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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AP 기자의 5월 그날

    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AP 기자의 5월 그날

    광주 폭동으로 간주한 것과 달리 시민들 불탄 차 치우며 거리 청소 불순분자 개입 확인 안 된다는 기사도 “객관적·생생한 기록 사료가치 높아”“긴급. 시민군 지도자들 미국의 중재를 요청, 261명 사망.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외신 기자 테리 앤더슨은 1980년 5월 26일 새벽 5시 51분 ‘긴급’이라는 머리말을 붙인 기사를 미국으로 보냈다. 앤더슨은 이날 기사에 “시민군 대변인은 시위로 인해 261명이 사망했고 이 중 100여명의 시신은 신원 미상이라고 발표했다”고 썼다. 당시 기자들이 ‘그렇게 많은 사망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묻자 윤상원 열사로 추정되는 시민군 대변인이 “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시신을 데려가고 하수구와 공터, 공사장에서 많은 시체가 발견됐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12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미국 AP통신 앤더슨 기자의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기사 원본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그가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미국으로 송고한 원본과 AP통신 도쿄지국에서 보낸 원고로 추정되는 기사 원고 등 13장,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 스크랩 8장이다. 오정묵 전 광주 문화방송 연출가가 1995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앤더슨 기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얻은 자료들이다. 오 전 연출가는 옛 전남도청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소장 자료를 추진단에 기증했다. 기사에는 시민군이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미국의 중재를 요청한 내용도 있다. ‘광주 폭동’이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 달리 시민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곳곳에 있는 잔해와 불탄 차를 치우는 내용도 23일자 기사에 들어 있다. 당시 정부가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불순분자’들이 시위를 부추겼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도 “이번 시위에 불순분자가 개입됐다는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썼다. 장제근 전남도청복원추진단 학예연구사는 “계엄 속에서 보도가 자유롭지 못했던 국내 언론과 달리 비교적 객관적 입장인 해외 언론의 시각으로 광주 상황을 생생히 기록해 사료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는 오는 16일부터 옛 전남도청 별관 2층 복원홍보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탈북민 함께하는 ‘공동문화구역’ 남북통합문화센터 온라인 개관

    탈북민 함께하는 ‘공동문화구역’ 남북통합문화센터 온라인 개관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남북통합문화센터’가 오는 13일 온라인으로 개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우선 개관하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늘려갈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잡은 남북문화센터는 도서관, 취미강좌, 평화체험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있다. 지역 주민과 탈북민 문화를 매개로 소통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온라인 개관 첫째날인 13일엔 남북 전통요리 전문가들이 남측과 북측의 비슷한 요리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평화를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가 줌(Zoom·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열릴 예정이다.또 ‘사랑의 불시착’ 등 영화와 드라마 속 북한 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남북통합문화 포럼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 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탈북민과 일반 주민이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성장 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남북생애나눔대화’는 이달부터 시작된다. 이밖에 탈북민들의 문화콘텐츠 창작 지원과 봉사활동,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시작될 예정이다. 남북통합문화센터의 기획 전시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는 도슨트 과정도 시작된다. 평화통일 도서관은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국회서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2018년 착공한 남북통합문화센터엔 총 2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통합문화센터는 탈북민과 지역주민들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문화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는 남북하나재단과 협의해 탈북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특별전 관람하는 시민들

    [서울포토]‘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특별전 관람하는 시민들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에서 관람객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특별전에는 5.18 당시 학생, 목사, 주부 등의 일기 15점, 언론 탄압으로 기사화되지 못한 기자들의 취재 수첩과 메모 5점 등 시민들이 남긴 기록들과 수습상황 보고, 피해신고 접수 상황 등 세계기록유산 10여점 정부 기록은 최초로 원본 전시가 이뤄진다. 2020.5.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남도립미술관, 진주시 문화시설 12일부터 재개관

    경남도립미술관, 진주시 문화시설 12일부터 재개관

    경남도립미술관은 1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6일 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도립미술관을 12일 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뀜에 따라 문을 닫은지 76일 만에 재개관하게 됐다. 도립미술관은 재개관한 뒤에도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방역을 시행하고 미리 예약한 인원만 제한적으로 관람을 허용한다. 전시 관람을 원하면 경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한 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미술관을 방문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미술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당 30명까지 예약을 받고 단체관람 예약은 받지 않는다. 관람객은 발열 검사를 한 뒤 입장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당분간 전시 관람 외에 교육 및 문화행사 등 미술관 현장 프로그램은 운영을 미루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미술관은 앞으로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봐서 순차적으로 ‘자화상(自畵像)Ⅱ-나를 보다’ 전시와 연계한 학술세미나, 관장과 함께하는 ‘전시 함께 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립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시의 시대’전은 오는 6월 14일, ‘자화상(自畵像)Ⅱ-나를 보다’전은 오는 9월 16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진주시도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과 진주청동문화박물관을 12일 부터 재개관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시는 코로나19 대응이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 전시관과 박물관 관람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모든 관람객은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등 시설 이용 수칙을 준수해야 입장할 수 있다.또 이용자 분산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개인 관람만 허용되고 1시간당 입장객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해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립박물관, 대작과 함께 돌아오다

    국립박물관, 대작과 함께 돌아오다

    코로나 사태 후 재개관… 생활방역 지침 따라 관람해야코로나19로 웅크렸던 국립박물관들이 재개관에 맞춰 야심 찬 기획전들을 선보인다. ●‘임진왜란 극복’ 이항복 다각도 조망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사(白沙) 이항복(1556∼1618) 종가 기증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시대를 짊어진 재상: 백사 이항복 종가 기증전’을 오는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연다. 임진왜란 극복에 큰 공을 세운 이항복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전시로, 경주이씨 백사공파 종가 기증품 17점과 박물관 소장품 12점이 나왔다. ‘백사선생집’, ‘노사영언’ 등 저서와 임진왜란 승리의 분기점이 된 전투를 그린 ‘평양성 전투도’, 이항복을 서인의 중심인물로 부각한 송시열이 쓴 서예작품을 볼 수 있다.●높이 11m 폭 5m ‘영천 은해사 괘불’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는 ‘영천 은해사 괘불’(보물 제1270호)과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제1857호)를 전시하는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이 열린다. ‘영천 은해사 괘불’은 높이 11m, 폭 5m가 넘는 대작으로 화폭 중앙에 만개한 연꽃을 밟고 홀로 선 부처가 자리해 있고, 부처 주변에 모란꽃과 연꽃이 꽃비처럼 흩날린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국립고궁박물관은 5월 2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을 연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치적 등을 조명하는 자리다. 당쟁의 폐해를 경계하며 쓴 ‘계붕당시’(戒朋黨詩)를 적은 현판, 신하의 충심을 강조한 그림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태조 이성계의 여덟 마리 준마를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 등이 전시된다. ●춘천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10년간 강원 지역 주요 발굴 성과를 주제로 한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전을 마련했다.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영월 흥녕선원 터에서 출토된 반가사유상과 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을 비롯한 주요 출토품 약 30점이 전시된다. 특히 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에 대한 최근 연구 성과가 상세하게 공개돼 눈길을 끈다. 6월 21일까지. ●광주 남도불교문화연구회 탁본전 국립광주박물관은 11일부터 8월 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을 펼친다. 탁본은 돌과 금속에 새겨진 글자를 먹을 이용해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이며 과거의 문장과 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다. 2018년 남도불교문화연구회로부터 기증받은 177건 210점의 탁본 중 남도의 불교문화와 역사를 보여 주는 대표작 45건 91점이 소개된다. 모든 박물관은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거리두기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강원 관광지 코로나19 빚장 풀고 속속 활동 재개

    강원 관광지 코로나19 빚장 풀고 속속 활동 재개

    강원도내 관광지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임시 휴장했던 빚장을 풀고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강원도는 8일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군, 화천군 등 지자체들이 임시 휴장했던 관광지들이 문을 열고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관광시설 운영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문화관광해설사들도 활동에 들어갔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막국수 체험박물관, 옛 김유정역과 백양리역은 이미 지난 6일 개장 했고, 문화관광해설사 14명도 활동에 들어갔다. 외국인 관광택시와 시티투어버스는 11일, 낭만누리관광안내소는 12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관람객 밀집을 피하기 위해 시간당 80명(사전예약 60명, 현장발권 2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영에 들어간다. 접경(평화)지 화천군은 외출 장병을 위해 작은 영화관 3곳을 예약제로 운영한다. 화천박물관과 월남파병용사 만남의 장, 한국수달연구센터, 파로호 안보전시관 등 관람 시설은 단체관람 과 교육행사는 제한하지만 개별 방문은 가능하다. 홍천군도 홍천생명건강과학관을 9일부터 재개관 한다. 마스크 미착용자와 37.5도 이상 발열자는 과학관 입장을 통제하고 영상관은 평소 20명에서 1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문을 연다.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관했던 집다리골자연휴양림과 강원숲체험장 숙박시설을 16일부터 부분개방 한다. 다만 위험도를 고려해 10인 미만 숙박시설로 이용을 제한하고 숲 해설 및 체험프로그램은 20인 이내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진규 산림과학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휴양림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청결을 유지하겠다”면서 “이용자들도 개인 위생수칙과 행동요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지역 박물관 12일 재개장

    울산지역 박물관 12일 재개장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이 중단된 울산지역 박물관들이 다시 문을 연다. 울산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부 지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변경됨에 따라 울산박물관, 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등을 오는 12일 재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다만, 어린이박물관은 관람 인원 대부분이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해 추후 개관한다. 울산박물관은 재개관을 앞두고 회당 관람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 거리는 2m로 유지하는 등의 방역 지침도 세웠다. 울산박물관은 이달 중순부터 ‘어린이 홈스테이 체험’과 ‘상설전 유물 관련 가족 체험’ 등을 진행한다. 오는 6월에는 ‘특별전 연계 가족 체험 프로그램’과 ‘성인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단계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6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제2관인 겨레의 시련관에서 직원이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재개관한 2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이 남아 있는 ‘진중일지’와 위안부의 보호와 갱생을 위해 작성된 ‘수용인원명부’ 등 중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전시관을 휴관한 뒤 생활방역 실행 첫날인 이날 재개관했다. 천안 뉴스1
  •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6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제2관인 겨레의 시련관에서 직원이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재개관한 2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이 남아 있는 ‘진중일지’와 위안부의 보호와 갱생을 위해 작성된 ‘수용인원명부’ 등 중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전시관을 휴관한 뒤 생활방역 실행 첫날인 이날 재개관했다. 천안 뉴스1
  • [서울포토] ‘서로를 지키는 거리’

    [서울포토] ‘서로를 지키는 거리’

    국립중앙박물관이 코로나 19로 인해 휴관 중이던 상설전시관을 이달 6일부터 예약제로 재개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의 서비스를 6일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5일 재개관을 앞둔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국립중앙박물관 예약제 재개관

    [서울포토] 국립중앙박물관 예약제 재개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코로나 19로 인해 휴관 중이던 상설전시관을 이달 6일부터 예약제로 재개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의 서비스를 6일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5일 재개관을 앞둔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국립생물지원관 어린이날 생방송 “유튜브로 멸종위기 동물 배워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2020 온라인 어린이날 행사’를 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국립생물자원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생물자원관은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전시관에서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생태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온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온라인 행사는 어린이 눈높이와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이자 전래동화 주인공으로 친숙한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주제로 흥미로운 강의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방송 중간 유튜브 채팅창에 강의와 관련된 문제를 맞히면 100명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이날 어린이날 문화행사로 ‘어두운 바다를 탐험해요’를 유튜브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어두운 바닷속 해양생물을 색칠하고 종이 손전등을 만들어 비춰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www.mabik.re.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총 100명에게 체험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양에 이문열 문학관 들어선다…내년까지 25억원 들여 준공

    영양에 이문열 문학관 들어선다…내년까지 25억원 들여 준공

    문향(文鄕)의 고장 경북 영양에 ‘이문열 문학관’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이문열(72) 작가의 고향인 석보면에 있는 장계향 예절관 등을 리모델링해 문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이 작가의 개인 공간인 ‘광산문우’와 인접한 장계향 예절관, 유물전시관, 다용도실을 재단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작가와 협의를 끝냈으며 이달 중 설계와 시공을 일괄 발주하고 내년 3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작가의 도서와 친필 원고 등을 전시하는 문학전시관,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등을 보여주는 영상실 등을 만들고 집필실을 재현할 예정이다. 광산문우 옆 서고는 2만여권의 책 등을 갖춘 도서관을 만든다. 도와 영양군은 우리나라 첫 한글 조리 백과인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장계향 선생 관련 사업으로 만든 예절관 등이 활용도가 떨어지자 문학관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학관 조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며 “개관 후 운영은 영양군에서 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2014년 6월 진보면 진안리 일대 부지 2만 4771㎡에 총 사업비 75억원을 건립한 객주문학관을 개관했다. 객주문학관은 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청송이 낳은 대표적 작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소재로 지어졌다. 문학관은 4640㎡ 규모의 3층 건물로 소설 ‘객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객주전시관을 비롯해 소설도서관과 기획전시실, 영상교육실, 창작스튜디오, 작가집필실, 연수시설, 카페, 창작관, 다용도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수영진흥센터 등 중앙투자심사서 제동

    한국수영진흥센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등 광주시 현안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최근 수영진흥센터와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사업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 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과의 중복성, 전문 체육인 편의를 고려한 시설 규모 조정 등을 요구했다. 수영진흥센터는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남부대에 446억원을 들여 국제 규격 경영 풀, 국제 스포츠대회 기념관, 편의시설 등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사업에는 규모, 수지 전망, 시설별 공간배치, 시설·인력 운영 등 세부 계획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인근 광주 생태문화 마을 조성 부지에 2022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지질·문화 복합 전시관, 세계지질공원 전자도서관,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조만간 위원회 지적 사항을 보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6월 말로 예정된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 핵심 현안들은 투자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위원회는 인공지능 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비 3939억원), 상무지구∼첨단 산단 도로 개설(1951억원), 남구 에너지 밸리∼광산구 평동 3차 산단 연결 도로 개설(450억원),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 자유 특구 실증(312억원) 등 4건 사업을 승인했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은 시·도의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시·군·구의 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을 중앙 의뢰 투자 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로 임시휴장 마산로봇랜드 5월 1일 개장

    코로나19로 임시휴장 마산로봇랜드 5월 1일 개장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임시 휴장한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를 다음달 1일부터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어 야외에 있는 놀이기구 22종만 운영하고 로봇체험전시관 등 실내시설은 개방하지 않는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1일부터 10일까지 테마파크 입장객에게 시설이용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테마파크 안에 파라솔 45개를 설치해 그늘과 쉼터공간을 제공하고 식음료시설 9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코로나19로 봄나들이를 하지 못했던 입장객들이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로봇랜드재단은 입장객 안전을 위해 28일부터 이틀간 모든 놀이기구 시운전과 시설물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테마파크 전체 시설을 방역하고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운용하며 비접촉식 체온계도 비치한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테마파크 이용객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따라 달라”며 “앞으로 파라솔 추가 설치, 이용요금 다양화 등을 통해 쾌적한 놀이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읍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전북 정읍시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내년 말까지 정읍시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짓는다고 28일 밝혔다. 기념공원은 동학농민군 최초 승전지인 정읍 황토현전적지 일대 총면적 30만 1000여㎡ 규모로 건립된다. 국비 등 3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원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묘역과 무명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 연수동, 전시관, 캠핑장,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공원 중앙에는 90개의 ‘울림의 기둥’이 설치된다. 이 기둥은 제2차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국 90개 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한다. 재단 관계자는 “공원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차로 2~3개 줄여 보행로 넓힌다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차로 2~3개 줄여 보행로 넓힌다

    ‘서울광장 2배’ 1만 4000㎡에 보행 공간 명소별로 나무 심어 3328㎡ 녹지대 조성 세종대로 전 구간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교통섬’ 숭례문도 연결해 상권벨트 형성서울 도심의 심장부인 세종대로의 차로가 2~3개 줄어들고 대신 보행로는 확대된다. 차도로 둘러싸인 숭례문 주변에도 보행로가 새롭게 조성돼 광화문광장에서 덕수궁과 숭례문을 거쳐 서울로7017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보행길이 차도로 끊긴 구간 없이 모두 연결된다. 서울시는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의 핵심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교차로 1.5㎞ 구간 공사를 5월 착공해 올해 말 완료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은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조성해 도로 환경을 자동차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구간은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차도가 줄어든 공간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 공간(1만 3950㎡)이 생긴다. 시는 보행 공간을 연결하는 횡단보도는 차도보다 높고 보도와 높이가 같은 ‘고원식’으로 바꾸고, 실제 보행 동선을 감안해 위치도 조정한다.세종대로 전 구간엔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내년 완공될 한강대로 자전거도로와 연결한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한강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확대되는 보행 공간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나무를 심어 3328㎡ 규모의 녹지대도 만든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엔 단풍나무 숲, 덕수궁 대한문 앞엔 소나무 숲, 남대문 앞 광장엔 느티나무 숲 등 명소별 특색을 살린 숲을 조성한다. 북창동 보도엔 기존 은행나무 옆으로 이팝나무를 심어 가로수 터널을 만든다. 덕수궁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진다. 현재 580㎡ 규모의 역사문화광장도 2배 이상 커진다. 서울시는 역사문화광장과 인근 정동길을 연계해 다양한 역사·문화 행사도 열고, 서울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보행 코스도 개발한다. 지금은 차도로 둘러싸여 교통섬처럼 단절돼 있는 숭례문 주변에도 500㎡ 규모의 보행 공간을 신설한다. 남대문시장과 연결되는 횡단보도도 설치한다. 숭례문 주변에 보행로가 만들어지면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차도로 끊긴 구간이 없어진다. . 서울시는 세종대로 공간 재편이 끝나면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이 연결되는 ‘삼각 상권벨트’가 형성돼 이 일대 상권 간 시너지 효과로 침체된 주변 상권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를 대표해 온 세종대로 재편 사업을 통해 광화문부터 숭례문을 거쳐 서울로7017까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 대표 보행길 브랜드를 만들겠다”면서 “자동차 중심인 서울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어 관광 경쟁력도 높이고 지역 경제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서울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서울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홍성룡) 전체 위원이 공동 발의한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293회 임시회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이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조례안에는 ▲시민의 독도에 대한 관심 및 주권의식 제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 ▲독도교육 지원 관련 시책 마련과 지원계획 수립 ▲독도교육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 프로그램 개발, 토론회, 학술대회 등 연구지원 ▲중앙부처, 서울시교육청, 타 지방자치단체, 독도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홍성룡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은 “일본은 학습지도요령 개정 등을 통해 독도를 자국의 고유영토로 명기하는 등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잘못된 역사관을 주입하고 있고, 시마네현 지방정부 행사로 치르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사실상 중앙정부 행사로 격상해 독도 침탈을 한층 노골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독도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상북도 이외의 자치단체에서 일반시민을 위한 독도교육 관련 조례가 전무한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조례를 선도적으로 제정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영토주권 의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본 조례를 발의했다”라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지난 3월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안’이 통과된 데 이어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시행되면, 독도교육과 현장체험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와 독도수호특위는 조례 제정, 독도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독도수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독도수호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출범한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는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 개최, ‘서울특별시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 및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에 이어 독도탐방 계획수립 등 독도수호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나에게 ‘무진’은 첫 필사(筆寫)의기억이 각인된 장소다.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나 보던 소설 원문을 통째로 베껴 쓰는 일이 대학에 입학한 첫 학기의 중간고사 리포트였다. 문학평론가 서영채 교수가 강의하던 현대한국문학사 시간의 일이었다. 소설 ‘무진기행’의 전문을 보는 것도 처음인데 필사라니. 처음에는 정직하게, 중간쯤에는 발랄한 필기체로 쓰다 종내에는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문장들을 베껴 나갔다. 단편소설은 생각보다 길었고, 분명 한글인데 이상하게 그림들 같았다. 놀다가 졸다가 연애를 시도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맥주나 마시자는 심정으로 소설을 옮겨 그렸다. 여귀(鬼)의 입김이 우리에게도 옮겨 온 것 같이 추운 밤이었다. 에어컨의 전원을 끄며 건너다본 교수 연구실의 불빛은 그날도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함께 고되게 벼락 필사를 하던 동기이자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된 석양정에게 내가 물었다. “근데 교수님도 필사를 다 하셨을까?”전남 순천 무진길. 4월답지 않은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군락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들어가면 순천문학관이 나온다. 순천시가 2010년에 개관한 이곳은 김승옥관과 정채봉관으로 나뉘어 있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를 더 달렸는데도 갈대숲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 어디쯤에 김승옥 선생께서 미리 도착해 계신다고 했다. 2003년 이문구 소설가의 장례식에 가던 차 안에서 쓰러진 뒤로 언어 능력을 많이 상실한 까닭에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터였다. 선생께서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은 지도 오래였고, 공개적인 자리에 서는 일도 드물다고 했다. 선생의 건강 상태에 따라 준비해 간 질문의 답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말도 전해져 왔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은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다. 선생께서 직접 순천문학관 내에 있는 김승옥관의 문을 열어 줬다. 지그려 둔 사립문을 여는 손끝이 매우 활기차 보였다. 그날 오후 우리는 내내 선생의 손끝만 따라다녔다. 음성 대신 그려 주는 손말을 해석해 가며 선생의 지난 시간을 듣는 갈대숲 속이라니. 어떤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닫힌 문을 여는 시간이면 충분했다.선생의 안내로 김승옥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물들과 우리 사이에는 유리관이 있었고, 선생께서는 그 유리관에 대고 손끝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써 가며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줬다. 동시를 투고하기 시작했던 ‘국민학생’ 때의 일부터(선생은 1941년생이다.) 서울대 불문과 재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김이구’라는 이름으로 만화 연재를 시작한 일화, 단체 사진 속에서 선생의 친구들을 찾아 이름을 알려 주는 손끝을 따라가고 있자니 병색은 간데없고 활기차고 옛이야기 해 주기를 좋아하는 어른 한 분이 오롯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선생의 활기찬 손끝 따라 거닐다 질문마다 선생은 품에 꼭 지니고 다니던 메모지에 단어와 그림을 그려 가며 대답을 했다. 곁에 있던 에세이스트 석양정과 박진규, 김경희 소설가가 선생의 ‘새로운 창작물’에 해석을 곁들여 줬다. 선생의 근황을 여쭙자 “서울에서 3일, 순천에서 사나흘 정도를 지낸다”고 했다. 4월에는 그림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순천시청에서 ‘무진기행’ 관련 그림 30부를 요청해 5월 전시를 준비하고 있지요.”혹 엿보기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 작업 진행 여부를 물었는데 “이제부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역시 작가를 움직이는 건 마감 시간인 건가’라는 동의였는지 동석한 작가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작가 “순천문학관이 2010년 개관된 이래 계속 이곳에서 생활을 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자랑 좀 해 주세요.” 김 선생 “순천은 갈대가 유명하고요. 포구에 들어오는 배와 철새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순천만 갈대 습지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용산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의 노을이 매우 일품입니다. 그리고 순천문학관에는 정채봉과 김승옥이 있지요.” 이 작가 “이곳 풍경은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되기도 했는데, 무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시대적·개인적 슬픔이 무진기행 쓰게 만들어 김 선생 “무진은 평양과 서울, 부산 등 한반도의 모든 지명을 포함한 이름이에요. 이곳이기도 하고, 이곳이 아니기도 하죠. 신과 악마가 남녀의 대립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어머니와 태중의 아기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섞인, 모든 시공간을 초월한 장소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신과 악마의 사이에서 급기야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소설 ‘무진기행’의 맨 마지막 문장)고 토로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쓰던 당시에는 제게 어떤 슬픔 같은 것이 컸어요. 외교관이 되려던 꿈이 좌절됐고, 두 살 연상의 연인과 결별을 겪었지요. 시대적 아픔도 컸고요. 가족에 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 슬픔이 내게 그 소설들을 쓰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작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선생님의 소설을 한 번쯤 필사하거나 문장을 외워 가면서 습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도 일어나고, 교과서에도 실리고,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도 활용됐는데, 그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 선생 “제가 소설을 쓴 것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아주 짧은 시기입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제 작품을 읽어 주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려고 노력해 줘서 매우 고맙습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더 큰 말을 찾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제 소설로 된 문제를 풀어 본 적은 없습니다. 하하.”이 작가 “아까 전시관에서 유독 친구분들과의 사진을 오랫동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여쭤도 될까요?” 김 선생 “김현, 최하림, 김치수, 최인훈, 최인호, 박태순, 이문구…. 친구들이 다 먼저 갔어요. 그중에 김현은 가끔 꿈에도 나와요. 많이 보고 싶어서 그렇죠.” 이 작가 “올해 선생님의 SF소설 ‘2020년, D9 기자의 어느날’(동아일보 1970년 4월 1일자, 창간 50주년 특집호)이 발표된 지 50주년이 됐습니다. 후배 작가들이 선생님 소설에 대한 오마주 형식으로 앤솔러지 한 권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선생 “후배들이 좋은 소설을 쓰고 있다니,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저도 천천히, 조금씩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나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끝내 그럴 겁니다.”●선생의 크고 단단한 발음으로 “좋다” 인터뷰는 오랜 시간에 걸쳐 띄엄띄엄 건네 오는 단어로 진행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건넨 시간이었다. 선생께서는 그림과 단어들에 어떤 한계가 있다고 느꼈던지 우리에게 다시 ‘인터뷰 답변지’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내 사정을 알고 있던 김경희 작가가 ‘이 작가가 지금 첫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말을 전하자 막 걸음을 떼려던 선생은 나를 돌아보며 “좋다”고 크고도 단단한 발음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날 내가 들은 선생의 언어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도 호쾌한 발음이었다. 인터뷰를 위한 현장에서는 ‘김승옥 다큐’ 작업이 한창이었다. 4년 전부터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에 담고 있는 김병수 PD(아르띠잔)가 카메라를 어깨에 멘 채로 그날도 선생의 모습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 옛날 선생께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영화 연출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안개’와 ‘겨울여자’, ‘영자의 전성시대’를 비롯해 16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썼고, ‘감자’는 시나리오는 물론 직접 연출까지 한 이력이 있는 선생에게는 오히려 영상에 담기는 것보다 영상 밖에서 ‘김승옥’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선생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TV와 영화로 상영될 예정이란다. 거장의 옛날을 예우하는 사람들의 혼신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무진’의 갈대숲이었다. 월요일이 됐지만 약속한 답변지는 도착하지 않았다. 화요일이 돼도, 금요일까지도 답변지는 도착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갈대숲에서의 대화를 하나씩 곱씹던 나는 급기야 선생이 답변지를 한 30년 정도 늦게 줘도 괜찮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고야 말았다. 선생은 다시 ‘다음 월요일까지 답변지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따름이었다.●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하는 삶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돼 보니 스무살 적에 도서관에서 가졌던 그 물음에 대한 답은 굳이 몰라도 될 것만 같다. 세상에는 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를 하는 삶이 있기 마련이고, 게다가 그 시간은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우주선들의 도킹 같은 것이니 말이다. 누군가를 무진으로 초대하는 일은 한 세계가 다른 세계에 도착하는 시간이다. 그러니 우리는 김승옥 선생과 그의 소설로부터 꽤 괜찮은 시간을 부여받은 셈이라고, 무진이라는 시공간 안에서는 어떠한 해석도 무방하다고 여기면 어떨까. 나는 훗날 이 아이가 태어나면 너의 출생을 축복해 준 안개와 갈대숲의 할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전하리라 마음먹었다. 게다가 그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줄 답변지를 고르느라 갈대숲 속에서도 아주 많이 바쁘시다고, 무진의 안개를 그려 낼 시간조차도 답변지를 작성하는 데 쓰고 계시다는 사실도 넌지시 전해야겠다. 내 아이는 언제쯤 소설을 필사하고, 삶과 시간이 주는 비의에 기쁨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까. 그곳과 여기 그리고 나와 너의 무진에서.
  • 전남여성가족재단, ‘세계 속의 한국 여성’ 展 온·오프라인 전시운영

    전남여성가족재단이 국립여성사전시관과의 특별 교류전 ‘세계 속의 한국 여성’ 전을 다음달 15일까지 전남여성문화박물관(전남여성가족재단 2층)에서 개최한다. 특별교류전은 ‘오늘, 여권통문을 다시 펼치다’와 ‘세계 여성박물관을 가다’를 결합해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휴관했던 전남여성문화박물관은 열화상카메라 설치, 동시 입장인원제한, 손 소독제 비치 등 안전을 위한 조치 후 전시기간을 연장해 재오픈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전남여성가족재단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여권통문(女權通文)’(1898년 9월 1일)은 300여명의 이소사, 김소사(召史, 기혼여성을 지칭하는 말)들이 모여 여성의 근대적 권리인 교육권·경제활동권·참정권을 주장한 최초의 한국여성 인권선언서다. 독립신문과 황성신문에 소개되었다. 한 세기 전의 이 여권 선언은 ‘신체와 수족과 이목이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여 병신 모양으로 사나이의 벌어주는 것만 먹고 평생을 심규에 처하여 그 절제만 받으리오’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이 직업을 가진 여성의 주체적 삶에 대한 선언을 여실히 드러낸다. 더불어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등 세계의 여성사, 여성운동, 페미니스트 예술 등을 담아 세계 여성박물관들을 소개하는 ‘세계 여성박물관을 가다’를 함께 전시한다.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한국여성 인권운동의 시초인 여권통문을 다시 보며 세계의 여성박물관에 기록돼 있는 세계 여성 인권운동과 접맥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한국여성의 선각자적 의식을 현재에 계승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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