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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100대 공약/주택보급률 2005년 100%로

    ◎98년이후엔 금리 한자리수로/초고속 국가망 80개 도시 확대/폐광·도서지역 특화사업 추진/중소기업 자금공급 대폭 확대/쌀 전업농 매년 1만호씩 육성/초등학교 97년까지 전면급식 ◇깨끗한 선진정치,봉사하는 책임행정=자원봉사자 1만명의 「국정운영 모니터」를 선임,국민의 국정운영 참여기회를 확대한다.지방자주세원을 개발,지방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모든 군 행정조직에 「국」을 설치하는 등 지자체의 조직자치권을 확대한다.총리실에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업무협조를 위해 「행정협의조정위」를 설치한다.7·8·9급 공무원의 근속승진연수를 단축하고 6급이하 공무원의 법정정년을 60세로 연장한다. ◇성숙한 국민경제,도약하는 과학기술=2000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고 물가는 올해 4.5%내외,98년 3% 수준으로 안정시킨다.98년 이후부터 금리도 한자리수 이내로 안정시키고 납세자가 억울하게 과세되지 않도록 「납세자 권리헌장」을 제정한다.은행권에 대한 예금보험제의 실시,제2금융권의 예금보호기능을 강화한다.증권회사의 투자신탁회사 설립및 투신사의 증권업 진출 등을 추진한다.국민의 해외여행경비,증여성송금,해외외화보유 등의 한도를 99년까지는 완전자유화한다.「규제개혁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22개 도시에 설치돼 있는 초고속국가망을 80개 도시로 확장한다.97년부터 시·군별로 구성된 1백43개의 지역전화번호를 도단위 14개 번호로 간소화한다.202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바둑판모양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기술특별법」을 제정한다.중부내륙산악지역·경북 북부지역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고 특히 폐광지역·남해안 도서지역 등 한계지역에 대해 지역특화사업을 중점 육성한다.2005년까지 주택보급률을 1백%로 끌어올리고 2001년까지 남강댐·용담댐등 9개댐을 완공,생활·공업용수 20억t과 홍수 조절량 6억t을 추가로 확보한다. ◇우리경제의 새로운 주역,중소기업=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96년 신용보증기금 출연분 5천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공제사업 기금을98년까지 3천억원 이상 확보한다.도시내 생계유지형 소규모 공장에 대해서는 안전과 공해에 문제가 없으면 현 건물의 용도가 창고·사무실 등 비공장 용도인 경우에도 공장으로의 용도변경을 허용한다.공장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공장 규모(현 2백㎡)를 상향조정한다. ◇세계로 뛰는 농어업,활기찬 농어촌=평야지대 논 20만㏊를 2004년까지 대구획으로 정리하고 쌀 생산 전업농을 한해에 1만호씩 지원,2004년까지 10만호를 육성한다.농어촌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2004년까지 총 5조원의 예산을 집중투자한다.2001년까지 7백90개 면의 정주권 개발을 마무리하고 2004년까지 현대식주택 50만호의 신축·개량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농어가의 TV시청료 면제를 추진하고 2000년까지 13조원을 투입,지방도로 1만3천㎞를 포장한다. ◇근로자가 대우받는 중산시민사회=노사협력 모범업체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노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협의제의 충실화,성과관련 모든 지표의 공개화 및 생산성 임금제를 정착시킨다.고용보험제 정착을 위해2000년까지 고용정보전산망을 구축하고 여성의 육아휴직장려금 적용사업장을 70인 이상 사업장에서 98년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연차적으로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한다.1백30만 일용직 건설 근로자에 대해 근로자복지카드(그린카드)제를 도입,고용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한다. ◇인간중심의 교육과 건전한 문화=2000년까지 특별회계를 설치,교육환경개선에 5조원을 집중투자한다.사학의 운영자율권을 보장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본부 등을 교육부 등에 설치한다.모든 학교에 교사당 「1전화,1PC」를 추진하고 9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실시하는 한편 98년부터는 중학교에도 급식후원회를 활성화한다.읍·면·동에 도서관·영상 및 음악감상실을 갖춘 「문화의 집」 설치를 지원한다.마을단위로 간이농구장·테니스장·간이운동장 등 동네 체육시설을 해마다 3백곳씩 설치한다. ◇여성과 함께 하는 평등사회=육·해·공군 사관학교를 여성에게 개방하고 정부 투자기관 및 출연기관등 공공부문에 여성고용을 확대한다.종교단체 부설 보육시설지원비를 현행 2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리고,97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입,보육시설을 읍·면·동마다 4곳 수준인 1만3천6백78곳으로 확충한다.전업주부의 국민연금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여자공고의 신설과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을 확대한다. ◇안전하고 불편없는 국민생활=경찰업무에 고객만족(CS)경영기법을 도입하고 「민원인 출구평가제」를 실시한다.도시철도를 2001년까지 총 6백78㎞까지 확대하고 고속버스 심야운행과 버스전용차선을 늘리는 한편 모범택시에 호출서비스를 제공한다.모든 형태의 주차장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용적률·건폐율·녹지비율 등 기존의 건축기준을 최대한 완화하거나 폐지한다.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형화물차 등에 최고속도 제한장치와 안전제동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한다.자동차 경정비업을 양성화한다.여행사·구청 등에도 철도·버스·비행기의 승차권 발매단말기를 설치한다.국가재난관리 종합대책기구를 신설하고 화재·가스사고 등 모든 재난의 주민신고처를 119로 단일화한다.수도권 중심부 반경 7.2㎞범위내 건축고도제한지역의 적정성을 검토,조정한다.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운동·자유총연맹등의 사회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21세기 통일한국=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상호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영상 재회도 적극 추진한다.「탈북북한동포지원기본법」을 제정,탈북 북한동포가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한다.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에 세계평화구역과 환경보호구역을 설정한다.징집 현역병 복무기간을 안보여건에 따라 2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고 예비군 훈련의 처벌규정은 평시에는 과태료로 전환한다.6급 상이군경도 국립묘지 안장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한다.
  • 「아마조네스의 꿈」 주인공 에테역 김수기씨

    ◎“「페미니즘 연극」 자리 잡았죠”/현대사회 찾은 원시여인의 자아회복 그려 『여성을 주요 관객층으로 한 페미니즘 연극은 이제 엄연한 연극장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페미니즘 연극은 남녀간의 적대적 대결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도식화된 스토리에 집착하는 등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온 인상이 짙어요.그런만큼 페미니즘 혹은 여성주의 자체를 제3의 시각에서 엄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은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자기만의 방」「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페미니즘 극「아마조네스의 꿈」(14일부터 대학로 인간소극장서 공연)의 주인공 에테 역을 맡은 김수기씨(32·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 알게 모르게 구조화돼 어느 새 무신경해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진단한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의 모순을 낮설게 볼 수 있는 이방인의 시선』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미국 작가 바바라 워커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아마조네스…」는 시공의 블랙홀에 빠져 1995년 서울 근교에 불시착한 원시모계사회의 수나안족 여인(에테)이 생소한 지구문명과 만나면서 진정한 자아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남성중심 사회에 도전하는 여성인류학자,오로지 가족안에서만 자기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전업주부,신분상승을 위해 자신의 성까지 상품화하는 방송리포터 등 다양한 극중인물의 성격대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여성에 가하는 억압과 모순을 형상화한다. 『그동안 여성들은 왜곡된 성문화 속에서 스스로에 내재된 건강한 힘을 거세당한채 움츠러들어만 왔습니다.극중 에테로 상징되는 여성의 원시적인 에너지,그 분노할 수 있는 용기를 자각할때 우리 여성들에겐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연극이론 석사 및 MFA(연기학 예술전문사)과정을 마친뒤 인도로 건너가 「칼라리파이야투」란 고유무술을 연마한 그는 연기이론과 실제를 함께 아우르고 있는 드문 연극인.지난 91년 「한여름밤의 꿈」 미국공연에선 극중극속의 티스비 역을 열연,영화「햄릿」의 멜 깁슨 보다 탁월한 「죽음연기」를 보여줬다는 현지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국회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신도시 완벽한 안전대책 마련”­이총리/대형재난때 국제 구난공조체계 확립하라­질문/신문 ABC제 본궤도 오른뒤 미비점 보완­답변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이날 여야 의원 8명은 긴급구난체계에서부터 청소년·교육·보건·노동·문화정책등에 대한 정부의 견해와 대책을 물었다. ▷긴급구난체계◁ ○…이연석 의원(민자당)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 구조에 있어 고도의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일본 등 외국과의 상호협조 협약을 맺어 대형재난 발생시 국제간 상호구조 구난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느냐』고 따졌다. 구천서 의원(민자당)은 『119 구조대를 전국 소방서에 1개씩 모두 1백15개를 두기로 했음에도 현재 55개밖에 구성돼 있지 않다』면서 『119 구조대를 위한 89억원의 예산지원 약속이 아직 한푼도 지원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길재 의원(민주당)은 『구난구조체계가 미비한 결과 삼풍백화점 사고때 초기구조에 실패함으로써 사망자가 더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미국의 연방재난구조국처럼 상설적인 국가안전관리처를 신설해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국가안전관리기구를 한시적으로 설치해 전국의 모든 공공시설과 대형건물·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시급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민주당)은 『현재 내무부의 119 구급구조대,보건복지부의 129 응급정보센터,그리고 민간단체인 한국응급구조단 등으로 3분화돼 있는 응급구조체계를 하나로 묶어 일사불란한 구조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응급구조인력을 대폭 확대 양성하는 한편 응급구조장비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일산·분당등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부실공사문제에 대해 『오는 9월 최종진단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보수·보강등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서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119 구조대가 55곳에만 설치된 이유는 제작하는데 7∼8개월이 걸리는 구조차의 인수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구조차를 인수하는대로 발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교육 및 청소년◁ ○…현경자의원(자민련)은 『지난 5월 발표한 교육개혁방안은 재원확보계획도·세부계획도 없고 교육현장을 무시한 대학별 특성화,종합생활기록부제를 조기 강행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의원은 이어 『시·도의회가 교육행정관련사항의 최종결정권을 쥐고 있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자치의 정립을 위해서도 마땅히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일 의원(민자당)은 『대학생들을 위한 거리는 있어도 중·고등학생들은 건전한 놀이공간이 없어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와 이태원등지를 헤매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총리실 직속으로 「청소년문제특별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은 『우리는 지금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제한뒤 『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대중공연장을 새로 건설할 어떤 계획이 있는가』를 물었다. 구천서 의원은 『미국은 2백여개의도시가 청소년 야간통금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뒤 우리나라의 「청소년야간통금」도입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물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긍정적 측면과 아울러 일부 청소년의 문제로 전체 청소년의 행동을 제한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도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외국의 사례도 참고하고 청소년 관련 단체와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전국 주요도시에 가족과 청소년 전용극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신순범 의원(민주당)은 『경부고속철도가 1백39개 교량과 76개 터널을 통과하도록 건설되고 있지만 안전성은 물론 공사비가 미국의 10배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정도로 지형조건이 나쁘다면 과연 공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정주일 의원은 『문화재에 대한 보호대책을 촉구하면 정부는 예산부족 타령만 한다』고 비판하고 『남대문과 동대문·첨성대의 붕괴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굳이 10월에 외국전문가를 초청,정밀진단한뒤 보존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옥순 의원(민자당)은 『7월1일부터 시행된 고용보험은 다수 근로자에 대한 복지혜택으로 내실화돼야 하며 남녀평등문제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여성의 가사노동가치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연석 의원은 『농약과 방부제로 오염된 외국농산물이 그대로 유입돼 국내에서 유통될 위험이 있는 「선통관 후검사제도」의 운용에 철저를 기해 국민건강 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외국에 비해 우리의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터널과 교량구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정부는 현재 고속철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신문 ABC(발행부수공사)제도의 경우 지국유가부수방식에서 본사유가부수방식으로 바꾼 것은 신문사의 공통된 현실을 감안,자율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미비점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일단 이 제도가 본궤도에 오른뒤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 북서 유행하는 은어·신조어/고려대 박영순교수 연구논문 발표

    ◎번지없는 주막=주석궁/개꼬리표=당원증/빠닥새=당간부/가두녀성=전업주부/천리마체=고딕체 해방이후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온 남과 북의 언어도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북한에서 최근 유행하는 말은 어떤 것이며 똑같았던 말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서울 타워호텔에서 최근 개최한 「김일성사후의 북한」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고려대 박영순교수가 발표한 「남북한 언어분화와 그 극복방안에 대하여」라는 논문은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박교수의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중 눈길을 끄는 부분을 간추린다. 남한의 선술집에서 곧잘 불리는 유행가 제목인 「번지없는 주막」은 북한에서는 번지가 있는 일반 주민들의 집과는 달리 번지가 없는 「김일성이 살고 있는 궁전」을 가리킨다.「가축돈사」는 멧돼지처럼 살찐 김일성을 빗대 김일성별장을 일컫는 말이며 「1호 대상자」는 김일성이 양민을 괴롭힌 죄인이기에 숙청대상 1호라는 뜻이다.「김인백 동무」는 김일성이 수많은 정적과 양민을 처형,학살한 것을 비유해 「인간백정」을 뜻하는 말이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아무데서나 인용되는 김일성 교시를 비꼬는 말이 「약방의 감초」,「개꼬리표」는 당원들의 목에 걸고 다니는 당원증,「까투리새끼들」은 김일성을 싸고 도는 핵심분자를 지칭했으나 최근에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당간부나 행정간부들을 멸시하는 말로서 「빠닥새」가 쓰인다. 생활고를 비관하는 은어도 상당히 많다.「3백g 벌었다」는 아기를 낳을 경우 3백g의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다는데서 연유한 것으로 산모에게 사용하는 축하 인사말이다.북한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거의 죽을 쒀 먹어 죽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빗댄말이 「철럭철럭」이고 「철럭철럭했어」하면 식사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국수추렴하자」는 말은 결혼식이 있는 집에 가서 회식하자는 말로 주로 농촌에서 쓰이고 있으며 「대용쌀」은 배추·무·시래기를 의미한다.「신선주」는 인삼주가 값이 비쌀뿐아니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데서 나온 말이며 「대패밥 고기」는 1년에 한두번주는 고기를 그나마 양을 줄이기 위해 대패밥처럼 얇게 썰어주는 것을 비꼰 것이다. 북한은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직장에 다니지않고 가정에 있는 여성을 가리켜 「가두녀성」이라하고 인민들의 혁명적 기상을 의미하는 말은 「천리마」이다.카네이션 꽃은 「향패랭이꽃」,헬리콥터는 「직승기」,평야지방은 「벌벙」 고딕체는 「천리마체」「경제 깡빠니아」는 당면하여 제기된 경제파업을 짧은 시일안에 수행하기 위한 투쟁이란 말이다.혁명실천과 동떨어진 글공부를 하는 사람은 「글뒤주」이고 공부를 하고도 그것을 써먹지 못해 일할줄 모르는 사람을 일컬어 「글바보」라고 한다.우리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말도 많은데 아둥바둥이란 뜻의 「아글타글」 쉬엄쉬엄은 「씨엉씨엉」등이 있다.
  • 부인한테“파경때엔 재산 모두주겠다”약속/전재산 날린「사랑의 각서」

    ◎재판부,이혼소 제기되자 “전재산 주라” 판결 남편이 부인에게 「이혼시 전재산을 위자료로 주겠다」는 각서를 무심히 써준 뒤 실제로 이혼하게 되자 각서대로 부인에게 1백%의 재산분할을 인정해 준 법원의 판결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는 27일 이모씨(41·여)가 남편 주모씨(45)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주씨는 소유부동산 전체의 소유권을 이씨에게 넘기라』는 보기드문 판결을 내렸다. 주씨가 넘겨줘야 할 부동산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연립주택 1채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시가 1억2천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 및 주식을 비롯한 사실상 전재산이다. 전업주부에게는 통상 30%내외의 재산분할만 인정하는데 비해 이처럼 파격적인 판결이 내려지게 된 결정적인 근거는 지난해 10월 주씨가 이씨에게 작성해 준 각서때문.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된 이 각서에는 『내가 가정의 정상적인 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과오를 저질러 이혼하게 되면 부동산과 기타 재산 전부를 위자료로 지급하겠다』고 쓰여 있다. 재산분할은 양 당사자가 공동재산의 형성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나 각서도 무시할 수 없는 법적 효력을 가진다. 재판부는 이 두가지를 저울질 한 끝에 당사자간의 약정인 후자를 존중키로 했다.『각서를 근거로 민사소송을 제기해도 승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인정해주는 것도 무방하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부인 이씨는 남편 주씨의 외도가 잦자 지난해 9월 끝내 친정행을 택했고 주씨도 두달뒤 집을 나가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한때 노골적으로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던 주씨는 부인의 이해를 구하고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같은 각서를 써주었으나 끝내 파경을 맞아 각서때문에 빈털털이가 되는 처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왜 이같은 각서를 당시 부인에게 써주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주씨의 궐석으로 재판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이유야 어떻든 각서 한장이 사실상 전재산의 향방을 결정,「남예일언중천금」을 실감케 하고 있다.
  • 창단10돌맞은「새이웃 주부극회」/“연극통해 생활의 자신감 키우죠”

    ◎주부 14명으로 구성… 매년 2∼3편씩 무대 올려 평범한 주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새이웃 주부극회」(회장 권조례)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16∼18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8층 현대 토아트홀에서 닐 사이먼 원작의 「프라자호텔 719호」를 공연한다. 한국 지역사회교육 중앙협의회산하 주부클럽으로 85년 창단된 새이웃 주부극회는 평소 연극을 하고싶다는 꿈을 가졌던 주부들이 모여 일궈낸 순수 연극모임. 창단 첫해 역시 닐 사이먼 원작의 「굿 닥터」로 첫 막을 올린후 해마다 2∼3편씩 꾸준히 무대를 마련,이번이 23번째이다. 현재 회원은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전업주부 14명.주부극회의 운영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는 이들은 자신들의 지나간 10년을 『느린 황소걸음이 10년을 가는 놀라움』혹은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기적』이라고 평가한다. 모임의 총무 이연호씨는 『배우가 모두 전업 주부들인만큼 공연을 한다해도 매일 시간맞춰 모여 연습하기도 힘들고 공연장소 섭외등 어려운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회고한다.그러나 지역사회학교측에서 장소도 구해주고 이화여고 교목인 이종룡씨가 창단때부터 줄곧 연출을 도맡아 와 힘든줄 모르고 매해 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새이웃 주부극회 회원으로 무대에 선지 7년째라는 이해자씨는 가족들이 『처음엔 엄마의 연기가 너무 어설퍼 조마조마 했지만 이젠 전문배우 같아 편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연극을 통해 주부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공연 일자가 눈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요즘 연습에 눈 코 뜰새가 없다는 권조례회장은 이번에 공연할 「플라자…」는 「잠깐 들린 손님」,「할리우드에서 온 손님」,「결혼식 손님」등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3편의 코미디극으로 각편마다 남편의 외도·화려한 결혼·부모 자식간의 단절이 갖는 현대의 가정문제를 주제로 담아 자신이 속한 가정과 위치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새이웃 주부극회는 상업극단이 아닌만큼 관객의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지라는 사실을 감안,공연작품을 선정할때도 어느 한사람을 주역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회원 모두 역을 맡고 가능한 출연자 모두가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특징. 회원들은 연습이 없는 여름과 겨울방학때는 지역사회 어린이 연극교실을 열어 지도하기도 한다.
  • 주부 가사노동 가치/보험·세제 처리때 반영돼야

    ◎제2정부장관실 중심 여성계 주장 확산/보험/“무직자 분류… 일용근로자로 계산 불합리”/세금/“상속·증여때 배우자공제 무제한 허용을” 한 가정의 재산형성에 기여한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 인정 문제는 이제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주부가 자동차 사고·화재·폭발사고 등 불의의 재해로 사고를 입었을 경우엔 아직도 무직자로 간주,일용 근로자의 임금을 기준으로 보상을 받게돼 여성계의 반발이 크다. 실례로 교통사고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의 경우 그 지급 금액이 유직자와 무직자로 구분,계산 되는데 가사종사자 즉 주부는 학생 및 연소자와 함께 무직자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때 장례비의 지급기준은 유직자의 경우 현실 소득액의 90일분,무직자는 정부 노임 단가 기준중 공사부문의 보통 인부임금을 나타내는 일용근로자 임금 90일분을 지급하는데 93년 현재 재무부가 고시한 보통인부의 일용임금은 2만1천2백원이고 취업일수 25일을 가정한 월 평균 임금은 53만원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계산해낸 전업주부들의 월평균 가사노동 가치 85만원내외와 비교할때 훨씬 적은 액수로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가 보험이나 세법등의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못해 불이익이 너무 크다는 주장이다. 주부들의 노동가치는 성균관대 보험학과 박은회교수와 보험개발원의 홍순구박사가 정무제2장관실의 의뢰를 받아 연구한 「주부 가사노동의 소득인정기준 설정방안 모색」결과에서도 입증이 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주부의 가사노동은 현실적으로 보수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계량화가 어려워 GNP산출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가정주부가 가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전원이 직장에 취업했다고 했을 경우 취업여성의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소득으로 계산하면 GNP의 23%에 해당하는 연 68조원(92년 기준)상당의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득을 증명할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구실로 주부가 교통사고 보험처리 부문에서 일용근로자의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동시에 경제원리에도 맞지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이밖에 배우자간 상속이나 소득및 증여세에서도 세제의 특수성을 내세우는 재무부와 배우자 공제를 무제한 허용 할 것을 요구하는 여성계가 팽팽히 맞서 가사노동 가치를 인정한다면 세제에서도 여성들의 주장이 대폭 수용돼야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이런 사실은 역시 정무2장관실의 의뢰를 받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의 최광교수가 연구한 「남녀평등의 부부재산권 확립과 세제면에서의 보완방안」결과이기도 하다. 최교수는 특히 맞벌이부부 여성의 직장노동과 관련한 비용,예를들면 탁아비와 파출부 비용을 손금으로 인정하느냐의 여부도 세법이론이나 경제이론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밝히고 소득세제에서 근로소득과 관련하여 표준공제제도를 채택하고 개별공제제도가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한편 정무2장관실은 세무사와 변호사·여성문제전문가들을 포함한 보험·세법분야 전문가들을 초청,8일 하오 여성개발원에서 「주부가사노동가치의 제도화방안 모색을위한 대토론회」를 갖는다.
  • 도시락/“봄나물로 미각을 산뜻하게”

    ◎햄 등 인스텐트 식품 피하고 밥·반찬은 반반씩/5가지 기초식품군 골고루 들었는지 신경을 『오늘은 또 무슨 반찬으로 아이의 도시락을 준비할까?』 주부들은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 때문에 고민이 많다.더구나 수험생들의 경우엔 도시락을 두개 이상 싸줘야 해 전업주부라도 아이의 입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 도시락 반찬을 골고루 준비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에 대해 영양학자나 요리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을 특별한 음식으로 생각지 말고 평소 집에서 먹는 반찬의 연장으로 쉽게 생각하라』고 일러준다.그러나 단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한 한 아침·저녁의 반찬과는 중복을 피하고 조리법에서 국물이 많은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되는 종류의 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라고 일깨운다. 풀무원 식품연구실의 유윤희실장은 도시락을 쌀때 자신의 자녀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이 얼마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래야만 그 열량에 맞춰 3분의 1이 도시락에서 완전히 섭취 될 수 있도록 분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13∼15세에는 일생중 가장 많은 열량이 필요해 남자가 1일 2천6백㎉,여자가 2천3백㎉이다.동시에 영양의 균형을 위해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갔나를 한번쯤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한국요리학원의 박경신부원장은 구체적으로 『밥과 도시락 반찬의 양을 반반으로 비슷하게 맞추고 단백질과 비타민 C의 보충에 신경을 쓰는 한편 중고생인 경우에는 우유와 과일을 별도로 갖춰 주라』고 이른다.국민학교의 경우에는 우유급식을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우유급식이 없어 도시락을 먹을 때 곁들여 주는 것이 좋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고르지 못한 환절기에는 자칫하면 아이들도 입맛을 잃고 피곤함을 느끼기 쉬우므로 어머니들이 도시락에 더 각별한 정성이 필요한데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봄나물등을 이용,시각적으로 산뜻함을 느낄 수 있게 싸면 훨씬 효과적 이라고 들려준다.
  • 부자·모자가 함께… 천부가 나란히/3개의 색다른 작품집 화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그리고 부부가 정답게 호흡을 맞춰 시집과 소설집을 각각 냈다.부자시집,모자문집,부부소설집으로 이름붙은 이들 이색작품집의 발간은 낭떠러지에 서있는 우리시대의 가족윤리를 돌이켜 보게 한다는 점에서 독서가의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달빛초가집」(지혜의 샘간)은 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한시에 아들의 현대시를 한데 모아 엮은 부자공동시집.아버지 고류병열씨는 지난90년 73세의 나이로 작고한 한학자로,평생 2백50여수의 한시를 남겼다.현재 체신부 서기관으로 근무중인 아들 류재영씨(55)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천평시」동인으로 활동해 왔다. 이 시집은 아버지가 남긴 한시를 아들 류씨가 직접 번역한 한시와 류씨의 현대시가 고금의 하머니를 이루며 부자지간의 내밀한 시적 감응을 느끼게 한다.류씨는 『요즘 세상에 누가 한시를 읽겠느냐는 생각에 시집을 낼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아버님의 한시를 한글로 번역해 보면서 아버님이 남긴 시가 곧 아버님의 일생이요,또 생존해 계시는 어머님의 한평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시집발간동기를 밝혔다. 어머니 천정숙씨(48)가 소설을 쓰고 아들 이호준군(25)이 시를 쓴 모자문집 「달팽이의 외출」(미래문화사간)도 아마추어의 글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모자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아들은 「가라앉는 하루에 목을 내밀고」란 독립된 시집에 22편의 감성적인 시를 선보였다.특히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어머니의 첫소설 「1시간40분」에 대해 천씨의 좋은 이웃이자 중진작가인 홍성원씨는 『발빠른 스피디한 문장에 재치있는 대화처리등이 기성작가의 작품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젊은 작가 정지우·서지원의 부부소설집「누군가 문을 두드린다」는 부인 정지우씨의 「단상을 읽는 남자」와 남편서지원씨의 「벌레집에서 사는 여자」등 2편의 소설이 실려있다.이 소설은 두 젊은 작가가 부부로 맺어지면서 겪은 동일한 과정과 동일한 소재를 두 사람 나름의 해석과 소설기법으로 달리 쓴 작품.사랑과 결혼이라는 같은 주제를 놓고 남녀가 어떻게 달리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실험적인 작법이 돋보인다.
  • “부부 각성 허용” 독 법개정(특파원코너)

    ◎자녀 성도 부모합의 따라 한쪽 선택 앞으로 독일에선 부부가 각 성을 쓸 수 있게 됐다.독일 연방하원이 최근 부부의 성에 대한 민법규정을 고쳤기 때문이다. 연방하원의 민법손질 사실은 언론이 전혀 다루지 않거나 1단 크기로 취급할만큼 별 주목을 끌지 못했다.그러나 자빈네 로이토이서­슈나렌베르거 법무장관(여)은 『이제야 불필요한 의무로부터의 해방과 함께 남녀간의 동등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이제까지 독일 민법은 결혼한 부부는 가족의 성을 하나로 통일할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었다.이는 남편이나 부인중 한명은 상호합의 아래 결혼전의 성을 포기해야 함을 의미했다.독일에선 그동안 남편의 성을 따르게 한 규정이 지난 91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은 뒤 성명법개정 논의가 계속돼 왔었다.개정된 새 법안은 부부라도 각기 다른 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물론 개정법안도 부부가 하나의 성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부부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각기 결혼전의 성을 계속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부부가 각기 다른 성을 쓸 경우 자녀들은 부모중 어느 한쪽의 성을 따라야 한다.이도 전적으로 부부간의 합의로 결정할 문제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제반 여건을 고려해 부모중 어느 한쪽에 결정권을 주도록 돼있다. 독일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매우 왕성하다.결혼했더라도 전업주부는 별로 많지 않고 대다수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법개정으로 여성들의 지위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로이토이서­슈나렌베르거 법무장관도 앞으로 그녀의 결정 여하에 따라 로이토이서­슈나렌베르거가 아니라 슈나렌베르거­로이토이서로 성이 바뀔 수 있게 된 것이다. 새 성명법은 앞으로 상원의 심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주부 68%가 실명제 찬성/부인회,서울지역 698명 조사

    ◎절반 “사회참여 기회적다” 불만/“새정부 출범후 부정줄어” 63% 우리나라 전업주부들은 대체로 최근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문민정부 출범후 사회·정치면의 개혁에 따라 주부 스스로도 생활개혁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부인회(회장 임명순)가 서울지역 전업주부 6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45.8%가 「적극 찬성한다」,22.2%가 「약간 그렇다」고 답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68%에 달했다.문민정부 출범후 주부가 느끼는 변화로는 「부정부패방지」가 6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공무원의 민원처리 신속·친절」(19.1%),「환경개선」(7.3%),「경제정의실현」(5.7%)의 순이었다. 「사회·정치면의 변화가 주부의 생활개혁의지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12.6%가 「매우 그렇다」,28.9%가 「약간 그렇다」라고 답해 사회·정치개혁에 따라 주부 스스로도 생활개혁의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소비생활에 있어서도 물품구매선호기준으로 상표나 유행(26%)보다실용성·기능성(58%)을 중시하며 세일기간을 활용하는 비율이 69%로 합리적인 구매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정의사회 실천방법으로 촌지주지않기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49.6%에 불과해 이전과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생활개혁에 대한 실천적인 자세에서는 아직 미흡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50%의 주부가 사회참여및 자아발전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고립감·무력감을 느끼며 자아성장에 대한 위기로 우울증·공포감을 느낀다는 주부도 33%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자녀의 학업성적 부진에 따른 주부의 죄책감·불안감을 느끼는 주부도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차별적이며 학력위주의 우리사회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 돈도 벌고 성취감도 맛보고…/부업 찾는 주부들 는다

    ◎「셀프드라이클리닝」체인점 연 박귀정씨/“남는 시간 이용” 아파트지역에서 개업/고정지출 빼고도 월수 2백만원 거뜬 여성들은 이제 집에서 가정주부로만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결혼전 직장생활을 했던 여성들은 출산·육아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직장생활을 계속해 경제적 여유와 사회인으로서의 성취감을 맛보려 한다.또 일시적으로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육아기간이 끝난 뒤 다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문을 여기저기 두드린다. 이와함께 「주부부업」이라는 이름으로 작은경제의 사장이 되어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여성들도 부쩍 느는 추세다. 큰딸의 이름을 따 정아엄마로만 불리던 주부 박귀정씨(48·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최근 사장님이 됐다. 전업주부로 있다 지난해 초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셀프드라이클리닝」체인점을 내 최초로 경제꾸리기를 시작한 박씨는 1년반정도 운영하다 목이 더 좋은 방배동 일명 「카페골목」안 상가와 아파트지역으로 옮겨 8평짜리 가게를 다시 열었다.딸(23)과 아들 석(17),1남1녀를 둔 박씨는 『아이들도 일일이 신경써야 하지 않을 만큼 커 낮시간이 많이 주어졌고 절약을 하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벌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박씨의 기상시간은 6시.서둘러 도시락을 싸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석이를 학교에 보내고 남편의 출근준비를 한 다음 집안을 대충 청소하고 나면 8시40분이다.전철로 일터에 도착하는 시간은 9시40분.카셋테이프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말끔히 청소를 한다.세탁업은 무엇보다 깨끗한 이미지가 우선이기 때문에 자신의 옷맵시와 얼굴화장등에도 더욱 신경을 쓴다. 주 고객은 주부들과 미혼 직장인들.주부들의 집안청소가 끝나는 상오 11시쯤에 손님이 많고 토요일에는 일주일치 모아둔 빨래를 한아름씩 들고 오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반세탁소에서 양복 1벌 드라이클리닝하는데 6천원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6.5㎏(양복 4∼5벌)에 7천원이면 됩니다.순모 와이셔츠나 실크블라우스등 가벼운 옷들을 1주일치 모아 가져오는 고객이 많아요』 세탁시간 30정도를 기다려서 90% 건조돼 반듯해진 상태로 나오는 옷들을 걸어놓고 고객이 수증기 다리미로 직접 다린후 가져 간다. 퇴근 시간은 8시.가게옆 남부종합시장으로가 가족들의 먹거리를 들고 집으로 가는날이 많다.박씨가 이 가게를 내면서 든 돈은 모두 6천여만원이다.세탁기 2대 3천만원에 가게 장식비 1천만원,가게 권리금 2천만원등이다.집세 월75만원과 전기세 15∼20만원정도의 고정 지출비를 빼고도 월 2백만원의 수입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차리고도 적금을 여유있게 부으면서 통장이 불어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활짝 웃으며 자랑한다.
  • 안정효 중편 「낭만파 남편…」 발표/젊은 부부 심리갈등 리얼 터치

    ◎아내에게 온 발신인 불명 편지가 불씨/재미있는 줄거리에 문체 응축력 탁월 「하얀전쟁」의 작가 안정효(52)가 자신의 소설컬러와는 사뭇 다른 아주 낭만적인 중편하나를 문예지에 발표했다.「계간문예」가을호에 실린 이 소설의 제목은 「낭만파 남편의 편지」.아내에게 배달된 발신인불명의 연애편지로 인해 일어나는 한 젊은 부부의 심리적 갈등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하나」부터 「스물하나」까지 각 장으로 엮어진 이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반복되면서도 문장의 조직적인 힘을 느끼게 하는 문체의 응축력도 뛰어나다.결혼한지 10년전후의 부부가 일상에서 맞닥뜨릴법한 사연이 남편과 부인사이를 오가며 흥미로운 「심리전」으로 전개된다. 「남편은 혼자 식사를 했다.남편은 어제도 이 시간에 혼자 식사를 했다.…남편과 아내는 그들이 어제 아침 이 시간에 취했던 동작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었다」 결혼한지 9년째를 맞은 어느 중산층부부와 유치원에 다니는 외동딸,이렇게 세식구가 살아가는 가정이 소설의 무대를 이룬다.남편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둔 무역회사에 다니며 아내는 전업주부이다.어느날 출근길에 남편은 문득 「복제된 하루,복사기로 무수히 찍어낸 하루를 하루씩 살아가면서 분노하지 않는」자신에게 이상을 느낀다.또 자신도 한때는 퍽 낭만적인 남자였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해 낸다.그래서 「잃어버린 과거의 낭만을 되찾기 위한 방안」으로 아내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여기서 오해와 갈등이 잉태된다. 그동안 소중했던 것,감동적이었던 것,아름다웠던 것이 하나씩 둘씩 사라져 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남편으로 하여금 편지를 쓰게 했다.성생활에서의 체위다툼도 그랬고 싸우고 난뒤 이불속에서 이뤄지던 발길질만으로도 언제 그랬느냐는듯 화해했던 일,중국식으로 하느냐 양식 아니면 왜식으로 하느냐로 다퉜던 사소한 외식문제도 이젠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게 돼버린 세월이 그를 부추겼다. 「부부생활이 신혼초하고는 너무나 달라져서 이제는 더이상 달라질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똑같아졌고,모두가 똑같아졌다는 바로 그것이 달라진 것」임을 남편은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그대를 사모하는 남성으로부터」라는 발신인 불명의 짧은 편지가 아내에게 배달됐다.결혼후 자신의 이름이 겉봉에 적힌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 아내는 가슴이 두근거렸다.누구일까.그녀에게 이 편지는 「4번째 남자로부터의 첫번째 편지」였다.여고생시절,대학1학년때,그리고 세번째 남자인 지금의 남편으로부터 받은게 전부였다.아내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남편의 글씨를 알아보지 못한 어처구니 없는 착각과 남편에 대한 실망,그리고 일상의 권태로움이 그녀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게 했다. 아내는 그로부터 두달여에 걸쳐 「4번째 남자」로부터 6통의 편지를 받는다.드디어 만나자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했다.어떻게 할것인가.남편은 「나오지 않을 아내의 결백」을 증명할 조바심속에 약속장소에서 기다린다.그러나 아내는 「4번째 남자와의 미래를 위해 과거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그래서 소설의 결말은 다분히 비극적이다.어긋난 두 남녀의각기 다른 마음은 부부생활을 영위해 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화두이기도 하다.
  • 권영자 정무2장관에 듣는 여성정책

    ◎“탁아시설 확충… 여성사회참여 늘리겠다”/직장별 설치의무화·육아휴직제 검토/성폭력특별법 늦어도 연내 매듭 질것/21세기는 개방사회… 여성도 적극적 삶 개척해 나가야 문민정부 출범과 더불어 보사·환경·정무2에 4명의 여성 장·차관이 대거 기용됨으로써 새로운 여성정치문화의 장이 열리게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게 한다. ○재야여성계 포용 그중에서도 여성정책전담부서인 정무2의 권영자장관(56)에 대한 여성계의 기대와 바람은 크다.그것은 권장관의 그동안 행적을 살펴볼 때 누구보다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여성문제를 통찰하고 있는데다 제도·비제도권 여성계를 조화있게 이끌어 여성지위향상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임자란 평가 때문이다. 취임 4개월동안 산적한 여성문제로 한시도 쉴틈이 없다는 권영자장관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8층,난향기 은은한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수수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드는 청회색 수트차림의 권장관은 경상도억양의 조금은 어눌한 말솜씨가 마치 편안한 맏누이 같은 느낌을 준다.그러나 대담을 시작하면서정연한 논리와 강한 의지,안경테너머 예리한 눈빛이 소문대로 외유내강형임을 알게 했다. ­정무2는 여성문제해결을 위한 사령탑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 자리에 여성문제전문가이신 권장관이 취임,그만큼 기대가 큰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사이 여성문제는 잘 풀려가고 있는지요.특히 89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됐다 해도 사회관행상 여러곳에 성차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법과 현실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어떤 특별한 대책이라도 추진하고 있는지요. ▲지금 여성계는 바로 그런 점들이 문제입니다.즉 법적으로는 남녀차별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행까지는 항상 상당한 시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남녀고용평등법에 채용부터 승진까지 전분야의 동등한 대우를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지켜야 하는 고용주들이 눈에 안뵈는 그물을 드리워 실제시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그러나 이미 공무원채용시 이 제도가 지켜지기 시작했고 최근 전국 29개 은행의 여행원제도 폐지로 금융계에서도 여성이 능력만 갖추면 관리직 승진이 가능케 되는등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산업사회 진전에 따른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결혼전에는 문제가 없던 여성들이 결혼후 육아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도중하차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도 정당마다 탁아문제해결을 대여성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는데 구체적인 탁아시설 확충방안은 있는지요.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60년대부터라고 봐야 합니다.그러나 그때는 집안에 유휴인력이 많아 별문제가 없었지만 핵가족화로 보조인력이 줄어든 80년대 후반부터 탁아소 확충이 시급한 현안으로 등장했습니다.정부도 91년 영유아보육법을 제정,시행중이나 시설이 크게 부족하고 시설자체가 대부분 저소득층 중심이어서 직장여성들의 어려움이 너무 큽니다.또 일반 근로여성을 위한 주변의 탁아시설이 있다 해도 0∼3세는 거의 불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운영시간이 「종일탁아」가 아니라 어려움이 많아 해결책으로 육아휴직제 도입과 직장별 탁아소설치의무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권장관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56년부터 신문기자로 활동했다.신문사에 다니면서 현재 숙명여대 불문과 하동훈교수와 결혼,1남1녀를 낳아 길렀다.지금은 그 자녀들이 자라 손자까지 본 상태지만 아이들이 홀로서기까지 자녀문제로 가슴죄었고 어려운 순간들을 장관 스스로 너무 많이 체험했기 때문에 육아휴직이나 탁아시설 확충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한 가정만의 일이 아니라 건전한 2세국민을 육성하는 일이라는 거시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앞으로 탁아시설은 취학전 아동은 물론 국민학교 저학년까지 확대될 수 있게끔 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개발을 마련중입니다. ­여성의 대거 입각에 이어 최근 여성동장·여성파출소장등 여성의 공직진출이 괄목할만한데 이에 대한 현황과 이를 뒷받침하고 지속시키기 위한 방안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중간관리자 육성 ▲현재 우리 여성계는 중간허리가 너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그 때문에 어떤 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준비된 인력을 찾기가 힘들지요.행정부내에서도 국장급이 고작 7∼8명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중간관리자를 양성,여러곳에서 여성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능력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사법·외무·행정등 각종 고시에 도전할 것을 적극 권장하는 전략을 추진중입니다. ­우리사회에는 집안에 그냥 들어앉아 있는 고학력 주부들이 많습니다.이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는 별문제가 없으나 자녀들이 성장,자신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 단조로운 가정생활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심하면 정신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하는데 이 전업주부들에 대한 대책은. ▲과거에는 이런 주부들에게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든지 취미생활을 하도록 권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도 좋지만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주부들이 물과 쓰레기·영상매체등에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돼 사회를 새롭게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지난번 국회에서 성폭력특별법이 일부 법전문가들의 문제점 제시로 무산되고 말았는데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리라고 보는지요.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성폭력특별법은 법체제면에서 실체법과 절차법이 혼동돼 있고 내용면에서도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설치와 가해자 처벌문제등을 동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그러나 법제정활동을 위한 소위가 계속 열리고 있어 아무리 늦어도 금년중엔 매듭지어질 것으로 낙관합니다. ­4월말 우리나라가 유엔여성지위위원국에 피선,우리 여성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준비는 어떻습니까. ○휴일엔 시장 들러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국으로 분담금을 내고 또 유엔이 전직원의 35%를 여성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우리 여성들에게도 진출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국제무대에서 우리 여성을 대표해 일할만큼 준비된 인력이 아직 부족,유엔 인턴십훈련을 받게 하거나 아니면 국내에 국제인력훈련시설을 개설,인재를 양성하려고 합니다.또 앞으론 유엔관련회의가 열리면 대표팀에 여성대표를 넣어 현장경험을 넓혀줄 계획입니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유산인 정신대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련법을 제정,보상을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정신대문제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민족적 수난이자 비극이요 인격파괴입니다.따라서 그 희생자들이 여생이나마 편히 지내도록 해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로 최근 이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이 제정됐고 요사이 생활보호·의료보호·생활안정지원금등 동법의 시행령 제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21세기는 정보화사회·고도의 전문직사회·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개방사회로 여성들의 삶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권장관은 따라서 여성들도 앞으로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책임있는 시민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요일이면 5살난 손자를 돌보거나 집(서울 은평구 신사동)근처 슈퍼마켓에서 직접 찬거리를 구입한다는 권장관은 여성운동가라기보다는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상한 어머니나 할머니같다는 생각을 하며 장관실을 나섰다.
  • 장편 「혼자 눈뜨는 아침」 발표 이경자씨(인터뷰)

    ◎“40대 전업주부의 자아발견과정 추적” 『창의력을 박탈당하고 생의 중심으로부터 소외돼온 40대 중반의 전업주부가 한 남자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깊은 침묵」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절반의 실패」 「꼽추네 사랑」 「머나먼 사랑」등 여성문제를 다룬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주목을 끌었던 소설가 이경자씨(45)가 신작 장편소설 「혼자 눈뜨는 아침」(푸른숲)을 펴냈다.시장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주부들이 한결같이 「살아있는 꽃을 일그러뜨려 놓은듯한」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소설로 써본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자기 힘으로 주변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살아온 가정주부는 「동물의 극단적인 식물화」로 볼 수 있지요』이것이 그의 가정주부에 대한 정의다. 『현모양처는 여성의,주부의 자유의 질을 한단계 낮춤으로써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새 작품에서 기업체 중견간부인 남편과 남매를 둔 평범한 중산층 주부인 박태경이 한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내면에 억제돼온 「자아」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추적한다.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온 여주인공이 자신을 소유물인양 기분에 따라 마구 대하던 남편과는 달리 「인격적으로」대해주는 한 남자를 만나면서 자신과 세상을 달리 바라보게 된다. 『이혼을 요구했다가 흠씬 두들겨맞은 태경은 남편에게 가졌던 죄책감대신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새출발을 결심합니다.그러나 아이들과 친정어머니를 뿌리치고 새 삶을 향해 집밖으로 나설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절반의 실패」등이 어둠을 첨예하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만을 골라 경직된 시각에서 분노로 표현한 반면 이번 작품에서 그는 겉으로 드러난 다양한 현상을 통해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소설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 남편과 가사 책임을 분담하라

    ◎이진아·김태원공저 「결혼 그 이후」,취업휘망 주부들에 충고/생활과 밀접한 일 선택하면 적응빠르고 부담적어/굳은 직업의식 지녀야 실패없어/무뎌진 사회감각·능력개발 필요 적은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라.남편과 가사의 책임을 분담하라.아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피하라.정기적인 가족모임,취침전 아이와 대화나누기등으로 엄마의 애정을 전달하라.가족들과는 대화를 많이 나누고 갈등은 절대 쌓아 두지 마라.가족간 역할분담을 분명히 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태도로 솔선수범하라. 최근 출간된 책 「결혼 그 이후」(일터와 사람간)가 「자기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주는 충고다.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 89년을 기점으로 미혼여성을 능가하기 시작했고 전업주부의 취업희망률 또한 85년 54%에서 최근에는 65%로 높아졌다(한국여성개발원 조사보고).이처럼 사회참여를 하면서 보람과 활력을 찾고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기혼여성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실패에 대한 불안과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기도 전에 주저앉고 있다. 출판기획자 이진아·김태원씨가 펴낸 「결혼 그 이후」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이 일을 갖기 전에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이책은 여성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활기차게 보람을 느끼며 살아 나가라고 독려하면서 「자기일」을 찾아 나설때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은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실패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일을 찾아야 하며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선 이책은 세상에 다시 나서는 주부들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직업의식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주부사원들은 아이들 걱정때문에 집에 전화를 자주 걸고 집안 대소사로 신경쓰고 고민하는 탓에 직장일을 원만히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사담당자들이 주부채용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와 함께 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무디어졌던 사회생활의 감각과 능력을 새롭게 가다듬고 키워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가하면 큰맘먹고 시작한일이 보람을 가져다 주기보다는 불행의 화근이 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막기 위해선 자신의 적성과 조건에 맞는 일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깨운다. 주부자신에게 「고역스러운 일」이 아닌 성공적인 「나만의 일」을 찾을때의 첫번째 기준은 생활과의 밀접성.주부들이 취업이나 부업을 택할때 자신의 생활경험을 응용하거나 자기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일을 택하면 일에 대한 적응이 빠를뿐 아니라 훨씬 적은 부담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활용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급한 집안일,자녀문제등 불의의 상황에 부딪쳤을때 정해진 계획과 규칙에서 잠시 벗어나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만한 여유가 있어야 한다.그만한 여유를 자신의 계획속에서 자율적인 판단으로 만들어내기 힘든 일이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주부자신에게 고역스런 일일것이다. 이 책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 제3장에서는 주부라는 조건을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을 객관적인 기준아래 엄선해서 소개했다.구체적으로 개인사업이나 부업으로적합한 식품음료 및 생활용품,실내장식전문점,대여업등을 업종별로 정리했으며 각종 첨단자격증의 취득요령과 취업전망,주부들에게 권하는 유망직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우 및 진로를 자세히 담았다.부록편에서는 여가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사회봉사활동과 취미,교양,독학정보를 실었다.
  • “여성표(51%) 잡자” 각당공약 봇물

    ◎대선겨냥,“솔깃한” 대여성정책 앞다퉈 내놔/민자/관련법 정비로 여상차별 근원적 제거/민주/탁아소 증설·여성 정치참여확대 약속/국민/남녀고용평등·근로복지 강화 내걸어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전체유권자의 51%에 해당하는 여성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여성표를 의식하면서도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즉흥적이거나 무심했던 태도와는 달리 여성유권자들이 솔깃할 대여성 공약을 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여성정책포럼을 개최,여성계 현안해결에 부심해온 민자당은 여성국주관으로 지난 9월부터 15개 시 도지역 여성계지도자와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역여성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책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한 여성정책을 마련,이달말이나 11월 발표되는 당정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민자당의 여성정책은 법제도를 정비,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차별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며 기존복지제도를 확대실시 또는 상향조정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만들어지고 있다.특히 이번에는여성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업주부들의 가정내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 물가안정,자녀교육,청소년유해환경 개선,가사노동가치평가 제도화등에도 비중을 둔 점이 특이하다. 지난 6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각 정당대표들의 여성정책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조찬모임에서 김영삼대표는 ▲성폭력방지특별법 제정 ▲가족법 개정에 따른 세법개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보완 ▲여성고용확대 및 모성보호를 위한 장려책 ▲도시저소득층 가정과 농어촌 여성을 위한 복지확대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여성정책토론회를 열고 10개 항목의 대 여성공약을 밝혔다.민주당 여성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공약은 ▲탁아소의 획기적인 확대 ▲학교급식전면실시 ▲전국구 국회의원 3분의1,지역구공천시10% 여성할당의무화로 여성정치참여 확대보장 ▲여성의 평등한 노동권 확보 ▲여성농어민 및 도시빈민여성을 위한 복지지원 ▲호주제도 및 동성동본불혼제폐지등 가족법 개정 ▲성폭력 및 가정폭력 근절▲정신대관련 보호입법활동과 특별위원회 구성등이다. 국민당도 오는 20일 당사에서 열리는 광화문토론회의 주제를 「여성정책」으로 잡고 각계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국민당의 여성정책은 ▲국회·정부및 당내고위직에 여성할당제 도입 ▲남녀고용평등법 처벌규정 강화 ▲부부간 상속세·증여세 폐지 ▲농어촌 및 도시근로여성 복지강화 ▲성폭력특별법 제정 ▲강제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배상요구대책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그밖에 지역단위로 여성국정토론회를 상설하고 당내에는 여성정책종합연구소를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같은 각 정당의 화려한 대 여성공약 제시에 대해 여성계는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면서도 공약의 제시보다는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여성정책 토론회에 논찬자로 참석한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공약」으로 변해버리고 마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각 당 후보들이 의지를 갖고 있다면 실천가능성이 희박한공약을 근사하게 내세우기 보다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주부 4명중 1명 “노래방 갔었다”/한국갤럽,1천명조사

    ◎“음악감상통해 스트레스 해소” 1위/가장 좋아하는 노래 노사연의 「만남」 많은 주부들이 음악감상이나 노래부르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으며 노래모임가입등을 통해 음악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주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는 노사연의 「만남」(11.1%)이고 팝송은 비틀스의 「yesterday」(7.6%),가곡은 「비목」(12.9%),클래식은 「사계」(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일부터 21일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KBS2FM의 의뢰를 받아 만20∼49세의 전업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해 발표한 「국민음악감상지수조사」결과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악은 국내대중가요(73.9%)였고 다음은 클래식(38.3%),외국대중가요(26.6%),종교음악(25.8%)순이었다. 조사대상 주부의 19.0%가 스트레스를 「음악을 통해 푼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은 「친구와 대화한다」(16.0%),「집안일을 한다」(15.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 현재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주부(8.4%)는 많지 않지만 활동하고 있지않는 주부의 45.3%가 음악모임에 가입해 활동하고 싶다고 응답해 주부들의 음악활동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부 4명가운데 1명정도(27.4%)가 노래방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반수가 넘는 56.0%의 주부가 노래방에 대해 「좋은 느낌」이라고 답했다.특히 노래방을 이용한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답변은 74.1%로 높게 나타났다.
  • 주부 66% 가사에 전념/수도권거주 4천명대상 조사

    ◎“가계부 전혀 안쓴다” 36.8% 차지 서울 및 수도권 주부들 가운데 순수하게 가사에만 종사하는 주부는 6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앤 리서치(소장 노규형)가 최근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주부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부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부들 중 10%가 직장에 나갔고 24%는 부업이나 시간제로 근무를 함으로써 전업주부는 66%에 이르고 있다. 주부들의 시장보기 형태를 보면 매일 시장을 보는 주부는 23.2%였으며 이틀에 한번이 28.9%,3∼4일에 한번이 33.7%,일주일에 한번이 14.2% 순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32.2%가 가계부를 매일 쓰고 있는 반면 가계부를 전혀 쓰지 않는 주부도 36.8%나 됐다. 한편 취업주부중 24.6%는 일주일에 1차례 꼴로 장을 봤고 58%는 가계부를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업주부들은 11%만이 일주일에 한번 장을 보는 가운데 64%가 가계부를 쓰는등 취업이 주부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사려깊은 TV프로그램(사설)

    비틀거리는 브라운관,바람난 TV 때문에 시청자들은 불만이 많다. 불만이라도 토로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방어능력이라도 있는 셈이지만 눈만 뜨면 TV를 켜고 안방에서 동서하는 많은 시민들은 자각증세도 없이 서서히 오염되어 가고 있다. 중금속이나 화학물질같은 공해물질이 정신에 쌓이고 있지만 감지할 감수성조차 개발되지 못했거나 마비된 채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TV드라마의 경우 기혼자의 외도가 너무 많이 등장하고 너무 자주,그리고 미화되어 묘사된다. 그러잖아도 질낮은 여성지들이 부추겨 『40대 가정주부 중 몇 퍼센트는 애인이 있다더라』 따위의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는 풍토에 현대 생활의 살아있는 교본노릇을 맡고 있는 TV가 가정있는 남녀의 외도를 이렇게 예사롭게 빈번히 묘사하면 죄의식에는 불감증이 생기고 호기심을 자극해서 막연한 동경심까지 품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나 소설책과 달라서 TV라는 매체는 보편타당한 자격을 시민에게서 인정받게 마련이어서 의외의 영향력이 확산된다. 더구나 선택해서 접근하는 매체로서보다는 일방적으로 흘러들어오는 그 기능 때문에 온 세대가 함께 하는 거실과 안방을 지배한다. 젊고 교양있는 신혼기의 부인이 남편을 향해 모멸에 찬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젊은 남녀가 후딱하면 따귀를 갈기는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각종 술집장면이 다반사로 등장하고 술집 여성들의 「권위」가 필요이상 상승되어 있다. 전업주부가 아주 익숙한 솜씨로 술을 마시고 그것이 「해결의 수단」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모든 장면은 얼핏보면 현실에도 얼마든지 있는 일이므로 사실묘사의 불가피성처럼 설명된다. 그러나 실제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처리된다는 심증을 갖게 하는 일들이다. 사실에 보다 가까운 일이라 하더라도 그 역기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쪽이 더욱 바람직할 것을 오히려 거꾸로 하고 있다. 드라마만 그런 것은 아니다. 쇼나 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외설적 말놀이나 천박한 어투,유행어들은 오물 묻은 걸레처럼 가정으로 던져진다. 요즘와서 부쩍 대담해진 것은 「노름용어」이기도 하다. 전체를 놓고 보면 과오는 처벌받고 정의롭지 않은 일은 응징되며 사회악이나 부도덕은 고발당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그러나 「연속」 되었으면서도 한매듭 한매듭이 독립되어 중간완성의 과정을 겪는 것이 TV프로그램이다. 도마뱀의 꼬리같은 교훈은 잘라버리고 퇴폐나 환락만을 흡수해 버리는 작용을 막을 수가 없다. 거의 공영으로서의 신뢰와 경배를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 전파매체다. 거기다가 작가와 연기자 스태프들의 솜씨가 눈부시게 세련되어 어떤 작품이건 상당한 수준의 기법들이 발휘되고 있다. 너무 재미있고 너무 날씬하게 환락과 부도덕 불의를 그리고 있다. 현란하고 말초신경을 만족시키는 장식으로 만든 부정식품이 우리 입맛의 감수성을 마비시키는 것과 같은 효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해 프로그램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불평은 외화에 대해서는 시청자나 심의하는 사람들이 좀더 관대하면서 정작 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가혹하다는 불평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에 있어서도 유의되어야 할 일이 있다. 일일극의 한 조역배우가매일 내뱉는 유행어 한마디가 전국민의 입곁에서 맴돌고 10대의 우상이 된 브라운관 출신 신인이 생기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를 모방하려는 십대들이 넘친다. 이같은 TV의 엄청난 위력을 생각해서 사려깊은 결단이 이뤄지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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