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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임병에 유사성행위 강요한 공군 병사 2명 ‘강등’ 전역

    후임병에 유사성행위 강요한 공군 병사 2명 ‘강등’ 전역

    후임병 유사성행위·구타, 女간부 성희롱 발언주요부위에 전기드릴 갖다대는 가혹 행위도A씨 특수폭행 혐의 부인 중…B씨 집행유예가해자·피해자 분리도 제대로 안 이뤄진 듯후임병 등에게 수개월에 걸쳐 유사성행위와 폭행 등 가혹 행위를 한 공군 병사 2명이 올해 상병으로 강등돼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사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뒤에도 제대하기 전까지 부대 안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조교로 복무하다가 각각 지난 3월과 8월 전역한 20대 A씨와 B씨가 지난 2월과 6월 상병으로 각각 강등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수개월간 폭행, 유사성행위 강요 등의 방식으로 후임병을 지속해서 괴롭히다가 후임병의 신고로 같은 해 7월 이후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교 근무 당시 허리를 다친 훈련병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이 훈련병을 구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B씨는 병사들 앞에서 여성 간부들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해자들이 지난해 8월 다른 대대로 전출됐으나 같은 공군교육사령부 소속이어서 서로 자주 마주치는 등 자신들과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다고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공군은 A씨는 군검찰이 기소한 이후 전역함에 따라 민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B씨는 군사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모욕, 특수폭행,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B씨는 전역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특수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교 근무 시절 후임병의 신체 주요 부위에 전기드릴을 갖다 대는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A씨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형사 처리 및 징계처분(강등)했다”면서 “현재 가해자들은 전역한 상태로, 이 가운데 한 명은 민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슈플릭스] ‘뇌 먹는 아메바’로 연이어…美 6세 소년, 감염 후 사망

    [이슈플릭스] ‘뇌 먹는 아메바’로 연이어…美 6세 소년, 감염 후 사망

    수 년간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일명 ‘뇌 먹는 아메바’의 어린 피해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ABC뉴스 등 미 현지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에이븐 모펫(6)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지난 1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븐은 다른 희생자의 사례와 비슷하게 집 인근 연못에서 수영을 했다가 이 아메바에 감염됐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은 없지만 아메바에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인다. 다만 감염 사례는 극히 적지만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는 148건 정도로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 6건이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주 보건부가 실험실 검사를 통해 에이븐의 사인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확인했다"면서 "유족들은 비통한 마음을 추스리면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모금을 하고있다"고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에 살던 데이비드 프루이트(7)도 지난달 30일, 집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결국 숨졌다. 데이비드는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 입웠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베바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진단을 받았고, 지난 7일 사망했다. 한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 청바지 태우고 수염 기르고…절망에 휩싸인 탈레반 통치 첫날

    청바지 태우고 수염 기르고…절망에 휩싸인 탈레반 통치 첫날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 줬고, 나는 울면서 청바지를 태웠어요. 새로 얻은 직장의 내 자리엔 수염 기른 남자가 앉아 있어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온전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첫날 풍경에 대해 아리파 아마디(가명)는 이렇게 전했다.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떠난 직후 탈레반은 거리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지만 시민들은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침을 맞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 완전히 탈레반 치하에 놓인 아프간에서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새 직장 출근 3주 만에 “여성들은 나가라”아마디는 지난 20년간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 하에서 여성도 동등하게 교육과 고용 등 일상의 자유를 누렸던 세대다. 아마디는 많은 노력 끝에 파라에 있는 세관 취업에 성공했다. 합격 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축하 파티까지 열었지만 기쁨은 3주 만에 좌절로 바뀌었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들은 사무실을 떠나라’고 했다며 “상황을 지켜본 나는 돌아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내 자리엔 긴 수염을 기른 남자가 앉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과거 5년간(1996~2001년) 집권했을 당시 음악·TV 등 오락은 물론 여성의 교육·취업까지도 막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등 끔찍한 공개 처형을 허용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극단적으로 적용한 근본주의를 앞세운 통치였다. 탈레반은 지난달 수도 카불까지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다시 장악한 뒤 미디어 앞에 나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도 허용하겠다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며 과거 통치와는 다를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라는 전제를 달았고, 곳곳에서 과거 행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탈레반이 진격한 이후 파라를 떠나 카불로 이사 온 아마디는 청바지는 물론 탈레반이 싫어할 다른 옷가지를 태웠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울고 있다.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줬다. 나는 청바지와 함께 내 희망도 사라졌다. 단지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깊은 좌절감을 토로했다. 이어 “거리에 웃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절대적인 우울함만이 도시를 뒤덮고 있다”고 전했다. 현금 인출하려는 인파로 은행 앞은 새벽부터 긴 줄카불의 은행은 이날도 북적였다. 활기찬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은행은 현금을 인출하려는 이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 역시 탈레반 치하의 첫날 아침을 은행 입구에서 시작했다.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6시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12시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은행에서 돈이 떨어졌다며 현금인출기를 닫아버렸고, 카리미는 빈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탈레반은 지난 28일 은행 영업재개를 명령하면서 1인당 출금 가능 한도를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카리미는 “수백명이 와 있었는데, 탈레반이 파이프로 사람들을 때렸다”면서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그냥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는 이틀 연속 현금 인출에 실패했다. 그는 “카불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며 “거리는 활력을 잃었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도 감각을 잃었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 우리 세대는 몇 시간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람들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카불은 아프간에서 가장 자유롭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였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에너지 음료, 보디빌딩, 팝송과 터키 드라마까지 넘쳐나는 곳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게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탈레반 위협 피하고자 수염 기르고 전통의상 입기 시작”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 사는 자바 라마니(가명)는 “탈레반의 위협을 피하고자 가장 먼저 수염을 기르고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기로 했다”면서 “뭘 입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기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통치 하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수염이나 의복이 매우 간단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여기에선 목숨을 위협하는 투쟁이다”라고 표현했다. 라마니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이전 정부 하에서도 숨어 살던 부류다. 아프간에서 극히 소수인 무신론자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자르와 카불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를 탈레반에 넘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해도 하루에 다섯 번은 기도하러 가야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한 세대의 꿈이 이렇게 된 것은 탈레반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떠날 거면 애초에 왜 왔냐”고 분노했다. 티셔츠·반바지 차림에 총 겨누며 “무슬림처럼 입고 오라”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 사는 레샤드 사리피(가명)는 평소처럼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곧바로 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아침 일찍 등산을 하곤 한다. 며칠 가지 못했다가 탈레반 통치 첫날 집을 나섰는데 탈레반이 총을 겨누며 나를 막아섰다”면서 “그들은 내게 ‘돌아가서 무슬림처럼 옷을 입고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방경찰청장을 처형하고, 코미디언과 민요음악가를 살해했으며,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총살하는 등 과격한 행태가 아프간 전역에서 벌어졌다. 탈레반은 과거와 다른 통치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의구심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연 3338% 폭리에 욕하고 협박… 대부업자 23명 검거

    연 3338% 폭리에 욕하고 협박… 대부업자 23명 검거

    취약계층을 상대로 최고 연 3338%의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를 일삼아 온 등록 대부업자 등 23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경기남·북부경찰청과 진행한 불법 사금융 기획 수사에서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사 결과 불법 대출 규모는 피해자 411명에 63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대부업자 A씨 등 2명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인터넷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한 260명에게 약 10억원을 빌려주고 3억1500만원을 이자로 챙겼다. 이들은 연체될 경우 연 최고 3338%의 폭리를 적용하기도 했다. 미등록 대부업자인 B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98명에게 약 2억원을 대출해 준 뒤 이자 3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원리금 상환이 늦어지면 피해자에게 욕을 하고 협박하거나 다른 가족과 지인에게 연락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건된 23명 중 15명은 미등록 대부업체로 불법 대출 관련 전단을 뿌렸다가 붙잡혔다. C씨는 과거 불법 대부행위로 벌금 처분을 받았는데도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영세사업자 등 31명에게 법무사를 통해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C씨는 28억3000만원을 대부해주면서 선이자 및 수수료 명목으로 선공제하고 연 이자율 최고 43%에 해당하는 3억2700만원의 이자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더구나 C씨는 채무자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자 근저당권을 설정한 부동산에 대해 경매를 신청하고 경매신청비까지 별도로 상환받는 등 부당이득을 챙기다 검거됐다. 이밖에 특사경은 성남,부천,남양주 등 전단지 살포가 빈번한 지역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쇼핑’ 수사기법을 활용,경기도 전역에 무차별 불법 광고 전단지를 살포한 15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불법 광고전단지 3만9000매를 압수해 광고 전화번호를 차단,이용중지 시켰다. 한편 경기도는 불법 사금융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피해구제,회생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gfrc.gg.go.kr)를 운영 중이다.
  •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며 관광 산업을 재개했던 태국 푸켓이 최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관광 산업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동남아 관광 시장, 하지만 태국의 푸켓은 7월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에게 과감하게 문을 열었다. 태국 정부가 내세운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관광객들에게 무격리 입국과 동시에 관광을 가능토록 했다. 태국 정부는 푸켓 주민 70%와 관광 종사자 전원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푸켓의 코로나19 감염도가 낮은 점 등을 내세우며 성공을 자신했다. 당시 푸켓 정부는 1주일 누적 확진자가 90명이 넘으면 샌드박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7월 초 이후 두 달 간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푸켓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과연 관광산업의 불꽃이 일어서나 싶었다. 하지만 7월 중순 10여 명에 머물던 푸켓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말 100명대로 치솟더니 8월 30일에는 하루 2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월 30일 태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1만 4666명에 달한다. 비록 8월 중순 2만 명을 넘던 수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1만 명대를 웃돌고 있다. 급기야 영국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태국을 코로나19 '적색 국가'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입국했던 영국인들은 서둘러 모든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적색국가 입국자들이 10일간의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2200파운드(한화 350만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호텔 예약의 20~30%를 차지했던 영국인들도 일제히 일정을 취소했다. 간신히 살린 관광업계의 불씨가 두 달도 안 돼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는 분위기다. 게다가 8월 중순부터 태국 전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푸켓의 유흥업소와 음식점 여러 곳도 문을 닫아야 했다. 야자수 아래 시원한 맥주 한잔을 꿈꿨던 여행객들의 실망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켓을 찾은 외국인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이에 푸켓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관광 업계는 "락다운 실시가 이어지면 성수기에 유럽 등 해외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롱 운시우 푸켓 주지사는 "지역 감염 급증으로 푸켓 샌드박스의 전망이 애초 계획보다 암울해졌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의 총 GDP 중 관광수익은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 분야다. "푸켓 관광 산업의 미래에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푸켓 주지사의 말에 절박감이 묻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역 제한을 풀 것인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염병 통제 강화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태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천군만마’지 말입니다… 프로야구 달구는 ‘일당백 예비역’

    ‘천군만마’지 말입니다… 프로야구 달구는 ‘일당백 예비역’

    프로야구에 예비역 병장 효과가 쏠쏠하다. 한동안 잊고 지냈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전력인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다 보니 구단 입장에선 미소가 절로 나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새로운 4번 타자 김태연(왼쪽)의 활약이 반갑다. 기존에 주로 4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중심타자 공백을 김태연이 훌륭하게 채웠기 때문이다. 김태연은 31일까지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11타점 1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야구에서 군 복무 면제는 한때 국정감사의 주제가 됐을 만큼 예민한 문제다. 그러나 김태연처럼 병장 만기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예비역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홍보 효과까지 나고 있다. 김태연은 경기도 파주 1사단 전차대대에서 탄약병으로 근무한 후 지난 5월 제대했다. 2군에서 조용히 칼을 갈던 그는 15일 1군 복귀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후 1군 자리를 꿰찼다. 김태연은 “군대 다녀오니까 부담없이 야구만 할 수 있게 됐고 부정적인 생각도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전역 효과를 자랑했다. 일당백 예비역은 또 있다. 7월 제대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안중열(가운데)은 롯데 안방 고민을 해결해줬다. 통산 246경기로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1군 출전 경험을 자랑하는 그는 수비뿐만 아니라 타율 0.281(32타수 9안타)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예비역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팀을 꼽자면 단연 kt 위즈다. kt는 안 그래도 강한 선발진에 엄상백(오른쪽)까지 7월 상무 제대 후 합류하면서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상무에서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명성 그대로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kt는 지난해 11월 제대하고 올해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던 고영표까지 예비역 효과가 쏠쏠하다. 1사단 경비병으로 현역 복무한 LG 트윈스 손주영 역시 1군 복귀 첫 시즌인 올해 LG 마운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손주영은 프로 통산 첫 승을 올린 29일 “현역 입대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군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 상점·ATM 털렸다…허리케인 상륙 후 약탈 잇따르는 美 루이지애나

    상점·ATM 털렸다…허리케인 상륙 후 약탈 잇따르는 美 루이지애나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가 심각한 재난지역으로 돌변한 가운데,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폐허처럼 변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는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 8개가 모두 고장이 나면서 도시 전역이 정전사태에 빠졌다. 해당 지역에 쏟아지던 폭우는 그쳤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돌발 홍수도 발생했다. 하천 수위가 계속 불어나면서 홍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공개된 영상은 한 무리의 남성들은 뉴올리언스의 불타버린 시내에서 ATM기를 털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허리케인으로 폐허처럼 변해버린 뒤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던 가림막이 무너져 내리자 상점 안에서 음료 등을 마구 약탈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드론으로 촬영된 뒤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지만 관계 당국이 약탈자를 체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30일 기자회견에서 약탈을 단속하고 있으며 모든 범죄자를 중범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시 전역에서 광범위한 약탈이 벌어진 후였다. 약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 루이지애나주는 총 41개 대피소에 2200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학교들도 잇따라 휴교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아이다로 사망한 사람은 2명으로 확인됐지만, 홍수로 인한 가옥 붕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허리케인 아이다는 원유생산시설 가동까지 중단시키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300개에 달하는 멕시코만 원유·가스시설이 가동을 멈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각각 96%, 9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 석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루이지애나에서는 16년 전인 2005년 당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80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 당시에도 미 전체 휘발유 가격이 두 달간 급등했었다.당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취약한 해안 제방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저소득층이 몰려사는 저지대 등이 초토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감염병 창궐과 약탈 및 폭동, 당국의 수습을 둘러싼 인종 갈등 등의 후폭풍이 이어졌다. 당국은 아이다가 31일에 테네시강과 오하이오강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 1일에 애팔래치아에 도달한 뒤 2일에 워싱턴, 3일에 뉴잉글랜드를 지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속보] 서울 전역·경기 6곳 호우주의보…오후 4시 발효

    [속보] 서울 전역·경기 6곳 호우주의보…오후 4시 발효

    기상청은 31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보통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같은 시간 기준으로 고양·부천·김포·광명·하남·구리 등 경기지역 6곳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베트남] 강력한 봉쇄로 텅빈 도로…코로나 확산세 못잡고 장기전 돌입

    [여기는 베트남] 강력한 봉쇄로 텅빈 도로…코로나 확산세 못잡고 장기전 돌입

    '경제적 희생을 치르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겠다'던 베트남 정부가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감염 확산이 꺾이지 않자, 통제를 이루지 못한 지역에 책임을 촉구하며 장기전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29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국가 운영 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사회적 희생을 치른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경제를 희생하면서도 통제 목표에 실패한 지역은 그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16호 지시령(봉쇄정책)을 시행 중인 지역 중 6개 성(속짱,빈푸억,벤제,하우장,박리에우,까마우)은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른 13개 성은 봉쇄 통제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호찌민을 비롯한 빈증, 롱안, 디엔장은 여전히 복잡한 상황 속에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통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완벽한 통제가 어려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코로나19와 더불어 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베트남 정부는 지역별 코로나19 통제 시한을 정해, 호찌민시는 9월 15일까지, 빈증, 롱안, 동나이 지역은 9월 1일까지, 그 외 지역은 8월 25일까지 질병을 확실히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강력한 봉쇄정책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30일 베트남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만4219명, 사망자는 315명이며, 이 중 빈증성은 6050명, 호찌민시는 588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월 말부터 이달 3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44만 5292명, 누적 사망자는 1만1064명에 달한다.
  • 탈레반, 미군 철수한 카불 공항서 “미국·세계와 좋은 관계 원해”

    탈레반, 미군 철수한 카불 공항서 “미국·세계와 좋은 관계 원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지도부가 미군 철수로 텅 빈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선언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카불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그들 모두와의 좋은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철수로 인한 아프간전 종식과 관련해 “아프간 국민에 대해 축하한다”며 “승리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군이 철군을 완료한 직후인 이날 오전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1년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다.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카불 공항을 통제하고 있던 미군이 떠나면서 카불 공항은 탈레반 통제에 놓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카불 공항은 그간 아프간에서 거의 유일한 탈출구 역할을 해 왔다. 한편 탈레반은 국제선·국내선 등 공항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임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공항 운항 재개가 우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면서 “우리 목표 중 하나는 국내 전역뿐만 아니라 바깥 세계와의 소통과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 이제 유일한 탈출 루트 파키스탄 국경 르포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 이제 유일한 탈출 루트 파키스탄 국경 르포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사실상 장악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군이 30일 자정을 전후해 철수 작업을 완료하고 탈레반이 접수하기까지 국제사회의 관심은 온통 카불 공항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카불 공항에 몰려와 미국 등 동맹국에 피신시켜달라고 매달렸던 이들은 이들 국가의 협력자였거나 그 나라 비자나 여권을 지니고 있던 이들이었다. 그런 희망마저 품어볼 처지가 아닌 이들은 파키스탄과의 국경인 차만 스핀 볼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영국 BBC의 슈마일라 재프리가 30일 두려움과 땡볕, 굶주림을 견뎌내며 이곳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피난민들을 만나 심경을 들어봤다. 사진들은 BBC 홈페이지에 실린 것들인데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진들만 골랐다. 한눈에 봐도 바싹 메마르고 황량한 이 마을은 전에도 수많은 무역업자들과 여행객들이 두 나라를 오가는 통로였는데 탈레반이 정국을 장악한 뒤 박해를 받을까 두려워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부쩍 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동틀 때부터 저물녘까지 몇백명의 남자들이 어깨에 짐을 인 채 앞장서 걷고, 부르카 차림의 여성들이 뒤를 따라 힘없이 걷고, 지친 표정이 역력한 아이들이 엄마 몸에 매달려 있으며, 환자들은 외바퀴 수레를 밀며 이곳을 지나간다. 지르쿤 비비(가명, 57)는 과거 탈레반이 박해했던 소수민족 하자라족 출신이다. 최근에도 일부 남성들이 잔인한 폭력에 시달렸다는 얘기가 돌면서 악몽이 되살아나 몸서리를 치고 있다. 그녀는 울먹이며 “내 마음은 (고통으로) 타오른다. 다음 차례는 우리 아들인가 속으로 묻곤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들은 영국 회사에서 일해 탈출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몇년 전 하자라족을 겨냥한 탈레반의 폭탄 공격에 며느리를 잃었다고 했다. “상실감에 빠져 오랫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탈레반은 끔찍한 사람들이다. 난 그들이 무섭다.” 비비는 파키스탄에 도착하기 전 24명의 하자라족 여성들, 아프간 전역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 임시가옥에 머물러 있었다. 두 딸, 손녀와 함께 카불의 집을 떠났는데 이제는 집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듯했다. 손녀의 어깨를 만지며 “우리 집이나 재산 따위를 걱정하지 않는다. 오직 아들과 그의 딸 걱정 뿐”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갈 수 있는가? 뭘 내가 할 수 있는가? 내 손으로 이 아이의 어미를 묘에 묻었다. 손이 많이 가겠지만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 또 하나를 잃고 싶지 않다.”자르미니 베굼(가명, 60)은 과거 수니파인 탈레반에 괴롭힘을 당한 시아파 무슬림이다. 탈레반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 나라를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탈레반이 공포를 퍼뜨리는 통치로 되돌아갈 것이다. 우리 집을 습격할 것이다. 이미 그들은 정부 관리들을 색출하고 있다. 매일 아침을 폭탄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느낀다.” 갈수록 이곳 국경에 도착하는 이들의 연령이 젊어지는 것이 체감된다. 무함마드 아메르(가명)는 카불에서 영어강사로 일했는데 그곳이 탈레반 수중에 그렇게 갑자기 떨어질지 몰랐다며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의 미래가 탈레반이 통치하는 이 나라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삶에 관한 선택을 스스로 내리고 싶다. 자유를 원하며 거기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자말 칸(가명)도 카불에서 학생이었는데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자기 집에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억지로 아프간을 떠나야 한다. 파키스탄이나 다른 나라들로 이민가는 것을 좋아라 하지 않는다. 모두가 걱정하지만 어떤 희망도 저버렸다.” 탈레반이 성지로 여기는 칸다하르 출신 노동자 오바이둘라(가명)는 “사업체들도 붕괴됐고 정부도 없으며 경제는 완전히 망가져” 파키스탄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칸다하르는 평온하지만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라도 찾으려고 여기 왔다. 아마도 릭쇼(인력거)라도 몰 것이다.”탈레반은 과거보다 자제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애를 쓰고 있는데 이곳 국경을 지키는 한 병사의 태도에서도 그런 태도가 엿보였다. 평화롭게 월경을 허용하고 있다며 “외국 점령군들이 이 나라를 떠나면 곧 아프간인들의 트라우마는 끝날 것”이라면서 “이건 신뢰의 문제다. 사람들은 우리가 약속한 것이 진짜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곳에 밀려드는 사람들은 그 말을 곧이 듣지 않는다. 아메르는 “탈레반이 이번에는 다르게 굴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 이들의 손에 당한 이들은 그들을 믿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파키스탄은 이미 1980년대 옛 소련의 침공 이후 지금껏 300만명 이상의 아프간인들이 넘어와 체류하고 있어 아프간 난민들을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고 밝혀왔다. 많은 이들이 파키스탄 당국이 난민들의 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믿고 있다. 이번에는 국경 근처에 난민 수용소를 세워 아프간인들이 그 나라의 중심으로 밀려드는 일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차만 스핀 볼닥 국경을 통해 사람들은 파키스탄으로 자유로이 입국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문이 좁아진다고 판단해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아주 제한될 것이라고 BBC는 결론 내렸다.
  • 바이든 “아프간 20년 주둔 끝”…탈레반, 축포 쏘며 “완전한 독립”

    바이든 “아프간 20년 주둔 끝”…탈레반, 축포 쏘며 “완전한 독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를 선언한 가운데 20년 만에 아프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은 즉각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며 자축했다. 바이든 “아프간에서 20년간의 미군 주둔 끝났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철군 종료 직후 낸 성명에서 “지난 17일간 미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 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이 끝났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당초 예정했던 철수 시한인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고, 직후 군 통수권자가 최종적으로 이를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1일 이후로 아프간 주둔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나의 결정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며 31일 오후 연설을 예고했다. 또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면서 전 세계가 탈레반의 이러한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인과 아프간 파트너, 외국 국적자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인 조율에 나서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한 미군과 외교관 ▲피란민을 식별하고 지원한 참전용사와 자원봉사자 네트워크 ▲피란민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탈레반 “완전한 자유와 독립” 선언탈레반도 곧바로 입장을 발표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른 탈레반 대변인 모하마드 나임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아프간 전체 영토가 탈레반 통제에 있다”며 “마지막 외국군이 아프간을 떠났고 이제 우리나라는 자유와 독립을 얻었다”고 말했다. 탈레반 간부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20년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밝혔다. 미군 마지막 수송기 떠나자 축포와 경적 소리철수 시한인 31일을 불과 1분 남겨둔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카불 현지 대피 작전을 지휘한 크리스토퍼 도나휴 미 육군 82공수사단장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마지막 C-17 수송기가 이륙했다. 탈레반 대원들도 어둠 속에서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으며, 공항 주변 도로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듯한 자동차 경적 소리와 휘파람, 총성이 곳곳에서 들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동차들은 헤드라이트 불빛을 비추고 모인 군중 주위로는 음악이 연주됐다. 그동안 미군 철수 시한을 앞두고 카불 공항 인근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대혼돈 그 자체였지만 시한을 불과 하루 남겨 놓은 이날은 오히려 체념의 분위기가 일대를 뒤덮은 것 같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공항 주변 경계를 서는 가운데 미처 대피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몇백명은 탈레반과 한참 떨어진 곳에 모여 여전히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30일 오전 현재, 이전 24시간 동안 12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대피한 외국인 및 현지 조력자는 총 12만 3000여명이 됐다. 카불공항 탈레반 통제 하에…미국, 민간기 운항 금지미군이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공항은 탈레반의 통제에 놓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카불 공항에 항공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다면서 미국 민간 항공기의 아프간 상공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탈레반은 국제선·국내선 등 공항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나임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공항 운항 재개가 우선 순위 중 하나”라면서 “우리 목표 중 하나는 국내 전역뿐만 아니라 바깥 세계와의 소통과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장악 이후 탈레반은 과거 집권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아프간 안팎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만명이 아프간 탈출을 시도했고, 카불 공항은 거의 유일한 탈출구 역할을 해왔다. 현금 인출하려는 주민들 장사진…정상화까진 요원미군이 완전히 철수하고 탈레반이 아프간 ‘독립’을 공식 선언했지만 국가와 사회 시스템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과 공포에 카불 시내 은행 앞에는 서둘러 현금을 인출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재개했지만 현금 부족으로 인해 인출 등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프간 중앙은행은 지난 28일 민간은행에 영업 재개를 명령하고, 1인당 현금 인출 금액을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생필품과 식료품 등 물가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샤흐 아그하라는 주민은 현지 언론인 아리아나뉴스에 “은행들이 문을 닫아서 일을 할 수가 없다”면서 “아프간 경제를 최대한 빨리 일으켜 달라고 탈레반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 미군 철수 완료하자 탈레반 “아프간 완전 독립, 전역 통제 중”

    미군 철수 완료하자 탈레반 “아프간 완전 독립, 전역 통제 중”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완료하면서 탈레반이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고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31일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쿼리 유수프도 알자지라 TV에 “마지막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나 우리는 완전히 독립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탈레반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아프가니스탄 전체가 탈레반 통제에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철수 시한을 하루 앞당겨 전날 자정을 1분 정도 남기고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을 한다. 이에 따라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에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과의 20년 전쟁은 이날로 공식 종료돼 거의 2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쟁 책임론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20년 아프간전은 끝났지만 ‘축하는 없었다’

    20년 아프간전은 끝났지만 ‘축하는 없었다’

    30일 밤 11시 59분에 마지막 미군 수송기 철수16일간 미국인 6000명 포함 12만 3000명 대피미국인 100명 정도 귀국 못해 향후 큰 논란 될듯 카불공항에서 170여명 사망한 자폭테러 큰 오점 ‘테러와의 전쟁’ 끝날지 여부 등은 아직 알수 없어미국이 2001년 9·11 테러로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30일(현지시간) 끝냈다.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C-17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이륙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어떤 축하행사도 없었다. 미국의 각종 오판으로 철수 중 큰 인명피해가 났기 때문이다.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의 지난 26일 카불 공항 자폭테러에 대해 미국은 지속적인 보복을 선언한 상태여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날지도 아직 미지수다. AP통신, 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책임지는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밝혔다. 그는 예고됐던 철수 시점인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미군 수송기가 카불에서 이륙하면서 철수를 완료했다며, 지난 14일 이후 아프간 대피작전으로 총 12만 3000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중 미국인은 6000명이었고, 시간 내에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대피하지 못한 미국인은 100명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 미군의 철수 완료로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는 한편 완전 독립을 이루게 됐다. 20년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것이다. 여성인권 하락 등의 우려가 나온다. 2001년 아프간을 장악했던 탈레반이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를 거부하면서 미국의 아프간전이 시작됐다.당시 아프간전 개시 법안은 상원에서 ‘98대 0’, 하원에서 ‘420대 1’로 압도적이고 초당적으로 통과됐고, 미군은 불과 한 달만에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몰아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군이 빈 라덴을 사살한 건 무려 10년 뒤인 2011년이었고, 아프간전은 14년간 치른 베트남전의 기록을 넘어서 20년간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 탈레반과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맺었고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시점을 8월말로 연기했다. 이 와중에 바이든은 2014년 종전선언을 한 뒤 테러조직의 공격 재개로 아프간에 회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를 감안한 듯 ‘무조건 철수’를 못박았다. ‘테러세력 약화’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프간 내전을 위해 더 이상 청년들의 희생과 돈을 소모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각종 지원에도 민주주의, 치안안정, 투명성, 여권신장 등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의 각종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트럼프와 다를 것이라던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바이든은 “미국이 20년간 30만명의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켰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월급을 더 타내려 장부를 눈속임한 것에 불과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지난 22일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의 점령까지 수개월에서 2년은 걸릴 것으로 봤지만 “약 11일 동안 일어났다”며 오판을 시인했다.특히 미국은 민간인보다 미군을 먼저 철수시키는 실수를 했다. 지난 7월 1일 12만명이 상주하는 소도시급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하면서 정보자산 및 요충지도 잃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군기지가 아니라 테러 대응이 힘든 카불 공항으로 철수 루트를 일원화하면서 IS의 자살폭탄테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결과 전세계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치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들이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아프간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사이공 패배의 재연’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프간전은 끝났지만 미국의 퇴장으로 알카에다, IS 등이 아프간이라는 은신처를 얻었다는 점에서 향후 테러리즘의 득세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년간 아프간전의 총 희생자는 약 17만명이고, 미군 사망자는 2400명을 넘는다. 미국의 전쟁 비용은 1조 달러(약 1165조원)에 이른다.
  •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종합)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종합)

    미국의 최장기 해외전쟁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의 전쟁이 30일(현지시간)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무장조직 알카에다의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전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공식 종료했다. 철수시한 31일 1분 앞두고 마지막 수송기 이륙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 작전을 책임진 프랭크 맥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군의 마지막 비행기인 C-17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철수 시한으로 정한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철수를 완료한 것이다. 맥킨지 사령관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말했다. 미국인 6천명 아프간 탈출…“100명 미만 탈출 못해”대피 작전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12만 3000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6000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힌 가운데 맥킨지 사령관은 100명에 못 미치는 미국인이 탈출을 희망했지만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이를 축하하는 총성이 울려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탈레반은 아프간 완전 독립을 주장하면서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9·11테러 배후 빈라덴 인도 거부하며 전쟁 시작아프간전은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집권 중이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동맹국들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개시됐다.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 정권을 세웠고, 이후 2011년 5월 당초 전쟁의 직접 계기였던 빈 라덴까지 직접 사살했지만, 아프간 전쟁의 수렁은 깊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산악 지대와 인접국을 오가며 테러와 저항을 이어나갔고, 새 아프간 정권의 통치는 불안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탈레반과 작년 2월 맺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철군 결정을 뒤집지 않고 올 4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간전 종식 의지를 공식화했다. 탈레반 빠르게 카불 장악…철군 일정 어그러져그러나 미국이 최소 연말까지는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의 공격을 버틸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는 가운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수뇌부가 저항을 포기하고 국외로 도피하면서 정부군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탈레반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수도 카불을 장악했고 지난 15일 사실상 무혈 입성했다. 이에 미국의 철군 일정은 물론 민간인 대피에도 큰 혼선이 빚어졌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전쟁 비용 1조 달러 미국-아프간 탈레반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아프간전은 미국과 아프간 모두에 큰 상처를 남겼다. 지난 4월 기준 아프간전으로 희생된 이는 약 17만명으로, 아프간 정부군(6만 6000명), 탈레반 반군(5만 1000명), 아프간 민간인(4만 7000명) 등 아프간 측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군 역시 2448명이 숨졌고,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은 요원 3846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군 1144명 등 미국과 동맹국 역시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특히 미국이 20년간 쏟아부은 전쟁 비용이 1조 달러(1165조원)에 달한다.
  • 짜지 않은 맛으로 일본 소비자 잡았다

    짜지 않은 맛으로 일본 소비자 잡았다

    동원F&B의 짜지 않아 맛 좋은 캔햄 브랜드 ‘리챔’(사진)이 최근 일본에서 수출 ‘대박’을 기록한 데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국산 프리미엄 캔햄으로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챔은 2003년 출시 당시 저나트륨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짜지 않으면서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으로 높아 햄 본연의 맛을 살렸다. 리챔은 출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9년 누적 매출액 1조, 누적 판매량 3억 5000만캔을 돌파했으며 연매출 1800억원 이상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리챔은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한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캔햄 부문에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리챔은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 작업을 진행해 출시 초창기에 비해 약 36% 이상 낮췄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한 ‘착한 캔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런 저나트륨 콘셉트는 특히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동원F&B는 지난 5월부터 일본 전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리챔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 7월까지 3개월만에 누적 40만여 캔을 판매하고 현지 판매액 약 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100만 캔을 판매해 현지 판매액을 40억원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판매량을 250만 캔까지 끌어올려 판매액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리챔은 일본 외에도 2004년 홍콩에 처음 수출된 이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총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다. 최고등급 5등급에 육박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으로 루이지애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도시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했다. 29일 뉴올리언스 국토안보비상대책본부는 현지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 발표를 인용해 도시 전역이 정전됐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7시 기준 81만 곳 이상에서 전력 공급이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자정 이후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 미국 정전상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30일 현재 루이지애나 100만6861곳이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는 복구 인력 1만60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3주간 정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나무 쓰러뜨린 강풍의 위력…고립 주민 수백 명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60세 남성 한 명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면서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루이지애나 제퍼슨 패리시군에 있는 장 라피트 마을에 주민 수백 명이 고립돼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CNN에 “장 라피트 마을 주민 1500명이 대피했지만, 200~300명 정도가 아직 고립된 상태”라면서 “다리가 유실돼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강풍 때문에 배도 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허리케인과 홍수를 겪은 적이 있지만, 이런 허리케인은 처음이다. 마을이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덧붙였다.루이지애나 상륙 당시 ‘아이다’ 최대 풍속은 시속 240㎞로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 위력에 육박했다. 2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상위성 GOES-16에는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의 눈이 짙은 비구름에 둘러싸인 채 멕시코만 연안에서 빠른 속도로 루이지애나를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6년 전 ‘카트리나’ 악몽 재현되나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29일은 공교롭게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덮친 지 꼭 16년 되는 날이었다. 2005년 같은 날, 루이지애나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으로 18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만을 지나며 5등급으로 발달한 ‘카트리나’는 상륙 당시 세력이 3등급으로 약화한 상태였으나 시속 225㎞의 강풍이 루이지애나를 초토화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5등급으로 나뉘는데, 최대 풍속이 252㎞ 이상이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5등급이면 지상에 서 있는 나무가 모두 쓰러지고, 일반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으며 강을 잇는 다리를 쓰러뜨릴 위력이다.이번 허리케인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하며 피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아이다’는 최대 풍속 시속 152㎞로 세력이 1등급으로 약화된 상태다. 현재 루이지애나 킬리안에서 서쪽으로 8㎞, 배턴루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48㎞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지사 “여행객 방문 자제하라” 촉구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지사 “여행객 방문 자제하라” 촉구

    하와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최근 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육박하자 주정부가 나서 하와이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중증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인 외부 관광객들에게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평균 1000만 명의 외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등 관광을 기반 산업으로 발전한 하와이에서 이런 주정부의 공식 입장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이게 주지사는 “몇 주 내에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하와이 일대에 대한 봉쇄 조치 카드를 다시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27일 기준 주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6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계되지 않은 확진자는 이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은 2만70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게 주지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브리핑을 통해 “8월 말 현재는 하와이 여행을 실행하기에 좋은 시기가 결코 아니다”면서 “하와이 여행을 취소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확진자가 현재 추세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된다면 의료 시스템 붕괴가 이어지지 않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3차례 진행됐던 주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또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추가 봉쇄 방침에 대한 시일 및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발언이 이어지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주 소재의 병원 중환자실은 급증한 환자로 추가 병실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우려 탓에 최근 호놀룰루 시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사태에 대비해 추가 영안실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정부는 지난 23일 영안실 추가 확보 계획이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사망자가 급증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만일의 경우 영안실 부족 사태를 대비해 3곳의 영안실을 추가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정부 관계자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영안실 확보가 이뤄지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만일의 경우 영안실 부족과 빈소 시설 확보 난항 등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침이다”고 했다. 이번에 확보된 영안실은 일명 ‘영안실 트레일러’로 불리는 임시 냉동 공간이다. 임시 냉동 트레일러 1대당 약 50구의 시신을 수용할 수 있다.  시정부 관계자는 “임시 냉동 트레일러가 사용되지 않길 희망한다”면서도 “만일의 경우 필요할 때가 온다면 시신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호놀룰루 시는 이날 기준 모임 허용 인원을 실내 10명, 실외 25명으로 제한토록 조치했다. 해당 제한 인원을 초과하는 모든 모임은 취소하도록 강력히 권고한 상태다. 다만 예외적으로 교회 예배에 대해서는 비교적 느슨한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는 게 시 정부의 입장이다.
  • [단독] 1대 ‘2000억원’…무인기 샀는데 조종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1대 ‘2000억원’…무인기 샀는데 조종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격무에 수당도 없는 무인기 외면정원 대폭 늘렸지만…현실은 딴판대통령 전용기 승무원도 받는 ‘항공수당’ 무인기는 제외인센티브↑ 근무시간↓ 검토해야우리 군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4기를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는 미국에서 운용하는 10여기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것으로, 대북 감시망과 한미 동맹 강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컸습니다. 한국도 이제 ‘무인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희망섞인 전망이 무수히 쏟아졌습니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의 고고도에서 불과 30㎝ 크기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장착했습니다. 작전반경이 3000㎞여서 한번 이륙하면 38~42시간을 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격이 1기당 2000억원에 이릅니다. ●올해 양성계획 부족인력 ‘70%’공군은 무인정찰기 확대 계획에 따라 조종사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양성계획을 짰습니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해까지 무인항공기 조종사 2명과 항공기 조종특기에서 무인항공기 조종특기로 전환한 인력 20명 등 22명을 선발했습니다. 올해는 전문조종사 6명과 전환인력 14명 등 20명을,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전문조종사 23명, 전환인력 31명 등 54명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무인기를 직접 조종한다는 점과 미래 비전을 고려해 지원자가 쇄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딴판이었습니다. 올해 무인기 조종사 지원자는 4명에 그쳤습니다. 2명이 부족하게 된 겁니다. 무인기 전환인력은 14명을 필요로 했는데, 실제 지원자는 지난달까지 불과 2명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더 있긴 하지만, 하반기가 됐는데 전체 부족인원이 무려 70%입니다.지난해까지 적정 인원을 모집했으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의 조종사가 영원히 근무할 수는 없습니다. 또 24시간 작전이 필요해 예비인력도 충분해야 하는데, 이 정도의 인력 수급이라면 ‘대가 끊길 위험에 처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예산정책처는 “무인정찰기는 24시간 체공으로 장시간 연속 근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폐쇄된 쉘터형 구조물에 근무해야 하는 조종업무의 특성, 유인기 중심 항공기 운영체계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인정찰기 조종사는 교대로 6시간 연속 근무해야 하고 비행 전후 각각 2시간의 브리핑에 참여해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립니다. ●동승자도 받는 수당…무인기 조종사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유인기를 조종할 땐 ‘항공수당’을 주는데, 무인기는 별도의 항공수당을 주지 않아 차별이 있다는 겁니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전투기 조종사는 월 67만 1100~109만 2600원의 항공수당을 받습니다. 전투기가 아닌 일반 항공기는 월 58만 800~89만 2100원, 헬기는 52만 8000~81만 700원을 줍니다.항공기에 동승하는 정비사, 항공구조사, 무장사, 군의관도 월 최대 20만 4000원을 받습니다. 심지어 월 1회 이상 동승하는 항공촬영사, 간호장교, 의무부사관, 대통령전용기 객실승무원도 최대 17만 7000원을 줍니다. 실제 기체에 타지 않는다고 해서 동승 승무원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겁니다. 무인기는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미래 우리 군사력을 주도하는 핵심 영역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런 얼토당토않은 차별을 받는다고 하면 이해가 되나요. 인력이 부족해지면 격무가 더 심해지고 그 때문에 지원자가 더 줄어드는 불상사가 발생할 겁니다. 그 전에 무인기 조종사 지원을 늘릴 강력한 인센티브와 근무시간 단축 방안을 서둘러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이동식 영안실’ 동원한 美 현재 상황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이동식 영안실’ 동원한 美 현재 상황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급증 폭이 가장 큰 플로리다의 병원과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시장은 전날 플로리다 병원 협회의 자료를 인용,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1만 6700명 이상이며,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6%, 중환자실에 잇는 사람들의 55%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영안실과 화장터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플로리다 재난의료협회는 여러 구의 시신을 한꺼번에 보관하거나 운구할 수 있는 장비(이동식 영안실)를 동원하기에 이르렀다.로이터가 공개한 사진은 현지 의료진이 시신 4구가 한꺼번에 실린 이동식 영안실을 플로리다 중부의 다른 병원으로 운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올랜도에서 화장장을 운영하는 킴벌리 미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다. 보시다시피 병원 병실과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냉동고의 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을 당시 영안실에 시신을 보관할 만한 공간이 부족해지자 시신을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시신 안치용 냉동 트럭을 동원했었다. 현지에서는 미국의 현재 코로나 상황이 당시 수준까지 악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은 어린이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 전역에서 2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또는 확진 의심 등으로 입원했다. 전체 소아 입원 환자의 32%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의 3개 주에서 발생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의 백신 접종률은 53.8%로 확인되고 있으며, 12세 미만 어린이는 아직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으로 어린이 감염의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학교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충분한 환기, 코로나19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지역별로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됐지만,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학생·교사 수만 명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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