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시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71
  • TV와 PC·스마트폰 무선 원격 연결… 삼성전자 ‘리모트 액세스’ 기능 공개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PC 등 기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리모트 액세스는 가까운 거리나 건물 밖 원거리에 있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무선으로 TV와 연결해, TV의 대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기존 미러링 기능으로는 TV가 단지 ‘큰 화면’ 역할만 할 뿐, 조작은 본래의 기기로 해야 했다. 하지만 리모트 액세스는 TV와 연결된 기기들을 무선 키보드 등의 입력장치로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 거실에 있는 TV로 방에 있는 PC에 접속, TV 화면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오피스’ 기능도 제공돼, TV를 통해 손쉽게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물리적인 컴퓨터 대신에 사용자별 가상 컴퓨터 환경을 클라우드에 생성하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도 제공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G전자, 허리 근력 보조 ‘수트봇’ 개발

    LG전자, 허리 근력 보조 ‘수트봇’ 개발

    LG전자는 산업현장에서 사용자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LG전자가 지난 8월 선보인 하체 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 로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반복되는 작업을 할 때 사용자의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제품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들의 약점이었던 착용감을 대폭 개선해 사용자가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했다.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은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LG전자는 판단했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콘셉트들을 공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해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수트봇 2종을 포함해 지금까지 로봇 9종을 선보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성장펀드·R&D 등 협력사에 1조 6720억 투자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성장펀드·R&D 등 협력사에 1조 6720억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1조 6728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자금이 팍팍한 협력사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만든다. 1∼3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쓰기 위한 자금을 이 펀드에서 낮은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현대차는 내년부터 5년간 총 1조 4558억원을 들여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과 양산 투자비를 미리 대 준다. 기존엔 연구개발 종료 시점에 자금을 지급해 왔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협력사가 개발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 4558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조기 지급받게 된다. 수소전기차 ‘넥쏘’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엔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급격한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 부품 협력사의 교육 및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의 지원을 위해 150억원도 투입한다. 2·3차 중소 협력사가 추진하는 수출 마케팅도 돕는다. 국내에선 한국자동차산업 전시회 부스 임차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1대1 매칭, 상담장 운영 등 다양한 비용을 지원한다. 해외는 러시아 모스크바 자동차부품 전시회와 중국 상하이 오토메카니카, 이집트 카이로 자동차부품 전시회 등의 참가비를 포함해 항공 및 숙박 등 제반 비용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전자, CES에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개한다

    삼성전자, CES에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개한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의 우수 과제들이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대거 공개된다.삼성전자는 내년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과제 8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했으며, 삼성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C랩 운영 노하우를 사회로 확대해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 CES에는 우수 과제 8개 외에 독립한 C랩 출신 스타트업 8곳도 함께 참여한다. 우수 과제 8개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 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녹음 솔루션 ‘아이모’,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 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 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가 해당한다. 독립한 스타트업은 ‘모픽’, ‘링크플로우’, ‘룰루랩’, ‘웰트’, ‘쿨잼컴퍼니’, ‘모닛’, ‘아날로그플러스’, ‘블루필’ 등이다. 1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는 지난해 혁신상에 이어 올해도 ‘핏360 커넥트’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2년 연속 CES에서 상을 받았다. 모픽의 ‘스냅3D 케이스’와 룰루랩의 ‘루미니’ 제품도 각각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과 바이오테크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사내벤처 C랩, CES 나간다

    삼성 사내벤처 C랩, CES 나간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의 우수 과제들이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과제 8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했으며, 삼성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C랩 운영 노하우를 사회로 확대해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기로 했다.이번 CES에는 우수 과제 8개 외에, 독립한 C랩 출신 스타트업 8곳도 함께 참여한다. 우수과제 8개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녹음 솔루션 ‘아이모’,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가 해당한다.독립한 스타트업은 ‘모픽’, ‘링크플로우’, ‘룰루랩’, ‘웰트’, ‘쿨잼컴퍼니’, ‘모닛’, ‘아날로그플러스’, ‘블루필’ 등이다. 1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는 지난해 혁신상에 이어 올해도 ‘핏360 커넥트’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2년 연속 CES에서 상을 받았다. 모픽의 ‘스냅3D 케이스’와 룰루랩의 ‘루미니’ 제품도 각각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과 바이오테크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車업계 CEO들 ‘CES’ 왜 가나

    통신·車업계 CEO들 ‘CES’ 왜 가나

    “협업 통한 플랫폼 선점이 생존 핵심”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첫 참석 “신성장동력 5G ‘킬러 서비스’ 모색” 삼성전자, DS·IM 분야 수장도 동참 현대·기아차는 R&D 부문 사장 출동 네이버, 자율주행차 기술 등 선보여국내 통신·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 대거 모인다. 연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는 주로 가전·전자 기업들의, 2월에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는 통신 기업들의 집결지로 관례처럼 굳어져 있었지만, 이런 공식도 허물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융합이 4차 산업혁명 성패의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 생태계 확장이 중요해진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는 25일 하현회 부회장이 내년 1월 8일 개막하는 CE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간 성장동력이 될 이른바 5G ‘킬러 서비스’를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월 LG그룹 부회장에서 자리를 옮긴 하 부회장이 해외 전시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 부회장은 행사 기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대·기아차, 혼다 등 자율주행 분야 기업 부스도 방문해 사업 모델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과 함께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인터넷모바일(IM)부문장 사장도 동참한다. LG전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더 나은 삶을 위한 AI’를 주제로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송대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도 나란히 참석한다. 삼성, LG 모두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 분야 수장까지 한데 모이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자동차도 각각 연구개발(R&D) 부문을 이끄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차린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4개 계열사는 차세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5G 실감형 서비스, 차량용 모빌리티 소재 등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욱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출장단이 확정됐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포문을 열었다. 기술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 서비스 로봇 등을 선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기술뿐 아니라 플랫폼 선점이 ICT 업계 생존의 핵심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은 기술, 통신, 콘텐츠가 한 플랫폼에 연계되기 때문에 기업 간 제휴,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CES가 새해 업계 신기술 동향을 가늠하던 자리에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스토어 등 새 융합기술의 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

    한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전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1억 2530만개, 2022년 예측치는 1억 8099만개로 5년간 연평균 11.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성장세는 스마트 워치를 포함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무선으로 연동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이다. 2022년 출하량이 47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손목밴드’는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쓰거나 스마트 워치를 구매하기 전 대체재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소비자 6명 중 1명 이상은 웨어러블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웨어러블 제품이 ‘활동 추적’과 ‘스마트 시계’ 같은 일반 소비자 용도를 뛰어 넘어 의료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는 특정 의학적 상태를 진단, 치료하도록 설계된 자율적이고 비침습적인 기기다. 비용 대비 효율적인 원격 진료 플랫폼과 결합한 ‘유비쿼터스 건강 모니터링’은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 질병 관리, 치료, 재활에 기여할 것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 만성 질환의 유병률 증가는 소비자가 손쉽게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성장의 핵심 동인이다. 안전성과 정확성은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를 설계할 때 특히 중요하다. 기기를 설계할 때 엔지니어는 제품 수명주기, 크기, 체액 등에 대한 저항성, 소리, 촉각을 비롯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착용성에 중점을 두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 많아진다. 환자는 부피가 큰 부착물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약 통신 기능을 추가하면 안테나, 송신기를 추가해야 해 스위치 등의 기존 구성 요소 공간이 줄어들 것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몇 년 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체액과 살균 화학물질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견뎌내야 하는 등 엄격한 요구사항이 충족돼야 한다. 인터넷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별 광고를 내보내는 일은 아주 흔한 기법이 되었다. 위치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도 고도화됐다. 내 심박수와 시선, 뇌파를 읽어 내가 관심을 보이는 대상에 대한 광고가 자동으로 노출되고 내 감정과 생각을 들킨 느낌이 들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또 내가 먹은 음식, 소비한 열량을 알아낸 기계가 맞춤형 운동을 시켜주는 것도 가능하다. 몸에 닿는 많은 기기들이 지금도 내 걸음수, 심박수,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 ‘CES 2019’의 ‘디지털 헬스 회의’는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건강 관련 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 같다. 이 회의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여러 발표가 나올 것이다. 필자도 세계의 기술이 흘러가는 물결에 직접 발을 담그기 위해 떠날 예정이어서 행사가 더욱 기대된다.
  • 중랑구청 ‘달콤한 인생’ 무료 전시회

    서울 중랑구가 구청 1층 로비에서 ‘달콤한 인생’이라는 전시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중랑구는 앞으로도 로비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들내, 명윤아, 정보연 작가가 참여했으며,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아이스크림, 달콤한 사탕, 초콜릿 등을 소재로 한 조형물과 그림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 한편에는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은 언제였나요’라는 주제로 전시를 관람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삶 속에서 행복하고 달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며 인생의 아름다움, 행복함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되며, 구청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060 감성으로 그린 소소한 서대문 풍경

    5060 감성으로 그린 소소한 서대문 풍경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펜 드로잉을 배운 수강생들이 솜씨를 뽐내는 뿌듯한 시간을 갖는다.서대문50플러스센터 수강생 모임인 ‘기억이 머무는 풍경’은 오는 27일 홍은동 포방터시장 카페(포방터길 43)에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펜 드로잉으로 표현한 홍은동과 포방터시장의 소소한 풍경화 20점이 걸릴 예정이다. 포방터시장 전시 이후에도 서대문50플러스센터로 자리를 옮겨 내년 1월 말까지 전시를 이어 간다.‘기억이 머무는 풍경’은 지난 6월부터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정연석 작가의 펜 드로잉 강좌를 수료한 학습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 14일 열린 ‘2018 서대문50플러스센터 활동 공유회’에서 자신들의 펜 드로잉 작품을 소재로 만든 2019년도 달력을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는 5060세대 학습자들로 이뤄진 16개 커뮤니티가 있다. 특히 센터는 새로운 커뮤니티 결성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포토] 미즈메디병원, ‘따뜻한 나눔가치’ 실천

    [서울포토] 미즈메디병원, ‘따뜻한 나눔가치’ 실천

    성삼의료재단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스퀘어아트가 주관하고 미즈메디병원이 협력한 ‘이른동이를 위한 특별한 선물전’에서 발생한 1.300만원 상당의 수익금과 후원물품을 이른둥이 가족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좌측부터) 강서 미즈메디병원 장영건 원장, 스퀘어아트 이의정 대표,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고건상 이사장, 강서 미즈메디병원 노태호 행정부원장이 전시회 수익금과 후원물품을 기부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서 미즈메디병원 제공)
  • 부산에 청년 취업·창업 돕는 ‘상상마당’ 들어선다

    부산에 청년 취업·창업 돕는 ‘상상마당’ 들어선다

    스타트업 위한 ‘공유 오피스’ 확대부산에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문화·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20일 KT&G에 따르는 2020년 부산 서면에 영남권 최초의 ‘KT&G 상상마당’이 문을 연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약 2만㎡)로 건물 매입과 콘텐츠 개발 등에 90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 상상마당은 그동안 서울 홍대, 충남 논산, 강원 춘천, 서울 대치 등에 마련된 4곳과 달리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뒀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기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등을 대폭 늘렸다. 문화·예술 활동 지원도 강화했다. 국내외 유명 작가는 물론 신진 작가들도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든다. 시민들이 청년 디자이너들의 실용적인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디자인 스퀘어’도 마련한다. 관광객과 예술인이 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 KT&G는 부산 상상마당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날 부산시 및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 상상마당에 1인 크리에이터 창작센터도 만들기로 했다. 상상마당은 청년들과 문화·예술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문화·사회공헌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4개 상상마당의 연 방문객은 180만명이고 해마다 3000여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07년 처음 문을 연 홍대 상상마당은 인디밴드와 저예산 독립영화 등 비주류·인디문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폐교 부지를 리모델링해 교외형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논산 상상마당은 문화 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지방에 갤러리와 사진 스튜디오 등을 만들었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구, 내년 1월 3일까지 남북사진전 개최

    중구, 내년 1월 3일까지 남북사진전 개최

    서울 중구는 내년 1월 3일까지 필동 ‘갤러리 꽃피다’에서 남·북한 사진이 어울리는 기획전시회인 ‘통일의 꽃이 피었습니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단법인 통일의 길과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한반도경제문화포럼이 공동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 남녘과 북녘사진 각각 15점씩 모두 30점의 사진작품이 공개된다. 조선륙일오편집사와 조선신보사에서 촬영·제공한 창전거리, 려명거리 등 최근 평양의 모습과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남녘사진은 전시회를 주관하는 남북사진문화교류 추진위원회의 회원 작가 15명의 작품들이다. 이산가족 찾기, 소성리(성주군)의 평화 등 과거와 현재를 비롯해 한반도 곳곳에 새겨진 분단 상처 및 평화 열망을 담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다시 돌아온 ‘레드’… 인간의 삶·예술에 대해 말하다

    다시 돌아온 ‘레드’… 인간의 삶·예술에 대해 말하다

    추상 화가 로스코 실화 재구성 내년 1~2월 예술의전당서 공연2010년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었던 연극 ‘레드’가 내년 초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연극 ‘레드’는 세계적인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칠흑같은 작업실이 배경이다. 러시아 태생의 마크 로스코는 1920년대 미국으로 건너와 예일대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다 화가로 전업해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세계적 미술가로 이름을 남겼다. 미국 작가 존 로건이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레드’는 신·구세대 예술가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인생에서 예술이 왜 필요한지’와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런던에서 실험적인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해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돼 꾸준히 관객을 모았고,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등 한국에서도 마크 로스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6년 공연에서는 객석 점유율 96%로 큰 흥행을 거두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강신일과 정보석이 ‘마크 로스코’로, 박정복과 김도빈이 ‘켄’으로 무대에 오른다. 강신일은 한국 초연 때 같은 역할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태훈은 “더욱 본질과 진정성에 집중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25년 전 카세트테이프 찍어낸 곳, 예술 창작·교육 이끄는 거점으로

    [문화로 거듭난 공간] 25년 전 카세트테이프 찍어낸 곳, 예술 창작·교육 이끄는 거점으로

    ●1992년 공장 폐업…2016년 건축설계 수립 “그쪽 사다리에는 장식이 너무 많다. 이쪽에 좀더 붙이자.” 전북 전주 팔복예술공장 중앙 마당. 전주 덕일중 1학년 1반 학생 10여명이 널찍한 잔디밭 광장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느라 바쁘다. 커다란 알루미늄 사다리 4개를 모아 산처럼 만들고 장식품을 붙여 나간다. 이들을 한참 바라보다 A동 내부로 들어가 보니 한 무리의 학생들이 중정에서 못질에 여념이 없다. 각목을 나무 모양으로 만들고 다른 형태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중이다. “여길 잡아야 내가 망치질을 할 수 있지”, “네가 톱질을 못해 모양이 이상해” 처음 해보는 못질이 능숙하지 않아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목소리에 활기가 넘친다. 유한샘군은 “자유학기제라서 학교 수업 대신 이곳으로 왔다. 수업보다 훨씬 재밌다”고 했다. 박진주양도 “공장이라고 해서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직접 와보니 예술 작품도 많다. 우리가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더 재밌다”고 말했다.이들을 지도하는 은호석(35)씨는 전북 정읍시의 ‘M건축’ 대표다. 그는 “앞서 2시간은 종이컵으로 빌딩 만들기, 2시간은 생각과 느낌대로 건축물을 만들어 보는 ‘파빌리온’ 수업을 했다. 지금 하는 일은 팀을 나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나머지 수업”이라면서 “기성 건축가로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 보고 건축의 재미도 알려 주고자 강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학교 밖 유휴공간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꿈꾸는 예술터’ 사업 일환으로 진행했다.●폐공장 A동 입주 작가 작업실· 카페 등 운영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독동에 자리한 팔복예술공장은 공장 건물을 개조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전주 제1일반산업단지 입구에서 북전주역으로 난 철길인 ‘북전주선’을 따라 500여m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주변에는 ‘금화천’이라는 작은 냇물이 철길과 나란히 흐른다. 예전 공업용수를 전주천으로 배출하려고 만든 인공하천이다. 예전에는 각종 공업용수가 흘렀지만, 지금은 본래 기능 대신 그저 물줄기만 남았다. 북전주선과 금화천 주변에 나무도 심어 의외로 경관이 나쁘지 않다. 쇠를 자르는 소리, 용접 소리를 들으면서 기찻길을 따라가면 1970~80년대 분위기의 낙서로 가득한 문을 마주한다. 멀리서 커다란 쇠로 된 물탱크가 보인다.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커다란 흰 글씨가 쓰여 있다. 너머에 ‘㈜쏘렉스’라는 글씨가 써진 탑도 보인다. 1979년 팔복동에 설립한 썬전자 공장은 카세트테이프 대중화 바람을 타고 아시아 곳곳으로 카세트테이프를 수출했다. 그러나 콤팩트디스크(CD) 시장이 성장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1987년 노동자들의 반발이 극심했고, 국회 국감에 ‘썬전자’ 사태로 출석하기도 했다. 1992년 공장이 완전히 문을 닫고 나서 임대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잘 되질 않았다. 25년 동안 닫혔던 문은 전주시가 공장을 사들이고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을 벌이면서 다시 열렸다. 운영을 맡은 전주문화재단이 주민, 전문가들과 논의 끝에 팔복동의 명칭을 따 ‘팔복예술공장’이라 이름 지었다. 대지 면적 1만 4323㎡(약 4340평)이고, 건축연면적 2929㎡(약 890평)다. 국비 25억원, 시비 25억원의 50억원이 투입됐다.●카페 근무자·해설사·환경관리사 모두 주민 현재 폐공장 3개동 가운데 1개동(A동)만 쓰고 있다. A동의 경우 1층에 예술가 12명이 입주한 작업실이 있다. 작업실 입구에는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나 경력을 알 수 있도록 해놨다. 지난해 10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했다. 김정연 팔복예술공장 교육기획 홍보 직원은 “정진용, 유진숙, 장은희 작가 등 커리어 있는 이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입주작가 가운데 한 명인 정진용(47) 작가는 1주일에 4~5일씩 이곳에 체류하며 작업한다. 그는 “버려진 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쓴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지원했다. 주변에 모두 공장이 있지만, 생각보다 조용하다. 오히려 팔복예술공장이 생기면서 일반인 출입이 많아져 활력이 돈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옛 공장 건물이라는 매력이 있고, 오히려 주변 공장의 흔치 않은 오브제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고 말했다.작업실과 마주 보는 ‘써니’는 제법 잘 갖춰진 카페다. 테이블은 공장 철문을 떼어내 재가공해 만들었다. 전등은 공원들이 일하던 의자를 분해해 재조립했다. 지붕 함석판은 벽이 됐다. 카페에서 일하는 5명, 해설사 2명, 환경관리사 2명은 모두 주민이다. 2016년 사업 선정 이후 주민들과 공간을 어떻게 쓸지 논의했는데, 주민들이 ‘카페’와 ‘일자리’를 원했다. 주민들과 상생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크다. 써니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이희정씨는 “삭막했던 공간이 바뀌면서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 주민들도 일자리를 얻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시회 개최… 내년 여름 B·C동 개관 2층과 3층은 작가들 전시회가 주로 열린다. 곳곳에 옛 카세트테이프 제조 공장의 모습을 재현했다. 맞은편 B·C동은 내년 여름쯤 예술 교육 전용 공간으로 문을 연다. 문체부 ‘꿈꾸는 예술터’ 사업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A동과 B동을 잇는 7개의 소형, 중형 컨테이너 박스에는 만화방,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컨테이너 주변에 평상을 놔둬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25년 동안 문 닫았던 공장은 이렇게 문화로 거듭난다. 글 사진 전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개관 300일 동안 4만명 다녀가… 지역 주민 지지 덕분에 성공”

    [문화로 거듭난 공간] “개관 300일 동안 4만명 다녀가… 지역 주민 지지 덕분에 성공”

    전주 팔복예술공장의 지향점은 뚜렷하다. ‘창작’과 ‘교육’이다. 두 개의 키워드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에서 나왔다. 한민욱(48) 팔복예술공장 예술교육팀장은 “팔복예술공장의 밑바탕에 지역주민의 지지가 있다”고 말한다.→입주작가 공간이 1층에 있더라. -입주작가는 외국인 작가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입주작가에게는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작업실과 외부 숙소를 제공한다. 독립적인 공간이지만 소통도 한다는 의미에서 1층에 두었다. 입주작가는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공모하는 학생 대상 교육도 원한다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던데. -팔복예술공장을 ‘어떤 용도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지역 주민과 예술가, 전문가, 기자 등 다양한 이들에게 물어보고 치열하게 논의했다. 답은 ‘예술 창작’과 ‘예술 교육’ 두 가지였다. 궁극의 예술 교육은 예술 창작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팔복예술공장 운영도 여기에 기반을 둔다. →예술교육은 학교에서도 가능하다. -학교 안에서의 교육을 공교육이라 한다. 그럼 학교 바깥 교육은 모두 사교육인가? 그렇지 않다. 사교육도 있지만 공교육의 또 다른 형태도 있다. 선생님들에게서가 아니라 예술가들에게서 배우는 일이 그렇다. 예술 교육은 점수를 따지지 않고, 순위도 정하지 않는다. 협력활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간이 주는 느낌이 각별한데. -과거 공장이었던 곳이라 공간이 높고 넓다. 학교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학생들이 처음 이곳에 오면 ‘무섭다’고 한다. 왜 무서울까. 낯설기 때문이다. 경험하지 못했던 낡고 거친 공간이어서 그렇다. 그런데 여러 번 오면 ‘재밌다’고 한다. 과거 낯섦을 걷어내고 새로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은 고정된 모양이 없이 입주작가, 전시회, 교육을 계속 바꾼다. →개관 이후 몇 명이나 방문했나. -300일 정도 지났는데, 방문객이 벌써 4만명을 넘었다. 홍보예산이 그다지 많지 않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홈페이지, 온라인 홍보가 대부분이었다. SNS에서 ‘전주 가면 한 번 꼭 가봐라’ 이런 식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지역주민으로선 귀찮을 수 있겠다. -그 반대다. 지역주민은 우리의 지지세력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이 몰려오니 주민으로선 상당히 피곤한 일이 벌어진다. 팔복예술공장은 처음부터 주민에게 설명하고, 어떤 공간으로 만들지 계속 논의했다. 공장 한복판에 있어서 주민들에게 불편하지도 않다. 팔복동 명칭을 따서 ‘팔복’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민들이 많이 좋아한다. 개관할 때에도 주민들 축하 플래카드 8개가 붙었다. 후원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것이다. 전주시 공무원과 관계자들도 이런 사례는 드물다고 많이 놀라더라. →B·C동 오픈을 준비 중인데. -내년 여름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팔복예술공장은 전주 지역 예술창작과 예술교육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이다.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닌, 예술 행위를 하는 곳, 예술을 배우는 곳, 예술을 즐기러 오는 곳이 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LG전자, 레시피 기업 ‘드롭’과 협력…세계 최대 스마트 키친시장 美 공략

    LG전자가 미국 레시피 기업 3곳과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 키친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 조리법을 제공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드롭’과 협력해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스마트 키친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스마트 레시피 분야 기업으로는 ‘이닛’과 ‘사이드셰프’에 이은 세 번째 협력이다. 고객은 앱을 통해 다양한 조리법을 검색하고 오븐을 제어할 수 있다. 오븐은 고객이 선택한 레시피에 따라 조리에 필요한 온도, 시간을 자동 설정해 준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하면 음성으로 조리법을 물어보고 요리 방법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MR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키친 시장은 2013년 4억 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서 2022년 27억 달러(약 3조 400억원)로 연평균 19%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전체 글로벌 스마트 키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이지 클린’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빌트인 오븐’을 선보일 예정이다. 닦기 어려운 오븐 안쪽 면을 앱을 통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전자, 차세대 ‘초격차 전략’ 짠다

    포스트 메모리 공략·폴더블폰 등 핵심 신성장 동력 AI·5G 주도권 주요 의제 불참해온 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 관심 삼성전자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진 내년을 앞두고 ‘초격차 전략’ 구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수원·기흥 사업장에서 소비자가전(CE), 인터넷모바일(IM),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별로 차례로 ‘2018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국내외 주요 임직원이 모여 한 해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반도제 고점 논란, 스마트폰 실적 부진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신성장 산업의 주도권을 쥘 ‘차세대 전략’에 시선이 모아진다. 신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 및 주도권 확보 역시 주요 의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비공식 행사로 이재용 부회장은 통상 불참해 왔지만, 시기적 중요성을 이유로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의는 각 부문장인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등 대표이사 3명이 직접 주재한다. 전 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다. 반도체 분야는 ‘포스트 메모리’ 공략이 관건이다. D램 가격 하락에 대응해 투자 속도 조절 및 시스템 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 확대, 육성 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IM 부문은 중국의 거센 스마트폰 굴기 속에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 마케팅, 사용자 경험 차별화 등 글로벌 1위 수성 방안이 핵심이다.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 신규 시장 확대 방안도 걸려 있다. 스마트폰 혁신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폴더블폰의 시장 잠재력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CE 부문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전략 및 신제품 출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략 계획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AI 기술 경쟁력·인력 확보 방안 역시 키워드 중 하나다.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스마트 제품에 AI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하고 오픈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삼성이 제시할 AI 로드맵은 향후 10년을 판가름할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황제가 된 것처럼… 中 자금성 카페 관광객 ‘북적’

    [특파원 생생리포트] 황제가 된 것처럼… 中 자금성 카페 관광객 ‘북적’

    중국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 관광지는 고궁박물관이라 불리는 자금성이다. 지난 1일 자금성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 후문 옆에 커피를 주로 파는 코너 타워 카페(古宮角樓)가 문을 열었다. 중국을 상징하는 자금성에 생긴 카페는 개장하자마자 베이징 최고의 명소로 떠올랐다. 커피를 주문한 대학생 장뤼는 “자금성 바로 옆에서 커피를 한잔하다 보면 이곳에서 일어났던 옛날 일이 자연스레 생각난다”고 말했다. 코너 타워 카페의 라테아트도 특별하다. 커피 위의 우유 거품에 ‘如朕親臨’(황제가 친히 임하도다)과 같은 글씨를 새겨 넣어 마치 황제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낳는다. 코너 타워 카페의 커피 값은 아메리카노 작은 잔이 27위안(약 4500원)으로 스타벅스(25위안)보다 조금 비싸고 스타벅스를 맹렬히 추격 중인 중국산 루이싱커피(21위안)보다도 가격이 높다. 한꺼번에 40명의 손님을 접대할 수 있으며 30여 가지의 음료를 22~45위안의 가격대에 내놓는다. 가게 내부에서도 자금성에 마련된 카페인 만큼 최고를 추구하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내부 장식은 창살 무늬를 살려 고전적인 분위기를 냈고, 직원들은 주문한 음료를 직접 가져다줄 정도로 베이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실내 장식은 자금성 안에서 진행되는 전시회에 따라 조금씩 바뀔 예정이다. 사서 가져가는 커피 잔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황제를 의미하는 황금색으로 만들어졌다. 가장 인기 있는 음료는 ‘강희제가 가장 좋아한 초콜릿’이란 이름의 35위안짜리 초콜릿 음료다. 하지만 청나라 4대 황제인 강희제는 실제로 초콜릿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역사에 따르면 강희제는 이탈리아 선교사가 올린 초콜릿이 너무 쓴맛이라 서양의 명약으로 생각해 약효가 있는지 물었다. 왕안리우 인민대 연구원은 “자금성은 중국 최고의 문화 자산인 만큼 창의적인 문화 상품을 많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고궁박물관이 최근 기념품으로 내놓은 자수가 새겨진 고급 비단 잠옷은 732만 위안(약 12억원)의 기금을 모을 만큼 중국인의 자금성과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이 잠옷이 원래 목표로 한 모금액은 5만 위안 정도였다. 자금성 입구에는 코너 타워란 이름의 식당이 곧 열 예정이며, 관광 도중 인터넷으로 주문한 기념품을 코너 타워 카페 옆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된다. 중국의 심장은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서양의 문화를 빌려 세련되게 변신 중이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귀여운 아기, 알고보니…

    [포토] 귀여운 아기, 알고보니…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제 9회 ‘인형 예술’ 국제 전시회에서 한 여성이 아기 인형을 들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여기는 중국] 순찰견 대신할 4족 보행 ‘인공지능 로봇’ 개발

    중국 절강대학교 창업 연구소 과학기술팀이 내놓은 인공지능 로봇 ‘절영(绝影)’이 빠른 시일 내에 순찰견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절강대학교 공제학과, 공정학과, 창업연구소 등이 합작해 개발한 일명 ‘절영’로 불리는 4족 보행의 인공지능 대형 로봇을 일반에 공개했다. ‘절영’은 영웅 ‘조조’가 탔던 말의 이름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이번에 공개된 ‘절영’은 지난 2월 최초 공개됐던 앞선 버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로봇 절영은 신장(길이) 1m, 사족 직립 시 높이 60cm, 무게 70kg에 달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지금껏 일반에 공개된 인공지능 로봇과 비교해 그 안정된 자세, 정확한 위치 설정, 복잡한 환경에 대한 높은 적응력, 방해물 인지 후 피하는 시간까지의 반응이 빠르다는 평가다. 특히 사족 보행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용화된 로봇의 기술력과 비교, 계단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한 방해물의 등장에 대처하는 능력이 빠르다는 분석이다. 또,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기능, 자갈밭 길을 평형을 유지한 채 보행하기, 웅크리고 일어서는 운동 능력, 복잡한 환경을 인지, 조절할 수 있는 3D-MAP 기술, 자체적인 위치 추적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해당 로봇은 오로지 자체적인 판단력에 의존, 야간이나 불빛이 없는 상태에서도 약 1m에 달하는 높이의 장애물을 인지,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술력은 현재 일반에 공개된 인공지능 사족 보행 로봇 가운데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절영’의 보행 기술력은 앞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보행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스팟미니(Spot Mini)’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내놓은 로봇 ‘치타(Cheetah)’의 기술력과 비교해 한 수 위라는 자체 분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절영’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가장 먼저 주민 방범 지역, 국제 규모의 대형 전시회 등에서 순찰 경비 업무를 맡는 순찰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해당 로봇은 최대 20kg의 설비까지 탑재한 채 시속 6km, 최대 2시간까지 이동할 수 있다. 때문에 향후 공항, 기차 역 등 보안 검문 시 투입, 물류 운수 시 제품 검품 등의 사례는 물론 재난 상황 발생 시 생명 구조 등의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절영’ 개발팀 소속 장강원 연구원은 “네발 동물의 보행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은 매우 혁신적인 사례”라면서 “’절영’에게 탑재된 능력은 로봇 보행 시 환경에 대한 인지를 통해 스스로 보행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제어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한 형태”라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향후 ‘절영’은 보행 속도 방면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그(절영) 스스로 로봇 보행 시 그동안 난제로 여겨져 왔던 장애물 인식 및 환경 적응 능력적인 면에서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