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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양구엔 시간을 넉넉히 챙겨오시게… ‘빨래터’ ‘아이 업은 소녀’만이 아닐 테니[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가을 양구엔 시간을 넉넉히 챙겨오시게… ‘빨래터’ ‘아이 업은 소녀’만이 아닐 테니[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한 계절이 지나갑니다. 어젯밤에는 이불을 가슴께까지 끌어올리고 잤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고갯마루는 이편과 저편이 달라서, 스산한 바람은 허전한 마음 한구석을 파고듭니다. 그런 날에는 좋은 어른들을 만나러 갑니다. 오늘은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과일 파는 세 여인’을 한참 보았지요. 감동은 기교보다 시선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박수근은 그런 작가이자 어른이었습니다. 한생을 묵묵히 버텨 낸 ‘나목’은 그 존재만으로 위안이 됩니다. #열렬한 우리들의 연애편지 다행히 볕 좋은 날입니다. 양구는 이름처럼 맑고 따뜻합니다. 사실 그 지명은 금강산 가는 길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붙었다는 걸 알고 계실까요? 그래서 버드나무를 뜻하는 ‘양’(楊) 자를 쓰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화강암을 촘촘히 쌓은 박수근기념전시관의 외벽은 이른 가을 햇살에 반짝입니다. 그 거친 암석의 질감(마티에르)은 종종 박수근 작품의 특징을 대변합니다. 그리고 화강암은 이 땅의 가장 흔한 돌 재료이기도 하지요. 전시관은 산기슭 경사의 끝자락을 물고는 나선으로 벽을 그리며 입구를 향합니다. 그 뒷산 위에는 ‘화백 박수근, 전도사 김복순의 묘’가 있을 겁니다. 묘소에는 수건을 머리에 쓰고 쪼그려 앉은 여성과 뒤편에 아이를 업은 여성을 음각한 ‘서민화가 박수근 기념비’도 있고요. 그 그림을 어디에서 보았던가 떠올립니다. 박수근의 그림에는 늘 우둘투둘한 우리의 삶이 겹겹으로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낯설지 않고 남의 이야기 같지 않으며 기시감이 일지요.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 ‘빨래터’ 그림 안내판 앞에 섭니다. 작품 설명을 대신한 박수근 작가의 편지를 읽습니다. 그가 결혼 전 아내에게 쓴 편지입니다. 가진 건 붓과 팔레트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주겠노라 자신합니다. 박수근 작가의 부모님은 김복순 여사를 며느리로 점찍고 있었다지요. 박수근 작가는 어머니의 점심을 핑계로 빨래터에 가서 김복순 여사를 보고 결혼을 결심했고요. 약혼 전 편지에는 또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 혼자 당신을 모델로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합니다. 나는 이 숨김없는 고백을 들으시고 당신도 당신의 심정을 솔직히 적어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박수근이 평양에 취직하며 신혼 시절 얼마간을 떨어져 지냅니다. 하지만 평양 가는 기차 안에서 보내는 첫 엽서를 시작으로 ‘매일이다시피 편지’가 오갑니다. 김복순 여사는 그 시기를 ‘편지 두 통이 교체하는 열렬한 우리들의 연애’라고 표현하지요. 전시관으로 곧장 들어서지 못하고 자작나무 숲 옆 개울가를 서성이는 건 방금 읽은 러브레터 때문이겠습니다. 화강암의 표면처럼 거칠고 투박한 작가의 고백이 ‘빨래터’ 그림과 겹칩니다. 그림 속 두드러지는 분홍 저고리의 여인이 스물여섯 살의 박수근을 사로잡은 이일까요? 졸졸대며 흐르는 물소리는 몽글몽글하여 따스합니다. #과일 몇 알도 나눠 사던 선량함 올해는 박수근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수근기념전시관에는 박수근 작고 60주기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림리는 박수근이 태어난 동네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이 바로 그 터 위에 지어졌네요. 그리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세상을 떠났지요. “친애하는 박수근님께” 첫 번째 전시물은 박수근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아내의 답장은 아닙니다. 마거릿 밀러가 1950~1960년대에 보낸 편지 세 통이 차례로 걸려 있습니다. 밀러는 박수근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그의 작업을 응원한 후원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1958년의 편지는 박수근에게 큰 힘이 되었겠습니다. “절대 낙심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언젠가 크게 이름을 떨칠 인물이라는 걸 우리는 직감하고 있습니다.” 박수근의 미래를 확신한 이는 또 있습니다. 소설가 박완서의 첫 장편은 미군 부대에서 같이 일했던 박수근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나목’입니다. 전시장에는 ‘월간미술’에서 발췌한 박완서 작가의 글이 있습니다. 작가는 화집을 옆구리에 끼고 출근한 박수근을 보고는 “꼴값하고 있네”라고 비웃었다지요. 하지만 곧 꼴만으로 판단한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선량함이 비로소 의연함으로 비치기 시작했다” 고백합니다. 그 글과 편지를 읽고 나면 익숙했던 박수근의 작품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절구질하는 촌부의 그림’도, ‘아이 업은 소녀’의 소묘도, ‘한가한 날’과 ‘굴비’도, 박수근이 그린 건 우리 곁에 있는 삶이었습니다. 전시관을 나오기 전에는 ‘과일 파는 세 여인’을 한 번 더 마주합니다. 이 그림에는 일화가 있습니다. 박수근 작가가 가장 행복했다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살던 시절입니다. 비 오는 날이었고 김복순 여사는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갔다지요. 돌아오는 길에는 과일 행상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었고요. 박수근은 한 아주머니에게서 과일 몇 알, 또 그 곁의 아주머니들에게서 몇 알을 일부러 나눠 사더랍니다. 한 아주머니에게만 사면 다른 아주머니들이 섭섭해할까 봐요. 바깥으로 나오니 잔디밭 위에 서 있는 삼층 석탑 하나가 보입니다. 그 거친 단면은 박수근 작품의 원전이 되었겠습니다. 층층이 쌓은 탑의 옥개석에는 비바람의 얼룩이 낡고 오래된 세월처럼 번집니다. #화가를 닮은 건축가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작가와 김복순 여사의 묘소 아래 넓게 자리한 ‘박수근 마을’에 가깝습니다. 여러 동의 건물이 있고 그 사이로는 나무가 무리 짓고 개울이 흐르고 느린 걸음들이 지나지요. 그 길에서는 미술관을 짓고 나무를 심고 길을 닦은 이의 숨결을 같이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그가 느꼈을 박수근의 마음을 곁에 두고 말이지요. 작가의 진품 한 점 없이 개관한 미술관을 떠받친 건 이종호 건축가의 성심입니다. ‘과일 파는 세 여인’의 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그에게도 있었겠지요. 박수근기념전시관을, 박수근파빌리온을 또 현대미술관을 그리 정성 기울여 지었겠지요. 그 시간이 10년이었습니다. 박수근파빌리온은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곁으로는 전시관 앞 빨래터에서 흘러온 개울물이 나란합니다. 박수근의 묘소를 향하는 샛길 앞에 이르자 건너편으로 3개 동의 건물이 줄지어 있네요. 금속그물망(Expanded Metal)이 본체를 감싸안은 건물은 또 한 번 박수근 작품의 질감을 떠올리게 하지요. 3개의 동은 내부 통로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또 하나의 보물 같은 집, 아틀리에 홀이 있습니다. 조덕현 작가가 박수근의 창신동 옛집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박수근 가족의 행복한 한철은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예술이란 결국 삶 안에 존재하는 것인가 봅니다. 박수근파빌리온을 나와서는 습지의 파고라 쉼터에 머뭅니다. 웃자란 풀들이 하늘대고 박수근파빌리온이 보이고 이웃한 박수근라키비움이 보입니다. 박수근라키비움은 박수근의 작품을 프로젝트 매핑과 미디어아트로 전시합니다. 그의 작품 안에서 시간이 바뀌고 계절이 변하는 걸 느껴 볼 수 있겠지요. 또 그 너머에는 현대미술관과 어린이미술관이 차례차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박수근미술관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챙겨 오셨으면 합니다. 저는 9월의 따스한 햇살을 꼭 부여잡고 크게 심호흡하듯 느리게 쉬어 가며, 양구의 소슬바람을 가만히 기다려 맞습니다. #‘나목’을 닮은 박수근나무 곁에서 박완서 작가의 소설 제목 ‘나목’은 잎이 지고 가지만 남은 앙상한 나무를 말하지요. 6·25 전쟁 이후 풍경이자 박수근 작가의 비유겠습니다. 박수근의 작품에도 그런 나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나무를 찾아갑니다. 양구교육지원청 주차장 앞에는 일립그린아파트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커다란 느릅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요. 약 300년 수령의 나무는 둘레가 2.1m, 높이가 16m에 달하지요. 박수근 작가가 양구공립보통학교에 다니던 시절 즐겨 찾아 그림을 그리던 ‘박수근 나무’입니다. 양구공립보통학교가 언덕 아래 양구우체국 부근에 있던 시절입니다. 박수근미술관을 가기 전에 먼저 들러도 좋겠습니다. 그럼 ‘나무와 두 여인’, ‘나무 아래’ 등이 새롭게 보이겠지요. 어쩌면 ‘박수근 나무’는 그가 그린 모든 나목의 깊은 뿌리일 수 있겠습니다. 가을이 조금 더 깊어지면 느릅나무 단풍이 붉게 물들겠지요. 양구읍내는 이곳이 박수근의 고향이라는 걸 말해 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상리 군인아파트는 동쪽 벽 전체가 아기를 업은 단발머리 소녀 그림 ‘길가에서’입니다. 보배아파트는 4개 동의 벽에 ‘나무밑’, ‘골목안’ 등이 10여m 높이로 그려졌고요. 전주식당에서 두부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고는 보물찾기하듯 읍내를 어슬렁댔습니다. 박수근이 그린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소녀와 아이 그림이 말을 걸어 주었고 저는 또 한 번 양구의 온기를 쬐었습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의심하게 될 때, 우리는 그의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아도 좋겠습니다. #가슴 따뜻한 어른들의 ‘민들레 영토’ 양구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고장인가 봅니다. 읍내에서 한반도섬 가는 길에는 양구인문학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두 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요. 1관은 이해인 수녀의 해인글방이고, 2관은 김형석·안병욱 철학자의 집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고향이 양구입니다. 그녀의 ‘민들레 영토’인 셈이지요. 해인글방에는 시인이기도 한 이해인 수녀의 육필 원고와 소장품을 전시합니다. 그녀는 편지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보물”이라고 말합니다. 또 편지는 “말로 할 수 없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전하지요. 그러고 나니 전시 편지가 다시 읽히네요. ‘큰언니가 멀리 기숙사에 가서 동생한테 보내는 편지’ 같기도 해서, 방명록을 대신한 포스트잇 벽에 짧은 답장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형석, 안병욱 두 철학자는 친한 친구입니다. 양구와의 인연은 두 사람이 2012년에 소장 자료를 기증하며 시작됐습니다. 2013년에는 안병욱 철학자가 세상을 떠났고 인문학박물관에 부인과 함께 묻혔지요. 김형석 철학자는 올해 4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고요. 10월 18일, 11월 8일 토요일에 각각 열리지요. 저는 1층 안병욱 전시실과 2층 김형석 전시실을 돌아보며, 그들이 수정한 원고들을 유독 눈여겨보았습니다. 몇 차례나 줄을 긋고 고쳐 쓴 글은 철학이란 완성보다 개선되어 가는 여정이라 말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그 취소선들을 보기 위해 인문학박물관을 찾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물관을 떠나기 전에는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박물관 앞으로 지나는 파로호가 잔잔하게 배웅합니다. 여름이 물러갑니다. 글·사진 여행작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오전 10시~오후 6시, 1시간 전 입장 마감, 월요일, 설날과 추석 오전 휴관.
  • 김동연, “李 정부 정상화 외교 뒷받침할 것”···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김동연, “李 정부 정상화 외교 뒷받침할 것”···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충칭시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아 전시실과 복원된 총사령부 집무 공간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칭 방문 성과를 묻는 취재진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새로 들어서 외교가 정상화가 되고 있다”며 “정상화되고 있는 외교를 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해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경기도의 경제 지평을 중국의 아홉개 성(省)과 시(市)까지 넓혔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며 “AI를 포함해 아주 구체적인 논의를 이뤘고, 함께 온 기업과 제대로 된 한-중, 경기도와 충칭시 간 새로운 경제 협력의 지평을 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소감을 묻는 말에는 “충칭에서 어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오늘은 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했다.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새롭게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5일 충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 군대로,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다. 한국광복군 조직은 총사령부(충칭)와 3개 지대(충칭·시안·안후이성 푸양)로 편제돼 활동했다. 총사령부 건물은 1991년 광복군 유적조사단이 발견한 이후 안전 문제로 철거됐다가 2017년 한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복원을 요청해 2019년 3월 복원,개관했다. 한편, 김 지사의 중국 방문에는 광역의회 수장으론 이례적으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동행하고 있어 ‘경기도형 협치’가 주목받고 있다. 또 김 지사, 김 의장과 함께 도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대표 8명이 방문단에 합류해 ‘민·관·정’ 원팀 외교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동필 개인전 ‘색·면·추상’, 9월 24일 인사동 토포하우스 개막

    김동필 개인전 ‘색·면·추상’, 9월 24일 인사동 토포하우스 개막

    김동필 작가의 개인전 ‘색(色), 면(面), 그리고 추상(抽象)’이 2025년 9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 토포하우스 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작지를 바라보는 작가의 오랜 탐구와 철학적 사유를 색과 면, 그리고 추상의 언어로 담아낸다. 김 작가는 바다와 육지에 존재하는 ‘경작지의 본질’을 오랫동안 탐구해왔다. 그는 “왜 여전히 논밭만 촬영하느냐, 그 단순한 풍경에 무엇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경작지는 여전히 끝없이 연구할 가치가 있는 세계라고 말한다. 그가 바라본 농경지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거치며 경작지의 생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는 그 변화를 통해 계절의 흐름을 인식한다. 멀리서 보면 이러한 변화는 색(色)으로 드러난다. 반면 경작지의 형태는 점(點)과 선(線)으로 이루어진 면(面)으로서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킨다. 김 작가는 이를 두고 “경작지는 변하지 않는 면 위에 변화하는 색이 더해진 거대한 색면 추상화”라고 정의한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시각을 공유하며, 색·면·추상에 대한 그의 사유와 예술적 해석을 관객과 나누는 자리다. 김 작가의 개인전은 2025년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토포하우스 2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전시 관련문의는 토포하우스 오현금 대표에게 가능하다. 김동필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대학원에서 사진학 석사,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4년 토포하우스에서 열린 ‘생(生)·명(命)·터(攄)’가 있으며, 2023년 SNU장학빌딩 베리타스홀에서 열린 ‘숨은 예술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2021년 KBS부산 <문화스케치> ‘드론의 미학 사진작가 김동필’ 편에도 출연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 “정읍 보물 ‘3미·6품·9경’ 브랜드화…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

    “정읍 보물 ‘3미·6품·9경’ 브랜드화…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

    ‘정읍보물 369’로 매력·미래 디자인쌍화차·한우·산채비빔밥 3미 도시귀리·씨 없는 수박 등은 6대 특산품내장산 등 9경 정읍 관광 핵심 거점“여행자·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로”벚꽃·동학혁명 등 계절마다 ‘축제’‘문화유산 방문자센터’ 랜드마크로“여행자와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관광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읍은 역사와 자연, 문화가 흐르는 삶의 도시”라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관광도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이 시장은 정읍의 유무형 자산이 모두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라고 강조한다. 시민의 권리와 평등을 외친 동학농민혁명, 백제가요 정읍사, 사계절 아름다운 내장산과 구절초지방정원, 누구나 즐기고 머물 수 있는 용산호와 내장산문화광장 등을 대표 자원으로 내세운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정읍은 고유의 음식과 특산품, 관광자원이 풍성한 도시다. “지역의 대표 자원 3미·6품·9경을 ‘정읍보물 369’로 브랜드화했다. 정읍의 정수를 세 가지 맛, 여섯 개 특산품, 아홉 개 명소로 함축했다. 시민들이 제안한 1500여개의 의견을 3번 심사해 확정했다. 시민들이 직접 정읍의 가치를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읍의 보물을 활용해 지역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미래를 디자인하겠다.” -세 가지 맛과 여섯 개 특산품을 소개한다면. “정읍의 미식 문화를 이끄는 3미는 한약재의 깊은 향과 건강을 생각하는 쌍화차, 청정 자연에서 자란 우수한 품질의 한우, 내장산 맑은 정기를 품은 산채비빔밥이다. 6품은 풍요로운 땅과 청정 자연, 농민들의 땀이 빚어낸 결실이다. 귀리, 씨 없는 수박, 막걸리, 청명주, 자생차, 한약재 지황은 경쟁력 높은 특산품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자원은 정읍의 가장 큰 자산이다. “9경은 정읍 관광의 핵심 거점이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알려진 내장산국립공원,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구절초지방정원, 백제가요 정읍사의 배경인 정읍사와 달빛사랑숲, 역사교육의 장인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 호남 제일의 정자 피향정은 정읍만의 매력이다. 생태 체험 명소 월영습지와 솔티숲, 여가활동 공간 용산호, 조선시대 양반가옥 김명관고택도 소중한 자원이다.” -정읍은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고장으로 알려졌다. “차별화된 축제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봄에 개최되는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정읍사문화제, 정읍구절초축제로 이어진다.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는 정읍평생학습축제와 MZ세대에 특화된 정읍물빛축제도 갈수록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마을축제로는 피향정문화제, 당산제, 태산선비문화제, 솔티모시축제 등이 있다.” -문화유산을 현대적 표현 기술로 재해석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정읍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문화유산 방문자센터’ 건립 사업이 순조롭다. 문화유산 보존 차원을 넘어 첨단기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혁신적인 시도다. 상설 전시실과 체험시설에서 정읍의 역사, 동학농민혁명, 세계유산의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첨단 실감 콘텐츠 기술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새로운 문화 거점이 돼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두레’도 독특한 프로젝트다. “지역민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두레 프로듀서 역량 강화 등 주민사업체 발굴과 창업을 지원한다. 정읍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사업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광객이 북적이는 도시를 만들겠다.” -동진강과 정읍천도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이다. “동진강 회복 프로젝트 타당성 용역을 하고 있다. 생태·레저·문화·관광·스포츠가 융합된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정읍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동진강과 정읍천을 시민의 여가와 휴식,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브랜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단풍철에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각하다. “내장산은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된 명소지만 단풍 성수기에 하루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교통·주차난이 반복된다. 하지만 오랜 과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길이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관광AI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실증지로 선정됐다. AI가 실시간 관광객 밀집도와 주차 혼잡도를 분석해 탐방 경로를 제공하고 다국어 안내까지 한다. 관광객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기반·현장 중심 행정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중섭미술관 공사로 붕괴 우려”vs “살아있는 60년 역사”…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딜레마

    “이중섭미술관 공사로 붕괴 우려”vs “살아있는 60년 역사”…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딜레마

    이중섭거리의 살아있는 60년 문화공간인 서귀포 관광극장이 안전문제 이유로 철거에 돌입했으나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딜레마에 빠졌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중섭거리에 소재한 관광극장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에 들어갔다. 시는 1960년 준공된 관광극장은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관광극장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E등급 판정으로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불가피하게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광극장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주민 및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했고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불가피하게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관광극장 철거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달 중 안전을 위해 야외공연장 벽체를 우선 철거하고 관광극장 본 건물은 내년 철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도내 건축가들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없이 허물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철거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서귀포관광극장은 1963년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해 운영해 오다 1993년 화재로 지붕을 잃고 난 후 오히려 ‘지붕 없는 극장’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999년 극장 폐업후 관광극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시가 2023년 12월 건물 및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전부터 작가의 산책길 프로그램 운영 및 야외공연장, 전시실 등 문화공간으로 꾸준히 활용해 왔다. 특히 이중섭미술관과 맞닿아 있어 서귀포 문화예술 거리인 ‘이중섭거리’의 역사적 맥락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근현대 서귀포 생활문화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장소로 꼽힌다.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중섭미술관 확장 개념으로 시가 어렵게 극장을 매입했으며 문체부에서도 서귀포관광극장 원형을 존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붕이 없고 낡았지만 문화불모지였던 60년대 시민들의 집단기억 공간이며 우수건축사잔 후보로 까지 거론되는 건물인데 철거 논의 등 행정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안전상의 우려로 관광극장 철거와 관련 현장 설명회를 지난 6월부터 지역주민과 문화예술단체를 댛상으로 수차례 실시했다”며 “또한 지난 9월 9일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극장 야외 무대 벽면이 평소에도 돌풍이 불면 위험한 상황인데 이중섭미술관 신축공사(지하 1층~지상2층 연면적 5982㎡ 규모)와 관련 지하 터파기 공사로 인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돼 주민설명회를 거쳐 철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극장은 주말 철거공사로 인해 벽면 4면 중 야외무대(객석) 정면과 우측면이 허물어진 상황이다. 한편 건축3단체와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3시쯤 간 대책마련과 관련 면담을 할 예정이다.
  •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폭싹 속았수다(너무 고생하셨어요)’ ‘맨도롱또똣(따뜻)’ ‘강 봥 왕 고릅서(갔다와서 말해주세요)’ …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려 관심이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와 국립한글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가 오는 12월 7일까지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설문대할망전시관 로비에서 열린다.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 4단계로 분류돼 보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는 전국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소개하고 방언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방언의 개념과 표준어의 등장을 담은 ‘한글마춤법통일안’(1933)과 ‘조선어 방언의 연구’ 초판본(1944) 등 한글과 방언 연구의 출발점이 된 문헌부터 현대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로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방언을 담은 ‘님의 침묵’ 초판본(1926)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8) 등 방언으로 쓰인 문학작품과 한국인이 기록한 다른 지역의 방언, 외국인이 보고 들은 방언 기록 등을 통해 방언 속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형성된 제주어의 특징과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남·산북, 동촌·서촌으로 나뉜 지역별 언어를 현지인 발음으로 소개한다. 사라질 위기 속에서도 제주어를 지켜온 제주방언 연구자들을 조명하고,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방언 조사 카드’(1950년대), ‘제주방언연구’ (1960) 등 주요 연구자료와 방언 보전을 위한 도내 단체 활동을 살펴본다. 체험 전시로는 관람객이 제주어와 8도 방언을 맞춰보는 ‘제주어카드’와 ‘제주어 능력고사’, ‘사투리 능력고사’ 등이 마련돼 실생활에서 유용한 방언을 배워볼 수 있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전시는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언어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며 “방언의 다양성과 한글의 힘을 함께 느끼며, 바람과 돌이 빚어낸 제주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여니의 시선]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여니의 시선]

    서울 한복판,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어서면 육중한 전차와 전투기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아이들은 전차 위에서 들뜬 표정을 짓고 가족들은 전투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도심 속 전쟁사가 현실처럼 다가온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하지만, 이곳은 실제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1994년 개관한 전쟁기념관은 약 1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구려 살수대첩부터 임진왜란, 한국전쟁까지 수천 년의 전쟁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특히 야외 전시장에는 M48 전차, F-86 전투기, 해군 함정이 실제 크기 그대로 전시되어 ‘살아있는 군사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관람객들은 한 바퀴를 돌며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 2년 만에 3배 증가…왜 몰려올까 최근 전쟁기념관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2022년 약 17만 명에서 2024년 약 48만 명으로, 2년 만에 2.8배 성장했다. 특히 단체 관광보다 자유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관광버스를 타고 대충 훑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실을 천천히 거닐며 안내문을 꼼꼼히 읽고 토론하는 ‘문화형 관람’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전시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이 전차나 무기보다 피난과 생존, 재건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물 앞에 오래 머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숙연해지며,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자유를 얻기 위해 치른 대가를 체감한다.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풍경 너머 한국 역사의 뿌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례도 많아졌다. 무기 전시관을 넘어, K-역사 콘텐츠로 오늘날 전쟁기념관은 과거를 보존하는 전시관을 넘어, 역사 교육 플랫폼이자 글로벌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AR·VR 전투 체험, 어린이박물관, 청소년 안보 세미나, 외국인 대상 다국어 해설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대상 평화·안보 체험 프로그램을 국내외로 넓히고, 한국잡월드와 협력해 국방·안보 직업 체험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면, 전쟁기념관은 실제 역사로 한국을 만나는 접점이다. 전차 위를 뛰노는 아이와 희생자 이름 앞에 멈춰 선 외국인 관람객.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남긴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곧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서울 한복판,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어서면 육중한 전차와 전투기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아이들은 전차 위에서 들뜬 표정을 짓고 가족들은 전투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도심 속 전쟁사가 현실처럼 다가온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하지만, 이곳은 실제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1994년 개관한 전쟁기념관은 약 1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구려 살수대첩부터 임진왜란, 한국전쟁까지 수천 년의 전쟁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특히 야외 전시장에는 M48 전차, F-86 전투기, 해군 함정이 실제 크기 그대로 전시되어 ‘살아있는 군사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관람객들은 한 바퀴를 돌며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 2년 만에 3배 증가…왜 몰려올까 최근 전쟁기념관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2022년 약 17만 명에서 2024년 약 48만 명으로, 2년 만에 2.8배 성장했다. 특히 단체 관광보다 자유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관광버스를 타고 대충 훑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실을 천천히 거닐며 안내문을 꼼꼼히 읽고 토론하는 ‘문화형 관람’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전시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이 전차나 무기보다 피난과 생존, 재건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물 앞에 오래 머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숙연해지며,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자유를 얻기 위해 치른 대가를 체감한다.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풍경 너머 한국 역사의 뿌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례도 많아졌다. 무기 전시관을 넘어, K-역사 콘텐츠로 오늘날 전쟁기념관은 과거를 보존하는 전시관을 넘어, 역사 교육 플랫폼이자 글로벌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AR·VR 전투 체험, 어린이박물관, 청소년 안보 세미나, 외국인 대상 다국어 해설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대상 평화·안보 체험 프로그램을 국내외로 넓히고, 한국잡월드와 협력해 국방·안보 직업 체험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면, 전쟁기념관은 실제 역사로 한국을 만나는 접점이다. 전차 위를 뛰노는 아이와 희생자 이름 앞에 멈춰 선 외국인 관람객.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남긴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곧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 충북 첫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오스코 개관

    충북 첫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오스코 개관

    충북지역 첫 대형 전시·컨벤션센터인 청주오스코(OSCO·Osong Convention Center)가 11일 공식 개관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2318억원을 투입해 청주 오송역 인근에 건립한 오스코는 전체면적 3만 9725㎡ 규모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전국 컨벤션 시설 가운데 7번째 크기로 1만 31㎡의 초대형 전시실, 2080석을 갖춘 대회의실, 중·소회의실, 상설전시장, 미술관 등으로 꾸며졌다. 오스코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청주가 국토의 중심인 데다 KTX 오송역이 바로 옆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편하게 올 수 있다. 차로 25분 거리에 청주공항도 있다. 오스코는 최근 3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 전시 17건, 콘퍼런스 136건을 개최했다. 방문객은 총 15만명이었다. 정식 개관 이후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대한민국 정부박람회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스코 운영은 민간 위탁을 받은 청주오스코사업단이 맡는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스코는 단순한 복합문화공간을 넘어 마이스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며 충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운영 준비 본격화…관련 조례 제정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운영 준비 본격화…관련 조례 제정

    경북 경주시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준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섰다. 9일 경주시는 준공을 앞둔 해양역사관의 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하고,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신라 해양문화유산 보존·활용과 시민 역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해양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건립 중인 시설이다. 경주시 동해안로 1473 일원에 전시실과 자료실, 다목적실,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다. 개관 후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조례안에는 역사관의 설치 목적과 기능, 관람료 체계, 개관·휴관일, 편의시설 운영 등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이 담겼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단체와 경주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6세 이하,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전액 면제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11~2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주낙영 시장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신라 천년의 해양문화와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상징 공간이 될 것”이라며 “조례 제정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해양역사문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물방울 화백 김창열… 20대 경찰관 시절, 제주의 예술여정 더듬다

    물방울 화백 김창열… 20대 경찰관 시절, 제주의 예술여정 더듬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이 경찰관으로 제주에서 머물던 시기의 예술 창작여정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오는 9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제2·3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우연에서 영원으로: 김창열과 제주’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이 6·25전쟁을 계기로 머물게 된 제주에서의 문학·미술 활동과 전쟁의 참혹한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킨 창작 여정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1950년대 제주 시기를 기점으로 전쟁의 상처와 물의 기억을 토대로 문학과 미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형성된 독창적 미학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작가의 평생 화업을 이해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1929년 평북 신의주 명필가의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검정고시로 194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했지만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1951년 9월 3일 경찰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첫 근무지로 제주에 부임했으며, 1953년 서울로 전보될 때까지 제주 문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이 인연은 2016년 제주도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개관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대 초반 제주에 경찰로 파견된 김창열은 그림에 몰두하며 ‘사이비 경찰관’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문인 계용묵, 화가 장리석·홍종명 등 피난 온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1953년에는 계용묵이 엮은 문학지 ‘흑산호’에 시 3편(종언, 설계도, 동백꽃)과 표지화를 발표했는데,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김창열의 가장 이른 시기의 미술작품으로 예술 여정의 출발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이 제주를 기억하며 제작한 ‘물방울(제주도, 2003)’을 출발점으로 파리·뉴욕·서울·제주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간다. 작가의 창작 토대가 된 ‘물의 기억’이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로 수렴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어린 시절 맹산 강변과 제주 바다에서의 수영 경험이 훗날 물방울 회화로 이어진 예술적 원천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선 인공지능(AI) 영상을 통해 김창열의 제주 시기를 체험할 수 있다. 김은자 여사가 2024년에 기증한 뉴욕 시기 작품 3점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젊은 날 제주 시기를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예술적 뿌리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학과 미술을 넘나든 그의 실험과 사유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김동윤 제주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김창열 작가의 제주 시기와 예술활동’을 주제로 특별강연도 개최한다.
  •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과거의 기억을 품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잊힌 교실은 다시 사람들을 맞이하고, 방치되던 하수처리장은 문화예술의 무대로, 낡은 창고는 여유를 찾는 쉼터로 변신했다. [방치된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정원으로 ‘성남 물빛정원’] 성남물빛정원은 한때 하수처리장이었지만 운영이 중단된 채 30년간이나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오래도록 버려졌던 공간이 올해 휴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성남물빛정원이 자리한 곳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점이라 ‘두물길’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몇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데 그중에는 ‘담빛쉼터’ ‘꽃대궐정원’ ‘소풍마당’ 등이 있다. 서쪽 동막천 출입구에 자리한 담빛쉼터는 달항아리를 닮은 둥근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이고, 정원 중앙에 자리한 꽃대궐마당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소풍마당은 파라솔과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특히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하수처리장 건물들이 현대적인 정원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끼게 한다. 9월부터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어, 시민들이 더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폐교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 ‘평택 웃다리문화촌’] 평택 서탄면 들녘 사이를 달리다 보면 소박한 금각리 마을을 만나게 된다. 마을회관 앞에는 버스가 회차하는 작은 공터가 있고 맞은편에는 폐교된 금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교내의 화단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줌싸개’ 동상이나 ‘책 읽는 소녀’ 석고상이 있었을 법한 자리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초록색 잔디가 깔려 있고 주변은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둘러서 있어 마치 울타리처럼 아늑하다. 이곳이 바로 문화의 숨결이 머무는 공간인 웃다리문화촌이다. 1945년 개교한 금각초등학교는 2000년 폐교되었고 이후 6년여 방치되다가 평택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교실이 전시장으로, 별관이 세미나실과 쉼터로 변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상설전시관에는 금각초등학교의 옛 모습과 금각리 마을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 전시실은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웃다리문화촌은 낡은 흔적 위에 새 숨결을 불어 넣는 예술인과 여행자들이 어울리는 열린 마당이다. [물의 기억을 품은 복합문화공간 ‘시흥 맑은물상상누리’] 시흥의 맑은물상상누리는 한때 생활하수를 처리하던 산업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본관에 해당하는 창의센터는 하수처리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전시장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머지 공간은 모두 재생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대한 고깔 모양의 비전타워로, 하수처리시설인 소화조와 관제탑이 하나로 연결된 곳이다. 내부는 옛 시설 일부가 그대로 노출하여 마치 스릴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실제 관제탑을 그대로 활용한 전망대가 있는데, 둥글둥글한 시설물의 지붕들이 마치 꽃처럼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수처리 과정의 가스 저장소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해 시흥의 명소들을 보여준다.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푹신한 쿠션이 깔린 바닥에 누워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색다르다. 일부 시설은 수생정원이나 분수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버려진 공간이 어떻게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이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채석장을 활용한 자연 친화 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은 수리산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이 화려하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울창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흩날리고, 겨울에는 하얀 눈을 이불처럼 덮는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황토가 깔린 맨발 산책로는 주민들에게 인기 최고의 장소다. 공원의 계단을 오르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그 맞은편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인공폭포가 있다. 하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인공폭포는 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사라진다. 병목안시민공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고 인공폭포는 채석장의 흔적이다. 지금도 공원 한쪽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석재 운반용 객차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며 전시되어 있다. 공원 우측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계곡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국립공원의 야영장이 부럽지 않은 풍경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병목안시민공원은 과거의 채석장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산책, 휴식,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팔방미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카페 ‘양주 봉암창고카페’] 양주시 봉암리 일대는 예부터 바위가 많았고 그중에 봉황을 닮은 바위가 있어, ‘봉암(鳳岩)’이라는 지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직선거리 500여 미터의 아담한 마을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을 북쪽 끝, 낡은 외벽의 창고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봉암창고’ 카페다. 비료를 보관하던 과거의 농협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주민과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이 됐다. 정중앙의 파란 철문으로 들어서면 창고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카페가 손님을 기다린다. 대형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다란 테이블과 높은 천정을 그대로 드러낸 구조 덕분에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벽면에 붙은 봉암마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마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전면 폴딩도어 너머로는 뒷마당이 이어지는데 봄가을에는 이곳의 벤치에 실내보다 손님이 더 많이 몰린다. 카페 한쪽 벽에는 봉암새마을부녀회, 은현면 의용소방대, 봉암리사무소 등 마을의 오래된 나무 간판들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어, 창고카페의 정취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 카페는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버려진 창고가 공동체의 힘으로 되살아난 공간, 봉암창고는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쉼터다. [창고를 리모델링한 문화 쉼터 ‘고양 일산문화예술창작소’]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일산역 바로 옆에 있다. 도시의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이다. 베이지색 페인트 외벽과 익숙한 농협 마크.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이 한때 농협 창고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창작소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의 전시 공간과 공유 오피스, 지하 1층의 다목적실이다. 이중 주민과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전시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일산 옛 사진전’ 안내판과 사진들이 걸려있다. 구멍가게, 약국, 사진관의 옛 거리 모습과 포장되지 않은 도로 풍경은 누군가에겐 과거의 조각으로, 누군가에겐 향수로 다가온다. 전시 공간은 대관 형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활용한다. 전시가 없을 때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개방된다. 칸막이 없는 넓은 공간에 놓인 테이블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로 사랑받는다. 오래된 건물과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곳.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도시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고요한 쉼터이자,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호흡하는 열린 공간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묵채색 걸작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에 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묵채색 걸작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에 온다

    서울 강서구가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수묵별미(水墨別美): 자연과 도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4일 오후 4시 겸재정선미술관 제1·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근‧현대 수묵채색화 23점을 지역 구립미술관을 통해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수묵별미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로, 올해 베이징 중국미술관 순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도시를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수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연 편에서는 진경산수의 전통 위에 작가별 개성이 더해진 산수의 변주를, 도시 편에서는 산업화 이후 일상과 풍경의 변화를 수묵채색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고(故)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김기창의 ‘군마’, 노수현의 ‘망금강산’,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변관식의 ‘금강산 구룡폭’, 허백련의 ‘두백농인’ 등 걸작 5점도 공개된다. 김기창, 변관식 등 근대 거장부터 서세옥, 김선두, 유근택 등 현대 작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산과 강에서 지하철과 아파트까지, 먹과 채색으로 전통과 현재를 잇는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은 1000원, 청소년이나 군경은 500원이며, 6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겸재의 고장 강서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수묵채색화를 만나는 것은 지역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일”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첫 공동 주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많은 주민이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여름 끝자락… 벗에게 보내는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여름 끝자락… 벗에게 보내는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8월의 마지막 날들을 경북 청송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여행 풍경보다 소박하고 굳건한 자리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주왕산 계곡에서 구름을 벗 삼아 걷고 옛사람들의 편지를 보았습니다. 덕계리 구억들에서는 이오덕 선생의 일기와 편지를 읽고 마을을 감돌았지요. 그러는 동안 여름 내내 뜨겁게 달았던 몸과 마음이 더듬더듬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우리는 어느새 여름 끝자락에 다다라 있습니다. 여름 사과가 익어 가는 마을100년 전 이오덕 태어난 덕계리우리의 글과 말 사랑했던 큰어른‘작은’ 문학관… 욕심 없는 삶 닮아 ●사과의 마을과 이오덕 당신은 사과를 좋아한다고 하셨지요.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제일 먼저 저를 맞은 건 사과였습니다. 청송 사과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 박치환 장로가 덕계리에 묘목을 보급한 게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저는 지금 청송에서 처음 사과가 익어가던 마을에 있는 셈이지요. 여름 사과 아오리의 새콤함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머잖아 그 자리에 홍로와 부사가 차례로 익어 가겠지요. 가을이어서 주왕산 단풍 또한 붉겠습니다. 당신만큼은 아니어도 저 또한 사과를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덕계리는 사과보다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마을로 기억됩니다. 2025년은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25년에 나서 ‘오’, 덕계리에서 나서 ‘덕’이 그의 이름 두 글자가 되었다지요. 그는 2003년 8월 25일 아침 충북 충주 무너미마을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자 우리 말과 글 그리고 아동문학을 사랑한 큰어른이었습니다. 지금도 글 쓰는 이들의 책상에는 ‘우리글 바로쓰기’, ‘우리 문장 쓰기’(이상 한길사)가 놓여 있을 테지요. 또 이오덕 선생은 ‘강아지 똥’의 권정생 작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권정생 작가는 일본에서 외가댁이 있는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로 와서 2년 남짓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가 쓴 아동소설 ‘몽실 언니’에 나오는 댓골이 덕계리 옆 화목리지요. 이오덕 선생이 화목초등학교에 부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입니다. 두 사람은 화목초등학교나 화목교회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인연은 이오덕 선생이 1973년 권정생 작가의 동화를 읽고 안동 집을 찾아가며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후로 때로는 형제처럼,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었고요. 무려 30년 넘게 주고받은 편지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지요. ●일기와 편지를 엮은 날들 60명 남짓이 사는 덕계리 구억들 마을은 여행을 앞세웠다면 그냥 스쳐 지났을 겁니다. 이오덕이라는 이름이 낯선 이들에게는 심심한 동네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글에 기대어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겠습니다. 마을로 들어서자 구평경로당이 보입니다. 경로당 건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문학관’은 ‘작은’이 먼저 다가옵니다. 좀더 ‘그럴싸한’ 문학관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또 적잖이 실망일 수 있겠습니다. 제게는 욕심내지 않고 곧게 살아낸 선생의 삶을 닮은 듯합니다. 문학관의 뻑뻑한 미닫이문을 힘주어 엽니다. 자그마한 전시실이 나타납니다. 책장이 사면을 두르고 가운데 전시대가 놓여 있지요.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가 기증한 몇 편의 육필 원고와 자료들입니다. ‘동요를 살리는 길’이라는 글에는 아이들을 향한 그의 사랑이 엿보입니다. 책장에서 이오덕 선생의 책 몇 권을 꺼내어 봅니다. 그 가운데 자연인 이오덕이 쓴 일기와 편지에 관심이 갑니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양철북)는 1962년부터 2003년까지 선생이 쓴 일기입니다. 2003년 8월 19일 일기는 음악을 듣고 일기를 쓰고 발 목욕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의 한평생, 오늘 하루를 끝낸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엿새 전이었습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양철북)는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가 주고받은 편지글을 엮은 책입니다. 권정생 작가는 1973년 1월 30일 첫 편지에서 이오덕 선생이 “바람처럼” 왔다가 “제(弟)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갔다고 썼습니다. 1981년 8월 26일 편지에서는 아동 문학에 대한 반성과 전망을 논의하고 동요 번역을 교환합니다. 창작의 어려움부터 연탄값 같은 사소한 생계의 걱정까지, 서로를 향한 응원과 염려는 애틋할 만큼 진심이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 문학관을 나오니 늦은 오후의 햇살이 내립니다.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말을 겁니다. 그러고는 무작정 저를 잡아 이끕니다. 못 이긴 척 김태근 할아버지의 뒤를 따릅니다. 할아버지는 벽화 거리를 따라 걷습니다. ‘이오덕 동화거리’로 부르는 벽화 길은 그래봐야 100m 남짓합니다. 할아버지는 ‘몽실 언니’ 그림 옆집 입구에서 멈춥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강아지 똥’ 권정생과 30년 우정주고받았던 편지, 책으로 엮어애틋했던 서로 향한 응원·염려“여기가 이오덕 선생이 살던 집이에요.” 거침없이 대문 안으로 들어간 할아버지가 손짓합니다. 알고 보니 김태근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그에게도 이오덕 선생은 자랑인가 봅니다. 물론 옛집의 모습은 아닙니다. 할아버지는 이오덕 선생을 만난 적은 없지만 “마을 여인들하고 눈도 잘 못 마주칠 만큼 수줍음 많은 이”였다며 옛 어른들의 말을 빌려 전합니다. 왔던 길을 돌아갈 때는 ‘몽실 언니’와 이오덕 선생의 시 속 ‘염소’와 ‘포플러나무’ 벽화를 지납니다. 한쪽 담에는 안동 대곡분교 2학년 김민한 학생이 쓴 시 ‘산’이 적혀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이 시골 어린이들의 글을 모아 엮은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양철북)에 나오는 시입니다. ‘돌멩이’의 경상도 말 ‘돌미’로 시작하는 시는 사투리여서 더 큰 울림이 있습니다. 문학관에 도착할 즈음 경로당을 나서던 한 무리의 어르신들을 만납니다. 주름 가득한 얼굴이 이오덕 선생을 연상케 하네요. 달콤한 오후 휴식을 끝내고 농터에 가는 길인 듯합니다. 할머니 한 분이 자전거에 오릅니다. 경로당에서 멀어지며 콧노래처럼 한마디를 남깁니다. “아따마, 바람은 부는데 마음은 즐겁다.” 그 말이 마음 한쪽에 따스하게 남습니다. 잠깐 ‘아따마 할머니’의 뒷모습을 좇습니다. 600m 남짓한 거리에 현서면 시가지가 있고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의 발자취가 어린 화목초등학교나 화목교회 등이 있습니다. 그 길을 오가던 청년 이오덕을 가만히 떠올리며 할머니의 뒤를 따릅니다. 청송(靑松)이란 지명은 정직하게 풀면 푸른 소나무를 뜻합니다. 하지만 우리 땅에 소나무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청송 땅이 푸른 소나무를 닮았다 믿게 되는 건 이오덕 선생 같은 어른들 때문이겠지요. ‘나는 땅이 될 것이다’라던 그의 다짐처럼 청송의 자양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연인보다 깊은 벗에게 좋은 편지는 쓰는 이와 받는 이 사이를 강처럼 흐릅니다. 투명한 여정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 보는 거울이 되고요.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의 편지만이 아닙니다. 청송에는 옛 편지를 모아 둔 전시관이 있습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주변은 청송백자체험관,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심수관도예전시관 등 청송의 오랜 역사가 한데 모여 유유히 흐릅니다. 옛편지전시관은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2층에 심수관도예전시관과 마주합니다. 옛사람의 편지를 이리 한자리에 모아 둔 곳도 많지 않습니다. 결혼을 축하하거나 가족을 잃은 이를 위로하거나 때로는 부탁을 담은 편지까지, 그 속에는 지금과 다르지 않은 삶의 풍경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옛 편지는 그 시절만의 말투와 형식을 갖고 있지요. 저는 옛 편지의 격조 있는 말투가 좋습니다. 심희수(조선 중기 문신)가 이안변에게 화답의 시로 건넨 편지처럼 말이지요. “지봉처럼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을 옥거울을 걸어 놓은 듯 그리워하였네.” 연인이 아닌 벗에게 전하는 말이 이토록 곱습니다. 벼슬에서 물러나 생활이 빈궁해졌을 터인데 그럼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을까요.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 사이에 오간 ‘사단칠정’ 편지 또한 선비의 기품을 느끼게 합니다.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는 열두 살이란 나이 차이에도 우정을 나누었지요. 이황과 기대승은 그 두 배가 넘는 스물여섯 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13년간 편지로 학문을 토론했습니다. 스마트폰과 KTX가 있는 지금과는 다른 시절이어서 편지가 오가는 시차 동안 서로의 생각을 한 번 더 깊게 곱씹어 보았겠습니다. 옛사람들이 남긴 사연축하·위로하거나 부탁 담은 글지금과 다르지 않은 삶의 풍경그 시절만의 말투·형식 인상적당신은 혹시 수결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왕과 선비들이 쓰던 일종의 서명입니다. 편지 끝에 남기곤 했지요. 서양으로 치면 실링 왁스에 찍은 인장 같은 것입니다. 수결에는 자신의 이름을 변형한 착명, 특정 문구를 새긴 착압 두 가지가 있는데 착명은 윗사람에게, 착압은 아랫사람에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수결에는 옛사람의 기품이 느껴집니다. 저는 서애 류성룡의 간결한 수결이 맘에 들어 손가락을 뻗어 그림을 그리듯 따라 써 보았습니다. ●청송을 닮아 푸른 절골에서 청송은 조선시대 4대 지방요(가마)이기도 했습니다. 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전시판매장 등은 그 자취라 하겠습니다. 심수관은 1698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심당길의 후손들을 이르는 호칭입니다. 12대 후손 심수관이 18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서 대화병 한 쌍으로 큰 호응을 얻은 후로 가업을 계승한 후손을 이르는 호칭이 되었지요. 1대 심당길의 본관이 청송이라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청송에 있고요. 심수관도예전시관에는 12~15대 심수관의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심수관요의 특징인 금채기법의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뒤편에는 청송백자전수관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운영하는 ‘보이는 공방’을 통해 청송백자 전수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으나 330년이 지나 이리도 다른 형태가 되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청송은 제주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합니다. 주왕산 기암단애, 학소교,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용추협곡에서 그 위용을 확인하셨을 테지요. 저는 주산지 인근 절골협곡(절골계곡)을 걸었습니다. 이 또한 24개의 청송 지질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절골분소에서 대문다리에 이르는 약 3.5㎞의 계곡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걸음을 내었습니다. 용추협곡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고즈넉한 맛을 즐겼고요. 얼마간 걸은 후에는 그늘진 너럭바위에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깊은 계곡 너머 산과 산의 능선 사이로 흰 구름이 그림처럼 흘렀습니다. 여린 바람이 불어 들고 물소리가 귓가를 간질이자 뜨겁던 몸의 열기가 서서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러자 이 길을 왜 구름(雲)과 물(水)을 뜻하는 운수길이라 이름 붙였는지, 인적 드문 여름 계곡이 왜 좋은지 알 것 같았습니다. 여름은 조금씩이긴 하지만 물러나고 있나 봅니다. 청송이란 이름처럼 ‘솔고요한’ 땅에서 당신이 계신 그곳으로 솔바람을 띄워 보냅니다. [여행수첩] ●이오덕 작은문학관 -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옛편지전시관 - 오전 9시 30분~오후 6시(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11~2월), 30분 전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 경북 영천시, 지역 출신 왕평 선생·신성일 배우 재조명 사업 활발

    경북 영천시, 지역 출신 왕평 선생·신성일 배우 재조명 사업 활발

    경북 영천시와 문화예술단체가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 재조명 사업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시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영천지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고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 후보자’로 왕평 선생을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첫 시도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왕평(1908~1940) 선생은 영천 출신으로 ‘황성옛터(원명·황성의 적)’ 작사 등을 통해 일제 강점기 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대변한 대중문화운동가다. 그는 33세의 짧은 생애 동안 작사, 연극, 만담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며 190여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1928년 발표한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란 작사곡 황성옛터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큰 위안과 저항정신을 심어 준 대중가요의 백미로 꼽힌다. 시는 또 시내 괴정동에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영화배우 고 강신성일(신성일·1937~2018)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기념관은 9946㎡의 부지에 전시실, 수장고, 체험시설, 사무실 등을 포함한 연면적 1151㎡ 규모(지상 2층)의 건축물과 야외 포토존, 주차장 등을 갖춘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지난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신성일 기념관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주요 전시공간으로는 ▲배우 신성일의 대표작과 연기 인생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실감 영상관’ ▲실제 소품과 유품으로 구성된 ‘스토리형 상설전시관’ ▲관람객이 직접 영화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등이 포함된다. 대구가 고향인 영화 배우 신성일씨는 2007년 영천으로 이주한 뒤 2018년 11월 81세로 별세할때까지 영천시 괴정동 성일가에서 살았다.
  •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속도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속도

    의향 전남의 랜드마크가 될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이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8월 현재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공정률이 85%를 달성해 당초 목표했던 오는 11월 준공, 2026년 3월 개관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422억 원을 들여 2024년 3월 착공해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무명의병 추모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카페테리아, 수장고 등을 갖추게 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임진왜란 전후 의병 활동부터 대한제국 전후 의병까지, 나라를 구하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활동한 의병의 역사를 다양한 조형물과 디지털매체 등을 활용해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전시실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진 의병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이며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의병 생활상을 체험할 교육 공간으로 꾸며진다. 다목적 강당에서는 맞춤형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카페테리아는 관람객의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의병 관련 유물은 ‘호남절의록’, ‘구례 석주관 의병소 격문’, ‘양달사 의병장 통문’,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 등 총 3085점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구입·기증·기탁을 통해 의미있는 유물을 수집, 전시·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내년 3월 개관을 위해 안전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의향 전남을 상징하는 대표 역사문화 공간은 물론 미래세대가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이해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키울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 구국운동에 앞장선 의병의 최대 산실인 호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 안동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

    안동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392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 안동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린다. 안동시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811㎡)에서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는 전시회에서는 90여점의 자료를 통해 이상룡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되새긴다. 이날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8시 안동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를 선보인다. 15일 저녁 7시 30분 웅부홀에서는 ‘창작오페라 초인 264 낭독콘서트’를 마련한다. 23일까지 상설갤러리와 5갤러리에서는 ‘다시 만난 이육사 전(展)’을 개최한다.
  • 독립운동가 최다 배출 경북 안동, “한국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광복 8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마련

    독립운동가 최다 배출 경북 안동, “한국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광복 8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마련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인 경북 안동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 행사 개최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린다. 안동시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811㎡)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임정 국가수반)을 지낸 안동출신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엄혹한 시대에 남긴 항일 독립운동 발자취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이상룡 선생 관련 자료 90여점을 통해 그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되새기고 선생의 생애 전반을 주요 활동과 함께 소개한다. 시는 또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8시, 안동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1894년 갑오의병 항쟁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51년간 이어진 안동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사를 웅장하게 재현했다. 서울·부산의 전문 뮤지컬 배우와 안동 지역 연극인, 풍물패·무용단·합창단, 시민 배우 등 2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시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함께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 웅부홀에서 ‘창작오페라 초인 264 낭독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콘서트는 수인번호 264번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일제의 폭압에 맞서 17번 투옥된 이육사(1904~1944)의 삶과 투쟁을 다룬 창작 오페라다. 앞서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상설갤러리와 5갤러리에서 ‘다시 만난 이육사 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안동시는 ▲광복 80주년 기념 관광택시 요금 최대 50% 할인 ▲안동 임청각을 목적지로 하는 ‘8·15 독립열차’ 테마 여행 상품 운행 ▲안동무궁화 축전 등 광복 관련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9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이상룡, 류인식(1865~1928), 김동삼(1878~1937), 이육사, 김시현(1883~1966), 김지섭(1884~1928) 등 구국에 헌신한 수많은 순국지사와 독립지사를 배출했다.
  • 조갑부 사진작가, 순천시 삼산동에 쌀 240㎏ 기탁

    조갑부 사진작가, 순천시 삼산동에 쌀 240㎏ 기탁

    사진작가 조갑부씨가 지역내 저소득 가정을 위해 쌀 14포 240㎏(80만원 상당)을 순천시 삼산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지난 8일 전달된 쌀은 조 작가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세 번째 개인전 ‘풍경...그 영원한 nostalgia’를 개최하면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저소득 가정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탁받은 쌀은 도움이 필요한 삼산동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갑부 작가는 “작은 나눔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전을 축하해 주신 분들의 뜻을 담아 쌀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홍미 삼산동장은 “세 번째 개인전을 축하드린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조갑부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 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서울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라며, 미래 세대에게도 그 정신이 올곧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전시는 각각 8월 5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와 B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8월 31일까지,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는 11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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