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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도·흑산도 파도위 기암괴석들의 觀兵式

    홍도(紅島)의 첫 인상은 깨끗함이었다. 선착장이 너비 500여m의 빠돌해수욕장 한가운데 있으니 선착장이 바로 해수욕장의 다이빙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셈.백사장은 없다.짙푸른,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깨끗한 물이 만점이다.빤질빤질한 돌이란 뜻의 빠돌을 밟으며 돌들이 파도에 떠밀려 내는 ‘사갈사갈’소리를 듣는 삼매경 또한 만만찮다. 2시간30분의 긴 바닷길에 쌓인 피로는 멱감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속에 녹아버린다. 이어 90분에 걸친 유람선 여행.남문,촛대,칼,남매,독립문,주전자,거북 등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을 즐기는 유람은 익히 아는 홍도의 멋.특히 탑섬은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탑들의 형상이 이국적인 맛을 물씬 풍겼다.,“참말로 징헌 장관이네잉”귀에 익은 전라도 사투리 사이로 경상도 아줌마들의 왁자지껄한 탄식도 끊이질 않는다. 부부탑,석화굴,그리고 천정에 뿌리를 내리고 거꾸로 땅을 향해 자라는 나무가 있는 요술동굴을 보며 오묘한 섭리를 만끽한다. 칼바위에 노을이 어리기 시작하자 배가 멈춰선다.아,홍도의 옛이름이 왜 매가도인지 알겠다.온통 붉은 빛으로 단장한 바위,기쁨에 달아오른 길손들의얼굴,온세상이 붉다. 횟감을 유람선에서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유람선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어민들이 옆에 배를 대고 직접 횟감을 손질,건네준다. 불콰한 얼굴로 선착장에 돌아오니 이번엔 화려한 낙조.붉은 태양이 무참히얼굴을 담그는 장관을 매일 쳐다볼 수 있다면 삶을 마구 사는 일은 없을 것이란 속절없는 감상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람살이는 강팍하다.경사 35도 이상의 가파른 산지로 이루어져 도대체 밭 한뙈기를 얻기가 힘들었던 땅.집은 붙어서고 골목은 비좁기 그지 없다.성수기가 아니더라도 외지인이 주민 500명보다 많아 늘 흥청거린다. 군데군데 원추리와 들꽃들이 만발한 왼쪽 구릉을 헤치고 깃대봉을 넘으면 홍리2구.격랑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을 때만 이곳 주민들에 한해 길을 열어준다는 등산로가 아득히 높다. 동백나무 울창한 산책로가 매끈해 연인들 거닐기에 그만한 장소가 없다고 주민들은 자랑하지만 정작 외부인 출입은 통제된다.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기때문.관리사무소 곁의 자생란 전시실도 꼭 둘러볼만 하다. 홍도분교에 전학생이 늘어 교사를 신축했다는 얘기가 많은 걸 함축한다.돈이 꾀이고 사람이 몰린다는 얘기니 이 섬의 비경은 그런 강팍함을 비싼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산도(黑山島)는 동으로 영산도,북으로 대둔도와 다물도,서로 대·소장도,홍도 등 100개를 넘나드는 섬을 거느리고 있는 큰 섬.비포장도로를 3시간 남짓 달려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오뚝이마냥 몸을 마구 흔들리며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는데 먼지가 휘날리는 게 장난이 아니다. 뭍의 오지 트레킹이나 오프-로드에 비견해도 손색없는 산길은 그 덕분에 비경을 감출 수 있었으리라.특히 예리선착장에서 1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거리에 있는 세께해수욕장은 영화 ‘남태평양’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야트막히 경사진 해변에서 모래와 뒤엉켜 키스신을 오래도록 나누던 환상을 떠올리기에 족했다. 바위 가운데 파도가 넘쳐나오면 그 모양이 야릇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하여 붙여진 여바위.바위뚫린 곳의 형상이 꼭 우리나라 모양같다하여 붙여진지도바위,갯벌에서 일하는 부모를 보호하기 위해 파도에 맞서 바위로 굳었다는 칠형제 바위 등 흑산도는 살가운 사람냄새로 그윽하다. 이 섬은 또한 유배의 땅.조선시대는 뭍에서 일주일이 걸렸다니 얼마나 험한뱃길인지 가늠된다.정약전과 상소로 이름난 면암 최익현이 유배생활을 견뎌낸 곳이기도 하다. 지겨운 먼지길을 달린 뒤 도착한 상라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섬의 전체 풍경 또한 여유롭기 그지 없다.흑산도의 마지막 인상은 지겨움이지만 그 안에는 비릿함 대신 사람사는 내음으로 정겹다. 홍도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서울 강남터미널∼목포 5시간 소요,20∼40분 간격 운행.김포공항∼목포 50분 소요,하루 10편 운항. 목포∼흑산도 2시간10분,오전 7시20분·7시40분,오후 1시20분·1시40분.흑산도∼홍도 40분.요금 2만9,750원.배편은 계절과 해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잦아 출발전 운항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포항 (061)243-1081 홍도관리사무소 246-3700 신안군문화관광과 242-6501 흑산 여객터미널 275-9323 흑산관광안내소 275-9115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오는 30일과 8월1·3일 세차례 출발해 2박3일로 홍도와 흑산도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19만5,000원에 내놓았다. ●잠잘 곳과 유람 홍도에선 숙박시설을,흑산도에선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도 대한장 (246-3788)을 비롯해 여관이 15곳 정도이고 횟집을 겸한 민박집이 비슷한 수로 있다. 홍도 유람선은 쾌속선이 도착한 후 바로 출발할 수 있거나 목포행 배가 출발하기 전 유람을 마칠 수 있도록 조정돼있다.2시간이 걸린다.16일부터 1만2,000원.그밖에 홍도 입장료로 2,000원을 걷는다. 흑산도 유람선 역시 쾌속선 출발·도착시간과 연계해 운행되며 대둔도 다물도 영산도 등을 돌아본다.요금 1만원. ●먹거리 홍도에선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횟감은 모두 천연산.전복과 농어 등을 최상품으로 친다.그러나 다소 값이 비싼 편. 흑산도 홍어는 음력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만 잡기 때문에 지금은 제맛을 즐길 수 없다. 수협 사상 역대 최고 입찰가는 한마리에 80만원.그외 전복과 멸치,다시마,미역 등이 좋다.
  • 조폐공사 새 만원권 경매 인터넷‘옥션’서 10일부터

    한국조폐공사는 지난달 19일 발행한 새 만원권 일부를 인터넷 경매회사인㈜옥션(www.aution.co.kr)을 통해 경매행사를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새 만원권 가운데 한국은행 화폐전시실 보관본(일련번호 0000001가가가∼0000100가가가)을 제외한 앞번호 9,900장(일련번호 0000101가가가∼0010000가가가)으로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매주 1회씩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민의 정부’첫 발행 새 만원권101번부터1만번까지 경매

    ‘새 만원짜리가 이번에는 청와대에 안간다.’ 한국은행이 29일 최근 위조방지를 위해 새로 찍어낸 1만원짜리 신권화폐를경매에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판화를 찍어낼 때 번호가 매겨지는 것처럼 신권을 찍어낼 때도 번호가 매겨진다.앞번호 판화본이 비싸듯 발행번호가 앞번인 신권이 당연히 소장가치가높다.따라서 과거 신권화폐를 새로 찍어내게 되면 앞번호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장관 등 ‘높은 분’들에게 ‘진상’돼 왔다.발행번호 1번은 으레 대통령 몫이었다. 한은 이정식(李正植)발권국장은 “이번에 나온 신권화폐의 경우 1번부터 100번까지는 한국은행 화폐전시실에 보관된다”면서 “101번부터 1만번까지는한국조폐공사에 구권을 받고 넘겨 경매에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조폐공사는 새 만원권 9,900장을 7월 중순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매에 부칠 방침이다.호가는 1만5,000원부터 할 참이다. 이국장은 “소장가치가 높은 신권화폐를 일부 특권층에 준다는 비판여론이있어왔다”면서 “새 정부 들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자는 내부의견에 따라경매제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만원권은 ‘국민의 정부’ 들어 처음 찍은 신권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김대통령 “北韓 현실적 통일방안 접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남북의 정상이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고 민족의 문제를 풀어가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것은 반세기 우리 민족의 분단사에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면서 “특히 북한이 그동안 고수해오던 주장을 양보하고 훨씬 현실성 있는 우리의 통일방안에 접근해온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백범 김구(金九)선생 기념관 건립식에 참석,“55년 동안 갈라졌던 민족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합치는 데는 성의있는 노력과 기다림 그리고 국민의 단합된 의지와 성원이 무엇보다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백범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하던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에 비해 지금 우리 민족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족의 화해협력과 공존공영의 기틀을 튼튼히 구축해서 장차의 통일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 李壽成) 주관으로 백범 서거 51주년인 이날 열린 기공식에는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서영훈(徐英勳)민주당대표, 고건(高建)서울시장, 최규학(崔圭鶴)국가보훈처장,윤경빈(尹慶彬)대한광복회장 등 정부 및 각계 주요인사, 광복회원, 일반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150억원을 들여 효창공원내 3,5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설 기념관은 연면적 1,600평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2002년 12월 완공된다.기념관 건물은 정방형의 기념마당이 사각형 건물을 떠받들고 있는 형태로 평화와 화합의 백범정신을 상징한다.지하에는 전시실과 영상전시실·연구자료실·회의실 및 강의실이 마련되며 지상1층은 공연을 위한 기념마당, 2층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승현 임창용기자 yangbak@
  • 2003년 개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청사진’

    오는 2003년 서울 용산에 문을 열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구체적인 전시계획이처음 공개됐다. 새 박물관은 7영역 41실 6,262평에 1만 4,000여점의 유물이전시된다.현재 4영역 19실 1,970평에 5,099점이 전시되는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이 된다.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6일 제3회전국박물관인대회 및 박물관학 학술대회에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사진’을 소개한다. ◆전시의 기본성격 현재는 역사·고고학과 미술사가 뒤섞이고 있으나,새 박물관은 각 영역별로 구분된 전시공간을 갖는다.세계 문화와 역사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의미를 두어 역사적 배경과 주변국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역사영역(1,330평,전시유물 930점) 총론적이자 서론적인 성격을 갖는다.인류의 탄생부터 1948년 남북한의 정부 수립시기까지를 8개 시대로 나누어 시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역사의 흐름에 따른 문화·기술·경제·사상 등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영상과 모형 등을 이용하여 흥미롭고재미있는 현장교육의 장소가 되도록 한다. ◆고고영역(950평,전시유물 4,810점) 기존의 시나리오성 강한 통사적 전시방법을 지양하고 유물 전시위주,특히 명품위주로 전시한다.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고대국가 형성기·삼국시대·통일신라의시대별·지역별·물질별·테마별로 각 시대의 문화특성과 의미를 부각시킨다. 고고유물의 미적인 측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관식 전시기법을 도입하며역사적 사실과 연계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미술영역(1,652평,전시유물 2,080점) 한국 전통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전시공간이다.2층에는 서예실·회화실·불교화화실,3층에는 도자공예실·금속공예실·불교조각실이 들어선다.쾌적한 분위기에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기증영역(743평,전시유물 2,100점) 7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로 구성됐다. 격조 높은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한 사람들의 뜻을 기리고,기증문화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동양영역(743평,전시유물 2,100점) 인도실·동남아시아실·중앙아시아실·중국실·일본실로 이루어진다.한국 문화는 지리적 조건으로 주변국가들로 부터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한 만큼 다양한 문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독창성을 비교전시하여 세계속의 한국을 인식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도록 한다. ◆기획전시실(536평) 크고 작은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다.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전시를 위해 가변성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어린이관(217평,전시유물 550점) 체험과 전시공간·교육공간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루어졌다.최우선 목표는 체험과 참여를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에대한 이해를 유도하는 것이다.새로운 연출과 매체를 도입하여 어린이들이 보고,만지고,느끼고,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역사학습 공간으로꾸민다. ◆공연및 편의시설 새 박물관이 유물의 단순 전시기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한다. 각종 놀이와 전시회가 열릴 야외 공연장 및 전시장,영화 및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이 가능한 도서관,교양강좌가 열리는 교육장,휴식을 위한 실내외 카페테리아,공원,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춘다. 서동철기자 dcsuh@
  • 뉴욕서 6·25 50주년 사진전

    [뉴욕 연합] 6·25 발발 50주년을 맞아 뉴욕시 맨해튼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5일까지 3주간 기념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뉴욕 총영사관,코리아 소사이어티,뉴욕시 등이 공동 주관하며 해방 이후 6·25를 포함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 107점이 전시된다. 전시실은 시청 인근 고문서자료실의 중앙홀로 뉴욕시청이 무료로 대여했으며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이 직접 참석해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다.
  • 월북화가 이쾌대 작품전

    월북화가 이쾌대(李快大)씨의 작품전이 그의 고향이 경북 칠곡에서 열린다. 경북 칠곡군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에 따라 오는 20∼25일 왜관읍 종합복지회관 특별전시실에서 군상 연작,자화상,봄처녀,부녀도,부인도,무희 등 이씨의 작품 25점을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들 작품은 이씨의 아들 한우(52·경기도 수원시)가 소유하고 있다. 또 윤범모·이중희·김영동씨 등 미술평론가와 원로화가 정점식 화백 등이참석한 가운데 이씨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913년 칠곡군 지천면에서 태어난 이씨는 높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월북화가라는 이유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미술사의 한구석으로 내몰려졌다가 88년 해금조치 이후 집중적인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민족성과 저항의식을 담은 민족적인 소재와 사실적 기법으로유명하며 작품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
  • 서울대박물관 ‘한강 유역의 유물 특별전’

    ‘고구려 특별전’이 열리는 서울대박물관은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대학 박물관의 기획전시회에 이렇게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젊은이는 물론 장년층까지 적지않게 찾아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그만큼 그동안 ‘고구려’에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대륙을 호령하던 동북아시아의 패자(覇者)로서 고구려의 모습을 확인 하고자 했던 관람객에게라면 이번 전시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웅혼한 대륙적 기상’보다는 ‘고구려 사람들의 삶’에 전시 초점을 맞추고있기 때문이다. 최종택 학예연구사는 “그것은 어느 정도 의도적”이라고 말했다. 재야사학자나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 고구려가 신비적으로 비쳐지고 있는 만큼,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고구려가 실제 어떤 나라였는지를 보여주는 데전시의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특별전에는 ‘한강 유역의 고구려 요새’라는 부제가 붙어있다.한강 일대에서 발굴조사한 고구려 군사유적의 연구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고 보면 된다.서울대 박물관 조사단은 1977년부터 서울 아차산 일대 고구려 유적을 발굴조사해 오고 있다.전시유물은 한강북쪽 구의동과 아차산에서 출토된 토기 150여점과 철기 100여점이 중심이 된다.여기에 북한 출토유물과 임진강변 출토유물,중국 집안 태왕릉 명문전 등 2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빌어와고구려 사람들의 생활상을 복원했다.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서 처음 눈에 띠는 전시품은 5분의 1 크기로 재현한구의동보루(保壘).보루는 일종의 군사요새이다.강 건너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바라보이는 이 보루에는 10여명으로 이루어진 고구려 군의 최말단 조직이주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광개토대왕비 탁본이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는 기획전시실에서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고구려의 군사력’‘고구려인들의 생활상’‘고구려 유물’ 등 고구려 문화 및 군사력의 양상을 작은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보아야 할까.조사단장으로 고구려 유적 발굴조사를 이끈 임효재 고고미술사학과교수의 충고는 소박하지만 정곡을찌르는 것 같다. 고구려 하면 그동안 만주나 북한의 고분벽화나 산성을 떠올렸겠지만,한강주변에서 출토된 유물이 대량 출품된 특별전을 계기로 고구려가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있음을 느끼면 된다는 것이다.특별전은 7월3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없다. 서동철기자 dcsuh@
  • 美 최대 규모 2차대전 기념관 개관

    1944년 6월6일 서방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내셔널 디-데이(D-Day) 박물관’이 오는 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개관된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총공사비 2,350만달러가 투입된 이 박물관은 미국내 제2차대전 기념박물관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3개관에 유럽 주둔군의 병력이동에서 상륙작전,승리때까지의 유물과 사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유럽과 태평양 상륙작전에 사용됐던 수륙양용보트 1만2,800척을 생산한 히긴스 인더스트리스 플랜트가 있던 곳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태평양 전쟁을 주제로 한 네번째 전시실은 내년 개관될 예정이다.이 박물관의 전체면적은 7만500평방피트이다. [로스앤젤레스 연
  • ‘화가 헤르만 헤세’조명…세종문화회관 특별전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1877∼1962).‘독일 낭만주의의 마지막 기사’로 불리는 헤세는 지금까지 문인으로만 주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헤세는 생전에 3,000여점의 미술작품을 남긴 화가다.그 작품들은 나치에 의해 파괴돼 지금은 1,000여점 정도가 남아 있다.헤세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그림을그렸다.정신병에 걸린 아내,막내아들의 중병,부친의 사망,그리고 조국 독일과의 마찰….1920년,한 편지에서 헤세는 “그림 그리는 일은 나의 마술도구이며 파우스트의 외투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화가로서의 헤세’를 집중 조명하는 ‘헤르만 헤세’전이 기획돼 관심을모은다.6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이번 전시에는 헤세가 그린 수채화 50점, 문학작품 초판본 150점,사진엽서,유품 등 280점이 소개된다.헤세는 훗날 자신이 이주해 살았던 루가노 호수가내려다 보이는 평온한 시골풍경과 몬테뇰라 근교의 자연을 주로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나 동물이 없다.인간세계에 염증을 느낀그가 인간을화면 위에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묵묵히 서있는 나무,떠다니는 구름,호수 등을 즐겨 그렸다.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가 미술계를 풍미할 무렵,헤세는 당시 시대상황과는 달리 동화나 유토피아적 환상의 세계를추구했다. 그런 만큼 헤세의 그림은 분노와 광기로 대변되는 독일 표현주의를 반영한다기보다는 ‘헤세식 표현주의’라 부르는 것이 옳다.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헤세의 이러한 작품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헤르만 헤세 박물관건립위원회(위원장 표재순)가 2002년 4월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헤세 박물관 건립을 기념해 마련했다.헤세 박물관은 서울이나 강원도 중 한 곳에 세워질 예정.헤세의 탄생지인 독일 칼브와망명지인 스위스 몬테뇰라에는 소규모의 헤세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02)3991-700. 김종면기자
  • 아리랑고개를 ‘영화의 거리’로

    일제 강점기때 우리 민족의 수난사가 배어있는 성북구 아리랑거리 일대가'영화의 거리'로 조성된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관내 돈암4거리에서 정릉으로 이어지는 1,500m구간의 속칭 아리랑고개를 확장·정비한뒤 각종 영화산업을 유치,'영화의 거리'로 꾸미기로 했다.이곳에는 우리 영화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전시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아리랑고개는 춘사 나운규 선생이 민족영화 '아리랑'을 촬영한 곳으로 이를 계기로 아리랑고개로 불리기 시작,지금에 이르고 있다. 성북구는 이처럼 민족혼이 깃든 아리랑고개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해 기존의 왕복 2차로 거리를 오는 2003년까지 가변5차로로 확장하기로 했으며 공사준공에 맞춰 추진위원회를 구성,민간 주도의 대규모 영화축제를 열기로 했다. 성북구는 우선 2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우리 영화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전시실과 관람실을 갖춘 춘사 영화기념관을 건립하고 영화를 주제로 한테마공원과 함께 미국 헐리우드 '명성의 거리'에서 착안한 영화의 광장을 조성,유명 영화인들의 족적을 형상화해 남기기로 했다. 거리 입구에는 영화의 문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야외공연장과 함께 제2 구립도서관을 세우고 각종 영화 관련산업을 유치하는 등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한국 영화의 메카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성북구는 이같은 사업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17일부터 4일동안 이일대에서 '아리랑 성북에서 사이버 성북까지'를 주제로 한 대규모 아리랑 축제를 갖는다. 축제에는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왕실에서 제를 올리던 조선시대 선잠제례가 재현되고 아리랑 재즈음악회,홈비디오 페스티벌 등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심재억기자
  • 먹으로 되살아난 장중한 ‘自然’

    중국 조선족 미술계를 대표하는 수묵화가 장홍을(57)의 작품전이 16∼21일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재현적인’ 수묵산수를 추구한다.그러나 이상으로서의 자연,정신으로서의 자연도 결코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그의 자연은먹으로 되살아난다. 먹만으로 장중하고 치밀한 필치의 풍경을 그려낸다.파묵·발묵·선염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겨울’‘한적한 오후’‘만추’등의작품은 그 유려한 붓질의 산물이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 강원 토종 민물고기 한자리에

    강원지역의 토종 민물고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민물고기 전시관’이 오는 12일 문을 연다. 강원도 내수면개발시험장은 춘천시 장학리 소재 사무실 1층에 도내 주요 하천에 서식하는 토종 희귀 어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종 등 240여종의 민물고기를 모은 전시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관은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은 열목어·산천어·어름치·쉬리·황쏘가리 등 특산 어종과 천연기념물 40여종을 살아있는 상태로 전시하는 제1전시실(40평)과 200여종의 물고기 및 어패류의 성장과정과 해부도 등을 실물 표본으로 전시하는 제2전시실(6평)로 구성돼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서울 상징 관광상품 공모

    서울시는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울의 이미지를 함축한 관광상품을 공모한다. 대상은 서울을 가장 잘 상징할 수 있는 민예·공예·공산품·가공식품류 등이며 대량생산이 안되거나 보관 및 운반이 어려운 제품 등은 제외된다. 접수는 오는 6월 19∼21일 시립박물관 제5전시실에서 하며 같은달 24일 입상작을 발표한다.문의 (02)3707-9451. 심재억기자 jeshim@
  • [기고] 씨랜드 어린 천사들의 묵시

    인류는 불의 발견을 통하여 비로소 찬란한 문명을 만들고 유지시킬 수 있었다.그러나,동전의 양면과 같이 불 또한 창조성 이면에 소멸성을 지니고 있어종종 우리네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불의 양면성 중에서 부정적인 측면인 불의 재앙,즉 ‘화재(火災)’를 소재로 한 설치미술전이열려 그곳에 가 보았다. 지난달 말까지 광화문 일민미술관(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열린 작가 임영선의 설치미술 ‘천사의 방’(Room of Angel)이다.이 작품은 10여개월전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참사’와 작가 본인의 작업실이 화재로소실된 비극적 상황을 연계하여 형상화한 작품이었다. 제1전시실의 어두운 조명과 음산한 소리,불에 타다 남은 갖가지 잔해들,흉하게 일그러진 두상(頭像)들은 마치 ‘공포의 방’을 연상케 했다.이 방은화재로 전소해버린 작가의 작업실 현장을 그대로 옮겨와 작품화한 것인데 화재의 참혹성과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제2전시실에는 ‘천사의 손’이라는 주제로 씨랜드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 17명의 두상을 실리콘으로 만들어 글리세린으로 채운 유리상자 속에 넣고,그 밑의 스피커를 통해 아이들을 그리는 가족들의 음성이 흘러나오도록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방 전체가 어두운 가운데 오직 아이들의 모습만이 빛을 받으며 부유하여 천사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제3전시실에서는 ‘천사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의 생전의 모습을 소형 TV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는데,밝게 뛰노는 천진난만한 그 모습을 보며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가슴이 저미었는지 모른다. 화재라는 소재를 가지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개인의 비극적 경험과 사회적 사건을 연결시켜 예술로 구현한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수련원 화재시 아이들이 겪었을 그 끔찍한 고통과 아이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부모들의 울부짖음이 떠올라 마음이 매우 착잡하였다. 이번 전시작품은 안전에 둔감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기성세대에게 강력한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부실공사를하고 안전대책을 소홀히 한 관계공무원의 무책임에 의해 초래된 비극적 참사를 생명중심의 관점에서 재현하여 참사의 주범인 어른들에게 그러한 비극이 다시는일어나지 않도록 하라는 사회정화의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화재로 희생된 아이들의 넋을 달래는 진혼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있다. 우리는 지금 대망의 2000년대에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선진국의 척도는 물질적 풍요 이상으로 사회의 기본질서와 국민 개개인의삶의 질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한다.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우리의 현실은어떠한가.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연이은 화성 씨랜드 및 인천 호프집 화재와 같은 대형참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우리 어른들은 반성해야 한다.씨랜드의 어린 천사들의 묵시에 따라 그무엇보다도 안전한 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그것만이 어처구니 없게희생된 어린 천사들을 위로하는 길이며,선진국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는것이다. 아픔을 되새기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협조해 준 유족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작품을 완성해 낸 작가,이런 공익적인 전시회를 기획한 미술관 측에 관람자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세상을 짧게 살다간 어린 천사들의 명복을 빈다. 오상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 ‘새천년 새유물-구입유물 공개’ 紙上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의 ‘새 천년 새 유물-구입유물 공개’전(展)이 2일 막을 올렸다.중앙박물관이 20여년 동안 사들인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다.박물관의 빠듯한 예산 사정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전시실에 들어서면 눈 비비고 보게 만드는 유물이 적지 않다.출품된 유물은 3,000여점에 이르는 구입유물 가운데 200여점으로,고고유물에서 금속공예 불교조각 회화 목공예 도자기 전적외국유물이 망라되어 있다.주요 전시품을 지상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주요 고객이라는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들이 중앙박물관에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중앙박물관이 78년부터 유물을 사들이기 시작했지만 예산은 지난 93년까지 1,000만원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94년 13억원으로 숨통을 튼 뒤 95∼97년 50억원씩으로 늘었지만,경제위기로 98년이후 30억원으로 줄었다. 중앙박물관이 경매장에서 유물을 사들인다는 사실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까닭은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경매회사들이 철저히 비밀에 붙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97년 3월 뉴욕의 소더비경매장에서 71만7,500달러(당시 환율로 6억3,14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은 사불회탱(四佛會幀)은 중앙박물관이 사들여 이번 전시회에도 출품됐지만,당시에는 구입자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으로만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중앙박물관은 용산에 짓는 새 박물관에 동양실을 만들기 위한 유물 수집작업도 벌이고 있다.현재 300여점이 확보됐는데,이번에 전시되는 2∼3세기 간다라불상과 8세기 중국 당 시대의 삼채마(三彩馬)및 삼채낙타,후한시대 청동박산로 등도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구입한 것이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먼저 경매가 있을 때마다 경매회사에서 보내주는 안내장을 검토한다.안내장에는 예정가가 표시되어 있는 만큼 박물관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어 최고가격을 결정한다.실제 경매현장에서 이 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 중앙박물관은 ‘베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앙박물관이 사들이는 유물은 당연히 국내 보유물이 더 많다.연초가 되면일간지에‘유물구입공고’를 낸다.그러나 최근에는 고고유물을 제외한다고한다.도굴품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가격 산정은 3단계를 거친다.먼저 학예직과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 3∼5명이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유물 가치를 비교한다.물론 원하는 가격보다 높게 매기는 때는 거의 없다.다음은 박물관 간부들이 평가하여 사들일 것인지를 결정한다.최종 결정은 문화재위원회 위원들 몫이다. 국내유물 가운데 가장 높은 값에 사들인 것은 청명 임창순(靑溟 任昌淳)선생이 소장하던 ‘비해당소상팔경시첩(匪懈堂瀟湘八景詩帖)’으로 10억원이다. 임선생은 당장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 시첩을 처분하여,청명문화재단 기금으로 출연했다. 중앙박물관은 내년도 유물구입 예산으로 68억원을 요구해 놓고 있다.한 관계자는 “박물관이 유물을 사들이는 예산은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라,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비용”이라면서 “박물관에 유물을 팔면 이익이 될 수 있도록예산지원과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제 아트페어 ‘마니프2000’개막

    국내 유일의 국제 아트페어인 ‘마니프(MANIF)6! 2000’서울국제아트페어가5월 3∼13일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설한 이 아트페어는 올해로 6회째.세계 15개국 작가 103명(국내 79명,국외 24명)이 참가해 1,02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평면 입체 설치 등 대부분의 미술장르가 망라된 이번 아트페어는 크게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나뉜다.본전시는 이종상 최만린 송영방 등 원로급 작가들의작품이 출품되는 제1전시실과,고성종·김영선·롤프 헤게투슈(독일)·소피로코(프랑스)등 국내외 작가 30명이 출품하는 제2전시실,그리고 고성이 오이량 등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비전 전시실로 이뤄진다.특별전으로는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 박서보의 작품을 모은 ‘한국미술 대표작가전’을 비롯해 ‘마니프 초대작가전’(민경갑)‘마니프5! 99 대상작가전’(차대영)‘외국작가 초대전’등이 마련돼 있다. 마니프는 작품을 모아 전시한 뒤 일반에 파는 형식으로 진행된다.9일까지는현장에서 그 이후는 인터넷등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올해는 특히 매일우유 엘지그룹 한빛은행 등 10개 엔젤기업이 2,000만원씩을 투자해 작품구입에나설 예정이어서 아트페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영석 마니프 대표이사는 “올해 마니프전은 기성작가와 차세대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미술작품의 세대간 비교·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참가하는 한국작가에 대해서는 외국의 아트페어나 유수화랑과의 교류전등을 주선,국내미술품의 해외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트페어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로도 전시와 경매상황을 중계한다.홈페이지는 www.Manif.com과 www.Auction.co.kr그리고 www.KoreaArtist.co.kr (02)514-5568. 김종면기자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국립민속박물관 金宗大과장

    “우리나라 도깨비는 장승만큼 크고 털이 많은 머슴 같은 놈입니다.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우스운 잡귀신은 일본 ‘오니(鬼)’의 모습이죠.”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김종대(金宗大)과장은 공식 직함보다는 ‘도깨비 박사’라는 호칭이 더 친근하다. 그가 ‘도깨비에게 홀린’ 때는 지난 86년.설화·민요 등을 조사하기 위해전북 위도에 갔을 때 ‘위도 띠뱃놀이’를 듣기 위해 만난 이복동 옹(翁)으로부터 들은 도깨비 이야기가 김과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큰 인물을 알아보는 도깨비,멸치를 몰아주는 바다도깨비,과부에게 속아넘어간 어설픈 도깨비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하지만 그것 모두 우리가알고 있는 그런 도깨비 이야기와는 다르더군요.” 김과장 역시 그때까지 도깨비의 모양은 머리에 뿔을 달고 원시인 복장을 한 우스꽝스런 잡귀 정도로 알고 있었다.그러다가 도깨비를 신앙처럼 믿고 있는 그곳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깨비에게 빠져들었다. 이후 중앙대 대학원에서 전공하던 구비문학에서 손을 떼고 도깨비 연구를시작했다.이후 지방곳곳에 숨어있는 한국의 도깨비들을 찾아다녔다.설화·민담·도깨비 체험담을 들으며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도깨비의 흔적을 쫓았다.93년 중앙대에서 ‘한국 도깨비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본격적인 ‘도깨비 바로세우기’를 시작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우리 문화의 중요한 상징인 도깨비를 어린이들이 잘못알고 있다는 것.일제시대 초등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혹부리 영감’은 일본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도깨비도 일본 ‘오니’의 모습이다.귀신을 쫓아낸다는 귀면와(鬼面瓦)는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다.또 도깨비는 불·씨를 의미하는 ‘돗’과 남자어른을 나타내는 ‘애비’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엄마도깨비·애기도깨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과장은 이같은 도깨비의 참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전국에서 모은 얘기를담은 전래동화와 자신의 논문집을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한 책 등을 출간했다.올해 말에는 일본의 국립역사예술박물관에서 ‘한국의 도깨비’를 일본어로출판할 계획이다. 현재 김과장의 도깨비 바로세우기 노력은 소강상태다.전시운영과 7명의 직원으로는 2,000여평 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상설·특별전시,외국교류전을운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요즘 우리 도깨비의 모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찾고 있어 다행”이라는 김과장의 가장 큰 목표는 착한 이에게는 부를 안겨주고,나쁜이는 혼내주는 우리 고유 도깨비에게 참모습을 찾아주는 것이다. 최여경기자
  • 설치작가 임영선‘천사의 방’展

    대형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금,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전시가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치작가 임영선씨(42·경원대 교수)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천사의 방’전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씨랜드 참사와 작가가 직접 겪은 화재사건을 소재로 한 의미 있는 전시다. 전시는 세 부문으로 이뤄진다.1전시실에 들어서면 검게 그을린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작가가 지난 98년 당한 화재현장을 훼손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이번에 그대로 옮겨 재현한 것이다.2층의 두 개 전시실은 어린 영혼들을 위무하는 자리다.2전시실에서는 씨랜드 참사로 희생된 18명의 어린아이두상을 투명실리콘으로 만들어 글리세린 액이 든 유리상자에 넣어 보여준다. 상자마다 부모와 가족의 음성이 흘러나오게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3전시실에서는 소형 TV브라운관 18개에 참사 어린이들의 생전 비디오 필름을 각각 편집해 재생시켰다.작가는 “인간생명에 대한 경시풍조와 안전에 대한 무감각증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극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힌다.전시는 30일까지.(02)721-7772.
  • 3개의 공간, 3人3色展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성곡미술관의 전시공간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뉜다.본관에서는 주로 자체 기획전이 열리고,별관에서는 ‘내일의 작가’전이나 외부기획 전시 등이 주로 열린다.별관 1,2,3전시실은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각각 독립성을 갖추고 있다.세 명의 작가가 이같은 전시공간의 특성을 살려 개성있는 자리를 마련했다.‘3개의 공간-3인3색’전이 그것이다. 전시는 1부(1∼12일)와 2부(15∼27일)로 꾸며진다.1부는 정연희·서희선·박정호 등이 참여하는 판화작가전.정연희는 미묘한 색상의 변화 속에 전면균질회화를 추구하는 모노 프린트의 세계를 보여준다.서희선의 작업은 크게 둘로구분된다.그는 전통적인 판화개념과 기법을 토대로 한 회화성 높은 판화를 만든다. 그런가하면 작품 번호(edition)를 붙이지 않고 한 점만 제작하는 모노타이프또는 회화개념의 작업을 펼친다. 이번 전시엔 자비를 주제로 한 서정적인 작품들을 내놓았다.박정호가 사용하는 기법은 메조틴트다.여기엔 프랑스어로 ‘마니에르 느와르’,즉 ‘검게 하는 기법’이란 뜻이담겼다.작가는 이 검은 색의 이미지에서 새로운 질서를낳는 정신적 심연의 공간을 발견한다. 2부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과 그 현대적 변용양상을 보여준다.김일화·이보름·서수영 등 3인의 여성작가가 참여한다.특히 서수영은 한국의 전통악기와무용수들을 매개로 한국의 얼과 혼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02)737-7650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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