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시 보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협정 위반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복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품질 문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선별 지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1
  • 서울시의회 서윤기 청년발전특위위원장, ‘청년지원정책 반대’ 복지부 규탄 성명

    서울시의회 서윤기 청년발전특위위원장, ‘청년지원정책 반대’ 복지부 규탄 성명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서윤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2선거구)은 7월1일 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 정책을 반대한 것에 대하여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서윤기 위원장은 이번 7월부터 시행하는 청년활동 지원수당 지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상선정과 집행절차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점검·확인하는 등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서울시에 당부했다. 다음은 서윤기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보건복지부의 청년활동지원수당 부동의 규탄 성명서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정책 수용하라.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보건복지부의 청년활동지원수당의 부동의 판단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청년활동지원사업 관련 예산을 의결하였고, 동 사업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올해 5월 3일에 승인하였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청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하여 왔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기본법」에서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할 때 협의하도록 하고, 시급한 청년활동 지원을 늦추고, 지연하고, 끝내 가로 막아섰다. 「사회보장기본법」이 모든 국민이 다양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자립을 지원하며, 사회참여·자아실현에 필요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하여 사회통합과 행복한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기본이념을 하는 것을 비추어 볼 때 보건복지부의 이번 불수용의 결정이 무엇을 근거로 한 판단인지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취업난, 주거난, 부채 등 총체적 난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문제는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취업을 위한 교통비 월 10만원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청년활동지원수당은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소중한 사다리로 이용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그동안 서울시와 함께 협의하며 보완해 왔던 사안을 외부개입에 의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수용한 것은 청년들을 위한 사다리를 놓아야 하는 그들의 책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청년들이 그들의 자립을 돕고 인간다운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를 하려는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반대부터 하는 보건복지부의 오만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 「사회보장기본법」은 협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합의나 허가를 전제로 하지 않고 있지 않다. 관련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협의 및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 시행하려는 사업에 단지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통제하려는 중앙정부의 타성에 젖은 관습을 버려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들이 꿈을 꾸며 자립해 나갈 수 있는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정책을 수용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갈 것을 촉구한다. 2016년 7월 1일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서 윤 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엄마 품 같은 숲… 장흥, 쉼을 품었네

    [新국토기행] 엄마 품 같은 숲… 장흥, 쉼을 품었네

    전남 장흥군은 예부터 ‘문림의향’(文林義鄕)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글재주 좋은 문사와 충절심 강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의미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25년 앞서 지어진 관서별곡의 지은이가 장흥 출신 문신이자 문장가인 기봉 백광홍(1522~1556)이다. 가사문학의 대가들이 많이 배출됐고, 그러한 문맥은 한국 현대문학 전집에 작품이 수록된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프랑스의 공쿠르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아시안인 최초로 수상한 작가 한강(46)의 부친이 한승원(77)이다. 2008년 전국 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돼 대한민국 문학의 1번지로 불리는 등 문학적 스토리를 담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산(천관산·제암산)과 들(동학농민혁명의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평화들), 강(탐진강), 청정 바다(득량만), 호수(장흥댐)가 함께 어우러진 뛰어난 생태 고을로 불린다. 청정한 바다를 이용한 친환경적 농·축·수산업 육성으로 최근 6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등 활력 있는 농어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남쪽에 위치해 ‘장흥 정남진’이라 불린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비죽 솟은 바위가 천자의 면류관 같은 천관산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다.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뤄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하다.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이 제각기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꼭대기 부분에 비죽비죽 솟아 있는 바위들의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해서 천관산(①)이라 불린다. 천관산 자락에는 460개의 문학돌탑과 국내 유명 문인들의 문학비 54개가 세워져 있어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으면 바다 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이 자연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상 부근 132만㎡(약 40만평)의 억새밭은 수만개의 별을 뿌려 놓은 듯 장관을 이뤄 황홀경을 연출한다. 매년 가을 천관산 정상 억새평원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산 중턱에는 신라 애장왕 때 영통화상이 세운 천관사가 있었으나 현재는 법당, 칠성각, 요사 등이 남아 있다. 천관사 3층 석탑(보물795호), 석등(전남 유형문화재 134호) 및 5층 석탑(135호) 등의 문화유적도 볼 수 있다. ●지친 심신 쉬어 가는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읍 억불산(518m)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에는 약 100㏊에 걸쳐 40~5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는 편백나무숲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명소로 이름나 찾는 이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14개의 자연 친화형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생태 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과 편백 톱밥 산책로, 노천 온천 등이 조성돼 있다. 목공체험장에는 목재를 이용해 어린이 장난감이나 생활에 필요한 공예품 가구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갖춰져 있다. 천연섬유 재질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삼림욕장도 있다. 편백나무 움막, 원두막, 토굴 등이 있어 취향에 맞게 자유로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에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길이 3736m의 ‘말레길’이 있다. 장흥 지역 방언인 ‘말레’는 ‘대청’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무 데크로 조성된 말레길 코스를 이용하면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삼림욕을 즐기며 억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시~원하다 1급수 정남진 장흥 물축제 매년 7월 말이면 1급수로 유명한 탐진강을 중심으로 넓은 잔디밭과 갖가지 화초로 꾸며진 수변공원,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물축제(②)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3~2015년 유망 축제, 2016년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매년 40여만명이 찾는다. 올해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체험료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23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얻어 6000만원을 유니세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했다. 물을 최대한 이용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한바탕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살수대첩이라 불리는 물싸움 퍼레이드가 압권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해 장흥읍 시가지 도로를 막고 물총, 물바가지 등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쏘는 형태로 진행된다. 2000여명이 동시에 체험장에 들어가 뱀장어, 잉어, 붕어, 메기 등을 잡는 맨손 물고기 잡기도 흥겨움을 준다. 야외 물놀이, 수상 레저 프로그램, 목공예품 만들기 등 주야간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운영된다. ●新의료서비스 모이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일원에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개최된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에 한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을 통합적으로 접목함으로써 불치·난치병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뜻한다. 질병의 증상만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다스리는 등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가져다줄 수 있는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총칭한다. 현재 45개국, 89개 기관과 국내 145개 기관이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201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국내 행사로 6차례 치렀다. 매년 40만명이 찾는다. 군은 국제 행사로 승격한 이번 행사에 내국인 90만명, 외국인 5만명 등 모두 9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관람객들이 통합의료산업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스트레스통증관, 뷰티미용관, 각종 성인병 관련 만성성인병관, 국제관, 산업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산물·다문화 전통음식 거리 ‘토요시장’ 2005년 개장한 전국 최초의 ‘주말시장’인 토요시장(③)은 매주 토요일과 5일장에 열리며 지역 청정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지난해 문체부 선정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으며 특히 토요시장 한우는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토요일마다 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토요시장의 질 좋고 저렴한 장흥한우와 지역 특산물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 하루 평균 5000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손수 재배하거나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채소를 판매하는 할머니들의 장터가 펼쳐진다. 각종 나물과 약초, 신선한 농수산물이 계절마다 종류를 달리해 관광객들을 맞는다.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의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문화 전통음식 거리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2008년과 2012년 전국 우수 시장 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러한 토요시장의 성공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몰려드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와 상인회의 벤치마킹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엄지 척’ 전국 최초 해양낚시공원·수상 펜션 청정 해역 득량만에 있는 전국 최초 해양낚시공원은 다도해의 조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으로 감성돔을 비롯한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전국 바다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회진면 대리에 낚시교와 잔교식, 부잔교식 낚시터, 육상 낚시터, 해양 펜션 및 파고라, 정자 등의 낚시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낚시공원 시설이다. >>먹거리 ●온화한 기후 속 자란 ‘명품’ 장흥한우 풍부한 풀 사료와 온화한 기후 속에서 명품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장흥군은 소의 개체 수가 인구보다 많다. 최근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생약초 한우특구’로 지정됐다. 한우 판매로 한 해 올리는 수익만 400억원을 웃돈다. 저렴한 한우고기 판매를 시작으로 한우생산이력제, 한우생산농가실명제, 한우판매상협의회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으로 지금과 같이 유명해지게 됐다. 토요시장에서는 장흥군 한우 출하량의 38%를 소비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가 현지에서 바로 소비되며 ‘장흥한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고단백·저칼로리 키조개 수심 15~50m의 진흙에 살며 다량의 단백질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한우·키조개와 3대 특산물 장흥 표고버섯 장흥 표고버섯은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대표적인 친환경 식품이다. 장흥한우와 득량만 키조개, 솔밭에서 자란 표고버섯 등 3가지 대표 특산물을 조합해 구워 먹는 장흥삼합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삼합은 한우판매점과 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해 인근 식당에 가져가면 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산 사용하지 않는 전국 최초 친환경 무산김 김 양식에 사용하던 산을 사용하지 않은 전국 최초의 친환경 김으로 일반 김보다 밀도 있게 자라 김 고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비린내 없이 시원하고 담백한 된장 물회 여름철 별미로 이보다 더 특별한 제철 음식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된장, 매실즙, 물김치에 생선이 어우러져 숙성된 얼얼하고 새콤한 맛에 얼음까지 더해져 무더위를 날리는 여름철 별미다. 된장을 풀어 넣어 생선 비린내가 없다. 된장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평상시에는 어린 농어나 돔의 속살을 재료로 쓰고 6~7월에는 뱀장어, 8~9월에는 물절망둑을 주재료로 쓴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시원하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 차량간 실시간 교통정보 주고받아 사고 막는다

    차량간 실시간 교통정보 주고받아 사고 막는다

     다음달부터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알려줘 교통사고를 막는 서비스가 시범 실시된다. 일부 도로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시스템을 설치했었지만 현장에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교통안전 서비스인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를 체험하고 운전자 관점에서 개선사항을 제안할 대전, 세종 시민 체험단 3000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C-ITS는 차량간, 차량-도로간 교통정보를 주고받아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상황을 미리 경고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으로 보이지 않는 모퉁이에서 길을 건너는 보행자나 차량 운전 중 전방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 전방 사고 발생 등의 정보를 단말기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ITS는 교통정보센터 중심의 일방 정보 제공에 그쳐 돌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반면 C-ITS는 15개 안전 정보가 도로 및 차량 상호통신이 가능하고, 개별 차량간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돼 돌발상황에 대응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소통상태 및 통행시간, 돌발상황이 제공되고 급커브 등 도로위험구간에 낙하물, 역주행 차량이 발견되면 이를 뒷차에 알려준다. 도로에 설치된 센서가 안개·결빙·수막 등 장애요소를 파악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에세 미리 주의운전 정보를 제공한다. 우회전시 운전자가 깨닫지 못한 교차로 접근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경고하고, 통학버스(예로버스) 위치 및 승하차 여부를 뒷차에 알려준다. 차량이 횡단보도에 진입하기 전 보행자 및 자전거 유무를 알려주고, 전방 차량의 속도 및 급정거·급가속 정보도 제공한다. 차량 고장 등 긴급상황 발생시 차내 비상버튼을 누르면 교통정보센터에 정보가 제공돼 다른 차량들에게 위험정보를 전달해주기도 한다.  2014년 7월 시범사업 실시를 위해 시스템 구축을 시작, 이달말 대전-세종구간 고속도로, 국도, 시가지 등 87.8㎞에 시스템이 구축돼 다음달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백현식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C-ITS 서비스 및 기술을 보완하고 시범사업을 마친 후 단계적으로 고속도로, 국도에 확산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소음 문제·3만 가구 에코시티 등 넘어야 할 산 만만찮아

    현재 운항 오전 6시~오후 11시 앞뒤 1시간씩 연장도 시민 반발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 카드를 내놓았지만, 정부의 발표대로 김해공항이 ‘김해 신공항’로 변신하려면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정부는 그동안 김해공항의 문제로 지적된 북측 착륙 시 안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길이 3.2㎞의 독립 활주로를 신설하고 2800만평 규모의 국제선 터미널을 신축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항공 및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들은 22일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소음 문제, 토지활용 문제, 이주민 이전 문제, 조성 비용 등 세부적인 검토를 통해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착공할 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박사는 “신활주로 건설로 안전 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항을 24시간 운영한다면 소음 문제와 토지이용제한으로 사유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타당성 조사 때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장 논의가 구체화한다면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기존 용역보다 더 큰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부산시 등은 지금도 김해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 민원 등으로 민간항공기 운항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해 왔다. 그런 탓에 항공사들이 노선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항 이용객들도 혼잡과 수속 등에서 많은 불편에 시달려 왔다. 부산시는 미봉책이지만 오는 10월 동계 운항시간 조정 때부터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을 앞뒤로 한 시간씩 연장해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해공항 소음대책위원회 백남기 위원장은 “김해공항이 확장되면 당연히 소음권역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1000여 가구(항공당국은 702가구)이지만 확장에 따라 강서구 일부와 김해 일부 지역이 그 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활주로 확장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늘어날 것이니, 확장에 앞서 소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해당 가구를 모두 이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도시계획상의 추가적인 문제도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A씨는 “공항 인근 지역에 부산시가 2018년 완공 예정으로 3만 가구 규모의 대단지 에코델타시티와 부산시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신규 인구 유입에 따른 소음 및 환경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신활주로 부지에 연구개발(R&D)특구 부지가 일부 포함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R&D특구를 축소하거나 수정해야 하는 탓이다. 김해공항이 산악지형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 이대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새 활주로가 들어서면 V자형의 활주로를 항공기가 이용하는데 공중 대기 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동시 이착륙도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해공항’이 ‘김해 신공항’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 카드를 내놓았지만, 정부의 발표대로 김해공항이 ‘김해 신공항’로 변신하려면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정부는 그동안 김해공항의 문제로 지적된 북측 착륙 시 안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길이 3.2㎞의 독립 활주로를 신설하고 2800만평 규모의 국제선 터미널을 신축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항공 및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들은 22일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소음 문제, 토지활용 문제, 이주민 이전 문제, 조성 비용 등 세부적인 검토를 통해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착공할 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박사는 “신활주로 건설로 안전 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지만, 공항을 24시간 운영한다면 소음 문제와 토지이용제한으로 사유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타당성 조사 때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장 논의가 구체화한다면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기존 용역보다 더 큰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부산시 등은 지금도 김해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 민원 등으로 민간항공기 운항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해 왔다. 그런 탓에 항공사들이 노선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항 이용객들도 혼잡과 수속 등에서 많은 불편에 시달려 왔다. 부산시는 미봉책이지만 오는 10월 동계 운항시간 조정 때부터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을 앞뒤로 한 시간씩 연장해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해공항 소음대책위원회 백남기 위원장은 “김해공항이 확장되면 당연히 소음권역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1000여 가구(항공당국은 702가구)이지만 확장에 따라 강서구 일부와 김해 일부 지역이 그 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활주로 확장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늘어날 것이니, 확장에 앞서 소음 문제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해당 가구를 모두 이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도시계획상의 추가적인 문제도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A씨는 “공항 인근 지역에 부산시가 2018년 완공 예정으로 3만 가구 규모의 대단지 에코델타시티와 부산시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신규 인구 유입에 따른 소음 및 환경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신활주로 부지에 연구개발(R&D)특구 부지가 일부 포함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R&D특구를 축소하거나 수정해야 하는 탓이다. 김해공항이 산악지형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 이대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새 활주로가 들어서면 V자형의 활주로를 항공기가 이용하는데 공중 대기 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동시 이착륙도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360m 높이의 돗대산과 신어산을 깍아내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활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1년 /김해공항 확장 공사 착공 2026년 / 김해신공항 개장
  • ‘광주비엔날레 상징 국제타운’ 조성 공사 빨간불

    사업장소 중외공원 인지도 낮아… 기재부·문체부 등 ‘부정적’ 의견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비엔날레 상징 국제타운’ 조성 공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비 예산 투입에 앞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어려워진 탓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와 문체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엔날레 국제타운 예비타당성 관련 최종 회의에서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도출됐다. 특히 KDI의 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 사업 장소인 중외공원이 인지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엔날레 국제타운의 예비타당성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보류 또는 보완 의견이 나오더라도 국비 등 사업비 축소나 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KDI는 조만간 광주비엔날레 타운 조성 타당성 평가 의견을 정리한 뒤 기재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중외공원의 인지도가 지역편차가 있고 광주 비엔날레전시관이 낙후된 점 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 통과의 당위성을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하다. 광주시는 “KDI가 국제타운이 들어설 광주 중외공원에 대해 전 국민을 상대로 인지도를 조사했고, 그 결과 나타난 낮은 인지도를 경제성 분석에 적용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국내외 예술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장소인 만큼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중외공원 82만 2000여㎡와 인근 용봉지구 10만 5000여㎡에 비엔날레자료관, 파빌리온(진열관) 형태의 국가관, 음악당, 공방촌 등을 짓는 것을 뼈대로 한 국제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009년 국비 384억 5000만원, 시비 470억 5000만원, 민간자본 320억원 등 모두 1175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예비타당성 통과가 불투명해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움집에서 아파트로… 한반도 주거문화 변천사 한눈에

    [명인·명물을 찾아서] 움집에서 아파트로… 한반도 주거문화 변천사 한눈에

    집은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는 물리적 공간이고 정신적인 안식처다. 1만년 전, 긴 빙하기 추위가 끝나고 따듯한 기후로 급변하면서 그전까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집을 짓고 정착 생활을 하게 됐다.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 19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경남혁신도시인 남가람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박물관’은 우리나라 주거문화와 건축기술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토지·주택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는 LH로 통합되기 전 경기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을 때부터 각각 토지박물관(1997년 7월 설립)과 주택도시박물관(2005년 12월 설립)을 운영했다. 두 기관이 2009년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곳 박물관도 토지주택박물관으로 통합됐다. LH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진주혁신도시 충의로19 일대에 새 사옥을 지으면서 사옥 안에 독립된 박물관 공간을 함께 설계해 건립했다. 박물관을 완공한 뒤 성남 토지주택박물관에 전시됐던 5만여점에 이르는 토지·주택 관련 각종 자료와 유물을 특수 운반 차량 30여대를 이용해 옮겨 왔다. 전시 전문 기관에 의뢰해 자료, 유물을 다양한 기법으로 새로 설치, 전시하고 전시물을 보완한 뒤 지난해 7월 1일 박물관을 개관했다. 성남시에 있었던 두 개의 박물관보다 규모가 크고 전시 내용도 다양해졌다. LH 사옥은 20층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본관동을 가운데에 두고 동쪽에 ‘늘벗동’(의료·금융 시설)과 서북쪽 ‘나래동’(보육시설), 서남쪽 ‘공감동’(토지주택박물관동) 등 모두 4개 동의 건물이 부드러운 곡선 모양으로 이어져 하나의 건물을 이루고 있다. 부지 9만 7165㎡에 연면적 13만 5686㎡로 경남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LH 본사 정문에 들어서면 웅장하면서도 날렵하게 우뚝 솟아 있는 LH 사옥 건물 작품을 먼저 감상하게 된다. 박물관이 있는 공감동은 3층 규모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1층에 홍보관과 다목적 전시실 등이 있다. 토지주택박물관은 2층에 있다. 3층은 박물관 사무실로 쓴다. 2층 박물관 시설은 전체 면적이 2390㎡로 제1전시실(1106㎡)과 제2전시실(603㎡), 기획전시실(327㎡) 등 모두 3개 전시 공간으로 나뉜다. 1, 2전시실은 상설 전시실이다. 1층에 있는 다목적 전시실도 토지 및 주택 관련 기획전시를 하는 전시 공간이다. 제1전시실은 ‘삶의 공간’을 주제로 우리나라 주거시설과 주거 생활 문화를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각종 희귀 자료와 시설이 설치, 전시돼 있다. 특히 청동기시대 움집과 고구려시대 부엌, 조선시대 양반집의 사랑채, 근대 신당동 문화주택,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12평 크기의 마포아파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5채의 집을 실물 크기에 가깝게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놨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주거 형태가 시대에 따라 어떤 모습이었고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마포아파트 전시 공간에는 방 2개와 거실, 부엌, 베란다, 수세식 화장실 등 아파트 실내를 당시 구조 그대로 설치해 놨다. 아파트 안에 전시돼 있는 상자 모양의 흑백 TV를 비롯해 당시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등의 소품도 눈길을 끈다. 마포아파트는 1962년 대한주택공사가 우리나라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포형무소 농장 부지를 구입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다. 오래된 건축 자재와 다양한 도구를 비롯해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의 갖가지 기와 종류, 조선시대 각종 토지대장, 토지 매매 기록, 토지등기문서 등도 1전시실에서 구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울산에 살았던 심원권이 84살로 사망할 때까지 64년 동안 쓴 생활일기는 토지주택박물관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희귀 자료다. 제2전시실은 우리나라 토목·건축 기술의 흐름과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터전의 기술’을 전시 주제로 삼았다. 흙, 돌, 나무, 철을 비롯한 건축 재료와 다양한 건축 공구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 난방시설인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온돌 시설 모형 등 흥미 있는 전시물이 많다. 귀로 듣고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시설도 있다. 소나무로 만든 공포(?包)도 눈에 띈다. 공포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전통 목조건축에서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 같은 데 짜 맞춰 댄 나무 부재다. 이 공포는 숭례문을 복원할 때 사용된 것과 같은 것으로 숭례문 복원에는 이 같은 공포 84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전시실은 토지주택박물관이 소장한 희귀한 유물과 자료 등을 기획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공간이다. 현재 제3전시실에서는 ‘토지주택박물관의 진주(眞珠)’를 주제로, 구석기시대 돌 도구, 죽음 뒤의 집인 석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주먹도끼인 연천 구미리 주먹도끼를 비롯해 구석기시대 돌 도구와 고려시대 사신도문의 석관 등을 전시해 놨다. 1층 다목적 전시실에서는 ‘터전의 여정 70년’이라는 주제로 광복 이후부터 최근까지 추진됐던 우리나라 민간주택 및 공공주택 건설 사업과 도시 개발 사업 등을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주차 공간은 LH 사옥 앞 광장에 넉넉하게 조성돼 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단체 관람 예약을 하면 해설사가 안내와 설명을 해 준다. 박물관 전시 안내 업무를 맡은 천윤진(25)씨는 “진주시민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관람객들이 평일에는 100여명, 토요일에는 200명 넘게 꾸준히 찾아온다”고 말했다. 토지주택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 인문학 등을 배우는 박물관 대학을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한다. 방학 기간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인 어린이문화교실을 연다. 지역민들을 초대해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하고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 전시하는 ‘찾아가는 박물관’도 운영한다. 글 사진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망치질 없이 뭐든지 뚝딱 ‘디지털 대장간’

    망치질 없이 뭐든지 뚝딱 ‘디지털 대장간’

    서울시, 제조형 창업 활성화 위해 조성 3D프린터·레이저 절단기 등 무료 사용 쇠보다 저렴한 아크릴·골판지가 주재료 기초 장비 교육·전문가 컨설팅 지원도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상가. ‘디지털 대장간’이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날로그적인 ‘대장간’과 ‘디지털’의 결합이 낯설어서일 테다. 지하 1층에 있는 대장간에 들어가 봤다. 420여㎡(약 127평)의 넓은 공간엔 대장간 하면 떠오르는 망치, 한쪽에 수북이 쌓인 철·구리 등이 없었다. 뜨거운 불구덩이 앞에서 달궈진 쇠를 ‘땅 땅 땅’ 두드리는 대장장이 역시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자리는 3D프린터, 레이저 절단기, 대형 컴퓨터수치제어(CNC) 조각기 등 총 36종, 41대의 장비가 대체했다. 또 쇠보다는 값이 저렴한 아크릴, 인공목재(MDF), 골판지가 주재료로 사용됐다. ●숙련 기술 없이 골판지로 ‘VR 안경’ 제작 가능 디지털 대장간을 둘러본 뒤 ‘뭐라도 하나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사실 무모했다는 말이 맞을 거다. 여기에 있는 장비들을 다뤄 보기는커녕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 현장 직원과 논의 끝에 숙련 기술이 필요 없는 골판지 ‘가상현실’(VR) 안경을 만들기로 했다. VR 안경은 스마트폰을 끼워 가상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기다. 실제 구글은 2014년 골판지로 만든 저가형 VR 기기 ‘카드보드 VR’을 출시한 바 있다. 과정은 ‘자르기-접기-착용하기’ 3단계로 간단했다. 우선 레이저 절단기 안에 골판지를 놓고 컴퓨터의 시작 버튼을 눌렀다. 절단기는 입력돼 있던 도면을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였고, 골판지 타는 냄새가 코끝으로 올라왔다. 자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3분. 도면에 따라 접고, 착용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10분이면 충분했다. 제조형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N15의 장현민 매니저는 “디지털 대장간의 강점은 고가인 41대의 기기를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라면서 “값싼 재료로 시제품을 끊임없이 만들 수 있어 제조형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제조형 창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시제품 제작소’ 디지털 대장간이 오는 16일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달 31일 개소식을 개최한 뒤 약 2주 만이다. 당시 참석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시로 안전 점검 기간을 갖게 됐다. 창업자들은 이곳에서 완제품을 만들기 전 시제품을 마음껏 제작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초 장비교육부터 전문가의 1대1 컨설팅까지 제작 전반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받는다. 박복수 서울시 창업정책팀장은 “시제품 제작소를 서울창업허브 등 창업자 밀집지역에 더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자금 지원,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해 창업자가 앞으로 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면 일자리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디지털 대장간 운영비 2억원을 위탁 운영업체인 N15에 지원한다. 정상 운영 전이지만 제작소 사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N15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매일 20명씩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고 전화 문의도 많이 온다고 한다. 정상 운영하게 되면 하루 방문 인원이 최대 8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매니저는 “아직 홍보가 안 됐다는 걸 고려하면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라며 웃었다. 방문하는 이들도 청년 창업가는 물론이고 홍익대 조소과 학생, 공방 목수들, 퇴직 후 창업 준비생까지 다양하다. 이곳을 방문한 박재명(38)씨는 대기업 전자업체에 근무하며 비밀스럽게 창업을 꿈꾸고 있는 케이스다. 그는 한 회사에서 ‘제조업 창업 캠프’ 수업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퇴근 후 일주일에 두 번씩 수업을 들으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였고 ‘새로운 방식의 드론을 한번 만들어 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박씨는 “금형을 제작하는 데 수천만원에서 생산량에 따라 수억원도 들어가 만족할 때까지 시제품을 만들 수 없다”면서 “서울시에서 위탁운영을 하는 거라 재료만 갖고 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美·中 제조형 창업 바람… 한국은 걸음마 수준 미국과 중국은 이미 제조형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미국은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에인절리스트’(Angellist) 통계를 보면 2010년 100개 미만에 불과했던 제조형 스타트업의 수가 지난해 3500여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 테크숍(Techshop), 팹랩(FabLab)등 다양한 민간 주도의 창작공간을 토대로 아이디어 제품화 및 창업에 적극 나선 게 원동력이 됐다. 디지털 대장간을 운영하는 N15은 테크숍의 국내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최초 경제 특별구역으로 지정됐던 선전(深玔)이 돋보인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시 기업 수는 인구 1000명당 73.9개사로 베이징의 71.7개사를 넘어 중국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정부 역시 2013년 사업자등록제도 개혁을 시행해 창업 절차를 간소화시키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제조업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회사 성장을 돕는 기관)인 헥셀러레이터(HAXLR8R)가 실리콘밸리를 벗어나 선전으로 이전해 오기도 했다. 한국의 제조형 창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년 통계를 보면 한국의 창업 이유는 생계형 63%, 기회형 21%, 승계형 14%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기회를 사업화하기 위해 회사 설립을 하는 게 아니라 생계 목적의 음식점 등 저부가가치 창업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2013년 중소기업청의 기술수준별 제조업 창업 현황을 봐도 ‘첨단기술’이나 ‘고기술’이 아닌 절반가량(46.3%)이 저기술에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중소기업청이 2009년부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마련해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시가 시제품 제작 공간을 마련하는 등 척박한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국회에서 ‘1인 창조기업 육성법’, ‘중소기업창업진흥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일명 크라우드펀딩법) 등 창업과 관련된 3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김보경 국제무역원 연구원은 “정부나 서울시가 시제품 제작을 하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있고 기계만 보면 우리가 선전보다 더 잘 구비해 놓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시장에 나갈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지 않는 등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장기적으로는 크라우드펀딩, 액셀러레이터 등을 키워 투자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경북 영천 별별미술마을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경북 영천 별별미술마을

    미술작품 48점·우리동네박물관·조각공원…소통·교감하다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화산리, 귀호리 일대는 평범한 농촌 마을이다. 봄이면 복사꽃 살구꽃 피고, 여름이면 복숭아와 포도가 익어 가고, 가을이면 누렇게 들판이 물든다. 딱 동요 ‘고향의 봄’에 나오는 그런 고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벽화마을과 미술관이 영천에 있더라’는 소문을 듣고 이 마을을 처음 찾아간 것은 2012년, 아직 겨울이던 2월 초였다. 이 마을에 대한 첫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끝났던 때다. 당시 미술관보다는 마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미술 작품들이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있었지만 조금은 낯설어 보이기도 했다. 그날 유독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마을 초입의 ‘우리동네박물관’이었다. 옛 마을회관이었던 작은 건물이 마을의 역사와 현재가 담긴 마을사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마을의 역사, 관혼상제, 집과 건축물, 사계절 풍경, 사람들과 강아지, 고양이들이 전시의 주인공이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마을 사람들 사진이 걸린 메인 전시홀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처음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생소해하던 마을 주민들이었지만 우리동네박물관이 완성되자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평범한 자신의 삶이 하나의 전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묘한 자긍심을 안겨줬다. 이제는 마을 주민 누구나 장날 나들이 가듯 화장을 하고 동네 마실에 나선다. 낯선 이들이 물어도 적극적으로 마을에 대해 얘기해 준다. 두 번째 방문은 같은 해 봄 4월이었다. 아이와 함께였다. 마침 미술관은 휴관이었다. 아이는 옛 운동장이었던 조각공원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공원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 시안미술관의 변숙희 관장은 미술관 개관 2년째인 2005년, 1000만원이나 들여 달았던 정문과 담장을 없앴다. 누구나 미술관에 들어왔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자주 열었다. 주말 나들이 명소로 먼저 입소문이 났다. 조각공원에 돗자리 펴고 앉은 이들의 30% 정도만 유료 미술관에 입장할 뿐이었지만 관람객 수는 계속 늘어났다. 이는 미술관이 도전적인 기획전시를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세 번째 방문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사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을 때였다. 서울은 지하철마저 한가롭게 느껴질 정도로 침체된 주말이었는데 시안미술관 조각공원에서는 많은 가족 단위 여행자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막 더위가 시작되는 6월, 옛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 자리를 지켜 왔던 울창한 양버즘나무들이 깊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유유자적하게 오후를 보내기에 그만이었다. 비옥한 토지 덕에 복숭아 농사 등이 잘돼 한때는 지금의 시안미술관인 화동초등학교 학생 수가 400명에 이를 정도로 번화하기도 했다. 이후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여느 농촌처럼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학교는 1999년 폐교됐다. 늘어나는 빈집만큼이나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도 구멍이 뚫렸다. 2011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몽유도원도’가 진행됐다. 이 일대에 48점의 미술 작품이 생겼다. 우리동네박물관도 그때 생긴 것이다. 세 마을을 합친 동네 이름도 ‘별별미술마을’이라고 붙여졌다. 농촌의 순수성을 살리며 예술의 옷을 새로 입었다. 관도 협력했다. 문화해설사 서담규씨는 “작품을 만든 작가들은 ‘소통’과 ‘교감’을 중요시하며 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 사람과 자연에 대해 작품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민, 관, 전문가가 서로 조화를 이룬 대표 사례로 꼽힌다. 마을을 찾는 관람객도 점차 늘었다. 변 관장은 손사래를 치지만 사립미술관들 사이에서는 시안미술관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미술관으로 소문이 났다. 올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 마을은 그새 변해 있었다. 미술관 옆에 깔끔한 매점이 들어섰고 새로 지은 회관 건물엔 세미나, 민박 시설도 보태졌다. 마을 길 안쪽까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됐다. 미술작품들은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었으나 없어진 것도 생겼다. 무엇보다 우리동네박물관이 방치되는 듯해 아쉬웠다. 관리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마을이 뜨기를 고대했건만 막상 뜨고 나니 이제 마을 정착이 쉽지 않아졌다고 주민들은 걱정한다. 지난달 20일 시안미술관에서는 마을 주민 대표들과 작가, 시 관계자들이 모여 올해 공동의 프로젝트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그동안의 아쉬움들을 보완할 새로운 프로젝트가 오는 7월 2일 시작된다. 주민들과 작가, 방문객들이 교감하며 좋은 작품을 남기고 서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주목표다. 모두가 만족하는 마을 만들기라는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지속 가능한 별별미술마을이 부디 성공적인 사례로 계속 남아 주기를 바란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영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산, 가상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하루 7회(편도) 가상리행 버스가 있다. 택시는 약 1만원이면 마을 입구 미술관까지 데려다준다. 시안미술관(338-9391)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함께 가 볼 만한 곳:해발 1124m의 보현산은 대한민국에서 연중 가장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정상에 천문대가 있다. 산 아래 마을 입구에 세워진 과학관은 일반인이 언제라도 방문해 고성능 카메라로 별이나 태양 등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서원이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가을이면 더욱 멋지다. 포도가 유명한 영천은 7월 중순부터 영천와인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접 포도를 따 와인을 만들어 보고 유명 와인농장도 방문한다. 까브스토리(335-7070)를 비롯해 17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프랑스나 호주의 와이너리와 비슷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맛집:별별미술마을 내 식당은 마을 주민회에서 운영하는 매점이 유일하다. 잔치국수 등을 판다. 영천시외버스터미널의 편대장영화식당(334-2655)은 전국 최고의 육회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우둔살을 일일이 손으로 손질해 살코기만으로 육회를 만든다. 파와 깨, 참기름만 넣어 만든 육회에 상추무침을 넣어 비비는 비빔밥(1만 7000원)이 일품이다. 소고기된장찌개(9000원)도 맛있다.
  • 평가원 ‘내용 유출’ 일주일 전 알고도 6월 모평 강행

    평가원 ‘내용 유출’ 일주일 전 알고도 6월 모평 강행

    5건 중 2건 특정 문학 지문 그대로 거론 31일 수사의뢰… “혼란 우려 시험 진행” 경찰, 유명 학원 강사 집·차량 압수수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2일 치러진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출제 내용이 상당 부분 유출된 것을 알고도 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원은 유명 입시학원 국어강사 이모(48)씨가 모의평가 전 강의했던 내용이 6월 모의평가에 그대로 출제돼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학생들에게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非)문학 지문으로 나오고 고전시가에서는 ‘가시리’, ‘청산별곡’, ‘서경별곡’, ‘동동’, ‘정석가’ 중에서, 현대소설에서는 ‘삼대’, 고전소설에서는 ‘최척전(傳)’이 출제된다고 강의했다. 이 강의 내용을 필기한 사진 파일이 평가 전 학생들에게 돌았고, 실제 2일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는 이씨가 강의했던 대로 출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평가원이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도 시험을 강행한 사실이 함께 드러났다. 평가원은 매년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주관한다. 시험 출제진과 검토진은 외부와 차단된 채 모처에서 2주간 합숙한다. 하지만 문제지가 인쇄돼 학생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합숙을 이어 가는 수능과 달리 모의평가는 관리 등을 이유로 출제 직후 출제·검토진이 합숙을 마치고 나오게 돼 있다. 이번 모의평가 출제는 지난 5월 1~15일쯤 진행됐다. 평가원에 제보가 들어온 것은 25일쯤이다. 결국 15~25일 사이에 출제·검토진이 이씨에게 출제 내용을 1차 유출하고, 이씨가 학생들에게 이것을 2차 유출한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25일 전후 5건 이내 제보를 받아 이 가운데 2건이 특정 문학 지문 등을 그대로 거론하는 등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돼 수능본부와 교육부 대입제도과 등에 알렸고 평가원장이 경찰 수사를 결정했다”면서 “당시 제보 내용이 구체적이긴 했지만, 노트 파일처럼 아주 구체적이지 않았고 시험을 중단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우려돼 시험을 그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문제가 유출된 것을 알고도 시험을 강행했고 이런 일이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평가원은 모의평가 출제진과 검토진에 ‘문제 등을 유출하면 민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안각서를 받고 있다. 평가원은 수사 이후 출제·검토진에 대한 보안 책임을 더 강화하고 이들의 합숙 기간도 조절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이씨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반 분야에서 전략대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실질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및 문화융성 정책’과 프랑스의 ‘신산업정책’ 간 상호 보완성에 주목하면서 신산업, 창업기업, 정보통신, 문화·창조산업 등 분야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적시했다. 두 나라는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청정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첨단 신산업 기술 등 경제분야 23건 등 모두 2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2011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소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장관급 대화를 정기화했다. 한국과 프랑스 및 제3국에 대한 상호 또는 공동 투자를 위해 양국 투자공사 간 공동투자 MOU도 체결했다. 프랑스가 주도하는 선진채권국가협의체인 ‘파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로써 대외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채무 재조정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로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변보경 코엑스 사장 “코엑스, 글로벌 MICE 전문기업으로 재도약”

    변보경 코엑스 사장 “코엑스, 글로벌 MICE 전문기업으로 재도약”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코엑스를 글로벌 MICE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코엑스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MICE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시스템을 정비하여 마이스산업을 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국제전시(Exhibition)의 약자로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코엑스는 현재 4개인 전시회 해외 수출을 내년까지 7개로 확대하고 현지 유망 전시회와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1~2년 내에 현재 전시회를 수출 중인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인도, 이란 등 신흥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잠실일대 MICE 개발산업과 관련해 전시컨벤션의 국내 개최와 바이어 유치를 위한 전담 조직을 보강하고 해외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코엑스는 또 현대동차가 옛 삼성동 한전부지에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상호 보완 및 차별성을 위한 리모델링 5개년 계획도 수립해 시설 정비에 나선다.  변 사장은 “글로벌 MICE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해외 사업팀 신설 및 신입 직원도 많이 뽑았지만 자체적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저희가 필요한 만큼 직원도 더 충원하고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를 할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변 사장은 위탁 경영키로 한 코엑스몰에 대해 “오는 7월까지 (코엑스몰의)위탁경영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고 올해 10월까지 위탁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생각나눔] ‘유령대학 학위장사’ 관리 대책 필요

    서울신문에 “미국에 비인가 사이버온라인대학을 설립한 뒤 엉터리 학사·석사·박사를 양산하는 ‘무늬만 대학’이 국내에서 성업 중” 기사가 보도된 후 편집국에 전화가 빗발쳤다. 내용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그런 대학이 더 있다”는 제보와 함께 주의할 점을 알려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늬만 대학 관계자들의 항의였다. <5월 27일자 1면> ‘미국 비인가 사이버대학’은 ‘대학’이 아닌 ‘비인가’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은 물론 미국 교육계 관계자의 고언이다. 미국 교육계에서 일한 한 재미교포는 “미국 정규 대학의 웹사이트 주소 도메인에는 ‘.edu’가 붙어 있다. 즉 하버드대학(www.harvard.edu)이나 뉴저지주립대학 럿거스(www.rutgers.edu)처럼 말이다. 연방정부 교육국 인가 대학으로 학력이 인정되는 곳이다. 그렇지 않고 ‘com’이 붙거나 ‘inc’ 등이 붙으면 정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으니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이버온라인대학의 경우 주정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미 6개 권역 연방정부가 위임한 기관에서 인증을 받지 못했다면 정식 대학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이며 절박하게 학력을 업그레드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또 다른 미국 교포는 “주정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대학 중에도 한국으로 치면 미용학원이나 건축학원 등에 해당하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이는 한국에서는 단과대학이라는 뜻의 칼리지가 미국에서는 한국의 ‘아카데미’나 ‘학원’처럼 쓸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국내 대학 관계자들은 “외국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해당 국가 외교부 및 교육부에서 공증받은 졸업 및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정식 인가받은 대학의 학위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또는 국제아포스티유협약에 따라 확인이 된 서류가 인정된다. 경기 지역의 대학 관계자도 “아포스티유 서류를 확인하고도 의심이 들면 대사관에 해당 대학에 대한 조회를 요청한다”면서 “미국의 비인가 사이버대학 출신으로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에 편입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무늬만 대학 관계자들이 “국내 일반대학이나 대학원 편입학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항의하는 내용과 큰 차이가 있다. 해외에 본교를 둔 사이버온라인대학을 둘러싼 논쟁과 혼란이 10여년 전부터 반복되고 있어 교육부의 개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교육부가 해외에 본교를 둔 사이버온라인대학 중 국내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도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교육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고등교육법 제27조를 조금만 보완, 발전시켜도 휴지 조각과 같은 학위 남발을 어느 정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파리 루이뷔통재단 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파리 루이뷔통재단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시즌 2를 시작합니다. 지난 2014년 5월 14일자 서울신문에 런던에 있는 영국박물관과 노먼 포스터의 이야기로 첫회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24일 피터쿡이 설계한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쿤스트하우스까지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유럽의 명문 미술관과 박물관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미술과 건축이 경계를 허물면서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미술관이 크게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연재했던 기사들을 보완하고 몇 곳을 추가해 ‘미술관의 탄생’(컬처그라퍼 발간) 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도 출간했습니다. 문화가 가치 창조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미술관들이 국내외에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능한 여러 곳을 찾아 아름다운 건축과 예술의 조화 속에 이 세상에 의미를 더해 가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시즌 1에서는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만 소개해 드렸지만 시즌 2는 대상과 형식면에서 좀 더 자유롭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파리 루이뷔통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문화예술 애호가들이나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멋쟁이들 사이에서 요즘 파리에 가면 꼭 한번 둘러 볼 장소로 꼽히는 곳이 있다. 탈구조주의의 대표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1929~)가 디자인한 루이비통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이다. 이 미술관은 이름에서 보듯이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루이뷔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비롯해 7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럭셔리 그룹 LVMH(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ouis Vuitton Monët Hennessy)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949~)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본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0월, 6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 루이뷔통재단 미술관(이하 루이뷔통미술관)은 파리의 북서쪽 외곽에 있는 불로뉴 숲의 북쪽 끝 아클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에 자리 잡고 있다. 미술과 건축 전문가들은 물론 예술과 문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됐던 곳이라 이제나 저제나 방문할 기회를 찾고 있던 중 개관한 지 2년 정도가 지나서야 찾게 됐다. 쌀쌀한 날씨였고 파리시내에서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토요일의 이른 오후였다.  파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사블론(les Sablons)역에서 내려 미술관으로 향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파리의 허파와도 같은 불로뉴 숲은 과거엔 왕들의 사냥터였고, 지금은 파리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는 곳이다. 테러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꽤 많아 의외였다. 이런 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걷다 보니 어느 사이 기묘한 외형의 건축물이 눈 앞에 나타나 있었다. 우윳빛 유리와 철골, 나무 뼈대로 된 건축물은 그 화려한 자태가 넋을 놓게 만들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새소리는 잦아들고 물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건물 전방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인공폭포에서 끝없이 들려오는 물소리였다. 주변 경관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인 건축물의 자태와 물소리에 눈과 귀가 동시에 먹먹해 지면서 구름 속에, 물 위에 떠있는 듯 착각이 들었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축물의 정면에는 흰색 ‘LV’마크가 반짝이고 있었다.  게리의 건축물은 파격적인 재료와 해체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게리의 유럽 첫 프로젝트였던 스위스 비트라캠퍼스 디자인 뮤지엄, 독일 춤추는 듯한 뒤셀도르프의 아파트, 그리고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등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자유분방한 비정형의 건축물을 답사한 바 있다. 그 외의 작품도 사진으로 숱하게 봤던 터였다. 루이뷔통미술관은 공간의 구성과 재료, 공학적 측면에서 기본 컨셉은 이전의 건축물들과 유사하지만 건축적 형태에 대한 대담한 접근과 재료를 다루는 기술력, 미적인 측면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최고였다.  미술관은 예술을 사랑하는 억만장자 아르노 회장의 자본력과 열정, 프리츠커 건축상에 빛나는 프랭크 게리의 창의력이 만나 탄생했다. 아르노 회장은 90년대 부터 20~21세기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해 주요 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에 걸맞는 미술관을 파리에 설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건축가를 찾던 아르노 회장은 2001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바로 뉴욕 출장 길에 게리를 만났다. 두 사람은 21세기의 대표적인 걸작을 남기자는데 의기투합했지만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다. 밀고 당기는 협상과 논란 끝에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는 2006년 말 불로뉴 숲의 아클리마타시옹 정원 끝 부분 1ha를 루이비통 재단에 내주었다. 시민들이 휴식하는 공원에 극도의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의 건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았지만 아르노 회장은 55년 후 파리시에 무상으로 귀속시킨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얻었다.  게리의 예술적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미술관은 건축물이라고 하기보다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하다. 예술작품을 보는 것만큼이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건물 측면으로 스펙터클하게 물이 흘러내리도록 만들어 놓은 미술관 건축물은 호수 위에 핀 거대한 꽃 같기도 하고, 돛을 단 배 같기도 하다. 빙산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독특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미술관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여행 중 비행기 속에서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완성한 게리는 “공원을 떠다니는 유리 배를 구상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예술 오브제와 다른 점은 정밀한 공학적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우유 빛깔이 도는 12개의 유선형 유리패널은 정교한 강철구조와 거미줄처럼 얽힌 나무 프레임에 의해 지탱된다. 각기 다른 기울기와 모양을 한 3584장의 유리판을 끼워 맞춰 만든 패널에는 나무, 구름, 하늘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들이 비친다. 그런 미술관이 또 물에 비치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처럼 독특한 건축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 건축물에는 어마어마한 공학적 기술이 접목됐다. 게리의 머릿 속에서 직감적으로 떠오른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건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비정형의 건축물을 이루는 유리패널의 각기 다른 형태와 기울기를 계산해 내는데에는 초음속 항공기를 디자인하는데 쓰이는 첨단기술이 사용됐다.  미술관은 전체 건물면적 1만1700㎡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부터 층층이 총 11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비정형의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도 비정형이어서 전시실의 생김새가 어느 하나 똑같은 게 없다. 기본적으로 미술과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이 가능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이곳의 메인 홀(아트리움)은 가변좌석으로 최대 350석까지 가능한 콘서트홀을 만들었다.  2015년 말 방문 당시엔 총 3부로 이뤄진 개관전의 마지막 시리즈로 ‘팝피스트, 뮤직/사운드’전이 열리고 있었다. 올 1월말까지 계속된 전시는 아르노 회장의 소장품들 중에서 대표적인 팝 아트, 음악과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동시대 예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기획이다.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아, 길버트& 조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리처드 프린스 등 유명한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하층의 수변 공간 옆으로는 아이슬란드계 덴마크인 설치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지평선 안에서’가 영구 설치돼 있다. 노란 조명이 빛나는 43개의 삼각 기둥이 계단식 폭포 쪽을 향해 있는 긴 통로를 채우고 있다. 삼각기둥의 두 면이 거울이어서 건물의 공간과 물위에 반사되는 이미지들이 상상의 공간에 있는 듯 묘한 효과를 낸다. 각 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위로 올라가 보면 3층과 4층에서 테라스로 통한다.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패널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테라스에선 게리 건축만이 주는 특이한 건축적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밋밋한 옥상이나 닫힌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적 해방감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겹쳐진 패널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사이사이로 탁 트인 하늘이 보인다. 각 방향을 둘러보자면 저 멀리 불로뉴 숲과 라데팡스의 마천루, 에펠탑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고 1층으로 다시 내려와 물고기 모양의 조형물이 매달려 있는 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루이뷔통 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돼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일찌감치 파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런 외형적인 수치보다 파리 시내에 명품의 이미지에 걸맞게 근사한 미술관을 새로 세움으로써 루이뷔통이 얻게 된 무형의 가치는 수치로는 환산할 수 없다.미술관에서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미술계의 다채로운 측면을 조명하기 위해 중국 대륙에 살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를 열고 있다. ‘격동과 변화의 시대를 산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이라는 제목으로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 중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과 음악, 영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중국 현대미술에 헌정하는 대규모 전시를 여는 것은 10년만이라고 한다. 예술과 산업의 절묘한 조화, 미래를 위한 가치 투자의 생생한 현장이 바로 루이뷔통 미술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오바마 “경선 끝나면 TPP 의회 비준 본격 추진”

    오바마 “경선 끝나면 TPP 의회 비준 본격 추진”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선이 끝나는 6월 이후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의회 비준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경선 시기가 끝나고 나면 의회에서의 정치 상황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여겨지고, 따라서 (TPP 비준 활동을) 진전시키기 시작할 입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운동이 한창 고조돼 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무역협정과 관련해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에 대해 더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기 안에 (TPP) 비준을 마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공화 양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TPP 등 무역협정에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공화당 후보들은 물론, 민주당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TPP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TPP에 비판적이어서 비준이 이뤄질 때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정부의 TPP 비준 추진에 대한 질문에 “비준 추진을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에 대해 민주·공화 양측과 다방면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TPP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회를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윈-윈 프로젝트’ 수출 카라반/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월요 정책마당] ‘윈-윈 프로젝트’ 수출 카라반/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엑스트레미스 말리스 엑스트레마 레메디아’(Extremis malis extrema remedia)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방법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최근 수출이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기 부진과 저유가 지속 등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수출지원 기관장, 금융기관장이 합동으로 1박2일에 걸쳐 산업단지를 찾아가는 ‘수출 카라반’을 기획했다.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여러 곳에 얽혀 있는 수출 애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원 기관, 금융기관의 수장들이 처음으로 수출 현장에 다같이 출동한 것이다. 사실 정부의 현장 방문이 단발성의 보여 주기식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애로 사항을 토로해도 현장에서 즉답을 내놓는 경우도 드물고, 검토하겠다고 해 놓고는 깜깜 무소식일 때가 다반사라는 기업인들의 얘기가 결코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바이어 찾기부터 금융,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까지 수많은 지원 기관에 흩어져 있는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중소·중견 기업들의 하소연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지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출 카라반 계획을 발표한 직후 수출 기업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수출지원기관, 금융기관을 선별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또 기업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애썼다. 기존 사업에 대한 만족도 평가, 수요 조사를 토대로 성과가 낮은 사업을 줄이고, 여기서 확보된 재원으로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산업부와 중기청 간 유사 중복 사업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출 기업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이나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반월시화 산업단지의 경영자협의회 대표는 “많은 사람이 다녀갔지만, 이렇게 다같이 찾아온 경우는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중소기업뿐 아니라 수출 경험이 없는 중견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어느 중견기업 대표의 건의가 즉석에서 수용됐다. “해외 거래처 정보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한 기업인의 지적에 대해 주 장관은 즉시 부족한 부분을 찾고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해당 기관에 지시했다. 이처럼 기존의 의례적인 간담회와는 다르게 진행되자 참석한 기업인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했고, 매번 예정한 시간을 넘겨 진행되면서 KTX 열차를 놓칠 뻔한 진땀 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 사항의 대부분은 현장 혹은 추가 검토를 거쳐 수용하고 개선 조치했다. 안타깝게도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엔 정부 입장과 그 배경을 상세히 전달해 막연한 오해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카라반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충북 오송에서는 관계 부처까지 참여한 가운데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소비재산업을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시회 지원 예산을 두 배로 확대하고, 중국과 브라질에서 대규모 한류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부터 연구개발, 세제, 인력, 금융까지 수출 확대를 위한 시급한 지원책을 모두 포함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이 가능한 소비재산업의 경우 소규모 창업 기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직원 두 명으로 패션기업을 운영 중인 청년 사장이 언어 장벽과 해외 정보 부족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무역협회는 통번역 서비스 지원을, 코트라의 경우 지사화 사업과 교육 지원 등을 내놓았다. 수출 카라반은 정부와 수출지원 기관의 업무 방식을 ‘기다리는’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전국 14개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중 상시적으로 찾아가는 수출지원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다름이 없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인들의 건의사항 중 상당수는 이미 시행 중인 것이 많았다. 이는 정책이 수요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카라반 행사 직후 정부 정책이 중소·중견 기업에 잘 전달되고 있는지 전달 체계를 점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 방안도 마련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사저서 느끼는 향기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사저서 느끼는 향기

    새달 주말마다 사저 개방·안내 어린이날 생태체험 등도 마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2009년 5월 23일) 7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사저 개방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21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생전에 살았던 봉하마을 사저 특별관람 행사를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세 차례씩 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로 나누어 1회마다 100명씩 관람을 한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관람예약을 받는다. 관람객들은 안내원의 해설을 들으면서 사저를 관람하고 봉하마을을 돌아보며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한다. 5월 주말·휴일에 다양한 생태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1일에는 봉화산 봄 소풍 산행을 하고 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생태체험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날에는 또 숲·늪·들 체험, 봉하놀이터(아시아전통 놀이, 자연공예 등), 봉하 그리기 대회(유치부, 유년부, 초등부)도 이어진다. 7·8일에는 장군차 따기와 차 염색을 비롯한 친환경 차밭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14·15일에는 우리가족 텃밭교실(모종배우기, 가족화분 만들기)이 열리고 21·22일에는 논생물 관찰과 미꾸라지 잡기 행사를 한다. 5월 한 달 동안 사저 앞에 있는 추모의 집에서는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이란 주제로 특별전시 행사가 열린다. 19일 저녁 7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김제동씨가 초대손님 등과 대통령을 기억·추모하고 강연을 하는 ‘김제동 봉하특강’을 한다. 23일 오후 2시 생태문화공원 잔디밭 공연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노 전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을 통해 사저 공개에 따른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사저를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할 방침이다. 사저에 살던 권양숙 노 전 대통령 부인은 봉하마을 안에 새로 집을 지어 지난해 11월 이사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사저개방 등 다양한 추모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사저개방 등 다양한 추모행사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2009년 5월 23일) 7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사저 개방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21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생전에 살았던 봉하마을 사저 특별관람 행사를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세 차례씩 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로 나누어 1회마다 100명씩 관람을 한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관람예약을 받는다. 관람객들은 안내원의 해설을 들으면서 사저를 관람하고 봉하마을을 돌아보며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한다. 5월 주말·휴일에 다양한 생태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1일에는 봉화산 봄 소풍 산행을 하고 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생태체험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날에는 또 숲·늪·들 체험, 봉하놀이터(아시아전통 놀이, 자연공예 등), 봉하 그리기 대회(유치부, 유년부, 초등부)도 이어진다. 7·8일에는 장군차 따기와 차 염색을 비롯한 친환경 차밭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14·15일에는 우리가족 텃밭교실(모종배우기, 가족화분 만들기)이 열리고 21·22일에는 논생물 관찰과 미꾸라지 잡기 행사를 한다. 5월 한 달 동안 사저 앞에 있는 추모의 집에서는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사는 세상’이란 주제로 특별전시행사가 열린다. 19일 저녁 7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김제동씨가 초대손님 등과 대통령을 기억·추모하고 강연을 하는 ‘김제동 봉하특강’을 한다. 23일 오후 2시 생태문화공원 잔디밭 공연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노 전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을 통해 사저 공개에 따른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사저를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할 방침이다. 사저에 살던 권양숙 노 전 대통령 부인은 봉하마을 안에 새로 집을 지어 지난해 11월 이사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행정] 116개 꿈상자 사회적 약자 미래 쌓기

    [현장행정] 116개 꿈상자 사회적 약자 미래 쌓기

    컨테이너로 7개 공간 마련 다문화·청소년·청년벤처 활용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 마련은 중앙과 지방 정부 공통의 숙제다. 그러나 취업 교육이나 지원금 제공 외에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에 이은 또 하나의 모범답안을 내놨다. 재활용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창조공간 조성으로 의미 있는 실험에 나선 것이다. 성동구의 야심작 ‘언더 스탠드 애비뉴’(Under Stand Avenue, 이하 언더 스탠드)가 서울숲 정문(동문) 입구에 문을 열었다. 구는 지난 18일 롯데면세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아르콘)와 공동으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언더 스탠드는 ‘낮은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자립을 돕는다’는 뜻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청년층, 경력단절 여성 등의 일자리와 지역 공동체 회복 방안을 고민해왔다. 지역경제에 대한 현황 조사, 관계자 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1월 롯데면세점 및 아르콘과 공익공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이 사회공헌 기금으로 102억원을 지원하고, 구와 아르콘은 서울숲 입구 유휴 부지(4126㎡)에 컨테이너 116개로 공간을 마련했다. 언더 스탠드는 ▲청소년 역량개발과 취업을 돕는 ‘유스 스탠드’ ▲다문화가정 및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맘 스탠드’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하트 스탠드’ ▲신진 예술가를 위한 창조공간 ‘아트 스탠드’ ▲사회적기업의 문화예술상품 작업실 ‘소셜 스탠드’ ▲청년 창업 허브공간 ‘파워 스탠드’ ▲사회적기업과 청년벤처를 연결하는 ‘오픈 스탠드’ 등 7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각 스탠드들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사회적 약자의 자립 프로그램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한다.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지역 명소로도 손색없을 전망이다. 앞서 개장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는 언더 스탠드를 3개월간 시범적으로 무료 운영한 뒤 보완점을 논의, 개선할 예정이다. 개장을 기념해 2주 동안은 조세현 작가 사진전과 홀로그램 별빛 체험,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정 구청장은 “구청과 기업, 민간단체가 함께한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벌써 벤치마킹 문의도 많다”면서 “지속가능한 세계적 공유경제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참사 이전의 교육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단원고 ‘추모교실’ 이전 협약 잠정 연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15일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경기 안산시 고등학생과 시민은 안산문화광장에 모여 자유발언과 합창 공연을 하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세월호 참사 2주년 추모 미사’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대전지역 대책회의는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참사 2주년 집중 실천 주간’을 맞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다양한 행동을 펼쳤다. 이날 대전역 서광장에 마련된 대전시민합동분향소에는 시민 1000여명이 찾아와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는 학생 동아리 중심의 문화·예술제 ‘평화의 기억으로, 모두의 안전으로’가 열렸다.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2주기 추념식에선 인천예술고 학생들의 추모곡 연주와 추모시 낭독, 합창, 기억의 종이배 접기 의식이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세월호 이전 교육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생명·안전·인권을 위한 4·16 인천교육선언’을 발표했다. 경기·충북교육청에서도 추모 행사와 묵념 등으로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교훈을 되새겼다. 세월호 기억의 벽이 있는 경남교육연수원에서는 경남교육청 주최 추모식이 열려 추모시 낭송과 헌화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한편 경기 안산 단원고의 ‘추모교실’ 이전 문제는 유가족과 단원고 학부모, 도교육청 등 기관 간 이견으로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4·16교육사업 협약식’도 잠정 연기됐다. 협약서 초안에는 단원고 추모교실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하고 도교육청이 단원고 옆에 4·16민주교육원(가칭)을 건립하면 이곳에 영구 보존하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식을 주선했던 김광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은 “협약서 초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여 기관의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어 부득이 협약식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