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여옥
    2025-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2
  • 국회정상화 ‘해법’ 찾았나

    국회정상화 ‘해법’ 찾았나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국회 파행에 8일 변화 징후가 나타났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나섰고, 이 총리 파면을 요구하던 한나라당이 “한번 지켜보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국회를 등진 한나라당이 유화적으로 돌아선 형국이고, 파행정국의 쟁점도 ‘이 총리 파면’에서 ‘이 총리 사과’로 수위를 낮춘 셈이다. ●김 의장, 이총리에 ‘유감 표명’ 촉구 ‘지둘러 선생’.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별명이다.‘지둘러’는 기다린다는 뜻의 호남 사투리로, 지난 10대 국회 이후 6선 의원을 거치면서 끈기와 인내력을 바탕으로 각 정파간 ‘타협’을 이끌어 낸 그의 정치역정을 빗댄 애칭이다. 그런 그가 국회 파행을 더 이상은 못참겠던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전 자신의 ‘호출’을 받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2층 의장 집무실에 도착하자 김 의장은 곧바로 비서를 시켜 문부터 걸어 잠그게 했다. 그리고 11시45분부터 12시40분까지 55분간 3자간 밀담이 진행됐다. 회담 머리에 김덕룡 원내대표가 “해법이 있느냐.”고 뼈 있는 농(弄)을 던지자 김 의장은 “아, 해법이 있지….”라고 응수, 이날 중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55분간의 회담은 김 의장이 기대했던 만큼 속 시원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총리 파면을 요구하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이 총리 사과를 지켜보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김 의장은 두 원내대표가 물러난 뒤 곧바로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적절한 선의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고 한다. 통화에서 이 총리가 어떤 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총리가 참모진들과 집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만큼 일단 김 의장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與,“좀 더 기다린다!” 김 의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이날부터 단독으로 각 상임위 활동에 나서려 했던 열린우리당은 일단 발걸음을 멈췄다.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김 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선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당분간 국회를 단독진행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안’ 처리를 정기국회에서 강행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심지어 “앞으로 4대 법안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주요법안으로 꼽은 50개 법안의 하나로 평가절하함으로써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野,“우리도 기다린다!” 3자 회동이 끝난 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후 박근혜 대표와 회동,30분간 향후 대응방안을 숙의한 끝에 일단 이 총리의 유감 표명 여부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 총리의 유감 표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담은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언급,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섣부른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진경호 박록삼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입’ 전여옥 - 親盧 네티즌 입심대결

    ‘한나라 입’ 전여옥 - 親盧 네티즌 입심대결

    네티즌 사이에서 유난히 악명높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6일 저녁 그들과 직접 만나 ‘입심 대결’을 펼쳤다.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정치·사회갤러리’가 주최한 정치인 초청 간담회에서였다. 서울 삼성동 C클럽에서 열린 간담회는 당초 예상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 대변인이 중간중간 “제가 나오면 굴착기로 밀어버린다는 분이 많아서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라는 충고도 많았지만, 막상 와 보니 미남미녀가 많아 다행이네요.”라고 너스레를 떤 것처럼 거친 질문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간담회를 찾은 네티즌 50∼60명의 시선은 녹록치 않았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지지자와 민주노동당 당원, 안티 카페 회원 등으로 ‘출신 성분’이 다양했지만 ‘반(反)한나라’ 정서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었다. 전 대변인이 특히 “한나라당에 차떼기라고 하면 우리가 쇼크를 받듯 열린우리당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좌파”라면서 “열린우리당은 ‘레드 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하자 조롱 섞인 웃음과 어색한 헛기침이 많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또 박근혜 대표와 김문수 의원을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자 네티즌들은 “아, 허허…”,“거참…”이라고 불쾌한 추임새를 보탰다. 간간이 웃음도 흘러나왔다. 주최측이 “국보법 개폐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과 끝장토론을 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묻자 전 대변인은 “물론이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장·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노력을 많이 하는 분이고, 그 분이 쓰신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감명깊게 읽었다.”면서도 “여러분도 잘 아시는 ‘인큐베이터’ 토론을 했을 때 유 의원이 참 무서웠다. 신변의 위험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네티즌들은 날카로운 질문도 속속 던졌다.“차떼기당 발언이 왜 모욕적인가. 강도는 강도로, 살인범은 살인범으로 불러야 하지 않는가.”,“참여정부의 분배정책을 예로 들어서 좌파라고 했는데 진짜 좌파가 들었다면 기분 나빴을 것이다. 현 정부는 중도우파 정도이고, 한나라당은 극우다.”라는 등 날선 질문과 주장으로 전 대변인을 압박했다. 전 대변인은 이에 “한나라당이 차떼기를 한 것은 맞지만, 그 돈은 다 갚았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장수천의 빚을 갚지 않았느냐. 누가 더 잘못이냐.”라고 맞받아쳤다. 행사 뒤 네티즌들은 “답변이 원론 수준에 그쳤다.”면서도 “질문도 더 날카로워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전 대변인측은 “생각보다 거칠지 않았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여옥대변인-親盧네티즌 호프집서 ‘맞장토론’

    전여옥대변인-親盧네티즌 호프집서 ‘맞장토론’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6일 ‘친노’ 성향이 강한 네티즌과 만나 ‘입심 대결’을 벌인다. 전 대변인과 ‘맞장 토론’을 벌일 상대는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 디시인사이드는 ‘디시폐인’이라는 신조어와 ‘자체’ 등을 유행시키며 인기를 끈 사이트다. 대통령 탄핵사건과 4·15 총선을 통해 정치패러디 활동을 많이 펼쳤고, 친노 성향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대변인은 4일 “생각이 다르더라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C호프집에서 진행될 이번 토론회는 디시인사이드측에서 먼저 전 대변인에 요청해 성사됐다. 패널 두명과 토론을 벌인 뒤에 호프집에 몰려든 네티즌과 자유토론도 가질 계획이다. 전 의원의 김정숙 비서관은 “디시인사이드측이 네티즌에게 미리 다양한 질문을 수집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호프집으로 직접 찾아올 뜻을 비친 네티즌도 4일 현재 55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막말 李총리 해임” 장외투쟁 돌입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여야 극한 대치가 일주째 지속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급기야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3일 소속 의원들을 지역으로 내려보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도록 하는 한편 각 지역 의원 사무실에 “더이상은 못참겠다. 막말 총리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장외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다. 저녁에는 방송기자 출신인 심재철 기획위원장, 아나운서 출신인 이계진 당 방송국장 등을 내세워 네티즌들과 토론회를 갖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 총리 해임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날 대국민 홍보전에 이어 4일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해임 촉구 및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말을 극도로 아낀 대신 김덕룡 원내대표가 “국정의 파행사태가 온 것은 이 총리의 망동 때문”이라며 “여당도 입법부의 일원인 만큼 이 총리를 감싸안기만 할 게 아니라 국정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의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해임건의안 제출 등 향후 대응프로그램은 이후 여권의 태도와 정국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정국 정상화의 여지를 남겨뒀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총리는 자신의 자리가 대권 주자로 가는 0순위라거나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방패 노릇을 해준다거나 혹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 말살정책을 집행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리가 국회를 파행으로 만든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과만으론 안돼” 힘준 野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 엿새째인 2일에도 강경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외투쟁까지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잇단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다. 이번 주까지는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해임건의안 처리 등을 이유로 다음주에는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다급한 문제가 많지만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게 급선무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원내대표단 청와대 항의 방문에 이어 3일에는 당 소속 전 의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이해찬 총리 파면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4일에는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파면 촉구 및 도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 총리가 사과 발언 운운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사과 차원을 넘어섰다.”면서 “총리 임면권자인 노 대통령이 파면 요구에 며칠째 묵묵부답하고 있어 청와대를 찾아가 총리 파면과 국정쇄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 앞에 진정 사과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빈다면 대화할 수 있으나,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등 애매하게 대응할 경우 만날 필요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경 대응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총에서 크게 ‘선(先)사과 후(後)등원’ 입장과 ‘해임건의안을 내면서 등원하자.’는 방안이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중도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의원들은 “유감 표명이나 사과 수준으로는 안 된다.”면서 “기본이 안 된 이 총리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말로만 ‘유감’이라고 장난할 때가 아니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고, 홍준표 의원도 “당지도부가 여기서 멈칫하면 당내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막말정국’ 위험수위 넘었다

    여야의 ‘막말 대치’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꼬인 정국이 풀리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에 이어 31일에는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으로부터 “고문을 못해 안달”이라는 ‘박근혜 때리기’가 보태어졌다. 여야간 감정싸움으로 생긴 생채기에 소금을 뿌린 격이다. 대치 정국은 당분간 해법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쉽사리 국회 의사일정 거부방침을 철회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장외투쟁’쪽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는 모습이고, 국정을 책임진 열린우리당 역시 한나라당을 돌려세우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막말정국’이 ‘막가는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 이부영의장 “박대표 고문못해 안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31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작심한 듯 맹비난하고 나섰다. 기자간담회에서 “독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문을 못해 안달났다.”는 극언을 퍼부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부와 집권여당을 반미·친북·사회주의 정권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야당이 그 얘기를 시정하지 않고는 대화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왜 근거없이 색깔론을 벌여서 국민 속에 불화를 일으키고 외국자본이 투자를 못하게 방해를 하느냐. 좌파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외국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못하게 하고 경제를 계속 악화시켜 이 정권의 경제활성화 정책이 성공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는 말도 했다. 이 의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우 커머셜리즘(안보상업주의)’이 나타나는 나라”라며 “이번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 29일 의원총회에서 조심스레 이해찬 총리의 유감표명을 촉구하던 것과 정면 배치된다. 주말을 거치면서 여권 지도부가 한나라당에 대해 ‘색깔론 중단’을 앞세워 사실상 정면 대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이와 관련, 여권은 지난 30일 이 총리와 이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가 회동해 대치정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당분간 국회가 파행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이념공세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과거사기본법 제정 등 ‘4대 입법안’ 처리를 앞두고 어차피 한나라당과의 이념공방은 불가피하고, 따라서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의 이념공세가 ‘정략에 따른,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이 의장의 발언은 내부에서 수위를 조율한 것”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한나라당의 반발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을 불 보듯 뻔히 알면서도 야당과의 가파른 대치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열린우리당이 지금의 국면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10·30 재보선 패배 등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4대 입법’마저 무산된다면 더이상 정국을 주도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절박감이 야당에 대한 강공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더이상 못참는다” 강경일색 한나라당이 요즘 전례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미묘한 입장차를 견지해온 주류·비주류가 한 목소리로 ‘총리 파면’을 외치고 있고, 틈만 나면 튀는 목소리를 내던 일부 소장파도 입을 다물었다. 이처럼 당이 일시적으로나마 하나로 뭉치게 된 것은 ‘공동의 적’인 이해찬 총리의 ‘차떼기당’ 등 극단적인 발언 파문이 나온 상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31일에는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박근혜 대표를 향해 “과거와 같은 고문을 못해 안달이 나 있다.”고 거칠게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준 이하의 막말 정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격앙된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일 대정부질문도 보이콧하기로 했다. 대신 같은 시각에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라는 이름으로 의원총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박재완·최경환 의원 등이 5분 발언 형식으로 ▲수도위헌 결정 불복종 ▲총리 취임 후 국정 파탄 등을 집중 성토할 계획이다. 또 총리 해임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정치는 대화 채널이 있기만 하면 제자리에서라도 굴러가게 마련인데, 지금은 그런 채널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국회 정상화가 그만큼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에서도 총리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거기에 대고 야당이 먼저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이 먼저 좌파 공세를 사과하라.”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런 강경 일색의 당론 가운데 고민 섞인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계속 국회를 공전시킨 채 여권만 성토하다간 국민이 또 등을 돌리게 될 부담도 있다.”고 토로했다. 정병국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총리 해임결의안을 빨리 상정해 자연스럽게 국회가 열리도록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명분도 없는 4대 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에 말려들어가지 않고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총리의 망언을 그대로 용인하고 국회를 운영하자니 야당을 지지해준 유권자에 대한 결례이고, 그렇다고 맞붙어 같이 싸우자니 수준이 맞지 않아 당 지도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총리 발언 반발 한나라 대정부질문 거부

    李총리 발언 반발 한나라 대정부질문 거부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으나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발언과 이에 반발한 한나라당의 의사일정 거부로 오후 회의가 전면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한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될 대정부질문을 포함,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한편 이 총리 해임건의안 또는 파면 권고 결의안 추진도 적극 검토하기로 한 반면 이 총리와 열린우리당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맞서 국회 파행 장기화와 함께 여야간 대치가 심화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이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고 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의 질문에 “한나라당은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원을 들여온 당이 아니냐.”고 치받으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안 의원이 “제1야당을 작심하고 부정한 이상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총리는 “나는 안 의원의 주장에 거취를 결정할 사람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질의가 끝난 뒤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이 총리 발언을 맹비난하고 이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한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 총리의 망언은 한나라당을 제1야당으로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총리가 백배사죄하지 않는 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의 야당 비하발언은 국회 파행을 유도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고도의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29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총리 해임건의안 등의 추진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가 정회된 상태에서 원내대표 접촉을 갖고 본회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의 선(先)사과 요구와 열린우리당의 거부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대정부질문은 오전 여야의원 4명만 질의하고 오후로 예정됐던 8명이 질의하지 못한 채 늦게까지 파행을 이어갔다. 여야의 대치와 국회 파행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이어 향후 국가보안법 폐지 등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안’ 처리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 확보와 함께 향후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결집, 좀 더 유리한 여론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돼 정기국회를 포함한 정국 전반이 거센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화폐단위 변경 안한다”

    與 “화폐단위 변경 안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완벽주의자’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를 좋아하는 쪽에서는 매사에 치밀하고 논리싸움에서 밀리기 꺼려한다는 측면에서, 싫어하는 편에서는 나무만 보느라 정작 숲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냉소의 취지로 그렇게 부른다. 2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 대표는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경제 회복’과 ‘개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호언한 것이다. 야당은 당장 “궤변”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케인스의 손을 잡다’ 천 대표는 적자 재정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케인스주의’로 진입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의 이날 연설은 동원 가능한 모든 경기부양 방안을 샅샅이 뒤진 것처럼 현란했다. 큼지막한 것만 살펴봐도 (1)내년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131조 5000억원) 확대 (2)190조원에 이르는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법 개정 (3)투기억제 제도의 조기 완화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민심 이반이 방치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에서는 연기금 여유 자금이 있다고 하는데 연기금은 나중에 가입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라면서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서 정치적 인기를 유지하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윌슨의 손을 잡다’ 천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 호주제 폐지 등 각종 개혁 입법을 연말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온건 개혁론’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경제가 이토록 어려운데 무슨 개혁이냐.’라는 질책이 있지만 우리당이 추진하는 개혁이야말로 경제를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기회는 한 세대에 한번에 불과하다. 기회가 왔는데도 개혁하지 못하면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한 미국의 28대 대통령 윌슨의 말을 소개, 비장감을 나타냈다. ●한나라 “얄팍한 발상” 비난 그는 특히 “갑작스러운 관습헌법의 출현으로 국회의 입법권은 물론 우리 헌법 자체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헌재의 위헌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근혜 대표는 “매우 유감스럽다.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4대 입법부터 철회하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고 국정 운영 실패를 사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3권분립 강조… 헌재 우회적 비판

    침묵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입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보다는,3권분립 원칙을 들어 우회적인 방법으로 헌재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무효 결정됨으로써 입법권이 무력화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헌정질서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헌재의 결정이 3권분립에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입법부의 의결 사항이 번번이 헌재에서 위헌 결정날 경우 3권분립의 원칙 자체가 흔들린다는 진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헌재의 결정은 무조건 옳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신화를 버려야 한다.”면서 “헌재는 이번 결정을 통해 새로운 헌법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3권분립을 침해하고 성문헌법에 없는 권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野 추가 헌소 움직임 압박용? 여권이 추진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을 대상으로 한나라당이 위헌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의식한 것같다. 앞으로 헌재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위헌 결정했던 것과 같은 결정을 줄줄이 내놓을 경우 엄청난 정치적 혼란과 소용돌이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신뢰에 타격을 받은 정치권과 지도자들이 권능 회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라고 주문한 것은 야당도 위헌 결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나라당에게는 위헌 결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추가적인 헌소 제기 움직임을 자제하라는 압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한나라 “대통령이 원인 제공자”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헌정질서 혼란의 원인제공자”라고 전제, 노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서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탄핵 때도 원인은 노 대통령이었고,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도 노 대통령에서 비롯됐다.”면서 “노 대통령이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헌정질서를 흔들리게 하고, 파괴를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헌재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전면적 논쟁이 아니다.”면서 “헌재 결정의 효력을 인정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대안을 찾아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가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5일 동안 장고 끝에 나온 종합 판단의 한 자락이다. 앞으로 위헌 결정을 놓고 한바탕 벌어질 논란의 예고편일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정치권 반응

    [수도이전 위헌 파장] 정치권 반응

    ●열린우리당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관련 위헌 결정에 대해 사실상 승복할 수 없다는 듯 강경한 입장을 정리했다. 앞으로 헌재와 여당 사이에 치열한 ‘법투(法鬪)’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 하면서 헌재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물론 이 부대표는 말머리에 “헌재의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의 효력은 무효화되고 진행은 중단된다.”고 절차적 효력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행정수도 이전 프로그램을 순순히 거둬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두 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예시했는데, 그 내용은 헌재의 권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다름없다. 하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다. 즉,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개헌의 필요성은 소멸한다는 주장이다. 어차피 ‘서울=수도’라는 헌재의 논리가 명문화돼 있지 않은 ‘관습(불문)헌법’에 기초했다고 보면, 국민의 의사가 투표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 찬성으로 확인되는 것도 개헌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헌재의 ‘관습헌법’ 논리를 냉소하는 시각이 깔려 있다. 다른 하나는 청와대와 국회를 뺀 행정부처의 이전을 추진함으로써 위헌의 ‘그물’을 벗어나겠다는 것이다.“헌재가 대통령과 국회가 있는 곳이 수도라고 규정하면서 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다른 말로 행정부처만 이전하면 위헌이 아니라는 얘기”라는 게 이 부대표의 해석이다. ●한나라당 환영하면서도 표정 관리하는 분위기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자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김덕룡 원내대표와 진영 대표비서실장, 장윤석 의원 등은 미소를 지으며 환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정 직후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고 위대한 결정을 내린 헌재 재판관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 결정으로 수도 이전의 타당성과 정당성이 없음을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 이전 대책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 온 수도이전반대범국민운동본부의 김문수·이재오·박성범·박계동 의원 등도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한나라당의 속사정이다.‘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시켰다는 ‘원죄 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6대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 1년 동안 많은 국민들에게 혼란과 괴로움을 끼친 것을 거듭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충청권의 민심 이반도 걱정되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열린 긴급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충청도민들이 매우 당혹하고 놀랐을 것이기에 한나라당도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정치활동을 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의총을 열어 당 차원의 입장 정리와 열린우리당의 이른바 4대 입법 대응책과 ‘민생경제살리기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수 김상연 박록삼기자 vielee@seoul.co.kr
  • [뉴스플러스] 박근혜대표 경찰 격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경찰의 날 59주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서경찰서를 격려차 방문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 안전을 돌보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호천사인 경찰관에 대해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한나라당은 근무중 희생된 경찰에 대한 보상강화 등 경찰 처우 개선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형오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이인기 의원 등이 수행했다.
  • 李총리 “조선·동아 역사 반역자” 취중진담?

    李총리 “조선·동아 역사 반역자” 취중진담?

    ●베를린서 특파원과 술자리 헝가리 진보정상회담에 이어 유럽을 순방 중인 이해찬 총리가 “조선·동아는 역사의 반역자” “조선·동아는 내 손 안에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용납할 수 있어도 조선일보는 용납할 수 없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조선·동아일보를 강도높게 비판해 파란이 일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와 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 현지 특파원과의 술자리를 겸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 총리는 술을 약간 마신 상태에서 보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거친 표현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 어지럽히고 국민 호도” 이 총리는 “조선·동아일보가 정권을 농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나 나나 끝까지 철저하게 싸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동이 심지어 나라의 인사를 좌지우지한 일도 있으며, 박정희 시대엔 안기부(중앙정보부를 잘못 말함)의 정보로 특종하기도 했으나 한 번도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 일은 없다.”면서 “그러나 이젠 ‘밤의 대통령’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의 정책은 ‘약간 우파적’이라고 자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ㆍ동은 나나 정부를 용공이나 부패로 몰려 하고, 수도 없이 공격하면서 나라를 어렵게 하고 국민을 호도시켜왔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한나라당식대로 하면 북한에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는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역사발전에 기여해야지 자기를 위한 역사왜곡은 안된다.”며 야당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총리는 자리를 끝내면서 “타협해서 보수세력의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 도덕적으로도 절대 타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절대로 보수언론의 왜곡 보도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말로 정리했다. 이 총리는 7박8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한다. ●한나라 “술깨고 귀국하시지…” 한편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19일 ‘술 취한 총리, 술 깨고 귀국하시지요’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총리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처신인데, 이런 것이 참여정부가 말하는 개혁이고 진보의 실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총리가 비판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언론을 권력실세의 손바닥 안에 있는 조약돌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두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與 “대체입법도 협상 가능”

    與 “대체입법도 협상 가능”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과 관련,“(당론 결정과정에서 검토됐던) 대체입법안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될 때는 의원총회나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당론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의 발언은 국보법을 폐지하고 형법상 내란죄 관련조항을 보완키로 한 당론을 변경, 국보법을 대체할 별도 법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러나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 수석부대표의 발언 직후 별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여러가지를 가정해 많은 말들을 하는데 우리 당론은 명확히 형법 보완론”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엇갈린 발언은 지난 17일 채택한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형법보완 당론이 국보법 폐지를 강력히 반대하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협상카드’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 수석부대표는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대체입법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야당과 끈질기게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면서 “지금 대체입법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20일 국보법 폐지에 따른 형법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관계법 제·개정안, 과거사 진상규명법(진실규명과 화해 기본법) 제정안 등 4대 입법안을 20일 국회에 제출, 한나라당 등 야당과 본격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들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확고한 목표 아래 야당과의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국사인 만큼 법안을 단독처리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들 4대 입법안을 ‘국론분열법’으로 규정하고 국보법 폐지 절대반대 방침을 세우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법안 심의과정에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당 안팎의 법률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다음달 5일까지 각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다음달 3일까지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당의 대안을 마련한 뒤 5일까지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후 국회에 대안을 제출, 소관 상임위별로 여당안과 병합심리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국감을 반대하기 위해 4대 법안을 내놓은 것이야말로 개혁을 참칭한 것”이라며 “시대에 꼭 필요한 개혁은 민생을 살리고 안보를 지키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인데,4대 법안은 경제와 안보를 허물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대변인도 “국보법 폐지는 국가안보 무장해제법이며, 언론관련법 역시 반민주 언론통제법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당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악법폭탄’을 던져 국정감사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국감 주도권잡기 여야 기싸움

    오는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수도권 광역단체장과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천명하고,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태풍 피해복구 예산 불법지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로 하는 등 전초전을 벌였다. 또 이날 정무위에서는 카드대란과 관련해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등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는 기싸움을 계속했다.한나라당이 요구한 이들 증인 채택을 둘러싼 1차전은 ‘수적 우위’를 내세운 열린우리당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여야는 국감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원내 대책회의와 최종 점검회의 등을 잇달아 갖는 등 여의도 정가엔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 17명을 중심으로 ‘주제와 대안이 있는 고품격 국감’을 표방했다.나아가 1일 ‘17대 국감대책회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국감과 함께 민생·경제를 챙기는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마냥 고분고분하거나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며 ‘바짝 독오른 모습’도 함께 내비쳤다.야당이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폭로 중심으로 나올 경우에는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은 “현재 경제 위기는 한나라당이 주되게 책임져야 할 외환위기에서부터 비롯된 측면이 많은 만큼 이를 정치 공세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한나라당측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지난해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사업에 대한 불법 수의 계약 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 소속 경남 지역과 강원도 지역 일부 지자체장들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여야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행정수도 이전과 관련,서울시 관제데모 등을 중심축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국무위원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기업 신인도를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우려 아래 기업인들의 증인 채택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오전에는 당직자 전원과 상임위원장·간사 등이 모여 총론을 마무리짓고 오후에는 전문위원들을 참석시켜 각론을 논의했다.3일에는 국감 최종 점검회의도 갖는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국가보안법 폐지,과거사 규명 등에 맞서 경제난과 민생파탄 책임론으로 정면돌파할 채비를 갖췄다.국감의 기본 방향으로 ▲경제실정 전면 부각 ▲여권의 개혁선점 전략 차별화를 설정하고 국정 전반의 실정과 무능을 전방위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상임위와 소속 위원 전원이 움직이는 ‘올 코트 프레싱’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당내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감에 임할 것이며 121명 전원이 ‘국감 스타’가 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보안법,신행정 수도 등 큰 이슈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임하기로 했다.증인도 다수가 아니라 소수의 책임있는 상징적 인물 중심으로 채택해 실정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이종수 박록삼 기자 vielee@seoul.co.kr
  • 박근혜대표 ‘국보법 참칭조항 폐지’ 발언 왜

    ‘내심이냐,실언이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상임운영위에서 “국가 체제 수호나 안보에 어떤 불안과 문제도 없다면 정부 참칭 조항의 폐지도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당 안팎에서는 박 대표가 국보법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며 ‘외연 넓히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반면 당 일각에서는 당혹스러운 모습도 엿보였다.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발언을 얼핏 보면 당 국가수호비상대책위가 내놓은 개정안과 정면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보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참칭 조항 폐지 등 한나라당이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원희룡 의원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박 대표는 원 최고위원이 참칭조항 폐지를 주장했을 때 “당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니 개인적인 생각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말했었다.그런 그가 원 최고위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 말을 하자 당내에선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박 대표의 진의를 살피느라 분주한 눈치였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보법 폐지만 아니라면 정부 참칭 조항에 대해서도 박 대표가 개인적으로 유연성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폐지를 전제로,한나라당이 보완을 전제로 평행선을 긋고 있으니 서로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박 대표의 발언은 여야간 국보법 논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셈이다.대국민 홍보전으로 확산된 국보법 논쟁을 다시 원내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대국민 홍보전에서도 “한나라당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지지층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원들에게는 당론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개인적 입장 표명은 자제해달라고 해놓고 박 대표 스스로 약속을 깨고 있다.”면서 “향후 여야 협의과정에서 물러서도 되는 데도 앞질러 물러선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만도 만만찮아 당론 결정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방송위, SBS 방송사업 재허가 보류

    방송위원회가 SBS의 방송사업 재허가 1차 심사 과정에서 보류를 결정한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공영방송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장악한 여권이 재허가를 빌미로 민영방송까지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여권이) 방송 허가권을 미끼로 방송 길들이기,혹은 손보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야당이 강력히 나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즉각 미디어대책특위를 열어 당 차원의 ‘SBS대책특위’ 구성하고,국회 문화관광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고흥길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권의 방송사에 대한 공포분위기 조성이자 협박으로 언론 자유에 중대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노무현 정권은 방송 장악 기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일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혁명적 상황으로 노무현 정권이 방송 장악과 국정 홍보 도구화를 꾀하고 여권 취향에 맞게 방송을 길들이려는 기도로 간주된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는 여권과 방송위,언론관련 친여(親與)단체들의 공조현상이 뚜렷해 정권 차원의 방송장악 공작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박형준 의원은 “한나라당도 SBS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당 의원과 일부 시민단체가 느닷없이 SBS 재허가 여부를 문제삼은 뒤 방송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면서 이 문제가 쟁점화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방송을 철저히 도구화·수단화하고 있고,방송은 노무현 정권과 같은 배를 탔다는 의식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역사는 최악의 방송 암흑시대로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보법 TV토론 현실화 될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가보안법 관련 TV토론이 성사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의 제안을 열린우리당이 수용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하지만 세부 조건 등 방법론에서 이견이 적지 않아 정작 토론 테이블에 앉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 같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2일 “이미 여러차례 원내대표간 TV토론을 원했지만 한나라당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시간과 장소 등을 가리지 않고 국가보안법을 놓고 한나라당과 토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1일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양당이 지정한 대표로 ‘3대3’ 토론을 갖고,토론 직후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국보법 개폐 찬·반을 물어 그 결과를 수용하는 형식의 ‘끝장 토론’을 열자.”고 제의했었다.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개정 여론이 우세하다고 믿고 있는 한나라당의 생각과 달리 토론을 통해 폐지의 역사적 의미와 당위성,폐지 이후 안보불안심리 해소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천 대표는 “이왕 만난다면 국보법뿐만 아니라 시급한 민생현안인 재래시장육성특별법,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등 경제문제도 함께 다루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면서 토론 주제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천 대표는 아울러 입법 최고책임자인 양당의 원내대표가 토론에 나오는 것이 맞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그러나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식에는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토론 방식과 시간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지만,토론 후 여론조사 실시나 토론 전까지 국가보안법 관련 공영방송 등의 편파적 방송과 기획물 방영 중단 등 전제조건에 대한 원칙은 단호하다.또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만이 아니라 재래시장육성특별법 등 현안도 논의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토론을 위한 토론이 되지 않게 TV토론 뒤 공신력 있는 3개 여론조사기관에 국보법 개폐 찬반을 물어 그 결과를 수용하는 형식의 ‘끝장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전여옥 대변인은 “여론조사 등 큰 원칙에 동의하지 않으면 TV토론 자체가 불발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국성명 서명 원로 1500명 넘어서 원군얻은 한나라 “투쟁”

    한나라당은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시민단체들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각계 원로들이 크게 늘어나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일찌감치 국보법 폐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은 이들 시민단체와 연대를 모색하는 한편 13일 ‘국가수호비상대책위원회’ 현판식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국보법 폐지 저지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시민연대에 따르면 국보법 폐지 반대서명에 동참한 각계 원로는 지난 9일 1074명에서 12일 현재 1500명을 넘어섰다.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에 힘겹게 맞서려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셈이다. 한나라당은 13일 중앙당 및 전국 시·도당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가수호비대위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이번 주 보수단체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이나 여의도광장에서 국보법 폐지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각 지역에서 준비 중인 시국 강연회에 월남참전용사회와 6·25참전용사회 등 보수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가수호비대위 범국민연대소위의 위원장인 이방호 의원은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각종 사회단체와 연대해 범국민적인 투쟁을 추진하겠다.”며 “(국보법 문제는) 국가 존립에 관한 문제이므로 보수단체는 물론 국가의 안위를 염려하는 모든 국민들과 연대해 장외투쟁을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보법 폐지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보수·진보세력의 장외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한편 한나라당은 휴일인 이날에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전여옥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지구상 최고의 악법’이라고 말한 국보법을 폐지하는 대신 일본의 ‘파괴활동방지법’을 고스란히 베끼다시피한 ‘파괴활동금지법’을 내놓은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다면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보법 폐지’를 외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플러스] 박근혜대표 “소선거구제로 가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여권 일각에서 중대선구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는 대통령제인 만큼 소선거구제가 실정에 맞고 당리당략을 떠나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당의 유불리를 떠나 어느 것이 나라를 위해 바람직한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 盧대통령 국보법 폐지발언 ‘후폭풍’

    盧대통령 국보법 폐지발언 ‘후폭풍’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기’ 발언을 계기로 6일 국보법 폐지 쪽으로 당론을 모으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국보법 폐지를 둘러싼 정국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6일 당내 ‘국보법 개정 의원모임’ 간사인 안영근 의원 등과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고 국보법 폐지를 전제로 형법을 보완하거나 별도 법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설 뜻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안영근·최규성·정장선 의원 등과의 회동에서 이 의장은 “국보법 폐지에 따른 보완사항을 면밀히 검토,추가 입법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장은 조만간 검찰과 군 수뇌부,보수단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국보법 폐지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폐지에 따른 안보불안 해소와 입법 보완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근·유재건·박상돈 의원 등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당내 ‘국보법 개정 의원모임’ 소속 의원 8명도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향후 대책을 논의한 끝에 “국보법 폐지로 당론이 정해지더라도 대폭 개정에 준하는 대체입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사실상 국보법 폐지에 동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7일 국가정체성 수호비상대책위 소위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원내 대표단회의를 거쳐 오전 10시 의원 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여옥 대변인이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결을 무시하고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자꾸 생겨 ‘한국이 정상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정면으로 훼손한 정도가 아니라 매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헌법과 정체성을 흔들고,대법원 판결에 불복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특히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힘으로 국보법을 폐지하겠다면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경우에 따라서는 탄핵 때와 같은 극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임태희 대변인도 “노 대통령의 독선에 맞서 장외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7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만나 과거사 및 언론개혁 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지만 국보법을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치로 원내대표 회담이 성사될지 불투명해졌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