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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오토바이 신호위반’ 고교생…보험 환수 막은 법원 왜?

    ‘야간 오토바이 신호위반’ 고교생…보험 환수 막은 법원 왜?

    폭우가 내리던 야간에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낸 고등학생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 치료비로 지급된 보험 급여를 환수하려고 했지만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건보공단은 해당 교통사고가 ‘중대 과실’에 해당해 보험금 지급 제한 대상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기상 여건과 업무 피로도를 고려해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사고 당시 미성년자였던 A씨의 부모가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건보공단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환수 고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22년 6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씨는 야간 배달 아르바이트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경기 안양의 한 교차로를 지나다가 신호를 위반해 반대 방향에서 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A씨는 골절 등 상해를 입고 5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공단은 요양급여 비용 2677만원을 지급했다. 이듬해 3월 공단은 신호위반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중대한 과실이기 때문에 보험급여 제한 대상에 해당한다며 A씨로부터 병원 비용을 부당이득으로 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 A씨 측은 “사고 당시 우천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시야가 방해됐을 개연성이 상당하고, 당시 학생으로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과로가 사고 발생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9~30일 안양시 등 경기 전역엔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법원은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보험금 환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건강보험 수급자의 중과실을 판단할 때는 사고 발생 경위와 양상, 운전자의 사고 방지 노력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당시 주위 상황, 운전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A씨가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나 판단 착오로 신호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A씨의 중대 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낮에 학교에 다니고 저녁·야간에 배달 업무를 하는 상황에서 피로가 상당히 누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음주나 과속이 없는 상황에서 신호위반만으로 주의가 모자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남미 미녀와 데이트’ 나선 남성들… 주검으로 돌아왔다

    ‘남미 미녀와 데이트’ 나선 남성들… 주검으로 돌아왔다

    ‘미녀의 나라’로 유명한 남미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범죄로 최근 두 달새 최소 미국인 8명이 사망하고, 납치·강도 사건이 수십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관이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틴더, 범블 등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을 통해 현지 여성들을 만나는 데 주의를 촉구하는 등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콜롬비아 메데인 일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량 발급된 ‘디지털 노마드’ 비자(원격근무 가능하게 하는 특별 비자)를 활용해 입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 갱단들은 외국인들이 현지 여성과 만나러 나갈 때 강도나 납치를 저지르거나, 술에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춘이 합법인 콜롬비아에서는 외국인 미혼 남성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1~12월 콜롬비아 2대 도시인 메데인에선 남성 관광객들이 데이트 앱으로 현지 여성들을 만난 뒤 납치돼 인질로 잡히거나 강도를 당하는 수십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두 달 동안 적어도 미국인 남성 8명이 현지 마약 카르텔이 주도한 범죄 피해로 인해 사망했다. 유명인도 납치…밀림서 시신으로 발견 라오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미네소타에 살던 코미디언 투 게르 시옹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지 여성과 데이트를 한지 몇 시간 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납치됐음을 알렸고, 그의 친지들은 몸값으로 약 3000달러를 바로 송금했지만 다음날 현지 경찰은 절벽에서 떨어져 숨진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옹은 주로 고국 라오스와 아시아 지역에 퍼져 살고 있는 몽족의 고유문화와 자기 가족이 이민 경험을 만담을 섞어 이야기하며 춤과 노래, 강연으로 미 전역의 몽족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운동을 했다. 그의 남동생은 “다문화간 교량 역할을 하는데 평생을 바쳤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대변하면서 사회정의의 실현을 꿈꾸었던 사회운동가였다”라고 말했다. 메데인시 관광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동안 외국인 대상 절도 범죄는 전년 대비 3배나 늘었고, 지난해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마약 조직과 협력한 혐의로 체포된 콜롬비아인도 약 50명에 달한다.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메데인시 시장은 미 대사관의 여행 경고 조치에 대해 “우리는 외국인들이 더 가치 있는 관광활동에 나서길 원한다”라며 “매춘과 마약을 위해 콜롬비아에 올 수 있다고 여기는 외국인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사설] 위협 엄중한 판에 “우리 북한 두 주석 노력”이라니

    [사설] 위협 엄중한 판에 “우리 북한 두 주석 노력”이라니

    수위를 높여 가는 북한의 위협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전쟁 직전까지 갔던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유사한 위기감이 지금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김정은은 북방한계선(NLL)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NLL 무력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북한 도발이 연초의 백령도·연평도 해안포 사격처럼 NLL 안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김정은의 언행을 보면 서해에서 육상 분계선까지 도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넘어 중동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과 파키스탄이 공격을 주고받고는 화해를 해 다행이지만 전장은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으로 커지는 중이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중동 전역으로의 군사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에 이은 전장의 확대와 동시다발적인 전쟁을 수행하기엔 역부족이다. 중동의 불안이 김정은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공산도 커졌다.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데도 우리 정치는 어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라는 말로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도 모자라 한국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대남 테러를 주도한 김일성, 김정일을 칭송한 것이다. 게다가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외려 우리 군의 ‘자제’를 촉구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 평화를 깨는 주체인 듯한 이 대표의 수상한 안보관은 북한의 대남 심리전을 도울 뿐이다. 지금은 위협에 총력 대응할 때이지 평화냐 전쟁이냐는 고전적 프레임으로 선동할 시국이 아니다.
  • 이번 주 ‘냉동고 한파’… 내일 체감 영하 21도

    이번 주 ‘냉동고 한파’… 내일 체감 영하 21도

    최근 이어진 다소 포근한 날씨가 끝나고 이번 주 체감온도 영하 21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덮친다. 24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大寒·20일)의 큰 추위가 뒤늦게 찾아오는 모습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출근길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정도 낮은 영하 11도에서 0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에도 영하권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전국 곳곳에서 내리던 비와 눈은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오전부터 충남 서해안·전라권 서부·제주도에, 밤부터 충남권 북부 내륙·충북 중부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 제주도에는 오는 24일 오전까지 비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21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평택, 이천, 안성, 여주 제외), 서해5도, 인천(옹진군 제외), 강원도(강원 영서 제외)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화요일인 23일에는 더 추워지면서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로 예보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22일보다 더 낮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의 날씨를 보이겠다.
  • 내일 출근길 -10도 ‘북극 한파’…모레 추위 절정

    내일 출근길 -10도 ‘북극 한파’…모레 추위 절정

    최근 이어진 다소 포근한 날씨가 끝나고 이번주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덮친다. 24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大寒·20일)의 큰 추위가 뒤늦게 찾아오는 모습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출근길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정도 낮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1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에도 영하권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전국 곳곳에서 내리던 비와 눈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충북 남부·전북 북동부·경북권 남부 내륙은 아침까지 비와 눈이 이어지겠다. 제주도는 23일까지 비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21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평택, 이천, 안성, 여주 제외), 서해5도, 인천(옹진군 제외), 강원도(강원 영서 제외)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화요일인 23일에는 더 추워지면서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로 예보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22일보다 더 낮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의 날씨를 보이겠다.
  • 오늘 밤 9시부터 서울 전역 한파주의보… 내일 영하 10도

    오늘 밤 9시부터 서울 전역 한파주의보… 내일 영하 10도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21일 밤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오늘(21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고 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외에도 수도권 및 강원권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고됐다. 해당 지역은 ▲경기도(평택, 이천, 안성, 여주 제외) ▲서해5도 ▲강원도(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인천(옹진군 제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파주의보를 발표한다”고 했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3도를 오르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 코레일 등 공공기관 90곳 안전관리 심사…경영평가 반영

    코레일 등 공공기관 90곳 안전관리 심사…경영평가 반영

    정부가 공공기관 작업 현장 및 시설물 등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고를 막고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9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전관리등급을 심사해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김윤상 2차관 주재로 ‘2023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단 전체회의’를 열어 90개 공공기관에 대한 안전관리등급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등급제는 공공기관의 안전관리능력을 진단하고 전사적 안전 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사고사망자 감축을 위해 2020년 6월 도입됐다. 이번 심사 대상은 코레일·주식회사 에스알 등 공기업 27곳, 국가철도공단·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준정부기관 23곳,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기타 공공기관 40곳이다. 심사단은 건설 현장 주변의 지반침하(싱크홀)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 안전 영향평가 실시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물 사고의 경우 현장대응·원인분석·후속 조치까지 심사하고 배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고사망자가 직전 3년 평균보다 증가한 기관은 현장검증을 한 번 더 실시한다. 심사내용은 공공기관의 안전역량(300점), 안전수준(400점), 안전 성과(300점)를 종합 심사한다. 개별 안전평가 결과와 안전경영책임보고서에 대한 서면심사, 현장검증, 이의신청·검토를 거쳐 안전관리등급이 결정된다. 안전관리등급은 900점 이상 1등급(우수), 800점 이상 2등급(양호), 700점 이상 3등급(보통), 600점 이상 4등급(미흡), 600점 미만 5등급(매우 미흡)으로 나뉜다. 4등급 이하 기관은 개선과제 이행점검, 안전전문기관을 통한 자문 및 경영진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심사는 이날부터 들어가 오는 4월 말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등급을 확정·공개하고, 그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 [지방시대] ‘노인과 바다’ 대신 ‘글로벌 허브’ 부산을 기대하며/정철욱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노인과 바다’ 대신 ‘글로벌 허브’ 부산을 기대하며/정철욱 전국부 기자

    부산시의 올해 제1 목표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으로 압축할 수 있다. 글로벌 허브 도시는 국내외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도시다.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 두바이처럼 국제적인 비즈니스 자유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에서 시작된 성장의 온기를 주변으로 퍼뜨려 남부권을 수도권에 이은 국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균형발전 전략과도 연결된다.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규제 혁신과 세제 감면 등 파격적인 특례가 부여돼야 한다. 이런 여건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범정부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특별법 제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가 내놓은 특별법 제정 로드맵을 보면 올해부터 법안 마련을 시작해 2025년 국회 통과를 목표로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정도로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주 국민의힘도 조만간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실망감을 하루빨리 지우려는 부산시와 총선 전 지역 민심을 얻으려는 정치권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일 듯하다. 특별법에는 경제자유구역, 규제자유특구, 외국인 투자지역 등에 부여하는 특례를 부산 전역에 적용하고, 지역에 물류와 금융, 디지털 첨단산업을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법안을 얼마나 정교하게 준비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정부와 여당, 부산시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만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법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도 난관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여론을 등에 업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재계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 먹방’을 했던 게 더 화제가 됐을 정도로 인지도도 낮아 보인다. 부산을 두고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 하는 표현이 통용된 지 오래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으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도 이 말은 부산을 실제보다 더 부정적인 인식 속에 가뒀다. 지난해 국회미래연구원 연구를 보면 청년의 전반적인 삶 만족도는 부산이 전국 7대 도시 중에 가장 높았다. 그런데도 2022년 통계를 보면 부산에선 5451명의 청년이 순유출돼 대도시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노인과 바다라는 자학적 표현이 이런 모순이 일어나는 데 분명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별법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필요한 것들을 충실히 담아내 부산이 노인과 바다의 도시 대신 글로벌 허브 도시로 불리게 되기를 기대한다.
  • 내전 상태 에콰도르… 갱단, 수사검사 총기 난사

    내전 상태 에콰도르… 갱단, 수사검사 총기 난사

    국가 비상사태 열흘째인 남미 에콰도르에서 괴한들의 방송사 난입 등 폭력조직 관련 수사를 맡은 검찰조직 내 최고위직 검사가 대낮에 총기 난사로 참변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인구 최대 밀집 도시인 과야킬 검찰청사 근처에서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차량에는 20여개의 탄흔이 남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 검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조직범죄 툭별수사부 소속 수아레스 검사의 살인 사건에 대해 직권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당시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괴한 13명은 뉴스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난입해 방송 진행자와 스태프 등에게 총구를 겨누거나 카메라에 수류탄을 내보였고, 이런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군과 경찰은 진압 작전을 펴 관련자 전원을 체포했다. 수아레스 검사는 과야킬을 활동무대로 한 갱단 8곳을 수사하던 중이었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전했다. 수아레스 검사는 방송사 침입자 13명에 대해 심문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어떠한 신변보호 조치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은 대국민 영상 메시지에서 “폭력배들과 테러리스트들이 국가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멈추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7일 에콰도르 최대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44)의 탈옥 이후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폭발물 테러 등 전역이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치안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주요 갱단 22곳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내전 상태라고 선언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강남구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 개관식’ 축사

    김형재 서울시의원, ‘강남구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 개관식’ 축사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17일 ‘강남구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신중년 세대를 위한 디지털 특화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는 센터 구축을 환영했다.‘강남구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는 강남구 학동로 343 지하 2층에 있으며, 230.3㎡(69.7평) 규모로 교육장, 상담실, 행정실, 코워킹 라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0세 이상부터 64세 이하의 강남구 거주 중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센터는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과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이 센터의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취업 훈련 ▲창업 교육 ▲일자리 발굴 및 연계 지원 ▲생애 재설계 상담·교육 ▲신중년 사회활동 지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논현동에 신중년층 재교육 및 취업을 지원하는 좋은 시설이 개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과 함께 중요한 중년 퇴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한 요즘 시의적절한 거 같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전역의 40세~64세까지 신중년층들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서울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운영 현황을 챙겨보겠으며 밝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서울시와 강남구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라며 개관 및 운영에 도움을 준 하나금융그룹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 “1500만 반려인을 모셔라” 전북특별자치도, 반려동물 친화 도시 만들기 나서다

    “1500만 반려인을 모셔라” 전북특별자치도, 반려동물 친화 도시 만들기 나서다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 및 체험 등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으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지자체와 민간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 놀이터와 관광지 확대, 동물복지 강화 등으로 ‘펫 프렌들리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정했다. 각 시군과 함께 지역의 강점을 살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치유 관광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 등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하고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2024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공모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오수의견 설화를 간직한 임실군은 오수를 1500만 반려인들의 성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반려 산업을 특화한 오수지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217억 원)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최종 선정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을 위한 국가예산확보 등 오수를 반려인들의 성지로 만들어 갈 준비도 마쳤다. 군은 오수의견 관광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 ▲오수의견 관광지 정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민 여가 캠핑장 조성 등도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반려동물 특화 관광인프라 조성과 함께 오수의견 문화제에서 어질리티대회, 국제 도그쇼 등 각종 행사도 개최해 오수를 전국적인 반려관광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앞서 지난해 전북자치도는 마이펫플러스, 코레일관광개발 등과 협업으로 ‘입양 교감 힐링 여행, 우리 집으로 가자’라는 펫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반려견과 입양 희망자가 입양 열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전주로 이동하며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유명 관광지와 카페, 숙소 등에서 반려동물과의 다양한 체험을 하는 방식이다. 익산시도 지난해 ‘댕댕 캠프’와 ‘댕동회’ 등 반려동물 운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광광객들을 끌어모았다. 또 익산시 함열읍 다송무지개매화마을에 반려견 크기별 공간을 구분하고 다양한 놀이기구가 갖춰진 반려동물 놀이터가 구축되는 등 전북 전역에서 반려동물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전북자치도는 지역의 반려동물 산업 장단점 분석과 사업 확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역도 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반려동물 관광 친화도시로서 성장 여건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전북자치도”라면서 “용역을 통해 지역의 인프라 등을 분석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국내 1,500만 펫팸(Pet-Family)족이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불’ 쓰고 외출… 체감 영하 56도 ‘전기차 무덤’ 된 미국

    ‘이불’ 쓰고 외출… 체감 영하 56도 ‘전기차 무덤’ 된 미국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는 등 미국 곳곳에서 ‘북극 한파’가 몰아닥쳤다. 1억 5000만명에 한파 경보가 내려졌고, 저체온증으로 인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북극 고기압이 미국 북서부와 남부에 걸쳐 한파를 몰고 와 미국 전역 80%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가운데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 사우스다코타주 등에선 체감 온도가 영하 46도까지 떨어지는 북극 한파가 이어졌다. 오리건주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사고와 저체온증으로 4명이 사망했다. 사우스다코타주 당국은 “동상이 걸리는 데 몇분 걸리지 않는다”며 사람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폭설과 강풍도 곳곳을 위협하고 있다. 뉴욕주 버펄로시을 덮친 강추위와 폭설로 이날 열릴 예정이던 버펄로 빌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전미프로풋볼(NFL) 경기도 연기됐다. 난방 수요가 치솟으며 오리건주, 펜실베니아주 등 총 28만 가구(상업시설)에 전기가 끊긴 상태라고 한다. 미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시카고 등 중북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테슬라가 방전·견인되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전기차 무덤’으로 변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시카고의 전기차 충전소들은 배터리 방전과 서로 대치하는 운전자들, 거리 밖으로 이어진 긴 줄로 인해 절망의 현장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35세 엔지니어 닉 세티는 전날 아침 자신의 테슬라 차량이 얼어붙어 차 문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체에 내장된 트렁크 손잡이를 어렵게 눌러 트렁크를 열고 차에 탄 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까지 5마일(8㎞)을 이동했지만, 이미 12개의 충전기가 모두 사용 중인 상태여서 몇 시간을 기다렸다. 한 테슬라 소유자는 시카고의 지역 방송 WLS에 “최소 10대의 테슬라 차량이 배터리가 방전돼 견인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UC어바인 기계공학 교수 잭 브로워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를 매우 추운 환경에서 작동시키기는 결국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추우면 배터리를 빨리 충전할 수 없는데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기상청은 주말쯤 또 다시 차가운 북극 공기가 미국 중서부와 남부로 내려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한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사이클론 잔해, 얼어버린 분수대… 이상기후 몸살

    사이클론 잔해, 얼어버린 분수대… 이상기후 몸살

    16일(현지시간)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 열대 저기압 사이클론 ‘벨랄’이 강타해 수도 포트루이스의 카우단 워터프론트에 떠밀려 온 잔해가 널려 있다(왼쪽 사진).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1명이 숨졌고, 기상 관측에 실패한 기상청장이 사임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북극 한파가 덮친 미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의 안티오치공원에 있는 분수대가 얼어붙은 모습. 미 전역에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결항하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이 마비됐다. 포트루이스·휴스턴 AP 연합뉴스
  • 이란, 이라크 이어 파키스탄까지 미사일 공습… ‘중동 패권’ 노림수

    이란, 이라크 이어 파키스탄까지 미사일 공습… ‘중동 패권’ 노림수

    이라크 내 이스라엘 모사드 폭격파키스탄 내 수니파 때려 2명 사망100일간 美 향한 공격 최소 115건후티 뒷받침… 운송로 영향력 확대美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 나설 것”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국한됐던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선이 전쟁 100일을 지나 중동 전체로 퍼지고 있다. 미국이 무역로 보호를 위해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연일 타격하는 사이 이란은 보복을 명분으로 이라크와 파키스탄까지 공습하면서 대리전을 넘어 직접전으로 가는 양상이다. 충돌의 기저에는 미국 등 서방세력과 이란 등 ‘저항의 축’이 중동 역내에서 벌여 온 패권 다툼이 깔려 있다. 1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전날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모사드 본부를 미사일로 폭격한 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였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이라크 내 쿠르드군 자치지역인 쿠르디스탄 수도로, IRGC는 지난 3일 이란 케르만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를 이곳에서 모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을 준비하던 곳에서 폭탄이 터져 95명이 숨졌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대변인은 “중동 역내 이란 동맹 그룹의 사령관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잔학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말했다. 이란 내 언론은 이날 밤 파키스탄에 있는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면서 IRGC가 주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곳을 공격한 배경으로 2019년 자이시 알아들이 IRGC 대원 27명이 숨진 수송 버스 자살폭탄 공격을 한 사건을 꼽고 있다. 공격을 받은 당사국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주권 침해는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심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도 자국 공격에 대한 이란 측 설명이 “근거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0일 사이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민병대 세력이 미군을 향해 벌인 공격은 최소 115건에 달한다. 에스마일 카니 IRGC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은 중동 내 이슬람 민병대 세력을 수차례 만났고, 이후 미군 기지를 향한 타격이 이어졌다.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팔레비 왕정이 축출된 뒤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이슬람 혁명수비대 창설을 지시했다. 이후 이란은 정규군(아르테시)과 민병대인 IRGC로 이루어진 양대 군사 조직을 유지해 왔다. IRGC 훈련의 50% 이상은 이슬람 시아파의 12번째 메시아 재림을 막는 장애물은 이스라엘이며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군사주의 교리 마흐디즘 사상 교육이다. FP에 따르면 IRGC는 2010년대 들어 중동 전역을 비롯해 그 외 지역의 시아파 무슬림 청년들을 부대원으로 모집해 왔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한 뒤 국제 제재가 해제돼 자금이 유입되고,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래 시아파 무슬림 청년들이 IRGC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위협을 가하면서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후티도 시아파를 기반으로 한 무장조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예멘 정부에 대항하는 후티를 뒷받침하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의 패권과 운송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후티는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15%, 전 세계 컨테이너 무역의 3분의1을 처리하는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해상 교역로인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약 30건의 공격을 감행해 50개국에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곳은 홍해를 통한 물류 운송을 중단했다. 세계은행은 홍해 위기 장기화로 물류 운송비가 상승해 국제 유가와 원자재비가 오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추가적인 저강도 보복 공습을 확인하며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확전을 바라지도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후티를 테러단체로 재지정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영연합군의 연속 타격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홍해 지역 상선 보호를 위한 새 해군 작전 계획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홍해에 다기능 구축함 또는 호위함 최소 3척 파견 등을 포함한 방안을 22일 브뤼셀 외무장관 회의에서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셨죠?” …20대女, 말년 병장 밥값 내줬다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셨죠?” …20대女, 말년 병장 밥값 내줬다

    군인을 본 시민들이 식사 값을 대신 지불하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대 여성이 말년병장의 밥 값을 대신 결제한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군관련 제보 채널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육군 5군단 소속 말년병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A병장은 “전날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용산역 앞 백반집에 갔다”며 “자리가 부족해 한 테이블에 20대로 보이는 여성분과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장님이 ‘어느 분이 먼저 오셨는지’ 묻자 저는 여성분이 먼저 오셨다고 했고, 여성분은 ‘군인이 먼저 오셨다’고 했다”면서 “사장님이 알겠다며 제 상을 먼저 차려주더라”라고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A병장은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셨던 여성분이 (A병장이) 군인분이라며 밥 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하더라”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해 뛰어나왔다”고 했다. A병장은 멀리 흰색 패딩을 입고 걸어가고 계시는 20대 여성을 찾아 “고등어 백반 결제해 주신 분 맞으시죠?”라고 물었고, 여성은 밝게 웃으며 “군인분이셔서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전하고 그렇게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며 “가슴 한 구석이 벅차올랐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군인이라는 신분 막바지인 제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시민들이 군복을 입은 장병들의 식사비나 커피값을 대신 결제했다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휴가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한 후 자리를 떠난 시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 “시급 2만 6000원 줄게요…단 휴가, 휴식시간은 없습니다”

    “시급 2만 6000원 줄게요…단 휴가, 휴식시간은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급이 오는 4월 시간당 20달러(약 2만 6000원)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레스토랑은 이를 ‘대규모 해고’로 대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2개 주정부가 지난해 주의회에서 통과된 최저임금 인상 법안과 물가를 반영한 최저임금 조정 등에 따라 이날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주정부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은 미국 전역에 걸쳐 연방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시간당 7.25달러(약 9420원)의 최저임금과는 별개다. 이에 오는 4월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선 주법에 따라 노동자에게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매체는 시급 20달러가 확정된 캘리포니아주 한 가족 경영 레스토랑 ‘팻버거’의 사례를 조명했다. 이 레스토랑은 코로나19, 엄격한 노동법 등 모든 경영상의 위기를 돌파한 식당이다. 그러나 팻버거의 주인인 윌버그씨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맹점주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하게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은 급등한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 조처를 하고 있다. 우선 메뉴 가격 인상이 가장 흔한 대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의 레스토랑 가격은 최근 연간 8%씩 인상됐으며, 임금 인상 이후 8~10% 더 올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직원을 해고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신규 고용을 동결하는 조처도 시행된다. 그런가 하면 직원 유급 휴가나 브레이크타임(휴식 시간)을 폐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윌버그씨의 경우 직원들에게 ‘가족의 날’ 행사를 위한 유급 휴가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그렇게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최저임금이 오르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외에 하와이주, 알래스카주, 워싱턴주, 애리조나주, 몬태나주, 콜로라도주, 사우스다코타주, 노스다코타주, 네브래스카주, 미네소타주,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뉴욕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델라웨어주, 메인주 등 22곳이다. 미국 전체로 보면 북부와 중부에 걸친 지역의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고 서부와 동부 지역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쓴소리 하면 남입니까!”…해병대, 비판 목소리 낸 예비역들 거부

    “쓴소리 하면 남입니까!”…해병대, 비판 목소리 낸 예비역들 거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이 해병대의 공식 행사에 참가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는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호텔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 좋은 얘기만 하는 사람들은 ‘님’이고 쓴소리 하면 ‘남’이 되는 것이 해병대냐”라면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양심선언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밀리토피아호텔에서는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해 해병대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해병대 예비역 정책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도 설명회에 참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해병대 측에서는 ‘행사장이 소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예비역들은 빨간색 팻말을 들고 “사령관의 한 마디면 진실이 밝혀진다” “외압에 굴복말고 정의롭게 대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지난해 7월 해병대 소속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을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같은 해 8월 2일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한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경찰에 넘겼는데,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에 따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계환 사령관은 당초 박 전 단장의 수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수사 외압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그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전국연대는 “본래 우리는 오늘 해병대 사령부에서 주관하는 예비역 대상 정책설명회에 참가하여 사령관에게 묻고 싶었다”면서 “왜 채상병 순직 및 수사 외압 사건에 그렇게 대응했는지, 지휘관의 과실로 옆에서 떠내려간 것을 목격한 생존 장병에게 현재까지 어떠한 치료를 했는지, 박정훈 대령은 법원의 판결 없이 보직 해임되었는데 임성근은 전무후무한 무보직 정책 연수의 특혜를 세달째 왜 받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당한 물음이 두려워서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더니 우리를 거리로 내몬 것이냐”며 “같은 해병대로부터 외면을 받아 우리는 오늘 거리에 나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국연대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현역 후배들이 더욱더 용맹한 해병이 되는 것이고 안전하게 무사 전역하는 것”이라며 “설령 불상사가 있을지라도 이렇게 불의에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령관님, 거대한 권력이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한 개인이 아닌 해병대의 리더라면 불의에 굴복할 것이 아니라 정의롭게 행동했어야 한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양심선언 할 때에 우리 해병대 예비역은 박정훈 대령을 지켜주었듯 사령관님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후티, 美 선박 공격… 이란, 이스라엘 첩보기관 미사일로 파괴

    후티, 美 선박 공격… 이란, 이스라엘 첩보기관 미사일로 파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수차례 공격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세력과 이란 등 하마스를 지지하는 반서방세력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되면서 개전 이래 100여일간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동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후티가 발사한 지대함 탄도미사일이 전날 예멘 해안에서 미국 기업 소유의 화물선 지브롤터이글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과 승무원이 심각한 피해를 보진 않았다. 선박 운영사인 이글벌크시핑은 “이 선박이 아덴만에서 160여㎞ 떨어진 해상에서 철강 제품을 운반하던 중 식별할 수 없는 발사체로부터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는 성명에서 “후티가 아덴만에서 다수의 미사일로 미국 선박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영 연합군은 지난 12일과 13일 후티가 홍해상 민간 선박 20여척을 공격한 것을 보복하기 위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후 후티는 네 차례에 걸쳐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을 행선지로 하는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하는 성과를 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군 측은 “지난해 11월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제공한 치명적인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 이르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전했다. 쿠르디스탄 안보당국은 이란의 이번 폭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이 있는 지역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면서 같은 날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서 95명이 숨진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수도 텔아비브 교외 라아나나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두 명이 차량을 훔쳐 이스라엘인을 치고 달아나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서안지구 헤브론 지역에서 체포된 피의자 아마드 지다트(25)와 마흐무드 지다트(44)는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요시 샤라비(53)와 이타이 스비르스키(38) 등 인질 2명의 시신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하마스는 개전 100일을 맞아 3명의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 美 독감 6500명 사망… 마스크 부활

    美 독감 6500명 사망… 마스크 부활

    미국에서 올겨울 독감으로 6500명이 사망하고, 전례 없는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병원들이 마스크 착용 정책을 다시 도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겨울 독감으로 11만명 이상 입원하고 6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도 한 주 사이 20.4% 증가했고 사망자는 12.5% 늘었지만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RSV) 등 3대 주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낮은 상황이다. 미국 성인의 약 44%가 독감 백신을 맞았고, 코로나19 신규 백신 대상자의 접종 비율은 17%에 그쳤다. 60세 이상 가운데 RSV 백신을 접종한 비율도 17%였다. 바이러스 질환의 확산은 제트기류를 타고 거대한 북극 한파가 미 전역을 광범위하게 덮쳐 예년보다 기온이 20~40도 급락한 강추위와도 무관하지 않다. 강풍과 눈으로 1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있는 미 서북부 오리건주에서는 저체온증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총 4명이 숨졌다. 미 기상청(NWS)은 현재 미국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약 1억 5000만명이 한파 경보·주의보의 영향 아래 있다고 밝혔다. 북극 한파와 겨울 폭풍으로 미 전역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 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며 난방 수요가 치솟아 에너지 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 “올해 동북아 핵전쟁 날 수 있다”…미국 전 북핵특사 ‘경고’

    “올해 동북아 핵전쟁 날 수 있다”…미국 전 북핵특사 ‘경고’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주역이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한 염두해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비핵화는 장기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최근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고문에서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고 협상 재료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된 도발 대신 최근 3년 동안 단호하고 꾸준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북한) 정권 교체 시도를 억제하고 핵분열 물질을 확보해 유사시 핵무기 ‘선제 사용’을 위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을 오랫동안 관찰해온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역시 지난해 9월 ‘포린폴리시’ 기고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러시아 접근이 단순히 “전술적이거나 사정이 다급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지난 30년간의 노력을 포기하는 근본적인 정책 변화의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이 30여년간 추진해온 대미 정책을 미국과 ‘관계 정상화’에서 생존을 위해 핵무기의 선제 사용도 불사하는 공세 전략으로 바꾼 만큼 신중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갈루치 전 특사는 구체적으로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첫 시나리오로 미-중이 대만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동안 북한이 동북아의 미군 자산과 동맹에 핵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꼽았다. 두번째로는 “북한 지도부가 핵무기를 이용해 남한이 북한의 정치적·영토적 지시에 대한 북한의 지침을 준수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남한을 핵으로 위협해 자신들의 정치적·영토적 목적을 달성하려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미국,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비핵화는 장기 목표로” 갈루치 전 특사는 나아가 이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미국이 결정적 요소가 아니라고 계산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력의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북한이 미국 전역을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자신들이 남한을 핵으로 위협해도 미국이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 ‘오판’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가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북한 수사법으로 인해 (북한 행동) 가능성이 작다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마지막 결론으로 “미국은 진정으로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고 비핵화를 그 과정의 첫 단계가 아닌 장기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갈루치 명예교수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핵 특사를 맡아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협상을 통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북한에 경수로 지어준다는 것을 뼈대로 한 제네바 합의(1994년 10월)가 이뤄졌다. 이 합의는 2002년 10월 미국이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활용한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상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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