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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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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8·15사면 결정된건 아니고…”

    열린우리당이 1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한 ‘광복절 650만명 대사면’ 방안이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대통령 측근이나 여권 인사들에 대한 ‘끼워 넣기’ 사면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은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고 있는 마당에 모두 털고 새출발하자는 것”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특별사면 수용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여당의 건의를 받고 나서….”라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전환했다.●당·청 사면 엇박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선출된 이후 줄기차게 제안해 온 ‘8·15사면’에 대해 청와대는 전날 ‘여당의 사면 건의 수용’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뒷걸음질쳤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이날 사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바로 전날 익명의 고위 관계자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일반사면 대신 대통령의 재량으로 단행되는 특별사면 형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밝혔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국민 화합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사면실시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었다.●한나라 “대통령 측근·여권인사 끼워넣기 반대” 한나라당은 “바닥에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는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실세의 어떤 부정한 것을 봐주려는 것이면 반대한다.”면서 “우리 당도 가슴 아픈 분들이 있지만 사면문제는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자꾸 이것(사면권)을 남발하면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입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면은 목적에 맞게 해야 한다.”면서 정략적인 의도를 경계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 인사들, 권력형 비리사범 등을 ‘끼워 넣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 고통 해소 및 경제 활성화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경제난 속에서 발생한 생계형 범죄, 기업 부도 등 경제관련 사범의 사면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무법적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한 뒤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사면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 분들께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김 전 총장도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與 “650만명 사면”

    與 “650만명 사면”

    열린우리당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에게 650만명 규모의 대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상 최대규모로 대사면이 될 전망이다. 종전 최대 규모는 1998년 3월13일 단행된 552만 7327명이다. 그러나 이번 8·15 대사면의 규모와 성격, 절차 등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야당은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인사들을 끼워넣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크게 반발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국민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고, 서민·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대통령에게 대사면을 건의하겠다.”면서 “당 사면기획단이 논의한 결과 특별사면은 400만명, 일반사면이나 일반사면에 준하는 조치 대상자는 250만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면허정지와 취소, 벌점 등 행정처분을 받은 366만명이 포함된다.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취소되면, 면허 정지자는 잔여기간에 관계없이 면허증을 돌려받게 된다. 면허취소자는 운전면허 시험을 금지하는 ‘취득 결격기간’이 해제돼 즉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정지자 5만 5000명과 면허취소자 1만 8000명을 비롯해 차량이용 범죄행위자와 뺑소니사범, 정신질환자, 허위·부정면허 사범은 제외됐다. 여당은 이밖에도 단순 과실범과 행정법규·식품위생법 위반 사범 등 서민경제 활동에서 유발된 가벼운 범법 행위도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2000년 제16대 총선 때의 선거법 위반 사범은 사면하되, 지난해 제17대 총선에서의 선거 사범은 제외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논의해 대통령에게 추가 건의하겠다.”면서 “공직자와 벤처기업인을 포함한 경제인, 정치인도 사면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사면은 올 8월10일 이전에 법정형 5년 이하의 경미한 행정법령 위반자를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향토예비군설치법·민방위기본법·주민등록법·경범죄처벌법·자동차운수사업법,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사범과 함께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전법, 국민연금법, 폐기물관리법 등 중소기업의 노동·환경과 연관된 법률 위반자도 대상에 넣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사형 대기 중인 60여명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자 등 공안사범도 특별사면 대상으로 삼되, 국가유공자 출신 범법자는 일반 형사범보다 사면 대상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 관련 범죄자 가운데 단순 근무이탈자, 사안이 경미안 외국인 범법자와 함께 형집행 중인 사람 가운데 고령자, 중병환자, 임산부에 대해서도 사면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일반사면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만,8·15 이전에는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면서 “1995년 광복절 일반사면은 11월30일 국회 동의를 받아 12월2일 공포됐다.”며 임시국회 개회 여부와는 상관없이 사면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생계형 범죄 사면을 이유로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정대철 전 의원 등 정치인을 슬쩍 끼워넣기 위한 무법적 처사”라고 논평했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여당이 정식 건의하면 그때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孫지사 “경포대를 아시나요”

    孫지사 “경포대를 아시나요”

    “‘경포대’라는 신조어를 아시느냐?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란 뜻이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1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경제를 챙기지 않으니까 야당 대표가 대신한다.”며 덕담을 건네면서 꺼낸 말이다. 두 사람은 이날 ‘경제 살리기’라는 총론 아래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등의 각론을 놓고 머리를 맞대었다. 여권의 ‘연정 구상’에 대해 경제를 도외시한 ‘정치 올인’이라는 비판에도 공감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손 지사는 도백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수도권 규제 완화가 경제 성장률 1∼2%를 올릴 만큼 한국 경제에 큰 활력을 줄 수 있다.”며 외국 첨단·지식산업과 대기업의 수도권 투자 허용과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고 정부의 무원칙한 대책도 꼬집었다. 박 대표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관련 법안을 마련해 정기 국회에 반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 지사가 대통령을 폄훼한 ‘경포대’는 ‘경기 도민들도 포기한 대권병자’로 부메랑돼 돌아가지 않으란 법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연정 불씨 ‘가물 가물’

    열린우리당의 연정(聯政) 논의는 12일 별다른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발제자로 나선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가 “연정이 지역구도 극복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한나라당은 논의를 원천 거부한 채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발제자 손혁재 교수 “정치력 부족이 문제” 손 교수는 “중대선거구제가 지역구도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라며 “2인 동반 당선제를 실시했던 유신과 5공화국 시절에 지역구도가 더욱 악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정당히 행사해야 한다.”며 “선거구제 변화가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논의하고 여론을 수렴해야지,‘어떻게 하면 뭘 주겠다.’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여소야대 구도로는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여소야대는 상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 충돌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는 정치력 부족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노 대통령은 취임 당시에도 여소야대였고,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는 독자적인 입법 발의도 힘든 소수정당이었으므로 원내 과반에서 몇석 부족한 지금의 국회 구성에 대해 대통령이 크게 불편해할 상황도 아니고, 위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한나라 `오로지 민생´ 김빼기 전략 한나라당은 연정 불씨를 살리기 위한 여권의 제안을 일축하며 민생·경제 챙기기에만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각종 미디어를 통한 연정 관련 토론회에 일절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연정 김빼기’ 전략을 세웠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수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경기지사를 만나는 등 경제해법 마련에 분주했고, 한나라당은 연정 논란에 대해 더 이상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전날 금리 인상 추진 검토를 주장했고, 이에 대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반응’이 나오면서 여권이 던진 연정 이슈를 희석시키는 데 부분적으로나마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형 건설업체가 부도 직전의 회사와 누가 상대를 하겠으며, 중소형 업체도 공사대금을 다 써버린 사이비 업체와 손잡을 리 없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전국 성인 남녀 3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소야대로 국정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연정하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대 46.4%, 찬성 33% 등으로 나타났다.또 ‘내각제 수준의 권한 이양’ 언급에 대해서도 49.2%가 정략적 의도라고 답했으며,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지역주의 정치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野 “민생이 더 시급”… 선거구제 개편 일축

    野 “민생이 더 시급”… 선거구제 개편 일축

    ‘민생과 동떨어진 얘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0일 제의한 ‘선거제도 개편 합의 뒤 야당 총리지명권 이양 건의’ 등에 대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첫 반응이다. 문 의장의 이날 제의가 노 대통령의 잇따른 ‘연정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 판단,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생 올인’으로 차별화한다는 원칙도 거듭 밝힌 셈이다. 여권의 정략적 의도를 ‘대답없는 메아리’로 만들어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정논의 무대응… 무력화 전략 한나라당 지도부의 반응도 엇비슷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은 “국민은 민생경제 살려내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과 문 의장은 못 듣고 있는 모양”이라며 “연정이다, 총리지명권이다 하는 정략적 사탕발림 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정부 여당이 초헌법적 발상으로 정국을 혼란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국민들은 내각제나 중선구제보다는 당장 물어야 할 이자 걱정, 기름값 인상 등 경제 실패로 인한 고통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제의는 최근 총기난동사건 등 여당의 실정을 가려 보려는 목적에다 국정 운영에 자신이 없으니 중·대선거구제로 2등 당선이라도 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 오늘 의원연찬회서 논의 예정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책임전가용 미끼정치일 뿐 민생파탄 해결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선거구제-연정은 무관’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이 입장을 달리해 11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무책임한 연정 굿판을 당장 집어치워라.’라는 논평에서 “집권당 의장이 국민 뜻은 살피지 않고 대통령의 잘못된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경제사범·信不者… 교통벌점 사면 검토

    ‘중과실범, 행정법규·부정수표단속법·환경보존법·식품위생법·건축법·노동법 위반 사범, 도로교통법 위반자.’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10일 문희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8·15 대사면과 관련, 이들을 ‘0순위’로 꼽았다. 문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0주년은 회갑이라는 것인데, 동양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광범위한 규모의 사면 추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중앙회에서만 중소기업인 14만명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고 소개했다.2년 전 8·15때 15만명을 대사면 조치했던 규모를 넘어설 것임을 짐작케 했다.●“사면규모 98년 552만명 넘어서나”열린우리당은 채무 불이행으로 전과자가 된 신용불량자를 사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른 벌점을 말소해 주는 행정처분 취소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98년 3·13 대사면의 552만여명을 넘어서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대사면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당시 음주운전과 속도위반 등으로 벌점을 받은 532만여명이 벌점 삭제 등 행정처분 취소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여론 추이에 따라 규모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지난 5월 대학생 간담회에서 “참여정부만큼 사면에 까다로운 정부가 없다.”며 “대통령이 율사 출신이라서 법적 안정성 확보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잡혀 있다.”고 말한 바 있다.●정대철·서청원·김영일씨등 `불법자금´도 대상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정대철 이상수 이재정 신상우 전 의원,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 등 여권 인사와 서청원 김영일 최돈웅 신경식 박상규 박명환 전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야권 인사들의 사면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면권이야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야당이 뭐라고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전여옥 대변인)라는 등 언급을 회피했으나 “정부 여당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니까 그런 것”(맹형규 정책위 의장),“여러 실정에 따른 사회 혼란을 커버하기 위한 사면은 안 된다.”(김무성 사무총장)는 등 정략적 의도를 경계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문의장 “선거구 개편 전제 野에 총리지명권”

    문의장 “선거구 개편 전제 野에 총리지명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선거구제 개편을 전제로 야당에 총리지명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야당은 이를 일축하는 등 여야간 연정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국회가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해 만들면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질적인 지역주의 타파와 그 구도 위에 성립된 현재의 낡아빠진 지역정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든지 논의하고 얼마든지 협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제 어느 때나 모든 정파와의 연대가 가능하며, 한나라당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싹쓸이해 지역정당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행 소선거구제의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선거구제 개편”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제3기 정치개혁협의회’를 17대 국회 임기 내에 구성, 운영할 것을 야당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생과 동떨어진 얘기’,‘헌법 파괴적 발상’이라며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표는 문 의장의 회견 직후 “지금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는 얘기를 계속 해야 하느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선거구제와 연정은 무관하다.”는 이유를 들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오는 8월15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민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대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면 대상으로는 서민생계형 전과사범, 가벼운 경제사범은 물론 불법대선자금 관련 정치인도 포함시켰다. 문 의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우리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제안했다. 그는 “필요하면 적절한 시기에 당 의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입시안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서울대의 마찰에 대해 문 의장은 “3불 정책은 기본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본고사의 부활이 아니면서 서울대가 자율권을 갖는 안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부동산 문제에 대해 문 의장은 “부동산 투기는 공공의 적”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기 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ckpark@seoul.co.kr ▶관련기사 4면
  • ‘권력구조 개편’ 진정 기미

    청와대는 8일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결과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정·개헌 등의 정치현안과 부동산, 본고사 부활, 낙하산 인사 등의 현안이 모두 깨끗이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정은 부도덕´ 인식 해소되면 노 대통령은 간담회 결과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바로 이런 침묵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핵심 관계자는 풀이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연정과 개헌을 둘러싼 논란이 정리됐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관계자는 “연정과 개헌, 내각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 가운데 ‘연정이라는 말 자체가 부도덕한 것은 아니구나라는 수준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면 성공한 것이며, 그 이상 특별한 것은 없다.’는 부분에 포인트가 있다.”고 설명한다.“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도 내각제에 대한 구상의 일단을 보여준 게 아니라,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조건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특유의 강조 화법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의 간담회로 연정·개헌 등의 권력구조개편 논란은 일단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野 “무시전략… 우리길만 갈것” 게다가 한나라당이 내각제·연정론에 대해 일절 대꾸하지 않는 ‘무시 전략’을 분명히 하면서 노 대통령의 의도가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상황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표는 앞으로도 별 말씀을 안할 것”이라면서 “연정이건 내각제건 혼자 (노 대통령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며 우리는 작심하고 우리 길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필요할 경우 야당과의 사안별 정책공조나 소연정은 추진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사안별 정책공조를 하자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노 대통령의 진짜 의도는 내각제를 하자는 게 아니라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선거제도를 개편하자는 것”이라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을 1대1로 선출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3野 “초헌법적 발상” 일제 반발

    3野 “초헌법적 발상” 일제 반발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 등 야권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이 ‘내각제 수준의 권한 이양’ 의사 등을 밝힌 것과 관련,‘초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이 내각제 운운한 것은 헌법 수호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형편에 따라 권력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권력이라는 게 동네 아이들이 바꿔먹는 알사탕도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공복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정권을 누가 갖고 있는데 야당탓을 하는가. 거국내각이니 국정 안정이니 하는데 나라를 거덜내겠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통령의 직분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권리와 의무가 엄격히 정해진 것으로, 사적 소유물처럼 절반을 떼어 내놓거나 또는 대통령제 하에서 내각제 수준으로 권력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여러 말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의 내각제 개헌 의지가 강하다는 게 읽혀지는데, 개헌 논의는 정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정치권만의 권력재편·이합집산에 그칠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한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영향력을 가진 당원이기에 그 말씀에 대해 경청하고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했으니 그대로 가자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野 “나라 뒤흔드는 편지 그만 써라”

    학창시절 한번쯤 맛보았을 달갑지 않은 기억 가운데 하나가 ‘행운의 편지’다.언제까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다른 이들에게 보내면 행운이 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며칠 내로 불행이 닥친다는 내용이다. 말만 행운이지 받은 이에겐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6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행운의 편지’에 빗대 비난했다.●“받고 싶지 않은 `행운의 편지´ 보내”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의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글을 겨냥,“경제에 올인해도 시원찮을 상황에 국민이 받고 싶지도 않은, 열어보는 것조차 껄끄러운 ‘행운의 편지’를 보냈다.”며 “묵묵히 일만 해도 시원찮은 판인데 받고 싶지도 않은 편지를 써서 나라를 뒤흔들고 국민의 주름살을 깊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심사를 어지럽히는 ‘행운의 편지’는 그만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朴대표 “민생 어려운데 무슨 딴생각…”노 대통령의 ‘연정 언급’‘권력구조 개편 공론화’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던 박근혜 대표도 이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무슨 딴 생각할 겨를이 있느냐.”면서 “한나라당은 민생경제와 민생정책에만 힘을 쏟을 것이고 그외에는 관심 가질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연일 강력 반발

    한나라당은 5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언급’에 대해 “경제 실정 등 총체적인 국정 난맥상을 덮으려는 의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틀째 이어갔다. ●“경제 실정등 뒤덮으려는 의도” 강재섭 원내대표는 “과반 의석에 3∼4석 모자라는 것을 가지고 엄살을 떨면서 국민들의 공감대와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 (국면을) 돌파하려는 대통령 특유의 정치 스타일”이라고 꼬집은 뒤 “정책 공조는 이해를 하지만 인위적 여대(與大) 만들기에 나선다면 큰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은 “대통령의 연정발언은 한마디로 나랏일을 이제는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증거”라고 규정한 뒤 “그런 한가한 이야기 대신에 무너지고 있는 우리 나라의 성장 동력을 다시 살리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비판과 아울러 한나라당은 민생에 관련된 정책과 입법에 주력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개헌→재집권 의도” 경계도 그러면서도 연정 발언이 일으킬 파장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작심하고 흘린 발언으로써 개헌론과 맞물며 재집권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인데 이와 관련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연정대상 민주? 민노? 우리당 의원들 ‘동상이몽’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연합정부) 구성’ 발언으로 4일 정치권은 술렁거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일반적 수준의 발언”이라고 진화했지만, 소속 의원들은 연정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는 등 ‘동상이몽’을 보였다.‘러브콜’의 대상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가 발동됐다.”고 비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상임중앙회의에서 “그동안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이나 연설 등에서 ‘소연정’, ‘대연정’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했는데 이번도 그런 선에서의 발언”이라며 “(연정에 대한)당과의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전날엔 노 대통령의 지난달 24일 연정발언 여부에 대해 기자가 확인에 들어가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도 “연정은 현실성이 없다. 대통령이 여소야대에서 답답해서 한 소리이며, 사안별 정책연합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기남 국회 정보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하는 연정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정당인 민주당보다는 이념이나 가치관이 잘 맞는 민주노동당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연정의 방법론으로 “장관직 주는 것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오기정치 시동”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을 위해서 연정을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정권 이익을 늘리는 차원에서 연정을 추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절대로 밀릴 수 없다는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의 실천전략”이라며 “현재의 바닥 지지율로는 힘들다고 생각해서 나온 발상인데 국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의 당 정체성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카드”라고 일축했다. ●민노·민주당 “가능성 없다” 일축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노당이 연정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보다 노 대통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연대·연합이라면 모를까, 열린우리당과는 코드가 근본적으로 안 맞는다.”고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논평을 내 “연정론은 국면전환을 위한 성동격서식 ‘생뚱정치’의 일환”이라며 “연대를 하려면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민생파탄으로 신음하는 서민들과 연대하라.”고 힐난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에 대한 탈출구로 연정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열린우리당 당적을 이탈하고 초당적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현 난국의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치플러스] 전여옥 대변인 사의 표명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대표의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전 대변인은 1일 “대표에게 (거취문제에 대해) 이미 말씀을 드렸다.”면서 “대표의 결정만 남았다. 인사를 바로 할 수 없으니까 사람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野대표 날선 장외공방

    대통령·野대표 날선 장외공방

    ‘낙선 인사 챙기기’ 논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청와대와 국회에서 각각 날선 장외공방을 벌이면서 여야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국회 및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하루 뒤 표결 처리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한나라 정국주도권 잡아 정책추진 어려워” 노 대통령은 “내각제 하에서 해임 건의는 사실상의 정권불신임”이라면서 “대통령제에서는 없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사실상 한나라당이 정국 주도권을 갖고 있어 정부 여당이 제대로 집권당의 역할을 못하고 있고, 정책추진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과 관련해 “분위기 조성에는 시간이 걸리고, 이번에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국방개혁의 청사진을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방개혁이 또다시 무산된다면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다음에도 바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총기사고에 대해 “군 생활이 자기향상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군대를 민주화·합리화해 나가면서 침상·막사 등의 환경을 개선해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해임건의안 제출은 세계 어느 대통령제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국민정서상 책임정치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국회에서 해임건의를 결의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임건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국방장관이 책임지는 것은 옳다고 본다.”고 찬성 입장을 보였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국방개혁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되고 안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쇄신 차원에서라도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해임쪽에 손을 들었다. 오찬에 불참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국방장관뿐 아니라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도 절절히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해임안 제출은) 최근 잇따른 군의 믿기 어려운 군기문란에 대해 총체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면 아무런 책임을 못 느끼는 것 같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화갑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박 대표는 청와대 오찬 불참과 관련,“지난번에도 전날 갑자기 만찬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 한번 정도는 그럴 수 있으나 매번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통령이 강조해온 게 권위주의 타파였는데 대통령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권위주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해임건의안 남발이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17대 국회 들어와 한번도 낸 적이 없고 참여정부 들어 딱 한번 냈는데 이것이 남발인가.”라고 반문했다. 인사논란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크게 해를 끼치고 결국 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정국 주도권 운운하는 발언은 편가르기에 다름 아니며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 윤리위원 전원사퇴 반발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김원웅)가 28일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 대해 ‘5일간 국회 출석정지’라는 강도 높은 결정을 내렸다.이에 한나라당은 “정략적 만행”이라며 반발하고, 소속 윤리위원 전원은 항의 표시로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징계안의 본회의 처리를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윤리위의 결정은 지난 91년 출범 이래 현역 의원에 대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이며, 제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날 결정은 한나라당 의원 6명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윤리위는 또 열린우리당 이철우 전 의원에게 ‘간첩’ 발언을 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본회의에서의 사과’ 결정을 내렸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한나라당 이재오·박계동·박승환·배일도 의원 등 5명은 경고 결정,‘골프장 맥주병 난동사건’의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윤리규정 위반 결정을 각각 받았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 징계안은 표결 끝에 기각됐다. 의결된 의원 징계안들은 곽 의원건을 제외하고 모두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야 확정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상생이 아니라 국회가 힘의 논리로 가자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국회의 권위를 내동댕이친 만행이며 정쟁의 선전포고”라고 논평을 냈다. 주 의원은 “김원웅 윤리위원장은 재산 형성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사람이고 송영길 의원은 대우 근로자의 피묻은 돈 2억원을 받아먹은 사람인데, 누가 누굴 심판하느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이고 완전 코미디”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처리에 반대, 명패를 집어던지는 등의 행위로 윤리위에 제소된 김 의원은 “탄핵 때는 더한 난리가 났었지만 아무런 징계절차도 없었는데, 형평성에 어긋나며 정략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맥주병 투척 사건’으로 윤리규정 위반 결정을 받은 곽 의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국방위 ‘총기난사’ 추궁

    국방위 ‘총기난사’ 추궁

    군부대 총기 난사, 북한군의 철책선 침범 등 총체적인 군 기강 해이를 놓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22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윤 장관의 거취와 책임자 문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국방위는 특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수사가 미흡했다고 질책하며,‘GP(경계초소)총기사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안타깝고, 또 전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의 사기에도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걱정스럽다.”면서도 “그렇지만, 철책경계를 잘못한 사고가 연이어 나더라도 해당 군부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다른 부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잇단 사고 군부대 지휘관의 문책을 에둘러 주장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총기 사건과 관련해 “사고를 낸 일병이 평소에도 살의(殺意)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번 했는데 왜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왜 상병들만 숨졌는지, 또 축구경기를 본 뒤 별도의 회합은 없었는지 등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군이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여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한 만큼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당장은 모병제로 가지 않더라도 GP근무 병사에게는 특별수당을 주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수사 결과를 하나하나 문제삼기보다는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따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유보한 만큼 시급한 것은 장관으로서 진상규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도 “윤 장관이 일단 사태 수습까지는 가야 하고, 그 다음에는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유야무야 덮을 게 아니라 분명하게 책임소재를 가리고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강 투톱 ‘이상기류’

    최근 들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간의 ‘투톱체제’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의 ‘대졸 대통령론’ 발언과 곽성문 의원의 ‘골프장 맥주병 투척 사건’ 등을 놓고 박 대표의 대처방식에 강 원내대표가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투톱’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 당론 확정과정에서 적잖은 혼선을 예고하고 있다.●姜,‘전여옥 고사작전?’ 지난 17일 한나라당에선 박 대표의 사실상 유일한 핵심 측근인 전 대변인과 관련돼 이례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전 대변인은 이날 열린 ‘6월 국회 점검회의’에 불참했다. 회의 직전 의원국에서 참석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산하에 있는 의원국에서는 ‘윗분 지시’라고만 밝힐 뿐이었다. 당 공식회의에서 대변인이 제외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로 전 대변인에 대한 ‘고사작전’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열린 강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미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김형렬 대변인 행정실장이 “전 대변인이 축하 케이크를 보냈다.”며 촛불 켠 케이크를 전달하려 하자 강 원내대표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 자리에서 뭐 그런 걸 하느냐.”며 “다음에 하자.”고 거절했다. 그러나 케이크는 김 실장이 대변인에게 알리지 않고 ‘알아서’ 마련한 것이었다. 전 대변인은 “나 모르게 내 주변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나비효과론은 지도부 겨냥” ‘투톱’은 위기 관리와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강 원내대표는 전 대변인 및 곽 의원 파문 확산에 대해 “지도부의 미온적인 대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지도부인 점을 감안하면 박 대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노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나비효과’ 발언은 전·곽 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 지도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분양원가 공개논란과 관련, 박 대표는 ‘반(反) 시장적 요소를 갖고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강 원내대표는 ‘반 시장적이지 않다.’고 말해 정책 결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앞서 박 대표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도 크고 작은 파열음을 내다가 결국 김 전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로 이어졌다. 박 대표와 강 원내대표간의 이상기류도 ‘투톱체제’의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대권이라는 ‘공동 목표’는 그 틈을 더 벌리게 하는 촉매제가 될 공산이 크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독자 수사의뢰”

    감사원의 ‘행담도감사’ 중간발표에 대해 여야는 16일 전방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감싸기 감사’ ‘부실 감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감사결과 존중’이라는 기본입장을 견지했다. 의혹의 중심에 섰던 청와대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의혹 확산을 경계했다. 한나라당은 감사원이 검찰 수사요청 대상에서 뺀 정찬용·문정인씨에 대해 독자적으로 검찰수사를 의뢰키로 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전여옥 대변인은 ‘청와대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담도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안상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은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에 대해 배임혐의를 적용해 수사요청을 했지만 오씨의 배임은 정찬용·문정인씨 두 사람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모두가 배임의 공동정범이며 오히려 정씨와 문씨가 주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쳐 풀리지 않는 의혹은 특검을 통해 최종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의 공방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행담도의혹은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대통령을 조사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청와대 3인방’이 검찰수사 의뢰대상에서 빠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같은당 장윤석의원은 “감사원이 아니라 감싸원”이라고 질타했다.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업자체의 타당성을 강조하면서 ‘청와대 3인방’의 불법사항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조사대상 제외는 타당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일부 공직자들의 직무범위 이탈 행위가 있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여의도 in] “나비 날갯짓이 토네이도 된다”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으로 생긴 바람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나비이론’을 거론한 뒤 “정치를 하다 보면 한나라당이 조금 잘하고 있다고 할 때 (일각에서는) 어떤 것을 못하는지 의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강 원내대표는 “왜 이런 말을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전국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일어나 이런 말을 한다.”며 “이상한 날갯짓의 바람이 일어나지 않도록, 엉뚱한 토네이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중자애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는 최근 ‘대졸 대통령론’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여옥 의원과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뒤 소동을 벌인 곽성문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4·30 재·보선 이후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의 빗나간 언행이 당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한편 곽 의원은 지난 4일 다른 한나라당 소속의원 7명 및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 구미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후 식사자리에서 감정을 삭이지 못해 벽을 향해 맥주병을 던지는 등 추태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여옥대변인 남편 농가주택 편법신축 의혹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남편 이모씨가 농가 주택을 편법으로 신축한 뒤 주택이 수용되면서 상당액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대변인의 남편 이모씨는 지난 96년 6월 양모(여)씨로 부터 고양시 대화동 농지 600평을 매입했다. 이후 이씨는 99년 600평 중 240평을 분할,3년뒤인 2002년 33평짜리 농가주택을 신축했다. 농가주택은 농민인 양씨의 명의로 99년 농지형질변경허가를 받은 후 3년 만에 지었고, 건물이 신축된 후 2003년 3월 일산구청 건축물대장에도 양씨 명의로 등재됐으나 그해 6월 이씨가 건물을 매입해 소유권을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법상 농민이 아니어서 농가주택을 지을 수 없는 이씨가 편법으로 양씨의 명의를 이용, 표면적으론 합법이지만 실제로는 부동산실명제법과 농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도 양씨로부터 형질변경과 건축을 조건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씨측은 “집을 짓고 2004년 5월 보상금을 받고 이사할 때까지 거주했으며, 재테크 차원이지 투기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게 아니라 당시 임신 중이어서 전원주택에 살고 싶어 구입한 땅”이라며 “IMF로 공사가 지연돼 전세를 살다가 2001년에 집이 완공돼 2년 동안 살던 중 경기도 토지공사에 모터쇼 숙박단지로 수용되어서 보상금을 받고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농지는 건물신축후 지목이 대지로 변경됐고, 지난해 6월 경기도의 한류우드예정지에 포함돼 보상금 6억여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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