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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경 “섹시 이미지 벗고 성격배우로”

    “배우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쪼글쪼글 할머니가 되어서도 TV에 출연하고 싶어요”SBS TV 새 시트콤 ‘허니!허니!’의 경기도 일산 촬영현장에서 만난 탤런트 정선경은요즘 한창 바쁘다. 비슷한 시기에 KBS의 ‘명성황후’‘동양극장’,SBS ‘허니!허니!’에 출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현대까지 넘나들며 다양할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이 자못 무겁다. 각 배역의 성격도 천차만별.고종의 첫여인으로 아들을 낳지만 결국은 미쳐버리는 비련의 여인 영보당 이씨,일제시대최고의 여배우 문예봉,코믹하고 맹한 전업주부 정선경으로일주일 내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겹치기 출현은 처음이예요.TV에 출연한 이후 겹치기 출현은 자제해 왔는데 역할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욕심을 냈어요.잘 할 수 있을 지는 걱정입니다” 정선경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분홍색 화사한 봄화장,하늘색 원피스가 검고 긴머리에 더욱 환하게 빛을 낸다.배우답지 않은 소박함이 깃들어 있다. 정은 더이상 예쁘고 섹시하게 보여야겠다는 욕심이 없다. 이제 만 나이로도 서른 줄에 들어섰다. 특출나게 빼어나지않은 외모와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인 그는 정상에 올랐다가사라지는 배우보다는 때와 장소에 따라 자리매김을 할 수있는 연기자를 꿈꾼다. 지난 94년 과감한 성묘사로 논란이 됐던 ‘너에게 나를 보낸다’로 데뷔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정선경의 앞날을 우울하게 예측했다. 사람들은 여배우들이 노출이 많을 수록 생명이 짧아진다고믿었다.여배우로서 신비감이 떨어지고 이미지 변신이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그러나 정은 등장만큼이나 호쾌하게 이런 고정관념을 유리깨듯 삭삭 밟아 깼다. 한국에서 이만큼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여배우가 있을까?‘장희빈’으로 TV 탤런트로 출발해 ‘파랑새는 없다’에서성깔있는 작부로 ‘국희’에서 부자자집 딸로 ‘좋은 걸 어떡해’에서 착하기만한 큰 며느리로 변신을 거듭했다. “데뷔하고 나서 2,3년은 힘들고 어려웠어요.제 이미지를바꾸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신이나요” 요즘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가하는 것이 적지않은 낙이라는정선경은 봄볕에 살금살금 ‘선 굵은’ 여배우가 될 준비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전업주부의 가사 노동 月 85만∼102만원 가치”

    한국 전업주부 한명의 월평균 가사노동 가치는 85만6,000∼102만6,000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는 현행 보험제도나 이혼시 재산분할에서의 가사노동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과도 연결된다. 여성부,한국여성개발원,유엔개발계획(UNDP)은 25일 통계청이 지난해말 발표한 ‘국민생활시간조사보고서’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시간 통계를 토대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평가액을 이같이 산출했다. 여성개발원 김태홍 수석연구위원이 주도한 ‘여성의 무급노동평가와 정책화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는 “전업주부가사노동 평가액은 평가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연간 60조∼70조원”이라며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15% 수준이며 우리나라 임금총액의 30∼3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공공기관 문화강좌 ‘거 괜찮네’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교양·문화강좌가 주민 속으로 파고 들면서 특히 주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송파구가 오는 5월로 예정된 여성문화회관 개관을 앞두고 최근 관내 주부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가정주부 10명중 5명 가량이 공공기관의 문화강좌나 교양강좌를 수강중이거나 수강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5%는 주부대상 문화·교양강좌를 수강하고 있거나 수강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중 76.6%는 ‘여가 활용’을 이용목적으로 들었으며 ‘기능습득’을 든 경우는 18.2%였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40대가 3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9.8%),50대(15.8%),20대(14.0%) 순이었으며 이들의 66.2%를 전업주부가 차지해 공공기관의 문화·교양강좌가 30∼40대주부들의 여가활용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부들이 원하는 교양강좌 과목은 헬스와 스포츠댄스 등 건강프로그램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컴퓨터·어학강좌 16.8%,국악 등 문화강좌 12.8%,연극 등 공연행사 9.8%,요리 등생활강좌 8.7%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어학강좌의 경우 생활영어(58.2%),노래로 배우는 팝스 영어(13.1%),일본어 회화(11.2%),영화영어(6.9%),영어 발음교정(6.8%),중국어(3.8%) 등을 선호했으며 공연행사의 경우 영화감상(34.3%),연극(28.8%),대중콘서트(17.5%),클래식콘서트(13.1%),국악공연(6.3%) 등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한편 문화·교양강좌를 이용하는 시간대는 오전이 58.4%로오후보다 많았으나 의외로 16.1%가 오후 6∼8시대를 선호해낮시간대에만 운영하는 일부 문화·교양시설과 주민자치센터등의 시간대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여성 선언] 여성의 경제활동과 삶의 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초에 개봉한 영화제목인데,이 대사를 여주인공이 했다고 해서 잠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대사도 아니요,오래전부터 해온 푸념이다.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때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는 그 삶이 힘들고 꾀죄죄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분야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여성 뒤에는 항상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계셨고,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밤잠 안 자가며 두가지 일을 거뜬히 해냈다는 슈퍼우먼이어서 나머지 여성들을 주눅들게 했다.평범한 대다수 여성들이 누군가의 희생없이 가정과 직장 일을 즐겁게 해낼 수는 없는 것인가?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는 요즘,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걱정이크다. 절대적 보살핌이 필요한 영유아를 양육하는 고비를 넘겼는데도 산 넘어 산이다.아직도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학부모가 전업주부임을 전제로 운영하기 때문에,그것에 제대로맞추지 못할 때 아이가 뒤처지거나 소외되지나 않을까 하는우려에서다.교실 청소하러,급식보조하러 엄마들은 자주학교에 가야 한다.숙제와 준비물은 아예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도록 돼 있다.창의력을 키운다면서 나오는 숙제의 수준이 대학 나온 엄마들도 쩔쩔매게 하는데,직장여성들은 거기에 시간부족과 학부모끼리의 정보부족까지 이겨내야 한다.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200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대 여성의42%가 결혼을 ‘선택사양’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13.5%에 불과했다.반면 직업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기업 구조조정에,성차별적 고용관행으로 여성취업이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어려운 현 상황에서도 그렇게 취업을 원하는 것은,경제적 자립이 독립적 삶을 의미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사실 여성의 경제력이 확보되지않고는 남녀평등도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금전적으로 가계에좀 보탬이 되어도 삶의 질은 떨어뜨리기 십상이다.맞벌이 가족을 위한 사회 제도와 정책이 절대 부족하고 ‘가사와 육아는 1차적으로 여성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에 비례해서 변화하지 않는 데에그 원인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한가지 더들라면 과다한 노동시간이다.IMF외환위기 이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다시 늘어 47시간54분.신규채용보다는 현재 인원의노동시간을 늘렸기 때문인데,이 수치는 파트타임과 같은 비정규직의 노동시간이 포함된 것이라 일반 정규직의 평균 노동시간은 훨씬 길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일터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자녀를 키우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려면,무엇보다남녀 모두의 노동시간이 단축되어야 한다.주중에 가정은 하숙집에 불과하고 주말이면 잠자기에 바쁜 이 정신없는 생활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도록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기본조건이 바로 노동시간 단축이다.이는 고용기회를 늘려실업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지금부터라도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하여 폭넓은 논의와 합의가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앞으론 아내 없이도 남녀 모두 불편이 없는 세상이되기를 바란다. ■권 수 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대한광장] 이혼절차 개선 시급하다

    TV드라마 ‘아줌마’의 바람이 거세다.전업주부로 맏며느리고 ‘월급없는 파출부’이자 ‘새경없는 몸종’이던 오삼숙이 크게 달라졌다. “솔직히 한국사회가 여태까지 나 사는 데 뭐 하나 보태준거 있어? 나같은 사람 속여먹고 주눅이나 들게 했지?”라며당당하게 치고나가는 순간,나부터 아찔했다.드디어 지난 1월9일 밤 오삼숙과 장진구의 이혼판결이 나는 그 순간,마치 축구 한ㆍ일전에서 홍명보의 역전 왼발슛이라도 성공한 양,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는 박수소리와 환호가 진동했다고 어느주간지는 과장보도까지 할 정도다. 현실에서는 이미 세 쌍중 한 쌍의 부부가 이혼하는데도 불구하고,마냥 거북한 이야기인 양 쉬쉬해 왔는데,오삼숙이 당당하게 포문을 열기 시작하자 새삼 가면쓰고 행복한 척하던아줌마들과,호박씨 까면서 출세에 목매달던 아저씨들이 반성을 시작하는 것 같다. 여기서 이혼이 바람직한 현상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보류하기로 하자.엄연히 중요한 사회현상의 하나로 자리잡았는데도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는 사이에,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의연함과 품격을 유지하려는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물론 지금 이순간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 부에서 소외된사람에게는 더욱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남녀 양성 사이의 평등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서로 헤어지는 상대방의 앞길을 축복하며 이혼절차를 밟는 아름다운 부부조차도 현행 제도에서는 가는 발길 곳곳에서 모욕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행 우리 민법에 따르면 이혼의 자유는 보장되며,따라서부부는 협의에 의하여 이혼할 수 있다.나는 변호사이지만 가급적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협의이혼을 권하고 있다. 물론 서로 헤어짐에 있어 해결해야 할 난제는 무척 많다.우선 자녀양육은 누가 할 것이며,재산분할 문제도 만만하지 아니하다.이혼이 정녕 이 시대의 뚜렷한 사회현상이라면 가사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한다든지,양육문제,미성년자의권리보장 등 좀 더 세분화된 조문을 미리 마련할 필요성이크다.이혼하는 부부마다 모두 그 문제를 법원으로 가져가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아니하다. 나는 기쁘게 주는 1,000만원이 억지로뺏는 2,000천만원보다 더,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권해 보지만,공허하다.좀 더 진지하게 제도적으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협의이혼 절차 중에는 판사 면전에서의 확인절차가꼭 필요하다.물론 과거 일부 권위적 가장의 아내인장 도용사례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지키고자 출발한 제도지만,사회의성숙도에 비추어 이제는 너무 불친절한 제도로 남아 있다.우선 대부분의 판사는 과중한 재판업무에 시달리며,협의이혼의사확인 절차를 귀찮아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신청을 접수하면 바로 처리하는 것도 아니어서,대기실 구석에서 기다리는 동안 당사자는 눈길 둘 곳을 몰라한다.이혼이 죄인가? 기왕에 정부는 공증제도를 도입한 만큼 당사자들의 인격이 보호될 수 있도록,친절한 공증으로 대신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결혼 경험이 없는 혼전의 판사가 협의이혼의 의사확인 업무를 보는 것도 자연스럽지 아니하며,재판이혼의 경우는 더욱그러하다. 나는 부득이하게 재판이혼을 청구하는 경우라 하더라도,첫이혼청구서는 간략하게 적는 것을원칙으로 하고 있다.우리법률도 조정전치주의라고 하여,이혼소장은 바로 재판에 회부하지 아니하고,또 한번 서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권한다.그런데 이혼소장에 사는 동안 있었던 온갖 부끄러운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다 적어버린다면,그 소장을 읽는 순간 상대방 마음에는 복수의 분노심만 이글거리지 않을까. 기왕에 조정제도를 두었다면,부득이 판결로 가야하는 그 순간까지는 쌍방이 적어내는 서면은 조정위원만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만남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은 더 중요하다.외면만 하지 말고,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지혜를 모을 때인 것 같다. 박 은 수 변호사
  • [씨줄날줄] 아줌마

    ‘학문적 동지’.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MBC드라마 ‘아줌마’에서 아내 오삼숙(원미경)이 남편 장진구(강석우)에게 여자친구에 대해 추궁하자 둘러대면서 ‘학문적 동지’라 한 것을 비아냥거리며 받아친 말이다.남편의 ‘이성친구’를 빗댄 것이다. ‘아줌마’는 가부장적 집안의 ‘순종적인’ 며느리인 전업주부가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변신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홈 드라마다.기존의 홈 드라마는 고부관계,시누이와 올케 등 가족간의 갈등을 다루면서도 대개 그 결말을 가족의 조화로운 삶에 맞춰 왔다.특히 남편의 외도를 둘러싼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에서는 용서라는 묵시적 한계를 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드라마 ‘아줌마’는 이런 ‘용서와 화해’라는 묵시적인 한계를 깨버리고 어려서부터 여자들을 훈육해온 ‘순종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아내 오삼숙은 많이 배우지 못해 남편과 가족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하면서도 순종적 삶에 만족하지만 남편과 가족이 보여주는 허위의식에 분노한다.현실적으로세쌍 중 한쌍의 부부가 이혼을 하는 세태다. 그러나 TV에서는 여전히 이혼을 꺼린다.그런데도 여성의 삶에서 가장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이혼을 감행하는 오삼숙은 더이상 ‘배우지못해 무식한’ 아내가 아니다.호주제 폐지,엄마성 물려주기 등 지식인 여성들과 여성운동단체들이 주장하는 구호가 그의 삶 속에 온전히녹아 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변모하는 것이다. 많은 아줌마 시청자들이 오삼숙의 이혼에 ‘통쾌해’한 것도 아마‘그래도 가정이 울타리’라며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강박적 삶에 대한 반작용일 것이다.남성들과 젊은 시청자들이 지루하다고 느낀 이혼에 따른 법률적인 절차를 다룬 부분이 주부 시청자들로부터는 오히려호평을 받았다는 것도 ‘아줌마’로 사는 이 시대의 주부들이 무엇을생각하며 사는지를 보여준다.드라마가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인 대학교수의 허위의식을 조롱하는 등 지식인을 너무 희화화한다는 비판도없지 않다. 그러나 지식인의 이중성에 대한 묘사는 지식인 집단에서볼 수 있는 부정적 측면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지식인들의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당당하게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 여성들을가로막는 사회적·제도적 장치들을 개선해야 할 시대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99국민생활’ 발표…직장인 하루 10시간22분 근무

    우리나라 국민 4.4명 가운데 1명(22.8%)꼴로 건강과 체력단련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1시간13분이다.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계층은 30대 여성이다.직장인들은하루에 10시간22분을 회사에 머물면서 8시간7분 동안 일하고 2시간15분은 휴식·흡연 등에 보내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9년 생활조사시간에 나타난 국민의 생활모습’에 따르면 전업주부들은 6시간43분 동안 가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취업·가사·봉사활동 등을 합해 여성의 일하는 시간이 남성보다 51분 많은 것이다. ◆나이들수록 운동시간 많아=나이와 운동시간은 비례한다.60대 이상에서는 35.1%,50대 27.6%,40대 21.7%,30대 17.9%,20대 17.3%가 운동을 한다. ◆상품 판촉 타깃은 30대 여성=30대 여성의 52.2%가 왕성한 구매활동을 벌이고 있다.40대 여성의 43.3%,50대 여성의 39.3%,20대 여성의 36.7%가 구매활동을 한다. ◆60대 이상 여자 5명 중 1명 질병치료=국민의 6.2%가 병원치료를 받거나 아파서 집에서 쉬는 등 하루평균 1시간53분을 치료 및 질병관리에 쓴다.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 몫=기혼여성의 93.0%가 하루평균 2시간4분음식준비를 한다.79.3%는 청소에 52분,60.3%는 의류관리에 52분,51.1%는 가족 보살피기에 1시간51분,40.6%는 물품구입에 41분,13.1%는 집관리에 32분을 사용한다. 남성은 평일 5시간33분,일요일 3시간24분일하고 여성은 평일 6시간24분,일요일 5시간11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평일에는 51분,일요일에는 1시간47분 더 일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문화스냅 2000] 인터넷 커뮤니티 만발

    #1. 지난 토요일 오후 고려대앞의 한 라이브 카페 피아노와 마이크,앰프가 설치된 무대 주위에 10여명의 남녀가 모여 열심히 악보를 뒤적이고 있다.잠시후 차례로 무대에 나온 이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함께 각자 준비해온 음악을 하나씩 연주하기 시작했다.바흐의 ‘미뉴엣’이 맑고 투명한 피아노 선율에 실려 나오는가 했더니 김현철의‘춘천가는 기차’가 기타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되고,곧이어 클라리넷 3중주로 편곡된 ‘향수’가 조용히 실내에 울려퍼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의 음악동호회 ‘피아노마니아’의 첫 오프라인 모임.피아노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사이버상에서 뭉친 이들은 이렇게 1시간이 넘는 ‘작은 음악회’로 첫 대면식을 가졌다.‘피아노마니아’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김성진씨(25·연세대 4년)가 지난 7월 개설한 모임.취미삼아 자작한 피아노 소품을 음악파일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들려주던 그는 “내 음악을 올릴 공간을 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프리챌에 방을 꾸몄다.현재 회원은 80여명.자료실에 서로 좋아하는 음악자료를 올려놓고,게시판에서 안부를 주고받으며 친목을 쌓아가고 있다. #2. 우리 나이로 27세인 류한나씨는 다섯살,세살짜리 두딸을 둔 전업주부 미혼인 친구들에게는 늘 ‘아줌마’라는 놀림을 받지만 막상 30대가 넘는 동네 아줌마들과는 ‘세대차’를 느끼던 그는,두달전 한미르(www.hanmir.com)에 ‘어린 아줌마들의 모임’을 개설했다.순식간에 비슷한 처지의 아줌마 50명이 몰려들었다.갓 스물의 초보아줌마부터 스물아홉의 베테랑주부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회원들은 남다른 동류의식으로 금방 친해져 이제 하루라도 인터넷에서 안보면 서운한 사이가 됐다.“남편 뒷바라지와 애 키우는 일 등 비슷한 나이와처지에서 오는 공통분모가 많아 서로 큰 힘이 된다”는 류씨는 “요즘은 남편들이 더 열성적인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3.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술을 즐기는 김병곤씨(29·부산 동의대 대학원)는 네띠앙(www.netian.com)에 개설된 ‘소사모(소주를 사랑하는 모임)’의 시삽(모임 관리자)이다.‘소주’를 매개로한 모임이지만 술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술자리에서 오가는 인생얘기가 더 풍성한 커뮤니티.회원은 2,000여명으로 전국적인 모임은 1년에 한번,지역모임은 한달에 한번씩 연다.하지만 술생각이 나면 언제든 ‘번개’로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것 또한 이 모임의 특징.추천 술집과 올바른음주법,숙취예방법 등 유용한 정보도 공유한다. 지금 사이버 세계가 각종 모임으로 떠들썩하다.수천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거대 모임에서 수십명의 미니 모임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백화제방을 이루고 있다.‘카페’란 이름으로 회원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다음(www.daum.net)만 해도 현재 24만개의 모임이 개설돼있다.홍보담당 이수진씨는 “하루에 2,000개의 카페가 새로 문을 열기도 한다”고 전했다.하루 평균 100여개의 새 모임이 개설되는 네띠앙을 비롯해 프리챌,세이클럽,한미르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수십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사이버 모임의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 이유로는 우선 누구나 손쉽게 모임을 만들 수 있게 된 점이 꼽힌다.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든지 모임을 개설할 수 있다.각각의 모임마다 게시판과 자료실 등 기본 공간을 제공한다.이같은 간편함과 시의성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는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그때그때 반영하는 첨단 유행의 바로미터 노릇을 하기도 한다.네띠앙의정지은과장은 “최근엔 학교동창회와 주부동호회,영어동호회가 강세”라며 “인터넷 모임도 시기에 따라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의 성향도 ‘커뮤니티 호황’에 한몫하고있다.목표만 같으면 다소 맘에 들지않더라도 동호회 안에 남아있던예전과 달리 요즘은 의견이 갈리면 바로 ‘독립’해 새집을 꾸민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모임이 사이트별로는 물론 같은 사이트 안에서도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과거에는 회원수로 세를 과시하려는경향도 있었으나 요즘은 회원수가 많든 적든 별로 개의치않는 것도한 특징.그냥 내가 좋아서 만들고,내가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이때문에 이름만 내걸고 활동이 거의 없는 유명무실한 모임도 심심찮다.프리챌 등에서는 일정기간 활동이 없을 경우 모임을 강제폐쇄하기도 한다.‘흑인음악 창작동호회’ 등 3개의 사이버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욱씨(25·명지대 2년)는 “오프라인 모임까지 참여하는열성 회원은 전체 회원가운데 10%선에 불과하다”며 “이름만 걸어놓고 게시판에 글 한번 올리지 않는 유령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나이와 성별,지역을 뛰어넘어 언제든지 마음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익명성이 지닌 속성탓에 부작용도 없지 않지만디지털세상에 아날로그적인 정감을 더욱 돈독히 하는 삶의 활력소인것만은 확실하다.자,이제 컴퓨터를 켜고 내게 맞는 모임을 찾아 인터넷 여행을 떠나보자.딱 맞는 모임이 없다면 내친 김에 하나 만드는것도 좋지 않을까. 이순녀기자 coral@■기발한 이색모임 ‘어,이런 모임도 다 있어?’오프라인이라면 남들 이목때문에 상상하기 힘든 특이한 모임들도 인터넷에서는 당당하다.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온라인의 특성은 보다 솔직한 개개인의 욕구와 고민들을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낸다. 독특한 취향과 기발한 발상으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모임을 유형별로 살짝 엿본다. ◆동병상련형 남들과 다른 외양이나 처지,비슷한 경험으로 고민하는이들의 모임.만성피로 환자들이 권익을 위해 개설한 ‘만성피로 환자모임’(천리안),아기를 원하는 주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삼신할미 아기 점지해주세요’(다음),키 큰 사람모임인 ‘롱뷰티’(프리챌),카드연체 등으로 신용불량거래자로 찍힌 이들의 모임인 ‘신용불량자들의 모임’(프리챌),‘자랑스런 왼손잡이들’(네띠앙),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들의 ‘짬밥 같이 먹기’(다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니아형 남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 특이한 분야에 남다른 취향을가진 사람들의 모임.김치없으면 못사는 사람들의 ‘김치를 사랑하는모임’(다음),‘라면동호회’(네띠앙),누디즘을 공통관심사로 한 ‘누디스트’(프리챌),우표처럼 전화카드를 수집하는 ‘전수동’(네띠앙),만화 소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미소년들을 좋아하는 ‘미소년마니아모임’(프리챌) 등이 있다. ◆오리무중형 이름만으로는 도무지 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임도있다.네띠앙에 개설된 ‘나는 누구인가’‘바보동호회’‘타락한 자들의 모임’‘나이값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 예.헌혈아줌마의 손길을 뿌리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애드모’ 역시 이름만으로는 종잡을 수 없다. ◆대리만족형 다음의 ‘욕동호회’는 누군가에게 욕을 하고 싶을 때유용한 모임.게시판에는 차마 입에 담지못할 온갖 종류의 욕들이 올라온다.프리챌 ‘싸움방’도 하루의 스트레스를 사이버상에서 해결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순녀기자
  • “주부들도 컴퓨터도사 될수 있어요”

    “주부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컴퓨터 도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정보통신부 주최로 지난 9월부터 한달간 열렸던 ‘주부인터넷챔피언선발대회’에서 수료생부문 대상을 수상한 강미해(姜美海·39)씨는28일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로서 200명의 본선 참가자중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강씨는 몇달 전만 해도 인터넷을 잘 모르는‘컴맹’주부였다.“컴퓨터는 있었지만 인터넷이나 통신 접속방법을몰랐고,검색엔진도 ‘야후’정도 아는 수준이었지요”그러나 평소 이메일에 대한 궁금증과 ‘포켓몬스터’ 등 아이들이좋아하는 인터넷 게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컴퓨터 학원을 찾아다녔고,결국 지난 4월 정통부가 지정한 ‘주부인터넷교실’의 문을두드렸다. 1개월간 강씨가 배운 것은 인터넷 접속법을 비롯,검색엔진을 통한정보검색·이메일·MP3 등 인터넷에 대한 기초 과정이었지만 배움에대한 기쁨은 컸다.하루 50분 강좌 이외에 매일 아이들과 예습·복습을 했고,인터넷 전용선을 깔아 게임을 다운받는 등 인터넷의 재미에빠져들었다.9월초 주부인터넷챔피언 선발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신청서를 냈다. 강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30대 후반의 전업주부로서 모든 일에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주부들이 단조로운 일상에서 탈피해 컴퓨터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관련 강좌 및 대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연인·남편·아이들의 올 겨울을 따뜻하게… 사랑의 손뜨개질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세이브존 지하1층 ‘바늘이야기’. 색색가지 털실뭉치가 한쪽 벽에 가득하고 앙증맞은 아기모자,원피스등이 걸려있는 모퉁이 가게에 주부들 서너명이 둘러앉아 뜨개질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곳은 바로 10만부나 팔렸다는 ‘송영예의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의 저자 송영예(34)씨가 1년전부터 운영하는 뜨개교실.첫아이 태교로시작한 손뜨개 덕분에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프로주부다. 2살바기 아들에게 입힐 가디건을 짠다는 박향숙(32)씨는 여고시절 가사시간 이후 한번도 만져보지 않았던 대바늘을 지난 여름부터 다시잡기 시작했다.“이번이 두번째 작품인데 그렇게 어렵지않다”며 “뜨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시장 나오는 김에 이곳에 들른다”고말했다. 지난해 PC통신과 인터넷 홈페이지가 속속 생겨나면서 불기 시작한 손뜨개 바람이 차가워진 가을바람을 타고 주부들에게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주택가 주변을 둘러보면 손뜨개방 한두곳 쯤은 쉽게 눈에 띈다. 손뜨개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나만의 정성을 가득 담아‘이 세상에하나뿐인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제 손으로 완성한 옷이 사랑하는 아이나 연인,남편을 포근히 감쌀 생각에 미소가 절로 흐르고,얼마만큼 떴나 들여다볼 때마다 아티스트같은 완성감은 커져가고.그 재미에 손가락이 아픈 것도,옆구리가 결리는 것도 다 참을만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뜨개질은 지루해서라도 할 수가 없다는 송영예씨는 “복잡한 테크닉 없이도 모자나 가방은 며칠이면 뚝딱 뜰 수 있어요.처음부터 욕심 내면 쉽게 지치니까 작은 소품부터시작해 기법부터 익히세요”라고 조언했다. 마음은 있는데 겁이 나 주저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백화점 등 곳곳에문화센터가 개설돼 있다.강좌는 대부분 3개월 단위로 그 정도면 소품과 조끼 정도는 수월하게 뜰 수 있다.시중에 뜨개질 관련 서적도 여러권 나와 있지만,복잡한 뜨개질 기호가 영 어려우면 인터넷사이트에찾아가 보도록. 털실,바늘에서 단추,구슬까지 주문만 하면 정확히 배달되고 갖가지 궁금증도 친절하게 풀어준다. 재료를 살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서울 동대문종합상가 지하1층.또방산시장 부근의 청계천로변,방산시장과 광장시장을 잇는 육교상가등에 밀집해 있다.실을 구입하면 무료로 가르쳐주는 곳도 있다. 국산 줄바늘과 코바늘은 개당 500원선.순모사는 1파운드에 1만∼2만5,000원,털이 복실복실한 모헤어사는 1만2,000∼1만8,000원,손가방을뜨는 코드사는 6,000∼8,000원이다.가방손잡이도 1,000∼7,000원이면살 수 있고 구슬,스팽글 등 부자재만 취급하는 매장도 있다. 가볼만한 인터넷사이트로는 송영예의 바늘이야기(www.banul.co.kr),백화점문화센터의 스타강사인 김정란씨가 최근 개설한 김정란의 골무와 실타래(www.jrkim.co.kr)가 대표적이고 그밖에 김말임 손뜨개연구소(www.myknit.com),김정동의 손뜨개교실(www.happyknit.co.kr),물망초수예(www.cobanul.co.kr),송미애의 뜨개것마당(www.beautyhand.com)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rara@. ■취재후기. “오랜만에 떠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네.”전업주부를 평소 은근히부러워하고,아이들에게 뭐하나 제대로 해준 게 없다고 자책하던 기자는 오색창연한 털실에 넋이 나가 덜컥 노랑색 순모사 5타래와 줄바늘 1개(2만원)를 사고 말았다.올겨울 앙증맞은 모자와 목도리를 딸아이에게 선물하고픈 욕심으로.언제 ‘작품’이 나올지 물론 보장은 없다.지하철에서든,한밤중에든 짬짬이 뜨다보면,설마 크리스마스 전엔완성 되겠지.
  • 여성 북한연구가 4명이 쓴 ‘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은 ‘같음’과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당대 펴냄)는 ‘북한 이해하기’를 내세우며 지금까지 선보여온 관련서들과는시각이 사뭇 다르다.연구논문처럼 딱딱하지 않은데다,북한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을 단순나열하는 방식도 아니다.“북에는 북한사람들이산다”가 아니라 “그곳에도 ‘사람’들이 산다”는 쪽에 책은 착점했다.우리와 하나 다를 게 없는 상식을 가진 북한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일상에 주목했다. 북한여성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책은 탈북여성들의 증언이아닌,북한내 대중매체들에 투영된 여성상을 그 구체적 근거로 들이민다. 예컨대,북한여성들의 노동현황은 ‘로동신문’의 근년 보도들을 통해설명되고 있다. 구세대 여성들과 새세대(1950년대 중·후반 이후 태어나 절대궁핍에서 벗어난 세대)여성들의 직업관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여성직업에 대해 당국이 강조하는 정책은 어떤지 대체적인 윤곽이 잡힌다.인문학교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나 의사,연구직 종사자에 대한 기사빈도가 높다는 것은 ‘전 사회의 인텔리화’를 중시하는 북한 여성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제2장 ‘‘조선녀성’과 북한의 슈퍼우먼’은 가장 흥미있게 읽힐 대목이다.전업주부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어머니,아내,며느리로서 겪는갈등과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다.‘조선녀성’에 실명으로 실린 주부들의 사생활 이야기는 남북여성들의 현실적 괴리감을 단박에 좁혀준다. 북한이라고 고부갈등이 없을 리 만무했다.공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집안에 눌러앉히려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동료들에게 설득돼 결국 며느리의 사회생활을 후원하게 되는 일화 등에서는 남과 북의 생활속고민이 여전히 닮은꼴임을 귀띔해준다.하지만 ‘차이’를 인정하게하는 부분도 있다.고부간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남한과는달리 북한에서는 여맹이나 직장조직이 나서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북한여성 이해하기’를 위해 책은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제3장‘새세대 소설로의 여행’에서는 문학작품 속의 여성상을 빌려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성문제를 엿보는가 하면,제4장 ‘동화와 교과서 속의 여성상’에서는 북한이 정책적으로 제시하는 성공적 여성모델을 미루어 짚어보기도 한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상근연구원인 김귀옥씨와 김선임·이경하·황은주씨 등 4명의 여성 북한연구가들이 함께 썼다.북한 여성지도자들의 인물록이 부록으로 딸렸다.304쪽.1만원. 황수정기자 sjh@
  • 인터뷰/ MBC ‘아줌마’ 주인공 원미경

    전업주부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MBC ‘아줌마’의 주인공오삼숙을 연기하는 원미경.올해 나이 마흔,아이 셋의 진짜 아줌마다. “오삼숙은 굉장히 순수하고 남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실제가정에서도 주부가 밝고 명랑해야 집안이 화목하잖아요.주부가 ‘토끼’같아야 돼요”.본인의 실제 삶도 그렇단다.집에서 많이 웃기고엉뚱한 짓을 일삼아 남편인 MBC 이창순PD가 ‘코미디를 한번 해보지그러느냐’고 농을 할 정도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90%를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가정적인주부가 앞으로 6개월동안 방송될 드라마의 주인공은 어떻게 할 생각을 했을까.“아이들이 제가 TV에 나오는 걸 좋아해요.출연을 결정하기 전에 아이들과 의논했는데 막내인 아들은 빼고 두 딸이 찬성했어요.제가 일하는 동안 집안일은 남편이 전적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사람 집안일 잘해요” 원미경은 일단 연기를 시작하면 가정은 완전히 잊고 배역에 몰두하는 편이다.대사를 완벽하게 외워도 녹화가 있는 날에는 몇 번씩 잠에서 깰만큼 소심하다.지난 18일 방송된 술마시고 노래하는 장면 촬영을 앞두고는 거의 3주동안 잠을 설치기도 했다.워낙 음치인데다가 대본에 원래 있던 ‘찰랑찰랑’이라는 노래는 처음 듣는 곡.집에서 하도 반복해 들으니까 아이 셋이 엄마의 음악교사로 나서기도 했다.하지만 결국 촬영을 며칠 앞두고 걱정을 많이 하는 원미경을 보고 장두익PD가 ‘남행열차’로 바꿨다. “작품을 새로 시작하면 늘 그런 편이에요.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것이 어색해요.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는 후천적인 배우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원미경은 강수연이나 김희선 등 선천적으로 감성이 풍부한 후배들을 보면 부럽다 못해 밉기까지도 하다.그래서 더욱 집에서생활할 때도 자신이 배우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애쓴다.어느 순간 ‘그래,다음에 연기할 때는 이런 장치도 필요하겠구나’라고 스스로 다짐도 한다.예를 들면 주부가 부엌에서 일하다 전화를 받을 때는고무장갑을 끼거나 손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배려한다. 원미경은 남편인 이PD와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배역은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악역,거기다 연하의 남자와 열애하는 역이면 금상첨화다.“20대 했던 멜로연기에서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지 못했죠.이제는 살아온 세월이 있고 그 감정들 다 이해하거든요.지금 해야 진짜멜로연기일 것 같아요”전경하기자
  • [대한광장]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위하여

    평등에는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이 있다.절대적 평등은 누구나똑같이 대우받아야 한다는 개념이고,상대적 평등은 ‘같은 것은 같게,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공평’의 개념이다.공평한 몫이 주어져야 하는 경우에도 무조건적 절대적 평등을 주장한다면,이는 평등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와 같이 ‘평등’에 대하여 객관적이고,공정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판단하려고 노력해도,우리 사회에서 ‘성별의 차이에 따른 불평등’은 가정과 직장,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고있다.특히 성에 의한 차별은 의식적이고 체계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분야의 불평등 문제보다 심각성이 더욱 크다. 물론 관행적이고 무의식적인 차별도 존재하며,이는 제도적인 차별보다 더 해소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일례로 우리 사회에서 ‘아줌마’라는 호칭이 갖는 함축적 의미와아줌마들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해보자.‘아줌마’란 말은 호칭에 불과하지만,흔히 전업주부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고있으며,‘아줌마’에 대한 통념은 대체로 인격비하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텔레비전의 각종 프로그램에서 아줌마는 항상 철면피와 뻔뻔한 역할로 희화화(戱畵化)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전업주부가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독립적으로 살아가거나,무게있고 진지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본 적은 거의 없다.주부는 기껏해야 가족을 위해희생하는 역할로 그려질 뿐이다. 따지고 보면 ‘아줌마’는 가부장적 성별 분업이라는 유교적이며 전통적인 가치관과 질서의 희생물일 뿐이다.그러나 이들의 삶도 일하는 여성 못지 않게 독립적이고 치열한 것이다.아줌마들은 소위 근로시간 단축도 임금인상도 없이 끝없는 가사노동을 되풀이하며,갈등과 조화 속에서 가정이라는 인적 조직체를 관리·경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빠른 속도로 변화해왔다.여성의 사회적 지위도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물론 고용상의 성차별은 노동시장의 진입 시점에서부터 퇴출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다양하게존재하고 있지만,법제도와 정책적 측면에서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이루어져 왔다.특히 21세기 무한경쟁,지식기반사회의 시대를 맞이하여,정부는 한 쪽의 성에만 편향된 인력활용 구조는 국가경쟁력 확보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본 인식하에 국가인력의 효율적 활용차원에서 여성 정책의 기조를 바꾸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직업생활을 하지 않는 대다수의 여성들,특히 아줌마라 불리는 전업주부들의 평등과 지위향상은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과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요원하다.전업주부들은 노동조합이 없기 때문에가사노동에 대한 저가치화(devaluation)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결집된 힘을 통해 대항할 수 없으며,가정과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 해도 공동전선을 구축하여 개선 노력을 할 수 없다.아줌마 집단에 대한 매스컴의 비하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때문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주부는 가정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사회 및 국가발전에 대한 이들의 몫과 기여도는 직업을 갖고 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 못지 않게 중요하다.집에서 가정만을 관리·경영하는 전업주부나 일하는 여성이나 모두가 정당하게 대우받고 행복해야만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전업주부가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인격의 존엄성을 존중받으며,가정과 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하는 문제에 법이나 정책,제도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적다.정작 중요한것은 주부의 지위를 존중하는 사회분위기의 확립과 주부의 역할 및가사노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여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머지않아 인권위원회가 발족하고,여성특별위원회도 여성부로 승격하게 된다.이와 같은 조직의 신설이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그동안 우리 사회가 인권보장이나 평등의 대상으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대상들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있어야 할 것이다.평등이야말로 국가경쟁의 원동력이고,최고의 국가발전전략이기 때문이다. 김 소 영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MBC, 공주병 대학강사로 변신한 심혜진‘지존아줌마’출연

    탤런트 심혜진이 ‘공주병 환자’로 변신한다.MBC에서 다음달 2일부터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지존 아줌마’(연출 장두익 극본 장성주)에서 재벌 2세와 파혼한 뒤 대학강사를 하는 한지원 역이다. ‘장미와 콩나물’의 정성주 작가가 쓰는 ‘지존아줌마’는 억압적인 가부장제에 맞서는 전업주부의 코믹한 분투기로,50부작이다.전업주부 오삼숙 역에는 원미경이 출연하며 심혜진은 오삼숙의 남편이 대학시절 연모했던 인물이다.극중에서 심혜진은 30대 독신 여성의 매력을 한껏 뽐내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인, 하루 7시간 17분 일한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7시간17분(20세 이상 취업자,평일 기준)일하고 있다.취업 형태별로는 임금 근로자가 평일 8시간8분으로 가장 일을 많이 하고,이어고용주 7시간46분,자영업자 7시간20분,무급가족 종사자 5시간59분 등의 순이다. 10세 이상인 국민들은 취업일·가사·학습·출퇴근 등 의무적인 활동에 8시간42분을 사용하고 5시간을 여가활동에 쓰고 있다. 취업주부는 직장일과 가사노동을 합쳐 하루 9시간23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있으며, 전업주부의 1일 가사노동 시간은 5시간39분이다.고등학생은 평일에하루 10시간7분을 공부한다. 통계청은 26일 국민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조사해 분석한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전국에 거주하는 10세 이상 국민4만 2,973명을 조사 대상으로 99년 9월 실시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7시간47분 잠을 자며,식사하는 데 1시간33분을,세수및 외출 준비에 58분을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20명 중 1명은 주 5일 근무를 하는 데 반해 기술직 및 준전문직 종사자는 10명 중 1명이 주 5일 근무를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민의 생활 방식에 대한 기초 자료를 얻어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5년 주기로 계속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독자의 소리/ 바자회 수익금 불우학생에 전달

    평소엔 전업주부이지만 아이들의 등하교시간에는 묵2어머니캅스 대원으로어린이 선도활동을 하고 있다.묵2어머니캅스는 며칠전 바자회를 열었다.불우청소년을 돕기 위해 3일 동안 행사를 가졌다.옷,액세서리,중고생활용품 등을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꼬박 서서 팔았다. 둘째날 몸이 아파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긴 했지만,마지막날에 모든 물품을 정리하고 계산한 결과 바자회 수익금이 230만원에 달했다. 묵2어머니캅스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청소년의 장학금으로 전달했다.결식아동 6명과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15명에게 적지만 정성이 담긴 장학금을 건넸다. 막상 장학금을 전달할 대상을 찾다보니 어려운 학생들은 너무 많은데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너무 적었다.모두들 “바자회 때 좀더 열심히 물건을 팔걸…”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한 명이라도 더 장학금을 줄 수 있었을 텐테…”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그래도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부모는 적은 금액임에도 몹시 고마워했고,교장선생님도 어머니들이 이렇게 학교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일을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아직도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일을 많이해보자고 어머니들끼리 다짐했다. 김숙경[서울 중랑구 묵2동]
  • “무대위 열연…주부 스트레스 날려요”

    결혼후 신혼의 단꿈도 잠깐 뿐,정신없이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지쳐만 가는 것이 보통 전업주부의 일상이다.커가는 아이들과 늘어나는 아파트 평수,살림살이에 흐뭇해 지다가도 가슴 한켠에 휑하게지나가는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다. 일상의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만한 뭐 신나는 일이 없을까.주변을둘러보며 눈을 반짝이던 주부들이 모처럼 집안을 벗어나 무대에서 뭉쳤다. 주부극단 연합회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여성주간행사로 펼치고 있는 ‘주부연극제’.12개 참가 단체중 하나인 ‘강남모자이크 주부극단’도 그런 평범한 전업주부들의 모임이다.6일 오후3시 이들의 출전작품 ‘아름다운사인’이 공연된 서울 여의도 굿모닝300홀,무대 객석 할 것없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오직 이날을 위해 지난 몇달간 구슬땀을 흘려온 단원들은 애써 외운 대사를 잊지 않기 위해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초반의 긴장감은 잠시.막판엔 애드립까지 자연스레 던질 정도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남의일 같지 않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던 관객들도 아낌없이웃고 울며 박수갈채를 던져 이들의 신명을 북돋웠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실에서는 시끌벅쩍 연기점검이 한창이다.“언니,아까 그장면에서 너무 잘하더라” “인삼밭에서 농약먹고 죽는 그 대목에서 목소리가 너무 오버한 거 아니야”서로의 연기를 조목조목 지적해주며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강남모자이크 주부극단 10여명이 처음 만난 건 96년 강남구청이 구민들을 위해 마련한 ‘유인촌의 연기교실’에서였다.수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열성분자들이 뜻을 합쳐 직접 극단을 만들었다. 여학생 시절부터 연극반을 하는 등 연극에 못다한 사랑을 키워온 이도 있었지만 ‘늦바람’난 초보도 꽤 있다.아이를 학교 보내고 집안일을 대충 정리한 뒤 매주 2∼3차례 어김없이 강남구민회관에서 만나 한나절씩 연기 연습을했다. 35살의 ‘막내’부터 올해로 환갑을 맞은 ‘언니’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그러나 무대를 향한 열정만은 한결같다. “너무 늙었다고 안 시켜줄까봐 처음에 걱정 했었지.요즘엔 설겆이 하고 빨래 하면서도 대사 외고 연기연습을 하는데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어”단원들에게 ‘언니’로 통하는 박찬열씨(60)는 연극을 하면서 10년쯤은 젊어진 것같단다. 집안일도 소홀해질 것 같지만 생활에 활력이 넘치다 보니 청소며,빨래며 오히려 더 신이 난다.초반엔 뜨악한 눈길을 던지던 남편들도 이제는 오히려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극단 대표를 맡고 있는 조선옥씨(47)는 “평소에 경험할 수 없었던 하이라이트를 받으며,다른 인생을 살아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연극 맛이란 게 안해보면 죽어도 몰라요.사는게 얼마나 재미있어 지는데….다른 주부들도 연극 배우러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2살된 막내아이를데리고 다니며 연습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가 벌써 6살이 됐다는 조혜선(35)씨의 당부다. 허윤주기자 rara@
  • 고액과외 ‘제한적 신고제’도입

    교육부는 20일 고액과외 대책과 관련,고액 과외의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과외교습자 ‘제한적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과외교습대책위원회(위원장 金相權 교육부차관)는 이날 오후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교육부에 건의했다. 제한 신고제는 모든 과외교습자로부터 신고를 받는 것이 아니라 면세점인월 150만원 이상 버는 교습자만 신고를 의무화하는 것이다.다만 대학생과 대학원생,전업주부는 제외된다.신고 대상 교습자는 연령·학력·전공과목·교습과목·교습비·교습장소 등을 신고해야 한다. 과외비 신고기준 150만원 이상은 ‘학습자 1인당 교습비×학습자수’,‘과목당 교습비×학습자수’로 계산된다.150만원을 기준으로 한 것은 4인가족기준 소득세 표준면세점이 월 110만원,일용근로자 면세점이 일당 5만원에 30일 기준 150만원이기 때문이다. 신고자에 대해서는 현행 교습소처럼 교육 용역업으로 간주,부가세를 면제해줄 방침이다.반면 신고하지 않으면 소득세를 무겁게 부과하고 조세범으로처벌하기로 했다.과태료도 500만∼1,000만원 정도 물릴 예정이다.악질적인고액과외교습자는 형법의 사기죄·부당이득죄 및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하기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여성 선언] 여자들의 쓴소리 한마디

    강의를 쉽게 하기 위해 필자는 수업시간 중 곧잘 우스갯소리를 한다.강의의 성패 여부는 학생들의 이해 정도에 달려있으며 적절한 유머와 유행어는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인다는 생각에서이다.유행어는 사회적 가치와 정서를담고 있어 때로는 공감을,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 사회를 이해할 수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얼마전 동료들과의 모임에서 요즘 한창 뜨는 삼행시,형님,묵찌빠 시리즈 등을 화제로 삼다 마지막에 나온 얘기는 백수박사들을 빗댄 ‘박사 칠거지악’이었다. 첫째,국내 박사다.둘째,여자대학 박사다.셋째,정치학 박사다.넷째,남편이 없다.다섯째,집안 배경이 별볼일 없다.여섯째,미모가 아니다.일곱째,그래도 지방대 취직은 꺼린다.‘여자’ 박사만의 ‘죄’가 세 가지나 되다니 우리사회인식의 단면을 보는 듯해 씁쓸히 웃고 말았다. 어린 시절 필자는 소년들과 어울리는 데 익숙했고 우리는 친구였다.“휘파람 불 줄 알아?”.이 말에 귀신나온다는 밤에도 휘파람을 연습했다.축구,구슬치기,칼싸움 등을 즐겼고 발야구시합때는 깍두기를 도맡았다.여기에는 아마 활달한 성격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듯싶다.남자형제 틈에서 자랐고 그 동네에 또래라곤 소년들뿐이어서 우리들의 어울림은 자연스러웠던 것이다.그런데 사춘기에 접어들며 어른들 세계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집안모임에서 맡는 역할이 서로 달랐고 주위 어른들은끊임없이 ‘여자다움’을 상기시켰다.그럼에도 4년간 대학생활은 ‘나’ 스스로에 자신감을 주었다.여자대학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여성들이 결정하고행동하고 비판하는 데 익숙했고,능력의 차이는 성별이 아닌 개인적 차이일뿐 여성 또한 사회에서 환영받는 존재라고 배웠다. 여기에서 여성 사회인을 거론한다고 해서 전업주부의 삶이 의미없다는 것은아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고 그 기준은 어느 경우에 보다 많은 행복감과 만족을 느끼는가에 있기 때문이다.어머니와 아내로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 길의 선택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필자는성격을 고려하여 바깥일을 선택했다.직장과 대학원 생활을 같이 하느라늘지쳤지만,포기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격려와 하고픈 일을 하며 ‘살아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는 우리를 ‘사회인’으로 보다는 ‘여자’로 대접하곤 한다.‘여자란 도대체’ ‘여자가 어떻게’라는 말에 우리들의 개성은 여자의 이름속에 파묻힌다.일에 열정적인 미혼의 남녀가 있다고 하자.그 남성은 기껏해야 ‘일중독자’로 불리지만 여성에 대한 표현은 다양하다.‘독한 여자’ ‘여자같지 않다’ ‘저러니 시집 못 갔지’ ‘할 일도 없나봐’ 등등.짜증이라도 내면 ‘노처녀 히스테리’란다.아마 이 땅의 노총각들에겐 절대 히스테리 증상이 없는가 보다. 입사,대우,승진의 차별로부터 성희롱,성추행에 이르는 사회문제들은 여성사회인들을 동료가 아닌 여자로 보는 데서 비롯된다.따라서 그 해결에는 법이나 제도의 개선에 앞서 인식의 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여성과 남성은 다르다.그러나 여성도 아름다운 사람이다.거창한 얘기를 늘어놓자는 것이 아니다.신체적 차이마저 무시하거나 여성의 특별대우를 고집하는 것은 더군다나아니다.의지가 있다면 동일한 기회를 주고,능력이 있다면 동일한 대우를 하며,서로를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로 존중하자는 것이다. 시대와 상황이 변하면 윤리나 가치도 그에 맞게 변해야 한다.많은 여성들이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 왜 꼭 남성들이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온갖 직장스트레스를 참아야 하는가.이제는 원하는 여성들과 그 역할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동료로 아껴주자.업무에는 무심하고 ‘꽃’ 대접에만 관심있는 이들이 있다면 물론 그들은 예외이다. 정 성 임 이대 사회과학硏 연구위원 정치학 박사
  • 케이블 요리전문 방송 채널F 새달 개국

    요리전문 케이블 방송인 채널F(채널15)가 6월1일 개국한다. ‘즐거운 요리 맛있는 TV’를 슬로건으로 한 채널F는 오전 8시부터 매일 18시간씩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채널F의 주 목표층은 25∼49세의 여자,이중에서도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30대 전업주부가 핵심이다.이외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과 주변 시청자들도 아우를 방침이다. 채널F의 지향점은 재미있는 요리프로다.채널F 지휘를 맡고 있는 김민영 팀장은 “기존 요리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비실용적이고 따분하다는것”이라며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고 오락성이 가미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채널F는 장르별로 조리법 50%,외식정보와 식문화 관련 25%,오락성이 가미된요리 25%로 구성된다. 인기요리사 김하진과 MC 김연주가 진행하는 ‘김연주의 초보요리’(월∼금오전8시)는 탕,찌개 등 매주 한 주제를 선정해 방송한다.탤런트 김호진이 독신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솔로의 진수성찬’(월∼금 오전9시)은 인스턴트식품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편하게 괜찮은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건강 요리와 다이어트 요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해결해 줄 개그맨 강호동의 ‘닥터 쿡’(월∼금 오전9시30분),유명 호텔 주방장과 함께 평소 접하기 힘든 호텔요리를 집에서 만들어보는 MC 허수경의 ‘집에서 만드는 요리’(월∼금 오전11시),요리문화 전문가인 고영욱이 음식문화에 대해 새로운시각을 제시하는 ‘고형욱의 요리 X파일’(금 오전11시30분) 등도 있다.만원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 직접 만들어보는 ‘맛있는 만원’(화 오전11시30분)은 알뜰 주부를 위해 마련됐다. 채널F는 독립 프로덕션에 100% 아웃소싱한 국내 프로그램 외에도 미국 요리전문 채널인 ‘푸드 네트워크’의 프로를 고정 편성,외국의 다양하고 신나는요리세계도 보여줄 예정이다.벌레 토핑 아이스크림,곤충 사탕 등 전 세계 별난 요리를 소개하는 ‘별난 세상 별난 요리’,부엌 인테리어에 대한 ‘뷰티플 키친’ 등이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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