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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을 추억하다… 엘리아손 다시 보다

    백남준을 추억하다… 엘리아손 다시 보다

    올 한 해 국내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는 국내외 거장들의 전시회가 연중 캘린더를 가득 채우고 있다. ●갤러리현대 등 백남준 타계 10주기 특별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갤러리현대는 백남준이 생전에 고국에서 보여 준 활동과 한국에 남긴 주요 작품, 예술적 유산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전시 ‘백남준, 서울에서’를 오는 28일부터 마련한다. 4월 3일까지 두 달여간 열리는 전시에서는 백남준이 플럭서스 운동을 함께 벌인 평생의 친구인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1990년 여름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행한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와 관련된 오브제 및 기록들을 26년 만에 꺼내 놓는다. 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특별전 ‘손에 손잡고’를 연다. 29일 개막해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하반기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간송미술관 컬렉션과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융합한 ‘NJP 링크 프로젝트’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서울시립미술관도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백남준 작품을 모아 페스티벌 형식으로 추모전을 열 예정이다. ●국립현대과천관 30년 ‘변월룡 첫 국내 회고전’ 과천관 이전 개관 30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상반기에 과천관 공간을 창조한 건축가 김태수전을, 하반기에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과천관 30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덕수궁관에서는 올해로 탄생 100년이 되는 변월룡, 이중섭, 유영국 등 3명의 작가를 초대하는 ‘백년의 신화: 한국 근대거장 탄생 백주년’전을 연다. 변월룡(1916~1990)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그곳에서 교육자로 일생을 보낸 고려인 작가로 국내 첫 회고전이 기대를 모은다. ●정창섭·김환기·박서보 등 단색화가 전시 풍성 국제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단색화가들의 전시도 국내외에서 이어진다. 국제갤러리는 닥종이를 이용한 ‘그리지 않은 그림’으로 알려진 정창섭 개인전을 2~3월 연다. 벨기에 보고시안재단은 상반기 현지에서 단색화를 주제로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정창섭,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열고, 국제갤러리는 이를 협력 진행한다. 박서보의 개인전이 15일부터 3월 12일까지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 열리고, 하종현의 개인전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블럼앤포 갤러리에서 4월 중 열릴 예정이다. 이강소 작가는 프랑스 생테티엔미술관 초청으로 3월 4일~10월 13일 대규모 개인전을 갖는다. 중견 작가의 전시로는 대구미술관에서 2~5월 프랑스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화가 권순철을 재조명하는 개인전을 열고, 금호미술관에서는 오치균의 작업 세계 30년을 대표작 ‘뉴욕시리즈’로 구성한 대규모 개인전을 3월 4일~4월 10일에 갖는다. ●가나, 유홍준 교수 공동 기획 ‘민중미술 재조명’ 민중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도 잇달아 열린다. 가나아트센터는 2~3월 ‘한국 현대미술의 눈과 정신 2-시대의 고뇌를 넘어, 다시 현장으로’(가제)라는 전시를 준비한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함께 기획할 이 전시에선 회화, 설치 등 100여점을 선보여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전환의 시기였던 1980년대 미술을 재조명한다. 학고재 갤러리에선 3월 주재환전에 이어 9월에 신학철전이 열릴 예정이다. ●리움, 엘리아손의 신구작 10월 재출격 해외 작가 가운데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선보일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대규모 개인전이 눈길을 끈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엘리아손은 빛과 물, 안개 등 자연현상을 과학과 접목해 현대미술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는 엘리아손의 개인전은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열린다. 국제갤러리에선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이 2월 2일~3월 27일 대형 유리 조각과 설치 작품을 보여 주고, 지난해 베르사유궁전에서 대규모 야외 설치전을 가졌던 애니시 커푸어도 하반기에 국내 관람객을 만난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국 문화에 녹아든 원숭이 모습 한눈에

    원숭이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과 원숭이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회도 마련됐다. 오는 2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이다. 원숭이와 관련된 문화를 두루 고찰할 수 있는 70여점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박물관 측은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지만 십이지 동물의 하나로, 우리 생활 곳곳에 길상의 소재로 등장했다”며 “문화 속에 등장하는 원숭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육사들이 밀착 촬영한 사진들도 소개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여러 이름 원숭이’에선 신체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 원숭이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2부-십이지 동물 원숭이’에선 십이지 동물로서 원숭이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번’(十二支幡), ‘석제음각십이지문사각연’(石製陰刻十二支文四角硯) 등을 통해 살펴본다. ‘3부-길상 동물 원숭이’에선 출세와 장수, 모성애, 벽사, 재주꾼 등 원숭이가 갖는 상징을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등을 통해 되새겨 볼 수 있다. 18~19세기 병신년 시헌서(時憲書·한 해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수록된 일과력), 원숭이해 주요 사건과 속담, 인물, 원숭이 사육사로 이뤄진 사진 동호회원들이 오랜 기간 밀착 촬영한 원숭이 사진 등도 소개돼 있다. ●동물원과 전통회화 속 원숭이 행동 분석 특히 이번 특별전에선 서울대공원 동물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숭이의 행동과 특성이 우리 문화에 어떻게 표현돼 있는지도 조명했다. 박물관 측은 “서울대공원 동물원 전문가들이 전통 회화 속에 표현된 원숭이를 분석한 결과 여러 종류의 원숭이가 등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흥미롭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이 동물원에서 원숭이 관련 자료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장을 동물원 원숭이 서식지처럼 꾸민 것도 이색적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전자, 맞춤형 비만관리 ‘웰트’ 개발

    삼성전자, 맞춤형 비만관리 ‘웰트’ 개발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탄생한 ‘웰트’는 허리띠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허리둘레와 식습관, 운동량 등을 감지하고 분석해 맞춤형 비만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웰트’를 비롯해 C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우수 과제들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선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 1964년 獨 언론 “박정희, 아시아 프로이센인”

    1964년 獨 언론 “박정희, 아시아 프로이센인”

    1964년 12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을 국빈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많은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 게네랄 안차이거는 박 전 대통령을 ‘아시아의 프로이센인’이라고 묘사했다. 분단국가의 군인 출신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에게서 19세기 중반 통일독일을 이룬 군국주의 국가 프로이센의 이미지를 오버랩한 것이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박 대통령과 하인리히 뤼프케 독일 대통령이 분단의 공동체임을 천명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디 벨트는 두 나라의 공통점을 겨냥해 ‘분단된 나라 한국과 독일’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박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황인자(새누리당·비례대표) 의원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 현지 24개 신문의 보도 48건 등 관련 기록물 55건을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황 의원이 지난해 ‘박정희 대통령 방독 50주년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독일 신문사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자료들이다. 국가기록원은 올해 9월부터 대통령 관련 기록물 기증 캠페인을 벌여 8명으로부터 47건을 넘겨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스크린서 만나는 스탠리 큐브릭

    스크린서 만나는 스탠리 큐브릭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거장 스탠리 큐브릭(1928~1999) 감독의 걸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현대카드가 ‘스탠리 큐브릭 상영회’를 공동 개최한다. 현대카드가 내년 3월까지 예정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스탠리 큐브릭전(展)’을 기념한 상영회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킨 미래 시리즈 3부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시계태엽 오렌지’(1971)를 비롯해 내놓은 작품마다 혁신적인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50여년의 영화 인생에 연출작은 13편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작품마다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내 지금까지도 수많은 후배 감독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영회는 두 갈래로 진행된다. ‘시계태엽 오렌지’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새달 7일부터 13일까지 CGV아트하우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일일 1회 상영된다. 또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잭 니컬슨이 주연을 맡은 공포물 ‘샤이닝’(1980)이 같은 달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역시 일일 1회 상영된다. 김영진, 이상용 영화평론가가 각각 13일과 30일에 영화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람 가격은 편당 1만 2000원, 해설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1만 6000원이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스탠리 큐브릭전 입장권이 제공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상 밝힌 시민 영웅들 “새해엔 ‘배려사회’ 되길”

    세상 밝힌 시민 영웅들 “새해엔 ‘배려사회’ 되길”

    2015 을미년(乙未年)에도 서울신문 지면에는 밝은 내일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조명됐다. 만취 뺑소니범을 붙잡은 용감한 택시기사 박실하(56)씨,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드는 대학생 김찬기(23)씨, 구직자들을 돕기 위한 사진관을 운영한 기획자 조예인(33·여)씨, 최초로 합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44·네팔) 위원장 등이 그들이다.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사회적 갈등이 분출됐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9일 그들이 만나 2015년을 돌아보고 2016 병신년(丙申年)의 희망을 얘기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저는 별로 한 게 없는데…. 저는 사회를 바꾸겠다고 나선 사람이 아니라 잠깐 좋은 일을 한 것뿐이어서 여기 와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가장 연장자인 택시기사 박실하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자격이 안 된다”며 만남에 나오길 거부했던 그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도네시아대사관 앞 횡단보도에서 30대 남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끝까지 쫓아가 붙잡은 ‘시민 영웅’이다.<서울신문 12월 2일자 14면> 원효대교를 건너 2.9㎞의 도로를 달린 끝에 몸싸움을 벌여 20대 뺑소니범을 붙잡은 박씨는 영등포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제 얘기가 보도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술에 약간 취한 승객이 택시에 탔는데, 뺑소니범 붙잡은 택시기사 이야기를 아느냐고 저한테 묻더군요. 신문 기사에서 봤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 집사람이 저런 일 생기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 택시기사가 바로 저라고 하니까 그분이 깜짝 놀라면서 ‘제가 영웅이 모는 택시를 탔네요’ 하며 신기해하더군요.” 이 일로 박씨는 회사로부터 꿀맛 같은 2박 3일의 휴가를 받아 얼마 전 아내와 제주도를 다녀왔다. “한 달에 26일을 일하다 보니 잠시 짬 내서 여행 가는 건 꿈도 꾸기 어려웠어요. 오랜만에 집사람도 숨통 좀 트였다고 좋아하더군요.”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김찬기씨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누구보다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장벽 없는 지도’를 뜻하는 ‘BFM’(Barrier Free Map)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한 김씨는 장애인들을 위해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턱과 계단이 없는 상점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앱) 지도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서울신문 10월 27일자 29면>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가 보도된 뒤 각종 경진대회에서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마련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창업 아이디어 부문 상위 15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우수 아이디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회사를 차리고 장애인 인권을 위한 사업을 시작한 것은 큰 도전이었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그는 전국을 무대로 한 장벽 없는 지도 앱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예인씨는 ‘엉뚱한 사진관’을 차려 ‘뒷모습 증명사진’ 프로젝트를 운영했다.<서울신문 11월 17일자 29면> “카메라를 갖고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자기 자신을 돌아보자’, 뭐 이런 취지로 뒷모습을 찍으면 어떨까 하는 사진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색다른 프로젝트 소식에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 심지어 영정 사진을 찍으러 온 백발노인 부부까지 사진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씨는 “원래는 5일 정도 이벤트를 해 100명 정도만 촬영하려고 했는데 서울신문 보도 이후 문의와 신청이 쇄도해 결국 500명 이상의 뒷모습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조씨는 여세를 몰아 내년 1월 이번에 촬영한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의 뒷모습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신없이 ‘스펙 사회’를 질주하면서 평소 돌아보지 못했던 자아를 ‘낯선 나’(뒷모습)를 통해 확인해 볼 기회를 2030세대 청년들에게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세대가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죠. 청년들과 젊은 사진작가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계속 기획하고 싶습니다.” 10년에 걸친 한국 정부와의 소송 끝에 합법 노조로 인정받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위원장 우다야 라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서울신문 8월 26일자 27면> 라이는 충남 논산의 한 채소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월급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대전고용노동청에 알려 해결해 줬다. “합법 노조가 되기 전에는 ‘불법 노조’라며 지방 고용노동청에서도 이야기를 잘 안 들어줬어요. 각 사업장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호소할 데가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서 노동청에서도 귀를 기울여 주니 너무 좋아요.” 이주노조에 대해 조금은 달라진 대우가 신기할 정도로 고맙다는 라이는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고용허가제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 노동자 모두 한국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특별했던 2015년을 보낸 네 사람의 새해 소망은 뭘까. 박씨는 올해 실패한 금연을 새해 목표로 다시 잡았다. 김씨와 라이는 가족의 건강이 최고의 희망이라고 했다. 조씨는 “꾸준한 다이어트로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새해 목표”라고 했다. 박씨는 내년에 희망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 ‘배려가 충만한 사회’를 꼽았다. “운전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되죠. 자기는 남의 차로에 거칠게 끼어들면서 남이 끼어들라치면 화를 내는 건 기본이고, 무단횡단을 했으면서 운전자에게 되레 화를 내기도 하죠. 서로들 으르렁거리지 않고, 작은 배려를 실천해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네요.” 라이는 “정부가 서민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씨와 조씨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을 예로 들며 ‘정(情)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드라마를 보면 같은 동네 이웃들끼리, 친구들끼리 친하잖아요. 같이 슬퍼하고 기뻐하고. 요즘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고 개인의 삶이 팍팍하다 보니 지나치게 ‘나’ 위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금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김씨) “드라마 ‘응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정이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단순히 1980년대 말 상황을 재현해서 시청률이 높은 게 아니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들이 오이 소박이를 나눠 먹고, 김장을 함께 담그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은 사람이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요.”(조씨) 지나온 희망과 맞이할 희망을 함께 얘기하며 어느덧 가까워진 네 사람은 내년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늘 나눈 얘기들이 얼마나 실현됐는지, 또 오늘 그려본 희망들은 얼마나 커졌는지를 다시 얼굴을 보며 확인해 볼 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초대형 복합리조트 개발본격화, 영어교육도시 내 ‘남영 에듀클래스’ 상가 주목

    초대형 복합리조트 개발본격화, 영어교육도시 내 ‘남영 에듀클래스’ 상가 주목

    -부동산양극화, 매머드급 개발호재 살펴야-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상가 최대 수혜 4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호재로 주목 받고 있는 제주 ‘신화역사공원’이 지난 2월 착공되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자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세계음식테마거리,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급 쇼핑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 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신화역사공원은 사업부지 등 A, R, H 3개 지구에서 복합리조트 조성이 추진되며 J지구에서는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신화와 역사, 문화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제주도청은 신화역사공원이 운영단계에 들어서면 경제적 효과는 42조5617억원, 고용효과는 41만852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이 본격화되면서 인접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향후 사업완료 후 인근지역에도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남영개발은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E-1-11, 12, 13블록에 들어서는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개 동 규모로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 37개 점포, 주거용 오피스텔 140실(전용면적 24~34㎡)로 구성된다. 상가와 오피스텔 준공은 오는 2017년 2월로 예정됐다. ‘남영 에듀클래스’는 1층 모든 상가점포를 스트리트형으로 배치했으며 테라스 설계를 동시에 적용, 전면 테라스로 인한 실사용 면적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준공 후 임차인 확보가 수월하고 업종 중복 등이 최소화돼 영어교육도시 내 상주인구는 물론 외부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또 24m, 18m 대로변의 모든 점포가 외부 노출형으로 배치되며 중앙에는 만남의 광장과 테라스 카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2~4층, 140실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풀퍼니시스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2008년 ‘동북아 교육허브’를 목표로 개발계획이 발표됐고, 오는 2021년까지 국제 초,중,고등학교와 외국교육기관,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시설(오페라, 연극, 무용, 전시회 등 운영)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NLCS-jeju(영국), KIS(공립학교), BHA(캐나다) 등 국제학교 세 곳이 개교해 운영 중이며 지난달 네 번째 국제학교인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SJA)가 제주도 교육청에 설립계획 신청서를 접수, 다음해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SJA)는 제주 서귀포시 구억리 일원에 연면적 5만783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교육시설과 체육, 공연, 행정, 기숙사 등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총 정원은 1250여명으로 오는 2017년 9월 개교 예정이다.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는 3.3㎡당 1,600만원대에 분양될 예정이며, 홍보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110번지, 영어교육도시 NLCS-jeju 인근에 위치한다. 문의: 064-794-556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계 넘은 가전쇼… 자율차·사물인터넷·VR이 대세

    경계 넘은 가전쇼… 자율차·사물인터넷·VR이 대세

    세계 가전업계는 더이상 ‘융합’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는 자동차·정보기술(IT)·콘텐츠 등 가전의 경계를 넘어선 융합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류는 CES를 주최하는 전미가전협회(CES)가 지난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 명칭을 변경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가전’이라는 이름으로는 세계 전자·IT 업계의 합종연횡과 확장을 담아내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우디·BMW 등 자율차 관련 기술 공개 내년 CES의 주인공 자리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이 꿰찼다. 특히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자동차업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아우디, BMW, 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9개 완성차 업체와 115개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전시 공간도 지난해보다 25% 커졌다. 총 8명의 기조연설자 중 2명이 자동차업계(폭스바겐·GM) 최고경영자(CEO)다.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및 관련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며 구글과 포드가 설립하는 자율주행차 합작회사가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VR 장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공개하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참가한다. ●사물인터넷 활용 헬스케어·보안 제품 선 봬 사물인터넷은 가전과 헬스케어, 보안 등 실생활의 영역에 깊숙이 파고든 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수면 패턴을 측정하는 IoT 기기인 ‘슬립센스’를 공개한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이 그리는 IoT 청사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공개하는 가운데 이들 기기를 IoT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 VR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CTA는 처음으로 CES에 VR 전용 전시장을 마련한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을 비롯해 소니, 오큘러스, HTC 등이 VR기기를 대거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 HDR TV 화질 경쟁 전통적인 CES의 터줏대감인 TV 분야에서는 ‘HDR’(High Dynamc Range) 기술의 시대를 알린다. HDR은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차세대 퀀텀닷 TV와 올레드 TV로 화질 경쟁을 벌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정주·박목월 詩 그림으로 만나다

    서정주·박목월 詩 그림으로 만나다

    매년 시인의 작품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열어 온 갤러리 서림이 올해에는 탄생 100년을 맞은 미당 서정주(1915~2000)와 박목월(1915~1978) 시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제29회 ‘시(詩)가 있는 그림’전을 연다. 금동원, 노태웅, 윤시영, 윤장열, 이명숙, 이중희, 전준엽, 정일, 황은화, 황주리 등 10명의 화가가 각자 좋아하는 시를 이미지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소나무를 모티프로 동양적 분위기의 서양화 작업을 하는 전준엽 작가는 미당의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특유의 구도와 색감으로 표현한다. 연꽃과 소나무, 강물을 통해 인생의 철학을 담아냈다. 문학적 소양으로 글 잘 쓰기로 이름난 황주리는 어린 시절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그린 미당의 시 ‘편지’를 함축미 있게 화폭에 담았다. 노태웅 작가는 박목월 시인의 ‘가을 어스름’을 통해 아늑한 시골의 가을 정취를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표현했다. 색면 추상작업을 하는 이명숙 작가는 미당의 ‘풀리는 한강가에서’를 오방색을 주조색으로 우리 인생의 한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동화적 세계를 풀어내는 작업을 하는 정일 작가는 미당의 ‘귀촉도’를 때묻지 않은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봤고 이중희 작가는 ‘국화 옆에서’를 단청 색상을 바탕으로 한 반추상의 작품으로 담아냈다. 금동원은 인생과 사랑, 그리움을 표현한 박목월의 시 ‘나그네’를 생명력 넘치는 이미지로 되살렸으며 윤장렬은 박목월의 시 ‘춘일’을 불교적이며 향토적인 정서를 담아 그렸다. 윤시영은 극사실적인 기법으로 눈 속에 떨어져 있는 붉은 홍시 감을 통해 박목월의 시 ‘눈이 온 아침’을 형상화했다. 시인이기도 한 갤러리 서림의 김성옥 대표는 “선조들이 즐겼던 전통시화는 삼절(三絶)이라 해서 시·서·화가 하나로 잘 조화된 형태이지만 현대작품은 글자가 오히려 회화성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 글자 없이 시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형상화해 그 작품세계가 잘 수용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화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시가 있는 그림달력’으로 만들어 한 해 동안 두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1월 12일까지. (02)515-3377.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홍보용 성형수술 부작용 ´나 몰라라´ 한 의사들

     서울 강남에서 홍보용 성형수술을 하다 광대뼈가 조각나는 사고를 내고도 이를 나 몰라라 한 성형외과 의사와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23·여)씨는 작년 11월 24일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의사 B(41)씨의 강남 한 병원에서 양 광대뼈와 턱을 깎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평소 자신의 두드러진 광대뼈와 사각턱이 콤플렉스였는데,A씨 어머니가 한 달 전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은 것이 수술받는 계기가 됐다.  모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이 “싼값에 시연용 라이브 수술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의한 것이다.  A씨는 라이브 시연에 참여하는 대가로 시가의 10분의 1 수준인 70만원을 내고 수술대에 올랐다.  A씨는 수술 직전 다른 의사들도 수술을 본다는 말과 함께 5∼10분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하지만 부작용 안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  부산의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이모(36)씨가 상경해 수술을 맡았다.장소 제공은 B씨가,수술은 이씨가 맡은 셈이었다.  의료기기 업체가 수술 기기인 초음파 장비를 제공했고 의사 10여명과 업체 임원 김모(38)씨 등이 라이브 수술을 지켜봤다.  진료기록부 작성도 없이 이날 수술은 시작됐다.이씨는 전신마취 된 A씨의 광대와 턱 양 모서리 등 4곳을 절개했다.그러고는 뼈를 갈아내려고 오른쪽 광대에 기계를 집어넣었지만 강도 조절에 실패해 정상치의 3배에 가까운 세기로 수술을 했다.  이씨는 다른 세 군데의 뼈를 마저 깎고 문제가 생겼던 오른쪽 광대뼈만 봉합하고서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두고 “부산행 KTX 시간이 다됐다”며 자리를 떠버렸다.  이씨가 가버리자 장소를 제공했던 B씨가 나머지 부위를 봉합했지만 A씨의 오른쪽 광대뼈 부위는 움푹 패 버렸다.  A씨가 부작용을 호소하자 처음에는 장소를 제공한 의사 B씨가 치료를 했다.그러나 증상은 심해졌고 큰 병원을 전전하던 A씨의 광대뼈는 결국 두 조각이 나버렸다.  하지만 의사 두 명과 의료업체 관계자들은 서로 발뺌만 할 뿐 아무도 의료사고를 책임지지 않자 A씨는 올 4월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의사 B씨와 이씨,의료기기 업체 이사 김씨와 영업사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과 의료법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수사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은 시연만 했다며 B씨와 김씨에게 책임을 떠넘겼고,B씨는 자신은 장소만 제공했을 뿐 수술은 이씨가 했다며 반발했다.  업체 측은 환자를 유인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인정했다.  경찰은 B씨를 제외한 나머지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처럼 의료기기 업체와 병원이 기기 홍보 등 상업 목적으로 라이브 수술을 하면서 싼 수술비용을 내세우며 환자들을 꼬드기고 있지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0) 스마트카 ④ 커넥티드카, 스마트 대전의 서막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0) 스마트카 ④ 커넥티드카, 스마트 대전의 서막

    IT와 자동차를 연결하다 1966년, 미국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신기한 차를 만들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길을 안내해주고 전방의 교통상황도 알려주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서비스 센터에 연락까지 해주는 자동차다. 지금과 같은 GPS나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꿈같은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다.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50년 전 GM자동차에서 DAIR(Driver Aid, Information & Routing)이라는 운전 보조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 2대를 개발하였다. 종이에 구멍을 뚫은 천공카드(punch card)를 사용하여 목적지를 설정하고, 도로에 설치된 마그네틱 센서와 중계기로 교신을 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미국 전역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스마트카나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원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DAIR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보기까지는 그로부터 30년이 더 걸렸다.  1996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GM은 최초의 텔레매틱스(Telematics,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내놓았다. 다음해 캐딜락에 장착되어 출시된 온스타는 위성과 이동전화를 이용해 내비게이션, 원격진단, 차량 추적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처음 1년은 무료로 사용하고 이후에는 연간 199달러에서 49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당시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자동차를 판매한 이후에도 수익을 내는 애프터 마켓(After Market)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도였다. 뒤를 이어 포드자동차의 윙캐스트, BMW의 텔레에이드, 볼보의 와이어리스카와 같은 서비스가 나오면서 텔레매틱스는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텔레매틱스는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면서 실시간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오락) 단계까지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차량용 OS(운영체제)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IT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가 외부와 연결되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차량과 보행자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을 더해 스스로 건널목에서 정차하고 차선을 바꾸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Car)이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커넥티드카 시장이 연평균 29%씩 증가하여 2020년에는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커넥티드카 OS를 장악하라  스마트폰의 OS를 장악한 IT기업들이 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시장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애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2013년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차량용 OS인 ‘iOS 인더카’(iOS in the car)를 발표하였다. IT 전시회에도 참석하지 않던 애플이 2014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iOS 인더카를 업그레이드한 ‘카플레이’(CarPlay)를 선보였다. 아이폰 화면을 그대로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옮기는 미러링(mirroring) 기술로 전화, 음악, 지도, 메시지 서비스를 스마트폰처럼 차에서 쓸 수 있게 했다.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가 메시지를 읽어주고 말로 하면 문자도 보내준다. 핸즈프리(hands-free)를 넘어 운전에 방해를 주지 않는 아이즈프리(Eyes-Free)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구글도 뒤질세라 2014년 안드로이드 OS를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한 동맹을 결성하였다. OAA(Open Automotive Alliance)로 불리는 커넥티드카 연합에는 GM,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LG, 파나소닉, 엔비디아 등 IT 기업도 참여하였다. 6월에는 차량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발표하면서 애플의 카플레이에 맞불을 놓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의 생태계를 스마트카로 넓히려고 한다. 시장조사 업체 HIS는 2020년 전체 커넥티드카 중 안드로이드 오토의 장착 비율을 36.5%, 카플레이 장착 비율을 43.5%로 예상하였다. 이 두 곳의 점유율을 합치면 80%에 이른다. 기존 자동차 회사에게는 우울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PC 시대에 OS계를 평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뛰어들었다. 2014년 4월 차량용 OS ‘윈도 인더카’(Windows in the Car)를 발표하며 모바일 시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하고 있다. MS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윈도CE를 공급해온 이력이 있어 낯선 분야는 아니다. 윈도 인더카에는 MS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코타나(Cortana)가 장착되어 있어 구글 나우, 애플 시리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014년 3월에서 6월 사이에 애플, 구글, MS가 모두 차량용 OS를 내놓을 만큼 커넥티드카 시장은 이미 뜨거워졌다. 자동차 업체도 IT기업의 OS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경쟁사와 협력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최근 북미 시장 1, 2위인 도요타와 포드차동차가 손을 잡고 자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포드의 OS에 기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앱링크(AppLink)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BMW가 주도한 글로벌 연합체 제니비(GENIVI)에서도 160여 회원사가 모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아직은 자동차의 전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 쪽이 유리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싸움의 끝은 단순히 자동차에 OS를 심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커넥티드카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와 합쳐지면서 운전의 형태, 소유 방식, 면허 제도, 보험, 교통 체계에 이르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확대되는 전선(戰線)  커넥티드카의 OS에서 시작된 싸움은 점차 그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화의 물결이 자동차까지 몰려오면서 IT와의 경계도 모호해지는 추세다. 전자부품이 자동차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에는 30% 정도였던 것이 2020년에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에서 엔진과 트랜스미션과 같은 기계 장치가 없어지면 그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배터리만 해도 자동차 원가의 40~50%에 이른다. 남는 것은 바퀴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이미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S의 엔진룸은 텅텅 비어 있어 앞 트렁크로 사용한다. 운전석 대시보드의 버튼들은 사라지고 17인치 터치스크린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자 스마트폰 이후를 고민하던 IT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카를 선택하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소의 보고서 ‘자동차산업 핵심경쟁력의 중심이동’에서는 자동차의 경쟁력이 기계부품의 제작과 조립에서 IT 제조와 소프트웨어로 옮겨간다고 말한다.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라 엔진차 부품의 비중이 줄어들고 센서, 통신, 소프트웨어와 같은 IT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부상한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확대는 정유업체의 사업모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정유사, 전력회사,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과 협력을 시작하였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변화시키고 산업의 구조까지 재편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칼럼의 첫 회에서 언급한 현대 경영학의 대가 마이클 포터 교수도 제3의 IT 변혁은 산업의 구조와 경쟁의 본질까지 바꾼다고 했다. 커넥티드카에서 시작된 전선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변변한 OS 하나 없이 글로벌 공룡들과 스마트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우리 기업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지나온 내 삶의 흔적을 돌아본다, 절터에서

    지나온 내 삶의 흔적을 돌아본다, 절터에서

    여행지로서의 강원 원주는 사실 ‘캐릭터’가 불분명하다. 강원권 교통의 요지라거나, 산업도시라고 하기엔 뭔가 1% 부족한 느낌이다. 강원도청 소재지, 혹은 군사도시 사이 어디쯤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여행과는 거리가 먼 특징들이다. 그래서 둘러봤다. 원주엔 무엇이 있을까. 알려지지 않았을지언정 없지는 않을 터.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아 시내 구경부터 나선다. 원주는 한지의 고향이다. 예부터 그랬다.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 닥나무가 원주의 특산물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알다시피 닥나무는 한지의 주재료다. 닥나무 ‘저’(楮) 자를 행정명으로 쓴 지역도 있다. 현재 호저면은 1914년 이전엔 ‘저전동면’이라 불렸다. 지금도 호저면과 부론면, 흥업면 등에서 닥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원주엔 무려 15개 이상의 한지 공장이 전통을 잇고 있었다. 한지의 대량 소비처였던 법천사와 거돈사, 흥법사 등 대가람들이 부론면에 몰려 있었고, 강원 관찰사가 상주했던 강원감영 등 관청들도 멀지 않은 곳에 밀집돼 있었다. 한지 마을과 인쇄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주 한지테마파크는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한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한지문화 전용공간으로 조성됐는데 다양한 전시, 체험, 교육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중앙시장서 허기 달래고 미륵산 풍광에 흠뻑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이에겐 중앙시장이 제격이다. 1970년 준공돼 얼추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쇠락의 길을 걷다 최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장 안엔 문화예술 시설과 맛집 등이 얽혀 있다. 2층은 골목미술관이다. 각종 적치물이 쌓인 버려진 공간이었는데, 최근 말끔하게 정비해 다양한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층은 고기골목, 만두골목 등 이른바 ‘먹자 골목’이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미륵산(689m)은 덜 발품 팔고도 장쾌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충북 충주와 경계를 이룬 산으로, 제법 웅장한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있다. 경천묘를 들머리 삼아 두 시간이면 넉넉히 다녀올 수 있다. 주봉 암벽엔 미륵불이 새겨져 있다. 큼직한 얼굴과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 투박하고 토속적인 표현양식 등으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조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들머리와 날머리 구실을 하는 경천묘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일반인과 달리 왕의 위패엔 4번 절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길. 원주 여정의 핵심은 옛 절터다. 원주에 남은 주요 폐사지는 거돈사지, 흥법사지, 법천사지 등 세 곳이다. 하나같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탑, 탑비 등을 품고 있어 우리 석조미술문화의 저력을 잘 보여 주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모두 남한강을 끼고 있어 찾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다. 한데 돌아보는 순서는 고민이 좀 필요하다. 사람마다 폐사지에 두는 의미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목익상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는 흥법사터, 거돈사터, 법천사터 순으로 돌아보라 했다. 절터에 남은 탑비의 조성 연대순으로 돌아야 탑비의 변천과정 등 역사를 알 수 있다는 뜻에서다. 흥법사터는 신라시대 절터다. 원래 1만평에 이르는 대찰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절터 대부분이 농가와 논밭으로 변했다. 남은 문화재는 흥법사터 삼층석탑(보물 제464호), 진공대사 탑비 귀부와 이수(제463호) 정도다. ●옛 절터엔 석조미술문화의 저력 오롯이 거돈사터는 이른바 ‘폐허의 미’가 가장 빼어나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신라 후기인 9세기께 조성된 뒤 고려를 거쳐 조선 전기까지 명맥이 이어졌던 대가람이었으나, 지금은 너른 터와 석탑만 남아 당시 모습을 일러 주고 있다. 거돈은 ‘큰 깨우침을 얻다’는 뜻이다. 가람의 규모와 깨우침의 깊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많은 이들이 거돈사를 찾아 깨달음을 구했던 건 분명해 보인다. 폐사지에 들면 삼층석탑(보물 제750호)이 눈길을 잡아끈다. 아담한 체구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유홍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탑이 있음으로 해서 거돈사터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주며 폐사지의 쓸쓸한 분위기를 차라리 애잔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8권) 석탑 오른쪽은 느티나무다. 수령 700년에 이른 노거수로, 몸 둘레가 7.2m에 이를 만큼 거대하다. 석탑과 나무 위로 세월이 더께로 쌓였다. 지치고 쇠락해 보여도 둘이 어우러지며 선사하는 풍경의 무게만큼은 더없이 무겁고 깊다. 삼층석탑 바로 뒤는 금당터다. 그 중앙에는 큼직한 철불이 앉았을 석조 대좌가 거대한 돌덩이처럼 덩그러니 남아 있다. 절터 동남쪽 끝자락엔 원공국사 승묘탑비(보물 78호)가 서 있다. 고려 현종 16년(1025)에 세워진 것으로 돌거북 받침대(귀부)와 용머리 지붕돌(이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탑비의 필획은 힘차고 아름다워 고려시대 비 중 서체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법천사지는 발굴조사 작업이 한창이다. 지광국사 현묘탑(국보 101호)과 탑비(국보 59호)로 이름난 절터로, 두 작품 모두 고려 불교미술의 대표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이 새겨진 탑비는 나라 안에서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비석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제 흥원창터를 말할 차례다. 흥원창은 내륙의 쌀과 각종 물산들을 한양으로 실어 나르던 뱃길 위에 세운 창고다. 지금은 유적지이자 지명으로도 쓰인다. 조선시대 흥원창의 규모는 실로 대단했던 모양이다. 창고 앞 나루터에 정박하는 세곡 운반선이 20여척이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수많은 배들이 오갔던 뱃길이 바로 삼도하(三道河)다. 충북 충주와 경기 여주, 그리고 강원 원주 등 세 도시가 만나는 접경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어디 마을뿐이랴. 물길도 합쳐진다. 충주 목계나루에서 흘러온 남한강과 원주를 관통해 온 섬강이 흥원창터 앞에서 몸을 섞은 뒤 여주로 흘러간다. 급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흐르던 물길은 청미천을 받아 안은 다음 또 한번 몸을 뒤틀어 북쪽으로 급선회한다. 이른바 세물머리다. 그 자태가 유장하면서도 더없이 도도하다. 굽이쳐 흐르는 세 강줄기를 여유 있게 내려다보고 있는 자산의 풍채도 일품이다. 강변에서 만나는 철새들의 자태는 겨울 여행의 별미다. 흔히 ‘백조’라 불리는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 무리가 남한강 지류를 따라 유영하고, 청둥오리 등은 무시로 군무를 펼친다. 말똥가리 등 맹금류와도 어렵지 않게 조우할 수 있다. 흥원창 일대는 해넘이 명소로 꼽힌다. 낮은 산자락을 넘어가는 해가 일렁이는 물결을 붉게 물들인다. 큰 강 합쳐지는 곳이 낙조로 물드는 장면, 그야말로 장관에 장관을 더한 풍경이다. 그 강물에 올해의 시름 실어 보내는 것도 좋겠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 원주 중앙시장 안에 맛집들이 많다. 특히 소고기 집들이 많은데, 주말이나 연말연시 등엔 예약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그 가운데 푸른초원(742-7438)은 푸짐한 한우숯불구이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한우모둠 1인분이 2만 5000원이다. 이 집의 별미는 된장찌개다. 거무튀튀한 빛깔의 토속 된장으로 끓여 내는데, 짜지 않으면서도 된장 특유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장터추어탕(735-2025)은 원주식 추어탕으로 이름난 집. 걸죽한 국물이 일품이다. 문막에 있다. 산정집(742-8556)은 ‘말이고기’로 이름난 집. 한우를 얇게 썰어 미나리, 쪽파 등과 함께 말아 만든다. →가는 길: 폐사지를 먼저 둘러보겠다면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이어 37번 국도를 타고 점동사거리까지 간 뒤 좌회전, 84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단암삼거리에서 부론면사무소 방면으로 좌회전해 가면 된다. 미륵산은 영동고속도로 문막 나들목으로 나가 42번 국도(여주 방향), 49번 지방도, 404번 지방도 순으로 갈아탄 뒤 유현3거리에서 운교리 방향으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한지테마파크(734-4739)는 원주 시내 한지공원길에 있다. →잘 곳: 가족 단위로 간다면 오크밸리 리조트(1588-7676)가 제격이다. 특급호텔로는 호텔 인터불고 원주(769-8114)가 있다. 원주 유일의 특급호텔로 원주역사박물관 옆에 있다. 글 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킨텍스·꽃박람회 대박 행진… K컬처밸리 더해 ‘新관광한류’ 이끌어

    경기 고양시에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킨텍스가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 전시관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전시회를 잇따라 유치해 방송 영상콘텐츠산업과 마이스·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등 국제적인 신한류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킨텍스와 호수공원 주변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덕분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관광 여건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한류월드~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을 연계한 고양 신한류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고양시는 50억원의 도비 지원금을 받아 ‘K컬처밸리와 연계한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인 ‘K컬처밸리’도 진행되는데 2017년까지 약 1조원이 투자된다. 대중가요인 케이팝, 방송영상 콘텐츠인 K필름, 패션·헤어·뷰티 등 K스타일을 특화해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대한민국 ‘신한류 스트리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K컬처밸리가 완공되면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수익 창출과 영화·공연·미디어 산업의 건강한 선순환구조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25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5대 대표축제로 선정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사계절 꽃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내년 5월에는 킨텍스에서 ‘국제로터리대회’가 개최된다. 국제로터리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22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일본·대만 등 외국인 참가자 2만명을 포함해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상업시설 부족현상 심화, 희소가치 상승하는 ‘남영 에듀클래스’ 상가

    상업시설 부족현상 심화, 희소가치 상승하는 ‘남영 에듀클래스’ 상가

    성공적인 글로벌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상업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학습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그리고 인근 개발호재에 따른 추가 유입 수요가 맞물리자 기존에 형성된 상업시설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같은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에서 공급되는 상업시설의 희소성과 미래가치는 나날이 증가할 전망이다. 성공적인 글로벌 교육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에서 최초로 테라스형 스트리트몰을 구성한 상가 및 오피스텔이 현재 본격 공급 중이다. (주)남영개발은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E-1-11, 12, 13블록에 들어서는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개 동 규모로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 37개 점포, 주거용 오피스텔 140실(전용면적 24~34㎡)로 구성된다. 상가와 오피스텔 준공은 오는 2017년 2월로 예정됐다. ◆ ‘전통상가 강자 1층’ 모든 상가점포 스트리트형 배치, 테라스 설계 적용 ‘남영 에듀클래스’는 1층 모든 상가점포를 스트리트형으로 배치했으며 테라스 설계를 동시에 적용, 전면 테라스로 인해 실사용 면적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준공 후 임차인 확보가 수월하고 업종 중복 등이 최소화돼 영어교육도시 내 상주인구는 물론 외부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또 18m, 24m 대로변의 모든 점포가 외부 노출형으로 배치되며 중앙에는 만남의 광장과 테라스 카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2~4층, 140실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풀퍼니시스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 영어교육도시 인접, ‘신화역사공원’ 개발호재 눈길 지난 2월 착공된 영어교육도시 인근 ‘신화역사공원’ 개발호재도 눈길을 끈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세계음식테마거리,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급 쇼핑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 리조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신화역사공원은 사업부지 등 A, R, H 3개 지구에서 복합리조트 조성이 추진되며 J지구에서는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신화와 역사, 문화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제주도청은 신화역사공원이 운영단계에 들어서면 경제적 효과는 42조5617억원, 고용효과는 41만852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성공적인 제주영어교육도시, 4번째 국제학교 설립 진행 중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2008년 ‘동북아 교육허브’를 목표로 개발계획이 발표됐고, 오는 2021년까지 국제 초,중,고등학교와 외국교육기관,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시설(오페라, 연극, 무용, 전시회 등 운영)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NLCS-jeju(영국), KIS(공립학교), BHA(캐나다) 등 국제학교 세 곳이 개교해 운영 중이며 지난달 네 번째 국제학교인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SJA)가 제주도 교육청에 설립계획 신청서를 접수, 다음해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SJA)는 제주 서귀포시 구억리 일원에 연면적 5만783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교육시설과 체육, 공연, 행정, 기숙사 등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총 정원은 1250여명으로 오는 2017년 9월 개교 예정이다.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는 3.3㎡당 1600만원대에 분양될 예정이며, 홍보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110번지 영어교육도시 NLCS-jeju 인근에 위치한다. 문의: 064-794-556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민청] 세밑 늦바람의 “스무살의 길”에 초대합니다
  • 눈물·피땀으로 채워진 한인 이민 110년

    지독한 굶주림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1905년 옥토와 신천지를 꿈꾸며 두 달이나 항해한 끝에 중앙아메리카 유카탄반도에 닿은 이민자들을 기다린 것은 떠나온 모국보다 더한 불모지였다. 초기 미국, 남미 이민자들은 대부분 농장 일꾼으로 일했다. 이른바 ‘애니깽’으로 불리는 멕시코 이민 1세대들은 에네켄(용설란의 일종) 농장에 끌려가 가시 돋친 잎에 몸을 찔려 가며 하루에 1000개씩 따야 했지만 일제 치하에 놓인 고국은 이미 돌아갈 수 없는 남의 땅이었다. 이보다 앞선 1902년 12월 22일에는 121명을 태운 범선 ‘갤릭호’가 하와이를 향해 인천 제물포항에서 닻을 올렸다. 우리 역사상 공식 이민이 시작된 날이다. 해방 후에도 이민 농장, 탄광, 병원으로 이민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의 피맺힌 땀방울은 고국 경제의 밑거름으로 사랑스러운 결실을 맺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이처럼 한이 서린 이민사를 고스란히 담아 ‘기록으로 보는 재외 한인의 역사, 이주와 정착 그리고 발전의 시간들’을 주제로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강당에서 포럼을 연다.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이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 이진영 인하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이민사를 주제로 발표한다. 행사장 로비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1903년 대한제국 유민원(현재의 외교부에 해당)이 발행한 여행권, 1962년 브라질 이민단 출항 당시 영상, 1905년 대한일보(1904년 창간된 국한문 혼용 친일 신문)에 실린 ‘농부 모집 광고’, 1966년 한국은행이 재외동포 파견 근로자의 국내 송금 현황을 경제장관에게 보고한 문서 등 한인 이주 기록 자료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720만 재외 한인의 이주 역사를 기념하고 국내외 한민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해 화합과 상생을 위한 공감대를 조성하는 데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대차 ‘움직임 미학’ 전시회 개최

    현대차 ‘움직임 미학’ 전시회 개최

    현대자동차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디자인철학을 보여주는 ‘움직임의 미학’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무료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DDP 개관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였던 작품 ‘플루이딕’과 ‘헬리오 커브’를 비롯해 디자인 철학을 음악으로 보여주는 ‘음악으로서의 움직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 콘셉트카의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관’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움직임의 미학’ 전시회를 서울뿐 아니라 전 세계 순회 전시로 이어갈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포장재폐기물 재활용으로 환경수호- 재활용산업육성 앞장”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포장재폐기물 재활용으로 환경수호- 재활용산업육성 앞장”

    버려지는 폐품을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재질로 생산되는 포장재 회수 재활용은 환경을 지키고, 재활용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그 핵심에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이 포장재 생산자와 재활용사업자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적 과제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공익법인으로 재출범된 지 이제 2년이 됐다. 공제조합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제조합 대회의실에서 올해 공모한 포장재 분리배출 우수시설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김진석 이사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하는 일이 궁금한데. 공제조합은 2003년 도입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제품과 포장재의 제조·수입·판매 사업자의 포장재 재활용 의무를 대행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공제조합에서 하는 일은 크게 ▲재활용의무생산자의 회수·재활용의무 대행 및 분담금 징수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평가제도 운영 ▲재활용 의무이행 인증 사업 ▲유통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과의 공동 홍보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 분리배출 우수시설에 대한 공모전 시상을 하던데 어떤 목적인가.올바른 분리배출은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과 직결된다. 우리 공제조합에서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를 통해 우수시설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분리배출 모범시설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도록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 폐기물 자원화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꼽는다면?현재 우리나라의 분리배출 비율은 86%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비율이 높아 잘 정착이 된 듯 보이지만 분리배출된 물량들이 모두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정확한 분리배출 실천이 안 되고 있어서다. 특히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으로 수거되는 비율은 42%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 분리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버려지는 자원 중 재활용률을 1%만 높여도 연간 639억원의 외화가 절약된다. 원자재의 95%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정확한 분리배출은 더없이 중요하다.⇒ 가장 재활용이 안 되는 포장재 재질은 어떤 것인가.포장재 폐기물 가운데 가장 실천이 안 되는 것이 종이팩이다. 현재 종이팩 재활용률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분리해서 따로 배출해야 되는데 대부분 신문지에 끼워서 버리거나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하고 있다. 종이팩을 일반 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분해시간이 달라 재활용공정 중 다시 쓰레기가 돼버린다. 따라서 종이팩만 모아서 따로 배출해야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도입배경을 설명한다면?종전의 생산자들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까지만 책임을 지고,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은 소비자의 책임이었다. 하지만 사용되고 난 후 발생되는 폐기물에 대해서 재활용 또는 회수하는 것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한 제도가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이다.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의무는 생산자에게 있지만, 생산자에게 수거부터 재활용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라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지자체·생산자ㆍ정부가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로 제품의 설계나 포장재의 선택 등에서 결정권이 있는 생산자가 재활용 체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 EPR제도의 외국 모범사례가 있는지, 국내서는 언제부터 시행했나. EPR제도는 독일, 프랑스, 영국, 체코, 헝가리 등 대부분 유럽 국가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브라질, 페루 등 남미까지 시행되고 있으며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도가 아니라, 이미 생산자 책임 원칙에 따라 1992년부터 운영해 오던 예치금제도를 보완해서 2003년부터 시행하게 됐다. 올해로 시행 13년째를 맞은 셈이다. ⇒ 제도 도입에 따른 성과라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2003년 금속캔 타이어 등 생활 속 폐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가 처음 시행된 후 재활용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제도 도입 전인 2002년 93억 8000t(모든 폐기물 재활용량임)에 불과하던 재활용량이 2011년 기준 153억 3000t으로 늘어 재활용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재활용량 달성 위주의 양적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 가치 재활용품 생산이나 기술개발 등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와 달리 선진 외국의 재활용 산업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재활용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 재활용유통지원센터와 공제조합의 역할 및 업무 차이점은 무엇인가.유통지원센터는 기존 6개 포장재 조합에서 시행해오던 회수·재활용 사업자에 대해 실적에 따른 지원금을 집행하게 된다. 아울러 재활용 가능 자원의 안정적인 수요·공급을 위한 공익사업과 회수·재활용 기술개발 사업 등도 수행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공제조합은 의무 생산자로부터 재활용 분담금을 징수하고, 유통센터는 재활용사업자에게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분배해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두 기관으로 분리돼 있지만 궁극적으로 재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원순환의 전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목표가 동일하다. ⇒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사업의 주요 내용은 뭔지.이 사업은 폐기물 재활용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된 자원도 재활용하기 까다로우면 고부가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제조합은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포장재의 재질과 구조 개선이 필요한 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기준을 세워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포장재 재질별로 기능과 형태 등에 따라 등급별로 재활용이 얼마나 쉬운지를 구분해 놓았다. 이 기준에 따라 재활용하기가 용이한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는 제품 홍보와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질·구조개선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행정절차 밀착지원, 자가평가 프로그램도 마련해 보급할 방침이다. 우수사례는 언론에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대전이나 포장기자재전 등 굵직한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게 된다.⇒ 국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환경보전과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과제는 정책적인 차원의 거창한 슬로건이나 구호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생산자인 기업과 소비자인 국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앞으로 공제조합은 의무생산자들의 환경보전 노력을 전파하고, 폐기물의 분리배출이 정착돼 재활용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국민들도 환경도 지키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 김진석 한국포장재공제조합 이사장은1958년 강원도 동해 태생으로 북평고와 육군사관학교, 단국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에서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원주지방환경청을 비롯,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강유역환경청 등 3개 지역 지방청장을 역임했다. 환경부 본부에서는 장관 비서관과 상하수도 정책관, 대변인 등을 거쳤다. 김 이사장은 업무를 비롯, 대인관계나 술자리에서도 조용하고 흐트러짐이 없어 ‘영국신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013년 5월 환경부를 떠나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갔다가 이듬해 1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말 전임 이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이사장에 추대됐다. 다년간 환경전문가로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상가시설 부족현상 심화, ‘남영 에듀클래스’ 상가 분양

    상가시설 부족현상 심화, ‘남영 에듀클래스’ 상가 분양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상가 희소가치 업 성공적인 글로벌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상업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학습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그리고 인근 개발호재에 따른 추가 유입 수요가 맞물리자 기존에 형성된 상업시설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같은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에서 공급되는 상업시설의 희소성과 미래가치는 나날이 증가할 전망이다. 성공적인 글로벌 교육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에서 최초로 테라스형 스트리트몰을 구성한 상가 및 오피스텔이 현재 본격 공급 중이다. (주)남영개발은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E-1-11, 12, 13블록에 들어서는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개 동 규모로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 37개 점포, 주거용 오피스텔 140실(전용면적 24~34㎡)로 구성된다. 상가와 오피스텔 준공은 오는 2017년 2월로 예정됐다. ◆ ‘전통상가 강자 1층’ 모든 상가점포 스트리트형 배치, 테라스 설계 적용 ‘남영 에듀클래스’는 1층 모든 상가점포를 스트리트형으로 배치했으며 테라스 설계를 동시에 적용, 전면 테라스로 인해 실사용 면적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준공 후 임차인 확보가 수월하고 업종 중복 등이 최소화돼 영어교육도시 내 상주인구는 물론 외부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또 18m, 24m 대로변의 모든 점포가 외부 노출형으로 배치되며 중앙에는 만남의 광장과 테라스 카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2~4층, 140실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풀퍼니시스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 영어교육도시 인접, ‘신화역사공원’ 개발호재 눈길 지난 2월 착공된 영어교육도시 인근 ‘신화역사공원’ 개발호재도 눈길을 끈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세계음식테마거리,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급 쇼핑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 리조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신화역사공원은 사업부지 등 A, R, H 3개 지구에서 복합리조트 조성이 추진되며 J지구에서는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신화와 역사, 문화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제주도청은 신화역사공원이 운영단계에 들어서면 경제적 효과는 42조5617억원, 고용효과는 41만852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성공적인 제주영어교육도시, 4번째 국제학교 설립 진행 중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2008년 ‘동북아 교육허브’를 목표로 개발계획이 발표됐고, 오는 2021년까지 국제 초,중,고등학교와 외국교육기관,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시설(오페라, 연극, 무용, 전시회 등 운영)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NLCS-jeju(영국), KIS(공립학교), BHA(캐나다) 등 국제학교 세 곳이 개교해 운영 중이며 지난달 네 번째 국제학교인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SJA)가 제주도 교육청에 설립계획 신청서를 접수, 다음해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SJA)는 제주 서귀포시 구억리 일원에 연면적 5만783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교육시설과 체육, 공연, 행정, 기숙사 등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총 정원은 1250여명으로 오는 2017년 9월 개교 예정이다. ‘남영 에듀클래스’ 테라스 스트리트몰 상가는 3.3㎡당 1600만원대에 분양될 예정이며, 홍보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110번지 영어교육도시 NLCS-jeju 인근에 위치한다. 문의: 064-794-5566 nownews@seoul.co.kr
  • [동정] 김종덕장관, 육대연작가, 이동필장관

    [동정] 김종덕장관, 육대연작가, 이동필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20일 중국 칭다오시에서 개최되는 제7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으로 3년 동안 3국 간의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2015-2017 칭다오 액션플랜’을 제정·통과시킬 예정이다. ●육대연 작가의 ‘유라시아의 얼굴’ 사진전이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18일까지 부산시청 1층 국제교류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유라시아의 관문으로서 부산의 역할과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부산의 도시브랜드 창출을 위해 기획됐다. 육대연 작가는 2013년 8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유라시아를 횡단하면서 16개 나라 130여개 도시를 돌아보며 유라시아 사람들의 모습과 일상을 담았다. 전체 4000여장의 사진 가운데 유라시아의 고유한 문화와 문명, 오랜 역사와 다양한 삶의 방식을 느낄 수 있는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육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24세의 젊은 역사학도로, 유라시아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전북 군산시 제희미곡종합처리장에서 열린 수출용 쌀 재배단지(대호간척지) 생산 쌀의 호주와 뉴질랜드로의 수출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수출용 쌀 재배단지가 우리 쌀 수출의 성공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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