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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의 잔혹한 ‘미군포로 생체해부사건’ 자료 공개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인 지난 1945년 일본 구마모토와 오이타현 경계에 미국의 B29가 추락해 미군 포로 8명이 생포됐다. 그리고 이들은 5월부터 6월 사이 당시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학부 의료진의 수술을 받다 모두 숨졌다. 바로 일제가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당시 실시된 수술 내용도 충격적이다. 일제 육군 대령에 끌려온 이들 미군 포로들은 총 4회에 걸쳐 피를 바닷물로 교체하거나 폐와 간을 절제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는 소위 '마루타'로 활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패전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에 의해 밝혀졌으며 당시 사건 관계자들 총 23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4일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을 경험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토우노 토시노(89)의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현재 후쿠오카에 전시 중인 이 자료의 내용은 바로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의 기록물로 당시 희생된 미군의 사진, 재판 기록, 해부 실습실 모습, 수술대 사진 등 총 40점이 공개됐다. 이 자료는 토시노씨가 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 토시노씨는 "전후 70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라면서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시노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그는 의대생으로 입학한 지 한달 후 일손 부족으로 바로 이 수술에 두차례 입회했다. 토시노씨는 "70년이 지나도 당시 상황이 머릿 속에 박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면서 "당시는 군이 절대적인 시대로 비정상적인 분위기였다" 고 회고했다. 이후 토시노씨는 수술에 입회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얼마 후 풀려났다. 토시노씨는 "평화로운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심리 상태가 전쟁으로 인해 생긴다" 면서 "이 생체 해부 사건만큼이나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서 ‘미군포로 생체해부’ 자료 일반 공개...”전쟁 어리석음 보여주려”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인 지난 1945년 일본 구마모토와 오이타현 경계에 미국의 B29가 추락해 미군 포로 8명이 생포됐다. 그리고 이들은 5월부터 6월 사이 당시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학부 의료진의 수술을 받다 모두 숨졌다. 바로 일제가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당시 실시된 수술 내용도 충격적이다. 일제 육군 대령에 끌려온 이들 미군 포로들은 총 4회에 걸쳐 피를 바닷물로 교체하거나 폐와 간을 절제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는 소위 '마루타'로 활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패전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에 의해 밝혀졌으며 당시 사건 관계자들 총 23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4일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을 경험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토우노 토시노(89)의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현재 후쿠오카에 전시 중인 이 자료의 내용은 바로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의 기록물로 당시 희생된 미군의 사진, 재판 기록, 해부 실습실 모습, 수술대 사진 등 총 40점이 공개됐다. 이 자료는 토시노씨가 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 토시노씨는 "전후 70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라면서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시노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그는 의대생으로 입학한 지 한달 후 일손 부족으로 바로 이 수술에 두차례 입회했다. 토시노씨는 "70년이 지나도 당시 상황이 머릿 속에 박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면서 "당시는 군이 절대적인 시대로 비정상적인 분위기였다" 고 회고했다. 이후 토시노씨는 수술에 입회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얼마 후 풀려났다. 토시노씨는 "평화로운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심리 상태가 전쟁으로 인해 생긴다" 면서 "이 생체 해부 사건만큼이나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6cm 길이 ‘오팔’이 무려 11억원…‘버진 레인보우’ 공개

    6cm 길이 ‘오팔’이 무려 11억원…‘버진 레인보우’ 공개

    우리 돈으로 무려 11억 원이 넘는 가치를 가진 희귀 오팔이 호주에서 공개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이 3일 사상 가장 뛰어난 품질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버진 레인보우’라는 이름의 오팔을 오는 9월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버진 레인보우는 이름 그대로 영롱한 무지갯빛을 띠는 유채 보석으로 길이는 약 6cm이다. 박물관 측은 호주에서 오팔이 채굴되기 시작한 지 10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이번 희귀 오팔을 전시하는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버진 레인보우는 다음 달 애들레이드에서 개막하는 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버진 레인보우는 2003년 호주의 사막 도시인 쿠버페디에서 지역 광산업체가 발굴했다. 이를 박물관이 소장하게 된 것은 불과 18개월 전이다. 한편 버진 레인보우가 채굴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는 한때 내해(內海,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에서 해협을 통해 더 큰 대양으로 이어지는 바다)였던 곳으로,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오팔 생성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유지해왔다. 현재 전 세계 오팔의 90%가 바로 이곳에서 채굴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을사늑약 치욕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을사늑약 치욕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치욕의 공간이 아니라 대한제국의 자주성을 지키고 근대국가로 도약하고자 했던 상징적인 공간으로 되살아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과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중명전에서 공동 개최하는 특별전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를 통해서다. ●헤이그특사 파견 결정한 역사의 현장 중명전은 1897년 황실 도서관으로 건립됐다. 당시 명칭은 ‘수옥헌’(漱玉軒)이었다. 1901년 화재로 전소된 후 지금과 같은 2층 벽돌 건물로 재건됐다. 1904년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대화재가 발생해 고종이 이곳을 편전으로 사용하면서 중명전으로 불리게 됐다. 중명전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 파견을 결정했던 곳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근대국가 도약 꿈꿨던 공간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장비를 활용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게 특징이다. 전시는 4개 부문으로 꾸며진다. ‘도입부’에선 일제 강압에 의한 을사늑약 체결 현장을 영상과 음성으로 연출해 보여준다. ‘고종황제의 고뇌, 그리고 헤이그’에선 일제 침탈에 맞서 자주 의지를 보여 주고자 했던 대한제국 선포 모습 등을 삽화와 그래픽으로 소개한다. 이어 ‘독립을 위한 우리 민족의 노력’에선 관객 움직임에 반응해 가상현실을 연출하는 ‘키네틱 영상 시스템’을 활용해 관람객이 3·1 만세 운동 현장에 함께 참여하는 듯한 장면을 선보이고 독립운동 관련 유물 등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종결부’에선 광복 이후 모습과 남북 분단의 시련 등을 ‘렌티큘러 기법’(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 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보여준다. ●첨단장비 활용 3·1운동 현장에 온 듯 문화재청은 “항일독립 운동과 관련된 등록문화재와 유품 등을 활용한 참여형·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독립을 위한 선인들의 헌신과 노고를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펼쳐 나가기 위해 그 뜻과 정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숙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군사법원에 첫 그림 전시

    군사법원에 첫 그림 전시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이 지난 22일부터 대법정과 소법정에 장창익 화백의 그림 12점을 전시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군사법원에 그림이 전시되기는 처음이다. 이날 법원을 방문한 청중들이 소법정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장 화백은 입대 4개월 만에 지뢰를 밟아 왼발과 왼쪽 눈을 잃고 전역한 후 그림을 통해 아픔을 극복한 화가로 꽃과 나무, 풀을 즐겨 그려 왔다. 2013년 ‘갤러리 평창동’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고 같은 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국방부 제공
  • [현장 행정] 돌아온 유커, 압구정 한류거리 ‘들썩’

    [현장 행정] 돌아온 유커, 압구정 한류거리 ‘들썩’

    “메르스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는 지난해와 같이 평온하고, 오히려 볼거리는 많아진 것 같아요.” 30일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만난 한 중국인(26·여)은 “한류스타 지창욱을 좋아해서 사진전시회를 보러 왔는데 드라마에서 입은 옷이나 대본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1년이면 한국을 한두 번씩은 꼭 오는데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다른 친구들도 방문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가로수길, 한류문화거리 등을 중심으로 개인 관광객이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3월 1803명에서 메르스가 유행했던 6월 1494명으로 17.1%나 줄었지만 이달 들어 29일까지 1775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메르스 피해는 심각했다. 6월에 강남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3만 3000명에서 올해 31만 3572명으로 41.2% 줄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59%가 줄어 주요 국가 관광객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나마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게 위안이다. 최근 회복세도 개인 관광이 주를 이룬다. 단체 관광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관광정보센터의 경우도 단체 예약은 ‘0’건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6, 7월에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하지만 메르스가 종식되고 구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8월에는 예년의 60% 수준까지 예약이 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9, 10월에 중국 기업들이 인센티브로 우리나라 여행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가 승부처”라고 덧붙였다. 구는 다음달 2일 지창욱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또 다음달 29, 30일에는 여름축제를 개최하고 SM타운 한류체험관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특히 압구정동 케이스타로드에 설치된 3m 높이의 ‘강남돌’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각각 아이돌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백호에 입힌 것으로 지난 3월 10개가 조성됐고, 오는 9월 10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중국 포털사이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게시하면 오염된 국가를 오란다면서 악플도 있었는데, 최근 들어 방문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간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객 유치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뗏목타고 맨손으로 메기도 잡으러 아우라지로!

    뗏목 타고, 맨손으로 메기도 잡고. 강원 정선지역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뗏목, 야생화, 인형극 등 다양한 테마의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여량면 아우라지에서는 31일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막을 올린다. ’아우라지 뗏목 타고∼ 즐거운 여름’을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1일까지 이틀간이다. 주요프로그램은 뗏목 제작 시연, 뗏목·수상 자전거·나룻배 타기, 돌다리 체험, 맨손 메기 잡기체험, 정선아리랑공연, 여량 옛 사진 전시회, 아우라지 처녀 선발대회 등이다. 골지천과 송천이 만나 조양강을 이루는 아우라지는 목재를 남한강에 띄워 서울로 운반했던 옛 나루터였다. 이어 다음달 1일 고한읍 함백산 만항재 일대와 고한시장 등에서는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시작된다. 야생화차 시음, 자연물 만들기, 야생화 전시, 꽃차 만들기, 숲 속 자연물로 공예품 만들기, 손수건 쪽빛 물들이기 등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만항재는 해발 1330m 고갯길이고 정상 일대는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다. 만항마을에서 만항재 정상에 이르는 414호 지방도 주변에는 야생화공원, 만항 숲 길, 산상의 화원, 하늘 숲 정원 등이 있다. 정선역 광장, 국민체육센터, 봉양초등학교에서는 인형극제 ‘2015 정선꼭두놀이잔치’가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아우라지에서는 뗏목의 추억, 만항재에서는 시원한 여름, 정선꼭두놀이잔치에서는 동심을 각각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 변천사 ‘사진 전시회’

    태극기 변천사 ‘사진 전시회’

    27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태극기 변천사 사진전시회’에서 시민들이 6·25 전쟁 당시 경북 경주에서 학도병으로 지원한 19명이 서명한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전시회는 다음달 7일까지 열리며, 태극기 사진 100여점에 담긴 사연과 역사를 연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씨줄날줄] 표해록(漂海錄)과 문화휴가/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오늘은 날씨가 흐렸으나 풍파는 조금 그쳤다. 비로소 조각난 돗자리를 기워서 돛을 만들고, 장대를 세워서 돛대를 만들었다. 그전 돛대의 밑동을 잘라서 닻을 만들어 바람을 따라 서쪽으로 떠나갔다. 돌아다 보니 큰 파도 사이에 무엇이 있는데, 그 크기는 알 수가 없었지만 물 위에 나타난 것은 기다란 행랑과도 같고, 거품을 뿜어 하늘에 쏘는데 물결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사공이 배 안 사람들에게 경계하여 손을 흔들어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멀리 지나가자 큰 소리로 말하기를 ‘저것이 바로 고래입니다. 큰 것은 배를 삼키고 작은 것도 배를 뒤엎을 수 있습니다’ 하였다.” 최부(崔溥·1454~1504)는 김종직의 문인으로 문과에 급제한 뒤 사헌부 감찰과 홍문관 수찬을 거쳤다. 서거정과 ‘동국통감’을 편찬하기도 했으니 뛰어난 학식을 인정받고 있던 선비였다. 홍문관 부교리로 임명된 해인 1487년 11월 12일 도피한 죄인을 쫓는 소임의 추쇄경차관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듬해 윤정월 3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나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모두 43명이 탄 배는 악천후로 동중국해를 표류하다 오늘날의 중국 저장성에 닿는다. 일행은 14일 동안 표류하다가 해적을 만나기도 하고, 왜구로 오인받아 죽을 고비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의 관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항저우에서 대운하를 타고 베이징으로 갔다. 베이징에서 명나라 황제를 만나기도 했던 그는 육로로 압록강을 건너 6월에는 한양에 닿았다. 제주를 떠난 지 148일 만이었다. 그는 성종의 명에 따라 그동안의 행적을 일기체로 소상하게 기록했는데, 이것이 기행 문학의 세계적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표해록’(漂海錄)이다. 표류 도중 고래를 만난 장면의 서술에서 보듯 현장감이 뛰어나다.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역사에서 표류 기록은 매우 흔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조선 세조 14년(1468)부터 헌종 7년(1841)까지 중국 배의 제주 표착이 25건, 일본 배의 제주 표착이 9건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 배의 중국 표착은 23건, 일본과 유구 표착이 각각 15건과 9건이었다. 제주가 ‘표류의 섬’으로 불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렇듯 표류가 빈번했음에도 그 과정을 기록하거나, 표류지 문물을 기록으로 남긴 사례는 거의 없다. ‘표해록’이 갖는 남다른 가치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이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 학계가 15세기 명나라에 대한 사실적이고도 객관적인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표해록’을 오늘의 시점에서 조명했다. 중국 저장성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이 전시는 2016년 중국 순회전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여름 제주를 휴가지로 정했다면 이 전시회를 꼭 찾아볼 일이다.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자신들로 잘 모르는 과거를 돌아볼 좋은 기회로 알려야 한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다리 달린 뱀’ 화석 발견…진화 비밀 풀릴까?

    ‘다리 달린 뱀’ 화석 발견…진화 비밀 풀릴까?

    다리가 네 개 달린 뱀 화석이 발견됐다고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밝혔다. 이들은 이 화석이 뱀이 진화 과정에서 어떻게 다리를 잃게 되는지 비밀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화석은 영국 포츠머스대 데이브 마틸 박사가 독일에 있는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이다. 마틸 박사는 이 화석의 특징으로 뱀이 바다에 살았던 도마뱀이 아니라 육지에서 굴을 파고 생활한 도마뱀으로부터 진화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발굴된 이 화석은 연대가 약 1억1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뱀의 것으로, 연구팀은 이 뱀이 가장 오래전에 살았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한다. 마틸 박사는 “일반적으로 뱀은 먼 과거 어느 시점에 도마뱀에서 진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도 “과학자들은 아직 그들이 언제, 왜, 어떤 종에서 진화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 화석은 매우 중요한 일부 질문에 답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 화석 속 뱀은 확실하게 바다에서 살았던 도마뱀이 아닌 육지에 살았던 도마뱀으로부터 진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틸 박사는 권위 있는 화석 컬렉션을 보유한 독일 졸렌호펜의 한 박물관에 자신의 학생들과 현장 학습의 하나로 방문했을 당시 우연히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화석은 백악기 관련 전시회의 일부였다. 이 화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난 이를 보자마자 매우 중요한 표본인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뱀의 기원에 관해 이전부터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도 참여한 영국 바스대 밀너 진화연구소의 닉 롱리치 박사는 “다리가 네 개 달린 뱀은 진화 생물학자로서 너무 좋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라면서 “이 화석이 누구나 볼 수 있는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화석 속 뱀에 ‘테트라포도피스 엠플렉투스’(Tetrapodophis amplectus)라는 학명을 붙였다. 연구팀은 이 뱀이 성장기에 있던 것으로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20cm밖에 되지 않으며, 훨씬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종으로 보고 있다. 뱀의 머리는 성인의 손톱 크기 정도이며 가장 작은 꼬리뼈는 0.25mm밖에 되지 않는다. 앞다리는 약 1cm로 매우 작지만, 무릎과 발목도 있고 앞발의 크기는 5mm 정도 된다고 한다.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약간 더 길며 뒷발은 앞발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움겨잡을 수 있는 구조다. 롱리치 박사는 “작은 네 다리만 제외하면 완벽한 뱀으로, 다리에는 이상하게 긴 발가락을 갖고 있다”며 “이런 발은 무언가를 움켜잡는데 매우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 뱀은 다리가 너무 작아 오늘날 뱀과 마찬가지로 걷지 못하고 몸통으로 기어 다녔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롱리치 박사는 “다리는 단지 쓸모없는 흔적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그 용도를 확신하지 못하지만 아마 먹이를 움켜잡거나 짝짓기를 할 때 사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뱀의 소화 기관에는 일부 뼛조각이 포함된 마지막 식사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이 뱀이 아주 작은 도롱뇽과 같은 것을 잡아먹은 육식성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자신들이 발견한 테트라포도피스가 도마뱀이 아니라 확실하게 뱀으로 분류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뱀을 닮은 척추뼈와 꼬리보다 몸통이 더 크다는 점, 수백 개의 척추뼈를 갖고 있다는 점, 뱀처럼 뒤쪽으로 향해 있는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연구팀은 또 이 뱀은 수분이 많은 다육식물에 둘러싸인 소금 호수의 둑과 같은 건조한 환경에 서식했으며 작은 양서류와 도마뱀을 주로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전시주최행사대행사업협동조합’ 출범

    한국전시주최행사대행사업협동조합(이사장 문영수)이 7월 16일부로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50개 회원사가 모여 구성된 한국전시주최행사대행사업협동조합은 지난 5월 15일, 각 회원사 대표들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고 중소기업청을 통해 설립인가 신청 등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32조(설립인가) 등에 따른 설립절차를 추진한 바 있다. 초대이사장으로 추대된 문영수 (주)한국국제전시 대표이사는 현재 (사)한국무역협회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전시학회 회장, (사)한국중재인협회 부회장, 한국전시∙컨벤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전시학개론’이 있다. 조합 측은 “각종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는 해당 산업 분야를 주도하고 국가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함께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에 전국에 많은 전시장이 생겨나 연간 수백 건의 전시회,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정부나 국가기관, 단체 등에서도 연간 수십 건의 행사를 기획하여 용역, 하청, 대행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러한 행사를 기획, 진행, 운영하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시주최자’들이 보다 전문성을 발휘하고, 책임성을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재 이 업종에 종사하고 실제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를 운영, 유지해오고 있는 업체들로 구성된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조합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문영수 이사장은 “본 한국전시주최행사대행사업협동조합을 통해 산업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고 희망적인 미래까지 준비할 수 있는 조합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판 아우슈비츠…아픔을 그리다, 진실과 마주하다

    한국판 아우슈비츠…아픔을 그리다, 진실과 마주하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 생존자 한종선(39)씨가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을 화폭에 담았다. 23일 서울 용산구 ‘공간해방’에서 그의 그림전이 문을 열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에서 운영된 사회복지시설로 당시 3164명을 수용했고, 이곳에서 납치·감금·강제 노역·학대·성폭력 등의 무수한 인권 유린이 자행됐다. 확인된 사망자 수만 51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 언덕에 자리잡은 문화공간인 ‘공간해방’. 10평(33㎡) 남짓의 실내에는 2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까만색 바탕의 대형 걸개그림에는 새장 속에 갇히고, 족쇄가 채워진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각자 마주하는 장애물들을 그려봤어요. 철조망, 벽돌, 족쇄, 그리고 지하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등은 제게 있어 ‘세상의 벽’, 즉 저를 향한 사회의 편견, 멸시를 뜻해요.” 그는 1984년 8살에 누나와 함께 형제복지원에 끌려간 뒤 3년동안 강제 노역과 구타, 고문 및 굶주림 등에 시달렸다. 한씨의 그림은 욕설과 마구잡이식 구타 속에 용변도 제대로 못 보고, 성추행을 당하고, 가혹행위를 당한 모든 기억들을 담았다. 그가 그린 그림 속에 등장하는 몽둥이에는 새빨간 피가 묻어 있다. 30여년 전의 기억이지만 그의 과거는 ‘오늘의 고통’으로 남아 있다. 한씨는 “10살 때 한겨울에 손과 발이 묶인 채 세면장에서 차가운 물로 물고문을 당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도 한여름에 찬물로 샤워를 못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2년 5월~2013년 2월 국회 앞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2012년 11월 책 ‘살아남은 아이’에 이어 그림으로 또한번 끔찍했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한씨는 “고통스럽지만 피해 당사자들이 피해 사실을 기억하지 않고, 알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누군가는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아직도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과거’다. 정부가 현재까지도 진상 조사를 하지 않았다. “어느 날 공권력에 의해 개 끌려가듯 형제복지원에 갔던 사람들입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1987년 처음 알려졌을 때 아무런 진상규명 없이 원생들은 사회로 버려졌습니다. 입소자료마저 모두 폐기처분돼 증언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벽’이 높아 보이지만, 포기하기보다는 느리지만 한 걸음이라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씨의 그림전은 다음달 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작가, 세계의 공간을 사로잡다

    한국 작가, 세계의 공간을 사로잡다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국 출신의 월드클래스 작가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독일 뒤셀도르프 등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들의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들의 대규모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생생한 증거다. 백남준, 이우환의 계보를 잇는 이들은 주로 40~50대로 미술관과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종횡무진 활동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유의 감수성이 넘치는 서사적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설치미술가 양혜규(44)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에만 전 세계 미술관 및 비엔날레 20여곳에서 전시 중이거나 전시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그가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설치작품 ‘살림’과 블라인드 설치작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이 각각 전시되고 있다. ‘살림’은 작가가 살던 베를린 집의 부엌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사회적인 직업 활동에 비해 폄하된 부엌을 삶을 지행하는 기초적인 조직으로 들여다본 감각적 작품이다. MoMA는 지난 30년 동안의 소장품 중 당대 전 지구적인 풍경을 형성하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선별해 ‘새로운 유산을 위한 현장: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전시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응결’에 소개된 작업 중 하나인 블라인드 설치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은 건축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나선형 구조의 구겐하임미술관 공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리는 ‘스토리라인: 구겐하임의 현대미술’전은 2005년 이후 미술관에 소장된 100여점의 설치, 조각, 사진 등을 통해 오늘날 예술가들이 구축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명하는 전시다. 양혜규는 지난 6월부터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그룹전 ‘바벨탑에 의거하여’를 통해 감각적인 블라인드 및 광원 설치작품 ‘스웨덴식 빌라’ 등 4점을 출품했고 빈(비엔나)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MAK)에서 열리는 비엔나비엔날레(6월 11일~10월 4일)에도 참여해 블라인드 설치작품 ‘도망치는 투명성’을 출품했다. 프랑스 사셰의 아틀리에 칼더 레지던시에서 여름 3개월 동안 체류 중인 양혜규는 9월부터 리옹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2015 리옹비엔날레에서 블라인드 설치작품 ‘솔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을 변형한 작품을 출품하고 10월부터는 중국 베이징의 예술구역 798지구에 위치한 울렌스현대미술센터(UCCA)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설치미술가 이불(51)의 2008년 작품 ’오블리비온에 대하여’도 구겐하임미술관 소장품전에 소개되고 있다.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불은 오는 10월부터 석 달간 파리의 팔레드도쿄에서 개인전을 열고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현대차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대형 공간설치작품 ‘새벽의 노래Ⅲ’를 선보인다. 2018년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의 개인전도 예정돼 있다.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역량 있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도호(53)는 오는 25일부터 최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소장품전 ‘존재와 공간, 서도호+포포’전을 갖는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특별전에서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을 선보였던 작가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개인과 전체 사이의 관계에서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 ‘인연’(Cause & Effect)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여러 가지 색상의 수많은 작은 사람 모형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작품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공간들을 통해 실현되는 개개인의 존재를 암시한다. 모리미술관 오디토리움에서는 전시 개막일에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했다. ‘20세기 문화지형도’, ‘동시대문화지형도’ 등 문화비평서를 낸 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인 코디최(54)는 전후 독일 현대미술의 중심 도시인 뒤셀도르프의 쿤스트할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8월 2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컬처 컷’에서는 1990년대의 초기 작업부터 조각 및 설치작품 시리즈, 최근 작품 등 80여점에 이르는 주요 작품을 총망라해 20여년간의 작품 활동을 보여 준다. 작가의 첫 회고전으로 뒤셀도르프 전시에 이어 네덜란드의 즈볼러미술관, 프랑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 등 유럽의 미술관 순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코디최는 대중 미디어와 문화의 층위에서 드러나는 동서양 간의 갈등과 편향된 서구화의 추종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회화와 조각, 네온, 설치, 드로잉, 컴퓨터 그래픽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폭넓은 작업 세계를 추구해 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흰색·회색으로 채운 ‘비움’

    흰색·회색으로 채운 ‘비움’

    넓고 흰 캔버스에 선이 분명하지 않은 희미한 회색의 공간이 있다. 회색은 가로로 공간을 구분 짓기도 하고 세로로 각을 세워 서 있기도 하다. 온통 흰색과 회색인 그림들은 비어 있는 듯하지만 가득 차 있다. 조선의 달항아리를 회화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일지 모른다. 화가 생활을 하면서 아주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흰색과 회색만을 부여안고 살았던 한국 단색화의 1세대 작가 이동엽(1946~2013)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첫 단색화 전시로 일컬어지는 1975년 일본 도쿄화랑의 ‘한국 5인의 작가-다섯 가지 흰색’전에 허황, 서승원, 권영우, 박서보와 함께 초대됐던 이동엽은 홍익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던 1972년 제1회 앙데팡당전에 흰 바탕에 반투명 컵을 옵셋잉크로 그린 100호 크기의 작품 ‘상황’ 연작을 출품해 평면 부분 1등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전시회를 방문했던 도쿄화랑의 야마모토 다카시 사장이 이 작품을 보고 “조선의 백자를 연상시킨다”며 깊은 호감을 표시하고 이후 그를 꾸준히 후원했다. “‘상황’ 연작 이후 그가 꾸준히 추구한 것은 다름 아닌 비움의 미학이었다”고 평론가 윤진섭은 전한다. 이동엽은 도쿄화랑 전시에 이어 1980년대까지 국내외에서 활발한 초청 전시를 가졌지만 90년대 이후 작업의 침체기를 맞아 심리적 좌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붓을 놓지 않고 송파구의 반지하 작업실에서 그림에만 열중하던 그에게 2000년대 들어 다시 전시 요청이 들어왔고 그동안 홀로 갈고닦은 마음이 담긴 작품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는 동양화를 그릴 때 쓰는 넓은 평붓으로 흰색 바탕 위해 흰색과 회색의 붓질을 반복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겹침과 스며듦을 담아냈다. 영적 깊이의 구현을 위해 물질감을 최대한 배제하고 구도하듯이 무수한 붓질을 되풀이했던 그의 작품은 다분히 명상적이다. 프랑스 미술비평가 로랑 헤기 생테티엔미술관 관장은 “이동엽의 고요하고 명상적인 회화는 최소한의 뉘앙스로 환원되면서도 놀랄 정도로 섬세하게 색조를 세분하고, 지울 수 없고 효과적이며 풍부한 시적인 가능성의 메타포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2008년 학고재 전시 등 호평과 함께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2013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부터 90년대, 2000년대에 선보인 ‘사이’ 연작 15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콜핑,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아웃도어 전시회 참가 및 유럽시장 진출

    콜핑,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아웃도어 전시회 참가 및 유럽시장 진출

    국내 정통 아웃도어 기업인 콜핑이 지난 1월 북경ISPO, 7월 상해ISPO에 이어 7월 15일~7월 18일(4일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 전시에 참가중으로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콜핑은 대형 크기의 전시부스에서 독일 심파텍스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 및 2015 가을/겨울 동계 제품과 2016 봄/여름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한국 명품 브랜드로서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개막일인 지난 15일에는 린다우 바트슈아헨 호텔에서 코리안데이(한국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만영 KOIA 회장(콜핑 회장), 안 노흐 바우데 대표, 마이클 캄 심파텍스 회장을 비롯하여 국내 스포츠 및 아웃도어 관계자등 1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콜핑, ㈜비티알 회장이자 한국아웃도어 산업협회 회장인 박만영 회장은 “아웃도어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한민국 아웃도어의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트레이드 쇼에 참가했다. 좋은 성과를 거둬 콜핑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및 유럽시장에서 폭 넓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콜핑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정면 돌파하여 전 세계적인 글로벌 TOP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리안 데이가 열린 지난 15일 행사장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아웃도어 산업을 이끄는 최고 관계자 여러분들과 코리안데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이번 트레이드 쇼에서 아무쪼록 좋은 성과를 거둬 아웃도어 산업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한다. 또한 한국 아웃도어스포츠 기업들의 선전으로 전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콜핑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 참가 후 오는 7월 20일(월) 독일 심파텍스사와 뮌헨에서 사업적 업무제휴 체결인 MOU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럽시장 및 전 세계적인 공략에 적극 나선다.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쇼는 올해로 22회째인 유럽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전시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쏟아진다 알뜰한 휴가

    쏟아진다 알뜰한 휴가

    휴가철, 방학이 코앞이다. 잘 놀아야 무더위를 이길 힘도 생긴다. 각 리조트와 워터파크, 호텔마다 독특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잘 이용하면 알뜰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워터파크·아쿠아리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18일~8월 15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이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야간권’도 출시했다.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5000원이다. 행사 기간 동안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NH농협카드로 결제할 경우 야간권 2만 7000원에 2명이 입장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쇼인 ‘오션월드 나이트판타지’가 공연되고 불꽃축제, 다이빙쇼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캐리비안 베이 들르면 에버랜드 야간 무료 입장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도 야간 개장 시간을 연장하고, 바캉스족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펼친다. 에버랜드는 8월 16일까지, 캐리비안베이는 8월 15일까지 각각 밤 11시,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특히 캐리비안베이는 8월 23일까지 이용권 정상가 구매자와 제휴카드 할인 고객들에게 에버랜드를 오후 5시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한다. 에버랜드는 ‘호러메이즈2’ ‘나이트 사파리’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잉어 먹이주기 체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다음달 23일까지 교육과 바캉스를 결합한 방학 전용 프로그램 ‘에듀 바캉스’를 운영한다. ‘아쿠아리움 마스터’는 미션이 적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패스포트를 구입해 벨루가, 바다사자, 가오리, 펭귄 수조에 숨겨진 미션을 수행한 뒤 각 해양생물이 그려진 도장을 받으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000원. ‘아쿠아리움 탐험대장’ 프로그램도 있다. 1인 2만 6000원에 아쿠아리움 관람은 물론 탐험 활동지 미션 수행, 잉어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고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사연을 신청한 연인을 대상으로 아쿠아리움 내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롯데카드 소지자는 동반 1인까지 30% 할인된다. ●설악워터피아, 수중 보물찾기 등 이벤트 한화리조트의 설악 워터피아는 8월 23일까지 유로삼바를 비롯한 재즈, 아카펠라, 전자현악, 댄스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매일 6회 펼친다. 8월 22일까지는 수중 보물찾기 등 ‘아쿠아 X-File’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워터피아 보물원정대’ 게임을 진행한다. 7월 내내 매주 월~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댓글 참여 형태로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 5명의 당첨자에게 워터피아 무료 입장권(1인 2매)을 준다. [리조트·호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과실주·와인 할인 패키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8월 22일까지 최대 12% 할인된 가격으로 과실주와 와인을 제공하는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했다. 또 한화리조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매 시 최대 1만 5000원 추가 할인된다. 예를 들어 설악 쏘라노는 객실 1박과 순살 프라이드치킨 가든 샐러드를 준성수기 18만 4000원(성수기 31만 2000원)에, 산정호수는 객실 1박과 소시지&오므라이스를 준성수기 16만 2000원(성수기 28만 6000원)에 판매한다. 지난 3월부터 시작돼 관심을 모았던 와인 패키지는 앙코르요청으로 연장 판매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산 고급 와인과 객실 숙박을 묶은 패키지다. 각 지역 영업장별로 운용된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맞춤형 ‘한여름 패키지’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다음달 22일까지 세 가지로 구성된 ‘한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물놀이 휴가를 계획하는 가족에겐 ‘패밀리스파 패키지’가 맞춤하다. 객실 1박과 실내·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 입장권 2매로 구성됐다. 22만원부터. ‘미라시아 석식 뷔페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석식 뷔페 2인 식사권으로 구성됐다. 25만원부터. 6인 이상 가족이 여름밤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느티나무 패키지’가 제격이다. 가족만의 단독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파빌리온과 한우, 삼겹살 등 바비큐 세트메뉴가 준비된다. 47만원부터.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은 패밀리스파 30% 등 부대시설이 할인된다. ●롯데시티호텔제주 ‘펀앤힐링 패키지’ 롯데시티호텔제주는 9월 6일까지 ‘펀앤힐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치킨 세트, 세계 맥주 페스티벌 이용권(1매), 아이스 팔찌(인원수), JDC 면세점 10% 할인권으로 구성됐다. 24만원부터. 판매 수익금은 전액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기금으로 기부된다. 패키지 이용고객에겐 김포공항의 롯데몰지하 주차장 무료 이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아웃도어프로그램’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8월 31일까지 레저 전문가인 익스플로러가 진행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주 바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삼림욕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곶자왈 에코트레킹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서프보드 체험은 매주 월·수·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즐길 수 있다. 곶자왈 에코트레킹은 베이커리와 과일, 생수 등이 제공되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밀리우 패키지’도 선보인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정찬 식당 밀리우와 객실 1박, 조식, 고급 시승차량 무료 렌털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더케이호텔서울 ‘여름방학 패키지’ 더케이호텔서울은 여름방학 특별 패키지 2종을 선보인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서머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조식 뷔페(2인), 더케이 아트홀에서 운영하는 로보카 폴리 공연 55% 할인권 등으로 구성됐다. 18만 7000원. ‘에버랜드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어른 2인)을 기본으로, 조식 뷔페(2인)가 포함된 A형과 석식 뷔페(2인)가 포함된 B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오는 9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A형은 22만 5000원, B형은 25만 5000원이다. 모든 패키지 상품 가격은 세금 포함이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 ‘블루 인 더 시티 패키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도심 속 휴가가 콘셉트인 ‘블루 인 더 시티’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파란색 아이템인 터키석 팔찌와 화가 모딜리아니의 전시회 ‘모딜리아니 몽파르나스의 전설’ 티켓(2매)을 제공한다. 패키지에 따라 바에서 ‘서클 블루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24만원부터. ●그랜드 힐튼 서울 ‘서머 패밀리 패키지’ 그랜드 힐튼 서울은 ‘서머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3~4명의 가족들에게 적합하다. 레지던스 타입의 객실 1박과 뷔페 레스토랑(조식), 포터블 스피커, 미니 빔 TV 무료 대여 등으로 구성됐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입장권도 포함돼 있어 아이와 함께 박물관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50% 할인된다. 가격은 3, 4인용 형태에 따라 20만 5000~25만원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쁘띠프랑스 ‘제2회 유럽인형축제’ 쁘띠프랑스가 8월 23일까지 제2회 유럽인형축제를 연다. 프랑스의 유명 인형 축제인 마리오네트 페스티벌을 재현한 것으로, 유럽 축제의 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2m 높이의 자이언트 마리오네트를 앞세운 ‘마리오네트 퍼레이드’다. 쁘띠프랑스 야외광장을 따라 마리오네트 인형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행진한다. 마리오네트 인형극, 기뇰 인형극 등 다양한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아울러 개관 7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새 전시관도 문을 연다. 프랑스 사계를 담은 미술 작품부터 유럽 명품 도자기 인형 등을 갖춘 이른바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1층부터 3층 야외 테라스까지 약 660㎡ 규모다. 프린세스 ‘하와이·타히티 크루즈’ 출시 프린세스 크루즈가 하와이와 타히티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12박 13일짜리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 하와이 3개 섬과 타히티 4개 섬을 크루즈로 일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 16일 출발하며 요금은 153만 8900원(1인)부터다. 왕복 항공권, 공항세, 항구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02)318-1918. 한화리조트, 뽀로로룸 오픈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용인 베잔송이 캐릭터룸인 ‘뽀로로룸’을 오픈했다.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룸, 동화책 나라로 떠나 보는 리딩룸, 블록을 쌓고 퍼즐을 맞추는 메이킹룸, 뽀로로가 되어보는 무대가 준비된 롤플레잉룸 등으로 꾸며졌다. 용인 베잔송에 10실, 설악 쏘라노에 11실이 마련됐다. 제주올레, 에코 브랜드 모집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부산과 전주에서 두 차례 열리는 ‘DESIGN 제주를 품다’ 전시회에 함께할 제주 에코 브랜드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symoon@jejuolle.org)로 신청하면 된다.
  • 치매 걱정 No~ 소녀 감성 Yes!

    치매 걱정 No~ 소녀 감성 Yes!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듯/ 돈이 굴러들어온다/ 번창하는 사업. 기분 좋고 신난다/ 신나는 일은 더 기분 좋다/ 더 기분 좋으면 더 신이 난다. 부도?/ 당해본 사람만 안다/ 속이 터진다/ 길이 빤히 보이는데/ 그 길을 못 가는 이 심정인 것을. 알토란 같은 내 돈/ 잔칫집에 떡 갈라주듯/ 갈라주고 나면. 밭 매다 일어서/ 흙먼지 털어낸 그 마음. 용산구치매지원센터 ‘마법의 시인’ 교실에 참여한 심능자(68·여)가 쓴 시 ‘잔치 빚잔치’다. 심씨뿐 아니라 치매가 걱정돼 모인 6명의 할머니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시인이 됐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최고령은 82세에 이른다. 용산구가 용산구치매지원센터 ‘마법의 시인’(글짓기) 교실을 통해 탄생한 작품 20점에 대해 시화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실은 글짓기 활동을 통해 어휘력, 자기 표현력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두뇌 활동을 통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등 치매 예방을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수업이 진행됐다. 6명이 교육을 통해 창작한 작품 20점은 오는 24일까지 구청사 지하 2층에 액자 형태로 전시된다. 할머니들이 손수 쓴 원본도 액자를 같이 전시한다. 강사는 교장을 역임한 채용학(66)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으며, 그는 한국교육책연구소 연구위원, 새터민 정착을 위한 언어교육 담당을 한 바 있다. 할머니의 시는 다음달 용산도서관, 오는 9월에는 서울시청 시민청에 전시할 계획이다. 구는 치매 예방, 어르신의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다음달 첫째 주부터 2번째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10명 정원으로 이번에는 전직 수학교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배움에 나이와 학력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비점은 개선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글짓기를 통해 노인들이 새로운 삶과 행복을 얻을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LS그룹, 새 성장 동력 찾아 해외시장 공략

    [일어나라 한국경제] LS그룹, 새 성장 동력 찾아 해외시장 공략

    LS그룹은 국내 사업만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 하반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구자열 회장이 지난 5월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중국 LS우시산업단지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유럽·중앙아시아 지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각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도 올 하반기에는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의 인력과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 인재 확보와 육성 방법 등을 다변화해 회사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계속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LS그룹은 매년 핵심 설비 및 연구개발 분야에 8000억~9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연구개발 보고 대회와 전시회인 ‘LS T페어(Fair)’를 10회째 이어오고 있다. 변화를 위한 노력은 최고 경영자의 주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인력, 제품, 서비스는 물론 사업 전략에서도 글로벌 선도기업 이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 변화를 주도하라”고 주문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쿠아리움 할인? 태극기 달면 되지요

    강남구가 17일 제67주년 제헌절을 맞아 전 가정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태극기를 달고 인증사진을 보여주면 영화티켓이나 수족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 13일부터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변에 가로기를 달고 구청사와 동주민센터, 대형 건축물의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 압구정로에는 소형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고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옹벽과 영동대로 시설물 등에도 태극기를 달았다. 또 어린이집에서 태극기 그리기와 만들기 등을 통해 어린이에게 친근감과 애국심을 심어주고, 태극기 변천사 전시회를 기획해 초·중학교에서 동 주민센터까지 릴레이로 진행한다. 제헌절 당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태극기와 함께 얼굴이 나오게 인증 샷을 찍어 휴대전화에 담아 매표소에 제시하면 영화티켓과 수족관의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코엑스 메가박스는 1인당 영화관람료를 6000원으로 인하해주고 CGV 강남, CGV 압구정점, 롯데씨네마 강남씨티관은 1인당 2000원을 할인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입장료를 3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수족관은 같이 온 1명도 할인해준다. 이외 구는 개포동 공무원 아파트 8·9단지에 태극기 100% 달기 운동을 펼치고, 게양률이 낮은 1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책임구역제를 실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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