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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고창ㆍ부안 갯벌 살리기 나선다

    전북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부안 갯벌 살리기에 나선다. 전북도는 고창·부안 갯벌의 생태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 구축을 위해 총 432억원 규모의 종합 보전·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해양보호구역 관리부터 식생 복원, 철새 서식지 조성, 세계유산 관리 거점 구축에 이르기까지 아우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안 습지보호지역인 고창 갯벌과 부안 줄포만 일원 69.5㎢를 대상으로 해양보호구역 관리 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역관리위원회 운영과 명예 습지생태 안내인 활동,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율 관리 체계가 특징이다. 갯벌 생태계 회복과 탄소 흡수 기능 제고를 위한 식생 복원 사업도 추진된다. 고창 갯벌에는 2028년까지 칠면초·나문재·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부안 줄포만에는 2029년까지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과 함께 850m 규모 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도요물떼새 보금자리도 마련된다. 이 사업은 인공습지와 탐조 시설을 갖추고 철새 서식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갯벌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통합한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도 건립된다. 센터는 전북 갯벌 보전 정책의 핵심 허브로 기능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갯벌은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소중한 자연자산”이라며 “생태계 복원과 생태관광 거점 조성을 통해 갯벌 보전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동발 경제 위기’ 지자체들 민생안정 잰걸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급·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지자체들은 금융 지원과 물가 점검, 수출 물류 대응 등 대책을 마련하며 지역 경제 충격 최소화에 나섰다. 경남도는 10일 도청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민생 경제 안정과 에너지 가격 상승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난방비·의료비 등 복지 예산 6조 117억원을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고, 육상 운송 소상공인이 대상인 긴급 경영안정 자금 50억원도 이달 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28개사 제품을 실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해 하역이 지연되는 등 물류 차질이 발생했다. 도는 중동 수출기업 물류비 대응을 위해 추경 3억원을 편성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28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유소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와 담합·사재기 행위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각 500억원을 마련하고 소상공인 특례 보증, 저금리 대출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600억원 규모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해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빌려준다. 부산시는 3500억원 규모 정책자금을 풀었고, 울산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10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물가 및 시장 점검도 강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유가 상승에 편승한 바가지요금과 불공정 거래 행위를 차단하고자 자치구와 합동으로 석유 판매업소 점검에 들어갔다. 울산시와 충북도는 각각 주유소 모니터링, 피해 기업 신고센터 운영에 나섰다. 수출·물류 지원 관련해 전북도는 ‘전북수출통합지원시스템’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1800여곳에 유가·환율 동향, 해상 물류 상황 등을 담은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는 해상 운송에서 항공으로 긴급 운송하는 화물에 대해 해상 운임 적용 등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13억 7000만원 규모 수출 바우처를 발급해 수출 중소기업 182곳 물류 대응을 뒷받침한다. 전남·제주·강원 등도 비상 조직을 가동했다.
  • 이 풍경의 길 끝에 뭐가 있을까

    이 풍경의 길 끝에 뭐가 있을까

    지중해성 기후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색감의 꽃들과 이글대는 형상으로 하늘로 뻗은 사이프러스. 그 사이로 난 길의 끝은 하늘에 닿는다. 흐드러지고 흔들리는 꽃과 나무는 길과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지우며 어우러진다.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42)이 서울 강남구 갤러리 위 청담에서 풍경을 담은 30여점의 작품으로 개인전 ‘허밍 로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 가운데 다수의 작품에서 길이 등장한다. 그는 이 길이 특정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경로라기보다 삶의 시간이 축적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권지안은 1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단순히 풍경을 재연하는 게 아니라 풍경과 함께 있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어느새 마흔을 넘었고 그림을 그린 지도 15년이 됐는데, 여전히 막연하다. 길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자 앞으로 펼쳐 나갈 길에 대한 다짐”이라고 소개했다. ●붓 대신 손으로 그리는 그림 추구 앞서 그는 ‘사과는 그릴 줄 아느냐’라는 비아냥에서 시작된 ‘애플’ 시리즈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놓인 ‘허밍 레터’ 시리즈 등을 2012년부터 꾸준히 선보여 왔다. 붓 대신 손가락을 사용하며 물감을 직접 얹고 밀어내는 신체적 행위를 중시하는 게 권지안 작품의 특징이다. 그는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지난해 빈센트 반 고흐의 숨결이 살아있는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로 향했다. 그 영향인지 작품의 색감이 기존에 비해 훨씬 밝아졌다. 고흐의 작품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사이프러스도 작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이프러스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나무이자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나무다. 작가에게는 사이프러스가 또 다른 길인 셈이다. ●글자로 옮긴 ‘허밍’ 소리는 또 다른 언어 길과 맞닿는 부분에 적힌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씨들은 작가가 꾸준히 작품에 담아온 ‘허밍’이다. 흥얼거리던 소리는 작품 속에서 흘린 글씨 모습으로 남았다. 권지안은 “나의 허밍은 떠나보낸 아버지를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내게 허밍은 기억과 감정을 잇는 통로가 됐고 점차 다양한 세계로 연결하는 하나의 언어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혼란함이 마음을 지배할 때 그는 자연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제안한다. “우리는 때론 길 위에서 멈칫하며 방향을 잃기도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길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때 자연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허밍에 다시 걸어갈 동력을 얻길 바랍니다.”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 이란 GDP 40% 쥐고 흔든다… 모즈타바 ‘막후 실세’ 혁명수비대

    이란 GDP 40% 쥐고 흔든다… 모즈타바 ‘막후 실세’ 혁명수비대

    명목상 최고지도자 근위병이지만정치·사회 주도하는 ‘국가 내 국가’석유·건설 등 경제 영향력도 행사기득권 위해 강경 기조 유지할 듯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를 추대하는 데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혁명수비대가 향후 정권과 중동 전쟁에 끼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명목상 최고지도자의 ‘근위병’이지만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현 이란 체제를 움직이는 실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지난달 28일 이후 신변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거’ 엄포 속 은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공습 과정에서 다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외 항전 메시지는 혁명수비대 명의로만 발표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지도자’ 대신 목소리를 내는 혁명수비대는 사실상 현재 이란을 이끄는 중심 세력으로 지목된다. 앞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에 압력을 가해 모즈타바를 선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혁명수비대가 단순한 군사 조직이 아닌 이란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장악한 ‘국가 내 국가’라는 막강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1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기존의 정규군을 견제하고,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됐다. 1980년대 이라크와 8년 동안 전쟁을 치르며 정규 전투 부대로 변모한 이들은 2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후원에 힘입어 군사·정치·경제 분야의 핵심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지상군, 해군, 공군 등 19만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의 전략 무기를 총괄한다. 국방비 대부분을 배정받고 석유, 건설, 은행, 해운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혁명수비대의 경제 규모가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이를 두고 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은 방대한 사업을 거느린 이들을 ‘총을 든 정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한 전시상황은 오히려 혁명수비대의 내부 위상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발생한 권력 공백을 이들 혁명수비대가 메우며 표면적으로 신정국가인 이란을 더욱 ‘군부화된 국가’로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물리력과 자금력까지 갖춘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기득권과 현 체제를 보장해 줄 인물로 내세운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대외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이란 담당 관리를 지낸 앨런 아이어는 워싱턴포스트에 “모즈타바가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자신만의 권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대체로 혁명수비대의 꼭두각시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4대 비상 상황 훈련 이행률 14.4%중증 우울증 조종사 1만여회 운항무안공항 참사 ‘둔덕’ 돈 아끼려 허용김해·여수 등 7개 공항도 잘못 설치 2024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의 핵심 원인이었던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참사 때와 같은 동체착륙 비상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증 우울증을 앓는 조종사들이 3년간 1만회 이상 운항하는 등의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5~7월 국내 15개 공항, 11개 항공사,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항행안전시설, 항공기 정비, 인력, 조류충돌 등 4개 분야 감사 결과 징계·문책 3건을 포함한 총 30건의 위법·부당,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의 설치와 인허가 과정 부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을 잡아주는 로컬라이저가 기준보다 높은 경사에 설치되면서 바람에 흔들려 부러지지 않게 하는 공사를 추가로 거쳤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려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경사를 많이 허용하게 된다”며 “그러면 낙차가 생기기 때문에 바람이나 태풍에 견디게 하기 위해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의 큰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뿐 아니라 김해·여수 등 다른 7개 공항에서도잘 부러지지 않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최대 22년간 정기검사에서 각 로컬라이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확인됐다고 잘못 승인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국적 항공사는 비행기 몸체로 착륙하는 동체 착륙 상황에 대해 훈련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4개 비상 상황에 대한 조종사 훈련 이행률은 평균 14.4%에 그쳤다. 아울러 제주항공 참사의 발단이 됐던 조류 충돌 등 상황도 항공사별로 제각각 운영했다. 조종사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조종사·관제사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문진표만 제출받아 관리한 결과, 조종사 62명이 중증 우울증 진료내역을 알리지 않고 신체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뒤 2022~2024년 사이 1만 2097회 운항했다. 또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항공영어 자격을 부실 관리해 자격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한 조종사는 이를 위조해 2024년 12월 이후 국제선 항공기를 110회 운항한 사례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 주한미군 패트리엇 이어 사드 나갔나… 李 ‘자주국방’ 재강조

    주한미군 패트리엇 이어 사드 나갔나… 李 ‘자주국방’ 재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주한미군 일부 자산의 중동 지역 반출을 공개 인정하고 불가피성을 직접 설명한 것은 관련 논란으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와 혼란이 불필요하게 커지는 상황을 미리 막겠다는 의도가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또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미국 측이 요구하는 ‘전략적 유연성’에 발맞춰 한미 양국이 논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도 힘을 더 싣겠다는 의도까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중동 주변국에 있는 미군기지 등을 반격하면서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반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일찍부터 나왔다. 특히 최근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C-5와 C-17 등 미군 대형 수송기가 수차례 이착륙하면서 패트리엇(PAC-3) 방공 포대가 중동으로 반출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정부는 “주한미군 전력 운용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양국은 긴밀히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등 외교적 관계를 고려한 원론에 가까운 입장만 내 왔다. 이에 논란이 퍼지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이 대통령이 직접 관련 사실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우리나라의 군사력과 전비 태세를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전력 반출을 막기 어려운 현실 속에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자주국방에 더 힘을 실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혹여라도 외부적 지원이 없을 경우에 어떻게 할 거냐를 언제나 생각해야 된다”며 “우리는 자체적으로 방위할 수 있는 소위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된다”고 했다. 여기에는 이번 중동전쟁을 계기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비슷한 상황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면 주한미군 전력 차출이 빈번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 국방부가 지난 1월 새 국방전략(NDS)을 통해 ‘동맹국이 자국 방어의 1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략적 유연성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미국은 자국의 국익 수호를 최우선에 두고, 동맹국에는 자국 방위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전력의 유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한미군 전력 반출로 전작권 전환 작업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다만 안보 전문가들은 실제 안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 등 대체 전력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 센터장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우리의 자위 역량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작권 전환 속도를 강조하기보다는 이에 따른 대비책이 한미 간에 긴밀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SDI, 로봇 전고체 배터리 첫 공개

    삼성SDI, 로봇 전고체 배터리 첫 공개

    삼성SDI가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용으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를 처음 공개한다. 삼성SDI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AI 시대를 이끌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삼성SDI는 특히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소개한다. 로봇은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라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삼성SDI는 이같은 요구를 반영해 제한적 공간에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출력 성능이 요구되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그동안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주로 개발해왔지만, 앞으로 로봇, 항공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다양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솔루션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에 탑재되는 초고출력 배터리도 선보인다. UPS용 배터리 ‘U8A1’을 탑재한 데이터센터 내 UPS 모형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인 U8A1은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여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정전 시 데이터 소실을 막아주는 배터리백업유닛(BBU)용 고출력 배터리도 처음 전시된다. 삼성SDI는 BBU용 고출력·고용량 원통형 배터리 하부에 벤트(배기구)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발열을 줄였다.
  • [기고] 관악이 쏘아올린 상향식 창업 혁명

    [기고] 관악이 쏘아올린 상향식 창업 혁명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을 벗어나면 익숙한 고시촌 풍경을 마주한다. 그런데 이 동네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들이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5개의 혁신상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학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와 천재적인 혁신가들이 매년 쏟아진다. 이들이 서울 강남이나 경기 성남의 판교로 떠나지 않고 관악이라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거둔 쾌거이기에 더욱 뜻깊다.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 탱크를 품고도 수십 년간 정체됐던 동네 상권이 치열한 글로벌 혁신의 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가장 생생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혁신의 흐름에 더 큰 날개를 달아 주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이다. 지난해 7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창업 육성만 전담하기 위해 출범했다. 진흥원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는 창업가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기관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는 주로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가 예산과 거점 공간을 일방적으로 내려보내는 하향식(톱다운) 정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다. 그러나 시장의 맹렬한 속도를 획일화된 행정으로 쫓아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공 조직은 순환 보직도 잦다.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 수년간 치열하게 버텨야 하는 죽음의 계곡인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끝까지 동행하기에는 제약이 뚜렷했던 셈이다. 그런데 관악구는 중소벤처진흥원의 설립으로 이 낡은 공식을 과감히 깼다. 관공서 중심의 안일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 상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기업의 생사고락을 함께할 민간 대기업의 스타트업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 창업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는 단순한 산하기관의 신설을 넘어선 의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경제 생태계를 기획하고 주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적 지방분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가장 밑바닥에 있는 현장에서 시작되는 상향식(보텀업) 창업 혁명의 선언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악의 도발적인 실험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내세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기조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구현해 낼 방안이다. 현장에서 잠재력이 높은 딥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킬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지역 균형 발전은 중앙정부의 예산 교부에만 기대는 수동적인 지방자치에서 나오지 않는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우수한 기술을 발굴해 초기 투자를 연계하고 혁신 기업을 키워 내 양질의 일자리와 독자적인 세수를 창출하는 자생적인 로컬 경제 모델을 만들어야만 한다. 공공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온정주의적이고 나열식인 보여주기식 지원은 이제 끝났다.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서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관악구가 서울대와 협력해 조성한 창업·혁신 생태계 허브인 관악S밸리를 치열한 생존과 투자 스케일업, 그리고 글로벌 진출을 향한 진짜 무대로 만드는 것이다. 광역 단위의 획일적 지원을 넘어 지역 현장에서 숨 쉬며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를 일궈 내는 상향식 창업도시 관악. 그 거친 혁신의 전장으로 전국의 벤처 창업가들을 초대한다. 김준학 관악중소벤처진흥원장
  • 광대들이 뛰고, 떠들고…박신양표 ‘연극적 전시’

    광대들이 뛰고, 떠들고…박신양표 ‘연극적 전시’

    전시장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소리를 내거나 크게 움직이면 안 된다. 관람객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의도대로 걸린 그림 앞에서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는 태도로 움직인다. 배우이자 화가인 박신양(58)이 이런 일방적인 전시장의 약속에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의 능동적인 태도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선보인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연극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은 전시에 연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특이한 전시다. 부제인 ‘제4의 벽’은 연극 용어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의미한다. 박신양은 2023년 저서 ‘제4의 벽’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제4의 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개념을 전시로 끌어왔다. 전시장은 그의 가상 작업실로 꾸며졌다. 작업실처럼 보이기 위해 전시장의 흰 벽 대신 콘크리트를 굳힐 때 쓰는 거푸집인 유로폼 1500개를 벽에 둘렀다. 지난 6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박신양은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장에 초대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는 방식”이라며 “‘전시’라는 말보다 ‘쑈’라는 말이 더 가볍고 사람들을 덜 긴장하게 만들 것 같아 ‘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전시에는 사과, 당나귀, 투우사 연작 등 작품 150점과 함께 정령으로 분한 15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정령은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령이 살아 움직인다는 ‘호두까기 인형’의 설정에서 가져왔다. 광대 분장을 한 정령은 바닥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시늉을 하거나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리를 내며 대화를 한다. 이들은 그림 속 모습을 따라 하거나 기차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이들이 전시 몰입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굳이 이런 시도를 왜 하는지 물을 수도 있겠지만,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시와 함께 그는 에세이집 ‘감정의 발견: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도 선보였다. 책은 왜 감정이 중요한지, 예술가의 감정 표현이 평범한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우리는 왜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봐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여기에는 박신양의 예술 철학, 그림과 사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가들의 미술평론 등이 수록돼 있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 “李대통령과 손발 맞출 서울시장”… 민주 정원오·박주민, 경선 출정식

    “李대통령과 손발 맞출 서울시장”… 민주 정원오·박주민, 경선 출정식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정원오(왼쪽) 전 서울 성동구청장과 박주민(오른쪽) 의원이 9일 나란히 출정식을 가졌다. 권리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예비경선을 앞두고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견제도 본격 시작됐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정원오 TV’에 11분 52초 분량의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유능한 실용주의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서울은 효능감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한강 버스 등) 시장이 하고 싶은 일만 앞세운, 대권을 위한 전시행정이 지금 서울 시정의 민낯”이라고 오세훈 시장을 직격했다. 정 전 구청장은 첫 공식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박 의원도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재명과 일한 사람, 서울과 일할 사람 박주민’을 공식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비전 선포식은 유튜브 채널 ‘박주민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박 의원은 이날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출마 선언에 나선 정 전 구청장을 겨냥해 “이왕 경험이라면 이 대통령과 함께 국가 차원의 정책을 만들었던 경험, 시스템을 설계해서 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본 경험이 있는 설계자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함께 국가의 골격을 고민하고, 불가능하다던 법을 현실로 만들어온 사람”이라며 “그 감각으로 이제 서울시민의 삶을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20년째 1위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20년째 1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2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TV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선두 유지를 꾀한다. 삼성전자는 8일 2025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1%의 점유율로 2006년 이후 20년째 1위를 유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인용해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6년 디자인 혁신을 앞세운 ‘보르도 TV’를 통해 처음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Neo Q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5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52.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 동안 LED TV, 스마트 TV, QLED TV, 8K TV,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TV 화질과 기능,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스마트 TV 도입은 TV를 단순 시청 기기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AI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업계 최초로 AI TV를 선보였고, 2025년에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콘텐츠 추천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TV 플랫폼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한다. 마이크로 크기의 RGB(적·녹·청)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 RGB TV’를 새롭게 선보인다. 동시에 미니 LED 제품군도 확대해 보급형 시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의 1등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 경쟁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본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보급형 OLED TV 출시를 예고하면서 OLED TV 대중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OLED 가격이 낮아질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씨줄날줄] 신안선의 자단목과 중국 동전

    [씨줄날줄] 신안선의 자단목과 중국 동전

    올해는 ‘신안 보물선’ 발굴 50주년이다. 1975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바다에서 청자 꽃병을 비롯한 중국 도자기 6점이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신안선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1323년 출항해 일본 하카타로 가던 길이었다. 한국 수중고고학의 출발점으로 기록된 신안선 발굴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이뤄졌다. 신안선은 240t급 목재 범선이다. 1만 2000점 남짓한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의 최상급 도자기를 쏟아냈다. 고려청자도 일부 실려 있었다. 이 때문에 발굴 초기 연구는 도자기의 출토지와 유통 경로에 집중됐다. 신안선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곧바로 동아시아 해상 교역망으로 넓어진 데 이어 동아시아 경제사 분야 전체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무게 28t에 이르는 800만개의 중국 동전과 1017점의 최고급 목재 자단목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동전은 후한(25~220년)의 ‘오수전’부터 원나라 ‘지대통보’까지 1300년 동안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망라됐다. 동전의 쓰임새로는 “불상 조성용”이라는 주장에 눈길이 간다. 실제로 신안선의 중국 동전과 일본 가나가와 고토쿠인(高徳院)의 가마쿠라 대불은 금속 성분이 비슷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고려에서도 중국 동전을 수입해 불교 의례용구를 만들었다는 우리 학계 연구 결과도 있다. 자단목 원산지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다. 불교·힌두교 문화권에서 특히 귀한 재목으로 대접받는다. 명나라 환관 정화가 남해 원정에서 돌아갈 때도 자단목을 실었다고 한다. 신안선의 자단목은 불상 및 불단 제작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신안선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멀리 인도양까지 오간 무역선이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오는 25∼27일 자단목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자우편으로 신청받는데 하루 10명씩 선착순 30명이라니 경쟁이 치열하다. 9월에는 자단목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도 갖는다니 기회는 더 있다.
  • 사회는 보수화되는데 ‘보수 정당’ 국힘 왜 쪼그라드나[윤태곤의 판]

    사회는 보수화되는데 ‘보수 정당’ 국힘 왜 쪼그라드나[윤태곤의 판]

    국힘에 똬리 튼 극우 유튜버고성국·전한길, 제도권 정당 진입조직 만들어 지도부의 우군 노릇‘사면초가’ 장동혁, 극우 세력 의존지지율 떨어지면 극우 비중 늘어주요 행위자로서의 지위 상실제1야당, 정부·여당의 ‘카운터파트’장동혁, 정책 반대·조정 역할 못 해지방 통합은 전략 없이 ‘갈팡질팡’민주적 견제·균형 메커니즘 깨져지난 6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주간 정기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6%,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그 전주에 비해 민주당은 3% 포인트가 오르고 국민의힘은 1% 포인트가 내린 것인데, 눈에 띄는 건 대구경북의 무당층 비율이 29%에 달해 광주전남 10%의 3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또한 중도층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44%, 국민의힘은 12%로 나왔다. ‘집토끼’(고정 지지층)도 ‘산토끼’(유동적 스윙보터)도 다 놓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장동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이 위기에 처했다는 건 낡은 이야기다. 위기의 이유와 해법도 너무 익숙하다. 주요 언론들과 논자들의 제언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보수, 중도, 진보 논조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주류 언론과 정치전문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그를 추종하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부정선거론과 각종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브 세력과의 단절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오불관언이다. 이제 국민의힘에 대해선 ‘지방선거가 어려울 것 같다’ 등의 정치적 해석과 전망은 불필요한 지경이다. 대신 사회학적, 정치·행정학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동혁과 극우 세력, 이해관계 일치 지난 3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법 3법(법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에 반대하며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국회 본관 앞마당 결의대회 후 장 대표가 선두에 서서 의원들을 이끌고 청와대까지 도보로 행진했는데 지지자 수십 명이 함께했다. 성조기와 태극기, ‘윤어게인’ 피켓과 구호가 난무했다. 언론과 대중들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성토가 난무했고 그걸로 장외 투쟁은 끝. 그런데 그날 결의대회 현장에는 윤 전 대통령에게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고성국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한편 ‘장동혁도 약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초강성 윤어게인 지지자들을 다독거리며 현 지도부를 엄호하는 고씨는 자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 지방선거 경선 후보들을 연달아 소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가 영입한 청년 가운데도 그 유튜브 출연자가 있다. 고씨만큼 존재감이 강한 유튜버는 전한길씨다. 전씨가 지난달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맞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유튜브 토론을 한 다음 날 장 대표는 “많은 국민은 부정선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전한길이 이준석하고 티브이 토론을 해서 국민들한테 일깨우고 나니까, 이제 우리가 토스해 주니까 장 대표가 이제 스파이크를 때린 격”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양극화의 심화와 더불어 정치 유튜버들이 증가하고 영향력을 높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또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이런 흐름을 선도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정부 때도 윤 전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에게 의존한다는 말이 많긴 했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이후 이들도 음모론과 부정선거론을 공공연히 내세우며 보수 진영 내에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주류 중진 의원들도 이들을 치켜세우며 함께 섰다. 국민의힘은 그들의 ‘화력’을 빌리고 그들은 제도권의 ‘보증’을 받은 셈이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점차 사그라드나 했지만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 출범을 계기로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고성국, 전한길 두 사람은 지난해 국민의힘 당적을 얻었다. 두 사람을 포함한 극우 유튜버들은 ‘대한자유유튜브총연합회’라는 조직을 결성해 장동혁 지도부의 우군 노릇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거의 상시적으로 ‘윤어게인’ 집회를 열고 있는 유튜버는 국민의힘 당원 모집 부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라는 온라인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과 장동혁 지도부 출범을 거치면서 유튜버들은 국민의힘의 ‘제도적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 사회 전체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내지 혐오감이 점점 커질수록, 즉 극우 강성 세력의 파이가 줄어들수록 이들은 국민의힘에 집결하고 있다. 제도권의 외피를 쓰면 활동이 더 용이해지고 제1야당의 물적 자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점점 떨어질뿐더러 ‘한동훈 제명’ 이후에 오히려 당내 장악력이 더 떨어지는 장 대표는 이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의 지지율과 위상은 더 하락하겠지만 이들의 비중과 영향력은 높아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극우 군소정당이 지속적으로 독자적 제도권 진입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탄핵·장동혁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이들이 거대 야당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지방선거의 향배, 국민의힘의 위기,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미래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 국민의 관심이 분배보다는 성장 쪽으로 쏠리고, 젠더 갈등이 이전에 비해 잦아드는 등 사회는 전반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중도실용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수십 년간 주류 보수 대변자를 자처해 온 정당의 영향력과 지지율은 줄어들고 있고 그 속에서 극우 보수세력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유튜버와 국민의힘 관계에 대해 정치학을 넘어 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반대 목소리 못 담아내는 국힘 정쟁적이고 이념 대립적 성격을 띤 정책 결정뿐 아니라 노동·연금·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분야에선 정부(여당)뿐 아니라 기업,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등도 주요 행위자(Key Actors)로 작동한다. 다원적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여당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주요 행위자는 야당, 특히 제1야당이다. 우리와 같이 양당제 성격을 띤 미국에서도 공화당 집권기에는 민주당이, 민주당 집권기에는 공화당이 가장 중요한 카운터파트다. 정부의 기조에 불만을 가진 계층과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대표하면서 때로는 브레이크를 걸고 때로는 협조하면서 합의안을 만들어 내거나 정부의 원안을 조정하도록 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야당이 골칫거리이자 차기 권력을 두고 다툴 경쟁자지만, 민감한 정책을 수립·집행할 때 야당과 합의 내지 협의로 정책의 정통성과 수용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 또한 국내 야당의 반대는 대외 협상이나 자기 진영 내 강경파에 대한 지렛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반대뿐 아니라 협의와 조정의 역량을 발휘해 지지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정권 탈환을 노리게 된다. 이는 삼권 분립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민주적 견제와 균형의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에서는 이런 정상적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번 정부를 운영했고 현재 확고한 1야당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국민의힘이 주요 행위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 여당과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카운터파트, 주요 행위자로 대우하지 않고 깔아 뭉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업자득의 측면이 훨씬 크다. 장 대표는 지난달 12일, 약속 시간 한 시간 전에 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약속을 파기했다. 전날 민주당의 법안 일방 처리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했지만 납득하기 힘든 정치적 행위였다. 그 이전 8일간의 단식 이후 마련된 이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거나 구체적 요구안을 내놓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오히려 장 대표의 ‘노쇼’로 인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 여유가 생겼다. 반면 장 대표는 지난주 이란 사태가 터지고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 비어 있는 청와대에 의원들을 끌고 가서 항의했다. 여권의 사법개혁안 자체에 대해선 진보, 보수를 떠나 법조계 상당수와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그들의 대변자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그들 역시 국민의힘과 엮이길 꺼리는 기류다.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국제정세와 유가가 출렁거리고 주식시장이 널뛰기하는 상황에서 장 대표의 메시지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독재자에 이어 이란 독재자의 최후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권은 이 시점에서 독재의 길로 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부·여당 입장에서 아픈 비판도 아닐뿐더러 귀담아들을 제언이라 할 수도 없다. 유권자들의 판단이라고 다를까 싶다.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의제라고 할 수 있는 지방 통합에 대한 대처는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 장 대표가 ‘월간 호남(방문)’을 약속했으면서도 호남 통합에 대해선 남의 일인 양했다. 오는 6월 호남에선 광주와 전남 통합 단체장을 선출한다. 장 대표 본인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 통합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언급과 전략이 없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에게 맡겨 놓다시피 했다. 사실 지방 통합 이슈는, 국민의힘이 충청권을 고리로 먼저 제기한 의제이기도 하다. 대구경북 통합 역시 마찬가지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년 전에 이미 자기들끼리 합의를 본 사안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드라이브 앞에서 쟁점을 뽑아내지도 못하고 지역 중진들의 선거 이해 관계 앞에서 갈피를 못 잡았다. 결국 대구경북 의원들의 표결에 의사 결정을 맡겨 추진으로 당론을 정했지만 아무 리더십도, 전략도 없었다. 사법개혁 관련 법안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며 뒤늦게 매달렸지만 민주당은 비웃고 말았다. 이런 야당을 정부 여당이 카운터파트로 대우할 필요가 있을까? 기업, 시민사회, 노조 등 다른 주요 행위자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美 시카고에서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

    美 시카고에서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증품을 모은 국외순회전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이 열리고 있는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한 전시는 지난 7일 시카고로 장소를 옮겼으며 오는 7월 5일까지 열린다. 전시에서는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한 문화유산 127건(244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13점 등이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박정원 두산 회장 현장경영… “AI 기술로 건설장비 선도”

    박정원 두산 회장 현장경영… “AI 기술로 건설장비 선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26’을 찾아 현장경영 행보를 펼쳤다고 두산그룹이 8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콘엑스포 2026을 방문해 건설장비 부문 경쟁력을 점검했다. 콘엑스포는 독일 바우마,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힌다. 박 회장은 두산밥캣, 두산모트롤 부스를 방문한 뒤 글로벌 경쟁사들의 전시관도 둘러보며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향상, 무인화 기술 상용화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박 회장은 “건설장비와 작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드웨어 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기던 건설장비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두산밥캣의 독보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기술을 내놓으면서 건설장비의 미래를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 로더, 굴착기 등 30여 종의 첨단 제품을 선보였고 핵심 제품군인 소형 로더 라인업을 보급형(클래식)과 고급형(프로)으로 이원화하는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프로 모델은 음성 인식으로 50가지 이상의 기능을 제어하고, 주변 장애물과 사람을 인지해 스스로 감속하거나 멈출 수 있다.
  • 서울, 배달·소상공인 전기이륜차 보조금 확대

    서울에서 배달업 종사자나 소상공인을 위한 전기 이륜차 보조금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8일 “배달용, 소상공인이나 장애인, 차상위 이하 계층,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BSS)을 이용하는 공유형 전기 이륜차에 대한 추가 보조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 전기 이륜차 2600여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배달용으로 전기 이륜차를 사면 기본 국비 지원액의 10%에 더해 시비 지원액의 30%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취약계층은 국비 지원액의 20%와 시비 지원액의 20%를 추가로 받게 된다. 구매 한도는 개인은 2년간 1명당 1대, 비영리민간단체·사단법인 등은 최대 5대, 법인은 최대 50대다. 신청은 11일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 통합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청 가능한 전기 이륜차는 총 57종이다.
  • 한국인의 삶, K컬처 뿌리를 캐다

    한국인의 삶, K컬처 뿌리를 캐다

    K푸드 원조 격 밥상의 역사 조명 가장 사적이며 보편적인 집 탐구 K패션 유래 여성 복식의 미 발굴 올해 주요 박물관, 미술관에서 우리 생활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衣食住)를 주제로 한 대형 전시가 잇따라 예고돼 눈길을 끈다.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이 한국인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중박’ 7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3위 수준의 박물관으로 우뚝 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7월 1일~10월 25일)을 선보인다.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는 자리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전시에는 경남 창원시 다호리 유적에서 출토된 기원전 1세기 무렵의 감이 담긴 칠그릇,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식기, 조선 후기 성협의 풍속화첩 속 ‘고기굽기-야연’ 등 300여점을 소개한다. 유홍준 중앙박물관장은 지난달 3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 전시를 소개하며 “음식은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문화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소재”라며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발맞춰 우리 밥상에 올라와 있는 음식의 내용과 그 역사, 민속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현’ 8월 설치미술가 서도호 개인전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은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서울로 향하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64) 카드를 내민다. 서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개념의 정교한 조각,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입지가 공고한 작가다. 특히 ‘집’으로 대표되는 공간, 기억, 이동, 정체성은 그의 핵심 주제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전시에도 유년기 살았던 서울 성북동의 한옥집을 재현한 작품인 ‘러빙/러빙 프로젝트: 서울집’, 서울, 뉴욕, 런던, 베를린 등 세계 각 도시에서 생활하며 머물렀던 집들을 이은 21.5m 초대형 작품 ‘네스트’, 그가 머물렀던 집 내부 공간 손잡이, 전등, 스위치 등 사물들을 재현한 ‘퍼펙트 홈’ 등을 선보였다. 회고전 성격을 지닌 이번 서울 전시(8월 28일~2027년 2월 9일)에서는 런던에서 보여줬던 작품은 물론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대학원 시절 작품을 공개한다. 또 150여점에 달하는 작가의 드로잉을 최초로 한데 모아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설원지 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한 작업과 거주와 이주의 경험을 다룬 ‘집’ 연작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라며 “나와 타자, 집과 세계에 대한 가장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질문을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박물관 10월 ‘복식특별전’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경기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은 10월 2008년 발굴돼 화제가 됐던 ‘화조문자수스란치마’의 재현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복식 특별전’(10월 22일~2027년 2월 14일)을 예고했다. 복식 특별전은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여성 복식이 지닌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전시로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이자 희귀 유물인 화조문자수스란치마의 복원 과정을 공개해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할 계획이다. 이 치마는 청송 심씨 문중 묘역 성산 이씨(1651~1671) 부인의 무덤에서 자수주머니,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과 함께 발굴된 유물이다.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수치마’(자수치마)의 실물이 처음 확인된 사례로 정교한 자수로 새와 꽃무늬를 표현한 스란단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미숙 박물관 학예팀장은 “최근 ‘K패션’과 전통 복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여성 복식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전통 공예기술 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한미군 패트리엇 차출한 듯… “중동전 장기화되면 안보 공백”

    주한미군 패트리엇 차출한 듯… “중동전 장기화되면 안보 공백”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미사일 체계 패트리엇(PAC-3)을 중동 지역에 이동 배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쟁이 장기화되면 한반도 대공 방어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항공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군의 초대형 수송기인 C-5는 지난달 하순 이례적으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잇따라 출국했다.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은 채 14시간 이상 비행해 패트리엇 포대를 싣고 중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역시 대형 장비를 수송하는 C-17도 지난 3~7일 오산 기지에서 대규모로 이륙했다. 지난해 6월에도 미국은 주한미군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재배치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수송기에 실려 한국을 떠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전쟁 장기화를 언급하는 만큼 이번에는 3개 포대 이상이 차출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우리나라 방공망은 40㎞ 이상 고고도에서는 사드(THAAD), 종말 단계인 15~30㎞의 저고도 요격에서는 주한미군 패트리엇과 천궁-Ⅱ가 핵심 전력이다. 주한미군 자산이 일부 빠지면 남은 자산이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요격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미사일의 연발 시간 단축과 함께 여러 체계를 섞어 쏘는 능력을 키워 방공망을 위협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전시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탄을 비축해 놔야 하지만 주한미군 자산의 공백이 길어지면 전시 재고탄의 비축률이 떨어져 안보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주한미군 전력 차출을 넘어 한국군 파병 등을 요청할 경우 우리나라가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미 미국의 요청에 대비해 자위대 해상초계기와 공중급유기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한 미 해군 투입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한국에도 아덴만에 있는 청해부대를 동원하거나 군용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미국의 요청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군사 기지를 이란 공격 작전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요청을 거절한 스페인에 대해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적인 이해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

    ■재정경제부 ◇실장급 △기획조정실장 김후진△국고실장 황순관△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지원단장 김구년 ■한국경제신문 △전무이사 주필·논설위원실장 현승윤 △상무이사 경영지원실장 이건호 △〃 아르떼사업본부장 김홍열 △상무보 미디어마케팅국장 전우형 △기획조정실장 겸 준법경영지원실장 안재석 △기획조정실 기획부장 박동휘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양준영 김동욱 이정호 안정락 △독자서비스국장 김양진 △아르떼사업본부 문화전시사업국장 박해영 △경제교육연구소장 유병연 △상임고문(윤리경영위원장) 정규재 ◇편집국 △부국장 이상열 조재길 △정치부장 조진형 △금융부장 정인설 △사회부장 임도원 △국제부장 노경목 △산업부장 장창민 △중소기업부장 좌동욱 △테크&사이언스부장 김재후 △바이오헬스부장 이태호 △증권부장 김동윤 △마켓인사이트부장 송형석 △문화부장 박종서 △오피니언부장 이호기 ■한국경제TV △대표 정종태(내정) △콘텐츠본부장 김형호 ■한경닷컴 △대표 박수진(내정) △상무 송종현 △뉴스국장 오상헌 ■한경매거진앤북 △대표 서정환(내정)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 △대표 주용석(내정) ■한경디지털랩 △대표 이명림 ■TV조선 ◇보도본부 △팩트체크장 강상구△선거기획단장 안석호△사회정책부장 배태호△전국부장 정동권△국제부장 이일주△문화스포츠부장 김명우△편집1부장 구본승△편집2부장 최규민△디지털뉴스부장 윤슬기△콘텐츠사업국 제작부장 김관
  • 나주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구경 오세요

    의향(義鄕) 전남의 역사가 담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5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의병 후손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남도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의병의 역사를 되새겼다. 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들어선 박물관은 연면적 7321㎡에 42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에 유물 3085점을 갖췄다. 전시는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 이전까지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외적에 맞서 싸운 전남도민과 전남에서 벌어진 전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전시물로는 정유재란 당시 의병장 신군안이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받은 임명첩과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의병의 활약상을 정리한 호남절의록, 양달사 의병장 통문,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 대한제국 시기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등이 꼽힌다. 박물관은 중앙홀의 ‘이름의 길’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전후 및 대한제국 시기 의병 활약상을 다룬 제1전시실, 의병 기록물과 의병 정신의 계승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제2전시실, 무명 의병 추모실, 의병 마을을 체험하는 어린이박물관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각 전시 공간은 이름난 영웅의 기록에만 머물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이 지켜낸 나라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남도 의병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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