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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건설, 송도에서 공공조형물 전시회 개최

    포스코건설, 송도에서 공공조형물 전시회 개최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폐자원으로 제작한 공공조형물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시회는 전날부터 진행됐으며 작품은 28일까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전시된다. 24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이용한 동물 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자원 업사이클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재활용 소재라는 이유로 저평가 받고 있어 정크아트를 통한 업사이클링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틸아트 시즌3:공존X3’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에는 실제 건설현장에서 쓰고 남은 고철과 문래동 철공소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볼트, 너트, 철조각, 일상 생활에서 쓰고 버려진 수저통, 거름망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선보였다.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에 맞춰 기후 위기 시대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꿀벌, 길고양이, 고래 등이 문래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3명 및 문래동 철공장인과 협업을 통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됐다. 전시회가 종료되면 전시회에 사용했던 꿀벌 조형물은 송도 달빛공원에, 동네 고양이 조형물은 통영시 용호도 고양이 학교로 옮길 예정이다. 고래 조형물은 고래 서식지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설치할 계획이다.
  • [박홍환 칼럼] 언론마저 놓쳤다면…/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언론마저 놓쳤다면…/평화연구소장

    맷돌 손잡이가 빠진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버젓이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정부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은 터졌는데 관리감독 책임자들은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비로소 사태를 인지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정부라고 할 수 없다. 나사가 풀려 헛돌아도 한참 헛돌고 있는 셈이다. 최근 벌어진 두 사례 모두 기가 막힌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전시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지난 20일 공식 사과했다. 지난 13일 해당 사안이 알려진 뒤 국민의 분노가 들끓었지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그는 입을 열지 않고 일주일을 버텼다. 윤 관장은 전시회가 시작된 지 두 달 가까이 지나 그것도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했다고 실토하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중국 측의 역사왜곡을 사실상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보도자료로 사과한 것을 보면 국민 앞에 나설 엄두조차 안 났던 모양이다. 이번 사태는 사실 납득하기 힘든 구석이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급 유물을 중국에 보내 놓고 나 몰라라 했던 것도 그렇고, 베이징에 파견돼 있는 그 많은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관원들조차 전시 현장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청동기와 철기시대 우리 역사는 고조선-고구려·백제·신라-발해 등으로 면면히 이어져 왔는데,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사에 귀속시키려는 최근의 중국 학계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면 당연히 1%의 왜곡 가능성에도 대비했어야 했던 것 아닌가. 같은 맥락에서 “중국을 믿었다”는 윤 관장의 해명 또한 적절치 않다. 중국이 500쪽 넘는 방대한 분량의 발해사를 10여년간의 연구를 거쳐 2019년 발간했고, 고구려사 역시 발간했으나 일반 공개를 미루고 있는 사실을 감안해 유물과 연표를 보내기 전에 수정 및 왜곡 불가 확답을 받았어야 했다. 언론마저 관련 사실을 놓쳤다면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는 10월 9일 전시회장 문을 닫을 때까지 중국인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을 것이다. 그들은 또 고구려와 발해를 당연히 중국 고대사로 인식했을 것 아닌가. 중국 측의 연표 철거로 사태는 일단락된 듯하지만 중국을 상대로 사과조차 받아 내지 못한 미완 상태다. 게다가 논란이 된 연표에서 중국 측은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물음표(?)로 처리해 기원전 2200~2300여년 전으로 추정하는 우리의 고조선사마저 왜곡했다. 고구려, 발해에 이어 고조선까지 넘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관련 학계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또다시 언론 보도를 보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길 바란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신문 보고 알았다”는 국회 답변도 충격적이다. 한 총리는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아 편성한 878억원의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 사전에 그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관련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수석들도, 기재부 장관도 몰랐고, 총리조차 언론에서 떠든 뒤에야 관련 사실을 알았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한 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일로 과연 책임총리의 위상을 갖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로 하여금 회의감을 갖게 만들었다. 대통령실 예산 세목을 일일이 다 보고하지 않는다는 휘하 각료들의 군색한 해명을 방패로 삼을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총리는 정부 보고체계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된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각성해야만 한다. 언론마저 놓쳤다면 새 영빈관이 세워질 때까지 총리는 물론 온 국민이 깜깜이 상태에서 새 영빈관 실물을 접했을지도 모른다.
  • 비누서 올레드까지… 英도 궁금한 ‘K테크 역사’

    비누서 올레드까지… 英도 궁금한 ‘K테크 역사’

    LG가 세계 최대 공예·디자인 박물관인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서 ‘K테크’ 발전사를 알린다. LG는 24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한국의 산업 발전 역사와 한류 콘텐츠를 조명하는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해외 주요 박물관에서 한류를 포괄적으로 짚어 보는 전시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가 내놓았던 국내 최초 화장품 ‘럭키크림’과 금성사(현 LG전자)의 국내 최초 라디오로 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된 ‘A-501’ 제품 등이 등장한다. 195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럭키치약·비누’ 광고인 ‘럭키춘향 편’도 볼 수 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같은 세계에서 위상을 떨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올레드 TV, 대형 LED 사이니지 등도 선보인다. LG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K테크’를 이끌어 온 LG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을 아울렀다”며 “박물관 측이 직접 선정해 전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검찰, 尹 “대장동 비리 몸통은 이재명” 발언 불기소한 이유는

    검찰, 尹 “대장동 비리 몸통은 이재명” 발언 불기소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상대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몸통”이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검찰은 구체적인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표현에 불과하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공개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사세행이 고발한 윤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6건에 대해 지난 8일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또는 각하 처분하며 이 같이 판단했다. 앞서 사세행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3월 주요 도시 유세 현장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몸통은 설계자이자 인·허가권자인 이재명 후보이다”, “대장동 개발 비리는 단군 이래 최대 토건 비리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일당과 한 패거리이다”라고 한 발언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해당한다며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발언의 취지는 대장동 개발 비리와 이재명의 연관성에 대한 평가 내지 의견표현에 불과하다”며 “몸통·묵인·방조·패거리·특혜라는 취지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 검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김만배와 개인적 관계가 없다고 한 발언도 피의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각하 처분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시간강사 이력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경선캠프가 “명백한 오보” 등으로 밝힌 글이나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의 협찬 의혹에 대해 해명한 글 등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게시글 작성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 中企 산업재산권 애로 1순위 “높은 수수료”

    中企 산업재산권 애로 1순위 “높은 수수료”

    ●출원·심사 574만원, 유지 年131만원…“정부 지원절차 복잡”산업재산권을 취득한 중소기업들은 높은 수수료를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산업재산권 실태조사’ 결과 ‘취득수수료·연차등록료 부담’ 항목에 58.3%가 응답해 가장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또 ▲긴 심사기간(57%) ▲권리취득을 위한 절차의 복잡성(28%)도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은 산업재산권 출원·심사비용으로 평균 약 574만원, 유지비용으로 연간 131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산권을 취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허분쟁 예방 기술보호(69%) ▲기술 수준 홍보로 판로 개척에 활용(57.3%)이 목적인 것으로 답변했다. 특허를 23개 보유한 인천의 LED조명부품 제조업체 A사는 “산업재산권 건당 1년~3년차까지는 연간 10만원 정도, 4년~9년까지는 연간 30만원, 10년~20년까지는 연간 100만원 정도의 유지비용이 든다”며 “업력이 높아질고 특허 수가 많을수록 비용 부담이 어마어마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동일한 특허라도 연차가 쌓일수록 유지비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다.업력이 40년가량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B사는 “3~4년 전만해도 우선심사제도를 활용하면 1년이면 특허 등록이 가능했는데, 요새는 2년이 걸린다”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해외 전시회에 나가기 전에 제품 관련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곤 했는데, 심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차질이 생겼다”고 우려했다. 일반심사의 경우 디자인권을 제외하고 모두 1년 이상 걸리고, 50% 이상이 이러한 산업재산권 취득 소요기간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특허권 16.6개월 ▲실용신안권 13.1개월 ▲상표권 12.3개월 ▲디자인권 7.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력 20년이 넘은 전산장비 제조업체인 C사는 “공공기관 납품을 많이 하는 특성상 가점을 받기 위한 용도로 산업재산권을 취득하고 있는데, 최근 심사기간이 너무 길어져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정부 지원정책 활용비율은 26%로 낮은 편이었으며, 활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지원절차가 복잡하고 수혜자격이 까다로움(35.1%) ▲이용하고 싶으나 어느 기관을 이용할지 모름(34.7%)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B사는 “현재 외국기업과 특허분쟁 중인데 정부의 지원사업 지원규모가 2000만원에 불과하고 지원기간도 5개월 남짓인데, 이미 지원비용은 다 써버렸고, 분쟁이 5개월 내에 끝날 수가 없어 앞으로의 대응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인 의료용 디스플레이 제작업체 D사는 “산업재산권 지원사업이 많은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알아보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산업재산권은 기술 보호와 판로 개척에 필수적이므로, 취득·유지비용 지원 확대와 심사기간 단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심사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심사품질 고도화를 통하여 산업기술을 보호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1997년 번안한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을 러시아 것으로 혼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라트비아 가요 ‘마리냐가 소녀에게 삶을 선사했지’가 원곡이다. 1981년 라트비아 방송이 개최한 가요 콘테스트에 출전한 아이야 쿠쿨레와 리가 크레이츠베르가 불러 우승했다. 라이몬츠 파울스가 작곡했고 레온스 브리에디스가 가사를 붙였는데, 강대국에 조국의 운명이 휘둘리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마리냐’는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이다.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988년 8월 23일부터 대규모 노래 시위를 펼쳐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약소국에게 노래가 위안을 넘어 의식의 고양과 저항,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수단이 된 것은 우리네 ‘울밑에 선 봉선화’, ‘아리랑’과 같다. 그런데 이 노래를 한국과 일본에서 번안곡이 나오게 만들 정도로 알린 이가 옛소련과 러시아 모두 국민가수로 대우하는 알라 푸가체바(73)다. 조지아 출신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가 프랑스 배우와 사랑에 빠져 장미를 선물했다는 내용인데, 1982년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러시아어 가사를 붙였다.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배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 몇 장 남아 있고, 1969년 파리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그림 속 배우라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나타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저술가 야마노우치 시게미는 2002년 책을 통해 피로스마니가 배우와 연인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가 장미를 좋아했다거나 많은 장미를 선물했다는 일화는 없는 것으로 봤다. 캅카스산맥에 자리한 조지아는 2003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무혈 봉기가 ‘장미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장미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러시아 대중에게 영향력을 지닌 푸가체바가 최근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이 제정한 ‘외국 대리인’ 법률에 의거해 수감된 남편처럼 자신을 체포하라고 불호령을 날렸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사랑이 장미에 담겼다면 장미 가시가 러시아인들의 각성을 불러올지 궁금하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후회하지 않는 인생/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후회하지 않는 인생/미술평론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오스트리아 빈은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도시였다. 작곡가 말러와 쇤베르크,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미술가 클림트를 비롯한 숱한 인재들이 활동했다. 이들을 떠받드는 예술 수집가와 음악 애호가, 사교계가 있었다. 지금은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카를 몰은 빈 미술계의 핵심 인물이었다. 클림트의 친구였던 몰은 클림트가 보수적인 기성 화단에 맞서 분리파를 결성할 때 힘을 합쳤고, 분리파 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신진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조직하고 홍보했으며, 예술을 일상생활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지닌 빈 공방의 설립에도 관여했다. 몰은 1905년 반고흐의 첫 번째 빈 전시회를 조직하고 그의 작품 ‘예술가 어머니의 초상’(1888)을 사서 자기 서재에 걸었다. 그는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클림트처럼 화려하고 파격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세련된 풍경화와 실내 그림, 정물화를 남겼다. 그의 그림을 통해 20세기 초 빈 중산층 가정의 모습과 빈의 이곳저곳을 볼 수 있다. 고요한 서정과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지배하는 세계. 그는 왜 잊혔을까? 몰은 나치 동조자였다. 그는 평생 유대인을 혐오했고 히틀러를 칭송했다. 그의 딸도 마찬가지였고, 나치당원이었던 사위는 나치 법원의 고위직에 있었다. 1945년 4월 10일 소련군이 빈에 진주했다. 12일 그의 집에 소련군이 난입해 약탈을 자행했다. 그날 밤 몰은 딸, 사위와 함께 독약을 나눠 마셨다. 몰은 작별 편지에 이런 말을 남겼다. “잠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인생이 허용한 아름다움을 다 가졌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평론집 ‘생트뵈브에 반대한다’에서 작가의 전기에 의존해 작품을 해석하는 실증주의 비평을 비판하고 작품과 작가의 생애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루스트의 이런 견해는 현대 형식주의 비평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작품과 작가의 생애를 어떻게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단 말인가. 동료 화가들이 활동을 금지당하고, 더러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음을 맞고, 히틀러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 광장에서 불태워지는 가운데 태연히 후회하지 않고 살았던 사람. 그의 단정한 풍경화를 들여다보며 마음이 복잡해진다.
  • 구자은 회장 “LS의 미래 바꿀 퓨처리스트 되자”

    구자은 회장 “LS의 미래 바꿀 퓨처리스트 되자”

    LS그룹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및 디지털 전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LS 퓨처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LS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 내 신사업과 기술, 혁신 분야의 우수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해 전사적으로 공유했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LS전선의 폐전선 재활용 등 6개 프로젝트, 기술 분야에서는 LS전선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케이블 등 9개 프로젝트, 혁신 분야에서는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 등 5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진다. 구 회장은 “여러분들이 보여 준 창의성에서 LS의 미래를 바꿀 ‘퓨처리스트’(Futurist)의 모습을 봤다”면서 “전 구성원이 퓨처리스트가 되어 2030년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꿈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K2 흑표전차 화력 시범

    K2 흑표전차 화력 시범

    육군이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사전 행사로 대규모 기동화력시범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K2 흑표전차가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 K2 흑표전차 화력 시범

    K2 흑표전차 화력 시범

    육군이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사전 행사로 대규모 기동화력시범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K2 흑표전차가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 구자은 LS 회장 “모두 퓨처리스트 돼 두배 성장한 LS 만들자”

    구자은 LS 회장 “모두 퓨처리스트 돼 두배 성장한 LS 만들자”

    LS그룹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및 디지털 전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LS 퓨처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LS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 내 신사업과 기술, 혁신 분야의 우수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해 전사적으로 공유했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LS전선의 폐전선 재활용 등 6개 프로젝트, 기술 분야에서는 LS전선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케이블 등 9개 프로젝트, 혁신 분야에서는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 등 5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진다. 구 회장은 “여러분들이 보여준 창의성에서 LS의 미래를 바꿀 ‘퓨처리스트’(Futurist)의 모습을 봤다”라면서 “전 구성원이 퓨처리스트가 되어 2030년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꿈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차이가 차별이 안 되는 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차이가 차별이 안 되는 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맥락을 바꾸지 않으면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편집하려면 맥락을 바꿔야 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 4일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9회 제주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전자출판 분야에 출전하는오종은(46·지체장애)씨가 창조적 삶에 도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새 삶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 오 씨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조금씩 무너져 나갈 때, 10년간 운영하던 빵집을 결국 접었다. 더욱이 소아마비로 지체장애가 있던 그는 장시간 서서 작업하는 제빵 일로 무릎관절이 점점 더 악화됐다. 실의에 빠져 있던 어느 날 한 교수의 동영상 강연을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고, 교수의 한 마디가 마음에 크게 다가왔다. 창조하는 삶이 재미있고 창조는 편집으로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다. 가게를 정리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인의 소개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 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디자인 수업을 받던 도중 그에게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편집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제대로 된 편집자를 요구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잡지를 편집하고 디자인 업무를 하는 전자출판 종목은 그에게 큰 의미이자 도전이 되었다. 결과는 금상. 새로운 변곡점에서 좋은 성과를 낸 셈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됐다. 시작이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선생님께 보답하고 싶다는 그는 “새롭게 시작한 디자인으로 창조적인 삶을 열어가고 싶었는데 그 첫 걸음을 잘 떼게 된 것 같아 설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시한번 오뚝이처럼… 5년전 발병한 뇌병변 장애로 평범했던 일상이 파괴됐다가 오뚝이처럼 다시 우뚝 일어서 대회에 출전하는 이도 있다. 전북 정읍 출신 이환규(43)씨로 화순 능주고등학교를 거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와 동대학교 교육 석사까지 졸업해 수많은 개인전시회와 단체전시회를 열며 조각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5년 전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겪게 되면서 가정을 꾸려 평범하게 살던 그의 일상에 변화를 찾아왔다. 신체의 절반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다양한 이력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에서 그래픽디자인 분야에 입학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권유로 전남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대회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시각디자인 직종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초부터 공부를 한다는 것은 도미노 놀이와 같다”는 그는 “지금 배우는 과정은 도미노를 하나하나 세우는 시기인 만큼 도미노를 쌓는 과정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과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 33개 종목 342명의 푸른 꿈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9월 제주에서 제37회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취소된 뒤 이번에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전자출판, 캐릭터디자인, 바리스타 등 33개 종목에 34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원래는 40개 종목 400명이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장비·재료 수급 문제로 가구제작, 목공예 등 7개 직종 58명의 선수들은 사전에서 수도권에서 이미 대회를 치렀다. 장애인 선수가 실력을 겨루는 기능경기 외에도 휠체어댄스, 시각장애인 브라스앙상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등 부대행사 공연을 비롯, 문화체험, 장애인 체육 체험,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배우의 라이브드로잉 등이 펼쳐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대회에 금·은·동 입상자는 상금과 더불어 관련 기능사자격증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대회 참가자들의 취업률은 70%를 웃돈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해외 판로개척 지원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해외 판로개척 지원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기술지주회사가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 뷰티 전시회(COSMOPROF CBE ASEAN BANGKOK 2022)에 참가해 자회사의 해외 바이어 매칭과 판로개척 지원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태국 방콕 뷰티 전시회는 세계적 전시 주최사 인포마와 코스모프로프의 공동주관으로 진행하는 동남아 대표 미용 박람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나인원코스메디, ㈜셀렉스 2개 기업을 포함해 전국에서 500여 개 뷰티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나인원코스메디는 MGF 복합 성장인자가 함유된 프리미엄 홈케어 고농축 앰플과, 미세침 스피큘이 함유된 트러블 케어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셀렉스는 피부 조직 손상의 복원을 유도하는 차세대 치료제 물질인 엑소좀과 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한 홈케어 스킨·헤어 앰플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는 해외 마케팅 전문교육을 이수한 대학 내 청년 무역 전문인력인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을 통해 직접 자회사의 원활한 해외 마케팅 수행과 바이어 상담·현장 판매를 지원했다. 전창완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는 “지주회사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시작으로 대학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자회사의 대내외 성장 및 매출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최신 첨단 무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

    [포토] ‘최신 첨단 무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인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25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은 육군협회가 주최하고 국방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지상무기 중심의 국제 방산 전시회로 정부의 방산 수출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도부터 격년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는 행사를 앞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 및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청장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여 개국의 군 핵심 관계자가 전시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은 “최근 우리 방산 장비의 수출 호조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방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내전시장에는 국방부·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등 군 관련 기관과 풍산,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LIG넥스원, STX 엔진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약 350여 개 방산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기업들은 최첨단 무기체계 등 지상군이 미래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한 미군도 이번 전시에 처음 참여해 야외전시장에 M1 탱크와 팔라딘 자주포, 브래들리 장갑차,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등 다양한 장비를 우리 군의 장비와 함께 전시해 한·미 연합전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실내전시장에는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무인 정찰공격기(Grey Eagle)를 전시, 군사 마니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방한한 해외 VIP와 우리 방산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미팅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VIP를 대상으로 별도의 전시장 관람 계획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며,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서 기업별 발표주제에 맞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행사도 준비했다. 육군은 참모총장 주관으로 이날 오후 포천의 한 훈련장에서 방한한 해외 귀빈 및 국내외 방산 관계자를 초청, 기동화력시범 행사를 진행한다. 화력 시범에는 국산 K-2 전차와 K-21 장갑차, K-9 자주포, 국산 헬기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동원, 실전을 방불케 하는 화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건반 위 구도자, 이번엔 자유롭게 즐겼다

    건반 위 구도자, 이번엔 자유롭게 즐겼다

    “사실 스페인 음악을 들려 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40여년 전 뉴욕에 머물던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라로차가 연주하는 ‘고예스카스’를 듣고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음악에 반해 언젠가는 하겠다고 오랜 숙제로 남겼었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76)가 19일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동명의 리사이틀을 펼친다. 울산중구문화의전당(23일), 부평아트센터(24일), 제주아트센터(27일), 마포아트센터(10월 1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서초구 스타인웨이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건우는 “지금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됐지만 지난 40~50년은 제가 음악인으로 살아남으려고 세계 음악계에서 분투했던 과정이라 원치 않던 음악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나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음의 자유를 찾은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제게 이정표 같다”고 설명했다. 백건우가 연주할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남긴 걸작 중 하나로 그라나도스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분을 연주한다. 그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백건우는 10세 때인 1956년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66년간 피아니스트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데뷔 66년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가 생각하는 데뷔 시점은 제가 프로그램을 구상해 (1972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했을 때”라고 말했다. 최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백건우는 “젊은 피아니스트들 수준이 높고 옛날보다 기술적으로 좋지만 음악이 그게 다는 아니고 음악의 언어는 굉장히 폭이 넓다”며 “음악성이 얼마나 진지하고 깊이가 있느냐에 따라 연주자의 생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 IT기기 급속 둔화… ‘프리미엄’ 차별화로 돌파

    IT기기 급속 둔화… ‘프리미엄’ 차별화로 돌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 속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노트북과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기기 패널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IT 기기 수요 감소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악재가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노트북 패널 출하량을 4510만대로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3.4%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7.6% 줄어든 규모다.업계에서는 통상 대학 새 학기가 시작되는 8월이 포함된 3분기를 계절적 성수기로 봐 왔지만, 올해는 IT 패널 공급 과잉에 소비 절벽까지 맞물리면서 전체 출하량이 뚝 떨어졌다. 노트북 제조사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원격교육 확산에 따라 패널 구매를 대폭 늘렸지만 올 초부터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돌아가면서 완제품화되지 못한 패널 재고량만 늘어 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유통 채널과 제조사들이 재고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패널 수주가 급격한 하향 조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반 모니터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7.7% 감소한 3130만대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해도 14.7%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는 4분기까지 이러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모니터를 가로세로로 회전하며 사용할 수 있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사용 환경에 맞춰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게이밍 OLED TV ‘플렉스’를 공개한 바 있다.
  •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이젠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이젠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사실 스페인 음악을 들려 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40여년 전 뉴욕에 머물던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라로차가 연주하는 ‘고예스카스’를 듣고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음악에 반해 언젠가는 하겠다고 오랜 숙제로 남겼었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76)가 19일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동명의 리사이틀을 펼친다. 울산중구문화의전당(23일), 부평아트센터(24일), 제주아트센터(27일), 마포아트센터(10월 1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서초구 스타인웨이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건우는 “지금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됐지만 지난 40~50년은 제가 음악인으로 살아남으려고 세계 음악계에서 분투했던 과정이라 원치 않던 음악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나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음의 자유를 찾은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제게 이정표 같다”고 설명했다. 백건우가 연주할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남긴 걸작 중 하나로 그라나도스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분을 연주한다. 그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백건우는 10세 때인 1956년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66년간 피아니스트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데뷔 66년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가 생각하는 데뷔 시점은 제가 프로그램을 구상해 (1972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했을 때”라고 말했다. 최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백건우는 “젊은 피아니스트들 수준이 높고 옛날보다 기술적으로 좋지만 음악이 그게 다는 아니고 음악의 언어는 굉장히 폭이 넓다”며 “음악은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음악성이 얼마나 진지하고 깊이가 있느냐에 따라 연주자의 생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 해양폐기물 분야 최대 학술회 부산서 개최…50개국 1000명 참가

    해양폐기물 분야 최대 학술회 부산서 개최…50개국 1000명 참가

    해양쓰레기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로 손꼽히는 국제해양폐기물 컨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제7회 국제해양폐기물 컨퍼런스를 오는 23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해양쓰레기 저감과 수거 등과 관련한 정책과 관리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의 해양 분야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가 참가하는 해양쓰레기 관련 국제행사다. 1984년 1차 행사부터 6차 행사까지는 미국에서 개최됐으며, 미국 외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 개최도시 공모에 참여해 2020년 5월 개최도시로 결정됐다. 이번 7차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과 미국해양대기청(NOAA) 등이 후원한다. 세계 50개국 해양폐기물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 100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컨퍼런스의 주요 행사인 기술 세션에서는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관련 연구와 기술 혁신, 해양쓰레기 저감 교육과 인식증진 등 9개 주제와 관련해 110개 세션, 583개 구두 발표 등이 이뤄진다. 또 부산시를 비롯한 23개 기관이 전시 부스를 열어 해양폐기물 분야 활동과 성과를 공유한다.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으로 해양폐기물과 해양환경의 심각성을 알리는 전시회도 열린다. 오는 22일에는 제1회 반려해변 전국대회가 열린다.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 단체 등이 특정 해변을 입양하고, 반려동물을 돌보듯 해변을 가꾸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부산지역의 해변을 입양한 동원산업, 기장군 도시관리공단, 대동대학교, 일광중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KT&G, 세븐일레븐 등 8개 기관이 해변 입양 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23일에는 해양수산부 주최로 ‘2022년 국제 연안 정화의 날’ 기념행사도 열린다. 부산시 등 4개 지자체가 해양쓰레기 저감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게 된다. 시는 드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사각지대 해양쓰레기 수거 장비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컨퍼런스의 성과를 시 정책에 적극 반영해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 강릉 ITS세계총회 유치로 첨단 스마트 관광도시로 도약한다

    강릉 ITS세계총회 유치로 첨단 스마트 관광도시로 도약한다

    교통올림픽인 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한 강원 강릉시가 스마트관광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강릉시는 19일 ITS 세계총회를 계기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 등 최첨단 지능형 교통망을 구축해 마이스(MICE)산업 기반을 조성헤 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590억원을 들여 ITS 기반구축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빠르면 10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중 10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400㎡, 지상 4층 규모의 미래교통복합센터도 건립한다. 이와 함께 강릉역∼올림픽파크∼강문사거리 5.8㎞, 강문사거리∼경포대∼선교장∼오죽헌 6㎞, 강문사거리∼커피거리 4㎞ 구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첨단 교통 기술에 대한 국제 협력의 장인 세계 총회 강릉 유치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한국 ITS 기술을 홍보하고 국제적 인지도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잘 활용해 최첨단 지능형 교통망을 구축하고 마이스(MICE)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등 미래 먹거리산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이동성을 넘어 연결된 세계로’(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열린다.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해마다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국제컨벤션 행사다. 국내에서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이 개최했다. 이번 ITS 세계총회 강릉 개최는 대도시 위주의 ITS 서비스에서 벗어나 중소도시형 ITS 블루오션 시장 개척의 의미가 크다. 강릉은 세계 처음으로 시내 도로 110㎞ 전역에 ITS를 설치해 도시 전역 실제 도로에서 ITS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강릉시는 2020년 2월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이후 2021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싱가포르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뉴질랜드, 홍콩 등 결정권을 가진 아·태지역 9개국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여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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