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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이승엽 안타행진 ‘일단 멈춤’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30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4차례의 타석에서 삼진 1개를 당하고 3차례 범타로 물러나는 부진을 보였다.이로써 이승엽은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째에서 멈췄고,타율도 0.300에서 0.214(14타수 3안타)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홈런 2방으로 4-3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2연승(3승1패)을 기록했다. 최근 날카로운 타격 감각을 유지했던 이승엽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긴데쓰의 선발 제레미 파웰의 변화구에 시종 끌려 가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날린 땅볼 타구가 투수 옆을 빠르게 지나갔지만 유격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범타로 물러났다.4회 1사에서는 바깥쪽 변화구를 바라만 보다 삼진을 당했고,6회 1사 1루에서는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을 쳤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무리 카라스코의 낮은 공에 방망이가 돌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사카(일본) 연합˝
  • [V-Tour 2004] ‘김호철호’ 삼성 깼다

    “우승은 둘째치고 한 번만이라도 삼성을 잡겠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지난 21일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27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한 뒤에도 김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예단을 일축했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 다시 선 김 감독의 눈은 번뜩였고,작전시간에는 선수들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하고 다독거리기도 했디. 마지막 5세트 장영기의 오른손 강타가 삼성 신선호의 손에 맞고 코트에 떨어지는 순간 김 감독은 체육관 천정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며 포효 했다.총알처럼 벤치를 박차고 뛰쳐나온 선수들은 김 감독을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호철 배구’로 재무장한 현대가 77연승을 구가하던 거함 삼성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현대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투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장영기 후인정 쌍포를 앞세워 8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강 삼성을 3-2(25-22 25-21 20-25 20-25 15-13)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로써 현대는 지난 2002년 11월 제주 전국체전에서 3-2로 이긴 뒤 1년 5개월 만에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반면 삼성은 V투어 전승 우승의 꿈을 접으며 지난 2001년 1월 이후 이어온 겨울리그 연승 행진을 77에서 마감했다.3차전은 30일 같은 곳에서 속개된다. 1차전에서 드러난 서브와 좌우 수비 허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한 현대 김호철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현대는 1차전과는 달리 센터 이선규 방신봉을 좌우 측면에 집중 투입해 상대의 예봉을 막았고,서브도 목적타 보다는 미스를 줄이는데 주력했다. 현대는 1세트 14-17에서 장영기의 연타와 김상우 손재홍의 잇단 범실,신치용 삼성 감독이 항의하다 경고를 먹는 바람에 20-18로 전세를 뒤집은 뒤 조커로 투입한 센터 윤봉우의 활약으로 세트를 따냈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한뼘 높은 블로킹과 속공으로 2세트마저 25-21로 건졌다.하지만 3세트 들어 백승헌 후인정의 강타가 번번이 블로킹 벽에 막힌 데다 서브 미스가 재연되면서 20-25로 무너졌고,삼성 김세진의 원맨쇼에 휘말려 4세트마저 내줘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한 지난달 29일 대전대회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는 무서운 집중력과 승부욕을 뿜어내며 마지막 세트를 건져 더이상 ‘들러리’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 ‘골 폭풍’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챔프 AC밀란(이탈리아)이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밀란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열린 03∼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데포르티보(스페인)에 4-1로 역전승했다.이로써 밀란은 다음달 7일 스페인 원정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4강에 오른다. 밀란은 세브첸코와 인자기를 투톱으로,카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하는 삼각편대를 최전방에 배치,화력에서 데포르티보를 단연 압도했지만 기선을 잡은 것은 데포르티보.전반 11분 수비수 카프데비야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판디아니가 머리로 받아 밀란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밀란은 수비수까지 공격에 나서 무려 12개의 슛을 난사한 끝에 전반 인저리 타임때 상대 오른쪽 진영으로 침투한 카푸가 올린 센터링을 카카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기세를 이어간 밀란은 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세브첸코가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역전골을 뽑아냈고,4분에는 카카가 데포르티보 문전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후반 8분에는 미드필더 피를로가 그림과 같은 35m짜리 프리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홍지민기자˝
  • [하프타임] 삼성, 국민銀 상대 3전전승

    삼성생명이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삼성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이미선(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정선민(24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80-76으로 꺾었다.이로써 이번 시즌 국민은행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삼성(11승4패)은 2위 금호생명(9승4패)에 1게임차 앞선 1위를 지켰다.
  • [하프타임] 삼성 6개대회 우승 싹쓸이

    남자실업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24전승으로 6개 대회 우승을 싹쓸이했다.삼성은 14일 부산구덕체육관에서 열린 V투어 6차대회 결승에서 김세진(25점)의 활약으로 LG화재를 3-1로 물리치고 7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오는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삼성화재(1위)-LG화재(4위),현대캐피탈(2위)-대한항공(3위)의 대결로 결정됐다.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역시 V투어 24전승으로 6개 투어 패권을 독식했다.여자부 플레이오프는 도로공사(2위)-KT&G(3위)의 승자가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 [독자의 소리] 무형문화재도 사랑운동에 포함을/이칠용(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지난 2일자 서울신문 전국종합면 ‘문화재와 자매결연 맺어요’ 제하의 기사를 보면 올해 경북도에서는 628억원을 들여 1563점의 국가·도 지정 문화재를 보수·관리한다고 한다.특히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문화재 1가족,또는 단체간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일은 형평성을 가질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관련분야 종사자로서 몇가지 첨언을 하고 싶다.우선 문화재 중에서 유독 유형문화재 쪽만 집중관리할 뿐 기·예능분야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경북엔 안동포 짜기를 비롯,25개 종목에서 23명의 기·예능 보유자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왕이면 문화재 사랑 운동에 무형문화재 분야도 포함시켜 과연 제대로 전승되고 있는지,소멸 위기에 처한 것은 없는지 등을 추적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 제대로 전승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칠용(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 [하프타임] 현대, 3-1로 KT&G 제압

    현대건설이 10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6차대회 여자부 두번째 경기에서 KT&G를 3-1로 제압했다.1∼5차대회를 전승으로 석권한 현대는 이날도 승수를 추가해 연승 기록을 22로 늘렸고,6개 투어 대회 전승과 6연속 우승에 2경기만을 남겼다.지난 4·5차대회에서 현대의 무실세트승 행진을 저지한 KT&G는 이날도 주포 최광희(18점)를 앞세워 세번째 세트를 낚았지만 구민정(20점) 등이 버틴 현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남자부 B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3-1로 눌러 1패 뒤 첫 승을 기록,준결승 진출팀은 11일 대한항공(1패)-LG화재(1승)전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 [하프타임] 삼성, 한전 꺾고 71연승행진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역전승을 거두고 7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삼성은 7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투어 6차대회 남자부 개막전에서 김세진(27점) 신선호(14점)의 활약으로 한전을 3-1(23-25 25-18 25-16 25-15)로 따돌렸다.신선호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8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고비마다 한방씩 터뜨린 손재홍은 모처럼 경기 최우수선수(MIP)에 뽑혔다.˝
  • [하프타임] 호나우두 허벅지 부상

    7일 열린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로축구) FA컵 8강전에서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아스날이 각각 2골을 작렬한 티에리 앙리와 프레드릭 융베리를 앞세워 포츠머스를 5-1로 꺾고 4강에 올랐다.대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도 풀햄과의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한편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이날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10일)과 사라고사와의 스페인 국왕배 결승전(19일)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 [하프타임] SK, LG에 95-89 짜릿한 역전승

    SK가 4일 창원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LG에 95-89,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코트의 마술사’ LG 강동희(38)는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2200개의 어시스트를 돌파(2202개)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3쿼터 초반까지 20점차로 뒤지던 SK는 3쿼터 막판 황성인(13점)의 슛이 터지며 69-74까지 쫓아 가더니 4쿼터 중반 황성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아비 스토리(23점)가 엘리웁 덩크슛을 터뜨려 75-74,역전에 성공했다.이후 LG에 재역전을 허용했으나,황성인 황진원(8점) 전희철(24점)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SK는 18승34패로 단독 7위에 올랐다.˝
  • [하프타임] 국민銀, 신세계에 1점차 역전승

    국민은행이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정선민(16점)의 부상 투혼과 나키아 샌포드(16점 18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66-65,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국민은행(7승3패)은 공동선두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이상 7승2패)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으며 신세계(1승9패)는 팀 최다인 6연패에 빠졌다.˝
  • [V-tour 2004] 삼성화재 70연승 ‘대기록’

    삼성화재가 마침내 배구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5차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라이트 장병철(42점)의 포화를 앞세워 오기의 현대캐피탈에 3-2(22-25 26-28 25-16 25-18 15-1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1∼4차대회 우승에 이어 5연속 패권을 거머쥔 삼성은 이로써 이번 투어 20연승을 포함해 파죽의 70연승을 기록,종전 여자부 LG정유가 갖고 있던 배구 최다연승기록인 69연승 고지를 넘어섰다. 1세트 초반 현대의 높이에 눌리던 삼성은 장병철이 쳐내기와 시간차 공격을 터뜨리며 연속 4득점,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현대에는 700블로킹을 돌파한 ‘물오른 거미손’ 방신봉(9점)이 있었다.2점차로 추격하던 현대는 방신봉이 후인정(19점)과 함께 연속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은 데 힘입어 1세트를 따냈다.삼성은 이형두(6점)의 왼쪽 공격이 부진한 데다 특유의 조직력까지 흔들리며 2세트마저 내줘 벼랑끝에 섰다. 패색이 짙던 삼성이 살아난 것은 3세트 후반.이형두와 교체된 손재홍(8점)의 서브에이스로 전력을 추스른 삼성은 부상을 딛고 일어선 석진욱(13점)이 투혼의 수비를 펼치고,센터 신선호(14점) 김상우(9점)가 가로막기와 속공으로 가세해 3·4세트를 거푸 낚아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5세트 장병철의 무차별 폭격과 6개의 블로킹을 묶어 현대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성혜영 지음

    박물관 하면 우리는 막연히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것을 떠올린다.그렇기에 박물관은 왠지 껄끄럽고 만만찮은 공간으로 다가온다.그러나 박물관은 단순히 머리 속에 추상으로 군림하는 고급문화의 장이 아니다.박물관에는 우리의 지난 삶의 구체적 흔적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그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숲은 시공간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성혜영 지음,휴머니스트 펴냄)는 박물관학을 전공한 저자가 박물관과 나눈 일종의 대화록이다. 저자는 박제된 유물들의 무덤에 불과했던 지난 시대의 박물관을 우리 삶 속에 살아있는 소통의 마당으로 불러내기 위해 박물관에 말을 걸고 이야기를 끌어낸다. ●박물관의 기원이자 어원 ‘무제이온’ 책은 먼저 진화를 거듭해온 박물관의 역사부터 살핀다.그리스 무제이온 언덕의 흔적을 통해 박물관의 기원을 더듬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대영박물관 등 유럽 각국의 국립 박물관을 순례한다.박물관(museum)의 어원인 무제이온(mousei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문예·음악·학술을 관장하는 아홉명의 뮤즈 여신에게 바쳐진 신전을 일컫는 말.그 제례에는 회화와 조각품들이 헌정됐고 온갖 공연이 올려졌다.당시의 학문과 예술의 성과들이 집결됐던 무제이온을 오늘날 박물관의 기원으로 삼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19세기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역사는 문명을 창조했지만 침략자는 문화재를 약탈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인류 문화의 보고’ 대영박물관은 거대한 ‘약탈 전시관’이요 ‘문화제국주의의 신전’이다. ●대영박물관 ‘엘긴 마블스’ 반환논쟁 한창 저자는 대영박물관을 둘러보며 제국의 빛과 그늘을 읽는다.대영박물관은 1753년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다.스페인 무적함대와의 해전을 승리로 이끈 1588년 이래 영국은 세계의 패권을 쥐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자리잡아 갔다.제국주의 정복전쟁은 곧 문화재 전쟁이라 불릴 만큼 세계 각지의 유물은 전승국의 전리품이 됐다.그 최대의 피해자는 약소국으로 전락한 이집트,그리스 등 옛 문명국이었다.“대영박물관에 진짜 영국제는 수위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는 그런 정황을 잘 말해준다. 약탈 유물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재 반환 논쟁이 한창인 ‘엘긴 마블스’다.이것은 원래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상이다.현재 그리스 정부는 엘긴 마블스의 반환을 위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보존·전시기술을 보강하는 한편 약탈 문화재의 원산국 반환이라는 국제여론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특히 정치인보다 영화배우로 더 유명한 멜리나 메르쿠리는 엘긴 마블스를 되찾는 데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영박물관에 필적하는 소장품을 지닌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헬레니즘 문화의 진수를 간직하고 있는 독일의 페르가몬 박물관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그들이 자랑하는 많은 보물들은 낳은 자식이 아니라 기른 자식이다. 그러나 박물관을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유럽 각국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이 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생겨난 에코뮤지엄과 지방자치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유럽 각 지역의 마을박물관 등 주민들의 삶과 박물관을 연계시키려는 운동을 소상히 소개한다. ●프랑스 에코뮤지엄 운동 상세히 소개 ‘에코뮤지엄’이라는 말은 1971년 국제 박물관학회 총회에서 프랑스 환경부 장관 로베르 푸자드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에코뮤지엄은 단순히 친환경적 박물관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문화유산’을 그것이 태어나고 성장한 환경 속에서 이해하고 소개하고자 하는 뜻이 강하다.노르망디나 부르타뉴처럼 독특한 역사와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에 새로 등장한 지방분권적인 박물관들이 바로 전형적인 에코뮤지엄이다.에코뮤지엄 운동은 ‘68혁명’이라는 지적·사회적 동요를 겪으면서 프랑스 정부가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시행한 일종의 ‘박물관 요법’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 12개국,44개의 박물관을 찾아간다.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주제들을 대표하는 박물관들을 골랐다.예컨대 9·11테러와 관련해서는 아우슈비츠 박물관을 다루고,우리 사회의 이민열풍과 관련해서는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사 박물관을 소개한다.네덜란드 북부 블레더 마을에 있는 ‘가짜 박물관’을 통해서는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살핀다. 저자는 자기 방식대로 박물관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왜 아직도 ‘문화’를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우리 박물관도 하루 빨리 ‘작은’ 유물을 통해 ‘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1만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흙 한 자밤의 우주(데이비드 울프 지음,염영록 옮김,뿌리와이파리 펴냄) 베일에 가려있던 땅 속 생명체의 비밀을 파헤쳤다.식물생태학자인 저자는 지구의 생명체가 ‘얕은 수역’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통설을 뒤집고 땅 속 환경에서 처음으로 출현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는 생명체가 태양에너지에 의존해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우리는 우주 천체들의 운동에 대해서보다 발 아래 땅속 세계에 대해 더 모르고 있다.”고 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을 실감케 하는 책이다.1만 3000원. ●아담 스미스-근대화와 민족주의의 시각에서(다카시미 젠야 지음,김동환 옮김,소화 펴냄) 경제학의 원조 아담 스미스의 삶과 사상을 평전 형식으로 다뤘다.히토쓰바시대 교수를 지낸 저자는 스미스를 단지 경제학자로서만 바라보는 것은 부당하고 편향된 일이라고 말한다.아담 스미스는 ‘경제학은 철학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슘페터의 지론과는 달리,‘국부론’을 펴내기 스무 해도 전에 이미 ‘도덕감정론’을 써 전 유럽에 이름이 알려진 도덕철학자였다.8000원. ●인도의 동의보감(바그완 다시 지음,윤희기 옮김,꿈꾸는 돌 펴냄) 요가,아로마 오일마사지,허브를 사용한 건강법과 향기요법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그것들이 모두 인도의 전승의학 아유르베다(ayurveda)의 한 부분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승의학인 아유르베다는 티베트의 불교의학과 그리스·아랍 의학의 토대이며 우리나라 동의보감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현자와 승려들을 통해 대대로 전해내려온 아유르베다 5000년의 지혜를 살펴본다.1만 1000원. ●움직이는 생활공간(현영석 지음,지성사 펴냄) 미국 군용차를 보수하던 해방 직후부터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 반열에 오른 최근까지 국내 자동차산업의 역사는 피땀으로 얼룩진 것이었다.우리에게 자동차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열어준 효자상품.현재 연간 300만대 이상을 생산해 150만대 이상을 수출한다.이 책은 한국의 일류상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한국의 월드 베스트’중 하나다.1만 2000원. ●교과서가 죽인 책들(로버트 다운스 지음,곽재성 등 옮김,예지 펴냄) 미국 도서관학의 거두인 저자는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교양의 기본이 된 명저들의 내용과 집필 배경,역사적 상황 등을 분석한다.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카타르시스’와 ‘삼단논법’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가 가장 재능을 발휘한 분야는 생물학이다.1만 5500원.˝
  • UEFA 16강전 포르투 맨체스터 발목잡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립-다임러 구장.전반 12분 슈투트가르트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 든 글렌 존슨(첼시)이 문전으로 달려든 에르난 크레스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수비수 페르난도 메이라가 다급하게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졌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아노에타 구장.전반 15분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수비수를 제친 플로랑 말루다(리옹)가 중앙으로 센터링을 한 공이 문전수비를 하고 있던 쉬레르의 발에 맞고 굴절,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회는 원정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원정에서 1골이 홈경기 2골과 맞먹는 것.때문에 안방에서의 실점,그것도 자책골은 아픔이 4배다.슈투트가르트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어이없는 자책골로 각각 첼시(잉글랜드)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UEFA컵 우승팀 FC 포르투(포르투갈)는 이날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남아공 특급 베니 매카시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한 포르투의 수비에 막힌 맨체스터는 전반 14분 퀸튼 포춘의 선제골외에는 별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포르투는 매카시가 전반 29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후반 29분 헤딩 역전골을 성공시켜 대어를 낚았다. 한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19분에 교체출전,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지만 별다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2차전은 다음달 9·10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월드골프챔피언십 1회전]우즈 1홀차 ‘진땀승’ 경주는 4홀차 ‘눈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2회전에 진출했다.그러나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스튜어트 싱크에 완패했다. 우즈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70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회전(64강전)에서 존 롤린스에 1홀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를 꺾고 올라온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세계 67위의 롤린스에게 초반 열세를 보이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한 우즈는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만회했으나 5번홀(파3) 보기로 다시 뒤졌고,6번홀(파4)에서는 롤린스의 보기를 틈타 동타를 이루는 등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다. ‘황제’의 위용을 과시한 건 마지막 2개홀.17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승부의 균형을 이룬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3온에 가볍게 성공,벙커에 빠진 뒤 4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한 롤린스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세계 22위로 2년 연속 출전한 최경주는 48위의 싱크에게 2홀을 남기고 4홀차로 완패해 32강전 진출이 좌절됐다.초반부터 밀린 최경주는 중반 2개홀을 잇따라 따내며 반격에 나섰으나 14∼16번홀을 내리 잃으며 무릎을 꿇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쉬어가기˙˙˙

    테니스 커플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나란히 투어 21번째 정상을 밟아 클리스터스의 고향인 브레에서 기쁨을 나눴다고.휴이트는 23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암로대회 결승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두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약혼녀인 클리스터스도 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다이아몬드게임 결승에서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이탈리아)를 2-0으로 누르고 2주 연속 우승했다.
  • [Anycall 프로농구] TG “4승만 더하면…”

    ‘매직넘버 4.’ TG삼보가 앞으로 4승만 보태면 창단 이후 첫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삼성의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모비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올 시즌 5번째이자 토종 선수로는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TG는 22일 부산에서 열린 03∼04시즌 원정경기에서 ‘대체용병’ 얼 아이크(23점)와 김주성(16점) ‘트윈 타워’를 앞세워 KTF를 80-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37승(11패)째를 올린 TG는 남은 6경기 가운데 4승을 거두면 이날 연장 접전 끝에 SBS를 누른 2위 KCC가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KCC와는 승차는 3. TG는 또 2승만 더 올리면 39승이 돼 지난 시즌 오리온스와 LG가 나란히 세운 정규시즌 최다승(38승)을 넘게 된다. 키가 205㎝로 똑같은 김주성과 아이크가 버틴 TG의 골밑은 난공불락이었다.두 센터는 정확한 골밑슛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려 나갔으며,김주성은 1쿼터에서만 2개의 슛을 쳐내 KTF의 용병센터들을 위축시켰다. TG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공격리바운드를 잇따라 빼앗기고 페널 페리와 김정인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며 53-52로 역전당했으나,4쿼터 초반 양경민(15점)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흐름을 틀었다.막판에는 역시 김주성과 아이크의 수비 리바운드로 상대에게 공격기회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켰다. TG를 맹추격하고 있는 KCC의 뒷심도 무섭다.KCC는 이날 SBS를 85-82로 누르고 상큼한 4연승을 올렸다.특히 이번 시즌 SBS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상대전적 6승무패로 확실한 천적 관계임을 증명했다.KCC는 이날 승리로 남은 6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위를 확정,6강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한다. 삼성의 주희정은 잠실 홈경기에서 초반부터 칼날 같은 패스로 분위기를 잡아나가더니 고비에서 3점포를 3개나 터뜨렸고,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는 천금 같은 수비리바운드를 낚아내 생애 네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이번 시즌 들어서는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가 4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을 뿐 주희정 외에는 아무도 기록하지 못했다.삼성은 모비스를 90-79로 이겨 상대전적에서 6전전승을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A매치 데이’ 이변 속출

    올해 첫 지구촌 축구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이’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6경기를 포함한 44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0위의 알바니아였다.알바니아는 19일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스웨덴(20위)과의 경기에서 후반 초반 한 골을 내줬으나 뒤스켈라와 알리아즈가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2-1로 역전승,최대 이변을 연출했다.2002월드컵 챔피언 브라질(1위)은 같은 날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의 복병’ 아일랜드(15위)와의 원정경기에서 카를루스,호나우두,호나우디뉴,카푸 등 초호화 멤버를 총동원하고서도 0-0으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을 앞세운 프랑스(2위)는 벨기에(16위)에 2-0 완승을 거둬 ‘레블뢰군단’의 명성을 지켰고,세계 최고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 포진한 ‘전차군단’ 독일(12위)도 크로아티아(19위)를 2-1로 눌렀다. 홍지민기자 icarus@˝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차두리·조병국 ‘릴레이골’

    ‘가자,2006독일월드컵으로’ ‘코엘류호’가 레바논을 완파하고 6회 연속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첫 경기에서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선제골과 신예 조병국(23·수원)의 추가골로 레바논을 2-0으로 눌렀다.차두리는 지난 2002년 4월20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국가대표팀간) 첫 골을 넣은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부상당한 노장 유상철(33·요코하마) 대신 중앙수비수로 투입된 조병국은 A매치 첫골을 기록했다. 14일 오만전 5-0 대승에 이어 다시 한번 압승을 거둔 ‘코엘류호’는 올들어 2연승을 기록했고,출범 이후 9승2무6패가 됐다.또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레바논을 비롯해 몰디브,베트남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31일 몰디브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32개팀이 8개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 2차예선은 각조 1위팀만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최종예선에 오른 8개팀은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내년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2002월드컵 4강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해외파를 총출동시켜 전력을 배가시킨 한국은 한층 세련된 플레이로 코엘류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24차례의 슈팅을 날리고서도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오히려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등 수비력 문제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초반 ‘선수비 후기습’작전으로 나온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애를 먹다 선제골 기회를 내줬다.전반 30분 한국 문전에서 공을 다투던 김태영(34·전남)이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그러나 모하마드 카사스가 찬 공을 골키퍼 이운재(31·수원)가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한국은 곧바로 첫 득점을 올리면서 안정을 찾았다.전반 32분 이영표(27·PSV에인트호벤)가 상대 왼쪽 코너부근에서 센터링한 공을 쇄도하던 차두리가 방향만 살짝 틀어 레바논의 골문을 연 것. 전반 추가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들어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후반 5분 박지성(23·에인트호벤)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병국이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시켜 그물을 뒤흔들었다. 한편 같은 조의 베트남은 몰디브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0으로 크게 이겼고,5조의 일본은 홈에서 오만에 1-0으로 신승했다. 수원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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