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시회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70
  •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설립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설립

    프랑스 최고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가 부산에 분관을 설립한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박형준 시장이 로랑 르 본 퐁피두 센터 관장을 만나 부산에 퐁피두 센터 분관을 설립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부산 분관 예정지로 부산 북항 일대를 제시하고 미술관 형태 등에 대한 구상, 국제미술 교류 및 우호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퐁피두 로랑 르 본 관장은 오는 5월 부산을 방문해 구체적인 입지 등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양측은 또 매년 교류 전시회를 열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하반기 실무진 간의 사전 교류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6일 퐁피두 관장과 박형준 시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정식 논의를 가졌다. 박 시장은 “퐁피두 센터 건립 이전이라도 퐁피두 측이 소장한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미술 작품을 중심으로 부산 전시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채로운 당근 색의 세계/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채로운 당근 색의 세계/식물세밀화가

    2010년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 주제는 식물 우표였다. 식물 이미지가 기록된 세계의 우표가 한데 모여 전시됐고, 관람객은 전시된 우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식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이 전시를 본 것을 계기로 나의 식물 우표 수집도 시작됐다. 해외로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면 현지 우체국에 들러 생물 우표를 구입하기도 하고, 이미 누군가가 수집한 우표를 물려받기도 했다. 작고 얇은 종이를 통해서 나는 독일의 주요 약용식물과 프랑스에서 육성한 장미 품종, 중국에서 재배되는 만병초속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컬렉션에는 북한 우표도 있다. 여행차 싱가포르에 갔을 때 우표 박물관에서 조선우표라 쓰인 녹색 시트를 발견했다. 그것은 북한 우표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는 북한의 식생을 우표로 알 수 있다는 점이 나를 무척 설레게 했다. 우표에는 ‘배추, 무우, 파, 오이, 호박, 홍당무우, 마늘, 고추’라는 글자와 함께 각각의 그림이 그려진 여덟 개의 우표가 붙어 있었다. 그림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작은 종이 속 식물이 어떤 종인지 알 수 있도록 분류키를 확대하고 강조한 계산이 돋보였다. 이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홍당무우’였다. 그림 속 ‘홍당무우’는 ‘붉을 홍’이란 한자처럼 유난히 새빨간 색이었다.나 역시 어릴 적 당근을 홍당무라 불렀던 기억이 있다. 겨울 추위에 볼이 빨개진 친구와 서로를 홍당무 같다며 놀렸던 기억. 물론 홍당무와 당근은 같은 식물을 가리킨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홍당무보다는 당근이라는 이름을 주로 쓰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도 ‘당근’을 정명으로 추천한다. 그렇다면 홍당무라는 이름처럼 당근은 정말 무의 한 종류일까? 그렇지 않다. 무는 십자화과, 당근은 미나리과로 다른 식물이다. 몇 년 전 당근을 재배하는 농장 연합회로부터 당근을 유통할 때 포장하는 박스 패키지 디자인에 넣을 그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근을 그리려면 야생 당근 원종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기에 영국 큐가든의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당근 표본 정보를 찾았다. 그런데 원종으로 추정되는 종이 내가 생각했던 주황색이 아닌 보라색에 가까운 흰색이었다. 게다가 지난 역사 동안 그림과 표본, 사진으로 기록된 당근 뿌리 색은 천차만별이었다. 흰색, 보라색, 빨간색, 노란색 그리고 주황색. 이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한 후 나는 더이상 당근을 홍당무라 부를 수 없었다. 당근이 시대에 따라 다채로운 색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인류가 당근을 재배한 초기 900년대 이전 기록에는 노란색, 보라색 당근 기록이 많다. 그 후 기록된 1500년대 이전의 몇몇 유럽 약초서에는 빨간색, 노란색 당근이 나타난다. 우리가 늘 먹어 온 주황색 당근에 관한 기록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는 1500년대 후부터다. 10세기가 넘는 당근 재배 역사 중 우리가 알고 있는 주황색은 당근 역사의 절반 동안에만 존재한 것이다. 게다가 주황색 당근이 성행한 것은 원산지나 주재배지와 전혀 관련 없는 네덜란드에 의해서다. 16세기 네덜란드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렌지 가문을 기리는 의도로 네덜란드 국민이 주황색 당근 소비를 대폭 늘리면서 주황색 당근 품종 육성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그 후 미국에 도입되고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면서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주황색 당근이 주를 이루게 됐다. 당근을 그리기 위해 여러 품종을 수집하던 중 미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냉동 미니당근을 그리려 관련 자료를 찾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것을 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니당근은 크기가 작은 개별 품종이 아니라 일반적인 당근을 작게 깎아 놓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1986년 캘리포니아의 당근 농장에서 못생긴 당근을 버리기 아까워 작게 깎아 유통하기 시작한 것이었다.물론 애초에 크기가 작은 품종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미니라운드, 미니홍처럼 ‘미니’가 들어간 이름의 품종은 기존 당근보다 크기가 작다. 우리나라에는 주황색뿐만 아니라 보라색, 노란색, 흰색 당근도 육성, 재배되고 있다. 당근은 색에 따라 영양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미래 인류의 주요 식량자원으로도 꼽힌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을 하며 나는 식물에 관한 책과 그림, 고문헌 그리고 이제는 우표까지 수집하게 됐다. 누군가는 내게 뭣하러 많은 수고를 들여 헌 종이를 수집하냐 묻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의 ‘홍당무우’ 우표가 내게 기나긴 당근의 역사를 탐구하도록 만들어 주었듯, 이 기록물들은 언제나 내게 소중한 스승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 점점 커지는 펫케어 산업 ‘첨단기술’ 입는다

    점점 커지는 펫케어 산업 ‘첨단기술’ 입는다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를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펼친 2차원 물질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열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최첨단 나노 소재다. 유연성과 신축성도 좋다. 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그래핀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그램(g)으로 환산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그래핀은 4차 산업을 선도할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평했다. 이런 그래핀을 더이상 꿈속이 아니라 ‘현실의 소재’로 만든 홍병희(51) 그래핀스퀘어 대표를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차세대기술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래핀 토스터’ CES에서 극찬 홍 대표가 만든 그래핀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에 처음 선보였다. “그래핀은 사실 투명해서 소재 자체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래핀을 응용한 투명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열선 토스터기를 100년 만에 대체하는 투명 발열 토스터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들고 나갔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식빵을 구워 줘서인지 우리 부스 앞에는 줄이 길었고, 문의도 많았다. 그래핀의 발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식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문의와 투자 제의도 많이 받았다.” 식빵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이니 고기를 구울 때 뒤집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슈와브나 로저스의 찬사를 받는 그래핀이 ‘겨우’ 식빵을 굽는 용도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처음으로 물질로 만든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게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업적을 생각하면 약간 맥이 풀렸다. 이런 표정을 눈치챈 홍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같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자동차 앞유리가 꽁꽁 얼어붙는다. 이를 녹이려면 현재 테슬라가 15분 정도 걸린다. 제상히터(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난방장치)를 가동하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하지만 앞유리를 그래핀으로 처리하면 녹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작동 원리는 식빵 조리기구나 마찬가지다. 전기차의 앞유리에는 그래핀이 들어가는 것이 기술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치매·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 아무리 전기차가 ‘슈팅’하는 산업이라곤 하지만 그래핀의 용도가 제상히터 정도인 것으론 부족하다. 허탈함을 달래 주듯 홍 대표는 5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반도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 기술에 그래핀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이라는 소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오늘날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꽃을 피우듯 그래핀도 플랫폼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IT,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심지어 의료까지 온갖 분야에 다 쓰일 수 있다.” 그동안 현실 세계에 없던 소재가 등장했으니 홍 대표도 그 쓰임새가 어디까지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핀을 크게 만들면 산업 용도로 쓰이지만, 극히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소 원자는 용해성이 좋고, 독성도 적다. 그래핀 양자점(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만든 것)이 동물 실험에서는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전공자들과 함께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바이오그래핀도 설립했다.” 미국 국립의료원(NIH)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고 향후 임상시험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래핀 양산 종주국 만들어 홍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에 빠져들었을까. 포항공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 갔다. 그래핀 연구의 선구자 김필립 교수와 함께 흑연을 나노 크기로 잘라 그래핀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는 가운데 가임·노보셀로프 교수가 흑연 가루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너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대량생산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2007년 귀국해 성균관대에서 그래핀 제조에 매달렸다. 탄소를 흑연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화학자답게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메탄가스에서 구리를 촉매로 사용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분리하고 남은 탄소를 그래핀으로 만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손톱 크기만 한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한 것이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실용화의 길을 연 것이다. 롤투롤로 윤전기에서 신문을 찍어 내듯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속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을 그래핀 양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치에 올린 기술이다.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엔 ‘무주공산’이란 말이 실감 났다. 발표 논문도, 특허도 다 세계 최초였고, 당시 우리 연구실이 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그가 2009년 발표한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과 2010년 8월호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대면적 그래핀 연속 합성법’ 논문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화학 분야에서 인용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논문만으론 믿을 수 없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전인 2010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그의 대량생산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핀 제조와 관련된 국제특허도 80여건에 이른다. 2011년 서울대로 옮겼고, 이듬해에 교내 벤처로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했다. ●‘그래핀밸리’ 약속에 본사 포항 이전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10월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는 1만평에 이르는 공장 청사진을 보여 주면서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너무 비싸 공장을 차리기 어렵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와 경북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그래핀 관련 기업들을 모으는 ‘그래핀 밸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이사했다. 포항에 연고가 없는 제자들도 따라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24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100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 GM과는 이미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6년째 공동개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래핀을 이용한 ‘킬러 제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기업 공개(IPO)에 대해 물었더니 홍 대표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할 계획이란다. “당초 코스닥을 생각했는데 이번 CES 때 받은 투자 제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가 그래핀 제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법인을 통한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쇼핑하러 박물관 안 가실래요?/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쇼핑하러 박물관 안 가실래요?/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오래전에 어떤 분이 말하길 해외 박물관에 가면 꼭 사고 싶은 뮤지엄 굿즈(문화상품)가 있다고 했다. 그 박물관만이 갖고 있는 것들인데 비싸진 않지만 꼭 사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도 그런 물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난 자신 있게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지 못했다. 한데 몇 년 전부터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문화상품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만든 ‘고려청자 에어팟 케이스’는 초히트 상품이었다. 지난해에는 총천연색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온라인 상품점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조기 품절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입소문까지 더해져 6차 예약 판매까지 이루어졌다. 파스텔톤의 반가사유상이라니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상품이 아닌가. 엄숙함을 벗어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제대로 통한 것이다.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문화상품은 ‘자개소반 충전기’다. 자개소반 모양의 상 위에 핸드폰을 올려 두면 충전이 된다. 박물관 문화상품점에 들이자마자 품절됐고, 지금은 온라인 상품점에서 예약 구매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자개소반 충전기’는 특별전시회 ‘칠(漆), 아시아를 칠하다’와 연계해 개발한 것이다. 요즘은 특별전을 준비하면서부터 관련 문화상품은 어떤 것이 좋을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전시 부서가 같이 고민한다. 지금 특별전시실 앞의 문화상품점에 가면 칠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며칠 전엔 지인이 친구와 함께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박물관에 올 때마다 문화상품점도 꼭 들른다며 그곳에 데려가 소개해 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문화상품점이 전시 관람과 더불어 꼭 들러야 하는 장소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어느 순간부터 문화상품을 사서 선물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오늘은 한 달 넘게 기다렸던 ‘자개소반 충전기’를 받았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생일선물로 줄 생각이다. 선물을 받으며 웃는 그분의 모습을 상상한다. 문화상품 구입은 이제 하나의 추세다. “나는 박물관에 공부하러 간다”는 말 대신 “나는 쇼핑하러 박물관 간다”는 말로 바뀌고 있다고 하면 과한 것일까.
  •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전기차 영역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사업 확장도 활발해 지고 있다. 생활가전 중심의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해외 자동차 회사와 협업 중이며, 신사업 분야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장치(전장) 관련 글로벌 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신형 EQS 모델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LG전자는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는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계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혼자 가기보다 M&A가 빠르다면 택할 것이고 부품과 완제품 양쪽 분야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일 인피니언과 일본 르네사스 등 차랑용 반도체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전력 제어 반도체(MCU)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네덜란드의 NXP는 미국과 유럽 등 경쟁 당국의 인수 견제가 유력해 M&A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폐교가 10년 만에 아이와 작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향으로 돌아와 폐교를 문화체험공간 ‘책마을해리’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 이대건(51)씨를 만나 책으로 지역을 소생시키는 방법을 들어 보았다. 도서관으로 시작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책마을해리’는 이제 대안학교를 꿈꾸고 있다. 수도권에서 책 편집자로 20년 이상 일했던 이씨는 스스로를 ‘책마을해리’의 해리포터 촌장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에 자리잡은 체험학습장 ‘책마을해리’의 주소에다 마법사인 소설 주인공 이름을 덧붙인 것으로 이씨의 편집 감각이 살아 있는 작명이다. 나무집 도서관, 부엉이 도서관이 자리잡은 책마을해리의 운동장에 겨울이면 소담스러운 눈이 쌓이고, 여름이면 푸릇한 풀이 빛난다. 책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공간에는 장작불에 군고구마가 익고 삽살개 구름이가 난로 옆에 순하게 앉아 있다. 이씨가 폐교를 10년간 4000여명의 사람이 모여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낸 ‘책마을해리’로 탈바꿈시킨 것은 해리포터의 마법과도 같은 힘이었다. 책마을해리는 이씨의 할아버지가 1936년 세웠던 광승간이학교에서 나성국민학교, 나성분교를 거쳐 2001년 폐교가 된 공간에 자리잡았다. 책 만드는 놀이터, 마을학교로 시작해 시인학교, 만화학교로 확장했으며 2017년부터는 책영화제도 열고 있다. 오로지 책만 읽는 공간인 책감옥,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1500년 역사의 고창한지를 체험하는 공방,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는 북스테이 등 책과 연결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확장을 보여 주는 곳이 책마을해리다. 할아버지가 세웠던 학교가 도축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이씨는 폐교를 사들여 2012년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영원히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지역을 건강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마을해리가 고창의 보물로 자리잡게 된 데는 어르신 마을학교 ‘밭 매다 딴짓거리’가 큰 도움이 됐다. 한글을 읽거나 쓰는 데 서툰 할머니들이 마을학교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우리 곧 죽어. 뭐 하라고 하지 마”라고 하던 80대 할머니들도 청년과 다를 바 없는 성취감에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무뎌지는 줄만 알았던 할머니들에게 시샘과 질투, 수줍음은 남아 있었다. 글씨를 배우며 드러나는 실력 차이 때문에 할머니들 사이에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벌어지자 마을학교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마을학교를 졸업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도 책마을해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문학 마을, 도서관 도시’가 관청에서 하는 정책이라면 이씨가 하는 일은 책을 매개로 작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마을회관 가는 길에 있는 폐교 앞을 지나며 무서워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마을을 지켜 줘서 고맙다며 이씨의 손을 잡는다.오로지 책과 마을만을 생각하며 책마을해리를 키워 온 이씨의 ‘마법’은 2019년 사회혁신가들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아쇼카 펠로우는 1980년 미국에서 사회혁신기업가들에게 상금을 주면서 시작됐고 한국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15명이 선정됐다. 노벨상 상금보다는 적지만 펠로우가 되면 3년간 평균 1억 5000만원을 맘껏 쓸 수 있다. 책마을해리는 작은 민간단체가 대기업과 함께 크는 사례이기도 하다. 책마을과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2016년 매일유업에서 문을 연 상하농원이 있다. 농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상하농원은 대기업에서 만든 농업 체험공간으로 책마을해리와 규모 면에서는 비교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마을해리에서 출판한 그림책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등을 상하농원에서 열어 상생하고 있다. 이씨는 “지방에서 가능성을 찾을 때는 사람을 먼저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아마섬은 소멸 위기의 섬에 청년들이 찾아가 기업을 만들고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살린 모델로 유명한 곳이다. 아마섬은 도시에서 ‘바보 젊은이’들을 불러모아 지역을 살려냈다. 이씨 역시 스스로 바보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10년간 고창에서 책마을해리를 일궜다고 자평했다.
  •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LG, 벤츠 EQS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공급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LG, 벤츠 EQS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공급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전기차 영역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사업 확장도 활발해 지고 있다. 생활가전 중심의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해외 자동차 회사와 협업 중이며, 삼성전자는 해외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장치(전장) 회사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신형 EQS 모델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LG전자는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는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계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혼자 가기보다 M&A가 빠르다면 택할 것이고 부품과 완제품 양쪽 분야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일 인피니언과 일본 르네사스 등 차랑용 반도체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전력 제어 반도체(MCU)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네덜란드의 NXP는 미국과 유럽 등 경쟁당국의 인수 견제가 유력해 M&A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 생존 절박함이 빚은 ‘CES 한류’

    “그들은 여기 안 와도 별지장이 없겠지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참가 자격만 주어진다면 살기 위해서 꼭 와야 하는 곳이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사들 상당수가 자국 내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에 불참하며 예년 대비 반쪽 행사에 그쳤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 반짝이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스타트업 등이 선전하며 ‘CES 한류’ 흥행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업의 생존을 향한 절박함이 만든 역설적 성과’라는 자조가 나왔다. 올해 CES 전체 참가 기업은 2200여개로 이 가운데 20%에 육박하는 416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 참가로 미국 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와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부스가 차려진 ‘유레카 파크’의 한국 기업 부스는 연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CES 현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선전’보다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도 안전을 이유로 불참하는 미국 행사에 왜 참여하는지 그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신사업에 대한 규제로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시장이 좁아 해외 진출만이 살길”이라는 게 현장을 찾은 한국 기업인들의 중론이다. 헬스케어 분야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특히 의료 산업은 인공지능(AI)과 딥러닝(심층학습)의 발전과 융합으로 많은 신사업이 창출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규제에 막혀 있거나 사업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술을 보유하고도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만 겨냥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CES는 규제에 자유로운 해외 기업들의 투자와 협업 제의가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기업 경영을 좌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말했다.
  • 라스베이거스 사로잡은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예약 판매 시작

    라스베이거스 사로잡은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예약 판매 시작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큰 관심을 받은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을 11일부터 예약 판매한다.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하며 벽과 천장, 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가 간편하다. 또 전원선으로 C-type(USB-PD)을 채택해 호환성을 높였고 50W/20V의 외장 배터리와 연결하면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 등의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오토 키스톤’, ‘오토 레벨링’, ‘오토 포커싱’ 등과 같이 화면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오토 키스톤은 프로젝터 화면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오토 레벨링은 프로젝터 위치에 따라 수평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오토 포커스 기능은 프로젝터 화면의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또 일반적인 프로젝터는 제품을 설치할 때마다 비율 수평 초점 등을 직접 맞춰야 하지만 더 프리스타일은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16:9 화면을 만들어 준다.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하게 국내외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지 않을 때는 블루투스·AI 스피커·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는 삼성닷컴을 중심으로 삼성 디지털프라자 11번가 무신사에서는 11일부터, 오늘의집 G마켓 카카오 네이버에서는 12일부터 진행된다. 또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11일에는 11번가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삼성닷컴, 네이버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예약 판매 기간 중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티빙 스탠다드 2년 이용권, 더 프리스타일 전용 캐리어, 전용 배터리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더 프리스타일은 이달 말 공식 출시하며 예약 판매 가격은 119만원이다.’
  • 가상인간 ‘래아킴’, 윤종신 사단 미스틱스토리로 가수 데뷔

    가상인간 ‘래아킴’, 윤종신 사단 미스틱스토리로 가수 데뷔

    LG전자의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킴(REAH KEEM’이 뮤지션으로 데뷔한다.LG전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뮤지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래아는 미스틱스토리의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직접 참여, 래아의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프로듀싱한다. 래아는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겸 DJ’라고 자신을 소개한 래아는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대중에 공개하며 국내외에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래아는 LG전자가 지난 4일 공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 가수로서의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래아는 “단순히 음악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얼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모두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왜 여자는 일흔에 붓 놓나…난 죽을 때까지 그릴 거요”

    “왜 여자는 일흔에 붓 놓나…난 죽을 때까지 그릴 거요”

    “‘나’에 대한 얘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활비를 전부 털어 화구를 샀죠. 그달은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낮엔 집안일하고 밤에는 새벽 세 시까지 그림을 그렸어요.” 40년이 지났지만 작가의 기억은 또렷했다. 1979년 4월 25일. “내 삶은 그때 결정났다”고 스스로 표현한, 붓과 물감을 드디어 손에 쥔 날을 바로 어제처럼 생생히 떠올렸다. 윤석남(83) 작가의 얘기다.한국 미술계에서 윤 작가는 ‘여성주의 대모’로 알려져 있다. 수십년간 여성이라는 주제를 작품에 녹여 왔다. 서울 일민미술관이 국내외에서 주목할 작가 세 명을 선정한 기획전 ‘이마 픽스’(IMA Picks)를 2월 6일까지 열고 있는데 이은새(35), 홍승혜(63) 작가와 함께 윤석남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최근 전시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윤 작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쌩쌩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늙은 사람이 ‘샤프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선보여서 기쁘다”며 웃었다. 또 “일과 중 작품 빼면 할 일이 없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였다. 미술관 3층에 꾸려진 개인전 ‘소리 없이 외치다’에서 그는 미공개 드로잉에서부터 1980년대 정치적 상황을 나무 틀에 그린 회화, 최근 집중하는 전신 인물 채색화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친다. “기획전을 위해 작업실 창고에서 작품을 추리는데, 너무 많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전시회 관계자가 귀띔할 정도로 그의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작가는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마흔이란 나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전엔 살아갈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뭘까. 왜 살아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며 “그림을 시작한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오랫동안 역사 속 신여성과 억압된 여성들, 동시대 여성 동료들을 드러내는 작업에 골몰했다. “인간 대접도 못 받고,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해 필요했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1940~50년대 ‘조선 여자들’의 애환을 읽었고, 남성과 다른 여성만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인 큐레이터와 콜렉터, 통역가 등의 초상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여성의 우정과 연대까지 보여 준다. 소외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생의 전부를 바친 그는 “대모라는 말은 오로지 한 명만 말하는 것 같아서 싫다”며 겸손함을 내비치면서도 “제대로 된 여성주의를 하고 싶다. 극성스러운 여성들이 이뤄 놓은 일이 나중엔 ‘그때 참 애썼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께 작업하던 친구, 동료들이 많았는데 이젠 거의 없는 게 너무 슬퍼요. 남자들은 100살이 넘어도 작품을 하는데 왜 여자들은 70이 넘으면 붓을 놓나요. 난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거예요.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걸 열심히 해 나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씨앗키트 뜯고 물 주면 끝… 내 방서 ‘풀멍·꽃멍’ 이렇게 쉽네요

    씨앗키트 뜯고 물 주면 끝… 내 방서 ‘풀멍·꽃멍’ 이렇게 쉽네요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 만한 익숙한 멜로디가 집안의 어디에선가 흘러나왔다. 직관적으로 ‘물 보충’을 알리는 신호음임을 알아차렸다. 체험을 위해 LG전자 측으로부터 빌린 식물생활가전 ‘틔운’이 내는 소리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혁신상을 수여하며 주목한 틔운을 4주가량 사용하면서 식물생활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제품의 외관은 가정용 와인셀러와 비슷했다. 폭 60㎝, 높이 81.5㎝로, 다소 큰 느낌도 들었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통유리로 마감된 전면부는 집안 어느 곳에 놓아도 잘 어울렸다.  상하로 분리된 2개의 슬라이딩 재배 선반에서는 총 6종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LG전자는 틔운 전용 씨앗키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통상 수확에 4주가 걸리는 ‘청경채·케일·로메인’ 잎채소류 씨앗키트를 받아 재배했다. 윗칸에는 촛불맨드라미와 비올라, 메리골드를 배치했다. ‘죽이기가 더 어렵다’는 스투키 등 다육식물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 ‘연쇄제초손’이지만 현대 과학과 LG의 기술력은 실로 놀라웠다. 씨앗키트 포장을 뜯어 상하부 틀에 맞춰 올려 주고, 제품 하단 물탱크를 앞으로 당겨 급수통에 표시된 선까지 물을 붓고 문을 닫으면 끝이다. 그 이후부터는 틔운이 알려 주는 대로 약 1주일에 한 번씩 물만 보충하면 됐다. 물 보충 때엔 씨앗키트에 동봉된 식물영양제 2종을 함께 넣어 주는 게 좋다. 물 보충 시기는 제품 자체 알림음과 LG전자의 스마트홈 ‘LG싱큐‘가 스마트폰으로 알려 준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각 식물의 성장 상태도 기록하고 알려 준다.    제품에 부착된 LED 조명은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광원 역할을 한다. 아파트 등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기 위해 볕이 드는 공간을 찾아 화분 등을 내놔야 했던 번거로움은 물론 일조량 조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제품을 실제 접하기 전까지는 이런 제품에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매일 퇴근하고 자기 전, 혹은 주말에 거실에 머무르면서 삭막한 서울의 아파트 속에서 조금씩 제 모양과 색을 내며 자라고 있는 꽃과 채소들을 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출고가 149만원이라는 심리적 장벽은 높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5~6년 단위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안전하게 숨 쉴 권리’ 지켜라… AI가 실내 공기 오염 예측·99.9% 멸균

    ‘안전하게 숨 쉴 권리’ 지켜라… AI가 실내 공기 오염 예측·99.9% 멸균

    전대미문의 세계적 전염병 코로나19 장기화에 가전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하는 일상 속 실내에서라도 ‘안전하게 숨 쉴 권리’ 욕구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와 LG전자의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의 경쟁에 영국 기업 다이슨이 ‘쿨 시리즈’로 출사표를 내밀었다. ●삼성, 에너지 소비 최대 32% 줄여 삼성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인공지능(AI)으로 집 안 공기를 관리한다. ‘AI+청정’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원을 꺼놔도 대기 전력만으로도 10분마다 실내외 공기 질을 분석해 오염도를 예측한다. 사용자가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기기 스스로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스마트 절전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정화된 이후에는 팬 작동을 자동으로 멈춰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기능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32% 줄일 수 있다. 또 구리 항균 섬유로 제작된 집진 필터가 새롭게 적용돼 필터 속 항균부터 공간 제균이 가능하다. 전기 살균 시스템으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살균하고, 항균 구리 집진필터로 필터 내 세균 증식을 99.9% 억제해 바이러스를 99% 불활성화시킨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LG, CES ‘최고의 공기청정기’ 선정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는 공기청정 기능과 온·송풍 기능을 결합한 공기청정팬 개념의 제품이다.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 준다. 온풍 기능을 선택하면 에어로타워가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해당 공간을 빠르게 데워 준다. LG전자가 19㎡ 실험실에서 자체 시험한 결과 이 제품은 20도의 실내 온도를 9분 만에 약 5도 높였다. 집중청정모드, 공간청정모드, 자동운전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에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하는 UV 나노 기능 등 위생 기능도 탑재했다. 극초미세먼지를 비롯해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아세트산,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청정 성능 인증 등을 획득했고,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최고의 공기청정기’에 선정됐다. ●다이슨, 제품 내 24곳 고압 밀봉 다이슨은 ▲쿨 ▲쿨 포름알데히드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등의 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든 제품은 필터뿐만 아니라 본체 전체가 헤파(HEPA) H13 등급을 충족하도록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H13 등급은 0.3마이크로미터(㎛) 크기 이상 미세먼지를 99.95% 걸러 낼 수 있는 등급으로, 초미세먼지의 크기가 2.5㎛ 정도다.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필터를 우회해 오염 물질이 제품 밖으로 다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각 제품 내 24개의 주요 지점을 고압으로 밀봉했다. 포름알데히드 제품 3종은 고체 형태의 센서가 내장돼 있어 포름알데히드를 지속적으로 감지, 파괴한다.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한 종류다. 소독약, 청소용 세제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한다.
  • [전지적체험시점] ‘꽃멍·풀멍’이 주는 행복...식물생활가전 ‘LG틔운’

    [전지적체험시점] ‘꽃멍·풀멍’이 주는 행복...식물생활가전 ‘LG틔운’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 만한 익숙한 멜로디가 집안의 어디에선가 흘러나왔다. 직관적으로 ‘물 보충’을 알리는 신호음임을 알아차렸다. 체험을 위해 LG전자 측으로부터 빌린 식물생활가전 ‘틔운’이 내는 소리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혁신상을 수여하며 주목한 틔운을 4주가량 사용하면서 식물생활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제품의 외관은 가정용 와인셀러와 비슷했다. 폭 60㎝, 높이 81.5㎝로, 다소 큰 느낌도 들었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통유리로 마감된 전면부는 집안 어느 곳에 놓아도 잘 어울렸다. 상하로 분리된 2개의 슬라이딩 재배 선반에서는 총 6종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LG전자는 틔운 전용 씨앗키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통상 수확에 4주가 걸리는 ‘청경채·케일·로메인’ 잎채소류 씨앗키트를 받아 재배했다. 윗칸에는 촛불맨드라미와 비올라, 메리골드를 배치했다. ‘죽이기가 더 어렵다’는 스투키 등 다육식물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 ‘연쇄제초손’이지만 현대 과학과 LG의 기술력은 실로 놀라웠다. 씨앗키트 포장을 뜯어 상하부 틀에 맞춰 올려 주고, 제품 하단 물탱크를 앞으로 당겨 급수통에 표시된 선까지 물을 붓고 문을 닫으면 끝이다. 그 이후부터는 틔운이 알려 주는 대로 약 1주일에 한 번씩 물만 보충하면 됐다.물 보충 때엔 씨앗키트에 동봉된 식물영양제 2종을 함께 넣어 주는 게 좋다. 물 보충 시기는 제품 자체 알림음과 LG전자의 스마트홈 ‘LG싱큐‘가 스마트폰으로 알려 준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각 식물의 성장 상태도 기록하고 알려 준다. 제품에 부착된 LED 조명은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광원 역할을 한다. 아파트 등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기 위해 볕이 드는 공간을 찾아 화분 등을 내놔야 했던 번거로움은 물론 일조량 조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제품을 실제 접하기 전까지는 이런 제품에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매일 퇴근하고 자기 전, 혹은 주말에 거실에 머무르면서 삭막한 서울의 아파트 속에서 조금씩 제 모양과 색을 내며 자라고 있는 꽃과 채소들을 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출고가 149만원이라는 심리적 장벽은 높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5~6년 단위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 시대에 더 커진 ‘안전하게 숨 쉴 권리’...공기청정기의 진화

    코로나 시대에 더 커진 ‘안전하게 숨 쉴 권리’...공기청정기의 진화

    전대미문의 세계적 전염병 코로나19 장기화에 가전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하는 일상 속 실내에서라도 ‘안전하게 숨 쉴 권리’ 욕구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와 LG전자의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의 경쟁에 영국 기업 다이슨이 ‘쿨 시리즈’ 4종으로 출사표를 내밀었다. ●AI로 오염도 예측해 정화… 삼성 비스포크 큐브 에어 삼성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인공지능(AI)으로 집 안 공기를 관리한다. ‘AI+청정’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원을 꺼놔도 대기 전력만으로도 10분마다 실내외 공기 질을 분석해 오염도를 예측한다. 사용자가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기기 스스로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스마트 절전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정화된 이후에는 팬 작동을 자동으로 멈춰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기능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32% 줄일 수 있다.또 구리 항균 섬유로 제작된 집진 필터가 새롭게 적용돼 필터 속 항균부터 공간 제균이 가능하다. 전기 살균 시스템으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살균하고, 항균 구리 집진필터로 필터 내 세균 증식을 99.9% 억제해 바이러스를 99% 불활성화시킨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유해 세균 99.9% 제거…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는 공기청정 기능과 온·송풍 기능을 결합한 공기청정팬 개념의 제품이다.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 준다. 온풍 기능을 선택하면 에어로타워가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해당 공간을 빠르게 데워 준다. LG전자가 19㎡ 실험실에서 자체 시험한 결과 이 제품은 20도의 실내 온도를 9분 만에 약 5도 높였다.집중청정모드, 공간청정모드, 자동운전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에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하는 UV 나노 기능 등 위생 기능도 탑재했다. 극초미세먼지를 비롯해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아세트산,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청정 성능 인증 등을 획득했고,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최고의 공기청정기’에 선정됐다. ●고체 센서가 포름알데히드 파괴… 다이슨 ‘쿨’ 시리즈 다이슨은 ▲쿨 ▲쿨 포름알데히드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등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든 제품은 필터뿐만 아니라 본체 전체가 헤파(HEPA) H13 등급을 충족하도록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H13 등급은 0.3마이크로미터(㎛) 크기 이상 미세먼지를 99.95% 걸러 낼 수 있는 등급으로, 초미세먼지의 크기가 2.5㎛ 정도다.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필터를 우회해 오염 물질이 제품 밖으로 다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각 제품 내 24개의 주요 지점을 고압으로 밀봉했다. 포름알데히드 제품 3종은 고체 형태의 센서가 내장돼 있어 포름알데히드를 지속적으로 감지, 파괴한다.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한 종류다. 소독약, 청소용 세제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한다.
  • 올링크, ‘CES 2022’서 아이폰 터치 결제 선보여

    올링크, ‘CES 2022’서 아이폰 터치 결제 선보여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이 아이폰 터치 결제 기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올링크는 CES 2022 기간 동안 현지 전시장에 방문객들이 아이폰 터치 결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이 기간 선보인 결제 솔루션은 고객사 입장에서 비용을 낮추고 편의·보안성을 높여 해외 시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올링크는 NFC 태그기반 정보전달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기존 시스템 교체 없이 한 번의 터치만으로 결제·적립·교통·출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NFC 태그 기반 정보 전달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결제 서비스는 이미 미래에셋페이에 적용되고 있고 국내 세븐일레븐에서 상용화한 상태다. 기존 QR이나 바코드 결제보다 보안성과 속도가 향상됐다고 한다. 김경동 올링크 대표는 “CES 2022 참여를 계기로 올링크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안성과 편의성 향상이 중요한 결제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차 부품회사에 소프트웨어 강화…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력 장착”

    “차 부품회사에 소프트웨어 강화…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력 장착”

    자율주행 SW에 전략적 투자‘e-코너 모듈’ 5년 뒤 만날 것“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경쟁하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부스는 메타버스(가상현실)를 테마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만난 천재승 현대모비스 연구개발(R&D) 부문장(상무)은 “기존에 자동차 부품사로서 가지고 있던 강점에 더해 소프트웨어 부분을 통합시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라이다’(레이저 기반 자율주행 센서)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러시아 IT 기업 얀덱스와 함께 레벨4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첫 레벨3(고속도로 등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단계) 자율주행차가 될 제네시스 G90에도 현대모비스의 제어기가 탑재된다. 현대모비스가 CES에서 ‘엠비전팝’ 등을 통해 공개한 자동차의 조향·제동·구동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통합한 ‘e-코너 모듈’에 대해 천 상무는 “현재 엠비전팝에 들어간 모듈은 콘셉트 모델로 작동 위주이지만, 설계 기반은 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용도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5년 뒤 실제 차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LG전자 ‘CES 혁신상’ 휩쓸었다

    삼성·LG전자 ‘CES 혁신상’ 휩쓸었다

    삼성, 영상·음향제품 108개 수상마이크로 LED·네오 QLED 찬사LG, 올레드TV 등 90개 상 받아국내 전자기업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성황리에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용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영상·음향 제품 분야에서만 행사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 21개를 비롯해 총 108개의 상을 받았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제품은 2022년형 마이크로 LED와 네오(Neo) QLED 등 독보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TV군이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 가이드는 마이크로 LED에 대해 “삼성 마이크로 LED 없는 CES는 상상할 수 없다”면서 “89형까지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거실에 완벽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CES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에 대해 미국 테크 전문매체인 테크라이더는 “1㎏도 되지 않는 작은 기기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네마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집안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TV ‘더 프레임’도 “화면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 제품이 TV라는 것을 잊게 한다. 진짜 액자처럼 보인다”(톰스 가이드)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도 CES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약 90개의 상을 휩쓸었다. 주인공은 단연 10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LG 올레드(OLED) TV였다. 톰스 가이드는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97G2)를 CES 2022 최고의 TV로 선정하면서 “LG 올레드 에보가 왕관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아름다운 갤러리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도 “선명한 색상과 전례 없는 압도적 명암비는 물론, 뛰어난 에너지 효율과 넓은 시야각을 갖췄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혁신적인 생활가전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에 대해선 “LG만의 독자 기술로 방 전체에 일정하고 편안한 바람을 전달해주고, 어떤 인테리어와도 어울리는 모던한 아름다움을 갖췄다”(미국 IT 전문매체 테크아리스)는 호평이 나왔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오브제컬렉션,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워시타워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