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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PCO, 대한항공에 극적 역전승

    프로배구 KEPCO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며 대한항공에 3-2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EPCO는 3연승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6승 6패로 4위. KEPCO의 ‘원조 괴물’ 안젤코는 혼자 35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의 마틴과 김학민은 각각 28득점과 2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빛을 잃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말 송년회 국립·도립·시립 예술단체 공연 한편 어떠세요

    연말 송년회 국립·도립·시립 예술단체 공연 한편 어떠세요

    세밑이다. 이맘때면 ‘국·도·시’ 문화예술단체는 팬 서비스 차원의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술자리에 지친 당신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국립, 도립, 시립인 덕에 일정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대중 스타나 해외단체 공연보다는 저렴하다. 대신 서둘러야 한다. ●국립오페라단 ‘갈라콘서트’-오페라, 합창·발레를 만나다 국립오페라단은 29일과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가수들이 아리아만 부르는 보통의 갈라와 달리 합창과 발레를 곁들였다. 1부는 ‘파우스트’ 등 올해 공연작 중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2부는 내년 프로그램의 맛보기다. 히든카드는 오페라와 발레가 만나는 2부 마지막 순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에 안무를 넣었다. 지난해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 정영재와 김리회 등 국립발레단 남녀 무용수 20명이 폴카와 왈츠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미 VIP석(10만원)과 R석(5만원)은 동났다. 1만~10만원. (02)586-5284. ●정명훈의 서울시향-히트 상품 ‘말러’ 만날 올 마지막 기회 클래식계의 최고 히트 상품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정명훈 예술감독 겸 지휘자와 서울시향이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천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8번은 8명의 독창자(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이명주·캐슬린 킴,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양송미, 테너 강요셉,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 전승현)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합창단(국립·서울시·수원시립·안양시립서울모테트·나라오페라합장단 등) 등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무대에 올라 장관을 연출한다. 일부 남은 물량과 반환 표를 놓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만~12만원. 1588-1210. 임헌정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의 31일 제야 음악회(부천시민회관, 1만~3만원, 1544-1555)와 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9일 공연(경기도문화의전당, 5000~2만원, 031-228-2813)도 있다. ●국립국악원 ‘왕조의 꿈’-정조의 잔치풍경 현대적 재탄생 국악 공연도 있다. 국립국악원은 10~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공연한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을 때 아들 정조는 11살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정을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지극한 효성으로 대신했다. 혜경궁의 60번째 생일에 정조는 7박 8일 동안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정조 때 편찬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는 이 잔치의 진행 과정, 참석자, 춤과 음악, 심지어 쌓아 놓은 음식 높이까지 상세히 묘사돼 있다. ‘왕조의 꿈’은 이 잔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1만~3만원. (02)580-3300.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되는 경기도립국악단의 드라마 콘서트(‘송년 가족음악회-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도 눈에 띈다. 이순재, 이주실, 송옥숙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2만~7만원. 1544-2344. ●서울시무용단 ‘나우, 무브먼트’-중견안무가 3인의 노련한 몸짓 서울시무용단은 15~16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나우, 무브먼트’(Now, Movement)를 올린다. 정혜진, 장해숙, 양대승 3명의 중견 안무가 작품으로 꾸몄다. 정혜진은 시할머니, 시어머니, 며느리 3대의 관계를 다룬 ‘가문Ⅱ’를, 장해숙은 오수환 화백의 연작 ‘곡신’(谷神·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텅 비어 있기에 물이나 바람이 모여들 수 있는 계속 상태)에서 모티프를 따온 ‘화첩기행Ⅱ-곡신에서 몸을 풀다’를 선보인다. 양대승은 600년 전 선조들이 타임캡슐을 남겨 놨다면 어떤 내용을 적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올드 & 뉴’를 내놓았다. 2만~3만원. (02)399-1766. 조태성·임일영기자 cho190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 쇼크’…바젤에 충격패

    ‘맨체스터 쇼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별들의 전쟁’ 대신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는 ‘벌칙’이나 마찬가지”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8일 스위스 상트야콥파크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6차전에서 FC바젤(스위스)에 1-2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는 승점 9(2승3무1패)로 벤피카(승점 12·포르투갈)·바젤(승점 11)에 이은 조 3위로 밀려나 유로파리그 32강 출전권을 얻었다. 맨유가 챔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5~06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맨유 박지성은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병동’ 맨유를 살리지 못한 채 후반 36분 교체아웃됐다. 바젤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 냈다. 맨유는 지난 5시즌 동안 무려 세 번이나 결승(우승 1번, 준우승 2번)에 오를 정도로 챔스리그의 ‘주연’이었다. 2009~10시즌 8강이 ‘충격’으로 여겨졌을 정도. 조 편성도 좋았다. 조별리그 6전 전승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톰 클레버리, 안데르손, 치차리토, 하파엘 다 실바 등 전 포지션 선수들이 신음하고 있다. 바젤전에서는 ‘수비의 핵’ 네마냐 비디치마저 부상, 4개월 진단을 받았다. 취임 25주년을 맞은 퍼거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도 깊어진다. 유로파리그에 ‘베스트 11’을 내자니 프리미어리그(EPL)와 병행할 선수층이 부족하다. 이래저래 ‘시련의 계절’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동부, 오리온스 꺾고 1위 질주 동부가 1위를 질주했다. 동부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전에서 73-66으로 승리했다. 윤호영이 1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현이 19점(3점슛 2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역전승을 주도했다. 19승(4패)째를 거둔 동부는 KGC인삼공사(15승6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던 오리온스는 뒷심 부족으로 패배, 삼성과 공동 꼴찌(4승18패)가 됐다. 울산에서는 KT가 모비스에 71-54로 완승을 거뒀다. 찰스 로드가 30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3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KT는 단독 3위(15승8패)를 꿰찼다.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완파… 승률 5할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이 드림식스를 꺾고 마침내 승률 5할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블로킹의 우위(13-5)와 불을 뿜은 문성민(11점)·댈러스 수니아스(21점) 쌍포를 앞세워 드림식스를 3-0(26-24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6승6패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21점째를 올려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1라운드에서 3승3패를 올리고 돌풍의 중심에 섰던 드림식스는 2라운드에서 2승4패로 밀리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 하늘로 띄우는 죽파류 산조…선생님, 공연보고 웃어 주실거죠?

    하늘로 띄우는 죽파류 산조…선생님, 공연보고 웃어 주실거죠?

    달뜬 표정이다. 일이 술술 풀려서다. “선생님 가신 뒤 안 꼬인 일이 없었는데, 이제 웃을 일만 남은 거 같아 너무 기쁩니다.” 죽파 김난초(1911~1989)에게 20년을 배웠건만 매정한 스승은 세상을 뜨기 한 해 전인 1988년에서야 “그만하면 됐다.”는 평을 해줬다. 내년에는 전남 영암군에 김창조·김죽파기념관과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완공된다. 문화재청에서 거문고·대금산조와 함께 가야금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신청할 터이니 단단히 준비해두라는 말도 들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만난 가야금산조의 명인 양승희(63)는 분주했다. 공연 때문이다.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인간문화재 김죽파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이다. ●7일 릴레이 연주로 전곡 완성 제자 양승희가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냐고? 아니다. 황병기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이영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재숙 한양대 석좌교수 등 국악계 거장들이 총출동한다. 55분 분량의 죽파류 산조를 연주하되 이 거장들이 릴레이 연주 형식으로 전곡을 완성해보인다. 여기다 풍류, 병창까지 가미했다. 국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진귀한 공연이라는 입소문이 가득하다. 양승희는 서울대 국악과 2학년 때부터 죽파에게서 배웠다. 조금 욕심낼 법도 하지 않을까. “아니에요, 전혀. 제가 지금 와서 빛나면 뭐하겠습니까. 다만 죽파 선생님이 이 공연을 보시고 지하에서라도 크게 웃어주셨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황병기, 이재숙 선생님 같은 분들이 흔쾌히 승낙하셔서 공연이 성사됐으니 제자인 저로서야 뭘 더 바라겠습니까.” ●가야금 산조 세계문화유산 추진 가야금·거문고·대금산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려면 역사성이 있어야 한다. 100년 이상 전승되어야 하고, 이 전승을 기록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가야금산조는 김창조(1856~1919)가 창시했고, 가야금산조를 본받아 거문고와 대금산조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죽파를 통해 계승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걸 해낸 이가 바로 양승희다. “1990년이었어요. 미국에 살던 남동생이 한국 관련 공연을 몇 번 주선했거든요. 그러다 저의 중국 공연도 주선했지요. 그때 옌볜대 교수였던 김진 선생을 만났습니다.” 행운의 시작이었다. 북한 유학 경험이 있는 김진은 ‘조선예술’, ‘조선음악’, ‘문화유산’처럼 북한이 공식발행한 문화예술 관련 연구책자와 논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가운데 350여권의 자료와 968편의 논문을 복사해왔다. 이것만해도 큰 소득이었는데 안기옥 얘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안기옥(1894~1974)이 바로 김창조의 제자였던 것. 안기옥은 김진에게 “우리 음악은 모두 구전으로 전하는 것이라 기록이 없으니 바이올린을 공부한 자네가 서양 악보로 기록해두게.”라고 한 것이다. 안기옥이 같은 부분을 세 번 연주하면 김진이 악보에 적어두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승희로서는 관련 연구는 물론, 생생한 악보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으니 횡재한 셈이다. ●김창조 창시… 죽파 계승 입증 어떻게 전해졌을까 궁금해서 악보를 들여다보니 김창조산조 459가락 가운데 112가락이 죽파류산조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순서가 섞여 있고, 김진 선생이 아무래도 서양음악 전공자다 보니 약간 잘못 기록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내 연주는 할아버지 김창조에게서 나왔으니 뿌리를 밝혀라.’라고 했던 스승의 말씀이 그대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는 한·중 국교 수립 이전. 안기옥은 광복 뒤 월북해 평양음대 교수 등 북한 전통음악계를 거머쥐면서 1급 인민배우 호칭을 받은 거물이었다. 김진 선생에게서 얻은 자료를 몽땅 압수당했다. “‘인민’이란 단어만 들어가면 다 압수됐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악보는 음표만 있으니 그냥 주더라고요. 악보를 보고 연습은 하는데, 저 많은 자료를 어쩌나 싶은 거예요. 스승의 유언이 시초와 계통을 밝히라는 것이었데…. 정말 막막했습니다.”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로…” 그때 도움을 준 사람이 정명근 CMI 대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형인 그가 산조 연주를 한번 청해 듣더니 “이 모두 뿌리를 찾는 작업”이라며 자료를 돌려 달라고 백방으로 호소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덕에 차츰차츰 자료를 돌려 받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1999년 김창조산조를 복원해낼 수 있었다. 지금의 이런 경사들은 그때 10여년간의 고생이 낳은 성과들인 셈이다. “여한이 없을 것 같다.”는 말에 아직 하나 남은 게 있다고 한다. ‘청출어람’이란다. “나중에 동양철학 공부를 해보니 동양 예술론은 딱 두 개예요. 하나는 예술로 세상을 계도하라는 공자의 ‘위인생’(爲人生)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 그 자체의 가치를 찾는 장자의 ‘위예술’(爲藝術)이에요. 생각해보면 스승님은 장자 쪽이었던 것 같아요. 연주하는 사람은 연주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대학교수도 못하게 하셨거든요. 속으론 가슴이 아렸지만 선생님 뜻인 걸 어떡해요. 그러면서 늘 ‘나보다 네가 더 낫고, 너보다 네 제자가 더 나아야 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그런 선생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제자를 남겨야지요.”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학농구리그] 바야흐로, 경희대 천하

    [대학농구리그] 바야흐로, 경희대 천하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27년 걸려서 이겼다.”고 했다. 27년을 기다린 만큼 완벽하고 깔끔했다. 이제 대학농구는 ‘경희대 천하’다. 경희대는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3전2선승제)에서 연세대를 65-62로 눌렀다. 지난 1일 1차전 승리(73-64)에 이은 2연승으로 가뿐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26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는 34연승 무패다. 전국체전, MBC배, 대학리그까지 모두 정상에 올랐다. 3쿼터 한때 13점을 앞서던 경희대는 경기종료 4분 43초 전 연세대 주지훈에게 동점(58-58)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김종규가 3쿼터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오간 게 컸다. 그러나 김민구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매듭지었다. 김민구(19점 7리바운드 3스틸), 박래훈(1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두경민(12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참 눈물겨운 세월이었다. 1985년 코치로 부임한 뒤 줄곧 경희대를 이끈 최 감독은 “한계를 느끼고 좌절한 적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지금이 더 귀하다. 반짝하는 게 아니라 이 영광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 게 나의 꿈”이라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최 감독은 “그동안 연세대, 고려대에 눌려서 ‘악’ 소리도 못했다. 또 얼마 전까지는 중앙대에 밀렸다.”고 회상했다. 경희대는 결승에는 종종 올랐지만 우승컵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상대의 기세에 눌렸고, 보이지 않는 텃세에 울었다. 그러던 경희대가 올해 우뚝 섰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로 리그를 접수했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가드 박래훈이 주장을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빅맨 김종규는 국가대표팀을 오갈 정도로 급성장했고, 장신가드(191㎝) 김민구는 대학리그 통산 2번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다방면에 기량이 빼어나다. 최 감독은 시즌 중에도 체력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조련했다. ‘경희 왕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김종규-김민구는 아직 2학년. 대학농구판에는 “경희대만 이기면 1년 농사 다한 것”이라는 농담이 들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최 감독은 “우승은 좋은데 거센 도전은 부담스럽다. 당장 겨울부터 내실 있는 훈련을 할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가르칠수록 더 어렵고 힘들다.”던 ‘노장 감독’의 힘찬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용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학농구리그] 경희대 1승 남았다

    ‘자주색 군단’ 경희대의 연승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챔피언까지 이제 1승 남았다. 경희대는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연세대를 73-64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2011 대학리그 전승(24연승)이자 올해 33연승이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주장 박래훈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차세대 빅맨 김종규가 더블더블(11점 11리바운드), 김민구가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연세대는 박경상과 김승원(11리바운드)이 나란히 19점으로 분전했지만 경희대의 조직력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전반은 박빙이었다. 경희대가 36-31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경희대가 흐름을 탔다. 연세대를 9점으로 묶으며 19점을 몰아쳤다. 김종규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뚫고 겁없는 투핸드덩크를 내리꽂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3쿼터를 15점 차(55-40)로 앞서며 마쳤다. 연세대는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승원의 연속 득점으로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희대 박래훈의 정확한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벤치모습이 흥미로웠다. 경희대를 27년간 지킨 ‘카리스마’ 최부영(60) 감독은 평소보다 나긋나긋(?)했다. 벤치에서 내뱉는 고함은 평소보다 확실히 얌전했다. 작전타임 때마다 들이대는 생중계 카메라가 부담스러웠겠지만 사실은 결승상대가 각별한 인연인 ‘저승사자’ 정재근(42)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 때 주전포워드였던 정재근을 조련했다. 까마득한 제자를 13년 뒤 사령탑이라는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 연세대를 맡은 지 한 달도 안 된 ‘초짜’ 정 감독은 막판 화끈한 추격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2차전은 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광주 ‘7대 문화권’ 밑그림 나왔다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정 변경안이 최종 확정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종합계획 변경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7대 문화권 조정’ 등 세부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비전을 ‘아시아를 통해 세계를 비추는 빛’으로 설정하고 ▲빛을 빚는 도시(인권문화창조도시) ▲빛을 담은 도시(지속가능예술도시) ▲빛에 물든 도시(미래문화경제도시) ▲빛을 비추는 도시(세계문화교류도시) 등 4대 목표와 인본공동체, 지속 가능한 성장, 창조적 융합, 역동적 교류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7대 문화권도 ▲아시아인권문화권 ▲아시아문화교류권 ▲아시아신과학권 ▲아시아전승문화권 ▲미래교육문화권 ▲생태환경보전권 ▲시각미디어문화권 등으로 최종 확정했다. 인권문화권은 동구 옛 전남도청 등 구 도심 일대를 인권과 예술, 산업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문화교류권은 남구 양림동과 사직공원, 광주공원 일대다. 신과학권은 광산구 첨단산단과 하남·평동·송암·장성 등이며 융복합콘텐츠 산업을 집중 배치한다. 전승문화권은 남구 칠석과 대촌·효천·서창·신창 일대로 설정했다. 서구 마륵동에 조성되는 미래교육문화권은 특성화 교육단지로 조성된다. 생태환경권은 무등산과 영산강·광주천을 아우르는 곳이다. 의재예술인촌을 비롯해 문화전당·예술의 거리·대인시장·중외공원 일대가 벨트형의 시각미디어문화단지로 각각 육성된다. 변경안에서는 기존의 특정 지점 중심인 문화권 개념을 집중형, 연계형, 벨트형 등 세 가지 유형의 입체적 권역으로 재설정했으며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사업은 4대 분야에 걸쳐 모두 146개 단위사업으로 확정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농구] ‘태풍’ 몰아치다

    [프로농구] ‘태풍’ 몰아치다

    1일 전주체육관.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KCC 전태풍의 골밑슛이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왼손으로 ‘될 대로 되라.’ 하고 던진 레이업슛도 아닌 훅슛도 아닌 다급한 슈팅이 그대로 골인이 됐다. 점수는 77-77. 끌려가던 KCC의 희망포였다. 그래도 LG가 공격권을 갖고 있어 유리했다. 그러나 전태풍이 끝내줬다. 전태풍이 12초를 남기고 LG 애런 헤인즈의 공을 스틸해 득달 같은 속공으로 2점을 보탰다. 그게 끝이었다. LG는 시간에 쫓겨 던진 오용준의 마지막 3점포가 불발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4쿼터 초만 해도 LG가 대어를 잡는가 했다. 백인선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문태영-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오용준의 3점포까지 이어지며 완전히 흐름을 탔다. 경기 종료 2분 56초를 남기고는 하승진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운까지 따랐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결국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KCC가 4쿼터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친 전태풍을 앞세워 LG를 79-77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단독 3위를 탄탄히 지켰다. ‘끝내준’ 전태풍이 17점 6어시스트로 대역전극의 선봉에 섰고, 디숀 심스(26점 8리바운드)와 하승진(17점 12리바운드)이 든든히 뒤를 받쳤다. LG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문태영이 4쿼터에만 10점(2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몰아치며 ‘대어’를 잡는가 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헤인즈(20점 14리바운드)와 문태영의 콤비 플레이가 맞아가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동부는 원주 안방에서 삼성을 86-76으로 눌렀다. 2위 KGC인삼공사(14승5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린 굳건한 단독 선두(17승4패)다. 로드 벤슨이 40점 11리바운드로 폭발했다. 김주성은 3리바운드(22점 7어시스트)를 추가,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서장훈(LG)에 이어 KBL 통산 세 번째로 3000리바운드(총 3001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삼성은 8연패에 빠졌다.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초짜 사령탑, 승부사로 우뚝서다

    초짜 사령탑, 승부사로 우뚝서다

    프로야구 삼성의 류중일(48)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쥔 ‘초짜’ 사령탑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고 11년 동안 삼성에 코치로 몸담아 감독으로서 무난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여린 인상에 후배들과 소통도 잘 이뤄 순한 ‘맏형’ 이미지가 강했다. 이 때문인지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을 4강 후보로 꼽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삼성은 달랐다. 튼실한 마운드와 안정된 수비력, 최형우를 축으로 한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5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류중일 감독이 데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다. 만족할만도 했다. 하지만 그의 야심은 이미 아시아시리즈 정상이라는 더 높은 것을 향하고 있었다. 한국이 수차례 두들겼지만 열지 못한 아시아 정상의 문을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의지였다. 결국 삼성은 지난 29일 결승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에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예상치 못한 일을 초보 감독이 일구며 세계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어느덧 명장 반열에 오른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가 좋은 선수들을 앞세워 운 좋게 챔피언에 등극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착실하고도 치밀하게 준비했고 강한 승부욕으로 우승을 향해 노력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면서 정상 전력이 아닌 팀을 어떻게 끌고갈지 구상했다. 우선 안정된 장원삼을 부담스러운 첫 경기와 소프트뱅크와의 예견된 결승전 선발을 책임지게 했다. 또 소프트뱅크와의 예선 2차전에서 비록 0-9로 참패했지만 이는 예상된 시나리오나 마찬가지였다. 졌지만 상대 전력을 탐색했고 우리 전력을 비축하는 여유를 보인 것이다. 류 감독은 이미 ‘고수’였다. 결승에서 장원삼은 기대대로 호투했고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해 5회 역전을 일궈냈다. 8회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릴 때는 곧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오승환이 올 시즌 2이닝을 소화한 적은 없어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결국 삼성은 그동안 일본에 당한 수모를 씻고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어느새 류 감독은 무서운 ‘승부사’로 거듭나 있었다. 류 감독은 아시아마저 평정한 직후 또 다른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것. 그는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한번 해보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최고 선수들과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WBC와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성적 부담과 리그 일정 탓에 프로야구 현역 감독들이 대표팀 감독을 고사하는 사례가 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차기 국제대회 감독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맡는 것으로 못을 박았다. 류 감독이 내년 한국시리즈를 다시 제패하면 자동으로 2013년 WBC 대표팀 감독 자리에 오른다. 그는 2006년과 2009년 1·2회 WBC에서 수비·작전 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도왔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보직으로 활약했다. 류 감독이 거포 이승엽이 가세한 내년 시즌 삼성을 어떤 ‘색깔’로 이끌지 더욱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차세대 빅맨’ 가리자

    한국 농구를 이끌 차세대 빅맨이 우승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연세대 김승원(202㎝)과 경희대 김종규(207㎝)다. 둘은 1일부터 시작되는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에서 피할 수 없는 골밑 승부를 벌인다. 김승원과 김종규는 지난 6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다. 그러나 대학농구 리그전에서는 적이었다. 경희대-연세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에이스로 치열한 다툼의 선봉에 섰다. 당시 김승원이 16점 12리바운드 2블록, 김종규가 15점 12리바운드 7블록으로 기록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다만 경희대가 88-65로 연세대를 제압, 김종규가 판정승을 거뒀다. 경희대는 고비였던 연세대를 제압한 덕분에 전승(22승)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을 하루 앞둔 30일, 김승원은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면서 1대1을 많이 해서 종규의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다. 종규에게 볼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경희대 주장 박래훈은 “종규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파이팅도 좋고 리바운드도 잘 잡고 속공에도 능하다. 결승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경희대는 중앙대가 갖고 있는 대학농구리그 최다연승(플레이오프 포함) 기록인 25연승 경신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경희대에 당한 4전 전패 수모의 설욕과 2009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돌아온 마틴… 대한항공 날았다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경기는 2시간 46분의 드라마였다. 가장 많은 팬과 평균 홈 관중 수 1위를 자랑하는 ‘배구특별시’ 천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후끈했다. 한 점을 달아나면 한 점을 쫓아갔고, 한 세트를 가져가면 다시 한 세트를 되갚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터치아웃이냐 아니냐, 백어택 라인을 밟았냐 아니냐를 놓고 양팀 선수와 선수, 감독과 감독, 심판과 선수가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였다. 스포츠가 전투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지만, 이날 경기는 사실상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대한항공이 적지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4-26 25-14 23-25 32-30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17(6승4패)을 기록했다. 비록 졌지만 2세트를 따내 승점 1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승점18(5승 6패)로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대한항공의 서브가 강력했다. 특히 내년 런던올림픽 유럽 지역 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마틴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틴은 팀이 끌려가던 2세트와 4세트의 고비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폭발시켰다. 그것도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을 목적타로 끈질기게 두드렸다. 현대캐피탈의 심리적 타격이 컸다. 마틴은 무려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마틴 외에도 한선수가 서브에이스 3개 등 대한항공은 총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마틴은 34점, 김학민은 18점을 올렸다. 무려 37득점을 혼자 올린 현대캐피탈 수니아스의 개인통산 1호 트리플크라운(후위 11, 블로킹 4, 서브 3)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2전 3기’ 삼성 아시아 별까지 품다

    [아시아시리즈] ‘2전 3기’ 삼성 아시아 별까지 품다

    삼성이 소프트뱅크(일본)를 꺾고 아시아 첫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29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와 정형식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상금 5억 5000만원을 챙겼다. 2005년 출범한 아시아시리즈는 지바롯데-니혼햄-주니치-세이부 등 일본 대표팀이 4년 연속 우승하고 나서 치러지지 않았다가 올해 3년 만에 부활했다. 이 대회에서 역대 한국 팀의 최고 성적은 삼성(2005년)과 SK(2007년)의 준우승이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예선 2차전에서 당한 0-9 참패를 설욕하고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한 장원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포수 진갑용과 2루수 신명철이 왼손 검지와 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우익수 박한이마저 1회 말 수비 때 파울 타구를 잡다 무릎을 다쳐 정형식과 교체되는 등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1회 말 선취점을 빼앗겼다. 2년 연속 도루왕 혼다 유이치가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2루를 훔치더니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파울플라이를 박한이가 잡아내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리드를 허용했다. 삼성은 불안하게 출발한 장원삼이 2회 들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안정을 찾자 3회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루심의 석연찮은 판정 탓에 아쉽게 물러났다. 1사 1루에서 배영섭의 2루 쪽 내야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힘겹게 잡아 글러브로 2루에 토스했다. 1루 주자 김상수가 2루에 도착했을 때 상대 2루수 혼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후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지다 5회 삼성이 대거 5점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1사 후 이정식의 안타,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배영섭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찬스에서 정형식의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한이의 부상으로 준비도 못 하고 출전한 정형식이 천금 같은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것. 이어 삼성은 박석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강봉규의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가 놓치는 바람에 두 점을 더 뽑아 5-1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정형식이 이번에는 병살타를 쳐 더 달아나지 못했다. 7회에도 2안타와 폭투를 묶어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쐐기를 박는 데 실패했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삼이 3회 선두타자 호소카와 도루에게 안타를 맞은 뒤 11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호투를 이어 갔다. 장원삼은 7회 말 2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정현욱은 가볍게 불을 껐다. 하지만 8회 등판한 권혁이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2루가 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우치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상황에 몰렸지만 마쓰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아웃 카운트 2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하세가와 유야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긴 오승환은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후쿠다 슈헤이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마지막 9회 말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와사키를 2루수 땅볼로 요리, 승리를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가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산모시짜기는 정보보완 권고를 받았음에도 ‘살아 있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깜짝 등재’에 성공했다. 택견은 중국의 쿵후를 제치고 무예로는 세계 최초로 무형유산이 됐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국가와 공동체가 협력하여 유산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고자 함께 노력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제출한 등재 신청서 가운데 6건이 심사 대상이 돼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가 등재 결정을 받고 나전장, 석전대제, 조선왕조 궁중음식이 정보보완 결정을 받았다.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 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와 지난해 가곡, 대목장, 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10월 유산의 진정성 유지를 위한 별도의 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보보완 권고를 받았던 한산모시짜기는 현재 시행 중인 ‘지리적 표시제’(태모시, 굿모시, 필모시 등 각각의 생산공정별 생산자, 생산일 등에 대한 이력 관리 체계를 갖춘 품질보증제도)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23개 위원국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 등재 결정을 받았다. 쿵후는 유산에 대한 보호조치가 부족하고 상업화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중국은 27일 회의 직전에 등재 신청을 철회했다. 일단 안건으로 올라갔다가 통과되지 못하면 앞으로 4년간 다시 신청할 수 없어 자진 철회한 뒤 내년 재청구를 노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똑같이 6건을 등재 신청했지만 1건만 등재에 성공했다. 일본은 신청 6건 중 히로시마 지역 모내기 의식을 포함한 2건을 등재했다. 유네스코의 결정으로 택견은 무예일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 사상을 보여주는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음이 재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내년에는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국가무형유산으로 아리랑을 지정한 바 있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출범식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화가 진행되는 세상에서 무형유산은 더욱 중요하다.”며 “뿌리 깊은 전통을 보존하는 한국은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K리그 챔프결정전] 전북, 닥치고 공격 vs 울산, 꽉 막고 역습

    프로축구 K리그 시즌 순위와 상대전적, 전력비교를 근거로 “누가 유리하다.”는 예상을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던 지난 19일 정규리그 6위 울산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위 서울을, 준PO에서 4위 수원을, 그리고 PO에서 2위 포항까지 모두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리라고 예상했던 이는 몇이나 될까. 그래서 30일과 다음 달 4일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전북과 울산의 챔피언결정전은 예측불허의 승부다. 양팀 감독도 섣부른 호언장담을 삼갔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 최강희 감독과 주장 조성환, 울산 김호곤 감독과 신들린 페널티킥 선방을 선보인 골키퍼 김승규가 나왔다. 최 감독은 “정규리그 때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도 없고, 훈련도 순조롭다. 울산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강한 만큼 믿고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어차피 양팀 전력은 다 드러난 상태다. 우리팀은 경기 감각을, 울산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1차전 울산 원정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승이 거의 없었던 만큼 선취득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아무리 수비적인 팀이라도 골은 먹는다. 우리팀은 수비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리그를 풍미했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밀고 가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결승전까지 올라온 이상 잘 준비해서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북은 올 시즌 정말 큰일을 해낸 팀이다. 올해는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북처럼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잘 견디다 우리가 기회를 가져왔을 때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 축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만큼 그런 포인트를 파악해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울산 창단 당시 김 감독과 최 감독은 각각 지도자와 선수로 활약했던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다. 또 울산은 현대중공업을 전북은 현대자동차를 모기업으로 하는 ‘현대가(家) 매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韓전통무예 쾌거… 이젠 세계화 해야”

    “韓전통무예 쾌거… 이젠 세계화 해야”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유일한 예능 보유자인 정경화(57)씨는 28일 “택견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민족혼과 정신이 깃든 우리의 전통무예가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반겼다. 그는 “이제 정부가 택견의 저변 확대와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태권도에 비해 택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훨씬 낮은 게 현실”이라면서 “육·해·공군사관학교의 소양과목인 택견을 정규 체육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전승과 보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견의 해외 보급과 관련, “정부가 국립택견시연단을 구성해 세계 각지를 다니며 홍보에 나서고, 택견을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에 사범을 파견하는 일도 세계화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세계무술축제와 세계택견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주에는 택견전수관 등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다.”면서 “이런 시설들을 잘 활용해 외국인들이 택견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원형 보전도 중요한 만큼 난립해 있는 택견 단체들을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주 남인우기자·연합뉴스 niw7263@seoul.co.kr
  • [프로농구] ‘진’ 빠져도 KCC 웃었다

    [프로농구] ‘진’ 빠져도 KCC 웃었다

    하승진을 보유한 KCC는 아쉬울 게 별로 없다. ‘높이의 스포츠’에서 국내 최장신선수(221㎝)를 보유했다는 자체는 엄청난 무기를 가진 것과 같다. 포스트에 자리만 잡고 있어도 위협적이다. ‘하승진의 KCC’는 최근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KCC는 하승진 때문에 울고 웃었다. 하승진은 습관성 어깨 탈구로, 감기 몸살로, 발가락 부상으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하승진의 기복에 KCC도 승패를 넘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25일 안방 LG전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하승진은 이날 컨디션 난조로 17분 22초를 뛰는 데 그쳤다.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전부. 하지만 KCC는 동점(57-57)으로 시작한, 하승진이 없었던 마지막 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일궜다. KCC는 4쿼터에만 20점을 몰아치며 LG에 77-66, 11점 차 역전승을 챙겼다. ‘스몰라인업’ 전태풍(12점 7어시스트)-임재현(13점 8리바운드 2스틸)-디숀 심스(28점 9리바운드)-정민수(10점 5리바운드)-신명호(9점 2스틸)가 10분을 오롯이 책임졌다. 하승진 없는 KCC는 높지는 않았지만 빠르고 세밀했다. ‘플랜B’로 짜릿한 성공을 거둔 KCC는 4위(11승7패)를 지켰다.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76-66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굳건한 단독선두(15승3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투어파이널스] 나달, 힘쓸 새도 없었다

    미국의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올해 초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믿을 만한, 호감 가는 유명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가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2위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차지했다. 페더러는 설문조사 톱 15에 든 유일한 스포츠 선수였다. 페더러는 데릭 지터(야구), 르브론 제임스(농구), 데이비드 베컴(축구)을 제치고 ‘글로벌 설레브러티’의 반열에 올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뒤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16개를 챙겼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통산성적은 802승 186패. 2004년 2월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랭킹 1위를 찍은 뒤 줄곧 ‘언터처블’로 군림했다. 모든 샷이 기계처럼 깔끔했고 경기 운영은 얄미울 만큼 영리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얼굴로 경기를 치르다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면 매번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렸다. 코트에서의 완벽함, 그리고 코트 밖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에 전 세계는 열광했다. 그 흔한 추문이 한 번도 없었다. 좋은 일에는 씀씀이도 크다. 어머니가 남아공 출신인 페더러는 2003년 ‘페더러 재단’을 세워 아프리카 어린이를 지원해왔다. 지난여름에는 향후 10년 동안 말라위 어린이 5만여명을 교육시킬 지원금 33만 달러 기부도 약속했다. 올 들어 하락세가 완연한, 세계 랭킹 4위까지 처진 30살 페더러는 서서히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23일 영국 런던의 오투(O2)아레나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단식대결. 둘의 경기는 몇 년 뒤면 ‘추억’이 된다. ‘세기의 라이벌’은 ATP 랭킹 1~8위만 참여하는 ‘왕중왕전’ 월드투어파이널스에서 만났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페더러가 나달을 2-0(6-3 6-0)으로 꺾었다. 전성기 못지않게 완벽한 경기력으로 62분 만에 나달을 케이오시켰다. 나달을 상대로 거둔 1년 만의 승리. 페더러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하는 대로 다 됐다.”고 기뻐했다. 4명씩 A·B조로 나누어 치르는 월드투어파이널스 조별예선에서 페더러는 2승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예약했다. 두둑한 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찜’했다. ‘별들의 전쟁’인 만큼 다른 대회와 스케일부터 다르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챙길 때마다 200포인트와 12만 달러가 주어진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400포인트와 38만 달러, 우승을 확정 지으면 500포인트와 77만 달러를 챙긴다. 전승으로 우승하면 1500포인트와 163만 달러(출전 상금 12만 달러 포함)를 받는다. ‘디펜딩챔피언’ 페더러가 2011년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어디까지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어디까지

    ●가림막 이용 드로잉페스타 진행 21일 광주 동구 광산동 13번지 옛 전남도청 자리. 공중에선 대형 크레인이 철골 구조물을 옮겨 나르고 땅에서는 인부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2014년 완공을 앞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골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전당터를 둘러싼 길이 1.3㎞, 높이 6m의 양철 보호막에는 시민들이 참여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13번지 드로잉페스타’가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1일 “현재 공정률 30%로 내년이면 문화전당의 겉 골격이 완성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당이 개관할 때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200억 투입…2014년 완공 이 사업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추진됐다.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 허브’(축)로 육성하고,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옛 도심의 공동화를 막자는 지역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2010년까지 모두 7040억원을 들여 전당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랜드마크’ 논란과 ‘옛 도청 별관 보존’ 문제로 4년가량 지연됐다. 올해부터 사업이 속도를 냈다. 내년도 사업비는 당초 정부안보다 624억원이 늘어난 1200억원으로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전당에 들어설 시설은 5개로 나뉜다. 아시아예술극장(대극장·소극장)과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지식문화원 등이다. 올 연말까지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 북측 주차장 등 5개 건물의 골조 공사가 끝난다. 내년엔 어린이문화원을 포함한 이들 5개 건물에 대한 외부 마감 공사가 진행된다. 문화전당의 규모는 부지 12만 8600여㎡에 전체 면적 17만 8100여㎡다. 건물 공사가 진행될수록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대 문화 사업권과 연계 추진단은 문화전당을 콘텐츠 개발과 제작은 물론 문화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의 보급과 유통을 담당하는 ‘문화발전소’로 육성시킨다는 복안이다. 이곳은 아시아 46개국 36억 8000만명의 역사 전통과 문화를 담는다. 추진단 관계자는 “문화전당에는 어린이만을 위한 특별한 시설이 배치되는 등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같은 기존 구미 지역 문화복합시설과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며 “가장 동양적인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조만간 문화전당과 연계한 7대 문화권 사업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갖는 등 후속 조치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아시아를 통해 세계를 비추는 빛’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집중, 연계, 벨트’ 3가지 유형의 개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문화전당 주변과 시내 일원을 아시아 인권 문화권, 아시아 문화 교류권, 아시아 신과학권, 아시아 전승 문화권, 생태 환경 보존권 등으로 세분화해 문화 중심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배구] 문성민·수니아스 ‘쌍포’ 삼성화재 연승행진 저지

    [프로배구] 문성민·수니아스 ‘쌍포’ 삼성화재 연승행진 저지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누르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놨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12 V리그 홈경기에서 문성민(23점)과 댈러스 수니아스(31점) 쌍포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1로 물리쳤다. 승점 11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4위 드림식스(승점 13)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발목 수술과 어깨 통증으로 1라운드 막판 팀에 합류한 문성민은 이날 63%에 달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 슈미트(32점)와 캐나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수니아스도 블로킹 5점, 백어택 13점을 포함해 31점을 몰아치며 폭발력을 뽐냈다. 1라운드에서 전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가빈은 역대 세 번째로 개인 통산 2000득점을 돌파했지만 범실을 13개나 쏟아낸 탓에 빛이 바랬다. LIG손해보험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드림식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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