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수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행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외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740
  • 일본에도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연쇄 배달…당국 “절대로 심지 마라”

    일본에도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연쇄 배달…당국 “절대로 심지 마라”

    미국 등지에서 큰 소동을 빚고 있는 중국발 ‘괴(怪) 씨앗’이 일본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각지의 소비생활센터(소비자상담센터)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 종자가 중국으로부터 국제우편으로 배달됐다”는 신고가 규슈에서 도호쿠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농림수산성 산하 식물방역소에도 29일부터 같은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가나가와현 미우라시에 사는 남성 A(68)씨에게는 가로 12㎝, 세로 16㎝ 크기의 국제우편 봉투가 28일 도착했다. 안에는 투명 비닐봉지 안에 100개 정도의 식물 씨앗이 들어 있었고, 겉봉의 발신자란에는 이름은 없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라고 영어로 표기돼 있었다. 내용물란에는 ‘보석’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만, 수신인란에는 A씨의 주소, 이름, 휴대전화 번호가 제대로 쓰여 있었다. 씨앗에 대한 대금 청구서 같은 것은 없었다. A씨는 “처음에는 씨앗을 마당에 뿌려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유해한 병해충이 부착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필 도장이 없는 식물이나 종자가 배달되면 파종하지 말고 곧바로 상담을 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소비생활센터 측은 나중에 멋대로 대금을 청구하는 기만상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의도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 농무부는 중국에서 미국 전역으로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씨앗 소포들에 대해 정밀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길어지는 코로나19…WHO 긴급위 “장기화 예상…최고 경보 유지”(종합)

    길어지는 코로나19…WHO 긴급위 “장기화 예상…최고 경보 유지”(종합)

    “WHO, 코로나19 동물 기원 이해해야”치료제·백신 공정한 접근 지원도 권고계절성 독감 동시 발생시 대응 제안 美 사망 6일째 1000명 넘겨…최악 지속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긴급위원회가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대해 만장일치로 최고 경보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판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긴급위는 전날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감염병에 대한 최고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번 긴급위는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해 열렸다. 긴급위는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동물 기원과 역학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이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같은 질병의 동시 발생에 대한 대비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피로도 감소를 위한 적절한 지침 제공 등도 제안했다. 긴급위는 각 국가에는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인지와 검사, 추적 기능의 강화, 위험 평가에 근거한 적절한 여행 조치·조언의 실행 등을 주문했다.WHO 사무총장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긴급위는 WHO 사무총장의 판단에 따라 3개월 후 혹은 그 이전에 다시 소집될 수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집된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팬데믹의 영향이 수십 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이며 심지어 심각한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믿었던 많은 나라가 지금 새로운 발병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우리가 지닌 도구로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29만명최다 기록 또 경신 비상… 美 최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29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고 밝혔다. WHO의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만 2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가 기록됐던 지난 24일 28만 4196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륙별로 미주가 17만 19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6만 113명), 유럽(2만 5241명), 아프리카(1만 6031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 5406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미국 사망자 6일 연속 1000명 넘겨하루 사망자 5월 9일 이후 최대치 미국에서는 1일(현지시간)에도 하루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숨지며 엿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루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190명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5월 9일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최대치다. 이로써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날이 6일째 이어졌다. 이 신문은 “미국이 한 달 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을 겪은 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곧장 안도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219명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224명으로 늘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중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을 넘긴 날이 열 번 있었다고 보도했다.‘절망’ 美 사망자 누적 15만 4000명↑7월 사망자 전달比 3700여명 증가 이는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날이 세 번뿐이었던 6월보다 늘어난 것이다. 실제 한 달 간 사망자 수를 봐도 7월에는 2만 5259명이 숨져 그 전달보다 3700여명이 증가했다고 WP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4월로 한 달 내내 사망자가 1천명을 넘었고, 그중 열일곱 번은 2000명을 초과했다.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4월 17일로 261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61만 7494명, 사망자 수를 15만 431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확진 받고 반려견 산책시킨 美 20대 커플, 이웃들 동영상 찍어 신고

    확진 받고 반려견 산책시킨 美 20대 커플, 이웃들 동영상 찍어 신고

    미국 플로리다주 키스에 사는 20대 남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지침을 하달받고도 이리저리 돌아 다니자 이웃들은 화가 잔뜩 났다. 호세 안토니오 프레이레 인터리안(24)과 여자친구 요하나 아나히 곤살레스(26)는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당국으로부터 2주 동안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침실이 셋 딸린 아파트에서 다른 세 사람과 더불어 살았는데 당국은 두 사람에게 집안에서도 늘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 주 주말에 벌써 둘은 지침을 어기고 동네를 돌아다녔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모습도 이웃들의 눈에 띄었다. 해서 이웃들은 당국에 신고했고,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경고문을 발송하고 커플에게 같은 달 31일까지는 제발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도 며칠 뒤 커플은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잡화점에 들르고, 세차장을 찾았다. 모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였다. 이웃들은 커플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동영상을 키웨스트 경찰에 제출했다. 몬로 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29일 두 사람을 공중보건 비상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거했다. 둘은 다음날 1000 달러(약 120만원) 보증금을 내고 보석 석방됐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1일 전했다. 프레이레의 얼토당토 않은 변명을 AP 통신이 전했는데 그는 “전 아무 짓도 안했어요. 그저 반려견을 산책시켰을 뿐이에요. 쇼핑하러 집을 떠난 것만큼 (먼 거리를 이동한 것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키웨스트 시 당국 관리인 그렉 벨리스는 “보건부가 당신네에게 격리령을 발동하기 전까지는 전국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일단 발령되면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격리령을 어긴 누군가를 체포해야 하는지 법이 일일이 허락을 구해야 한다면 사람들이 계속해 법을 우습게 여길 것이다. 둘은 체포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격리령을 어긴 사람을 체포하는 일은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있는 일도,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나 흔한 일이다. 지난 5월 켄터키주에서도 여성 확진자가 잡화점 쇼핑을 즐기다 체포됐다. 지난달에는 하와이에서 여행을 즐기던 21명이 2주의 자가 격리 의무를 위반해 체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지만 검거를 모면하는 핑계가 되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목숨’ 바쳐 만든 전투기…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목숨’ 바쳐 만든 전투기…잊지 않겠습니다

    화려한 ‘국산 전투기’ 성과에 숨겨진 노고T-50 기간 단축하려 연휴 반납…2명 순직“외국산 기종 수입하면 2배 싸다” 반대해도공군은 국산 개발 원해…땀으로 얻은 신뢰미국이 기술 전수를 거부해 아예 처음부터 우리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이르면 이달 출고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AESA 레이더는 1000개의 모듈로 표적을 탐지하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것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KF-X의 전방과 중앙 동체, 동체 뼈대인 ‘벌크헤드’, 좌우로 뻗은 큰 날개인 ‘주익’을 조립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제 KF-X 시제기 개발에 본격적인 막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만약 예정대로 개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내년 상반기쯤 시제기 1호기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KAI와 전술입문용 훈련기 2차 사업으로 국산 ‘TA-50 블록2’ 20대와 군수지원체계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외국산 훈련기를 사용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까마득한 기억으로 남았을 정도로 국산 훈련기의 위력은 높아졌습니다. ●“사오는 게 싸다” 주장에도 공군 깊은 신뢰 결과만 얘기하니 쉬워보이지만, 사실 국산 전투기 개발 과정은 무척 험난했습니다. 심지어 한 국책연구기관은 2013년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 개발 방안이 해외구매 대비 2배의 고비용이 소요된다. 잘못되면 정부 신뢰도가 엄청나게 추락할 수 있다”며 KF-X 개발을 대놓고 반대하기도 했습니다.외국에서 개발한 완제품 가격이 훨씬 싼 것은 맞습니다. 기술 개발 대신 그냥 외국산 전투기를 사오는 것이 효율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공군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당시 송택환 공군본부 준장은 토론회에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면 개조와 개발이 쉽고, 신속한 군수지원이 가능한데다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국내 항공산업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논쟁을 중단하고 국내 개발로 당장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올해와 내년, 그 중간 결과물을 보게 됩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국산 전투기 개발을 원하는 공군의 신뢰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래서 최초의 국산 초음속기 ‘T-50’ 개발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봤습니다. ‘골든 이글’이라는 별명을 얻은 고등훈련기 T-50 개발사업은 KAI의 전신인 삼성항공이 1992년부터 탐색개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발걸음을 뗐습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개발을 위한 첫 단계였습니다. TA-50 블록2 훈련기와 ‘블랙이글스’로 유명한 T-50B가 모두 이 기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FA-50 경공격기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개발사는 1997년부터 공군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T-50 개발에 나섰습니다. ●“절대 불가능” 美 록히드가 혀를 내두른 까닭 당시 기술지원을 위해 한국에 파견된 미국의 록히드마틴 기술진은 채 10년도 되지 않는 개발일정에 대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한국식 농담까지 던지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예산을 더 확보하던지 인원을 대폭 충원하지 않으면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덮쳤습니다. 1달러당 900원이던 환율이 1개월 만에 2000원으로 올라 개발비용이 폭증했습니다.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연구팀은 ‘알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당시엔 모든 항공기 제조사가 실물모형부터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3차원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CATIA)을 설계 전 과정에 적용해 실물모형 제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참관 차 방문한 미국 보잉 관계자는 “CATIA를 만든 다쏘보다 더 CATIA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설계에 8개월이 줄었습니다. 개발팀은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월화수목금금금’ 근무했습니다. 명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과정에 연구원 2명이 안타깝게 과로로 순직했습니다.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어느 날 설계점검 조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젊은 팀원의 코에서 코피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들은 “코딱지 팠냐?”고 웃어넘기고 대수롭지 않은 척 했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한 연구원은 “몸이 아파도 쉬는 사람이 없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저 1명이 빠지면 더 힘들 동료 생각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극도의 긴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도 있었습니다. 착륙장치를 공급한 프랑스 개발사는 철야근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 연구팀에 시달려 사직서를 쓴 인원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양사 기술팀은 ‘회사 앞 나무에 목을 맬 각오로 납기를 맞추겠다’는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과격한 다짐까지 했습니다. ●연구원 2명 순직…모든 것을 건 초음속기 개발 시제기 개발을 마치자 목표기간에서 다시 4개월이 단축됐습니다. 록히드마틴 측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더이상 ‘불가능’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눈여겨 본 일부 연구원은 아예 합동전폭기(JSF) ‘F-35’ 개발사업을 위해 데리고 갔습니다.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국민들의 자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던 2002년 8월, 시제기 초도비행은 조광제 중령이 탑승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사고나 실패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언론보도는 한 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 뒤에야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행행사를 가졌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마하 1.05(초속 360m)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국산기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고생이 떠올랐는지 개발팀은 환호성을 지르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초도비행을 한 조 중령은 이후 공군본부 감찰실장, 공군 군수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올해 공군 소장으로 전역했습니다. 공군은 고난과 노력, 성공의 역사를 잘 알기 때문에 국산 전투기 개발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 다수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목숨을 걸고 만든 전투기 기술이 KF-X로 꽃을 피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은 많은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충청 집중호우 쏟아져 충북선·태백선 열차 운행 중단

    강원·충청 집중호우 쏟아져 충북선·태백선 열차 운행 중단

    강원도와 충청 지역 등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충북선은 삼탄∼공전역 간 선로 토사 유입으로 전 구간(제천∼대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한국철도(코레일)가 2일 밝혔다. 태백선도 입석리와 쌍용역 사이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전 노선(제천∼동해) 운행을 중단했다. 중앙선은 봉앙과 제천역 간 선로에 토사 들어와 1개 선로로 상·하행 모든 열차를 운행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한국철도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며 “열차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 운행상황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 도림천 범람에 80대 사망…2일도 80㎜ ‘물폭탄’(종합2보)

    서울 도림천 범람에 80대 사망…2일도 80㎜ ‘물폭탄’(종합2보)

    1일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물난리 피해가 발생했다.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고, 상습 침수 지역인 강남역 일대 일부는 또 물에 잠겼다. 관악구 도림천서 80대 사망…25명 고립됐다 구조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인근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 A씨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도림천에서 산책하고 오겠다’고 가족에게 말하고 집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관악구 도림천 봉림교 주변 산책로에서 산책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을 피하지 못하고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행인이 낮 12시 30분쯤 하천에 떠내려가던 A씨를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은 낮 12시 50분쯤 봉림교에서 약 1㎞ 떨어진 도림교 부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봉림교 주변에는 산책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 있었지만,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에 의존하던 A씨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이 급류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구조해 CPR(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오후 1시 1분쯤 인근 도림천 산책로에서는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행인 25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밧줄 등을 이용해 오후 2시 16분쯤 25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도림천 옆 산책로를 지나다가 집중 호우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영등포구 대림역 5번 출구 인근 도림천에 고립된 60대 남성도 경찰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도림천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은 해당 남성을 발견하고 비상용 튜브를 이용해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역 물난리…흙탕물 인도 뒤덮어 시민들은 이날 집중호우로 강남역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들을 속속 올렸다. 사진 속에서 강남역 일대는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거나 사람 발목 높이의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고 있다. 타이어 일부가 빗물에 잠긴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주행하기도 했다. 강남역 일대는 지대가 낮아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 때도 물바다로 변한 적이 있다. 오후 6시 현재 서울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지만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9시쯤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다시 호우경보로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기상 관측 지점인 종로구 송월동에는 33.3㎜의 비가 내렸다. 강남역 일대인 서초구 서초동에는 36.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도림천이 범람한 관악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61.0㎜의 비가 내렸다. 반면 인근 구로구에는 9.0㎜의 비가 내리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서울, 경기,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남역 흙탕물” 맨홀 빠지고 역류…도림천 28명 고립(종합)

    “강남역 흙탕물” 맨홀 빠지고 역류…도림천 28명 고립(종합)

    토요일인 1일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발표한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전북 등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연천·파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서울 동북·서북권과 경기 남부,인천, 충남, 강원 지역도 곳곳에서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는 “또 물난리가 났다”며 SNS에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강남역 주변은 하수가 역류해 맨홀 뚜껑 한 개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2016년 10월 강남역의 잦은 폭우 피해를 해결하겠다며 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는 혹시 모를 교통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오후 3시 트위터에 “강남대로 강남역에서 교보타워사거리로 가는 도로 하위차로에 고장차량 소식이 있다”며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8분 뒤에는 “고장 차량 처리작업이 완료됐다”고 알렸다. 도림천도 폭우로 범람 28명 고립…구조대 출동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도 이날 오후 폭우로 범람했다. 도림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민 28명의 발이 묶였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오후 1시3분쯤 출동해 자력으로 대피한 3명을 제외한 25명을 모두 구조했다. 출동 당시 하천의 수위는 1.5미터(m) 이상에 달했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는 시간당 18㎜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 직후에는 수위가 매우 높은 상황이었는데 차츰 수위가 낮아져 하천이 무릎 높이가 됐다”며 “소방 외에도 경찰과 구청에서도 출동해 시민들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비는 2일 오전 중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저녁부터 3일 밤사이 다시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50∼80mm로 매우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도권·중부지방 집중호우 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수도권·중부지방 집중호우 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행정안전부는 정체전선 북상으로 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1일 오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배수펌프장 등 수방자재 가동준비,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지역 피해 예방,둔치주차장·지하차도 침수피해 방지 등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산간계곡,해안가,방파제,하천 등에는 재난안전선을 설치해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하고,이재민이 발생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 주거시설 운영지침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12시부터는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인천,경기,서해5도,강원,충남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까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한탄강과 임진강 등 경기북부 인근 강 유역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으니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 주민,캠핑장·피서지 야영객들 안전사고와 비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대운 경기도의원, 균특예산 확보 위한 경기도 수자원본부 방문

    정대운 경기도의원, 균특예산 확보 위한 경기도 수자원본부 방문

    경기도의회는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을 비롯해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 한주원 의원, 이병해 광명시 환경수도사업소장 등이 30일 경기도 수자원본부를 찾아 이영종 수자원본부장과 함께 노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균특예산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온정수장은 1988년 건립돼 인천광역시에서 운영해 오다 지난 2009년 1월 1일자로 관리 운영권이 광명시로 이관되었으며 현재 광명시 전역뿐만 아니라 부천시, 시흥시, 인천광역시 일부 등 약 86만명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일반정수처리공정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 및 미량유기 오염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진 중이다. 이병해 광명시 환경수도사업소장은 “노온정수장은 광명시를 포함한 4개시 약86만 명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광역상수도로써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이 시급하므로 2021년 상수도분야 균특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일규 의원은 “물은 생활에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더 좋은 물을 제공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장의 설치사업은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주원 의원은 “균특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4개 시군의 식수를 담당하고 있는 노온정수장 직원들의 철저한 수돗물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대운 의원은 “총사업비 약 778억 원의 노온정수장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2027년 준공 목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균특예산 확보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co.kr
  • ‘대선 연기’ 말 바꾼 트럼프, 이참에 ‘대선 불복’ 명분 쌓기?

    ‘대선 연기’ 말 바꾼 트럼프, 이참에 ‘대선 불복’ 명분 쌓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연기를 거론했다가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대선 연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라며 곧바로 말을 바꿨다. 하지만 대선(11월3일)이 다가올수록 불리한 판을 흔들거나 결과를 부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이 끊이질 않으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전 트위터에 올렸던 대선 연기 언급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편투표 제도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도입하면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안심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썼다. 물음형으로 문장을 끝맺긴 했지만,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언급한 것이라 미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대선 연기 트윗 직후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주장이 속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월3일 선거일은 고정불변이라고 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연방선거 역사상 선거를 치르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일축했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대선 일자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이 나라의 한 개인이 무슨 말을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법을 따르길 원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친트럼프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조차 선거 연기에 반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공화당 의원들이 거의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거 연기를 두고 트럼프와 집권여당이 갈라선 것은 보기 드문 정당 분열”이라고 지적했다.대선 연기는 애초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거 날짜는 법에 의해 정해지고 그 법은 의회가 통제권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선 연기를 언급한 트럼프의 이날 오전 트윗을 리트윗하고 선거일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헌법 2조1항을 올렸다. 또 미 헌법에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이 1월20일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대선 날짜를 미룬다 해도 제약이 명확하다.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려면 법을 통과시키는 의회의 협력을 얻어야 하는데, 여당인 공화당마저 대선 연기에 반대 뜻을 명확히 했으므로 대선 연기는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대선 연기 카드는 ‘국면전환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역사상 최저치인 연율 -32.9%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몇 분 뒤에 ‘대선 연기’ 카드를 트위터에 올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강점이던 ‘경제 실적’이 급전직하했다는 소식에 미국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 대선 연기라는 ‘폭탄 발언’을 터뜨렸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칼리 피오리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끔찍한 경제 뉴스로 인한 파괴적인 결과라는 자신의 리더십 실패로부터 필사적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선 연기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편투표가 개표되기까지 며칠 이상이 걸린다고 지적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나는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견 직전에도 트위터에 “선거 결과를 며칠 뒤나 몇 달 뒤, 심지어 몇 년 뒤가 아니라 선거일 밤에 알아야 한다!”고 썼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우편투표가 확대 도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로 인해 선거일 밤에 승자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단순히 개표 지연뿐 아니라 외국의 개입 가능성 등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문제 삼아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3월 이후에만 70차례 가까이 우편투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조작 위험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 선거 당국과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암시해 갈등의 씨앗이 남았다. 그가 반나절만에 대선 연기론을 거뒀지만, 우편투표 제도에 반대하면서 대선 불복 여지를 남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져도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아니다라고 답하지 않겠다. 나는 지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고 답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우편투표가 소수인종과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편투표 결과 집계는 손으로 이뤄지기에 대선 결과 발표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대선 불복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우편투표를 포함한 투표권 확대를 요구하며 맞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고 존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우편투표를 훼손함으로써 우리의 투표권을 공격하고 투표 의욕을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동 유권자 등록, 교도소에서 석방된 사람들에 대한 투표권 회복, 사전 투표 확대, 투표소 추가, 선거일의 연방정부 공휴일 지정, 당파적 게리맨더링 종식, 콜롬비아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 대한 완전 선거권 도입 등을 투표권 확대를 위한 개혁 과제로 내세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기업 후광효과 기대… 충남 천안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분양

    대기업 후광효과 기대… 충남 천안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분양

    분양시장에서 대기업 인근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서울시 강서구에 분양한 ‘마곡지구 9단지’는 LG사이언스파크, LG유플러스 등이 인접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52가구 모집에 3만699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146.82대 1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8월 대기업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인근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주변 산업단지와 청수행정타운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조성이 마무리되는 38만 6000여㎡ 규모의 LG생활건강 퓨쳐 일반산업단지가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각종 관공서 및 금융기관이 밀집한 청수행정타운이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외에 4300명 이상(천안시청 기준)이 근무하는 풍세산업단지와 제5일반산업단지의 직주근접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주변으로 천안~아산고속도로(2022년 예정), 천안~평택민자고속도로(2023년 예정), 서울~세종고속도로(2024년 예정), 천안역~독립기념관 수도권전철 연장(충청남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 등 다수의 교통호재가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대로, 남부대로 등이 가까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천안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반경 1.5㎞ 내 청당초, 가온초, 청수초, 가온중, 새샘중, 청수고, 천안여고 등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청당2초 신설도 계획돼 있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천안점), 갤러리아백화점(센터시티점), CGV(천안점), 천안박물관 등이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으로 천안생활체육공원, 청당체육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 8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입주예정일은 2023년 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통일 독일과 주독 미군/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통일 독일과 주독 미군/임병선 논설위원

    독일이 통일된 뒤에 주독 미군기지는 어울리지 않기도 했다. 1949년 ‘점령법’에 따라 옛 서독이 세워진 뒤에도 미군과 영국과 프랑스 군까지 주둔했다. 점령법의 상당한 조항이 1954년 서독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협정으로 이관돼 주둔 미군의 근거가 돼 왔다. 냉전이 시작되면서 소련을 견제해야 했기 때문이다. 냉전 시절 미군 기지만 200곳이 넘었고 가장 많을 때는 40만명까지 주둔했다. 독일이 통일된 1990년대 크게 줄기 시작해 지금은 37기지에 3만 4500명의 병력이 남았다. 숫자는 줄었지만 독일은 여전히 미군의 전 세계 운용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남서부 슈투트가르트에는 유럽 전역 미군을 관리하는 유럽사령부(EUCOM) 본부와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가 있다. 유럽 내 미군의 주요 기지로 일곱 곳이 꼽히는데 벨기에와 이탈리아에 한 곳씩, 나머지 다섯 곳이 모두 독일에 있다. 그리하여 통일 30주년에도 ‘기지 국가’란 비아냥은 여전하다. 뷔헬 독일 공군기지 등에 20개의 핵무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독일이 돈을 안 내서 (주독 미군) 병력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호구(the 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미군을 독일에서 빼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독 미군 가운데 3분의1인 1만 1900명을 감축해 폴란드 등에 돌리거나 귀국시켰다가 순환 배치하고, 유럽군 본부를 슈투트가르트에서 벨기에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주독 미군 철수 구상과 관련해 현실화하려면 미국 상원의 통과도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며 느긋해하던 독일 여론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 미군 선전 매체 ‘성조지’가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미군 부대가 유럽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낼 정도다. 독일 주둔 미군 병력과 시설은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작전에까지 활용될 정도로 쓰임새가 넓다. 드론 공격이나 병력과 물자 다수가 독일 람슈타인 기지에서 출발한다. 유럽 전역 미군들도 독일 기지에서 훈련받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친 미군들도 독일 란트슈툴 기지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곤 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 이 구상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가 유럽 안보와 전력의 공백을 자초하는데 현실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깊은 성찰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 봉쇄와 관련해 주한 미군의 역할을 고려할 때 한국은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해도 이 과정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 일본 확진 1300명 ‘하루 최다’… 지방도시로도 급속 확산 공포

    일본 확진 1300명 ‘하루 최다’… 지방도시로도 급속 확산 공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일 1300명 수준에 다다르는 등 재확산 공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재선언을 포함한 추가 비상대응의 필요성을 부정해 안이한 자세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는 1299명(오후 9시 NHK 집계 기준)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전날 1264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다시 최다치가 나왔다. 수도 도쿄도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은 3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뿐 아니라 오사카부(오사카시), 효고현(고베시), 아이치현(나고야시), 후쿠오카현(후쿠오카시) 등 전국 주요 거점역 대부분에서 최다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면 도쿄도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음달 말까지 음식점, 주점, 노래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일주일간 일본 전국의 하루 확진자 평균은 937명으로 긴급사태 기간 중의 240명과 비교해 거의 4배에 이른다. 특히 대도시에서 지방도시로의 확산이 두드러진다. 지난 29일에는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이와테현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젊은 세대의 감염이 확대되면서 무증상자나 경증자에 의한 감염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도서지역을 제외한 도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인 ‘고투(GoTo) 트래블’ 사업의 지속을 포함해 현재의 대응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방역’보다 ‘경제’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전 시간당 102㎜ 물폭탄… 아파트 침수로 주민 1명 사망

    대전 시간당 102㎜ 물폭탄… 아파트 침수로 주민 1명 사망

    대전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보트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중구 문화동에 시간당 102㎜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또 이날 폭우로 서구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이 물에 잠겨 주민 1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 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져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곳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지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전 뉴스1
  •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 50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 50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시간당 102mm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E동 출입구 통로에서 오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아파트 1층이 완전 침수됐다. E동 정삼순(60) 통장은 “폭우에 큰 아들이 걱정돼 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외국 어학연수 중 코로나19로 귀국해 1층 집에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던 아들은 침대까지 물이 차오르자 2층 우리집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틀 전에도 아들 준다고 반찬을 싸가지고 왔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아파트 5개 동 가운데 D동과 E동은 갑천이 물에 차올라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를 당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물에 잠긴 주차장 차량 100여대 사이로 보트를 띄워 D·E동 주민 143명을 구조했다. 5층짜리 이 아파트 주민들은 2층으로 몰려와 구조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폭우로 이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85 가구가 침수됐다. 서구 가수원동 모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돼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업무를 중단했다. 갑천 등 하상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대전역 등 지하차도는 출입이 금지됐다. 안영교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도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계 최초 집단면역 사례? 인도 뭄바이 빈민가 항체보유율 57%

    세계 최초 집단면역 사례? 인도 뭄바이 빈민가 항체보유율 57%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에 가까워졌다고 블룸버그통신과 가디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뭄바이 소재 ‘타타 기초연구소’와 뭄바이시 당국이 지난달 다히사르, 쳄부르, 마퉁가 등 3개 지역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혈청 조사를 벌인 결과 빈민가 주민 약 5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빈민가 외 지역 주민의 항체 보유율은 16%에 그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뭄바이 주민의 40%가량이 빈민가에 거주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항체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 집단의 약 60%에 달해야 한다고 본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지역의 사람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면역력을 갖게 돼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되면 뭄바이 빈민가 주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항체 보유율을 지녀 사실상 집단면역에 가까워진 것이 된다. 미국 뉴욕의 경우 피해가 심각했던 지난 4월 주민들의 항체 보유율이 21.2%였다. 사실상 집단면역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평가되는 스웨덴의 경우 수도 스톡홀름 주민들의 지난 5월 항체 보유율은 14%에 그쳤다. 인도 국립역학연구원의 과학자문위원회 회장인 자야프라카시 물리일은 “뭄바이 빈민가들에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빈민가에서 이토록 많은 주민이 항체를 보유하게 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뭄바이 빈민가에서는 집집마다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 구비되지 못해 공중 화장실 1곳을 무려 80명이 같이 쓸 정도로 열악하다.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인구 밀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빈민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집단면역에 준한 항체 보유율을 기록한 이곳 빈민가들은 실제로 최근 들어 신규 확진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 인도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거센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만 눈에 띄게 신규 감염 사례가 감소한 것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부터 7일 연속으로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 동안 신규 격리시설 확립 등 정부의 엄격한 방역 조치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집단면역도 하나의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뭄바이 빈민가 주민들은 대체로 젊고 코로나19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혼모 아들인 내가…” 베이조스 가정사 의회 앞에 고백

    “미혼모 아들인 내가…” 베이조스 가정사 의회 앞에 고백

    “전 미성년자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세계 최고의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9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가 개최한 정보기술(IT) 공룡업체의 독점 의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청문위원들에게 가정사를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가 감추고 싶을 법한 가정사를 시시콜콜 털어놓은 일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재킷 하나 손에 쥐고 사실상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온 쿠바 난민 출신 남성과 어머니가 결혼하면서 네 살 때 새아버지가 생겼고 어릴 땐 원자력위원회(AEC)에서 봉직한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베이조스는 서한에서 아마존이 미국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바를 열거하는 한편 아마존이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가를 지원하는 미국의 문화와 ‘소비자의 선택’ 덕에 성공했으며 현재도 다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시장을 지배하며 ‘갑질’하는 회사가 아니며 미국에 기여하는 회사라고 호소하는 것을 조금 더 인간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소비자 중심적인 기업을 만들고자 26년 전 아마존을 창업했다”면서 “수백만 종의 책을 보유한 온라인 서점을 만들겠다는 결정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의 성공은 ‘정해진 운명’이었다며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가 사는 위대한 미국은 사업가로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비난하지 않고 지원한다”고 성공을 ‘나라 덕’으로 돌렸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이 기업으로서 영속할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아마존 내에 ‘오늘이 창업 첫날’이라는 정신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는 결코 만족할 줄 모르고 항상 더 나은 것을 원하기에 소비자의 관심을 붙잡으려면 ‘창업 첫날’ 정신으로 서비스를 꾸준히 향상해야 한다면서 “이런 ‘소비자 최우선 정책’이 아마존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총이익의 80% 이상이 여전히 초기 사업영역인 소매판매에서 나온다면서 “소매판매업 특성은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일자리는 중국 등에 아웃소싱으로 넘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엔 미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할 미국 노동자가 필요하다”면서 아마존이 미국 전역에서 100만명가량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마존이 지난 10년간 미국에 2700억달러(약 322조5천억원)를 투자했고 약 70만명의 간접고용을 창출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를 맞아 17만 5000명을 더 고용했고 노동자 안전과 소비자에게 생필품을 배달하는 데 지난 2분기에만 40억달러(약 4조 7000억원)를 썼다고도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에 전 세계 170만개 중소기업이 입점해 있다며 소상공인도 살렸다고도 주장했다. 또 아마존의 지분 80%가 외부인 소유라면서 지난 26년 동안 1조달러(1119조 4000억원)를 배당했으며 이는 아마존 지분을 보유한 연기금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방지와 노숙인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소개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이 25조 달러(약 2경 980조원) 규모 세계소매시장을 기준으론 1% 이하, 미국소매시장을 기준으론 4% 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존은 몸집이 2배는 큰 타깃, 코스트코, 크로거,마트 등 기존 업체들과 매일 맞서고 있다”면서 소매시장이 특히 경쟁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존의 직원이 10명, 1000명, 1만명일 때, 또 지금처럼 100만명일 때 어떤 일이 가능한지 난 안다”면서 “대형 비행기를 차고에서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세상엔 소기업이 필요한 만큼 대기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허리케인으로 집도 잃었는데…반려견 10마리 끝내 지킨 부부(영상)

    허리케인으로 집도 잃었는데…반려견 10마리 끝내 지킨 부부(영상)

    허리케인 ‘해나’의 공습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끝까지 반려견을 포기하지 않은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은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의 한 부부는 허리케인 탓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암울한 상황에서도 반려견 10마리를 보호하는데 바빴다. 부부는 반려견들이 혹여나 폭우에 떠내려갈 것을 염려해 커다란 고무대야를 찾았고, 이후 침수된 집에서 반려견 10마리를 모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공개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고무대야에 반려견들을 실은 채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부부의 딸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티라는 이름의 딸은 SNS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부모님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28년 동안 거주했던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반려견들을 모두 집 밖으로 구조했다”고 적었다.자연재해로 절망에 빠진 순간에도 반려견을 포기하지 않은 부부의 모습이 공개되자 멕시코 전역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다. 몇몇 사람들은 “(재해 피해 때문에 반려견을 더는 키우지 못할 테니) 내가 그 개들을 사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부부는 “우리는 절대 반려견들을 팔거나 다른 집으로 보낼 생각이 없다. 이미 이 개들은 우리 가족의 일부가 됐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멕시코 시민보호국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북부 누에보레온과 코아우일라, 타마울리파스 3개 주에서 해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불어난 물에 가옥 등이 참수됐다. 현재 이재민 약 400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도로 등 공공 기반 시설 320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폭우에 아들 걱정돼 갔다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종합2보)

    “폭우에 아들 걱정돼 갔다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종합2보)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시간당 102㎡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E동 출입구 통로에서 오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아파트 1층이 완전 침수됐다. E동 정삼순(60) 통장은 “폭우에 큰 아들이 걱정돼 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외국 어학연수 중 코로나19로 귀국해 1층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던 아들은 침대까지 물이 차오르자 2층 우리집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틀 전에도 아들 준다고 반찬을 싸가지고 왔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아파트 5개 동 가운데 D동과 E동은 갑천이 물에 차올라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를 당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물에 잠긴 주차장 차량 100여대 사이로 보트를 띄워 D·E동 주민 143명을 구조했다. 5층짜리 이 아파트 주민들은 2층으로 몰려와 구조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폭우로 이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85 가구가 침수됐다. 서구 가수원동 모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돼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업무를 중단했다. 갑천 등 하상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대전역 등 지하차도는 출입이 금지됐다. 안영교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도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가 참변…대전 물폭탄에 피해 속출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가 참변…대전 물폭탄에 피해 속출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시간당 102㎡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E동 출입구 통로에서 오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아파트 1층이 완전 침수됐다. E동 정삼순(60) 통장은 “폭우에 큰 아들이 걱정돼 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외국 어학연수 중 코로나19로 귀국해 1층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던 아들은 침대까지 물이 차오르자 2층 우리집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틀 전에도 아들 준다고 반찬을 싸가지고 왔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아파트 5개 동 가운데 D동과 E동은 갑천이 물에 차올라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를 당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물에 잠긴 주차장 차량 100여대 사이로 보트를 띄워 D·E동 주민 143명을 구조했다. 5층짜리 이 아파트 주민들은 2층으로 몰려와 구조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폭우로 이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85 가구가 침수됐다. 서구 가수원동 모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돼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업무를 중단했다. 갑천 등 하상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대전역 등 지하차도는 출입이 금지됐다. 안영교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도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