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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FIFA 1위 꺾은 태극전사 ‘미래 축구’ 준비하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 대표팀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우리 대표팀은 어제(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팀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스웨덴과 멕시코에 패해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일궈 낸 쾌거는 승리를 향한 국민의 갈증을 풀어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온갖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거둔 승리이기에 의미가 더 각별하다. 위축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독일은 앞서 열린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5전 전승 19득점(3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하다. 하지만 이날 독일은 FIFA 랭킹 57위인 한국에 완파당해 조별 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아시아 킬러’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 축구가 믿기 어려운 기록을 세우며 월드컵사를 새로 썼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우리 선수들은 비록 전력이 열세라도 모두가 하나가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 경기 내내 상대 선수들을 따라붙으며 압박했고, 공을 빼앗으면 어떻게든 공격으로 이어 가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경기 막판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상황에서도 손흥민 선수가 60m 이상 전력 질주해 골을 넣는 모습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시원했다. 마치 2002년 월드컵 때 신들린 듯 뛰던 태극전사들을 보는 듯했다. 독일전 쾌거로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한국 축구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이 불과 본선 10개월을 남겨 놓고 지휘봉을 잡아 대표팀 단련 시간이 부족했다. 세계무대에서 약자가 강자를 이기려면 조직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사령탑 안정이 필수다. 대한축구협회가 귀담아들어야 할 지적이다.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축구 기본기와 경기 능력 강화 장기 플랜도 필요하다. 강팀들과의 경기 때마다 재연되는 볼 키핑과 패싱 능력 부족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유소년 축구 활성화와 K리그 강화를 통해 답을 찾아야 한다. 성숙한 응원 문화도 중요하다. 청와대 게시판이나 인터넷에 특정 선수를 구속하라는 등의 악성 청원이나 댓글을 다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선수들을 위축시켜 한국 축구를 망치는 행위다. 독일 네티즌들도 충격패한 자국팀을 “대한민국 대표팀에 예의를 갖춰라”는 등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선수를 욕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 김영권 대활약에 이영표 “5년짜리 까방권 줘야” 폭풍칭찬

    김영권 대활약에 이영표 “5년짜리 까방권 줘야” 폭풍칭찬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독일을 상대로 대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영권에게 ‘까방권’(까임방지권)을 줘야 한다며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 손흥민(26·토트넘 훗스퍼)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영권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전차군단’의 궤도를 끊는 골까지 터뜨리며 대활약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김영권의 골이 터진 후 “소위 축구에서 ‘까방권’이라는 얘기가 있다. 까임방지권이다”라며 “김영권 선수에게 5년짜리 까방권을 줘야되는 거 아니냐”며 흥분했다. 이광용 캐스터도 “5년가지고 되겠냐”며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에 동의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제가 줄 수 있다면 김영권 선수에게 평생 까방권을 주고 싶다”며 김영권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의 추가골로 대표팀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독일이 이때가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을 상대로 6번을 싸워서 전승을 했다. 이제 6승 1패가 됐다. 그 1패를 만든게 누구인가. 대한민국이다”라며 환호했다. 한편 김영권은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불안한 수비와 지난해 실언으로 축구 팬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0으로 비긴 뒤 “관중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이 소통하기 힘들었다”는 발언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은 국악축제 ‘판’ 여는 노원

    서울 노원구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2018 서울 젊은 국악축제, 판’을 개최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국악 축제의 맥을 잇고 국악의 현대화에 앞장서고자 4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29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2호 마들농요보존회와 노원풍물패연합이 축제의 성공개최와 전통문화 전승을 축원하는 합동길놀이와 판굿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28일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영국 가디언지의 극찬을 받은 ‘박지하’, 진화하는 전통음악으로 세계음악을 연주하는 그룹 ‘앙상블 시나위’, 29일 경기민요와 재즈를 노래하는 ‘이희문과 프렐류드’ 등 세계에서 인정받는 젊은 국악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티켓은 전석 1만원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거래처 접대때 법인카드 썼다고 무조건 근로 인정 안돼요

    거래처 접대때 법인카드 썼다고 무조건 근로 인정 안돼요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긴 했지만 현장에선 어떤 경우가 포함되는지, 본인이 대상인지 등을 두고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근로시간 단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간한 가이드북을 토대로 10가지 궁금증을 짚어 봤다.Q: 거래처 접대 때 대부분 법인카드를 쓴다. 증빙이 남는다는 건데 이를 근로시간으로 인정할 수 있나. A: 업무 연관성이 있는 제3자에게 근로시간 외에 접대할 때 회사의 지시나 승인이 있는 경우에 한해 근로시간으로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인카드 사용 자체만으로 회사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없다. 업무상 사유인 것이 명백하고, 관리자가 접대를 승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인정된다. Q: 임원 운전기사는 3일만 일해도 기다리느라 주 52시간을 넘기는데 어떡하나. A: 실제 운전시간이 많지 않으나 대기시간이 길어 근로시간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법적으로 해결하려면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승인받아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의 예외를 인정받는 것이다. 감시단속적 근로자는 기사, 경비원, 보안업체 직원 등과 같이 간헐적으로 근무해 휴식시간 및 대기시간이 많은 근로자를 뜻한다.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인정받으려면 각 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Q: 워크숍, 세미나, 체육대회는 근로시간에 해당하나. A: 회사(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논의 목적의 워크숍과 세미나라면 해당한다. 토의, 과제물 작성으로 근로시간을 넘겼다면 연장근로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단 워크숍 프로그램 중 직원 간 친목도모 시간은 예외다. 체육대회의 경우 불참 시 결근 처리하거나 징계 조치가 있는 등 참석이 강제화돼야만 근로시간으로 간주한다. Q: 개인적으로 업무시작 전 일찍 출근하거나 주말에 개별적으로 회사에 나오는 경우도 초과근로로 인정하나. A: 업무 필요성이 있고 회사가 명시·묵시적으로 초과근로를 명한 경우가 아니면, 개별 근로자가 임의로 업무를 처리하러 나왔다고 해도 초과근무가 아니다. 분쟁 예방을 위해 회사는 승인(협의) 없는 추가 근로제공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또 ‘연장근로 사전승인제’ 등 초과근로를 제도화하는 것도 갈등을 피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Q: 사내협력업체는 적용시기가 어떻게 되는지. A: 예컨대 원청기업 근로자가 500명이고 협력업체 100명이면 원청기업은 2018년 7월, 협력업체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된다. 단 업무 연속성을 위해 협력사가 근로시간 단축 조기시행 시 원청기업이 협력업체의 근로자 소득감소 보전과 신규채용 등에 과도하게 지원을 하면 불법파견 논란의 소지가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Q: 공휴일을 다른 근로일로 대체하는 때도 가산임금을 50% 지급해야 하는지. A: 개정법에 따라 공휴일을 다른 근로일(평일)과 대체하면 별도 휴일근로 가산임금을 회사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Q: 공휴일을 연차휴가로 대체해 왔던 사업장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A: 공휴일은 법정휴일로 보장되기 때문에 더이상 공휴일에 연차휴가 대체가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연차휴가 대체를 하려면 법정휴일과 약정휴일이 아닌 날로 지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Q: 근로시간 단축 탓에 소득이 줄면 근로자 퇴직급여도 감소하는지. A: 퇴직금은 퇴직 당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수령액이 결정된다. 초과근로가 줄어 소득이 줄고, 소득 감소 기간 중 퇴사하면 퇴직급여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단 회사는 근로자에게 퇴직급여가 줄어들 수 있음을 미리 알리고 퇴직급여 산정 기준 개선 등 근로자 퇴직급여 감소를 예방하기 위한 필요 조치를 해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퇴직금이 줄어들 경우 퇴직금 중간정산도 할 수 있다. Q: 버스기사가 정확한 배차시간을 몰라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면 이는 근로시간인가. A: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에서 벗어나 자유롭기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를 통상 ‘대기시간’으로 보기 때문에 근로시간으로 인정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르헨티나 16강 진출…메시 선제골에 로호 결승골로 기사회생

    아르헨티나 16강 진출…메시 선제골에 로호 결승골로 기사회생

    전례 없는 부진에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화설’까지 나왔던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에 터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 득점에 힘 입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FIFA 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48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승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했다. 같은 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2-1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돌풍을 일으킨 북유럽의 ‘강소국’ 아이슬란드는 1무 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로써 C조와 D조의 16강 대진은 C조 1위 프랑스와 D조 2위 아르헨티나,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C조 2위 덴마크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에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메시에게 배달됐고, 메시는 허벅지와 왼발로 한 차례씩 공을 컨트롤하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골대 왼쪽을 향해 강하게 찬 공이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후반 6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리언 발로군을 끌어안고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이 페널티킥을 빅터 모지스가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후반 41분 로호의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호가 오른발로 받아 넣어 아르헨티나를 ‘사상 최악의 부진’이라는 수렁에서 건지고 16강으로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점짜리 월드컵?… 한국 ‘아시아 종이호랑이’ 되나

    0점짜리 월드컵?… 한국 ‘아시아 종이호랑이’ 되나

    일본 1승 1무… 16강행 유력 ‘인상적 경기’ 이란·사우디 1승한국 축구가 러시아월드컵에서 자칫 승점 ‘1’도 없이 빈손으로 귀국 짐을 꾸릴지도 모른다. 반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록 조별리그 통과는 못했지만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이 1승1무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데다 호주가 25일 현재까지 승점 1을 기록 중이어서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5개국 중 아직까지 승점이 없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 러시아행을 함께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6일을 끝으로 러시아월드컵 경기를 모두 마쳤다. 사우디는 1승2패로 A조 3위, 이란은 1승1무1패로 B조 3위에 그첬다. 둘 다 16강 탈락이다. 물론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지만 성과는 있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최종전에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축구가 만만하지 않다는 점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린 것이다. 이란은 이날 16강 문턱까지 갔다.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이룬 것이다. 같은 조의 스페인이 모로코와 2-2로 동점이어서 만약 포르투갈을 꺾는다면 이란이 승점 6으로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총공세를 벌인 끝에 후반 49분 메디 타레미(이란)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이 어이없게 옆 그물을 향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결국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5점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란은 승점 4점이었다. 후반 38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팔꿈치로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이란)의 턱 부위를 가격했음에도 퇴장이 아니라 경고에만 그쳤던 것이 아쉬었을 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타레미는 실수를 자책하듯 그라운드에 엎드려 오열하다 코칭스태프의 위로를 받으며 겨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비록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란의 ‘늪 축구’는 충분히 위력을 발휘했다. 질식 수비로 문을 걸어 잠그다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는 이란의 조직력에 상대팀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너무 힘든 싸움이었다. 이란의 본선 경기뿐 아니라 지역 예선까지 봤는데 잘 조직된 팀이다. 개인적으로 이란이 아시아 최강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우디는 이날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살림 다우사리(사우디)의 ‘극장골’로 이집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2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사우디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4년 만이다.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섰던 1994년 미국대회에서 2승1패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1998년 프랑스월드컵(1무2패), 2002년 한·일월드컵(3패), 2006년 독일월드컵(1무2패)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 12경기 연속 무승(2승10패)의 부진을 13경기째에 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공화도 관세폭탄 비판… 상원 외교위장 “트럼프 권한 남용”

    트럼프는 “상호주의 이상 응징” WSJ “中 보유 지분 25% 기업 美첨단산업 투자 제한 곧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폭탄’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BS에서 “모든 상원의원이 (대통령의) 관세 실행 권한의 광범위한 사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의회는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견제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코커 위원장은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는 관세를 부과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 추진을 주도하는 등 보호무역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 코커 위원장은 이어 “트럼프 정부는 관세정책의 부작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은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커 위원장은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을 상대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 것이 문제”라면서 “세계를 우리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자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에 인위적인 무역장벽 및 관세를 가해 온 모든 나라가 그러한 장벽과 관세를 철폐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미국에 의해 상호주의 그 이상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무차별적 무역 공세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장벽과 관세 철폐를 하지 않으면 그 이상으로 응징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은 무역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EU가 지난 22일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자 EU에서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첨단제품의 25% 관세폭탄에 이어 이번주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날 전했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중국측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은 미 정보기술(IT) 기업을 인수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중국 지분 기준인 25%는 추후 논의를 거쳐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또 미 국가안보회의(NSC)와 상무부는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더욱 강화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같은 ‘쌍끌이’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6일부터 중국의 지적재산권과 첨단 제품 800여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 규모가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전 졌지만 ‘붉은 응원단’은 이겼다

    멕시코가 2-0으로 달아난 순간, 갑자기 기자 머리 위로 맥주가 쏟아졌다. 끈적한 거품과 방울이 노트북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 위에 낭자했다. 급히 손수건을 꺼내 닦아냈다. 24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취재하던 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몇이 당한 봉변이다. 멕시코 팬들이 허공에 던진 맥주가 사방으로 흩뿌려진 것이었다. 주변에는 챙 넓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모자)를 쓴 멕시코 팬들 일색이었다. 기자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10여명의 붉은 응원단도 맥주깨나 뒤집어썼는지 뒤를 연신 돌아봤다.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날까 싶어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한국인들은 잘 참아냈다. 멕시코 팬들은 킥오프 90분 전부터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국 기자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는가 하면 기자에게 느닷없이 달려와 선발 출전 명단을 달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는 멕시코 선수 이름과 포지션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외느라 허락을 구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 선수가 백패스를 하면 야유를 퍼붓고 부부젤라 같은 것을 불어댔다. 후반 막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와 충돌해 시비가 벌어지자 ‘푸토’(puto·동성애자) 욕설을 퍼부었다. 독일과의 1차전 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같은 일을 벌였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굴욕을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다. 기량 차와 전력 차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에 우리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5~6명이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녹색·흰색 유니폼을 걸친 멕시코 응원단의 틈바구니에서 외롭고도 의연하게 응원전을 펼친 붉은 응원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한참 뒤에도 자리를 지킨 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은 태극전사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줬다. 2연패로 끝이다 싶었는데 몇 시간 뒤 독일이 스웨덴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되살아났다. 한국 기자들의 단톡방에는 “다른 나라 골이 들어갔는데 환호하며 손뼉을 마주치긴 처음”이란 글도 올라왔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17시간 달려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수백명의 정성에 이제 대표팀이 응답할 차례다. bsnim@seoul.co.kr
  • 죽음의 조가 된 F조, 다득점 ‘동상이몽’

    죽음의 조가 된 F조, 다득점 ‘동상이몽’

    멕시코·독일, 3차전서 조 1위 별러 한국, 독일전 2골 차 이기고 기다려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각 팀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골”이다.F조의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다. 25일 현재 멕시코는 2전승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 펼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칫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 멕시코가 1승1패(승점 4)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스웨덴에 패하고 독일이 한국에 큰 점수 차로 이기면 독일과 2승1패 동률이 되고 이때 1, 2위를 가리는 골득실에서 밀릴 수도 있다. F조 1위가 되려는 이유는 강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2위로 밀리면 E조 1위와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아직 스위스와 순위 경쟁 중인 브라질이 유력하다. 까다로운 브라질을 만나지 않으려면 멕시코는 스웨덴을 제치는 건 물론 큰 점수 차로 이겨 추격전을 펼칠지도 모르는 독일을 골득실 차로 따돌려야 한다. 입장을 바꿔 보면 독일도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초반 멕시코에 발목을 잡혔지만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둬 정상 궤도에 오른 독일은 한국과의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은 물론 내심 조 1위까지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을 주저앉히고 멕시코가 점령하고 있는 조 1위 자리에 앉으려면 역시 최종전에서 많은 골을 수확해야 한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두 대회 동안 16강에 초대받지 못했던 스웨덴 역시 독일과 승점과 골득실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조 2위 경쟁에서 이기고 조 1위까지 바라보려면 멕시코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그러나 ‘다득점’에 관한 한 이 두 나라만큼이나 목이 타는 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다. 2연패 F조 꼴찌로 처진 한국은 멕시코-스웨덴전 결과에 촉각을 세우면서 일단 두 골 차 이상으로 독일을 제압해야 16강 진출을 타진해 볼 수 있다. 결국 한국을 비롯해 F조의 네 나라는 현재 순위에 관계없이 마지막 3차전에서 누구의 화력이 더 강한 가에 따라 최종 순위가 매겨질 전망이다. 그러나 신태용호로서는 자력으로 독일을 잡는다는 전제하에 멕시코가 스웨덴에 큰 점수 차로 이겨 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어제는 적이었지만 오늘은 뜻을 함께할 ‘동지’인 셈이다. 대표팀으로서는 속으로 이런 구호를 외칠지도 모른다. “함께 가자, 멕시코~.”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7위 vs 1위…그래도 희망은 있다

    57위 vs 1위…그래도 희망은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만 19차례, 이 가운데 4번 결승에 진출해 모두 우승. 한국축구대표팀의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노크할 ‘전차군단’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은 예상보다 훨씬 엄중해졌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 카잔스타디움에서 독일과 대회 F조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24일 멕시코에 1-2패로 분루를 삼키면서 조별리그 탈락을 기정사실화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던 바로 그 시간, 신태용호는 독일이 극적인 후반 인저리타임 ‘극장골’로 스웨덴에 2-1승을 거둔 사실을 접했다. 실낱같은 희망이 남은 것이다. 독일은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스웨덴에 진땀승을 거뒀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한 ‘디펜딩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절대 강호’다. FIFA 랭킹 57위의 한국과는 무려 5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독일은 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면서 43골을 쓸어담은 막강한 화력과 4실점으로 막는 ‘짠물 수비’를 보여 줬다. 한국과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있다.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동진·이동국·조재진의 릴레이 골을 얻어맞고 1-3으로 패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두 차례 모두 이겼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2승을 거둔 데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에서는 1-0으로 한국을 제치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대회 2연패를 벼르고 출전한 독일은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2010년 남아공대회 득점왕 토마스 뮐러 등이 이끄는 ‘베스트 11’이 그 어느 팀보다 화려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이다. 주전 센터백 마츠 후멜스는 21일 팀 훈련 중 목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고,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스웨덴전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 발에 얼굴을 맞고 코뼈가 부러져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또 후멜스와 중앙수비수로 짝을 이뤘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마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현재 많은 선수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내일 하루는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보아텡을 포함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몇 명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승점 3을 챙기긴 했지만 스웨덴전에서 보여 준 독일의 장점은 역시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에 있다.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쓰는 뢰프 감독이 이끄는 전차군단의 이날 볼 점유율은 71%로 29%에 그친 스웨덴을 압도했다. 패스의 정확도 역시 91%로 앞선 반면 팀 파울은 12개로 절제된 수비까지 돋보였다. 특히 지역별 볼 점유율은 중앙미드필드가 24%로 가장 높아 강력한 허리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간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공격 방향도 좌우가 각각 45%와 46%로, 중앙(9%)보다는 균형 있는 측면 공격에 능한 모습을 보여 줬다. 특히 전방에서의 활동 반경은 원톱 스트라이커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보다는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왼쪽 날개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가 훨씬 넓어 이에 대한 방어 전술도 요구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기는 이르다… 끝까지 즐겨라

    포기는 이르다… 끝까지 즐겨라

    27일 독일전 2점차 이상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 격파 땐 ‘기적’한국 축구가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4년 만에 또 헤아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1-2로 졌다. 전반 24분 장현수(FC도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추가시간 2분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영패는 면했다. 이후 몇 시간 뒤 소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덕분에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 판정은 27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휘슬이 울릴 때까지로 미뤄졌다. 한국이 독일을 두 골 차 이상으로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 주면 1승2패(승점 3)로 원정 두 번째 16강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의 차이가 56계단이고 공수 조율의 핵심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왼쪽 종아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인터뷰에 응하는 등 독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더욱 힘겨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1승1패(승점 3)의 독일로서도 막바지 경우의 수를 피하기 위해 한국을 상대로 다득점을 노리며 공격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27일 밤 11시 마지막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16강 가능성 몇 %?... 독일 꺾어야 승산

    한국 16강 가능성 몇 %?... 독일 꺾어야 승산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희망이 거짓말처럼 되살아났다. 물론 여전히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나 탈락과 1%의 희망은 천지차이다.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탈락 여부가 최종 3차전이 끝나고 나서야 결정되게 됐다. 독일과 스웨덴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한국의 희망을 살렸다.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다가 뒤집은 역전승이었고, 1-1로 끝나는 듯했던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거짓말 같은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던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이 속한 F조의 경기이기에 관심이 높았으나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16강 탈락여부와 직접적인 관계에 놓여 더 큰 시선이 향했다. 앞서 한국은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스웨덴과의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진 한국은 무조건 독일이 스웨덴을 꺾어주지 않으면 최종 3차전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이었다.이제 F조의 16강 진출 국가는 멕시코-스웨덴, 한국-독일이 맞붙는 최종전까지 끝나야 결판이 난다. 물론 확률은 여전히 한국이 가장 떨어진다. 바라는 시나리오는 딱 하나다. 멕시코가 스웨덴까지 제압해 3승으로 1위를 확정하고 한국은 독일을 꺾어 나머지 3팀이 1승2패로 골득실을 따지는 판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줘야 한다. 그것보다 어려운 과제는 우리 스스로 최강 독일을 쓰러뜨려야한다는 점이다. 스웨덴이 멕시코에 패하더라도 어떤 스코어로 지는지도 중요하다. 요컨대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아무런 희망의 없는 상황에서 승리에 혈안이 된 독일을 만나는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다 떠나서, 1%의 가능성이 있는 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 스포츠다.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거대 조각상의 칼 내리칠 것 같은 볼고그라드 아레나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거대 조각상의 칼 내리칠 것 같은 볼고그라드 아레나

    23일 새벽(한국시간) 나이지리아가 아이슬란드를 2-0으로 격파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이 열린 도시가 볼고그라드라고 소개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유명한 스탈린그라드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엄청난 스탈린그라드 공세를 견뎌냈던 도시입니다. 거대한 ‘마더 러시아’ 조각상의 커다란 칼이 금방이라도 내리칠 것 같은 언덕 아래에 볼고그라드 아레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취재를 위해 머무르고 있는 로스토프나도누가 돈강 하류와 아조프해가 맞닿는 항구인데 볼고그라드는 볼가강 하류와 돈강 하류가 관통하는 곳입니다. 사실 로스토프나도누에도 이것보다 작지만 커다란 조각상이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영국과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는 국면에 18일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곳에서 튀니지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렀습니다. 잉글랜드 서포터들에게 BBC는 이 도시와 영국이 갖고 있는 각별한 관계에 대해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모양입니다. 지난 5일 방송이 보도한 내용을 뒤늦게 옮겨봅니다.2차 세계대전 때만 해도 러시아와 영국은 동맹으로 나치에 맞서 함께 싸웠다. 그런데 지금은 러시아 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첨예한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이곳 볼고그라드 주민들은 잠시 정치를 옆으로 밀어두고 잉글랜드 팬들을 맞을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BBC 기자가 찾았을 때 이곳 주민들은 전승 기념관을 마치 성지 순례하듯 찾고 있었는데 셔츠에 마더 러시아가 미국 자유의여신 머리를 잘라내는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채 긴 계단을 오르는 한 청년을 만났다. 셔츠 아래쪽에는 “스탈린그라드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새겨져 있었다. 이반이란 이름의 전직 역사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서방은 러시아의 적이기 때문에 이 옷을 입었다. 그들은 우리를 모두 죽이려 한다. 그들이 우리를 미워하고 수백년 동안 그렇게 해온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적대적인 감정은 정치인이나 국영매체들에서 다반사가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글로벌 열강 대열로 되돌리려 하자 서방이 러시아를 가둬두려고만 한다는 식이다. 지난달 볼고그라드 시내에서 전승기념일을 맞아 장병들과 탱크들의 행진을 바라보던 이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왔다. 군 제복을 입은 고령 은퇴자들이 “잉글랜드는 결코 우리 우방이 아니었다. 누구도 강하고 힘에 넘치는 러시아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2010년만 해도 두 나라 관계는 따듯했다. 그러나 그 뒤 2014년 크림 반도 점령,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 조금 더 최근에는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을 군사용 신경가스로 살해하려 한 일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에 따라 영국 왕실과 정부 장관 중 누구도 푸틴 대통령이 거들먹거릴 월드컵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방관리들은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드레이 코솔라포프 볼고그라드 시장은 “여기 사람들은 친절하고 미소가 훌륭해요. 난 여기 오겠다고 용기를 낸 이들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은 우리 조국을 나쁜 나라로 만들려고 하는데 월드컵은 커다란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지어진 경기장은 대전 격전지 중 하나였다. 두 구의 시신과 수백개의 탄환이 발견돼 이를 발굴한 뒤 공사가 착공됐다. 러시안컵 결승을 치러 사실상 러시아월드컵 사전 테스트를 마쳤는데 한 소녀는 서투른 영어로 “모든 사람은 함께 살아야 해요. 평화, 정치 말고, 러시아에서 연인과 함께”라고 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샤키리·자카, 세르비아 꺾고 의미심장한 ‘독수리 세리머니’

    샤키리·자카, 세르비아 꺾고 의미심장한 ‘독수리 세리머니’

    스위스의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가 짜릿한 역전 골로 세르비아전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첫 역전승이다. 스위스는 16강 진출의 기회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샤키리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샤키리는 골을 넣은 뒤 두손을 겹쳐 머리가 2개인 ‘쌍두독수리’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양 엄지는 독수리의 두 머리를, 나머지 손가락은 독수리의 양 날개를 표현한다. 샤키리가 펼친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는 상대가 세르비아였기에 의미심장하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요구한 1998년에는 무차별 학살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의 대립이 유지되고 있다. 샤키리의 세리머니에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AP 통신은 “이 몸짓은 세르비아 국수주의자와 알바니아계의 긴장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키가 169㎝인 ‘단신 선수’ 샤키리는 세르비아의 ‘장신 군단’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빛을 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샤키리는 중원에서부터 세르비아 골대까지 홀로 공을 몰고 나가는 ‘폭풍 질주’를 했다. 자신을 쫓아오던 세르비아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 결승 골을 넣은 샤키리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빗속에서 포효했다. 그리고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로 혈통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알프스의 메시’ 별명 값을 톡톡히 해낸 샤키리는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앞서 0-1로 밀린 후반 7분 동점 골을 넣은 그라니트 자카(26)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했다. 자카 역시 알바니아계 스위스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카의 아버지는 스위스에 망명 오기 전 3년 6개월 동안 정치범 수감 생활을 했다. 샤키리와 자카는 ‘발칸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합작하고 필드 위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부의 아들’ 연광철, 獨성악 최고 영예 ‘캄머쟁어’

    ‘농부의 아들’ 연광철, 獨성악 최고 영예 ‘캄머쟁어’

    성악가 연광철(53)이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 호칭을 받았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공연이 끝나고 캄머쟁어 칭호를 수여받았다. ‘맥베스’에는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함께 출연했다. 캄머쟁어는 왕정 시대 왕이 최고 예술가에게 수여했던 장인 칭호로 오늘날에는 독일 주 정부 차원에서 수여한다. 동양인 성악가가 캄머쟁어 호칭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로, 한국인 성악가 가운데 전승현(45·베이스)씨가 201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이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성과는 그가 유럽 무대에서 밑바닥부터 맨몸으로 부딪쳐 일군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충주 시골 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연광철은 충주공고를 졸업한 뒤 독학으로 청주대 음악교육과에 들어갔다. 이후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유학한 그는 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년 넘게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추천으로 바그너 오페라의 성지로 꼽히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1996년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바그너 전문가로 꼽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통계담당관실 조영탁△빅데이터추진팀 고승현△감사담당관실 홍성훈△심사2담당관실 구종본△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최청흠△법무과 전정일△부가가치세과 지임구△원천세과 김용재△자본거래관리과 강병수△조사기획과 전승한△조사2과 이상훈△장려세제운영과 김기수△운영지원과 오원균△대변인실 유영△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3과 공병규△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1과 오철환△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국제조사관리과 장종식△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 징세과 김시현△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 조성철△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나종선△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3과장 손해수 ■한림대 △교무처장(연구처장 겸직) 최성찬 △학생처장 고윤순 △기획처장 이선우 △입학처장 노은미 △비전협력처장 박준식 △산학협력단장(산학부총장 겸직) 송창근 △도서관장 김인영
  • 日, 아시아 첫 남미팀 격침 대이변

    日, 아시아 첫 남미팀 격침 대이변

    일본이 아시아에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국가를 꺾는 기록을 세웠다.일본은 19일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제쳤다. 전반 3분 손을 써서 슈팅을 막은 상대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골을 넣은 뒤, 전반 39분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FC 쾰른)의 헤딩골로 승부를 갈랐다. 오사코는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H조엔 세네갈과 폴란드가 포함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C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졌던 일본으로선 앙갚음한 무대였다. 당시 일본은 조 4위(1무 2패)로 탈락했고, 콜롬비아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우루과이를 눌러 8강에 우뚝 섰다. 콜롬비아는 동점골을 넣은 킨테로를 후반 14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CF 파추카)를 넣은 후반 25분엔 호세 이스케르도와 카를로스 바카를 바꿔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은 남미 국가를 상대로 3무 14패를 기록 중이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던 이스라엘이 우루과이에 0-2로 진 것을 보태면 3무 15패다. 사란스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콜롬비아에 4년 만에 설욕…아시아, 남미에 첫 승

    일본, 콜롬비아에 4년 만에 설욕…아시아, 남미에 첫 승

    일본이 콜롬비아와 리턴매치에서 4년 전 완패를 깨끗이 설욕하고 월드컵 역사에서 남미팀을 이긴 첫 번째 아시아팀이 됐다. 일본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전반 3분 상대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은 일본은 가가와 신지가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전 수적 우위를 앞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다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의 헤딩골로 승부를 갈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한 조(C조)에 속했던 두 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일본이 콜롬비아에 1-4로 졌다. 당시 일본은 1무 2패로 조 4위로 탈락했고, 콜롬비아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뒤 우루과이마저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4월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우려를 낳았지만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은 남미 국가를 상대로 3무 14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일본이 역사적인 첫 승리도 이뤘다.경기는 시작한 지 3분도 안 돼 콜롬비아 산체스가 퇴장당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일본 최전방 공격수 오사코가 콜롬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와 골 지역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오스피나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가가와가 재차 찼다.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산체스가 다급하게 손을 써서 막았고,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레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번 대회 15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퇴장이다. 아울러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으로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시간에 나온 퇴장이기도 했다. 일본은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가가와가 차분하게 차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팔카오가 골문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몇 차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1분에는 윙포워드 후안 콰드라도를 빼고 윌마르 바리오스를 투입해 등 수적 열세 속에서 균형을 되찾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고는 마침내 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팔카오가 하세베 마코토의 반칙으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자 킨테로가 왼발로 직접 차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벽이 뛰어오를 것을 예상하고 킨테로가 지능적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은 일본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뒤늦게 몸을 던졌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를 통해 킨테로의 득점은 재확인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들어 상대보다 한 명이 더 많이 뛰는 일본이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9분 오사코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후반 12분 이누이 다카시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찬 공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늘어났다. 그러나 후반 14분 프리킥 기회에서 요시다 마야의 헤딩슛은 골문을 빗겨가고, 2분 뒤 사카이 히로키의 슈팅도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25분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를 넣자 콜롬비아는 킨테로를 불러들이고 마지막 교체카드로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시켜 승부수를 띄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28분이다. 문전 혼전 중 사카이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맞고 나가 코너킥을 얻었고 혼다 게이스케가 왼발로 차올린 공을 골문 앞에서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 콜롬비아 골문에 꽂았다. 일본은 이번에는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일본은 25일 세네갈과, 콜롬비아는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체스 대회 첫 퇴장, 아시아에 무릎 꿇은 첫 남미 팀 만들다

    산체스 대회 첫 퇴장, 아시아에 무릎 꿇은 첫 남미 팀 만들다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핸드볼 파울로 대회 1호 퇴장을 기록하며 일본에 2-1 승리를 헌납했다. 역대 월드컵 두 번째로 빠른 시간 퇴장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19일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전반 3분도 안돼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 1-2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 최전방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콜롬비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와 골 지역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오스피나의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을 가가와 신지가 재차 찼고,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산체스가 다급하게 손을 써 막았다. 주심은 곧바로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고 페널티킥을 찍은 다음 산체스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회 15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퇴장이다. 아울러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1986년 멕시코 대회 때 호세 알베르토 바티스타(우루과이)가 스코틀랜드와 경기 킥오프 54초 만에 퇴장당한 데 이어 두 번째 빠른 퇴장이었다. 그의 퇴장은 4년 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분패했던 일본이 깨끗하게 설욕하며 월드컵 역사에 남미 팀 상대 3무14패를 기록했는데 처음 남미 팀을 이긴 아시아 팀이 되게 만들었다. 가가와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 1-0으로 앞서나갔고 10명이 싸운 콜롬비아에게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에게 동점 골을 내줬으나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 오사코의 헤딩골로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4월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우려를 낳았지만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후반 25분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를 넣자 콜롬비아는 킨테로를 불러들이고 마지막 교체카드로 브라질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28분이다. 문전 혼전 중 사카이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나가 코너킥을 얻었고 혼다 게이스케가 왼발로 차올린 공을 골문 앞에서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 콜롬비아 골문에 꽂았다. 4년 전 2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25일 세네갈과, 3전승으로 16강에 올랐던 콜롬비아는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증시 주저앉고 환율은 치솟고

    증시 주저앉고 환율은 치솟고

    외인 ‘셀 코리아’ 사흘간 1조 7개월 만에 환율 1100원대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100원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 재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렇듯 외부 요인에 의해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1원 오른 1104.8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12일 달러당 1077.20원이던 환율은 4거래일 만에 1100원대로 뛰어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0포인트(1.2%) 떨어진 2376.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코스닥도 25.99포인트(3.0%) 떨어진 840.23에 장을 마감했다.0.5% 포인트로 커진 한·미 금리 격차가 불안감을 키운 데다 미·중이 다시 관세를 놓고 다투면서 금융시장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일만 해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8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위기감이 커진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4750억원과 5025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3200억원에 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향을 덜 받았다 한꺼번에 오르는 모습”이라면서도 “이달까지는 달러당 1130원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롯해 장기화된 북·미 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 국제통화기금의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전망이 겹치면서 외국인이 사흘 동안 1조 3000억원 넘게 팔아 치웠다”면서 “단기적으로 요인 변화에 따라 국내 증시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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