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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 입주작가 14~28일 모집

    제주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를 14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입주기간은 내년 2월 중순부터 1년간이며 무상 임대해준다. 모집 분야는 회화, 목판화, 사진영상, 시각디자인, 도자기 공예 등 5개 분야 1명씩으로, 전업작가를 먼저 모집하며 연령제한은 없다. 도자기 공예 입주 작가는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문화강좌 도예교실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시는 내년 1월 중에 심사를 거쳐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거리에 있으며 연면적 673㎡로 모두 6개 작업실과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울산 고래체험관 즐거운 비명

    울산 고래체험관 즐거운 비명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이 개관 10일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 7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생태체험관은 지난달 25일 문을 연 이후 6일까지 1만 5774명이 방문해 하루평균 1434명이 입장했다. 전체 관람객의 22%인 3447명이 부산 등 다른 지역 관광객으로 집계돼 울산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각하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은 살아있는 돌고래 4마리를 수족관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또 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의 대결을 바다 속에서 구경하는 듯한 재미를 주는 4차원(4D) 입체영상관과 울산 연안의 해양생물을 전시한 연안바다 전시실 등도 쉽게 접하기 힘든 즐길거리다. 남구청 관계자는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이후 고래박물관과 야경관광선, 고래고기 음식점 등을 찾는 관광객까지 크게 증가하는 등 장생포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모두가 넓혀서 갈 때 우린 줄여서 갑니다”

    “모두가 넓혀서 갈 때 우린 줄여서 갑니다”

    “다 넓혀 갈 때 우리는 줄여 갑니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도자진흥재단이 사무실을 대폭 축소해 이전한다.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주관하고 국내 도자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핵심기관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사무실을 모두 주민과 방문객, 도예인들에게 내주고 조그만 임대사무실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성남과 용인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가 언론과 주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역발상으로 공직사회에서는 공공개혁의 신호탄으로까지 불린다. ‘도민의 세금으로 만든 공간을 주민과 도예인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재단의 사무실 축소 이전 조치는 중순쯤 기존의 2280㎡ 크기의 사무실을 비엔날레 소장품 수장고 겸 미술관으로 개조공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재단 측은 당초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그동안 필요성이 대두돼 왔던 비엔날레 소장품 수장고의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예산낭비를 막고 사무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비워 수장고를 만들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3층짜리 사무실 건물을 통째로 내주기로 한 재단은 마땅히 갈곳이 없어 고민 끝에 이천시로부터 설봉공원(도자엑스포단지) 입구에 자리잡은 도자전시관 건물 2층 462㎡(약 140평)를 임대받아 이사했다. 음식점과 카페로 사용되던 장소로 보증금 없이 월세로 계약했다. 기존 사무실 구조에서 복도를 절반으로 줄여 낭비를 줄였고, 회의실과 세미나실도 모두 없앴다. 문서를 보관하던 케비넷과 옷장도 모두 치웠고, 필요한 최소한의 사무실 집기 만을 엄선해 비치했다. 지나치게 살림을 줄인 탓에 지금은 사무실 한쪽에 마련해 놓은 3~4평 규모의 공간에서 4~5명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 공간을 ‘쪽방회의실’이라고 부른다. 공간을 줄이기 위해 직제도 개편했다. 당초 1부 1실 1관 규모였던 것을 2부 8팀으로 조정했다. 대표이사실은 더욱 작아졌다. 기존 집무실은 전용화장실을 포함해 30여평 규모였다. 사무실집기와 소파, 회의용 탁자가 있었으나 모두 치우고 무려 6분의1 수준인 5평으로 줄였다. 물의를 빚은 성남시 호화청사 내 시의원 개인사무실 면적 6.5평보다도 작다. 대표이사 화장실이 사라졌고 직원들과 건물내 공동화장실을 함께 사용한다. 대신 내어둔 사무실은 수장고형 전시실로 변신한다. 오로지 주민과 도예인 전용공간이다. 이 건물은 ‘토야지움’이란 이름으로 세계도자센터와 함께 설봉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재탄생한다. 1층은 오픈형 갤러리 전시관과 휴게시설이다. 2층에는 오픈형 수장고 겸 창고형 미니 기획전시실과 토야 만권당을 활용한 북카페, 3층은 상업휴게공간과 컨벤션센터가 혼합된 장소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서효원 도자진흥재단 이사장은 “사무실 이전은 공공개혁의 신호탄으로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사무실은 작지만 직제개편과 업무분담의 효율성을 높여 내실 있는 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무형예술 발자취 한눈에 본다

    국립극장이 국내 최초의 공연예술박물관을 개관한다. 막이 내리면 사라져버리는 무형 예술을 체계적으로 기록, 전시하기 위해서다. 국립극장은 2일 “공연문화의 발전을 위해 공연예술박물관을 개관하고 상설 전시관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막이 내리면 사라져버리는 공연의 한계를 벗어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공연 자료를 수집해 공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서울 장충동 별오름극장에 터전을 잡았다. 일반 공개는 10일부터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공연예술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 1~2층 등 총 2851m²규모로 조성된다. 상설전시실을 시작으로 기획전시실과 정보 창고(아카이브실), 수장고, 교육실을 차례로 만들 예정이다. 9일에는 우선 상설전시실을 공개한다. 상설전시실은 국립극장의 역사와 한국 공연예술의 흐름을 다루는 ‘연대기 전시실’과 무대의상과 무대 미니어처, 소품 등이 전시되는 ‘주제 전시실’로 구성된다. 특히 연대기 전시실은 연극·무용·창극·국악 장르로 나눠진다. 나머지 전시실은 국립극장 창립 60주년 기념일인 새해 4월29일 개관한다. 국립극장은 박물관 개관을 위해 1997년부터 계획을 세워 준비했다. 지금까지 10만여점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증 캠페인 사업을 통해 기증자료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시되는 물품은 300여점으로 보다 상세한 자료 설명을 위해 터치스크린 방식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남성호 공연예술자료팀장은 “지금까지 공연예술과 관련된 자료의 보관과 관리가 미진해 본격적인 기증작업을 벌인 끝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미래 공연예술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창작활동의 저장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목간 등 신안 유물 200점 공개

    목간 등 신안 유물 200점 공개

    1970년대 이뤄진 국내 최초 수중 고고발굴 성과인 전남 신안 해저 유물의 진면목이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일부터 아시아관 안의 신안해저문화재 상설전시실을 확대 개편해 기존 150여점 유물을 포함,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실태를 한눈에 보여줄 신안 해저 유물 총 350여점을 전시한다. 고고관으로 옮겨간 낙랑전시실 공간에 추가로 마련된 전시실에는 1970년대 신안군 바다 밑에서 발굴된 목간(木簡·붓글씨를 쓴 나뭇조각), 도자기, 동전, 향신료 씨앗 등 200여점의 유물들이 새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신안선에서 발견된 14세기 고려 청자 7점이 처음으로 한데 모인다. 청자어룡장식화병을 비롯해 청자 베개, 잔받침, 연적 등은 일본·남송·원 등의 상류층이 선호하던 최고급품 청자로, 당시 활발히 수출되었던 것들이다. 전시공간을 세 개로 나눠 각각 신안 해저 유물 발굴사, 신안선의 항로 및 탑승객 생활, 해상 교역품 유입 경로 등을 이해할 수 있게 꾸몄다. 김영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개편된 전시실은 모형전시 등 구성을 좀 더 흥미롭게 해 당시 국가 간 교역 실태 이해를 돕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청주유물 특별전 개최

    ●청주문화원 12월31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청주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청주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시민 60명이 소장한 유물로 마련된 전시회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을 통해 가문의 역사와 가족사를 느껴볼 수 있다.
  • 국내 첫 사과 역사관 새달 경북 군위 개관

    국내 첫 사과 역사관 새달 경북 군위 개관

    국내 사과산업 100여년의 흔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일의 사과 역사관이 다음달 문을 연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은 22일 경북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 사과시험장 내 터 3300㎡에 총 9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사과 역사관을 다음달 중순쯤 개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개관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사과 역사관이 개관되기는 1900년 대구 동산병원 설립자인 존슨 박사가 처음으로 병원 뒤뜰에 사과나무를 심은 후 109년 만이다. 사과 역사관은 전시실(연면적 990㎡)과 야외 생태공원(3300㎡), 체험 공방 등을 갖췄다. 전시실에는 국내 사과 산업의 변천사를 비롯해 사과 재배 도구(전지가위 및 농약 관련 기구 등), 사과 바구니, 교육용 책자, 사과 관련 각종 용품 등 1000여점이 전시됐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 이북5도청 60년史

    [토요 포커스] 이북5도청 60년史

    이북5도청의 발자취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닮았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6개월쯤 지난 1949년 2월15일자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북5도 지사를 임명했다. 또 5월23일에는 이북5도청을 서울 북창동 당시 서울시경찰국 청사 4층에서 개청했다. 행정구역과 주민에 대한 행정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조직이지만 이북 5도가 헌법이 규정하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후 이북5도청은 6·25때 부산으로 이동한 후 1953년 다시 서울로 옮겨졌지만 변변한 청사를 배정받지 못해 충무로의 한 보육원 2층에서 전세살이를 해야만 했다. 현재의 서울 구기동 청사를 마련할 때까지 44년 동안 무려 14번의 이사를 했다. 한 곳에서 자리잡은 후 거의 옮기지 않았던 남한지역 다른 도청들과는 대조적이다. 1993년에 신축된 구기동 청사는 1만 3833㎡ 규모의 5층짜리 건물로 전시실과 민원실, 도민회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시실은 이북5도민들에겐 고향과 같은 곳이다. 전시실 1관에는 이북 5도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을 소개하는 자료들로 꾸며졌고, 2관에는 5도가 별도의 부스를 갖추고 있다. 부스에는 출신지별 유명인사들과 주요 시설물 모형, 사진 등이 비치돼 있다. 평양고보 출신이라는 한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종종 동창회 모임도 열어 고향과 친구들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부스별로 투명한 병에 ‘고향의 흙’을 담아 놓아 실향민들의 애틋함을 느끼게 했다. 이북5도청의 행정은 ‘이북5도위원회’가 맡고 있다. 위원장은 5도지사 가운데 1명이 1년씩 윤번제로 맡는다. 현재는 민봉기(73) 황해도지사가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5명의 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주로 해당지역 출신자 가운데 경륜과 덕망을 갖춘 전직 고위관료가 임명돼 왔다. 이북5도민의 행정적·정신적 지주역할을 한다. 지사 아래에는 각각 1명씩의 사무국장과 6~7명의 행정직원이 있다. 현재 모두 37명으로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다. 이곳을 거쳐 간 공무원 가운데는 5명의 차관과 민선지사(이의근 전 경북지사)도 있다. 아래 시장·군수 97명과 읍·면·동장 911명은 전부 무보수 명예직이다. 예산은 기초자치단체의 마을안길 포장사업비 정도에 불과한 한해 70억원 수준으로 도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이 같은 도정 발자취는 530쪽 분량의 ‘이북5도정 60년사’로 기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도서관서 동화 속 세상 직접 느껴요”

    동화책을 소재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생긴다. 20일 대구보건대는 유아들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돼 그림책 속 공간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북(BOOK) 쿵도서관(북을 울려라 쿵쿵쿵)’을 23일 정식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대학 내 아트센터 로비 및 1·2전시실에 마련된 북쿵도서관은 627㎡ 규모로, 북체험관과 유아도서관으로 구성된다. 북체험관은 그림책 속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공간이다. 1년에 두 번 동화책을 선정하여 공간을 책 속의 그림같이 꾸민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동화 속처럼 풀밭과 강물, 진흙탕, 숲속의 방, 눈보라, 동굴을 만나고 그 공간을 지나면서 보고, 만지고, 느끼고 다양한 소리를 듣는다. 유아도서관은 멀티미디어 동화, 인형극놀이, 교구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선생님과 함께 그림놀이, 점토놀이, 문양놀이 등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북쿵도서관은 대구보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1년 이상 기획하고 국내 우수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등을 조사·연구해 완성했다. 동화책을 소재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처음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아교육과 고은미(36·여) 학과장은 “전국 최고의 유아 전문 도서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4일 개관 창원과학체험관 미리 가보니

    24일 개관 창원과학체험관 미리 가보니

    경남 창원시는 오는 24일 과학의 온갖 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창원과학체험관을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1월5일 정식 개관한다. 창원종합운동장 남쪽 두대동 3만 1565㎡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창원과학체험관은 기초과학분야 26개, 생명·환경·기계 분야 60개, 정보·항공 분야 34개 등 모두 120개의 다양한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기존의 보는 과학관에서 벗어나 만지며 체험하는 전시관 중심으로 꾸몄고 건물 외관도 철·유리·금속 등을 사용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하 1층에는 세미나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1층에는 기획 전시실을 설치했다. 2층에는 체험할 수 있는 상설 1·2 전시관을 마련했다. 제1관은 기초과학분야, 제2관은 생명·기계·환경에너지 분야로 나누어 모두 86개의 주제관을 설치했다. 3층은 우주항공 및 정보통신분야를 전시한 제3전시관, 창원의 기계산업 성장역사를 전시한 특별전시관, 4차원(4D)입체영상관, 플라네타리움, 과학체험교실, 전망데크 등을 갖추고 있다. 제3전시관에는 실물 크기의 우주왕복선을 전시하고 우주복·달탐사선을 비롯한 각종 우주장비 등도 소개했다. 입체영상관에서는 진동·바람·물방울을 느끼며 생동감 있게 각종 과학영화를 볼 수 있다.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의자에 누운 채 지름 15m의 돔 천장 스크린에서 밤하늘의 별자리, 행성의 이동, 우주인의 훈련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이명옥 창원시 평생학습과장은 “과학체험관이 건립됨에 따라 지역 초·중·고 학생 등이 과학에 관심을 갖고 꿈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과학체험관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민간투자사업(사업비 300억원)으로 건립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24일 개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24일 개관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24일 문을 연다. 16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총 72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착공한 고래생태체험관은 남구 매암동 고래박물관 옆 6542㎡의 터에 지상 3층(전체면적 1805㎡) 규모로 건립됐다. 1~2층에 걸쳐 설치된 고래수족관에는 지난달 일본에서 이송된 돌고래 4마리가 적응 훈련을 마치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1층의 연안바다 전시실에는 울산 연안에 서식하는 40여종의 물고기와 해초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32석 규모로 3차원 입체 영상에다 진동과 바람, 물방울을 느낄 수 있는 4차원 영상관이 마련됐다. 이 영상관에서는 고래류 가운데 3000m의 심해까지 갈 수 있는 유일한 고래인 향고래와 가장 큰 연체동물로 알려진 대왕오징어의 심해 결투를 담은 8분짜리 영상을 상영한다. 옛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장생포마을의 축소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도 조성돼 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고래생태체험관은 기존 고래박물관, 고래바다여행선 등과 함께 고래도시 울산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며 “동해바다가 있는 울산에서 고래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 적신호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 적신호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이 부진한 데다 대구시 보조금도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557㎡로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2007년 계획했다. 기념관에는 전시실, 영상역사실, 역사자료실, 국채보상운동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국비 20억, 대구시비 20억, 민간부담 26억 8000만원 등이다. 국비보조금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집행됐다. 하지만 시비는 2년째 집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올해로 ‘사고이월’됐고, 올해도 집행하지 않으면 불용예산으로 처리된다. 이렇게 되면 집행된 국비는 되돌려줘야 하고, 더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또 지난해 5월 시작된 민간부담 모금운동도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기념사업회는 기업체와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취지를 설명하고 성금 기탁을 당부했다. 기념사업회 사무실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모금을 위한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모금액은 목표액의 16%인 4억 3000만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구은행 1억원, 대구시 공무원 3000만원 등 기업·기관의 고액 성금이 대부분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달로 끝난 성금 모금기간을 내년 10월까지 연장했으나 목표액을 달성할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다 기념관 규모 등을 두고도 대구시와 국채보상운동기념회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공원 내에 건축하는 만큼 녹지공간 잠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념관은 지상 규모를 줄이고 지하 공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채보상공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근시안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규모 축소를 반대했다. 당초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올해 초 착공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갚자는 ‘나랏빚 갚기운동’이다. 1907년 1월29일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대구지사를 운영하던 김광제와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운동은 전국으로 번져 기생에서 고종 황제까지 참여했다. 모두 20여만원이 모였으나 1910년 일본에 합병되면서 빼앗겼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송파구 발굴 작가들 설치 미술전

    서울 송파구 예송미술관은 10일부터 다양한 소재로 파격적인 공간예술을 선보일 설치미술 특별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오는 21일까지 열릴 ‘신진 유망작가 발굴전-설치미술 편’ 전시회에는 원종신·최제헌씨 등 그동안 송파가 자체 발굴할 유망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이 뽑아낸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시도를 통해 표현된 작품들이 전시장 안을 가득 메우게 된다. 작가들이 추구하는 독특한 공간개념은 미술관 제1·2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제1전시실을 꾸민 최제헌 작가는 ‘공간 드로잉’이라는 주제로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사용된 소재만 해도 중고 카펫, 양면 테이프, 고무호스, 철 테이블, 박스 등 참신하다. 3차원 공간을 마치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 자연스럽게 꾸몄지만 색다른 진열방식과 독특한 모양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제2전시실을 장식한 또 다른 신예 원종신 작가는 ‘기억의 재구성’을 주제로 선정했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다양한 이미지로 재구성한 사진 8장과 이를 입체화한 영상물이 전통적 미술양식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또 전시실 3면을 둘러싼 가로·세로 약 3m 길이의 대형 현수막은 방문자들을 위한 참여형 제작공간으로 꾸몄다.예송미술관 큐레이터 하현주씨는 “새로운 예술형태를 추구하는 신인 작가들의 실험성과 독특한 예술의 풍유를 감상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주민들에게 미술의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회의 관람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요일과 국경일은 휴관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플러스] 맞춤형 전자입찰 실무자 교육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17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 전시실에서 기업체 입찰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자입찰 실무자 교육을 실시한다. 전자입찰 용어와 입찰 참가절차, 방법, 예정가격 산출 등 입찰과 관련한 기초 지식을 익히고 전자입찰 프로그램 이용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전산정보과 2670-4257.
  • [문화행사 알림방]

    10인10색 청평포토 회원전 ●청주문화관 3전시실 10인10색 청평포토 1회 회원전이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회원들이 1년여 동안 베트남·캐나다 등 해외를 비롯해 강원 남이섬, 충남 원산도·부여 궁남지 등 전국 명소에서 찍은 사진 63점이 전시된다. 10인10색 청평포토는 청주대 평생교육원 취미사진반 강좌 수료생 및 수강생들로 구성된 사진네트워크다. ‘찾아가는 해녀 양씨’ 상영회 ●제주 해녀박물관 ‘찾아가는 해녀 양씨’ 상영회를 연말까지 한다. 해녀 양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오사카에 사는 제주 출신 해녀 양의헌(93)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조선통신사 연구자였던 고 신기수씨가 일본 각지의 바다를 돌면서 물질하던 양씨와 북송선을 타고 북으로 가던 아들의 모습을 촬영한 필름을 바탕으로 하마무라 마사키 감독이 완성했다. (064)710-7774.
  • [씨줄날줄] 고조선室/김성호 논설위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한다. 권력을 쥔 승자 입장에서야 오점을 지우려 드는 게 뻔한 일. 진실과 괴리된 승자 기록이 정설로 통하는 것은 비극이다. 우리의 삼국유사, 삼국사기만 봐도 기술이 판이하고 후대에선 그 역사적 편차를 입맛에 맞게 이용한 편린 또한 적지 않다. 다행히 역사왜곡을 바로잡자는 뒤늦은 노력이 있지만 왜곡된 역사에 대한 함구는 씻지 못할 죄악이다. 진실을 외면한 ‘승자 기록’ 차원에서 볼 때 우리에게 고조선은 분명한 아픔의 역사임을 부인키 어렵다. 2007년 개정 국사교과서에도 “BC 2333년 건국됐다.”고 명백히 실체를 인정하는 고조선. 삼국유사를 쓴 일연이 명칭을 처음 썼다지만 동국통감, 해동이적, 동국역대총목 등 우리 문헌과 중국의 사고전서, 조선세기 등도 건국연대를 BC 2333년으로 명기하고 있다. 요령지방에서 태동해 대동강유역의 왕검성을 중심으로 강력한 국가를 세웠고 철기문화의 위만조선을 거쳐 BC 108년 멸망 후에도 한반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기록들은 명확히 전하는 것이다. 많은 사료들이 고조선을 ‘한민족 최초의 국가’로 명백히 기술함에도 이 땅에서 오랫동안 그 실체를 인정받지 못한 건 모순이다. 아무래도 요동과 한반도 서북부 지역을 지배했던 강력한 고대국가의 위상을 애써 지우려 든 일제의 왜곡과 그에 편승한 식민사관 탓이 크다. ‘동북아의 모든 역사를 중국 영역 아래 둔다.’는 동북공정의 중국에도 눈엣가시. 북한 학계를 비롯해 국내 일부 학자들은 고조선 영토의 청동기문화를 BC 30세기까지 거슬러 잡고 있다. 황하의 청동기 연대인 BC 22세기보다 훨씬 이전이니 중국이 고조선을 애써 축약함은 당연할 것이다. 한국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실체를 바로 보자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황국사관, 식민사관에 치우쳤던 주류학계는 떨떠름한 입장. 고조선을 향한 일반의 인식도 여전히 실체와 많이 동떨어진 느낌이다. 그런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보란듯이 고조선실을 설치해 어제 선보였다. 기존 원삼국실 속의 작은 부분으로 들어 있던 고조선을 별도의 전시실로 독립시킨 것이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식 다음날 이뤄진 ‘고조선의 독립’에 찬사를 보낸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예술가의 비장한 고뇌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예술가의 비장한 고뇌

    예술가가 누워 있는 침대 밑에는 소총이 놓여 있다. 사람이 다가가면 센서가 부착된 소총은 서서히 일어서며 안전장치를 풀고 방아쇠를 스스로 당긴다. ‘피웅’하는 소리가 날까, ‘빵’하는 소리가 날까. ‘예술가의 침대’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서 조각가 안수진(47)은 총소리로 ‘벨소리’를 차용했다. ‘차랑’하는 소리는 새로운 손님이 방문했다는 듯이 경쾌하고 즐겁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제는 ‘예술가의 자살을 통해 본 예술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매일 아침 창의적 아이디어의 고갈로 고통받는 예술가의 고뇌를 표현하고자 했던 안 작가는 무척 고민했다고 한다. 끝내 예술가를 살릴 것이냐 죽일 것이냐? 죽인다면 관객들은 예술가의 비장한 고뇌에 깊은 공감을 느낄 것이고, 살린다면 시장과 야합하는 예술가의 비굴한 삶을 보게 될 것 같았다. 안 작가는 예술가의 자살을 유예하기로 했다. 죽음에 직면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또다른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계속 구차하게 목숨을 연명해가는 예술을 풍자한 것이다. ●김종영 미술관 ‘오늘의 작가’… 새달 3일까지 초대전 서울 평창동 조각전문 미술관인 김종영미술관은 봄과 가을에 각각 한 명을 선정하는 ‘오늘의 작가’로 안수진씨를 선정해 12월3일까지 초대전을 연다. 전시제목은 ‘프레임’. 김종영미술관이 선정하는 오늘의 작가는 전업작가로서, 미술시장에는 덜 알려졌지만 수준 높은 작업을 하는 비교적 젊은 조각가들을 선정해왔다. 2004년 정현과 이기칠, 2005년 김주현과 박선기, 2006년 최태훈과 이상길, 2007년 박소영과 민균홍, 2008년 신옥주와 고명근, 올 봄엔 박원주 등이다. 안 작가도 이런 기준에 딱 맞는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안 작가는 서울대 조각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업작가로 일해왔다. 그는 30대 이후로 키네틱 조각을 해왔는데, 키네틱 조각이란 기계를 활용해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조각을 말한다. 주로 센서들이 달려 있어 관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상호작용하거나 교감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미술시장이 상업갤러리에 의해 재편된 탓에 안 작가의 작품은 주로 미술관에서 사랑받았다. 첫 개인전을 연 1994년 이래로 약 5년에 한 번꼴로 개인전을 연 안 작가의 작품은 주로 일민미술관, 토탈미술관 등에서 소개됐다. “미술관이 사랑하는 조각가라고 불러주니, 만감이 교차한다. 나도 상업화랑으로부터 사랑받는 조각가이고 싶다. ”고 안 작가는 웃으며 이야기한다. 평론가와 미술관이 ‘사랑한다.’는 것은, 작품 수준은 인정받지만 예술가 이전에 가장이자 생활인으로서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즐겁기도 하고 버겁기도 한 이유다. 그의 작품은 크기에서도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의 인간’(나체의 남성이 원과 정사각형 안에 사지를 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3개의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원과 그 안에서 회전하는 남성들, 해변을 보여주는 3개의 LCD모니터가 결합한 ‘평면의 시간’이 그렇다. 이들 남성의 가슴에는 도시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서울과 서울의 대척점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이은 정중앙에서 직각점에 있는 도시 나이로비 등이다. ●사회비판… 그러나 작품 저변엔 긍정의 힘 안 작가는 “우리는 똑바로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기울어져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조각들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LCD에 나타나는 수평선의 모습은 자전하는 지구에 따라서 기울어지는 상황을, 비트루비우스의 인간 역시 이에 맞춰서 10분에 한 번씩 자신들이 서 있는 위치를 변경해 보여준다. 작품 ‘다이빙대’도 재밌다. 사람은 없지만 다이빙대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붉은 전등이 달려 있어 센서로 그들의 움직임을 연상해볼 수 있게 된다. 계단의 붉은 점을 다 통과해 다이빙대까지 올라간 투명인간은 발판을 몇 차례 구른 뒤 물로 뛰어든다. 다이빙대가 흔들거리며 그 족적을 보여준다. 안 작가는 또한 현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의 성찰도 잊지 않는다. 좌익과 우익 등의 이념논쟁이 여전히 격렬한 한국 사회를 보여주는 흰 날개와 검은 날개로 구성된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날개’나, 강박적으로 평균과 수평을 유지하려는 한국사회를 건축용 수평기계로 만든 평균대로 표현한 ‘관성의 평균대’, 골프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한국사회를 한반도 지도를 네 번 접어 만든 골프 코스를 통해 풍자한 ‘라데팡스’ 등이다.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힘은 ‘비판정신’이지만, 안 작가는 ‘긍정의 힘’을 버리지 않았다. 전시실 맨 끝에 가면 관객들은 ‘역사를 핥아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고서를 연상시키는 나무판 안팎으로 작은 혀와 커다란 발이 왔다갔다 하는데, 혀로는 역사를 구석구석 핥고, 발로는 천천히 역사를 음미하라는 의미다. 그는 “역시 사회를 움직이는 힘과 에너지는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뒤샹의 조각작품들에 나타나는 미학을 보여주는 것으로, 스펙터클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반성이 들어 있다. (02)3217-648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通史로서의 우리역사 오롯이 복원

    通史로서의 우리역사 오롯이 복원

    수천년 전 고조선의 기억을 오롯이 담고 있는 기록과 유물이 제 이름을 되찾았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100주년을 맞아 통사(通史)로서 우리의 역사를 완벽하게 복원하게 됐다. ●랴오닝식 동검 등 고조선 유물 100여점 한자리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부터 기존의 ‘원삼국실’이라는 이름을 해체하고, 고조선실을 새롭게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식민사관의 잔재이자 일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만 쓰이던 이른바 ‘원삼국실’에 있던 나머지는 ‘부여·삼한실’로 이름을 바꿔 진한·변한·마한 등의 유물로 세분화된다. 고조선실에 들어서면 가장 앞 줄에서 고조선의 표지적 유물이 될 수 있는 랴오닝(遼)식 동검(銅劍)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비파형 동검이라고도 하는 랴오닝식 동검은 한반도에서만 80여점이 발견됐으며 같은 청동기 시대의 다른 칼과 달리 몸통과 칼날이 분리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고조선 동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시실은 ‘고조선의 형성’, ‘기원전 5세기 무렵 고조선의 변화’, ‘기원전 4세기 이후 고조선의 발전’, ‘고조선의 멸망과 문화의 파급’ 네 부분으로 나뉘며, 고조선 유물 100여점과 관련 유물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가평 달전리서 발굴된 동검·쇠검 첫 공개 평안북도 의주 동굴 유적에서 처음 발견된 ‘미송리식 토기’ 역시 고조선을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다. 납작한 바닥에 아가리가 벌어지는 형태를 갖고 있는 미송리식 토기는 복제품이다. 또한 경기도 가평 달전리에서 발굴된 한국식 동검, 쇠검 등은 이번 고조선실 개관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유물이다. 기원전 1세기로 추정되는 고조선계 무덤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송의정 박물관 고고부장은 “고조선 멸망 이후 유민들을 통해 그 문화가 남쪽으로 내려왔음을 증명함과 함께 이미 철기가 쓰이기 시작했음에도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동검을 계속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고조선실을 통해 정치적 실체를 가진 국가로서 고조선을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로 인정함과 동시에 고조선에서부터 조선까지 완벽한 통사 형태로 일단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종때 영의정 이유원이 淸 실권자 리훙장에 보낸 편지 9통 발견

    고종때 영의정 이유원이 淸 실권자 리훙장에 보낸 편지 9통 발견

    국가의 명운은 들판에 놓인 촛불 신세였다. 1875년 고종은 영의정 이유원(1814~1888년)을 사신으로 청나라에 보낸다. 공식 방문 목적은 명성왕후가 낳은 원자(이후 순종)를 세자로 책봉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더욱 중요한 목적은 당시 청의 실권자인 직예총독(直隸總督) 리훙장(李鴻章·1823~1901년)을 통해 신식군대 양성, 신무기 도입 등 실질적 도움을 받고자 했던 것. 그 이후 1880년까지 61세의 노()대신은 무려 67매 분량으로 9통의 편지를 보내고,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 공세를 퍼붓는다. 리훙장 역시 8통의 편지로 꼬박꼬박 정성껏 답하지만 조선의 정치 현실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것만큼은 꺼려했다. 리훙장은 1882년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도 이유원에게 “서양 열강과 외교 관계를 맺어서 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권유할 뿐, 실질적 도움은 외면했다. 고종이 지푸라기를 잡듯 의지했던 조-청의 비밀외교채널은 사실상 무위에 그치고 만 셈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 “이유원의 친필 편지 모음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국립동양예술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전주박물관 이재정 학예연구관이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의 한국실 전시 자문 업무를 수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그동안 중국 유물로 분류돼 왔는데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해외박물관 한국 전시실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그 실체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들 편지는 1통을 제외하고는 이유원의 문집과 리훙장의 문집 등에 수록됐지만, 그 실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875년 12월13일 보낸 두 쪽 짜리의 첫 번째 편지는 ‘조선의 처지에 관심을 보내달라.’는 의례적 인사와 함께 ‘백삼 1근, 청심원 20환, 소합원 100환’ 등 ‘3종 미물’을 보냈음을 확인시켜준다. 1880년 11월11일 보낸 마지막 편지 역시 6장 본문 내용을 통해 조선의 병기 제조와 군사 훈련 등 무비자강(武備自强)을 도와달라는 간절한 뜻을 담고, 함께 보내는 선물 목록을 적었다. 이재정 학예연구관은 “9통의 편지에 고종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도 고종이 리훙장의 답장을 확인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듯이 형식은 이유원의 사적 편지 형식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고종의 뜻이 담긴 것”이라면서 “19세기말 한중관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편지를 소장한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1918년 10월 개관한 구소련 내 유일한 동양미술품 전문 박물관으로 500여 점에 이르는 한국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실은 1990년 개설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 문화유산 자긍심 찾는 전시회 될 것”

    “우리 문화유산 자긍심 찾는 전시회 될 것”

    유네스코 등재 기념 특별전 ‘세계유산과 조선왕릉의 신비’가 28일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서울신문사와 한마음실천연대 주최로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강병규 행정안전부 차관, 이건무 문화재청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윤식 한마음실천연대 이사장, 박헌춘 한마음실천연대 명예이사장,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석씨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조선왕릉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세계 문화유산과 우리 문화유산을 비교해 보는 뜻깊은 전시회”라면서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아울러 국가 브랜드를 높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교육·홍보사업과도 일맥상통하는 주요한 전시”라면서 “국민들에게 조선왕릉을 비롯한 우리 세계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알림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대외적으로는 문화선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의 특징을 드러내는 세계 문화유산 사진 작품 108점이 제1전시실에 전시된다. 조선왕릉 이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문화유산의 대형 사진 작품 8점은 제2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사진들은 일본 출신 사진 작가 도미 요시오가 30여년에 걸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을 쫓아다니며 찍은 작품 가운데 엄선된 것이다. 도미 요시오는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제3전시실에서는 태조 건원릉을 60분의1 크기로 똑같이 재현한 모형 1점과 조선왕릉의 여러 형태를 설명하기 위한 모형 3점,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제공한 조선왕릉 40기의 사진, 종묘대제 및 순종 국장의 슬라이드 쇼를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12월31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02)3676-784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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