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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의 맞대결…남북 모두가 승자

    남북한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정의 농구 맞대결을 펼쳤다. 남북통일농구 서울대회 2차전이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려 서로의 기량을마음껏 뽐냈다.전날 ‘단합’과 ‘단결’의 이름으로 한팀을 이뤘던 남북한선수들은 이날 각자의 소속팀으로 나서 줄곧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연일 1만5,000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열광시키며 새 천년 남북 화해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맞대결은 오후 3시 현대-북한 회오리의 여자부 경기에 이어 현대-기아연합팀-북한 우뢰의 남자부 경기로 펼쳐졌다.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는 ‘주부스타’인 포인트가드 전주원의 빠른 드리블과 박명애 권은정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평양대회 2점차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폈다.특히 현대는 장신센터 강지숙(198㎝)을 투입해 제공권을 장악하고 코트 전면에 걸친 기습적인 압박수비로 회오리의 공격을 원천 봉쇄,전반을 56―36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회오리는 몸싸움에서 밀린데다 ‘미녀 골잡이’ 이명화가 밀착수비에 막혀전반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잃었지만 센터 서영희(180㎝)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분전하고 계은경 장용숙 오선희 등이 외곽포로 힘을보태며 끝까지 선전했다. 평양대회에서 31점차로 맥없이 무너졌던 남자부의 현대-기아 연합팀은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강동희와 이상민이 현란한 드리블로 코트를 휘젓고 조성원 추승균 등이 고비마다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온힘을 쏟았다. 전날 혼합경기에서 높이의 위력을 실감케 한 세계 최장신센터 이명훈(235㎝)이 이끈 북한 우뢰도 뛰어난 기동력과 ‘북한 마이클 조던’ 박천종의 야투를 앞세워 숨돌림 틈없이 줄기찬 공세를 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의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남자 6승1패 여자 4승2패,대표팀끼리 경기에서는 남자 5전 전승,여자 4전 전승으로 앞섰다. 이날 맞대결은 전날 혼합경기와는 달리 시종 빠르고 격렬하게 펼쳐졌지만선수들은 파울을 한 뒤 깨끗이 손을 들어 인정하고 넘어진 상대를 일으켜 세워주는 등 ‘화합’의 자세를 잃지 않아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25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 오병남·박성수기자 obnbkt@
  • ‘역전 자유투’ 밴쿠버 연패 끊었다

    [밴쿠버 AP 연합] 밴쿠버 그리즐리스가 샤리프 압더 라힘의 역전 자유투로LA 클리퍼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밴쿠버는 20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압더 라힘(26득점)의 정확한 자유투에 힘입어 클리퍼스에 85-84로 역전승했다.밴쿠버는 5승18패,클리퍼스는 6승18패가 됐다. 4쿼터 후반까지 82-84로 뒤지던 밴쿠버는 압더 라힘의 자유투 1개로 83-84로 따라 잡고 종료 26.2초전 다시 압더-라힘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모두 적중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LA 레이커스는 토론토 랩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26득점)와 샤킬 오닐(24득점 15리바운드),글렌 라이스(22득점)를 앞세워 94-88로 승리했다.5연승한 레이커스는 21승5패,승률 0.808을 기록해 29개 구단중 최고승률을 자랑했다.토론토 13승11패.뉴저지 네츠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96-88로꺾었다.
  • 현대 ‘연장불패’… 맞수 삼성 울렸다

    관록과 힘이 빛난 현대가 ‘2차연장 혈투’ 끝에 맞수 삼성을 따돌리고 공동선두를 지켰다. 현대 걸리버스는 19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삼성 썬더스 게리 헌터(39점 10리바운드)-문경은(19점 3점슛 5개)의 슛에 눌려 두차례나 연장전을 벌이는 곤욕을 치른 끝에 97―93으로 힘겹게 이겼다. 두차례 연장전은 지난 11일 삼성-기아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1라운드에이어 삼성에 연승을 거둔 현대는 12승4패로 SK와 공동선두를 지켰다.3연승뒤 쓴잔을 든 삼성은 9승7패로 단독4위를 지켰다. SK 나이츠는 청주 홈경기에서 주포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손가락 부상으로빠져 전력이 더 약해진 꼴찌 신세기 빅스를 74―69로 이겼다. SK는 부상으로빠진 현주엽의 공백을 서장훈(21점 9리바운드) 재키 존스(20점 3점슛 6개)로데릭 하니발(15점) 트리오가 잘 메워 줄곧 리드를 지켰다.신세기는 우지원이 3점슛 5개 등으로 28점을 넣었다. 동양 오리온스는 대구 경기에서 아내의 출산에 맞춰 1주일 동안 일시 귀국하는 센터 무스타파 호프(23점 1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하고 루이스 로프튼(15점 10리바운드) 전희철(29점) 조우현(25점)이 외곽포로 거들어 SBS스타즈를 92―8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단독7위(7승9패)가 됐다.SBS 6승10패로 8위. 창원경기에서는 키이스 그레이(29점 13리바운드)를 앞세운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홈팀 LG 세이커스에 75―72로 역전승을 거두고 5승째(11패)를 챙겼다.LG 8승9패. 오병남기자 obnbkt@
  • SK-현대“오직 1위뿐”정상 혈투

    ‘단독선두 가리자’-.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선두(10승3패) SK 나이츠와 현대 걸리버스가 14일 한밭벌에서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두팀 모두 12일 하위팀인 SBS와 LG에 덜미를 잡혀 이번 격돌에 총력을 쏟아야 할 입장. 이기는 팀은 단독선두에 나서며 다시 탄력을 받겠지만 진 팀은연패에 빠지며 2위로 내려 앉아 기력을 되찾은 3위 기아(8승6패)의 거센 추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백중세.두팀 모두 골밑의 높이와 파워가 막강하고 외곽의 전력도 엇비슷 하다. 갈수록 원숙한 기량을 펼치는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207㎝)과 ‘3점슛쏘는 센터’ 재키 존스(201㎝) 콤비가 지키는 SK 골밑은 두뇌 플레이와 높이가 돋보이고 ‘괴물센터’ 로렌조 홀(203㎝ 124㎏) 조니 맥도웰(191㎝)의 현대는 힘이 넘친다. SK는 현주엽(195㎝)-로데릭 하니발-황성인 등으로 짜여진 외곽에서도 높이의 강점을 지녔다.특히 내·외곽을 넘나드는 파워포워드 현주엽이 지난 11일삼보전에서 자신의 두번째이자 올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믿으직스럽다. 하지만 이상민-추승균-조성원 등을 거느린현대의 외곽은 노련미와 스피드에서 한발 앞선다. 최인선 SK감독은 “높이를 살려 제공권을 확보함으로써 현대의 주무기인 속공을 원천봉쇄 하겠다”며 시즌 첫 단독선두 도약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신선우 현대감독 역시 “안방에서 단독선두를 내줄수는 없다”며 “김재훈 이지승 최명도 등 경험 많은 식스맨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잠실 1차전에서는 제시 톰슨 주심의 감정적인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경기의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현대가 8점차로 역전승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대등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 종목별 복수지정 허용

    현재 1종목당 1명이 관행인 기·예능보유자 인정이 복수로 확대되며 50세미만의 전승활동자도 보유자로 인정될 수 있는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전승 제도가 대폭 바뀔 전망이다. 서정배(徐廷培) 문화재청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도에 관한 개선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고령이나 질병 따위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는 ‘명예보유자’로 전환케 되며 앞으로 지정되는 기·예능보유자는 지금처럼 매달 90만원씩 일괄 지급하는 보조금 대신 생계형편과 보존전승 활동에 따라 차등적인 재정지원을받게 된다. 지금은 중요무형문화재 대부분의 종목이 보유자를 1명만 인정하고 있으나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보유자를 인정하며 전승활동이 왕성한 50대 미만의 중요무형문화재 종사자도 보유자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국가가 지정한 103개 종목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는 모두 176명이며 이중 5명만50세 이하일 뿐 70세 이상 고령자가 52%에 이른다. 이번 개선안은 매달 90만원씩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에게 나가는국고보조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활동성과에 따른 차등지급 형태로 바꾸는 한편, 생활이 어려운 보유자에게는 생계특별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했다.다만 이는 앞으로 지정되는 기·예능보유자들에게만 해당되고 이미지정된 보유자는 활동이 거의 없어 명예보유자로 전환되더라도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매월 지급되는 보조금은 그대로 받게 된다. 개선안은 이와함께 단체종목의 경우 보유자 개인에게 주던 각종 전승지원금을 보유단체에 일괄지급토록 했다. 문화재청은 또한 중요무형문화재가 아닌 50여개 종목 중에서도 보존과 전승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골라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보존키로 했다. 개선안 중 문화재보호법 개정사항인 ‘명예보유자’ 항목을 제외하고는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김재영기자 kjykjy@
  • 신나는 SK­답답한 신세기

    신나는 SK,답답한 신세기-.이동통신 업계의 라이벌 SK와 신세기가 99∼00프로농구에서 엇갈린 행보를 거듭해 눈길을 끈다. 시즌전부터 ‘빅3’로 꼽힌 SK 나이츠는 서장훈-현주엽-황성인-로데릭 하니발-재키 존스 등 ‘막강 베스트5’를 앞세워 3일 현재 7승2패로 단독 2위를달리고 있다.지난달 23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질주중이며 30일 동양전에서는 패배 일보직전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간 뒤 결국 역전승을 거둬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느낌.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선두 현대를 견제할유일한 팀”이라는 평가를 한다. 이에 견줘 대우를 인수해 재창단한 신세기 빅스는 참담한 상황이다.지난달18일 골드뱅크전부터 내리 6패를 당하며 1승9패로 꼴찌에 머무는 등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팀 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증에 빠졌다.더구나 부진의 원인이 멤버구성의 허점과 전략·전술 부재,체력 열세 등이 겹친 것이어서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워렌 로즈그린(190㎝)과 이은호(197㎝)가 지키는 골밑의 높이와 파워가 10개팀 가운데가장 처지고 조성훈 강기중 등이 나서는 게임메이커 역시 중량감에서 크게 뒤진다.농구의 양핵인 센터와 포인트가드에 모두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여기에 지난 시즌 공격을 주도한 용병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상대팀들의 적극적인 견제에 막혀 맥을 못추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요인. 윌리엄스의 득점력만을 믿고 재계약했다 다른 팀들이 거구의 센터들을 대거영입하는 바람에 허점이던 골밑이 더 약해지고 윌리엄스마저 별 쓸모가 없게된 셈이다. 뚜렷한 색깔과 다양한 공격루트가 없어 우지원 윌리엄스 김훈 등이 마구잡이식으로 3점슛만을 던지고 있는 것과 구단의 주인이 바뀌는 와중에 훈련부족과 심리적 동요를 겪은 것도 난조를 부채질 한 것으로 여겨진다.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서는 대형 트레이드 등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해보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자칫하면 지난 시즌의 동양꼴이 날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오늘 강호 러시아와 한판

    ‘북극곰을 잡아라’-.한국이 2일 새벽노르웨이 요빅으로 옮겨 벌어진 99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D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졸전끝에 이상은(11골)·한선희·김현옥(이상 5골)의 막판 분전으로 약체 브라질에 27-20으로 힘겹게역전승했다. 러시아(3일)와 콩고(5일),헝가리(6일)와의 예선 3경기를 남기고 있는 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예선 통과(조 4위)가 무난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이 시드니행(5위)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위해서는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1·2위로 진출에 실패할 경우 C조 1·2위가예상되는 지난 대회 챔피언 덴마크 또는 3위팀 독일과 16강 토너먼트에서 버거운 승부를 벌여야하기 때문. 한국의 순항에 첫 걸림돌은 3일 맞붙는 ‘북극곰’ 러시아.승리하면 조 2위 확보로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패하면 헝거리전에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전통의 강호 러시아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가진 지난 99서울컵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2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이후 러시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해외파를 합류시켜‘신구 조화’를 이루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러시아는 주포 스베틀라나 모즈고바야를 비롯,잔나카쉘,스베틀라나 스미르노바가 건재하고 장신의 옥사나 로멘스카야(188㎝),루드밀라 체프첸코(186㎝) 등이 공포의 강슛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강점인 수비력과 속공으로 맞설 전략.아킬레스건 부상으로 4개월여의 공백을 가진 이상은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고 주포 홍정호(노르웨이 베켈라겟츠)도 제몫을 해내고 있다.게다가 한선희(제일생명)와 김현옥(대구시청) 등도 공격력을 배가시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기대했던 허영숙(제일화재)이 다소 부진하고 김은경(대구시청)이 위장병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것이 코칭스태프를 안타깝게 하는 대목. 고병훈 감독은 “승률은 반반이다.허순영과 이상은,허순영과 홍정호의 더블팀으로 러시아의 중앙돌파를 무력화시킨 뒤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요빅(노르웨이) 김민수 특파원] kimms@
  • 서장훈-현주엽 46득점 합작 SBS잡고 3연승

    ‘신흥 강호’ SK가 연승행진을 이어 가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 나이츠는 28일 안양 원정경기에서 높이와 힘의 우위를 살려 전날 기아의 덜미를 잡아 사기가 오른 홈팀 SBS 스타즈의 추격을 88―83으로 뿌리치고 3연승,6승2패로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다.SK는 서장훈(20점 11리바운드) 현주엽(26점 6어시스트)과 함께 로데릭 하니발(18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재키 존스(14점 13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르게 점수를 쌓아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지켰다.데이먼드 포니(25점 10리바운드)가 분전한 SBS는 2승6패로 8위에 머물렀다. ‘총체적인 난조’에 빠진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잠실경기에서 ‘백색탱크’ 존 와센버그(16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강동희(18점 3점슛 4개 5어시스트)의 막판 분전에 힘입어 87―8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LG·SBS전에서내리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난 기아는 5승4패로 단독 5위가됐다.4연승 뒤 4연패 한 삼성은 6위에 턱걸이 했다. 기아는 종료 4분31초전 센터 토시로 저머니(16점 12리바운드)가 5반칙으로물러나 1분50초전 76―77로 뒤졌으나 와센버그의 연속 골밑돌파로 3점차의역전에 성공한 뒤 27초전 강동희가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아 승세를 굳혔다.삼성의 문경은은 29점(3점슛 5개)을 보태 국내선수로는 처음(통산 5호)으로통산 2,000득점 고지(2,024점)를 밟았지만 빛이 바랬다. 동양 오리온스는 대구 홈경기에서 전희철(32점 3점슛 5개) 무스타파 호프(16점 10리바운드) 루이스 로프튼(14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농구9단’허재(2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이끈 삼보 엑써스에 84―83으로 힘겹게재역전승,5승3패로 4위를 고수했다. 부천경기에서는 LG 세이커스가 꼴찌 신세기 빅스를 78―75로 누르고 3연승,4승5패를 기록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프로농구 ‘신흥강호’ SK…현대에 ‘KO패’

    현대가 ‘신흥강호’ SK를 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으며 선두로 올라 섰다.또삼보는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의 덜미를 잡았다. 현대 걸리버스는 21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로렌조 홀(25점 9리바운드)과 조성원(22점)의 활약으로 SK 나이츠에 89―8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투어챔피언십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현대는 5승1패로 선두에 나섰다.전날 기아에 20점차로 대패한 SK는 3승2패가 돼 3위에서 5위로 두계단 내려섰다.현대는 게임메이커 이상민(16점 6어시스트)이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해 벤치를 들락거리고 주포 조니 맥도웰(17점)마저 종료 3분49초전 5반칙으로 물러나 조직력이 흔들렸지만 발이 빠른조성원과 힘이 좋은 홀이 안팎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현대에서 트레이드 된 재키 존스(21점 10리바운드)와 서장훈(25점 17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21점)이 전날과는 달리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2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켰지만 신인 포인트가드 황성인(7점 5어시스트)이 골밑에서 흘러나온 볼을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데다 현주엽(7점)도속공 레이업슛을 어이없이 놓치는 등 부진을 보여 역전패의 쓴잔을 들었다. 또 3쿼터 2분31초만에 박건연 코치가 제시 톰슨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잇따라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선언당하고 퇴장당한 것도 코트의 주도권을 현대에 넘겨주는 빌미가 됐다. 삼보 엑써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허재(2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축으로 한 빠른 농구로 버넬 싱글튼(33점)이 버틴 삼성 썬더스를 98―90으로 누르고 4승째(2패)를 거둬 기아와 함께 공동3위가 됐다.레지 타운젠드 21득점13리바운드,자렌 콥 23득점. 오병남기자 obnbkt@
  • 덕수궁미술관서 전시회

    ‘한국근대미술:공예-근대를 보는 눈’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에서 내년 1월30일까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97년부터 한국근대사의 정립을 통해 근대미술에 대한 평가와 이해를 새롭게 하기 위한 ‘근대를 보는 눈’전을 유화,수묵채색화,조소 순으로 개최해 왔다.이러한 순차전시 기획의 최종편인 이번 전시는근대공예의 출발과 전개과정,현대공예로 전환하는 과정을 살펴본다.19세기말에서 시작,공예와 디자인이 분리되는 시점인 60년대 중반까지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4기로 나눠 전시했다. ‘공예’라는 용어는 1881년 작성된 문서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1908년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설립과 함께 산업활동보다는 미술문화의 한 분야로 바뀌어 졌다.이번 전시에서는 이곳에서 제작된 도자,금속기,칠기,자수 등의 공예품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관련 도안작품들을 최초로 선보인다. 1928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동경예대 도안과를 졸업한 임숙재의 예술적 공예의 도안도 이번에 전시된다. 1930년대부터 공예가들은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출품했으며 전통(전승)공예와 현대공예라는 개념이 분리되기 시작했다.50년대 들어 창의적 형태와 형식미를 향한 실험적 시도와 작가들의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한층 두드러지며 현대공예로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공예품의 산업화와 함께 60년대 중반 공예와 디자인이 독자 영역을 갖기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는 30여명의 작가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새로이 발굴된 작품도 있으며 특히 외래문화와 전통문화가 혼재된 뎐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에 20세기 초 기생방을 재현했다.(02)779-5310.
  • [굿모닝 새천년 이것부터 해보자](15)전통문화의 보존

    손에 잡힐 것만 같이 가까와진 미지의 신대륙으로 컬럼버스의 배가 다가가듯 우리는 새 밀레니엄에 접근하고 있다.당시 컬럼버스의 선원 중 몇몇은 벌써 신대륙에서 아스라히 피어나는 풀 냄새를 맡고 있었다.그럼 새 밀레니엄이란 신대륙을 저 앞에 둔 지금 우리는 무슨 낌새를 채고 있는가. 현대 지성들은 바다에 갇혀 예민해진 선원들의 후각보다 몇배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미지의 새 밀레니엄 신대륙에서 녹색 풀밭을 본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 녹색을 ‘문화’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새 밀레니엄 초입은 ‘문화의 세기’라는 것이다.이같은 예견이 빗나갈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대한 문제는 옛날엔 컬럼버스의 배 한척만 신대륙을 향해 나가고있었지만 지금은 수십,수백 나라와 민족의 배들이 새 밀레니엄의 신대륙을향해 전속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수십,수백의 밀레니엄 동안 인간은 제한된 자원을 놓고 피나는 투쟁의역사를 펼쳐왔다.새 밀레니엄이라고 해서 당장 이같은 물질의 제한과 경쟁의 역사적 필연성이 변할 성 싶지는않다.지금 새 밀레니엄 신대륙의 녹색은점점 뚜렷해지면서 밀레니엄을 향한 천년 항해에 지친 우리의 기운을 회생시켜 주고 있지만 이 녹색 풀밭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제한된 만큼 선점을둘러싸고 수백 척 현대 컬럼버스 배들 간에 피나는 투쟁이 벌어질 것이다.이 녹색에는 붉은 빛이 숨어 있다. 어떤 무기를 써야 새 밀레니엄 신대륙에서 우리는 당당한 규모의 녹색 풀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새 세기의 중추적 기조로 문화를 지목하는 통찰력있는 지성들은 하나같이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미지의새 시대와는 별 상관이 없을 듯한 ‘해묵은’전통문화가 새 시대 정예의 전사로 등장하는 것이다.새 세기를 움직이는 힘으로 소수만이 충실히 구비한하드웨어인 정치·경제력 대신 문화적 능력이 강조되자 많은 나라들은 새 밀레니엄에 대한 배가된 기대와 희망을 나타냈다.그러나 문화는 소프트웨어라해서 속까지 소프트한 것은 아니다. 속이 꽉찬 문화야만 하는 것이다.이런 문화는 연원과 뿌리가 깊은 문화,즉탁월한 전통문화를 가진다.문화는 상호 우열을 따질 수 없지만 전통의 깊음과 얕음,전통 재현의 충실도 등은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덕목이다.산업시대에서 부존자원이 한 나라의 명운을 거의 절대적으로 좌우해왔듯 문화의 세기에는 전통문화의 ‘광맥’이 얼마나 많이 파묻혀 있고 이를 얼마나 휼륭하게파내어 다듬느냐에 국가와 민족의 우열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전통문화의 매장량과 가공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이라는 작은부분에서 부터 융합하고,절충하고,변용하는 문화의 본질적 움직임의 역동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우리 민족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 100여년 사이 수많은 전통문화들이 서구 문화에 압도되어 매몰,산일,멸실되어 왔다.그럼 우리 전통문화는 속이 텅 비어버린 것인가. 보다 대국적으로 보았을 때 새 밀레니엄의 최후의 준비기인 금세기 우리 역사는 전통문화의 ‘명예회복’을 분명한 역사의 방향으로 지시하고 있다.개화기의 금세기 초 강제적 개조 및 무조건적 탈피의 대상이었던 전통문화가길게는 한 세대전부터 새문화 창출의 소중한 자산으로 제반분야에서 환기되고 활용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우리 역사 고유의 엔진이 전통문화의 회복과 중흥이란 궤적을 그리고 있을 때 마침 새 밀레니엄의 선지자들 역시 전통문화의 가치를 강조한다.우리는 한층 끈기있게 전통문화의 속을다시 채워야 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문화재 국가차원 보존대책 절실 아주 희미하긴 하지만 전통문화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 있다고 할 수있는데 ‘현존하는 역사이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거울’인 문화재에 그 정수가 담겨 있다.지난 10월말 현재 문화재는 국보 302건,보물 1,284건,사적 402건,중요무형문화재 103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2,650건 및 시도지정문화재 3,463건 등에 달한다. 정부는 문화재의 원형보존과 무형문화재의 보존전승을 위해 나름대로 힘을다하고 있다.국보·보물(건조물)의 경우 지난해 122억원이 투입되어 국보 16건,보물 53건이 보수정비됐다. 우리 건축문화재가 대부분 목재임에 따라 화재,충해로부터 매우 취약한 실정이나 문화재청은 방염방부제 도포,훈증처리 등을 통해 잘 보존하면 천년 이상을 충분히 견딜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매월 일정액의전승지원금(기·예능 보유자 90만원)을 지급한다.이 무형문화재 보존제도는유네스코에서도 우수성을 인정했으며 전국에 전수교육관 40개소가 건립되어있다.170여명 보유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인 고령인 점을 고려하여 영화나기록도서 또는 음반 등 기록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무형문화재 시나위(제52호)와 벼루장(94호)은 지정이후 전수가 끊어진 상태다.이보다 근본적인 문화재보존의 문제점으로 만성적인 예산부족및 조직미비를 들 수 있다.그간 문화재 보존의 행태는 예산부족으로 단위 문화재의 유지에 급급했다.국고보조금의 경우 시·도 요청액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승격되었으나 조직환경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최근들어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의 경우 5명의 직원이 전국에 있는 314건의 천연기념물을 도맡고 있으며 발굴은 5명,동산문화재는 2명이 담당하고 있다.문화재에 대한 국민교육과 홍보가 매우 중요함에도 문화재청 내에는 이러한 기능이 전무하다. 국민의 문화재 인식에도 문제가 많다.살아있는 생명체인 천연기념물의 훼손도 심심치 않으며 동산문화재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나 사찰 등은 공개를 꺼리거나 보존을 위한 공적 조사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사유재산권의 제한 문제는 문화재 보존에서 큰 걸림돌이다. 부동산 문화재로 지정되면 현상변경 금지,구역내 건축 제한이 뒤따르고 동산 문화재의 경우 매도 제한,각종 신고의무 부과 등이 수반되어 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이에 정부는 어느 정도 금전적 보상을해주어야 할 것이나 법적으로 이같은 의무를 회피해 왔다.경주만 하더라도문화재구역 및 보호구역에 대한 토지보상비만 1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영기자
  • 3연승 무패 SK 원동력은 어디서

    ‘떴다 011’-. SK 나이츠가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에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SK는 올시즌 ‘빅3’로 꼽힌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하며 선두에 나섰다.지난 10일 홈 개막전에서 삼보 엑써스에 역전승을 거둔것을 시작으로 14일 신세기 빅스,16일 LG 세이커스를 차례로 꺾어 3연승을 기록중이다.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 걸리버스가 지난 14일 동양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혀 2승1패,기아 엔터프라이즈가 2승2패에 머물고 있는데 견주면 상대적으로 훨씬 빛나는 전적이다. SK가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는 원동력은 10개팀 가운데 가장 이상적으로 짜여진 ‘베스트5’와 탄탄한 조직력.서장훈(207㎝)-재키 존스(202㎝)-현주엽(195㎝) 트리플 포스트가 지키는 골밑의 높이와 파워는 모든 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안팎을 넘나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로데릭 하니발,힘과기술을 겸비한 포인트가드 황성인도 흠잡을데 없을만큼 제몫을 해 치명적인허점이던 기동력 열세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이 때문에 SK는 “내·외곽이 가장 조화를 이뤘다”는평가를 받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한 서장훈과 현주엽의 ‘보이지 않는 견제’도 아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이들은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려는 노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거친 수비를 과감한 몸싸움으로 뚫는 서장훈,무리한 공격 대신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현주엽의 모습은 올시즌에 전혀 낯설지가 않다.서장훈과 현주엽이 지난 시즌에 당한 6강 탈락의 수모를 씻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합쳤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도 쓸만한 ‘식스맨’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남겨져 있다. SK는 오는 20일 기아,21일 현대와 2연전을 갖는다.이 고빗길을 무사히 넘으면 SK는 수직 상승세를 타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접’받을 것이 분명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전북·천안 8강 합류…FA컵

    전북 현대와 천안 일화가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선착했다. 전북은 1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 16강전에서 대전 시티즌과 난투 끝에 변재섭 박성배 오광훈의 연속골을 묶어3-2로 역전승했다.전북은 이로써 8강에 진출,전남 드래곤즈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대전은 공오균이 2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막판 전북의 힘에 밀려 탈락했다. 1회전에서 아주대를 누른 천안도 창원에서 가진 경기에서 이상윤 장대일 박남렬 등 주전급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기부가 한골을 만회한 부산 대우를 3-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 올림픽축구 보완점/8강 자신감만으론 안된다

    13일 바레인과의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경기를 2-1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4회 연속 본선진출을 자축한 한국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반드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8강 진입이 자신감만 가지고 달성될 일이 아니라는 점.16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축구 본선은 4개조 풀리그를 치른 후 각조 상위 2개팀이 8강토너먼트를 벌인다.8강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2승이 필요하다.지금까지 맞선 팀들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세계 톱클래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는 게 자신감만 가지고 될까.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전문가들은 경기력 전술 전략 모든 부문에서 허점을 지적한다.먼저 경기력가운데 최고의 덕목인 골결정력.한국은 4차례 경기에서 5골만을 성공시키는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렸다.골게터라는 이동국마저 2골에 그쳤다.그나마 대부분의 최종 슈팅이 그에게 맡겨졌기 때문에 거둔 결과로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선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는 공격루트를단순화한 전술에도 큰 원인이 있다.한국의 공격전술은 쇼트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가 주로 활용됐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사이드 돌파에 이은 문전 슈팅을 시도하는 도식적인 방식이 가미됐다.수비의 입장에서이처럼 막기 쉬운 공격방식이 또 있을 수 있을까.최종 공격수에게 연결되는루트만 막으면 되는 것이다.13일 바레인전 전반이 대표적인 케이스.45분 내내 거의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한국은 단 한골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선제골을 내주었다.다행히 후반 이관우를 투입,전술적인 변화를 모색한 이후2골을 터뜨려 승리, 다양한 전술 변화와 공격루트 개척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잘 깨우치게 했다. 공격일변도의 전략도 재고해야 한다.이 경우 지나친 체력소모로 조직력이떨어지거나 상대의 순간적인 역습에 허점을 드러내게 된다.지난달 29일 중국원정경기와 13일 바레인전 실점이 바로 그 상황에서 나왔다. 따라서 승부처에서 집중적으로 공격에 힘을 주는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진단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4)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새 천년을 문화의 세기로 규정하고 ‘문화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가 꽃피는 풍요로운 순천’이란 시정구호의 뼈대가 될 종합 청사진은 8개월의 산고 끝에 지난달 나왔다.청사진은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이란제목의 242쪽짜리 책이다.한마디로 문화행정으로 요약된다. 이 계획을 마무리하는 데는 올부터 2002년까지 520억여원,2003년에서 2008년까지 660억여원이 소요된다. 이같은 마스터 플랜은 순천을 ‘산업도시가 아닌 문화도시’로 육성하자는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출발했다.이후 전문가 심포지엄과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문화도시 건설이란 큰 틀을 잡고 세부추진 계획을 세웠다.특히 수천만원이 들어갈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사정에 밝은 시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펴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은 지정학적으로 문화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조선시대 전남 동부권을관할하는 도호부가 있어 자연스럽게 교통·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오늘날은 광양만권 산업벨트의 배후도시이자 2010년 해양 엑스포의 관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또 불교문화 보고인 송광사와 선암사를 비롯,전국 기초자치단체중 6번째로많은 96점의 국가·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시는 문화적 토양을 살려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내 기초자치단체중 처음으로 ‘문화예술진흥 조례’를 제정했다.이 조례에 따라 2005년까지 문화예술진흥기금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현재 10억원을 확보했다.2000년말쯤 문화예술 진흥재단을 설립,각종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재정적 혜택을 줄 계획이다. 순천시는 문화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시민의식,문화토양,문화산업 육성을실천목표로 내걸었다. ■문화감성이 풍부한 일류시민 다양한 문화교실과 시민대학,문화포럼 등을열어 시민의 문화적 마인드를 높일 계획이다.문화동아리 등 계층·분야별 음악회와 연극제 등으로 문화 나눔운동을 편다.가족단위나 청소년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립 예술단이 농어촌 학교를 찾아가 공연한다.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역문화 소식지를 펴내고 범 시민 책 읽기 운동과 우수한 예술인 및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며 생활체육·청소년수련 시설을 늘려간다. ■문화향기가 그윽한 멋의 고장 향토적 정서가 짙게 밴 전통가옥 등 민속자료와 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민속놀이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국가 사적지(302호)인 낙안민속마을에서는 계절별 전통민속놀이와 미풍양속을보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또 사료 가치가 있는 옛 문헌의 한글 사본화,매장 문화재 발굴·복원,조계산 일대 문화재를 복원해 역사공원 조성,남도 민속박물관 건립,선암사 유물전시관 신축,문화예술의 거리 조성,문예회관과 읍·면·동사무소를 활용한 문예활동 공간 확충,도심건물의 예술적 미관 조성,전 시가지 공원화,순천만 갈대밭과 갯벌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 등에 주력한다. ■문화산업 육성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특화시켜 문화·관광산업으로 연계,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순천왜성과 검단산성 등 유적지를 복원해 관광지로 단장하고 왜교성 전투 등을 만화영화나 전자게임 등으로복원할 예정이다. ■권역별 거점 개발 이같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중복투자를 피하고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해 6대 권역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도심권은 문화교류중심센터 ▲낙안읍성권은 전통민속문화의 역사 교육장 ▲사찰과 경관이 수려한 조계산권은 심신수련장 ▲서면권은 자연휴양지 ▲순천왜성권은 역사교훈의 사적지 ▲순천만은 해양 생태관광지로 각각 특화한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순천시 문화행정 문화 행정은 행정시책을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다.예술과 관광시책을 포괄하는 넓은 뜻으로 보면 된다. 즉 순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조형물로 다리나 공원,거리,건축물,도시개발등을 꾸민다. 또 문화예술과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회와 심포지엄,토론회,시민대학등을 운영,시민과 공직자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여간다.특히 예산편성 과정에서 문화 예술과 관광을 연계시켜 문화도시 이미지를 창출한다. 또 거리 캠페인 등 전시적이고 낭비적인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분야·계층·지역별로 내실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진사례 등을 수집해 보관하고 알려준다. *申濬植시장 인터뷰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인류가 삶의 질 등 문화적 가치를인식하면서 문화적 잣대로 국가나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신준식(申濬植) 순천시장은 숨어 있는 귀중한 문화자산을 어떻게 결집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느냐에 따라 새 천년의 경쟁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문화 순천’ 건설에 전력을 경주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신시장은 얼마전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길라잡이인 ‘문화예술진흥기본 계획서’를 펴낸 데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문화 마인드 확산이 시급한데. 사회 기초단위인 가정부터 건전한 문화적기풍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 프로그램 개발이 그래서 요구된다. 또 기관과 사회단체,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 시민적 문화 나눔 운동을 전개해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문화예술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시책을 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문화시민으로서 긍지를 갖도록 노력하고있다. 이제 공직자와 주민들이 우리 것을 발굴·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물질문명보다 정신문화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한다는 사실에 눈뜨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진흥 자문위원회 활동은. 지난 3월 전국 기초단체중 처음으로 제정한 문화예술 진흥조례에 따라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자문위원 15명을 시공무원과 시의원 각 3명,예술단체 대표 3명,각계 전문가 6명 등으로 구성해형평성을 유지했다.모든 문화행정과 관련된 사업의 추진 여부는 이곳에서 심의해 결정한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일단 시 예산으로 10억원을 마련했다.재정 형편에 따라 매년 10억∼20억원을 적립하고 재단 중심으로 모금과 공유재산 수익사업으로 종자돈을 불려간다.50억원이상이 모이면 이자로 창작활동이나 꿈나무육성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순천 남기창기자
  • SK-신세기 부천서 첫 맞대결‘99프로농구

    ‘스피드 011’이냐’,‘파워 017’이냐-. 이동통신 업계의 라이벌 SK와 신세기가 오는 14일 부천에서 99∼00 프로농구 첫 맞대결을 벌인다. 두팀 모두 이번 경기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올시즌 ‘빅3’로 꼽히는 SK 나이츠는 “이동통신 업계에서뿐 아니라 농구판에서도 신세기는 결코 맞수가 아님을 보여주겠다”며 “첫 대결에서부터 확실하게 기를 꺾어 놓겠다”고 벼른다.대우 제우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신세기 빅스도 “차라리 6강을 포기할지언정 SK에만큼은 질 수 없다”며 “구단의 고위층이 총 출동할홈 개막전에서의 패배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투혼을 불사른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SK의 우세.지난 9일 삼보와의 청주 개막전에서 짜릿한역전승을 거둔 SK는 ‘베스트5’의 높이와 기량에서 한발 앞선다.서장훈(207㎝) 재키 존스(201㎝) 현주엽(195㎝) 트리플 포스트의 높이와 파워가 위협적이며 로데릭 하니발과 황성인의 외곽 플레이도 안정돼 있다.투어챔피언십 우승과 개막전 승리로 자신감도 넘친다.최인선감독은 “초반부터 신세기의 허점인 골밑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기는 카를로스 윌리엄스(196㎝) 우지원 조성훈 트리오의 3점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발군의 탄력을 지닌 워렌 로즈그린(190㎝)과 힘이 좋은 이은호(197㎝)가 골밑에서 어느 정도만 견뎌주면 한수 위의 외곽포와 스피드로충분히 승리를 엮어낼 수 있다는 게 유재학감독의 계산이다.유감독은 “시종일관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해 SK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피드 011’을 내건 SK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느린 것이 약점이고‘파워 017’을 내세운 신세기는 골밑의 힘과 높이가 모자라는 게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연평해전’ 전승기념비 제막

    지난 6월 북한 해군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촉발된 ‘연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비가 연평도 당섬에 건립됐다. 해군은 11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당섬 해군기지에서 해군 장병과 옹진군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해전 전승비’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9.65m의 전승비는 바다를 형상화한 기단과 고속정 및 고속정의 마스트를 조형화한 상단,탑신 등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전체적으로 파도를 힘차게 가르며 항진하는 해군의 고속정을 상징한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류찬우 풍산회장에 무궁화훈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류찬우(柳纘佑) 풍산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주고 유회장이 안동하회마을과 별신굿 등 전통문화 유산 보존 및 역사전승 사업에 힘쓰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높이 평가했다. [양승현기자]
  • 샤샤 골든골… 수원 챔프 등극

    수원 삼성이 샤샤의 ‘신의 손’에 힘입어 프로축구 전관왕에 등극했다. 수원은 31일 홈경기로 치러진 부산 대우와의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접전 끝에 연장 전반 샤샤가 ‘찜찜한 골든골’을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샤샤의 골은 ‘손에 의한 골’이라는 의문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수원은 1차전 2-1 승리를 포함,2연승으로 리그2연패를 달성하며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을 포함 올시즌 프로축구 전관왕에 올랐다.전관왕 달성은 지난 97년 부산에 이어 두번째. 대우로선 아쉬운 패배였다.1차전 홈 경기에서 석패한 부산은 초반부터 강한 프레싱으로 수원을 미드필드에서 제압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아나갔다.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안정환 정재권의 몸놀림도 1차전과는 달랐다.반면 수원은후반에 승부를 걸려는 듯 부산의 전방공격수를 방어하는데 치중하는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맞섰다.결국 부산은 전반 30분 수원 진영 최전방 양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던 안정환이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아준 센터링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달려들던 이기부가 그대로 오른발 슛,골문을 열었다. 선제골 허용 이후 수원의 움직임도 달라졌다.강력한 득점왕 후보 샤샤와 실점 직후 투입된 박건하가 가세,스피드로 맞대응을 펼쳤다.그러나 선제득점으로 여유를 찾은 부산 수비진은 김주성을 중심으로 철저한 그물망을 치며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서 수원의 공습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들어 수원의 반격은 더욱 불을 뿜었다.10여분 쯤에는 그동안 부상으로 출장을 자제하던 데니스마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한 템포 빠른 슈팅과 개인기를 갖춘 데니스의 가세는 미드필드와 문전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큰 힘이 됐고 데니스는 36분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 슛,수비수 몸을 맞고 꺾여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골든골제의 연장전은 전반 4분 부산의 이장관이 퇴장을 당하는 등 더욱 치열했다.그러나 숫적 우세를 확보한 수원은 일방적인공세를 펼치던 연장 전반 8분 샤샤가 문전 오른쪽에서 장지현의 센터링을 손과 머리를 ‘교묘히’ 사용하며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 [2차전] 수원(2승) 2-1 부산(2패)수원 송한수기자 onekor@
  • 백종권 새 챔피언 올라

    ‘돌주먹’ 백종권(28·숭민체)이 난타전 끝에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새 챔피언에 올랐다. 동급 10위 백종권은 31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몽골의 강타자 라크바심(28)과의 12라운드 타이틀전에서 10라운드에 그로기 상태까지 몰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끝까지 패기 넘치는 경기를 펼쳐 2-1 판정승을 거뒀다.이로써한국은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조인주(풍산체)와 주니어플라이급 최요삼(숭민체) 등 세계챔피언 3명을 보유,80년대의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라크바는 경기가 끝난 뒤 10여분동안 링 위에 주저앉아 판정에 대한 항의를 해 감독관인 심양섭 WBA 수석부회장이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해 문제가 있으면 재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백종권은 21전승(18KO)을 기록했고 지난 6월 일본의 하다케야마를 KO로 누르고챔피언에 올랐던 라크바는 이번 1차 방어전에서 고배를 들어 11승(9KO)1무2패가 됐다. 4라운드까지 다소 우세를 보인 백종권은 초반 접근전에서 복부를 많이 맞은탓에 5라운드 이후 스피드가 떨어졌으나 7·8라운드 반격에 나서 점수를 만회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고 11라운드 이후 아웃복싱으로 점수를 쌓았다.라크바는 후반 럭키펀치 한방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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