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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역사문화공원/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자치광장]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역사문화공원/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1919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 민주공화제 정부였으며, 독립운동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 덕분임을 가슴에 새기며 호국정신을 기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호국정신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이다. 이곳에는 임시정부에 참여하신 박찬익, 서병호 등의 묘소와 도산 안창호의 묘터가 있다. 또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지석영, 박인환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 80여명이 영면해 계신다. 이곳에 계신 분들을 빼놓고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을 정하고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해서 망우(忘憂)라 불린 이곳은 1933년부터 40년 동안 수만 기의 묘역이 있던 공동묘지였다. 지금은 울창한 숲과 5.2㎞의 산책로가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 그대로다. 중랑구는 ‘역사성, 울창한 숲, 산책로’라는 세 가지 보물을 갖춘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대한민국 대표 명소로 가꾸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관리권을 이관받아 역사적 인물들의 묘역을 정비하고 학술연구와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역사문화공원으로서 가꾸고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일 방문객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일상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중랑망우공간을 개관했다. 공원 입구에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맞는 이곳은 앞으로 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과 함께 진행되는 첫 기획전시는 ‘뜻을 세우다, 나라를 세우다’를 주제로 공원에 영면한 독립운동가들의 자료가 전시된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전시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숲과 묘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스톡홀름 묘지공원과 마카오 신교도 묘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지도 베토벤, 슈베르트 등 수많은 음악 거장들이 잠들어 있어 음악가의 묘지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도 이곳들에 견줘 부족함이 없다. 역사를 마주하고 싱그러운 자연에서 위로를 받는 망우역사문화공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힘쓰고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겠다.
  • 100회 어린이날 뜻깊게… 비대면 행사하는 구로

    100회 어린이날 뜻깊게… 비대면 행사하는 구로

    서울 구로구가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비대면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예술적 소질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그림 그리기(자유주제), 백일장(산문·운문), 아동친화달력 만들기 등이다. 그림 그리기와 백일장은 지역 초등학교에서 추천한 학생이 참가 대상이며 백일장 주제는 인연, 미래, 약속, 학교 가는 길 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아동친화달력은 ‘아동친화도시 구로’를 주제로 제작하면 된다. 직접 그린 손 그림(초등부)과 컴퓨터·태블릿PC·스마트폰을 활용해 그린 디지털 그림(중·고등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을 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구는 부문별 우수 작품 입상자 62명을 선정해 다음달 구로구청장상을 수여한다. 우수 작품은 다음달 5~6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구민들에게 공개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지친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하나 된 아미들’…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하나 된 아미들’…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 앞.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멜로디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분수 쇼, 두바이 분수 쇼와 더불어 ‘세계 3대 분수 쇼’로 꼽히는 이 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상에서 약 20m 높이까지 물기둥이 오르는 순간 연신 셔터를 눌렀다. 밝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추던 물줄기는 ‘버터’(Butter)에 이르자 움직임이 더 화려해졌다. 분수대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두 곡이 끝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BTS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물론 시내 곳곳에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마스크, 보라색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아미’(BTS 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BTS 멤버들의 사진을 담은 전시회와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길게 줄을 섰다. 오전 9시에 도착해 2시간 기다렸다는 애슐리(18)와 재스민(17)은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예매 사이트에 100번 넘게 접속했었다”며 “내일까지 공연도 보고 전시, 팝업 스토어도 다 돌아볼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 5일부터 공개한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 : 퍼미션 투 댄스’ 전시회는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무대 뒤 모습을 공개하는 전시회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이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는 4천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데려온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전했다. 길 건너에 위치한 대형 주차장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BTS의 히트곡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재구성한 무대를 즐기고 공식 상품(MD)을 살 수 있는 팝업 스토어로 변신했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20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모녀 아미’라고 소개한 빅토리아(62)와 니콜(23)은 “BTS는 음악도 좋지만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와 같은 메시지가 참 좋다. 그들로 인해 삶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동안 팬들은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에 있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을 선보였다. 메시지 카드에는 한글과 영어로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다’, ‘우리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자’, ‘소중한 추억 남겨보자’, ‘보라해’ 등 일곱 멤버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담겼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는 평소 국수 요리를 제공했지만,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비빔국수, 김밥,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좋아하는 코스 요리를 내놓는다. 레스토랑의 한 관계자는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찼다”고 전했다. 공연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숙박, 식음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BTS를 즐길 수 있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17일까지 진행된다.
  • 북, 김일성 생일맞이 우표전시회 개막

    북, 김일성 생일맞이 우표전시회 개막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집권 1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 기념행사를 연달아 개최하며 4월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김일성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110주년 경축 우표전시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조선우표전시장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또한 전시장에는 “수령님의 고귀한 혁명 생애와 업적을 담은 우표들이 모셔져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 세월호 8주기 맞는 목포서 노란 물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8주기 맞는 목포서 노란 물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되고 있는 목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목포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를 세월호 8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기억식과 기록전시 등 추모행사를 갖는다. 16일 오전 10시에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을 갖는다. 매년 세월호 선체 앞에서 열리는 기억식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깊은 슬픔을 겪은 희생자를 위로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다. 이번 8주기 기억식은 기억사, 추모음악공연, 시낭송, 몸짓 퍼포먼스, 선언문 낭독, 세월호 치유의 춤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었던 진도 팽목항 기억공간을 찾아 광주와 전남지역의 세월호 활동가들과 연대해 ‘세월호기억공간 지키기 캠페인’을 한다. 12일부터 30일까지는 세월호 8주기 기록전시 ‘기억의 봄, 열다’가 목포 원도심에 소재한 갤러리 나무에서 열린다.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무움직임연구소가 세월호 참사이후 유가족, 시민, 예술가와 함께 길거리 전시, 몸짓마당극 공연, 설치미술, 거리행진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해 시민참여로 창작하고 기록한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전남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명과 안전 전남청소년 작품공모전’도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안전한 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미술부문과 영상부문으로 전남에 재학중인 초, 중,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 입상자는 전남도 교육감과 416재단 이사장,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수상과 발표 전시회도 갖게 된다. 최송춘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대표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나가는 길을 멈출 수 없다”며 “희생자를 기억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는 날까지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017년부터 416연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세월호 잊지않기 홍보활동과 안전한 사회제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가상인간 ‘노아’, 아모레퍼시픽 ‘라이프 오아시스 2.0’ 전시회에 등장

    가상인간 ‘노아’, 아모레퍼시픽 ‘라이프 오아시스 2.0’ 전시회에 등장

    아모레퍼시픽의 전시회에 가상인간이 등장한다. 실사형 버추얼휴먼 기업 도어오픈은 8일 자사 가상인간 ‘노아’가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몰입형 인터랙티브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 2.0’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라이프 오아시스 2.0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리며 가상인간 노아는 라네즈의 인스타그램에 피드와 스토리로 각각 등장한다. 이를 기념해 노아 인스타그램에서 ‘라네즈 워터뱅크 블루 히알루론산 VIP 패키지’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한다. 도어오픈 관계자는 “라이프 오아시스 2.0은 오감을 채우는 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고 회복을 느낄 수 있는 8개 공간으로 구성됐다”며 “회복의 감각을 깨우는 ‘회복의 시작’부터 ‘회복의 주체’, ‘회복의 큰 물결’, ‘회복의 균형’, ‘회복의 축제’, ‘회복의 완성’, ‘회복의 영감’, ‘회복의 기억’까지 관람객이 주인공이 돼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평화의 소녀상을 지지하는 일본인도 있다/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평화의 소녀상을 지지하는 일본인도 있다/김진아 도쿄특파원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구니타치시 구니타치시민예술홀 갤러리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不自由)전 도쿄 2022’를 취재하러 현장에 가기 전 잠시 숨을 골랐다. 일본 우익 세력이 대규모 모이는 현장 취재인 만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일본 우익 인사들은 ‘일본을 향한 모멸과 차별전인 표현의 부자유전을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곳곳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일본의 수치다’라고 확성기를 통해 외치는 차량 시위도 전시회 내내 이어졌다. 한 우익 인사는 항의하겠다며 전시회장 안을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는 일도 있었다. 신분 확인 뒤 전시회장에 입장할 수 있었고, 소지품 검사는 물론 만일을 대비해 음료수 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전시회 실행위원회 측은 관람객을 제외한 관계자, 취재진 모두에게 식별할 수 있도록 명찰을 차도록 했다.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와는 달리 그래도 수십 명의 일본 경찰이 전시회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어 우려했던 폭력 사태는 없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은 힘겹게 도쿄에 전시됐다. 도쿄에 전시된 건 7년 만이다. 우익의 협박으로 전시가 중단되거나 장소를 빌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서다. 일본 우익 세력이 ‘표현의 부자유전’ 개최를 항의하는 데는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일왕을 비난한 작품인 ‘원근(遠近)을 껴안고’ 등이 전시되기 때문이다. ‘평화의 소녀상’과 ‘원근을 껴안고’를 실제로 본 감동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전시회에 함께한 ‘일본인들’이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 공동대표 등은 도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소개하기 위해 구니타치시와 100여회 넘는 협의를 했다.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진 240명의 자원봉사자와 60명의 변호사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전시회장을 끝까지 지켰다. 우익의 항의 집회에 반대하며 표현의 행사 개최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전시회장 밖에서 맞불 시위를 열기도 했다. 나흘 동안 1600명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까지 다양했다.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일본인들이 꽤 있어 놀라웠다. “일본을 떠나라”고 외치는 우익 인사의 항의 집회가 신경쓰일 법도 한데 관람객들은 차분하게 줄을 서서 전시회장 입장을 기다렸다. 관람을 마치고 온 한 20대 남자 대학생에게 ‘밖의 항의 시위가 신경쓰이지 않느냐’고 묻자 “폭력만 쓰지 않으면 괜찮다. 전시회를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도 저들의 자유가 아니겠느냐”고 성숙한 답변을 했다. 일본에는 과거 좋았던 시절만 남기겠다며 역사 왜곡을 주도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 같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일본 사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는 일본인도 많다. 역사 왜곡이 주류가 된 상황에서 이러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개최하려고 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인데도 해내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이를 공감해 주는 일반 시민들도 있다. 한국에서 일본을 거론할 때 ‘혐일’이란 단어는 빠지지 않는다. 잔혹한 과거사로 일본인을 싸잡아 욕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 매도하는 일본인 가운데는 이처럼 용기를 내 자신들의 역사 왜곡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우리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응원을 보내야 한다. 이런 일본인들과 어떻게 하면 일본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무조건적인 혐일보다 훨씬 생산적이다.
  •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 감독이고, 건축가면서 행동가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은 회화, 사진, 영상,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장르를 넘나들고, 블로그와 트위터·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대표작과 최신작 120여점을 통해 아이 웨이웨이의 선구적인 활동을 살펴보기 좋다. 전시명에서의 ‘인간’은 그의 가장 큰 화두이고, 현재보다 나은 ‘미래’는 그의 지향점이다.전시회에선 난민과 인권, 삶과 죽음, 역사와 전통 등을 성찰하며 인간다움을 예술적으로 실천한 작가의 면모가 돋보인다. ‘구명조끼 뱀’은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22m 길이의 거대한 설치물이다. 버려진 구명조끼와 가방의 주인은 알 수 없다. 흔적만 남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품에는 난민이 매일 목숨을 잃는 눈앞의 상황이 거대한 비극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의미도 담겼다. 2016년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서 수집한 옷 579벌과 신발 32켤레를 진열한 작품의 이름은 ‘빨래방’이다. 깨끗하게 세탁·수선하고 다림질해 크기와 모양별로 전시한 작품을 통해 옷으로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부재’가 더욱 와닿는다. 대표 사진 연작인 ‘원근법 연구’(1995~2011)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시작된 시리즈는 중국 톈안먼 광장, 미국 백악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의 권위적인 기념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코로나19 당시 중국 우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 등의 미디어 작품을 통해서도 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쓰촨 대지진 당시 인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당국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에 저항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망명하게 됐다. 2011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유럽에 머무르는 작가는 한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는 생명 본연의 속성이다. 이게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특성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속이어야 하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생명을 관장하는 데 정부가 제한을 가해선 안 되는데 특히 중국은 군사적 방식으로 과도하게 권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는 예술은 송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예술은 반은 죽은 상태”라며 “인류의 고난과 불안에 대해 예술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는 등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는 봄맞이 특별 기획으로 오는 23일까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난민 구호 기금 마련전을 꾸렸다. 한국 현대 미술가 16인의 작품 8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데 내놓을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김윤섭 대표는 “예술의 진정한 힘과 선한 영향력은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발휘될 것”이라며 “여러 예술가의 작은 열정이 반딧불처럼 함께 모여 뜻깊은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용산구)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전 세계에 있는 갤러리와 동시에 자선 전시를 개최한다. 유럽에 거점을 둔 타데우스 로팍은 1983년 설립됐는데 앤서니 곰리,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세계적 작가들이 소속돼 있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현재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영국 작가 제이슨 마틴의 ‘무제’를 이번 자선 전시에 출품했다. 이 작품은 이충희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배우 최란 부부가 구입했다. 관계자는 “미술애호가인 부부가 전시의 좋은 취지를 듣고 선뜻 작품을 구입했다”며 “작품 가격은 1억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한 수익금은 재난 대응 긴급 위원회, 국경없는의사회 등에 전액 기부된다. 4LOG 아트스페이스(강동구)는 16일까지 우크라이나 작가를 포함한 40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마리아 체르노주코바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내가 지내던 아름다운 도시들이 파괴됐다. 작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기억 속 아름답던 과거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한다. 대사관 협조를 받아 전쟁 현장의 사진과 영상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 전화만 붙들고 있는 시대는 끝…AI·플랫폼·콘텐츠에 다 걸었다

    전화만 붙들고 있는 시대는 끝…AI·플랫폼·콘텐츠에 다 걸었다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강화 월간활성이용자 130만명 달해 KT 글로벌 야심작 ‘AI 방역로봇’ 디지코 매출 비중 40%까지 올려 LG유플러스 XR 플랫폼 운영 여행·웹툰 등 3000편 개발 추진 지난달 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주총회는 지난 1년간의 경영 성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각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디지털 플랫폼 전환, 미디어 콘텐츠 강화 등 기존 통신사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약속했다. ●SKT “AI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 사업 외연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업계 1위인 SKT는 글로벌 산업 구도의 변화에 발맞춰 AI 서비스 회사로 체질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를 ‘SKT 2.0 시대’ 원년으로 선포한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겠다”고 밝히며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VERSE·AI+유니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핵심 사업군을 제시했다. SKT는 이 가운데 아이버스 사업으로 올해 중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프랜드는 가상의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며 타인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0만명에 이른다. SKT는 이프랜드 내 아이템을 NFT로 만들고, 이를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메타버스를 제대로 하는 사업자는 현재로선 SKT가 유일하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도 다수 글로벌 통신 업체가 메타버스 협업을 요청해 왔다”며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KT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지난 2~3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정보통신(IT) 전시회 ‘MWC’에서는 팬데믹 시대에 맞춘 AI 방역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으로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소독액 대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스마 살균 방식을 채택했다는 게 특징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유·무선 통신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KT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AI 방역로봇은 KT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 전략’의 산물이다. 올해 구현모 대표의 3년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KT는 기존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기준 비통신 분야인 디지코 영역에서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 KT는 2025년까지 해당 사업 매출 비중을 기업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그룹은 회사 체질 전환을 목표로 올해부터 3년간 총 1만 2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특히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전형을 신설, 서류전형에 앞서 코딩 테스트를 1차 전형으로 시행한다. 코딩 역량이 우수한 지원자는 별도 서류전형 없이 인성 검사와 면접만 통과하면 정사원으로 채용된다.●LG유플러스 “콘텐츠·플랫폼 강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 당시 유플러스TV 독점 출시를 이끈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잡았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합한 확장현실(XR) 콘텐츠 플랫폼 ‘유플러스 다이브’도 운영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물론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편 이상의 XR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MWC에서는 XR 콘텐츠 존을 운영하며 유럽과 중동 지역 이동통신사를 포함해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18일 주총에서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 광고, 콘텐츠 사업들의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언제, 어디서든 100인치 화면…선명도 조절까지 알아서 척척

    언제, 어디서든 100인치 화면…선명도 조절까지 알아서 척척

    “외계 기술로 신문명” CES서 극찬단순한 디자인 덕에 설치도 쉬워 콘센트 필수·배터리 추가 아쉬워 품귀 탓 정가의 두 배 웃돈 거래도 “오늘 본 제품 중에 제일 재미있던데 저거 구하려면 또 시간 엄청 걸리겠구먼.”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현지 출장단에 공개한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신박하다”였다. 최대 100인치 대형 화면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새로웠고, 이를 구현한 기술력도 놀라웠다. 제품이 국내에 소개되자 “삼성전자가 또 외계인을 고문해 신문명을 창조해 냈다”는 극찬까지 나왔다. CES 현장에서 가졌던 기대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해외는 물론 국내 예약 출시 당일 순식간에 예약 물량이 완판됐고 체험용 제품도 대기가 한참 걸려 있었다. 물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지난달 중순 7일가량 빌려 체험했다. 제품 구성은 단출했다. 더 프리스타일 본체와 깔끔한 디자인의 리모컨, 전원 케이블, 조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덮개가 전부였다. 사용설명서는 3컷 그림으로 단순화했는데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제품 디자인이 워낙 단순한 덕에 직관적으로 설치가 가능했다. 콘센트에 꽂은 전원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하고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는 게 준비 단계의 전부다. 제품을 거실로 들고 나와 소파 앞 테이블에 거치했다. 무게는 830g으로 여성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부담 없는 무게감이었다. 본체는 180도로 회전해 천장과 벽면 등 원하는 각도로 영상을 쏠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외계 기술’은 영상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빔 프로젝터 제품들은 설치도 번거롭지만 화면의 각도나 화질의 선명도 미세 조절이 필요해 이용에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이 제품은 오토 키스톤(왜곡 보정)·오토 레벨링(수평 맞춤)·오토 포커스(선명도 최적화) 기능으로 제품이 알아서 최적의 시청 환경을 만들어 준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시청에 무리가 없었고 본체 내장형 스피커의 성능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다만 휴대성을 강조하며 제품명을 ‘더 프리스타일’로 짓고도 시청을 위해 콘센트가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는 건 ‘프리’하지 못한 제약이다. 품귀 현상 탓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가 119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웃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지만 전용 배터리 추가 구매까지 부담하며 구매하기는 꺼려지는 게 현실이다.
  •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움직임…SNS에 반려묘·文대통령 사진도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움직임…SNS에 반려묘·文대통령 사진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그간 비공개 상태였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오는 5월 10일로 예정된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공개 활동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윤 당선인과 자택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가 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 김 여사가 2015년 2월부터 올렸던 678개의 게시물도 다시 공개됐다. 반려견이나 코바나콘텐츠가 기획한 전시회 관련 사진이 상당수다.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라고 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점핑 위드 러브’(Jumping with love) 행사에 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이 참석한 모습을 담았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취임식 참석이 대선 이후 첫 공개 활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두문불출하던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전지적 체험시점] “외계 기술 장착” 극찬에도 콘센트에 묶인 한계

    [전지적 체험시점] “외계 기술 장착” 극찬에도 콘센트에 묶인 한계

    “오늘 본 제품 중에 제일 재미있던데 저거 구하려면 또 시간 엄청 걸리겠구먼.”지난 1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현지 출장단에 공개한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신박하다”였다. 최대 100인치 대형 화면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새로웠고, 이를 구현한 기술력도 놀라웠다. 제품이 국내에 소개되자 “삼성전자가 또 외계인을 고문해 신문명을 창조해 냈다”는 극찬까지 나왔다. CES 현장에서 가졌던 기대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해외는 물론 국내 예약 출시 당일 순식간에 예약 물량이 완판됐고 체험용 제품도 대기가 한참 걸려 있었다. 물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지난달 중순 7일가량 빌려 체험했다. 제품 구성은 단출했다. 더 프리스타일 본체와 깔끔한 디자인의 리모컨, 전원 케이블, 조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덮개가 전부였다. 사용설명서는 3컷 그림으로 단순화했는데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제품 디자인이 워낙 단순한 덕에 직관적으로 설치가 가능했다. 콘센트에 꽂은 전원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하고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는 게 준비 단계의 전부다. 제품을 거실로 들고 나와 소파 앞 테이블에 거치했다. 무게는 830g으로 여성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부담 없는 무게감이었다. 본체는 180도로 회전해 천장과 벽면 등 원하는 각도로 영상을 쏠 수 있었다.삼성전자의 ‘외계 기술’은 영상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빔 프로젝터 제품들은 설치도 번거롭지만 화면의 각도나 화질의 선명도 미세 조절이 필요해 이용에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이 제품은 오토 키스톤(왜곡 보정)·오토 레벨링(수평 맞춤)·오토 포커스(선명도 최적화) 기능으로 제품이 알아서 최적의 시청 환경을 만들어 준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시청에 무리가 없었고 본체 내장형 스피커의 성능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다만 휴대성을 강조하며 제품명을 ‘더 프리스타일’로 짓고도 시청을 위해 콘센트가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는 건 ‘프리’하지 못한 제약이다. 품귀 현상 탓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가 119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웃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지만 전용 배터리 추가 구매까지 부담하며 구매하기는 꺼려지는 게 현실이다.
  • 서울시의회 제3기 지방분권TF, 해단식 개최

    서울시의회 제3기 지방분권TF, 해단식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제3기 지방분권TF 단장 김정태(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영등포2)는 지난 1일 오후 4시 서소문청사2동 제2대회의실에서 제3기 지방분권TF 해단식을 개최했다. 개회 및 국민의례 후 김정태 단장이 지방분권TF 활동에 대해 총평했다. 그후 참가 위원들은 역대 지방분권TF 성과 활동을 정리한 영상을 시청했으며, 공로패를 상호 수여하며 해단식을 축하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는 ‘지방의회 위상강화 및 지방의회법 발의 촉구 결의안’ 제277차 정례회 통과, 2018년 2월 지방의회법안 발의(전현희 국회의원 대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구성 및 운영, ‘새로운 백년, 지켜야 할 약속‘ 민주공화정 서랍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방분권 활성화 및 지방의회 위상정립에 기여해 왔다. 김 단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지방의회법 발의, 정책지원관 배정 등 지방분권TF가 지방의회 위상이 정립하는 데에 기여해서 기쁘다’며, ‘지방의회 자치조직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정수 문제 등 남은 과제들을 다음 지방분권TF에서 꼭 해결하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 소녀상, 도쿄에 앉는 데만 7년… 협박에도 함께 앉은 1600 日양심

    소녀상, 도쿄에 앉는 데만 7년… 협박에도 함께 앉은 1600 日양심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일본이 과거 잘못했던 일을 알게 돼 부끄럽습니다. 이 전시회를 둘러싸고 저렇게 시끄럽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구니타치시 구니타치시민예술홀 갤러리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不自由)전 도쿄 2022’ 관람을 마친 70대 남성이 이같이 말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남성에게 전시회 소감을 묻는 내내 전시회장 밖에서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전시회 반대 시위가 확성기를 통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도쿄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시된다. 7년 만에 열린 이번 전시회는 1600명분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실행위)는 지난해 6월 도쿄 신주쿠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우익 단체의 협박으로 장소 대여가 어려워지면서 전시회를 열지 못했다. 앞서 2019년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려 했지만 이 역시 협박 때문에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됐다. 지난해 7월 나고야에서도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배달돼 전시가 중단된 바 있다. 실행위는 도쿄도 중심부로부터 떨어진 구니타치시와 100여회 협의 끝에 겨우 전시회를 열기로 했지만 우익의 방해는 계속됐다.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구니타치시 측에 100여건에 달하는 항의 전화 및 메일이 쇄도했다. 이날도 ‘일본을 향한 모멸과 차별전인 표현의 부자유전을 중단하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하는 일본 시민, 전시장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한 우익 등으로 전시회장 주변은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전시회 개최를 지지하는 뜻 있는 일본인들이 전시회장을 지켰다. 240명의 자원봉사자와 60명의 변호사가 힘을 합쳐 전시회 개최를 도왔다. 또 전시회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도쿄는 파시즘에 반대한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우익 시위에 항의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 공동대표는 “전시회가 협박 때문에 열리지 못한다면 이는 일본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전시회에는 16명의 작가가 제작한 수십 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군마현 조선인 강제연행 추도비’ 등 한국과 관련된 작품들도 다수 소개됐다. 도쿄에서 온 한 50대 여성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전쟁 상황에서 여성이 성폭력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아직도 한일 간 이 문제가 정리되지 못해 안타깝다. 일본이 정말 잘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일제의 조선 침략 장본인인 히로히토 일왕을 비난한 작품으로 유명한 ‘원근(遠近)을 껴안고’도 전시됐다. 20대 남자 대학생은 “일본에서는 천황(일왕)을 공개 비난하는 게 드문 일인데 천황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작품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 ‘플레이엑스포’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플레이엑스포’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쇼 ‘2022 플레이엑스포’(포스터)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경기도는 오는 5월 12~15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2 플레이엑스포’의 공식 홈페이지(playx4.or.kr)를 개설하고 국내 참가 기업 모집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로 2020년엔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만 진행했다. 3년을 기다린 만큼 올해 행사에서는 그동안 발전한 게임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수출상담회는 5월 12~13일, 전시회는 12~15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의 경우 일본의 닌텐도·세가·코나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니칼리스·스카이스톤 게임스, 폴란드의 휴즈게임스, 두바이의 IMS, 중국의 빅 바이어 바이트댄스·아이치이·비리비리·추콩 등 28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국내 개발사에는 통역과 24시간 운영하는 온라인 비즈매칭을 제공한다. 올해는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시회에서는 컴퓨터·모바일 게임은 물론 콘솔, 아케이드, 인디게임, 보드게임 등 장르별 신작을 소개한다. 인터넷 방송 트위치 ‘플레이엑스포 TV’에서는 루리콘, 신작게임 소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e스포츠 페스티벌은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게 장애인·일반·대학생 대회로 열린다. 기업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관람은 5월 11일까지 등록하면 무료다.
  • [르포] “우익 반대 시위 부끄러워”…도쿄에 7년 만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

    [르포] “우익 반대 시위 부끄러워”…도쿄에 7년 만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일본이 과거 잘못한 일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전시회를 여는 것에 밖에서는 이렇게 시끄럽게 반대하는 것도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2일 도쿄도 구니타치시 구니타치시민예술홀 갤러리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不自由)전 도쿄 2022’ 관람을 마치고 온 70대 남성은 이같이 말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남성에게 전시회 소감을 묻는 내내 갤러리 밖에서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전시회 반대 시위가 소란스럽게 이어졌다. 이 남성은 “이렇게 전시회에 오게 된 건 최근 일본의 행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왔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7년 만에 일본 수도 도쿄에서 2일부터 5일까지 전시된다. 평화의 소녀상이 도쿄에 전시되는 건 2015년 1월 이후 7년 3개월 만이다. 1600명분의 입장권은 모두 매진되는 등 전시회에 관심이 집중됐다. ‘표현의 부자유전’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건 인내와 고통을 필요로 한다.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실행위)는 지난해 6월 도쿄 신주쿠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우익 단체의 협박으로 전시장 측이 장소 대여를 거부하면서 끝내 전시회가 열리지 못했다. 2019년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려 했지만 이 역시 협박 때문에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됐다. 지난해 7월 나고야 역시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배달돼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이번에도 우익의 방해는 일찌감치 예상된 일이었다. 실행위는 구니타치시 등과 지난해 9월부터 100여차례 협의를 하며 전시회를 준비했다.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구니타치시 측에 100여건에 달하는 항의 전화 및 메일이 쇄도하기도 했다. 실제 전시 첫날인 이날 우익의 항의가 이어졌다. 확성기를 통해 “일본의 수치다”라고 외치는 차량이 전시회장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았다. ‘일본을 향한 모멸과 차별전인 표현의 부자유전을 중단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하는 일본 시민, 전시장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한 우익 등 전시회장 주변은 시끄럽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전시회 개최를 지지하는 뜻있는 일본인들이 전시회장을 지켰다. 240명의 자원봉사자와 60명의 변호사가 힘을 합쳐 이번 전시회 개최를 도왔다. 또 전시회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도쿄는 파시즘에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우익 세력 시위에 맞서 항의 시위를 열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 공동대표는 “전시회가 협박 때문에 개최하지 못한다면 이는 일본의 민주주의가 문제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구니타치시의 협력 및 여러 시민의 힘과 목소리가 합쳐져 전시회 개최가 가능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에는 16명의 작가의 수십 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군마현 조선인 강제연행 추도비’ 등 한국 관련 작품이 소개됐다. 상당수의 관람객은 평화의 소녀상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온 50대 남성은 “TV에서 자주 보도돼 실물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소녀상) 옆에 앉아보기도 하고 직접 보니 슬픈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50대 여성은 “이 작품을 보면서 전쟁 상황에서 여성이 성폭력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아직도 한일 양국 사이에 이 문제가 정리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제의 조선 침략을 일으킨 히로히토 일왕의 모습을 담은 실크스크린 작품이 불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 작품인 ‘원근(遠近)을 껴안고’ 등도 전시됐다. 우익 세력이 전시회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일왕을 모욕하는 작품이 소개됐다는 것도 있다. 트위터를 통해 전시회 개최 사실을 알고 보러 왔다는 20대 남자 대학생은 “(원근을 껴안고 등) 천황(일왕) 작품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일본의 천황 제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작품이 어떤 식으로 반대하는지 알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3년 만에 만나요 오프라인 게임쇼’…경기도 플레이엑스포 5월 12일~15일 킨텍스서

    ‘3년 만에 만나요 오프라인 게임쇼’…경기도 플레이엑스포 5월 12일~15일 킨텍스서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쇼 ‘2022 플레이엑스포(PlayX4)’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경기도는 5월 12~15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2 플레이엑스포’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playx4.or.kr)를 개설하고 국내 참가기업 모집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020년엔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만 진행했다. 3년을 기다린 만큼 올해 행사에서는 게임 비즈니스, 게임 전시·체험, e스포츠 관람 등 그동안 발전한 게임산업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수출상담회(B2B)는 5월 12~13일, 전시회(B2C)는 12~15일 각각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의 경우 일본의 닌텐도·세가·코나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니칼리스·스카이스톤 게임즈, 폴란드의 휴즈게임즈, 두바이의 IMS, 중국의 빅바이어 바이트댄스·아이치이·비리비리·추콩 등 28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를 신청해 어느 때 보다 높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수출상담회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되며 참여하는 국내 개발사에게는 기본적으로 통역과 비즈매칭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비즈매칭은 미주·유럽 등 해외 게임 배급/유통(퍼블리싱) 담당자의 업무시간을 고려하여 24시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선착순으로 접수한 개발사를 대상으로 홍보영상 촬영 지원, 북미·동남아 홍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전시회에서는 컴퓨터·모바일 게임은 물론 콘솔, 아케이드,인디게임, 보드게임 등 장르별 신작을 소개한다. 올해 트위치 ‘플레이엑스포 TV’에서는 루리콘 뿐 아니라 신작게임 소개 ,e스포츠대회 중계, 스트리머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문화 세미나와 게임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올해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은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게 장애인·일반·대학생 대회로 열린다.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관객은 5월 11일까지 사전 등록하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문 대통령 “4·3 제주 잊지 않겠다…다음 정부도 노력 잇길”

    문 대통령 “4·3 제주 잊지 않겠다…다음 정부도 노력 잇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해 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며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들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4·3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심판이 열렸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일흔세 분이 드디어 무죄가 됐고 유족들은 법정에서 박수로 화답했다”며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4·3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김대중 정부의 4·3 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드디어 우리 정부에서 4· 3특별법의 전면 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제주 하귀리 영모원에서 봤던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글귀가 선명하다”며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다. 이처럼 강렬한 추모와 화해를 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으로 진실을 밝혀냈고, 군과 경찰을 깊이 포용해 준 용서의 마음이 오늘의 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랑쉬굴(제주 4·3 사건 희생자 학살 현장) 유해 발굴 30년을 기리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30년 전 장례도 없이 바다에 뿌려졌던 다랑쉬굴의 영혼들이 위로를 받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임 중 2018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SNS로 추모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 이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6년 참석했던 사례가 유일하다.
  • [전시회] 배우 김규리,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호랑이 …’ 개인전

    [전시회] 배우 김규리,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호랑이 …’ 개인전

    배우 김규리가 경기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공동 기획전 ‘호랑이는 살아있다’와 개인전인 ‘수호전(展)’을 열고 있다. 2일 김홍도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는 두 곳의 공간에서 다음 달 8일 까지 열린다. 1코너에서는 동서남북에 호랑이 그림들을 배치했다. 동쪽 호랑이는 푸른 생명력을 상징하는 ‘청호’, 서쪽 호랑이는 잘 벼려진 칼과 우뚝 솟은 바위를 상징하는 ‘백령백리’, 남쪽 호랑이는 제주의 귤빛을 닮은 ‘만다린’, 북쪽 호랑이는 눈이 파란 ‘산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코너에는 비움의 미학을 담은 ‘공’(空) 시리즈 수묵화들이다. 김규리는 “그림의 반이 비워져 있는 여백에 제 생각, 내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호신으로서의 ‘동서남북 호랑이’를 전통 한국화의 맛과 멋을 살려 화폭에 그려냈으며 호랑이가 가진 수호적 의미를 통해 고난의 시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바람도 담았다. 지난 해 호랑이 여러 마리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자고 있는 꿈을 꾼 이후 호랑이를 전문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김규리는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을 연기하면서 그림에 입문했다. 민화 화법을 익히는 등 그동안 꾸준히 배우고 창작활동을 해오며 한국화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6월 갤러리 혜우원에서 연 개인전에서는 전시 작품이 모두 개막에 앞서 완판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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