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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시대 새 문화현상/유적박물관 건립 붐

    ◎지역의 역사적 특성부각… 애향심 고취/관광사업과 연계 소득증대 “일거양득”/충북 단양·강원 양양·경기 연천 등 사업 구체화 전국 여러지역의 문화유적보존운동이 유적박물관건립과 같은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유적박물관 건립을 구체화한 지역은 충북 단양,강원도 양양,경기도 연천 등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움직임은 중요문화유적을 영구히 보존하면서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리기 위한 지방자치시대의 문화현상으로 풀이 된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97∼99년까지 1백50억원을 들여 수양개 선사 유적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그 후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후기 구석기유적 바로 이웃인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24의1 언저리 2만평.수양개유적박물관 규모는 유적및 유물전시관,생활사전시실,세미나실을 포함한 연건평 1천5백평의 3층건물로 되어 있다.그리고 2만평 부지에는 야외 선사유적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단양지역은 남한강 수계의 석회암지대.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선사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한데유적과 동굴유적이 널려있다.그동안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를 비롯,매포면 금굴,가곡면 구낭굴 등의 구석기유적이 발굴되었다.이 가운데 대표 유적은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유적.지난 81∼85년 수양개유적을 발굴한 충북대박물관은 긁개,슴베찌르개,주먹도끼 등의 석기와 집터를 찾아낸 바 있다. 수양개유적 출토유물은 모두 3만여점.이 가운데 2만5천점은 충북대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단양 수양개유적물박물관은 수양개유적출토유물과 구낭굴에서 나온 사람 뼈화석,꼬리원숭이 화석을 포함한 각종 동물화석들을 꿰맞추어 전시할 계획.동물화석은 꼬리원숭이 이외에 사슴·곰·호랑이·시라소니·오소리가 들어있다.그리고 최근 충북대가 수양개유적 제2지구에서 발굴한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유물도 전시물로 채택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손양면 오산리 신석기유적지에 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99년까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산리선사박물관(3백평)을 세우고 밖에 야외전시장(3백평)을 꾸밀 계획이다.서울대박물관이 지난 81∼87년 발굴한 오산리유적에서는 14기의 집터와 각종 토기·뼈낚시·돌톱·흑요석연모,점토제 인면상 등이 출토되었다. 경기도 연천군은 연천읍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 선사유적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이미 4천평의 땅을 확보했다.앞으로 1만평의 땅을 더 사들여 한탄강유역 관광과 연계한 유적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약4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러한 유적박물관건립 붐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역의 역사적 특성 부각 말고도 관광과 연계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소득 증대 목적이 그것이다.〈황규호 기자〉
  • 금속공예가 이종옥씨/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 건립에 힘 보태고자…

    ◎평생 모은 희귀표본 1만점 기증/40년간 세계곳곳 누비며 동식물·광물 등 수집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유희열)이 전문전시관으로서 오는 2001년 완공할 예정인 자연사과학관에 한 개인소장가가 자신이 평생 모은 자연표본 1만여점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최근 중앙과학관측에 패류·조류·곤충·어류·동물·광물등 희귀표본 1만여점을 기증키로 약속한 이는 금속공예가 이종옥씨(71). 『자연사박물관은 우리 인간과 한순간이나마 호흡을 같이 한 동물·식물·광물·어류등을 모아 보관하는 곳이지요.후세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도 자연사박물관건립에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그는 『일본이 2천개이상의 자연사박물관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제대로 된 시설물 한곳 없는 실정』이라며 국립중앙과학관의 자연사박물관건립이 때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이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건립하는 자연·과학기술사관은 과학관내 1만평부지에 연건평 5천평의 규모(전시면적 3천평)로 조성되는 독립 전문전시관.국립중앙과학관은 이곳을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전시관으로 만들기 위해 개인소장가의 기증의사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씨가 평소 애지중지하는 1만여점의 희귀표본을 기증키로 한 것은 이처럼 뜻깊은 사업에 수집가로서 일조를 해보겠다는 뜻에서다. 그가 지난 40년간 생업을 팽개친 채 세계 곳곳을 찾아 수집한 동물·식물·광물·패류등 희귀표본은 무려 수십만점.표본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씨의 수집창고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대머리독수리와 왜가리를 비롯,나비·하늘소·패류등 온갖 생물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박제,보존돼 있다. 이씨는 이 수집물을 좀더 체계적으로 진열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구수동일대 3백여평의 대지에 지상 6층,지하 2층규모의 사설 자연사박물관을 올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자연사박물관을 값비싼 골동품이나 모아두는 곳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특히 행정관료까지 이런 생각에 젖어 있는 사람이 많아 자연사박물관건립에 큰 제약이 뒤따르고 있습니다.자연생태계연구는 이제 선진국처럼 자연사박물관 중심체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씨는 『일본이 자연사박물관의 중요성을 일찍이 터득한 결과 개체수가 13만개인 패류의 대부분을 일본학명으로 바꿔놓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정부도 개인이나 기업의 자연사박물관건립에 따른 불필요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26일 이씨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운석광물연구소 김동섭 소장의 소장품기증서를 받을 계획.기증자에게는 기념전시실과 연구실을 마련해준다.〈박건승 기자〉
  • 문신 선생 생전 예술세계 한눈에/마산 문신미술관서 1주기 추모전

    ◎청동·흑단조각·미공개 친필자료 등 전시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선생의 타계 1주년을 맞아 생전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추모전이 23일부터 올 가을까지 경남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 문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문신미술관측은 지난해 5월24일 타계한 문선생의 1주기를 맞아 「문신 추모 1주년 흑단,친필자료전」을 마련해 이날부터 전시한다. 미술관 제1전시관 1층 전시실에는 지난 60년대이후 제작한 나무조각작품에서부터 20여점의 브론즈,타계직전 제작한 흑단조각작품 등 문씨의 열정이 깃들여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전시된다. 2층 전시실에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문씨의 친필자료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예술계에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평한 평론가들의 친필원고를 비롯해 젊은 시절 그가 기고한 각종 수필원고,작품활동 틈틈이 적은 메모노트,그동안 국내외 여러 보도자료 등이 전시됐다.작품제작에 사용하던 여러가지 도구 등도 함께 진열돼 있다. 특히 이번 추모전을 계기로 문씨의 예술성을 대표하는 흑단조각작품을 미술관 전시실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지난 94년 5월 미술관이 문을 연 뒤 잠시 전시를 한 흑단작품은 도난우려가 있어 전시를 하지 못했다.브론즈는 다시 찍어낼 수 있지만 단단한 나무인 흑단을 일일이 손으로 깎아 다듬은 흑단조각작품은 작품 하나하나가 귀중한 것이다.따라서 흑단은 문씨가 타계한 뒤 예술적 가치가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술관측은 미처 정리가 안된 친필자료 등은 정리가 되는대로 2층 전시실에 계속 전시하는 등 문씨가 50년 예술여정에 쏟은 땀과 열정 등 생전의 숨결을 그가 직접 지은 전시관 공간에 모두 담아나갈 계획이다. 파리 유학시절 회화에서 조각으로 전환한 그는 80년 고향에 돌아와 정착했다.88년 올림픽때는 올림픽조각공원에 「올림픽의 조화」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92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예술문화영주상을 수상했다.그는 사망 1년전 마산시 고향집터에 건평 3백40평의 실내전시장과 2천5백평의 야외조각전시장으로 이루어진 문신미술관을 개관,생전의 숨결을 담아두었다.〈마산=강원식 기자〉
  • 청소년 인성박물관 세운다/양천초등교 김동선 교사

    ◎사재털어 김포에 2백60평 조성/충·효관련 자료 등 1천여점 전시 서울 양천초등학교 김동선 교사(54)가 다음달초 경기 김포군 대곳면 신안리에 「청소년 인성교육 박물관」을 개장한다. 지난 64년 서울교대를 1회로 졸업,서울 당중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뒤 30여년간 윤리교육을 전담했다. 그동안 반공,국민교육헌장,충효사상,민주시민 소양교육 등 내용도 시대상황에 따라 바뀌었다.이때 모아둔 1천7백여점의 교육자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박물관 건립을 생각했다. 유산 2억원으로 2백60평의 박물관 부지를 마련한 뒤 은행에서 1억원을 융자받고 4년전 퇴직한 부인 이인숙씨(47)의 퇴직금 1억원을 보탰다.월급도 생활비만 빼고 고스란히 쏟아부었다.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며 반대하던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3년전 애써 마련한 아파트마저 팔고 지금은 박물관 관리실에서 어렵게 생활하지만 아무도 불만이 없다. 박물관은 전통문화,이념,청소년 단체,미래,세계화,향토애 교육실 등 6개 주제로 꾸며진다.문을 열면 안내,자료수집,관리 등으로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정년을 9년이나 남겨 두었음에도 명예퇴직을 고려중이다. 『퇴직금으로 야외 전시실을 만들어 현장감이 있는 인성교육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박용현 기자〉
  • 독립기념관 제3전시실 내일 재개관

    ◎애국지사 고문장면 작동모형 등 전시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일제침략관인 제3전시관을 전면 보완해 14일 새롭게 문을 연다. 4개월에 걸친 공사끝에 일반에 선보이는 제3전시관은 종전의 정적인 단순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 수집된 자료를 보강해 과감하고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첨단 영상매체를 이용해 시청각 효과를 최대한 살린 게 특징.청소년과 일반인들이 한국 독립운동사를 흥미롭고 진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게 독립기념관측의 설명이다. 「명성황후 시해장면 모형」과 일제경찰에 끌려가는 「애국지사 호송장면 모형」,애국지사의 고문당하는 동적인 장면과 비명소리를 연출한 「고문장면 작동 모형」을 새로 만들었고 애국지사들의 고문장면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체험의 공간」마련과 함께 종군 위안부에 대한 만행을 영상물로 제작한 「정신대 영상물」도 전시했다.이밖에 일제침략과 관련한 포스터,전단,신문기사및 통계자료를 관람객이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는 자료검색실과 20여대의 모니터가 연출하는일제침략 종합영상,창씨개명 관련자료와 군용기 강제 헌납자료등 일제침략의 실상을 보여주는 50여점의 자료가 새로 선보인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14일 상오 11시 문화체육부와 보훈처,충남도 관계자,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원,독립운동단체 및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전시관 개관식을 갖는다.이날 개관식이 끝난 뒤에는 서울예술단이 진혼무,지신밟기,사물놀이등으로 꾸미는 진혼식에 이어 독립기념관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명의의 성명서도 발표된다.〈김성호 기자〉
  • 북 이종혁 워싱턴 행보 “눈길”

    ◎2박3일 체류… 국무·국방부 간부와 회동/유해 송환·경제 제재 완화 등 논의할듯 이종혁 북한노동당 부부장이 1일부터 본격적인 워싱턴방문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국무부등 미국관리들과의 만남이 확실시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 대미외교의 중요한 창구로 인식되고 있는 이부부장은 1주일간의 애틀랜타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30일 하오 워싱턴에 도착했다.이에 앞서 미국무부의 번즈 대변인은 비공식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중인 이부부장이 워싱턴 체류중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차관보와 만나 미군 유해송환(전쟁포로·전시실종자 문제)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해 회담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해송환에 관한 북·미간회담은 올초 하와이에서 열린데 이어 뉴욕에서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지난달 26일 애틀랜타에서 남북대화의 재개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발언을 한 이부부장은 워싱턴방문이 임박하면서 북한 홍수피해 및 식량난의 심각성과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해제요구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여왔다.이날 번즈 대변인이 뜻밖에 이부부장을 유해송환회담 재개와 직접 연계시킨 것과 관련,미국의 경제제재 추가완화,식량추가지원등 북·미관계개선 조치에 대한 예측이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4자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측 답변과 관련해서도 이부부장의 워싱턴일정이 비상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부부장은 국무부·국방부의 중견간부와의 회동외에도 1일 하오 카네기평화재단에서 한반도에 관한 비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워싱턴지역 교포들과 만나 북한투자상담,올림픽대표팀 지원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 이어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을 차례로 순회,교포들과 만난 뒤 7일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인 이부부장의 워싱턴일정은 2박3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미 관리들과의 정치적 회동성격으로 보아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대법원/학생·일반인 견학 허용

    ◎개원후 처음… 전담직원 배치 안내맡겨/홍보용 비디오 제작·전시실도 갖춰 대법원은 제 33회 법의 날인 1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견학을 허용한다. 1895년 3월25일 우리나라 법원이 근대적 사법기관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 처음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민에게 친근감을 주고 봉사하는 법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일부 단체들의 견학을 받아왔으나 오는 2일 연세대 법과 신입생 1백20명을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초·중·고등학생들에 맞춰 10분짜리 홍보 비디오 테이프도 이미 만들었다.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만든 이 테이프는 법원의 구성과 심급 제도·등기소·역대 대법원장·경주지법과 울릉도와의 영상재판 등을 담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했다. 지난 2월 견학전담 직원으로 김현숙씨 등 여직원 2명을 채용,견학 신청 접수와 안내 등을 맡겼다. 견학자들은 법과 정의를 나타내는 정문 앞의 대법원 상징탑과 건물 로비의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의 동쪽 벽화,정의를 뜻하는백색 바탕의 서쪽 벽화를 거쳐 대법정 입구에 위치한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흉상의 순으로 둘러본다. 대법정에서 조선말기 재판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판결문·법복의 변천사·경국대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원형광장의 「화95」 조형물·도서관 등을 거친다.판사들과 학생들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견학을 원하는 사람들은 총무과(3480­1306∼8)나 우편으로 연락하면 희망날짜를 조정,통보해 준다.〈박홍기 기자〉
  • 세계의 해양생물 한자리에/「대탐사전」 엑스포과학공원서 개막

    ◎표본 3천3백종 20여만점 전시 세계 각국의 산호,조개류,어류,화석류 등 진귀한 해양생물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세계 해양 대 탐사전」이 27일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개막됐다. (주)엑스피아 월드와 (주)코리아 씨랜드 공동주최로 오는 6월2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남쪽 광장 3백70평 전시실에 세계 1백20개국에서 수집한 조개류 3천여종을 비롯해 담슈어류 50여종,산호류 50여종,고기화석류 10여종,관상어 50여종,바다어류 30여종,가재류 20여종,식인조개 3종,갑각류 24여종,바다거북 50여종,천연진주조개 10점,식인상어와 돌고래 박제등 해양생물표본 3천3백여종 20여만점이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1억년이상된 어패류 화석,소금물에 넣으면 황금빛이 나는 황제 개오지,2∼3㎜ 크기의 초미니 조개등 진기한 바다생물과 필리핀의 백산호,파키스탄의 불산호,남태평양의 해골산호,플로리다해의 천사날개조개,1m가 넘는 거대한 식인조개,콜롬비아의 통통이 침고둥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각종 생물들이 관람객들을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신연숙 기자〉
  • 소전미술관 새달 개관/극동그룹,경기도 시흥에 실내·야외전시장마련

    우리 전통미술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극동그룹의 소전재단(이사장 김용산)이 오는 5월9일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에 개관하는 소전미술관.극동그룹 창업주인 김용산 회장이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수집해온 도자기를 비롯한 고미술품을 소장한 이 미술관은 2천67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2백90평의 건물과 야외조각장을 갖추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본관건물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1∼3실까지는 선사시대 토기에서 고려시대 청자,조선시대 백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도자기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로 꾸민다.4전시실은 특별기획전을 중심으로 젊은 작가들을 초대하는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미술관은 또한 미술자료실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데 1만3천여권 이상의 국내·외 미술관련 전문서적과 1백여종의 전문잡지와 정기간행물,그리고 슬라이드 등 국내에서 희귀한 자료도 꽤 비치돼 있다는 자랑이다. 1천여평에 이르는 야외전시장에는 세자르의 「엄지손가락」,르누아르의 「빨래하는 여인」등 세계적인 조각가의명품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5월9일부터의 개관전에는 고려청자 등 국내 도자기류 1백38점,해외도기 32점,불화등 그림류 33점,불상등 조각품 28점이 선보인다. 공휴일을 제외한 화·수·목요일 상오 10시부터 5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02­744­3505).
  • 박물관 안내 자원봉사자/현장학습 선생님 역할 톡톡히

    ◎특활시간 이용 견학온 초중고생애 산교육/한국박물관회 특별교육 수료한 정예요원/7∼8명씩 인솔… 유물·고대사 등 상세히 설명 박물관 전시안내를 자원봉사하는 박물관 전문교사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게 들리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학생이나 관람객들에겐 낯설지 않은 선생님들이다.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이 박물관 전문교사들이 오는 9월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빠질 전망이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회(회장 김성진 전 문공부장관)측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중학생들의 특별활동(이하 특활)시간을 이용해 박물관을 견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학교가 벌써 6개교나 되고있다.특활시간을 이용한 학생들의 박물관 견학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는 옛 조선총독부 철거관계로 상반기엔 중단됐지만 특활로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이 94년 1천명에서 지난해엔 2천2백명으로 늘어난 추세다.이 학생들에게 박물관 구석구석을 상세히 소개하는 이들이 바로 전문교사들인데 전문교사 1인당 학생 7∼8명씩을 인솔하며 전시유물을 설명해줘 현장학습 선생님 노릇을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박물관 전문교사는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회가 지난 77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연간 특설강좌(박물관대학)의 수료생들중 스터디그룹 활동을 5년이상 한 1백50명이 맡고 있다.박물관대학은 고고학,미술사,민속학,역사 등을 대학강의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 77년 처음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수료자가 7천명에 이르고 있다.이들중 기별로 50∼1백명씩 8개팀 6백명이 스터디그룹을 하고 있는데 전문교사는 이가운데서도 특별교육을 다시 받은 정예요원들로 박물관 안내에 있어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게 박물관회측의 설명이다. 이 전문교사제는 원래 10년전부터 박물관대학 수료생들이 어린이들에게 전시실 교육을 해온 것에서부터 시작돼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때 크게 빛났고 지난 94년 9월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다. 한국박물관회 신병찬 사무국장은 『박물관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에서 이 전문교사들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민속박물관 자리에서 현위치로 옮겨올때 도자기 파편 등 유물정리 작업을 지원했듯 현 박물관이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활시간 박물관 현장학습을 원하는 학교측은 사전에 한국박물관회(730­7093)로 신청하면 박물관회측이 정해진 시간대에 박물관 전문교사와 학생들의 팀을 구성해 현장교육을 받도록 해준다.〈김성호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 개관 50돌/22∼27일 무료개방·각종 기념행사

    ◎전통병과류전·학술발표회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조유전)이 오는 25일 개관50주년을 맞는다.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무료로 박물관을 개방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모체는 석남 송석하선생의 주도로 창립돼 1946년 4월25일 남산에 문을 연 국립민족박물관.국립민족박물관은 한국인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민속 전문 국립박물관이란 점에서 현 박물관의 정신적,학문적 뿌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 민족박물관은 전쟁중 국립박물관에 흡수 통합됐다가 1966년 10월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경복궁내 수정전에서 한국민속관으로 개관했고 이후 10년만인 1975년 4월 지금의 전통공예미술관 자리에서 한국민속박물관의 개관을 보게됐다.4년후 한국민속박물관이 국립박물관 산하기관으로 편입,1992년 10월 문화부 직속기관으로 승격됐으며 1993년 2월 옛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용하던 현재의 자리로 이전,개관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는 농기구 어로기구등 생업기술유물 1천9백점,저고리 바지 장신구등 의생활유물 3천3백점,절구 항아리등 식생활유물 1천9백점,가구 목침등 주생활유물 1천7백점,마패 족보등 사회제도유물 4천점,해시계 나침반등 과학기술유물 25점등 1만5천4백여점이 소장돼 있다.이밖에 전승공예품과 이승만·박정희대통령 유품,공직자 선물을 비롯한 자료도 3천3백여점이 보관돼 있다. 박물관측은 이같은 유물을 국내외에 상설·기획·특별전시하는 외에 월 2회씩 민속공연 실연도 하고있다.또 방학중 청소년 대상 민속강좌를 열거나 주한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 강좌를 마련해 민속유물 전시장을 넘어 전통문화의 보급,교육기능까지 맡아하고 있다. 박물관이 준비중인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 ▲개관50주년 기념제=22일 상오11시 옥외전시공간 ▲한국전통병과류 전시회=22∼23일 민속영상실,야외광장 ▲개관50주년기념 특별공연=24일 하오 2시 현관앞 광장.서울팝스오케스트라 ▲개관50주년 학술발표회=24일 하오 4시 세미나실.송석하선생의 민속학사적 연구업적 재조명 ▲개관50주년 기념식=25일 하오 4시 강당 ▲개관 50주년기념 큰마당잔치=25일하오 1시 현관앞 광장.송파산대놀이,사물놀이등 국악공연 ▲국립민속박물관 50년전=26∼5월 27일 기획전시실.민속박물관 50년사 관련자료 및 사진 4백50점 ▲전통혼례식=27일 하오 2시 현관앞 광장.
  • 사진전문 「삼성포토갤러리」 개관 1돌 기념전

    ◎작가 38명 초대 새달 13일까지 사진작업을 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굳히기 위해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내에서 개관,50여회의 사진전을 개최해온 사진전문 갤러리 삼성포토갤러리(528­6615)가 18일 개관 1주년 기념전을 개막했다. 4월1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의 주제는 「사진은 사진이다」.순수사진을 중심으로 초상·풍경 등 4개 장르의 사진작가 38명을 초대한 이 전시는 사진예술의 역사적 시대인식과 전망을 확인하고 다양성을 폭넓게 진단함과 동시에 사진의 전문성을 진지하게 문제 제기해보기 위한 취지로 꾸며졌다. 삼성포토갤러리는 삼성항공산업(주)이 지난해 3월 사진도서 열람실,클래식카메라 전시실,사진강의실,암실은 물론 카메라 매장과 광응용제품 전시실 등 이른바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겸비하고 보여주는 6백여평의 종합사진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 삼성포토스페이스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곳이다.〈이헌숙 기자〉
  • 불 현대건축가 포르잠박전/29일부터/국립현대미술관“이례적 유치”

    현대인들은 집의 크기 보다는 내·외형의 디자인이나 편리함에 더 큰 관심을 둔다.이처럼 멋과 실용을 구가하는 건축 경향이 날로 높아가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례적으로 그동안 거의 수용하지 않은 건축전을 유치,눈길을 끈다. 오는 29일부터 3월2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503­7124)에서 열리는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박 건축전」.프랑스문화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 건축전은 프랑스 현대건축계에서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건축가 포르잠박(52)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지난 80년대 중반에 설계한 파리 음악의 전당의 새로운 건축개념과 높은 미의식으로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리츠커상의 94년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일본·이탈리아 등에서도 신선한 공간연출로 재능을 과시해오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이념과 방법에 부합하는 포르잠박의 건축개념과 작품세계는 현대인들이 혼잡한 도시생활을 보다 긍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프리츠커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 예술진흥국이동아시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벌이는 이 전시를 위해 내한하는 건축가 포르잠박은 28일 개막식이 끝난 후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 자연사박물관 건립 이렇게/김윤식(기고)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동물,고생물,지질,광물및 인류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표본을 수집·보존하여 자연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자연사의 표본자료를 전시하여 자연교육과 자연보호의 사회교육을 하는 학습장이다.특히 자연사박물관이 연구와 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연사에 대한 전문영역별로 연구부및 연구소를 설치,운영하여 자연의 기초연구와 전문연구의 주요 연구센터로서 역할을 해야 하고 또한 자연탐구와 자연교육 보급을 위한 실험식물원,자연교육원,동물공원을 부설하여 운영되어야 한다. 전시를 중심으로 각종 강좌의 개설,세미나,실험실습,야외탐사,채집여행 및 원정조사를 하고,슬라이드및 과학영화 제작 같은 각종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하며 박물관교실,과학교실,자연교실 등을 계획,실시하여 자연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자연사랑을 심어주는 사회교육의 역할과 함께 국민의 과학화및 미래예측의 지혜를 갖게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3백60∼1백50여년 전에 자연사박물관이 건립,운영되고 있는데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만 하더라도 연간 운영예산이 미국 정부의 1개 부처 예산과 같은 규모로 운영되어 전시내용 및 학술적 연구가 세계 정상수준으로 학교교육 지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연보존과 사회교육에 최대한 활용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작년 6월 대통령의 재가로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게 되어 이제는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되었다.우리도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한 경제선진국 진입의 국가로서 뒤늦게 건립하는 자연사박물관인 만큼 어느 선진국보다도 더 훌륭한 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되어야 하겠다. 훌륭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의 건립과정,시설규모및 내용,운영관리체계 등을 조사분석하여 입지선정의 조건및 주변환경,건축의 기본구상,표본수집 및 수장,관리·운영등과 같은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기본방향이 설정되어야 하고 또한 1백년 대계를 생각하고 미래지향적 문화수요를 충족·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특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현재 문화체육부 산하에 있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의 6개 분과위원장으로 구성된 기획분과위원회에서 건립의 기본방향을 검토중에 있으며 곧 시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입지선정의 조건으로는 가능한 한 수도의 중심부로서 교통망이 좋고 주변의 자연환경,사회환경 등을 고려하여 문화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검토되어져야 할 것이다. 건축의 기본구상도 유형별에 의한 건축 조형과 구조에 대하여 기본개념이 정립되어야 하고 전시장,수장,연구,교육의 기본 공간 배치와 주차시설,휴식공간,편의시설 및 부대시설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하며,조명과 실내디자인의 계획도 하여 이에 따른 설계지침이 작성되어 국제공모에 의한 설계도가 확정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전시부문은 전시와 수장의 효율적 개념의 정립하에 전시의 주제와 부제 설정에 의한 전시체계 문제,기획전을 위한 특별전시실및 해외와 지방의 순회전시에 따른 문제,전시기법및 디자인 계획에 있어서 전자식에 의한 특수 전시기법의 문제등이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표본 수집 및 수장계획은 국내각 기관과 개인소장의 현황을 파악하여 기증,대여,매입의 가능여부 조사와 외국과의 교환이나 매입 계획 및 채집과 발굴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그리고 전문분야별 기능인력 양성계획도 해야 하고 수장에 따른 보존처리시설,소독시설,촬영시설,운반시설 등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관리·운용계획도 소장표본과 각종 정보자료의 전산화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 외에도 정보통신망및 국제정보협력망 구축을 위한 전산화 기본계획,합리적인 기구편성 및 연구,교육,전시,관리를 위한 인적 수요계획 등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이상과 같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분석으로 가장 훌륭한 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건립 기본방향이 설정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서울 어린이회관·경주 신라과학관 사설 과학관 2곳 탄생

    ◎서울­별자리 투영기 등 570점 전시/경주­모형 석굴암·첨성대 갖춰 인기 과학관 육성법의 규정에 의한 사설 과학관 2곳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갑택)은 3일 서울의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관장 박서영)과 경북 경주의 신라역사과학관(관장 석우일)등 2곳이 처음으로 사설과학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어린이회관은 3만1천평의 부지에 8백50여평의 전시실과 1백여평의 작업실,80여평의 천체과학실등을 갖추고 지난 70년 문을 연 사립 종합과학관이다.기초과학,우주,지구과학등 각종 전시실에는 5백70여점 이상의 전시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천체과학실에는 프라네타리움(별자리 투영기)도 설치돼 이미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신라역사과학관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불국사쪽을 향해 버스로 5분 거리,신라민속공예촌 안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과학관이다.지난 88년 대지 6백평,연건평 3백평에 1백80평의 전시실을 갖추고 개관한 이 과학관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각종 과학기술 발명품을 복원하고 다양한 모형으로 제작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일반공개가 금지된 석굴암의 경내를 축소 모형으로 복원하고 뛰어난 조형미와 축조기술 원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전시한 공간은 청소년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명물」로 등장했으며 이밖에도 모형 첨성대,천구의,신라역법과 천문의기,신라왕경도등의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92년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과학 교육 시설 건립을 촉진·지원키 위해 과학관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과학 시설에 대한 이해및 홍보 부족으로 1건의 등록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과학관용 부동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수입 견본등 물품및 자료에 대한 관세및 농어촌 특별세 감면등 추가적인 세제 금융 지원 조치가 잇따르면서 과학관 등록및 설립에 대한 이해도 증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과학관 권갑택관장은 『정부는 사설과학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관 등록 범위를 확대하고 관람료를 자율화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과학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설 과학관이 설립·등록돼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쉽게 과학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과기원/첨단기술단지 건립/97년까지 대덕연구단지에

    ◎기술혁신·산학교류센터 등 설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97년말까지 1천2백억원의 건설비를 투입,대덕연구단지의 산학연 협동연구 구심체 역할을 할 첨단기술종합단지(KAIST High­Tech Complex,KAIST­HTC)를 건립하기로 했다. 3일 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술혁신센터(TIC)와 첨단기술창업 보육센터(TBI)의 활동을 지원하고 신기술 창업활동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KAIST의 TIC부지에 건립해 KAIST,대덕연구단지내의 출연기관 및 민간연구기관,TBI 입주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HTC는 첨단 지능형 복합건물로 연건평 1만2천평,15층 쌍둥이 빌딩으로 지어지며 기술혁신센터 6천6백평,첨단기술창업교육센터 1천5백평,산학교류센터 3천평,부대시설 6백평 등 총 4개부문으로 구성된다.빌딩내 공간은 입주 기업들에게 20년간 사용권을 주는 방식으로 기여 분양되며 대덕연구단지내 연구기관과 입주기업들의 협의체가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HTC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건물사용권은 물론 KAIST 및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의 보유자원 이용,각종 교육 훈련프로그램 참여,졸업생 취업 연결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 건물은 올해 상반기에 건물설계를 완료,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97년 하반기에 완공,98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과학관 육성법의 규정에 의한 사설 과학관 2곳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갑택)은 3일 서울의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관장 박서영)과 경북 경주의 신라역사과학관(관장 석우일)등 2곳이 처음으로 사설과학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어린이회관은 3만1천평의 부지에 8백50여평의 전시실과 1백여평의 작업실,80여평의 천체과학실등을 갖추고 지난 70년 문을 연 사립 종합과학관이다.기초과학,우주,지구과학등 각종 전시실에는 5백70여점 이상의 전시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천체과학실에는 프라네타리움(별자리 투영기)도 설치돼 이미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신라역사과학관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불국사쪽을 향해 버스로 5분 거리,신라민속공예촌 안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과학관이다.지난 88년 대지 6백평,연건평 3백평에 1백80평의 전시실을 갖추고 개관한 이 과학관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각종 과학기술 발명품을 복원하고 다양한 모형으로 제작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일반공개가 금지된 석굴암의 경내를 축소 모형으로 복원하고 뛰어난 조형미와 축조기술 원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전시한 공간은 청소년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명물」로 등장했으며 이밖에도 모형 첨성대,천구의,신라역법과 천문의기,신라왕경도등의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92년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과학 교육 시설 건립을 촉진·지원키 위해 과학관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과학 시설에 대한 이해및 홍보 부족으로 1건의 등록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과학관용 부동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수입 견본등 물품및 자료에 대한 관세및 농어촌 특별세 감면등 추가적인 세제 금융 지원 조치가 잇따르면서 과학관 등록및 설립에 대한 이해도 증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설과학관은 개인이나 법인의 후원회 설치는 물론 운영 경비 일부를 예산에서 보조받을 수도 있으며 각종 기념품및 교재 판매,과학원리를 이용한 놀이시설과 매점등 편의시설 운영도 할 수 있다. 국립과학관 권갑택관장은 『정부는 사설과학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관 등록 범위를 확대하고 관람료를 자율화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과학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설 과학관이 설립·등록돼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쉽게 과학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단동시 영화산기슭 항미원조기념관(압록강 2천리:23)

    ◎한국전 유물 1천여점 10곳에 전시/부지 18만㎡에 연건평 1만2천㎡… 58년 건립/김일선·모택동 친필서한·명령서등도 전시/영웅실엔 전사한 모택동 맏아들 석고상도 중국과 북한이 손을 잡고 치른 한국전쟁을 통해 오늘의 단동시인 당시 안동은 영웅도시가 되었다.그로 인해 1958년 9월 중앙문화부의 비준을 거쳐 안동에 이른바 항미원조기념관이 세워졌다.이 기념관이 오늘의 모습으로 확장된 것은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19 93년의 일이다.기념관의 확장은 19 83년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단동(안동)에 들른 중앙군사위 부비서장 홍학지의 주선으로 실현되었다. ○등소평 친필 든 탑 세워 항미원조기념관은 단동시 한복판에 우뚝 솟은 영화산기슭에 있다.글자 그대로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북한)을 원조한 전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의 현판은 당시 중국인민항미원조총회 곽말약(곽말약)이 썼다고 한다.18만㎡나 되는 부지에 1만2천㎡에 이르는 건물을 지었다.그리고 지난 1953년에는 등소평동지의 친필이 든 높이 53m의 탑을 세웠다.탑높이 53m는 1953년의 정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기념관에는 10개의 전시실을 두어 한국전쟁에 관한 1천1백8건의 문물이 전시되었다.이 가운데 주목을 끈 자료는 김일성이 모택동주석에게 보낸 친필서한이다..연합군의 반격으로 위기에 처하자 중국의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 김일성의 친필서한은 여러 자료 가운데 백미인지도 모른다.김일성 서한 옆에는 중국 인민지원군 조직을 채근한 모택동의 친필 명령서가 나란히 진열되었다. 그러니까 대륙의 거인이던 모택동의 휘필 한점은 결과적으로 중국을 스탈린과 김일성이 합작한 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그 명령에 따라 1백만대군이 압록강을 건너 전화속으로 뛰어든 것이다.장백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조선족 서군(65)선생의 회고담을 들어보면 당시 중국지원군 참전상황이 잘 드러난다.19 50년 당시 장백현 공청단위원회 선전부장이던 그는 한달 훈련을 받고 중국지원군 고사포부대 제1사 제1탄소속 부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가을이 깊을대로 깊은 10월19일로 기억하지비.그날밤에 안동을 떠나 장전하구로 와서 이내 압록강철교를 건넜수다.극비의 행동이라 중국말도 못하게 했고 중국을 떠날 때 글이 있는 물건은 못 지니게 했구마.삭주를 거쳐 평안남도 북진에 도착한 것이 10월28일인가,그렇지비.그날밤 거기서 5리쯤 떨어진 영봉에서 우리 지원군과 미군이 첫접전을 붙지 않았겠슴둥.그게 운산전투였지지비』 그 운산전투에서 미군은 3일간 포위되었다.11월1일 미군이 포위망을 뚫었으나 지원군은 미군 2천명을 포로로 잡는 전과를 올렸다.그 무렵에 지원군을 「38군」이라고 불렀는데 모택동이 「만세 38군」이라는 친필까지 내려 전공을 치하했다.그러나 지원군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특히 서군선생이 소속된 고사포부대는 박살이 났다.장비가 일본군이 쓰던 것이라 포탄이 포신에서 발사되어도 12초가 지나야 터졌다.그런 상황이어서 미군의 포격과 공습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서군선생이 소속한 고사포부대는 12월25일 압록강을 다시 건너 요령성 금주시로 철수했다.거기서 소련제37.85포로 재무장하고 이듬해 3월18일 집안을 거쳐 만포로 건너갔다는 것이다.미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에 비해 모든 장비가 열세였다는 사실은 오늘날 단동의 항미원조기념관에서도 확인되었다.기념관내 공군진열실에서 본 쌍방의 공군장비에서는 너무 엄청난 차이가 났다.당시 중국인민해방군은 전체 전투기가 2백대도 안되었지만,연합군비행기는 1천2백대였다는 것이다. ○연합군 비해 장비 열세 1951년 3월15일 지원군 공군사령부가 안동에 창설되었다.사령원은 유진이었는데,더러 미그15기가 F84 미군기를 격추시키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공중전 전과는 미미한 것이어서 조선인민군과 함께 대공포화에 중점을 두었다.요령성 관전현 석호구향 보산촌에 사는 김창권(66)씨는 전쟁 때 고사기관총소대에 복무했다.방호산이 사령으로 있던 조선인민군 제5군단 12사 1연대 1중대 고사기관총소대 사수이던 그는 당시 활동상을 소상히 이야기해주었다. 『우리 고사기관총소대는 대우가 달랐디요.일반전투원은 하루 배식량이 8백g이었는데 우리는 1천g이었단 말입네다.12.7㎜ 소련제 고사기관총으로 무장했는데,재수가 좋으면 적기를 명중시켰디요.함경남도 함주군에 주둔할 때니끼리 1951년 1월18일 오전쯤 됐을 겁네다.미군기 한대가 저공으로 공격해와서리 갈겼디요.그거이 명중되어 처음 한대를 잡고서리 뒤에 두대를 더 잡았디 뭡니까.그래서리 전사영예훈장 2급을 받았댔습네다』 그에게는 일생동안 무료치료에 자식의 대학진학특전 등이 돌아왔다.그러나 중국으로 오는 바람에 한때 무효가 되었으나,지난 1987년 전공을 다시 인정받아 지금은 매달 3백원씩 연금을 받는다는 것이다.그는 전쟁을 회고하기를 떴다하면 미군 비행기고,아군기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말로 대신했다.그렇듯 연합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는 바람에 북한은 물론 중국쪽 국경지대에도 낙하산부대들이 투하되었다. 1952년 11월15일 백두산일대에 낙하산병이 투하되자 장백·임강·무송현이 발칵 뒤집혔다.경찰과 민병대가 동원되어 5주야를 산을 수색했다.이들에 의해 1명이 사살되고 15명을 포로로 잡았다.「장백현지」를 보면 이보다 앞서 1951년 6월29일 낙하산 침투병을 잡는 데 공헌한 장백현 12도구 사람 채후남(1888∼1974년)이야기가 인물록에 나온다.채후남은 마을에 살다 행방불명된 김형길이라는 청년이 낙하산으로 떨어져 이미 이사한 어머니를 찾아 숨어든 것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관광·참배객 줄이어 항미원조기념관 맨 위층에 마련한 전쟁묘사공간 「청천강전역」은 스케일이 엄청 컸다.그림과 실물조각,조명과 음향이 한데 어울린 이 공간은 높이 17m,너비 1백32m나 되었다.마치 전장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그 공간을 넋잃은 듯 바라보는 노인이 있어서 말을 걸어보았다.아니나다를까,전쟁에 참가했다는 노인이었다.자신을 평안북도 창성 태생으로 지금은 단동시에 사는 조선족 최정근(69)이라고 소개했다. 『은산전투를 마치고 청천강으로 나갔다.나는 포병이라 부근부대를 뒤따라 조을리에 이르니 전투가 끝났다고 그라데…,시체가 즐비해서 밤이면 얼어서 뻣뻣한 미군시체를 바람막이로 쌓아놓고 잠을 잤디 않았갔수.죽은 미군 신발을 벗겨 신는 것은 약과고 속옷까지 벗겨 입었으니 원….손을 옷속에 넣으면 이가 한줌씩 잡혔으니 별도리가 없었디』 전쟁은 가혹한 것이었다.항미원조기념관 영웅모범열사실에는 모택동의 맏아들 모안영의 석고상이 전시되었다.지원군사령부 근무중 미공군 폭격에 사망한 그의 유해는 북한에 묻혀 있다.어떻든 전쟁은 비극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항미원조기념관은 전쟁예찬이 아닌 전쟁억제에 더 큰 비중이 깔려 있다는 생각을 했다.
  • 중앙박물관 유물 12만점 언제·어떻게 옮기나

    ◎「순 우리것」 5천여점 먼저 이전… 9월 재전시/진동없는 특수차 동원… 훼손방지 전담반도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들은 언제 어떻게 옮겨지나.문화체육부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는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할 계획인 가운데 그 안에 담겨진 귀중한 유물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15일 중앙돔의 첨탑이 철거돼 상투를 잘린 옛 조선총독부 건물은 오는 8월말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민족정기 회복과 조선 정궁 경복궁 복원의 중차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는 그안에 전시중인 국보급보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 철거작업은 압쇄기와 브레이커등을 사용한 기계적 공법으로 완전 폐쇄하는 방식인만큼 박물관의 유물들은 철거작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박물관 밖으로 안전하게 이전돼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지방 박물관 대여물을 포함해 모두 12만점.박물관 2·3·4층에 전시중인 유물은 5천5백점이고 지하 수장고에 약 6만점이 보관돼 있다.이 가운데 문체부가 올해 이전할 유물은 현재 박물관에 전시중인 유물 5천5백점중 중국·낙랑등의 유물을 제외한 순 우리 것 5천2백1점.나머지는 박물관 본 건물에서 50m 떨어진 수장고로 옮겨져 격납해 보관하다가 용산에 새 국립박물관이 건립되면 수장고의 유물들과 함께 이전한다. 전시 유물들은 박물관 서편에 연건평 5천4백30평,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증·개축중인 조선왕궁역사박물관에 옮겨 전시한다.조선왕궁역사박물관은 분청사기실·영상전시실등 19개 전시실과 강당·수장고·보존과학실·도서실·기계실등으로 구성된다.현재 58%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박물관의 유물이전이 완전히 끝난뒤인 오는 9월중 개관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본격적인 이전에 앞서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우선 유물이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문체부는 유물이전을 위해 95년 초 「박물관 유물이전 전담반」을 구성해 놓았으며 전담반은 박물관 4층부터 3층,그리고 2층에 전시중인 유물의 순서로 이전할 방침.유물을 중량과 크기에 따라 포장,이동방법을 구분해 이전할 방침이다.중량급 유물은 박물관 유물 이전 경험이 있는 전문업체에 용역을 줄 계획이며 소형은 얇은 중성지로 일일이 포장한 뒤 한지와 솜포대기로 두껍게 싸서 묶고 유물 운반상자에 개별 격납해 대형 알루미늄 상자에 넣어 무진동 특수차량으로 운송한다. 전담반은 이를 위해 현재 유물을 전시장소와 종류별로 분류해 목록 작성을 하는 한편 포장상자 제작과 전시를 위한 유물크기 실측 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담반은 유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유물의 안전이동을 위한 리프트와 지게차·오동나무상자·포장재 확보에 나섰다.문체부는 철저한 「안전」이동을 하기 위해 유물을 포장한후엔 개별 유물 겉포장과 외피상자 격납후 이전책임자가 모두 봉인토록 할 방침이다.
  • 무진장한 광물 마가단주(시베리아 대탐방:61)

    ◎매장량 1백t 넘는 금광 곳곳에/다이아몬드·백금 빼고는 모든 광물 존재/교통·기후나빠 금·은·동 등 고가품만 캐내/32년 죄수동원 금광 개발… 연80t까지 생산 극동 시베리아의 우상귀끝에 위치한 마가단주는 자원의 보고다.블라디미르 바닌 마가단주 자원담당 부지사는 『마가단주에는 다이아몬드와 백금만 빼고는 없는 광물이 없다』고 말문을 열면서 마가단주가 사상 최초로 95년 외국회사와 금생산 합작기업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마가단 동북쪽 1천㎞ 지점에 위치한 매장량 1백t인 쿠바카지역의 금광 개발을 위해 미국회사와 합작해 총 2억달러를 투자,96년말부터 연 9t씩 생산할 예정이다.마가단 동북쪽 4백㎞지점의 줄리에타지역에도 영국·캐나다사와 합작으로 모두 5천만달러를 투자,97년말부터 연간 3.5t씩 금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외국과 합작할 대상도 두곳이 남아 있다고 바닌부지사는 상세히 설명했다.1백t의 금이 매장돼 있는 나타오카지역에 2억5천만달러를 합작투자하면 연간 8∼10t을 생산할 수 있고,은이 4만t이상 매장된 두카트지역에는 총 8천만달러만 투자하면 연간 1천t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기업과 첫 합작개발 바닌부지사는 『예전에는 연방당국이 일방적으로 싸게 책정한 가격으로 전량 매입했지만 최근 대통령령이 개정되어 이제는 런던금속시장 가격으로 사가고 외국합작기업에는 대금의 50%를 달러로 지불한다』면서 『법적으로 잘 돼있어서 합작기업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은근히 투자를 권했다.얼마전 만난 LG 관계자가 은개발기술을 안다고 하길래 투자를 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가단주에는 광물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철도가 전혀없고 북쪽의 교통과 기후가 나빠서 금·은·구리·건축자재 등 고가품만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금광석이라도 1t당 금함유량이 15g이상 되지 않으면 개발하지 않는다. 금생산은 70년대 중반 최고 80t까지 기록하며 러시아 최고를 자랑했지만 그후 사금 고갈로 점차 줄어들어 94년에는 사하공화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금 28t,은 70t 생산에 그쳤다.세계적으로 금생산중 광석과 사금비중이 9대1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거꾸로다.그러나 앞으로 사금 비중은 점차 줄고 금광석을 캐내는 비용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금광을 직접 가보고 싶었으나 너무 멀고 교통편이 나빠 뜻을 이루지 못했다.최소한 수백㎞이상 떨어져 있고 교통도 좋지않아 육로로는 가기 어렵고 비행기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1주일에 1∼2편 정도만 운항하기 때문에 한번 가면 4∼7일을 그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사금채취는 하천이 결빙되기 전인 10월중순부터 이미 작업을 중지했단다.짧은 취재일정을 효율적으로 쪼개써야 했던 취재팀은 고민끝에 결국 금광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주청사 옆에는 마가단 최대 금광회사인 북동채금합동총회사가 있었다.금생산이 마가단의 70%,러시아전체의 20%를 차지한다.블라디미르 쿨핀 부사장은 『유공에서 각종 기름도 구입하고 삼성에서 생필품도 6백만달러어치 구입했다』고 한국기업과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계가 노후해 많이 교체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기후여건이 안좋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도 1.5배이상 줘야 하고,연방정부의 금매입가격은 좋아졌지만 기름·전기·물값 등이 비싸져 이익은 많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광석보다 금이 더 많아 1928년 마가단에서 금이 발견돼 32년부터 캐내기 시작할 당시에는 죄수들의 강제노동에 의존했다.지식인 등 트로츠키주의자들 위주로 1백여명의 정치범및 일반죄수들이 32년 2월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편으로 이곳에 도착,콜리마지역으로 간 이래 죄수수는 이듬해 2만7천여명 등으로 급속히 늘어났고 세보스틀락 등 곳곳에 수용소가 늘어만 갔다.죄수수에 비례해 금생산도 늘어 32년 5백㎏에 불과했던 데서 40년대 초반 몇년간은 80t으로 절정을 이뤘다. 지하 수m 깊이의 하천바닥에 퇴적돼 있는 사금층을 채굴하려면 영구동토인 지표면을 파내야 한다.요즘이야 준설기와 불도저 등 중장비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화약의 힘만 빌릴 뿐 인력에 의존해야 했으니 당시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계 교포 1백명 거주 53년 3월5일 스탈린이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자 정치범들이 대거 석방되고 수용소도 잇따라 없어졌다.53년 12월 마가단주가 설치됐다. 시외곽의 마가단주 박물관 3층에는 수용소실이 있다.개혁·개방정책을 계기로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91년 설치돼 5년간 시한부로 운영된다.이 전시실에는 당시 사진과 기록,강제노동장비 등이 보관돼 있다. 전시실 담당인 나제스타 훼도노바(여·51)는 『죄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아깝게 강제노동시켰던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근 지질박물관에는 마가단에서 나온 수백종의 광물이 전시돼 있다.32년 첫해에 콜리마금광에서 나온 사금과 22㎏짜리 순금덩어리,소 위장에서 나온 금도 보관돼 있다. 마가단 시내에는 한국계 교포가 1백여명 살고 있다.강제로 끌려온 한인의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식 이름의 식당도 두곳 있다.그중 도라지식당에 갔더니 타슈켄트에서 온 30대 후반의 한국계여인이 운영하고 있었다.교포3세라서 한국말은 인사말정도밖에 못한다.음식도 국수와 밥정도 말고는 거의 러시아음식에 가깝다. 이 여인의 시아버지인 박재욱씨(70)를 식당에서 만났다.박씨는 신의주 학생의거에 가담했다가 46년 러시아로 끌려와 스탈린 사망 이듬해인 54년 석방되기까지 8년간 건물·도로 건설및 광산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같은 민족을 이역만리 러시아 땅으로 보내는 냉혈한이 이세상 어디에 있겠느냐』고 북한당국에 대한 원망을 삭이지 못했다. 박씨는 『이곳은 1년 열두달 모두가 동지달』이라고 추운 날씨를 설명한 뒤 시내건물들을 가리키면서 『저 건물은 한인들이 지었고 이 건물은 일본군 포로들이 지었는데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하루 16시간씩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보면 죽고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쓰라린 기억을 되살렸다. 북극에 가까운 마가단에는 해가 낮게 뜬다.그래서 한낮에도 그림자가 실물보다 1.5배이상 더 길다.마가단주는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만큼이나 어두운 과거의 부담을 안고 어렵사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었다.
  • 데라우치문고 11점 공개/경남대/일서 80여년만에 반환받아

    【마산=강원식기자】 80여년만인 지난 24일 일본에서 돌아온 데라우치문고의 한국관련 사료 1백34점 가운데 11점이 26일 경남대 본관에 마련된 35평의 임시 전시실에서 공개됐다. 하루만 특별 공개된 사료들은 문화재위원들이 현지조사에서 국보 및 보물급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것들이다.조선후기 추사 김정희가 친필로 쓴 서법첩 「원당법첩조눌인병서」와 조선조 23대조 순조의 왕세자가 9살 때 세자시강원에 입학하는 의식을 채색도로 표현하고 축하시문을 붙인 서화집 「정축입학도첩」 등 2점은 국보급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경남대학은 개교 50주년을 맞는 오는 5월21일부터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또 올해 착공할 기념관 건물에 과학적 보관시설을 갖춘 전시실을 마련해 영구 보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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