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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드러운 이미지의 완소남, 나도 될 수 있나요?

    부드러운 이미지의 완소남, 나도 될 수 있나요?

    부드러운 이미지의 완소남이 뜨고 있다. 후덕하고 편안해 보이는 아나운서 이미지의 훈남보다,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승부하는 모델 같은 스타일남보다,부드러운 이미지의 완소남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신애에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을의 ‘청혼’을 불러주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알렉스와,솔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앤서방 앤디,최강희에게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우리는 동갑’이라고 말해주는 달콤한 나의 도시의 연하남 지현우 등이 바로 대표적인 완소남. 이 완소남들의 특징은 편안하고 따뜻한 미소와 더불어 그들이 지닌 부드럽고 단정해 보이는 반듯한 이목구비다. 길고 강한 턱 선으로 인해 첫인상이 좋지 못하다면 주걱턱 수술로 부드럽게 인상을 바꿔 완소남으로 거듭날 수 있다. 주걱턱 수술은 골격을 바꿔주는 수술이므로 주로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는 만 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또한 치열교정으로 교합까지 맞춰줘야 완벽하게 마무리 되는 수술인 만큼 무엇보다 병원이나 집도의의 선택이 중요하다. 주걱턱 수술은 아래턱을 뒤로 넣어주는 방법과 위 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이동시키는 방법 두 가지가 주로 이루어 지는 데 이 중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이동시키는 수술의 경우,얼굴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심미적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볼 수 있다. 주걱턱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후 자신의 변한 외모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인 준비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신체적 준비가 모두 필요하다. 구강외과 전문의인 건국대학교 병원 치과 김재승 교수는 “턱교정이나 안면윤곽에 관련된 수술들은 대부분 전신마취를 요하고 완벽한 교합을 위한 치열교정이 병행되는 만큼 마취 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한 병원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철저하게 수술 후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강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돌출입 수술…내 인상을 바꿔주는 변화

    돌출입 수술…내 인상을 바꿔주는 변화

    ●얼굴형에 맞는 수술방법 찾는 것이 가장 중요 ●새로운 얼굴 라인…새로운 인생출발에 도움 대학 졸업반인 A양은 요즘 고민이 많다.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는 취업을 위해 서류상 갖춰야 할 자격요건들은 다른 구직자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문제는 면접이다. A양은 첫인상이 좋지 않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바로 그녀의 돌출된 입매로 인해 무표정일 때 뚱해 보이고 화가 난듯한 인상을 풍기기 때문이다. 양악전돌증이라고 불리는 돌출입은 힘을 주지 않으면 입술을 완전하게 다물 수 없고,윗니의 잇몸이 드러나 보인다.무엇보다 첫인상이 나의 본 모습과는 다르게 독단적이고 고집스러워 보인다는 평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돌출입 교정은 수술과 치아교정을 병행하는 방법이 사용된다.제1소구치를 뽑고 앞니의 잇몸뼈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잇몸뼈를 절단하고 교정하는 방법,위턱과 아래턱 전체를 위로 이동시키는 수술 방법이 있는데 무엇보다 수술을 원하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재승 교수(건국대학교 병원 치과)는 “돌출입 수술은 심미적인 목적 때문에 많이 시행되고 있기는 하나 턱의 골격 자체를 변화시키는 수술이므로 입술·턱·치아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은 후 시술을 받아야 만족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교수는 또 “돌출입 수술의 경우 치조골 괴사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면 재수술이 어려운 만큼 의사와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김교수가 제안하는 안전한 돌출입 교정 수술은 아래와 같이 세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잇몸 뼈 수술과 치열교정을 동시에 하는 방법이다.이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나 입원이 필요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앞 치아와 잇몸을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수술이다.하루나 이틀 정도의 입원을 요하는 수술이다.음식을 씹는 어금니는 그대로 두고 앞니 부위만 움직이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음식섭취가 가능하다. 셋째,위·아래턱 전체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수술이다.아름다운 입매와 높아진 코·길이가 짧아져 작아진 얼굴과 매력적인 미소를 얻을 수 있다.김교수가 시작한 방법으로 수술이 크고 어렵기는 하나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 손목의 물혹 놔두면 신경장애 유발

    손목의 물혹 놔두면 신경장애 유발

    서울의 한 게임업체에서 프로그래밍 일을 하는 김영미(32)씨는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손목 부위에 혹이 생긴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말랑말랑하게 부풀어 올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점차 딱딱해지면서 손목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은 경험이 있어 걱정이 앞선 나머지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양성종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업무 특성상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여성에게 많이 생겨 ‘IT 질병’으로도 불리는 ‘결절종’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손에 생기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으로 판정된다. 간혹 피부에 악성종양인 ‘흑색종’이 생기거나 폐, 신장, 전립선, 자궁 등의 장기에서 생긴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를 모두 합쳐도 손에 악성 종양이 생길 확률은 0.1%에 불과하다. 따라서 손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혹을 발견했다면 양성 종양인 결절종일 가능성이 높다. 결절종은 관절이나 인대, 힘줄 등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늘어나 혹 내부에 끈끈하고 투명한 액체가 들어차는 증상으로,‘물혹’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관절 주위에 생기며 손목관절 주위의 손등 부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결절종은 완두콩만 한 것도 있지만 크게는 호두만 한 것도 있다. 결절종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로 외상을 입거나 손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컴퓨터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환자 수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조사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결절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05년 52명에서 2007년 80명으로 급증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포함시켜 ‘직업병’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손목에 혹이 생겨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방치해도 악성종양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주위 신경을 눌러 감각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로는 주사기를 이용해 낭종 속에 있는 액체를 제거하고 부목으로 손이나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냥 혹 부분을 눌러서 터뜨리는 방식도 있다. 그러나 주사기 흡입술의 완치율은 60∼70%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다. 주사기 흡입술을 2∼3차례 반복해도 계속 재발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국소마취 절제술을 받으면 85%, 전신마취 상태로 완전 절제하면 95% 이상 완치시킬 수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강호정 교수는 “최근에는 손목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는 수술법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치료 결과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신마취 ‘악몽’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제를 맞았다가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9시쯤 서초구 모 치과에서 턱관절교정술을 받기 위해 전신마취제를 투여받은 윤모(20·경찰대 2년)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경찰대를 수석 입학한 윤씨는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경찰은 병원 원장과 전신마취를 담당했던 의사를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4일 오후 2시쯤에는 서울 강남구 모 성형외과에서 턱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마취를 받았던 황모(29·여)씨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일 목숨을 잃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수술중 마취가 풀린다면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하던 중에 환자의 마취가 풀리는 황당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까? 국소마취로 치과 치료를 하다가 마취가 풀려 다시 마취를 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 도중 환자가 깨어나는 영화 같은 일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척추수술에서는 이런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 척추수술 중 가장 부담스럽고 위험이 따르는 수술은 측만증 등 척추기형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자칫 하반신 마비와 같은 신경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수술 중 척추신경의 상태를 감시하는 모니터링 기계’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런 기계가 없었던 시절에는 수술 후 예상치 못한 하반신 마비가 나타나 의료진이 당황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중 환자를 깨워 척추신경의 기능을 체크할 수밖에 없었다. 마취의 심도를 낮춤으로써 전신마취 상태에서 살짝 깨어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환자의 귀에 대고 “발가락을 움직여봐요.” 라고 소리를 지른다. 환자가 발가락을 움직이면 신경기능이 정상이라고 판단하고 다시 마취 심도를 높여 수술을 진행한다. 만약 발가락을 움직이지 못 한다면 척추신경이 손상된 경우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이처럼 수술 중 환자를 깨워 신경기능을 체크하는 검사를 ‘깨우기검사(wake-up 검사)’라고 한다. 프랑스의 저명한 척추외과 의사인 스타그나라가 고안, 한 동안 요긴하게 써먹었던 방법이다. 최근에는 척추신경을 모니터링하는 장비가 보편화돼 수술 중 환자를 깨우는 ‘깨우기검사’의 필요성은 많이 줄었지만 더러는 아직도 이 검사를 더 선호하는 의사들도 없지 않다. 이상하게도 우리 나라는 척추신경 모니터링 분야에서 다른 의료선진국보다 유독 뒤진 감이 있었다. 하지만 근래 여러 병원에서 최신 모니터링 기계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척추수술이 더 안전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이춘성의 건강칼럼] 최소침습 디스크 수술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의 80% 정도는 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이 좋아진다. 달리 이야기하면 나머지 10∼20%의 환자에서만 수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칼 안 대는 수술방법을 원한다. 칼 안 대는 디스크 수술법에는 레이저 수술, 내시경 수술, 수핵성형술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를 통칭하여 ‘최소침습 척추수술’(MISS)이라고 부른다. MISS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간단하게 모든 디스크를 해결해줄 수 있는 환상적인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전통적인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의 3분의2에서 간단하게 칼을 안 대고 수술’,‘피가 나지 않는 수술로 환자 고통 최소화’,‘레이저, 내시경 동시 사용으로 치료 성공률 95%’ 등 MISS의 밝은 면만 일방적으로 홍보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MISS라고 해서 결코 간단한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MISS 방법 가운데 최근까지도 사용되는 내시경 디스크 수술의 예를 들면 7∼8㎜ 정도의 굵은 관을 국소마취 상태에서 피부를 통해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 근처까지 집어넣어야 한다.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신마취를 하면 고통을 느끼지 않겠지만 내시경 시술 도중 신경 손상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어 전 수술 과정이 국소마취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내시경 수술 기구가 주변 신경에 손상을 주는 경우 국소마취 상태에서는 통증이 심하여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MISS는 결코 간단한 방법이 아니며, 합병증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는 수술법이다. 또 꼭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 중에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은 환자도 많다. 게다가 이 수술법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들을 다 알게 된다면 MISS를 원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넌 고향가니? 난 몸에 투자한다

    넌 고향가니? 난 몸에 투자한다

    여우야, 추석 연휴 동안 뭐할 거니? 길게는 9일까지 쓸 수 있는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가거나,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집에서 푹 쉬기도 하고…. 많은 계획이 있지만 예뻐지기 위해 준비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소위 ‘잘나가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 예약이 꽉 찬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매해 휴가, 연휴 고객이 20%씩 증가하고 있다는 C피부과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고객의 요구로 3일 연장영업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긴 연휴동안 눈, 코 수술은 물론 미세지방이식수술, 전신마취가 필요한 가슴성형, 힙업, 지방흡입, 안면윤곽 수술까지도 가능하다. # 20대-점, 잡티 제거 보통 점을 빼는 것은 1회에 모든 시술이 끝나는 간단한 과정이다. 보통 개당 1만원선. 잡티 제거에는 IPL과 엔디야그 방식의 색소분해 레이저 시술을 사용한다. 증상에 따라 1회에서 3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위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IPL의 경우 보통 3회 100만원 정도다. 쌍거풀의 경우 시술법과 가격이 워낙 다양하다. 보통 절개를 하지 않는 매몰법은 금방 붓기가 빠져 연휴기간 동안 할 수 있다.100만∼150만원선. 코수술의 경우 부위별로 다 다르며 80만원에서 400만원까지다. # 30대-필링과 필러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위해 필링 시술을 많이 한다. 특히 3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필링의 가격은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필링 재료와 박피되는 깊이에 따른 것이다. 필러는 팔자주름과 턱선, 꺼진 이마에 많이 이용된다. 필러의 주입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다. 유방확대 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500만∼10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수술 후 1∼2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 40대-주름제거와 탄력시술 기미, 검버섯 등 색소성 질환과 주름, 탄력 등에 동시 효과가 있는 프락셀이나 폴라리스가 가능하다. 프락셀은 국소마취를 통해 간단히 시술하고 회복기간이 짧은 레이저 기술이다. 폴라리스는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 주름개선과 리프팅 효과가 있다. 남자들은 모낭이식술과 같은 탈모시술을 감행하기도 하는데 시술비용은 50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 이밖에도 미세지방이식수술은 최근 성형수술의 새로운 트렌드이다. 배,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이 축적된 부분의 지방세포를 채취하고 정제해 다시 얼굴에 주사한다. 이마, 관자놀이, 볼, 팔자주름, 턱끝 부분에 주입하면 얼굴에 볼륨감과 입체감 등을 줄 수 있다. 이식된 지방이 흡수될 수 있어,3개월 후 흡수 정도를 판단한 뒤 추가 주입을 한다. 약간의 붓기는 일주일 안에 가라앉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CNP차앤박피부과 박연호 원장·가가성형외과 신근식 원장·아이미미용성형그룹 정인선 원장
  • 기관지암 국내 첫 냉동수술 성공

    기관지암 냉동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시도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광택 교수팀은 폐암 수술후 기관지로 암이 전이된 김모(49)씨를 대상으로 냉동요법을 통해 기관지암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최근 밝혔다. 냉동수술법은 2㎜ 규격의 냉동 카테터를 기관지 내 암조직 부위에 접촉시킨 뒤 급속 냉동을 반복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기존 레이저 소작술 등에 비해 암조직 파괴 범위가 넓고,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해 치료 기간이 짧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또 방사선 및 항암치료를 여러번 받은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재발한 암에서 더 나은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6년 전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 절제수술을 받은 김씨는 최근 기관지로 암이 전이됐으나 호흡곤란으로 전신이 쇠약해 방사선 및 항암치료가 불가능하자 의료진은 내시경을 이용한 냉동요법으로 기관지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를 시도했다. 치료 결과 김씨는 폐기능도 크게 호전돼 현재 산소호흡기 없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김 교수는 “김씨의 경우 70%가량 막혀 있던 기관지가 냉동수술법 시술 이후 처음에 비해 3배 정도 넓어져 편안한 호흡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전신마취가 필요한 고형 기관지 내시경 대신 국소 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한 굴곡형 내시경을 사용해 환자의 고통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사람들의 빗나간 사업

    [한승원 토굴살이] 사람들의 빗나간 사업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의 빗나간 사업들이 나를 소름끼치게 한다. 그 가운데 제일 슬프게 하는 것이 난자를 이용한 빗나간 사업이다. 이 나라를 세계의 가장 큰 부자 나라로 만드는 미래 의학사업의 하나로 줄기세포연구가 떠올라 온누리를 떠들썩하게 하더니, 그것을 주도한 사람들이 법정에 섰다. 그보다 훨씬 전부터 몇몇 불임 전문 병원들에서는 가난한 여성들에게서 채취한 난자 장사를 통해 짭짤하게 재미를 보아왔고, 지금도 그 장사는 성업 중일 터이다.150만원쯤에 사들인 난자를 이 나라 혹은 일본에서 온 불임 여성에게 몇백만원,1000만∼2000만원,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고 판다는 것이다. 처음 생명공학에 쓸 난자 채취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린 시절 암탉이 둥지에 낳은 따끈한 알 꺼내오던 일을 떠올렸고, 건강한 여성의 난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자궁으로 흘러나온 것을, 시기를 맞추어 무슨 빨대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빨아내어 시험관에 담는 것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잘 아는 여성인권운동가에게서 아주 끔찍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 돈이 궁했던 한 여자는 친구를 따라, 난자를 비싼 돈 주고 산다는 병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건강한 몸인데다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은 바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므로, 보름 동안만 참고 수고를 하면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여. 병원 쪽에서는 당연히, 난자 채취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에 대해 미리 말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병원 당국은 또 난자가 자궁으로 흘러나오기를 기다렸다 채취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아르바이트 하러온 여자를 입원시키는데 그 기간은 약 15일이다. 입원하자마자 난자가 빨리 많이 생성되도록 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하루 한 차례씩 주고 피를 뽑아서 혈액 속에 호르몬제가 알맞게 용해되어 작용하는지를 살피고, 초음파 검진기로 난자가 생성되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두꺼비 모양의 초음파 검진기기를 배꼽 아래쪽에 붙여 문지르면서 보면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까 남근처럼 생긴 기기를 여성의 질 안에 넣어 상하 좌우로 심하게 문지르면서 난소에 생긴 난자의 성장 정도를 살핀다. 성행위와 비슷한 그 일을 하루 한 차례씩 하고 난자가 생성되는 것이 보이면, 그것이 자궁으로 흘러내려오기 직전에 전신마취를 한 다음, 주삿바늘로 질의 벽을 찔러 난소에 들어 있는 난자를 뽑아낸다. 이 때 사용하는 주삿바늘은 직경 2㎜쯤으로 난자가 통과하면서 손상되지 않을 만한 굵기이다. 또 질벽에서 난소에 이를 수 있도록 기다랗다. 그 주삿바늘 끝을 난소 방향으로 찌르는데, 그것이 복강을 관통하여 난소에 이르기 때문에 채취 이후 복수가 차는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난자 채취의 후유증은 여러 가지이다. 첫째 마취에서 얼른 깨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는 마취에서 정상적으로 깨어났다 할지라도 6개월가량 전신 마취로 인한 무력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셋째는 호르몬제 과다 사용으로 인해 비만증이 올 수 있고, 몸 어느 곳에 잠재해 있는 암세포가 빨리 자라버릴 수 있고, 난자가 시도 때도 없이 거듭 생성되어 월경불순이 계속 일어날 수도 있고, 그러는 동안 내내 생리통 우울증 불안증세에 시달리고, 그게 심할 경우 자살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거기에, 성감대가 가장 예민한 질벽의 찔림으로 인한 아픔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불감증을 초래할 수 있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금 난자를 제공하고 나서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한다. 가난한 여인에게서 난자를 사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필요할 경우, 자기의 사랑하는 아내나 딸의 질벽을 주삿바늘로 찔러 난소에 있는 난자를 채취해다 팔기도 하고 줄기세포 연구하는 데 쓰기도 하는 것일까.
  • [박근혜 테러수사] 박대표 “국민염려 감사”

    [박근혜 테러수사] 박대표 “국민염려 감사”

    입원 사흘째인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바깥’ 소식이 궁금하다며 신문을 찾는 등 점차 피습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신문들이 대서특필한 이번 사건 관련 기사를 보고 “국민들이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밝혔다. ●신문 찾는 등 안정 되찾아가 그러나 박 대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 수술 경과가 좋기는 하지만,60바늘이나 꿰맨 탓에 오른쪽 턱이 많이 부어오른 상태다. 의료진은 오른쪽 귓구멍 밑에서 입술 아래까지 생긴 상처 전체에 압박붕대를 붙여 회복을 돕고 있다. 말도 여전히 제대로 못하고 있다. 흉기에 턱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을 다쳤는데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해 말을 한다고 해도 입을 조그맣게 오므리는 정도다. 의료진은 말을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평소처럼 말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기’인 대중연설을 하려면 몇 달은 더 걸린다. 박 대표의 식단은 현재로선 미음 정도가 전부. 턱을 움직이지 못하니 유동식만 먹어야 하는데 그나마도 빨대로 조금씩만 들이켜야 한다. 식사를 하기 전에 우유와 두유를 빨대로 마시기도 하지만 소량에 그쳤다. 면회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여동생 서영씨와 남동생 지만씨 부부, 두 살짜리 조카 세현군 등 가족과 보좌진 몇 명만 병실을 드나들고 있다. 박 대표는 “참을 수 있는 만큼 참겠다.”며 진통제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증은 호소해도 진통제는 요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의료진도 박 대표의 ‘고집’을 존중해 진통제를 주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상처가 빨리 아물려면 진통제에 의존하지 말고 그냥 참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오늘 실밥 절반풀기로 사흘 전 수술할 때도 회복이 더디다며 전신마취를 거부했다. 의료진은 “인내심이 대단하다.”,“독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23일엔 실밥을 절반 정도 풀 예정이다. 물론 실밥을 다 뽑는다고 바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도록 돕는 살색의 특수 테이프를 보름 정도 얼굴에 붙인 채 활동해야 한다. 병원측은 “오는 27일께 퇴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신관 20층 VIP룸에 묵고 있다.25평 규모로 병실 옆에 작은 거실이 딸려 있다. 측근들은 병실이 ‘2007호’라 당황해하는 눈치다. 대선이 있는 내년이 2007년이라 ‘의미심장하다.’는 것이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 언급을 꺼리고 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성대질환 레이저 수술법 완치율 높아

    발성기관인 성대에서 탁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등의 질환에 수술 대신 후두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수술법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음성 전문병원인 예송음성센터(원장 김형태)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새로운 치료법인 PDL(Pulse Dye Laser)을 이용해 18명의 환자를 상대로 성대 수술을 한 결과 83%인 15명이 완치됐으며 나머지 17%(3명)도 50∼70% 정도의 병변이 제거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이비인후과 춘계학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이 PDL 성대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음성 분석검사 결과 모든 환자의 목소리가 개선돼 환자의 주관적인 음성만족도 검사에서도 78%인 14명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의료진은 이 치료법이 성대 점막하출혈이나 출혈로 인한 모세혈관 확장, 성대 폴립과 부종 등에 효과적이며, 기존의 미세 후두수술과 달리 전신마취 등 수술이나 목소리 변화 등의 부담이 없고, 회복기간이 짧아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도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수술 후 변성을 피할 수 없었던 성대이형성증(후두암 직전단계)도 음성을 보존하며 수술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김형태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성대 수술 후 목소리가 나빠진다는 오해 때문에 수술을 꺼렸으나 PDL시술법이 도입돼 각종 성대질환 및 쉰 목소리 등의 문제를 훨씬 쉽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지방흡입술 받던 여성 뇌손상

    지방흡입 수술을 한 뒤 환자가 마취에서 깨기도 전에 산소튜브를 무리하게 제거한 성형외과 의사들이 6일 기소됐다. 지난해 7월 김모(22·여)씨는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 고모(51)씨가 집도했고, 전신마취는 마취 전문의 한모(37·여)씨가 맡았다.4시간쯤 걸리는 수술이 끝날 무렵 김씨가 산소튜브 없이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하자, 한씨는 튜브를 산소 마스크로 바꾼 뒤 다른 병원으로 수술을 하러 갔다. 하지만 김씨는 자발호흡 만으로 충분한 산소를 마시지 못했다.1시간쯤 지나자 김씨의 산소 포화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연락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 급하게 돌아온 한씨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김씨의 상태는 나빠지기만 했다. 한씨는 고씨에게 김씨를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요청했지만, 고씨는 “환자를 옮기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주저했다. 결국 7시간이나 지나서야 구급차를 불러 김씨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김씨는 10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깨어난 뒤에도 김씨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손상, 치매 등의 증세를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종로)는 고씨와 한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당선작] 블랙홀/김미정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당선작] 블랙홀/김미정

    ●블랙홀/김미정 등장인물 광식 정애 남자 가인 등을 들고 있는 아이 인철 그 밖의 배우들 각 에피소드들의 시간적 배경은 같다. 에피소드 1 전체 무대는 1,2층의 구조로 되어 있다.2층은 오랜 병원생활을 했음을 짐작하게 해 주는 병실의 내부가 있다. 병실에는 환자용 침대와 보호자용 침대가 있고 침대를 바라보며 유리창이 있다. 유리창 밖으로는 도시의 풍경이 보인다. 양끝으로는 줄을 연결해서 빨래를 걸어 놓았다. 한쪽에는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이 있고 그것은 병원 비상계단의 모습이다. 침대 옆에는 인공호흡기와 심장모니터기가 놓여져 있다.1층은 어느 산동네를 연상케 하는 배경들이 있고 계단의 정반대쪽에는 지하철 입구의 표시가 그려져 있다. 계단의 앞쪽으로는 벤치가 있고 그 벤치 옆에는 어느 노숙자가 놓고 간 듯한 신문지들과 소주병들이 나뒹군다. 멀리서 들리는 소리, 얼핏 들으면 기차소리와도 같은 규칙적인 소리.2층의 무대가 조금 밝아지면서 기차소리는 심장 모니터기의 소리로 바뀐다.2층의 무대가 완전히 밝아지면 모니터의 소리는 잦아들고 보호자용 침대에 앉아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광식의 모습이 보인다. 유리창 밖에는 어깨에 끈을 매단 남자가 유리창을 닦는다. 유리창을 닦다가 소주를 꺼내어 마신다. 광식의 앞에는 먹던 중이었던 김치그릇과 밑반찬 그릇들 그리고 밥그릇이 있다. 나머지 두 침대는 비어있다. 광식:(입맛을 다시며)거 참 맛있겠네. 저 양반 저거 세상을 아는 양반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소주 한 병 사오는 건데.(혼잣말로)거 혼자만 잡숫지 말고 나눠 먹읍시다.(먹던 밥을 계속 먹는다.) 남자가 유리창을 두드리더니 소주병을 내민다. 광식:한 잔 주시게요?아이고 그럼 나야 고맙지요. 유리창 남자가 소주를 따르는 시늉을 한다. 광식이 술잔을 받는 시늉을 한다. 광식:(마시는 시늉)원샷! 캬! 안주는? 안주도 줘야지. 남자가 씩 웃는다. 광식:사람 참 싱겁소. 남자도 하!웃는 모양. 그러고는 유리창을 닦는다. 광식:하, 취한다.(침대의 이불을 젖히니 아이가 반듯이 누워 있다. 광식이 아이의 몸을 옆으로 돌려서 등을 문지른다)우리 딸입니다. 예쁘죠?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이 예수님 귀 빠진 날이래요. 뭐 대단한 양반인지는 몰라도 병원 전체가 들썩들썩 합니다. 우리 병실 환자들은 모두 외출을 나갑디다. 세상을 구원하신 독생자 그리스님인지 놈인지 덕분에 오랜만에 조용하고 좋수.(등을 문지르다가 손을 동그랗게 하고 두드린다.)하나요, 할머니가 지팡이 들고서 달달달, 둘이요, 두부장수 두부를 판다고 달달달, 셋이요, 새 각시가 빨래를 한다고 달달달. 광식이 부르는 노래의 반주와 함께 빨간 등을 든 여자아이가 등장해서 1층의 무대를 돌아다닌다. 아이가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남자가 내려다보고 있다. 아이:(가만히 서서)아빠!일곱은 뭐라고 그랬죠? 남자가 뭔가를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유리창을 두드린다. 광식이 쳐다본다. 남자가 손가락 일곱 개를 유리창에다 댄다. 광식:일곱이요. 일본 놈이 순찰을 돈다고 달달달! 아이:아!(아이가 다시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를 돌아다니다가 퇴장한다.) 광식:(아이의 등에 베개를 대주고 이불을 덮어주면서 남자를 빤히 쳐다본다.)우리가 언제 한 번 본 적이 있죠?(유리창에 입김을 불어서 글씨를 쓴다.‘나 몰라요?’큰 소리로 입 모양이 보이게)초등학교 어디? 난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공주에서 살다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서울로 이사 왔는데…. 고향이 공주?아닌가?아무튼 형씨 인상 한 번 좋수다. 어쩌다 이런 일…. 뭐 오해는 마슈. 위험하니까. 이런 일 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잘 될 거요. 인상 보면 알지.(아이를 쳐다보며)우리 애는 십 년째 이러고 누워 있어요.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거든.(사이)원무과에서는 석 달에 한 번씩 청구서가 나옵니다. 일년 만에 집 날리고 벌써 팔 년 짼데 뭐가 남았겠습니까?지금은 월세 낼 돈도 없어서 병원에서 살아요. 뭐 그런 얘기를 밥 먹으면서 하냐고 그러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현실인걸. 만날 울고 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그냥 하루하루 간신히 넘기는 거죠. 하루의 끝은 웃으면서 보내려고 해요. 그게 살아남는 방법이죠.(한숨을 쉬며)그래도 하루에도 몇 번씩 울화가 치밀어요.(조금 작은 소리로)이건 형씨한테만 하는 말인데요. 처음에는 살아준 것만으로도 고맙더니 딱 일년이 지나니까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길어야 삼년이겠지. 웃기죠?딱 일년 만에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우리 마누라가 알면 난리 날 겁니다. 긴병에 효자 없죠?맞습니다. 부모라면 벌써 포기했을 겁니다. 자식이니까 붙들고 있는 겁니다.(큰소리로)진짜 나 몰라요?(한참의 사이 후 고개를 숙인다. 어깨를 들썩인다. 다시 한참의 사이를 두고 고개를 든다.)제길, 소주 한잔에 취했네. 다 잘 될 거요.(사이)그거 하면 하루 얼마나 줍 니까? 남자가 유리창에다 손가락을 대고는 여섯, 다섯, 넷, 셋, 둘, 하나를 세더니 칼을 꺼내어서 줄을 끊는다. 순식간에 남자가 사라진다. 광식:어?(광식은 잠시 아무 움직임이 없다가 주머니에서 전화를 찾는다.)씨!지가 왜 죽어. 죽을 놈이 누군데.(한참 만에 전화를 찾는다. 떨리는 목소리로)저 여기 13층인데요.(사이)네?병원(사이)한영병원요. 사람이 떨어졌어요.(사이)아니 안이 아니고 밖인데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누구냐면…유리창을 닦는 사람인데…. 인상이 좋고…. 어디서 많이 본 것도 같고…. 저 위 동네에 사는…. 헉!(갑자기 입을 막는다. 전화를 놓친다.) 광식이 정신없이 병실을 빠져나가 비상계단으로 내려간다. 머리를 벽에다 반복해서 박는다. 무언가 모를 괴로움에 몸부림을 친다. 그러다가 미친 듯이 웃는다. 한참 만에 다시 병실로 돌아온다. 아이를 바라보고 유리창 밖을 바라본다. 두 손바닥을 유리창에다 댄다. 이제부터는 모든 행동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아이의 호흡기 전원을 끈다. 호흡기 소리가 점점 잦아들다가 멈춘다. 침대 위 아이의 몸이 위로 한 번 뛰었다가 털썩 내려앉는다. 심장모니터의 박동소리가 완전히 멈춘다. 광식의 몸이 털썩 밑으로 내려간다. 무대가 서서히 어두워진다. 광식의 손바닥 자국이 드러난다. 소리:2005년 12월25일 서울의 모 병원에서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명을 유지하던 15세 김모 양의 아버지가 아이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김모 씨는 병원 소각장에서 아이의 신발을 태우다가 붙들렸습니다. 김모 양은 지난 1998년 교통사고를 당해 그 이후로 계속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 살아왔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아이의 목숨마저 끊어버리게 된 김모 씨는 현재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씨의 다른 가족으로는 아이의 어머니 최모 씨와 8세의 아들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아내 최모 씨에 의해 경찰에 신고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날 김모 양의 병실 밖에서는 병원의 유리창을 닦는 강모 씨의 추락사가 있었습니다. 강모 씨의 주머니에는 마시다 만 소주병이 있었고 리프트의 한 쪽에는 분골함으로 보이는 상 자에 하얀 재가 반쯤 들어 있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층 들뜬 분 위기의 한 쪽에는 이런 어두운…. 암전 에피소드 2 빗소리와 함께 무대가 밝아진다.2층 무대의 소품들은 여전하다. 정애가 지하철 입구를 통해 밀고 다니는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등장하고는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더니 그냥 그 자리에 선다.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어서 닦는다. 남자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정애가 있는 곳으로 온다. 정애:(남자를 힐끗 보더니)크리스마스에 눈이 안 오고 비가 오네요. 남자가 쭈그리고 앉는다. 정애도 쭈그리고 앉는다. 정애:(남자를 바라보며)묘한 기분이 들어요. 남자:…. 정애:(천천히 고개를 돌리며)나 좀 봐 주책이야. 남자가 담배를 피운다. 정애:(가방에서 칫솔을 꺼낸다. 혼잣말로 연습한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공부하시느라 살림하시느라 일하시느라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으십니까. 오늘 제가 가지고 나온 물건은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해소시킬 수 있는 건강 칫솔입니다. 이 건강 칫솔은 아이에스오 9002 인준을 받은 칫솔모를 사용한 칫솔로서 여러분의 이와 잇몸의 구석구석까지 들어가서 찌꺼기와 치석을 제거해 줄 것입니다. 몇 달이 지나도 칫솔모가 상하지 않아 칫솔을 자주 바꾸실 필요가 없습니다.(남자를 쳐다보며)한영병원 1002호에 입원해 있는 가인이를 아시죠? 제 딸이에요. 남자:(그제서야 고개를 돌려서 정애를 본다) 정애:그동안 잘 지냈어요? 남자:…. 정애:당신, 많이 늙었네요. 남자:…. 정애:먹고 살만 하시면 칫솔 두 개만 사주세요.5천원이에요. 이 칫솔은 아이에스오 9002를 인정받았어요. 그게 뭔지 아시죠? 남자가 주머니에서 5천원을 꺼내서 정애에게 준다. 정애가 남자에게 칫솔을 준다. 정애:우리 가인이는 저 혼자 이빨도 못 닦아요. 그래서 칫솔도 필요 없죠.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무대 가운데로 간다. 뒤돌아서 정애를 바라본다. 남자:봉천동 산27번지에 사는 소영이는 어제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며칠 전에 돌에 깔려서 죽었거든요. 그 아이도 이제 칫솔은 필요없을 겁니다. 정애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남자:가인이는 오래오래 살길 바랍니다. 정애가 남자에게 달려들어 옷을 잡고 흔든다. 남자와 정애의 몸싸움. 슬프고도 정열적인 음악이 흐른다. 얼핏 보면 두 사람이 춤을 추는 것 같다.2층 병실로 검은 옷을 입은 조폭이 등장한다. 쇠방망이를 들었다. 조폭:으메 씨벌, 병실 한 번 좋구마잉, 으메 씨벌, 돈 빌려준 놈은 지 엄니 병원비도 없어서 집구석에서 다 돌아가시게 생겼는디 돈 빌려간 놈은 지 자식을 번듯하니 이런 큰 병원에다 모셔두고 있어 잉?니들이 사람이여?개, 돼지만도 못한 것들 아녀 이것!씨발!(방망이를 한 번 내리친다) 정애:병원비가 없어서 사채를 썼어. 갚은 이자만으로도 원금을 까고도 남는데 이 새끼들이 이자가 한달만 밀려도 병실로 찾아오네. 아이의 아빠가 작업복을 입고 1층으로 등장한다. 같은 복장의 배우들이 방망이를 들었다. 광식:이 집은 재개발 지역 내에 있습니다. 나 난 이, 이렇게까지 하긴 싫어요. 어서 어서들 나가세요. 안, 안 그러면 가만 두지 않겠어. 어, 어서 나가!셋을 셀 거야. 하나!둘!씨발 나가요!셋!(방망이를 치켜든다.) 배우들이 같이 치켜든다. 남자:봉천동 산 27번지 재개발 지역. 거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 조폭:울 엄니도 몇 년째 똥오줌 받아내고 있다니까. 니 자식만 자식이고 울 엄니는 늙었응께 고만 돌아가시라 이거여 뭐여!잔말 말고 돈 내놔!안 그러면 자식이고 뭐고 없응께. 인철이가 피에로 분장을 하고 등장한다. 남자와 정애는 본격적으로 춤을 춘다. 광식:인철아!이 자식 여기 있었구나. 나 좀 살려주라!이게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난 못 하겠다. 내가 그 돈은 꼭 갚을게. 인철아. 나 좀 놔 주라. 내 이 손으로 우리 엄니같은 노인네 허리를 치고 머리를 잡고 집에다 불을 지르고 그랬다. 야!인철아!나 좀 ! 인철:아직 먹고 살 만한가 보구나, 니가. 알아서 해. 광식:야, 우리가 불알친구 아니냐. 이 자식아. 인철:어렵게 생각하지 마. 그냥 쉽게 생각해. 자식을 생각하라고. 광식:인철아. 나 이제 이 짓 못하겠다. 나 좀 봐주라. 인철:야 이 자식아. 일할 사람은 많아. 너 당장 돈 갚을 수 있어? 광식:내가 벌어서 갚을게. 인철:오다가 떨어져서 말이야. 니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나도 곤란해져. 이쪽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 지는 알지? 광식:그래도 난, 난 못해. 인철:이 자식아. 그럼 돈을 가져와. 광식:으으으으으! 인철:쉽게 생각해. 아이의 호흡기 소리가 거칠어진다. 음악이 고조되면서 2층 병실의 조폭과 1층의 광식과 다른 배우들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정애와 남자가 무대를 빙글빙글 돈다. 배우들의 모습은 마치 무협영화의 한 장면 같다. 정애:있는데 안 주는 것 아닌데. 조폭:그려? 갚을 능력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지. 아줌니 아직 탱탱하구마잉. 남자:일곱 살 난 딸이 집 마당으로 뛰어들다가 돌에 깔려 죽었네. 정애:그럴게요, 그럴게요, 제가 가서 일해 드릴게요. 빚만큼 일해 드릴게요. 제발 가주세요. 조폭:오메, 이렇게 쉬운 길이 있었는데 괜히 힘써 부렀네. 현란한 조명이 무대 전체를 채우고 이어서 공사장의 먼지 같은 희뿌연 연기가 무대를 가득 메운다. 무대에 탬버린 소리가 울린다. 연기가 걷힌다. 화려한 옷을 입은 정애가 탬버린을 치고 있다. 정애는 노래를 부른다.2층의 유리창 밖으로 어깨에 끈을 매단 남자가 유골함에서 하얀 재를 허공에 뿌린다. 조명이 서서히 암전된다. 에피소드 3 웨딩마치 흐르면서 무대가 밝아지면 2층의 무대에는 하얀 천이 내려와져 있다. 무대의 곳곳에는 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단들이 있고 단위에 사람들이 둘씩 앉아 있다. 그들은 모두 광식과 정애다. 첫번째 단 광식:오늘은 입질이 영 시원찮네. 정애:아이 재미없어. 광식:그러게 왜 따라왔어. 정애:집에 있어도 재미없어. 광식:그러셔?가인이는? 정애:아까부터 곯아 떨어졌어. 텐트 치고 잔다고 좋아하더니. 당신은 낚시가 그렇게 좋아? 광식:그러엄. 정애:우리보다도? 광식:그러엄. 정애:치, 그럼 왜 결혼했냐? 평생 혼자 낚시나 하고 살지. 광식:니가 결혼해 달라고 하도 쫓아 다녀서 할 수 없이 했다. 정애:뭐야?내가 언제? 광식:물고기 머리냐? 정애:하이구 그러셔?그래서, 그래서 후회해? 광식:글쎄에. 정애:이이가 정말.(광식을 꼬집는다.) 광식:아야!조용히해. 물고기들 다 도망간다. 정애:똑바로 말하란 말야.(또 꼬집는다.) 광식:아야. 왜 이래 마누라. 똑바로 말하면 잡아먹으려고? 정애:뭐야? 광식:하하하. 두번째 단 정애:방송국에서 우리 가인이를 찍어간대. 광식:그래?방송국에서 어떻게 알고? 정애:간호사들이 편지를 써 줬대. 광식:정말? 세번째 단의 배우들이 플래시를 터트린다. 정애:아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광식:가끔씩 눈을 맞추고 울기도 합니다. 정애:가인아. 어서 일어나서 엄마랑 밖에 나가 놀아야지. 광식:(얼굴을 찌그러트리고 입을 크게 벌려서 운다.) 정애:그럴 땐 우리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요. 그럼 가인이가 곧 일어날 것 같아요. 광식:(정애의 등을 두드린다.)두 시간에 한 번씩 체위를 바꿔주고 등을 이렇게 두드려 줘야 합니다. 정애:가래도 뽑아줘야 하고요. 낮에는 어머니가 와 계시고 밤에는 우리가 교대로 하죠. 낮에는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정애와 광식의 역할을 바꾸어 정애가 광식의 등을 두드린다. 광식:가장 필요한 거는 역시…. 정애:(얼른)아이의 병원비를 석 달에 한 번씩 계산해야 해요. 셋째 단의 배우들이 플래시를 터트린다. 세번째 단 정애:밑 빠진 독에 물붓기지. 벌써 통장이 바닥났어. 광식:인수가 걱정이야. 정애:왜? 광식:장모님이 병원으로 데리고 왔어. 정애:그래서? 광식:데리고 가서 자장면을 사줬는데, 아이가 이상했어. 정애:이상해? 광식:자장면을 먹다가도 눈을 깜빡하고 얘기도 잘 하지 않고 그저 눈만 깜빡거렸어. 정애:하도 오랜만에 보니까 낯설어서 그랬겠지. 광식:그게 아니야. 정애:그럼, 아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야? 광식:장모님이 그러는데 신경증 증세가 있대. 정애:뭐? 광식:우리가 잘 돌봐주지 못해서 그래. 태어나고 얼마 있지 않아 가인이가 그렇게 되고…. 아무리 장모님이 신경 써 줘도. 정애:그래서 엄마가 잘 못 돌봐서 그런단 거야? 광식:이 사람이!누가 그렇대? 정애:그럼 뭐야, 그럼 뭐냐고. 광식:으이구, 왜 억질 부려. 내가 뭐라고 했다고. 정애:몰라. 정말 미치겠다. 다른 배우들이 세번째 단을 쳐다본다. 네번째 단 광식:당신 저녁마다 어디를 나가는 거야. 정애:내가 말했잖아. 친구 식당일 도와준다고. 광식:당신 정말! 정애:어서 밥이나 먹어. 광식:…. 정애:유리창 닦는 아저씨가 죽었어. 광식:뭐? 정애:집이 재개발돼서 다 부숴지고 식구들이 다 뿔뿔이 흩어지고 그랬대. 광식:그래서, 죽었어? 정애:줄을 끊었어. 광식:다, 당신이 봤어? 정애:아니, 들었어. 깡패들이 와서 집을 다 부쉈대. 참 기분이 묘해. 그 아저씬 우리 가인이가 바깥세상을 잘 볼 수 있게 유리창을 깨끗하게 잘 닦아줬는데. 광식:…. 정애:불쌍하다. 그치?그런 거 보면 우리만 힘든 것도 아냐. 가인이는 이렇게 살아 있잖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도……. 광식: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그게 어울리는 말이니? 정애:왜 이래?오늘?짜증이 컨셉트야? 광식:힘들겠다. 자기는. 정애:새삼스럽게 왜 이래. 광식:밤마다 춤추고 노래하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 정애:뭐? 광식:…. 정애:어, 어떻게 알았어? 광식:더럽다. 정애:누가? 광식:내가. 정애: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당신이 사채만 안 썼어도. 광식:당신이 다른 남자들 앞에서 웃고 있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쏠려. 정애:그럼 가서 일억만 벌어와. 광식:제길! 정애:당신이 신체 포기각서도 썼다며. 콩팥하나 떼어줬는데 이번에는 뭘 주려고?눈?간?심장?그럼 우리 가인이는?당신이 죽으면 가인이도 죽어. 광식:개새끼들한테 돈을 빌리는 게 아니었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정애:허풍 떨지 마. 광식:뭐? 정애:어렵지 않아. 그냥 노래만 불러. 광식:거기가 그런 데냐?노래만 부르는 데냐고. 정애:정 못 믿겠으면 따라와서 보면 되잖아. 광식:꿈에도 생각 못했어. 당신이…. 정애:아까 어머니가 호박죽 끓여 오셨던데 먹을래? 광식:…. 정애:총각김치도 있어. 광식:개새끼. 정애:애 듣는 데서 왜 자꾸 욕을 하고 그래. 광식:듣긴 누가 듣는다고 그래. 병신이! 정애:(광식의 뺨을 친다.) 광식:인생이 억울하다. 정애:…. 광식:…. 정애:가인이가 다 들어. 세 단의 배우들이 일어나서 계단으로 올라가서 하얀 천을 내린다. 침대위의 아이가 호흡기를 단 채 침대에 앉아있다. 빨래가 매달려 있는 줄 사이에는 등이 여러 개 걸려 있다. 등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정애의 얼굴 몽환적이 된다. 무대에는 등의 불빛만이 있다. 정애:이상하지. 유리창 아저씨가 우리 병실 앞에서 하얀 재를 뿌리는 꿈을 꿨어. 그게 우리 가인이가 죽어서 태운 재 같아서 가슴이 저려 죽는 줄 알았어.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당신 얼굴이랑 똑같이 생긴 거야. 광식:그 사람. 자기 아이가, 무너지는 집에 깔려서 죽었어. 정애:어떻게 알아? 광식:나도 꿈을 꿨어. 둘이서 장난삼아 주거니 받거니 소주 한 잔 하는데 그 사람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 거야. 초등학교 동창인가 중학교 동창인가 물어보려는 참에 줄을 끊더라. 그러고 나니까 생각이 나는 거야. 죽은 그 아이를 많이 닮았더라. 내가 그 사람을 닮고 죽은 아이가 가인이를 닮고 ……. 정애:꿈을 꾸는 것 같다가 일어나보면 꿈이랑 별 차이가 없는 현실이 돌아와. 광식:내가 거기 있었어. 아이가 죽을 때 내가 거기 있었어. 죄책감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배우들이 등 앞에 서있다. 하나의 등에 하나의 광식과 정애. 두 사람이 조금 더 몽환적인 상태가 된다. 정애: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아. 광식:꿈에서 보면 우리의 머리맡에 등이 하나씩 걸려 있어. 정애:예쁘다. 광식:등이 하나씩 꺼져. 정애:슬프다. 배우들이 등을 차례로 끈다. 광식:가인이 머리위의 등은 아직 켜져 있어. 정애:다행이다. 광식:(두 팔을 천천히 들어올린다)나는 꺼진 내 등을 부여잡고 울어. 당신 등을 부여잡고 울어.(울음을 터트린다.) 정애:부모란 게 그런 거야. 자식이란 게 그런 거야. 광식:저기 아직 꺼지지 않았지만 많이 희미해진 등들이 있네. 정애:그건 누구의 등일까? 광식:인수. 정애:저게 우리 인수 등이야?어머, 정말 빨갛고 작은 등이네. 광식:그 아이, 그 아이 아빠. 정애:어쩜, 저렇게 예쁜 등을 가진 아이였어. 광식:(손을 원을 그리며 돌린다.)나는 가인이의 등을 꺼. 정애:어?그럼 안돼. 광식:천천히, 조금씩 심지를 줄여. 미안해. 정말 미안해. 배우가 가인이의 등을 끈다. 앉아있던 아이의 눈이 무섭게 커진다. 호흡을 거칠게 쉰다. 그러다 점점 잦아든다. 앉은 채로 숨을 멈춘다. 정애가 광식의 목을 조른다. 남아 있는 등들이 무대를 비춘다. 숨을 멈춘 가인의 눈이 등불처럼 떠져 있다. 암전. 에피소드 4 1층 무대의 한곳에 햇빛처럼 조명이 드리우고 광식이 벤치에 쭈그리고 앉아있다. 광식의 그림자가 무대 전체에 비추어지면서 광식의 외로움이 극대화된다. 정애가 계단을 통해 내려와서 무대 가운데로 천천히 걸어간다. 소복을 입고 있다. 광식의 그림자에 정애의 모습이 겹친다. 정애:(허공에 손을 대본다.)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뭐라고 그러지? 광식:메리 크리스마스. 정애:치,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냐? 광식:알면서 왜 물어봐? 정애:어서 일어나서 이리로 와. 집에 가야지. 광식:왜 이래? 당신이 이쪽으로 와야 해. 병원으로 가는 길은 이쪽이야. 정애가 광식의 쪽으로 걸어오다가 멈춘다. 정애가 당황해하며 멈춰 서서 양쪽을 바라본다. 정애:어디로 가지?가인이가 죽었는데. 광식:(놀라며)무슨 소리야?가인이가 죽어? 정애:균에 감염이 돼서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어. 누가 때리지 않았어도 온몸에 멍이 들고 입과 항문으로 피가 줄줄 나왔어. 당신이 없는 동안에 가인이가 죽었어. 지금 가면 볼 수 있어. 광식:(가슴을 쥐어짜며)아! 정애:죽는 건 너무 순간이라 처음엔 나도 믿을 수가 없었어. 집으로 데려와서 씻기고 옷을 입히고 당신을 기다렸어. 오늘쯤 당신이 병원으로 올까봐 이리로 왔어. 광식:우리한테 집이 있었나? 정애:가인이를 보내려고 집을 구했어. 며칠동안만이라도 있을 수 있었어. 오늘 나가야 해. 주인이 죽은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걸 보고는 당장 나가라고 그러는데 며칠만 봐달라고 빌었어. 광식:난 꿈을 꾸는 것 같아. 정애:다른 병실 아이도 죽었어. 아이 아빠가 호흡기를 껐어. 뉴스에도 나왔어. 그 아이 아버지는 잡혀 갔어. 나도 꿈을 꾸는 것 같아. 아니 잘 모르겠어. 지난 8년이 꿈인지, 아니면 지금이 꿈인지. 광식이 운다. 그림자가 흐느낀다. 정애의 몸에 겹쳐져서 두 사람의 흐느낌이 된다. 광식:장례비는? 정애:아이 옷하고, 염할 것 하고, 화장터 가서 화장할 것 하고 집세 내고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무대 위를 비추는 조명이 시간이 흘러감을 알게 해준다. 그림자가 점점 작아진다. 광식:하나요, 할머니가 지팡이 들고서 달달달…. 정애:차내에 계시는 승객 여러분, 여기를 잠시 봐 주십시오. 우리가 흔히 쓰는 칫솔은 한달만 써도 칫솔모가 쉽게 닳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칫솔로는 치석까지 제거되지 않습니다. 광식:둘이요, 두부장수. 정애:여기 새로운 칫솔이 나왔습니다. 몇 달을 써도 칫솔모가 손상되지 않는 칫솔입니다. 이를 닦으면 부드러운 칫솔모가 이의 구석구석까지 파고 들어가 찌꺼기와 치석을 제거해 줍니다. 광식:낙원으로 갔니? 정애:이를 닦는 동안 여러분을 낙원으로 데리고 가줄 칫솔이 두개에 오천원입니다. 광식:정말 하루저녁이 꿈같다. 아이들이 죽고 어른들은 자살하고 마치 블랙홀에 빠진 것 같아. 정애:하얀 옷을 입어서 니 모습이 성모 마리아처럼 성스럽고 숨소리는 너무나 고요해서 세상의 모든 소음을 덮어주었어. 엄마는 꿈을 꾼다. 니가 등불을 들고 나타나 아빠를 위로해주고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고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선하게 해주는 꿈을……. 죽은 이들이 등불을 들고 등장한다. 자신의 영정사진을 들었다. 환하게 웃고 있다. 조명이 서서히 암전된다. ■ 당선소감 “수술후 벅찬 소식… ‘이런게 인생이구나’ 느껴” 갑자기 배에 기형종이 생겨 수술을 받게 되었고 수술 직후 당선 소식을 들었다. 통증과 전신마취 후의 몽롱함 속에서 들은 가슴 벅찬 소식이었다.‘이런 게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부터 나는 ‘대전여민회’라는 여성운동단체의 연극 소모임 ‘돼지꿈’에서 활동을 해 왔다.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여성 문제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하면서 ‘연극’이라는 것이 사람의 다친 마음을 치료해주고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최고의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호사로서 막연히 연극에 대한 동경만 가지고 있던 나를 연극판으로 이끌어주고 몇 년을 한결같이 믿어준 대전여민회의 언니와 동생들 그리고 진연 언니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나와 같이 몇 년을 울고 웃으며 연극을 했던 모든 돼지꿈 단원들과도 술 한 잔 하면서 기쁨을 나누고 싶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단 몇 평의 무대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김상열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부모님, 대전대의 모든 교수님들과, 같이 스터디했던 동료들, 그밖에 작품을 열심히 읽어주고 평을 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개인이나 가족의 병이 아닌 사회의 병으로 인식해 같이 치료할 날을 바라며 당선 소감을 마친다. 김미정 ●약력 1971년 대전 출생 충남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대전대 문예창작대학원 수료 대전여민회 문회위원장(연극모임 ‘돼지꿈’ 연출 및 극작 활동) ■ 심사평 “꿈·현실 넘나들며 존재의 불가사의 부각 돋보여” 신춘문예에도 유행은 있는가 보다. 올해 응모작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심사를 하면서 그 작품이 그 작품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다른 말로 하면 개성 있는 작품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의식과 관념이 과잉되어 작가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작품들, 고통의 아우성만 보여주고 고통의 근원을 성찰하지 않으려는 엄살과 감상(感傷)덩어리의 작품들, 무뇌아적 형식실험에 진부한 소재를 안이하게 결합한 작품들, 존재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 보이려는 도살의 욕망은 보이나 존재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나 깨달음은 보이지 않는 작품들 등. 개성이나 독창성의 기준을 떠나 극작의 기본기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별하려고도 해보았으나 단편희곡이 지녀야 할 덕목을 지닌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소한 소재를 의미심장하게 구성해내는 능력, 압축적이면서 오랜 울림을 줄 수 있는 내공, 존재의 심연을 깊고 섬세하게 응시하는 통찰력을 지닌 신인을 만날 수 없었다. 정말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 독창성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신인을 기대했다. 그 이유는 대개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이 등단과 함께 사라져가는 경우가 너무나 허다하기 때문이다. 등단은 시작일 뿐이다. 그런데 시작과 동시에 끝을 내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미정의 작품과 박재원의 작품이 최종적으로 거론되었다. 박재원의 희곡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서라운드(surround), 다시 말해 삶의 조건에 대한 성찰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그러나 형식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삶의 조건에 대한 중심인물의 대응이 자폐적이라는 지적 또한 면할 수 없었다. 김미정의 ‘블랙홀’은 공간, 인물, 사건의 혼재와 병치, 꿈과 현실의 넘나듦을 통해 존재의 불가사의한 면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연극 공간의 활용과 극적 이미지의 연결이 돋보였고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와중에도 코믹함을 잃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리 김태웅
  • [Doctor & Disease]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박사

    [Doctor & Disease]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박사

    목소리의 변화로 병증이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 후두암, 식도암, 갑상선암, 폐암이 있으며, 성대구증이나 급성 후두염 등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목소리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목소리가 좋아 가수나 연기자, 방송인 등으로 입신하는가 하면 이런 꿈을 가졌으면서도 목소리 때문에 좌절한 사례도 흔하다. “목소리는 신체 이상의 증상일 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목소리를 가볍게 여긴다는 점이지요.” 국내 최초로 ‘목소리병원’인 음성성형클리닉을 개설했으며, 성대마비나 성대구증 같은 난치성 성대질환의 획기적 치료법으로 평가받는 경피적 성대성형술을 개발해 세계의 관심을 모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42) 박사. 그가 말하는 음성성형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음성 성형이란? -쉬거나 떨리는 목소리, 너무 높고 낮거나 거칠고 갈라진 목소리의 원인을 파악해 성대의 구조를 바꾸거나 기능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게 하는 치료를 말한다. ▶어떤 경우에 성형치료가 필요한가. -성대마비가 대표적이다. 소리는 양쪽 성대가 서로 접촉, 진동을 하면서 나는데, 성대마비 환자는 한쪽 또는 양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아 쉰 소리나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또 이승만 대통령처럼 목소리가 떨리거나 말이 끊어지는 연축성 발성장애, 부신성기 증후군처럼 여성이 남성 목소리를 내거나, 트랜스젠더처럼 남성이 여성 목소리를 원하는 경우도 성대성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성대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양성 성대질환인 결절과 폴립은 비교적 흔하다. 성대 점막에 홈이 파인 성대구증이나 성대에 상처가 난 반흔성성대, 그리고 상대방이 알아들기 어려울 정도로 쉰 목소리가 나며 성대가 잘 닫히지 않아 음식물을 삼킬 때 사래가 자주 일어나는 성대마비도 자주 볼 수 있다. 또 목소리가 떨리고 끊어지는 연축성 발성장애, 부신성기 증후군이나 부신 발성장애, 호르몬치료로 여성이 남성 목소리를 내거나, 심하면 아예 소리를 못내는 근긴장성 발성장애도 있다.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인식되는 데다 평균연령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느는 추세다.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목소리 성형이 간단한 수술로 가능해지는 등 장비와 치료기술의 발달도 적극적인 치료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성별 혹은 연령대별로 성대질환의 다른 특이성이 있는가. -연령별로는 학령기 아동의 경우 성대결절과 폴립이 흔하며, 청장년층에게는 변성발성장애나 근긴장성 발성장애가 많다. 노인들은 목소리를 조금만 과하게 사용해도 출혈이나 굳은살, 물혹 등이 생기기 쉽고, 성대노화와 성대마비도 흔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역류성 인후두염이 흔하며, 후두암도 여성보다 10배 정도 많다. 이에 비해 여성은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가 많아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며, 환자는 주로 20∼30대들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문진과 환자의 병력을 들은 뒤 직접 목소리를 들어보는 청각심리적검사와 성대와 인·후두의 이상을 살피기 위해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게 된다. 또 발성 패턴과 이상을 살피는 공기역학적검사, 컴퓨터를 이용한 다차원 음성분석과 후두근전도검사, 성대의 진동 상태를 살피는 후두 스트로보스피검사, 초고속 성대촬영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증상이나 징후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별 까닭없이 거친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성대결절, 성대폴립이나 후두암,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헛기침이 많으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숨 찬 듯한 목소리와 잦은 사래가 계속되면 성대마비, 목소리가 서서히 변해 힘이 없고 사래가 잦다면 성대노화, 거친 소리가 힘겹게 나오면 성대에 홈이 파인 성대구증, 무의식중에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면 연축성 발성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급성후두염이나 역류성 인후두염 등 염증은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성대마비나 노인성후두, 성대구증은 ‘경피적 성대성형술’로 깨끗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수술도 30분이면 끝나 전신마취나 후두절개, 입원 부담이 없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성대에 보톡스를 주입해 치료한다. 음성성형술로는 성대의 길이와 굵기를 조절해 목소리 톤을 바꿔 준다. 폴립이나 결절은 미세후두술이나 최근 도입된 후두내시경 레이저수술로 간단히 치료된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가. -예전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성대구증과 반흔성성대의 경우 최근에는 경피적성대성형술을 이용해 70∼80%까지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 김 박사는 “흔히 목소리는 소모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기 쉬우나 목소리도 분명히 고갈되므로 목을 아끼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목소리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낭종·인후두염등 목소리로 성대질환 체크 김 박사는 증상에 따른 성대 질환을 상세히 소개했다.“다른 질환임에도 드러나는 증상이 유사하거나, 목소리 이상의 유형도 제각각이어서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섣불리 단정하는 건 위험하지만 드러난 증상을 통해 자신의 성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대조직이 굳어지는 결절이나 혹이 생긴 폴립과 낭종이 있는 경우에는 쉬고 거친 목소리가 난다. 위산의 역류로 발생하는 역류성 인후두염과 라인케시부종, 성대부종인 경우에는 거칠고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나며, 성대마비와 노인성 후두는 쉬고 바람이 새는 듯 약한 목소리가 특징이다. 과거에 난치성 성대질환으로 분류됐으나 이제는 치료가 가능한 성대구증과 반흔성 성대, 유착성 성대인 경우에는 높고 거칠며, 힘이 들어간 목소리가 난다. 또 연축성 발성장애는 떨리고 끊기며 막히는 듯한 목소리가 나는데, 긴장된 상황이나 전화 통화때 증상이 한층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근긴장성 발성장애도 있다. 이 경우에는 마치 쥐어짜는 듯한 거친 목소리가 난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성대질환의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목소리도 건강한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형태 박사 ▲가톨릭대의대 및 대학원(박사)▲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교수▲미국 컬럼비아대 뉴욕음성연수센터 연수▲미국 국립보건국장 표창▲미국연축성 발성장애협회 국제진료의뢰 전문의▲미국국립보건국 신경장애연구소 전임의▲미국 이비인후과학회 정회▲미국음성학회 정회원▲미국신경과학회 회원▲대한음성언어의학회 총무▲대한기관식도학회 간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 편집위원 및 정회원▲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교과서 편찬위원▲대한음성언어의학회 평생회원▲대한기관식도학회 정회원▲현,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의무이사.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대표원장
  • [Doctor & Disease]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박사

    [Doctor & Disease]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박사

    “얼굴에 드러나는 노화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 했던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인간이 가졌던 꿈 중의 하나였으니까요. 더 자신있고 의미있게 세상을 살겠다는 의지는 아름다운 것 아닙니까?” 서마지 리프트(Thermage Lift)라는 주름제거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태국 등지의 의사들에게 이 시술법을 전수해 오고 있는 ‘주름전도사’ 서동혜(38·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박사. 그는 미용치료의 본질이 인간의 본능과 가까운 개념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문제는 누구도 세월을 막을 수 없으며, 그 흔적인 주름 역시 다림질하듯 지울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 주름이 의학적으로 정의되나. -의학적 규정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설명하자면,20세를 넘기면서 인체조직이 서서히 쇠퇴하는 노화가 시작돼 30대를 전후해 안면에 주름이나 잡티, 혈관 노출 등의 문제가 드러난다. 주름은 노화의 직접적인 징후이다. 의학적인 주름의 원인이 규명됐나. -유전적 소인이 크며, 직접적인 원인은 세포의 노화로 본다. 여기에 흡연과 과다한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등이 노화를 가속화한다. 그렇다면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노화, 특히 주름의 상태는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 -치료를 권고하는 의학적 기준은 없다.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판단이고, 따라서 치료를 결정하는 것도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몫이다. 물론 터무니없는 치료 요구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납득을 시키지만 치료 결정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최근의 추세나 치료경향은 어떤가. -주름치료를 보면 5년 전에 비해 환자가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40대 이후 남자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져 별도의 치료실을 설치해야 되는 상황이다. 경향은 예전의 경우 잡티나 검버섯 치료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름치료를 받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치료가 간편한 데다 경제력 신장, 자의식 확대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는 서마지 리프트에 관한 한 동양인 임상자료를 가장 많이 축적한 피부전문의로 꼽히지만 더 눈여겨 볼 대목은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되면 자신이나 가족이 먼저 시험 대상으로 나선다는 사실. 실제로 그는 피부의 표피를 깎는 박피술과 IPL퀀텀의 효능실험 대상이었으며, 서마지 리프트는 첫 환자가 그의 아버지였다.“그렇게 치료법이 주는 느낌과 효능을 검증하면 환자를 만나 자신있게 과정과 결과를 얘기할 수가 있거든요.” 지금 활용하는 주름제거술 등 노화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보톡스치료나 엑소덤 심부박피, 필러시술 등도 있지만 최근 보편적인 치료법은 55∼60도의 고주파열을 이용하는 서마지 리프트, 복합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IPL퀀텀, 특수실을 삽입해 피부를 당겨주는 실주름제거술, 박피술 등이다. 필요할 경우 여기에 외과적 치료법을 더한다. 각 치료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서마지 리프트는 치료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한번 시술로 얻는 효과가 큰 반면 2달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IPL은 서마지 리프트의 장점에다 주름과 함께 모공, 기미, 홍조 등을 치료할 수 있으나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실주름 제거술은 효과가 즉시 나타나나 인위적으로 실을 걸기 때문에 안면의 대칭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대표적 외과적 시술인 안면거상술은 주름개선 효과는 크지만 전신마취와 흉터, 안면 신경마비가 부담스러우며 보톡스와 필러는 주기적으로 시술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이런 치료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주름은 표정 때문에 생기는 표정주름과 노화에 의한 처짐으로써 생기는 중력주름으로 나뉘는데, 서마지 리프트와 실주름제거술, 안면거상술은 중력주름 제거에,IPL과 엑소덤 심부박피술, 레이저박피술은 잔주름과 잡티, 모공, 주근깨, 홍조, 검버섯 제거에 유효하다. 또 보톡스시술은 표정주름 제거에, 필러는 양 볼의 팔자주름이나 깊은 주름 제거에 효과가 있다. 서마지 리프트의 경우 어떤 치료원리가 작용하는가. -진피층에 고주파열을 가해 피부형성 물질인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주름은 콜라겐 양의 감소하면서 생기는데,20대 중반을 넘기면 해마다 1% 정도씩 감소한다.IPL의 경우 피부 침투 깊이가 진피층의 3분의1인 1.2㎜ 정도지만 고주파열은 2.5㎜로 진피층 모두를 커버해 콜라겐 합성율이 그만큼 높다. 일부에서는 성형중독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젊은 층과 노년층의 성형은 큰 차이가 있다. 노 대통령의 안검수술에서 보듯 나이가 든 경우에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최소한의 시술을 받는 정도지만 젊은 층은 훨씬 적극적이다. 그러나 치료가 정상 범주에 속한다면 옷을 입거나 머리를 손질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문제는 극히 일부의 무절제한 치료욕구인데,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의사가 대화를 통해 기대치를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조금 못미친 것이 지나친 것보다 나을 때도 있다. 그에게 피부치료의 지향점이 무언지를 묻자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능력과 관계없이 잘 생긴 사람이 더 나은 대접을 받는 것이 외모지상주의인데, 누군가 그런 기준에 못미쳐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 역할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고 유의미하게 살도록 거드는 정도겠지요.” ■ 서동혜 박사의 이력서 ▲이화여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일본 도쿄여대 의대와 브라질 헤시페에서 IPL퀀텀 및 심부박피술 연수▲미국 샌디에고의 루이스 에스파자 박사, 달라스의 로라 스테틀러 박사로부터 주름치료 연수▲대한피부과학회 및 피부연구학회 회원▲세계피부외과학회 회원▲일본미용외과학회 회원▲미국피부과학회 및 레이저학회 회원▲국내 최초로 주름치료에 IPL퀀텀 및 써마지리프트 치료법 도입▲현,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주름치료센터 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내무반 코골이’ 사라진다

    심야에 내무반에서 동료들의 단잠을 방해하는 ‘코골이’ 퇴치에 군 당국이 나섰다. 국방부는 증세가 심각한 중증 코골이 환자들에게 전국 19개 군 병원에서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코골이 환자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큰 데다, 심할 경우 동료들의 집단 따돌림 대상이 돼 잠재적인 사고유발 요인으로 발전될 소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군 당국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육·해·공 전군의 중증 코골이 환자는 1800여명 선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이달부터 군 병원에서 이들에 대한 정밀진단을 거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수술을 해 줄 계획이다. 특히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의 중증 환자 중 전신마취가 요구되는 병사들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부모의 동의를 거쳐 수술을 해 줄 방침이다. 강성흡 국방부 보건과장은 “체계적인 수술 지원으로 병사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고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깔깔깔]

    ●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 받은 아내가 병실로 들어왔다. 뒤따라온 간호사는 나에게 환자가 잠들지 않도록 깨워 놔야 필요한 주사를 놓을 수 있다고 하며 아내에게 자꾸만 말을 시켰다. 간호사 : 아줌마, 정신이 드세요? 아내 : …. 간호사 : (아내의 귀에 대고) 아줌마 이름이 뭐예요? 아내 : …. 간호사 : (다시 크게) 아줌마, 이름을 말해 보세요. 아줌마 이름 알아요? 아내: …. 간호사는 계속 몇 번인가 다시 물어 보고는 나갔다. 다음날 아내에게 마취에서 깨어나기 전의 상황을 얘기해 주었더니 아내는 간호사가 했던 말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 왜 대답을 안 했느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그 이유를 말했다. “질문이 너무 유치하잖아.”
  • 서울시, 성동보건소 입구에 장애인치과병원 새달 착공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 치과병원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내년 7월까지 옛 시립동부병원부지인 성동구 홍익동 102 성동보건소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20평 규모의 장애인치과병원을 건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몸을 가누기 힘든 장애인의 진료를 위해서는 이들의 행동을 잘 아는 전문인력과 한 차례 진료에 3∼4명의 간호사가 동원되는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해 전문 의료시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서울 서초구보건소가 유일하게 장애인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공사비 26억원을 들여 병원에 지체·뇌성마비·정신 장애인의 구강 진료시 필요한 전신마취 장비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특수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내년 1월 초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운영비 22억 5000만원을 책정, 치과 전문의 5명과 치위생사 10명 등 35명의 전문 인력을 고용해 전문의 1인당 최대 10명의 장애인 환자를 돌보도록 할 예정이다.15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울시 박민수 보건과장은 “장애인 치과 진료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장비가 부족해 일반 치과병원에서는 진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 치과병원 건립으로 장애인들이 충분한 구강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웰빙분만-인기끄는 자연분만

    웰빙분만-인기끄는 자연분만

    웰빙은 분만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최근들어 제왕절개 대신 자연분만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제왕절개를 경험한 산모도 자연분만이 가능해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이런 흐름에 주목, 내년부터 자연분만할 경우 입원비, 분만비 등 모든 보험진료비와 미숙아 치료에 드는 보험진료비까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자연분만의 이점 의학적으로 불가피하게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연분만이 안전하고 회복도 빠르지만 지금까지는 단지 아기를 쉽게 낳으려는 욕심 때문에 멀쩡한 산모들도 제왕절개를 택하곤 했다. 그러나 자연분만은 제왕절개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진다. 진통은 힘들지만 출산 과정에서 몸 속의 분비물이 제거되는 반면 전신마취를 하는 제왕절개는 마취 부작용과 수술자국이 남는다. 태아가 산도를 빠져 나오면서 받는 강한 자극이 뇌 중추에 활력을 줘 자연분만 아이가 더 총명하고 건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또 자연분만은 출산 6∼8시간 후면 움직일 수 있고 모유수유도 가능해 아이와의 교감이 가능하다. 반면, 제왕절개 분만은 2∼4일 동안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며, 입원 기간이 길고 회복도 더디다. 비용도 문제. 자연분만은 3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으며,40여만원의 입원·분만비가 필요한 반면, 제왕절개는 1주일 가량의 입원비를 포함,100만원이 넘게 든다. 그러나 불임산모나 태아의 자세가 불안정한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자연분만의 조건 자연분만은 이점이 많지만 모두에게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산모가 자연분만이 가능한 몸을 만드는 일. 임신 중 체중조절만 잘해도 자연분만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임산부의 체중은 출산 전에 비해 10∼12㎏이 증가한 상태면 정상(원래 과체중인 사람은 8㎏)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에는 15∼20㎏은 보통이고, 심하면 25㎏ 이상 늘어난 임신비만 산모가 많다. 실제로 체중 1㎏이 늘 때마다 제왕절개 비율이 4%씩 늘어 15㎏ 이상 체중이 증가할 경우 전체 임신부의 3분의1이 제왕절개를 하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산모 비만의 문제 산모의 비만은 태아의 질병 가능성과 사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임신중독증 유발과 과체중아 출산 확률도 무척 높다. 임신부에게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면 자연분만이 어려운 것은 물론 조산, 사산 확률도 2∼3배나 높아진다. 자연분만연구회 신현태 회장은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을 높이므로 임신 초기부터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칼로리 섭취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모관리와 영양섭취 우리나라 산전관리 수진율은 1985년에는 평균 4.1회였던 것이 2000년에는 12.3회로 크게 늘었다. 임산부가 한달에 한번꼴로 산부인과를 찾지만 대부분의 경우 검사 위주여서 임신부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일 운동량이나 식습관 및 영양상담 등은 대부분 무시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임신 기간을 3기로 나눠 첫 3개월에 1㎏,4∼6개월째 4㎏,7∼10개월째에 5㎏ 등 모두 10∼12㎏의 체중 증가가 적정하다.”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 임신부는 임신 초기에는 1일 150∼200㎉, 중기 이후에는 350∼400㎉의 열량을 추가로 섭취하면 된다. 이는 1일 우유 한잔, 감자나 고구마 1개, 치즈 1장 정도면 되는 열량이다. 또 빵이나 과자류 대신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나 사과, 귤 등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이 낮은 음식이 좋다. 단백질 권장량은 하루 70g 정도.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미숙아 발생 빈도와 태아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빈혈은 조산아, 저체중아 위험이 있으므로 철분제를 따로 복용해야 한다. 임신 중 금해야 할 기호식품은 술, 담배, 커피와 수은 오염 위험이 큰 참치 등이다. ●임신부의 운동 임신 초기부터 산전체조를 꾸준히 하면 임신으로 인한 근육, 관절 인대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요통을 줄이며,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요가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이 좋다. 또 매일 30분∼1시간 정도 산책, 걷기운동과 함께 무리없는 청소나 설거지 등 가사일을 하는 것이 좋다. 아로마 반신욕, 일광욕, 허브키우기, 요가음악 등도 산모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신현태 자연분만연구회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지난 97년부터 해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 심포지엄을 열어 전공의와 전문의를 교육시키는가 하면 ‘코내시경을 이용한 뇌하수체종양 수술’ 등 세계 학계가 주목하는 수술법을 잇따라 선보여 성가를 높여온 동 박사는 내시경 수술이야 말로 부비동염 치료의 대전환이라고 말한다. 그가 소개하는 부비동염 내시경 수술의 첫 단계는 전신마취.국소마취도 가능하지만 전신마취가 환자의 불안감을 덜고 출혈도 줄일 수 있어 낫다.이렇게 해서 양쪽 코를 치료할 경우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수술이 진행된다. 여기에 적용하는 내시경 수술은 이전의 수술법과는 여러 면에서 대비된다.재래식 수술법인 상악동근치술은 잇몸 상부를 절개한 뒤 코 속 부비동 점막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대개의 경우 부비동을 아예 들어내 점막 재생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회복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고,정상 점막의 손상도 불가피했다.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구나 뇌에 근접한 부위는 거의 손을 대지 못해 병증의 재발도 잦았다. 그러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안구나 뇌 부위에 손쉽게 접근해 병변 부위를 쉽게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점막을 보존하는 일이 가능해 졌으며 회복도 무척 빠르다.내시경 수술은 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져 이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뇌척수액이 새는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다. 동 박사는 “90% 이상의 환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큼 예후도 뛰어나 이제는 부비동염 수술에 따른 부담을 전혀 갖지 않아도 된다.”고 역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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