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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 경찰 퍼즐 해법 찾아 나선 서울

    자치 경찰 퍼즐 해법 찾아 나선 서울

    자치경찰제 시행이 또 해를 넘겼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자치경찰제가 지난해에는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도 시행과 별개로 경찰과 상호협의, 학술용역, 시민 토론회 등을 통해 새로운 치안 서비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대적인 치안 체계 전환으로 과연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미리 살펴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자치경찰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나라 국가경찰의 시작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가경찰의 시작은 1945년 10월 미군정청에 경무국을 두고 각 도에 경찰부를 창설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신생 독립국의 불안정한 시대 상황에서 치안의 효율성을 우선해 국가경찰이 출범했다. 이후 한국전쟁과 남북 대치상황과 같은 특수성이 더해져 중앙집권적인 경찰력은 확고해졌다.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이후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참여정부 때인 2006년 7월이 돼서야 제주도에 자치경찰제가 시범적으로 시작됐다. 현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중 권력기관 개혁 부문에서 자치경찰제를 전면 실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2018년 3월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자치경찰제 태스크포스(TF)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와 함께 자치경찰제 시행을 언급하면서 제도 시행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맞물리면서 제도 시행이 요원해지는 듯 보였지만,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다시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은 동전의 앞뒷면 같기 때문에 이제는 경찰개혁을 마무리해야만 검찰개혁의 나머지 조각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왜 자치경찰제가 필요한 걸까. 무엇보다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치안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국가경찰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의 종합 행정성 제고 ▲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 ▲국가 전체적인 치안 역량 강화 ▲지역마다 다른 다양한 지역주민의 치안 수요 부응 등 국가경찰이 간과하기 쉬운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일각에서는 자치단체장에 경찰권을 귀속하면 정치적 중립성이 취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역 토착 세력과 유착 가능성으로 인해 경찰의 부정부패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자치단체의 불법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역 간 경찰의 법집행 기준이 달라 법집행의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감사청구 등 다각적인 제도 마련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또 시행 초기 법집행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경찰과 정기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찰이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안은 청사, 명칭, 인력, 권역별 실시 여부 등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자치경찰본부와 자치경찰대 청사를 시에서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 어느 정도의 인력이 자치경찰로 이관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청사 규모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자치경찰본부의 경우는 임대하고 자치경찰대는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 사무공간 사용 부분에 대해서 서울시는 현재 있는 지구대, 파출소, 치안센터를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경찰은 사무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명칭을 두고도 조율 중이다. 서울시는 자치경찰 이름을 ‘서울경찰’이라고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명칭 변경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경찰법 전부개정안에 ‘자치경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인력 문제 역시 협의점이 필요하다. 경찰에서는 대부분 일반 경찰 직원들이 자치경찰로 넘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으므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규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당, 특진, 근무평정 우대 등 금전적, 인사상 혜택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가 이에 대해 검토한 결과, 현 규정상 경찰이 요구한 인센티브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시는 서울청과 함께 법령 개정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실시 지역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경찰 측에서는 서울은 치안수요가 높고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권역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히려 불분명한 관할 구분이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불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이라는 하나의 생활권 안에 있는 도시인 만큼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에 시행하자는 것이다. 자치분권위원회 자치경찰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황문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애초 시범 지역으로 언급됐던 5곳보다 더 많은 지자체에서 (자치경찰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자치경찰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기존에 준비했던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경찰제의 우려되는 부분은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면 되는 것이고 도입 그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잠자리 먹어봐” 신병 잡는 해병대

    “잠자리 먹어봐” 신병 잡는 해병대

    해병대 모 부대에서 선임병이 신병에게 잠자리를 산 채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 관련 인권단체인 군인권센터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해병대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대해 상담 및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해병1사단 모 부대에 전입한 A이병은 작업 도중 선임 김모 상병으로부터 ‘이렇게 말라비틀어져서 성관계는 할 수 있느냐’는 등 폭언과 성희롱을 당했다. 이후 김 상병은 잠자리를 잡아 와 A이병에게 ‘이거 먹을 수 있느냐’고 묻고, A이병의 입안에 잠자리를 넣고 먹으라고 강요했다. 센터는 “당시 동료와 선임 해병이 피해자 근처에 있었지만 가해자를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사건 이후 피해자는 공황발작·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고 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A이병이 자살을 시도하고 나서야 올해 초 센터에 상담을 요청했다”면서 “가해자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이병은 의병전역해 군을 떠난 상태다. 김 상병은 아직도 복무 중으로 헌병대 조사를 받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센터 측 주장 내용은 이미 수사 중이며 법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中의료진 15명도 감염… 당국, 폐렴 정보 은폐로 초기 대응 실패

    中의료진 15명도 감염… 당국, 폐렴 정보 은폐로 초기 대응 실패

    “한 명의 환자에게 의료진 14명이 병 얻어 사스보다 전염성 낮지만 경계심 가져야” 광둥성·베이징 등 中 전역서 309명 확진 WHO도 “사람 간 전염”… 오늘 긴급회의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알지 못했던 의료진도 대거 감염됐다. ‘제2의 사스 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폐렴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후 9시(현지시간)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3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270명, 상하이 6명, 베이징 5명, 광둥 14명, 저장 5명, 톈진 2명 등 확진자가 나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도 전날 우한 폐렴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도 89세 남성이 숨졌다. 이에 따라 우한시에서는 모두 6명이 세상을 떠났다. 227명은 격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1명이 중태이고, 특히 12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앞서 호흡기질환 전문의인 중난산(84) 중국공정원 원사는 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렵지 않게) 전염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수많은 인명을 구해 유명해졌다. 그의 발언은 그간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은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나타난다”고 밝혀 온 것과 배치된다. 중 원사는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14명은 단 한 명의 환자에게서 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우한 폐렴에 걸린 사실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날 환구시보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주재 사무소가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최근 상황은 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22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WHO는 우한 폐렴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WHO는 전염병을 6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가운데 5단계는 2개국 이상에 병이 퍼진 ‘에피데믹’, 6단계는 여러 대륙에 병이 퍼진 ‘팬데믹’이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날 중국 국가건강위원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 ‘을류’(2등급)에 포함하되 최고 단계인 ‘갑류’(1등급)에 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권위, 트랜스젠더 부사관 긴급구제 결정…“전역심사위 연기 권고”

    인권위, 트랜스젠더 부사관 긴급구제 결정…“전역심사위 연기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1일 군 복무 중 성전환 부사관 대상 긴급구제를 결정했다. 인권위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 A씨에 대해 내일로 예정된 전역심사위원회를 3개월간의 조사 기한 이후로 연기하도록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군 복무 도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가 ‘법원에서 성별 정정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전역 심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군 당국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병원이 남성의 성기를 상실했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군 당국은 이를 토대로 전역심사위를 내일 열 예정이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20일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인권위는 ▲현역복무 중 성전환자에 대한 별도의 입법이나 전례가 없고 ▲이 사건 부사관의 성전환 수술 행위를 신체장애로 판단하여 전역심사위에 회부하는 것은 성별 정체성에 의한 차별 행위 개연성이 있으며 ▲전역심사위 회부 절차가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기본권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될 수 있고 ▲전역심사위에서 전역으로 결정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인권위, 트랜스젠더 부사관 긴급구제…“전역위 연기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1일 군 복무 중 성전환 부사관 대상 긴급구제를 결정했다. 인권위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에 대해 내일로 예정된 전역심사위원회를 3개월간의 조사 기한 이후로 연기하도록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왕실 벗어난 해리 왕자 밴쿠버 도착, 군복과도 영원히 굿바이

    왕실 벗어난 해리 왕자 밴쿠버 도착, 군복과도 영원히 굿바이

    해리 왕자가 20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영국을 떠나 다음날 아침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메건 마클 왕자비와 생후 8개월 된 아들 아치가 머무르고 있는 밴쿠버 아일랜드로 떠났다. 공식 직함이 서식스 공작 내외인 부부는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구성원의 지위를 완전히 내려놓기로 한 만큼 그의 출국은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 참석이 해리 왕자의 영국 왕실의 마지막 공식 행사가 됐다. 버킹엄궁이 공적 생활에서 벗어나는 서식스 공작 부부와 모든 공적 관계를 절연한다고 발표한 것이 18일 저녁이었는데 이틀 만에 출국이 이뤄져 완벽하게 갈라섬을 안팎에 보여주게 된다. 21일 아침 밴쿠버에 도착한 해리 왕자는 비행기를 갈아 타 밴쿠버 아일랜드의 빅토리아 국제공항에로 향했다. 마클 왕자비와 아치는 태평양 근처 노스 새니치에 있는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 왕위 승계 순위 6위인 해리 왕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20분 동안 비공식으로 사적인 회동을 가졌다. 존슨 총리는 모든 영국인이 해리 왕자 부부의 앞날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나중에 버킹엄궁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국빈 만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왕위 승계 서열 2위인 형 윌리엄 왕세손이 행사를 주관하는 데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왕실과 새로운 관계 조정에 따라 해리 왕자 부부는 더 이상 할머니인 여왕을 대변하지 않고 모든 공식적인 군사 명예 임명직을 포기하며 공적 기금도 받지 않게 된다. 2005년 임관해 2012년 육군을 전역한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임무를 두 차례나 수행했다. 하지만 이제 공식 행사에서 군복을 입을 수도 없다. 다만 메달을 가슴에 달 수는 있다. 부부는 또 ‘전하’와 같은 왕실 구성원들을 위한 극존칭으로 불리지도 않는다. 한편 데일리 메일은 21일자 톱 기사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맏손자 피터 필립스가 중국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우유 광고 두 편에 출연하며 버젓이 ‘영국 왕가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며 그가 얼마나 광고료를 챙겼는지, 버킹엄궁은 이를 미리 파악하고 허락한 것인지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잠자리 먹이며 가혹행위…신병 곁엔 아무도 없었다

    잠자리 먹이며 가혹행위…신병 곁엔 아무도 없었다

    해병대에서 상습적인 폭언과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폐쇄병동에 입원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가해자가 선임이라는 이유로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21일 “2020년에도 해병대의 엽기 행각이 이어졌다”며 피해 신병이 지난해 10월 해병1사단 부대에 전입한 지 3일째부터 선임으로부터 “너 같은 XX만 보면 화가 난다” “내 밑에 들어왔으면 패서 의가사(의병전역)를 시켜줬을 텐데” “이렇게 말라비틀어져서 여성과 성관계는 할 수 있느냐” “성관계를 하다 쓰러져서 응급실에 가는 것 아니냐”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살아 있는 잠자리를 “먹을 수 있느냐”며 “못 먹으면 죽는다”며 입을 벌리라고 강요한 뒤 잠자리를 밀어넣었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공황발작·중증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반복되는 극단적 선택 시도로 군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됐고 폐쇄병동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센터는 “동료·선임 해병 등 중대원들이 피해자의 근처에 있었지만 가해자를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피해자는 ‘선임을 찌르면 안 된다’는 해병대의 악습, 신고 이후 예상되는 2차 가해 등이 두려워 신고를 주저해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소장은 “군대 내 폭력은 한두 명의 가해자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와 군조직 내에 깊게 뿌리내린 가부장적인 군대문화에서 기인한다”며 지속적인 인권노력을 강조한 뒤 피해자를 도와 이 사건 가해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발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며칠 전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중국의 한 여객기 안에서 방역복 차림의 의료진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널리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장바오’ 등 외신에 따르면, SNS상에서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해당 영상은 중국 우한에서 마카오로 간 에어차이나 여객기 안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카오 보건당국은 ‘신장바오’에 “우한에서 온 모든 항공기 승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내로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기내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상은 당시 한 여성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상은 지난 12일 에어차이나 항공 CA119편 안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쳉씨라고만 알려진 이 목격자는 승객들이 내리기 전에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들어와 체온계를 가지고 한 사람씩 일일이 체온을 확인하는 것을 봤다면서 모든 과정은 10분 간 지속됐고 우리 기내에서는 누구에게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우한 폐렴은 첫 발병 뒤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야생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졌으리라 추정될 뿐이다. 일부 환자는 질병의 발생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도매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진즉 제기된 상황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이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근접 접촉이 일어났을 경우 일부 제한적인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218명으로,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태국(2명), 일본(1명)에도 우한에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유입됐다. 우한 폐렴은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를 앞두고 발생지인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도 3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그제(19일)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지난 19일 낮 12시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중국의 설인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방문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연간 10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만5000명꼴이다. 김근찬 질본 검역원과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춘절 때는 평소보다 중국인 입국자가 2~3배로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우한 폐렴’ 4번째 사망자 발생…35명 중태, 9명 위중

    중국 ‘우한 폐렴’ 4번째 사망자 발생…35명 중태, 9명 위중

    중국의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2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 13일 입원해 호흡곤란 증세를 치료받던 89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기본적인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한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98명 중 25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4명이 사망했다. 현재 우한시에서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69명 중 35명이 중태이고, 9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우한 폐렴’이 우한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게다가 태국,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현재까지 총 218명에 달한다. 한국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했다. 그는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날 오전 확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켄블락, 토종 선글라스 국내 브랜드에서 세계로 발돋움

    켄블락, 토종 선글라스 국내 브랜드에서 세계로 발돋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쉽고, 편하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일까?” 켄블락 이국동 총괄이사는 이 화두를 가지고 남들이 덜 관심은 가지며, 남들이 조금은 도외시하지만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니, 갑자기 길거리 선글라스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한다. 특히, 선글라스는 우리 한국 고유제품보다는 주로 외국의 유명 메이커 제품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글라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큰 반면, 당시 이렇다 할 한국 토종의 스포츠선글라스의 메이커가 없는 시장에서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역발상으로 표출되었다고 한다. 이국동 총괄이사가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든 켄블락(ken :시야, block:막다. “햇빛으로부터 시야를 막아 보호한다”는 의미) 선글라스 사업은 국내에서 직접생산과 제작, 디자인을 했고, 브랜드 마케팅까지 하면서 분주하게 쫓아다녔다. 물론 처음 켄블락의 런칭 단계에서는 외국의 유명 명품 브랜드도 취급하면서 서서히 영업영역을 구축하였는데, 국내 자체브랜드로의 승부로 전환하며, 화려한 칼라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매니아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지금까지 수입해 의존하던 외국 유명 브랜드 수입을 줄이고, 켄블락선글라스 제품의 전 생산과정의 국산화와 내실화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켄블락 선글라스 국산화 브랜드로 자리를 잡으며 서서히 매출도 올랐고, 마케팅에서도 창원의 NC다이노스 프로야구구단이 창단되던 때를 즈음하여 공식 후원업체로 등록과 동시에, 프로 농구, 배구, 축구 등, 공식 스폰을 하면서 영업영역도 서서히 넓혀 나갔다.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로 서울 패션위크에 참여해 강렬하고, 색다른 퍼포먼스로 이슈화되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의 4번 타자 이대호선수와 공식 모델계약으로 이대호선글라스란 한층 더 업그레이된 제품으로 출시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이대호 선수를 위해 구단과 선수 전원에게 개인별 이니셜을 넣은 선글라스를 선물한 날, 홈런과 팀 승리를 쏘아 올리며 축하했다. 또, 수많은 연예인들과 셀럽들의 홍보영상과 인증샷들, 드라마 PPL로 홍보를 했고, 특히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3일간 열린 최대 규모의 한류콘서트는 켄블락선글라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자체 기획프로젝트 마케팅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필리핀의 세계적인 권투 영웅이며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에 대한 국내 에이전시로서 ㈜두번째생각과 함께 한국 최초의 초청행사도 진행했다. 또, 해병대 부사관 출신을 중심으로 한 전국 해병야구단을 만들어 전국대회도 개최했으며, 현재까지도 전국 사회인야구단에서 해병대 출신들만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골프장의 마케팅은 켄블락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였으며, 종편방송사와 골프채널 등이 공동 주최하는 골프대회의 스폰서를 하기도 했다. 지금도 전국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대부분의 매장에서 브랜드 켄블락 선글라스가 판매가 되고 있으며, 이국동 총괄이사는 신모델 개발과 더불어 선글라스 수출에 더욱 매진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즈음 이국동 총괄이사가 딜레마를 겪게 되는데, 켄블락이 해외 마케팅과 신 모델 개발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즈음, 첫 번째 시련이 메르스 사태로 찾아왔다. 전국의 유명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에 깔려 소비자를 기다리던 선글라스 제품이 메르스 사태로 대중이 모이면 병이 확산된다는 이유로 판매에 직접 타격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물리치고 또 악착같이 중국과 동남아 마케팅에 힘을 들여 매출이 서서히 올라와, 특히 중국과는 년 100만불 계약과 중국 전역을 상대로 마케팅이 성사될 즈음에 이번엔 사드사태가 터졌다.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계획은 전체가 무산되었으며,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하지만 켄블락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인맥 관리 덕분에 지금은 선글라스와 화장품 등 그 영역을 토탈 마케팅으로 제품을 다변화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따라서 사드 사태는 켄블락을 종합유통 회사로 탈바꿈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국동 총괄이사는 “우리 켄블락의 선글라스뿐만 아니고, 국내 브랜드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에 있어, 외국과의 경쟁에서 가격과 품질면에서 우수성만 입증되면 동남아 어느 나라든지 공략이 가능합니다”며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편, 이국동 총괄이사는 현재 회사 사무실과 공장이 대구와 구미에 있어,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마케팅상황에 조금이라도 소홀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나 생각하면서, 경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규모나 마케팅의 규모가 커지는 변수에 따라, 켄블락의 서울 진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귀띔이다. 또, 그는 켄블락 선글라스와 각종 회사 제품의 마케팅 일환으로 국내 K-팝 관련 공연 엔터테인먼트와 2020년 2월 중국 왕홍방송 등 해외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위주로 공연을 계획 중에 있다는 것이다. 송지순 객원기자 sjs123@seoul.co.kr
  • [사설] ‘우한 폐렴’, 공항 검역강화 등 특별한 주의 기울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우려스럽다. 수도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체계가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발병 진원지 우한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13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나왔다. 첫 발병은 지난해 12월 말이었으나 중국 당국은 보름 후인 지난 14일에야 지역공항 등에서 발열검사에 나섰다. 이 기간 우한을 다녀온 보균자들이 중국 전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 등 해외 언론들은 이 기간 중국 당국이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았고 발표에도 늑장을 부려 전염 상황이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네팔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잇따를 때 우한 외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없었던 점이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의혹을 사고 있다. 영국 BBC는 세계보건기구에 자문을 제공하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감염증 연구센터가 ‘우한에서 1723명의 환자가 발생(12일 기준)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이어 미국도 지난 17일부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국제공항에서 우한 폐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을 강화했다.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기 승객의 건강을 점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발병 기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됐고 100만여명이 해외여행에 나선다니 우한 폐렴의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인천공항 등에서 입국인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 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 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남군과도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며 생활” 함께 복무하는 것에 긍정적 답변 많아 “조직보다 본인 욕심… 선입견 생길 것” “전역 후 여군으로 재입대해야” 시선도 “성전환 전역심사 연기” 인권위 진정한국 군 역사상 최초의 ‘성전환자 군 복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인정된다면 그들과 같이 생활하는 여군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군 복무를 희망한 부사관에 대해 22일 예정대로 전역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한 남성 부사관은 태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육군은 부사관의 신체 일부가 성전환 수술로 크게 훼손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전역심사위에 회부했다. 현재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에 관한 복무규정이 없어 전역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부사관은 전역하지 않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육군 법무관 출신 김경호 변호사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이 여군과 어떻게 생활할지, 여군이 이 문제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이 여군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대체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소령은 “해당 부사관은 겉으로는 성전환 수술을 끝냈고 속에 있는 자아도 여자와 다름없다”며 “교육과 훈련 등 생활을 같이한다고 생각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여군들은 대체로 젠더 문제에 대해 열린 사고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대위는 “지금도 남성 군인과 서로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보고 지내기 때문에 생활면에서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며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하는 만큼 군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C중사는 “성전환자에 대해 조금은 거리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며 “혼자만의 결정으로 성을 바꾼 이후 복무 문제도 본인 생각에만 맞추려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군이 남군보다 군 간부 입대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D대위는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사람이 경쟁이 더 치열한 특별전형으로 전향하려는 모습”이라며 “여군으로 근무하고 싶다면 제대 후 재입대를 통해 축적된 경력이나 호봉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중위도 “처음 입대할 때 결정되는 병과를 자기가 바꾸고 싶다고 함부로 바꿔 근무할 수는 없다”며 “입대를 남군으로 한 만큼 여군으로 재입대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법원에서 성별 정정 결정이 나올 때까지 부사관의 전역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군인권센터의 요청을 반려했다. 군인권센터는 “전역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반려한 것은 인권침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한호성 국군수도병원장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베이징·선전 첫 발생… 도시간 확산 촉각 시진핑 “단호하게 억제하라” 긴급 지시 검사기간 단축할 ‘리얼타임 PCR’ 구축 의료인 간 전파 확인 땐 메르스와 비슷국내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사람 간 전파됐을 가능성을 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첫 발병지인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확진 환자,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가족과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환자 감시와 대응이 훨씬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제한된 범위, 특히 가족 간 전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전염력의 크기 등은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 간 전파력에 대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정확히 어떤 식으로 전파되는지 세세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자 중에 환자가 발생할 개연성은 항상 존재한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이 안 되므로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당국이 현재 12시간에서 길게는 이틀까지 소요되는 ‘판코로나 검사법’보다 검사 기간이 짧고 더 정확한 조사가 가능한 ‘리얼타임 PCR 검사법’을 2월 초까지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여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의료인 간 전파 사례에 대한 중국 측 발표는 없었다”면서 “만약 의료인 간 전파가 확인되면 전파력은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명률에 대해서는 “중국이 현재 환자 사례 발표를 대규모로 하고 있으니, 1~2주 정도 사망자 상황을 봐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20일 오후 6시 현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218명이다. 지역별 발생 환자수는 우한 198명, 베이징 5명, 광둥성 14명, 상하이 1명 등이다. 중국에선 첫 발병지인 우한에 이어 베이징에서 확진 환자가 처음 확인되며 대도시로 감염사례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베이징에 거주하는 2명과 선전에 사는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건 수억명이 이동하는 연중 최대 명절 ‘춘제’ 기간에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질 가능성이다. ‘우한 폐렴’ 환자가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확대… 사스 악몽 재현되나

    베이징·선전서 첫 발생… 도시 간 확산 이틀 만에 136명 확진… 3명 목숨 잃어 검사 기간 줄일 ‘리얼타임 PCR’ 구축 의료인간 전파 확인 땐 메르스와 비슷국내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사람 간 전파됐을 가능성을 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첫 발병지인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확진 환자,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가족과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환자 감시와 대응이 훨씬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제한된 범위, 특히 가족 간 전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전염력의 크기 등은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 간 전파력에 대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정확히 어떤 식으로 전파되는지 세세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자 중에 환자가 발생할 개연성은 항상 존재한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이 안 되므로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당국이 현재 12시간에서 길게는 이틀까지 소요되는 ‘판코로나 검사법’보다 검사 기간이 짧고 더 정확한 조사가 가능한 ‘리얼타임 PCR 검사법’을 2월 초까지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여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의료인 간 전파 사례에 대한 중국 측 발표는 없었다”면서 “만약 의료인 간 전파가 확인되면 전파력은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명률에 대해서는 “중국이 현재 환자 사례 발표를 대규모로 하고 있으니, 1~2주 정도 사망자 상황을 봐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중국에선 첫 발병지인 우한에서 18~19일 이틀 만에 확진 환자가 136명 발생하고 3명이 사망했다. 베이징에서도 확진 환자가 처음 확인되면서 대도시로 감염사례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건 수억명이 이동하는 연중 최대 명절 ‘춘제’ 기간에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질 가능성이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베이징에 거주하는 2명과 선전에 사는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이 밖에 감염 의심 사례가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 방역에도 나서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랜스젠더 군인 결국 전역심사 진행키로…“성적 결정권 침해”

    트랜스젠더 군인 결국 전역심사 진행키로…“성적 결정권 침해”

    군 복무 도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부사관이 법원에서 성별 정정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전역심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군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련 인권단체인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군 당국은 트랜스젠더 군인 A 하사가 남성의 성기를 상실했다는 이유로 심신장애라 판단하고, 전역심사기일을 법원의 성별 정정 결정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요청도 반려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서 “군의 반려 조치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인권침해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으로서 군에 입대한 A 하사는 지난해 경기 북부 한 부대에서 복무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A 하사는 군에 ‘여군’으로 복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병원은 A 하사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한 후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군은 군 인사법 및 군 인사 시행규칙에 따라 임무 수행 중 다쳤는지 살펴보는 전공상 심의에서 ‘스스로 장애를 유발한 점’을 인정해 A 하사에 ‘비 전공상’ 판정을 내렸다. 군 병원 의무조사에서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이들은 전공상 심의 및 전역심사를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센터는 “성전환자라는 이유만으로 심신장애 전역 대상자로 분류돼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된다는 것은 혐오에 기반한 엄연한 인권침해”라며 “인권위의 긴급구제와 인권침해 시정 권고를 통해 성전환자 군인의 군 복무가 현실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육군은 전역심사는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절차라며 예정대로 22일 전역심사를 연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심신장애에 따른 전역심사는 개인의 희망에 따라 진행 중인 성별 정정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심사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체 감염 없다”던 中…‘우한 폐렴’ 확산 고비 ‘보름’ 허비

    “인체 감염 없다”던 中…‘우한 폐렴’ 확산 고비 ‘보름’ 허비

    중국 전역 환자 200명으로 급증14일에서야 발열검사 등 통제작업中 “공포 가질 필요 없다” 대응 집중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가 200여명으로 급증하면서 방역망이 사실상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 지난해 말부터 환자가 나왔음에도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 보건당국이 조밀한 방역망을 구축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되면 중국은 물론 해외도 걷잡을 수 없이 환자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병지인 우한 외에서 연달아 발견됨에 따라 비상 상황에 돌입해 우한 및 주요 도시에 대한 집중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우한에 국한된 전염성이 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간주됐지만, 20일 선전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망 구축이 허술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저장성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에서는 확진자가 200여명으로 급증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의심환자를 포함해 환자 수가 1700명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왔다. 태국과 일본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한국에서도 지난 19일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보건당국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홍콩 등은 이미 이달 초부터 발열 체크 등 예방조치에 나섰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4일에서야 우한 지역의 공항, 기차역 등에서 발열 검사 등을 통한 통제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말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는데도 보름 넘는 기간을 그냥 흘려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뒤늦게 ‘우한 폐렴’의 예방과 통제 강화를 위해 중국 전역에서 실무팀을 보내 전방위 관리에 나섰다.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언론에 “중국 당국이 초기에 우한 폐렴의 전염 여부에 대해 명확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전방위적인 통제도 나서지 못하는 사이 중국 전역에서 우한 방문자들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확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춘제 기간에는 1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국 입국자 방역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인이 굉장히 선호하는 관광지인데 그 점에서 보면 한국도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공항에서부터 열 감지 장치를 동원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외국에서 환자가 확인됐는데 중국 내에서는 우한에만 환자가 있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폐렴 환자가 27명이 발생했는데도 “감염자의 증상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초기 조사 결과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 상황을 오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15년 한국에서도 ‘메르스 사태’ 초기 환자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우한 폐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강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은 예방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서도 “사람 사이의 제한적인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다만 “지속적인 인체 전염 위험성은 낮다”며 사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의 독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추가 확산 속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중국 보건당국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유의 여군 트랜스젠더 군인 가능할까…실제 여군들의 생각은?

    초유의 여군 트랜스젠더 군인 가능할까…실제 여군들의 생각은?

    사상 초유의 ‘트렌스젠더 군 복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실제 그들과 같이 생활할 수도 있는 여군들의 생각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는 군이 여군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군 법무관 출신 김경호 변호사는 20일 “성전환 수술을 받은 군인이 여군으로 계속 근무하면 여군과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여군들이 실제 이 문제에 어떤 생각을 갖는지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한 남성 부사관은 지난해 11월 휴가 중 태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한국에 왔다. 육군은 병원에 입원한 그를 대상으로 의무조사를 실시했고 신체 일부가 훼손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육군은 오는 22일 전역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부사관의 전역 여부를 판단한다. 부사관은 전역을 거부하고 계속 여군으로 복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는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 군인에 관한 복무 규정이 없어 신체 훼손을 근거로 전역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는 여군을 대상으로 트렌스젠더 군인 복무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여군들은 트렌스젠더 군인과 같이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열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군 소령 A씨는 “해당 부사관은 이미 겉으로는 성전환 수술을 끝낸 상황이고, 그가 속에 가진 자아 자체도 이미 여자와 다름없다”며 “교육 과정과 훈련 과정을 같이한다고 생각하면 막상 거리낌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주변 여군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A씨는 “여군들은 대체로 젠더 문제에 대해 열린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많다”며 “남군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군 대위 B씨는 “여군들은 이미 지금도 훈련이나 교육 과정에서 남군들과 서로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보고 지내기 때문에 생활면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며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잘못됐더라도 사회도 변하고 있고 문제가 처음으로 드러난 이상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여군 중사 C씨는 “아무래도 같이 생활해야 하다 보니 선입견이 생길 것 같은 게 사실”이라며 “성전환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자연스럽게 지내면 괜찮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조금은 거리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대는 조직을 우선하는데 부사관은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먼저 생각한 것”이라며 “조직의 우려에도 혼자만의 결정으로 성을 바꾸고 나서도 본인 생각에만 맞추려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여군이 남군보다 입대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체적으로 일단 전역 후 여군으로 재입대 과정을 거쳐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다. 여군 대위 D씨는 “생활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사람도 형평성 측면에서는 문제의식이 있을 수 있다”며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사람이 경쟁률이 치열한 특별전형으로 전향하려는 모습인데, 여군으로 근무하고 싶다면 재입대를 통해 축적된 경력이나 호봉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여군 중위 E씨도 “처음 입대할 때 결정되는 병과도 나중에 자기가 바꾸고 싶다고 함부로 바꿔 근무할 수는 없지 않냐”며 “형평성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입대를 남군으로 한 만큼 재입대를 통해 해결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향후 전역심사위 심사와 관련해 “관련 서류들을 종합해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평가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8개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 광명시민 삶 한단계 도약한다

    18개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 광명시민 삶 한단계 도약한다

    새해 경기 광명시는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해 마을공동체를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힘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민들이 토론회에 참여하고 투명한 공개행정으로 광명시민을 시정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한 광명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해 성장을 밑거름 삼아 올해는 시민들이 더 많이 시정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나은 삶을 위해 한발짝 전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8개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 마을공동체 강화 시는 2020년을 주민자치의 해로 정했다. 서로 토론하며 공감을 이룬 것을 넘어 제도와 예산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나누고 마을로 들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자치를 추진한다. 주민자치회를 18개 전 동으로 확대 시행하고 주민세를 주민이 마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직접민주주의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또 마을지원센터를 설립해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지원을 강화한다. 또 시민역량을 높여 시민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광명자치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안·충현·소하도서관에 북카페 등 공유 공간을 조성해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 새롭게 문을 여는 평생학습원과 연서도서관의 복합공간과 광명시 전역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통해 공동체 가치를 회복해 갈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시는 2022년까지 총 5만 6000여 개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계적인 일자리를 추진하기 위해 일자리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의 인생 2모작을 지원하기 위해 50+사회공원 일자리 사업을 시작하며 광명형 청년인턴제와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서비스 등 각 세대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오는 3월 개원하는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융합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시·산·학 시스템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일직동에 기업지원센터 문을 열고 일자리와 연계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등 원스톱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입주 예정인 엠클러스터와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소하동 지식산업센터를 위한 기업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 올해 광명시 벤처창업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판로 개척을 돕고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자영업지원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한다. 또 지난해 76억원어치 발행했던 광명사랑화폐를 1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철망산 평생학습원 새로 오픈 생활환경 개선 올해 철망산에 평생학습원이 새롭게 문을 열고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시는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동아리를 더욱 활성화하고 시민 실천학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도 새롭게 문을 연다. 광명마을학교 등 교육혁신지구 사업과 함께 마을과 학교를 잇는 교육 공동체를 강화해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나누는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기후 위기에 체계적인 대응과 혁신적인 에너지 정책을 위해 기후에너지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태양광 설치와 보급을 확대하고 쿨루프 사업,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지원을 시작하며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 구매를 지원한다.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 주차장과 공연장 등이 들어설 광명동초등학교에 복합시설을 건립해 주차공간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을 늘린다. 또 아이누리놀이터와 체험놀이터, 어린이공원 등 놀이터와 영유아 체험센터도 조성하고 광명도서관과 하안도서관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등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복지, 문화 등 생활정책을 추진하고 자족도시로 가는 기반을 탄탄히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광명, 다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금성 금수저’ 중국인 여성, 이번엔 시험 문제 유출 논란

    ‘자금성 금수저’ 중국인 여성, 이번엔 시험 문제 유출 논란

    중국의 세계적 문화 유산인 자금성에 무단으로 고급 외제차를 끌고 들어가서 찍은 사진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여성이 이번에는 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류사오바오 LL’이라는 이름의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중국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이 여성은 자금성 휴관일인 월요일에 태화문 앞 광장에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워두고 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자금성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외국 국가원수가 방문할 때조차 차량 진입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 일개 개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휴관일을 틈타 고급 외제차를 끌고 들어가 사진을 찍고 이를 버젓이 자신의 계정에 자랑하듯 올려놓은 것이다. 중국의 누리꾼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가오루’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중국의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여유국 국장을 지낸 허광웨이의 며느리이자, 혁명 원로 허창궁의 손자 며느리다. 이 여성의 집안 배경이 밝혀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혁명 원로의 2세를 가리키는 ‘훙얼다이(紅二代)’에 이어 훙얼다이의 자녀, 사위, 며느리 등 ‘훙삼다이’가 특권 의식에 젖어 대놓고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조차 없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중국 누리꾼들이 계속해서 추적을 이어간 결과, 이번에는 이 여성이 대학원 재학 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휴대전화로 촬영, 유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2012년 가오루는 창춘이공대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주의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당시 대학원생 영어 학위 시험을 치르면서 휴대전화로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했다. 이후 그는 웨이보에 이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놨고, 시험문제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은 글까지 올렸다. 휴대전화 반입이 절대 금지되는 대학원 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들어가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해 유포했다는 사실에 중국 누리꾼들은 교육 부문에서도 특권층의 부정행위가 만연한 것 아니냐며 분노를 쏟아냈다. 창춘이공대학 측은 이같은 비난 여론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조사를 벌인 뒤 낸 성명을 통해 “가오루가 학칙을 위반하고 휴대전화로 시험문제를 촬영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감독 교사가 이를 적발하지 못했지만, 가오루는 논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오루는 웨이보나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부를 과시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자주 올리는 왕훙(인터넷 유명인)이기도 하다. 한 동영상에서는 각각 1000만 위안(약 17억원)과 580만 위안(약 9억 8000만원)짜리 명품 손목시계를 자랑한 적도 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서 논평을 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 봉건 특권층의 사유재산이 아니라는 인식을 누군가 깨뜨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밝혀내지 않으면 ‘깨진 유리창’처럼 만회할 수 없는 신뢰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일갈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유리창이 깨진 상점이나 자동차 등 사소한 일탈 행위를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인도] 닭싸움 용 수탉의 ‘면도칼’에 찔린 남성 사망

    [여기는 인도] 닭싸움 용 수탉의 ‘면도칼’에 찔린 남성 사망

    인도에서 ‘불법 닭싸움’ 장에 간 한 남성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열리는 닭싸움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한쪽 손에 자신이 데려온 수탉을 붙잡고 있었다. 수탉의 다리에는 날카로운 면도날이 매달려 있었다. 닭싸움에 나서는 다른 닭을 공격하는 일종의 무기였다. 당시 닭 주인은 자신의 수탉 차례가 오면 경기장에 들여보내기 위해 날개 부분을 손으로 꽉 쥐고 있었는데, 이때 수탉이 갑자기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손안에서 갑자기 몸부림치던 수탉이 주인의 통제를 벗어났고,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55세 남성이 수탉의 다리에 달려있던 면도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 날카로운 면도칼에 찔린 희생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인도 당국은 1960년대부터 동물학대방지법의 일환으로 닭싸움을 금지해 왔지만, 여전히 인도 전역에서 불법 닭싸움이 성행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닭싸움에 내보낼 수탉에게 다진 양고기를 먹이거나 근육을 부풀리는 스테로이드 및 항생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몬드와 캐슈너 등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등을 1년 이상 먹이며 수탉을 키운다. 닭싸움은 링에 올라온 닭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치명상을 입거나 죽을 때까지 진행되고, 대부분 날개와 다리 등에 날카로운 칼을 ‘장착’해 상대를 공격한다. 현지 언론은 닭싸움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골 지역에 닭싸움을 이용한 도박장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닭싸움에 내보낼 수탉을 기르기 위한 투자금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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