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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녹색지대」 행사 개막/우수한 우리농수산물 전시·판매

    ◎여의도광장서 새달 1일까지 우리 농수산물과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2녹색시대」행사가 23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막,11월1일까지 계속된다. 농림수산부와 한국방송공사(KBS),농·수·축협중앙회,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농수산물 전시판매 행사로는 최대규모로 농어민이 생산한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특산품·가공식품·공예품·전통식품 등을 모두 망라,전시판매한다. 각종 전시품은 종합전시관 한국전통식품관 시설전시관 기계전시관 도별가공식품판매관 으뜸농수산물판매관 KS쌀가공식품관 품평회관 각도 향토음식관 농업관련사진전시관 등 10개 전시관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특히 이 가운데 종합전시관에서는 임산물 가공식품 민속공예품 포장재 수출식품 북한특산품 화훼 등을,기계전시관에서는 농어촌형 가공식품기계 연구개발품 등을 각각 전시한다.이밖에 부대행사로는 특산품 포장재 전통식품 민속공예품 등에 대한 품평회와 전국노래자랑 녹색아가씨선발대회 농·수·축산 기네스대회 등도 열린다.
  • 국제장애인복지용품전 오늘 개막/9개국 61개업체서 2천여점 전시

    ◎생활용품서 정보기기까지 선보여 92서울국제장애인복지용품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별관에서 열린다.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회장 김석원)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9개국에서 61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2천여점의 장애인복지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보이게 된다.전시품목은 휠체어,전동휠체어 등 장애보조용기구로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일상생활용품과 주택기자재,건강·재활용기구,특수교육기자재,정보통신기기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이밖에 전시기간중엔 장애인복지용품에 관한 학술세미나와 워크숍도 개최된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기간중 전시품목을 특별할인및 주문판매하며 관람편의를 위해 장애인의 장애종류에따라 관람권유일을 따로 정하고 있다.주최측이 정한 장애별 관람 권유일은 다음과 같다.▲15일 시각장애인 ▲16일 청각장애인 ▲17일 척수장애인 ▲18일 절단및 기타장애
  • 고도 부여/백마강 굽이굽이 백제향기 물씬(주말여행)

    ◎부소산 오르니 낙화암이 반기고/절경에 취하면 3천궁녀 환영이…/정림사지5층석탑 이르면 여심은 절정 산이 거기에 있어 산을 오른다지만 거기에 있는 건 산이나 자연만이 아니다.강토의 옛 왕궁과 왕국이 여기저기서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 잊었던 역사의 고도를 찾아가는 길은 산을 탈 때보다 평탄하다.그러나 백제로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길잡이가 되어줄 유물 유적이 다른 왕조에 비해 드물고 조촐한 까닭이다.그러나 백제가 우리에게 잃어버린 왕국일 리는 만무하다.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성이 자리잡았던 충남 부여읍을 찾는다.그럴사한 복제품을 빚어볼 밑바탕마저 대부분 멸실된 형편이지만 흔적과 흔적을 이어가면 백제의 숨결이 모아진다. 이 숨결은 희미하나 분명 복제품이 아니었다.부여읍에서 북쪽으로 30여㎞ 위에 있는 공주시내를 가로지르는 금강이 이 애잔한 숨결의 첫 판막을 연다.고구려에 금싸라기 한강유역을 뺏긴 백제는 475년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겼다가 538년 사비(부여)로 재천도 했다. 부여땅을 적시면서 금강은 백마강으로 불린다.660년 신라·당 연합군에 패망하기까지 후기백제는 금강에 운명의 닻을 던졌지만 이 닻은 백제를 권토중래시키기엔 힘이 모자랐던 셈이다. 그래선지 금강은 한강에 비해 속절없이 부드러운 인상이다.부여 사비왕궁의 진산인 부소산과 맨살을 부딪치며 흐르는 백마강에 이르러선 이 느낌이 극도로 고양된다.부드러움이 극에 이르면 젊은 꽃잎이 스스로 떨어질 수도 있으리라.여기가 낙화암,3천 궁녀가 강물로 투신한 곳이다. 부여에 입성하면 누구나 맨먼저 부소산 절벽의 낙화암에 발을 디뎌보고 백마강 유람선에 오른다.부소산은 높이가 고작 1백6m에 그치고 군데군데 가설된 영일루 반월루 백화정 사비누 등의 누각은 일제시대나 해방후 작품이지만 백마강과 낙화암의 전설적인 만남이 있기에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그러나 부여에는 왕궁은 물론 흔한 중창 사원건축 한동 없다.커다란 초석이 즐비해 사비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소산 남쪽 기슭에 대신 국립부여박물관이 번듯하게 서있다.고대 건물을 하나도 닮지 않은 외양이 처음엔 눈에 거슬리지만 한참 지나면 원형이 멸실된 백제건축이나 문화에 대한 그리움이 잡혀질 듯하다. 박물관 전시품은 눈여겨 볼만하다.특히 도기류의 독특함과 기와·전 문양의 선진성에 주목하라고 전문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부소산에 등을 돌리면 부여읍이 널찍하게 펼쳐진다.읍내 외곽에 위치한 능산리 고분군과 동남리 궁남지가 손짓한다. 뭔가 미진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읍내 중심지에 위치한 정림사지 5층석탑을 참관한다.통틀어 3기뿐인 삼국시대 제작 탑파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아 1천4백년전 건립당시의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거기에 정림사터는 담장을 두른 경내가 1만평에 달하지만 5층탑과 고려시대 불상외에는 다른 건조물이 일체 없다.삭막하고 허허롭게 여겨지던 넓은 공지가 5층탑의 건축미에 공명돼 꽉 차오른다. 1천년을 건너뛴 백제와의 교감이다 ▷길잡이◁ ○…서울∼부여행 버스는 양재동 남부터미널에서 20분마다 출발한다.천안 대전 논산 등의 터미널에서도 부여행 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있다. ○…부여박물관은 일요일에 문을 여는 대신 월요일 휴관한다.
  • “향토역사 한눈에”/전시공간 잇달아 개관

    ◎안동민속박물관 이어 강릉도 곧 문열어/주민이 기증한 민속유물·놀이기구 전시 한 지역의 총체적인 문화와 문물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지역문화 전시공간이 잇따라 개설된다. 지난 6월말 경북북부지역의 민속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안동민속박물관이 개관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영동지방의 향토역사를 대규모로 소개하는 강릉향토사료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이들 지역문화 전시공간들은 이제까지 소규모의 개별적인 소개에 머물러 왔던 지역문화와 역사를 종합·체계화한다는 의미외에도 상대적으로 소개에 소홀해 왔던 서민들의 민속문화를 위주로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같은 이유때문인지 이들 전시공간에 선보일 전시품목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기증과 기탁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우선 안동시 성곡댐·안동댐옆 안동민속경관지 내에 들어선 안동민속박물관에는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유물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민속유물이나 민속놀이기구가 주로 전시되고 있다.17만1천3백29㎡의 부지위에 모두 40억원이 투자돼지상 2층,연건평 3천85㎡규모의 현대식 장방형 콘크리트건물로 세워진 이 박물관에는 안동시가 경북 북부지역 각 시 군과 문중에서 기증받거나 사들인 3천8백여점의 민속유품 가운데 1천여점이 전시되고 있다.이 박물관의 주요 전시공간인 1층 제1전시실은 중앙에 초가까치구멍집을 설치하고 입구로부터 선사유적,고려시대 불교유적을 비롯하여 돌차림 어린이정장 남녀복식장구 농경생활 농기구 안동포짜기 등을 배치,서민생활을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2층 제2전시실에는 반촌 양반생활을 짐작할 수 있게하는 7채의 건물이 배치됐다.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유물배치작업이 한창인 강릉향토사료관 역시 강릉문화원 영동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기증 또는 기탁받은 1천여점의 유물중 1차적으로 4백여점의 유물이 공개된다.강릉 죽헌동 오죽헌 바로옆 5천2백여평의 부지위에 건평 5백평의 단층 슬라브 한옥으로 건립된 이 사료관은 강릉을 중심으로 명주·삼척·양양 등 영동문화권에서 전해지고 있는 서민문화를 위주로한 각종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은다.이사료관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역사자료실의 경우 조상들이 사용하던 농기구·통방아·밥상·의상 등 생활용품 및 도구,토속신앙을 엿보게 하는 서낭당,이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했던 사다리꼴 모양의 오금집 등을 전시해 서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할 예정이다.이밖에 무형문화제 13호인 강릉단오제를 조형물로 재현,성황당 제례굿 씨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옛날 단오제를 한눈에 엿보게 하는 한편 마네킹을 이용하여 지방문화제인 강릉농악도 전시한다. 선사시대실에는 이 지방에서 출토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 유물을 비롯하여 안인리 선사시대유적지가 복원·전시되며 역사미술실에는 보물 81호인 한송사 석불좌상과 보물84호인 신복사지의 와당편 등 주로 강릉지역의 불교미술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 우리나라 서양의학사를 한눈에/첫 의학박물관 문열다

    ◎도입 2세기… 의료문화의 구심점으로/서울대병원 시계탑건물에 4개전시실/소장자료 2천86점중 2백3점을 전시 우리나라의 서양의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학박물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의 옛 본관이었던 시계탑건물 2층에 차려진 이 박물관은 6일 하오3시 노관택원장과 김승욱박물관장(제1진료 부원장)등 관계직원 및 동문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김관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근대의학이 도입된지 2세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후학들에게 배움이 될만한 남겨줄 유산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면서 『사료와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해 초창기 의료현장을 지켜온 선배들의 얼을 지키고 후학들에게 의료문화의 구심점으로 남겨주기 위해 박물관을 열었다』고 말했다. 60여평 넓이의 이 박물관은 제1·2전시실과 기타 증서 및 사진실등 4개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울대병원이 소장하고 있는 2천86점의 의학자료 가운데 2백3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고려시대의 약절구를 비롯해 상아청진기,태·위장의 밀랍표본등 57점이 전시돼 있고 2전시실에는 뇌하수체 스푼등 소품 1백5점과 운동성완구 및 진탕검사기등 대품 14점이 진열돼 있다. 또한 증서 및 사진실에는 대한의원 개원 초서(순종2년·1908년)등 27점이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 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직제를 개편,제1진료부원장이 관장을 겸임토록 하고 교수 7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서울대병원의 의료박물관 설립사업은 지난 79년 관리회의 의결로 소장품 수집에 나서 83년 이사회에서 사업계획이 승인돼 본격화 됐었다. 그러나 89년 2월 2천여점의 소장품을 분류하고 목록대장을 작성한 뒤 1백94점을 전시품으로 선정했으나 내용이 청진기 절제도 등 의료기기 중심으로 빈약해 자료수집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부딪혀 개관이 지연돼 왔다. 병원은 이날 박물관 개관후에도 이같은 문제점을 들어 초중고생의 단체관람 및 일반인들에 대한 공개는 올하반기부터 하기로 했다. 이는 박물관전시품 가운데 근대의학 초창기 및 그 이전자료가 부족하고 상당수가 사용연대 및 재원용도등을 정확히 분류하지 못한 때문이다. 병원측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송촌 지석영선생의 유물을 인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송촌의 유물은 개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에 일부 전시돼 있으며 종두침을 비롯해 대한의원 교감·학감·학생감 임명장 등 모두 77종 1백33점이나 된다.김관장은 『송촌선생의 유물을 이곳에 옮겨오기 위해 한독박물관 및 선생자손들과 유물기증 문제를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앞으로 4개의 전시실을 10개실로 늘리는 한편 각종 유물의 인수를 위한 예산배정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유이자 최고의 의학박물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금속공예품 전시 「일본의 속셈」/서동철기자(객석에서)

    국립중앙박물관 4층 일본실에는 지난 27일부터 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일본의 금속공예품 1백59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박물관에 따르면 이 금속공예품들은 도쿄국립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서도 가리고 가려 뽑은 것으로 이 가운데는 일본의 국가지정문화재도 6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국립박물관은 또 일본이 이처럼 수준높은 작품들을 대량으로 장기대여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뿌듯해 했다. 전시장을 둘러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거의가 일치한다. 그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전시회만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두가지이다.하나는 일본의 금속공예가 한국과 거의 관련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본의 금속공예가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일본실에 들어서면 먼저 13세기에 만들어진 수정으로 된 탑모양의 사리탑에서 벌써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일본의 불교는 한반도에서 전래된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한다. 이어지는 금동제 걸개장식은 정교하고 화려하지만 우리에게는생소하다.밀교법구와 공양구에서는 그 연원이 한반도가 아닌 인도나 중국임을 확연히 느끼게 한다.경쇠와 운판,석장,여의도 우리의 불교와 크게 관계가 없다.12세기 경상에서 13세기 현불로 이어지는 불상의 형태도 일본만의 독특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실의 전시품은 2년마다 바뀐다.금속공예품 이전에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일본의 문화재 관계자는 당시 전시실을 둘러보고는 『전시를 안하느니만도 못하다』고 했다고 한다.당시 도자기도 도쿄와 교토·나라 등 3곳의 국립박물관과 나라문화재연구소에서 「정선」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관계자는 우리에게는 「일본적인 것」으로 보이던 그 도자기들의 연원이 한국임을 밝힐 수 밖에 없는 것이 분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결과는 이번 전시로 나타났다.전시를 앞두고 일본측에서는 지정문화재급의 대량 반출에 대한 반발도 상당했었다고 전해진다. 길고 긴 한일교섭사에서 일본이 한번도 아끼는 물건을 거저 준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전시회도 일본의 저의가 과연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케 한다.
  • 일 금속공예 진수 선보인다(전시회 화제)

    ◎“동양화속에 깃든 서양의 미”/국립박물관,28일부터 2년동안 전시/8세기 불구등 중요문화재 4점 포함 국립중앙박물관은 8세기 나라시대에서 19세기 에도시대에 이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금속공예품 1백59점을 28일부터 2년동안 4층 일본 밀실에서 전시한다. 이 금속공예품들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정예품만을 골라뽑은 것으로 지난 2년동안 전시되었던 일본 도자기가 돌아감에 따라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 이번 전시품 가운데는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작품 4점과 중요미술품으로 지정된 작품 2점 등 희귀유물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품은 크게 생활용구와 불구로 나눌 수 있는데 생활용구로는 일본의 독특한 문양과 형태를 지닌 종과 다구류,등유 및 에도시대의 정교한 제작기술이 엿보이는 수적 등이 출품된다. 불구로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현불과 선종미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범종과 쇠북의 일종인 악구,경,운판등의 범음구와 여의·석장등도 선보인다. 도쿄국립박물관이 중요문화재급 유물을 해외에 장기 대여하는것은 관례를 벗어난 일로 일본 금속공예의 발랄상이나 수준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미국 대도시 순회/한국상품전 개최/상공부 계획

    상공부는 대미수출 회복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시카고에 설치돼 있는 한국상품 상설전시장의 입주업체를 늘리고 입주업체들을 중심으로 미국 각지를 돌며 상품상담회도 갖도록 할 방침이다. 17일 상공부에 따르면 시카고 전시장의 입주업체를 현재의 25개에서 50개로 늘리고 전시품목을 현재의 자동차 부품류 위주에서 일반기계 부품,공작기계 부품,농기계 부품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 소 인민대표대회 3일째 이모저모

    ◎휴회… 정회… 속개… 8시간 걸쳐 격론/러시아공,“수정안 부결땐 독립” 엄포/고르비의 “동무” 호칭에 대의원 폭소 ○…「새소련」을 향한 과도체제의 골간이 결정되는 인민대표대회 3일째 회의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험난한 길을 걸었다.그러나 결국 목적지에 닿지 못하고 하루 뒤로 미루고 말았다. 현지시간 상오10시에 개회한 이날 회의는 첫날 카자흐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대행해 제시한 원안에다 이틀째 입법기구에 대한 수정안을 수용,3일밤 작성된 초안의 채택여부를 가릴 셈이었다.그러나 러시아공의 대안 제시로 20분만에 휴회,하오3시까지 4시간여동안 정회에 들어갔었다. 물론 일반 대의원들이 쉬는동안 고르바초프대통령과 각 공화국대표들은 원안의 수정작업에 들어갔고 3시 조금 지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등단,대의원들에게 『새수정안이 지금 인쇄중이니 곧 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시 2시간동안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상호협조분위기 속에서 수정작업이 진행됐다.수정안은 의원 여러분에게 잘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때 그의 표정은 별로 밝아보이지 않았다고.또 2차 정회도중에도 실무소위가 수정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하오5시10분이 돼서야 총회가 속개,수정에 수정을 거친 결의안을 본격 심의하기 시작한 것이다.1시간20분간 토의했으나 찬성표가 부족,일단 부결됐다. ○…러시아공화국 지도부는 이날 인민대표대회가 새연방제안 채택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러시아공의 독립을 결정할 긴급러시아공의회 소집을 요청하는 전문을 러시아의회 대의원들에게 발송.이를 전달받은 대의원들은 『긴급의회는 개최일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인민대표대회에서의 표결이 부정적일 경우에만 열리도록 돼있었으며 의제는 「독립,즉 연방으로부터의 탈퇴」뿐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조치는 보다 느슨한 형태로 소연방이 유지되도록 마련된 결의안을 인민대표대회가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러시아공화국의 압력행사용으로 고안됐다는 평. ○…결의안을 최종 채택하기로한 인민대표대회의 마지막 회동이 개막 20분만에 러시아공과우크라이나공의 결의안 수정 제의로 정회에 들어가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여러 소문들이 무성. 이날의 정회는 『러시아공등이 결의안에 대해 심각한 언급과 제안을 해왔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설명과 함께 취해졌는데 결의안 채택에 큰 장애가 생겨 취해진 임시조치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 우세.첫날 회의에서도 이와 똑같은 정회소동이 벌어졌으나 이어 회의가 재개된 다음에는 대의원등 대부분이 제안된 안건에 찬성했었다. 한 대의원은 『각공화국의 대표급 대의원들이 일반 대의원들에게 의회해산뒤에도 새로운 역할을 주겠다고 설득하기 위해 주어진 짬일 뿐』이라는 추정을 노골적으로 하기도. ○…소련에서 공산당은 몰락했지만 공산당이 남긴 습관은 쉽게 없어지지않아 공산당 이후의 새 체제를 논의하는 인민대표대회 의원중에도 철지난 「동무」(따바리쉬)라는 말을 무의식중에 입에 올리는 예가 흔하다고. 이러한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데에는 공산당 서기장직을 사임한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대의원이 「동무」라는 말로 그의 연설을 시작하자 2천명의 회의참석대의원들은 폭소를 터뜨렸으며 또다른 한 대의원은 이 말을 하고나서 『「동무」라고 불러 미안하다.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써온 말이라서…』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소련공산당의 청년조직인 콤소몰은 오는 27일 중앙위특별회의를 열어 자체해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 1918년 창설된 콤소몰은 4년전까지 회원이 4천2백만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1천8백만명으로 격감했다. ○…바딤 바카틴 소련 KGB의장이 4일 에스토니아공화국내에서 KGB활동을 종식시킬 구체적인 합의문서에 서명했다고 발트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비사르 에스토니아총리가 공동서명한 이 합의문서에 따르면 양측이 선발한 전문가위원회가 오는 25일까지 KGB활동의 종식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부근에 위치한 레닌 박물관내 전시품들이 다음달 푸슈킨 광장에 있는 혁명박물관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모스크바 시당국이 4일 밝혔다. 시당국은 레닌 박물관을 다시 사용하길 원하고있는데 이 건물은 과거 모스크바시청사로 사용되다 1936년 소련 공산당의 창시자인 레닌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바뀐뒤 그의 생애를 담은 사진·편지·서류등 30만점의 전시품들을 보관해왔다.
  • 과학까지 동원한 미술품 감정/“진품판명”… 「미인도」 소동의 전말

    ◎소장경위·표구상등 추적 확인/작가 천씨는 계속 “가짜다” 주장 벌집 쑤셔놓은 듯 새 봄 미술계를 온통 뒤숭숭하게 만들어놓고 세간의 화제로 부상한 천경자씨의 가짜그림 시비사건이 작가 천씨의 패배로 1차적인 결론이 내려졌다. 문제의 그림 「미인도」가 11일 국내 유일의 현대미술감정위원회인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로부터 진품판정을 받아냈다. 이제 12일 발표될 국립현대미술관의 과학정밀검사결과를 끝으로 진위여부 판결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는 마무리가 된다. 우리 시대의 재능있는 한 예술가를 거리의 웃음거리처럼 만들어놓은 「미인도」사건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창고 속에 깊이 파묻혀 있던 조그마한 그림이 어느 날 빛을 보게 되고 4∼5배 크기로 복제되면서부터 시작했다. 원래 5호(29×26㎝) 정도 크기의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품에 끼여 지난 3월말 현대그룹 사옥에서 전시됐으며 4∼5배로 확대된 복제품이 장당 5만원에 판매됐다. 마침 천씨와 가까운 여류시인 박 모씨가 전시회를 보고 『선생님,참 이상해. 선생님 그림이 있는데 제목도 선생님이 잘 안 쓰시는 표현이고 크게 복제된 걸 보니 느낌이 달라요』라는 얘기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3월 또 한차례 가짜그림 소동 이후 신경이 예민해져 있던 천씨는 국립현대미술관측에 작품과 복제품을 가져와보라고 통고했다. 두 그림을 놓고 이틀을 들여다본 천씨는 자신의 솜씨가 아니라는 확증을 내렸고 이야기는 한두 사람을 거쳐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그러나 가짜그림을 소장한 꼴이 된 국립현대미술관은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 그림의 제작연도로부터 소장되기까지 당시 정황을 엄밀하게 추적해본 결과 진품이 틀림없다는 확증을 얻어내고 진품을 주장하며 지난 4일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렇게 되자 천씨는 작가를 믿지 못하는 세태에 심한 환멸을 느끼고 예술원 회원직을 사퇴하며 동시에 일체의 작품발표·화상과의 거래를 끊겠다는 결심을 공표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자체조사를 마친 후 지난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는 3차에 걸친 회의 끝에 진품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천씨는 이 그림이 가짜임을 계속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당시 중앙정보부 직원이었던 오 모씨를 찾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천씨가 이 그림을 오씨에게 줬으며 다시 김재규에게 넘어가 그의 창고에서 문공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씨는 기억을 더듬어볼 때 오 모라는 사람이 당시 대구에서 인사를 나눈 후 다시 서울로 찾아와 그림을 사겠다며 좀 큰 그림 한 점과 2호짜리 한 점 등 두 점을 가져갔는데 그때 천씨 생각으로는 어물대다 뺏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얼른 큰 그림을 되받아오며 마지 못해 작은 그림을 주었다며 오 모씨에게 준 그림은 분명히 현재의 「미인도」의 반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작은 그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주일째 계속돼 온 「미인도」 진위공방은 12일 과학정밀감정으로 끝이 나지만 그 결론이 진품으로 난다 해도 창작인인 작가 자신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한 일반 미술 애호가들은 그어느 쪽도 믿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질 것 같다.
  • 독일의 최첨단제품 “서울 총출동”/27일부터 KOEX서 하이테크전

    ◎벤츠·지멘스등 2백90여업체 참여/바이츠제커대통령 비롯 정·재계 인사들 참관/경부 고속전철 수주노린 대대적 홍보전 펼쳐 독일의 기업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오는 2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최되는 독일 하이테크박람회(TECHNOGERMA)는 통일 독일정부가 직접 주관하고 벤츠·지멘스 등 독일의 세계적인 2백9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외박람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박람회에는 무려 7백20억원의 행사경비가 투입되는데다 특히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을 비롯,거물급 정부인사와 산업계의 비중있는 인사들이 대거 내한 할 예정이어서 정치·경제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독일 하이테크박람회는 독일이 세계의 경제적 요충지에서 4∼5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 산업전시회. 통독 이후 첫번째 행사인 이번 서울에서의 박람회는 6천여평의 KOEX 전시장을 빌려 열리며 독일 산업전으로서는 최초로 구 동독 지역의 5개 주에서 공동홍보관을 설치,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분야는 전자·전기·기계·산업설비·화학·정밀공학·광학 등의 관련 제품 및 기술 등 독일의 모든 첨단산업을 망라한다. 또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업체들의 전시회 외에 각종 심포지엄 및 세미나·기자회견 등이 1백여건이나 개최된다. 이밖에 바이에른 국립발레단 초청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등 각종 문화행사도 벌어진다. 분야별로는 기계분야에서 크루프사가 각종 강철제품과 설비를 전시하고 지멘스,항공업체인 MBB,자동차회사인 다이믈러 벤츠,터빈업체인 ABB,자동차부품 및 액세서리 업체인 보쉬,AEG 등이 참가한다. 독일 경제부가 독일연방박람회 연합회 및 한독 상공회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주최측이 한국의 홍보대행회사인 제일기획 등을 통해 각 참가업체별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유례가 드문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간 것도 주목된다. ○…독일정부가 이번 서울박람회에 쏟는 관심은 이제까지 북경(75년),자카르타(79년),도쿄(84년),뉴델리(88년)의 하이테크박람회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대대적이고 의욕적이다. 개장 전날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만찬회에는 독일의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을 비롯,겐셔 외무장관·리전 후버 연구기술부장관·베크만 경제부차관 등 독일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공적인 독일산업전을 위해 축배를 든다. 독일정부가 이처럼 이번 박람회에 적극적인 것은 통일독일의 산업역량을 과시하고 앞으로 대한 시장개방 확대를 꾀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목적은 이번 박람회를 5조8천억원짜리 황금의 공사인 경부 고속전철에 참여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독일정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독일형 고속전철인 ICE를 KOEX 광장 입구에 설치,시선을 끌면서 일반인들에게 시승의 기회를 주고 있다. 지멘스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개발한 현대적인 고속전철인 ICE는 고속주행에 따른 기압강화를 막기위해 기밀형으로 제작됐고 지난 88년 시속 4㎞를 기록한 바 있다. 경부 고속전철은 그동안 일본의 신간선과 프랑스의 TGV가 주된 각축을 벌여 독일의 ICE는 경쟁대상이 안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제 독일정부가 직접 나서 ICE의 대한수주 독려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독일에서 전시품을 담아 부산항을 통해 들여온 대형 컨테이너만도 1백여개. 또 1백50여명의 기술진이 별도로 내한,전시장 설치작업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독 상공회측은 총 76개로 구성된 심포지엄을 통해 출품된 전시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술전문분야나 제작상의 문제 등에 관해서 활발한 정보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고속전철 판매독려라는 장사속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국 개별업체들간의 수출입상담 및 계약이 행사기간동안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한독 경제협력이 진전될 전망이며 오는 93년 대전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우리 정부와 기업에도 유익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어린이공원 북한관서 모의권총 도난당해

    【광주】 13일 하오1시쯤 광주시 북구 운암동 어린이대공원내 북한관에서 유리전시관에 있던 모의 북한제 권총 1정과 북한 화폐 4장,북한제 샤프연필 2개 등이 없어진 것을 안내원 한미연씨(24·여)가 발견했다. 한씨에 따르면 이날 북한관 내부를 청소하던중 전시관 내부를 살펴보니 모의권총 등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곳을 관람하던 어린이들이 호기심으로 전시품을 가져간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중이다. 통일원과 광주시는 최근의 북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89년 3월10일 북한관을 마련,개관했었다.
  • 오는 12월 「북한 물산전」/생활용품등 1백여 품목 전시

    ◎삼성등 25개 업체 참여 대규모 북한 물산전이 빠르면 12월 중순쯤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종합전시장(KOEX)은 남북한경제협력의 활성화를 겨냥,오는 12월 중순쯤 「90 북한 물산전시회」를 개최키로 하고 17일 삼성물산ㆍ현대종합상사 등 25개 관련업체 실무자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종합전시장이 개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할 이번 북한 물산전에는 북한과의 교역에 경험이 있는 이들 25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총리회담을 계기로 양측간 경제협력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게 돼 직교역을 통한 북한물품의 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품목으로는 꽃병 회화 벼루 자수품 커피세트 자기그릇 등 생활용품을 비롯,인삼주 맥주 담배 등 기호품과 각종 수산물 등 1백여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종합전시장은 이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련업체의 참가 및 관람객 유치,해외의 대북한 교역업체를 통한 북한상품 반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닉슨기념관 “개관 준비 끝”(세계의 사회면)

    ◎출생지 가주에 1만평 규모/전시관 등 꾸며 19일 문열어/생가 복원,집념어린 정치역정 생동감 있게 비디오로 재현도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상처 속에 대통령직을 도중하차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대통령의 기념관이 개관을 약 2주 남짓 앞두고 요즘 마지막 손질이 한창이다. 대통령직을 도중 하차한 유일한 제37대 미국대통령인 닉슨. 그는 이 기념관으로 불명예를 씻어보려는 듯 마지막 열정을 쏟고 있다. 닉슨기념관이 세워지는 곳은 그의 출생지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요바린다시. 닉슨은 1913년 이곳에서 태어나 9살까지 살다가 이웃 위티어로 이사했다. 앞으로 관광명소의 하나가 될 이 닉슨기념관은 10만 한국교포가 모여사는 캘리포니아내 제2의 코리아타운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약 9에이커(1만1천여평)의 대지위에 2천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세워지는 닉슨기념관은 그의 생애를 보여주는 기록전시관과 도서관으로 이뤄진다. 특히 그의 성장과정을 엄격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생가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념관이 개관되는 오는 19일 요바린다시는 몰려드는 관광객(약 2만5천명으로 추산)으로 일대 혼잡을 이룰 것으로 예상,그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날 개관기념식에서는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을 비롯,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장본인인 닉슨 등 4명의 전ㆍ현직 대통령들이 만나게 돼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들은 이날의 큰 교통혼잡에 대비,일대의 주요 거리를 차단해 아예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셔틀버스로 관람객들을 수송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고인이 된 닉슨 전 대통령의 부모가 되살아난다면 대통령이 된 아들 어린 리처드를 키우던 바로 그 옛집으로 영낙없이 착각할 만큼 그의 생가가 옛모습 그대로 복원됐다는 게 그의 계수 클라라 닉슨 여사(70)의 말이다. 이 생가에는 닉슨이 태어났던 바로 그 침대와 그의 형제들과 함께 사용했던 침대들,소년시절의 그의 손때가 묻은 피아노ㆍ책상ㆍ등 높은 의자 등이 그대로 진열된다. 그의 방 침대 머리맡에는 그의 어머니가 걸어주었던 「엄마의 기도」라는 시구가 액자에 담겨 결린다. 벽에 새겨진 닉슨의 동상을 보며 들어가도록 설계된 이 기념관에는 그가 5년반동안 대통령 재임시에 받은 약 3만여점의 각종 선물도 전시된다. 그의 젊은 정치가 시절을 보여주는 전시품 가운데서는 그가 미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워싱턴의 정가로 출정케하는데 기여한 49년도형 포드사의 머큐리 승용차가 눈길을 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밑에서의 부통령,케네디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패배,특히 케네디 대통령과의 네차례에 걸친 정치대토론회의 비디오 테이프가 기념관 내에 설치된 TV세트를 통해 방영되도록 설계돼 있어 그의 집념어린 정치역정을 생동감 있게 재현해 주고 있다. 이 기념관 전시품중의 「하이라이트」는 닉슨이 가장 좋아하는 10인의 세계 정치지도자의 방. 실물크기의 석고상에 그린색 수지가 입혀진 이 「지도자들의 방」에는 윈스턴 처칠,샤를 드골,니키타 흐루시초프,레오니드 브레즈네프 등 내노라 하는 10명의 세계 지도자들이 한 칵테일 파티장에서 담소하는 실물크기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이 기념관의 끝 출구 근처에서는 닉슨을 백악관에서 물러나게 한 소위 워터게이트사건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가 관람객들에게 직접 당시의 상황을 들려주고 있어 역시 미국다운 일면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이 닉슨기념관에는 대통령 재직시의 4천4백만 페이지의 각종 기록들이 전시된다. 집념어린 정치역정 못지 않게 올해 77세의 닉슨은 대통령 도중하차 후에도 8권의 베스트 셀러를 저술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외교전문가」로서 국가에 기여하려 노력하고 있다.
  • 동서고금의 화폐 한눈에/한은40돌 맞아 화폐전시실 개관

    ◎8천만짜리 금화등 3,992점 전시 사적 2백80호로 지정된 한은 본관건물에 화폐전시실이 들어섰다. 한은이 창립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12일 개관한 화폐전시실은 동서고금의 화폐와 우리나라 화폐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본관2층에 마련된 1백30평 크기의 화폐전시실에는 국내외 고화폐,견본형태의 엽전인 별전 기념주화 외국화폐 등 총 34만여점의 한은소장품 가운데 3천9백92점이 2개의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제1화폐전시실은 우리나라 화폐의 생성과 변천과정을 고대 고려 조선 근대 조선은행 한국은행순으로 구분하고 고려시대때 중국 당나라의 건원중보를 모방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건원중보 배 「동국」전,해방전후의 조선은행권,현재 사용중인 한국은행권과 기념주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은제화폐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시대의 소은병,조선말기인 1901년 전환국에서 주조한 순금화(5원짜리)등도 전시돼 있다. 5원짜리 금화의 현재 시가는 8천만원 가량이며 함께 주조된 10원 20원짜리와함께 시중에서 1세트에 1억8천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제2화폐전시실에는 외국의 화폐를 색상 형태 소재 크기 디자인 등 특징별로 분류하고 있으며 외국의 금은화 기념화폐 고화폐 별전 현용화폐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 전시실은 관람자의 시각적 이해를 돕기위해 현대박물관의 전시기법을 살려 그림ㆍ사진ㆍ도표ㆍ디오라마(인물모형을 이용한 상황재현) 등의 설명자료를 함께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폐전시실과 함께 본관2층에 문을 연 한은사료실에는 한은보유 사료9백여점중 2백19점을 65평의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사료실 전시품 가운데는 지난 62년까지 지폐에 사용된 한은총재직인과 「9ㆍ28수복」후 제작돼 휴전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한은 평양ㆍ함흥ㆍ원산ㆍ해주 지점장 직인이 진열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50년 6월5일에 열린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의 회의록,일본에서 압수한 1907년 제일은행 한국총지점건물(현 한은본관) 설계도원본 등 한은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사료들이 시대별 기능별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한은은앞으로 화폐전시실과 사료전시실을 개인관람자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사전예약된 단체관람자에게 한해 공개할 방침이다.
  • 외언내언

    우리는 지난 80년대초 일제전기밥솥 파동을 겪은 기억이 지금도 있다. 그때 외국에 다녀오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전자제품 상점을 기웃거리며 이 밥통을 찾았고 밥통 1개씩을 손에 들고 나리타(성전)공항을 빠져나가는 멋적은 모습의 사진이 신문에 오르내렸다. 우리제품이 그보다 못하다는 데서,또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외제를 선호해서 되느냐 하는 자성의 소리가 높았었다. ◆그로부터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나 외제병은 여전하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지에서 그렇다고 밖에 다른 말이 있을 수 없다. 지난 23일 부터 서울에서 열린 미국상품전의 인파가 다시한번 우리의 고질적인 외제병을 확인시켜 주고있다. ◆문제는 아직도 미제라면 무엇이든지 좋다고하는 사람들의 생각. 이번 상품전의 주 전시품목이 냉장고ㆍ세탁기ㆍ가스레인지등 가전제품이 대부분이라는 데서 더욱 그러하다. 며칠전 우리의 냉장고가 미제와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고 열소모율에서는 오히려 우리것이 절전형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한국의 가전제품은 이미 국제적으로도쓸만한 제품이라는 신뢰도를 얻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이는 최근의 과소비열과 무관치 않다고 봐야 할 듯. ◆일본에서도 미국전은 물론 영국전,이탈리아전,호주전이 있고 심지어는 베트남전,폴란드전 등 다양하다. 고급품에서부터 민속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이고 상술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별반응을 끌지 못하고 있는 점이 우리와 같지 않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일본제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고하는 일본인들의 자부심 때문이다. 더욱이 외국의 유명상표라면 사족을 못쓰는 그들이지만 외제가 자국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때는 약속이나 한듯 외면한다. 좋은 실례가 담배이고 오렌지같은 농산물에서 볼 수 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농수축산물 수입자유화 확대에 따른 여파가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 농가는 물론 육가공업체,제과업체에서 이미 충격을 받고있고 피해는 더욱 늘어날 조짐이다. 이런 시점에서 자국제품 보호는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게된다. 식수에서부터 과일ㆍ가구ㆍ가전제품에 걸쳐 여전히 외제면 무조건 좋다는 것은 확실히 병치고는 큰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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