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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교육부 대표단 울산도서관 견학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교육부 대표단이 17일 울산도서관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이르쿠츠크주 교육부 장관 페레구도바 발렌티노 단장과 인솔자, 고등학생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울산도서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 머무르며 교육 교류, 우수시설 견학 등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대표단은 종합자료실, 장애인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어린이·유아 자료실 등 각종 자료실과 15만여 권의 도서, 1만 3000여종의 전자책을 둘러봤다. 종합영상실에서는 시정 및 도서관 홍보 영상을 관람하고 전시관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진전도 감상했다. 울산시와 이르쿠츠크주 간의 지속적인 독서문화 교류를 위한 도서 교환 행사도 한다. 울산시는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정은의 ‘산책을 듣는 시간’, 문경민의 ‘딸기우유 공약’, 이분희의 ‘한밤중 달빛 식당’, 구병모의 ‘한스푼의 시간’ 등 울산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5권을 전달한다. 이르쿠츠크주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수집된 작품들’,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이반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등 러시아 고전 5권을 전한다. 이르쿠츠크주는 구역으로 동시베리아 바이칼호 주변에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남 주거벨트 선호도 뚜렷…하남 감일-위례-성남 관심

    강남 주거벨트 선호도 뚜렷…하남 감일-위례-성남 관심

    하남 감일과 위례, 성남으로 이어지는 강남 주거벨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와 위례신도시, 성남 구도심은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이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은 서울 못지 않게 좋은 입지 조건에 편의시설과 교통망을 갖춘 곳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수도권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하남과 위례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청약 경쟁률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포레자이’가 1순위 청약 접수에 총 6만3472명이 몰리며 1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남 감일지구에서 공급한 ‘감일 에코앤e편한세상’ 역시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는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청약 자격 조건이 일반 단지에 비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무주택 수요자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 열기를 이어 받아 대림산업은 17일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주택전시관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서울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역세권 입지로 잠실까지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향후 위례신사선 연장 개발 사업까지 속도를 내면 강남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도보권 내 중·고등학교도 다수 분포돼 있어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총 5320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만큼 단지 내 특화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단지 전체 면적의 40%가 넘는 조경 면적에 다양한 식재와 풍부한 녹지 공간을 배치했으며, 성남시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도 적용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민간분양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분양가는 저렴하게 책정되지만 브랜드 아파트의 우수한 품질은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매제한도 1년 6개월만 적용된다. 한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주택전시관은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위치하며 총 532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1~84㎡, 2329가구를 일반에 분양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지난 3월 미국 워싱턴DC로 출장을 갔을 때, 일정 중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스미스소니언 아프리칸ㆍ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을 방문했다. 개관한 지 3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입장권을 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박물관이다. 지하 3개 층에 걸쳐 미국의 흑인 역사를 집대성한 전시관이 여기의 핵심이다. 아프리카에 살던 흑인들의 아메리카 대륙 강제이주로부터 시작해서 노예제도의 확립과 심화,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 계속되는 인종분리정책, 이에 저항한 민권운동을 거쳐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에 이르기까지, 한나절이 부족할 만큼 꽉 찬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에밋 틸 기념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1955년 8월, 시카고에 살던 소년 에밋 틸은 미시시피에 친척을 만나러 갔다가 식료품 가게에서 백인 여성을 유혹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백인 여성의 남편과 친척이 틸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다음 시신을 강에 버렸다. 그의 나이 14세 때의 일이다. 며칠이 지나 그의 시신이 강에서 떠올랐다. 시카고에서 장례를 치를 때 그의 모친 메이미 틸은 충격적 결정을 한다. 백인의 끔찍한 증오범죄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아들의 시신을 담은 관을 열어 참혹한 모습을 공개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에밋 틸과 메이미 틸은 시대를 바꾼 인물이 됐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메이미는 얘기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자기에게는 집도, 직장도, 아들도 있었고 남부에서 흑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기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도시지역 중산층이던 메이미는 아들의 살해 사건을 계기로 남부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혹독한 인종차별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민권운동에 헌신하게 된다. 바로 그 에밋 틸의 관이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금지된 전시실에 놓여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음에도, 에밋 틸의 관을 보는 순간 경외감에 압도돼 한참 넋을 잃고 그 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출장 일정을 마치고도 그 잔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생각했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구나.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 같은 분들이 계셨다. 5년 전 세월호 사건은 수많은 ‘누구의 어머니’를 만들어 냈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은 분들이 자기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세상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그걸 바꾸어 보겠다고 나섰다. 본인들이 누구보다 상처받은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겪은 다른 사람을 품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분들의 희생을 대가로 만들어진 더 나은 세상을 누리며 살아간다. 아주 가끔씩 누구누구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될지 몰라도, 그 빚을 갚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버이날도 챙겨야 하고 가정의 달도 좋지만, ‘어머니의 이름으로’ 세상을 고치는 일에 던져지는 분이, ‘누구의 어머니’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더이상 나올 이유가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우리 이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하지 않을까.
  • “아파트 실수요자 잡아라” 건설사들 ‘핀스킨’ 마케팅

    건설사업자들이 실수요자 중심의 ‘핀스킨’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은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신조어다. 특화된 아파트의 청약 수요층을 골라 미리 단지의 특장점을 널리 홍보, 청약으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이다. 그동안 주택 마케팅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업체의 장점만 열거된 홍보자료와 판촉물을 일방적으로 나눠 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단지의 장단점을 체험하고 분양 정보를 확인시키는 마케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경기 성남시에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특별한 주택전시관을 만들었다. 아파트 평면과 단지 모형을 설치하는 데 그친 주택전시관과는 다르게 특화된 단지 조경을 수요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중정과 테라스 조경 공간을 만들었다. 앞으로 조성될 조경시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행사다. 또 ‘플라워 클래스’ 행사도 연다. 관심고객 70명을 대상으로 전문 꽃꽂이 강사를 초청, 꽃바구니 제작 기술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는 행사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에서 ‘일산2차 아이파크’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보육특화 단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일산 최대 규모의 영어 놀이학교가 입점하는 것을 알렸다. 삼성물산은 부산 연지동 ‘래미안 연지2구역’ 아파트 분양에 앞서 아파트의 입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사를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베니스에 초대받은 최비오, 세계인들에 한국미술 뽐내

    베니스에 초대받은 최비오, 세계인들에 한국미술 뽐내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최고의 국제미술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전에 초대된 최비오(Vio Choe)작가의 전시가 지난 11일 시작했다.개막 첫날부터 지구촌 최고 미술축제답게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이곳은 ‘퍼스널스트럭처(Personal Structure)’라고 명명한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 팔라조 벰보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데 여기에는 쟈르디니 중앙관, 아르세날, 특별전 등으로 구분되며 올해 여기 특별전 전시장인 팔라조 벰보 에는 한국의 서양화가 최비오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등장한 최비오 작가의 작품을 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미술 회화작품으로 이런 감흥과 느낌을 느끼기는 처음”이라는 칭찬과 “평생 그림을 봐 왔으나 이런 스타일의 그림은 처음 경험한다”같은 감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베니스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 덕분인지 최비오의 전시관은 개막 첫날부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는데 이 모습은 한국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치는 것이며 동시에 같은 한국인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최비오(Vio Choe) 작가가 참가하는 특별전인 ‘Personal Structure’전은 비엔날레 측이 공인하는 전시로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글로벌 아트페어재단(GAAF)과 유럽피안 컬쳐센터(European Cultural Centre)의 주관아래 전세계의 유망 작가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이곳에서 지금까지 회화부분으로 특별전에 참여한 한국 작가는 이우환 등 3명 정도이다. 자신만의 체계적인 우주관을 구축하고 있는 최비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우주의 연결성을 주제로 하는 “Universe in my mind”, “Super String” 그리고 “Blue note of creator”라는 타이틀을 가진 회화작품 3점을 전시하고있다.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1993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대학원 석사과정(MFA)을 취득한 이후 뉴욕 맨하튼에서 수년간 활동하였는데 이때 그는 다수의 미디어 회사와 아트분야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세계관 및 독특한 조형언어를 발전시켰다. 그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3차원적 시간의 공간 안에서 생각하도록 제한한다. 나는 언어로 생각하기 이전에 원천적으로 내 안에 내재되어있는 잠재의식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에 내 그림을 언어나 말로 설명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이유는 보는 이들마다 전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50만명 이상 관람이 예상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특별관 전시에 초대된 최비오 작가의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아르눌프 라이너(Arnulf Rainer), 로렌스 와이너(Lawrence Weiner)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도 이곳 특별전에 초대 되에서 전시해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하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들은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6개월 동안 베니스의 명소인 리알토 다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15세기 베니스의 명문귀족인 벰보 가문에 의해 지어진 팔라조벰보( Palazzo Bembo)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전 vs 철거 팽팽… 충주 식산은행 어찌하오리까

    보전 vs 철거 팽팽… 충주 식산은행 어찌하오리까

    내년 근대문화전시관 추진에 재충돌 17일 존치 여부 공개토론의 장 마련 “일본 미화 우려” vs “역사교육 활용”충북 충주에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조선 식산은행 건물의 보전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철거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조선 식산은행은 일제가 식민지시절 농공은행을 합병해 만든 금융기관이다. 성내동에 지어진 은행 건물(375㎡)은 1933년 건립됐다. 조선 자본의 일본 유출 창구역할을 하다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로 쓰였다. 이후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 논란은 2016년 시작됐다. 이 건물을 매입한 시가 보수해 근대문화전시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찬반의견이 맞섰다. 부끄러운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는 주장과 식민수탈 상징을 보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충돌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시는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해 문화재청에 판단을 맡겼다. 검토 끝에 문화재청은 2017년 5월 식산은행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외관에서 서양식 석조건물 분위기를 추구했던 일제강점기 관공서 및 은행의 특징적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여줘 보전가치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이었다. 이를 계기로 시는 국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입해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설계 심의 중이며 공사는 내년 초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철거 주장이 식지 않고 있다. 전홍식 충주지역사회연구소장은 “식산은행은 ‘조선이 식민지배를 받으면 이런 웅장한 건물도 지을 수 있다’며 당시 일본이 자랑했던 건축물”이라며 “자칫 일본을 미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산은행은 충주읍성 내 관아 건물을 철거하고 지었던 것”이라며 “복원을 하려면 읍성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인묵 식산은행 철거운동본부 대표는 “기둥과 창호가 다 썩는 등 수명이 다 돼 건축학적 측면에서도 복원할 가치가 없다”며 “충주중학교와 충북도청 등 주변에 근대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예산까지 들여 보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보전을 통해 역사교육에 활용하자는 의견도 거세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역사는 지운다고 지워지는 게 아니다. 과거를 잊도록 바라는 건 일본”이라며 “식산은행 복원을 계기로 호암저수지를 만든 일본 사람을 찬양한 칭송비 등까지 고증해 지역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반논란이 여전히 뜨겁자 시민들 주관으로 오는 17일 충주도서관에서 식산은행 건물 존치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를 준비한 최영일 변호사는 “공개토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 열게 됐다”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지정해제 등을 통해 철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건물이 불에 타 소실되는 등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지정해제될 수 있다며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전 vs 철거 팽팽… 충주 식산은행 어찌하오리까

    보전 vs 철거 팽팽… 충주 식산은행 어찌하오리까

    내년 근대문화전시관 추진에 재충돌 17일 존치 여부 공개토론의 장 마련 “일본 미화 우려” vs “역사교육 활용” 충북 충주에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조선 식산은행 건물의 보전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철거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조선 식산은행은 일제가 식민지시절 농공은행을 합병해 만든 금융기관이다. 성내동에 지어진 은행 건물(375㎡)은 1933년 건립됐다. 조선 자본의 일본 유출 창구역할을 하다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로 쓰였다. 이후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  논란은 2016년 시작됐다. 이 건물을 매입한 시가 보수해 근대문화전시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찬반의견이 맞섰다. 부끄러운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는 주장과 식민수탈 상징을 보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충돌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시는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해 문화재청에 판단을 맡겼다. 검토 끝에 문화재청은 2017년 5월 식산은행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외관에서 서양식 석조건물 분위기를 추구했던 일제강점기 관공서 및 은행의 특징적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여줘 보전가치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이었다.  이를 계기로 시는 국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입해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설계 심의 중이며 공사는 내년 초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철거 주장이 식지 않고 있다. 전홍식 충주지역사회연구소장은 “식산은행은 ‘조선이 식민지배를 받으면 이런 웅장한 건물도 지을 수 있다’며 당시 일본이 자랑했던 건축물”이라며 “자칫 일본을 미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산은행은 충주읍성 내 관아 건물을 철거하고 지었던 것”이라며 “복원을 하려면 읍성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인묵 식산은행 철거운동본부 대표는 “기둥과 창호가 다 썩는 등 수명이 다 돼 건축학적 측면에서도 복원할 가치가 없다”며 “충주중학교와 충북도청 등 주변에 근대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예산까지 들여 보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보전을 통해 역사교육에 활용하자는 의견도 거세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역사는 지운다고 지워지는 게 아니다. 과거를 잊도록 바라는 건 일본”이라며 “식산은행 복원을 계기로 호암저수지를 만든 일본 사람을 찬양한 칭송비 등까지 고증해 지역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반논란이 여전히 뜨겁자 시민들 주관으로 오는 17일 충주도서관에서 식산은행 건물 존치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를 준비한 최영일 변호사는 “공개토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 열게 됐다”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지정해제 등을 통해 철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건물이 불에 타 소실되는 등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지정해제될 수 있다며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광장] 추억과 꿈을 담은 경춘선 숲길 공원/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추억과 꿈을 담은 경춘선 숲길 공원/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7080세대에게 서울 청량리역과 강원도 춘천을 오가던 경춘선 열차는 아련한 추억이다. 단골 MT 장소로 가는 수단이면서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이기도 한 젊음의 상징이었다.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구간을 개통할 때, 상봉역으로 노선이 바뀌면서 기능을 다한 옛 경춘선 구간이 노원구에 있다. 월계동 광운대역부터 삼육대 앞 서울시 경계까지 6.3㎞나 된다. 과거에는 담장으로 인해 위아래 동네로의 자유로운 왕래조차 힘들었던 단절의 공간이 이제 일명 ‘공트럴 파크’로 불릴 정도로 소통과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특히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인 옛 화랑대역은 고즈넉한 풍경과 저녁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동호회원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80년이나 된 목조건축물로 서울시 등록문화재 300호이기도 한 이 건물은 경춘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쪽에는 열차 내부처럼 꾸며 놓기도 했다. 그리고 역 주변은 조만간 철도박물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철도 역사와 체험을 위한 공간이 드물다는 데 착안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기차 카페는 물론 실제 운행하던 기차들을 리모델링해 시간의 역사부터 해시계, 연소시계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우고 우리나라와 세계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한말 고종이 탔던 황실열차, 1950년대 일본에서 수입해 경부선을 오갔던 미카형 증기기관차와 수인선 협궤열차를 옮겨 놓았다. 그중 1960년대 서울 도심을 다니던 당시 모델과 같은 노면전차는 일본 나가사키시가 한일 문화교류 차원에서 무상으로 기증해 의미가 남다르다. 이외에도 체코에서 트램 열차도 구입해 전시해 놓았다. 한 발 더 나아가 낮과 달리 밤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이곳을 불빛정원으로 꾸민다. 아침고요수목원과 같이 주변의 울창한 나무와 식물들에 다양한 형태의 경관조명을 입혀 계절별로 조화를 이루는 도심의 쉼터다. 1939년 일제강점기 당시 뜻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우리 민족자본으로 건설된 최초의 철도였던 경춘선. 어른과 아이 모두의 추억과 꿈을 담은 서울의 대표 명소다.
  • 근대화로 소외됐던 한국여성, 그 궤적 속 한줄기 빛

    근대화로 소외됐던 한국여성, 그 궤적 속 한줄기 빛

    예술감독·전시 작가 4인방 모두 여성 동아시아史에 비판적 젠더의식 투영런던 프리즈 아트 매거진은 “자아와 사회에 대해 서양의 근대성이 제안한 것과 다른 이해를 제시하기 위한 의식과 제스처의 역사가 발굴된다”고 적었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트 거장 조안 조나스는 “어메이징”을 외쳤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개막을 이틀 앞두고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막을 올린 한국관 전시에 대한 평이다. ‘미술 올림픽’ 베니스비엔날레는 총감독이 직접 큐레이팅하는 국제전(본 전시)과 각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로 나뉜다. 올해는 총 90개 국가관이 구성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관은 예술감독과 작가 세 사람이 모두 여성(김현진 예술감독, 남화연·정은영·제인 진 카이젠 작가)이라는 특징을 띤다. 이들은 서양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동아시아, 한국의 근대화 과정과 그중에서도 더욱 소외됐던 여성이라는 존재에 천착해 비디오 설치 미술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한국관의 제목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인 랠프 루고프가 총감독을 맡은 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과 묘하게 상응하는 모양새다. 한국관은 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의해 왔으며,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지,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새롭게 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정은영 작가는 몇 안 되는 생존 여성국극 남역배우 이등우와 그 계보를 잇는 다음 세대 퍼포머들의 퀴어공연의 미학을 보여 주는 다채널 비디오 설치 ‘섬광, 잔상, 속도와 소음의 공연’을 내놓았다. 클럽에서나 들을 법한 리듬에 세 개의 면을 통해 현란하게 진행되는 영상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이미 배제돼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역사에 대해 시각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의미를 찾기보다 영상 속 배우의 몸짓과 혼연일체가 돼 함께 몸을 흔드는 것이 정 작가의 작품을 즐기는 지름길이다. 정 작가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박정희 정권 당시 여성성에 기인한다는 이유로 탄압받았던 여성국극을 통해 문화적 배제도 정치적 상황과 함께 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닦아도 닦아도 멈추지 않는,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이 인상적인 제인 진 카이젠의 ‘이별의 공동체’는 제주 바리설화를 근대화 속 여성 디아스포라의 원형으로 해석했다. 영상 속 할머니는 제주 4·3사건의 생존자이자 현역 무당이다. 이 여성이 벌이는 제례 의식과 북 리듬이 화면 전반에 흐르고 이어 한국 내 북한 여성, 카자흐스탄 이주여성, 자이니치 등 다양한 경계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바리’를 단순한 효녀가 아닌 성과 지역, 삶과 죽음의 경계인으로 보고 근현대의 전쟁과 국가주의 속 공동체를 다시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남화연 작가는 식민, 냉전 속 국가주의와 갈등하고 탈주하는 근대 여성 예술가 최승희의 춤과 삶의 궤적을 사유하는 ‘반도의 무희’, ‘이태리의 정원’을 선보였다. 한·중·일 그리고 분단 이후의 북한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무용가 최승희를 지금 여기의 여성 예술가 남화연이 다시 만난 결과다. 동서양 무용의 가교가 되고자 했던 최승희의 몸짓이 영어 자막과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음성으로 함께 설명된다. 전시관 뒤에 자리한 이태리의 정원은 한·중·일에 뿌리를 둔 식물, 혹은 학명이 동양에서 기원한 식물들 8종을 심었다. 30분마다 한 번씩 최승희가 부른 노래 ‘이태리의 정원’이 흘러나온다. 이태리의 정원에서 만나는 이태리의 정원이다. 한편 비엔날레 기간 베니스에서는 한국관 외에도 한국 미술을 다각도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강서경·이불·아니카 이 등의 작가들은 총 79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본 전시에 초대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미술관에서 윤형근 순회전을, 한국관 근처에서 한국 현대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를 연다. 팔라초 카보토에서는 국내 실험미술의 최전선이라고 불리는 원로 미술가 이강소 개인전이 열린다. 글 사진 베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도 군인이 되고 싶어요”

    “나도 군인이 되고 싶어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진로직업 박람회’에서 육군본부 전시관을 찾은 한 여학생이 사격 시범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11일까지 진로직업 박람회를 진행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평화가 흐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대한민국 지도를 볼까요. 황해도 바로 아래 백령도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남한 땅임에도 북한과 지척입니다. 인천에서 191㎞가량 떨어져 있지만 황해도 장산곶과는 고작 13㎞ 거리이지요. 백령도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꼬박 4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이것도 상황이 나아진 것입니다. 쾌속선이 있기 전에는 인천에서 11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섬이었습니다. 가는 데 드는 수고로움은 섬의 비경을 마주하는 순간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연이은 감탄사로 바뀝니다. 바다에서 솟아난 기암절벽의 행렬은 장대하고, 색색의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해변은 한없이 어여쁩니다. 미려한 자연만큼 여운을 남기는 건 섬 어디서나 시야에 걸리는 북녘입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애써 찾지 않아도 됩니다. 어딜 가나 ‘저 앞이 북한’이랍니다. 북한 앞이라고 에돌아 흐르지 않을 바다를 보며 두 동강 난 땅이 하나가 될 날을 그렸습니다.“대한민국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래에 있는 전화기의 신호 단추를 누르시면 안전 지역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두무진에 놓인 탈북자를 위한 안내판이다. 백령도와 북한이 얼마나 인접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육지부와 13㎞ 떨어진 섬, 서울까지의 직선거리가 205㎞인 반면 평양까지의 직선거리는 150㎞인 섬 백령도. 섬은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다가 지금은 인천 옹진군 소속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섬의 인구 분포는 주민 반, 군인 반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분위기는 아니다. 백령도 자연이 품은 절경 때문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깃든 심청각, 동글동글한 콩돌이 깔린 콩돌해변 등 보석 같은 풍광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바다는 대관절 얼마나 깊고 넓은 자연인가. 얼마나 깊어야 제 안에 이리도 큰 바위를 품을 수 있는가. 그것도 한 폭이 아니라 수십 폭을 말이다. 두무진은 백령도 최고의 비경이다. 해안가에 거대한 바위기둥이 4㎞ 길이에 걸쳐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이 머리를 맞댄 장군들을 닮았다 하여 ‘두무진’(頭武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이대기는 두무진을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기록했다. 오늘날에도 백령도를 찾은 이들에게 언제나 핫플레이스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뒤에는 두무진을 그린 회화가 걸리기도 했다. 두무진의 탄생은 약 10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에 쌓인 사암층이 열과 압력을 받아 규암으로 변했고, 지층이 지표면에 노출된 후에는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쓸리며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 기암은 붉은빛 도는 주황색, 흰색, 회색 등 색이 다양한데 풍화가 진행된 부분은 주황색, 새의 배설물이 묻은 부분은 흰색을 띤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두 가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이다. 같은 풍경을 배에서 보느냐 두 발로 걸으며 보느냐의 차이인데, 각기 다른 감흥이 있다. 기암절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려면 유람선이 제격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40분 남짓. 망망한 바다에서 기암절벽이 위용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진다. 첩첩으로 연이어진 기암을 보노라면 배 아래가 육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0~40m 높이의 기암절벽 행렬은 길게 뻗은 산맥 같다. 봉우리가 뾰족한 산은 바다 위에 끝없이 이어지며 폭이 긴 산수화를 그린다. 선대암, 형제 바위, 코끼리 바위, 촛대 바위 등 기암은 형태에 따라 이름도 다채롭다. 볼거리는 더 있다. 운이 좋으면 코끼리바위 근처부터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을 볼 수 있다. 백령도에는 현재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한다. 중국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쯤 서해의 먹이를 찾아 백령도로 남하하니, 이즈음부터 점박이물범을 마주할 확률이 훌쩍 높아진다. 유람선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두 번을 본대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대함이므로.트레킹을 하며 보는 두무진은 그림에 빗대자면 세밀화에 가깝다. 유람선에서 멀찌감치 바라봐야 했던 풍경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다. 두무진 포구에서 전망대까지 15분 안팎이니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두무진 포구의 횟집을 등지고 왼쪽 자갈길을 따라가면 통일기원비를 지나 전망대에 닿는다.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데다가 기암절벽을 다각도로 내려다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해안가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바위기둥에 아예 둘러싸이게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시루떡 같은 겹겹의 지층이 더욱 선명하다. 기암 하단부에는 파도에 깎여 생긴 천연동굴이 여럿이다. 청청한 바다와 압도적일 정도로 기기묘묘한 기암절벽, 두무진을 신의 작품이라 찬탄한 이대기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순간이다. 두무진과 황해도 서쪽 끝 장산곶 사이의 거리는 12㎞. 바다에 몸을 박은 바위는 12㎞ 거리에서 북녘을 바라본다. 오랜 세월 한결같기만 한 바위도 파도에 쓸리며 모습을 조금씩 달리한다. 막연하게만 보이는 통일도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백령도를 내려다보면 새 한 마리가 장산곶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란다. 통일의 꿈도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날이 있을 것이다.●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어린 곳, 심청각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간 심청. 백령도는 황해도 해주와 함께 ‘심청전’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고, 백령도 남쪽에 환생한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바위가 되었다는 연봉바위가 있다. 심청각은 인당수가 보이는 백령도 북동쪽에 자리한 전시관이다. 앞마당의 효녀 심청상(왼쪽 아래 사진)은 심청각의 대표 포토존. 뱃머리에 선 심청은 치맛자락을 양손으로 움켜쥔 채 금방이라도 바다로 뛰어들 기세다. 배 아래의 파도는 거칠게 일렁인다. 실제로 인당수는 백령도 사람들에게 예부터 물살이 센 곳으로 악명 높다고. 고은 시인은 ‘백령도에 와서’라는 시에 “여기 와/ 저 심청 인당수의 수평선을 보아라”라고 남긴 바 있다. 심청각 앞은 시야가 탁 트여 파란빛 바다 너머 올곧은 수평선과 장산곶 일대가 눈에 담긴다. 심청각 내부는 아담하지만 심청전 관련 자료를 알차게 모았다. 판본에서 활자본으로 발전한 심청전 소설, 심청전을 주제로 한 국악과 영화 대본, 소설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을 전시한다.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해변이 있다.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이다. 사곶해변이 이름난 건 모래사장 때문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여느 모래사장과 다르다. 여러 명이 폴짝 뛰어도 끄떡없고 자동차가 달릴 만큼 단단하다. 얼마나 견고한지 2㎞ 길이의 사빈(모래가 평평하게 퇴적돼 만들어진 곳)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비행장으로 사용했을 정도다. 해변은 규암 가루가 촘촘하게 쌓여 만들어졌다. 규암 가루 사이의 틈이 워낙 작아 이토록 단단한 모래층이 형성됐다고. 이러한 지질의 해변은 이탈리아의 나폴리해변과 백령도의 사곶해변,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안타깝게도 모래사장 끝부분은 갯벌화가 진행 중이다. 간척 사업을 하며 주변 조류의 흐름이 변했고, 바다로 밀려가지 못한 퇴적물이 모래사장에 쌓이며 갯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백령도에만 있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사곶해변에서는 잠시 시간을 내어 모래의 단단함을 느껴 보길 권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로 모래사장을 달려도 좋고, 해변 산책을 즐겨도 좋다. 금가루를 꾹꾹 눌러 다진 듯한 모래사장이 발에 기분 좋은 묵직함을 전한다. 콩돌해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콩처럼 작은 자갈이 가득하다. 콩돌은 파도와 바람이 보듬은 보석이다. 규암이 잘게 부서지고 오랜 시간 파도에 쓸리기를 거듭하며 둥글게 변한 것이다. 하얀색, 불그스름한 갈색, 보라색 등 색색의 올망졸망한 돌은 바라만 봐도 어여쁘다. 파도가 훑고 간 것들은 물을 머금어 더욱 반짝인다. 콩돌해변의 묘미는 맨발로 콩돌 위를 걷는 데에 있다.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둥글게 살고 싶다는 소망도 품게 된다. 날 세우는 법이 없는, 밀려오는 파도에 제 몸을 내주는,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는 콩돌처럼 말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해 백령도에 도착한다.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오후 1시, 하루 세 차례 운행하며 백령도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맛집:백령도는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 황해도에 속했던 터라 황해도식 냉면집이 많다. 사곶냉면(836-0559)은 백령도의 대표 냉면 맛집이다. 슴슴한 면수에 메밀면을 말아내는 데,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합친 반냉면이 잘나간다. 횟집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해당화횟집(836-1448)은 자연산 활어회 전문점이다. 짠지떡은 백령도 별미다. 메밀과 찹쌀을 섞은 피에 김치와 굴을 소로 넣고 반달 모양 만두처럼 빚는다. 부드러운 피와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조화롭다. →잘 곳:아일랜드캐슬(836-6700)은 백령도용기포신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숙소 앞 대로변에 대형마트, 주유소, 빵집 등이 모여 있다. 백령하늬해변펜션(010-8998-0025)은 심청각과 가까우며 바비큐장, 노래방, 족구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 [포토] YS 바라보는 황교안 대표

    [포토] YS 바라보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9.5.8 연합뉴스
  • “독도는 일본땅” 도쿄 전시관 7배 확장 도발

    “독도는 일본땅” 도쿄 전시관 7배 확장 도발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도쿄 도심에 운영 중인 전시관을 현재보다 7배로 확장해 옮기기로 했다. 미야코시 미쓰히로 영토문제담당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히비야공원에 설치된 ‘영토·주권 전시관’을 인근 도라노몬 지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전 장소는 한 민간 건물의 1층이며 면적은 지금의 7배인 약 700㎡로 확장할 것”이라면서 “전시를 충실히 해 관람객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25일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 내 시세이회관에 설치된 100㎡ 규모의 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도쿄에 직접 설치한 첫 영토 문제 관련 홍보시설이다. 이곳에는 독도에 대해 일본이 주장하는 자료와 함께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전시관 개관과 관련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위해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 전시관을 설치한 데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도쿄 전시관 7배 확장 도발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도쿄 도심에 운영 중인 전시관을 현재보다 7배로 확장해 옮기기로 했다. 미야코시 미쓰히로 영토문제담당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히비야공원에 설치된 ‘영토·주권 전시관’을 인근 도라노몬 지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전 장소는 한 민간 건물의 1층이며 면적은 지금의 7배인 약 700㎡로 확장할 것”이라면서 “전시를 충실히 해 관람객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25일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 내 시세이회관에 설치된 100㎡ 규모의 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도쿄에 직접 설치한 첫 영토 문제 관련 홍보시설이다. 이곳에는 독도에 대해 일본이 주장하는 자료와 함께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전시관 개관과 관련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위해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 전시관을 설치한 데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늘은 내가 특공대원”

    “오늘은 내가 특공대원”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열린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광복군 정진대원과 함께 타는 비행기 드라마 C-47 특공대’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 부의장, 서소문 역사공원 현장방문

    김생환 서울시 부의장, 서소문 역사공원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가톨릭 교우회(회장 김생환 부의장)는 지난 4월 30일 서소문 역사공원의 성공적 개장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날 행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종현 신부,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유용 기획경제위원장,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제리 서울시의원 외 담당공무원 및 공사관계자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서소문 역사공원 기념관 건립공사는 서울특별시 중구 칠패로 5 서소문공원 일대의 기존 지하주차장을 리모델링하여 기념공간과 부설주차장으로 건립하고 지상 근린공원은 역사공원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기간은 2016년 11월부터 2019년 4월로 이번달 5월25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날 현장 방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종현 신부의 요청으로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을 비롯 유용 기획경제위원장,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제리 서울시 의원 등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가톨릭 교우회” 의원들이 함께 했고 공원조경, 전시관 등의 공사현장 점검 및 역사, 문화가치가 높은 서소문공원을 전시체험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해 서울 도심지역 내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마무리 및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담당 공무원 및 공사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날 현장방문에 함께 참석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가톨릭 교우회 회장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개관일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 최대 순교성지에 대한 가치를 활용하여 근대 역사문화를 회복하여 시민이 함께 누리는 행복한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날 뭐하지… 주요 박물관 가족 체험 프로그램 풍성

    어린이날을 맞아 주요 박물관들이 다채로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전시관 앞 열린마당에서 가족축제 ‘신나는 아이들 세상, 박물관 여행’을 개최한다. 사랑방 책가도 꾸미기, 도자기 풍선 꾸미기 등 만들기 체험부터 미니 운동회 등 가족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 책을 바꾸는 물물교환 장터도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5일 ‘푸르른 오월, 어린이 세상’을 주제로 ‘시끌벅적, 어린이날 대잔치’를 연다. 어린이를 위해 만든 아동잡지 ‘어린이’를 읽어보거나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놀잇감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상설전시관을 관람하고 기억에 남는 유물을 시나 일기, 감상문 형식의 글로 표현하는 ‘어린이 민속백일장’도 운영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5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궁중문화축전과 함께하는 고궁 음악회’를 연다. 국립국악고 학생들이 대규모 국악 관현악과 정악 합주, 산조 독주, 전통무용, 사물놀이 등 국악 한마당을 펼친다. 한편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과 세종대왕릉은 5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2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체 공휴일인 6일도 원래 휴궁일인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조선왕릉을 전면 개방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상 여행지’ 떴다… 어머, 여긴 꼭 가야 돼!

    ‘신상 여행지’ 떴다… 어머, 여긴 꼭 가야 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전국 방방곡곡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요즘 남들보다 한발 먼저 새롭게 문을 연 관광지를 방문해 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신상 여행지’라는 테마로 5월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① 서울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용산구청)이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3월 새롭게 태어났다. 녹사평역 지하 5층 승강장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지하 미술관이 열린다. 스크린도어가 열리면 김원진 작가의 ‘깊이의 동굴-순간의 연대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억을 지층에 비유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사유를 시각화했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4층으로 올라가 본다. 천장에서 치렁치렁 내려온 조형물이 보인다. 조소희 작가의 ‘녹사평 여기…’다. 알루미늄 선을 코바늘뜨기해 만든 작품으로 지하 공간이 따뜻하게 느껴지게 한다. 돔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을 활용해 만든 유리 나루세와 준 이노쿠마 작가의 ‘댄스 오브 라이트’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지하 공간에 펼쳐지는 풍성한 빛 한가운데를 에스컬레이터가 유유히 가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산구 문화체육과 (02)2199-7252.② 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 1978년 철거된 국내 최초의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이 지난 4월 40년 만에 중구생활사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불호텔의 모습을 재현해 꾸민 전시관은 호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1관, 1960~70년대 인천의 생활사를 체험할 수 있는 2관으로 구성됐다. 대불호텔의 흥망성쇠는 130여년 전의 개항장 인천과 많이 닮았다. 1888년 제물포항(인천항)에서 멀지 않은 일본 조계지의 3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에 대불호텔이 들어섰다. 한국어·일본어는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종업원의 맞춤 서비스에 외국인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다. 개항장역사문화의거리 초입에 자리한 전시관을 시작으로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이 나란히 서 있어 함께 돌아보기 좋다. 멀지 않은 신포국제시장에 들러 닭강정을 맛보면 여행이 더 맛있어진다. 중구생활사전시관 (032)766-2202. ③ 강원 고성통일전망타워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평화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고성통일전망타워가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1984년부터 자리를 지킨 통일전망대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북녘을 조망할 수 있다. 7번 국도를 따라 북쪽 끝까지 달리다가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 신고 절차를 위해 멈춘다.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간단한 안보교육을 받은 뒤 제진검문소로 이동해 출입신청서를 제출한다. 통일전망타워는 34m 높이에 비무장지대(DMZ)의 ‘D’자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지어졌다. 1층은 안내데스크와 특산품 홍보장, 2층은 전망교육실과 통일홍보관, 3층은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말뚝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국군 초소와 북한군 초소가 희미하게 보인다.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도로 뒤로는 금강산 신선대, 옥녀봉 등이 장관을 이룬다. 고성군 관광문화과 (033)680-3361~3.④ 충북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육지 속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는 충주·제천·단양에 걸쳐 있는데 충주에서는 충주호로 부른다. 이곳에 지난 3월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다. 산과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일반 캐빈 33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10대가 시간당 1500명을 실어 나른다. 일반 캐빈도 스릴 있지만 크리스털 캐빈은 아찔하기까지 하다. 물태리에서 출발한 케이블카는 청풍호 한가운데 우뚝 솟은 비봉산 정상까지 9분 만에 올라간다.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태리역으로 다시 내려와 케이블카와 같은 날 개장한 시네마360을 둘러봐도 좋다. 드론으로 제천 풍경을 촬영한 ‘공중 산책: 날아서 여행하는 청풍명월 제천’ 등이 상영 중이다. 케이블카 탑승권을 소지하고 의림지역사박물관에 가면 관람료가 무료다. 청풍호반케이블카 (043)643-7301.⑤ 전남 강진 사의재저잣거리 다산 정약용이 귀양 와 처음 머문 사의재 주변에 저잣거리가 조성된 데 이어 ‘조만간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강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인 ‘조만간’은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문화관광 프로젝트다. 아마추어 배우들이 신나는 마당극을 공연한다. 주모가 다산에게 차려 주던 아욱국 등 지역 먹거리, 초의선사와 메롱무당, 건달 형제 등 흥미진진한 캐릭터가 보여 주는 조선시대 재현 코너도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이 코너는 매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하루 2~3회 공연하는 마당극은 공연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강진군문화관광재단에 문의하고 가면 좋다. 사의재저잣거리 인근에는 김영랑 시인의 생가가 있다. 생가를 둘러보고 생가 뒤에 조성된 세계모란공원을 산책하면 자연스럽게 시심이 일어난다. 강진군 관광과 (061)430-3114.⑥ 경북 문경에코랄라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이색여행지 문경에코랄라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이 통합했고 여기에 에코타운과 자이언트포레스트 시설 등이 더해져 복합생태문화테마파크로 업그레이드됐다. 에코타운은 백두대간 생태전시관인 에코서클, 특수촬영과 영상제작 체험관인 에코스튜디오, 첨단 농업기술을 볼 수 있는 에코팜으로 나뉜다. 에코서클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백두대간을 잇는 산과 강, 지질구조에 대해 배우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에코스튜디오에서는 시나리오 선정부터 촬영, 편집까지 자신만의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면 야외 놀이터인 자이언트포레스트가 가장 붐빈다. 거인광장, 종이배 연못, 신기한 수도꼭지 등 독특한 놀이 시설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문경에코랄라 (054)572-6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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