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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아킴 “김종환,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매니저도 몰랐다”

    리아킴 “김종환,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매니저도 몰랐다”

    아름다운 노랫말로 우리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가수 김종환. 그의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딸 리아킴이 2012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 대중들에게 편견을 심어줄까 싶어 2년 동안이나 부녀관계임을 철저히 숨겨왔지만 이제는 그 관계를 밝히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두 사람. 리아킴은 인터뷰 내내 아버지, 가족에 대한 애정과 화목함을 드러냈다. 한 때는 ‘김종환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는 그는 이제 그 수식어가 감사하다고. 가수 ‘리아킴’으로 당당히 홀로 서고 있는 그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콘셉트에서는 리아킴 특유의 여성미와 관능미를 발산했다. 이어 캐쥬얼한 콘셉트에서는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아직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은 매력이 더 많은 아티스트 같았다.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먼저 그의 근황을 들어 봤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여있는 팀이 있어서 그분들과 함께 환우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병원 봉사 투어를 하는 중이다”라며 방송 활동 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연을 하고 있는 그의 근황을 알 수 있었다. 가수의 꿈을 키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들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음악 하시는 걸 보고 자랐다. 아버지를 따라 콘서트장에 따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진 것 같다”라며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가까이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었다. 어느 날은 잭슨 파이브의 노래를 듣는데 그 노래들을 내가 직접 불러보고 싶더라. 잭슨 파이브나 카펜터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팝송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라며 남다른 재능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아버지와 함께 데뷔하게 된 독특한 사연도 인상적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제의를 거절하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했던 아버지 김종환은 나름의 트레이닝을 시켰다고. “길에서도 시키시고 시장에서도 시키시고 틈만 나면 노래를 시키신 것 같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아이돌 제의가 한 번 더 왔다. 그때는 나에게도 결정할 기회를 주셨다. 고민 끝에 나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쪽을 선택했다. 아버지는 내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했다”라며 아버지의 프로듀싱으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대형 기획사나 유명 프로듀서가 아닌 아버지와 함께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는지 속마음을 물었다. “아버지의 음악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버지의 어려웠던 가수 생활을 알고 또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그런 아버지의 곡을 받아서 딸인 내가 부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았다”라며 아버지의 음악으로 활동하는 속 깊은 뜻을 드러냈다. 리아킴은 데뷔 당시 아버지가 김종환임을 숨기고 2년 동안이나 활동했다. 당시에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는지 묻자 “처음에는 매니저도 몰랐다. 정말 철저하게 숨겼다. 물론 어릴 때부터 나를 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는 분들은 아셨겠지만 다들 모른 척해주셨다. 무조건 호칭은 대표님, 선배님. 그런데 차에 타거나 집에 오면 바로 아버지로 호칭이 바뀌었다. 밖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호칭이나 태도로 실수한 적은 없다. 너무 긴장한 채로 아버지를 대해서. 정말 대선배님이라 생각하고 말도 행동도 조심했다”라며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던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물론 지금도 밖에서는 선배 가수처럼 아버지를 대한다고. 그는 아버지의 존재가 부담으로 느껴지던 시절도 있었다고 했다. “분명 ‘누구누구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어린 나에게 상처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데뷔 후에는 아버지의 존재가 감사했다. 아버지가 김종환인 것도 감사하고 이제는 나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감사함과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라며 현재는 자신이 김종환의 딸인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담’이라는 본명을 두고 예명을 쓰는 이유도 들어 봤다. “어릴 때는 내 이름을 별로 안 좋아했다. 좀 튀는 이름이라 나도 세 글자의 무난한 이름으로 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데뷔할 무렵에도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는 내가 패티김 선생님을 정말 좋아한다. 패티김 선생님도 패티라는 영어 이름에 한글 성 김을 붙이셔서 그 영향도 있었다”라며 리아킴이라는 예명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본인 나이에 비해 다소 올드하게 느껴지는 장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도 들어 볼 수 있었다. “내가 깊이 있는 음악을 좋아하고 아버지가 그 분야에는 이름난 분이시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곡이 마침 성인 발라드인 것뿐이지. 그리고 나 스스로 내가 하는 음악을 성인 발라드라고 규정하고 한정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자신이 하는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을 좋아한다는 그는 웅장하고 영화 같은 느낌의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중국 배우 여명. 기교 없이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서 정말 좋다. 국내 아티스트는 패티김 선생님을 꼽고 싶지만 이미 은퇴하셔서. 윤복희 선생님과도 음반 작업을 해보고 싶다. 정말 멋있으시다. 남자 아티스트는 임창정 선배님, 차태현 선배님과 해보고 싶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전시회나 연극 등 문화생활을 자주 즐기는 SNS 속 사진에 대해서는 “아버지 덕분이다. 어릴 때 형편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많이 데려가셨다.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떨어져 살았다. 우리를 만나러 오실 때마다 예술적인 감성을 키워 주시려고 한 것 같아 감사하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친구들과 시간이 나면 전시회나 박물관에 자주 가는 것 같다”라며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친한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묻자 “모델 송해나, 배우 한정원, 2016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최정민, 나까지 네 명이 서로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다. 네 명 모두 성격이 달라서 서로 배울 점이 많다. 싸운 적도 없다. 다들 천성이 착하고 서로 조심할 부분은 조심하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꼽았다. “평소에 이쪽에 관심이 많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고 하셨다. 지방이나 해외로 공연을 하러 갔을 때 혼자서 메이크업을 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말씀을 듣고 그 뒤로 샵에서 해주시는 걸 기억해 뒀다가 집에서 따라 하다 보니 실력이 늘더라”라며 뷰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로 임창정과 차태현을 꼽았던 그의 이상형 역시 이 두 사람이었다. 이어 “진짜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것이든 한 분야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언니는 이미 결혼을 했고 내가 결혼 전까지 아들 노릇을 하고 싶다. 결혼은 일단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을 정도로 내 커리어를 쌓고 2년 후쯤 생각하고 있다”라며 결혼관에서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효심이 묻어났다. 인터뷰 내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던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었다. “나에게 가족은 정말 ‘가족’이다. 도덕책에 나올 것 같은 그런 가족. 가족들 간의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가족이 떨어져 지냈던 어려웠던 시절에도 외롭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언니나 나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랐다. 가족들 덕분에 어려웠지만 어려운 줄 모르고 살아온 것 같다”라며 다시 한번 가족애를 보여줬다. 올해가 가기 전에 아버지에게 자작곡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는 그는 앞으로도 더 따뜻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봉사하러 가서 ‘위대한 약속’을 부르며 손잡아드리고 눈 맞춰드리면 공감해주시고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볼 때 내가 왜 가수를 해야 하는지 느낀다. 사람들의 차갑고 딱딱해진 마음을 누그러뜨려 줄 수 있는 가수,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따듯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어봤다. “데뷔 초에 항상 ‘위대한 약속’의 노랫말처럼 따뜻한 음악으로 여러분에게 희망을 주고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말을 잊지 않고 변치 않고 더 음악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훼 예술, 세대간 화해 메신저 되다

    화훼 예술, 세대간 화해 메신저 되다

    경기 군포문화재단은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70~80대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함께 꽃 작품을 만들며 소통, 공감하는 프로젝트 ‘꽃소동 화훼×화해’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꽃으로 소통하는 우리 동네’라는 의미의 ‘꽃소동’은 도시 내 세대 간 단절 현상을 개선하고 예술을 통해 새로운 소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어르신&청년 협력프로젝트´의 하나로 군포문화재단, 한국문화원연합회, 밸류브릿지가 주관했다. 이번 달 4회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에는 소통과 공감의 역량을 갖춘 지역 청년 문화예술 활동가 20명이 참여했다. 퍼실리테이터(조력자) 교육을 받은 청년들과 4곳의 경로당 어르신들은 지역 복합문화공간인 ‘공터’에서 꽃다발, 드라이플라워, 캘리그래피 엽서 등 16점의 꽃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단절된 두 세대는 꽃 예술작품을 함께 만들며 미묘하고 어색한 관계를 소통하고 공감하며 이어 나갔다. 앞서 청년들은 어른들과 소통하는 법, 질문하고 경청하는 법 등 좀더 나은 소통을 디자인하기 위해 공부했다. 어르신들도 꽃 작품 제작 워크숍에 참여해 청년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두 세대가 소통하며 함께 만든 작품은 어르신들의 지난날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역할도 했다. 청년들이 꽃 집배원이 돼 어르신들이 희망하는 이에게 꽃과 함께 차마 전하기 어려운 말,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전달하고 답례 영상편지를 다시 전해 끊어졌던 관계 회복을 도왔다. 꽃소동을 통해 어르신과 청년들은 함께 작업하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세대, 이웃, 친지 간 단절된 관계를 이어 가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감해 나갔다. 재단은 다음달 그동안 꽃소동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작품과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세대 간 분절 현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시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수원컨벤션센터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으로 만든다

    수원컨벤션센터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으로 만든다

    경기 남부 마이스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가 내년 4월 개관한다. 14일 수원컨벤션센터 개관 및 운영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광교택지개발사업지구내에 건립중인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 7620㎡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으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건립해 컨벤션센터 일원을 마이스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12월까지 내·외부 마감 공사를 하고, 시운전을 거쳐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7%이다. 컨벤션센터와 늘 함께 언급되는 용어가 ‘마이스’다. 마이스(MICE)는 ▲Meeting(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을 뜻한다. 컨벤션센터의 운영 비전은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이다. 비전 실현을 위해 ‘전문화’, ‘활성화’, ‘글로컬화(glocalization)’ 등 3대 목표와 핵심 전략을 설정했다. ‘전문화’ 전략은 시설 운영·관리, 행사 개발·유치를 전문화하는 것이다. 컨벤션센터 설계·준공·운영 관리 경력이 있는 시설 운영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기고, 에너지·안전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수원형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시장분석으로 시작해 마케팅, 유치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유치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수원시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대한화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수원정보과학축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등 5개 행사를 유치했고,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제4차 국제회의’, ‘지방자치박람회’ 등 다수 행사 유치를 협의 중이다. 현재 대관 신청은 100여 건에 이른다. ‘활성화’ 핵심 전략은 전시장·회의실 가동률을 높이고, 부대 편익시설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센터 가동률 목표를 2019년 48.3%, 2020년 55.8%, 2021년 61.7%로 설정했다. 회의 유치 목표는 2019년 300건, 2020년 350건, 2021년 385건이다.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글로컬화’ 전략은 국내외 마이스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코트라(KOTRA)와 같이 전 세계적 네트워크가 있는 무역진흥기관과 협업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2019년 하반기에 국제회의 도시 지정을 신청하고, 2021년에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특구’로 간주돼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유발금 감면 등 혜택을 받는다.수원시는 ‘책임준공 테스크포스팀’과 ‘운영준비단’을 운영하며 컨벤션센터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공직자, 건설사업관리단·시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책임준공 태스크포스팀은 공정별 문제점 파악, 해결 방안 모색한다. 또 유지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매뉴얼 작성 등 컨벤션센터가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도 한다.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수원마이스얼라이언스’를 운영하며 관내 마이스 산업 관계 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마이스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마이스터즈(MICEters)는 ‘마이스산업 후원자’를 뜻한다. 이선동 수원시 도시개발과 컨벤션운영팀장은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운영관리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마이스 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해 수원시가 국제적인 마이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또 다른 가족, 화폭에 기록하다’ 반려동물 전문 김연석 서양화가

    ‘또 다른 가족, 화폭에 기록하다’ 반려동물 전문 김연석 서양화가

    “우리 인간처럼 개나 고양이도 가장 찬란하고 생동감 넘칠 때가 있잖습니까. 평생 함께 했던 반려동물의 그런 시절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해 놓고 늘 간직해서 볼 수 있다면 그 또한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지난 10일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한 건물 4층. 화실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생업터전에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그리고 있는 김연석 서양화가를 만났다. 중년 탤런트 김용림씨의 아들로 잘 알려진 배우 남성진씨를 많이 닮은 거 같단 말에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게다가 홍상수 영화감독, 더 나아가서 스티브 잡스 닮았단 소리까지도 종종 듣는다”며 유쾌하게 대답했다. 그는 2011년 ‘누렁이’란 작품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상하면서 초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이후 거친 필법을 바탕으로 유화그림 본연의 기품을 잘 살려 개와 고양이의 특징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그렇게 반려동물 전문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생업이 됐다. 그림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주로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할 때가 왔을 때, 그들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는 맘에서 찾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같은 건물 내과병원에서 암 진단 받은 견주가 자신의 반려동물도 나중에 자신과 같은 큰 병을 갖게 될 수도 있단 동변상련 심정으로 개의 초상화를 미리 그려 놓기 위해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엔 정말 맘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정성들여 완성한 반려동물의 초상화를 의뢰자에게 보여줘도 “내 개가 내 개 같지 않다”라는 답변이 돌아올 때 정말 난처하다고 한다. 그건 김화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상화나 인물화처럼 어떤 대상을 정확히 그려서 기록하는 모든 분야의 아픔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것이 단지 의뢰자의 문제가 아닌 작가의 문제일 수 있다고 겸손해 한다. 그림을 의뢰받아 완성하기까지, 푸들이나 시추처럼 잘 알려진 종은 실물과 그림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믹스견을 의뢰받은 경우엔 고객의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한 ‘무능한’ 화가라는 씁쓸한 시선을 견뎌야 한다. 초상화는 반려동물을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린다. 반려동물에게 그리는 내내 ‘고정자세’를 요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못 찍는 사람이 실제로 누르스름한 개를 거무스름한 개로 찍어 의뢰한 경우도 많다. 화가는 사진에 온전히 의존하다보니 표현에 있어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 김화백은 “찍어 보내온 사진의 개가 혀를 내밀었을 때, 의뢰자는 웃는 모습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다소 심심하거나 외롭게 보일 수도 있다”며 “그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 작업과정을 두 세 번에 걸쳐 스마트폰 사진 전송 후 의견을 묻는다”고 말했다. 김화백은 의뢰자에게 보통 5~10장의 사진을 요청한다. 그 중에서 자신이 봤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반려동물의 품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걸 선택해서 그린다고 한다. 사진 찍을 때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찍지 말고 가급적 견주와 마주보는 상태에서 상체를 클로즈업해서 찍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좋은 기억도 많이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의 반려견 시베리안 허스키를 그려준 후 1주일이 지나서 뜻하지 않게 그 반려견이 죽게 됐다. 견주는 반려견이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잘 그려준 김화백을 찾아와 술을 대접하며 감사의 표현을 했다고 한다. 김화백은 “그 남성은 50호 캔버스(120×60cm)에 그려준 시베리안 허스키의 늠름한 모습을 자신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구내식당에 걸어놓았다”며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강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일하라’라는 메시지를 사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반려동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눈’이다. 눈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그림에서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건 일종의 실패작이라고 강조한다. 눈 주변 털의 색보다는 좀 더 진하게 칠해 대비효과를 부각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이는 머리와 몸을 적정하게 비례해서 그리지 않을 경우 잘못하면 호랑이가 될 수 있다며 개를 그리는 것보다 10배는 더 어렵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 ‘털’이다. 반려동물 고유의 개성을 상징하는 털의 색상과 형태를 정밀하게 묘사해 주지 않으면 말 그대로‘내 개가 내 개가 아닌 개’가 되기 때문이다. 김화백은 “사람으로 치면 밍크코트를 입은 사람이 가죽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 격”이라며 “털을 그리는 데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유화의 특성상 칠하고 마르는 걸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작품 하나당 최소 15일은 걸린다”고 했다. 사랑받는 동물을 그리다 보니 버려진 동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동물보호단체와 손잡고 유기견 후원을 위한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과 재능을 기꺼이 기부했다. 기부한 작품에 나타난 유기견 모습은 버려진 후의 모습이 아닌 버려지기 이전의 사랑받았던 모습을 그렸다. 김화백은“이 녀석들도 나름 찬란하고 아름다웠을 때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이렇게 사랑받았던 애들을 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맘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간혹 ‘새끼 시추 한 마리를 30만원이면 사는데 그림은 왜 50만원이나 하나요?’라고 당혹스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그는 반려동물을 그리기 전엔 작품 전시를 위해 주로 인사동 갤러리를 찾았지만 개란 주제를 갖고 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일반 화랑대신 자연스럽게 개박람회와 같은 행사장을 찾게 됐다고 한다. “아무래도 혼자만의 활동이 아닌 개사료 같은 반려동물 사업을 운영하는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예술이 상업적으로 변질되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며 “반려동물이라는 같은 주제로 열리는 행사 공간 안에서도 대우 받지 못하고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 경우도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것의 원인은 ‘순수 예술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고 말한다. 주 5일제 근무시행 효과도 적잖이 보고 있다. 근처 반월공단에서 일하는 주부 중 몇 명도 여가시간을 활용해 그림을 배워 보고 싶다고 이곳을 찾고 있다. 김화백은 “살아있는 동물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좋다”며 “힘닿은 데까지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림을 단시간 내에 배울 수는 없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재주를 최대한 나눠 드릴 수 있으니, 문턱을 낮게 생각하시고 언제든 찾아오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sungho@seoul.co.kr
  • [포토] ‘아찔한 곡예쇼’

    [포토] ‘아찔한 곡예쇼’

    Guinean Afrique En Cirque 앙상블 멤버들이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부의 조선소에서 열린 ‘제 26회 Sziget(섬) 축제’ 4일째 곡예 쇼를 공연하고 있다. Sziget 축제는 유럽에서 가장 큰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예술 전시회, 연극 및 서커스 공연 무엇보다도 음악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파주 ‘꿈의 직업체험학교’···눈에 띠네

    파주 ‘꿈의 직업체험학교’···눈에 띠네

    이생문화재단이 경기 파주 지역아동센터에서 초·중·고생 50명을 선발해 운영하는 ‘꿈의 직업체험학교’ 중간 발표회가 10일 파주 탄현 체인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비전 캠프’로 불리는 이날 중간발표회에서 바리스타 과정은 핸드드립 시연을, 코딩 과정은 무선조종 시연을 했다. 제과와 목공디자인 과정은 작품을 전시했고, 웹디자인 과정은 동영상 발표를 통해 지난 12주 동안 배운 실력을 뽐냈다. ‘꿈의 직업체험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목표와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생문화재단이 운영비 5000만원 전액을 후원해 추진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부터 25주 1년 방과후 과정으로 바리스타·제과제빵·웹디자인·목공인테리어·코딩 등 5개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해 바리스타 과정 교육생 10명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방학기간이나 주말에는 직업체험을 통해 얻게 된 재능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자원봉사’를 한다. 교육생들이 봉사할 곳을 스스로 찾아서 경로당이나 장애우시설 등에서 봉사한다. 직업체험학교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또래들에게 자신들이 배운 과정을 가르치기도 한다. 10월말에는 파주시가 하는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작품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이생문화재단은 파주 월롱에 있는 가구 전문기업 ㈜넵스가 2000년도 부터 이어오던 다양한 문화사업을 확대 계승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4년 설립했다.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한다(利生)’는 의미의 이름으로, 재능있는 예술가를 후원하고 소외계층의 문화체험을 지원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유, ‘가구 읽어주는 남자’ 일일 도슨트 변신 “휴식기 없는 외모”

    공유, ‘가구 읽어주는 남자’ 일일 도슨트 변신 “휴식기 없는 외모”

    배우 공유가 ‘가구 읽어주는 남자’로 변신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10일 오후 스타필드 고양에서 ‘일룸 이유있는 디자인展’ 오프닝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공유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도슨트 공유와 함께하는 라이브토크’를 진행했다.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한 고객 20명을 초청, ‘가구 읽어주는 남자’로 변신한 공유가 도슨트가 되어 일룸 가구의 ‘이유있는 디자인’에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오는 9월 9일까지 운영될 ;일룸 이유있는 디자인展‘은 일룸 가구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공유의 목소리를 통해 들으며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공간이다. 심미성은 기본,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일룸 제품의 디자인을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나만의 가구 디자인 공모 이벤트, 퀴즈 & 스크래치 이벤트, 전시회 방문 SNS 인증샷 이벤트 등 방문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공유는 지난해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길 위에 쉼표…‘고래도시’ 닮은 도서관이 웃었다

    글길 위에 쉼표…‘고래도시’ 닮은 도서관이 웃었다

    울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인 시립 ‘울산도서관’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수준에 걸맞게 개관 이후 하루 평균 5350명이 찾고 있다. 울산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기존의 도서관 개념을 뛰어넘었다.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와 영화 상영, 인문학 강좌, 전시, 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를 주는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100일 남짓 지난 도서관을 둘러봤다.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서관은 사업비 615억원을 들여 2015년 12월 남구 여천동 3만 2680㎡(9886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 5176㎡·4590평)로 착공해 지난 4월 26일 개관했다. 종합자료실, 대강당, 전시장, 종합영상실, 문화교실, 세미나실, 동아리실, 북카페, 식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꾸려진다. 종합자료실은 최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현재 14만 6000권에 이르는 책을 보유했다. 앞으로 매년 2만 5000권씩 추가로 구매해 2023년까지 총 장서 31만 5000권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도서관 규모만큼 방문객 수도 급증세다. 지금까지 44만 9393명이 방문했다. 대출 도서가 모두 19만 597권으로 일일 평균 2269권이나 된다.울산도서관은 ‘고래 도시’라는 이미지를 반영해 고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야외는 어린이 놀이터 ‘꿈마루동산’과 복합문화공간 ‘101인의 책상’, 암반을 이용한 폭포 등으로 조성됐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울산 대표 도서관의 위상과 지식의 장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거대한 벽면 서가가 손님을 맞았다. 1층은 어린이·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유아 자료실’과 ‘수유실’,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장애인자료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3000여권과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800여권을 갖췄다. 대면 낭독실 3곳에서 낭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첨단 디자털 자료실도 눈길을 끈다. 2층엔 사무실, 북카페, 식당, 문화교실, 세미나실 등이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 이용객들의 편의시설로 이뤄져 있다. 3층은 울산도서관의 핵심인 종합자료실로 이뤄졌다. 종합자료실은 자연 채광 방식을 채택한 ‘톱 라이트’ 구조로 독창성과 실용성을 뽐낸다. 종합자료실 내에는 ‘ㅁ’ 구조로 된 지역자료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용자의 동선과 책이 하나가 되는 ‘글길’ 등 특성화된 공간을 곳곳에 만들었다. 종합자료실 동쪽에 자리한 문학존은 항상 이용객들로 북적인다. 5만 8974권을 들여놓은 문학존은 총 여섯 구역의 벽면 서가로 이뤄졌다. 크게 한국문학존과 외국문학존으로 나뉜다. 한국문학존에 가면 우리 시, 희곡,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접할 수 있다. 외국문학존은 중국, 일본, 영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문학’, 영국·미국 등 ‘영미권 문학’,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권 문학’ 등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울산도서관에선 독서와 함께 공연·전시·영화를 관람하고 세미나 등 컨벤션을 개최하는 데도 알맞다. 대강당, 전시실, 종합영상실, 문화교실(4개실), 세미나실(3개실), 동아리실(2개실) 등 총 12개실의 맞춤형 문화공간을 뒀다. 도서관 자체 행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나 각종 단체, 기업 등이 저렴한 가격에 빌려 공연, 전시, 독서모임, 토론회,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300석 규모의 대강당은 최신 음향 장비와 조명을 설치해 북콘서트, 문화공연, 워크숍에 널리 쓰인다. 전시실(면적 231㎡)에는 무빙월을 이용해 필요에 따라 공간 조정이 가능하고 전문미술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독자의 발견, 독서의 기쁨’ 특별전시회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각종 단체가 특별전시회를 계획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도서관 자체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50석 규모의 종합영상실은 영화 상영과 소규모 강의, 북콘서트 등을 개최하기 좋은 곳이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이곳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이 줄을 잇는다. 문화교실과 동아리실, 세미나실도 소규모 모임 활동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21세기 도서관은 각종 첨단 장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울산도서관도 이를 위해 1층에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자료실에는 인터넷 검색 및 정보 검색, 원문 데이터베이스(DB) 열람이 가능한 디지털 자료 열람석과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1인 부스도 마련됐다. 영상 시청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열람석과 영상실, 오디어 자료를 듣기 위한 오디오 열람석도 인기를 끈다. 이용자들이 대여 가능한 태블릿PC도 마련됐다. 또 도서관 전역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시스템도 완벽히 구축됐다. 울산도서관은 최근 지어진 전국의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 실내 공간, 도서관 대표 이미지(LI)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도서관 운영 계획 등 통합공간디자인 개념이 반영된 국내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기관에서 앞다퉈 견학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남도립도서관, 부산시립도서관, 제주도서관, 아산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총 27개 기관에서 울산도서관을 벤치마킹하려고 다녀갔다.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교장단 등 외국인 방문객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175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방학 기간이라 자녀를 태워 주는 차량까지 겹쳐 주말과 휴일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용객들이 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보다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빚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 또 부지 자연 침하 현상으로 인한 보도블록 파손 등 하자도 더러 발생하고 있다. 주태엽 울산도서관 운영지원과장은 “시민들의 열망으로 광역시 승격 21년 만에 문을 연 대표 도서관인 만큼 앞으로 지역 내 19개 공공도서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욕구를 채워 줄 계획”이라며 “도서관 운영이나 시민의식 부문에서 미흡한 점도 발견되고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0㎝도 안 돼…큰 개 만한 미니말 화제 ‘세계 기록 세울듯’

    50㎝도 안 돼…큰 개 만한 미니말 화제 ‘세계 기록 세울듯’

    체고가 49㎝밖에 안 되는 한살배기 미니말이 등장했다. 체고는 동물의 몸 높이로 바닥부터 어깨뼈(견갑골)까지 측정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9일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를 시작한 제20회 히포스피어 국제 승마전시회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미니말 ‘걸리버’를 소개했다. 유명 소설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이름을 따온 이 미니말은 아메리칸 미니어처 품종으로, 지난해 6월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이달고 조랑말농원에서 태어났다. 이날 걸리버를 데리고 나온 마주 엘레나 크리스야코바는 걸리버가 태어났을 때는 체고가 30㎝, 체중은 3㎏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스야코바는 “걸리버는 다 자란 고양이 만큼 작았다”면서 “걸리버가 무사히 태어난 것은 기적으로 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걸리버는 대부분 아메리칸 미니어처 품종의 평균 체고인 86.4㎝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크리스야코바가 데리고 나온 반려견과 비교하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걸리버는 현존하는 수말 중에서 가장 작은 체고로 알려졌고 완전히 성장하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암말은 2001년 5월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썸벨리나(엄지공주)다. 걸리버와 같은 품종인 이 갈색 말은 2006년부터 체고 44.5㎝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이자 암말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1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팡파르

    21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팡파르

    21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7일 경기 이천시 미란다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꿈을 조각하다’를 주제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는 엄태준 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홍헌표 시의회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국내·외 문화예술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28일까지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국내 작가 권치규, 박헌열, 이성옥, 양재건, 이수홍 작가, 국외 조각가는 일본의 히로유키 아사카와, 터키의 라미 아탈아이, 중국의 리 허, 미국의 쌤 스피즈카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활동을 한다. 행사장에 방문하면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으며, 조각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운영위원회에서는 운영하는 도슨트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도슨트 프로그램 부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영한다. 이천아트홀 갤러리에서는 24일까지 부대행사로 열리는 특별전시회를 통해 기존 참여했던 작가와 올해 참여하는 작가들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엄태준 시장은 환영사에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국제적인 조각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위안부 삶 그린 만화 ‘풀’ 원화 13~19일 성남시청서 특별전

    위안부 삶 그린 만화 ‘풀’ 원화 13~19일 성남시청서 특별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그린 김금숙(47) 작가의 장편 만화 ‘풀’ 원화전이 오는 13~19일 경기 성남시청 로비에서 열린다. 성남시는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기념하고 힘겹게 살다 세상과 작별한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8월 14일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국내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풀’의 10장 미자 언니(본명 하옥자) 편에 나오는 원화 37점과 김 작가가 직접 취재한 피해자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제목은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민중, 풀처럼 강한 우리 할머니들을 상징한다. ‘풀’은 할머니들을 피해자로만 여기던 소극적 시각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주체적인 의지를 갖고 전쟁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평화운동가, 인권운동가로 살아가는 존재로 관점을 변화시켰다는 데 의미를 둔다. 성남시 관계자는 “작품들을 보면 할머니의 삶과 아픔을 느끼게 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에 뼛속까지 쓰리다. 시에선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인형에 생명을 주고 싶었어요.제가 조물주도 아닌데 말이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인형에 생명을 주고 싶었어요.제가 조물주도 아닌데 말이죠.”

    인형작가 류오동이 말하는 헝겊인형의 세계란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인형을 좋아한다. 작고 귀엽고 예쁜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까닭이다. 아주 먼 옛날 주술적인 측면에서 인간을 보호하는 수호신을 형상화했다거나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한 인간 속죄물 대용으로서 인형이 생겼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미적 감각이 담긴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거나 애착 대상의 장난감으로 장르가 다양화됐다. 애착 대상의 인형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독거 노인들까지도 좋아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겨운 느낌을 주는 헝겊인형을 만들고 이들이 사는 가상의 세계를 창작해낸 인형작가 류오동(48)씨를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갤러리인사아트에서 만났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벽에는 인형이 서 있고, 옆에서는 못질 소리가 한창 났다. 전시 작업 준비에 한창이던 류오동씨는 “제가 만든 인형이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끊임 없이 말을 걸어와요. 그 말을 따르다보니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졌죠.”라고 말한다. 바닥을 정리하고, 조명의 각도를 손질하는 이들은 남편과 아들, 두 언니와 사촌 여동생이란다. 손발이 척척, 한 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인형, 인형 의상, 인형 가구, 인형 수공예품 손수 만들어 류오동씨는 이곳에서 8~13일 자신의 인형소설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1: 두루비 갤러리엄’ 등을 출판한 기념으로 ‘류오동 인형 조형전’이라는 전시회를 연다. 그는 단순히 헝겊 인형을 만드는 차원을 넘었다. 인형 텍스타일, 인형 가구와 더불어 인형들이 사는 가상의 세계까지 구축했다. 인형을 이용한 베개, 텍스타일을 활용한 쿠션과 가방 등 수공예품도 개발했다. “두루비를 상표로 등록도 해뒀죠.” - 인형 만들기는 언제부터 했나요.☞ 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코바늘로 인형을 떴던 기억이 나요. 그땐 그냥 재미로 해 본 것이었구요. 제가 인형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때는 2011년 8월쯤이었어요. 그때부터 저 만의 인형을 만들고자 연구를 시작했고, 다른 작가들의 인형을 수집하고 인형 관련 자료들도 모으기도 했지요. 인형이 산업으로서는 발달해 있는데 대학교에 전공학과도 없고, 관련 인문학적 책도 상당히 부족하더라구요. 주로 퇴근해서 잠자기 전까지 집에서 3시간 정도 집중해서 만들지요. ●“인형을 완성했을 땐 아이를 낳았을 때의 기쁨이 오죠”- 인형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여러 수공예 활동을 해보았지만, 인형을 완성한 후의 기쁨과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좋았어요. 첫 인형인 ‘비비아나’가 완성됐을 때의 그 느낌은 저에게 딸이 생긴 그런 감동이었죠.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그 설레고 벅찬 환희가 밀려왔죠. 그래서 인형을 계속 만들게 된 것 같아요. - 누구에게서 배웠나요.☞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코바늘뜨기나 대바늘뜨기는 언니들이 하는 걸 보고 어깨너머로 배웠고, 친정어머니께서 손바느질하시는 걸 보고 혼자 따라해 보기도 했어요. 인형 만드는 것을 특별히 배우지는 않았지만, 재봉틀, 퀼트, 프랑스 자수, 십자수, 비즈 공예 등 다양하게 경험해 봤지요. 이런 수공예 활동이 많이 도움됐어요. ●“헝겊인형, 동심 자극···인간 본연의 순수에 가까워져” - 특히 헝겊인형 작가로 알려졌는데.☞ 인형 재료는 아주 다양합니다. 헝겊·나무·도자기·우레탄·흙·옥수수 잎 등···. 작가에 따라 때로는 재료를 혼합해 쓰기도 하지요. 제가 헝겊인형을 선택한 이유는 천이라는 소재가 부드럽고, 편안하며, 따뜻해 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헝겊인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꿉놀이 동심을 자극한다고 할까요, 아니면 인간 본연의 순수에 가까워진다고 느껴요. 저는 헝겊 인형에 생동감을 넣어주기 위해 관절을 만들어줬지요. - 인형을 만들 때 주로 어떤 생각을 하나요.☞ 특정한 대상을 염두에 두고 인형을 만들지 않습니다. 소수를 위한 인형이 아니라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인형을 만들고 싶거든요. 제가 이런 선택을 한 데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성별·연령·국적·장애에 관계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한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죠. 제 인형은 특별히 아름답거나 독특한 인형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저의 전시회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제 작품을 보고 행복해 합니다. 그게 최고의 만족이죠.- 헝겊인형에 ‘마담 리우’라는 이름이 있던데.☞ 마담 리우는 제가 만든 관절헝겊인형 이름이고, 제가 쓴 인형 소설 속의 주인공이랍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바로 저 자신이 투영됐다고 할 수 있어요. ‘리우’라는 이름은 저의 성인 ‘류’를 본떠서 지은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바로 저 자신이 되는군요. 또 ‘두루비’는 ‘두루두루 비추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제가 창작한 관절헝겊인형들을 통칭해 부르는 이름입니다. 두루비의 특징은 얼굴이 입체적이고 어깨·팔꿈·손목·고관절·무릎·발목이 연결돼 있어서 자세를 바꿀 수 있지요. 굳이 관절헝겊인형을 만든 것은 좀 더 사람과 비슷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인형을 만들고 싶어서죠. 반면에 ‘두루비아’는 두루비 즉, 관절헝겊인형이 아닌 모든 인형을 말합니다. 두루비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재료는 빈 병·깨진 컵·키친 타올 홀더·하프 돌 등으로 다양합니다. ●“인형이 자신들의 언어로 말하며 어울려 사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죠” - ‘두루비 갤러리엄’은 뭐죠?☞ 두루비 갤러리엄은 마담 리우가 운영하는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인형가게예요. 백조 모양을 한 건물 지하에는 그녀(마담 리우)가 만들었거나 소장한 인형들이 전시된 화랑이 있죠. 1층에는 인형을 만드는 다양한 재료들을 판매하는 가게가, 2층에는 사무실과 강의실이, 3층에는 리우네 가족이 사는 주택이 있어요. 사실, 이 건물은 실제로 제가 짓고 싶은 인형박물관의 모델이랍니다. 인형을 만들에 한참 들여다보면 인형이 제게 속삭여요. 말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두루롬어’ ‘두루한어’를 만들어줬죠. 이들 인형이 읽는 신문도 있어요. 새로운 옷이 필요하다고 하면 제가 디자인을 하죠. 가구도 만들어주고, 집도 만들어주고···. 이렇게 해서 하나의 세계가 인형 세계가, 두루비 커뮤니티가 만들어진거죠.- 삽화도 직접 그렸네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만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그림을 직접 그리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장면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 자신이라고 생각해서죠. 전문가들의 시각에선 형편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인형 공예활동의 연장으로 시도해 본 것입니다. 종이인형도 어릴 적 직접 그려서 놀던 추억이 생각나서 두루비 캐릭터들을 그려봤지요. - 텍스타일 디자인도 직접 하나요?☞ 텍스타일은 원단에 프린팅하기 위한 패턴인데, 몸집이 작은 인형 의상에 적합한 패턴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디자인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제가 디자인한 텍스타일로 인형 뿐만 아니라 양산, 가방, 쿠션도 만들었지요. ●“인형 커뮤니티에선 각자의 입장과 갈등을 풀어나가죠” - 그런 인형을 소재로 이야기를 쓴 이유는.☞ 제가 만든 인형들이 많은 사람과 공유할 방법을 찾다가 스토리텔링을 생각해 냈죠. 인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나 영화들을 찾아봤죠. 대개 공포영화에서 인형들이 등장하는 사례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인형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어른이 무슨 인형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는냐’, ‘무섭지 않냐’는 반응도 있었어요. 그래서 인형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이야기를 통해서 인형의 따스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야기는 제가 만든 인형을 사람들과 공유하기에도 아주 좋은 방법이고요. 처음에 책을 쓸땐 어린애나 소녀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50~60대 남성들에게서도 ‘신기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의외였죠. 책은 영어로 번역도 할 거예요.- 인형 이야기의 특징은?☞ 저는 애니메이션이나 동화 같은 판타지를 좋아합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트와일라잇’ 등을 읽고 작가의 상상력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제 작품이 감히 그 대작들과 견줄 정도로 스케일이 크거나 흥미진진하지는 않습니다만 제 인형들이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 보고 싶었어요. 물론 제 이야기에는 선과 악의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는 않아요. 절대적인 악의 무리에 맞서서 정의를 실현하는 영웅도 없지요. 오히려 수공예의 따스함과 느림의 미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각자의 삶에서 등장 인물들이 생각과 입장의 차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전개가 됩니다. 또 규중칠우쟁론기와 조침문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끌어와서 현대판 규방문학을 시도해 보고 싶었어요.말하는 투가 전업 작가들과는 다르게 느껴져 직업을 물었더니 중학교 교사란다. ‘미술 선생’이냐고 확인하니 뜻밖에도 “영어를 가르칩니다”고 답한다. 교사의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인형작가라는 것을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단다. 그래서 그가 인형작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도 많다. “본업 대신 인형을 한다는 것이 마치 ‘외도’하는 것같아서···. 학교 일에 소홀하다는 말을 듣고싶지 않아서 더 일찍 출근하고, 더 열심히 가르쳐요.” 영어 교사인 점이 해외 인형 작가의 동향이나 인형 정보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단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만리장성 숙박 에어비앤비 이벤트 찬반 논란

    만리장성 숙박 에어비앤비 이벤트 찬반 논란

    달에서도 보이는 인류 최대의 건축물인 중국 만리장성에서 하룻밤을 숙박하는 세계 최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의 이벤트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에서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지난 2일 만리장성의 성탑을 일시적으로 화려한 주거 공간으로 바꾼 곳에 네 명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동반자를 한명씩 대동할 수 있어 모두 8명이 숙박 시설이 갖춰진 베이징 외곽 만리장성 성탑에서 묵게 된다. 이 휴가 상품은 숙박뿐만 아니라 만리장성 하이킹, 중국 전통 식사와 공연, 서예 강습 등을 포함한다. 오는 11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숙박 기간은 다음달 초순이 될 전망이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만리장성에서의 하룻밤’을 창의적인 상품이라고 보는 입장이지만 적지 않은 수는 만리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만약 사람들이 만리장성에 산다면 물과, 전기, 안전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숙박은 장성을 파괴하고 우리의 유산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데 왜 이런 행사를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만리장성 훼손에 따른 벌금의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만약 전시회를 열다가 장성이 훼손되면 50만위안(약 8000만원)에 이르는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드론까지 동원해 만리장성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만리장성 이벤트는 웨이보에서 1만 1000회나 공유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국유기업인 베이징 바다링 관광개발공사와 에이비앤비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벤트의 목적은 중국을 상징하는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법원, 바람피운 불륜남에게 100억원 손해배상금 철퇴

    美 법원, 바람피운 불륜남에게 100억원 손해배상금 철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유부녀와 바람이 난 남성에게 우리 돈으로 1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주(州)는 우리나라의 ‘간통죄‘와 비슷한 ‘애정 이간법’(alienation of affection)이 남아있는 미국 내 6개 주중의 한 주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고등법원의 올랜도 허드슨 판사는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은 한 남성에게 880만 달러(약 98억7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징벌적 손해배상금 660만 달러(약 73억9000만 원)가 더해져 막대한 돈을 물게 된 텍사스주(州) 남성 프란시스코 후이자 3세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곧바로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후이자는 마케팅 투어 매니저로 일하며 연봉이 8만4000달러(약 94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자는 원고 키스 킹의 아내 대니엘 소즈(당시 대니엘 킹)와 1년 4개월 동안 만났다. 후이자와 소즈는 지난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자전거 전시회 ‘킹 BMX 스턴트 쇼’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 전시회는 키스 킹이 소유한 킹 BMX가 주관한 것으로 소즈는 당시 이 회사의 직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키스 킹의 변호인 조앤 포일은 후이자는 전시회에서 소즈와 만난 뒤 킹 부부의 집 근처에 집을 얻고 부부의 여행에 몰래 따라가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소즈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키스 킹은 후이자가 자신의 아내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그에게 전화해 아내가 유부녀이고 어린 딸이 있다고 알리며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후이자는 킹의 아내와 만남을 이어갔고 급기야 키스 킹은 후이자와 말다툼까지 벌였는데 화가 난 후이자가 킹을 제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공개되기도 했다. 그 모습은 킹의 아내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킹은 아내가 후이자와 통화한 기록과 호텔 영수증, SNS 게시물 등의 증거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했다. 반면 후이자 측 변호인 채리 패트릭은 후이자가 소즈와 만나기 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파탄 직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핸드메이드페어 2018’, 11월 1일 코엑스에서 열려

    ‘K-핸드메이드페어 2018’, 11월 1일 코엑스에서 열려

    ‘K-핸드메이드페어 2018‘이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약 500개 업체 600여 부스 규모로 열린다. ‘K-핸드메이드페어 부산 2018’은 지난 7월 벡스코에서 개최되어 전시장을 찾은 3만 2천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현장은 다양한 제품을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 속에서 11월 1일에 개최되는 ‘K-핸드메이드페어 2018’는, 소비자들이 찾던 다양한 제품군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획 전시관과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부스 지원금 대상 작가를 선정 예정인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슈퍼끼어로’와 공방 입점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동두천디자인아트빌리지센터’, 그 외 ‘광주디자인센터’, ‘광주마을기업’, ‘수원문화재단’ 등 출품 작가에게 부스비를 지원하는 재단 및 협단체가 단체로 참가하여 각기 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수공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핸드메이드페어 2018’이 준비한 ‘특별 기획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K-핸드메이드 아트 기획전시’와 ‘F/W 시즌 기획전’, ‘업사이클링 기획전’, ‘니팅&위빙 기획전’, ‘퀼트 기획전’ 등 총 5개의 특별 기획전이 구성되며, 각 기획전마다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핸드메이드페어 2018’에서는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북촌 갤러리 초대전 입점 지원 및 비즈니스 관련 세미나 등 출품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또한, 관람객과 함께 하는 작품 경매행사, 원데이 클래스 등 관람객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계획 중이다. 행사 관계자는 해마다 품목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 우수한 작품이 전시 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며, 당분간 전시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핸드메이드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행사 내용을 알차게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K-핸드메이드페어 2018’에 참여하는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는 ‘슈퍼끼어로 시즌 5’를 통하여 자신만의 재능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하려는 참가자를 모집중에 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창작자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을 집중 구성했으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유통,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관련된 세미나는 물론, 우수 팀(10개 팀 내외)에게는 11월 1일에 개최되는K-핸드메이드페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 ‘K-핸드메이드페어 2018’에 참여하는 ‘동두천 디자인 아트 빌리지 센터’에서는 동두천 지역 문화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하여 동두천 문화 예술 거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두천 문화 예술 거리에 입점할 작가들을 모집중에 있다. 또한, 동두천 공방 거리에 입점하여 있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에게 ‘K-핸드메이드페어 2018’ 참여 지원을 할 예정이다. ‘K-핸드메이드페어 2018’ 참가 신청 마감은 9월 14일까지이며, 소형 부스는 이미 마감될 정도로 작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참가 신청은 공식홈페이지 또는 이메일, 팩스 등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K-핸드메이드페어 2018’를 주최하는 (주)한국국제전시와 한국전시주최행사대행사업협동조합은 오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구미 구미코에서 ‘리빙&소품관 기획전’ 및 ‘임신 출산 & 아기 용품 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를 포함한 ‘K-핸드메이드페어 구미 2018’을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26일 만화·애니 축제 ‘SICAF’ 개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시카프) 2018’이 오는 23~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다. 2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라이프’(LIFE)를 주제로 전시회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 신일숙 작가 특별전 등이 열린다.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초청작 17개국 46편을 비롯해 103개국 2700여편의 출품작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27개국 72편의 장편·단편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미의 세포들‘ 유바비 만나고, 아랍애니메이션 보며 난민문제 고민하고

    ‘유미의 세포들‘ 유바비 만나고, 아랍애니메이션 보며 난민문제 고민하고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시카프) 2018’이 오는 23~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다. 시카프 조직위원회는 3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라이프’(LIFE)를 주제로 전시회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 신일숙 작가 특별전,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메카닉·캐릭터 모형 작품전 등이 열린다. 이동건 작가 ‘유미의 세포들‘의 유바비, 한경찰 작가 ’스피릿 핑거스‘의 남기정 등 인기 웹툰의 남자 캐릭터를 소재로 한 ‘종이남친전’도 준비됐다.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초청작 17개국 46편을 비롯해 103개국 2700여편의 출품작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27개국 72편의 장편·단편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개막작으로 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초대됐다. 출품작 가운데 안재훈 감독의 ‘소나기’와 대만의 성신인 감독의 ‘온 해피니스 로드’ 등이 경쟁을 벌인다. 애니메이션 속 여성의 삶을 돌아보는 ‘제3의 앵글’, 아랍애니메이션을 모아 상영하는 ‘시카프의 시선’ 등 특별전도 열린다.김영두 조직위원장은 “전시회와 영화제를 가까운 곳에서 열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카프 조직위는 이날 성우 남도형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분양만 하면 완판 ‘킨텍스 부지’ 이번엔 호텔식 오피스텔 예고

    분양만 하면 완판 ‘킨텍스 부지’ 이번엔 호텔식 오피스텔 예고

    GTX-A노선(수도권광역 급행철도) 킨텍스역 예정, 한류월드 핵심 사업인 ‘K-컬처밸리’에 이어 남북평화무드 등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권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킨텍스 일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 개발호재가 줄이어 대기 중인 까닭에 분양하는 것마다 완판 행진을 거듭하며 내집마련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도시 개념으로 개발 중이어서 향후 경기 북부권의 메인스트림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관심도는 ‘억’ 단위의 분양권 프리미엄에서 알 수 있다.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 단지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 고층 아파트 분양권 매물은 2억5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을 정도이다.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 2016년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상업시설은 계약을 진행한 지 10여 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이 곳 오피스텔도 계약 하루 만에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킨텍스 부지에 공급을 앞 둔 호텔식 오피스텔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E2-2블록에 선보이는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가 그 곳이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16층이며 호텔식 오피스텔 총 422실(전용 21~44㎡)과 업무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이 곳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 개념의 생활형 주거시설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 분양을 받은 세대주들이 객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문적인 호텔 운영사에 맡겨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안정적인 수익률이 예상되는 입지에 들어서 킨텍스 부지의 분양 열기를 이을 만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킨텍스 전시장이 바로 앞에 있어 전시장을 찾는 기업가, 관람객들이 장기간 머무르기에 우수한 환경을 지닌데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킨텍스 1, 2전시장에서 올 해 사전 예약된 전시회 및 박람회 행사만 424회에 달하며 연중 행사가 끊이지 않아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소형 오피스텔로 기업 근로자들의 수요도 예상할 수 있다. JTBC 일산사옥(예정), EBS 디지털통합사옥 등 방송 관련한 기업들이 자리잡아 젊은 방송 관계자들이 주거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판교테크노밸리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는 일산 테크노밸리가 2020년 이후 입주할 예정으로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는 디자인 특화로 랜드마크의 상징성도 갖는다. 전 세대 테라스 설계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햇빛의 각도를 고려해 설계되어 독특한 외관을 표현한다. 실내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취사시설, 침대 쇼파 등 모든 가전가구와 집기가 프리미엄 풀옵션으로 무상 제공되고 모던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컨셉도 적용할 예정이다. 전용 20㎡ 내외의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되어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객실의 매매가 언제든 가능하다. 수분양자에 한해 무료숙박권이 나오며 숙박할인, 부대시설 이용할인 등 계약자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지구내 C4 부지에 견본주택을 8월에 오픈할 예정이며 오픈 전 홍보관에서 상담과 사전구매 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페달 없는 자전거부터 초경량 합금 자전거까지…자전거 200년의 역사 한 눈에

    페달 없는 자전거부터 초경량 합금 자전거까지…자전거 200년의 역사 한 눈에

    1817년 독일 발명가 칼 폰 드라이스 남작은 희한한 것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녀 눈길을 끌었다. 두 개의 바퀴로 돼 있고 작은 안장이 장착돼 발을 구르며 움직이는데 시속 14㎞라는 제법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장치였다. 바로 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였다. 그 이후 페달이 장착되고 타이어에 공기가 들어가는 등 눈부신 발전을 해 최근에는 탄소나노소재로 만든 가볍고 튼튼한 산악용 자전거, 대나무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들이 선보이고 있다. 과학사가들은 자전거의 역사는 탈 것의 역사 뿐만 아니라 소재기술, 기계기술의 총합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국립과천과학관과 송강재단은 27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지난 200여년 동안 자전거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자전거 105대가 전시된다. 1817년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 페달이 처음 부착된 벨로시페드(1867년), 뒷바퀴로 방향을 조정하는 까뮤 벨로시페드(1868년) 등 19세기에 만들어진 초기 자전거들도 38대나 전시된다. 이 자전거들은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송강재단 구자열(LS그룹 회장) 이사장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밖에도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된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 휠 자전거, 2인승 세 바퀴 자전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년),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에서 사용하던 접이식 군용자전거(1910년), 소방관들이 사용했더 소방용 자전거(1925년)도 전시된다. 구자열 이사장은 “소장하고 있는 자전거 300여대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고 가장 귀한 자전거들을 골랐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자전거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자전거가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체험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전거를 움직이는 과학 원리와 가상현실 자전거 체험은 물론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미래 자전거 그림 공모전도 열릴 예정이다. 또 전시장 주변에서는 대한자전거연맹이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해 교통신호 및 표지 알기, 안전한 장비 착용과 타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자전거 안전 체험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자전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회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았다”며 “200년 자전거 역사를 한 눈에 보면서 환경 오염 없는 친환경 탈거리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캐리커처 주인공 인연으로 선행 함께 나눠요”

    “캐리커처 주인공 인연으로 선행 함께 나눠요”

    교육 공무원·교수·식당 대표·목사 등 지선호 장학관 그림 속 인물 100여명 십시일반 돈 모아 지역 희망 사업 추진 “희망학교와 희망손수레 사업을 꾸준히 벌이면서 지역에 희망을 심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줄곧 찾아낼 생각입니다.” 충북 청주 시민단체인 ‘희망얼굴’ 조동욱(60) 회장은 26일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희망얼굴은 지선호(57) 충북도교육청 중등장학관이 그린 캐리커처의 주인공들이 만든 모임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지 장학관은 2015년부터 학생, 자원봉사자, 공익활동가 등 1500여명의 얼굴을 그려 희망메시지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희망얼굴은 수제 초콜릿을 제조하는 향토기업인 청주시 사창동 ㈜본정 본사 5층 문화센터에서 ‘초콜릿보다 달콤하고 맛있는’ 재능 기부자들의 공짜 강연을 마련한다. ‘희망학교’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지난 21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자리를 가졌다. 오는 12월 29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역시 희망얼굴 회원인 본정 이종태(54) 대표가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했다. 강사도 바로 희망얼굴 회원들이다. 각자 자기분야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이들이다.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문화기획자, 국회의원, 박물관장, 사진작가, 식당 대표, 예술인 부부, 목사 등 직업도 다양해 재능 기부라는 뜻을 더한다. 지 장학관은 지난해 7월 캐리커처 전시회까지 열었다. ‘희망얼굴’은 전시회 직후 탄생했다. 그림의 주인공 중 1명인 김동진(54) 서문시장 함지락 대표가 캐리커처를 인연으로 뜻을 모아 보람찬 일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현재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회비는 따로 없다. 회원들이 제시한 숱한 사업 가운데 추진하기로 결정되면 그때마다 십시일반 돈을 모은다. 희망학교는 이들이 추진하는 네 번째 희망사업이다. 1호는 가출청소년 돕기다. 회원들은 모임을 결성한 뒤 곧장 돈을 모아 청주시 분평동에 자리한 가출청소년 쉼터에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를 기부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희망손수레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업도 곁들이고 있다. 빈 병을 담을 수 있는 공간과 폐지 더미를 묶는 끈을 거는 고리도 달렸다. 지금까지 20대가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추가로 14대를 만들어 청주시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희망얼굴은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봉사단체 등과 손을 맞잡고 북한에 돼지 보내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억원 정도를 모은 다음 정부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돼지를 사서 청주와 인연을 맺은 지역에 보낸다는 구상을 마쳤다. 희망학교 살림꾼 격인 변광섭(53) 사무국장은 “자신의 영역에서 축적한 지적재산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이런 사업을 추진한 뒤 강의를 직접 듣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희망학교 스토리북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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