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시회
    2025-08-27
    검색기록 지우기
  • 대전시
    2025-08-27
    검색기록 지우기
  • 김정숙
    2025-08-2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들
    2025-08-27
    검색기록 지우기
  • 카페
    2025-08-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51
  • 멜라니아 여사 고향에 들어선 나무 조각 “스머프 여자친구 같다”

    멜라니아 여사 고향에 들어선 나무 조각 “스머프 여자친구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조롱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나무 조각상이 그녀의 고향에 세워졌다. 멜라니아의 고향은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인데 멀지 않은 로즈노에 미국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가 현지 기계톱 기술자 알레스 주페브치에 의뢰해 나무 둥치를 이용해 깎은 나무 조각 상이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 입은 하늘색 코트를 입고 장갑 낀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형상이다. 일부 주민은 “굴욕”이라거나 “스머프 여자친구”라거나 “멜라니아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우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정치적 환경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는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겼다. 그는 수도 류블랴나에서 다음달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갤러리는 전시회를 알리는 전단지에다 이 동상이 “단지 슬랩스틱 장난이 될지 모른다”고 소개했다. 다우니는 이전에도 ‘지혜의 고환’, ‘선인장 손’처럼 난해한 작품들을 남겼다. 세브니카는 멜라니아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자석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맸다. 관광객들은 멜라니아의 어린 시절 모습을 찾아보길 원해 주민들은 멜라니아 얼굴이 들어간 슬리퍼, 케이크는 물론 트럼프의 날아가는 듯한 머리칼 모양을 흉내 낸 햄버거 등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동상을 반기는 주민들도 있다. 카타리나(66)는 AFP 통신에 동상을 세운 일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의 영웅이다. 그녀는 미국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 하반기 판 커진다…삼성 vs LG, 5G폰 대전

    올 하반기 판 커진다…삼성 vs LG, 5G폰 대전

    삼성 선제 공격… 이달 말 ‘갤럭시폴드’ 이어 새달 美서 진화된 ‘갤노트10’ 공개LG의 자신감… 듀얼 스크린 ‘V50씽큐’ 흥행 이을 후속 모델 9월쯤 선보일 듯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기술이 어느 정도 현실화됐는지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먼 미래 일로 여겨지던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대중화가 임박했음을 감지한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출력을 넘어 엔진의 종류까지 고민의 범주를 넓혔다. 인터넷(IP)TV 가입 선택 고민 역시 넷플릭스가 제공되는지, 어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확장됐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민의 가짓수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지난 4월 3일 사용화 이후 69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5G(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은 하반기 대중화·보편화의 길을 예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 조짐 뒤 빠르게 진행된 ‘고스펙 중저가폰’ 트렌드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결국 4G(LTE)·5G 서비스가 혼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선택해야 할 요소들이 늘어날 전망인데, 선택의 가짓수를 결정할 키를 쥔 쪽은 제조사다. 아직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단 1종의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단계이며, 하반기 어느 시점에 후속 5G폰을 내놓을지 시간표가 완성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대중화·보편화될 5G 스마트폰 ‘진검승부’ 상반기에도 그랬지만 5G 스마트폰 확대에 먼저 움직이는 쪽은 삼성이다. 이르면 이달 말쯤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S10 5G에 이어 이 회사 플래그십 모델에 5G를 탑재하는 두 번째 모델, 삼성 갤럭시노트10 공개일은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를 열 예정이다. 공개 2주 뒤쯤 출시되는 선례를 따른다면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소비자들의 5G 스마트폰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LTE 버전도 출시된다. 지난 2일 배포한 공개 행사 초대장에는 흰색 바탕에 카메라 홀(구멍)과 갤럭시노트 시리즈 특유의 S펜 이미지가 담겼다. 이에 카메라 홀이 가운데에 있는 19대9 비율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삼성 엑시노트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855 AP(스마트폰의 CPU)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LG 역시 듀얼 스크린 5G 스마트폰인 ‘V50씽큐’ 후속작을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10일 출시 첫날 3만대, 일주일 만에 전작인 V40씽큐의 판매량 2만여대의 4배 이상인 10만대, 출시 45일 만에 28만대가 팔린 제품이다. LG는 6월까지였던 듀얼 스크린(출고가 21만 9000원) 무료 제공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한 달 연장하며 유입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오승진 모바일마케팅담당은 “V50씽큐 사전체험단 조사에서 74%가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활용성에 호감을 표시했다”면서 “고객이 일상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능 구현에 초점을 두고 관련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보다 많은 고객들이 듀얼 스크린의 확장된 멀티태스킹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50씽큐 후속 모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IFA) 기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없던 듀얼 스크린이기에 체험자들이 전한 제안을 반영하고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강화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V50씽큐 후속 모델의 작명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듀얼 스크린 생태계 강화 전략을 반영해 ‘V50씽큐 2.0’과 같은 작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LG의 작명 선례에 맞춰 ‘V55씽큐’로 명명될 것이란 관측도 많다. 과거 주로 상반기에 G 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선보이던 LG전자는 전략폰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이던 2017년 8월 전작인 V30을 진화시킨 V35를 내세우는 전략을 편 바 있다. ●갤럭시A시리즈 등 고스펙 중가폰도 잇단 출시 5G 대중화를 이끌 중가형 스마트폰도 하반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0 또는 새로운 라인업인 갤럭시R 시리즈를 5G폰으로 기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하반기에도 중가형 스마트폰의 시장 선점 경쟁은 주로 LTE 시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은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앞세워 미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은 또 갤럭시A 시리즈 인기가 높은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A 스마트폰 시리즈 제품명에 ‘S’를 붙인 모델 라인업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30.1%)에 이어 2위(22.7%)를 기록한 인도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은 지난달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온스크린 지문 인식, 트리플 카메라와 같은 혁신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50을 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신의 심장을 쏘다’…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전시회

    ‘유신의 심장을 쏘다’…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전시회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막한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 전시회에서 송기인(오른쪽 두 번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이주영(세 번째) 국회부의장 등 내빈들이 당시 국내외 언론 보도, 사진 등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8월 16일~9월 15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9월 19~30일 창원 3·15아트센터, 10월 4~31일 부산 민주공원 등지를 돌며 진행된다. 연합뉴스
  • [사설] 기업 감세 빼면 알맹이 없는 장밋빛 경제정책 방향

    정부가 어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증세 기조를 바꿨다. 대기업이 1년간 생산성 향상 시설에 투자한 금액의 2%를 세금에서 깎아 주고, 자산취득 초기에 감가상각을 높여 세금을 덜 내도록 한 조치도 6개월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세법을 개정해 지난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렸고 추가 증세도 거론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다만 기업은 1년짜리 세금 혜택만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했다.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면 기업은 더욱 투자하지 않는다. 이번 대책 발표에서도 혁신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 승차공유, 원격의료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위한 큰 틀의 규제완화는 없었다. ‘미래 신산업의 쌀’로 불리는 데이터를 다루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등 ‘데이터3법’의 개정안도 변화가 없다. 개인정보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는 의료, 금융, 유통, 통신 등 모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을 만나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부의 기조 변화가 반갑지만, 이것만으로는 하반기 경제 활력을 장담할 수 없다. 수도권에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이 가능한 시설 건립 추진 또한 지난달 서울시가 잠실 일대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의 재탕·삼탕에 가깝다. 특히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 공제율은 2003년 2월부터 2017년 말까지 3%였다가 지난해 1%로 줄였던 제도다. 그러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련 세율을 2%로 높였다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은 민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이라고 밝힌 점은 다소 민망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말 전망한 2.6~2.7%에서 2.4~2.5%로 낮추고, 설비투자는 1.0% 증가에서 4.0% 감소로 수정한 것은 경제 현실을 반영했다지만, 1분기 0.4% 역성장과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장밋빛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외교에서 경제 분야로 비화한 한일 갈등 심화 등으로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의 현실 인식은 선제적이지 못하고 대책은 혁신적이지도 않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어제 한국이 장기·구조적 저성장세를 벗어나려면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육성’(49.8%), ‘고용·노동시장 개혁’(36.8%)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당근의 숫자와 질을 더 높여야 한다.
  • 전세금 떼일 걱정 없게… 만료 6개월전까지 ‘반환보증’ 가능

    전세금 떼일 걱정 없게… 만료 6개월전까지 ‘반환보증’ 가능

    정부가 3일 내놓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부진한 수출을 내수(투자·소비)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가정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주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책을 쏟아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소비 ‘15년 이상’ 車 바꾸면 추가 稅혜택… 개소세 최대 79%↓ 정부는 가구 소비 활성화를 위해 15년 이상 된 차를 새 차(LPG·휘발유)로 바꿀 때 개별소비세를 100만원 한도에서 70% 깎아주기로 했다.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해 올해 6월 30일까지 등록을 유지한 차다. 현재 시행되는 개소세 30% 인하 조치와 중복 적용되기 때문에 15년 이상 노후 차를 경유차가 아닌 신차로 바꾸면 개소세가 5%에서 1.05%로 최대 79% 할인을 적용 받는다. 예컨대 2003년 등록한 차량을 폐차하고 2000만원짜리 차를 새로 사면 개소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할인돼 세금 부담은 143만원에서 113만원(79%) 준 30만원이 된다. 인하 한도를 꽉 채우려면 차값이 4000만원 아래로 사는 것이 좋다. 또 수소전기차 구매 때 개소세 감면(최대 400만원)도 올해 말에서 2022년 말까지 3년 늘렸다. 정부는 이에 따른 세제 혜택이 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복지할인대상(3자녀 이상, 대가족, 출산가구, 기초수급자 등) 335만 가구가 고효율 가전기기를 사면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해준다. 한도는 가구당 20만원으로 시행은 다음달부터다. 품목은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등이다. 세부 사항은 이달 발표하는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 담긴다. 이 밖에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를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올린다. 또 국내 관광 활성을 위해 가족 3대 이상이 수서고속철도(SRT)를 이용할 경우 운임의 30%를 할인한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안 여객선 운임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바다로 할인 대상’을 만 28세에서 34세로 넓힌다. 오는 11월 예정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도 만든다. ■ 복지 저소득 생산직 근로자 야간근로수당 내년까지 ‘비과세’ 정부는 포용성 강화를 위해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9만 5000개로 확충하고, 내년에는 5만개를 더 늘려 2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주거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주택 구입·전세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경우 이자 수익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또 세입자 권리 보호 강화를 위해 이제까지 계약 기간의 절반 이상이 남았을 때만 가능했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하면 계약 기간이 6개월까지 남으면 할 수 있게 했다. 보증 한도는 수도권 7억원, 비수도권은 5억원까지다. 학자금 대출 상환이 어려운 사회초년생을 위해 현재 3개월 이내 7%, 3개월 초과 9%인 상환 지연배상금을 6%로 통일해 낮춘다. 저소득 생산직 근로자(월정액급여 210만원 이하, 총급여 2500만원 이하)가 받는 야간근로수당 등은 내년까지,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는 연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고위험 임산부 진료비 지원 대상도 현재 11종에서 19종으로 확대한다. 또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축소하고, 고위험 직종산재보험료 일부를 일정 기간 지원하기로 했다. ■ 건설 부산 북항·거제 고현항 등 노후 항만 재개발 연내 착공 정부는 건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광역급행철도망(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완료하고, 예타를 통과한 GTX C노선에 대해선 2021년 착공을 목표로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또 부산북항과 인천내항, 경남 거제 고현항에 6000억원 규모의 노후·유휴 항만 재개발 사업도 올해 착공한다. 인천내항 상상플랫폼 개발(400억원)과 부산북항 재개발 지하차도 건설공사(3000억원)는 10월, 고현항 재개발 3단계 사업(2200억원)은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또 전국 11곳에서 진행되는 16조 8000억원 규모의 국유재산 토지개발 사업 중 부산원예시험장(창업 공간), 의정부 교정시설(생활 SOC), 원주군 군부지(스마트헬스케어) 등 3곳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을 연내에 완료한다. ■ 투자 잠실·일산 중 한곳에 대규모 회의·관광·전시 시설 건립 정부는 경기 하방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원+α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기 화성시 복합테마파크는 부지 418만㎡ 규모에 4조 600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정부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 역사를 테마파크와 근접한 곳에 신설해 사업성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투자의 속도를 올려 2021년에는 착공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기업 회의와 포상 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이 가능한 ‘마이스(MICE) 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사업 규모 2조 5000억원)과 경기 고양시 장항동 일대(5000억원) 등 두 곳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연내에 두 곳 중 한 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 3만 5000㎡를 개발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소와 기업 기지로 만드는 ‘양재 R&D 캠퍼스’ 사업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이달 중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착공 목표는 2022년이다. 또 충남 서산시 일대에 2조 7000억원이 투입돼 50만㎡ 규모로 건설되는 대산산업단지 중질유 원료 석유화학단지(HPC)는 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해 예정대로 하반기 착공한다. ■ 세제 생산성 향상 시설 투자세액공제율 中企 7%→10% 확대 정부가 세제 혜택을 통한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 인센티브 3종 세트’를 내놨다. 3종 세트는 ▲생산성 향상 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제도 6개월 한시 확대 등이다. 생산성 향상 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은 대기업이 1%에서 2%로, 중견기업 3%→5%, 중소기업 7%→10%로 각각 확대된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이후 1년이다. 세수 절감 효과는 약 5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투자세액공제 대상도 생산자동화 공정개선 시설과 반도체제조 첨단시설 등에서 물류산업 첨단시설과 의약품제조 첨단시설로 확대됐고, 혜택 기간도 올해 말에서 2021년 말로 2년 연장됐다. 기업의 법인세 납부 부담을 줄이는 가속상각제도도 확대 연장된다.
  • 전세금 떼일 걱정 없게… 만료 6개월전까지 ‘반환보증’ 가능

    전세금 떼일 걱정 없게… 만료 6개월전까지 ‘반환보증’ 가능

    정부가 3일 내놓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부진한 수출을 내수(투자·소비)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가정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주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책을 쏟아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소비 ‘15년 이상’ 車 바꾸면 추가 稅혜택… 개소세 최대 79% ↓ 정부는 가구 소비 활성화를 위해 15년 이상 된 차를 새 차(LPG·휘발유)로 바꿀 때 개별소비세를 100만원 한도에서 70% 깎아주기로 했다.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해 올해 6월 30일까지 등록을 유지한 차다. 현재 시행되는 개소세 30% 인하 조치와 중복 적용되기 때문에 15년 이상 노후 차를 경유차가 아닌 신차로 바꾸면 개소세가 5%에서 1.05%로 최대 79% 할인을 적용 받는다. 예컨대 2003년 등록한 차량을 폐차하고 2000만원짜리 차를 새로 사면 개소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할인돼 세금 부담은 143만원에서 113만원(79%) 준 30만원이 된다. 인하 한도를 꽉 채우려면 차값이 4000만원 아래로 사는 것이 좋다. 또 수소전기차 구매 때 개소세 감면(최대 400만원)도 올해 말에서 2022년 말까지 3년 늘렸다. 정부는 이에 따른 세제 혜택이 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복지할인대상(3자녀 이상, 대가족, 출산가구, 기초수급자 등) 335만 가구가 고효율 가전기기를 사면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해준다. 한도는 가구당 20만원으로 시행은 다음달부터다. 품목은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등이다. 세부 사항은 이달 발표하는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 담긴다. 이 밖에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를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올린다. 또 국내 관광 활성을 위해 가족 3대 이상이 수서고속철도(SRT)를 이용할 경우 운임의 30%를 할인한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안 여객선 운임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바다로 할인 대상’을 만 28세에서 34세로 넓힌다. 오는 11월 예정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도 만든다. ■ 복지 저소득 생산직 근로자 야간근로수당 내년까지 ‘비과세’ 정부는 포용성 강화를 위해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9만 5000개로 확충하고, 내년에는 5만개를 더 늘려 2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주거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주택 구입·전세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경우 이자 수익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또 세입자 권리 보호 강화를 위해 이제까지 계약 기간의 절반 이상이 남았을 때만 가능했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하면 계약 기간이 6개월까지 남으면 할 수 있게 했다. 보증 한도는 수도권 7억원, 비수도권은 5억원까지다. 학자금 대출 상환이 어려운 사회초년생을 위해 현재 3개월 이내 7%, 3개월 초과 9%인 상환 지연배상금을 6%로 통일해 낮춘다. 저소득 생산직 근로자(월정액급여 210만원 이하, 총급여 2500만원 이하)가 받는 야간근로수당 등은 내년까지,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는 연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고위험 임산부 진료비 지원 대상도 현재 11종에서 19종으로 확대한다. 또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축소하고, 고위험 직종산재보험료 일부를 일정 기간 지원하기로 했다. ■ 건설 부산 북항·거제 고현항 등 노후 항만 재개발 연내 착공 정부는 건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광역급행철도망(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완료하고, 예타를 통과한 GTX C노선에 대해선 2021년 착공을 목표로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또 부산북항과 인천내항, 경남 거제 고현항에 6000억원 규모의 노후·유휴 항만 재개발 사업도 올해 착공한다. 인천내항 상상플랫폼 개발(400억원)과 부산북항 재개발 지하차도 건설공사(3000억원)는 10월, 고현항 재개발 3단계 사업(2200억원)은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또 전국 11곳에서 진행되는 16조 8000억원 규모의 국유재산 토지개발 사업 중 부산원예시험장(창업 공간), 의정부 교정시설(생활 SOC), 원주군 군부지(스마트헬스케어) 등 3곳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을 연내에 완료한다. ■ 투자 잠실·일산 중 한곳에 대규모 회의·관광·전시 시설 건립 정부는 경기 하방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원+α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기 화성시 복합테마파크는 부지 418만㎡ 규모에 4조 600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정부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 역사를 테마파크와 근접한 곳에 신설해 사업성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투자의 속도를 올려 2021년에는 착공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기업 회의와 포상 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이 가능한 ‘마이스(MICE) 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사업 규모 2조 5000억원)과 경기 고양시 장항동 일대(5000억원) 등 두 곳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연내에 두 곳 중 한 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 3만 5000㎡를 개발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소와 기업 기지로 만드는 ‘양재 R&D 캠퍼스’ 사업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이달 중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착공 목표는 2022년이다. 또 충남 서산시 일대에 2조 7000억원이 투입돼 50만㎡ 규모로 건설되는 대산산업단지 중질유 원료 석유화학단지(HPC)는 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해 예정대로 하반기 착공한다. ■ 세제 생산성향상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中企 7%→10% 확대 정부가 세제 혜택을 통한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 인센티브 3종 세트’를 내놨다. 3종 세트는 ▲생산성 향상 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제도 6개월 한시 확대 등이다. 생산성 향상 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은 대기업이 1%에서 2%로, 중견기업 3%→5%, 중소기업 7%→10%로 각각 확대된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이후 1년이다. 세수 절감 효과는 약 5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투자세액공제 대상도 생산자동화 공정개선 시설과 반도체제조 첨단시설 등에서 물류산업 첨단시설과 의약품제조 첨단시설로 확대됐고, 혜택 기간도 올해 말에서 2021년 말로 2년 연장됐다. 기업의 법인세 납부 부담을 줄이는 가속상각제도도 확대 연장된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낙원의 저편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낙원의 저편

    1882년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고갱은 주식 중개인으로 부르주아의 삶을 누렸다. 그림을 수집하고, 틈틈이 배운 솜씨로 인상주의 전시회에 작품을 내기도 했다. 일자리를 잃자 그는 전업화가가 되기로 했다. 고갱은 재능이 뛰어났다. 몇 년 만에 아방가르드 그룹 내에서 명성을 얻고 추종자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림이 팔리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문명사회에 염증을 느끼던 고갱은 타히티에서 탈출구를 발견했다. 1891년 4월 프랑스를 떠나 두 달 넘게 항해한 끝에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도착했다. 타히티는 그가 기대했던 낙원이 아니었다. 그가 도착했을 땐 폴리네시아인들이 서구 세계와 접촉한 지도 한 세기 이상이 흐른 뒤였다. 고갱은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씁쓸히 실토한다. “선교 사업으로 이미 수많은 종교적 위선이 뿌리를 내렸고, 시는 사라져 버렸다오. 모든 종족들을 덮친 천연두는 말할 것도 없고.” 이 그림에는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가 감돈다. 선명한 원색들이 화면 가득하지만 어쩐지 서글프다. 두 여인은 매우 가까이 있지만, 서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 그렇다고 관객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꽃무늬 천 파레오를 두른 왼쪽 여인은 다리를 앞으로 뻗고, 굵고 튼튼한 팔로 바닥을 짚고 있다. 눈을 내리깐 옆얼굴은 표정을 알 수 없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오른쪽 여인은 책상다리를 한 채 바구니를 짜고 있다.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있지만, 시선은 관객의 어깨를 스쳐 화면 밖을 바라보고 있다. 두 여인 뒤로 검은 바다, 흰 선으로 표시된 파도, 푸른 개펄, 백사장이 보인다. 세상과 고립된 것 같은 이 장면에도 역사적 배경은 존재한다. 오른쪽 여성이 입은 헐렁한 원피스는 선교사들이 들여온 것이다. 1819년 영국 선교사들은 타히티 왕 포마레 2세를 설득해 열아홉 가지 법령을 반포하게 했다. 그중에는 나체를 금하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 두 여인이 입은 옷은 인도나 유럽에서 들여온 싸구려 면직물일 것이다. 고갱의 그림은 서구의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그는 파리의 고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풍경을 그렸을 뿐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낙원. 미술평론가
  • 윤석열 인사청문회 8일 개최…배우자·장모 증인서 제외

    윤석열 인사청문회 8일 개최…배우자·장모 증인서 제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 열린다. 법사위는 1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끝에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모씨와 장모 등 윤 후보자의 가족은 전부 증인에서 제외됐다. 법사위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후보자의 개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윤 전 세무서장과 이 모 변호사, 당시 수사에 참여한 수사팀장과 강일구 총경 등 4명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검찰에서 윤 후보자와 윤대진 국장은 각각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리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자유한국당은 2013년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윤석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부장으로 재직하며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법사위는 또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씨가 자동차 할부금융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의 비상장 주식에 20억원을 투자한 사안과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오토모빌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13명의 증인과 17건에 대한 참고인을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흠집내기 청문회’는 안된다면서 황교안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 후보자의 배우자가 주관한 미술 전시회에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협찬했다”며 “과연 배우자의 능력인지 아니면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했거나 후보자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청문회가 망신주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법절차를 통해 혐의없음 또는 무죄가 확정됐는데 추정만 갖고 가족을 불러 무차별적인 공세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특히 대기업의 윤 후보자 배우자 전시회 후원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자의 부인은 (전시회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대기업이 후원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윤 후보자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해서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국당이 증인으로 신청한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모 씨와 장모 등 윤 후보자의 가족은 전부 증인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 모 씨의 미술 전시회를 후원한 대기업 관계자 등도 참고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주민 눈높이 전시 요구 성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한아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주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회(한국 근현대 명화전)가 2일부터 9월 15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명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친숙한 김환기, 박수근, 이대원, 이중섭, 유영국, 천경자 등 30여 명의 작가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게 된다. 오한아 서울시의원은 “2013년에 개관한 북서울미술관은 그동안 주로 현대미술 전시가 이루어 졌으며 지역연계의 부족과 전시물이 주민들이 다가가기에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 개최를 기념하며 1일부터 미술관 앞 등나무근린공원에서 가수 이은미와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음악회 종료 후 특별 사전 관람까지 진행한다. 또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한국 근대 미술과 문화’가 11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서울시의회 오 의원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친숙한 명화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미술관으로서 수준 높은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북서울미술관 ‘2020 유럽명화 전시’를 추진하는 등 주민 소통과 시민들의 문화 요구의 실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아트홀서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전’

    김포아트홀서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전’

    경기 김포시는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 전시회를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주제로 김포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지역 여성인물을 재조명하는 행사다. 시가 주최하고 국립여성사 전시관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한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100년의 기억들과 잊혀져 왔던 김포시 최초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李살눔(撒路美))에 대해 재조명하는 전시회다. 김포시 여성 예술감독인 김희선의 ‘백 더 헌드레드’ 백년의 자취가 모여 이뤄진 독립과 여성 작품을 시작으로 여성독립운동사와 여성독립운동가를 표현한 정지필 작가의 ‘동지(2019’)를 관람할 수 있다. 3·1 기미 독립선언보다 먼저 만들어진 대한독립여자선언서도 선보인다. 김포의 3·1만세운동과 이 지사의 독립이야기와 올해 김포시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지사의 다큐멘터리는 ‘룩킹 백(뒤돌아 보다(2019)’ 주제로 이 지사의 독립이야기를 월곶 3·1정신 선양회 류지만 회장 이야기로 잔잔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3일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평등을 일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양성평등” 주제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 후에는 양성평등과 여성친화도시 주제로 김포시민 정책발언대와 성폭력 예방 및 성교육 뮤지컬 공연,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의 명사특강,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김포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해군사관학교가 위치한 진해에서는 2019 창원 해양방위산업전이 열렸다. 2박 3일간 펼쳐진 일정은 국제 해양방산 전시회 및 기술 교류행사, 방산기업 수출상담회, 국제학술포럼과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LIG 넥스원이 개발한 해검의 해상시연모습이 일반에게 최초 공개되었다.2015년 12월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지원하는 민군기술적용 연구사업을 통해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LIG 넥스원이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해검(海劍)'이 탄생된다. 이후 해검은 2017년 해군 주관으로 감시정찰 및 해양 재해‧재난 현장 투입 등에 대한 군 운용개념과 작전 요구 성능 정립을 위한 시범운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해검은 길이 8m에 무게 3t으로 디젤엔진을 동력으로 워터제트(Water Jet) 추진방식을 사용한다. 최고 속력은 40노트로 해상 상태 4 상황에서도 항해가 가능하다. 최대 운용시간은 15노트로 항해 시 8시간으로 항속거리는 12㎞에 달한다.선체는 FRP 즉 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국내 개발된 전자광학(EO/IR) 및 레이더가 탑재되어있다. 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는 5㎞로 알려져 있으며, 전자광학장비는 주간 6㎞, 야간 3㎞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이밖에 자율운항 제어, 통신 모듈 및 임무장비 등을 탑재하였으며, 전자‧IT‧인공지능과 선박선형 플랫폼 등의 기술을 융합해 제작되었다. 또한 경로를 설정하면 무인으로 해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이동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스스로 해상 장애물 회피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요 임무로는 불법 어선 등의 특정 이동물체 추적과 위험지역 감시정찰 등을 수행한다. 정찰 및 감시 임무 외에 공격임무도 가능하다. 해검의 선체 앞부분에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무장으로는 K6 12.7㎜ 중기관총이 장착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사용된다. 또한 LIG 넥스원이 만든 현궁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현궁 대전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에 달하며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사용한다. 이밖에 해상방제 및 소방에 사용할 수 있는 원격통제 소화포도 장착이 가능하다. LIG 넥스원은 해검에 이어 스텔스 성능과 무장운용능력을 향상한 해검 2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18년 11월 14일 개최된 ‘기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LIG 넥스원이 개발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기술이 ‘2018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됐다. LIG넥스원은 2017년에도 ‘위성용 안테나 경량화 기술’이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국내 기계분야의 우수 기술·제품 개발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2013년부터 선정 및 시상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미술관으로 간 ‘외계인’ 무용가 안은미 “이곳에 오면 누구나 춤추게 될 것이다”

    미술관으로 간 ‘외계인’ 무용가 안은미 “이곳에 오면 누구나 춤추게 될 것이다”

    “무용가들은 기념이 되는 해에 보통 레퍼토리 공연을 하지만, 저는 그게 싫었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극장에서 3개월간 공연하면 힘들어서 바로 죽지만, 전시는 그렇지 않아요.” 항상 행보가 예사롭지 않았던 현대무용가 안은미(56)는 자신의 30년 춤 역사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풀었다. 스스로 “나는 지구인이 아니다”라며 지구에서 신명나게 소통하고 언젠가 자기 별로 돌아가겠다는 그는 기자들 앞에 민머리에 벨기에에서 산 금빛 왕관을 쓰고 나타났다. 지난 26일 데뷔 30주년 전시회 ‘안은미래’(Kwon Future)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만난 안은미는 “제가 (춤을 춘 지) 30년이 된 것도 몰랐는데 그렇게 됐다고 해서 지난 30년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다 전시를 선택했다”고 했다. “우리는 몸을 전시합니다. 관람하는 사람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요. 그들은 우리를 보고, 동시에 우리도 그들을 보는 거죠.”그는 “전시장에 들어오면 모두 할 수 없이 춤추게 될 거다”라며 “춤은 생명수고, 추상적 동작으로는 소통하지 못할 듯하지만 오묘하게 소통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안은미의 이름을 딴 전시회 ‘안은미래’는 그의 회고전이면서 미래탐구전이다.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전시를 비롯해 공연 무대와 기록 자료집 등으로 구성했다. 미술관 1층 철문을 열고 ‘안은미 월드’로 들어가면 안은미가 과거 공연에서 입은 옷들이 시간터널처럼 걸려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황금빛 찬란한 무용가 조형물을 맞이한다. 30년 땀방울이 빚어낸 그녀의 지금과 미래를 만날 수 있다. 바닥에는 하얀 한복을 입고 큰 왕관을 쓴 안은미 사진이 담긴 투명한 공들이 빼곡히 깔려 있고, 벽에는 그의 이력을 연대기 형식으로 그린 그림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어릴 때 함께 놀던 작가들이 이제 노년이 되고 있지만, 저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거예요. 지금 세계가 점점 침울해지고 있는데 더 신명나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제가 그런 에너지를 팍팍 뿜어낼 겁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한 데뷔 31년차 외계인 무용가의 기운찬 답변이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글 사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대 이어온 부채 장인 김대석 접선장의 꿈

    3대 이어온 부채 장인 김대석 접선장의 꿈

    대나무 속대로 만든 ‘민합죽선’ 독보적 기능아들에 4대째 가업 전수 묻자 “아직은…” 부채의 계절이다. 아니 엄밀하게 얘기하면 한때는 부채의 계절이었다. 예전엔 여름을 나려면 대나무든 플라스틱이든 부채 몇 개씩은 있어야 했다. 부채보다 좋은 선물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시원한 모시적삼에 합죽선을 쥔 어르신도 있었지만, 보따리이고 장에 다녀오다가 나무 그늘에 앉아 ‘막부채’로 땀을 식히던 우리의 어머니들도 있었다. 시장의 짐수레에는 항상 어딘가에 플라스틱 부채라도 하나 꽂혀 있었다. 그렇게 부채는 더위도 쫓고 여름밤 모기도 쫓았다. 26일 세종시 정부 청사 17동 행정안전부 본부 로비에서 열린 행안부 서예 동호회 연당회 전시회(6월 25일~27일)에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인 접선장 김대석(72) 선생을 만났다. 그는 연당회 전시에 맞춰 행안부의 초청으로 본부 로비에 그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 중이었다.그가 만드는 부채는 살이 접히는 접선이지만, 여러 면에서 특색이 있다. 고려 시대 접선이 시작됐으니 1000년 가까이 된 역사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다. 재료에 따라 대나무로 만든 죽선, 뿔로 만든 각선, 물고기 가죽으로 만든 어피선까지 가지가지다. 모양에 따라서도 그 종류는 10여 가지가 넘는다. 접선의 대명사인 전주 합죽선은 겉대(대나무 외피)를 얇게 쪼개서 부레풀로 붙여서 만든다. 만들기는 어려워도 유연하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선생의 접선은 재료가 다르다. “내 부채는 대나무 외피가 아닌 속대를 재료로 쓰는 것이 달라요. 부챗살에 마디가 없고 매끄러워서 ‘민합죽선’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속대는 겉대보다 약해서 다루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게다가 그는 한지 외에도 마지(麻紙)를 많이 사용하는데 마지는 살이 약하면 쓰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조부 때부터 3대를 이어 익힌 기능이니 가능한 일이지요.” 그는 전남 담양군 만성리에서만 3대째 부채를 만들어오고 있다. “좌우익이 교차하던 ‘6·25’도 거쳤지만, 화를 입지 않았어요. 부채 덕에 주변에 인심 잃지 않고 베풀며 산 덕인가 봐요.” 그의 작품은 일반 크기에서부터 40㎝가 넘는 대선(大扇), 황칠을 한 황칠선까지 다양하다. 요즘은 문재인 대통령 등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나온 신문을 오려서 부채에 배접한 작품을 내놓았다. 김 선생은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가공, 제작까지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선자장(扇子匠)과 접선장(摺扇匠)으로 선정됐다. “대나무는 담양 것만 쓰고요. 한지는 국산만 씁니다. 마지는 보성 것을 쓰고요.” “혹시 4대까지 기능을 이어갈 생각은 없나요.” 4대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금세 밝아진다. “제가 48세에 아들을 얻었어요. 지금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전공이 컴퓨터 공학이랍니다. 나야 대를 이으면 좋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린다. 다만, 요즘 들어서는 방학 때마다 와서 조금씩 보고 배운단다. 그러나 대를 이을지는 모르겠단다. ‘접선 4대’는 아직 그의 기대일 뿐이다. 그는 “전통 부채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면서 “집앞 800여 평의 땅도 제작실과 전시실 등 부채 관련 용도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 7월 첫주 양성평등주간, ‘평등을 일상으로’ 다채로운 행사

    내달 첫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성평등 실현 의지를 다지고 실천을 약속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 실현을 촉진하고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7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을 해오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은 1996년부터 ‘여성주간’으로 운영되다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라 2015년부터 양성평등주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시민단체,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2019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또 인구·가족·건강·경제활동 등 다양한 통계로 알아보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계청과 함께 발표하고, 성평등 채용 안내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를 발간한다. 어린이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 만드는 동화 ‘나다움 어린이 책 토론회’(내달 2일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와 도서전시회(2~3일 마포중앙도서관 갤러리)도 연다. 이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순회전이 2~15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오는 11월까지 광주, 경기 구리시, 서울, 충북 청주, 부산,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들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강연, 공모전, 영화 상영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문화부는 내달 6일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라는 성 평등 문화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기념식, 강연, 문화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내달 1일 기념식과 함께 성평등 노동정책 특강과 토론회를 비롯해 ‘씨네토크’, 시민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5~6일 여성행복 정책박람회, 토론회 등 여성분야 종합박람회인 ‘여성UP(업)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양성평등주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평등을 위한 과거 10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원 이연재 선생 인사동서 한국화 개인전 연다

    송원 이연재 선생 인사동서 한국화 개인전 연다

    깊은 맛과 정감을 담은 송원 이연재 선생이 지난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제6회 개인 전시회를 갖는다. 이 선생은 2009년 제5회 개인전을 연 이래 10년 만에 갖는 전시회다. 그동안 후진 양성에 힘쓰면서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200호 화폭에 펼쳐진 ‘설악산 마등령’을 선보였다. 작가 고향인 전남 진도의 접도와 서당섬·동석산·선유도 등 풍경과 매화·소나무·모란·연·병아리 등이 살아 숨쉬는 듯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정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설악산 마등령’은 솟구친 바위산 기개와 장엄함을 화폭에 담았다. 산 정상 봉우리는 근경기법으로 작품 앞에 서면 마치 봉우리 부근에 서 있는 느낌이 온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고향을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서정적인 산과 들·바다가 어우러지는 작품 에서 흙냄새와 풀내음·바다향기가 느껴지며 고향에 대한 애틋한 감성이 묻어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특수임무부상자 김성길, 나라사랑 독도지킴이 활동

    [제46회 서울보훈대상] 특수임무부상자 김성길, 나라사랑 독도지킴이 활동

    김성길(70)씨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서울특별시지부 노원구지회장이다. 한강, 광교호수, 주문진항 등에서 환경정화 활동으로 나라사랑을 수행했다. 특수임무수행자 추모기념식 및 위령제 등에 적극 참석했고, 매년 독도에서 열리는 독도지킴이 행사에 2014년부터 참여해 일본 침탈을 규탄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또 2017년부터 독도 지킴이 행사의 일환으로 독도 사진 전시회를 서울 지자체 및 교육기관 등에서 열고 있다. 특수임무유공자회 재난구조단의 일원으로 쪽방촌 이사도우미 봉사 등도 하고 있다.
  • 서예 퍼포먼스로 국민안전 기원해요

    서예 퍼포먼스로 국민안전 기원해요

    “국민 안전은 눈앞 아닌 멀리까지 내다봐야”‘비틀’ 먹물이 든 큰 통이 흔들리고, 하얀 백지 위로 먹물이 점점이 흩어진다. “어머 어쩌나.” 그릇을 든 이가 비명을 지른다. 그래도 묵객은 말없이 그 위로 1m가 넘는 대붓을 휘두른다.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데 근심이 생긴다). 행정안전부 서예 동호회인 연당회(회장 지만석 예방안전과장)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세종시 행안부 본관과 별관에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 100일을 계기로 동호회 모임을 활성화하고 국민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기획재정부와 세종시 등 다른 부처의 직원들도 참가해 작지만 알찬 범부처 전시회가 됐다. 동호인들이 엄선한 작품 30여점 외에 그동안 공무원들에게 서예를 지도한 서예가 우천(雨川) 이요규(52) 선생의 서예 시연도 26일 열려 공무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른바 국민안전 기원 서예 퍼포먼스다.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자 추사 김정희 추모 전국 휘호대회 초대작가인 이요규 선생은 2015년부터 세종시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예 지도를 해왔다. 일주일에 한 차례 교육을 하는데 회원만 40여명이란다. 이 선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데 처음엔 30여명이 작품을 내는 등 열의가 대단하다”면서 “안전 기원 퍼포먼스까지 겸해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무형문화재인 접선장 김원 김대석 선생도 자신이 제작한 60여 점의 접선을 선보였다. 산수화와 고사성어 등이 적힌 40㎝가 넘는 대형 부채에서부터 연예인이나 문재인 대통령 등 정치인들을 부채에 배접한 소형 접선도 전시했다. 행안부에는 연당회 외에도 사물놀이패나 플루트 연주 동호회 등 39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김재윤 행안부 운영지원팀장은 “행안부 이전 100일을 맞아 국민안전을 기원하고, 부내 동호회 모임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 제1회 경리단길 페스티벌, 이번 주말 개최… 홍석천 “꼭 와주세요”

    제1회 경리단길 페스티벌, 이번 주말 개최… 홍석천 “꼭 와주세요”

    홍석천이 제1회 경리단길 페스티벌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홍석천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 낮 1시부터 밤 10시까지 경리단길페스티벌 첫 번째 축제가 열린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오는 29~30일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일대에서 진행될 ‘레츠길잇’ 행사를 알렸다. 홍석천은 “달라진 경리단길. 상인들과 건물주들의 자체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첫 번째 행사”라고 강조하며 “꼭 많이 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로 축제 참여를 독려했다. 제1회 경리단길 페스티벌의 화려한 라인업도 공개됐다. 홍석천은 “토요일 오후 4시 혜민스님의 길거리토크쇼부터 왁스, 슬리피, 키썸, 금잔디, 조문근밴드, 허니G, 박다예 등 많은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플리마켓 전시회 등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행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권 살리려는 모습 참 보기 좋아요”, “꼭 놀러갈게요” 등 댓글을 달며 홍석천과 상인들을 응원했다. 제1회 경리단길 페스티벌 첫날인 29일 오후 6시에는 스윗소로우, 울랄라세션, 킬라그램, 윈터플레이, 바버렛츠가 출연하는 tbs FM ‘웅산의 스윗멜로디’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축제 과정은 tbs TV ‘홍석천의 오마이로드’를 통해 공개된다. 경리단길 터주대감 홍석천이 진행하는 tbs 골목상생 프로젝트 ‘홍석천의 오마이로드’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tbs TV 등을 통해 방송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책 리뷰]“실패해도 괜찮아”… 공감 넘어 제도·인식 바꾸는 ‘실패박람회’

    [정책 리뷰]“실패해도 괜찮아”… 공감 넘어 제도·인식 바꾸는 ‘실패박람회’

    서울신문은 ‘고시’면의 새 코너로 ‘정책리뷰’를 마련했습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다른 부처·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추진 과정을 알고 싶어 하는 공무원에게 실제 사례 위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합니다. 성공한 정책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실패한 정책은 반면교사 기회로 삼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접착력이 약한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웠지만 이 결과를 회사에 알렸고 동료는 되레 그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이 교회 성가집에 붙은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가죽 표지가 상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고 해당 물질을 이용해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인이 쓰고 있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는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성공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이기에 이를 사회적으로 용인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에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고 연구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해마다 10월 13일을 ‘실패의 날’로 기념한다. 학생과 교수, 창업자가 자신의 실패 경험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실패를 축하한다. 미국에서도 곳곳에서 창업 실패를 기념하는 ‘실패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 1월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에 임명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실패에 대한 무한한 관용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창업자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이고 특히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창업자는 50대가 주류다. 경험이 풍부하고 시행착오가 온몸에 새겨진 사람들이 창업을 한다”고 강조했다.●행안부, 시민·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 모아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부터 국민의 아이디어를 사회 변화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행정안전부 사회혁신 민관협의회에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아직 정치권이나 언론 등에서 관심을 두지 않던 이슈를 모아 공론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단체 활동가·학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거쳐 실패에 가혹한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와 미혼모, 은둔형 외톨이,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했다. 같은 해 11월 행안부는 이들과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실패를 콘셉트로 한 박람회’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 사회에도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행사 자체는 재미있게 진행하되 내용과 목적은 의미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단순히 실패에 대한 공감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법·제도를 개선하고 재도전 지원을 정책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도 제안했다. 이는 공동창조(co-creation)가 구현된 사례로 볼 수 있다. 공동창조란 다양한 사회 문제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 해결하려는 것으로 생활 속에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 미국 정부가 국가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시민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려고 만든 ‘챌린지닷거브’(challenge.gov)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민관협의회는 일반인의 참여를 높이고자 창업 실패나 혁신을 추진했다가 좌절한 경험, 가족이나 회사 등에서의 실패 등 국민 개개인의 체험을 박람회의 주요 소재로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실패를 모토로 내세워 실패문화 콘퍼런스와 ‘과학의 실패’, ‘환경의 실패’, ‘1등에 가려진 주역’ 등을 주제로 한 실패전시회, 금연이나 개인사, 창업 실패담을 나누는 ‘국민실패자랑’ 등 코너가 윤곽을 드러냈다. 원래 협의회가 처음 제안한 개최지는 용산의 전쟁기념관이었다. 전쟁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큰 실패’를 뜻하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실패박람회의 핵심은 시민 참여와 소통에 있다는 생각이 힘을 얻으면서 자연스레 광화문광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문섭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패박람회에 대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시의적절한 주제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간 한국에서는 오직 성공만을 보고 배우자는 문화가 지배해왔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패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공유해야 하는 때가 왔다. 정부가 적절하게 이슈를 환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실패 우려 딛고 첫 박람회 ‘성공’ 하지만 박람회 개최 전만 해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이 행사에 미온적이었다. 박람회의 취지와 관계없이 ‘실패’라는 단어를 앞세운 것이 부정적 어감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때는 일부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에 항의하며 광화문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실패박람회가 자칫 이들에게 ‘최저임금 정책 실패’ 이미지를 연상시켜 집단행동에 나서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에서 처음 여는 행사이다 보니 박람회를 공동 주최할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행안부 내부에서도 ‘이러다가 실패박람회가 정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졌다. 정부 당국에서 “명칭을 바꿔서 박람회를 진행하면 어떻겠냐”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이 행사를 책임졌던 박노원(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 행안부 시민해결과장은 뚝심으로 버티며 원안을 고수했다. 박 행정관은 지난해 9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박람회는 ‘실패’가 주제이자 핵심이었다. 그런데 이를 숨기거나 가리고 행사를 진행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부분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9월 14~16일 광화문광장에서 ‘2018 실패박람회’가 어렵사리 막을 올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실패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이 붙은 성신제 전 한국피자헛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자신의 실패담을 솔직하게 전달해 공감을 얻었다. 3일간 5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에 찾아왔다. 관람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3점으로 최근 3년 이내 열린 정부 주최 행사 참여자 만족도 평균(2.8~3.4점)을 크게 웃돌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정부 행사가 열렸다”고 입소문이 나자 박람회 마지막 날에 문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다. 청와대에서도 실패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때부터 여러 부처와 지자체에서 협업 요청이 쇄도했다. 올해는 서울뿐 아니라 강원, 대전, 대구, 전주 등에서 행사가 치러진다. 이달 12~14일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 in 대구’에는 모두 22만명이 다녀갔다. 실패박함회는 행안부의 명실상부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실패박람회는 실패를 응원하고 재도전을 지원하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다. 박 행정관은 “우리나라가 안정적 일자리를 찾아 대기업과 공직에만 관심을 갖는 ‘몰린 사회’로 가고 있어 걱정이 크다. 이런 흐름을 타파해야만 대한민국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러려면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토양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관행도 실패로 다뤄야”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패박람회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표 행사로 거듭나려면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관행도 실패로 규정해 성역 없이 다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분석과 탐사 없이 개인이나 사회 영역의 실패에만 국한하면 우리 사회 발전의 근본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의 실패’야말로 실패박람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핵심 주재”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나타난 사소한 관행적 오류 같은 것도 괜찮다. 실패를 인정하는 공무원에게 상을 주는 등 적극행정과 연계해 ‘실패에서 배우는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색역세권 본격 개발·교통문제 해결… 삶의 질 높은 은평구로”

    “수색역세권 본격 개발·교통문제 해결… 삶의 질 높은 은평구로”

    “북한산, 불광천 등 뛰어난 자연환경에 걸맞게 기반시설을 강화해 삶의 질 높은 은평구를 만들겠습니다. 수색역세권, 진관동 한문화체험특구, 불광천 문화방송의거리 등 도시에 문화를 입힌 세 개의 큰 축이 은평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겁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이번주부터 총괄건축가 제도를 신설, 지역에 맞는 개발과 재생 등 은평의 미래를 내다보는 체계적인 도시 계획 짜기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 경선부터 호되게 치러선지 그 순간부터 취임 1년간 쉼표 하나 없이 달려온 것 같다”면서 “지난 1년간은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의 토대를 닦으며 큰 틀을 잡았다면 이제는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물들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은. “내가 잘 해내야 구민들의 삶을 살찌울 수 있다는 마음에 긴장감은 늘 팽팽히 서려 있다. 자원순환도시 조성, 컬처노믹스 은평 구현 등 큰 정책들은 틀을 짜 놓은 만큼 이제는 완급 조절을 하며 실행하는 데 방점을 두려 한다. 정책의 기반, 행정의 기반은 다진 만큼 이제는 수색역세권 개발, 교통 문제 등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성과로 꼽는 구정은. “전국 각지에서 유치를 염원했던 국립한국문학관이 은평구에 둥지를 틀게 했다. 구·시의원 시절부터 15년간 매달려 온 수색역세권(수색교~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 22만㎡ 부지) 개발 사업도 최근 서울시와 코레일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착수에 나서 감회가 남다르다. 민선 7기의 주요 기치로 내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조성’도 일회용품 줄이기, 올바른 분리수거 등 구민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완전 지하화하기로 한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도 서북 3개 구(은평·마포·서대문구)의 협치·혁신 사례로 차질없이 추진돼 가고 있다.”-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둘러싼 일부 주민들의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최근 주민 설명회 등을 계속 이어왔는데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민과의 소통 과정을 어떻게 자평하나.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광역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설 진관동 아파트 단지 40곳 가운데 20곳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게 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요구도 생생하게 들었다. 구민들의 걱정을 이해하고 우려를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진정성 있는 만남과 대화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센터 건립을 반대하시다가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 분들도 다수 생겨났다. 지난 4월부터는 구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기 하남의 폐기물처리시설인 유니온파크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갈등조정심의위원회도 발족시키는 등 앞으로도 주민 설득에 끊임없이 노력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이 이뤄지도록 이끌겠다.” -그간 수색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어떻게 구현됐으면 하나. “수색역세권 개발은 시의회에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할 때 아예 시에 담당 업무를 하는 서북권사업과를 만들어놨을 정도로 집중했던 사안이다. 1단계 DMC역 복합개발, 2단계 철도시설 부지 개발을 거쳐 업무공간, 문화관광·상업 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1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 2조 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수색역세권에 속해 있는 마포구와 은평구가 개발로 인한 경제효과를 함께 누리며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짜임새 있는 개발이 이뤄지면 수색역이 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통일의 관문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국토교통부에서 지난달 고양시 창릉을 3기 신도시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통일로 정체 등 은평구의 교통 문제가 심화될 수 있는데 대책은. “제2통일로 건설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시급한 이유다. 제2통일로를 구기터널까지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색로의 지하차도 향동~수색삼거리 구간을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연장해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교통의 악영향을 최소화할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지난 4월 관계 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 점검회의 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서북부 연장으로 들어서야 할 ‘기자촌 사거리역’은 2022년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역 가운데 하나다. 문학관을 만들어놓고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현재도 한문화체험특구가 조성돼 한옥박물관, 사비나미술관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수년 내에 예술인마을, 통일박물관, 이호철문학관 등이 들어서 문화의 중심이 될 곳인 만큼 교통 시설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다양한 행사로 ‘은평 40년’ 재조명… 구민 목소리 듣는다 오는 10월 1일은 서울 은평구가 개청 40주년을 맞는 날이다. 지역의 성장, 발전사에 굵은 매듭이 지어지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아 구는 지역의 변화를 직접 체감해온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40년간 은평의 삶을 기록하는 ‘은평 스토리텔링 사진백서’ 제작 사업은 최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평을 터전으로 살아온 구민들의 추억이 깃든 옛 사진을 기증받아 은평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주민들의 생활사도 되돌아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역 활동가, 마을 기록가 등 이야기 수집단 20명이 구민 인터뷰를 통해 은평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곳곳에 숨어 있는 옛 사진들을 캐낸다. 결과물은 10월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사진은 은평누리축제 낭독회와 전시회에서도 공유된다. 9월에는 동별 선수, 공연단, 자원봉사자 등 7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구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펼쳐진다. 체육대회는 16년 만에 다시 부활한 것으로, 체육 활동을 매개로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 간 소통·협력을 이루는 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의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로 꼽히며 1만여명이 몰리는 ‘은평누리축제’(10월 3~5일)는 올해 10주년에 더해 개청 40주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여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