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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선 오인 어선 사격 1명 사망·2명 중경상/어제 새벽 울진서

    7일 상오 3시4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앞바다에서 근무중이던 육군 모부대 소속 경계병들이 고기잡이배를 간첩선으로 오인해 실탄을 발사,金성문씨(60)가 숨지고 南재구씨(44)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군 당국이 7일 밝혔다. 군 당국은 朴모 중사 등 9명의 경계병이 감시장비에 포착된 선박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하를 했으나 선박이 달아나자 간첩선으로 판단,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지역은 과거 3차례에 걸쳐 간첩이 침투한 적이 있는 취약지역으로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상오 4시까지는 군부대의 사전승인이 없이면 입출항이 불가능한 곳이라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 잠실 제2롯데월드 짓는다/서울시

    ◎건축허가 사전승인… 빠르면 새달 착공/지상 36층 2004년 완공 초대형 위락시설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마침내 들어선다. 서울시는 24일 송파구가 요청한 신천동 29일대 제2롯데월드 부지에 대한 건축허가 사전승인 건에 대해 건축계획,교통처리대책,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 무리가 없다고 판단,건축허가 사전승인을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송파구의 본허가를 거쳐 빠르면 오는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는 부지 2만6천평에 지하 5층,지상 36층(높이 143m),연면적 17만1천174평 규모인 초대형 건물로 700실을 갖춘 호텔,9층 규모의 백화점,각종 위락시설 집회장,2천460대 주차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용적률은 상업지역 법적 허용기준치(1천%)에 크게 못미치는 285%를 적용했다. 롯데측은 제1롯데월드가 도시 분위기를 낸 ‘육지’를 테마로 했다면 제2롯데월드는 각 대륙의 미항을 옮겨놓은 듯한 ‘바다’를 주제로 하며,제1롯데월드와는 전혀 다른 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건축허가를 사전승인하면서 송파대로와 올림픽로변에 폭 20m의 공개공지를 확보,송파대로 상에 고가차도를 건설,1천㎡의 야외공연장을 설치토록하는 등 교통난 해소와 공공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 野 의원 누가 흔들리나/서울­朴柱千 李信行 金明燮

    ◎경기­李海龜 李雄熙 李聖浩/강원­柳鍾洙 韓昇洙 교섭중/인천­徐廷華 徐한샘 고심중 정계개편설이 재부상하면서 정가의 눈길은 한나라당으로 쏠리고 있다.‘둥지’를 옮기려는 의원들이 주목대상이다.이동설이 나도는 의원들은 20명을 웃돈다.부산·경남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거론된다. 서울에서는 朴柱千 李信行 金明燮 의원 등이 여당행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李의원과 金의원은 국민회의,朴의원은 자민련쪽이다. 경기도 의원들은 자민련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자민련 한 고위당직자는 “우리당에 입당할 경기도 의원들은 주로 李의원들”이라고 말했다.李海龜 李雄熙 李聖浩 李澤錫 李在昌 의원 등이 후보감으로 올라 있다. 특히 李在昌 의원처럼 자민련을 탈당했던 의원들의 재탈당설이 나돌고 있다.강원의 柳鍾洙,대구·경북의 李義翊 安澤秀 朴鍾根 의원 등이 대상이다.자민련측은 이들의 복당 교섭을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柳鍾洙 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한 李敏燮 전 의원과의 지역구 조정문제가 걸림돌이다.인천은 徐廷華 沈晶求 李康熙 徐한샘 의원 등이 탈당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은 6·4지방선거 뒤로 미루려는 기색이어서 자민련측을 애타게 하고 있다.李允盛 의원과 또다른 李모의원은 국민회의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의 경우 韓昇洙 의원이 자민련으로부터 입당교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충청권에서는 충남의 李完九 의원이 자민련 입당의사를 굳히고 시점만 저울질하고 있다.영남권에서는 張永喆 金一潤 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관망자세다.지난 4·2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전승(全勝)을 거두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 석유정제업 7월부터 등록제로/산자부

    ◎천연가스 수출입업도 신고제로 전환 빠르면 7월부터 석유정제업의 등록제가 시행된다.일정요건만 갖추면 누구든지 석유정제업을 할수 있게 된다.천연가스 수출입업이나 수송업도 사전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산업자원부는 10일 석유정제업의 진입장벽 철폐와 대외개방을 통해 석유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스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수량의 60일분이나 생산량 기준 45일분의 저장시설 확보 등의 요건을 갖추면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석유정제업을 할 수 있게 된다.산자부는 또 자가 소비용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하거나 수송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금의 사전승인제를 신고제로 전환,오는 2001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 건축법 개정 주요내용

    ●건물 용도군의 축소조정을 통한 절차 간소화 ▷현행◁ ­모든 건축물 용도를 32개 용도군으로 분류하고(세부용도:수백종) ·32개 용도군과 세부용도로 건축허가를 하고,건축물대장 작성 ▷개정◁ ­건축물의 용도를 21개로 축소하여 ·21개 용도군으로 건축허가하고,건축물대장 작성 ·용도군에 속하는 세부용도 상호간의 변경은 건축물대장 기재사항 변경이 불필요 ●건축물용도변경 허가제의 신고제전환 ▷현행◁ ­11개 시설군으로 용도변경시에는 허가를 받아야 함 *11개 시설군 주거시설군,관람직회,영업,업무,숙박,교육,공장산업,위험물저장 및 처리 의료 및 요양,판매유통,여객운송,기타시설군 ▷개정◁ ­11개 시설군을 5개 시설군으로 축소하여 구조피난 등 건축기준이 강한 것부터 약한 순으로 순위를 정하고 상위의 시설군으로 변경시에만 신고토록 하고,하위로 변경시에는 행정절차 없이 사용가능토록 함 *5개 시설군:다중이용시설군,산업시설군,교육 및 의료시설군,주거 및 업무시설군,기타시설군 ●대형건축물의 시·도지사 사전승인제도 폐지 ▷현행◁ ­대형건축물 허가시에는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함 *대형건축물:21층 이상,연면적 10만㎡이상 ▷개정◁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제도를 폐지하고,직접허가토록 해 허가절차를 간소화 ●도시설계수립지역은 건축사의 확인으로 건축허가 ▷현행◁ ­도시설계사가 수립된 지역에서도 일반지역과 동일한 절차로 건축허가 ▷개정◁ ­도시설계수립지역에서 건축사의 확인만으로 건축허가 ●건축심의 절차 간소화 ▷현행◁ ­미관지구인에서는 단독주책을 건축하더라도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함 ▷개정◁ ­미관지구에서 건축물의 색채,형태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폐지 ●도시설계 제도의 활성화ㅋ ▷현행◁ ­도시계회법에 의하여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된 곳에서는 도시설계수립이 가능 ­도시설계기중이 신개발지 위주로 되어 있어 기존시가지에 적용이 어려움 ▷개정◁ ­도시설계수립지역을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광고토록 해 수립절차를 간소화 함 ­기존도시에 대하여는 도시설계를수립하도록 해 도시설계를 활성화 ­도시설계수립지역에서는 건축사 확인으로 건축을 허가하는 등 인센티브부여 ●법령내용중 기술적,전문적 내용분리 ▷현행◁ ­건축법령에 구조,피난,설비기준 등 전문기술적인 기준은 국민이 어렵게 인식하고 ·신기술발달에 따라 신축적인 대응이 어려움 ▷개정◁ ­구주,피난,설비기준은 지정형식의 ‘설계기준’으로 고시 ·기술발달에 따라 신축적인 대응 ●건축제도개선위원회 운영 ▷현행◁ ­경제여건변화에 따라 부분적으로 개정되어 법령체계를 잃음 ▷개정◁ ­건축사,학계,허가담당 공무원 등으로 ‘건축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건축기준을 검토하고,법령에 반영 ●일조기준의 합리적 개선 ▷현행◁ ­일조확보를 위하여 북쪽의 이웃대지 경계선으로부터 건물높이의 1/2을 띄어 건축 ­상업지역내 공동주택에 대한 일조기준을 적용 ·이웃경계로부터 높이의 1/2 띄어건축 ·창문이 있는 벽면은 높이의 1/4을 띄어 건축 ▷개정◁ ­일조확보기준을 원칙적으로 남쪽대지 경계선으로하고 ·기존거축물의 일조 피해의 우려가 있는 곳은 조례로 정하여 현행규정을 적토록 함 ­사업지역내 공동주택에 대한 일조기준은 호텔 등 일반건축물과 같이 적용을 배제 ·공동주택사업단지 등 주택단지에 대하여는 일조기준을 적용 ●도로사선제한 등 건물높이제한 규정의 합리화 ▷현행◁ ­건물의 높이는 도로너비의 1.5배 이하로 제한 ·2이상의 도로에 접한 경우 예외적으로 환화하여 적용 ▷개정◁ ­구역(Block)에 따라 건축물의 최고높이를 정하여 제한하되 ·구역별 절대높이가 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법에서는 원칙(도로너비의 1.5배 이하)만 정하고 예외적 적용기준을 조례로 정하여 운영 ●자투리땅 활용방안 강구 ▷현행◁ ­용도지역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인 대지에 한하여 건축가능(최대규모 이하로 분할 금지) *대지면적의 최소한도 일반주거지역:60㎡ 일반상업지역:150㎡ ▷개정◁ ­발생된 소규모대지(자투리땅)에는 건축을 허용하되,앞으로 발생되는 것은 예방 ·최소규모 이하 대지에는 건축가능토록 하되, ·최소규모이하로 분할금지
  • 건물 용도변경 쉬워진다/건축법개정안

    ◎연말부터 허가제 폐지·신고제 전환 건축물 용도변경 허가제가 폐지되거나 신고제로 바뀐다.따라서 허가없이 학교를 병원이나 학원 등으로,다방을 당구장이나 이발소 등으로 각각 용도변경할 수 있게 된다. 건축허가때 건축물의 용도도 32개 용도군(群)에서 21개로 줄고 같은 용도군에서는 업종변경이 가능해진다. 건설교통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건축법 개정안을 발표했다.입법예고 등을 거쳐 빠르면 올 연말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용도변경 허가대상인 11개 시설군을 5개로 줄여 동일군에서는 입지기준,주차장,피난시설 등의 기준에 적합한 경우 허가없이 용도변경이 가능토록 했다. 용도변경 허가대상 시설군 가운데 종전의 ▲관람집회 숙박 판매유통 여객운송 등 4개군은 다중이용 시설군 ▲공장산업 위험물저장 및 처리 등 2개군은 산업시설군 ▲교육·의료 요양 등 2개군은 교육 및 의료시설군 ▲주거 영업업무 등 2개군은 주거 및 업무시설군 ▲기타 시설군 등으로 포괄적으로 정해졌다. 기타시설군에 포함된 다방 미용실이발소 등의 경우 해당시설군에서는 자유롭게 업종변경이 가능하다. 또 자투리 땅에 대한 건축을 허용하고 대형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도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제도를 없앴다.
  • 외국인투자 장애물 완전 제거/규제개혁위 활동방향

    ◎법적근거 없는 훈령·예규 등 올안에 철폐/내주 규제신고센터 설치… 국민참여 유도 정부가 7일 규제개혁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규제혁파를 예고하고 있다.규제개혁의 초점은 외국인 투자여건 조성에 모아진다.외국인 기업의 투자 장애물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IMF 규제개혁’이다. 정부가 거물급 위원장과 위원보다는 경제실무를 꿰뚫고 있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행정쇄신위원회가 4년여동안 규제개혁을 했지만 경제계의 평가는 냉정하다.전경련이 지난 2월 전국의 400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IMF체제가 관치금융의 산물이라는데 기업의 73%가 동의했다.규제혁파가 그만큼 절실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위원회는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훈령·예규·고시 등의 하위법령 덩어리를 올해 내에 없앨 방침이다.2000년 4월까지 1만1천여개의 기존 규제를 전면재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의 불편을 가져오는 뿌리깊은 규제도 없앤다.예를들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 허가때 행정관청의 인근주민의 동의서 요구는 사라질 대표적인 규제의 하나이다.법령의 근거도 없이 행정 편의에 따라 요구되는 서류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필수사항으로 알고 있는 그린벨트내 건축·토지형질변경때 시·도지사 또는 건설교통부장관의 사전승인도 없어져야할 대상이다.이밖에도 훈령으로 규정하도록 돼 있는 규제사항들은 대부분 혁파대상이 된다. 정부는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주쯤 ‘규제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PC통신과 전화 등을 통해 규제고발을 받겠다는 것이다.
  • 政爭 악순환 이기는 길/金炳局 고려대 교수(시론)

    ○재·보선과 여야 전투태세 “여권이 의석 두 개 이상을 차지하면 본격적 정개개편이 시작되고 야권이 전승을 거두면 정국은 잠시나마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재·보선(再·補選)이 있기 전에 언론이 상정해 본 시나리오이다.그러나 선거 직후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그러한 예측을 비웃다시피 한다.야권이 전승을 거두자 오히려 여권은 야당에 당적을 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하나하나 빼갈 태세이다. 심지어 그렇게 서로 심하게 다투어 온 金泳三 전대통령 계열의 인사에게까지 연대의 신호를 넌지시 던지고 있는 모양이다.전패에 낙심하기는 커녕 오히려 전의(戰意)를 불태우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의 기회로 삼으려는 야심찬 구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야권 역시 가만히 앉아 당하지만은 않을 자세이다.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대한 참여까지 거부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총리서리체제를 밑에서부터 흔드는 위헌 투쟁에 다시 착수할 모양이다.여와 야를 최악의 갈등관계로 몰고가 야당 내부에 잠복해 있는 당권투쟁의 불씨를최소한 지방선거때까지 잠재우고 분당사태를 막는다는 방어적 전략의 일환인 동시에 신여권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사이의 틈새를 더욱 벌려 놓아 권력의 중심에 다시 선다는 공격적 전략의 시작이다. 역시 한국정치는 단순한 산술게임이 아닌가 보다.‘보통사람’이라면 정국안정을 점칠 상황에서 한국정치의 ‘유단자’는 오히려 그 좋은 머리를 몇번더 굴려 서로 싸워야만 하는 이유를 찾고 만다.아니 그렇게 끊임없이 정쟁(政爭)의 빌미를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여권이든 야권이든 지지기반이 취약한 붕당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승자는 승리에 안심할수 없고 패자는 패배로 기가 꺾이지 않는다.오히려 언제든지 빼앗거나 빼앗길 수 있는 것이 국회의석이고 당권이라는 생각하에 선거 직후부터 다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한새로운 정쟁의 불씨를 키운다. ○국가적 과제도 당노이용 게다가 그러한 정치권에게는 국가적 과제마저 정쟁의 무기로 전환시킬 수있는 ‘천재성’까지 있다.경제적 위기를 불러일으킨 원인을 찾아내고 북풍(北風)조작의 진실을 밝혀내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경제청문회의 개최와 북풍조작에 대한 수사는 한국역사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일단 정치권이 그러한 국가적 과제에 손을 대기만 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빚어진다.발전의 기회가 정쟁의 불씨로 변질되고 마는 것이다.여권은 과거사를 빌미로 야권을 여론심판대 위에 세워 정치적 반사이득만을 보려하고 야권은 그러한 여권의 의중을 읽고 미리 총리인준 등의 다른 안건을 무기로 삼아 과거문제와 관련한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려 한다.정치권 내에서의 기(氣)싸움은재·보선을 계기로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지방선거때까지 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대정치권 냉소주의 여전 그런데 이러한 사태에 놀라는 국민은 없다.정쟁의 역사 속에서 살아 온 국민이다 보니 오히려 기싸움에 ‘그러면 그렇지’하는 말만을 중얼거릴 뿐이다.구여권이 신야권이 되어 구야권의 ‘보복정치론’을 읊어대고 구야권이 신여권이 되어 구여권의 ‘과거청산론’을 되풀이 하는 현재의 상황에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그러한 논쟁의 배후에는 ‘정쟁’이라는 한국 정당정치의 기본 원리가 여전히 숨어 작동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한국 정당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정쟁의 덫에 걸려 있다.그러다 보니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과 관련한 한 정당이 하는 일은 별로 없다.큰 소리로 빈 말만을 골라가면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정쟁에 전념하다보니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결정의 과정에 가까이 가볼 겨를조차 없는 것이 한국정당인 것이다. 정치에 대한 냉소감(冷笑感)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그러한 냉소감은 냉소감으로 그쳐야 한다.국민이 좌절감(挫折感)과 패배의식에까지 젖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이 ‘정책’에 신경을 쓸 겨를조차 없이 정쟁을 계속벌인다면 그 실종의 위기에 처한 정책은 국민의 몫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늘 국가발전 주역은 국민 그러한 미래는 이미 과거속에 있다.한국은 정치권이 정쟁에 전념할 때 북한에 대한 군사적 억지력을 키우고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국가이다.정당이 저버린 국가발전의 책임을 국민이 대신 담당해 주면서 끌고 온 국가가 바로 한국인 것이다. ‘정쟁의 악순환에서 조차…’하는 그 한마디의 말에서 국민은 정치에 대한 냉소감을 순식간에 이겨낼 국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무정책의 정쟁에 이리저리 치이다 품게 되는 정치적 냉소감의 끝에서 마주치게 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야말로 정쟁의 역사를 이겨낼 ‘힘’이다.
  • 한밤까지 부동표 잡기 전력투구/4·2 再·補選­前夜 이모저모

    ◎대구 달성­박정희 바람 “확산­차단” 막판 대접전/경북 의성­여 ‘지역개발론’에 야 자민련 맹비난/문경·예천­“공약 준수 약속” “경북인사 차별” 대결/부산 서구­현역의원 대거 몰려 지원유세 총력전 【전국 종합】 여야는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일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대거 현지에 투입,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여야는 특히 상대당이 금품이나 흑색 선전물을 살포할 것에 대비,밤늦게까지 감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대구 달성◁ 국민회의는 嚴三鐸 후보가 한나라당 朴槿惠 후보에 오차한계 이내로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역전승을 장담하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이날 朴尙奎·柳在乾 부총재와 林采正 홍보위원장,南宮鎭 제1정책조정위원장,鄭東泳·秋美愛·崔喜準 의원 등은 인구밀집 지역인 다사·화원·논공 등 3개읍의 시장과 아파트 단지를 돌며 지역개발론으로 한나라당 朴후보의 ‘朴正熙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朴후보는 새마을노래와 ‘朴正熙냐,金大中이냐’라는 구호를 앞세워 파상적인 거리유세전을 펼쳤다.朴후보 진영은 ‘朴正熙 향수’를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유세 때 마다 朴 전대통령에 대한 일화를 끊임없이 들려주며 여성층을 공략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미 朴후보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북 의성과 문경·예천에 돌리는 여유를 보였다. ▷경북 의성◁ 자민련은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金鍾泌 총리서리의 오른팔인 金相允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朴泰俊 총재는 이날 朴浚圭 최고고문,朴哲彦 부총재와 현지에서 합류,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탑리시장,안계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들은 특히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에 맞서 “신정부 각료중 대구·경북출신이 4분의 1인 4명”이라면서 ‘T·K소외론’을 집중 반박했다.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는 자민련의 지역개발론에 맞서 대해 ‘셋방살이 여당’‘들러리 여당’이라고 몰아부쳤다.이날 李漢東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인구 밀집지역을 훑고,연고지역 총동원령에 따라 지원나온 당직자와 사무처요원까지 구석구석을 누볐다. 국민신당은 李仁濟 고문이 申鎭旭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며 “국기를 뒤흔든 북풍파문이 여야 밀약으로 유야무야되고 있다”고 여권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문경·예천◁ 의성 재선거와 문경·예천 보궐선거 두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지도부는 이날 두 지역구를 넘나들며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의성에 이어 예천 고속버스터미널과 문경시장 등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벌였다.朴총재는 특히 辛國煥 후보가 내세운 지역공약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동 집권여당의 총재인 내가 공약을 모두 지킬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면서 “그래도 언제 깨질지 모르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느냐”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도 李漢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의성에 이은 릴레이 지원유세를 벌였다.申榮國 후보는 자민련 辛후보에 대한 미세한 열세를 막판 부동표 흡수로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金大中 정부 인사의 호남싹쓸이론으로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 들었다. ▷부산 서◁ 국민회의는 鄭吾奎 후보의 득표율을 높이는 것이 부산지역 정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朴燦柱·李聖宰·崔善榮 의원 등 현역의원을 상주시키며 가두 유세와 상가방문을 통해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또 어두워지면 40여명의 청년당원으로 구성된 ‘부정선거 감시단’을 각 지역별로 배치,불법선거운동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은 30여명의 현역의원이 나서 鄭文和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한나라당은 특히 조직표가 많은 무소속 郭正出 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투표율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보고 유권자들에게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설득했다. 무소속 郭正出 후보는 “내가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산 민심이 한나라당을 이탈한 증거”라면서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한나라당 대신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 美 무역대표부 보고서 한국 관련 내용

    ◎“외제차 거부 등 수입품 편견 심각”/규제완화 불구 자본투자 절차 복잡/쌀시장 제한·건설업 제출 문서 과다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항목별 주요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농산물 고관세 유지 ▷수입정책◁ ­벌꿀 257% 등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해서 지나친 고관세 부과.원예작물 45%처럼 부가가치 농수산물에 높은 관세율 유지. ­소주에 소비세 35%를 부과한 반면 수입 위스키,브랜디에는 100% 부과.교육세도 차별적 부과. ­정부가 쌀의 수입,유통,판매까지 통제해 미국산 쌀의 시장접근 제한. ­지난해 많은 수입통관 절차를 변경하였으나 아직도 검사기간이 지체되고 절차가 자의적임.관세청이 예고없이 임의적으로 관세분류를 변경. ­수입통관시 식품의 성분비 및 생산공정 등 기업 고유정보를 요구. ­한국의 수입 사전승인제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상 품목이 광범위함. ▷정부구매◁ ­한·미 양국은 한국공항 건설사업단의 구매가 WTO 정부구매협정에 포함되는지여부를 놓고 논의중임. ▷지적재산권 보호◁ ­선진국 수준의 지적재산권 기준을 도입하고도 협정 이행과 관련 개도국 지위를 요구.1957년 이후의 저작권만 소급보호해 주고 있음.미키 마우스 등 유명한 미국 만화 캐릭터의 상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저작권등록 직물디자인을 복제해 제3국에 수출. ▷서비스◁ ­건설업 허가 취득시 제출문서 양이 방대하고 다수 관할기관을 거쳐야 하고 기관마다 법조항 해석이 다름. ­한국방송광고공사가 TV 및 라디오 광고시간 배정에 독점권을 가짐. ­국산영화 상영일수 의무화로 수입영화에 사실상 스크린 쿼터 시행.일반 TV의 외국 제작물 방영시간을 주간 20% 이하로 제한.케이블사들이 외국 위성방송물을 로열티 없이 불법중계. ­외국과 국내 자본간의 차별이 존속하고 5대 기업을 제외한 한국 기업과 외국 은행들이 여신한도 제한에 영향을 받고 있음 ­은행관련 규제완화 천명에도 불구,수출입 및 외환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음. ▷투자장벽◁ ­신고절차 등이 아직도복잡. ­공공부문에서 사실상의 ‘국산 구매우선’ 압력이 공공연히 행사됨. ○통신장비 국산품 선호 ▷기타 장벽◁ ­지난해 소비절약 운동과 관련,정부는 직접 관여를 부인했으나 미국 기업들의 불만 제기 건수 급증.일부 주유소에 수입차 사절 광고문.수입차에 대한 고의 훼손 대폭 증가. ­金大中 당시 대통령후보는 건전한 소비의 필요성과 국적 대신 가격과 질을 바탕으로 물건 구입할 것을 강조했으나 반(反)수입 편견 경향은 아직도 문제로 남아 있음.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면서 97년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0.7%로 96년보다 감소.수출은 9.1% 증가.자동차 관세가 8%로 미국의 3배이상이며 자동차관련 9가지 세금이 누진부과됨.3개 세금이 배기량에 비례해 2천㏄ 이상에 추가 부담.검사가 까다로워 차종을 대폭 개량하지 않고는 수출이 어려움.수입차 구매자들은 다양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함. ­통신장비 구매에 아직도 암묵적인 국산품 구매정책의 잔재가 있음. ­의료보험 정책상 병원,약국이 수입 면에서 국산의약품을 선호하도록 되어 있음.
  • 적대적M&A조기 허용­소수 주주권 대폭강화/주총 앞둔 재계 비상

    ◎상장 38개사 외국인지분율 30% 넘어 ‘위험’/기업들 자사주 확보·스톡옵션제 등 대안 강구 정부가 이달중 적대적 M&A를 전면 허용하는 한편 대표소송권 등 소수주주권의 행사요건을 대폭 완화키로 하면서 주총을 앞둔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그동안 각 기업들은 외국인과 소수주주에 대한 경영권방어를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 왔으나 예상밖의 조기시행방침에 따라 경영권방어책을 재점검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외우내환 겪는 기업=지금까지 외국인의 적대적 M&A를 막는 유일한 법적조항은 외국인이 주식을 33% 이상 취득하려면 이사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외자도입법 규정이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외국인들은 1인당 발행주식의 50%까지 아무 제한없이 살 수있게 된다.아직까지는 증권거래법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한도가 1인당 50%,전체 55%로 묶여있기 때문이다.지난 11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30%를 웃도는 상장사는 38개사이며 이중외국인지분이 내부지분율보다 높은 회사는 16개사에 달한다.물론 이들 지분이 단일지분은아니지만 목표가 같을 경우 언제든지 합심해 경영권을 넘볼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달 중 증권거래법을 개정,소수주주권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도 소수주주의 경영권간섭이라는 측면에서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대표소송권과 회계장부열람권의 행사요건이 완화되면 소수주주들은 쉽게 경영진의 독단적인 경영행태를 감시할 수 있을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의결권대리행사 등을 통해 얼마든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밖으로는 적대적 M&A를 노리는 외국인들을 견제해야하고 안으로는 소수주주들의 반란을 잠재워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이다. □경영권방어 전략=기업이 적대적 M&A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내부지분율을 높이는 것과 우호세력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정부가 기업의 경영권보호차원에서 발행주식의 10%로 묶인 자사주 취득한도를 폐지한 것에 대해 재계 전체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 상황에서는 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으나 기업들에게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또 스톡옵션제(주식매입선택권),신주 제3자배정 근거조항 등 경영권방어에 유용한 조항등을 이번 주총에 상정해 놓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오너나 계열 법인,우호세력의 소유 비중이 높은 지분 구조로 돼 있어 M&A 방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 계열사의 주식 변동 상황을 점검하고 경영권 방어 전략 수립에 나섰다.현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왈리드 왕자의 전환사채(CB)매입 등과 같은 외국 우호세력을 끌어들이고 자사주를 종업원들이 갖는 우리사주나 스톡옵션제도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현대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등 계열사의 경우 내부지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걱정은 덜 한 편이지만 자사주 확보 등을 통한 방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계열사에 대한 자사주취득을 늘리는 한편 한계사업 정리와 계열사매각에서 얻어지는 여유자금을 이들 계열사의 내부지분율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이과정에서 무보증전환사채(CB)를 나쁜 조건으로 발행해 계열사끼리 인수,내부지분율을 높이는 편법도 나오고 있으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밖에 대우 SK 등도 비슷한 유형의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직 전문성·사기 진작에 비중/차관급 인사 내용·특징

    ◎경제회생에 역점… 철저한 실무형 인선/근무 성적·출신 지역·조직내 신망 고려 김대중 대통령이 8일 단행한 16개 부와 외청장 등 38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사기진작’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16개 부서의 차관을 모두 바꾸면서 한사람도 예외없이 내부 승진,발령하고 관세청장·조달청장·산림청장·중소기업청장·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5명을 유임시킨 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3·3조각 당시의 면면이 새정부의 개혁을 추진할 ‘내각제 성격’을 가미한 진용이라면 차관급은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에 중점을 철저한 실무형 인선인 셈이다. 박지원 청와대변인도 “이번 차관인사는 내부 승진을 주로 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에 역점을 뒀다”면서 업무의 전문성,근무성적,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조직내 신망 등이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국무위원 인사때 이기호 노동부장관 유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는 김대통령의 인사원칙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특히 경제운용의 축인 정덕구 재정경제부차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정홍식 정보통신부차관,최선정 보건복지부차관,전승규 해양수산부차관,안병우 예산청장,이건춘 국세청장 등을 전문 경제관료들로 메우고,이들이 대부분 행시 10회 출신이라는 점은 팀웍과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한 두드러진 예로 판단된다.즉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 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복지부동의 구태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IMF 체제 극복에 실질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포석이다. 또 지난 국무위원 인선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및 학교별 안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조각때 제외된 강원과 제주도 출신 차관들이 발탁되거나 유임됐다.김태정 검찰총장과 지역문제로 심각한 고려대상이 된 김세옥 경찰청장은 ‘조직내 신망’이 주효한 경우로 이해된다. 아울러 요직으로 통하는 검찰총장을 포함,안기부 1·2차장,경찰청장 등에 김태정 현 검찰총장을 유임시키고,호남인맥인 신건 1차장,나종일 2차장,김세옥 경찰청장 등을 기용한 것은 ‘파워에리트군’의 변화로 이해된다.김대통령의 향후 인사구상과 여소야대속의 국정장악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날 차관급 인사로 새정부 출범후 17명의 국무위원을 포함,모두 68명에 대한 정부고위직 인선이 마무리됐다.일부 차관급 인사와 공직사회 내부인사,그리고 국영기업체 및 산하기관 인사가 남아있긴 하지만,‘국민의 정부’라는 자신의 통치철학을 구현할 기틀이 완벽히 갖춘 셈이다.
  • 새 정부 차관급 38명 프로필:I

    ◎김홍대 법제처장/치밀한 법령 심사… 첫 내부 승진 처장 치밀하고 탁월한 법령심사 능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세법 등 경제관련 법령분야의 전문가이다.재무부에 잠시 외도한 것을 빼고는 줄곧 법제처에 근무한 법제처 출신 최초의 법제처장.수석 및 분재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부인 황선화씨(51)와 2남1녀. ▲경북 봉화·56세 ▲고대 법대 ▲행시 10회 ▲법제처 행정사무관 ▲〃 행정심판관리관 ▲〃 차장 ◎한덕수 통상본부장/전형적 무역통… 주관 뚜렷한 ‘싸움꾼’ 옛 통상산업부에서 산업과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전형적인 통상관료.합리적 사고와 깔끔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주관이 뚜렷하고 논리가 정연해 ‘싸움꾼’으로도 통한다.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자유시장 경제론자.영어실력이 출중하다.부인은 최아영씨(49).▲서울·50세 ▲경기고·서울대 상대 ▲통산부 통상무역실장 ▲특허청장 ▲통산부 차관 ◎정세현 통일/북경 쌀회담 성사 주역… 별명 ‘탱크’ 성격이 호방하고 저돌적이며 추진력이 강해 ‘탱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통일원·민족통일원 등에서 21년동안 북한 문제를 다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청와대 비서관 시절 ‘북경 쌀회담’ 성사에 일조했다는 평.부인 김효선씨(52)와 1남1녀. ▲전북 임실·53세 ▲경기고·서울대 외교학과 ▲남북회담사무국 연락부장 ▲민족통일연구원 원장. ◎안병길 국방/무기분야 전문가… 업무처리 깔끔 육사 19기로 방위산업과 무기분야 전문가.잡음에 시달려 온 방위력 개선사업분야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용택 장관이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 업무를 빈틈없이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평.부인 권석정씨(55)와 1남2녀. ▲경남 밀양·57세 ▲국방부 투자사업 조정관 ▲국방부 제2차관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 ◎조선제 교육/국제회의 단골 초빙… 대인관계 원만 고시 출신으로 67년 공무원에 임용된지 30년만에 차관에 올랐다.유학생과 재외국민교육 등 국제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문교부와 교육부를 거치면서 국제회의에는 단골로 불려나갈 정도의 국제통.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부인 김혜란씨(49)와 1남1녀.▲전남 광주·54세 ▲경희대 ▲문교부 국제교육과장 ▲국제교육진흥원장 ◎신현웅 문화/원만하고 조용… 예리한 통찰력 겸비 문화공보부 종무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주영국대사관 공보관,문화부 공보관,문화정책국장,어문출판국장,차관보 등을 거쳤다.원만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예리한 통찰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문민정부 들어 대통령 비서실문화체육비서관을 지냈다.부인 한영자씨(50)와 1남 2녀.▲충북 괴산·55 ▲서울대 문리대 ▲공보관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문체부차관보 ◎최홍건 산업/비고시 출신 논객… 중기청 출범 산파 비고시 출신의 실력파.언변이 뛰어나 손가락에 꼽히는 ‘관료논객’으로 통한다.반대의견은 토론을 통해 설득시킨다.일 욕심이 많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중소기업청 출범때 산파역을 맡았다.특허 행정의 선진화 기틀도 마련했다.부인 송정선씨(49)씨와 1남 1녀.▲경기 이천·55세 ▲경복고·서울법대 ▲상공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특허청장 ◎최선정 보건/핵심 파악,정면돌파 원칙주의자 과제를 맡게 되면 핵심을 잘 파악해 정면돌파하는 원칙주의자. 지난 해 여름 골프파동 여파로 청와대비서관에서 물러나 3개월간 쉬다 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아 국민연금 이미지를 쇄신하는 업무를 잘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부인 정해상씨(49)와 1남1녀. ▲강원 동해·53세 ▲고려대 ▲행시 10회 ▲복지부 공보관 ▲청와대 비서관 ◎안영수 노동/업무분석 정통… 기획능력 뛰어나 행시 4회 출신으로 서독·사우디아라비아 노무관과 서울·부산노동청장,본부 직업안정국장 고용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업무에 정통한데다 후배들을 잘 챙겨 선후배간의 신망이 두텁다.자유토론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고 기획능력도 뛰어나다는 평.부인 김영희씨(52)와 2남.▲부산·58세 ▲부산대 ▲노동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전승규 해양/호­불호 분명한 직선적 성격 제주 출신으로 행정고시 7회에 합격,관료의 길로 들어섰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 줄 곧 근무해 온 해운통.조용하고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직선적이며 호·불호가 분명하다.업무에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스타일.해양부 요직을 두루 거쳐 실무에 밝다.부인 김양춘씨(55)와 1남 2녀.▲제주 ▲제주대 법학과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제1차관보. ◎김의재 보훈처장/온화한 성품… 합리적 의사 결정 ‘신망’ 30여년간 공직생활을 서울시에서 보낸 정통행정관료.66년 서울시 사무관으로 특채돼 중랑·성북구청장을 거쳤으며 행정1부시장을 끝으로 96년부터 보훈처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온화한 성품에 매사에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해 부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부인 정명자씨(54)와 2남. ▲충남 보령·61세 ▲서울대 ▲서울시 기획관리실장 ▲행정1부시장 ◎정덕구 재경/뉴욕 외채협상 맹활약… 추진력 강해 추진력이 강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며 임기응변이 뛰어나다.93년부터 국제업무 쪽에서 일해 왔으며 지난 1월 뉴욕 외채협상에서 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의 눈에 쏙 들었다고 한다.2차관보에서 4개월만에 차관으로 승진,인사에 운이 따른다는 평.부인 이명덕씨(48)와 2남.▲충남 당진·50세 ▲고대 상학과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장·제2차관보. ◎선준영 외통/‘선사단’ 인맥 구축… 업무처리 꼼꼼 외교통상부내에서 첫 손꼽히는 국제통상 전문가.부내 ‘선준영 사단’이라는 통상인맥을 구축하고 있다.GATT,WTO 등 국제기구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재외공관에서 오는 전문을 하나하나 검토하는 등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며 일 욕심도 많다.부인 정윤자(54)씨와 1남1녀. ▲경기 광주·59세 ▲경기고·서울대 법대 ▲체코대사 ▲외무부2차관보 ◎석영철 행정/지방 돌며 뚝심 있는 행정 능력 입증 전형적인 관리 스타일로 과묵한 편이나 오래 사귈수록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지방의 일선 기관장을 두루 거치면서 추진력과 뚝심을 보여줬다.지방의 조직과 인사에 정통해 행정자치부 차관에 적임자로 꼽혀 왔다.부인 김순자씨(54)와 1남1녀. ▲충북 제천·57세 ▲고려대 법대 ▲강원도 동해시장 ▲충북 부지사 ▲내무부 차관보 ▲지방행정연수원장 ◎송옥환 과기/업무조정력 돋보여…G7 사업 등 입안 업무추진력외에 관계부처와의 업무조정력이 돋보이는 과학기술 행정가.81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으로 관계에 몸 담았고 과학기술처로 옮긴뒤 주요 직책을 두루 섭렵했다.G­7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을 입안,주도했으며 부하직원들의 고충을 잘 챙기는 편.부인 최길영씨(45)와 1남1녀. ▲서울·53세 ▲고대 화공과 ▲과기처 연구개발조정실장 ▲원자력실장 ◎김동태 농림/농림분야 요직 거쳐 농진청장 활약 73년 청와대 대통령 특별보좌관실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몸담은 뒤 줄 곧 농림분야 요직을 거쳤다.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신뢰가 두텁다.합리적이라는 평.농진청장으로 쌀 자급기반 확보에 주력,사상 최대 풍작을 이뤄냈다.부인 오경자씨(49)와 1남 1녀.▲경북 성주·55세 ▲성주농고·서울대 농경제학과 ▲농림부 유통·축산국장·제2차관보 ◎정홍식 정통/10년째 정통 업무… 왕성한 업무 추진 행정고시 10회로 국무총리 기획조정실,대통령비서실을 거쳐 89년부터 체신부,정통부에서 근무해온 정보통신 전문가.정보통신산업 육성과 WTO 개방 대응방안 등의 주요 업무를 주도해 왔다.왕성한 업무 추진력에 다정다감한 면모도 갖추고 있어 따르는 부하직원이 많다.부인 김정숙씨(50)와 3남.▲인천·53세 ▲연세대 경제학과·연세대대학원(경제학) 석사 ▲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정진승 환경/KDI 출신… 대외협상능력 탁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잔뼈가 굵은 학자출신으로 비정통관료 답지 않게 일 욕심이 많고 업무처리가 꼼꼼하다는 평. 95년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으로 옮겨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국제회의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등 뛰어난 대외협상능력을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부인 유윤화씨(48)와 1남2녀.▲충남 공주·53세 ▲서강대 ▲한국개발연구원장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손선규 건설/공시지가 조사체계 확립… 경영능력도 행정경험과 경영능력을 고루 갖췄다.일처리는 치밀하지만 합리적이라는 평.공시지가 조사체계를 확립,지가체계의 일원화에 기여했으며 적자에 허덕이던 감정원을 흑자로 만들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옛 건설부에서 핵심부서를거친 뒤 93년 용퇴했다.부인 이상태씨(52)와 1남 2녀.▲강원 원주·59세 ▲춘천고·서울법대 ▲건설부 국토계획과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안병우 예산청장/모나지 않은 성격… 후배 챙기는 ‘맏형’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일을 무리하기 추진하지 않으며 후배들을 챙겨주는 맡형 스타일.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기획원 차관보를지낼 때 예산총괄과장 등을 맡아 일을 매끄럽게 처리한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는 후문.부인 유인숙씨(48)와 1남 1녀.▲충북 청주·50세 ▲서울법대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차관보▲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예산실장
  • 차관급 38명 임명/대거 내부 승진… 김 검찰총장 유임

    ◎법제처장 김홍대/보훈처장 김의재/통상교섭본부장 한덕수/재경부 차관 정덕구/통일부 차관 정세현/외통부 차관 선준영/국방부 차관 안병길/행정부 차관 석영철/교육부 차관 조선제/과기부 차관 송옥환/문화부 차관 신현웅/농림부 차관 김동태/산업부 차관 최홍건/복지부 차관 최선정/환경부 차관 정진승/노동부 차관 안영수/건교부 차관 손선규/해양부 차관 전승규/예산청장 안병우/국세청장 이건춘/관세청장 엄낙용/조달청장 강정훈/병무청장 이상호/경찰청장 김세옥/농진청장 김강권/산림청장 이보식/중기청장 추준석/특허청장 김수동/식품의약청장 박종세/철도청장 정종환/감사원사무총장 안번일/안기부 제1차장 신건/안기부 제2차장 나종일/총리비서실장 조건호/비상기획위원장 김진선/금감위 부위원장 윤원배/공무원교육원장 박용환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상오 법제처,국가보훈처,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16개부 차관 및 국세청장,경찰청장,국가안전기획부 1,2차장 등 차관급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법제처장에 김홍대 법제처차장,국가보훈처장에 김의재 보훈처차장,새로 신설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한덕수 산업자원부차관,재경부차관에 정덕구 재경부 제2차관보을 각각 임명했다. 또 통일부차관에는 정세현 민족통일연구원장,외교통상부차관에는 선준영 주제네바대표부 대사,국방부차관에 안병길 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행정자치부차관에 석영철 지방행정연수원장이 기용됐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법무차관은 조만간 단행될 검찰인사때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정 현 검찰총장은 유임됐으며,교육부차관에 조선제 국제교육진흥원장,과학기술부차관에 송옥환 과기부 원자력 실장,문화관광부차관에 신현웅 전 문체부차관보,농림부차관에 김동태 농업진흥청장,산업자원부차관에 최홍건 특허청장,정보통신부차관에 정홍식 정통부정책실장을 발탁했다. 김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최선정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환경부차관에는 정진승 환경부환경정책실장,노동부차관에는 안영수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건설교통부차관에는 손선규 한국감정원장,해양수산부차관에는 전승규 해양수산부 제1차관보를 기용했다. 예산청장은 안병우 재경부예산실장,국세청장은 이건춘 서울지방국세청장,병무청장은 이상호 전 국방부군수본부장,경찰청장은 김세옥 경찰대학장,농촌진흥청장은 김강권 농업과학기술원장,특허청장은 김수동 특허청차장,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박종세 식품의약품안전청 독성연구소장,철도청장은 정종환 건교부수송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감사원 사무총장에는 안번일 감사원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엄낙용 관세청장,강정훈 조달청장,이보식 산림청장,추준석 중소기업청장,조건호 총리비서실장 등은 유임시켰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안기부 제1차장에는 신건 전 법무차관,제2차장은 나종일 전 대통령직인수위행정실장을 발탁,기용했다.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은 김진선 전 2군사령관,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은 윤원배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박용환 전 총무처기획관리실장이 기용됐다. 박대변인은 이날 인선결과를 발표한 뒤 “내부 승진을 위주로 공무원의 사기진작,해당 업무의 전문성과근무평가,지역안배,출신 학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특히 조직내 신망도도 충실히 반영했다”고 설명하고 “차관들은 앞으로 국무위원과 함께 정부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다음주 중으로 이번에 빠진 감사위원 6명,공정거래위 부위원장,외교안보연구원장,경찰위원회 상임위원,서울시 행정부시장 2명,이북 5도지사 5명,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소청심사위원장 등 나머지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 ‘김대중호’가 닻 올리는 날에(박갑천 칼럼)

    ‘김대중호’란 이름의 배가 오늘 정식으로 닻을 올린다.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으로 깜깜하고 비바람이 세차다.놀치는 물결 또한 삼킬듯이 높고 험하게 밀려든다.그런데도 뱃고동은 울려야 한다.한데,실린 짐은 왜이리 무거운 것인고.좌초를 경험한 승객들의 눈망울은 흐려져 있고 몸은 움츠러 들어 있다.이번 항해는 어떨 것인가 불안한 마음들.그 눈길 그 마음으로 선장 얼굴을 바라본다. 그 옛날 공자 일행이 진나라에서 양식이 떨어졌을때 스승을 바라본 제자들 모습도 이랬던 걸까.굶은 제자들은 몸살이 났다.공자같은 성인에게 어찌 양식 떨어지는 일 따위가 있어야겠느냐는 심경에서 자로는 여쭙는다.“군자에게도 곤궁한 일이 있는 것입니까”.이에대한 스승의 대답.“군자는 곤궁을 견뎌낸다.하지만 소인은 곤궁하면 어지러워지느니라”( 위영공편).오늘 닻을 올리는 ‘김대중호’의 선장도 이같은 공자의 말을 승객들에게 되들려 주고 싶은 것이리라.‘견디어냄’과 ‘어지러워짐’의 차이는 하늘과 땅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한배를 탄 이상은 선장승객 할 것 없이 운명공동체다.삶과 죽음을 함께 해야 하는 상황.그러므로 오늘 새배에 갈아타면서는 모든 승객이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한다.어제까지 타고온 배가 좌초한 데는 흥뚱항뚱 상황인식 못한 점이 컸음을 성찰하면서.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너나없이 예외의식에 빠져 책임에서는 벗어나려 해온 지난날들이 아닌가.지금까지도 남만 탓하고 책망하는 그 소리는 들린다.이를 두고 그 옛날 진나라 은자 개자추는 이렇게 탄식했던 것을.­“남의 죄를 책망하면서 그와 똑같은 죄를 스스로 짓는 일은 죄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다”.( 희공24년) 우핵비육이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새의 가벼운 깃이 무거운 몸뚱이를 날게 한다는 뜻.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힘을 낼 수있음을 빗대면서 쓴다.그렇다.깃의 힘들을 모아야 한다.그러지 못하고 고물에서 춤추는 승객이 이물에서 노래하는 승객을 탓하고 이물의 승객은 빙충맞은 뱃전승객의 몸맨두리 책망하는 소리만 높아진다고 하자.현명한 선장이라 해도 배의 중심잡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승객들 자세가 중요해지는 이번 뱃길이다.어제까지의 타성을 털자.외딴치지 말고 전체를 생각하면서 앞을 내다보자.먹구름 저편에서는 찬연한 햇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 문제 많은 박물관 지방 이관(사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가 발표한 지방국립박물관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은 우리 문화의 특수성과 현실을 감안할때 졸속안이라는 우려를 준다.한마디로 문화재 보존관리와 국립박물관의 운용 상황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한 경주 부여 광주 등 9개의 지방박물관을 99년까지 지자체로 이관한다는 것은 유물 유적에 대한 보호 및 관리와 문화유산의 전승보전을 배려하기 전에 지방화와 축소화에만 급급했다는 인상이 짙다.예를들어 현재의 중앙박물관과 지방국립박물관들은 열악한 인력과 예산 등을 유기적인 조직체계를 통해 극복하는 실정인데다 지금은 전문인력이 없고 이를 관리할만한 재정 확보도 모호한 상태다.한 나라의 박물관 정책이라는 차원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거쳤어야 했다.더구나 고속철도 경주통과나 경마장 건설에서 보듯 문화재 보존과 지역개발은 서로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관계다.우리 수준에서는 언제나 개발이 먼저고 개발해야만 지역이 발전한다는 발상에서 문화재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그럴때마다 지방국립박물관의 존재는 개발 억제의 한 수단으로 기여해 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또 이런 식으로 문화재가 이전되면 지방박물관은 한낱 ‘유물창고’로나 전락할지 모른다. 관리 소홀로 인한 매장문화의 훼손은 말할 것도 없다. 지자체나 지역주민이 문화재를 가꾸고 보살필 수 있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전문인력이 없고 유물의 과학적 보존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전국의 박물관을 관장하고 지원업무를 다루고 있다.장기적으로 지방이관은 합리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기상조다.재정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지자체가 박물관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다음 성과를 보아서 5개년계획 등에 의해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방법도 있다.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명제를 잊지 말고 보존의식과 전문성이 확보될때까지 재고하거나 보류해도 결코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 나가노의 금메달 낭보(사설)

    온 국민이 모처럼 경제난국의 시름을 잊고 환호성을 올렸다.한국선수들이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2개 금메달을 따낸 17일 밤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도 녹아 내리는듯 싶었다.이날 승리는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우리 국민의 사기를 올려주고 흐뭇한 마음으로 활짝 웃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어느때의 승리보다 값진 것이었다. 물론 쇼트트랙 남자 1천m경기나 여자 3천m계주는 우리 선수들이 각각 올림픽 3연패,2연패를 이룬 종목으로 금메달 획득은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고 이날의 금메달 2개도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얻은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참으로 장하고 대견했다.남자 1천m의 김동성,여자 3천m계주의 전이경,원혜경,김윤미,안상미 등 금메달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어린선수들로 우리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특히 아버지의 죽음이나 실직의 아픔을 이겨내고 분투한 선수들의 밝은 표정은 더욱 믿음직스러웠다.그동안 우리 상황이 너무나 우울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들 대수겠느냐”며 시큰둥해 하던 사람들까지도 이날 우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곤 감격했다. 이날의 승리는 쇠조끼를 입고 빙상위에서 하루 5만m를 달린 지옥훈련의 결과다.또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8개를 제조해낸 ‘세계 최고의 빙상조련사’전명규 감독의 작전승리(여자 3천m)였고,동료들의 희생과 결승지점에서 발을 먼저 내민 선수의 투지가 일궈낸 승리(남자 1천m)였다.이 승리의 과정을 통해 어린 선수들은 전국민에게 현재의 국가적 경제위기도 그와같은 인내와 투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 셈이다. 나가노의 금메달이 더욱 값진 것은 남·북이 한마음으로 응원을 했다는 점이다.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나부끼는 응원석은 가슴 뭉클한 광경이었다.그 염원을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루마니아와 투자협정(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최근 루마니아와 정부간 투자장려 및 보호협정과 소득·재산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북 분포 식물 9천5백종 북한 지역에는 9천5백48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으며 이 가운데 종자식물은 3천2백90종이라고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철강재 월 12만t 생산 계획 북한은 새해 들어 매월 철강재 생산계획을 12만t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금속공업부 부부장 전승훈이 최근 밝혔다. ◎석탄갱 1백개 추가 개발 북한은 하루 8만t 이상의 석탄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백개 이상의 새로운 갱이 더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최근 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체육기관에 부식시설 마련 북한은 체육선수들에게 공급할 부식 마련을 위해 체육관계기관에 축사를 비롯 양어장 온실 채소밭 등의 조성사업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교황 “사랑·진실·희망 안고 왔다”/교황 쿠바방문 이모저모

    ◎주민들 열띤 환호… 카스트로 미 비난 연설 【아바나 외신 종합】 공산국가인 쿠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이 21일(현지시간)시작됐다. 교황은 이날 하오 4시30분 알리탈리아 항공소속 여객기편으로 호세 마르티국제공항에 도착,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71)의 영접을 받으면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어린이 4명으로부터 쿠바땅의 흙을 담은 상자를 받고 축복의 키스를 한 뒤 교황은 카스트로와 함께 공항에 세워진 연단에서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카스트로는 환영사를 통해 미국이 쿠바에 36년동안이나 경제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는데 대해 비난하는 한편 “교황이 옹호하는 신념을 존중한다”고 말함으로써 교황이 쿠바공산혁명을 지지하지 않고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교황은 카스트로가 자신을 환영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자신은 사랑과 진실 희망의 사절로 쿠바를 찾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연설후 약20㎞의 도로변에 나온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자동차편으로숙소인 쿠바주재 교황청대사관저로 행했다. 교황은 ▲22일 카스트로와 공식회담, 산타 클라라 옥외미사 집전 ▲23일 카마구에이 미사 집전,문화계 인사 만찬 ▲24일 산티아고 데 쿠바 미사 집전,성지방문 등을 하게 돼 있으며 25일에는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카스트로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뒤 이날 저녁 로마로 돌아간다. ○…아바나 국제 공항에서 카스트로와 교황이 행한 연설은 상당히 대조적이었다.스페인어로 연설한 교황은 정치적인 표현은 최대한 회피한데 비해 카스트로는 대미비난 등 정치적 언급으로 일관. 교황은 자신은 사랑과 진실 희망의 사절이라는 점을 강조,쿠바인들의 신앙생활을 독려했다.트로2세,평화와 희망의 메신저’ 등 환영구호를 적은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미국은 교황의 쿠바방문 상황을 살피기 위해 미 국무부 쿠바담당 조정관인 마이클 라넨버거를 쿠바에 파견.라넨버거는 교황의 쿠바방문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미정부는 교황의 쿠바방문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카스트로가 클린턴 미 대통령에 쿠바방문을 제의한데 대해 수락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미 행정부는 대쿠바 제재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의 쿠바방문을 미 기업들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미국 기업들로 구성된 미­쿠바무역경제위원회는 21일 교황방문에 필요한 자금 10만달러를 비롯,카페트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이들은 쿠바방문 미국 가톨릭계 인사들을 위한 전세 항공편까지 조달했으며 이는 미 재무부의 사전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 카레스키 농장(중앙아시아를 가다:13)

    ◎사막­갈밭에 일군 ‘고려인 옥토’/37년 극동서 강제이주한 역경 딛고 정착/억척스런 생활력·자긍심으로 터전 가꿔 오늘날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스텝지방에 광범위하게 퍼져 살고 있다.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에 의해 원동지방에서 기차에 실려 이들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하는 데 한달 이상이 걸렸다.강제 이주 지역은 중앙아시아사막 가운데 갈밭이었다.열악한 조건의 기차여행 도중에 이주민의 3분의 1이죽었다. 또 갈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3삼의 1이 죽어나갔다.거기서 살아 남은 고려인 카레스키들은 그 갈밭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1960년대에 이르면 카레스키들이 갈밭에 일군 집단농장 콜호스들이 소련연방공화국의 전체 콜호스들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놀라운 일이다.소련영토 안에는 예컨대 세계적인 곡창으롤 자타가 공인하는 우쿠라이나가 있다.이처럼 세계적 곡창지대의 농장들을 제치고 갈밭을 일구어 만든 사막 농장의 높은 생상성을 자랑하게 한 일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그 기적의 주인공이 카레스키이다.○세계적인 목화 주산지로 갈밭에 관개수로를 만들어 물을 대고 쌀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카레스키이고,끝없는 목화밭을 일구어 세계적인 목화산지로 만든 사람들도 역시 카레스키이다.더 나가서 150개 민족들이 살던 소련에서 가장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던 민족 역시 카레스키였다.중앙아시아 어디를 가나 카레스키는 주위사람들 보다 잘 살고 있다. 이처럼 고려인들이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민족적 정체감과 문화적 자긍심을 잃지 않았던 데서 비롯된다.이러한 사실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쿠즐오르다시의 국립대학 대학도서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이 도시는 저 유명한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이 생을 마감하고 무덤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이 도서관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해삼위라는 한인지역에 설립했던 사범학교의 도서관에 있던 한문서적들 가운데 20여책이 아직도 남아있다.그 고서들을 살펴보면서 가슴이 메이는 감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지금은 아무도 보지 않고 서고에 쌓여 있는 이들 책에는 연필로 책의 제목과 내용을쓴 목록들이 있었다. 한문서적들이 카자흐스탄의 두 도시의 도서관에 있다는 소식은 이미 1991년 알마타의 원로 철학자 박일 교수로부터 들었다.강제 이주 당시 해삼위의 한인사범대학도 함께 쿠즐오르다로 옮겼다.그 경황 없는 와중에서 대학도서관에 있던 한문책들을 한인들이 각자 몇권씩 나누어 지니고 기차에 타고 쿠즐오르다에 도착했던 것이다.도착지에 오니까 소련정부가 유태인계 러시아인 빠삐옹씨를 사범대학의 새로운 학장으로 임명했고,그 학장은 한문서적을 모두 불태우라고 명령했다.당시 이병국 수학교수가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이를 몰래 빼돌려 알마타로 보냈다.그 책들이 지금은 푸슈킨도서관에 잘 보관되었다. 이 도서관에 있는 400여책은 박일교수가 도서목록을 장성했다. 알마타의 푸슈킨도서관의 책은 박일교수가 직접 정리했지만,쿠즐오르다대학의 도서관 책은 아마도 한문을 아는 마지막 세대의 그 어느 고려인이 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 자료를 정리하는 동안 무었을 생각했을가.그들은 고려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던 우리민족의 문화를 저린가슴으로 느끼고,소중하게 여기면서 그 책들을 하나하나 정리했을 것이 틀림 없다. 카자흐스탄의 도서관의 서가에 조용하게 남아있는 한문책들은 우리에게 한가지 사실은 분명하게 일깨워준다.고려인은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에 몸은 끌려왔지만,정신까지 끌려온 것은 아니었다.강제 이주를 당하면서도 정신적주체의식을 잃지 않코 한국인의 전통문화를 지켰던 것이다.그리고 강제이주 동안에 그 많은 서적을 싫고왔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에서 문화민족으로서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고려인들은 한문을 더이상 배울 기회가 없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문헌 전승을 이을 수 없었다.이점은 유태인들이 10세기 이후 슬라브세계에 들어와서 오늘날까지 탈무드의 문헌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과 다르다.그러나 고려인은 어머니와 할머니의 억척스러운 생활력과 관용 그리고 헌신을 통하여 고려인의 삶의 가치를 전승받았다.말하자면 고려인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문자없는 탈무드였다.그 전승은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었다. ○다민족중 교육수준 상위 고려인들은 바로 도전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다.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들 가운데 그 누구가 미래를 보장받았고 안심할 수 있었겠는가.그럼에도그 누구 하나 아주 포기하고 주저앉은 사람이 있었단 말인가.어려운 러시아말을 속히 익히고 배워 전문가들이 되었다.그래서 150개 민족 중에서 가장교육수준이 높은 민족으로 일어섰다. 지금은 공산권의 몰락으로 육로를 통하여 동서 교류가 가능해졌다.그리하여 고려인들은 자동차로 유럽에 가서 물건을 사오고,또 원하면 언제라도 한국에서 상품을 사올 수 있다.이처럼 고려인들은 남달리 동서를 넘나들면서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다.아마도 고려인 많큼 폭넓게 동서를 넘나들고 있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고려인은 한마디로 전형적인 세계인이다.그들은 한국인이면서,러시아 문화를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중앙아시아의 스텝의 정서에 익숙해졌으며,그 모든조건들을 넘나들면서 주체의식을 갖는 생활경헙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진정한 세계인이다.예컨대 미국인이나 유럽인은 세계적인 활동무대를 자랑할수는 있어도,결코 동양과 슬라브의 문화와 감정을 이해하는 것 조차 어렵다.그럼으로 그들은 그저 오만한 미국인이며,유럽인일 뿐이다.일본인은 아직 개인차원에서 동서를 넘나들면서 교류는 한다지만 생활감정까지는 갖지 못했다.중국인은 아직도 중국인일 뿐이다.이제 다시 고려인들을 보자. 그는 진정한 세계인이다.그들이 사는 삶의 터전,비단길에 사는 여러민족 가운데서도 두두러지게 동서를 넘나들 수 있는 문화적 역사적 여건을 지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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