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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용탈 명인 김현우 전시회 개최

    처용탈 명인 김현우씨가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씨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로 131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피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오동나무, 감나무 등으로 만든 100여점의 탈을 선보인다. 김씨는 젊은 시절 처용에 대한 시를 읽은 후 처용설화와 처용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34년째 처용탈을 만들기에 매달리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일본제국주의 때 일본인이 만든 처용탈을 보고 만들기 시작했으나 그 탈이 ‘악학궤범’이나 처용무 그림에 등장하는 탈의 형상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우리의 탈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고증된 처용탈을 제작해 70여차례 개인 및 단체전시회를 열었고, ‘처용에 관한 연구’ 등 7편의 논문도 발표했다. 울산박물관을 비롯한 국내 박물관은 물론 일본 등 일부 해외 박물관에서도 그의 처용탈을 소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예술문화 명인’ 인증을 받았다. 지금은 자신의 외길 인생을 기록한 ‘처용탈장 김현우의 양반걸음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이야기’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남 대치동 ‘은행나무 골목’ 재생 완료

    서울 강남구는 대치동 ‘은행나무 골목길’ 재생 사업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보존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은행나무 골목길(삼성로64길)에 자리한 580년 된 보호수인 은행나무 장수와 마을 안녕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에서 착안했다. 구는 어린이 통학로 구간에 보도블록을 신설하고, 난간을 설치해 불법주차로 인한 차량 통행 불편과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도 줄였다. 도로 바닥엔 은행잎을 그려 골목 특색도 살렸다. 구는 지난해 10월 열린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에 제수용품, 행사비 등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어린이 그림전시회, 원예 교육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정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골목길 가치가 되살아나고 주거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며 “강남의 실핏줄 같은 골목길을 살려 일·삶·문화가 어우러진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구디자이너 겸 제작자 정재원 개인전

    가구디자이너 겸 제작자 정재원 개인전

    Made by JEONG JAE WON 展 가구디자이너 겸 제작자 정재원이 개인전을 연다. 2007년 가락시장 한 쪽 작은 목공방에서 무임으로 시작한 정재원의 목공여정은 방배동 지하 4층, 5층 작업실을 거쳐, 2010년 경기도 광주시 능평리로 옮겨가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가구’를 만들기 위한 공간이 절실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창뜰마을 입구에 창고 한 동을 빌렸고 가구가 팔릴 때마다 목공 기계를 하나씩 늘리기 시작했다. 그때를 추억하면 어렸고, 꿈을 꾸었고, 힘찼다고 그는 얘기한다. 이 때 첫 간판을 걸게 되는데 ‘JEONG JAE WON’이 정식 상표로 자리매김한 시기이자, 동시에 정재원만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가구들이 동시대 트렌드와 제품들 사이에서 ‘가구를 조각 한다’는 개념 아래 독특한 위치를 형성해 나간 시간이기도 하다. 정재원은 조소과 출신답게 가구를 도구적인 것에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마치 흙을 빚어 조소하듯 나무를 빚어 가구를 만든다. 딱딱한 재료를 빚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나무를 다루는 그의 손은 야무지다. 그리고 치밀하다. 가구를 단순히 사물로 여기지 않은 목수의 마음가짐이 바로 손놀림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정재원만의 가구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 분위기가 조형미를 만들어 내는데 이 때문에 가구를 조각한다는 특징을 갖게 된 것이다. JEONG JAE WON은 ‘이유’와 실용‘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목재가구를 고집하는 곳이기도 하다. 목재가구를 고집하는 이유는 현대적이거나 주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본과 정통을 기반으로 가구는 장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것을 주장함에 있다. 여기에 정재원의 디자인적인 목표가 기능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난 동시에 미학적으로 평온한 가구를 만드는데 있음을 기억해 둔다면, 그가 정통을 유지하며 현대를 이야기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곡선과 직선의 조화에서 우러나온 현대적인 실루엣의 표현, 재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세부사항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은 것, 단순한 기하학적 모양으로 축소한 디자인에서 정재원의 모토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Made by JEONG JAE WON’ 가구 전시회는 돌산의 거친 조각이 그대로 살아있는 부암동의 석파랑 아트홀에서 열린다. 정재원의 가구 초창기 모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가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정재원은 주 재료인 목재에 스테인리스라는 다른 물성을 결합한 가구들을 선보인다. 이는 물질과 빛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교감과 유동하는 빛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나무를 더 나무답게 보여주기 위한 정재원의 시도이다. 정재원은 현재 파주 대동리에서 목공방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 전시제목: Made by JEONG JAE WON - 전시작가명: 정재원 / Jeong Jae Won - 전시기간: 2020. 2. 10 - 2020. 3. 15 - 주최: 석파랑 아트홀 - 기획: JEONG JAE WON - 입장료/관람료: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11:00am~07:00pm - 전시장정보 석파랑 아트홀 Seokparang Arthall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309(홍지동125) 전화번호 02-395-2500 - 작가정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211-19 010-8901-8662, http://jeongjae.com/ https://www.instagram.com/jeongjaewon_furniture/ 첨부사진 1. Big table, designed in 2017 2. Wedge console, designed in 2013 3. CC console, designed in 2019 4. Made by JEONG JAE WON 展, 석파랑 아트홀, 2020 5. 크래프트 클라이막스, 경기도미술관, 2017 6. J1 chair, designed in 2010 7. Line chair, designed in 2014
  • LG전자, 코로나 위험탓에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도 불참

    LG전자, 코로나 위험탓에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도 불참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유럽 최대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20’에 불참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1일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SE 2020 참가를 취소했다. ISE 2020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업체들인 매년 참가해왔다. LG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안전을 우선 고려해 ISE2020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0’ 참가도 취소했다. LG디스플레이도 공식 전시 부스는 없이 고객사를 상대로 한 소규모 설명회만 진행할 예정이다. 파견하는 출장자 규모도 예년에 비해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SE 2020에 참가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ISE 2020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중국 기업 256개 중 약20%에 달하는 50여개 업체가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항공사들이 중국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해당 업체들의 불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양한 방식 책읽기 제안 독자들 만족”

    “다양한 방식 책읽기 제안 독자들 만족”

    모두 ‘구독경제’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을 때 ‘밀리의서재’(밀리)는 구독경제 영역에서 성공했고 성장 중이다. 그것도 누구나 구독하고 싶은 대상이 아니라 밀리를 설립하던 2016년 현재 고사 직전이던 ‘책’에 관한 서비스를 통해서다. 독서 월정액 서비스 밀리의 성장 비법은 무엇인지, 이 서비스의 미래는 무엇인지 직원들에게 들었다.-책 읽는 인구가 나날이 줄어든다는 통계가 무색하게 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패기가 느껴지는 지점이다. ●김태형 유니콘팀장 패기보다는 좀 더 깊이 본 결과다.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책이 필요한 것이고 독서가 좋다는 것 또한 누구나 안다. 독서를 실행하는 일이 어려웠을 뿐이고, 책과 멀어진 사람들도 책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밀리는 변화한 세대, 즐길거리가 달라진 시대에 맞춰 새로운 독서방식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희가 2016년 설립해 4년이 지났고, 독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창훈 독서라이프팀장 밀리는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라’고 제시한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바이스로 읽어 보세요. 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 보세요.’ 한 권씩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게 독서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렇게 읽는 것도 독서, 저렇게 읽는 것도 독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독서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전솜이 독서라이프팀 매니저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밀리 좀 하는 사람들의 7가지 독서습관’ 입니다. ▲금연·다이어트하듯 ‘나만의 독서 목표’ 세우기 ▲잠들기 전 20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간 줄여 20분 ‘나만의 독서 루틴’ 만들기 ▲오디오북·챗북으로 ‘쉽고 재미있게’ 책 읽기 ▲휴가지 책·부모님 선물용 책 등 ‘내 취향의 서재’ 만들기 ▲5줄 독서 후기 포스트처럼 ‘독서하는 일상’ 기록하기 ▲‘추천할 책 목록’을 만들며 인생책 찾기 ▲여행 전, 전시회 관람 전 ‘일상과 연결된 독서’ 시도하기가 그것입니다. -최근 종이책 구독 서비스까지 밀리의 서비스가 매우 다양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싶다. ●이창훈 시간별, 상황별로 구성해서 독서 제안을 한다. 특히 일상을 더 즐겁게 해줄 독서를 제안한다. 저희 서비스 중에 ‘독서당’이란 탭이 있는데, 여기에서 당은 어떤 공간을 얘기하는 당(堂·집 당) 이면서 동시에 달콤한 독서 경험을 드리겠다는 당(糖·사탕 당)이다. 독서보다는 카카오톡에 익숙한 분들을 위해 카톡 채팅하듯 책 내용을 소개하는 식이다. 독자의 취향을 우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호응이 적으면 빨리 실패를 인정한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인 ‘밀리다움’에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실수는 빨리 인정한다’는 게 포함돼 있다. ●김태형 지난해 10월 새롭게 시작한 종이책 정기구독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읽고 싶은 수요를 충족시킨다. 전자책은 기존처럼 무제한 이용하면서, 저희 구독 서비스를 통해 먼저 공개되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한정판을 두 달에 한 권씩 받아보며 소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밀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책을 잘 읽는 5%, 책에 관심이 아예 없는 30%를 빼고 책을 읽고 싶지만 과거의 독서 실패 경험 때문에 또는 ‘독서 근육’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65%가 책장을 열게 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다. -책을 읽는 진입장벽을 없애겠다는 경쟁사가 늘고 있다. 밀리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오디오북이 대표적이다. ●이창훈 시장의 판, 생태계를 같이 키워 간다는 부분에서 오디오 콘텐츠 경쟁사가 늘어나는 것은 저희에게도 나쁜 일만은 아니다. 사실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나 SNS도 저희의 경쟁 상대다. 모두 시간을 들여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 가운데 책은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는 경쟁력 높은 콘텐츠다. ●김태형 과거에 비해 많은 콘텐츠를 수용함에도 정보나 지식으로 만족할 수 있는지, 갈증을 느낄 수 있다. 원천적인 ‘지식 보고’로서의 콘텐츠를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는 도구가 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인 유메인㈜이 2월 말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4YFN에 국내 첨단 통신 대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2020형 ‘SYE(Smart Eye)’와 재실감지를 위한 생체신호 감지 센서(Thunder 360)다. 최근 발사된 전파가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레이더는 인체 안전성 입증이 어려워 실내 사용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유메인㈜는 10년간 순수 국산기술로 레이더 센서를 개발해 인체 유해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켜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유메인㈜의 UWB 레이더는 전자파무해성 1등급 휴대폰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서도, 전파 발생은 1/700 ~ 1/1,500에 불과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따라서 유메인㈜의 경비업체인 ADT와 협력사를 통해 요양원용 응급 알림 센서로 사용되고 있다. 신제품 ‘SYE(Smart Eye)’은 이러한 유메인㈜의 핵심 기술력을 집대성한 최첨단 레이더 센서가 적용된 제품이다. 이에, ‘SYE’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침대 옆이나 책상 위에 간단히 설치해 놓고 스마트 폰의 설정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SYE’는 홈케어 제품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도와준다. 원격으로 원거리 거주자에 대한 실시간 취침과 이동 동선의 상태 체크가 가능하고 아기 케어 모드로 설정을 할 경우, 요람에 부착하거나, 아기가 자고 있는 근처에 놓으면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아기가 들썩이거나 잠에서 깰 경우 스마트 폰 알람이 작동한다. 또한 싱글 여성을 위한 침입탐지 기능은 기본이며, 커튼이 쳐져있는 창문도 투과할 수 있어 외부에서 훔쳐보는 상황을 미리 탐지해 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CCTV 카메라형 센서에 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고도 홈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싱글족이나 환자, 독거노인의 응급 상황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더불어 ‘SYE’은 홈케어 제품뿐 아니라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SYE를 사무실에 설치하면, 재실감지나 침입탐지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유메인㈜은 B2B용 UWB 레이더 센서 모듈도 출시했다. 첫 출시 기념으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첫 제품의 이름은 ‘Thunder 360’, 우리말로 ‘천둥’이다. ‘Thunder 360’은 생활 전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로 1차적으로 독거노인 케어, 사무실과 스마트홈의 재실감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천장 설치형 제품이며 또한 5cm X 5cm X 3cm 크기로 사무실 조명이나 기타 자사의 제품에 탑재해 사용이 용이하다.‘Thunder 360’을 천장에 설치하면, 안테나에서 최대 10미터까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최대 7미터까지는 호흡 신호도 감지해 책을 보거나 TV 시청 중에도 정확하게 사람이 있는지 감지할 수 있고, 수면 중에는 호흡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Thunder 360’의 1차 공동구매 수량은 10,000개이며, 500개 단위로 주문을 받는다. 공동구매 기간은 2월 1일부터 29일이다. 29일 이전에 10,000개의 주문이 완료되면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한편, 유메인㈜은 2020년 올해 6만 개의 센서 모듈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시장의 수요에 맞춰 올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상파 걸작전 ‘모네에서 세잔까지’…한가람미술관에서 4월19일까지 개최

    인상파 걸작전 ‘모네에서 세잔까지’…한가람미술관에서 4월19일까지 개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폴 세잔 등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명화 106점을 전시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과 후기 인상파 걸작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명화를 모은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17일 시작했으며, 오는 4월19일까지 열린다. 예술의전당, 예루살헴 이스라엘박물관, 컬쳐앤아이리더스가 주최하는 전시회는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의 한 갈래인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들이 현대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전시에는 인상파의 창시자 중 한사람인 클로드 모네의 최고 걸작으로 잘 알려진 수련 연작 중 그가 시력을 잃기 전 완성한 ‘수련 연못(1907)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또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폴 세잔 등 인상주의와 추기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였다. 한편 서울신문사 미술전문포털 ’서울갤러리’에서는 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전시회 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갤러리는 각종 전시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미술작가, 작품 데이터를 다수 보유, 전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재현 파경에 대한 모든 것’ 밝힌 구혜선, 영국 근황 “새 출발”[종합]

    ‘안재현 파경에 대한 모든 것’ 밝힌 구혜선, 영국 근황 “새 출발”[종합]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파경에 대해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새 출발을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구혜선은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결혼 3년째인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며 불화를 알렸다. 이후 안재현과 SNS로 결혼생활 등에 대한 폭로전을 하다 현재 이혼 소송으로 이어진 상태다. 이날 구혜선은 “방송 카메라 앞은 오랜만이다.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니까 굉장히 오랜만이다. 잠 좀 설쳤다”고 입을 열었다. “그동안 그림 그렸다. 4월에 전시할 그림 그리고 지냈다.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 워낙에 너무 화를 냈었기 때문에”라고 근황을 전했다. 구혜선은 ‘한밤’과의 인터뷰에 대해 “지금은 주변에서 인터뷰 하지 말라고 걱정을 했다”면서 “어찌 됐건 의지할 데가 없어서 개인사, 가정사를 대중에 많이 의지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피로감을 드렸다면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SNS 폭로전에 대해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런 걸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재현의 이혼 요구가 갑작스러웠다며 “불화가 전혀 없어서 장난인 줄 알고 태연했다. 장난을 왜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닌 걸 알고 그러면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이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2~3개월이면 끝나지 않냐. 하지만 마음이 끝난다고 해서 사람을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올라와서 증오심이 너무 컸다”면서 “제 직업, 상황과는 상관없이 한 여자로만 남아서 낼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물불을 안 가렸던 거다. 어리석게도”라고 당시 분노로 가득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소속사 얘기도 꺼냈다. 결혼 후 안재현의 권유로 HB엔터테인먼트에 함께 몸담게 된 구혜선은 “같은 소속사라 난감했다”면서 “남편이 오래 일을 한 사람들에게 제가 간 것이라서 저는 말할 데가 달리 없었다. 소속사 통해서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걸 SNS로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제 생애에는 이혼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로 싸워도 둘이 풀고, 아플 때나 힘들 때나 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내가 한 행동이 아니라 꼭 꿈을 꾼 것 같다. 그 6개월이 그냥 악몽을 꾼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폭로를 멈춘 계기가 있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도한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그 기사를 보고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부부가 2년간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냐. 근데 싸우는 얘기만 골라서 편집해 보여주면 ‘구혜선 미쳤네’ 내용밖에 없는데, 그럼 저도 더 지저분해져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럼 너무 안 좋겠더라.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시고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만난 적은 있냐. 연락 없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전혀 없다. 한번도”라고 답했다. 또한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억울했지만, 세상에 나만 그렇게 억울하겠나 생각도 한다”며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그냥 퇴보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좋은 결론 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환기를 시킬만한 것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공부하고, 이제 학교에 복학 신청해놨다.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지난해 10월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하고,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개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상태며, 성균관대학교에 복학할 예정이다. 구혜선은 방송 당일인 5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런던이에요”라고 영국에서 공부 중인 근황을 전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6일에는 “복학 신청이 승인됐다. 올해는 공부 복이 가득”이라며 재학 당시 받은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최대 모바일월드컵도 버퍼링

    세계최대 모바일월드컵도 버퍼링

    LG전자 위약금에도 “안전 위해 불참” ZTE·SKT도 간담회 취소하고 전시만 ‘한국판 CES’ 산업대전도 무산 결정세계 최대 ‘모바일월드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파행을 빚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 참가하기로 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거나 간담회 등을 취소하고 있어서다. 5일 LG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MWC 불참 의사를 밝혔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19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로선 올해 농사를 결정지을 주력 신제품인 ‘V60 씽큐’와 ‘G9 씽큐’ 등을 공개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거액의 위약금 등을 감수하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를 살펴 출시 국가별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통신공룡인 ZTE 역시 제품 공개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했다. SK텔레콤도 당초 ‘초협력’ 전략을 발표하려던 박정호 사장의 간담회를 취소하고 5세대(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반 통신 서비스를 알리는 전시만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MWC에 참가하는 기아차도 전시 취소를 검토 중이다. MWC 행사는 관람객들이 직접 기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보니 감염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27%인 3만명가량이 중국인 관람객이었다. 메인홀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부스 바로 옆과 맞은편이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중국 업체들로 채워져 있어 국내 업체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현재까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판 CES’라 불리는 ‘제2회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무산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은 긴급 회의를 열고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시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5·18 40주년 기념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 5·18 40주년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장소도 바뀌고 행사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국가보훈처는 5일 “올 기념식은 국립 5·18민주묘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5월 3단체(5·18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시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현재 옛 전남도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5·18기념식이 2003년 정부 행사로 승격된 이후 국립 5·18민주묘지를 벗어난 적은 없었다. 정춘식 5·18유족회장은 “옛 전남도청에서 정부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새로운 5·18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 규모와 방식, 예산 등도 크게 달라진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 기념행사 예산은 90여억원이 배정됐다. 예년 20여억원의 5배가량에 이른다. 40주년 기념식과 전시회·인권평화포럼 등 각종 문화행사와 콘텐츠 제작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올 기념행사는 서울시와 함께한다. 광주시는 서울시와 ‘5·18민주화운동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영남이공대 달성토성마을 도시재생 프로젝트

    영남이공대 건축과가 ‘달성토성마을 바라보기’ 종합설계작품전 전시회를 추진한다. 이 전시회는 2019년 3월부터 대구 서구와 영남이공대 건축과의 협업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대구 서구의 도시재생과의 프로젝트 설명회를 시작으로, 건축과 학생들과 함께 현장 답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건축작품들이 완성된 것이다. 학생들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은 전시회에서 모형과 패널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 건축과 최영오 교수는 “앞으로 지자체와 대학이 연계된 프로젝트를 지속적 시행하여 현실적인 도시문제를 건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같이 모색하겠다” 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에미레이트항공, 기체 결함에 하루 지연…승객들 “항공사 무성의”

    에미레이트항공, 기체 결함에 하루 지연…승객들 “항공사 무성의”

    지난 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할 예정이던 에미레이트항공 EK8323편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24시간 가까이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에미레이트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당초 2일 밤 11시 50분에 출발 예정이던 EK8323편 항공기는 탑승 수속이 지연되다가 결국 다음날 오전 1시 50분 기체 결함으로 이륙이 연기됐다. 항공사 측은 날이 밝은 뒤 오전 11시쯤 출발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뒤 승객들에게 공항 인근에 마련한 호텔로 안내했다. 그러나 승객들이 오전 11시 출발을 위해 탑승 수속을 하던 중 출발 시각이 또 다시 오후 2시, 이어 오후 4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됐다. 결국 승객들은 이날 밤 11시로 또 다시 출발 지연 통보를 받았다. 거듭된 출발 지연 과정에서 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제대로 된 출발 지연 안내를 받지 못해 호텔과 공항을 오가며 혼선을 겪어야 했다. 일부 승객들은 “두바이에서 4일부터 열리는 의료 기자재 전시회 참가를 위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면서 “출발 지연만으로도 불편을 겪고 있는데 항공사의 무성의한 안내까지 더해져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 코로나發 국내외 ICT 행사들 줄줄이 취소

    신종 코로나發 국내외 ICT 행사들 줄줄이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 때문에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들이 줄이어 취소되고 있다. 3일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이달 5일 개막하는 e스포츠 대회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선수와 관람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LCK의 하위리그 격인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도 마찬가지 이유로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9일 대만에서 열리려던 ‘타이베이 게임쇼’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다. 올여름을 목표로 개막일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이달 5~7일로 예정됐던 국내 최대의 반도체 전시 행사인 ‘세미콘 코리아’도 개최되지 않는다.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관계자는 “세미콘 코리아는 당초 520개 업체, 관람객 5만 3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었다”면서 “국내외 업체들이 모두 우려를 표해 결국 해당 날짜에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앞두고도 ICT 업체들의 고민이 커졌다. 세계 3대 ICT 박람회로 꼽히는 MWC의 최대 후원사가 중국 기업인 화웨이이고, 중국 관광객도 약 2만~3만명이 참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이 전시 부스의 설치를 취소하거나 하진 않지만 난감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행사 주최 측의 최종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10년 신종병기 스마트폰 판 흔든다

    삼성 10년 신종병기 스마트폰 판 흔든다

    52세 최연소 노태문 사장 출격 가능성 혁신적 폴더블폰 등 브랜드 전략 수정 작년 공개 16일 만에 출시… 간격 줄어 “갤럭시Z플립, 언팩 3일 뒤 출시” 관측“지난 10년간 갤럭시가 이룬 혁신을 계승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겠다.”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10년’을 가늠해 볼 무대가 10여일 뒤면 막을 올린다. 오는 2월 11일 (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다. ‘갤럭시S20’과 조개 껍데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 등 삼성전자의 주력 신상품이 베일을 벗을 언팩(신제품 공개)이 가까워지면서 업계, 외신 등에서는 매일같이 제품 사양, 이미지 등에 대한 유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일으킬 ‘주인공’이 등장할지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는 증거다.●‘갤럭시맨’ 노태문 사장 데뷔 전망 특히 이번 언팩은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에서 52세 최연소 사장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갤럭시맨’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의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IT·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도 2016년 사장단 인사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지 2개월 반 만에 갤럭시S7 제품을 들고 언팩 무대에 오른 예가 있다. 갤럭시 시리즈, 폴더플폰 개발의 주역인 노 사장은 애플, 화웨이 등에 맞서 5G 폰·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은 만큼 그가 밝힐 미래 스마트폰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에는 상반기에 선보이는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공개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2종이 주력 제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갤럭시S와 노트에 더해 가로로 접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 폴드2, ‘Z’ 형태로 두 번 접는 ‘갤럭시Z’(가칭) 등 혁신적인 폼팩터(제품의 크기와 형태)의 폴더플폰 차기작을 상·하반기에 나눠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랜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 협력사 등의 이목이 집중되고 3000~4000여명이 모이는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신제품 못지않게 치밀한 고민과 결정을 거친 언팩 장소와 시점도 늘 화제가 되곤 한다.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는 S3(런던), S4·S8(뉴욕)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월 말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전야제’ 성격으로 공개돼 왔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미국 IT 기업의 심장’이자 ‘애플의 안방’으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낙점하면서 여타 경쟁업체들보다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격화되는 경쟁… 좁혀지는 공개·출시 간극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이 열리며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뉴욕에서 공개하는 것이 트렌드로 굳어지는 모양새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스마트폰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데다, 세계적인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용이하고 이동통신사 등 협력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단독 행사를 할 경우 미국에서 주로 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언팩을 통한 신제품 공개 시점과 출시 시점 간격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2010년 갤럭시S의 경우 공개일이 3월 23일이었는데 출시일은 6월 4일로 차이가 2개월 이상 벌어졌으나 지난해 2월 공개한 갤럭시S10의 경우는 16일 뒤에 시장에 나오는 등 출시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외신 등에서는 갤럭시Z플립의 경우 언팩 3일 뒤인 2월 14일 출시될 거란 관측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언팩 1~2주 이후에 열리는 MWC에서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쏟아지기 때문에 제품을 묵히기보다 주목도가 높아진 시점에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샤오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언팩과 같은 날 몇 시간 앞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의도적으로 잡은 것도 치열해지는 중국업체의 견제를 보여 주는 사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 힐난도 자랑도 수치도 아닌 콘돔 전시회

    힐난도 자랑도 수치도 아닌 콘돔 전시회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갤러리 빈치에서 열린 ‘힐난도 자랑도 수치도 아닌 콘돔 전시회’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물을 올려다보고 있다. 해당 전시는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 [문화마당] 이만하면 괜찮아/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이만하면 괜찮아/김이설 소설가

    명절 연휴 동안 짬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들여다보면서 곧잘 질투를 느꼈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이들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멀게는 외국, 가깝게는 국내 여행지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하다못해 극장이나 카페, 연휴 동안 읽겠다고 쌓아 놓은 책 사진을 보면서도 배가 아팠다. 나에게 절대 주어지지 않을 풍경이기 때문이었다. 언감생심 명절에 책을 읽다니. 집집마다 가풍이라는 것이 있을 터다. 시가는 엄격한 유교주의에 따라 제사와 차례를 지내는 집안이고, 친정은 도시 핵가족의 전형인 집안이다. 결혼 전에는 나 또한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일이 잦았다. 전시회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내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며칠을 보내도 아무 문제없었다. 책을 쌓아 두고 읽는 일쯤이야. 결혼을 하고 겪었던 첫 명절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안의 모든 여자들이 부엌에서 각자 자기 할 일을 하고, 손님이 끊임없이 들이닥치고, 그 와중에 모인 일가친척들의 매 끼니를 따로 챙겨야 했다. 나에게는 힘들고 낯설기만 한 가사 노동의 연속이었는데 시가에서는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결혼한 지 15년쯤 지난 요즘은 그 시절과 많은 풍경이 바뀌었다. 우선 명절 음식 절반이 줄어들었다. 가짓수와 양을 줄였고 떡은 떡집에서 사오기 시작했다. 방문객이 적어지기도 했거니와 마음을 다한 제수가 중요하다는 마음, 일만 하는 명절 풍경을 지양해야 한다는 뜻이 모인 덕분이었다. 형식보다는 명절을 임하는 일가친척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 일환으로 몇 해 전부터는 명절 전날 저녁은 짜장면을 시켜 먹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처음부터 흔쾌히 수용한 것은 아니다. 먹을 게 쌓여 있는데 굳이 시켜 먹는 건 낭비라는 논리부터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졌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의견으로 좁혀지면서 이뤄지게 된 일이었다. 음식이 진진히 쌓인 명절의 외식이 무슨 의미냐 하겠지만, 차례 음식 외에 식사를 차리는 번거로움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결정을 왜 하게 됐는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추석과 설날 전날 저녁은 짜장면을 시켜 먹기 시작했고, 곧 풍습처럼 당연하고 익숙한 일이 됐었다. 그러자 아주 작은 변화들이 생겨났다. 각자의 시간이 생겼고, 대화의 시간이 늘었으며, 웃음소리가 조금 더 많이 들렸다. 제사나 차례를 없앤 것도 아니면서 겨우 그런 것으로 호들갑이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주는 편리와 더 나은 방향으로의 가망에 대해 충분히 희망적이다.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변화이자 개혁인 것이다. 특히나 그것이 가계의 일이라면 더더욱. 며느리와 딸로 보내는 명절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명절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섣달그믐 저녁으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은 것도 즐거웠다. 사실 올해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명절에 짬짬이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긴 내용이거나 깊게 생각해야 하는 책은 불가해 김윤정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에 실린 손뜨개 도안을 열심히 읽었다. 도안을 보면서 부쩍 추위를 타기 시작한 시어머니에게 무릎 담요를, 곧 아이를 낳을 후배에게는 모빌을 떠서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작고 포슬포슬한 필통을 떠 줘야지. 명절 연휴에 한 끼 시켜 먹는 것이 뭐 대수냐고 하겠지만, 차리고 치우기만 하지 않아도 이렇게 여유롭게 생각을 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작은 변화를 함부로 대하지는 말 것이다.
  • 한강~홍대~신촌 복합문화타운 조성… 마포 ‘핫플레이스’로 뜬다

    한강~홍대~신촌 복합문화타운 조성… 마포 ‘핫플레이스’로 뜬다

    서울 마포구가 세계 속 관광도시로 우뚝 올라서고 있다. 홍대 등 지역 명소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내 관광자원이 구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지역 곳곳에 대형 문화복합시설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광도시 마포’ 명성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마포구엔 홍대와 경의선숲길공원, 월드컵공원, 문화비축기지,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지 등 우수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교통도 사통팔달로 이어져 편리하다. 구는 이런 장점을 활용, 으뜸 관광도시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해 지난해 8월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일자리국을 신설하고, ‘마포 관광 진흥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1등 관광도시, 마포’ 비전 아래 2023년까지 5년간 204억 7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마포를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잇(IT)-플레이스 조성’, ‘관광명소 연계 활성화’, ‘체류관광 활성화 상품 개발’ 등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17개 주요 사업과 4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마포구는 홍대 일대의 젊고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창조적인 문화도시’라는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또 복장 일행과 순찰 등 관광상품 다양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활용한 ‘인천공항 환승투어 허브화’ 사업, 마포의 주요 관광자원을 둘러보는 ‘마포투어버스’, 전통 복장을 한 사또 일행이 홍대 일대를 순찰하며 관광객을 환대하는 홍대 골목형 퍼레이드 ‘고을사또와 함께하는 저잣거리 순찰’,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관광해설 프로그램 ‘홍대·망원 마을 여행’, ‘마포만보’(만 걸음 속에 숨겨진 마포 마을 만들기) 등이 대표적이다. 구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개별 관광객 대상 지역 특화상품으로, 지역 홍보는 물론 주민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구는 마이스(MICE) 단체 방문단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국내 여행사들과 협력, 지역의 특별한 행사 장소와 관광자원 홍보 등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오는 2월 인도네시아 MCI그룹 4600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스는 기업 회의, 포상 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와 이벤트의 영문 약자로, 국제회의·전시회·박람회 등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구는 한강·홍대·신촌 지역과 연계되는 3개의 대형 문화복합시설을 신축, 문화·관광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마포 전역에 닿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광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마포역 인근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엔 ‘문화복합타운’이 건립된다. 지상 5층 규모로, 총 1942석의 4개 공연장이 들어선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으며, 2024년 준공된다. 구는 공연·관광 전문공연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정동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문화창작발전소’로 거듭난다. 폐기된 화력발전소 4, 5호기 부지에 산업유산체험 공간과 공연장, 전시장, 이벤트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용역 중이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내부의 공공기여시설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가칭)가 올해 초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는 출판문화 중심의 ‘창작활동·창업지원’ 공간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홍대 주변도 개발한다. 홍대 주변의 상습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걷고싶은거리’ 일대와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을 개발한다. 구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과 지상 문화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홍대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대 일대 지하공간 개발로 주차난 해소 홍대 일대 걷고싶은거리는 ‘인디스트리트’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상징적인 조형물과 버스킹 공연장을 조성한다. 퍼레이드, 축제 등 각종 예술 공연을 연중 확대 운영,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구는 다양한 관광 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점을 인정받아 ‘2019 서울 관광인 주간’ 행사에선 ‘2019 서울 관광 대상’(관광정책분야)을, ‘2019 국정 목표 실천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선 장려상을 받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 “마포구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주민 소득이 늘어야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는 ‘관광’”이라며 “마포구는 다양한 관광자원과 편리한 교통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의 대형 복합문화타운 조성과 홍대 일대 지하 공간 개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마포를 세계 유수의 글로벌 관광도시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자년을 기다린 경일대 학생 창업자들

    경자년을 기다린 경일대 학생 창업자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11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사이너디자인그룹이 창업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그룹은 팀원 각자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주로 만든다. 현재는 스마트폰 거치대, 기능성 머그잔, 티백홀더, 공중화장실 용 일회용 위생 변기커버 등의 액세서리나 팬시 중심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학생들은 경일대 창업지원단이 지원하는 창업강좌·창업동아리·창업캠프 등에 참여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그리고 경산시 청년창업지원사업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아이디어 창업지원 사업 등에서 재정지원을 받으며 ‘제8회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도쿄 국제기프트쇼 기획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 국내외 각종 경진대회 및 전시회에 참가하여 제품에 대한 멘토링과 소비자 의견수렴, 설문조사 등을 거쳐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디자인적 제품을 구상하고 판매까지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9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중국, 캐나다에서 온 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기획전시를 하기도 했으며 와디즈와 텀블벅의 펀딩판매, 아마존, 1300K, 바보사랑, 펀샵, 아트박스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그룹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카카오 선물하기’에 7개 제품의 입점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출고를 앞두고 있다. 소속 학생 11명은 모두 개인 사업자등록을 갖고서 개별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룹의 학생대표인 강진성(디지털미디어디자인 4년) 씨는 “우리그룹은 각자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정·보완해서 제품을 구체화시켜 시장에 내놓는 디자인그룹”이라며 “그룹 소속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대한민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마트폰 새달 전략 신상품 쏟아진다

    스마트폰 새달 전략 신상품 쏟아진다

    샤오미도 삼성 전략에 편승 ‘미10’ 발표 LG, MWC서 2개 화면 동시 이용 ‘V60’ 화웨이·소니도 올해 주력 제품 대거 전시2월에는 ‘신상 플래그십’(주력 신상품)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올해 상반기를 책임질 전략 상품들이 대거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신제품 출시에 기대감이 부푼 반면 제조사들은 벌써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껍질(클램셸) 형태의 폴더블(접히는)폰인 ‘갤럭시Z플립’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러 경쟁사들이 2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신작을 공개하는데 삼성은 이보다 2주 앞섰다. 2018년 MWC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 것을 마지막으로 2년 연속 MWC가 아닌 자체 공개 행사를 통해 상반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WC에서 다른 회사와 같이 출시하는 것보다는 단독으로 내보내는 게 주목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날짜를 다음달 11일로 잡자 중국의 샤오미도 자사의 새로운 전략폰인 ‘미10’을 삼성과 같은 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10’ 공개 날에 ‘미9’을 선보인 전력이 있다. 갤럭시S20에 쏠리는 관심도에 편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두 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V60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MWC에서 공개했던 첫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V50’의 후속작이다. ‘V60’은 이연모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단말사업부장(전무)에서 ‘MC부문 수장’이 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중국·일본 업체들도 MWC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해 MWC에서 첫선을 보였던 자사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의 후속작인 ‘메이트Xs’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하위 브랜드인 아너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6.7인치 스마트폰인 ‘아너 뷰 30 프로’ 등을 공개한다. 중국의 TCL은 ‘TCL10’ 시리즈를,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1.1’(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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