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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른 부산국제영화제…열흘간 ‘영화의 향연’ 속 눈여겨볼 영화는?

    막 오른 부산국제영화제…열흘간 ‘영화의 향연’ 속 눈여겨볼 영화는?

    열흘 간 영화의 향연이 시작됐다. 국내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70개국 223편의 공식 선정작을 상영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석 손님을 최소로 줄이고 작품당 1회씩만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했지만, 올해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 롯데시네마, 소향씨어터 등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작품당 2~3회씩 상영한다. 홈페이지(www.biff.kr)에서 날짜별, 극장별, 섹션별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매하는 게 좋다. 올해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다. 지난해 칸 공식 선정작에 포함됐고, 올해 부산에서 국내 최초 공개한다.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각각 시한부 선고를 받은 탈옥수와 약을 훔쳐 연명하는 희귀 난치병 환자로 호흡을 맞춘다. 가장 주목할 섹션은 감독이 화제작을 직접 소개하고 관객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다. 프랑스의 영원한 악동 레오스 카락스가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 ‘아네트’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영화와 별도로 10일에는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거장의 영화 세계를 탐구하는 마스터 클래스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를 진행한다. 일본 차세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는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이브 마이 카’와 베를린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우연과 상상’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7일 오후 5시엔 봉준호 감독이 하마구치 감독과 대담을 진행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신의 손’,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등을 만날 수 있다. 비아시아권 중견 작가와 신인 감독 신작을 소개하는 ‘월드 시네마’에서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을 비롯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라두 주데 감독의 ‘배드 럭 뱅잉’ 등을 눈여겨볼 만 하다. 이밖에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를 비롯해 제인 캠피언의 ‘파워 오브 도그’, 피에트로 마르첼로의 ‘루치오를 위하여’, 장이머우의 ‘원 세컨드’, 디파 메타의 ‘퍼니 보이’ 등 거장들의 신작이 대거 포진했으니 놓치지 않길 권한다.아시아 영화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2개의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영화를 선정한 ‘원더 우먼스 무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중국 감독들 영화를 소개하는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다. 올해 신설한 ‘온 스크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화제 드라마 가운데 일부를 상영한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과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등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감독과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이밖에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액터스 하우스’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배우 조진웅, 엄정화, 이제훈, 한예리 등이 나선다. 한편, 6일 개막식 무대에선 내년에 데뷔 60주년을 맞는 임권택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지난 5월 별세한 영화제작자 고 이춘연 대표가 한국영화 공로상을 받는다.
  • [이슈플릭스] 생김새 특이한 ‘돼지 얼굴 상어’ 발견

    [이슈플릭스] 생김새 특이한 ‘돼지 얼굴 상어’ 발견

    이탈리아의 한 작은 섬에서 생김새가 기묘한 상어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땅딸막한 몸집에 돼지와 비슷한 얼굴을 한 이 상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종종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상어는 이탈리아 서부 티레니아해 엘바섬에 있는 메디치 부두에서 정박했던 한 해군함정의 선원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발견됐다. 이들 선원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끌어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옆모습은 통통하게 살이 찐 것 같은 땅딸막한 몸집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피부는 까칠까칠한 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머리보다 덩치가 큰 탓인지 얼굴 부분이 유난히 작아보이지만, 눈은 매우 커 눈에 띈다. 그런데 눈꺼풀과 같은 부위가 붉어져 있어 마치 며칠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처럼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정면에서 바라본 얼굴이다. 마치 돼지코같이 큰 콧구멍 두 개가 끝부분에 있는 것. 상어와 돼지가 섞여 있는 듯한 기괴한 생김새에 이를 본 선원들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모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할 만하지만, 이 상어는 실제로 돔발상어목 러프상어과에 속하는 앵귤러 러브상어(Angular roughshark)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 상어는 지중해 전역을 포함한 노르웨이에서 남아프리카까지의 대서양 동부,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앞바다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지중해 주변에서 시행됐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수심 최소 60m에서 최대 600m 부근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앵귤러 러브상어는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으로 지정돼 있다. 즉 멸종위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바섬 수족관의 담당자 유리 티베르트는 “사실 이 상어를 목격하는 사례가 그렇게 드문 편은 아니다. 엘바섬을 포함한 토스카나 군도 주변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현지 어부들로부터 앵귤러 러프상어가 그물에 걸렸다는 보고를 가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면에 얼굴을 내밀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돼지 물고기로도 불린다”면서 “사육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는 점을 알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앵귤러 러프상어는 이달 3일 엘바섬 관광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계정인 ‘이솔라 데엘바 앱’(Isola d‘Elba App)에 공유된 뒤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다. 기묘한 모습을본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내 전남편과 닮았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 같다” 등 농담을 곁들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연구를 위해 부두에 있는 사무실에 옮겨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 교통안내·편의점 알바… 대선주자 병영체험 어떤가요 [김유민의돋보기]

    교통안내·편의점 알바… 대선주자 병영체험 어떤가요 [김유민의돋보기]

    대선주자들이 전국 각지를 방문해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4일 서울 구로구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가판대 위 빈 물건을 채우고, 손님에게 직접 계산을 하고 물건을 건넸다. 같은날 윤석열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지하상가를 방문해 어묵을 먹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에는 서울 노원구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오전 8시 20분부터 약 40여 분간 학생들의 등교를 도우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치인들의 ‘어묵 먹방’은 흔히 볼 수 있다. 황교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대표였을 당시 어묵을 먹으며 “이건 어떻게 해서 먹는 거죠?”라고 말하며 어색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선거철 거리로 나선 정치인들의 표심 잡기용 체험이 ‘이미지 메이킹’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왕 체험을 할 거라면 병영 체험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병역 이행치 않은 분들이 국방정책 운운” 홍준표 후보는 대권 주자들이 국방 정책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 “병역 의무도 이행하지 않은 분들이 국방 정책을 운운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이면서 병역 면제를 받은 같은당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전에도 자유한국당 당권을 놓고 황교안 후보와 경쟁할 당시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고 생각하느냐”면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이 신체검사를 받은 365만 명 중 단 4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않으면 국정농단당, 탄핵당에 이어 두드러기당으로 조롱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군 비판한 군 면제자…“한 달만 체험해보라” 윤석열 후보는 과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 언론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우리 군대의 모습은 참담하다.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대변인은 “무분별한 비난으로 군의 사기와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있다. 대체 군을 경험해보긴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신체적인 사유로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면 단 한 달 만이라도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 체험하고, 육해공군 부대를 순회하며 국토방위의 현장을 느껴보라. 그러면 장병들의 피땀 어린 생활과 그 임무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신성한 의무를 지는 우리 군과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리려는 얄팍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장병들은 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4시간 경계태세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변인의 비판과 관련 “병역 면제 국민들을 상대 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삼은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질병으로 병역을 마치지 못한 상대 당 후보에게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체험하라’며 비난과 조롱을 일삼았다”고 반발했다.면제부터 만기전역… 대선주자들의 병역 이력 이재명 후보는 장애6급으로, 윤석열 후보는 부등시(不等視, ‘부동시’로도 지칭)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손이 끼어 손목 관절 골절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장애6급 판정을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양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것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황교안 후보는 담마진(두드러기)으로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안상수 후보는 연령 초과 및 생계 곤란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원희룡 후보는 우 증족 족지관절 족지강직 및 2개 족지이상 등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하태경 후보는 수형 사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하태경 후보는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이에 전시근로역, 즉 병역 판정에서 5급을 받았다. 징역 6년부터는 6급 병적 영구제명 판정을 받게 된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저체중 및 근시에 따라 방위병으로 복무했으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방위병 출신이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한 대선주자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박용진 후보,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도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최재형 후보는 군 법무관(육군 중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군의관(해군 대위)로 전역했다.
  • [데스크 시각] 대입, 대장동, 오징어게임/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입, 대장동, 오징어게임/박상숙 국제부장

    수능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눈길을 끄는 해외 뉴스가 있다. 2년 전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초대형 입시비리의 첫 형사재판이 개시됐다는 소식이다. 법정에 맨 먼저 나온 피고인은 입시 브로커를 고용해 세 명의 자녀를 하버드대학 등에 진학시키면서 17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지불한 혐의를 받는 금융컨설턴트다. 그의 아들과 쌍둥이 딸은 수구선수 등으로 스펙을 속여 체육특기생 자격으로 명문대 합격증을 손쉽게 거머쥐었다. 2019년 3월 터진 이 입시 스캔들에는 할리우드 배우, 패션디자이너,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를 주무르는 기업인 등 저명 인사와 윌리엄 릭 싱어라는 희대의 입시 브로커, 대학 스포츠팀 코치, 입학사정관 등 수십 명이 연루돼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그동안 이 사건을 ‘바시티 블루스’ 작전으로 명명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바시티(varsity)는 대학 스포츠팀을 뜻하는 단어다. 33명의 학부모가 금수저 자녀의 ‘뒷문’ 입학을 위해 쓴 총액은 무려 2500만 달러(약 297억원). 기여입학제도가 있어 기부금을 내도 입학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육특기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 스탠퍼드대 등의 좁은 문을 뚫을 수 있다는 데 부모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국내에서도 ‘미국판 스카이캐슬’이란 제목으로 보도됐던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이들은 57명. 혐의자 대부분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조사에 협조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월가의 금융인을 비롯해 무죄를 주장해 온 다섯 쌍의 학부모가 시작한 이번 법정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를 두고 전망이 벌써 엇갈린다. 그동안 다큐멘터리, 영화, 서적 등으로 다뤄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이 스캔들은 해당 대학들이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을 재정비한다거나 전반적인 입시 제도의 불공정성을 점검하겠다며 부산을 떨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체감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언론과 전문가의 중론이다. 때문에 이번 재판이 ‘그들만의 리그’에 조금이라도 균열을 가져오는 한 걸음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돈이 신분이 된 사회에서 ‘유전무죄’는 숱하게 학습된 경험이다. 쟁쟁한 변호사들은 부유한 의뢰인들을 위해 대학 입시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논리를 펴고 있어 유죄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설사 유죄가 나오더라도 중형 선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앞서 처벌받은 학부모 중에 가장 큰 죗값을 치른 경우는 고작 징역 9개월이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이들이 법의 눈을 가리고 온갖 특권과 반칙을 동원해 대대손손 이득을 얻는 행태는 나라를 따지지 않는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입시비리에서 이미 선진국에 도달한 한국에선 유력자들이 체면과 도덕도 내던지고 자식의 취업은 물론 내집 마련까지 모두 챙겨야 진짜 부모라고 생각하는 약탈적 풍속이 뻔뻔하게 자리잡았다. 게이트로 비화한 성남시 대장동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치인, 법조인뿐 아니라 자녀들의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는 것만 봐도 자명하다. 6년 근무에 퇴직금 50억원, 시세 15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헐값 분양 등 특혜의 내용도 점점 대담무쌍해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는 지극히 간명하다. 불평등·불공정한 세상사에 억울해하고 분노한 지구촌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에 이입하는 진한 동병상련이 흥행의 에너지다. 달고나나 구슬치기 등의 한국적 놀이문화가 낯선데도 순식간에 1억명 가까이가 열광한다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의 세계화를 방증하는 것이어서 입맛이 씁쓸하다.
  • 건널목 서자 스마트폰엔 ‘주의!’… 일상 안전 특별구 ‘스마트 구로’

    건널목 서자 스마트폰엔 ‘주의!’… 일상 안전 특별구 ‘스마트 구로’

    “아이가 평소에 걸어다닐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봐서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젠 안심이에요.”서울 구로구 신미림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눈에 띄는 장비가 설치돼 있다.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과 방범을 위해 지난해 구로구가 마련한 ‘구로형 스마트폴’이다. 교통 표지판과 불법 주정차 단속 및 방범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이다. 지난 1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형 스마트폴’이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건 스마트폰에 몰입하느라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스몸비’(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아래 학생 휴대전화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화면에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학부모 김모(42)씨는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서 평소에도 노심초사했는데 스마트폴 덕분에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 ‘스마트 도시’인 구로구가 첨단 산업 기술을 접목한 행정 서비스를 선보이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CCTV 등 혁신 기술을 복지·교통·도시관리 등 각 행정 분야에 적용해 주민들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든든한 안전막’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로구가 다른 도시에 비해 일찍이 스마트 도시로서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스마트’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던 2010년대 초반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온 이성 구로구청장의 뚝심 때문이다. ‘21세기의 모든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스마트 도시’라고 확신한 이 구청장은 201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하고, 이어 2년 뒤 ‘스마트도시과’로 조직을 확대해 인력과 예산을 확충했다. 또 보편적인 디지털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역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했다. 구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와이파이존은 864곳이고, 서울시와 정부가 설치한 것까지 합치면 1198곳이나 된다. IoT 전용 통신망인 로라(LoRa)도 2018년 이후 현재까지 102곳에 구축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통신비를 경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로디지털단지 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 같은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예·경보 시스템, 취약 계층 안심케어서비스, 스마트도시 구로통합운영센터를 꼽을 수 있다. 2018년 전국 최초로 마련한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예·경보 시스템’은 건물, 교량 등 노후·위험 시설물에 감지 센서를 설치해 기울기, 균열, 진동 등 붕괴 위험 징후를 수시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설물에 안전등급을 부여하고 관리한다. 기존에 100여개였던 센서가 최근 600개까지 늘어났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의 육안과 감에 의존해서 점검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해 위기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홀몸 어르신과 어린이 등 안전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취약 계층 안심케어서비스’ 역시 주민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가정 내 설치한 IoT 안심 단말기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들이 소지한 단말기, 통학 차량과 어린이집에 부착한 위치 확인 단말기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어린이집 교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한편 구는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CCTV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스마트도시 구로통합운영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에 있는 공공 CCTV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각종 범죄, 사고,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 영상을 제공하며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는 수년간에 걸친 노력과 그에 따른 성과를 인정받아 매년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우수 스마트 도시로 인증받는 쾌거를 안았다. 앞서 지난 5월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협의회장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한민국 소비자대상 글로벌 베스트 행정 부문 대상(2020), 지방자치 경영대전 행정안전부 장관상(2019), 거버넌스 지방정치 대상 최우수상(2019) 등을 수상하며 구로구의 남다른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 관계자는 “구로구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한 역사적 경험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는 디지털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로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단 이미지 탈피하고 미래도시 정체성 확립”

    “공단 이미지 탈피하고 미래도시 정체성 확립”

    “서울 구로구가 과거의 낡은 공단의 이미지를 벗고 녹색 스마트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갖추게 됐습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명품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구로구를 서울의 대표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지난 11년간 도시 전역에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개발해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덕분에 구의 다양한 현장밀착형 스마트 정책이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스마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일 “해가 갈수록 이상 기후로 인한 폭염, 홍수, 폭설 등 자연 재해와 도시화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는 게 답”이라면서 “미래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뗀 2010년대 초반에는 이 구청장 역시 막막했다. 2014년부터 도시 전역에 와이파이망을 깔고 스마트 도시 전담 조직도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첨단 산업이다 보니 정보력과 기술력이 부족했다. 이 구청장은 “IoT, 자율주행, 드론 등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를 똑똑하게 관리한다는 개념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손에 구체적으로 잡히는 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후 교수·기업인·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도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년 만에 스마트 도시 중기 계획을 수립했고, 다양한 실증 작업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성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로구는 스마트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실하게 공표하기 위해 지금까지 구의 브랜드 로고로 사용한 ‘디지털 구로’를 ‘스마트 구로’로 변경했다. 이 구청장은 “과거 각 개별 사업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했다면 이제는 각 디지털 사업을 융·복합화하고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융·복합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컷오프 D-4, 野 top3 일제 영남행…王字 여진 계속

    컷오프 D-4, 野 top3 일제 영남행…王字 여진 계속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나흘 앞둔 4일 선두권을 달리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으로 달려가 막판 ‘당심 잡기’에 몰두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상 선두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간 신경전도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 운전 등의 문제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은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 부산 사상을 비롯해 부산 전역을 두루 훑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당원들을 만나 “우리 당 안에 경선 과정에서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지만, 우리 당원 여러분께서 모두 합심하고 힘을 모아서 확실하게 이번에 국민에게, 진짜 주인에게 나라를 되돌려 주자”며 여전히 자신이 건재한 1위 주자임을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는 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어 ‘부적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자 상황 수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김용남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진행자가 “윤 후보는 손 안 씻는가, 보통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게 돼 있어 웬만한 건 지워진다”며 윤 후보가 해당 글자를 소중히 여긴 것 같다고 하자 김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며 애매하게 웃어넘기기도 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대선주자 부적 정치 논란을 보며 아직도 최순실의 망령이 떠도는 주술집단 같더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경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 윤 전 총장을 집중 견제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가) 저보고 개명했다고 물고 늘어지고 속옷을 시빗거리로 삼으며 경선이 추잡한 코미디가 되어 간다”며 “어째 이렇게 격을 떨어트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핵심 보수층에서는 윤 전 총장에게 다소 밀리는 대신 젊은층과 외연 확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홍 의원은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에는 대구를 연이어 방문했고 전날에는 부산 전역을 훑었다. 이날은 예비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보수의 상징색으로 여겨지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줄곧 야권주자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경북(TK)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동향분들, 시도민들, 우리 핵심 당직자들께서 저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고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행이 유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하고 저는 많은 게 다르다. 이재명 후보하고 붙어서 정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남친과 다툰 후 사라졌다…미국에서 실종된 한인 여성

    남친과 다툰 후 사라졌다…미국에서 실종된 한인 여성

    “창업 꿈 부풀었는데… 잠적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뉴저지 출신 한인 여성 로렌 조(30) 가족은 3개월째 행방이 불분명한 딸의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로렌 조는 지난 6월 29일 오후 4시쯤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인근 산버다니노 모롱고 밸리의 후파 로드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후 사라졌다. 당시 로렌 조는 노란색 티셔츠와 청 반바지 차림이었다. 실종 보고서에 따르면 로렌 조는 뉴저지에서 만난 남자친구 코디 오렐와 지난해 12월부터 유카 밸리에 있는 친구의 집에 머물렀다. 로렌 조와 오렐은 다투었고 화가난 조씨는 유카밸리와 모롱고밸리 사이의 언덕으로 걸어간 후 사라졌다. 조씨는 휴대폰, 지갑, 물, 음식을 휴대하지 않은 채 실종됐다. 조씨의 가족들은 8월부터 페이스북에 ‘실종자: 로렌 조’ 계정을 개설해 그의 사진과 신체적 특징 등을 올리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 태권도 검은띠 소지자인 로렌 조는 2009년 헌터돈 센트럴고교 졸업 후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으며, 여행 전까지 음악 교사, 타투샵 직원 등으로 일했다. 지난 겨울 오렐과 서부 여행을 한 로렌 조는 푸드트럭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인근 지역 경찰과 공조, 조씨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약혼자와 여행 떠났던 개비 페티토 사건 조씨의 실종은 비슷한 시기 실종됐지만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된 백인 여성 개비 페티토(22) 사건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페티토 역시 지난 6월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미 전역을 도는 캠핑 여행을 떠났고, 소셜미디어에 약혼자 브라이언 론드리(23)와의 여행 일상을 올렸지만 8월 말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페티토는 지난달 19일 북서부 와이오밍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인 론드리는 아직까지 실종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이 유독 젊고 예쁜 백인 여성 사건만 광적으로 보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CNN과 ABC, CBS, 폭스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사건 이후 지난 한 달간 실종부터 수색, 시신 발견까지의 전 과정을 중계하듯 앞다퉈 보도했다. 여행에서 홀로 돌아온 약혼자의 추적 상황 역시 주요뉴스로 다뤘다. 거의 모든 언론이 페티토 실종 사건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폭스뉴스는 398회, CNN 346회, MSNBC가 100회에 걸쳐 페티토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페티토의 시신이 발견된 와이오밍주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2011~2020년 사이 와이오밍주에서 실종된 여성은 400명이 넘는다. 이 중 언론이 주목한 실종자는 역시 젊은 백인 여성이었다. 언론에 보도된 원주민 여성 사건은 18%에 그쳤으나, 백인 여성 사건은 51%나 언론에 보도됐다. 미 공영방송 PBS 흑인 여성 앵커였던 그웬 아이필은 이를 두고 ‘실종 백인여성 증후군’이라 불렀다. 페티토 사건 역시 백인여성 증후군의 일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MSNBC 흑인 여성 앵커 조이 레이드는 “왜 유색인종이 실종되면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칼럼을 통해 “모든 실종자는 평등하게 다뤄져야 하는데, 왜 미국 사회는 미국 원주민이나 흑인, 히스패닉 여성이 실종되면 동등하게 관심을 두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NBC뉴스는 페티토 사건 이후 ‘백인여성 증후군’ 지적을 받은 언론이 6월 실종된 한국계 미국인 로렌 조 사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번엔 美여자축구리그가 ‘명장 성추문’ 숨겼다

    이번엔 美여자축구리그가 ‘명장 성추문’ 숨겼다

    “(성추행을 반복한) 폴 라일리가 감독을 계속하다니 현역 여자축구선수들이 매우 걱정됩니다.”(4월 28일 전직 선수 시네이드 패럴리) “(라일리에 대한) 조사를 또다시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5월 5일 리사 베어드 미국여자축구리그 커미셔너)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의 라일리 감독이 전 소속팀인 포틀랜드 톤스에서 강요로 선수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스타 선수인 앨릭스 모건이 피해 선수의 조사 요구를 NWSL이 거절한 이메일을 폭로했다. 미 체조협회의 무능과 무관심 속에 30년간 330명이 넘는 여자 체조선수들을 성폭행한 래리 나사르(58) 미 체조 대표팀 주치의 사건이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다뤄지며 미 전역을 흔들었지만, 비단 체조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셈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일리는 강요를 통해 한 선수와 성관계를 맺었고, 또 다른 2명의 선수와는 입맞춤을 하고 성적인 사진을 보내게 했다. 라일리는 이를 부인했지만, 팀은 곧바로 그를 해고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관련 이메일을 폭로했고 NWSL의 책임론이 번졌다. 그는 트위터에 “NWSL은 라일리의 혐의에 대해 여러 번 제보를 받았지만 여러 번 조사를 거부했다.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NWSL은 몇몇 선수들의 문제 제기로 2015년 라일리의 성희롱 문제를 조사했지만 성과는 없었고, 라일리는 이를 비웃듯 팀을 옮겨 가며 감독을 맡았다. 2018, 2019년에는 팀을 우승시켜 ‘명장’ 평가까지 받았다. 지난 8월 이후 NWSL 소속 지도자 중 성추문으로 해고된 것만 라일리가 세 번째다. 거센 비난에 2일 NWSL은 주말 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베어드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라일리의 성추문을 처음 제기한 건 지난 4월 NWSL에 재조사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던 패럴리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당한 정황을 설명하며 자신이 “라일리의 통제하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미국축구협회가 성추문 사건을 조사한다고 나섰지만 이들 기관에 대한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결국 조직의 무관심이 여성 선수들의 피해를 키웠기 때문이다.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는 지난달 16일 나사르 사건을 다룬 상원 청문회에서 “연방수사국(FBI)은 눈을 돌리고, 미국 체조협회와 올림픽위원회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괴물 같은 존재”를 방치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 “낙태권 보장하라” 美전역서 12만명 여성집회

    “낙태권 보장하라” 美전역서 12만명 여성집회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에서 한 시민이 “여성을 존중하라. 우리의 선택이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90여개 비영리 시민단체로 구성된 ‘위민스 마치’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시행된 낙태금지법에 항의하고 연방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낙태 정의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미 전역 600여개 도시에서 12만명 이상이 모여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시애틀 로이터 연합뉴스
  •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수석박물관, 오는 12월 순천에서 개관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수석박물관, 오는 12월 순천에서 개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석박물관이 오는 12월 전남 순천시에서 문을 연다. 순천시 상사면 구 미림수목원 자리에 들어서는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2만 7000평(8만 9100㎡)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2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모습을 보인다.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기독관,불교관,폭포관, 애로관, 숫자관 등이다. 순천시청 사무관으로 명퇴한 후 순천시의원을 역임한 박병선(71) 관장이 지난 40여년 동안 모은 8000여점 중에 명석들만 골라 12관을 구성했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금액만 180억원이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아직 정식적으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그의 작품은 지상파 방송에 30여회 방영 될 만큼 이미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각 작품 300여점과 순천시화 철쭉 60만주, 300여 그루 관상 수목 등 조경과 300여개의 조각 공원, 호수와 폭포·자연석으로 이뤄진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성 예술공원과 둘레길 4㎞ 구간도 만들고 있다. 진귀한 돌과 땅을 매입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350억에 이른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장소로 현재 공정률 80% 상태다. 지난달 30일 순천시는 허석 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석박물관 부지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열고, 관광객 유입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민간의 우수 개방정원을 연계한 코스 및 관광상품 개발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희귀 수석을 본 공무원들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각종 문양이 새겨진 돌을 직접 봤는데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하다”고 탄복을 자아냈다. 수석박물관과 10분 거리에 있는 1만 5000여㎡(4만 9500㎡) 부지의 ‘예술의 성’에도 미술품과 유리공예, 도자기, 다양한 분재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현장을 둘러본 허석 시장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순천시 전역을 박람회장으로 확대하는 일이다”며 “상사면에 있는 두곳 정원처럼 민간에서 조성한 우수 정원과 시설을 발굴해 박람회와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특히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을 투자해 대규모 예술단지를 조성하는 모습은 남다른 열정과 목표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의 놀라운 결과물이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라”고 관계부서에 당부했다. 수석박물관과 민간정원 공사에 한창인 박병선 관장은 “여수, 전주, 대전, 인천, 서울 등 전국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수석박물관 유치를 수없이 건의했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순천에서 개관하게 돼 고향 사랑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웃음을 보였다.
  • [여기는 베트남] 일상 되찾은 호찌민….차 밀린다고 기쁨의 눈물 흘린 시민

    [여기는 베트남] 일상 되찾은 호찌민….차 밀린다고 기쁨의 눈물 흘린 시민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호찌민시가 넉 달 만에 엄격한 봉쇄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있다. 호찌민시는 이달 1일부터 전면 봉쇄를 풀고 대부분의 공공, 민간 생산 및 서비스 시설의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직군인 스파숍, 마사지, 극장, 노래방, PC방 등은 여전히 영업이 금지된다. 타지방으로의 이동 역시 아직 제한되며, 식당은 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미용실은 정원의 50%까지 허용한다. 저녁 6시 이후 통행 금지도 해제된다. 1일부터 호찌민시 거리는 오토바이와 차량들로 다시 붐비고, 그동안 머리 손질을 못 했던 많은 사람들이 미용실과 이발소에 몰렸다. 마트도 사람들로 북적였다.정지 화면처럼 멈춰 섰던 도시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호찌민시 쩌라이 병원의 한 의사가 퇴근길에 눈물을 흘린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베트남 매체 소하 보도에 따르면 쩌라이 병원의 의사는 "수 십 년간 오간 출퇴근 길이지만, 오늘은 퇴근길 차량 정체 속에 기뻐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호찌민의 출퇴근 시간대는 오토바이와 차량이 뒤섞여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 마련이라 집에 돌아가는 길은 늘 전쟁통 같았다. 하지만 지난 넉 달간 도로는 텅 비었고, 교통 정체는 사라졌지만 퇴근길에 늘 공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넉 달 만에 호찌민시의 일상이 돌아온 모습에 그는 기쁘다고 덧붙였다.1군의 한 휴대폰 가게 주인인 뚜안씨 역시 "넉 달 만에 매장을 찾은 첫 손님이 들어오는 순간, 마치 새해 첫날을 맞는 기분이었다"면서 "지난 몇 달간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시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그의 가게 앞에는 몇 달 만에 휴대폰 수리, 교체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물론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에는 일부 손님만 받고, 나머지 손님들은 외부에서 대기해야 한다. 호찌민 거리 곳곳에서 봉쇄 해제를 축하하며 폭죽을 터뜨리는 시민들의 영상도 SNS에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호찌민시의 일일 확진자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베트남 전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1만 명을 웃돌았지만, 이달 1일 6957명에서 2일에는 5477명으로 줄었다. 호찌민시는 지난달 중순까지 5700명을 웃돌던 확진자가 이달 1일 3670명에서 2일에는 2723명으로 줄었다.
  •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요” 서울 전역 ‘강풍주의보’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요” 서울 전역 ‘강풍주의보’

    시설물 관리·안전사고 유의해야 기상청이 1일 오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사람이 우산을 제대로 쓰기 어려울 정도다. 서울 외에 경기(안산·화성·군포·광명·의왕·평택·오산·안양·수원·고양·부천·시흥·과천), 충남(홍성·보령·예산·아산)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날씨가 맑다가 갑자기 천둥 번개와 바람이 몰아친다”, “서울에 비가 진짜 많이 온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이날 밤부터 2일 아침 사이 천둥 번개와 강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청 북부·서해5도 5~40㎜, 수도권 북부·강원도·충청권 남부·전북 북부·울릉도·독도는 5~20㎜다. 기상청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 탈레반 “민가에 눌러앉은 대원들, 빨리 군부대 복귀하라”...전력 증강 박차

    탈레반 “민가에 눌러앉은 대원들, 빨리 군부대 복귀하라”...전력 증강 박차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군대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의 행정수반인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대행은 전날 하달한 명령서를 통해 “국방부, 내무부, 정보국 소속으로 민가에 살고 있는 대원은 군 부대로 복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한 이후 총공세에 나서 8월 중순 수도 카불에 입성하는 등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탈레반 대원들이 점령지의 민가를 차지한 후 그대로 눌러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아쿤드 총리대행이 직접 내린 명령은 군조직과 대원의 전투력을 개선하기 위해 발표된 여러 성명에 뒤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 탈레반은 카불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에게 군복을 입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아직 대부분 평상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 파시후딘 탈레반 군사령관은 지난달 15일 아프간 옛 정부군을 포함해 정규군 창설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탈레반은 모든 대내외 위협에 맞설 것”이라며 “훈련된 전문적인 인재들이 새로운 군대에 합류해야 하며 정규군이 가까운 미래에 창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레반으로서는 현지 치안이 불안한 가운데 내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군 조직 정비와 병력 증강이 시급하다. 10만명도 안되는 데다 대부분 문맹인 탈레반 병사로 아프간 전국을 조직적으로 통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간 전역을 점령했지만 주요 도시를 통치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라며 탈레반이 전국의 사법·보안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아프간 곳곳이 무법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 2026년까지 ICT 정예 군장병 5만명 키운다

    2026년까지 ICT 정예 군장병 5만명 키운다

    기재부, 재정운용전략위원회 개최 정부가 내년부터 군 장병에게 복무기간 중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2026년까지 5만명의 ICT 정예요원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1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7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정보통신 병과 중심으로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2026년까지 연 2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병들의 복무기간을 고려해 전체 15개월 기간 동안 수준별·맞춤형 프로그램을 외부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한다. 특히 기존에 이론 위주의 시청각 교육 대신 인터넷 기반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병사들이 코딩한 결과를 민간 전문멘토가 확인하고 직접 첨삭하고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관련 예산 소요로 5년간 총 559억원을 잡았다. 내년도 시범사업엔 53억원이 반영됐다. 안 차관은 “병사들이 고급 과정까지 성실히 이수했을 경우 AI·SW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이 가능한 기본적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희망자에 대해선 전역 후에도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취업·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군대를 기회로” 국군의 날에 현역 출신들이 전하는 당부

    “군대를 기회로” 국군의 날에 현역 출신들이 전하는 당부

    키 186㎝로 ‘3군사 의장대’ LG 채은성15홈런 치며 팀 중심추… “성숙의 계기”‘1사단 탄약병’ 올해 전역한 한화 김태연4번 타자 꿰차… “경기 이미지 트레이닝” ‘1사단 포병’ NC 김기환, 희망의 아이콘“야구장 벗어나 생활해 간절함 더 생겨”‘수방사 경비단’ KIA 박찬호, 시각 확장“몸 회복하고 웨이트 통해 체격도 보완”한창 잘 나갈 시기에 가야 하는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의 공통 고민거리다. 특히나 경력 단절을 겪어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역 복무 후에도 1군에서 맹활약하는 ‘병장 만기 제대’ 선수들은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대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프로야구 선수가 군 면제를 받았던 만큼 국군의 날은 남의 일로 느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도쿄올림픽 참사 이후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20대 초반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많은 선수가 현역 입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역 출신이 특별하지 않게 되는 것도, 국군의 날을 휴무일로 경험하는 것도 더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누가 군대를 고민하거든 고개를 들어 채은성(31·LG 트윈스)을 보면 될듯하다. 186㎝의 훤칠한 키 덕에 3군사령부 의장대로 복무한 채은성은 30일까지 타율 0.289 15홈런 64타점으로 LG 타선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통산 3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현역 복무의 모범 사례인 그는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내무반 생활을 통해 동기애를 높이며 인간관계를 배웠다”고 군 시절을 회상했다.10년 전 복무한 채은성이 멀게 느껴진다면 지난 5월 전역하고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김태연(24)을 봐도 된다. 1사단 전차대대에서 탄약병으로 복무한 김태연 최근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타율 0.330 2홈런 2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핵심 타자가 됐다. 김태연은 “프로야구 경기를 보며 ‘저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식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면서 군대에서 야구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일과 후에도 틈틈이 캐치볼과 스윙을 하며 끈을 놓지 않은 덕에 꽃을 피운 그는 “시선을 달리해 편견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제대한 NC 다이노스의 김기환(26),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26)도 희망의 아이콘이다. 1사단 포병대대에서 포병으로 복무한 김기환은 “처음으로 야구장을 벗어나 생활하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도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 출신의 박찬호도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시각을 넓혔고 기존에 좋지 않았던 몸을 회복하고 웨이트를 통해 체격을 보완할 수 있었다”면서 “미리 계획해서 부족한 부분을 주어진 조건 안에서 채울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2019년 경찰 야구단이 해체되면서 상무 입대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때가 안 맞으면 일반 부대 복무는 피할 수 없다 보니 주전 선수에 밀리는 수준의 선수가 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kt 위즈,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는 문의 결과 “1군 주전급 선수 중에는 일반 부대 현역 복무자는 없다”고 답했다. 안 그래도 예민한 군 문제가 더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들의 입대 고민이 크다. 리빌딩을 단행하며 어린 선수가 주축이 된 한화 측은 30일 “현재 전력과 나중에 들어올 전력을 생각하며 관리한다”면서 “전력 구성을 위해 군대는 늘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역 출신들의 맹활약을 보면 마냥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예비역 선수들 역시 후배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채은성은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이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묻어버린 대의 위한 소수의 희생… 군 의문사뿐 아닌 모두의 이야기”

    “묻어버린 대의 위한 소수의 희생… 군 의문사뿐 아닌 모두의 이야기”

    선과 악 교차하는 DMZ 진실 파헤쳐‘D.P.’ 웹툰 원작 나오기 2년 앞서 기획“부조리한 현실 속 ‘정의’ 묻고 싶었다”“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은폐해도 된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부조리를 바꾸는 진실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47·케이필름 대표)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DMZ)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어 두려는 자의 갈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수한 지뢰 위협이 도사리는 DMZ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봤다. 지난 29일 개봉한 ‘수색자’는 군 수사관 강성구(송창의 분) 대위를 앞세워 군대에서 벌어진 의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강 대위는 군납 비리를 파헤치다 윗선에 찍혀 전역을 앞둔 인물이지만 DMZ 부대에 파견 나온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분) 중위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임 중위가 죽던 밤, DMZ로 탈영병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다. 강 대위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음모에 직면하나 대대장 백영철 중령(송영규 분)을 비롯한 다수 부대원으로부터 “모두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며 덮어 두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군의 부조리를 들춰 내는 이야기 구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은 ‘D.P.’의 원작 웹툰이 나오기 2년 전인 2013년부터 기획했다”며 “군대 이야기에 회의적인 시선과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5년 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의 심리를 묘사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1986)을 보고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며 “밀리터리 스릴러 형식을 취했지만 정치적 논쟁보다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당국의 협조를 받지 못해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군 시설 대신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와 제주도의 숲을 활용했고, 위병소와 내무반은 가건물로 짓고 총기와 소품도 일일이 제작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병영 내 폭력에 대해 그는 “계급 사회의 병폐들은 군대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며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방관자로 남지 않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대전 교통혁명 트램 ‘안정궤도’… “충청 메가시티 가속페달”

    대전 교통혁명 트램 ‘안정궤도’… “충청 메가시티 가속페달”

    “취임 후 가장 잘한 일이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것이고, 그게 원도심을 부활시키리라 확신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전까지 지지부진하던 큰 사업을 대부분 해결했다고 자부한다”면서 “공약 이행률 100%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성구청장에서 일약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초선 허 시장에게 대전 시민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8개 특·광역시장의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허 시장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선 효과를 본 오 시장과 박 시장을 제외하면 전국 광역시장 중 여야를 안 가리고 단연 1위다. 최근 대전 3개 지방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허 시장은 여야 시장 후보군을 통틀어 모두 선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건설 방식이 변경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을 안정궤도에 올려놓는 등 해묵은 지역 과제를 다수 해결한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허 시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트램 건설을 확정했다. 1996년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결정 후 정부가 돈이 많이 드는 지하철 건설을 불허하자 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 등을 왔다 갔다 하며 세월을 허비했다. 전임 시장 때 트램으로 변경됐으나 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요구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다 2019년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이 돼 급물살을 탔다. 국내 최초 도입한 트램이 2027년 말 개통되면 전국 처음 상용화된다. 대전 도입 이후 서울 위례신도시 등 전국 20여개 도시의 트램 도입이 잇따랐지만 대부분 기본계획 단계다. 대전은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2023년 초 착공한다. 트램이 완공되면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 역과 만나며 5개 자치구를 도는 37개 역이 들어선다. 총노선 길이 37.8㎞로 국비 등 7492억원이 투입된다. 건설비가 지하철보다 3배 정도 싸다. 허 시장은 “트램은 시민들이 걸어 역에 접근해 주변 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말했다. 시는 당초 35개 역을 신설하려 했으나 대전역 주변이 혁신도시로 지정되자 지난 5월 대전역 경유 노선으로 변경했다.●“혁신도시 지정 쾌거… 원도심 부활 확신” 허 시장은 “2023년 대전역 동광장에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환승센터가 지어지고 혁신도시가 조성되면 사람들의 왕래가 크게 늘기 때문에 트램이 대전역을 거쳐야 효율성이 훨씬 좋아진다”며 “유럽처럼 트램을 관광상품화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대전역세권과 연축동 일대 등 두 곳을 혁신도시로 지정했다. 세종시 인접지라는 이유로 제외됐던 충남과 함께 추가 지정된 것이다. 대전은 두 곳 모두 원도심이다. 대전역세권은 둔산·도안·노은신도시가 조성되고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등 굵직한 공공기관이 충남으로 이전하면서 갈수록 침체되고 공동화돼 시장으로서 고심이 큰 곳이었다. 지정면적 92만 8000㎡ 안에 코레일·국가철도공단 본사 등이 있지만 여전히 낙후돼 있다. 허 시장은 “대전 역사 100년을 이끌어 온 대전역이 또다시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연축지구는 24만 1700㎡이다. 지금은 주로 논밭이 있다. 대전역뿐 아니라 이곳도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이전 공공기관을 따라 옮겨온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외부 인구 유입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건물들이 쑥쑥 들어서고, 인적 드문 도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점차 활기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대전시는 2023년쯤 착공을 예상하고 대전역세권은 지식·철도·교통을,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을 콘셉트로 한 신도시를 목표로 각각 관련 공공기관 15개와 8개를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 둘 다 원도심인 곳은 유일하다. 특히 대전역과 가까운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홈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도 이를 예상한 것처럼 첨단으로 신축된다”며 “대전의 중심지였던 이곳이 옛 영화를 되찾으면 동서 균형발전뿐 아니라 세종과 충남·북 통합 충청권 메가시티에서도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전이 국가균형발전의 축 되겠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먼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지난 16일 세종시와 함께 기본구상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뒤 산업·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해 메가시티의 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과학도시 대전이 주도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축으로 미래 개척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인구 550만명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거대 프로젝트다. 최근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국가철도망계획 선도사업에 선정돼 네 곳 주민을 이웃처럼 묶는 교통망이 갖춰졌다. 허 시장은 “광역교통망이 대전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그가 ‘과학수도’ 지정을 정부에 요청한 것도 대전을 그 중심 도시로 키우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도 대덕특구(대덕연구단지) 재창조 계획 확정, 대전교도소 이전 관철,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국제행사인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적자에 허덕이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민간에 이양,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채용 등 이끌어낸 성과는 수두룩하다. 하지만 인구 감소는 고민이다. 2018년 15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해마다 줄어 지난 8월 145만명을 기록했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저출산에 문제가 있지만, 주변 도시 인구를 빨아들이는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의 영향이 크다. 2014~2020년 7년간 대전을 떠난 시민이 유입 인구보다 9만 8000명 더 많다. 시는 내년부터 아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3년간 매달 30만원씩 지급하는 ‘양육기본수당’을 도입한다. 2025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드림타운 3000호도 공급한다. 지난해 말에는 청년 근로자용 기숙사도 문을 열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을 조기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여행도시 대전’ 홍보에도 힘써 살고 싶은 매력 도시로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성심당’ 등 빵만 유명한 곳이 아니라 근현대 건축물과 대청호오백리길, 뿌리공원, 계족산황톳길 등 관광자원도 풍부하다는 걸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최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중부권 최대 백화점, 호텔, 영화관 등을 갖추고 문을 연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도시의 품격을 한결 더 높였다. 허 시장은 “대전은 국제와인페스티벌이 열리고 보문산전망대도 건립한다”며 “‘노잼 도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집합금지 명령에도 민노총 1000여명 청주서 집회

    집합금지 명령에도 민노총 1000여명 청주서 집회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명령과 경찰의 간곡한 자제요청에도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30일 청주에서 대규모집회를 강행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 도로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연대본부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가졌다. 조합원들은 전국 곳곳에서 모였다. 이들은 인근에서 대기하다 한꺼번에 청주공장쪽으로 몰려들었다. 경찰이 이들의 공장 접근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저지로 청주공장 앞 집결애 실패한 노조원들은 청주공장 인근 도로 2개 차선 200여m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노조파괴 SPC 자본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의 계속된 해산명령과 불법시위 경고방송에도 이들의 시위는 계속됐다. 경찰은 시위가 1시간 넘게 이어지자 조합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다. 이들 시위로 청주공장 인근 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거북이운행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택시기사 최모(48)씨는 “코로나19가 심각한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집회를 하니 걱정된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집회하는 것을 누가 좋게 보겠냐”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화물연대 불법시위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를 막기위해 현장에 14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 등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불법행위 수사전담팀 등을 구성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오는 3일까지 청주 전역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시는 청주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지역 빵과 재료 운송 거부에 들어간 뒤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파업을 확대했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SPC가 합의를 파기한 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계약해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SPC그룹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지난 23일부터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여기는 베트남] 고아 23명의 엄마였던 유명 가수, 코로나로 숨져... 전국 애도물결

    [여기는 베트남] 고아 23명의 엄마였던 유명 가수, 코로나로 숨져... 전국 애도물결

    베트남 유명 여가수 피 눙(Phi Nhung, 50)이 지난 28일 코로나19로 숨졌다. 생전 23명의 고아들을 입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 왔던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베트남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진 언론은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된 피 눙이 폐 손상이 악화되면서 호찌민 쩌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달 28일 숨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피 눙은 백신기금 마련, 빈곤층에 식료품 보내기 등의 자선활동에 앞장서 왔다. 코로나19의 감염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이처럼 활발한 자선활동 중에 감염된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화려한 가수의 삶을 살았지만, 피 눙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70년 미군이었던 부친과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 혼혈로 태어난 뒤 절에 버려졌다. 엄마는 재혼했고, 나중에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8살부터 엄마와 살게 됐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산 지 2년 만에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이복동생 5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당시 피 눙의 나이는 겨우 10살, 학교를 그만두고 옥수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10대 후반 미국으로 이주해 갖은 허드렛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의 유명 가수를 만나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됐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에 굶주렸던 피 눙은 가수로 성공해 23명의 고아를 입양했다. "아이들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피 눙,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녀의 죽음에 남겨진 아이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마 잃은 23명의 입양아들을 걱정하자, 29일 호찌민시 노동 보훈사회부는 관할 지역 공공기관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 억만장자로 알려진 호앙 끼에우(Hoang Kieu)는 29일 "가수 피 눙의 자녀 23명을 입양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피 눙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가수 트리찌 프엉 찐(Trizzie Phuong Trinh)도 23명의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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