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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e향기] 도자기에 길을 묻고 도자기로 답을 찾다

    [이사람 e향기] 도자기에 길을 묻고 도자기로 답을 찾다

    ‘대한민국 도예예술 명인’. 혈맥을 요동하는 민족혼을 ‘흙 불’에 담은 280여년 세월, 8대를 이어 온 도공 경력 25년 차의 미산 김선식(47세)씨를 부르는 말이다. 명인(名人)은 경북 문경의 도예 명문가에서 태어나 도자기와 함께 자랐다. 선대의 도예장인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는 새로운 도예기법의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도예인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그렇다 보니 명인은 스스로를 ‘도자기 농사꾼’이라고 낮춰 부른다. 특히, 선친의 독보적인 경명진사 기법을 전수 받은 명인은 각고의 노력 끝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도자기 진사유약 조성물 개발’과 ‘관음댓잎 다기’ 제조기법에 성공, 발명 특허출원했다. 명인은 지난 1988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2013년 11월 ‘대한민국 도예예술 명인(청화백자항아리 부문)’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은 명인의 아들인 민찬(18세) 군으로 9대째 280여년 도공의 가맥을 잇는 중이다. 명인은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기간에 작품전시에 나선다. 이어 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도자기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경북 문경에서 도자기 상설전시장인 ‘관음요’를 운영하고 있는 명인의 ‘도예기풍’을 엿봤다.전통도자기에 환상적인 붉은색을 내는 진사유약은 명인에 이르러 진 붉은 청록색과 선명도로 거듭났다. 유리 모양 같은 두꺼운 결정을 만들어 도자기의 접착력을 높였다. 환상적인 색감 연출이 가능토록 했다. 명인은 진사유약에 선친의 경명진사 기법을 하나로 융합해 ‘도자기 진사유약 조성물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예의 세계를 열었다. 이것으로 명인은 2006년 4월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댓잎 모양의 자연적인 무늬를 가진 전통도자기는 명인의 연구와 도전정신이 맺은 대표적 결실로 꼽힌다. 전통도자기는 손으로 물레를 이용해 기물을 형성한 후 상감을 입혀 구워내기 때문에 기물의 파손이 많고, 질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명인은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기물의 성형방법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웰빙시대 각광받는 황토를 기물에 바르면 사람의 건강에 좋은 원적외선이 발산되고, 도자기 무늬도 요철의 댓잎 모양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하지만 시험연구는 쉽지 않았다.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비로소 명인은 도자기 점토에 원하는 형상의 기물을 만들게 됐고, 그 후 묽게 반죽된 적황토를 덧붙이는 방식과 두 번의 초벌구이를 도입했다. 그제야 오늘의 자연적인 무늬의 댓잎 모양과 높은 강도의 내구성을 지닌 도자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명인은 이를 ‘관음댓잎 다기’라 이름 짓고 2005년 의장등록과 2006년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도자기를 선호하는 계층을 다양화시켜 수요자의 구매 효과도 높였다. 밤을 새워가며 장작 가마의 불 지피기와 씨름하기를 수십 년. 명인은 도자기의 소성 시간을 줄이는 방법 찾기에도 나섰다. 전통도자기 가마의 맹점은 땔감 나무 소요가 많다는 것. 수분이 많은 장작으로 구워낸 도자기는 티끌이 많이 묻어 불량이 되기가 일쑤다. 게다가 노동시간이 길다는 약점도 있다. 수분이 없는 나무는 칸 불 사이에 재를 남기지 않는 점에 착안, 명인은 땔감인 적송을 벌크에서 건조시켜 사용하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그랬더니 기물에 티끌이 떨어지지 않았다. 양질의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화도를 올리는 시간을 3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노동력과 연료도 함께 줄일 수 있었다. 소성과 건조기법을 개발해 양질의 전통도자기 생산에 성공한 것.이에 따라 명인은 중국, 일본 등의 해외전시를 여러 차례 가지면서 ‘문경전통도자기’의 신기술을 널리 홍보했다. 또 전국을 순회하며 도자기 전시회와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예인들에게 도자기 제조공법의 신지식을 전수해 주기도 병행했다. 명인의 상설전시장이 자리한 ‘관음요’. 문경 관음리 도자기는 예로부터 태토(바탕흙)를 그대로 사용해 막사발, 대접, 제기, 요강, 촛대 등 서민들이 애용하던 생활도자기를 많이 생산했다. 남쪽에는 노루목재가 있고, 북쪽에는 하늘재가 있어 삼국시대 한양 길로 가는 길목이었다. 동쪽에는 크고 아름다운 대미산이, 서쪽에는 웅장한 주흘산이 자리 잡은 첩첩산중이지만, 도자기 굽기에 필요한 연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도자기에 꼭 필요한 사토가 많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도예의 고장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민요(民窯)가 많았다. 마을의 공동 가마가 있을 정도였다. 그 전통의 맥이 8대를 지나 이제는 9대째로 도공의 혼맥(魂脈)이 전승되고 있다. 1730년대 생인 1대 김취정 선생을 시작으로 2대 김광표 선생, 3대 김영수 선생, 4대 김낙준 선생, 5대 김운희 선생, 6대 김교수 선생, 7대 김복만 선생. 그리고 9대 김민찬(18세) 군에 이르렀다. 특히 명인의 아들인 민찬 군은 7대 조부, 8대 부친의 곁에서 어릴 때부터 도자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지금은 이천 도예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문경 도자기의 완벽한 복원과 전수를 향한 명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권용진 객원기자 spangle007@seoul.co.kr
  • 돌아온 괴성 비판 넘을까

    돌아온 괴성 비판 넘을까

    ‘명불허전’.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여자 선수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타이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랭킹 1위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에 돌아온 코트에서 승전가를 불렀다.샤라포바는 2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36위의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를 2-0(7-5 6-3)으로 셧 아웃했다. 팽팽했던 첫 세트 막판 기선을 잡은 뒤 둘째 세트는 세 게임만 내주고 낙승을 거뒀다. ●시속 180㎞ 서비스 괴력… 3연속 우승 대회서 건재 과시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을 마친 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샤라포바는 25일로 징계에서 풀렸다. 지난 1년 동안의 랭킹 포인트로 세계랭킹을 매기는 테니스 랭킹 산정 방식에서 샤라포바는 따질만 한 랭킹 포인트가 없어 당초 출전할 수 없었지만 대회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 제공으로 ‘복권’된 지 하루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샤라포바는 바로 전날까지 자격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대회 공식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당일 오전에야 처음으로 코트에서 적응 훈련을 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서브 에이스를 11개 꽂으며 건재를 과시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은 한 차례만 내줬다. 샷을 날릴 때 내는 ‘괴성’과 시속 180㎞를 넘나드는 서비스 위력도 여전했다. 첫 두 게임을 연달아 내줘 0-2로 끌려가던 샤라포바는 팽팽하던 게임 5-5 상황에서 빈치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스트로크 감각을 완전히 되찾은 듯 기세가 오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빈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한번 잡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15개월 동안 비워 두었던 코트에서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사기꾼 복귀 반대”… 공개 비판 속 프랑스오픈 주목 샤라포바가 공식 경기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16강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클레이코트 경기는 2015년 이후 거의 2년 만에 치렀다. 복귀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빈치를 1시간 44분 만에 꺾은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랭킹 43위의 예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6전 전승으로 일방적인 우위에 있다. 한편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23·캐나다·59위)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 대회 도중 “샤라포바는 사기꾼이다. 복귀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의 경우 약물을 사용해도 언제든지 다시 환영받을 수 있다는 의미 아니냐”고 비난했다. WTA 투어에 이어 다음달 프랑스오픈 와일드카드 부여 움직임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프랑스테니스협회는 하루 전 서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주니어부 한국 예선 전야제에서 “샤라포바에 대한 와일드카드 부여 여부를 5월 15일 결정한다”고 재확인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홍찍자!” 연호에 洪 “판 뒤집겠다”

    “홍찍자!” 연호에 洪 “판 뒤집겠다”

    “홍찍자! 홍찍자!”2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유세차 방문한 지역 곳곳마다 이런 구호가 울려 퍼졌다. “홍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의미와 “홍 후보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 표현이다. 태극기 물결도 출렁이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가 유세의 열기로 치환된 듯했다. 고무된 홍 후보도 “문(文)을 열고 안(安)을 쳐다보니까 홍준표만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았던 표의 80%만 받으면 당선되는데, 지금 70% 정도 복원이 됐다. 판을 한번 뒤집어 보겠다”며 역전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김천에 이어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을 차례로 방문하며 ‘중원벨트’를 가로질렀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와 보수 지지세가 깔려 있는 충청권에서 보수표 결집을 시도한 것이다. 홍 후보는 구미 유세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박정희”라면서 “서울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의 동상을 모두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불량자 포함, 서민생계형 범죄자 1000만명을 싹 사면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페이스메이커’로 지칭하며 “4자구도로 끝까지 완주해 달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향해선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배신자”라며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충남 서산 유세에선 가수 조미미의 ‘서산갯마을’을 열창해 이목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故강선영 태평무 명예보유자 1주기 맞아 안성서 동상 제막식

    故강선영 태평무 명예보유자 1주기 맞아 안성서 동상 제막식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명예보유자였던 강선영씨의 1주기를 맞아 ‘강선영 동상 제막식’이 25일 경기 안성시 태평무전수관에서 열렸다. 동상은 전국의 태평무 이수·전수자들이 1년 동안 기금을 모아 만들었다.강씨는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 승무 등 스승이 만든 한국 전통춤의 백미들을 배워 전승한 인물이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을 재현한 것으로, 한성준 선생이 왕십리 당굿에 독특한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창안해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에게 가르쳤다. 강씨에 의해 전승돼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경쾌하고 절도 있어 한국 민속춤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강씨는 1960년 강선영무용단을 창단해 한국 무용인으로서는 최초로 참가한 파리 국제민속예술제를 시작으로 400여 차례에 걸쳐 한국무용을 세계 각국에 선보였다. 2006년에는 한국 전통무용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170개국을 돌며 1000회 이상의 공연을 해 한국 무용가 중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한 기록을 세웠다. 개인 재산을 털어 고향인 안성에 태평무전수관을 개관, 전통문화 전승과 춤꾼 발굴·양성에 힘썼다. 2013년 태평무 명예보유자가 됐으며 한국무용협회장, 예총 회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태평무보존회 조흥동 위원장은 “한국 예술계의 큰 자랑이었던 스승님의 업적을 상징물로 남겨 후세들에게 전통예술의 숭고함을 현장 교육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태평무 명예보유자 고 강선영 선생 동상 제막식

    태평무 명예보유자 고 강선영 선생 동상 제막식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명예보유자였던 강선영씨의 1주기를 맞아 ‘강선영 동상 제막식’이 25일 경기 안성시 태평무전수관에서 열렸다. 동상은 전국의 태평무 이수·전수자들이 1년 동안 기금을 모아 만들었다.강씨는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 승무 등 스승이 만든 한국 전통춤의 백미들을 배워 전승한 인물이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을 재현한 것으로, 한성준 선생이 왕십리 당굿에 독특한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창안해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에게 가르쳤다. 강씨에 의해 전승돼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경쾌하고 절도 있어 한국 민속춤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강씨는 1960년 강선영무용단을 창단해 한국 무용인으로서는 최초로 참가한 파리 국제민속예술제를 시작으로 400여 차례에 걸쳐 한국무용을 세계 각국에 선보였다. 2006년에는 한국 전통무용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170개국을 돌며 1000회 이상의 공연을 해 한국 무용가 중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한 기록을 세웠다.개인 재산을 털어 고향인 안성에 태평무전수관을 개관, 전통문화 전승과 춤꾼 발굴·양성에 힘썼다. 2013년 태평무 명예보유자가 됐으며 한국무용협회장, 예총 회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태평무보존회 조흥동 위원장은 “한국 예술계의 큰 자랑이었던 스승님의 업적을 상징물로 남겨 후세들에게 전통예술의 숭고함을 현장 교육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사람의 눈이 큰 까닭은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사람의 눈이 큰 까닭은

    사람의 눈은 원래 개미처럼 작았다. 그래서 멀리 볼 수 없었다. ‘개미 눈’ 사람들의 시대가 지나간 후 메뚜기처럼 작고 긴 ‘세로 눈’을 가진 인간이 탄생했다. 그러나 그들도 사라지고, 마침내 길쭉하고 큰 가로 형태의 눈을 가진 오늘날의 인간이 태어났다. 중국의 서남부 쓰촨성과 윈난성에 거주하는 이족의 신화에 나오는 내용이다. 비슷한 신화는 또 있다. 사람의 눈은 원래 한 개였다. 말도 할 줄 모르고 농사도 지을 줄 몰랐다. 그런데 여신이 물로 잘 씻겼더니 세로 형태의 눈이 두 개 달린 인간으로 변했다. 두 개의 세로 눈을 가진 인간은 나뭇잎을 이용해 지붕을 만들 줄 알았다. 후에 세로 눈을 가진 인간들이 변화해 마침내 가로 눈을 가진 오늘날과 같은 인간들이 됐다. 그들은 도구를 사용했고, 농사를 지을 줄 알았다. 이렇게 눈과 관련된 독특한 신화들을 전승하는 이족은 자신들의 언어와 문자를 갖고 있다. 그들은 무엇보다 지혜와 지식을 중요하게 여겨서 지식의 경전을 따로 전승할 정도다. 그런 그들에게 이렇게 눈과 관련된 신화가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신화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인간의 발전 과정을 눈의 변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눈이 하나였을 때에 인간은 말도 할 줄 몰랐고, 서로 잡아먹기도 했다. 그러나 눈이 두 개로 변하면서 나뭇잎으로 지붕도 만들고 농사도 짓게 된다. ‘눈’이라는 것이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진보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많은 지역의 신화에서 ‘눈’은 지혜를 상징하며, 동시에 사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종교적 영험함을 지닌다. 이집트에서 ‘호루스의 눈’ 문양이 그렇게 많이 보이는 것도, 터키의 곳곳에서 푸른색 눈 모양의 ‘나자르 본주’가 보이는 것도, 네팔의 스투파에 ‘보호의 눈’이 그려진 것도 모두 비슷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 소개한 이족 신화에서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인간이 ‘말’을 할 줄 몰랐고, 서로 잡아먹었다고 한다. 개미 눈 인간은 눈이 작아 ‘멀리 볼 줄 몰랐다’고도 한다. 눈이 하나밖에 없거나 개미처럼 작을 때, 인간은 지혜롭지도 못 했고 ‘소통’할 수도 없었다. 언어가 없었고 멀리 볼 수 없었으니 인간 사이에 지혜로운 소통이 있을 수 없었고, 그러니 서로서로 잡아먹는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통계를 하나 살펴보자.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볼 때 인간의 눈은 몸에 비해 상당히 크다. ‘로이카르트의 법칙’에 따르면 빨리 달리는 동물일수록 눈이 크다고 한다. 순식간에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매의 눈이 몸에 비해 큰 것도, 치타가 큰 눈을 가진 것도 빨리 이동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눈이 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법칙에 따르면 인간도 몸에 비해 눈이 크니까 빨리 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 인간은 달리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눈은 크다. 그러니까 로이카르트의 법칙이 인간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빨리 달리지도 못하면서 눈이 큰 이유를 과학자들은 ‘사회적 소통’의 필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람 얼굴의 미묘한 표정을 읽어 내기 위해 눈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최초의 인간이 ‘개미 눈’을 갖고 있다가 지금의 인간과 같은 큰 눈을 갖게 됐다는 이족의 신화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가 되어 간 것에 대한 설명이다. 크고 밝은 눈을 인간에게 준 신의 뜻은 언어와 지혜를 통해 ‘소통’하라는 것에 있었다. 대선 후보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발표하고 있고, 언론을 통해서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쏟아지는 언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몸에 비해 커다란 ‘두 개의 가로 눈’을 가진 우리의 임무다. 이족의 신화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진보는 눈 밝고 지혜로운 국민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니.
  • 거즈 물고 극장골… 메시를 증명하다

    거즈 물고 극장골… 메시를 증명하다

    전반 상대 거친 수비에 입안 출혈… 선제골 내주고 5분 만에 동점골… 추가 시간 왼발 논스톱 결승골 FC 바르셀로나가 입에서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피를 막느라 거즈를 입에 물고 뛴 리오넬 메시의 ‘거즈 투혼’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 ‘엘클라시코’에서 역전승을 거뒀다.바르셀로나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3-2로 이겼다. 메시는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골을,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드라마 같은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실 메시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함께 공격을 이끌던 네이마르가 징계로 빠졌고, 파코 알카세르가 대신했다. 상대 수비수의 표적이 된 건 당연한 일. 결국 메시는 전반 19분 거친 수비에 쓰러졌다.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로와 공을 다투다 팔꿈치에 얼굴을 얻어맞아 피를 쏟았다. 입안에서 흐르는 피가 멈추지 않자 메시는 거즈를 입에 물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불과 5분 만에 메시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반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골을 찌른 것. 출혈이 계속돼 입안에 여전히 거즈를 물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유효 슈팅 수에서 1-7로 밀린 전반을 마친 뒤 후반전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8분 라키티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역전골을 터뜨린 것. 4분 뒤에는 라모스가 메시에게 깊은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2-1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11-10으로 싸웠지만 수비에만 집중하다 후반 40분 하메스의 왼발 슈팅을 얻어맞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메시는 시계가 멈춘 추가 시간 조르디 알바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관중석의 마드리드 팬들은 메시의 ‘버저비터급’ 결승골에 머리채를 휘어잡고 경악했다. 그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버렸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0호 골로 최다 득점 1위를 질주했다. 또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대회에서 통산 500번째 골을 넣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343골, 챔피언스리그에서 94골,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에서 43골, 스페니시 슈퍼컵에서 12골, 클럽월드컵에서 5골, 유로피언 슈퍼컵 3골 등이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팀 소속 선수가 500골을 넣은 건 메시가 처음이다. ‘엘클라시코’ 역대 전적에서 110승59무97패의 우위를 지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23승6무4패(승점 75)를 기록, 리그 1위를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23승6무3패·승점 75)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 이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전적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광화문 도심 직장인 농구 축제… 1만명 생중계 시청

    광화문 도심 직장인 농구 축제… 1만명 생중계 시청

    총 52개팀 242명 참가 성황 박원순 서울시장 결승전 시투 서울마당 관중석 주변도 꽉 차 노련미로 뭉친 ‘FIDES’ 우승 MVP는 경찰공무원 심혁보씨주말이자 화창했던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사옥 서울마당 앞은 종일 ‘농구 열기’로 가득했다. 52개 팀 24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의 결선 토너먼트는 한층 뜨거운 분위기였다. 광화문에 주말 나들이를 나왔던 시민 수백명이 지켜보며 서울마당 한쪽에 마련된 168석의 좌석을 꽉 채우고도 사방을 빙 둘러쌌다. 서울신문과 대회를 공동으로 주최한 서울시 박원순 시장도 선수들을 격려한 뒤 시투한 두 차례를 모두 림에 꽂아 환호를 자아냈다. 사회인 농구 웹진 ‘농구인생’에서 결승전을 생중계해 1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우승팀 상금 100만원·트로피·부상 이번 대회 초대 챔프는 신약 개발업체인 ‘메지스’를 주축으로 한 연합 동호회 ‘피데스’(FIDES)에 돌아갔다. 지난 8~16일 주말마다 펼쳐진 조별 예선 3경기를 승리했던 피데스는 이날도 16강·8강·4강·결승을 모두 가져가며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팀원 4명 전원이 30대 이상으로 구성돼 20대 팀들에 비해 체력 면에서 불리했음에도 노련미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에게는 상금 100만원에 트로피와 부상이 수여됐다. 피데스의 팀장을 맡은 우정운(31)씨는 “길거리 농구대회를 하면 보통 젊은 20~30대만 와서 구경하곤 하는데 광화문을 지나던 어르신들도 와서 응원을 하니 도심에선 보기 드문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끝내 우승해서 너무 좋았고 다음 대회에도 꼭 다시 나오겠다”고 말했다.●1점차로 석패… CJ드림스 준우승 결승전에서만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선정된 피데스의 박태성(34)씨는 “본래 아마추어 농구대회는 예선을 마친 뒤 결승전이 제일 썰렁하기 마련인데 이번 대회는 끝까지 관중으로 들어차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덕에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데스 최고령 선수인 신진원(36)씨는 “20대로 구성된 연합 동호회 ‘부장님 사랑해요’와의 4강전에서 고비를 맞았는데 취약한 센터 포지션을 잘 공략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농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내에게 상금을 안겨 주겠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14-15, 1점 차로 아쉽게 패배한 CJ드림스가 차지했다. CJ그룹 계열사 직장인이 주축인 CJ드림스는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조1위를 놓쳤지만 패자부활 제도를 통해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결국 자신들에게 예선전 패배를 안겼던 ‘부장님 사랑해요’ 팀의 공동 3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CJ드림스에는 상금 50만원에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졌다. 팀장 이일(32)씨는 “우승을 한발 앞두는가 했는데 결국 못 미쳐서 많이 아쉽지만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결승전 후반 좋은 흐름을 탔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갔으면 우승할 수 있었을 텐데 종료 0.2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놓쳐 아쉽다”며 “예선전에서 패배한 게 오히려 팀원들끼리 절치부심하는 기회로 작용해 준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오시고 경기장 전광판에 중계도 해 주셔서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관중들 많아 더 재미있었던 대회” 공동 3위는 학창시절 친구들끼리 팀을 구성한 ‘부장님 사랑해요’와 경찰공무원들의 모임인 ‘LB POL’의 차지였다. 이 가운데 농구협회 심판진 투표를 통해 최우수선수상(MVP)은 관악경찰서 소속 심혁보(34)씨에게, 페어플레이상은 ‘부장님 사랑해요’에 돌아갔다. ‘부장님 사랑해요’의 팀장 김다현(25)씨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농구대회를 한다고 해서 어수선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많은 관중과 서울시에서 경기장 바로 옆에 마련한 ‘찾아가는 체육시설’ 등 볼거리 덕분에 즐거웠다”며 “다음 대회부터는 시간을 좀더 들여서라도 구별로 지역예선을 거쳐 더 많은 팀을 출전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회 참가자들은 ‘경기 중간 간식을 제공하면 더욱 좋겠다’ ‘전국대회로 개최하면 더 많은 참가자를 모을 수 있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대회는 서울에 직장이 있거나 주소지를 둔 농구인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팀당 3명씩 출전해 하프코트로 경기를 펼쳤다. 프로농구에서의 3점슛은 2점, 2점슛은 1점으로 계산해 전·후반 7분씩 진행했다. 농구광인 개그맨 이영준(31)씨는 ‘맛깔 난’ 현장중계로 숨은 농구 실력과 말솜씨를 뽐냈다. 결승전 막판 맞바람이 불어닥치자 “이런 악조건조차 누구를 막론하고 똑같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입장이니 모쪼록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치기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를 후원한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은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물해야 할 터에 더없이 좋은 무대였다”며 “시내 직장인 대회인 S리그 장소를 내년부터 이곳으로 옮겨 치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미술품 유통 흑역사 ‘호리꾼’

    새마을운동 당시가 대목 뒹구는 개밥그릇도 노려 비 온 다음날 무덤 도굴 족보에서 정보 빼내기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는 생전 “한국에는 고고학자는 없고 호리꾼들이 고고학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국내 고미술품 시장의 흑역사를 상징하는 존재가 일본 은어인 호리꾼과 가이다시다. 호리꾼은 도굴범을 가리키는 용어. 가이다시는 시골의 옛 가옥을 다니며 골동을 훔쳐내는 그야말로 도둑놈들이다. 전기열 한국조선백자연구소장은 ‘조선 예술에 미치다’를 통해 호리꾼의 역사도 뒤진다. 그 근원으로 일제강점기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굴총’(掘塚) 만행과 ‘대도굴시대’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고려청자 붐을 지목한다. 일본인들이 총독부를 등에 업고 굴총을 했고 그들의 하수인을 ‘호리’라고 부르다 우리말인 ‘꾼’이 덧붙어 호리꾼이 됐다는 설명이다. 도굴 물주는 일본인이었고 하수인은 조선인이었다. 가이다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가 대목이었다. 오죽하면 마당에 뒹구는 개밥그릇마저 함부로 보지 않고 사발이다 싶으면 훔쳤다. 전 소장에 따르면 국내 호리꾼은 현재도 3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뭍에서의 활동은 바다로 영역이 확대됐다. 호리꾼은 길이 3m 정도의 쇠꼬챙이로 무덤 속을 찔러 유물의 매장 여부를 확인하고 망보는 꾼, 땅 파는 꾼 등 7~10명이 팀으로 움직인다. 주요 장비는 풍수를 볼 때 쓰는 패철인데, 시신의 머리와 발치를 가늠해 골동을 찾는다. 주로 비 온 다음날 산을 다닌다. 호리꾼은 족보에서 도굴 정보를 빼낸다. 족보에는 벼슬했던 조상의 묫자리 기록이 있고 호리꾼은 세월이 흘러 초목으로 덮인 무덤도 쉽게 찾는다. 고려 후기 명장인 김취려 장군의 강화도 묘는 전승비에 적힌 “진강산 대곡동 서쪽 기슭에 예장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을 통해 정확한 매장지를 찾은 도굴꾼의 공격을 받은 대표적 사례로 유명하다. 가이다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중국에서 북한 유물을 수집하고, 일본 시골을 다니며 골동을 빼낸다. 전 소장은 위작 유통도 가이다시들이 손대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골동 시장에 속이고, 훔치고, 도굴하는 구조가 여지껏 지속되는 이유다. 전 소장은 “일년 내내 공치다가 기물 하나를 잘 팔면 거뜬히 먹고살 수 있고 조그만 건물도 장만할 수 있다 보니 호리꾼과 가이다시, 위작이 넘쳐났다”며 “안목을 가진 컬렉터도, 식견 있는 학자도, 투자를 자문하는 전문가도 제대로 없는 국내 미술 시장의 현실이 일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야구] NC ‘사직 무패’

    [프로야구] NC ‘사직 무패’

    특정 구장 원정 최다 연승 타이 NC 모창민 3경기 연속 홈런포 사직구장만 가면 힘이 솟는다. 홈 팀 롯데 얘기가 아니다.NC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5-4로 눌렀다. 사직구장에서 거둔 14연승이다. 특정 구장 원정경기에서 한 팀을 상대로 거둔 KBO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NC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4연승을 달리며 10승7패로 kt와 공동 2위를 달렸다.NC는 2015년 4월 16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꺾은 뒤 지금까지 사직구장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NC에 앞서 특정 팀과의 특정 구장 원정경기에서 14연승을 달성했던 팀은 삼성뿐이었다. 삼성은 1985년 8월 25일부터 1987년 6월 18일까지 인천 도원구장에서 홈팀 청보 핀토스에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홈 경기에선 쌍방울이 1996년 8월 14일 더블헤더 1차전부터 1997년 4월 13일까지 홈인 전주구장에서 이어 간 17연승이 KBO리그 특정 구장 최다 연승 기록이다. 롯데는 NC를 상대로 올 시즌 개막전까지 15연패의 수모를 당한 뒤 2차전에서 3-0으로 이겨 겨우 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사직구장에서의 연패는 2년 넘게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NC와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4패로 다시 열세에 놓였다. 이날 롯데는 1회 말 볼넷 하나에 2안타를 날리고도 주루사와 도루사로 스스로 발목을 잡는 등 수차례 기회를 날리고는 끌려갔다. 반면 NC는 모창민이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상대를 압도했다. KIA는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9-2로 가볍게 꺾고 13승4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헥터는 7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무사4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 역시 팀의 시즌 첫(시즌 8호, 통산 75호)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13안타를 집중했다. 시즌 4경기 전승을 거둔 헥터는 제프 맨쉽(NC) 등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인천 방문경기에서 SK를 5-3으로 따돌리며 SK의 8연승을 저지하며 6연패 늪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8회 초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를 포함한 4안타를 집중해 3점을 쌓아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넥센을 꺾고 1700일 만에 7연승을 달성했던 SK는 연승 행진을 멈췄다. LG는 류제국의 4승째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4-3으로 제쳤고, 두산은 2-2로 맞선 8회말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눌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이먼 세 경기 평균 31.7점 활약 인삼공사 스윕에 일등공신

    사이먼 세 경기 평균 31.7점 활약 인삼공사 스윕에 일등공신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의 세 경기 평균 31.7득점 활약이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사이먼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38분08초를 뛰며 33득점 16리바운드 활약으로 70-61 완승을 이끌었다. 사이먼은 1차전 33득점, 2차전 29득점에 이어 이날도 33득점을 기록해 세 경기 평균 31.7점대 득점으로 챔프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키퍼 사익스는 14득점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인삼공사는 오는 22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에 선착, 다섯 시즌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일주일의 휴식이 주어지는 것도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인삼공사 주장 양희종은 “이동거리 때문에 두 팀 모두 몸이 무거워 보인다”고 짚었다. 인삼공사는 3전승으로 끝내겠다는 조바심 때문에, 모비스는 이 경기를 내주면 시즌을 접는다는 절박감 때문에 야투 성공률이 밑바닥을 헤맸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김승기 인삼공사 모두 그 점이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는데 그 늪에서 허우적댔다. 보는 이로선 농구 보는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은 한 판이었다. 1쿼터 인삼공사가 12-6으로 앞섰다. 모비스는 2점슛 11개를 던져 3개만 집어넣고,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2점슛 13개를 던져 5개 성공하고, 3점슛 3개가 림을 외면했다. 오세근이 자유투 넷을 던져 둘만 넣었다. 두 팀 합쳐 18점은 2010년 3월 10일 LG-동부(6-14)의 20점을 경신하는 역대 PO 1쿼터 최소 득점이었다. 2쿼터 모비스가 24-25로 따라잡았다. 두 팀의 공격은 여전히 뻑뻑했다. 모비스는 2점슛 11개를 던져 6개를 집어넣고, 3점슛 4개가 모두 빗나갔다. 인삼공사도 2점슛 12개를 던져 절반만 성공하고, 3점슛 4개가 림을 모두 벗어났다. 전반까지 두 팀 통털어 최다 득점은 사이먼의 8득점이었다. 3쿼터 양희종의 공언대로 인삼공사가 몰아치기를 해냈다. 양희종이 이날 첫 3점포를 가동하자 네이트 밀러가 맞불을 놓았다. 사이먼이 16점, 사익스가 7점으로 앞장선 인삼공사가 밀러가 9점, 양동근이 4점을 올린 모비스에 54-50으로 달아났다. 유재학 감독은 사이먼과 함께 뛸 때 사익스를 묶는 새 방법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는데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준범이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3점을 넣은 다음 속공을 허용해 사이먼의 덩크를 허용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 4~5점 차로 계속 앞서던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40여초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을 얻어맞고 오세근이 이종현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 당하고 공격권마저 넘겨주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대성이 5초룰에 걸리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를 벗어난 인삼공사는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두 시즌 연속 4강 PO를 세 경기 만에 내주고 시즌을 접었다. 세 경기 연속 외국인 듀오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제공권을 물론 20점대 후반의 득점까지 책임 지는 찰스 로드를 퇴출시킨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로파] 리옹 vs 베식타스 관중 충돌…30여분 경기 지연

    [유로파] 리옹 vs 베식타스 관중 충돌…30여분 경기 지연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르크 올림피크 리옹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8강 올림피크 리옹과 베식타스 이스탄불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관중석에서 팬들끼리 충돌이 일어났다. 이 충돌 사태로 소란을 피하기 위해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등 경기가 30여분 이상 지연됐다. 이 경기는 리옹이 베식타스에 2-1 역전승 했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한국당 완벽히 부활… 대선 승리로 朴탄핵 진실 밝힐 것”

    홍준표 “한국당 완벽히 부활… 대선 승리로 朴탄핵 진실 밝힐 것”

    홍준표 대선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4·12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홍준표 체제 10일 만에 12곳서 승리를 거둔 것은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이라고 13일 평가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TK 지역에서 전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기세를 몰아 5·9 안보대선에서 필승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우리 당에 대한 전국적인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온 힘을 다해 뛰겠다“며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 한국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대단결 해준 보수우파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동설한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던 애국 국민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범이자 기획자로 알려진 고영태가 검찰에서 체포돼 조사중이고,정치권에서는 어느 야당 중진의원의 3년에 걸친 기획탄핵설이 회자되고 있어 과연 박근혜 탄핵의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한국당은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를 포함해 대구·경북 지방의원 등 공천지역 6곳에서 모두 이겼고, 경기도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치않는 TK 표심…김재원부터 광역·기초의원 싹쓸이

    변치않는 TK 표심…김재원부터 광역·기초의원 싹쓸이

    12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등 5곳의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싹쓸이를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TK의 표심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을 향한 것. 이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47.52%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 김재원 “TK·보수층 安지지는 부동표…홍준표로 올 것” ▶ 홍준표 “TK 전승 감사…한국당 완벽 부활” ▶ 유승민 “보수층 선택에 대선좌우…끝날 때까지 끝난것 아니다” 김 후보는 전체 투표수 9만 8488표 중 4만 6022표를 차지했다. 이어 무소속 성윤환 후보가 2만 7819표(28.72%)로 2위,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1만 7028표(17.58%)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061표(5.22%), 무소속 배익기 후보 465표(0.48%), 코리아당 류승구 후보 436표(0.45%)에 그쳤다.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곳이다. 이밖에 대구시의원 수성구 제3선거구에서는 정용 후보, 달서구의원 사선거구는 박세철 후보, 구미시의원 사선거구는 최경동 후보, 칠곡군의원 나선거구는 김세균 후보 등 4곳의 기초의원 선거구는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경북 군위군 가선거구에서도 자유한국당의 김휘찬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바 있다.TK 표심이 여전히 자유한국당을 향한 것을 두고 이번 재보궐선거가 ‘장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62) 후보가 당선하면서 또다시 비정당인이 괴산 군정을 이끌게 됐다. ●괴산군수, 4번연속 무소속 당선자 나와 경찰 총경 출신의 나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당시 나 당선인을 누르고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받은 이는 바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차점 득표해 고배를 마신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다. 나 당선인 개인적으로는 3년 만에 설욕한 셈이다. 괴산군은 그동안에도 각종 선거에서 무소속 강세가 뚜렷했다. 전임 임각수 군수는 무소속으로 2006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무소속으로 연속 3선에 성공한 단체장은 임 전 군수가 전국에서 유일했다. 하지만 그가 수뢰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하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나 당선인이 군정을 이끌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괴산은 4차례 연속 무소속 군수를 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 3-0 완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기선 제압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 3-0 완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기선 제압

    유벤투스가 FC바르셀로나를 꺾었다. 이탈리아 명문구단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 등 ‘MSN’ 공격라인은 유벤투스의 수비에 막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2014-2015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이반 라키티치-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에게 연속 실점하며 1-3으로 패한 아픔을 이날 경기에서 되갚았다. 바르셀로나의 ‘창’과 유벤투스의 ‘방패’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지만, 주도권을 잡은 것은 리그에서 홈 32경기 연승행진을 달리던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리오넬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구성된 바르셀로나 MSN 공격진을 묶었고, 파울로 디발라의 멀티골로 앞서나갔다. 디발라는 전반 7분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받은 뒤 왼발로 터닝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1분 메시가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가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연결, 이니에스타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했지만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유벤투스는 1분 뒤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공을 디발라가 왼발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연속 슈팅을 때리는 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곤살로 이과인의 슈팅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유벤투스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르조 키엘리니가 헤딩 슈팅한 공은 골대를 맞춘 뒤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8강 2차전은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다. 16강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1차전 0-4로 대패했지만 2차전에서 6-1로 승리, 1·2차전 합계 6-5로 역전승했던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42번째 트리플더블… ‘新’이 된 웨스트브룩

    [NBA] 42번째 트리플더블… ‘新’이 된 웨스트브룩

    4쿼터 17득점… 팀 역전승 견인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이 4쿼터 종료 4분17초를 남기고 세마지 크리스턴의 3점슛을 도와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자 펩시 센터가 들끓었다. 홈 팬들도 기립박수로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 작성을 축하했다.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당시 신시내티)이 작성한 역대 미국프로농구(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1회)을 55년 만에 뛰어넘어 새 역사를 연 순간이었다. 웨스트브룩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펩시 센터를 찾아 벌인 덴버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0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는 12일 미네소타, 13일 덴버와의 홈경기까지 정규리그 경기가 남아 한 시즌 44회까지 트리플더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로버트슨은 55년 전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로 역대 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였는데 웨스트브룩은 이미 지난 8일 멤피스를 상대로 어시스트 6개를 추가함으로써 시즌 평균 31.7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커리어 통산 79번째 트리플더블로 윌트 체임벌린(78회)을 넘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커리어 트리플더블러가 됐다. 출전한 경기 가운데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비율(11.8%)을 따지면 로버트슨(17.4%), 존슨(15.2%)에 이어 세 번째다. 83-93으로 뒤졌던 4쿼터 종료 8분56초 전 코트에 돌아온 그는 이 쿼터에만 17점, 특히 팀의 마지막 14점을 혼자서 작성하고 종료 버저와 함께 12m 지점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106-105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경기의 전적은 33승 9패다. 4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은 여덟 차례, 5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은 세 차례나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태경 “文아들 채용 주도한 고용정보원 직원 징계 조치 받아”

    하태경 “文아들 채용 주도한 고용정보원 직원 징계 조치 받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고용노동부가 2007년 한국고용정보원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아들 준용씨 채용에 대한 감사에서 특혜채용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채용공고 방법 등의 문제를 이유로 담당 직원들을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10일 공개한 ‘한국고용정보원 인사·예산·회계운영 분야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용노동부가 2007년 5월 고용정보원의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과 예산집행 등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가 2007년 6월 작성된 최종보고서로 이미 공개된 중간보고서(2007년 5월 작성)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종보고서에서 “특정인 특혜채용 목적으로 채용공고 제목 및 모집 안내 내용을 미리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황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고용정보원이 채용공고에서 일반직에 대해 별도 자격기준 없이 ‘일반직 5급 약간명(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고만 안내한 점, 채용공고를 워크넷에만 올리고 공고기간을 6일(원칙은 시험시행일 15일 전)로 제한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고용노동부는 “비록 특혜채용을 예정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채용공고 제목과 안내 내용 등을 구성함에 있어 객관성·공정성을 결한 채 행정 미숙과 안일한 판단을 함으로써 특혜채용 의혹을 갖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또 고용정보원이 고용안정전산망 관리예산 3억 8000만원을 이사회 의결이나 노동부장관의 사전승인 없이 임의로 전용하는 등 예산집행규정을 위반하고 7억 8500만원 상당의 공사·구매 계약을 일반경쟁 대신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정보원이 공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은 점 등 인사규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기관 주의조치를 했다. 이 부분은 중간보고서에도 들어있던 내용이다. 최종보고서에는 “인사, 예산, 계약 업무 등의 책임자임에도 관계 법령이나 규정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직원채용 및 선발, 예산 임의집행, 수의계약 체결 등을 행한 황모 기획조정실장 1급, 최모 행정지원팀장 2급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요구한 부분이 추가됐다. 고용노동부는 인사담당자임에도 인사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안모 행정지원팀 3급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를 요구했으며, 고용정보원은 고용노동부 요구대로 담당자들을 징계 조치했다. 하 의원은 “최종보고서에는 채용과정의 특혜의혹에 대한 위반 사항이 있어 처분을 지시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며 “문 후보 아들 고용을 주도한 사람들이 다 징계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한자리에 모인 영국 왕가… 佛 비미 전승기념식 참석

    [포토] 한자리에 모인 영국 왕가… 佛 비미 전승기념식 참석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해리 왕자(왼쪽부터)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비미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캐나다 시민 2만여명도 참석해 1차 세계대전 당시 캐나다군이 독일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투를 축하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웨스트브룩 42번째 트리플더블,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역전승까지 쟁취

    웨스트브룩 42번째 트리플더블,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역전승까지 쟁취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4쿼터 종료 4분17초를 남기고 세마지 크리스턴에게 3점슛을 연결해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자 펩시 센터가 들끓었다.  홈 팬들도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 웨스트브룩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그는 경기가 재개되자 곧바로 레이업슛으로 덴버 추격에 열을 올렸다. 그가 벤치로 물러나 있던 쿼터 초반 12점 차까지 뒤졌던 팀은 맹렬히 따라붙었다. 그리고 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그가 11m 지점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106-10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통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면 팀의 승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은데 이날 웨스트브룩은 4쿼터에만 27점을 올려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경기의 전적은 33승9패가 됐다. 40득점 트리플더블은 7차례, 50득점 트리플더블은 세 차례나 된다. 웨스트브룩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펩시 센터를 찾아 벌인 덴버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51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그는 오스카 로버트슨이 1961~62시즌 신시내티에서 작성한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1회)을 넘어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길을 밟게 됐다. 앞으로 12일 미네소타, 13일 덴버와의 홈경기까지 정규리그 경기가 남아 한 시즌 44회의 트리플더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로버트슨은 55년 전에 시즌 평균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로 역대 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였는데 웨스트브룩은 이미 지난 주 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NBA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시즌 평균 기록은 31.7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다. 커리어 통산 79번째로서 윌트 체임벌린(78회)을 넘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커리어 트리플더블러가 됐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현수 MLB 3안타 신고식

    김현수 MLB 3안타 신고식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회말 2사1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2루타를 치고 있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333로 끌어올렸다. 볼티모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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