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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핀란디제이션과 한·중 관계/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열린세상] 핀란디제이션과 한·중 관계/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최근 들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 때문에 한국과 중국 간 관계에 대한 국론이 분분하다. 과거 마늘 사태처럼 중국이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 들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그동안 ‘친선혜용’(親善惠容)의 주변국 외교정책으로 박근혜 정부와 유례없는 친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박 대통령의 중국 항일전승 70주년 열병식 참석으로 극에 달하는 듯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중국의 자기 원칙에 기반한 외교적 처리에 한국은 역시나 하며 급기야 사드 배치를 위한 미국과의 담판에 들어갔다. 그렇다.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은 언제나 ‘딜레마 위기’를 겪고 있다. 미·중 간의 이해관계 충돌 시 안보상 선택 위험과 북핵 문제, 사드 문제 등으로 한·중 관계에 균열 위험이 있다. 그럼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인 북유럽의 핀란드가 많은 교훈을 준다. 핀란드는 1939년 겨울전쟁에서 패해 소련과 외교를 강화하면서 독립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묵시적 굴종’이라는 정책을 썼다. ‘핀란디제이션’(Finlandization)이다. 서방은 핀란드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영입하지 않고, 소련은 핀란드를 지배하지 않도록 협상한 결과다. 핀란드는 대내외 정책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서방과 비동맹 체제를 갖는 것이었다. 현재 국제정치에서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인접한 약소 국가가 주권과 독립 유지를 위해 강대국의 대외정책을 전적으로 추종하는 조건하의 중립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적 의존성이 높아지는 관계’를 의미한다. 현재 중국의 부상과 함께 동아시아의 ‘핀란드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핀란디제이션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서 한국은 분명히 해야 할 원칙이다. 우선 경제 의존도를 낮춰서라도 정치적 외교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떨쳐야 한다. 경제적 문제는 온전히 시장에 맡겨야 한다. 기업들이 상황에 따라 지역에 대한 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문제다. 정부가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 기업들은 좋은 무역 환경을 이용해 중국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국제적 민감 이슈로 기업들에 어려움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많은 제품이 중국에서 환영받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화장품의 경우 2~3년이라고 본다. 수요가 없으면 가고 싶어도, 의존하고 싶어도 의존할 수 없는 게 시장의 원리다. 또 중국과 미국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윈윈 관계로 갈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동·서방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중립적 완충국 역할에 초점을 맞춰 국제적 민감 이슈에 대응해야 할뿐더러 주변 강대국들을 설득하고 이끌어 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한국 외교의 독립성과 가치관을 내세워 마지노선 원칙을 확실히 정한 뒤 중·미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확실히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국제문제에서 냉전 세계의 사고방식에 따라 한국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이익 우선 아래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을 세우고, ‘원칙’을 지키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 신뢰에 바탕을 두고 경제적으로 주변 강대국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해 가야 할뿐더러 강대국끼리도 윈윈이 될 수 있도록 구조를 짜고 전략을 짜야 한다. 그러려면 강대국에 대해 잘 알고 미리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이 취해야 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처신은 강대국들을 설득해 자국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논리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 존중할 만한 명분이 있다고 느껴지도록 만들고 우리의 태도가 정당하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강국이 되는 것은 꼭 군사강국이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제강국이 될 수도 있고, 영국이나 싱가포르처럼 금융강국 또는 법치강국이 될 수도 있다.
  • 커리 3점슛 12개 던져 달랑 하나만 쏙 ´이런 날도´

    커리 3점슛 12개 던져 달랑 하나만 쏙 ´이런 날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3점슛 12개를 던져 하나만 집어넣는 극심한 빈공으로 팀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커리는 20일 텍사스주 AT&T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와 정규리그 대결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에 그치며 79-87 완패를 지켜봤다. 7연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정규리그 62승7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평균 115.9득점을 자랑해왔으나 이날 시즌 처음 70점대 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만 따져 홈 경기 35전승, 지난시즌까지 합쳐 홈 44연승으로 역대 NBA 두 번째 홈 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역대 1위는 단일 시즌만 따지면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의 37연승, 두 시즌 합쳐서는 골든스테이트의 50연승이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26득점 1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4%으로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 카와이 레너드가 18득점 1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던진 세 차례 3점슛 모두 실패한 커리는 라커룸으로 향하며 극도로 침통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클레이 톰슨은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커리와 톰슨, 스플래시 듀오의 합작은 9득점에 그쳤다. 대니 그린의 수비가 훌륭했다. 커리의 슛을 두 차례 블록해냈고 커리가 야투 18개를 던져 4개만 집어넣을 정도로 그를 꽁꽁 묶었다. 1쿼터 커리는 3점슛 7개를 던졌으나 하나도 넣지 못했고 시즌 처음으로 몸을 솟구친 그린에게 슛블록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팀 던컨이 신인 드래프트로 선발되기 전인 1997년 12월 마지막으로 승리한 뒤 이곳 AT&T 센터에서 3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이제 샌안토니오가 59승10패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는 세 경기로 줄어들었다. 4월 초 두 팀의 맞대결이 두 차례 남아 있어 정규리그 우승 향방은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명의 窓] 인공지능의 도전과 인간의 미래/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인공지능의 도전과 인간의 미래/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이세돌과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역사적 대국을 벌인 2016년 3월 9일은 인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은 인간을 향한 인공지능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이 세기의 대국이 열리기 전 이 9단은 5판 전승을 확신했다. 한 판 정도는 실수로 질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무 준비를 하지 않는 게 준비’라는 태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둑에서 컴퓨터 따위가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봤다. 하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완승이었다. 알파고 이전에도 인공지능은 이미 개발돼 사용되고 있었다. 핵심 단어와 수치만 주면 기사를 작성하는 인공지능,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투자 분석과 상담을 하는 인공지능 등.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 전면에 부상하면서 순식간에 인간에게 위협적인 대상으로 인식된 것은 순전히 알파고 때문이다. 알파고를 보고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진 것은 알파고가 더이상 컴퓨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사실 고급 단계의 인공지능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이런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 지식을 계속 습득하게 되면 태어난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진화한 고성능 인공지능을 인간이 당해 내기란 분야에 관계없이 사실상 어렵다. 사람들은 철학적 사고, 복잡한 결정이나 감정의 표현, 윤리적 판단 등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가진 오만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런 복잡한 것들도 사실 생물학적으로 보자면 그저 뇌신경망에서 이루어지는 화학물질의 상호작용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정밀한 알고리즘을 통해 전기회로상에서 전자의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구현하는 것과 본질적으로는 다를 게 전혀 없다. 만일 이런 게 실현된다면 고급 단계의 인공지능은 초인간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30년 전의 눈으로 보면 지금의 생물학은 신의 경지다. 동물에서는 수컷 없이도 번식할 수 있고 10만년 전에 멸종한 동물 복제도 가능하다. 자연계상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지만 식물과 동물 사이에 유전물질을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간의 신경을 기계 안구에 연결해 시각을 찾을 수도 있고 사지가 마비됐어도 눈의 응시나 뇌파로 기계 작동이 가능하다. 시험관 아기는 이제 거부감조차 없다. 현대 생물학의 시작이 DNA 구조를 밝힌 1953년에 시작됐다고 본다면 불과 70년도 못 돼 이룬 성과다. 생물학 발전도 이런데 30년 후 인공지능이 어떤 수준일지는 말해 뭐하겠는가. 인공지능이 인간에게서 상당수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지 일자리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 사회 모든 영역에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인구문제만 하더라도 저출산을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는 저성장으로 접어들면서 경제구조마저도 심각한 재편에 직면할 것이다. 알파고에 놀란 기업과 정부가 인공지능 개발을 놓고 무한경쟁을 시작하면서 인공지능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전반적인 기술 발전 속도와 알파고가 보여 준 수준, 무한경쟁으로 인한 가속도 등을 고려한다면 인공지능의 전면 부상은 생각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될지, 도구로서의 공존이 될지는 결국 인간 손에 달렸다. 지금부터라도 지혜를 모으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 [인공지능의 미래] 바둑계 “기계 진화해 완승”… 공학계 “인간 창의력 1승”

    [인공지능의 미래] 바둑계 “기계 진화해 완승”… 공학계 “인간 창의력 1승”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 간에 벌어진 5차례의 바둑 대국은 인공지능의 진보와 인간의 창의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9단은 지난 15일 마지막 대국을 끝내고 “실력적인 부분에서는 알파고의 우위를 인정할 수 없지만, 체력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인간이 알파고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1년 뒤에 알파고와 바둑 세계 최강자가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흥미롭게도 바둑계는 5대0 인간의 완패를, 공학계는 반대로 인간이 최소 한 번쯤은 이길 것으로 봤다. 대국 전 이 9단의 전승을 예상했던 바둑계는 알파고의 높은 기력이 ‘신(神)의 경지’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국 전 알파고의 전승을 예상했던 공학계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이 9단의 반격을 볼 때 ‘완벽한 인공지능’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16일 공학계는 알파고와의 4국에서 보여준 이세돌 9단의 창의적인 ‘1승’을 볼 때 “인공지능 기술이 아직 인간의 지능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3명의 전문가 모두 1년 뒤에도 알파고가 이기긴 하겠지만 이번과 마찬가지로 전승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원광대 정보·전자상거래학부 교수는 “이번에 알파고가 보여준 것은 ‘강(强) 인공지능’(범용인공지능)이 아닌 ‘약(弱) 인공지능’이었다”며 “1년간 알파고가 추가로 학습을 해 3승이나 4승을 거둘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인간의 지능을 흉내 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고의 4대1 승리를 전망한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알파고의 학습 알고리즘은 인간이 묘수를 쓰는 상황까지 학습을 통해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수 있다”면서도 “알파고는 여전히 외부에서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추론을 하기 때문에 입력 과정에서 노출되지 않은 또 다른 수가 나올 수 있고, 인간이 이길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강장묵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도 “창의적인 수 하나하나가 알파고의 학습 대상으로 저장·분석되지만 한 판 정도는 알파고가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수가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수준 높은 인간의 창의력이 매 경기마다 나올 수는 없어 인간 대표는 1승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바둑계 인사들은 1년 뒤 대국에서 인간은 1승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는 “알파고의 실력은 이미 세계 정상급 프로기사”라며 “이 9단과의 대국 내용도 학습했고, 앞으로 더 많은 프로기사들과 대국을 하고 더 많은 기보를 학습할 것이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바둑을 구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방대한 학습능력에 대한 두려움도 내비쳤다. 여류기사인 이영신 5단은 “지난해 10월 판후이(유럽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기사)와 펼친 대국과 이번 대국을 비교할 때 단 5개월 만에 알파고는 인간의 영역에서는 불가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학습능력을 가진 알파고는 단기간에 인간이 이길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성 9단은 “1년 후에 대국이 열린다면 인간의 승리 여부가 아니라 ‘단 1승’이라도 따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를 넘어섰다… 나는 인간이다

    나를 넘어섰다… 나는 인간이다

    1202개 CPU 슈퍼컴 약점찾아… 李 “값어치 매길 수 없는 1승” ‘인류 대표’ 이세돌(33) 9단이 ‘3전 4기’ 끝에 마침내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를 넘었다. 이 9단이 지난 세 차례의 대국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 1202개가 연결된 슈퍼컴퓨터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낸 것이다. 이 9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1~3국을 내리 패했지만 네 번째 대결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기적 같은 첫 승을 올렸다.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사람을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 오다 이날 사람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대국에서 이 9단은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 작전을 펼쳤고,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중앙이었다. 이 9단이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렸고, 알파고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의문 수를 남발해 순식간에 형세가 이 9단 쪽으로 기울었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79수 때 알파고의 가치망이 계산한 승률이 약 70%였으나 87수 때 급락했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이후 다양한 응수타진으로 이 9단을 흔들려고 했으나 형세는 바뀌지 않았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정말 자랑스럽다”며 “비록 이번 시리즈에서 패배를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 둔 굉장히 중요한 1승이다. 앞으로 인간이 이길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 9단은 대국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알파고 “Resign” 이끌어 낸 이세돌 첫 승…알파고엔 500번 만의 첫 패

    알파고 “Resign” 이끌어 낸 이세돌 첫 승…알파고엔 500번 만의 첫 패

    이세돌 9단이 13일 알파고에 1승을 따내면서 알파고에 첫 패배를 안겨주었다. 알파고는 첨단 인공지능프로그램과 500번 대국해 499승을 거두었고 사람을 상대로 첫 패를 당했다. 앞서 지난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도 5전 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전날까지 3국 연패한 뒤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 “심리적 부담이 컸기 때문에 능력을 확인하기에는 4, 5국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뒤라 마음을 비우고 4국에 나선 이세돌 9단은 최첨단 인공지능 알파고에 끝까지 승부수를 던졌다. 당초 이 대국이 결정됐을 때 이세돌 9단의 전승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실제 대국에서 보여준 알파고의 기능에 이세돌 9단이 승리를 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슈퍼 컴퓨터 1202대가 연결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무너뜨린 것이 오히려 인간 승리라는 얘기다. 이세돌 9단도 4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말했다.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허사비스 CEO는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굉장히 버거운 상대였다. 알파고는 초반에 스스로 우세한 형세라는 추정값을 냈지만, 이세돌 9단의 묘수와 여러 복잡한 형세에 기인해 실수가 나오는 국면이 만들어졌다”며 알파고가 실수를 했음을 인정했다.1초당 10만 가지 수를 계산한다는 알파고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30여 수를 더 뒀지만, 도저히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나오지 않았다.결국 알파고는 모니터에 “알파고 기권. ‘우리가 기권한다’는 결과가 게임 정보에 추가됐다(AlphaGo resigns. The result ”W+ Resign“ was added to the game of information)”고 적힌 팝업창을 띄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또, 터졌다… 박, 터졌다

    [MLB] 또, 터졌다… 박, 터졌다

    오승환 무실점 무피안타 완벽투… 이대호 1루 다이빙 캐치 호수비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병호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테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5로 끌려가던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인 우완 가빈 플로이드의 2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7일 탬파베이전에서 만루포로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첫 축포를 터트린 박병호가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전한 경기에서 또다시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미네소타 지역지 트리뷴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기력이)제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3-9로 패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병호에 대한 현지 언론의 기대도 크다. 이날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올 시즌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신인 10명’ 중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것처럼)비디오게임 같은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박병호의 넥센 동료 출신인 강정호(29·피츠버그)가 KBO리그 출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박병호가 올해 20여 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트렸다.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솔트리버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3으로 맞선 6회초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로 팀의 5-3 역전승을 견인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2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시범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무피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도왔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마이애미전에서도 1과 3분의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박병호(30·미네소타)가 스플릿 스쿼드로 토론토와의 경기에 나서 오승환과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대호(34·시애틀)는 수비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이대호는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1회 말 2루 베이스 커버 플레이, 2회 과감한 송구로 아웃카웃트를 잡았고, 5회 호세 라미레스가 친 안타성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민첩함까지 과시하며 이대호의 수비 능력에 대한 현지의 의구심을 지웠다. 시애틀은 3-4로 졌다. 한편 시범경기 6경기에 나와 18타수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팀도 8연패에 빠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의 한 수는… 사람이다

    신의 한 수는… 사람이다

    “대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가 될 것입니다.”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을 하루 앞둔 8일 에릭 슈밋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회장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해 “이 9단과 알파고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방한한 슈밋 회장은 비공개 갈라디너 행사에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슈밋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AI 영역은 혹한기였다”면서 “그러나 지난 10년간 새로운 알고리즘과 더 빠른 컴퓨팅이 등장했고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게 되면서 이 분야가 아주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친구 세 명이 세운 훌륭한 기업(딥마인드)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세계 최고의 바둑 챔피언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면서 “인류를 위해 아주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5전 전승을 목표로 두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던 이 9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직도 여전히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조금 긴장은 해야 할 것 같다. 5대0으로 승리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승리 가능성을 조금 낮췄다. 한편 이 9단과 알파고는 포시즌스호텔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9일부터 10일, 12일, 13일, 15일 오후 1시 대국을 펼친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대국료는 2만 달러, 승리수당은 3만 달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세돌vs알파고 오늘 ‘세기의 대결’] 자가학습 통해 더 강해진 알파고… 패싸움·초읽기 능력 최대 관심

    알파고의 실력 오늘 윤곽 나올 듯 ‘승리 0%’ 불계패 나올지도 촉각 中 녜웨이핑 “이세돌 100% 승리”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은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바둑계에서는 이 9단이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자가 학습을 통해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거듭한 알파고에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김찬우(6단) AI바둑 대표는 “이번 승부는 창(이세돌)과 방패(알파고)의 대결”이라며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이 9단의 능력이 알파고의 균형감각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 판후이를 이긴 후 자가 학습을 통해 얼마나 더 강해졌을지도 관심사다. 이 9단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알파고의 작년 실력은 나와 대국할 실력이 아니었다”고 진단했지만, 구글은 “알파고가 자가 학습으로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성해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프로 바둑 기사의 대국처럼 불계(不計)패가 나올 것인지, 알파고의 패싸움과 초읽기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알파고는 대국 중 바둑판에 돌이 놓일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위치에 돌을 놓아야 하는지, 그 돌을 놓았을 때 승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따라서 계산에 따라 자신의 승리 가능성이 0%로 판단되면 집을 계산하지 않고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읽기에서 누가 유리할까도 관심사다. 대국 시간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과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지는데 수읽기에 있어 계산 속도가 빠른 알파고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컴퓨터라고 해서 무조건 수읽기가 빠른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컴퓨터 특성상 사람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실력은 9일 첫 번째 대결에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5국의 심판을 맡은 이다혜 4단은 “이 9단이 5전 전승을 장담할 수 있을 것인지는 첫 대국에서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알파고가 프로급임은 틀림없지만, 실력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계산력과 수읽기에 있어 장점이 어느 정도인지, 변칙을 잘 알지 못한다는 단점은 어느 정도인지가 첫 대국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바둑협회 부주석 겸 기술위원회 주임인 녜웨이핑 9단은 8일 중국 텅쉰(騰迅)과기망과의 인터뷰에서 “컴퓨터는 선택과 판단의 문제에서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 이길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며 “9일 대국에서는 이 9단이 100%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기의 대결’ 앞둔 이세돌 9단 “알파고에 5대 0까진 아닌 것 같다…질 수도 있다”

    ‘세기의 대결’ 앞둔 이세돌 9단 “알파고에 5대 0까진 아닌 것 같다…질 수도 있다”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된 이세돌 9단이 “조금 긴장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심경을 전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여전히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5대 0으로 승리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달 22일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는 “(5번의 대국 중) 3대 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느냐 마느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5전 전승’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는 9일부터 5차례 반상 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상금 100만 달러를 갖는다. 알파고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최초로 프로기사인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이긴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알파고의 기술과 원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발표를 들은 이세돌 9단은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알고리즘을 전혀 이해 못 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서 “내일 바로 시작이라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인간의 직관력과 감각을 인공지능이 따라오기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 알고리즘 설명을 들으면서 인공지능이 직관을 어느 정도 모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물론 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니어서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좋은 바둑, 재미있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다”며 거듭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18연승 신기록’ 피날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18연승 신기록’ 피날레

    대한항공·흥국생명 PO 막차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최다 연승 기록마저 갈아 치우며 정규 리그를 ‘해피엔딩’으로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0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후반기 전승과 함께 삼성화재가 2005~0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세운 종전 최다 연승(17연승)을 넘어서는 18연승에 성공했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6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끝내는 기록도 작성했다. 한 라운드를 무실세트로 마친 것도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신기록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작부터 오레올 까메호와 문성민의 위력적인 서브에 블로킹으로만 5득점을 하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한편,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흥국생명이 나란히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홈에서 한국전력을 3-1로 이기면서 승점 64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화재(승점 63)가 7일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더라도 두 팀 간 승점 차는 3 이내이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10일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3위(승점 48)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4위 GS칼텍스(승점 44)는 이날 IBK기업은행에 3-1 역전승을 거뒀지만 3위 흥국생명에 밀려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여자부는 3~4위 간 준플레이오프가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꺾은 비결은 ‘코비 양말’?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꺾은 비결은 ‘코비 양말’?

    정규리그 최다승을 향해 질주하는 골든스테이트를 112-95로 제압, 시즌 6패째를 안긴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옷매무새는 평소와 조금 달라 보였다. 레이커스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12득점과 조던 클락슨의 3점슛 네 방 등 21득점 4리바운드, 디안젤로 러셀의 3점슛 세 방 등 21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17점 차 완승을 엮어냈다. 그런데 미국 ESPN은 이날 레이커스의 완승에는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게 일찍이 NBA 선수들이 표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식으로 존경을 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름아닌 양말이었다. 이날 레이커스 선수들은 NBA의 공식 경기용 양말 제조업체인 스탠스가 브라이언트 허락을 받고 제작한 양말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 제작된 양말 제품은 모두 세 종류. 이날 선수들은 오직 한 종만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선수들이 신은 양말은 “The Final”이란 별칭이 붙여졌는데 자홍빛, 금빛, 흰색, 검정색들이 들어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2, 왼쪽에는 4가 새겨져 있어 선수들이 다리를 꼬면 뒤에서 볼 때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으로 보이게 했다. 두 번째 것은 “K. Bryant”로 이름붙여졌는데 그의 캐리커처가 담겨 있다. 왼쪽 양말에는 짧은 머리에 염소수염을 기르고 등번호 8번 저지를 입고 있는 그의 초창기 시절을 상징하고 오른쪽에는 머리를 밀고 주걱턱을 강조한 등번호 24번의 저지를 걸치고 있다. 세 번째 것은 “Kobe Faces”로 불리는데 브라이언트의 ‘HeroVillain’ 마케팅 캠페인을 담아내고 있다. 만다린체로 “HERO”와 “VILLAIN”라고 적어놓고 양말 바닥에는 ‘HeroVillain’과 ‘KB20’ 로고가 새겨져 있다. 아무튼 이 양말의 마술에 홀렸는지 골든스테이트의 주포 스테픈 커리는 3점슛 10개를 던져 하나만 꽂아넣어 겨우겨우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을 131경기로 이어갔다. 야투 20개 중 6개만 림 안에 집어넣어 18득점에 그쳤고 그와 함께 스플래시 듀오를 이루는 클레이 톰슨은 3점슛 8개를 모두 허공에 날려 15득점에 머물렀다. 둘을 제외하고는 코트를 밟은 10명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팀은 이날 3점슛 30개를 날려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팀의 3점슛 성공률은 41.2%로 전체 1위였던 명성에도 금이 가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 29승6패를 기록하며 원정에서 약한 면모가 도드라졌다. 홈에서는 26전 전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44연승으로 1995~96시즌 NBA 최다 승률을 기록한 시카고 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 오후 12시 30분 올랜도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45연승 달성과 함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승환·이대호 기분좋은 시범경기 데뷔전

    오승환·이대호 기분좋은 시범경기 데뷔전

    오승환·이대호 기분좋은 시범경기 데뷔전 오승환·이대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MLB닷컴은 “오승환이 매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1⅓이닝을 틀어막았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박수를 치며 오승환을 반겼다. 오승환은 공 15개로 1⅓을 소화하고 5회 마운드를 J.C. 설바런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한 경기로 흥분할 필요가 있는가. 나는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말 타석에 섰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에인절스 A.J. 아처의 초구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쳐냈다. 이날 시애틀과 난타전을 펼친 에인절스는 9대 7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스프링캠프를 포함한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상태다. 경쟁에서 생존해야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시애틀 구단이 캠프 합류 후 이대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율 101원 폭락? 앗! 딜러 실수예요

    원·달러 환율이 거래 주문자의 실수(딜미스)로 전일 종가 대비 101원이나 폭락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10원 단위의 딜미스는 가끔 있지만 100원 단위의 딜미스가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1.0원 폭락한 1126.5원에 장을 시작했다. 급작스런 폭락에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문의가 빗발쳤다. 한국은행은 딜미스 발생을 확인하고 즉각 조치를 취했다. 통상 딜미스가 발생하면 쌍방 당사자의 합의로 거래가 취소되며 이날도 해당 거래는 취소됐다. 개장가는 오전 9시 40분쯤 전날보다 0.5원 하락한 1227.0원으로 변경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한 외국계 은행에서 딜미스가 있었으며 개장 후 10여건의 딜미스 매매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딜미스 방지 프로그램’도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외국환과 한국자금중개 등 외국환중개사의 거래 체결 단말기에 은행이 입력하는 주문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1개월물 종가와 5원 이상 차이가 날 경우 경고창이 뜨도록 돼 있다. 또한 보통 딜러들이 급박하게 1원 단위만 바꿔 입력을 하다가 10원 단위가 바뀐 것을 뒤늦게 알아채 딜미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장 이후 2분간은 1원 단위가 아닌 10원 단위를 전부 입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딜미스의 경우 걸러 내지 못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에는 터무니없이 100원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딜미스가 반복되면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떨어진 1214.6원으로 마감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프로배구] OK저축은행 2위 확정

    OK저축은행이 정규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71(23승13패)로 2위를 확정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프로배구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2013~14시즌 처음 V리그에 등장한 ‘막내구단’인 OK저축은행은 2014~15 정규시즌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OK저축은행은 이날 로버트랜디 시몬, 송명근, 송희채 등 주전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경기장을 찾은 안산 시민들을 열광시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OK저축은행을 떠나는 시몬은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GS칼텍스는 승점 2점을 추가하며 44점(14승15패)으로 3위 흥국생명(승점 46·17승12패)과의 격차를 좁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4초 전 결승골, 4강행 일냈다

    [프로농구] 4초 전 결승골, 4강행 일냈다

    이정현 24득점… 85-83 승리, 7일부터 KCC와 4강 PO 시작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이정현(KGC인삼공사)이 골밑을 파고들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명승부를 끝냈다. 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이정현의 24득점 3어시스트를 앞세워 문태영이 18득점 9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한 삼성을 85-83으로 제압하고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세 시즌 만에 4강 PO에 오른 인삼공사는 7일부터 정규리그 1위 KCC와 격돌한다. 전반까지 인삼공사는 리바운드 수 5-16으로 밀렸지만 1쿼터 전성현의 두 방, 2쿼터 마리오 리틀의 세 방 등 3점슛만 7개를 터뜨려 46-43으로 앞섰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홈 승률이 좋았던 삼성은 홈 관중의 응원을 업고 3쿼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벼랑 끝의 인삼공사에는 찰스 로드가 있었다. 2쿼터 중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빠졌던 로드는 3쿼터 2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결정적인 고비마다 8점을 쌓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1분46초를 남기고 로드가 결국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 삼성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문태영이 자유투를 하나만 넣어 1분35초를 남기고 83-83 균형을 맞춘 삼성은 상대 공격자 파울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30초. 삼성은 24초를 다 쓰고 마지막 슛을 노렸지만 문태영이 미끄러 넘어지며 7.8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기회를 넘겨줬고, 이정현이 마리오 리틀에게 붙은 스위치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파고들어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두 팀 선수들은 코트 중앙에서 잠깐 드잡이를 벌여 명승부에 옥에 티를 남겼다. 이정현은 “(문)태영이 형이 원정 코트에서 과도하게 세리머니를 한다며 잠깐 로드의 등을 밀친 것일 뿐 선수들끼리 감정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고 로드도 “훌륭한 경기를 펼친 삼성과 이상민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에둘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킬러’ 지소연, 한·일전서 본능 보이나

    랭킹 등 열세… 日 전력 약화 평가 ‘유럽파’ 오기미, 경계 대상 1호 여자축구도 한·일전이다.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1-1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긴 올림픽 여자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39분부터 일본 오사카 긴초스타디움에서 ‘아시아 랭킹 1위’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2장의 리우행 티켓을 따기 위해 풀리그 5경기의 여정을 걷고 있는 대표팀에게 최대 고비다. 윤덕여호는 지난달 29일 걱정했던 북한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시아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북한을 상대로 당초 예상을 뒤엎은 선전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34분 정설빈(현대제철)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점 확보’라는 당초 목표를 100% 달성하며 첫 단추를 끼웠다. 이제 2차전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일본이다. FIFA 랭킹 등 전력에서는 분명 열세지만 한국은 2013년과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모두 2-1승을 거뒀다. 더욱이 일본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많이 빠진 데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 조직력과 파괴력이 예전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해 은퇴한 일본 여자축구의 영웅 사와 호마레는 “공수에 걸쳐 일본답지 못한 유감스러운 경기였다”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윤 감독은 북한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을 거의 그대로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일파’인 지소연(25·첼시레이디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한때 고베 아이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지소연은 그동안 일본을 상대로 통산 4골을 터뜨리며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동아시안컵 2-1 역전승의 주역 조소현(고베 아이낙)과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도 발끝을 갈고 있다. 경계 대상 1호는 호주전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유럽파’ 오기미 유키(프랑크푸르트). 오기미는 A매치 124경기에 나선 베테랑으로 독일여자프로축구 2012~13시즌 득점왕(18골)에 올랐던 간판 스트라이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1절 4 -1승… FC서울 만세

    3·1절 4 -1승… FC서울 만세

    J리그 우승팀과 ‘미니 한·일전’… 아드리아노 2경기 연속 해트트릭 이적생 신진호는 3도움 대활약 3·1절에 열린 축구클럽 한·일전에서 FC서울이 4-1의 대승으로 상암벌에 불어닥친 꽃샘추위를 녹였다. 아드리아노는 1차전 4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드리아노가 3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골잔치를 벌여 4-1로 역전승했다. 2승째를 거둔 서울은 2패에 빠진 히로시마를 제물 삼아 조 1위를 질주하며 16강의 꿈을 그렸다.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 1차전(6-0승)에서 5골을 합작했던 아드리아노-데얀 조합이 이날도 빛을 발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1차전 4골에 이어 이날도 3골을 몰아넣으며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7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적생 신진호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최전방 공격수로, 오스마르-김원식-김동우를 스리백으로 포진시키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고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히로시마 멤버였던 미드필더 다카하키 요지로도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서울은 경기 초반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의 강한 중원 압박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기회를 내주던 끝에 전반 25분에는 선제골까지 빼앗겼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원식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은 완전히 서울의 독무대였다. 시작과 함께 강하게 히로시마를 밀어붙인 서울은 후반 3분 신진호가 찬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1분 연속골까지 넣어 히로시마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일본의 골망을 또 흔든 것. 3분 뒤에는 데얀이 왼쪽 측면으로 치고 나간 뒤 연결한 공을 이어받은 신진호의 힐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골대 왼쪽에 쐐기골을 박았다. 전의를 잃은 히로시마는 주력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오히려 수비 압박이 헐거워지며 잇따라 서울에 기회를 내줬다. 패스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서울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채 2패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음껏 달릴 우리 트랙… 썰매 더 빨라진다

    마음껏 달릴 우리 트랙… 썰매 더 빨라진다

    10월 준공… 세계 15번째 경기장 3월 테스트 세계 최강자들 참가한국대표팀, 오늘 공항서 직행 “수천번 반복해 평창 金 딴다” 29일 오전 11시 30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200여명의 기술자들이 고도 945m, 영하 10도의 추위에서도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두꺼운 점퍼와 모자, 장갑을 착용했지만 매서운 추위에 한기를 떨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눈발까지 흩날려 50여대의 중장비를 이용한 작업도 여의치 않았다. 이날 언론에 일부 공개된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실제 사용 중인 경기장 기준으로 세계 15번째 썰매경기 트랙이다. 이 트랙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될 곳으로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린다. 최근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와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국제대회에서 세계 정상의 실력을 뽐내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는 것을 반영하듯 이날 슬라이딩센터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올해 10월에 준공될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아직 공정률이 67%에 불과해 주변 기반시설이 거의 없었지만 트랙은 선수들이 시범주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돼 있었다. 외국인 ‘아이스메이커’(트랙 얼음 관리자) 11명과 평창올림픽조직위 인원 24명은 트랙 아래쪽으로 냉매(암모니아)가 돌게끔 만든 뒤 물을 흘려보내 3~8㎝의 얼음을 만들어 그것을 각종 도구를 이용해 경기에 적합하도록 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직 경기장이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트랙을 얼린 이유는 3월 초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과 국제루지연맹(FIL)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60여명의 선수들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 모여 테스트 주행을 해 보며 트랙의 안전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 ‘스켈레톤계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세계 1인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희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현장소장은 “공사가 다 완성된 다음에 고치는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미리 얼음을 얼려 선수들이 트랙을 타 보며 제대로 설계됐고 안전한지에 대해 검토하는 행사”라며 “이 절차를 통해 개선할 점을 찾아 시공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메이커 이기로(41)씨는 “코스 얼음을 깎는 각도에 따라 선수들의 기록이 달라진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현재 새벽 작업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3월 초 테스트 주행 행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코스 적응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썰매종목은 경기장마다 코스가 달라 경기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개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유럽에 머물렀던 대표팀 선수들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한다”며 “이후 겨울 동안 수백·수천 번 반복해 트랙을 타며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대성명’ 발표 이틀만에…북한 軍부대에 무슨일? ‘충격’

    ‘중대성명’ 발표 이틀만에…북한 軍부대에 무슨일? ‘충격’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최근 중대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150여만명이 자원입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일꾼들과 근로청년들, 학생들에게 지난 27일 보낸 감사문에서 “(중대성명 발표 후) 이틀 동안에 전국적으로 150여만명에 달하는 일꾼들과 근로청년들, 대학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인민군대에 입대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였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감사문에서 “우리의 일꾼들과 근로청년들, 학생들은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에 접하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모임을 열고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에 대한 치솟는 적개심과 멸적의 의지를 토로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들은 우리 인민을 몰라도 너무나 모르고 있다”며 “우리 당은 적대세력의 온갖 도발책동을 여지없이 분쇄해 버리고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기어이 안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제 침략자들과 남조선 괴뢰들이 끝끝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면 혁명군대의 노호한 불세레로 적들의 아성을 완전소탕해 버리고 강성번영하는 통일조선 만세소리가 천지를 진감할 환희로운 전승의 날을 안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중대성명을 발표, “1차 타격 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라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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