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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심 무너뜨린 한국 축구

    중심 무너뜨린 한국 축구

    한국 여자축구가 강적 중국을 꺾었다. 그런데 상처가 너무 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7분 원톱 정설빈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가 적진을 휘저었다. 그러나 여러모로 힘든 싸움이었다. 중국은 여자축구 강국이다. 세계 랭킹 14위로 17위인 한국보다 높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5무23패로 절대 열세다. 한국은 정상 전력도 아니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대교), 두 주포가 아예 대회에 불참한 데다 조소현과 전가을(이상 현대제철)마저 컨디션 난조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했다. 정설빈과 이민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설빈은 왼발 중거리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월드컵 때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마음고생을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아는 전반 13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만드는 등 빠른 발과 능수능란한 드리블로 중국을 괴롭혔다. 결승골 이후에도 끈질기게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이민아가 A매치에 출전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그러나 기뻐할 수만은 없다. 많은 선수가 다쳤다. 미드필더 심서연(이천대교)이 후반 8분 무릎에 통증을 느껴 실려 나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주말이라 정밀 진단을 받지 못했다. 3일에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금민(서울시청)은 후반 10분 다리에 쥐가 나 절뚝거리다 교체됐고, 후반 35분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갈비뼈를 다친 수문장 김정미는 가까스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혜리(이상 현대제철)도 후반 43분 다리를 절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거나 드러누웠다. 대회 일정이 빡빡한 탓에 몸을 추스를 시간이 별로 없다. 당장 4일이 숙적 일본과의 2차전이다. 한편 2일 한국 남자대표팀도 김승대·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격파했다. 앞서 북한 남자 대표팀은 일본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골을 도운 박현일(압록강)은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왕자의 난과 엘리엇/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왕자의 난과 엘리엇/안미현 경제부장

    머릿속 시계가 1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때도 그랬었다. 연로한 아버지를 두고 형제가 서로 아버지의 뜻이 나에게 있다고. 이후 가장 화목하다는 두산가를 끝으로 재벌가의 이런 이전투구는 그만 보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또 터졌다. 지난해 말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롯데에서 물러나고 그 빈자리는 동생인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이 챙긴다고 했을 때, 진의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두 아들을 놓고 끊임없이 저울질하던 신격호 회장이 결국 ‘차남 손을 들어 줬구나’ 생각했다. 롯데의 설명도 그랬다. 그런데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그게 그런 게 아닌 상황이 벌어졌다.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차남(신동빈)을 일본롯데 이사에서 해임했다. 그러자 바로 다음날 신동빈 회장이 정식으로 이사회를 열어 아버지를 해임시켰다는 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이다.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는 장남(신동주)의 시선이다. 원래 아버지는 장남인 자신에게 그룹을 물려주고 싶어 했는데 이를 눈치챈 동생이 연로한 아버지에게 ‘형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속살대 전격 유배됐다. 천신만고 끝에 오해가 풀렸고 부자(父子)는 힘을 합쳐 기습 모반을 꿈꿨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상대가 너무 커 버렸다. 이번에는 동생(신동빈)의 시선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이미 나에게 와 있는데 형이 끊임없이 욕심을 부린다. 급기야 회사에 손실까지 끼쳤다. 보고를 받은 아버지는 대로해 형을 쳐냈다. 그런데 형이 적반하장 격으로 배 다른 누나까지 끌어들여 쿠데타를 모의했다. 노부(老父)는 남매의 이간질에 넘어가 자신의 손으로 밀쳐 낸 자식을 다시 복권시켰다. 그러니 득달같이 이사회를 열어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릴밖에. 뭐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 초고층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제2 롯데타워(114층)의 공사 현황을 날마다 점검할 정도로 짱짱하다던 신격호 회장이 하루아침에 정신이 온전치 않은 노인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의중을 놓고 지금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다투던 2000년과 너무 흡사하다. 당시 형제는 자고 나면 서로 아버지의 마음이 나에게 있다는 증좌를 들이밀며 처절하게 싸워 댔다. 이후 결과가 어찌 됐는지는 굳이 복기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세월이 흐르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아니 영원히 묻힐 수도 있다. 진실을 떠나 서글픈 것은 대한민국 재벌의 현주소가 15년 전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 가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롯데는 매출 규모 81조원의 국내 5위 그룹이다. 딸린 임직원만 12만명이다. 신격호 회장이 껌을 팔아 오늘날의 롯데를 일군 것은 명백하지만 그룹의 면모로 키워 낸 것은 신 회장만의 힘은 아니다. 수많은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땀방울이 모여 이뤄 낸 것이다. 비닐봉투를 뒤집어쓴 채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외치며 기꺼이 롯데 제품에 지갑을 연 소비자들도 한몫했다. 그런데 롯데는 여전히 신씨 집안의 것이다. 경영권 세습이 당연한 것마냥 치고받고 싸워 댄다. 세금을 내고 부(富)를 세습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경영권은 다르다. 수많은 임직원의 미래가 걸린 경영권은 가족끼리 뺏고 빼앗을 전승물도, 사이좋게 의논해 건네주고 건네받을 소유물도 결코 아니다. 아직도 한국 재벌이 이러고 있으니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가 달려드는 것이다. 다음은 삼성 차례인가. 이제는 정말 그만 보고 싶다.
  • [프로야구] 달구벌 8개 홈런배틀 축포는 NC 아닌 삼성

    [프로야구] 달구벌 8개 홈런배틀 축포는 NC 아닌 삼성

    21방의 홈런포가 한여름 밤하늘을 수놓았다. 30일 KBO리그에서는 2015시즌 하루 최다인 홈런 21개가 폭발했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 NC와의 경기에서만 홈런 8개가 쏟아져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를 작성했다. 나바로와 박석민이 2개씩, 이승엽이 한 방을 날렸다. 전날 2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박석민은 이틀 연속 홈런쇼를 펼쳤다. NC는 4회 나성범과 테임즈의 연속 타자 홈런과 8회 이호준의 투런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테임즈는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삼성이 NC를 10-7로 격침,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로써 삼성은 NC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이번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까지 삼성과 NC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었지만 삼성은 스위프를 해내면서 NC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서울 목동에서 열린 kt와 넥센의 경기가 홈런 6개로 뒤를 이었다. 넥센이 10-6으로 이겼다. 넥센의 홈런포 4개 가운데 2개를 스나이더가 퍼올렸다. 홈런 단독 선두 박병호(넥센)는 33호로 달아났다. 광주에서는 홈런 4개가 터졌다. SK와 KIA가 사이좋게 2개씩 나눠 가졌다. 그러나 승리는 KIA가 챙겼다. 백용환이 7회 3점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려 KIA가 5-4로 웃으며 사흘 연속 역전승 휘파람을 불었다. 부산 사직에서는 3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홈런 1개를 친 LG가 두 방을 꽂은 롯데를 8-5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다섯 경기장 가운데 유일하게 홈런이 나오지 않은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5-2로 제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진핑 열병식 초청에 눈치 보는 각국 정상들

    시진핑 열병식 초청에 눈치 보는 각국 정상들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지 말지를 놓고 각국 정상들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정상은 5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정상들 대다수는 열병식이 일본을 겨냥한 민족주의적 행사 또는 중국의 위용을 자랑하는 패권주의적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불참 땐 美압력 의한 것 간주” 언론 통해 압박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 학자들의 의견을 빌려 “서방 정상들의 불참이 예상되면서 중국이 가장 고대하는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서 “만일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특히 우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참석 여부를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8월 중으로 결론 내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푸틴 마주치기 싫어… 우크라 대통령도 고민 박 대통령 못지않게 고민에 빠진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농산품 수입국이다. 내전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투자가 절실하다. 그러나 포로셴코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탈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둘이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오르는 장면을 연출해 열병식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임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메르켈·아베 열병식 피해 따로 정상회담 할 듯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점점 예속되고 있지만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 정상들도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5월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 때처럼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9월 3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열병식을 피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젊음에 건다… 슈틸리케 청춘호 출항

    젊음에 건다… 슈틸리케 청춘호 출항

    한국 축구는 지난 7년간 동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8년 제3회 동아시안컵 우승을 끝으로 2010년에 준우승을 한 데 이어 2013년에는 3위에 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6회 대회에서 동아시아 제패에 나선다.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은 27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했다. 총 23명 가운데 20명이 입소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일정 탓에 김민혁·김민우(사간 도스)는 오는 30일 합류한다. 정우영(빗셀 고베)은 31일 격전지 우한으로 곧바로 들어간다. 그러나 우승을 향한 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한국은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균 연령 24.3세로 부임 이래 가장 젊은 대표팀을 구성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6명은 A매치 출전 경험이 전무하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도 한국과 상황이 비슷하다. 혼다 게이스케(AC밀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팀의 핵심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까닭이다. 일본축구협회도 대표팀 전원을 국내파로 꾸렸다. 3명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문제는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은 핵심 선수 대부분이 국내파다. 전력 누수가 없다. 지난 1월 호주에서 끝난 아시안컵에서 8강을 밟은 멤버가 거의 그대로 출전한다. 당시 중국은 알랭 페랭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 3전 전승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개최국 이점까지 챙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의 치욕을 당했던 북한은 지난 5월 김창복 책임감독 부임 이후 환골탈태했다. 최근 두 차례 치른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서는 예멘을 1-0으로,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격파했다. 공격수 박광룡(바젤), 미드필더 리영직(바렌 나가사키) 등이 위협적인 선수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이 얼마큼 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그간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며 “점검은 했지만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선수 대부분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한 공격수 김신욱(울산)은 “이적설, 팀 성적 부진 등 개인적인 것은 내려놓고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신욱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이정협(상주)도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 주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우한으로 출국해 다음달 2일 중국, 5일 일본, 9일 북한과 차례로 격돌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라 남편’ 7년 동거 알고보니 돈 때문?

    남편의 시신을 7년간 집안에 둔 채 생활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방배동 미라’ 사건의 아내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전승수)는 남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남편의 휴직급여와 명예퇴직금 등 2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조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12월 환경부 고위 공무원이었던 신모씨의 시신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빌라의 거실에서 미라 형태로 발견됐다. 빌라에서 시신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 신씨는 이미 2007년 3월 간암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내 조씨는 “심장에 온기가 있고 맥박이 느껴져 남편이 죽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사체 유기 혐의로 입건됐으나 검찰은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검찰 시민위원회 판단을 받아들여 무혐의 처분했다. 조씨의 사기 혐의는 동업자의 고발로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조씨는 2007년 4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남편의 급여와 휴직수당으로 7400만원, 명예퇴직금과 퇴직연금으로 1억 4300만원을 지급받았다. 검찰은 조씨가 남편이 사망한 사실을 인식하고도 돈을 챙기기 위해 환경부를 속였다고 결론 내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세월을 막아낸 김병지… K리그 통산 700경기 출장

    세월을 막아낸 김병지… K리그 통산 700경기 출장

    프로축구 전남 수문장 김병지(45)는 전반 4분 선취점을 뽑아낸 후배 이종호가 하프라인을 넘어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쑥스러운 미소를 흘렸다. 김병지는 26일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제주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 선발 출전, K리그 최초로 통산 7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뒤 이종호 등 후배들에 의해 무등 태워졌다. 경기장 곳곳에 ‘내 뒤에는 공이 없다’ ‘777경기까지’ 등등의 격문이 나붙었고 세 아들이 시축에 나서 아버지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김병지는 이날 그저 장갑만 끼우고 맞이한 700경기 출전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듯 전반에만 두 차례 선방을 펼쳤다. 35분 허범산이 전남 아크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 43분 로페즈의 중거리 슈팅이 김병지 품에 안겼다. 그는 이날 킥오프 몇 시간 전 취재진을 만나 “나 때문에 가려진 것이 있다. 난 불행 중 다행으로 1%의 성공 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하지만 프로 세계의 99%를 차지하는 선수들과 함께 700이란 숫자에 다다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축구를 할 수 없는 조건에서 힘겹게 해 왔다. 후배들의 앞날에도 이렇게 영광된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25살 때는 물만 먹고 뛰어도 됐는데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남은 77경기가 더 힘들 것 같다”면서도 “1년 더는 자신 있다. 명분 있게 은퇴하는 그날까지 지금 모습으로 계속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은 오르샤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제주를 3-1로 이겨 승점 37을 확보, 전날 인천을 2-0으로 제압한 FC서울(승점 35)을 따돌리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킥오프 4분 만에 오르샤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슛으로 밀어 넣어 앞서 나갔으나 제주는 22분 윤빛가람이 아크 정면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천하의 김병지도 어쩔 수 없는 절묘한 킥이었다. 오르샤는 6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이 수비수를 맞고 본인에게 흐르자 재차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전남은 후반 9분 오르샤가 상대 아크 오른쪽 대각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올린 것이 상대 수비수 까랑가의 머리를 스치고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신의 대기록보다 팀의 승점 3을 갈구했던 김병지는 2012년 7월 21일부터 제주에 2무8패로 눌렸던 열세를 첫 승리로 떨쳐냈다. 김병지는 팬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광양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했다. 한편 선두 전북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5승5무3패가 된 전북은 승점 50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2위 수원(승점 40)과의 간격을 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 사할린정부 “日 쿠릴열도 개발 참여 거부땐 한국에 제안”

    러시아 사할린주 당국자가 러·일 간 영유권 갈등이 있는 쿠릴 열도 개발에 일본이 동참하지 않으면 한국에 참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올렉 코제먀코 사할린주 주지사 대행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일본도 ‘쿠릴열도 사회·경제 개발을 위한 연방 프로그램 2016∼2025’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일본 정부가 거부하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총 700억 루블(약 1조 4105억원) 규모의 쿠릴 개발 프로그램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12만 3000㎡의 주택과 더불어 학교·병원·체육관 등 17개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고 100㎞에 달하는 도로의 개보수와 아스팔트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과 러시아는 영유권 갈등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이 논의되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다음달 쿠릴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철회를 종용했다. ‘한국에 쿠릴 개발 프로젝트 참가를 제안하겠다’는 사할린주 주지사 대행의 발언 역시 양측 간 신경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 서북쪽의 쿠릴 열도 가운데 이투루프, 쿠나시르(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남부 4개 섬(쿠릴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쿠릴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2차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귀속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프타임] 자메이카, 美 꺾고 골드컵 첫 결승행

    자메이카가 23일 미국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열린 201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준결승에서 강호 미국을 2-1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인 자메이카가 34위로 북중미 국가 중 최고인 미국을 잡은 것이다. 멕시코는 10명이 싸운 파나마와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오는 2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링컨파이낸셜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와 우승을 다툰다.
  • [하프타임] 지소연 컵대회서 역전골 폭발

    지소연(첼시)이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 잉글랜드 여자축구 슈퍼리그 콘티넨털 타이어스컵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레딩을 상대로 3-2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첼시는 전반 44분 질리 플러허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3분에는 로렌 브루턴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그 뒤 교체 투입된 지소연은 프리킥으로 밀리 브라이트의 헤딩 동점골을 돕고 후반 44분에는 수비 실수를 틈타 역전골을 뽑아냈다.
  • 박주영 부활 알리는 멀티골…서울, 포항 꺾고 FA컵 4강

    박주영의 두 골을 앞세운 FC서울이 포항에 진 빚을 갚았다. 서울은 2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5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박주영의 전반 25분 동점골과 후반 23분 역전 결승골을 엮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두 차례 모두 고개를 숙였던 서울은 포항에 보란 듯이 설욕하며 지난 대회 16강전 승부차기 승리에 이어 또다시 FA컵에서 포항에 강한 면모를 확인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이 멀티골로 자신감을 회복해 기쁨이 곱절이 됐다. 이전 1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이달에만 4골을 터뜨려 ‘여름사나이’의 부활도 알렸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신진호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대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서울은 3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김치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박주영이 두 수비수를 이겨내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흘려주자 박주영이 무릎으로 떨군 뒤 그대로 오른발 슛한 것이 수비수 몸에 맞고 방향이 꺾여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은 연장 접전 끝에 성남FC를 2-1로 눌렀다. 국내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크로아티아 용병 코바가 결승골로 얼굴을 알렸다. 인천도 연장 혈투 끝에 제주를 2-0으로 눌렀다. 전남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을 1-0으로 격파하고 5년 만에 4강에 들었다. 한편 오는 9월 23일 준결승과 10월 31일 결승 대진은 추첨으로 정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19안타 폭발… 4년 연속 50승 선착

    [프로야구] 삼성 19안타 폭발… 4년 연속 50승 선착

    삼성이 4년 연속 50승 고지에 선착하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5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14-10으로 이겼다. 시즌 85번째 경기에서 50승(35패)을 달성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5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전후기, 양대 리그 제외) 우승 확률은 70.8%(24차례 중 17번),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확률은 57.6%(33차례 중 19번)에 이른다. 1회 필과 이범호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3점을 빼앗긴 삼성은 3회 이승엽과 박석민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최형우의 시즌 24호 솔로포 등으로 3점을 달아난 삼성은 7회에도 5점을 얻어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 6점을 얻으며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 문학에서는 두산이 SK에 11-4 완승을 거뒀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에 성공해 여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2008~11년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장원준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와 올해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84억원(4년 계약)의 몸값을 증명했다.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는 역대 14번째로 8년 연속 100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 서울 잠실에서는 LG가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문선재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을 5-3으로 이겼다. NC는 울산에서 선발 해커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눌렀다. kt는 경기 수원에서 한화를 5-3으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중요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 김인

    [부고] 중요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 김인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총모자) 명예보유자인 김인 선생이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제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故) 오송죽 선생에게서 총모자 기능을 사사하고 1985년 보유자로 인정됐다가 2009년 2월 명예보유자가 됐다. 갓일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가 외출할 때 착용한 관모인 갓을 만드는 기능이다. 유족으로는 4남 2녀가 있으며 딸인 강순자씨가 대를 이어 총모자 기능을 전승하고 있다. 빈소는 제주 S-중앙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8시. (064)725-7445.
  • [프로야구] 야신 앞에 무력한 kt 마법

    [프로야구] 야신 앞에 무력한 kt 마법

    한화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후반기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밴헤켄(넥센)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일궜다. 한화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타선의 무서운 응집력으로 kt에 7-4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2연패를 끊었고 7월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kt는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8회 대거 5점을 뽑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무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왼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이종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출신 외국인 투수 저마노(kt)-탈보트(한화)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저마노는 땅을 쳤다. 저마노는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연승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넥센은 잠실에서 밴헤켄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4-1로 제압,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시즌 10승(다승 공동 3위) 고지에 올랐다. 그러면서 역대 20번째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넥센은 2-1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 유재신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학 경기에서는 최정(SK)이 후반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0-0이던 1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스와잭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2점 아치(시즌 11호)를 그렸다. SK는 최정에 이어 2회 김성현의 3점포, 3회 정상호의 2점포 등 홈런 4방으로 8점을 뽑는 펀치력으로 8-4로 승리했다. SK 선발 세든은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KIA는 대구에서 0-1로 뒤진 6회 터진 이범호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물리쳤다. 2연승한 KIA는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4패를 기록, 한화(6승2패)에 이어 삼성에 우세를 보인 두 번째 팀이 됐다. KIA 선발 스틴슨은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삼성전 3연승으로 천적임을 뽐냈다. 롯데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남 더비에서 1-1로 맞선 9회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주현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시즌 2번째)으로 2-1로 이겨 3연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전반기 마지막 날 19호포 쏜 이대호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19호 대포 등 한 경기 4안타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이대호는 15일 홋카이도의 오비히로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의 한 경기 4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6월 20일 야쿠르트전(5타수 4안타) 이후 1년여 만이다. 특히 이대호는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의 5구째 슬라이더를 좌월 1점포로 연결, 7-4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 7일 라쿠텐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19호 대포.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해 기록한 홈런 수를 전반기에 채웠다. 이대호는 지난해 전반기 84경기에서 타율 .304에 12홈런 39타점을 올렸다. 현재 페이스라면 일본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 4년차 이대호는 2012년과 2013년 오릭스에서 각 24홈런을 작성했다. 이대호는 타율 .331에 60타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편 오승환(33·한신)은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0-2이던 9회 등판해 1이닝 1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브를 보태지 못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2.91에 24세이브(2승2패)로 전반기를 끝냈다. 이대은(26·지바롯데)도 오릭스전에서 7-3으로 앞선 6회 무사 1, 3루 때 나서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9경기(10과3분의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이대은은 시즌 8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3으로 일본 첫 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김주현 데뷔 9년 만에 첫 홈런… 롯데 구한 결승포

    [프로야구] 김주현 데뷔 9년 만에 첫 홈런… 롯데 구한 결승포

    김주현(롯데)이 9년 만에 데뷔 첫 홈런을 극적인 대타 결승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주현은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1사 2루에서 문규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권혁의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12-10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KIA에 지명된 김주현은 9년간 1군 경험이 단 22경기에 불과한 무명 선수.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없이 통산 타율 .237에 2타점이 전부였다. 2009년 2경기만 뛴 뒤 KIA에서 방출돼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고, 지난해 6월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10-7로 앞서 9회 말에 돌입한 롯데는 이성민과 김성배, 강영식이 잇따라 흔들려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으나 10회 선두 타자 정훈의 안타와 안중열의 희생 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김주현이 귀중한 홈런으로 승리를 안겼다. 반면 올 시즌 4연승 이상이 한 번도 없는 한화는 또다시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마산에서는 SK가 연장 11회 터진 최정의 결승 홈런으로 NC를 7-6으로 꺾었다. 삼성은 포항에서 8회에만 넉 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넥센에 7-4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유희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4안타로 kt에 11-0 대승을 거뒀다. KIA-LG(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리랑’ 중요무형문화재 된다

    우리 민족의 대표 노래 ‘아리랑’이 국가지정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4일 아리랑을 중요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된 ‘아리랑’은 ‘향토 민요 또는 통속 민요로 불리는 모든 아리랑 계통의 악곡’을 지칭한다. 그동안 아리랑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인 지원과 전승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려면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 문화재보호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국에서 광범위하게 불리는 아리랑의 특성상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아리랑과 같이 보편적으로 널리 공유돼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려운 종목은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아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했다. 아리랑은 이에 따라 보유자와 보유단체 없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첫 번째 사례다. 문화재청은 “아리랑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을 달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리랑은 ▲19세기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 다양한 곡으로 변화하며 오늘날까지도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고 ▲선율과 가창 방식에서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음악적 특징을 기반으로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삶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사설로 표현하고 있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관련 내용을 관보에 30일 이상 공고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역시 강했다… 정현 ‘2관왕’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상지대)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79위인 정현은 12일 광주 염주실내코트에서 열린 광주U대회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아슬란 카라체프(180위·러시아)에게 2-1(1-6 6-2 6-0) 역전승을 거뒀다. 톱시드를 받았던 정현은 함께 출전한 선수들의 단·복식, 혼합복식 결과를 합산하는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 일곱 번째 2관왕의 기쁨도 누렸다. 정현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여기서 이겨 내지 못하면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고 나이답지 않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함께 뛴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던 그는 “단체전 우승으로 그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1세트 첫 서브게임을 내주고 0-2로 끌려간 정현은 1-2로 반격에 나섰지만 내리 네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달라졌다. 스트로크가 조금씩 살아난 그는 상대의 첫 서브게임을 따오며 분위기를 바꾼 뒤 강력한 포핸드 공격에 성공, 3-1로 달아났다. 카라체프는 2-5로 뒤진 상태에서 왼쪽 발목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정현의 우승으로 한국은 임용규가 2011년 중국 선전, 2013년 러시아 카잔대회를 2연패한 데 이어 3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찬스마다 빛난 강정호… 동점 득점만 2번

    [MLB] 찬스마다 빛난 강정호… 동점 득점만 2번

    강정호(28·피츠버그)가 두 차례 동점 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강정호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전날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에 이어 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득점으로 피츠버그는 승부를 연장 14회까지 끌고 갔고 앤드루 매커천의 끝내기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강정호의 존재감이 빛났다. 1-3으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등장한 강정호는 상대 우완 불펜 세스 메이니스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밀어쳐 2루 주자 앤드루 매커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세인트루이스 야수진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후속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강정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3-4로 뒤진 10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시속 157㎞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펜스를 때리는 3루타를 쳤다. 이어 후속타자가 우전안타를 치면서 홈을 밟았고, 피츠버그는 다시 동점을 이뤘다. 초반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매커천의 끝내기 홈런으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고집스럽게 빚으니 그릇이 살아있네!

    [명인·명물을 찾아서] 고집스럽게 빚으니 그릇이 살아있네!

    “옹기는 들숨, 날숨을 자유롭게 쉬는 살아 있는 그릇입니다. 옹기는 그 속에 담겨 있는 음식물의 신선함, 맛, 보존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로 입증된 지 오래입니다.” 미력옹기를 운영하고 있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이학수(59) 옹기장은 지난 11일 “천연의 그릇 옹기는 인체에 도움을 주는 무독한 용기로 수 대를 이어 주는 가치 있는 그릇임에 틀림없다”며 “실용적이며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의 그릇인 옹기는 인간이 닮아야 할 그릇이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전남 보성군 미력면 국도 29호선 옆에 위치한 미력옹기는 3300㎡(약 1000평) 부지로, 옹기를 생산하는 규모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이 옹기장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였던 아버지 이옥동(1913~1994)씨와 작은아버지 이래원(1918~2000)씨의 가업을 이어 9대째 옹기를 빚고 있다. 조선 중기부터 고집스럽게 점토를 흙으로 빚어 그릇을 만드는 전통 옹기 제조 방식을 무려 300년 동안이나 한집안에서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90년 5월 이옥동·래원 형제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으로 지정했다. 같은 종목으로 한 가족이 같은 날 옹기장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976년 부친으로부터 미력옹기를 이어받은 이후 199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을 이수했으며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전수 교육조교를 했다. 2003년 전수 교육조교를 반환하고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됐다. 이 옹기장은 모든 제품을 직접 손으로 빚어낸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승돼 온 옹기는 일본이나 중국에도 없는 우리 민족 특유의 음식 저장 용구다. 이 옹기장이 생산하는 물건은 장독대, 항아리, 그릇, 다기, 식기류 등 100여 종류에 이른다. 높이 150㎝, 폭 130㎝에 300만원 하는 대형 옹기도 있다. 작은 찻잔부터 큰 항아리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빚어내고 있다. 천연 잿물로만 쳐내 옹기를 만든다. 전통 옹기로는 국내에서 지명도가 가장 높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서인지 이날 미력옹기 공장에서는 각지에서 온 사진작가 10여명이 예술 작품을 찍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서울, 경기, 광주 등에서 승용차를 타고 오거나 버스로 단체 관람을 오는 경우도 많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작품과 옹기 물레작업실, 전시실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자기 손으로 흙을 이겨 틀 위에 올려놓았다. 송 영감의 손은 자꾸 떨리었다. 그러나 반쯤 독을 지어 올려, 안은 조마구(도개) 밖은 부채마치(수레)로 맞두드리며 일변 발로는 틀을 돌리는 익은 솜씨만은 앓아눕기 전과 다를 바 없는 듯했다. 왱손이가 흙을 이겨 주는 대로 중옹 몇 개를 지어 냈다.” 위의 글은 소설가 황순원의 소설 ‘독 짓는 늙은이’ 중 일부다. 이 옹기장은 힘들 때마다 옹기와 장인, 수천년 세월을 담아 온 내밀한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이 글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고 했다. 옹기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롭다. 이 옹기장은 별도의 동력 없이 오로지 발 물레로 옹기를 빚는 ‘쳇바퀴 타래 기법’을 보존해 오고 있다. 전라 지역에서 사용하는 쳇바퀴 타래법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세계 유일의 고유한 기법이다. 점토 뭉치를 흙바닥에 내리쳐서 판자 모양으로 늘여 바닥판 위에 올려 쌓는 타래법이다. 대형 옹기를 만들기가 쉽고 다른 기법에 비해 속도감이 있다. 또한 힘이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 쳇바퀴 타래법으로 큰 독을 성형하는 장면을 보는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이 기법으로 물레를 돌리는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쳇바퀴 타래법은 타래를 늘일 때 한 바퀴를 돌려 공중회전으로 늘이는데, 이 모양이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이렇게 몇 바퀴를 회전해 늘여진 타래는 양팔의 길이보다도 훨씬 길어진다. 이 옹기장은 “잘 간직하고 전승해야 할 중요한 기법인 동시에 소중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점토를 빗살무늬 조막으로 때려 형태를 만든 후 물레질을 하면서 매끈하게 다진다. 이후 젖은 가죽으로 옹기의 주둥이를 만드는 작업을 끝낸 후 무늬를 새긴다. 이어 옹기를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옮겨 말리고 사흘 뒤 잿물을 고루 입힌다. 잿물은 소나무를 태운 재와 낙엽이 썩어서 된 부엽토를 물과 적절히 섞어 만든다. 이 옹기장은 “옹기를 만들 때 불가마 과정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고된 작업”이라고 말했다. 크기와 모양에 따라 보름에서 두 달까지의 건조 기간을 거친 후 불가마에 넣어 수분을 빼고 가마 속 온도를 1200도까지 올려 1주일간 불을 때야 한다. 불가마는 가로 2m, 높이 1m 80㎝, 길이 20m 크기로 30~40㎝ 사이마다 촘촘히 불을 때 줘야 한다. 이 옹기장은 “가마에 불을 때는 동안 이번 옹기들은 어떻게 나올까 하는 설렘과 잘 나와야 할 텐데 하는 걱정, 궁금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황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틀에 걸쳐 열을 식히면 옹기가 탄생한다. 이처럼 공들여 만든 옹기는 한번의 불가마 작업에서 300~500여점이 나오지만 가마의 성공률은 50~80% 정도다.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옹기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옹기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옹기는 변질을 막고 신선하게 보존하는 기능과 썩지 않게 하는 방부 역할, 2급수 물도 2~3일 놔두면 1급수로 깨끗하게 만드는 정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3가지가 과학적으로 소개되면서 최근 김치냉장고에도 플라스틱 사각통을 빼고 옹기를 넣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 옹기장은 “어떤 주부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들에게 6개월 동안 옹기에 담은 물로 씻고 마시게 했더니 완쾌된 일도 있었다”며 “옹기에서는 인체에 좋은 음이온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버지대까지는 옹기를 만드는 일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해야 했었다는 이 옹기장은 목사인 두 아들 그림(39), 이레(34)씨가 목회를 마치면 가업을 이어 가기로 해 10대째 전통을 계승할 수 있게 됐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 옹기장은 대한민국 도예대전 대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별상·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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