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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나답게 하는 비밀, 수면의 과학

    나를 나답게 하는 비밀, 수면의 과학

    잠의 사생활/데이비드 랜들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352쪽/1만 6000원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의 시간 중 3분의1가량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하지만 잠이 우리 몸과 뇌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 연구결과들이 내놓은 답도 의외로 적다. ‘인간은 왜 잠을 자야 하는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조차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로이터통신사의 수석기자인 저자 데이비드 랜들은 어느 날 밤 침대에서 9m 떨어진 복도에서 다리를 부여잡고 울부짖는 자신을 발견했다. 미국 뉴욕의 한 병원 수면연구소에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는 그가 그렇게 행동하게 된 뾰족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혼란에 빠져 고민하던 랜들은 스스로 잠의 세계에 파고들었다. 신간 ‘잠의 사생활’은 랜들이 잠에 얽힌 역사, 문화, 심리, 과학, 진화생물학, 인지과학, 신경학, 정신의학, 수면의학을 파헤쳐 알게 된 신비로운 잠의 면모와 기이하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담고 있다. 우리 인생에서 그토록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잠을 연구하는 과학이 생긴 것은 20세기 중엽에 이르러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뇌가 피로 가득 차면 우리가 잠을 자고 피가 다시 빠져나가면 깨어난다고 믿었다. 19세기 철학자들은 뇌에서 자극적인 생각이나 야심이 사라지면 잠이 든다는 개념을 내놓았다. 20세기 초까지 과학자들은 잠은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며 잠자는 동안 뇌가 활동을 멈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50년대 렘(REM·급속안구운동) 수면이 발견되면서 그 생각은 뒤집혔다. 과학자들은 잠이 90분마다 주기적으로 5단계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책에 따르면 우리 몸은 뇌가 만들어 내는 줄거리를 팔다리가 실행에 옮기지 않도록 사실상 스스로를 마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함으로써 수면에 준비한다. 가끔 한밤중에 잠이 깨어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공포스러운 체험(가위눌림)을 하는데, 이는 수면사이클에 일어난 단순한 결함 때문이다. 몸은 뇌가 아직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마비시키고 있을 때 의식이 깨어나는 상태다. 그런가 하면 몸이 자신을 완전히 마비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몽유병으로 부르는 ‘수면행동장애’는 그래서 나타난다. 몽유병은 75가지가 넘는 수면장애의 하나에 불과하다. 1865년 독일 화학자 아우구스트 케쿨레는 산업용 용매인 벤젠의 분자구조를 알아내려고 애쓰던 중 뱀이 자기 꼬리를 삼키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 벤젠의 분자구조가 뱀처럼 고리가 연결된 육각형일 거라는 생각을 퍼뜩 떠올렸다. 이처럼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잠을 자고 일어나면 해결책이 떠오르는 경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과학자들은 잠에 빠진 뇌는 근육을 스트레칭한 것처럼 새로 학습한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유연하게 연결시키고 확장시키거나 빨리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가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혼자 알아서 어떤 문제를 풀거나 새로운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꿈이 창조력의 원천이 된 사례도 많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대표곡이 된 ‘예스터데이’의 멜로디를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에 떠올렸고 평범한 전업 주부였던 스테프니 마이어는 한 소녀가 풀밭에서 아름다운 뱀파이어와 이야기를 나누는 꿈을 꾼 뒤 꿈에서 나온 대화를 바탕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트와일라이트’를 썼다. 잠은 집중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의 전국 학교에서는 청소년의 경우 잠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아침 8시까지도 체내에 상당량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른 수업 시간에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등교 시간을 늦춘 결과 SAT 성적이 올랐다. 이처럼 잠이 학습성, 창조성, 문제해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지만 꿈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그 메커니즘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저자는 “건강뿐 아니라 창조성, 관계, 기억 등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모든 요소는 잠자는 시간에 달려 있다. 잠은 여러분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육아 고민과 해법 모색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육아 고민과 해법 모색

    “아이의 분리불안만 생각하는데 엄마의 분리불안이 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육아 못지않게 부부관계도 중요한 만큼 둘만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죄책감을 극복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일하는 엄마․아빠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가정 양립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여성가족부와 SBS 공동 주최로 열린 ‘오!마이베이비 토크콘서트’에서 멘토단들은 경험에서 우러난 육아 포인트들을 제시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박찬민 SBS 아나운서가 사회를,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좌장을 각각 맡은 이날 토크콘서트는 워킹맘 이야기와 워킹대디 이야기, 질의응답의 순서로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씨가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엄마로서의 삶이 지금 가장 중요한데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항상 고민한다”면서 “아이를 위해 동생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둘째까지 낳으면 일은 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한 번은 양가 부모님 모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서, 아들 주안이를 포대기에 업고 가 한 시간 동안 공연 리허설을 한 적도 있었다”면서 “아이가 아플 때가 가장 힘들고 그런데도 일하러 가야 할 때 아이를 대신 봐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우열 박사는 “두 돌이나 세 돌쯤 되면 아이는 엄마 없이 지낼 수 있다”면서 양육 죄책감을 많이 갖는 것은 아이에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육아에 있어서 부모 모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에게 신경 쓰는 만큼 자신에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정 박사는 전업 주부가 아닐 바에야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퇴근시간에 너무 시간에 쫓겨 집에 갔다가 짜증내고 화내지 말고 늦어지더라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자고 권했다.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 대변인은 “워킹맘으로서 아이와 부모님, 남편, 직장동료, 상사, 아래층 이웃 등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무한대이지만 직장맘끼리 소그룹을 짜 서로 미안한 마음을 공유하며 극복해갔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모습이 되고, 집도 항상 깔끔하게 하려고 했지만, 완벽해지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참 편안해졌다”고 고백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TV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통해 부모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문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여러 사람이 끄덕일 때 세상이 조금씩 바뀐다고 말했다. 나 전 대변인은 “아는 언니가 급한 일이 생겨서 아이를 바로 앞집에 맡긴 뒤 요즘은 주말에도 맡기고 재충전을 한다”면서 “그 집 엄마는 용돈벌이가 되고 양쪽집이 가족같이 됐다”며 주변에 도움을 많이 청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객석에 앉아 있던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사회자의 초대로 무대에 올라 워킹맘에 유용한 정책을 소개했다. 김 장관도 딸(6)과 아들(3)의 엄마인 워킹맘이다. 그는 “국가가 보증하는 것이 아이돌봄서비스이고, 아이를 양육하는 기본교육을 90시간 이수하신 분을 파견한다”면서 24개월 미만은 종일제로 쓸 수 있고, 초등학생까지는 시간제 돌봄선생님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을 해드린다”면서 “남편이 신청해서 아내에게 깜짝선물로 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관객석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일가정 양립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가정톡톡 모바일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는 정보도 제공했다. 이어 워킹 대디 이야기는 방송인 리키 김의 사례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친구 같은 아빠로 놀아준다”면서 “아이에게는 부모 중 한명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본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요리를 더 잘하고 아내가 빨래를 더 잘한다면서 “남자일과 여자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각자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엄마가 아이를 더 잘 본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면서 “나도 아이가 나를 더 잘 따라서 내가 없으면 아이가 엄마랑 잘 놀까 걱정하다가 어렵사리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적인 아빠는 대부분 가사와 육아는 원래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아내의 인식이 투철한 경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 후 주양육자와 자녀 외에 다른 부모가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육아 못지않게 부부관계도 중요한 만큼 월 1~2회 부부 데이트 등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아빠 육아와 관련해 가장 힘든 것이 타인의 시선이고 특히 학교에서 오라고 해서 가면 백수인 것처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면서 아빠도 똑같이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나 전 대변인도 “남편이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데 남들이 남편의 하는 일을 물으면 난감했다”면서 그러나 “집에서 아이를 키운다고 떳떳하게 말하기로 마음먹으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김 장관은 육아에 충실하지 못한 엄마이지만 아이들에게 하루에 15분씩은 동화를 읽어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하고 육아휴직 아빠에게 첫 1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아빠의 달’ 제도를 소개했다. 엄마표놀이 책의 저자인 김주연씨는 놀이도구를 아이와 함께 직접 만들어서 놀면 좋다면서 동물 꼬리잡기 놀이 도구 등을 예로 들었다. 질의 응답 시간에 육아 우울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 박사는 엄마가 잠과 식사를 꼭 챙기고 유모차 산책 등을 통해 하루 수십분씩이라도 햇빛을 받아야 한다고 우울증 예방법을 귀뜸했다. 남편이 가사와 육아에 무관심하다는 하소연에 대해 나 전 대변인은 주말에 몇일 외국에 나갔다 오니 남편이 아이랑 잘 지내더라고 말했다. 초기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이번 행사의 후속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자신감 회복과 도전 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제2탄 ‘새일맘 비상(飛上)’ 토크콘서트(26일 오후 2시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와, 현실적인 일․가정 양립 방안을 모색하고 토크와 강연, 공연이 함께하는 제 3탄 ‘가족사랑 토크콘서트’(29일 오후 4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를 진행하는 등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일·가정 양립 릴레이 공감 토크 콘서트를 3회 개최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이모씨는 직장에서 인정받는 성실한 교사였으나 집에서는 결혼 생활 15년 동안 줄곧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바람피우며 아내와 자녀, 처갓집 식구에게까지 폭행을 가했다. 아내의 옷을 벗긴 채 욕하고 때리며 같이 죽자며 아내와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위협하다가 아내가 밀치는 바람에 숨졌다. 당시 6학년이던 이씨의 딸은 판사에게 제출한 탄원서에서 “엄마는 아빠의 폭언과 폭력을 참아 가며 오빠와 나를 위해 이혼하지 않고 살아온 불쌍한 사람일 뿐 절대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빠의 죽음은 엄마가 아빠한테 맞은 것의 10분의1도 안 되니, 죄 없는 엄마와 함께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법원까지 갔으나 정당방위는 인정되지 않고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밖에도 남편의 구타에 못 이겨 가출했던 아내를 남편이 독살한 사건, ‘매 맞으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내가 자살한 사건, 10여년간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를 재수생 아들이 살해한 사건…. 모두 20년이 넘은 실제 사건들이다. 이처럼 가정폭력의 비극은 심한 경우 가해자나 피해자 중 한쪽이 타살이든 자살이든 세상을 떠나야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같은 불행한 일들은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아이들 때문에, 또는 전업주부라서 이혼하면 먹고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또는 남편의 협박이 두렵기 때문에 이혼도 신고도 못한 채 생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 가는 안타까운 피해자도 많다.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사적인 집안일로 여겨졌던 ‘매 맞는 아내’ 문제는 1983년 여성의전화 창립을 계기로 사회문제화했다. 당시 여성의전화가 한국 최초로 조사한 결과 42.2%가 구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1995년 개봉된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는 아내 구타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마침내 1997년 가정폭력 방지법과 처벌특례법이 제정돼 가정폭력이 범죄이자 공적인 문제로 확립됐다. 그러나 이 법은 인권 보호보다 가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미만 기혼 여성의 지난 1년간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다. 정서적 폭력 37.2%, 경제적 폭력 5.3%, 성학대 5.4%, 방임 27.3% 등이다. 신체적 폭력은 7.3%로 영국과 일본의 3%보다 높다. 부부폭력 발생 당시에 ‘그냥 있었다’ 68%, ‘자리를 피하거나 집 밖으로 도망’ 16.8%, ‘함께 폭력행사’ 12.8% 등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98.2%였고, ‘주위에 도움 요청’은 0.8%에 불과했다. 아동 대상 폭력도 심각하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자행됐다. 아동 22명이 학대를 받다 숨졌다. 툭하면 아이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하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지만 선진국에서는 모조리 아동학대로 처벌 대상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 가정폭력의 악영향은 부부뿐 아니라 자녀에게까지 미친다. 피해자와 자녀 모두 우울증, 스트레스장애, 자살충동, 불안에 시달린다. 자녀의 공격성이나 비행 문제도 심각하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의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범과 살인범 중 아동 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자가 각각 64%와 60%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어려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성매매 여성도 대부분 가정폭력 등으로 해체된 가정에서 10대 때 가출한 여성들이다. 집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될 뿐 아니라 모든 범죄의 씨앗이 된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집안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도 어찌 보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자신과 가족을 불행하게 하는 가정폭력을 더 이상 방치하거나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가정폭력 가해 경험자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아야 한다.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지 않는다면 피해자나 이웃들이 적극 신고해서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받도록 도와줘야 한다. 가해자를 궁지로 모는 게 아니라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도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찰, 검사, 판사 등 수사·재판 담당자들도 가정폭력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겨야 한다. 2010년 여가부 실태조사에서는 경찰에 신고해도 집안일이니 잘 해결하라며 출동하지 않은 비율이 17.7%,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간 비율이 50.5%였다. 가정폭력이 척결 대상 4대 사회악에 포함된 가운데 경찰관 현장출동이 의무화되고 가정폭력 전담경찰관도 배치되며 경찰 대상 가정폭력 인식개선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수사·사법기관에 대한 2차 피해 호소가 적지 않다. 2013년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1만 6785건이고 구속률은 1.46%에 불과하다. 재범률은 2008년 7.9%에서 2012년 32.2%로 늘어났다. 피해자 보호명령을 가정법원에 신청하면 싱가포르에서는 24시간 안에 소환장이 발부되고 1주일 안에 처리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두 달이나 걸리는 등 현실적인 문제점들도 개선돼야 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살인 사건에서 정당방위가 종종 인정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혼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왜 살인까지 했느냐”는 등의 이유로 전혀 인정되지 않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여가부는 매달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피해자를 일찍 발견하도록 주변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라’는 의미다. 가정폭력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신고해야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 교육·상담 등을 통해 재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가정폭력 재범자는 엄중 처벌로 일벌백계해야 하는데 안 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경력 단절 전업주부도 국민연금 받을 수 있다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전업주부도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28일 한 번이라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한 적이 있는 전업주부에 한해 부족한 보험료를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1년간 직장에 다니며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전업주부 A(52)씨도 임의가입해 60세까지 8년간 보험료를 붓고 그래도 부족한 1년치 보험료를 추후 납부하면 60세 이후 20년간 약 400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추후 납부가 허용되지 않아 A씨가 52세에 ‘임의가입자’ 자격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해도 연금을 수급할 수 있는 최소가입기간인 10년을 채울 수 없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보험료 납부이력이 있는 전업주부 가운데 당장 임의가입하더라도 보험수령 연령까지 10년을 채우기 어려운 51세 이상 전업주부 76만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감 스타] 김현숙 새누리 의원(복지위)

    [국감 스타] 김현숙 새누리 의원(복지위)

    올해 새누리당이 강조한 국정감사 전략은 ‘일방적 질책’ 대신 ‘정책 대안 제시’였다. 이 기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모범 사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연구원 등을 거친 그는 국감에서 ‘전문가 출신 의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쏠린 연기금 운용의 단순화 문제를 지적한 뒤 “주식보다 안정적이고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연기금 위탁운용사 선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객관적 지표를 개발해 운용사를 평가·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권 내에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더불어 손꼽히는 ‘연금 전문가’로 통한다. 이날 국감에서도 김 의원은 “전업주부 등을 위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를 주로 고소득층이 이용하고, 저소득층은 연금액을 손해 보면서까지 조기 수령하고 있다”며 연금의 양극화 문제를 꼬집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파세코,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 “B2C사업 강화”

    파세코,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 “B2C사업 강화”

    파세코가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B2C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종합 가전기업 파세코(대표이사 유일한)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편에서 두드러진 인상을 남겼던 배우 홍은희와 최근 전속모델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홍은희가 배우로서 갖고 있는 깔끔하고 고급스런 이미지와 주부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로서의 깐깐하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가 파세코가 표방하고자 하는 방향과 잘 맞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세코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빌트인 가스레인지 생산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건설사, 주방가구사, 브랜드 가전업체 등에 OEM 형태로 제품을 공급했으며 점차 안전성과 기술력 등 제품 품질력을 인정받아 2003년 이후부터는 자체 브랜드 제품도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2007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렌지후드는 최근 3년간 빌트인 가스쿡탑 및 렌지후드 부문에서 연평균 매출이 약 28%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파세코는 빌트인 가전 분야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지도 높은 회사로, 그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프리스탠딩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빌트인 제품을 출시해 유통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렌지와 후드 패키지인 ‘키친마스터’는 현재 디지털플라자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 중이며 10월 말에는 ‘렌지후드’도 단독으로 홈쇼핑에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세코 유일한 대표는 “빌트인 제품의 판매점 확대에 박차를 가해 보다 친근한 브랜드로 일반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번 홍은희씨 전속모델 계약도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소비자의 직접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찬성 59% 반대 22% 유보·모름 19%로 나타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찬성 59% 반대 22% 유보·모름 19%로 나타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논의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개혁 추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168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1%가 전반적인 연금 재정 변화를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22.2%는 ‘공무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은 반대’라는 의견을 전했다.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16.2%)와 ‘잘 모르겠다’(2.5%)고 답한 인원도 있었다.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은 지역별로는 경북권(70.3%)과 서울권(66.4%), 연령별로는 20대(69.2%)와 50대(62.5%), 직종별로는 생산·판매·서비스직(68.2%)과 자영업(67.2%)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반대의 입장은 전라권(34.0%)과 경남권(24.7%), 40대(23.6%)와 60대 이상(22.5%), 사무·관리직(27.8%)과 전업주부(27.3%)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재환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연금 재정에 대한 위기 신호와 공무원연금 과다 재정 지출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정부 개혁안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연금 재정은 정치·사회적으로 폭발력이 큰 사항이므로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도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 RDD 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6%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찬성 59% 반대 22% 유보·모름 19%…지역별 찬반 비율은?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찬성 59% 반대 22% 유보·모름 19%…지역별 찬반 비율은?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논의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개혁 추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168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1%가 전반적인 연금 재정 변화를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22.2%는 ‘공무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은 반대’라는 의견을 전했다.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16.2%)와 ‘잘 모르겠다’(2.5%)고 답한 인원도 있었다.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은 지역별로는 경북권(70.3%)과 서울권(66.4%), 연령별로는 20대(69.2%)와 50대(62.5%), 직종별로는 생산·판매·서비스직(68.2%)과 자영업(67.2%)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반대의 입장은 전라권(34.0%)과 경남권(24.7%), 40대(23.6%)와 60대 이상(22.5%), 사무·관리직(27.8%)과 전업주부(27.3%)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 RDD 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6%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찬성 59% 반대 22% 유보·모름 19%…새누리 반응은?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찬성 59% 반대 22% 유보·모름 19%…새누리 반응은?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논의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개혁 추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168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1%가 전반적인 연금 재정 변화를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22.2%는 ‘공무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은 반대’라는 의견을 전했다.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16.2%)와 ‘잘 모르겠다’(2.5%)고 답한 인원도 있었다.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은 지역별로는 경북권(70.3%)과 서울권(66.4%), 연령별로는 20대(69.2%)와 50대(62.5%), 직종별로는 생산·판매·서비스직(68.2%)과 자영업(67.2%)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반대의 입장은 전라권(34.0%)과 경남권(24.7%), 40대(23.6%)와 60대 이상(22.5%), 사무·관리직(27.8%)과 전업주부(27.3%)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재환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연금 재정에 대한 위기 신호와 공무원연금 과다 재정 지출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정부 개혁안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연금 재정은 정치·사회적으로 폭발력이 큰 사항이므로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도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 RDD 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6%p이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25일 “’하후상박식’으로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은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비(보험료 대비 급여액의 비율)를 낮춰 소득 재분배 기능을 두고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소득에 관계없이 수익비가 같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국민 59.1% 찬성…반대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국민 59.1% 찬성…반대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국민 59.1% 찬성…반대는? 정부와 여당이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안을 찬성하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168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1%가 ‘전반적인 연금 재정 변화를 위해 공무원 연금 개혁 찬성’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22.2%는 ‘공무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공무원 연금 개혁 반대’ 입장을 밝혔다. 16.2%는 ‘더 지켜보고 판단’, 2.5%는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연금 개혁 찬성’ 응답은 경북권(70.3%)과 서울권(66.4%), 20대(69.2%)와 50대(62.5%), 생산/판매/서비스직(68.2%)과 자영업(67.2%)에서, ‘연금 개혁 반대’는 전라권(34.0%)과 경남권(24.7%), 40대(23.6%)와 60대 이상(22.5%), 사무/관리직(27.8%)과 전업주부(27.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연금 재정에 대한 위기 신호와 공무원 연금 과다 재정 지출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정부 개혁안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무원 연금 재정은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폭발력이 큰 이슈이므로 향후 구체안 등의 공론화 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68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자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6%p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 어지럼증 동반 된다면…메니에르병 의심해 봐야

    이명, 어지럼증 동반 된다면…메니에르병 의심해 봐야

    전업주부 김연숙(여, 53세)씨는 최근 계속되는 심한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누워있을 땐 괜찮은데 움직일 때마다 어지럽고, 아침마다 속이 메스껍다. 특히 하루에 2번 이상은 천장이 돌 듯 어지러워 중심을 잡기 힘들고, 식은땀과 구토를 동반하는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죽음에 가까운 공포감마저 느꼈을 정도다. 병원 검사를 통해 밝혀진 연숙씨의 병명은 메니에르병이었다. 메니에르병은 말초성 전정기능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회전감이 느껴지는 어지럼증과 이명(귀울림), 난청, 이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구토, 안면창백,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바즈 원주점 문성수 원장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없다.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내림프 수종이 생겨 발병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명의 경우는 달팽이관내 부위별 손상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는데, 고음 이명은 달팽이관이 시작하는 부위 유모세포 손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초기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 포바즈 원주점 문성수 원장은 “치료법으로는 CFRT, 교감신경안정술, 측두 및 후두하부위 봉독 치료, 추나 치료 등을 병행하고, 내임프액 배출을 위해서 임파배액술을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메니에르병을 일으키는 달팽이관은 측두골 내측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측두골 교정이 치료 시 아주 중요하다. CFRT교정에서 측두펌핑을 강화하면 내임프액 흡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발이 쉬운 질환인 메니에르병은 시술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도 꼭 필요하다. 평소 고혈압을 갖고 있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저염식을 준수하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생선, 야채, 해조류, 버섯 등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반면 혈압이 낮거나 영양상태가 부실한 환자라면 무리한 저염식 보다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이 도움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가부 사업 확대 얼마나… 78→200개로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가부 사업 확대 얼마나… 78→200개로

    여성가족부는 2010년 5개 지역에서 공동육아나눔터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래 현재 전국 35개 지역에 78개를 운영 중이다. 2017년까지 전국에 2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부분 국가가 운영비를 지원하나 리모델링 지원을 받은 곳 중에서도 올해 문을 연 인천 동구와 서구 등 4곳은 예산 부족으로 국비 지원 없이 운영된다. 민·관협력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 마을 단위로 확대한다. 삼성생명과 협력해 지난해부터 5년간 매년 10곳씩 총 50곳의 리모델링과 장난감 및 책을 지원한다. 삼성물산과 협력해 지난해부터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운영 중이다. 또 업무협약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리모델링과 놀이시설 및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하고 여가부는 가족품앗이 등 공동육아나눔터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8월 말 세종시 도담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1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는 지역의 시·군·구가 지역 주민의 신청을 받아 선정, 여가부에 요청하면 심사를 거쳐 리모델링 등을 지원한다. 롯데그룹과 협력해 군인가족의 자녀양육 지원을 위해 군 관사 내에 설치한다. 지난해와 올해 강원도 철원, 고성, 인제, 화천, 인천 백령도 등 5곳에 설치한 데 이어 내년 5곳, 후년 3곳 등 총 12곳에 설치한다.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7월 ‘주민공동시설 설치 총량제 운영 가이드라인’을 개정, 아파트 건립 때 공동육아나눔터 설치를 명시했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전업주부도 핵가족 시대에 혼자 집에서 하루 종일 아이와 씨름하면 힘들고 육아 정보도 잘 모르기 때문에 공동나눔터에서 친구를 사귀고 정보도 교류하며 서로 아이를 맡기는 품앗이를 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happyhome@seoul.co.kr
  • 한국 성문화, 음지에서 더 사악해지다

    한국 성문화, 음지에서 더 사악해지다

    섹슈얼리티는 정치학이다/이성은 지음/서해문집/240쪽/1만 5000원 여권의 옹호/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지음/손영미 옮김/연암서가/656쪽/3만원 “회식에 가면 남자 상사랑 뒤엉켜 춤을 춰야 해요. 정말 싫은데 그들이 요구하면 뭐라 대응할지 생각이 안 나요.”(유현재·가명) “종종 나이트클럽이나 가라오케에서 이사님이 나한테 춤추자고 그러고 몸을 만져요.”(최정희·가명) “블루스 타임이 있잖아요. 그럼 남자 직원들과 부장님이 억지로 플로어로 끌고 가요.”(손지혜·가명) 이들 모두 20대 젊은 여성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감정평가사무실에서 일하지만 원치 않는 춤을 남자 상사와 함께 춘 경험들이 있다. 회식에선 술 시중을 도맡고, 나이 많은 남자와 얼싸안고 춤추는 괴로움을 떠안고 산다. 1차 고깃집, 2차 노래방, 3차 룸살롱으로 이어지는 거나한 회식문화 속에서 “이거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야. 귀 막고 듣지 마”라며 음담패설이 이어지는 것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민감하게 반응하면 남자 동료들과 같이 일하지 못한다”는 여직원들의 푸념만이 허공을 맴돌 뿐이다. 이들은 국내 3대 대기업을 놓고도 제각기 평가를 내린다. A기업은 차별 없는 합리성을 내세우지만 실제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존재하며 B기업은 부드럽고 자유로운 이미지와 달리 매우 보수적이라고 꼬집는다. C기업은 거친 마초문화 속에서 여성이 아예 ‘명예 남성’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고백한다. 영국 요크셔대에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책 ‘섹슈얼리티는 정치학이다’를 통해 한국사회의 ‘슈퍼 갑’인 남성들의 행태에 대해 따지고 든다. 저자는 2013년 5월,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수행했던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 대사관의 인턴 여직원을 성희롱한 사건은 20년 전(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과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닮았다고 주장한다. 몇몇 관련자들의 책임만 묻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조용히 덮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은 20년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냐고 되묻는다. 그리고 한국의 가정, 직장,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성(性)에 얽힌 권력관계를 생생한 인터뷰와 관찰로 추적해 나간다. 이른바 ‘대한민국 섹슈얼리티 보고서’다. 책은 주변에서 쉽게 마주하는 평범한 이웃들의 은밀한 속내를 전한다. 예컨대 권력관계로서의 성은 조직뿐 아니라 가부장적 결혼제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정서적 친밀감은 아내가 아닌 말이 통하는 여자 친구와 음주로 풀고 성욕은 성매매로 푼다”는 38세의 별정직 남성 공무원은 아내와 살짝 손목이 닿는 것도 싫다고 고백한다. 중매로 결혼한 40대 부부는 19년간 혼인관계를 이어왔음에도 성관계를 ‘그게’라고 낮춰 부를 뿐이다. 은행원 출신의 49세 전업주부는 부부관계를 졸업한 지 오래이며, 대신 남편의 경제적 기반이 가져다주는 만족감으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저자는 그럼에도 ‘섹스리스’ 부부들이 혼외 성관계에 대단히 배타적이란 사실을 발견한다. 예외 없이 ‘외도=이혼’의 등식을 품는데, 결혼제란 강력한 규범이 오히려 결혼제 밖의 위험한 성을 선택하게 만드는 기제가 된다고 추정한다. 저자가 새삼 화두를 던진 배경은 단순하다.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석사학위 논문의 주제로 삼아, 피해자와 지난한 인터뷰를 벌인 뒤 한국 사회의 이성애 중심 문화가 생성해 온 위험한 권력관계를 파헤쳐 왔다. 책은 그간 연구 결과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한국의 섹슈얼리티 문화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더 사악하게 변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다. 반면 여권 운동의 어머니라 불리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대표작 ‘여권의 옹호’는 가슴에 엉킨 한국 여성들의 멍울을 달래준다. “남녀 모두 같은 지식을 익히지 않으면 사회 전체의 습속을 고치기 어렵다”는, 프랑스 혁명 직후 남성 편향 교육에 반발했던 저자의 글들이 오늘날 여전히 의미를 갖는 것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은 양성 불평등 탓이다. 저자는 여권의 옹호를 통해 여성의 역할을 사회적 경제 활동과 정치 참여로 확대하고 남녀 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잠재된 예속과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질서의 재편을 촉구했다. 덕분에 책이 출간된 1792년은 여권 운동의 기념비적 해로 꼽히며 저자는 ‘근대 페미니즘의 어머니’로 추앙받는다. 2008년에 이어 국내에 재출간된 책으로, 다른 작가들의 비평이 묶여 나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미스코리아 진 출신 미모 ‘화들짝’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미스코리아 진 출신 미모 ‘화들짝’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고세원이 아내가 가수 ‘오렌지라라’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어머니들의 엑소’ 특집으로 배우 원기준, 고세원, 이규한, 오창석이 출연했다. 이날 고세원은 아내가 가수 출신이라며 “당시 소속사가 오렌지팩토리라 ‘오렌지라라’라는 예명을 사용했으며 지금은 소속사가 없어 그냥 라라가 됐다”고 밝혔다. 고세원은 아내 오렌지라라에 대해 “싱어송라이터인데 1집은 모던 록이었다. 당시 ‘달링’이라는 곡으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지금은 집에서 밥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가 전업주부는 아니다. 현재 홍익대에서 엔터테인먼트 경영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오렌지라라의 이력에 대해 물었고 고세원은 “아내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초등학교, 중학교는 일본에서 다녔고, 고등학교 때는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 2000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이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고세원은 오렌지라라와 3년여 열애 끝에 지난 2011년 9월 결혼했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고세원, 결혼한 줄도 몰랐는데 아내가 오렌지라라 였구나”, “라디오스타 고세원, 오렌지라라 잘 잡았네”,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집에서 밥하기 아깝다. 다시 활동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청순미모부터 명품몸매까지’ 눈길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청순미모부터 명품몸매까지’ 눈길

    ‘오렌지라라’‘라디오스타 고세원’ 배우 고세원이 자신의 아내가 가수 오렌지라라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원기준, 고세원, 이규한, 오창석이 출연해 ‘어머님들의 엑소’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세원은 자신의 아내가 재일교포 출신의 가수 오렌지라라라고 밝혔다. 고세원은 “당시 소속사가 오렌지팩토리라서 오렌지라라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1집에 ‘달링’이란 곡으로 인기를 조금 끌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는 전업주부가 아니고 현재 박사과정을 공부 중이다”며 “홍대에서 엔터테인먼트경영을 전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세원은 “아내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일본에서 나왔고 고등학교는 호주에서 다녔다”며 “미스 재일교포 출신이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고세원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결혼했었구나”,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이 가수 나 들어본 것 같아”,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아내가 가수였다니”,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결혼한 지도 몰랐다”, “라디오스타 고세원 아내 오렌지라라, 얼굴 진짜 예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세원은 오렌지라라와 4년 열애 끝에 지난 2011년 9월 24일 결혼에 골인했다. 사진=오렌지라라 미니홈피(‘오렌지라라’‘라디오스타 고세원’ ) 연예팀 mingk@seoul.co.kr
  • ‘이재현 구하기’ 뒤에는 삼성家 우먼파워

    ‘이재현 구하기’ 뒤에는 삼성家 우먼파워

    수감 중인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구명운동은 범삼성가(家)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CJ 사이에서 법정까지 가는 상속 분쟁 등으로 격화한 ‘남자들 싸움’을 여자들이 나서서 화해 무드로 바꿔 놓은 것이다. 유난히 우먼 파워가 강한 삼성가의 독특한 가풍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다음달 4일)를 앞두고 법원에 제출된 탄원서에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차녀 이숙희, 3녀 이순희씨,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둘째 며느리 이영자씨, 셋째 며느리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을 빼곤 모두 여성이다. 맏며느리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간절한 도움 요청이 있었고 홍 관장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된 일이다. 손 고문은 범삼성가 여성 중엔 가장 웃어른 격이다. 사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제 다툼에도 손 고문을 비롯한 범삼성가의 딸, 며느리들이 꾸준히 연락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 전 회장의 상속 소송 제기 이후엔 경기 용인 선영에서 열리는 선대회장 추도식(11월 19일)도 따로따로 지내 왔지만 홍 관장만큼은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지내는 선대회장 제사를 챙기며 가족의 인연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 2월 상속 분쟁에 대한 법원의 항소심 선고 이후 CJ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갈등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고, 지난 14일에 공개됐듯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고모, 숙모들의 걱정도 커졌다. 이명희 회장이 조카의 건강을 날마다 살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삼성가 여성들은 다른 재벌가 여성들과 달리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인희 고문과 이명희 회장 등 2세들은 카리스마 있는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이미경 CJ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3세들도 남자 형제들 못지않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경 부회장은 문화·예술계의 ‘큰손’으로,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사업 성공으로 손꼽히는 경영인들이다. 며느리들도 위상이 대단하다. 손 고문은 CJ그룹의 막후 실세로 소문나 있고, 홍 관장 역시 직접 경영은 하지 않지만 국내 10위권 주식 부호로 삼성그룹 내 입지가 남다르다. 반면 현대, SK, LG 등 다른 재벌가의 딸이나 며느리들은 바깥 활동을 꺼린다. 국내 유명 대학을 나오거나 해외유학까지 다녀온 재원이 적지 않지만 경영에 참여하거나 대외 활동에 나서는 여성은 거의 없다. 유일한 여성 경영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남편인 정몽헌 전 회장이 2003년 8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전업주부’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성가족부·신세계그룹,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여성가족부·신세계그룹,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신세계그룹 후원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이 28일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주민센터 안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이 참석했다.  여가부와 신세계그룹이 지난 7월 29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어린이집 등 아동양육 지원시설이 부족한 세종시에 지역사회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동육아나눔터를 처음 설치하게 된 것.  도담동 공동육아나눔터는 주민센터 1층에 기존 공동육아나눔터보다 2~3배 큰 규모인 222㎡로 설립됐다. 공간은 지자체가 마련하고, 공사비 등은 신세계가 지원했다. 여가부는 이번에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가 행복아파트(임대아파트) 900 세대가 건립된 도담동 안에서 어린이집 역할을 하는 등 주민 자녀양육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해 어린이집 등 기반시설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여가부와 신세계그룹은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1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공동육아나눔터에 쾌적한 놀이시설과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하고, 여가부는 가족품앗이 등 공동육아나눔터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지난 2010년부터 민간기업 협력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설을 확보하고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해 왔다. 읍·면·동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행복주택 내 주민편의시설, 전방지역 군부대 관사를 활용해 현재 전국 35개 지역에 78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5개 지역 시범사업에 이어 2011년 23개 지역에 60개소의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실시했고, 2012년 삼성생명, 2013년 삼성물산과 롯데그룹에 이어 이번에 신세계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2017년까지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2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보며 정(情)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 공간”이라며 “부모의 자녀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주로 전업주부를 위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일하는 엄마를 위해 아이 돌보미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1)500만대 번뜩이는 감시사회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1)500만대 번뜩이는 감시사회

    #1. 지난 12일 오전 5시쯤 감모(19)씨는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집을 나섰다. 수강 신청을 하려고 들어간 PC방 입구와 내부에는 7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다. 학교 근처는 물론 친구를 만나러 간 홍대 거리에서도 CCTV에 수없이 노출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 출입문에 2대, 내부에서 5대의 CCTV를 발견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공개된 장소에 CCTV를 설치할 때는 안내판 등을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사람들에게 CCTV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려야 하지만 식당 주인은 이러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2.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27·회사원)씨는 지난 13일 종로구의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7시 40분쯤 집에 돌아왔다. 김씨는 건물 로비와 엘리베이터, 사무실 입구와 복도, 비상계단 등 회사에서만 20회 이상 CCTV에 포착됐다. 회사 로비에는 CCTV 촬영 안내판이 있었지만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았다. 점심시간 종각역 근처 식당을 다녀오는 동안 34대, 퇴근길에 을지로3가를 지나면서 11대의 CCTV를 발견했다. #3. 전업주부 이모(57·서울 강남구)씨도 아파트 근처 문화센터와 은행을 다녀오는 동안 CCTV에 39번 노출됐다. 이씨는 집 근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단지 안에서만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용과 방범용 CCTV 등에 32차례나 찍혔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지난 12~13일 서울신문은 사전에 섭외한 학생과 직장인,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하루 동안 CCTV 노출 빈도를 점검했다. 대학생 감씨는 밖에서 머문 약 16시간 동안 228회, 회사원 김씨는 12시간여 동안 130차례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10년 실시한 하루 중 민간 부문의 CCTV 노출 빈도 조사 방법에 준해 이뤄졌다. 통상적인 CCTV 설치 위치와 방향, 종류 등을 사전에 설명하고 대상자가 카메라에 노출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도록 했다. 김씨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는데 일상에서 이렇게 많은 CCTV에 노출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CCTV 뒤에 누가 앉아 있는지도 모르고 내 일상을 감시해도 좋다고 허락한 적도 없는데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무기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4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공공 CCTV는 56만 57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예방용이 26만여대로 가장 많았고 시설관리용(27만 8000여대), 교통단속용(1만 7000여대), 교통정보·분석용(1만 500여대) 순이었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에서는 민간사업장과 건물주 등이 임의로 설치한 CCTV까지 포함하면 450만~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공식 통계도 없고 아직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 등의 ‘순기능’만을 앞세워 CCTV를 늘리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및 인권 침해 대책은 뒷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CCTV를 공개된 장소에 설치할 때는 설치 목적과 관리 주체를 알리는 안내판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야 한다. 또한 수집된 정보는 범죄 예방과 수사, 시설안전 및 화재 예방, 교통 단속, 교통정보 수집·분석의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규제나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화재·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에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시정을 권고했다. 조사 당시 CCTV 안내판은 크기가 너무 작아 승객들이 알아보기 힘들었고 전동차 운전실에서 CCTV를 임의로 조작해 여성 승객들의 신체와 속옷이 선명하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었다. 2011년 9월 이후 안행부에 적발된 CCTV의 부적절한 운용·관리 실태는 500여건에 불과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CCTV를 전수조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몇몇 사례를 선정해 비슷한 사업장이나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연간 10여 차례 실태 조사를 나간다”면서 “대부분은 개선 권고이고, 개선 권고를 했는데도 시정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 혐의가 밝혀지는 과정 또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CCTV를 수사 목적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혐의가 입증되기도 전에 공개한 것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혐의가 분명하다 하더라도 사생활에 관한 내용이 담긴 정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목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면 경찰이 대부분의 CCTV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감시와 통제의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르신 스마트폰 교실 열기 ‘후끈’

    서울 강남구가 지역 정보화교실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교육을 펼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구에 따르면 최소한의 실비(일반인 월 1만 5000원, 전업주부 7500원)로 스마트폰 및 컴퓨터 활용법을 배우는 ‘지역 정보화교실’(23개 과목)을 문화센터와 초등학교 등 1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199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1만 98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교육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전부터 인맥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법, 스마트폰 사진 및 동영상 촬영법 강좌를 개설했다.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 스마트폰 컨슈머 강좌도 열었다. 온라인 민원 발급 방법, 온라인 저장공간 활용법 등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매월 25~30일 수강생을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angnam.go.kr), 교육 상담 전화(1544-5220)로 문의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북구로 가자, 마을공동체 배우러

    강북구로 가자, 마을공동체 배우러

    “전업주부 7명이 힘을 모아 책카페를 열었죠.” 김진숙(43·여) 열린사회북부시민회 대표는 21일 이렇게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부들이 모여 그림책 공부를 하는 작은 모임이던 ‘오세암’에 책카페를 제안한 주인공이다. 강북구의 지원으로 2012년 12월 강북 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 100㎡(30평 남짓)의 공간을 마련해 ‘마을 북카페 책읽는 마을’을 열었다. 이젠 2000여권의 책을 갖춘 북카페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함께 반찬을 만들어 집에 가져가는 반찬데이, 주부들의 독서 토론회인 책수다, 학부모 강좌, 청소년들이 동네 아이들과 놀아 주는 놀이터 잔치 등을 하고 있다. 김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차비도 못 받지만 동네 사람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구는 동네 마을공동체 증가에 따라 마을 탐방 ‘강북신사유람단’을 만들었다. 점심값까지 5000원이면 마을공동체를 돌아볼 수 있다. 마을활동가의 안내로 진행되며 탐방 후에는 느낀 점을 나누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도 한다. 지난 5월 첫발을 떼 지난달 9일 두 번째 여정을 마쳤다. 오는 9월 한 차례 더 마을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마을공동체는 강북구 지역에 18개다. 신사유람단이 지금까지 방문한 마을공간은 ‘삼각산 재미난 마을’, ‘마을예술 창작소 다락방’, ‘청소년 휴카페 공간두루’, ‘작은 도서관 책이랑 놀자’, ‘북카페 책읽는 마을’, ‘오패산 마을공동체 마을꿈터’, ‘삼양동 주민사랑방’ 등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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