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시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확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청 예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벼피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동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6
  • [지금 그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지금 그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의 향기가 가득하다. 한·러 수교 120주년 및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1세기, 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난다’라는 기획전이 지난 10일 개막돼 내년 3월27일까지 계속된다. 톨스토이의 친필 원고, 육성녹음 테이프, 초상화, 사진 등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톨스토이 박물관의 전시품 600여점이 전시된다. ●인간·교육자·친구 등 5가지 주제 전시장은 크게 5개 주제로 나눠진다. 첫 주제인 ‘인간톨스토이’에서는 명문가 자제로 태어났지만 가지지 못한 이웃들로 번뇌하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작가 톨스토이’에서는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리나’,‘부활’의 진품 친필원고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어 ‘톨스토이와 친구들’에서는 고리키, 간디, 체호프 등과 주고받은 서신을,‘교육자 톨스토이’에서는 발도로프, 몬테소리 등과 더불어 대안교육의 선구자로 꼽히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사상가 톨스토이’에서는 당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비판하는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만들기 퍼포먼스도 ‘세상에서 가장 큰 책 만들기’ 퍼포먼스도 펼쳐지고 있다. 가로 2.4m, 세로 3m 크기의 책에 관람객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우리말로 번역된 ‘인생독본’을 베껴쓰는 것. 주최측은 기네스북 등록 신청을 한 상태다. 인생독본은 톨스토이가 말년에 일기처럼 쓴 삶의 지침서다. 이를 딸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톨스토이의 애착이 가득 담긴 책이기도 하다. 퍼포먼스는 행사기간 내내 열리며,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이면 박물관 1층 강당에서 ‘러시아 영화제’가 열린다. 이미 전함 포템킨, 이반의 어린시절을 상영한 데 이어 마스터즈 러시안 애니메이션2(15일), 안나 카레니나(22일), 솔라리스(25일)를 감상할 수 있다. 내년에는(1월4∼9일, 매일 2·4시) 톨스토이 단편소설 ‘바보이반’을 각색해 만든 연극이 열린다. 러시아 전설을 바탕으로 무저항주의, 반전주의를 담은 공연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특별한’ 청자·목공예품 한눈에

    ‘특별한’ 청자·목공예품 한눈에

    국내 3대 사립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서울 신림동 호림박물관이 1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호림박물관 구입문화재 특별전’을 연다. 호림박물관이 지난해 구입한 문화재 100여점 중 특별히 예술ㆍ학술적 가치가 큰 작품들을 골라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靑磁陽刻蓮瓣文瓢形注子)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목공예품 90여 점이 공개된다. 청자류 전시는 순(純)청자와 상감청자, 철화청자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특히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는 은은한 비색과 정교한 문양이 돋보이는 걸작. 또 조선시대 제작된 청자장군은 백자의 바탕흙에 청자유약을 입힌 작품으로, 조선시대에도 청자 제작기술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자·분청사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도자기를 대표하는 것이 백자다. 백자는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졌지만 조선 건국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돼 조선 말까지 꾸준히 이저졌다. 조선 전기에 등장한 순백자는 조선의 건국이념인 성리학적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조선 중기 이후에 나온 철화백자는 순백자와는 다른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백자 문화를 대표하는 청화백자류는 광주 분원에서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품중 백자청화괴석모란문병은 농담을 잘 살린 문양 솜씨가 일품으로, 조선 후기 청화백자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목공예품으로는 조선 후기의 목가구류와 나전칠기류가 나온다. 목제경상(經床)은 단아한 조선시대 사대부의 생활을 엿보게 하며, 목제나전화조문경대에서는 사대부가 여인들의 취향이 묻어난다. 목공예품의 일종인 나전호작문 베갯모는 민화의 친숙한 소재인 까치와 호랑이가 나전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는 점이 눈에 띈다.(02)858-250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아파트옵션 가격표시 의무화

    앞으로 견본주택의 옵션(선택) 전시품목에 가격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6일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비치된 옵션 품목에 가격을 표시하는 개정 ‘견본주택 건축기준’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옵션 품목에는 가로 25㎝, 세로 15㎝의 표지판에 옵션 표시와 가격이 표시된다. 이를 어기면 주택공급 규칙 위반으로 사업계획을 취소하거나 사업 시행자에게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달빛아래 國寶감상 ‘특별한 체험’

    달빛아래 國寶감상 ‘특별한 체험’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매주 한 차례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금요일 밤의 국보 순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구 관장을 비롯해 박물관 담당 큐레이터들이 국보급에 해당되는 전시물들을 일반인들과 함께 감상하고, 직접 해설해 줌으로써 행사가 거듭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둘째날 참가자수 210여명 육박 행사 둘째 날인 지난 19일 오후 7시 국립경주박물관 대강당.180여석의 좌석이 참석자들로 가득찼다. 자리를 찾지 못해 통로에 서 있던 30여명은 박물관측이 서둘러 마련해 준 간이의자에 앉아 강의를 들을 정도였다. 이들은 경주는 물론 포항, 울산, 대구,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직장인과 주부, 학생, 스님들이었다. 대학 교수를 비롯해 의사와 판·검사, 변호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 상당수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 12일 첫날 행사 때보다 참가지역 및 범위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참가자 수도 50여명 늘어났다. 이날 행사는 김 관장의 ‘신라의 탑과 건축’에 대한 강의로 시작됐다. 박물관 전면에 설치된 대형 파워 포인트 화면을 통해 신라 가람(사원·사찰) 배치의 변천과정을 비롯해 고구려·백제 가람과의 비교, 우리나라 가람 배치가 일본에 미친 영향 등이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됐다. 60분간에 걸친 강의는 시종일관 진지했으며, 참가자들은 주요 강의내용을 일일이 메모하는 모습들이었다. 강의에 이어 참가자들은 곧바로 박물관 경내에 있는 ‘고선사지 3층 석탑’(국보 제38호) 앞으로 안내됐다. 이 탑은 지난 75년 경주시내 덕동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해진 것을 옮겨온 것이다. 먼저 박물관 임재완(석탑 전공) 큐레이터의 고선사지 석탑이 조성된 시대적 배경과 조성방식, 규모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참가자와 큐레이터간의 질의 응답이 20여분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은은한 달빛 아래서 박물관 경내에 소장된 40여점의 국보를 비롯해 각종 전시품들을 밤늦게까지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도 해설행사 이어갈 것” 울산시 울주군에서 왔다는 이영숙(53·여·대학강사)씨는 “평소 관심이 많은 문화재에 대한 야간 강의 소식을 전해듣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면서 “강의가 즐겁고 유익해 앞으로도 계속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병주(43·회사원·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지난주에 이어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다. 아내는 물론 초·중학생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김성구 박물관장은 “행사 기획 단계때는 매회 참가인원을 20∼30여명 정도로 구상했으나,1회 행사 때부터 인기가 폭발적”이라면서 “내년에도 박물관 야간개장과 함께 해설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클린턴 도서관 ‘相生’의 개관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1993∼2001년)기간을 고스란히 담은 클린턴 도서관이 18일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화려한 개관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와 아버지 부시 및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내외, 김영삼 전 대통령 등 해외 귀빈,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 보노,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등 연예인, 아칸소 주민 등 3만여명이 참석했다. 클린턴 도서관은 미국의 12번째 대통령 도서관으로 도서관과 박물관, 학교, 행정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클린턴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후 처음으로 8년 임기를 마친 민주당 대통령이다. 아칸소 강이 내려다 보이는 리틀록 시내에 자리잡은 도서관은 20세기와 21세기, 보수와 진보 등을 연결한다는 다리 모양으로 지어졌다. 도서관에는 200만장의 사진과 7600만장의 문서, 클린턴이 1992년 대선 당시 MTV에서 불었던 색소폰을 포함한 7만 5000점의 전시품이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은 1만여명으로부터 모금한 1억 6500만달러의 자금으로 건설됐다.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전·현직 대통령들은 입을 모아 클린턴을 칭송했다. 부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클린턴은 단순히 훌륭한 정치인을 넘어선 개혁자이자 진지한 정책가이며 위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고 “만일 클린턴이 타이타닉호였다면 빙산을 가라앉혔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 통합을 강조하면서 “미국에서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은 나 혼자뿐인가.”라고 특유의 ‘정치적’ 추임새를 넣은 뒤 국가의 발전은 보수와 진보가 조화를 이뤄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또 자신이 결실을 보지 못한 중동 평화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평화협정을 이끌어내 달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은 “도서관은 나의 남편처럼 늘 열려있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도서관의 개관에 맞춰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재임기간에 대한 공과를 평가하는 특집을 보도했으며 힐러리의 2008년 대선 출마에도 관심을 보였다. dawn@seoul.co.kr
  •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21일 개관

    국내외 자연생태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이 21일 문을 연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자락에 있는 이 자연사 박물관은 바닥면적 3669㎡(1110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00년 사업시행 허가가 난 지 4년여만에 개관하게 됐다. 주 전시실은 ▲1층 중앙홀=공룡의 세계,청운관 ▲2층=우주의 형성,지구의 탄생과 활동,생명의 땅 지구(I) ▲3층=생명의 땅 지구(Ⅱ),자연과 인간,자연 속으로 등으로 꾸며졌다.소장자료는 광물 6만 5566점,동·식물 2만 9196점,민속 4200점,곤충 3020점,화석 2630점,기타 10만 2456점 등 모두 20만 7248점이다. 주요 전시품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직접 발굴,복원한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일명 계룡이: 길이 25m,높이 14m)를 비롯해 동굴곰,긴흰수염고래,진품 화석,계룡산 특산식물,학봉장군 미라 등으로 1∼2년마다 교체 전시될 예정이다.입장료는 어른 1만원,학생 5000원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남북어린이 그림책 버스 함께 탔으면…”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임진각에 평화공원을 조성해야 합니다.그리고 어린이와 어른 등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임진각에 군사시설과 음식점만 있을 뿐 도서관 하나 없는 현실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조준영(39)씨는 버스도서관 ‘그림책 뚜뚜’를 운행하며 어린이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3년전부터 폐차 직전의 버스를 문화공간으로 꾸며 제주·대구·진해·광주·섬진강 등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버스 안에는 각종 그림책과 슬라이드 자료를 갖춰 그야말로 움직이는 아동문화관이다.이 덕에 ‘문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씨는 8월14∼1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평화도서관 및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평화한마당’을 개최한다.이 행사에는 한국도서관협회·어린이문화연대·남북어린어깨동무·전교조 인천지부 등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26일 평화한마당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전야제를 연다.또 8월 이후에는 아예 매월 마지막 주말에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어서 임진각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조씨는 33인승 버스를 몰고 ‘뛰뛰 빵빵’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사람이 많은 공원에 버스를 세워 ▲좋은 그림책을 전시하는 전시마당 ▲슬라이드를 통한 지역 공연마당 ▲어린이들과 걸개그림 등을 함께 그리는 참여마당 ▲생태살리기를 위한 특별마당 등 4가지 마당을 신명나게 펼친다.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원주 토지문학공원에 버스도서관이 들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산 부족만 탓할 수 없습니다.폐차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간단합니다.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산책도 하면 그야말로 웰빙공원이 아닐까요.” 조씨는 10년전 아파트벽에 갇힌 어린이 교육에 답답함을 느껴 아이디어를 짜냈다.서울 사당동 자택에 ‘파란나라’라는 ‘그림책 슬라이드 보여주기’ 공간을 만들었다.대학 때의 사진학 전공을 살렸다.소문이 나서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그림책과 슬라이드를 빌려가기 시작했다.자연스럽게 ‘파란 어머니모임’이 만들어졌다.내친김에 공원을 찾아가는 이동 문화공간으로 이어졌다. 조씨는 3년전 통장에서 1000만원을 털어내 폐차 직전의 버스를 구입했다.그런 다음 버스 안을 그림책·도서관·미술전시품 등으로 꾸몄다.혼자 나설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다가 지난해 9월 뜻을 같이하는 화가동료를 만나면서 정식 개관식을 갖고 전국을 돌기 시작했다. 조씨는 이외에도 매주 월요일 서울 신월동의 탈북어린이 공부방도 방문한다.놀이터 없이 살아가는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마당도 틈틈이 벌이는 등 숨은 노력 또한 계속하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유럽 사로잡은 ‘우리 전통공예품’/11일부터 일주일간 ‘공예진흥원’서

    ‘한국공예 유럽진출을 위한 특별전’은 이름보다 내용이 더욱 특별하다.‘유럽진출’을 내걸었지만,오히려 유럽에서 이미 호평받고 있는 우리 전통 공예품을 한국땅에서,한국사람에게 ‘사후평가’를 받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특별전은 오는 11∼17일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전통공예인들의 모임인 한국공예예술가협회가 주최한다.이들은 22명의 개발요원을 선정하여 그동안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쓰되,유럽인들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도록 디자인한 230여종의 공예품을 새로 개발했다.시대적 요구를 작품에 적극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과거의 재현에 머무르는 장인들보다 오히려 창조적이다. 이렇게 개발한 공예품으로 2000년부터 프랑스 파리,벨기에 브뤼셀,네덜란드 호르쿰,이탈리아 밀라노 등지에서 3년 동안 15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시연·전시·체험·판매행사를 가졌다.합죽선과 매듭,나전칠기 등 순수한 전통 공예품 30여점을 비롯한 전시품들은 유럽인들에게 호평을 받았고,자개명함집(사진)과 자개손거울,자수손가방 등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특별전은 ‘전통공예는 디자인이 고루하고,괜찮아 보이는 것은 너무 비싸다.’는 일반인의 인식을 상당 부분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주최측은 유럽인들을 사로잡은 우리 전통공예품이 ‘당연히’ 한국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또 전시품 모두를 팔지는 않지만,판매용으로 내놓을 일부 소품은 큰 부담이 없는 가격표가 붙을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전통공예인들에게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물건’을 보는 안목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이를 위해 우리 공예품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공예품 600여점도 함께 전시한다. 나전칠기 장인인 이칠룡 공예예술가협회장은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보면 우리 전시관은 중국은 물론 베트남보다도 초라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공예품은 예술성과 품질이 뛰어난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만 뒷받침되면 조만간 훌륭한 문화상품으로 유럽시장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승차권 2만5000여점 수집/ 박순구씨, 교통자료 전시회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다 대중교통 승차권(2만 5000여점) 수집가로 인정받은 박순구(사진·43)씨가 경기도 수원 어린이 교통공원에서 다음달 20일까지 교통자료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품은 박씨가 지난 70년 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은 전차·철도 승차권을 비롯한 버스 토큰·회수권,고속도로 통행권,전국 철도역의 스탬프,이승만정권 시절 엽서와 대중교통자료,관련사진 등이다.또 1940년대 사용하던 소방차(물 펌프차),도민·국민·병역·재향군인회증,옛날편지,공중전화카드 등 희귀자료와 대구지하철 참사 사진,내년 4월에 개통되는 고속철도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i센터

    ●코엑스 1억6000만년전 살았던 목 긴 공룡(푸위안고 사우루스)의 화석을 공룡 모습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는 ‘패밀리 목긴공룡 발굴 대탐험전’을 12일부터 8월4일까지 인도양관 10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품들은 지금까지의 공룡 모형전과 달리 모두 진품 공룡 화석을 짜 맞춘 것으로,키 25∼30m의 공룡 일가족 6마리의 뼈 화석 1000여개로 이루어져 있다.또 진귀한 공룡 피부화석,수백마리의 벌레가 포획된 모습의 호박화석,인류 진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류 두개골 21종도 전시된다.이와함께 전시장내에 실제 공룡화석 발굴 현장을 재현해 가상 발굴작업에 참여해보고 진짜 공룡뼈도 만져볼 수 있다.입장료 대인 1만원,소인(만 4∼19세) 8000원.(02)541-9171∼2. ●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가 소요 경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2003 체험 가족여행단’ 7월 프로그램(24~26일, 2박3일)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강물따라 별빛 아래 향기로운 강원도 자연체험’이란 주제로 영월과 평창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강 래프팅,영월 별마로천문대에서의 별자리 체험,청령포 답사,허브비누 만들기,염색공예,월정사 및 효석문화마을 답사 등으로 짜여져 있다.참가비는 어른(중학생 이상) 9만원,어린이 7만원.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행사 진행업체인 ㈜솔항공여행사에 이메일(webmaster@solyour.co.kr) 또는 팩스(02-2279-5956)로 12일까지 보내면 된다. ●우림여행사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의 대표적 비경으로 알려진 장가계,원가계,장사 등을 둘러보는 패키지상품을 개발,운영한다.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일요일 오후 중국 남방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장가계 및 원가계,천자산,보봉호 등을 둘러본후 열차로 장사로 이동해 동정호와 악양루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상품가격은 59만9000원(3박4일) 및 69만9000원(4박5일).(02)771-8366 ●에버랜드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서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축제에선 유리상자,이승철 등 인기가수들의 콘서트 및 공개방송,포크송에서부터 발라드,록,힙합,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회가 이어진다.콘서트가 펼쳐지는 ‘그랜드 스테이지’ 주변엔 4만 송이의 백합이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031)320-2000.
  • 고문서로 보는 韓末사회상 / 국립전주박물관 ‘대한제국기 고문서’展

    대한제국은 1897년 10월12일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시작됐다.제국의 개혁 과제는 자주독립과 자립경제의 완성,근대적인 교육의 추진이었다.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별다른 변화없이 유지되어 온 권력 및 행정 체제가 결정적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대한제국기 고문서’ 특별전은 조선사회에 불었던 개혁의 바람과 향촌사회의 혼돈상을 그 당시의 문서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게 한다.22일부터 7월6일까지 기획전시실.(062-223-5652) 이번 전시회에는 갑오경장(1894) 이후 일제 강점 직전까지 황실 및 관부문서,외교문서,노비문서,매매문서 등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250여점의 문서가 출품된다. 전시는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제1부 ‘왕국에서 개항으로’는 왕국이 제국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을 관보,칙령,조회,훈령,보고,청원서,판결서 등으로 보여준다. 제2부 ‘자주와 예속의 기로’는 1876년 개항 이후 1910년 합병까지 조선과 대한제국이 어떻게 자주적이려 애썼고,어떻게 일본에 예속되어 갔는지를 표문과 자문,조약문 등 외교문서로 설명한다.제3부 ‘혼돈의 향촌사회’는 새로운 제도 및 문화가 어떻게 옛것과 상충하고 있는지를 노비문서와 호적단자,소지,상서,등장 등으로 확인시켜 준다. 주요 전시품으로,‘황태자 책봉 금책(金冊)’은 1897년 고종이 태자 척(·순종)을 황태자로 삼으면서 내린 것이다.청나라 황제가 책봉할 때는 옥책(玉冊)이나 죽책(竹冊)을 받았다는 점에서 권위와 격식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관리를 임명할 때도 교지(敎旨)를 대신하여 칙명(勅命)이 나타난다. 대한제국이 자주경제를 이루고자 맨 먼저 실시한 것이 토지와 가옥 조사사업이었다.토지소유와 매매에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는데,이 과정에서 ‘대한전토지계’와 ‘대한전토매매증권’‘대한제국전답관계’ 등의 문서가 나타났다. ‘관립학교령‘을 반포하여 전국에 관립학교도 많이 세웠다.진급장이나 상장,졸업장 등이 만들어진 것도 이 때다.1904년 외국어학교장 홍우관이 한어(漢語)학교 한문과 최홍순에게 준 상장이 눈길을 끈다. 1882년 ‘조선중국상민수륙무역장정’은 조선이 여전히 청의 속국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이후 러시아 및 프랑스와 조약을 맺을 때도 청의 간섭을 받아 ‘조선은 청의 속방’이라고 당사국에 알려야 했다. ‘자매문기(字賣文記)’는 1898년 노비 유성구가 돈을 받지 않고 아내를 풀어준 상전에게 “장차 딸을 낳으면 아이를 노비로 들여보내겠다.”고 약속한 문서다.갑오경장(1894)의 가장 큰 치적의 하나가 노비세습을 타파한 것이라지만,시골에서는 세습제가 유지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재 대도시 집중 심각

    “지역박물관에 지역유물이 없다.”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발굴 유물을 대부분 국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들이 독차지한 뒤 빌려주지 않자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지역의 대규모 박물관들은 ‘일정한 시설을 갖추면 위탁관리나 전시라도 할 수 있도록 대여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시 보관 능력이 종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지만 유물을 빌려줄 의사가 없다는 지적이다. ●유물 국립·대학박물관 ‘독차지' 지난 94년말 문을 연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전시품은 14세기 초 원나라 무역선이 싣고 있었던 해저유물 515점에 불과하다.목포 전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 1000여점을 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것은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지는 365점에 그쳤다. 97년 개관한 전남 강진의 고려청자 자료박물관에도 국보급으로 대우받는 청자기와는 단 한점도 없다. 현지에서 발굴된 청자기와 500여점 중 상태가 양호한 20여점이 모두 중앙박물관에 옮겨졌다.강원도 강릉시립박물관도 지역 민속품이나 역사자료만 전시하는반쪽 시설물로 전락했다. ●지역박물관 대여도 기피 문화재 소장기관들은 겉으로는 “해당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그곳에 있을 때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물대여에는 극히 부정적이다. 전국 남기창기자 kcnam@
  • [씨줄날줄] 모나리자 미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르네상스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모나리자 초상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천재가 남긴 ‘신비로운 미소’라는 마력에 끌린 탓도 있지만 박물관 전시품 중 유일하게 ‘원판’이 아니어서 이곳에서만 사진 촬영이 허용된 것이 보다 현실적인 이유다.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은 한결같이 얼굴의 긴장을 풀고 입 끝을 가볍게 치켜올리며 모나리자의 미소를 흉내내지만 모나리자의 미소가 재현됐다는 소식은 없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이 미소를 두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여성의 애정생활과 대조되는 개념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했다.다빈치 전기작가인 브램리는 ‘예수 같은 여인’으로 평했다.‘모나리자의 미소에는 선과 악이,연민과 잔인함이,무상함과 영원함이 공존한다.동양의 음과 양에 해당한다.’는 등 신비의 덧칠이 씌워진 것은 모두 20세기 들어서의 일이다.19세기까지만 해도 모나리자의 미소는 ‘악마적으로 해석된 여성다움의 화신’,다시 말하면 요부(妖婦)정도로 해석됐다.나폴레옹이 이 그림을 침실에 걸었던 이유도 이런 해석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외신은 미국 하버드대 마거릿 리빙스턴 교수의 보고서를 인용,‘모나리자 미소의 신비가 풀렸다.’고 전했다.리빙스턴 교수는 “모나리자를 똑바로 쳐다보면 신비한 미소가 사라지지만 눈 등 다른 부분을 보면 미소가 뚜렷해진다.”면서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면서 눈의 시각 정보처리 과정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회화는 과학이며 정보 전달의 수단이라고 역설했던 다빈치이고 보면 신비의 미소에는 뜻밖의 메시지가 담겨 있을 법도 하다. 하지만 미술평론가들은 4년에 걸친 작업에도 불구하고 끝내 미완성 상태로 남은 모나리자의 미소를 ‘불확실성에 대한 포용력의 원칙’이라는 추상적인 용어로 정의를 내린다.여러 번에 걸쳐 물감을 공들여 덧칠하면서 사람들의 눈을 1차적으로 끄는 눈과 입 주변을 흐릿하게 처리한 데서 신비로움이 발산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미소는 모나리자 미소와 부처의 미소다.마음의 눈으로 부처의 미소를 보듯 모나리자 미소 역시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득정 djwootk@
  • 모나리자,올해 탄생 500주년 불후의 명성과 역사 그림 안팎에서 추적

    한 해 평균 550만명의 루브르 박물관 관람객이 제일 먼저 찾는 그림,6000점이 넘는 루브르 전시품 중 유일하게 두 겹의 방탄유리로 보호받는 작품.월터 페이터·예이츠·고티에·쥘 베른·미슐레·앙드레 지드·오스카 와일드·서머싯 몸 등 숱한 작가들의 몰입 대상이 됐고,냇 킹 콜·바르바라·밥 딜런 같은 가수들이 노래로 부른 모나리자.프랑스에서는 ‘라 조콩드’로 불리는 이 세기의 예술품이 올해 탄생 500년을 맞아 루브르에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됐다.16세기 피렌체에서 탄생한 한 여인의 초상화가 어떻게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됐을까. 영국 런던대 퀸메리 칼리지의 비교역사학 교수인 도널드 새순이 쓴 ‘모나 리자(Mona Lisa)’(윤길순 옮김,해냄 펴냄)는 하나의 예술작품이 전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까지,모나리자의 예술과 신화를 낱낱이 해부한다. 그림 속 주인공의 미소는 그동안 수많은 수수께끼와 추측,존경의 원천이 돼 왔다.그러나 이 그림은 19세기에만 해도 르네상스 회화 가운데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중 평범한 하나에 불과했던 것이다.현대적인 감성에 따라도 모나리자는 특별히 아름답지도,섹시하지도 않다.웅장하지도,강렬함을 풍기지도 않는다.그저 조용히 웃고 있는 평범한 여자처럼 보인다.그런데도 모나리자는 신비롭다고까지 평가받는다. 예술사가와 시인,숭배자들은 모나리자 안에는 우리의 느낌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뭔가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 책은 모나리자의 성공요인이 작품 자체에 있다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다.저자는,모나리자의 명성은 작품 내적인 것이 아니라 외적인 요소들에 의해 얻은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한 예술작품이 세계적 명성을 얻는 데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기술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나리자의 역사뿐 아니라 ‘모나리자 신화만들기’의 이면을 추적한다.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용한 혁신적인 화법과 초상화 주인공을 둘러싼 문제,그가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 궁정에 들어간 뒤 생긴 일,17세기의 수많은 모작들,19세기 유럽 지식인들이 앞다퉈 모나리자를 찬양한 일 등이 그것이다.20세기 초에 발생한 모나리자 도난 사건,초현실주의자를 비롯한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모나리자를 이용한 일,1960∼1970년대 정치적인 동기에서 모나리자가 미국과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것,그리고 모나리자의 미소에 관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새 이론들에 대해서도 소상히 검토한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생전에도 그 기법의 독특함과 초상화 주인공이 취한 혁신적인 포즈,살아 있는 듯한 모습 덕에 주목받았다.몸이 4분의3만 보이게 앉아 있으면서 얼굴은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콘트라포스토’자세라든가,모나리자가 관객을 똑바로 바라보는 시선은 하나의 혁신으로 간주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800년 이전에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19세기에 그에 대한 열풍이 일어난 데는,그가 주요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뛰어난 과학자로 여겨진 것도 한몫했다.모나리자에 처음으로 비평을 가한 이탈리아 화가이자 역사가인 조르조 바사리는 레오나르도 다비치에 관해 “많은 걸 시작했으나 하나도 끝낸 게 없다.”고 평했지만,과학자이자 예술가로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왕성한 호기심은 숭배자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모나리자를 유명하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는 1911년 8월에 일어난 도난사건.충격에 빠진 루브르는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았고,1915년 1월 모나리자를 되찾을 때까지 유럽 언론은 모나리자의 얼굴로 장식됐다.모나리자의 명성을 한층 확고하게 해준 이 사건은 단순한 도난사고가 아니라 유괴 혹은 강간이나 다름없이 취급됐다.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파리 시민들은 그런 명작을 갖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고,이탈리아인들은 ‘그들의’ 모나리자를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도난사건을 전후로 유럽의 신문산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누구인지,르네상스 미술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던 일반 대중에게 모나리자의 미소를 널리 알렸으며,수많은 문학작품이 모나리자를 소재로 삼았다.광고와 팝의 세계에까지 모나리자의 명성이 뻗어갔다. 대중적인 명성이 결국 신화의 경지에까지 이른 모나리자는,이제 찻잔과 달력·마우스패드 같은 물건에까지 치장된다.‘축구공을 든 모나리자’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상징이 됐으며,인터넷 속의 모나리자는 10만개가 넘는 웹사이트를 거느린다.모나리자 산업은 인터넷 발달과,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는 대중문화 특유의 탐욕과 맞물려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모나리자는 독보적인 명성 덕에 대중문화의 일부가 됐다.그러나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고급문화의 산물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여주 한얼테마박물관 이우로씨 “고철도 그의 손 거치면 훌륭한 과학문화재로”

    “이렇게 큰 기차 카페는 처음 보네요.”“아닌데요.박물관입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에서는 종종 이런 대화가 오간다.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퇴역한 전동차 12량과 우편열차 2량이 폐교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전동차와 우편열차들은 그대로 박물관의 전시실이자 수장고로 쓰인다. 현재 정식으로 인가받은 박물관은 과학문화관과 전적유물관,고문서유물관 등 셋.조만간 카메라와 산업디자인·의학·컴퓨터·광학·과학기술·자연사박물관을 만들어 10가지를 채우게 된다.장기적으로는 모두 20가지 박물관을 한 단지에 설립하여 글자 그대로 테마박물관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거창한 구상을 현실화해 나가는 이가 이우로(李雨魯·76) 한얼전통문화보존협회 회장이다.과학문화재 수집광에서 박물관운동가로 변신한 지 올해로 7년째. 이 회장이 40여년 동안 모은 과학문화재는 20여만점.열차와 폐교건물,창고 등 박물관 말고 그의 서울 집에도 발디딜 틈이 없이 들어차 있다.며느리가 시집올 때 가져온 장롱을 들여놓지 못하고마당에서 비를 맞혀,결국은 썩어서 버려야 했다고 한다. 그의 박물관관(觀)은 독특하다.박물관은 값비싼 것,귀중한 것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깨닫고,체험하고,즐기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박물관이라면 컴퓨터만 전시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에디슨의 발명품에서부터 진공관·트랜지스터·반도체와,이것들을 이용한 제품들을 체계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컴퓨터가 전기전자 공학의 발전에 따른 역사의 산물이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박물관은 그냥 보기만 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특히 청소년은 직접 만져보고,가능하면 분해까지 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문화재는 특히 겉모습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얼마전 찾은 서울과학고 학생들은 “꿈의 박물관”이라는 찬사로 그를 기쁘게 했다. 이 회장은 종종 외부의 특별전에 소장품을 출품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언제나 흔쾌히 응하지만 조건을 붙인다. 그냥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부속품을 자신이댈 테니 고장은 걱정하지 말라면서.이미 갖고 있는 물건이라도 자꾸 사들이는 까닭은,체험하는 박물관이 되려면 전시품이 살아 있어야 하고 많은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40여년 동안 수집한 것은 좋게 말하면 잡동사니고,심하게 표현하면 고철뭉치다.그러나 이 잡동사니 고철뭉치가 그의 손을 거치면 훌륭한 과학문화재로 되살아난다. 그는 얼마전 이천의 고물상에서 1945년에 만든 미군용 X레이촬영기를 고철 값만 치르고 가져왔다. 전문가 감정 결과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찾기 힘든 희귀품이었다.게다가 분해하여 청소하니 여전히 작동했다.의학박물관에는 빠질 수 없는 전시품이다. 이 회장에게는 지금 서울시가 뚝섬에 문화공원을 예정대로 추진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이곳에 ‘서울테마박물관’을 세울 부지 1200여평을 약속받았지만,뚝섬개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 박물관을 세워도 여주박물관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생각이다.나아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테마박물관에참여할 다양한 분야의 동조자들도 규합하고 있다.테마박물관을 찾으려면 전화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관람료는 어른 2000원,어린이 1000원.(031)881-6316∼9. 여주 서동철기자 dcsuh@
  • 가나아트센터 ‘나의 애장품전’ 명사들이 아끼는 물건은 뭘까

    초대를 받아 방문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짬에 책꽂이에 꽂힌 책들이며 장식장에 놓인 도자기들,벽에 걸린 그림·사진 등을 살펴보며 사람들은 주인의 취미나 성정을 가늠해보곤 한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탤런트 유인촌,서기원 전 KBS사장,시인 김후란,한복디자이너 이영희,미술평론가 유홍준씨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 52명의 취향과 미적 감각 등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자리가 마련됐다.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월2일까지 여는 ‘나의 애장품’전이다. 전시품 120여점은 말 그대로 사랑하고,소중하게 여기는 소장품들이다.값비싼 물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 나름대로 사연이 얽혀 있는 소박한 소장품이 적지 않다.그러하기에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김원룡 박사의 아들인 김종재 서울의대 교수는 작고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김 박사의 펜화 ‘북한산 줄기’를 내놓았다.김 박사가 1993년 11월 서울대 병원 9층 병실에서 소일거리로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다.김 교수는 그 그림을 책상맡에 두고 바라볼 때마다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바깥 풍경을 보며 날로 수척해지던 아버지 모습을 떠올린다고 했다. 서기원 전 KBS사장은 30여년 전 인사동에서 구입한 ‘조선백자철회자연무늬병’을 출품했다.가마 천장에서 자연히 녹아내린 철분이 흰 백자에 폭포수같이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며,이 술병을 보고 충격받지 않는다면 감수성에 이상이 있는 신호라고 준엄히 지적한다. 허동화 자수박물관장의 애장품인 ‘호랑이 어금니’,영화감독 유현목·화가 박근자 부부의 ‘말안장’은 소장한 과정이 특이하다.우선 허 관장 이야기부터.70년대 초 당시 에밀레 박물관장인 조자룡 박사에게서 얻은 물건으로,호랑이의 어느 부분을 취하면 액을 물리친다는 민담에 기대어 스스로 소심증을 치료해 볼 요량이었다는 설명이다.유 감독 부부의 말안장은 사연이 더욱 복잡하다.어느 만신이 유 감독에게 ‘안장 없는 말을 타고 세상을 주유할 팔자’라고 했단다.영화감독이니 떠돌이 신세야 탓할 길이 없다지만 안장 없는 말을 타고 불편하게 떠돌 수야 있겠는가.결국 비방으로 쓴 것이 유 감독의사진 옆에 문제의 말안장을 놓아두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환기 그림과 백남준 판화,장욱진 먹그림,아프리카 조각,벼루 등 다양한 애장품도 관람할 수 있다.애장품이 치부의 한 방편이나 허영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전시라면 실례일까? (02)3217-0233. 문소영기자 symun@
  • [길섶에서]참소리

    연전부터 별렀던 강릉 참소리박물관을 관람하게 되었다.음향기기들이 많겠거니 기대는 했지만 소장 품목이나 수량이 그토록 다양하고 풍부할 줄은 미처 몰랐다.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환상의 요술궁전에라도 들어온 느낌이었다.소장품들은 관장이 40여년간 사재를 털어 넣어 모은 것들이라 한다. 전시품 중엔 특별한 모양도 아닌데 별도 케이스에 ‘모셔져’있는 것이 있었다.‘마드리드 그라모폰’이란 이름의 1896년 스페인 산 축음기.사연인 즉,작년 5월 전직 외교관이었던 원 소유자가 진품여부를 가려 주는 TV프로그램에 갖고 나왔다가 감정관으로 참여한 박물관장의 얘기를 듣고 흔쾌히 기증을 했다는 것이다.박물관 측은 물건과 함께 이런 갸륵한 마음도 함께 기려 놓고 있었다. 부(富)의 미덕을 생각해 본다.문을 열어 놓으니 많은 사람이 즐겁다.군림하려 하지 않으니 소유자도 편안해 보인다.이 땅의 더 큰 부자들은 어떤 미덕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가. 신연숙 논설위원
  • 한국영화 영문자막관 등장

    서울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을 위해 영문자막을 넣은 한국영화 상영관이 들어선다.문화콘텐츠 수출전문업체 서울셀렉션은 문화관광부 지원을 얻어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내 금호리사이트홀을 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관으로 운영키로 했다.상영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과 일요일 오전 11시.DVD 프로젝터와 18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되며,171개 좌석에 입장료는 5000원.금호미술관 전시품을 무료관람할 수 있다.
  • [젊은이들의 신 메카]②사간동

    “사간동 갑시다.” 시간을 쪼개 화랑을 둘러보는 서울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더 이상 ‘인사동 갑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미술계 인사들은 인사동 대신 사간동·삼청동으로 발걸음을 돌린 지 꽤 오래됐다.멋모르고 인사동을 찾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도 상업화한 거리 모습에 질려 ‘전통문화가 숨쉬고,볼거리도 풍부한’ 사간동으로 자연스레 발길을 돌린다. 난 17일 사간동 거리에서 만난 한경혜(26)씨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있는데다 고궁 분위기가 그윽하고,잘 정돈된 가로수 거리여서 날씨가좋을 땐 데이트하기에 딱 좋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여름날 하루를 예로들었다. 친구들과 인사동에서 만나 사간동 뒷길로 올라가 아트선재선터에서 설치미술을 보고 학고재에서 한국화를 관람했다.이른 저녁을 먹고는 세종문화회관쪽으로 진출,비언어 공연 ‘델라구아다’를 봤다.때론 북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기도 한다. 봄·가을 관광철에는 경복궁을 찾는 외국인으로 붐비고 소풍·현장학습 나온 학생들이 넘쳐나는 곳이 사간동이다.이 거리에는 또 수제비 등 별미를 찾아 차를 몰고 삼청동을 찾는 40∼50대와,문화를 찾아 도보로 사간동을 찾는20∼30대가 뒤섞여 있다.현재는 20∼30대 비중이 전체 유동인구의 20∼30%수준이지만,최근 젊은이들의 유입이 점차 늘어난다. 96년 학고재를 연 우찬규 대표의 사간동 예찬은 최상급이다.그는 “가회동계동 삼청동 등 한옥밀집 지구인 ‘북촌’이 살아 있고,고궁과 청와대가 옆에 있어 운치가 있다.파리나 뉴욕의 화랑거리보다 훨씬 아름다운 세계적인화랑거리”라고 자부한다.청와대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바이케이드로 막혀있어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지만,바리케이드 안쪽에 위치한 갤러리인이나 브라질대사관을 찾아갈 때는 “갤러리(대사관)에 왔다.”고 말하면 쉽게 들어설 수 있다. 사간동에 화랑이 들어서기는 1975년 갤러리현대가 처음.화랑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거리가 된 시기는 90년대 중반이다.95년 갤러리현대가 현대적인 건물을 새로 지었고 뒤이어 국제갤러리·금호미술관·학고재 등이 들어섰다.건축상을 받은 국제갤러리 건물 꼭대기에 설치된 ‘지붕 위를 걷는 여자’는젊은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다.건물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빨간 블라우스와파란색 바지를 입은 긴머리 여자가 한눈에 와락 들어오기 때문이다.흥국생명 앞에 서 있는 22m의 대형 조각 ‘해머링 맨’을 만든 조너선 브롭프스키의작품이다. 간동은 90년대 후반까지는 ‘삼청동 수제비’집을 비롯한 인기 음식점들 덕에,문화의 거리보다는 ‘먹자골목’으로서 명성을 누렸다.99년 이후에야 ‘문화’가 ‘먹거리’를 앞섰다.청담동에서 ‘갤러리서미’가,동부이촌동에서‘갤러리인’이 옮겨왔고,지난해 11월 ‘갤러리pkm’이,올 4월에는 ‘가모화랑’이 문을 열었다.지금도 화랑 두 곳이 입주하고자 공사하고 있다.최근에이곳에 자리잡고 싶어하는 화랑이 많아졌지만,자리가 나질 않는다. 사간동에 젊은이를 비롯한 문화향수자들이 모이는 까닭으로는 먼저 인사동이 전통과 문화의 거리로서 풍모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점이 꼽힌다.인사동거리 정비를 하면서 잡상인이 급격히 늘었고,부동산 실거래 가격도 평당 5000만원으로 껑충뛰었다.매매가 급등에 따라 임대료가 높아지자 부담을 느낀 화랑들이 하나둘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최근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지만 사간동은 아직 평당 2000만원 수준. 지난해 12월 오픈한 ‘티벳박물관’도 사간동의 명물이다.1200여점의 전시품은 티벳의 종교·장례·식생활·의생활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심광웅 티벳박물관 홍보실장은 “티벳문화를 전달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이고,아트선재선터와 연계해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전시를 기획한다.”고 밝혔다.특히 티벳박물관이 있는 골목에는 티벳풍의 옷을 파는 ‘홍조’‘달광선’과특이한 액세서리점들이 있어 젊은이들이 기웃거리곤 한다.수공예로 모자를맞춰주는 모자전문점 ‘루이엘’은 30대 미시족이 자주 찾는 장소. 축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사간동을 즐겨 찾는다.한국건축대상에서 상을 받은 현대적 건축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배병길씨가 지은 갤러리현대·국제갤러리, 한옥과 현대적 건물을 연결한 유태용씨 작 갤러리서미는 1995년과 2000년에 각각 건축상을 받았다. 아트선재센터·갤러리인 등도 주위와 조화를 잘 이룬 아름다운 건물로 평가받는다.정독도서관 내 ‘교육문헌사료관’도 가 볼 만한 곳이다.지난 세대의 각종 교복과 교과서·학용품이 과거에대한 향수 또는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20대는 물론이고,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30∼40대가 적지 않다. 사간동과 삼청동에 젊은층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삼청동 먹자골목도 변화하고 있다.분위기보다 맛을 찾는 ‘삼청동 수제비’나 홍합밥이 유명한 ‘청수정’등의 오래된 음식점 말고도 분위기가 ‘죽이는’ 음식점이 늘어나는 것이다.‘뺑&빵’과 ‘수와래’,국제갤러리가 운영하는 ‘더 레스토랑’은양식당.프랑스·이탈리아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좋은 장소다.퓨전 일식 ‘라마마’도 있다.한식당도 깔끔해져서 반가(班家)음식을 내는 ‘한상’‘큰기와집’ 등이 있고,‘밥’은 한식과 손수제비·칼국수 등으로 유명하다.인사동 밥집에서는 작품 수준의 도자기 식기가 사라졌지만,이곳 한식집에서는 여전히 범상찮은 도자기들이 먹는 즐거움을 두배로 키워준다. 문소영기자 symun@
  • 예술의전당 21일부터 ‘팝아트’ 전-여배우 얼굴 사진 햄버거 광고

    마르셀 뒤샹은 1917년 남성용 변기를 ‘샘’이란 제목으로 출품해 ‘미술작품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뒤샹의 주장은,비록 기성품이라도 화가가 선택한 순간 그것은 작품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40년 뒤 그의 철학을 뒤따르기라도 하듯 ‘팝아트’가 탄생했다.1950년대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이 미술운동은 60년대 미국으로 옮겨가,유명 배우의 사진을 복제하거나 코카콜라·햄버거등 광고 이미지를 확대·축소해서옮기고,신문을 이용한 이미지 작업,만화 확대 등을 일삼았다. 60년대 팝아트의 대표주자인 앤디 워홀은 작업장을 ‘공장’이라고 부르고,제 작품을 ‘생산’되어 판매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의 경계가 무너졌고,‘공장’에서 실크 스크린으로 수백장의 판화를대량 생산했다.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기본 구조로 하는 번영의 미국,상업문화가 확산되던 60년대를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예술의전당은 2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팝아트’전을 연다.1960년 초에서 75년까지의 작품들로,앤디 워홀·로이 리히텐스타인·멜 라모스·제임스로젠퀴스트·에드워드 류세이·로버트 라우젠버그·짐 다인 등 주요 작가 12명의 작품 52점을 전시한다.추상표현주의에서 영향을 받고,그후 극사실주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조성문 전시사업담당은 “팝아트의 진수만을 모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팝아트의 다양한 측면을 총체적으로 맛보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입체파·야수파 등 20세기의 다른 미술운동과 달리 팝아트가 특정한 스타일로 규정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양한 접근방식을보여주는 일이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국내에서 팝아트는 90년대 초·중반 두 차례의 ‘앤디 워홀’전을 통해 알려졌다. 이번 전시품은 사우스플로리다 대학과 마이애미 대학의 미술관 소장품이 주가 된다.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은 70년부터 ‘그래픽 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 프로젝트를 운영했는데,워홀·라우젠버그·로젠퀴스트·다인·라모스·리히텐스타인·류세이 등이 입주해 작업했다.휴양지 마이애미에 작업실을 두고독자적으로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은 자연스레 마이애미 대학에서 소장했다고. 팝아트의 본산인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주요 작가의 작품들이 이번에 대거 전시된다.1964년 아르투로 쉬와르즈의 ‘국제 현대판화 선집’에 든 작품 가운데 워홀의 ‘꽃’‘마릴린’‘리즈’‘모택동’,모라스의 ‘라마’,리히텐스타인의 ‘쉽보드 걸’‘핑커 포인트,초상화에서’등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성문씨는 “현대는 IT(정보통신)를 중심으로 60년대와 비슷한 역동적인사회적 변동이 이루어져 ‘브로드 밴 에이지’로 불린다.이런 시기에 미술은 어떤 조형예술을 보여줘야 하는가를 생각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팝아트는 1960∼70년대에 국한된 ‘박제’인가.그렇지는 않은 것같다.1980년대부터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그래픽스튜디오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고 한다.82년 라우젠버그·다인이,87∼89년 리히텐스타인이,90년에는 구소련의 작가들이 입주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팝아트의 ‘세례’를 받은 극사실주의를 비롯한 수많은 현대 작가들이 ‘일상성’에 주목한 팝아트의정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02)580-1510. 문소영기자 sym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