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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 적용”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 적용”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코로나19의 유럽 확산 양상과 관련해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유럽 전역으로 적용하기로 한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희망적 신호 보이나 긴장 늦춰선 안돼”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날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명을 기록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3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완치자 수를 처음 역전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 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으며,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한 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주 간 문 대통령과 대면접촉 피하기로 한편 이날 정 총리는 그 동안 코로나19 현장지휘를 위한 대구 상주로 집무실을 오래 비워둔 만큼 쌓인 국정 현안을 챙기는데 주력한다. 정 총리는 오전에는 서울청사에서 각 부처로부터 각종 현안을 보고받는 데 이어 오후에는 세종청사로 향한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17일 국무회의도 세종청사에서 영상 연결을 통해 참여한 뒤 같은 날 오후 서울로 복귀한다. 대구에서 지난 14일 상경한 정 총리는 혹시 모를 감염·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2주 간은 문 대통령과의 대면접촉을 피하고 이런 영상회의나 전화 등으로 소통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 40명 무더기 확진

    [속보]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 40명 무더기 확진

    목사 부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 소재) 교인 135명 전수검사에서 4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16일 지난 15일 은혜의 강 교회의 목사 A(61)씨와 아내 B(60)씨 부부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중에서 신원이 확보된 106명에 대한 검체조사 결과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재검사가 8명이고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시는 명단은 확보 했지만 신원이 확보되지 않은 29명에 대해서도 신원이 확보되는 대로 검체 검사를 할 예정이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더 나올 수도 있다. 이들 29명은 모두 자택 격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혜의 강 교회 신도 3명과 한 신도의 남편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성남시가 집단감염을 우려해 사전에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은혜의 강교회는 일요일인 지난 1일과 8일 이틀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관할 보건소인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6개팀 28명)을 구성해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함께 특별역학조사반을 꾸리기로 했다. 시는 신도 명단을 입수했고, 지난 15일 교회 시설과 주변 일대 양지동,은행동 전역에 대해 방역소독을 마쳤다. 1998년 설립된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 소속 은혜의 강 교회는 신도수가 130여명으로 예배는 주 2회 1시간 ,회당 1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그나마 이 일이라도 있어서 버티고 있어요.”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다행히 염려했던 것보단 밝았다. 대학로 극단 대표인 지인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물은 건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3월과 4월에 예정됐던 지방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수입원이 막히자 단기 배송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시간 활용도 편하고, 벌이도 괜찮다”며 짐짓 눙쳤지만 언제 공연을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은 감추지 못했다. “6월에 공연장을 대관했는데, 그때까지 사태가 진정될까 모르겠네요.” 코로나19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다. 정부가 지난 2월 23일 코로나 대응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직후 국공립 공연장과 박물관 등 모든 공공 문화시설이 휴관에 들어갔고, 뒤이어 민간 공연과 전시 등도 거의 올스톱 상황에 놓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월 공연 매출은 208억 4030만원으로 1월 매출 규모(404억 5558만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3월은 훨씬 더 심각하다. 지난 14일까지 매출이 겨우 44억 4512만원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달 매출 규모에서 또 반 토막이 난다. 미술계 사정도 열악하다. 한국화랑협회가 최근 소속 화랑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응답한 45개 화랑의 평균 피해액이 3000만~4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영화관에도 인적이 뚝 끊겨 2월 관객 수가 200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 크다. 나라 밖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유럽, 미국 등 각국 문화예술시설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파리 루브르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고, 공연예술 메카 브로드웨이 극장의 불도 꺼졌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임을 알면서도 심리적 충격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그것도 범지구적 차원으로. 보고 싶은 사람을 맘껏 만나고, 언제든 내킬 때 여행을 떠나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평범하고 사소한 일과가 이토록 절실히 그리울 줄이야. 문화적 일상도 마찬가지다. 공기처럼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에 문화와 예술이 우리 삶에 주는 위로와 공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이번 사태로 취약한 문화예술 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도록 정부가 문화예술 종사자와 업계에 대한 지원을 빈틈없이 마련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전례 없는 재난의 한가운데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대안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온라인 공연·전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연주회를 생중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같은 날 오후 7시 네이버TV에서 전시가 중단된 특별전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소개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도 12일(현지시간)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무관중 연주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백신을 제공하려는 예술인들의 배려가 고맙다. 나라 전역이 격리 상태인 이탈리아에서 주민들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SNS 동영상이 지난 주말 화제가 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코로나 봉쇄도 이탈리아의 음악을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 예술이 무엇인지 새삼 돌아본다. coral@seoul.co.kr
  • “이젠 스페인이 더 위험해”… 우한 축구팀 中으로

    “이젠 스페인이 더 위험해”… 우한 축구팀 中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스페인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장기 체류하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우한 줘얼이 스페인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며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전지 훈련을 위해 스페인에 온 지 1개월 반이 지난 우한 축구팀은 지난 주말 귀국 절차를 밟았다. 우한 팀은 지난 2월 중순 스페인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월 말까지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중국 내 상황이 호전되자 출국을 앞당기게 됐다. 스페인 출신 호세 곤잘레스 우한 감독은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은 중국 상황이 좋다”면서 “슈퍼리그는 5월 초에 시작될 것 같다. 도착하면 검역에 들어가야 할 테니 빨리 떠날수록 좋다‘’고 말했다. 우한 팀은 우한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선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슈퍼리그는 당초 2월 22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우한 팀이 지난 1월 말 스페인에 왔을 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코로나19가 발원한 우한을 연고지로 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 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우한에서 1000㎞나 떨어진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 왔다. 또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나 스페인에서는 이들의 입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우한 팀이 훈련 캠프를 차린 안달루시아 지역 보건당국은 우한 팀 입국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공개 발표하기도 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당시 현지 언론에 “우리는 걸어다니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진정세 틈 타… 리더십 키우려는 시진핑

    코로나 진정세 틈 타… 리더십 키우려는 시진핑

    “인류는 운명공동체… 협력 대응” 역설 시진핑 비판 ‘中 부동산 재벌’ 연락 두절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가장 큰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정상을 위로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중국 사정이 나아져 전세가 역전되자 이를 틈타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15일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중한은 한배를 탄 우호 국가”라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힘닿는 데까지 한국을 돕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는 “전염병 방제를 위해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으로 유럽과 함께 전 세계 공중위생 안전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도 “이란의 코로나19 방제를 위해 의료 물자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파견했다. 앞으로도 중국은 이란을 힘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도 전문을 보내 협조를 약속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해임 요구가 빗발쳐 로키(낮은 자세)로 대응해 온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다.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가 종식 단계로 접어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는 이날 시 주석의 한국 위로 기사를 1면 톱기사로 배치했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이고 이란 역시 중국의 전통적 우방이다. 두 나라의 누적 환자가 한국보다 많아 이들을 앞서 실어도 무리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위기 때 중국을 적극적으로 도운 한국을 배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 국영 부동산업체 화위안그룹 회장을 지낸 런즈창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가 수일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당국에 구금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얼마 전 런즈창은 시 주석이 지난달 23일 중국 전역의 당정 간부 17만명과 화상회의를 연 것을 비판했다. 그는 “(시 주석의 회의 연설을 보니)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면서 “언론·표현의 자유가 없어 코로나19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하고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런즈창의 실종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이 언론·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휴교령에 빈곤 아동 어쩌나

    美 휴교령에 빈곤 아동 어쩌나

    “감염 차단·백신 개발할 시간 확보” “취약계층 급식 뺏고 학습권 침해” 효과와 부작용 둘러싼 논란 가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코로나 공포가 확산하면서 하버드와 스탠퍼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뿐 아니라 일반 초·중·고교의 휴교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봉쇄’의 효과를 둘러싼 찬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에 지역 교육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교령을 내리면서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교육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학부모들에게 4월 10일까지 휴교한다고 문자와 이메일로 알렸다. 페어팩스 교육청은 전날까지도 휴교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메릴랜드주가 휴교 결정을 하자 자녀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압박했다. 이들은 “인근 주에서는 휴교로 학생을 보호하는데 당신들은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교육청을 다그쳤고 학교는 이에 부랴부랴 휴교령을 내렸다. 휴교령은 버지니아뿐 아니라 메릴랜드, 미시간, 오하이오 등 16개 주의 초·중·고에 내려졌다. 현재 미국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례는 없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휴교령이 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교육청 관계자는 전망했다. 교육전문매체인 에듀케이션 위크는 14일 현재 미국의 5만 7000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2180만여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에 휴교령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전염병 역사를 연구한 하워드 마켈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학교는 호흡기 질환이 쉽게 퍼질 수 있는 장소”라면서 “휴교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춰 병원이 감염자로 넘치지 않도록 하고, 백신 개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학교 폐쇄는 전염병 확산을 막을 가장 효과적인 방화벽 중의 하나”라고 찬성했다. 또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예일대 교수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휴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효과적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폐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교육기관 폐쇄는 단순히 학생 개인의 수업이 취소되는 것을 넘어 훨씬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빈곤·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위탁시설이나 조부모·노인 돌보미 등과 지내면서 오히려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또 수백만명의 미국 아동이 학교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휴교 조치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애런 팰러스 뉴욕 교직원대학 교수는 “미국에서 2000만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학교 폐쇄는 학생들의 점심 급식을 빼앗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학습권 침해도 문제로 지적됐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휴교로 인해 아이들에게 엄청난 학습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육청이 온라인 수업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미국의 가정 10곳 중 1곳은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으며 그나마도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또 휴교령과 코로나19의 확산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대 조교수는 “싱가포르는 휴교령을 시행하지 않고도 확진환자를 성공적으로 줄였다”면서 “휴교령이 학생들의 교육과 영양 섭취, 사회적 경험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고려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배출가스 5등급 차량 12월부터 수도권 전역 단속

    올해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수도권 전역에서 단속된다. 서울시는 15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12∼3월)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에 매연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경기, 인천과 공동으로 제한하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날에만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을 단속했고, 상시적으로는 구 한양도서 내부(사대문 안) 도심지에서만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을 단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특별법 개정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서울 전역에서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즉각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운행제한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돌입했다. 시는 조례가 마련되는 대로 이달 중 시범 운영에 들어가고 미세먼지 기간이 다시 시작되는 12월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긴급 차량과 장애인 차량 등은 단속에서 제외되며, 매연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차종은 올해 말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트럼프 “파월 해임권 있다” 금리인하 압박… 美내 여행 제한도 검토

    트럼프 “파월 해임권 있다” 금리인하 압박… 美내 여행 제한도 검토

    웨스트버지니아 뺀 49개주 전역 확진자 영국·아일랜드도 입국 제한 국가에 추가 증시 9% 폭락 하루 만에 9% 폭등 ‘널뛰기’ 18일 FOMC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 NBA·NHL·MLS 중단 등 사회 기능 ‘스톱’ ‘2차 감염 우려’ 트럼프는 음성 판정 받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하고 필요하면 미국 내 여행 제한도 검토하겠다고 추가 대응책을 내놨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해 2월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배정을 놓고 민주당과 극심한 갈등을 겪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의회 동의 없이 400억 달러(약 48조 7000억원)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가 추가적인 대응책과 경기부양책을 예고하자 대폭락을 거듭한 뉴욕 증시는 이날 하루 만에 9%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만 3185.6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8%, 나스닥지수는 9.34% 올랐다. 이는 전날의 9%대 폭락 이후 하루 만에 폭등세를 연출한 것이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연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질타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권한’까지 거론하면서까지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 그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른 국가들은 우리의 연준보다 훨씬 더 과감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파격 인하한 바 있다. 이로써 연준의 기준금리는 1.00~1.25%로 낮아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최소 0.75%, 최대 1.00% 포인트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돼 ‘제로금리’를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트럼프의 비상사태 선포 배경은 미국 코로나19의 기세가 워낙 맹렬해서다. 지난 1월 21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53일 만에 웨스트버지니아주 단 1곳을 제외한 49개주 전역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 기준 확진환자 2816명, 사망자 58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앞서 유럽발 입국 제한 때 제외했던 영국과 아일랜드도 입국 제한 국가 리스트에 올렸다.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인들은 외출을 삼가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등 사회적 활동과 평범한 일상이 거의 멈춘 상태다. 대다수 상점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마스크, 휴지, 손소독제와 비상식량을 구하려는 소비자들만 대형마트에 몰렸다. 미 정치의 상징인 백악관과 의사당, 대법원이 일반인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JP모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등이 재택근무나 분리 근무 등에 들어갔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 등 스포츠 경기도 모두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공연예술의 심장부인 뉴욕 브로드웨이는 다음달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했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이라 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디즈니랜드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폴리티코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의 삶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가운데 미국이 셧다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2차 감염이 우려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비상사태 선포 첫 주말… 대형마트만 문전성시

    美 비상사태 선포 첫 주말… 대형마트만 문전성시

    미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다음날인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에 식료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쇼핑 카트와 함께 줄지어 서 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확인돼 학교, 종교시설, 문화·놀이시설 등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일상생활이 거의 멈춘 가운데 위생용품과 비상식량 등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대형마트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신화 연합뉴스
  • 일상 멈춘 美… 비상식량 구하려 대형마트만 문전성시

    일상 멈춘 美… 비상식량 구하려 대형마트만 문전성시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용커스시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카트를 앞세우고 줄지어 서 있다. 단 1개주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확인돼 학교, 종교시설, 문화·놀이시설 등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일상생활이 거의 멈춘 가운데 위생용품과 비상식량 등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대형마트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로이터 용커스 연합뉴스
  • ‘호날두, 호텔을 병원으로 제공’ 가짜뉴스로 밝혀져

    ‘호날두, 호텔을 병원으로 제공’ 가짜뉴스로 밝혀져

    스페인 마르카 보도 후 전 세계서 칭찬포르투갈 현지 기자 가짜 뉴스라 밝혀최초 미담 트윗 내용 속속들이 삭제돼1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이 포르투갈에 소유한 CR7호텔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병원으로 운영하고 의료진까지 제공한다는 뉴스가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이날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슈퍼스타 호날두의 미담이 만들어졌다. 호날두는 지난해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의 경기 때 방문해 단 1분도 나서지 않으며 국민 밉상이 됐지만 호날두의 선행에 칭찬이 이어졌다. 전 세계 축구팬들도 호날두의 선행 소식을 공유했다. 이 보도에 앞서 호날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들이나 주변 사람을 잃은 분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는 전문가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던 영향도 컸다. 그러나 포르투갈 방송사 TVI24의 필리프 카에타누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뉴스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이 아니다. 왜 신뢰할 수 없는 출처에서 나온 것을 보도하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카에타누가 사실 관계를 밝힌 후 마르카는 해당 트윗을 지웠다. 이후 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는 해당 뉴스와 관련해 호텔측에 문의를 한 결과 호텔측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로부터 ‘병원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소속팀 유벤투스의 동료 다니엘라 루가니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가족들과 자가격리 중이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위로의 글은 올렸지만 호텔을 병원으로 임시 운영한다는 내용의 글은 올리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15일 기준 2만 1157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와 차후에도 리그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에는 24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호날두 미담은 없었다… ‘호텔을 병원으로 제공’은 가짜 뉴스

    호날두 미담은 없었다… ‘호텔을 병원으로 제공’은 가짜 뉴스

    스페인 마르카, 호날두 선행 보도했지만가짜 뉴스로 확인돼… 호텔도 정상 영업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CR7호텔을 병원으로 운영하고 코로나19를 위해 무상 지원한다는 뉴스는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이날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에 소재한 CR7 호텔을 병원으로 바꿔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자비로 의료진과 인력을 투입해 사람들에게 무상진료를 받게 해준다는 소식도 함께였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호날두를 칭찬하며 해당 소식을 공유했다. 이 보도에 앞서 호날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들이나 주변 사람을 잃은 분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는 전문가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린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포르투갈 방송사 TVI24의 필리프 카에타누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뉴스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이 아니다. 왜 신뢰할 수 없는 출처에서 나온 것을 보도하는가”라고 꼬집었다. HNL에서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테루어 기자 역시 “포루투갈에서 가짜라고 보도됐고, 마르카에서도 해당 트윗 내용이 지워졌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현재 마르카의 해당 트윗 내용은 지워진 상태다. CR7 호텔 역시 정상적으로 예약 가능하다. 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는 해당 뉴스와 관련해 “호텔측이 ‘병원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소속팀 유벤투스의 팀동료 다니엘라 루가니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이탈리아 전역에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됨에 따라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서 가족들과 자가격리 중이다. 이탈리아는 현재 2만 1157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며 비상 시국이어서 리그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에는 16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유럽을 출발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승객들의 건강 점검을 크게 강화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의 공항들에서 커다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케이티 러브스 소일’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1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 입국장에 길다랗게 줄 선 여행객들의 사진을 올렸다. 수천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세관에서의 입국 심사 줄에 서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오헤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포함시켜 대상 국가는 28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나라를 출발해 귀국하는 미국인들, 또 특별히 허가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건강 점검과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미국 내 13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는 “오헤어 공항에서의 길다란 줄과 인파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이 즉각 설명해줘야 한다. 연단에 서서 뭘 말하는 것을 유일한 소통 수단으로 삼지 말고 당장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 뭔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렌스 대니얼스란 누리꾼은 “좋지 않다. 트럼프는 글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완벽한 폭풍우를 만들어냈다. 이로부터 감염병이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개탄했다. 몇몇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이런 공항 혼잡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항공사들과 상의해 건강 정보 조회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도 14일 귀국 승객들이 몇 시간 대기했다. 한 미국인 승객은 공항에서 몸 상태, 여행 이력 등을 적는 문서를 받았지만 모자랐고, 펜도 부족해 “돌려 쓰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역시 귀국하는 이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첫 주말을 맞았는데 CNN 방송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다. 뉴욕 가톨릭 대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머시 돌런 대주교는 “모든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질병 퇴치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휴교령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州)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주부터 적어도 2주 동안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모두 26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오리건주의 한 학부모는 AP통신에 “오늘 상황은 어제와 완전히 다르고, 또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극성이었다. 시민들이 전날 오후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직원들은 주말에도 영업한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손님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다중 시설 모두 폐쇄”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다중 시설 모두 폐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동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총리실이15일 밝혔다. 총리실은 부부가 정부의 이동제한 방침을 준수해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모든 국민이 2주 동안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제한을 위해 필요하면 군대도 동원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91명까지 늘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2만 1157명)에 이어 가장 많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고 엿새 만에 10배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라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2의 여객기가 영국 내 9개 공항에서 스페인을 목적지로 이륙했다가 중간에 되돌아갔다. 이들 여객기는 스페인 본토와 스페인령 발레아르스 제도, 카나리 제도를 향하는 참이었다. 민항기의 항로를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이날 제트2 소속 여객기 가운데 적어도 다섯 대가 스페인으로 향하다 중간에 회항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 측은 “스페인 당국이 여객기 목적지 도시의 상점과 음식점 등에 폐쇄 명령을 내린 사실을 인지하고서 승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회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주요 산업인 관광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의 다국적여행사 투이는 14∼16일 출발하는 스페인 여행상품을 모두 취소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당분간 전국의 음식점과 카페 등 상점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15일 자정부터 국가 운용에 필수적이지 않은 다중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나이트클럽 등이 포함된다”면서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성당과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은 폐쇄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형태의 종교의식도 전면 중단된다. 대중교통은 계속 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필리프 총리는 도시 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저녁 8시 현재 프랑스의 확진 환자는 4469명, 사망자는 91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저녁 감염병 경계등급(총 3단계)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올리면서도 15일 예정된 지방선거 1차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15일 0시부터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해 이전보다 ‘깐깐해진’ 검역 절차를 강제하고 있다. 독일도 열흘 새 확진자가 196명에서 1139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중국 본토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서 특별 입국 절차를 시행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2월 12일부터,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와 이란은 12일부터 적용했는데 이제 발병 확산세가 뚜렷하거나 유럽 내 허브공항이 있는 이들 5개국 국민들의 입국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항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경유지로 많이 이용하는 만큼 최근 2주 안에 이들 지역을 경유한 입국자가 5개국 공항을 출발했으면 같은 절차를 적용한다. 내·외국인 구분하지 않고 일대일 발열 검사를 하고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알려야 하며,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이 특별 검역 신고서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봉화 특별재난지역 선포

    [속보] 문 대통령,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봉화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 및 경북의 일부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는 것은 처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10분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체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며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청도·봉화 지역이 포함됐다.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전역이 아닌 특정지역만 포함된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선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건의 및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것으로 자연·사회 재난을 당한 지역에서 지자체 능력만으로 수습하기 곤란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그 대상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관련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주민 생계 및 주거안정 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도 지원되며 전기요금·건강보험료·통신비·도시가스 요금 등의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대구와 청도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책을 펴왔으며, 이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특별관리지역 지정 23일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이후 해당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강도가 올라가게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20명으로 급감… 역유입 속 사망 10명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20명으로 급감… 역유입 속 사망 10명

    완치자 수 6만 7000명…1만 700여명 치료 중누적 확진자 수 8만 844명, 사망 3199명非후베이 신규 확진 16명…전원 해외 역유입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명으로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이들 상당 수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확진자 수가 크게 줄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를 선언하기 직전이지만 해외 역유입 확진자들로 인해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20명이고 사망자는 10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의 발병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명과 10명으로 모두 우한에서 나왔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6명으로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베이징 5명, 저장성 4명, 상하이 3명, 간쑤성 3명, 광둥성 1명이다. 이로써 해외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111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14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 844명, 사망자는 3199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15명, 12일 8명, 13일 11명, 14일 20명으로 확연히 줄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113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6만 6911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1만 734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3226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 141명(사망 4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53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페인서 ‘눈칫밥’ 먹던 우한 축구팀, 이젠 코로나19 피해 중국으로

    스페인서 ‘눈칫밥’ 먹던 우한 축구팀, 이젠 코로나19 피해 중국으로

    코로나19 발원 우한 연고지··스페인서 한달 반째 전훈 스페인 비롯 유럽 상황 악화되고 중국 호전되자 귀국길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스페인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장기 체류하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우한 줘얼이 스페인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며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돌아갔다.15일 AP통신에 따르면 전지 훈련을 위해 스페인에 온 지 거의 1개월 반이 지난 우한 축구팀은 지난 주말 귀국 절차를 밟았다. 우한 팀은 지난 2월 중순 스페인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월 말까지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중국 내 상황이 호전되자 출국을 앞당기게 됐다. 스페인 출신 호세 곤잘레스 우한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은 중국 상황이 좋다”면서 “중국 리그는 5월 초에 시작될 것 같다. 도착하면 검역에 들어가야 할 테니 빨리 떠날수록 좋다‘’고 말했다. 우한 팀은 우한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선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슈퍼리그는 2월 22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앞서 우한 팀이 지난 1월 말 스페인에 왔을 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코로나19가 발원한 곳인 우한을 연고지로 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 팀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부터 1000㎞나 떨어진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왔다. 또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나 현지에서는 이들의 입국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우한 팀이 훈련 캠프를 차린 안달루시아 지역 보건 당국은 우한 팀의 입국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했다. 당시 곤잘레스 감독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걸어다니는 바이러스가 아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탈리아 하루 확진자 3400명 넘었는데 노랫소리와 박수

    이탈리아 하루 확진자 3400명 넘었는데 노랫소리와 박수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는데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있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가 2만 11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3497명 증가한 것으로 이 나라에서 하루 3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175명이 숨져 지금까지 14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무서운 속도로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위 관료도 늘고 있다. 피에르파올로 실레리 보건부 차관은 이날 “며칠 전 나중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사람과 접촉을 했다”면서 확진 판정을 알렸다. 그는 성명을 통해 “내가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바로 자가 격리했다”면서 “아내와 아이는 잘 지내고 있고 같은 집에서 살지만 방을 구분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까지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 알베르토 치리오 피에몬테주 지사, 살바토레 파리나 육군 참모총장, 안나 아스카니 교육부 차관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dpa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이탈리아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광장에서가 아니라 각자의 집 발코니에서였다.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란 캠페인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희망을 잃지 말자는 취지의 플래시몹이었다. 사람들은 첫날인 지난 13일 국가를 불렀으며, 14일에는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노래인 ‘아주로’(Azzurro)를 부를 예정이다. 아울러 14일 정오에는 사람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로 각자의 집에서 일제히 손뼉을 마주 쳤다. 더불어 많은 건물 외벽에는 무지개 바탕에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Andra tutto bene)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고 dpa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제2의 이탈리아’ 되나…엿새 만에 확진자 10배 급증

    스페인, ‘제2의 이탈리아’ 되나…엿새 만에 확진자 10배 급증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중인 유럽에서 스페인이 ‘제2의 이탈리아’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 만에 10배로 급증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753명으로 하루 전보다 1500명 이상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136명이다. 사흘 전 이탈리아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스페인 정부의 공언이 무색할 만큼 정부의 다양한 대책에도 코로나19 감염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589명에서 불과 엿새 뒤인 이날 10배로 늘었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은 수도 마드리드 일대다. 마드리드시와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되도록 자택에 머물라고 당부했고, 남부 도시 세비야는 대규모 가톨릭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그 밖에도 전국적으로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각종 대책이 쏟아졌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상황 인식이 안이했다는 비판론이 일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파블로 카사도 대표는 정부가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진 등 대규모 야외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도록 했다면서 “정부가 심각한 수준의 태만을 보였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스페인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하면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기본권인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다양한 수준의 조처를 할 수 있고, 군대도 동원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통제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전역에 울려 퍼지는 ‘용비어천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전역에 울려 퍼지는 ‘용비어천가’

    중국에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가 울려 퍼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찾은 데 대해 관영 매체들이 “인민과 함께 섰다” “중대 전환점이 됐다” 며 갖가지 좋은 말은 다 끌어들여 ‘낯이 뜨거운’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판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11일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이 가장 어두웠던 순간에서 벗어났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문은 코로나19 전쟁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시 주석은 우한 인민을 영웅으로 칭송하고 이 전쟁이 역사 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1면 전체를 할애해 시 주석이 우한의 코로나19 전문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한 채소가게를 방문한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고 “결전의 땅에 인민과 함께 섰다”고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중국중앙라디오TV총국(中央廣播電視總臺·CMG)은 앞서 7일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줄고 경제·사회 활동이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CMG는 코로나19 사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설 이후 처음 겪는 공중보건 비상상태라며 시 주석이 한달여 동안 ‘코로나19와의 인민전쟁’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10여만명이 참가한 전국 화상회의 등 여러 차례 중요 회의를 열고 방역 작업을 전면적으로 배치했으며 기층의 방역 및 과학연구 현장도 여러 차례 방문해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중국 전역이 시 주석의 제반 지시를 행동에 옮겼고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이른 시간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했다고 CMG는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코로나19 사태에 보여준 헌신은 “(그가) 국민을 항상 최우선에 두는, 갓난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시 주석을 재난에서 나라를 구하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머지 전 세계에 시간을 벌어준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묘사했다.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과시하는 서적을 출판하려다 갑자기 연기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지난달 26일 당중앙선전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지도 하에 오주전파(五洲傳播)출판사와 인민출판사가 제작한 ‘2020대국전역’(大國戰疫·중국의 전염병 전쟁)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0여만 자에 이르는 주요 매체 보도 중 관련 소재를 선정해 편집했다”며 “중국의 지도자로서 시 주석이 인민을 위하는 마음, 사명감, 전략적이고 원대한 식견, 탁월한 지도력을 집중적으로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중국 인민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의 통일적 지도하에 긴급 동원, 하나의 마음으로 협력하는 방식 등으로 방역 예방통제 인민전쟁을 벌인 것을 전방위적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중국어 외에 영어·프랑스어 등 5개 국어로도 출판될 예정인 이 책의 출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알리바바 온라인몰인 타오바오(淘寶)와 중국 최대 온라인서점 당당(當當)에서는 예약 판매를 시작해 3월 중순 출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중국의 각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에서 예약판매 중이던 해당 책에 대한 내용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관련 기사도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홍콩 명보(明報)는 이 책을 예약 판매했던 한 온라인 서점 측이 “책이 출판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쇄공장이 예정대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했고, 물류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이 책이 지나치게 중국 당국을 미화한 만큼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자 중국 당국이 시 주석에 대한 찬양 기사를 쏟아내며 노골적인 미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WSJ은 8일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을 코로나와의 싸움의 영웅으로 묘사한다”는 기사를 통해 관영언론들이 시 주석 개인의 업적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관영언론의 이런 행태가 중국에서만 8만여명의 확진자와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사태에 중국 지도부가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을 희석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은 이와 함께 중국 관영언론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던 초기 몇 주간 침묵을 지켰던 시 주석의 대응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 주석이 처음 코로나19 전염병 지침을 발표한 시점을 지난 1월 초로 2주 가까이 앞당겼고 감염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에는 시 주석이 마치 처음부터 이를 통제해온 것처럼 ‘마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위 관리를 경질하고 조사관을 배치하는 등 지방 정부에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우한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소식이 돌았을 때도 언급을 피해온 시 주석은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를 처음 보고한 지 3주가 지난 1월 20일에서야 첫 공식 발언을 내놨다. 이후에도 직접 전염병 최전선에 나서지 않은 채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당중앙 코로나19대응 영도소조장을 맡겨 총지휘하도록 했다. 더군다나 지난해말 전염병 발생 사실을 외부에 알리려다 경찰 조사를 받은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늑장 대처, 은폐와 축소에 급급해 사태를 키웠다는 중국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며 책임론이 거세지자 시 주석은 2월 10일 일선 현장인 우한이 아니라 베이징 방역 현장 시찰에 나섰고, 2월 13일 후베이성과 우한시 당서기를 전격 교체하며 무마에 나섰다. 여기에다 공산당 대표 잡지인 치우스(求是)는 2월 중순께 시 주석이 1월 7일 전염병 관련 대책을 내놨다고 밝혔고,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도 이를 뒷받침하듯 뒤늦게 시 주석의 지침을 바탕으로 한 1월 14일 내부 회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시 주석 구하기’에 앞장 섰다. 때마침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 했지만 중국의 우한 봉쇄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성과를 보이는 것을 계기로 시 주석이 극적인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당국의 이런 ‘노력’ 덕분에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혼란을 가져오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권력 강화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랑쉐 중국 담당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시 주석에 대한 중대하거나 명백한 정치적 도전이 제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블랑쉐 연구원은 “(시 주석은) 유례없이 권력을 공고하게 다진 지도자”라면서 시 주석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예측하기 힘든 돌발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통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의 권력이 현재보다 더욱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국제적으로 일어난, 주기적이고 구조적인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오히려 권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블랑쉐 연구원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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