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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文 정부,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파파괴 정부’”

    안철수 “文 정부,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파파괴 정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임대차3법 시행 전 전월세 가격을 올려 물의를 빚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3일 안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구 유세 현장에 나와 “문 정부를 뭐라고 하는 줄 아나. 파파괴 정부라 한다. 이 정부를 심판하려면 반드시 오 후보를 찍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살기 좋은 용산을 박원순 전 시장이 재개발을 막고 지붕이 무너졌는데도 벽화 그리고 내팽개치면서 황폐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뽑아주셔야 ‘파파괴 정권’도 심판하고 박 전시장의 성추행도 심판하고 낙후된 서울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한 안 대표는 “몇 번을 찍었는지는 말씀 안드리겠다”면서 “그렇지만 어떻게 하면 문 정권과 박 전 시장을 심판할 수 있을지 다들 아실 거다. 오늘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시간이 있는지 보시고, 오늘 없으면 7일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시간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 성추행으로 생긴 선거인데 어떻게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낼수 있나. 뻔뻔하다”면서 “서울 시민 돈 500억이 날라가게 됐다. 저랑 함께 외쳐달라. 민주당! 우리돈 500억 내놔라”라고 선창했다. 안 대표와 나란히 선 오 후보는“4월 7일은 대한민국 국민이 청년의 눈물을 흘린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즌2’ 박영선을 이기는 날”이라고 외쳤다. 이어 “저와 안 대표는 새정치를 약속했다. 서울시를 공동경영하는 모습을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보게될 것”이라며 “통합과 화합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그간 정치에 느꼈던 신물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도록 새 정권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마지막 남은 보물덩어리 용산 정비 차량 기지와 그 주변 일대는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울에서 가장 행복하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내겠다”라고 약속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부산, 경남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 인근인 거제와 남해안의 다른 지역까지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일대가 물류 허브로 확고한 입지를 갖게 되고 관광산업도 더욱 붐 업 될 가능성이 커서 인구와 돈이 모이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발주 절차에 본격 착수해 또 한번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심 받고 있다. 이 중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인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는 가덕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신공항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 in 거제’는 현재 상업용지 마지막 공급인 3단계 분양을 남겨놓고 있어 투자자와 개발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급된 1단계에서는 2016년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83대 1이라는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막바지 공급인 3단계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업은 총 3단계 중 2단계까지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었고 공동주택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앞으로 빠르게 해양복합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부지조성 3단계에 있는 상업, 관광시설 용도이며 부지 위치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명소와 접해 향후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상업용지는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중앙공원과 붙어있다. 중앙공원은 지금까지 거제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의 4계절 리조트형 도심공원으로 가족들 나들이공간, 휴식공간이 되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에는 잔디광장과 공연장, 도심 글램핑장, 청소년 스포츠공간, 어린이놀이공간 등 계획되어 있다. 또 관광시설용지는 위락시설, 숙박시설, 근린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위치는 바다, 마리나시설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빅아일랜드 in 거제’는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이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관광, 상업, 주거, 의료,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해양 신도시로 태어난다. 관광,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거제는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간 700만명 정도 찾는 곳으로 국정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KTX 상문동역(예정), 가덕도 신공항 등의 호재가 있어 거제시 관광산업은 1,000만 관광객까지 기대하며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위치상 거제시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한 핵심도심 지역과 가까워 상업1블록에 계획된 축구장 약 12배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완성되면 남해안 핵심 상업지역으로 상권 이동이 예상된다. 명품주거단지로도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 안에 5천여 세대의 주거지가 지어지며 이미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으로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빅아일랜드 in 거제’에는 의료시설, 문화시설이 예정되어 있고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대규모 중앙공원과 체육공원이 계획되어 관광, 상업, 거주 모두 충족시켜 준다. 부산의 해운대 마린시티와 닮아있어 ‘빅아일랜드 in 거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곳 모두 매립지에 지어진 도시로 바다조망이 가능한 입지, 초고층 건물, 고급쇼핑몰과 요트장, 고급휴양시설까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가 밝힌 ‘빅아일랜드 in 거제’의 구성은 ▲해양문화관광지구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로 나뉜다. 우선 대형 해양문화 관광지구에는 대형쇼핑몰, 마켓스퀘어, 파크사이드스토리몰, 비즈스퀘어 등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복합항만지구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어 향후 플레저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오션뷰 비즈니스호텔, 컨벤션 등이 연결된 해양레저 핵심권역이 된다. 또 공공시설지구에는 섬이라는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 및 녹지가 조성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중앙공원과 체육공원, 수변공원, 수변산책로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복합도심지구는 레포츠시설, 영화관, 오션뷰를 누리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지역의 부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거제를 둘러싼 개발호재도 앞으로 상업시설의 몸값을 높일 주요 요인이다.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업의 부활,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예타면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동북아 해양관광밸트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대형 호재가 있고 1,000만명의 연간 관광객 기대, 5천여 세대의 명품주거단지, 상업1블록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도 지역의 가치 상승을 돕는다. 한편 거제시 중곡로에 ‘빅아일랜드 in 거제’ 거제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도 부산라운지가 있어 자세한 정보 제공 및 관련 상담 등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아기 어떤 유모차가 좋을까

    우리 아기 어떤 유모차가 좋을까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36회 맘앤베이비엑스포’ 전시장에 아기 인형을 태운 유모차가 전시돼 있다. 국내외 250여개 임신·출산·육아용품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열린다. 뉴스1
  • 경남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착공, 내년 3월 준공

    경남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착공, 내년 3월 준공

    경남지역 사회적경제 성장의 구심점이 될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공사가 1일 착공됐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날 오후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에서 경남 사회경제 혁신타운 착공식을 했다.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을 개·보수하고 증축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1000㎡ 규모로 조성된다. 본관동과 관리동 등의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증축해 사회적경제기업 입주공간, 연구실험공간, 로컬푸드 판매장, 동남아트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국비 140억원, 도비 84억원, 창원시비 56억원 등 모두 280억원이 들어간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도내 사회적경제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적·물적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조성하는 혁신타운이 성공사례가 되도록, 공사 진행에 맞춰 입주기업 수요조사, 설치·운영조례 제정, 프로그램 개발 등 혁신타운 활성화를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타운으로 바뀌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은 1980년 준공 돼 컨벤션 기능을 통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지원했으나 2005년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문을 연 뒤 기능을 잃고 방치됐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혁신타운 공모사업에 공동으로 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하용 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 도내 사회적경제분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이 사회적경제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암흑시대 견딘 민족정신 4월 1일, 오늘 깨어난다

    암흑시대 견딘 민족정신 4월 1일, 오늘 깨어난다

    일제강점기였던 1921년 4월 1일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 강당에서 제1회 서화협회전이 열렸다. 1918년 발족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미술단체 서화협회가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개최한 첫 전시회이자 공공을 대상으로 한 근대적 미술전의 시초였다. 서화협회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을 비롯해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위창 오세창,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등 13인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첫 서화협회전에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취지에 따라 안평대군,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작품들과 서화협회 회원 및 비회원 작품 등 100여점이 출품됐다.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전보다 1년 앞선 새로운 시도에 세간의 관심이 쏟아졌다. “만자천홍(萬紫千紅·온갖 빛깔의 아름다운 꽃)”, “꿈속에 있는 조선 서화계를 깨우는 첫소리”라는 언론 호평이 이어졌고, 전시 사흘간 관람객 2300명이 다녀갔다. 암흑의 시대 속에서도 전통서화의 맥을 잇고, 이를 후대에 계승하고자 애썼던 100년 전 민족 서화가들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1일 개막하는 ‘회(洄)-지키고 싶은 것들’이다. 서화협회 발기인들과 서화협회에서 그림을 배운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등 서화가들의 작품 38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방은 예화랑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서화계의 발전과 후진 양성에 매진했던 서화협회 13인의 열정을 기억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안중식이 1910년대 중엽에 그린 수묵담채 ‘성재수간’(聲在樹間)이다. ‘나뭇잎 사이로 바람소리가 들린다’는 뜻이다. 바람소리에 책읽기를 멈춘 선비의 그림자가 미닫이 문에 비치고, 마당에 나와 선 동자는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이 그림에 감명받아 1993년 ‘밤의 소리’를 작곡했다. 전시장에 흐르는 가야금 선율이 바로 그 곡이다. 그림과 음악이 한 공간에서 공명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사(古事)에 등장하는 여덟 마리 준마를 소재 삼은 조석진의 ‘팔준도’는 세필선으로 묘사한 말들의 움직임이 생생하다. 1909년 대한민보에 시사만평 삽화를 연재한 한국 최초의 만화가 관재 이도영이 부채에 그린 선면 산수화 ‘도원문진’은 이상향을 묘사한 작품이다. 조석진·안중식·김응원·김규진·이도영이 나눠 그린 10폭 병풍과 나수연·김응원·김규진이 합작한 8폭 병풍은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하나인 듯 어우러지는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번 전시에는 사진가 이상현이 현대미술 작가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기록 사진을 바탕으로 진실과 허상을 뒤섞은 미디어아트와 사진 작업 8점이 소개된다. ‘조선의 봄’은 1906년 주일 독일대사관 무관 헤르만 산더가 함경도 길주에서 촬영한 산골장터 흑백사진에 분홍색 복사꽃을 덧입힌 작품이다. 국권을 침탈당한 조선의 엄혹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미디어아트 ‘낙화의 눈물’은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경복궁 강녕전 사진과 이난영의 노래를 결합했다. 100년의 역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독특한 정서를 자아낸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샤오미 전기차시장 출사표 “11조 투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스마트 전기차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100억 위안(약 1조 7200억원)으로 시작해 10년간 100억 달러(11조 3500억원)가 투입되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 30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공고를 내고 이 소식을 알렸다. 108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량을 과시하며, 자금력을 사업 진출 배경의 하나로 암시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 결정은 지난 75일간의 고민 끝에 내려졌다. “그간 200여명의 업계 전문가들과 85차례의 간담회와 4차례의 내부 토론, 2차례의 이사회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2013년 두 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만난 적이 있고, 당시 테슬라의 차주가 되고 업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7~8년간 10개가량의 전기차 관련 기업에도 투자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성장세가 꺾일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을 넘어 새로운 성장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답게 전기차 업체들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BBC는 31일 “2025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가 전체 신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니오, 샤오펑 등이 자리 잡은 곳에 최근에는 거대 기술기업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뛰어들었다. 각각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전통 자동차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여기에 라이딩 앱 디디추싱도 자동차업체 비야디(BYD)와 손잡았다. 샤오미는 전기차 부문을 완전 자회사로 운영하고, 레이쥔이 CEO를 겸임하기로 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차량의 설계와 개발 등은 샤오미가 주도하고, 생산은 외부에 위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해석됐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대만 폭스콘 등이 위탁 생산하고 있다. 차량도 자사 전자제품처럼 ‘가성비’ 전략을 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샤오미는 사업 공시에서 “글로벌 사용자가 어디에서도 스마트 생활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찰구는 어디 있지? 표 파는 데는?” 서울의 경리단 지하보도처럼 짧은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지하철 승강장이다. 이렇게 금방 승강장이 나올 리가 없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어딘가에 더 있을 거라 생각하며 베를린 지하철역 안을 두리번거렸다. 역에는 표를 끊고 들어가는 개찰구도, 표를 끊는 커다란 기계도 없었다. 어리둥절하는 사이, 지하철이 먼저 들어와 무턱대고 탄 적도 있었다(다행히 검표원에게 걸리진 않았다). 베를린에서 가장 적응되지 않았던 것 중엔 이 느닷없는 지하철 타기가 있었다.●120년 역사를 담고 달려온 베를린 지하철 표를 사서 출입구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승강장을 향해 지하로, 지하로 하염없이 내려간다. 환승역이 있다면 한참 걷고, 타는 데까지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베를린 지하철은 ‘황당’(어라? 벌써?), ‘부정’(아냐, 이게 승강장일 리 없어), ‘허무’(이렇게 금방 나오다니)의 ‘스리 콤보’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나중엔 ‘이보다 편할 순 없다’의 자세로 잘 이용하게 되지만, 베를린 지하철을 첫 대면한 순간에는 누구나 세상 ‘어리바리’가 되고 만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면서. 베를린의 많은 역들이 이처럼 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승강장으로 이어진다. 시내 중심가에 있고 환승 노선이 많은 ‘알렉산더 플라츠’ 역 정도를 빼면 다른 역들은 단순하고 찾기도 쉽다. 지하로 다니다가 가끔 지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구간이 많지는 않다. 베를린의 지하철, 우반(U-Bahn) 얘기다. 우반은 ‘운터그룬트 반’(Untergrund Bahn)의 약자로 노선의 대부분이 지하로 다닌다. 역 간 거리가 짧고 속도가 빨라서 많은 베를리너들이 이용한다. 지하로 다니는 우반과 함께 국철 전철이라 할 수 있는 에스반(S-Bahn)도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순환하는 링반과 여러 라인이 있는데, 두 열차를 적절히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베를린의 지하철이 재미있는 건 역마다 생김새도, 역 이름에 쓰인 서체도,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천장이 머리 위에 닿을 것처럼 낮은 곳이 있는가 하면, 거대한 홀처럼 웅장한 기둥이 있는 승강장도 있다. 벽마다 사진을 전시한 역도 있고,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역사도 있다. 내리는 곳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스쳐 지나가는 역들은 지금도 생경할 때가 있다. 베를린을 처음 여행할 땐 지하철에서도 마음이 바빴다. 눈길을 끄는 역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차고 빠지는 역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다. 우반 특유의 노란색 지하철이 들어오고 떠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어느 날은 쓸쓸한 마음으로, 어느 날은 신기한 마음으로. 베를린은 보고 경험할 게 넘치는 도시였지만, 지하철역은 이 도시를 탐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베를린의 우반은 총 9개 노선에 174개 역이 있다. 우반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902년. 생긴 지 거의 120년이나 됐다. 당시 지하철은 부유 계층이 많이 살던 베를린 서쪽의 샤를로텐부르크, 쇠네베르크, 빌머스도르프 동네를 중심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후 북쪽의 베딩에서 남쪽의 노이쾰른을 잇는 남북 노선,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을 잇는 노선 등으로 계속 늘어났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갈라지면서 30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가 통일 후에 다시 재개됐다. 오래된 지하철역을 다니다 보면 120년간의 도시 역사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눈에 띄는 건축물과 특이한 디자인의 역들은 영감을 준다. 역마다 가진 이야기 또한 가볍지 않다.●매일 타는 지하철로 베를린 시간 여행 내가 자주 타는 노선은 ‘우 츠바이’라 불리는 U2 노선이다. 베를린 북쪽의 판코 역에서부터 중심부인 알렉산더 플라츠를 지나고 서쪽 포츠다머 플라츠, 동물원, 카데베 백화점 등을 지나 서쪽 끝인 룰레벤 역에 닿는다. U2 노선은 U1, U3, U4와 함께 1914년 이전에 건설된 초기 노선 중 하나다. 그래서 어떤 역들은 유독 고풍스럽고, 샛노랗거나 짙은 오렌지색으로 꾸며진 역도 있으며, 과거로 돌아간 듯 시간이 멈춘 역도 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있는 에바스발더 역은 그중에서도 자주 타고 내리는 역으로, 진초록색의 철 구조물 역사가 예스러우면서도 멋지다. 에바스발더 역은 지하에 위치한 역들과 달리 단단한 석조 기둥 위에 지상철로 만들어져 있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밤늦은 시간에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술 취한 아저씨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만큼 좋은 목소리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는데, 적막한 역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달프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없어 그 아저씨를 본 지도 오래됐다.U2 라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은 메르키셰 박물관 역이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서면 아치형의 천장과 캡슐처럼 생긴 조명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역은 베를린 전체 지하철역에서 유일하게 중앙 기둥이 없는 단 두 개의 역 중 하나다. 천장이 높고 창백한 조명이 늘어선 역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걸음을 멈춘다. 타원형의 알약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는, 단순하지만 특이한 조명을 보면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휴대폰에는 여기서 찍은 비슷한 사진이 계속 쌓이고 있다. 메르키셰 박물관 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클로스터 슈트라세 역도 특이하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의 복도에 짙은 파란색 타일과 야자수 같은 기둥 문양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바빌론의 여덟 번째 성문인 이슈타르 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페르가몬 뮤지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신비로운 푸른색의 벽을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1910년대부터 쓰이던 트램과 기차 등의 빈티지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 백화점인 카데베를 가기 위해 내리는 U2 노선의 비텐베르크플라츠 역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 역은 1900년대 초 우반 네트워크의 많은 역을 설계한 스웨덴 건축가 알프레드 그레난더의 작품으로, 현재는 건축기념물로도 등재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것을 1950년대에 재건했는데, 아르누보 스타일로 디자인된 역의 현관 홀과 아기자기한 역사 안, 빈티지한 타일과 색이 시간 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준다. 누구나 이 역사 안을 드나들 땐 사방을 구경하느라 고개가 바빠진다.●아르누보 건축물에서 대성당 분위기까지 U2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도 사연 많고 독특한 역들이 많다.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서 지낼 때 매일 이용하던 코트부서 토어 역(U8)은 온갖 낙서에 그다지 내세울 분위기도 없지만, 오래된 유리창에 정직하게 쓰여 있는 역 이름만으로도 베를린의 상징으로 통한다. 또 바르샤우어 슈트라세 역과 슐레시스토어 역 사이를 오가는 U1을 타면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 펼쳐지는 슈프레강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각인된다. 현대 건축의 전시장이라 불리는 포츠다머플라츠 역은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모던하고 번화한 역 중 하나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가로막았던 시기에는 아무도 이용할 수 없는 ‘고스트 스테이션’ 중의 하나였다.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경계에 위치한 탓에 30년 넘게 지하철이 오가지 못했고, 이렇게 멈춰 있던 많은 ‘유령 역’ 중엔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U8)도 끼어 있었다. 역사의 건축 자체가 빼어난 곳도 많다. 서베를린 지역의 라타하우스 쇠네베르크 역(U4)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쇠네베르크 지역의 구청역이지만, 1991년까지는 서베를린 전체의 시청역으로 쓰였다. 역 안에서는 커다란 격자창을 통해 루돌프 빌데 공원이 내다보이고, 공원에서는 우아한 역의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빠져나오면 역 위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세워진 다리로 올라갈 수도 있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공원으로 갈 수도 있다. 지하철역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귀족적인 자태의 건축물로 먼저 다가올 역의 외관과 뒤로 보이는 구청사 탑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다른 지대보다 낮게 만들어진 공원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역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 포인트다.●천장 높이 7m·육중한 중앙 기둥 ‘U7 승강장’ U8과 U7이 지나는 헤르만플라츠 역의 내부도 감탄을 자아낸다. U7의 승강장을 꼭 가봐야 하는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중앙의 육중한 기둥과 함께 웅장한 대성당의 분위기를 풍긴다. 우반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세라믹 타일과 회색의 조합도 빈티지할뿐더러 커다란 조명 아래 빛나는 승강장은 언제 내려도 놀라움을 전해준다. 9개의 우반 노선 중 가장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라인으로는 U3가 꼽힌다. 많은 역들이 아치형의 오래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은 기념비적이라 할 만하다. 두 개의 둥근 아치형 입구를 따라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장엄한 철제 램프, 유겐트슈틸(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으로 꽃 등 식물적 요소들을 장식화한 것이 특징) 무늬와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지하에 몰래 만들어진 대성당의 내부 같다고나 할까. 또 승강장 가운데에 늘어선 두꺼운 기둥에는 박쥐, 여우, 다람쥐, 게 등 다양한 동물 조각상이 다양한 모양새로 새겨져 있다. 차분하면서도 숙연하기까지 한, 그러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 주는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을 베를린 지하철 여행의 종착역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살아 숨 쉬는 언더그라운드 문화 이처럼 베를린 우반을 타면 지난 120년의 시간을 순서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동시에 상상을 뛰어넘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U9 노선의 슐로스슈트라세와 라타하우스 스테글리츠 역 사이에는 뜬금없는 사무실이 생겨나 화제가 됐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철제 계단 통로 사이에 만들어진 이곳에는 파란 카펫 위에 구식 컴퓨터와 스탠드 조명이 놓인 책상과 의자, 화분까지 있었다. 누군가 매일 출근해 일을 해도 손색없을 분위기였는데, 불법 설치물이었으므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베를린교통공사(BVG)에 의해 바로 철거됐다.사실 이곳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메카’라 불리는 베를린의 높은 사무실 임대료 현실을 비꼰 예술 현장이었다. 그라피티와 비판적인 예술 작업들을 주로 해 온 ‘로코 앤드 히즈 브라더스’ 팀이 몰래 만든 작품이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똑같은 공간에 비슷한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이 빈 공간에 하얀 벽지를 붙이고 침대와 1인용 소파를 가져다 놓았으며, 이케아의 라이스페이퍼 조명을 달고 1970년대 TV도 틀어 놓았다. 바닥에는 스타워즈 책까지 펼쳐져 있었는데, 당시 처음 이곳을 발견한 지하철 작업자들은 이곳이 버려진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베를린의 폭등하는 집값(지금도 문제지만)이 더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말하고자 한 게릴라 작업이었다. 지하철 터널 사이에 있어 발견되기까지 몇 달이 걸렸던 이곳은 작가가 사진까지 찍어 잠깐 동안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렸다 지우는 등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가디언지는 “가장 기발한 에어비앤비이거나 예술적 사회 비평 중 하나”라며 이들의 작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를린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는 태생에 맞게, 많은 거리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작업장이자 놀이터로도 애용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넘나드는 우반 지하철은 베를린이 여전히 베를린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장소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민주 붐비는 부산행… 험지서 해볼 만한 선거로 ‘들썩’

    민주 붐비는 부산행… 험지서 해볼 만한 선거로 ‘들썩’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도적 우세지역으로 꼽히던 부산이 묘하게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상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점점 ‘해볼 만한’ 선거로 바뀌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하는 서울과 달리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꾸준히 추격하자 중앙당의 화력 지원을 배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3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부산에서 열고 지도부를 총출동시켰다. 김 후보는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후보로 시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을 다시 사과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부전시장 유세에서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을 거론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대행은 “아무래도 부산이 고향이시고 퇴임 후 부산 가까이 내려와 양산에서 사시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 부산 시민에 대한 사랑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부산의 민주당 의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지원유세 규모는 국민의힘을 능가한다.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전재수 의원은 통화에서 “매일 수십명씩 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도덕성 문제로 치러지는데 박 후보는 부산말로 ‘꼬롬하다’는 분위기다. 눈사람 굴리듯 김영춘의 추격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권 1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이날 김 후보 후원회 개소식을 찾아 부산행에 동참했다. 공직선거법 시비 가능성 때문에 이 지사는 결혼기념일에 맞춰 휴가를 냈고, 참석 단체장들은 모두 구호 등은 삼갔다.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지난 28~29일 MBN·한길리서치 조사(부산 유권자 811명,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4%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 후보 56.7%, 김 후보 34.5%를 기록했다. 지난 22~23일 같은 조사에서 29.5%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22.2%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다시 가덕도 카드…김태년 “文과 소주 한잔, 가덕도 신공항 속도 당부”

    다시 가덕도 카드…김태년 “文과 소주 한잔, 가덕도 신공항 속도 당부”

    “文 고향이 부산, 퇴임 후엔 양산 살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사랑 크다”文 “가덕도 임기 내 속도내 엑스포 유치해야”文, 지난달 부산행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부산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임기 내 속도를 내서 엑스포 유치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문 대통령은 부산이 고향이고, 퇴임 후 부산 가까이 양산에서 살기로 돼 있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크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부산시장 되면 가덕도신공항 흔들릴 것” 김 대표대행은 이날 부산 부전시장 앞 집중유세에서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문 대통령과 소주 한잔하며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반드시 빠른 속도로 당신의 임기 안에 속도를 내서, 엑스포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 끝내야 한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니 국회에서도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지난 18년 동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두고 부산시민을 우롱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락가락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욱이 의혹 덩어리 후보에게 가덕도 신공항을 맡길 수 없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김영춘 후보가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또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경부선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 “이것을 지하로 집어넣고, 위에다가는 역세권을 개발하고, 철도는 숲세권으로 만들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된다고 (문 대통령이) 잘 알고 계신다”라고도 했다. 김 대표대행은 “문 대통령 임기와 함께하는 부산시장 1년, 너무 중요하다. 이러한 일들을 해내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김영춘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후보가 약속드리는 것들을 다 보증서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부산 간 文 “가덕신공항, 가슴이 뛴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 앞서 지난달 25일 부산에 내려간 문 대통령은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심상정 “가슴 내려앉았다” 文 비판 “18년간 논의 과정 파쇄기에 넣어버려”“입지 선정 법으로 ‘알박기’ 전례 없어”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다음날 문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가슴이 뛴다”고 말한 데 대해 “가슴이 내려앉았다”면서 “가덕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앞두고 반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비타당성(예타) 제도를 훼손했는데 이번 특별법은 예타 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대통령은 선거에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자처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8년간의 논의 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절차도 생략하고 어떤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법으로 알박기하는 일은 입법사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법이 통과된다면 집권여당이 주도하고 제1야당이 야합해 자행된 입법농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경부선 부산행 북적…들썩이는 ‘김영춘 추격전’ 화력 집중

    민주당, 경부선 부산행 북적…들썩이는 ‘김영춘 추격전’ 화력 집중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험지로 꼽히던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애초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부산시장 선거가 ‘해볼 만 한’ 선거로 바뀌는 분위기다. 각종 여권발 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격차가 벌어지는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꾸준히 추격하자 부산 지원 화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3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부산 현장에서 열고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없었으면 좋았을 그런 선거”라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후보로 시민께 진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서울선거에서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옹호 발언이 속출하며 박영선 후보의 발목을 잡는 것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부전시장 유세에서 ‘문심(문 대통령의 마음)’ 카드도 꺼냈다. 현재 민주당의 1인자로 당무와 원내를 총괄하는 김 대행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을 전격적으로 부산시민에게 공개한 것이다. 김 대행은 “문 대통령과 소주 한잔했다”며 “아무래도 부산이 고향이시고 퇴임 후에는 부산 가까이 내려와 양산에서 사시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 우리 부산 시민에 대한 사랑 이게 아주 크다”고 전했다. 여권발 각종 악재로 움츠러든 부산 지지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애정을 전해 결집을 끌어내는 전략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3명에 불과한 부산 지원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의 규모도 상당하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의 압도적인 의석으로 가용 자원이 충분하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김 후보의 추격전에 동참하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중앙선대위의 한 핵심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부산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특히 서울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과 거짓말 논란뿐이지만 부산은 박 후보 의혹이 워낙 방대해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행에 나선 의원들은 단순 유세 지원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별 이슈를 전담해 부산 지역 관련 단체를 만나고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전재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매일 수십 명씩 부산을 찾아오고 있다”며 “현역 의원들이 큰 전력을 보태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도덕성 문제로 치러지는데 박 후보는 부산말로 ‘꼬롬하다’는 분위기”라며 “눈사람 굴리듯 김영춘의 막판 추격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여론조사도 김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8~29일 MBN·한길리서치 여론조사(부산 유권자 811명, 오차범위 95% 신뢰수준±3.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 후보 56.7%, 김 후보 34.5%를 기록했다. 여전히 오차범위 내 박 후보의 우세지만 지난 22~23일 같은 조사보다 격차가 줄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5.2% 오르고, 박 후보의 지지율은 2.1% 하락했다. 29.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7.3% 줄어 22.2%포인트를 기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아이디 이준오 작가의 밤의 기록, 그래픽 아트로 그려내

    유아이디 이준오 작가의 밤의 기록, 그래픽 아트로 그려내

    ‘유아이디(UiD)’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이준오 작가의 그래픽아트 ‘레코드 오브 더 나이트(Record of the Night)’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준오 작가는 스스로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시 직전에 이르기까지 감정의 흐름과 메시지를 전시 공간에 펼쳐놓았다. 낮보다 밤을 살고 있다는 작가는 밤에 이뤄지는 기록들을 대표작들로 간추려 보여주고 있다. 이준오 작가는 2년 전 우울감을 벗어나기 위한 치유목적으로 그래픽아트 작업을 시작했다. 깊은 내면의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을 찾고자 하면 항상 빛이 있다는 믿음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이야기, 노래를 그래픽 아트워크로 표현하고 있다.전시 작품 ‘우주를 품은 고양이, 만남#1’에서 근심이 가득한 고양이는 어두움에 파묻혀 살고 있고 어느 날 하얀 나비와의 만남으로 나비는 고양이에게 우주를 보여주고 고양이는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품 ‘감정 Emotion’은 작가가 감정이라는 것에 형태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하며 무형의 감정을 유형의 형태로 표현했다. 이준오 작가는 개인의 감정을 그래픽이라는 표현의 도구를 활용하여 나타내고 있다. 일상에서 마주했던 감정을 표현하며 그래픽을 통해 내면의 우울감을 직면하고 떨쳐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가는 개인의 치유목적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내면의 우울감을 이겨내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평면에서 표현할 수 없는 한계점을 뛰어넘어 영상과 미디어아트로 작품 영역을 넓히기를 희망한다.전시는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의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에몬스가구, 서울 둔촌 프리미엄 전시장 오픈

    [포토]에몬스가구, 서울 둔촌 프리미엄 전시장 오픈

    표정있는가구 에몬스(대표이사․.회장 김경수)가 서울 둔촌동에 서울 강동 지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전시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에몬스가구 둔촌 전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길동 사거리에 위치해 천호, 암사, 성내, 둔촌동 등 강동 지역 고객 유입에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특히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또한 993㎡(300평)으로 서울 강동 지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전시장이며, 매장은 4층(B1층에서 3층) 규모로 소파, 침대, 붙박이장, 거실장, 매트리스, 자녀방가구 등 에몬스 가정용가구를 비롯해 에몬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에르디앙스 제품 등 400여종의 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달라진 일상, 에몬스에 머물다’라는 컨셉으로 최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연출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곳곳에 설치 된 포토존을 통해 가구 쇼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에몬스 둔촌 전시장은 오픈을 기념해 상담 및 계약 고객에게 디퓨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몬스는 전년도 목동, 기흥, 용인, 대구 수성, 강남 논현, 김포 전시장 오픈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 둔촌 전시장을 시작으로 진주, 마산 등 평균 300평 이상의 전시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에몬스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포함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을 대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몬스가구
  • “낙서해도 되는 줄” 설치작품 훼손…관람객 문제 vs 관리 문제[이슈픽]

    “낙서해도 되는 줄” 설치작품 훼손…관람객 문제 vs 관리 문제[이슈픽]

    ‘붓과 페인트 있어 낙서해도 되는 줄 알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예술품이 20대 남녀 연인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쯤 20대 남녀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의 작품 ‘Untitled’(무제)에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작품 앞에 높여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낙서를 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전시장에는 관리자가 없었다. 작품의 훼손을 발견한 전시장 측은 곧바로 CCTV를 통해 연인들을 발견하고 오후 2시 40분쯤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작품 훼손 경위에 대해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측은 작품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연인들을 선처할 방침이다. 훼손된 작품도 그대로 걸어 두기로 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업체 측이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해 일단 현장에서 종결한 사안”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법적 절차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훼손된 작품은 유명 그라피티(Graffiti·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예술가 존원(JonOne·58)이 지난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으로 가로 700㎝ 세로 240㎝ 크기로 5억원 대라고 전해진다.“그림인 줄” 설치작품에 빠진 관람객 주로 현대미술 설치작품은 작품인 줄 몰라 관람객이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2018년 이탈리아인 관람객은 포르투갈 포르투의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바닥에 설치된 검은 구멍 형태의 미술작품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영국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1992년작 ‘림보로의 하강’(Descent into Limbo)으로, 소수의 관람객만 들어갈 수 있는 정육면체 형태의 공간 내부 바닥에 약 2.5m 깊이의 구멍을 뚫고 그 속을 검게 칠한 작품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수렁처럼 보이지만, 언뜻 바닥에 그려진 검은색 원으로 보이기도 한다. 미술관 측은 해당 전시공간에는 직원이 있었고 주의 표시도 하는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멍 주변으로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는 펜스는 없었다. 허리를 다친 관람객은 병원에 입원했고, 커푸어는 사고소식을 접한 후 “무슨 말을 하겠나. 유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술작품 관람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콜롬비아 예술가 도리스 살세도가 2007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 홀 바닥에 만든 거대한 균열 형태의 작품 ‘쉽볼렛(말·관습 등 집단을 구별해주는 요소)’ 때문에 관람객 10명 이상이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창열… 조수미… 예술 그리고 기록 앵글에 다 담았다

    김창열… 조수미… 예술 그리고 기록 앵글에 다 담았다

    흑백사진 안에 한 시대가 담겼다. 최불암, 이순재, 윤정희 등 대중예술인부터 기업인 구자경·이병철, 정치인 김영삼·김대중까지 수십년 전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유명 인사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가나문화재단은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문선호 사진, 사람을 그리다’를 연다. 한국사진가협회 이사장과 고문을 지낸 문선호(1923~1998)는 사진가 이전에 화가였다. 1944년 일본 가와바다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박수근과 함께 입선하기도 했다. 1950년대 중반 무렵 사진가로 진로를 바꾼 후 별세하기까지 사진 작업에 매진했다. 카메라 앞에 선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한 감각으로 짚어내 자연스러움 속에 내면의 정서까지 드러내는 그에겐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라는 평가가 따랐다.●이병철부터 김대중까지 유명 인사 ‘생생’ 미술에 대한 애정과 미술인들과의 폭넓은 친분 덕에 화가, 조각가, 평론가 등 미술 관계자들을 특히 많이 촬영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 선집’을 펴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김기창, 오지호, 박서보 등 미술인 사진이 주를 이룬다. ‘물방울’ 작품을 배경으로 상념에 잠긴 듯한 김창열, 마당의 나무 옆에서 뒷짐을 지고 선 장욱진, 스카프로 얼굴 절반을 가린 천경자의 모습이 새롭다. 이번 전시는 2004년 제4회 포토페스티벌 특별전으로 가나포럼 스페이스에서 개최됐던 전시와 제목이 같다. 가나문화재단은 “한국 사진계에서 예술과 그에 대한 기록을 함께 일군 사진작가 문선호의 삶을 재조명하고 작품 세계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문선호, 카메라로 그림 그린 예술가” 평가 1층 전시장은 시인 조병화, 성악가 조수미, 건축가 김수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문화예술인과 기업인, 정치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 180여점이 걸렸다. 2층 전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담은 ‘군동’을 비롯해 1960년대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정겹다.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촬영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진에선 작가가 평생 견지했던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묻어난다. 함께 전시된 라이카, 핫셀블라드 등 작가의 손때 묻은 카메라도 반갑다. 가나문화재단은 “예술로서의 사진, 기록으로서의 사진을 동시에 탐구했던 문선호 작품의 사진사적 의미와 미술자료적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역 공터 40층 복합센터 짓는다

    서울역 공터 40층 복합센터 짓는다

    13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조감도)이 확정됐다. 강북권 최초로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들어오면서 주변 노후지역의 재생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토지 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에 있는 연면적 35만㎡의 유휴부지에 2026년까지 최고 40층 높이, 5개 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현재 이곳은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있다. 도심 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컨벤션 시설은 연면적 2만 4403㎡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와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춘다. 호텔, 판매·업무시설은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가구의 오피스텔도 짓는다. 시 관계자는 “코엑스(COEX), 세텍(SETEC) 같은 컨벤션시설이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어 강남북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 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5880㎡ 규모의 청파공원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에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낡은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 확정… ‘강북 코엑스’ 만든다

    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 확정… ‘강북 코엑스’ 만든다

    13년 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강북권 최초로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들어오면서 주변 노후지역의 재생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토지 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계획변경과 건축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우선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에 위치한 연면적 35만㎡ 의 유휴부지에 2026년까지 최고 40층 높이,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현재 이곳은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이다. 도심 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컨벤션 시설은 연면적 2만 4403㎡ 이상 규모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춘 국제회의 수준의 시설로 조성된다. 호텔, 판매·업무시설은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코엑스(COEX), 세텍(SETEC) 같은 컨벤션시설은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강남북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 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만들고,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역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고 이 일대에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수 중소기업 돕는 전시회 ‘세텍 초이스’ 다음달 첫 개최

    우수 중소기업 돕는 전시회 ‘세텍 초이스’ 다음달 첫 개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수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전시회인 ‘세텍 초이스’가 처음으로 개막해 다음달부터 넉달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세텍초이스’가 다음달부터 8월까지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각기 다른 주제로 6개의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중소기업 전문 전시장인 ‘세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텍 초이스는 전시를 영상으로 생중계하거나 온라인 홈쇼핑이라 불리는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가 많지 않아 우수 상품을 보유했음에도 홍보의 기회가 적었던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수 서울산업진흥원 공간지원본부 본부장은 “온·오프라인 특장점을 살린 융복합 하이브리드 전시회가 개최될 것”이라며 “전시회 홍보 마케팅뿐만 아니라 신규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지원으로 전시 주최사와 참가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유세장에 깜짝 등장한 박형준 후보 아들

    [포토] 유세장에 깜짝 등장한 박형준 후보 아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진구 부전시장 앞에서 아들 박준홍 씨와 함께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1.3.25 연합뉴스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에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에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하고,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온 ‘올해의 작가상’은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0’을 두고는 이슬기,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이 경합했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전시장 한쪽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만나지 못하게 된 작가의 지인들이 보내온 세계 각지의 강물이 담긴 유리 용기들을 걸었다.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과 언어, 자연의 근원적 형태에 대한 관심을 조형성이 강조된 조각이나 설치로 표현한다.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멕시코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의 바구니 장인을 비롯한 공예 장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번 심사에는 롤리타 자블론스키엔느(리투아니아 국립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패트릭 플로레스(필리핀대 예술대학 교수, 2019 싱가포르 비엔날레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류(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 이영철(계원조형예술대 교수),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당연직) 등 5명이 참여했다. 후보 작가 4명의 전시는 새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어진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 오늘까지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 오늘까지

    24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 참가한 학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철저한 방역 강화와 함께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25일까지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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