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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과인 716분의 침묵 끝낸 결승골, 유벤투스 우승 희망 이어

    이과인 716분의 침묵 끝낸 결승골, 유벤투스 우승 희망 이어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이 716분의 침묵을 끝내고 극장 골을 넣어 팀의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인터밀란은 전반 18분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막판 2분 사이 두 골을 얻어맞아 황망한 패배를 당했다. 리그 7연패를 노리는 유벤투스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를 찾아 벌인 세리에 A 35라운드 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과인은 2-2로 맞선 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그가 골맛을 본 것은 716분 만의 일로 이탈리아로 건너온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가장 길었던 득점 침묵을 끝냈다고 통계업체 옵타 파올로가 전했다. 유벤투스는 승점 88로 30일 오전 1시 피오렌티나와 35라운드를 치르는 2위 나폴리와의 승점 간격을 4로 벌렸다. 나폴리는 28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인터밀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을 위해, 유벤투스는 우승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한판. 전반 4분 후안 콰드라도가 경고를 받는 등 치열한 압박이 이뤄졌다. 전반 12분 주앙 칸셀루의 수비 실수로 마리오 만주키치가 노마크 헤더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13분 크로스가 박스 안 왼쪽에 자리잡은 더글라스 코스타에까지 흘렀고 코스타가 손쉽게 골로 연결했다. 5분 뒤 인터밀란의 루시아노 베치노가 만주키치를 밟으며 경고를 받았다가 비디오 판독 이후 레드 카드로 바뀌어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공격은 이반 페리시치,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반 29분 칸드레바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날카로웠지만 잔루이지 부폰이 겨우 쳐냈다. 유벤투스는 전반 38분 이과인의 슈팅으로 반전을 꾀했다. 전반 44분 마우로 이카르디가 안드레아 바르잘리의 거친 태클을 당해 판정 시비로 옥신각신하고 비디오 판독을 하며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다.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박스 안에서 루즈볼을 밀어넣는 데 성공하면서 유벤투스가 2-0으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초반은 오히려 인터밀란이 주도했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 이카르디의 헤더가 골망을 갈라 균형을 맞췄다. 공격 활로가 막힌 유벤투스는 후반 16분 사미 케디라를 빼고 파울로 디발라를 교체 투입해 곧바로 이과인이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인터밀란은 후반 20분 페리시치가 콰드라도를 제친 후 시도한 크로스가 상대 바르잘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바로 유벤투스는 만주키치 대신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후반 29분 디발라가 환상적인 프리킥을 보여줬지만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곧바로 인터밀란이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공은 이카르디의 발을 스쳐 지나갔다. 후반 42분 유벤투스가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콰드라도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2분 만에 이과인의 결승골이 터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오타니 4실점… 선발승 날려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25일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7개를 잡고 볼넷 5개를 내줬다. 직구 최고 시속 101마일(162.5㎞)을 찍었지만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잇달아 안타를 맞았다. 4-3으로 앞선 6회 1사에서 바뀐 투수 호세 알바레스(29)가 2점포를 내줘 승리를 날렸다. 시즌 최다인 98개의 공을 던졌다. 에인절스는 8-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김준홍 사격월드컵 세계신기록 김준홍(28·KB국민은행)이 2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7월 중국 베이징월드컵에서 리카르도 마제티(이탈리아)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35점)을 3점이나 높인 세계신기록이다. 그는 2014년 세계사격선수권 금메달로 이름을 알리고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속사권총 첫 입상을 노렸지만 본선 8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프로야구] 나란히 5연패 사슬 끊은 한화와 NC

    한화 이성열, 9회 대타 결승 안타 작년 챔프 KIA에 시즌 4전 전승 ‘베렛 호투’ NC, 삼성에 9-2 승 롯데, kt 잡고 28일 만에 탈꼴찌 한화와 NC가 각각 KIA와 삼성을 제물로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타 이성열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눌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8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부터 이어온 연패를 ‘5’에서 끊었다. 또 지난해 챔피언 KIA를 상대로 시즌 4전 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회성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KIA 마무리 김세현으로부터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의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8회까지 2-1로 앞섰다. 하주석은 4회초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선제 우월 투런포를 날려 샘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샘슨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8회 등판한 송은범이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다. 그러나 정우람이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결국 9회 1사 후 김태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2사 후 양성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대타 이성열의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세이브 기회를 날린 정우람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쑥스러운 시즌 첫 승리(6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NC가 삼성을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선발 로건 베렛의 호투와 김성욱의 3점짜리 쐐기포 등을 엮어 삼성에 9-2 역전승을 거뒀다. 베렛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3회말 선두 타자 강한울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상수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김대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NC는 4회초 2사 후 박석민의 2루타로 팀 첫 안타를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모창민이 적시 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6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내야 땅볼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스크럭스가 중전 안타를 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석민의 2루타로 스크럭스마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이 7회말 1사 1루에서 박찬도의 2루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자 NC는 8회초 2사 후 모창민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성욱이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롯데가 kt를 5-4로 눌러 28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날 패한 삼성이 지난해 6월 20일 이후 309일 만에 꼴찌가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장수철△국가기술표준원 기계소재표준과장 정민화△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김동호△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평가과장 임헌진△한국표준협회 파견 이재만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혁신도시발전추진단 혁신도시상생발전과장 나기호△물류시설정보과장 박일하△철도정책과장 이윤상△혁신행정담당관 나웅진△공항정책과장 강주엽△기획담당관 김헌정△주택기금과장 황윤언△동서남해안및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이대섭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부사장 겸 경영지원·농지관리이사 이종옥△기획전략이사 전승주△기반조성이사 강병문△수자원관리이사 권기봉△농어촌개발이사 나승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임이사△수급이사 이기우 ■도로교통공단 ◇본부장 신규임용△안전본부장 이중구△방송본부장 김삼일△운전면허본부장 김덕섭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유수현
  • ‘나 혼자 산다’ 한혜진X장윤주, 모델 체육대회에 시청률 10.6% ‘1위’

    ‘나 혼자 산다’ 한혜진X장윤주, 모델 체육대회에 시청률 10.6% ‘1위’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이 강풍마저 이겨낸 승부욕으로 신바람 나는 체육대회를 만들며 금요일 밤을 웃음으로 수놓았다.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던 그녀는 속마음과 달리 승부욕에 휩싸여 모든 경기에 적극적으로 힘하며 언행불일치 승부욕을 발산했고, 그녀와 반대로 장윤주는 자신의 팀이 경기에서 져도 흥을 뿜어내며 춤판을 벌여 핵웃음을 투하했다. 이에 시청률이 10.6%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 연출 황지영 임찬) 241회에서는 소속사 모델들과 체육대회를 한 한혜진과 클래식 카 정보 수집을 하러 다닌 이시언의 하루가 공개됐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41회는 수도권 기준 1부 9.4%, 2부 10.6%를 기록, 변함없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소속사 모델들과 체육대회를 한 한혜진의 하루가 공개됐다. 그녀는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모두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엌에 섰다. 이날 그녀가 준비한 음식은 바로 주먹밥과 김치전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박나래가 여름나래학교를 떠날 때 무지개회원들을 위해 주먹밥을 싸준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주먹밥을 처음 해본 한혜진은 시작부터 우왕좌왕했다. 그녀가 평소 보여준 완벽하게 전을 부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주먹밥을 떡으로 만드는가 하면, 쌀을 씻으려다 와장창 쏟아버려 그녀를 도우러 온 모델 이현이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게다가 저염식단을 주장하는 한혜진과 운동할 때는 고칼로리로 먹어야 한다는 이현이가 아웅다웅하며 음식을 만들어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이후 체육대회가 펼쳐질 운동장에 도착한 한혜진과 이현이. 두 사람은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완성한 음식을 동료 모델들과 나눠먹고 체육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체육대회는 한혜진이 팀장인 한팀과 이현이가 팀장인 이팀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특히 한혜진은 체육대회에 앞서 “전면에 나서서 뭘 하는 걸 안 좋아해요”라고 말했는데 이와 반대로 입장식을 시작하자마자 모델 모드를 발동하며 운동장을 런웨이로 만들며 반전 승부욕을 뿜어내 모두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로도 한혜진의 언행불일치 승부욕은 계속됐다. 그녀는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자리가 아니라 서로 친해지고 그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든요”라며 친목을 강조했는데 팀장의 각오를 드러낼 때는 “저 하얀 옷을 시커멓게 만들어주겠습니다”라며 열정을 활활 불태웠다. 그녀는 응원구호 대결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 망설임 없이 무릎까지 꿇어 언행불일치 승부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갑작스러운 강풍에 체육대회는 잠시 중단됐고, 한혜진은 리더십을 발휘해 남은 게임 중 줄다리기와 계주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계속 상대팀에 졌던 한혜진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며 역전승해 엄지를 척 들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승부욕을 발산한 한혜진만큼 독특한 행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또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장윤주였는데, 그녀는 “리사와 함께 다시 태어났거든요”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음을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심지어는 자신의 팀이 경기에 졌음에도 정체불명의 춤을 추며 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고 결국 체육대회의 MVP에 등극하기까지 했다. 이와 함께 이시언은 자신의 새로운 애마 블루칩을 공개했다. 블루칩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93년식 자동차로 매끈한 외관과 달리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히터와 라디오 작동이 불가능한, 주행기능만 있는 자동차였다. 이에 이시언은 기능이 싹 빠진 자신의 차를 설명하며 “더우면 졸리니까”와 같은 1얼 표 무소유 명언을 쏟아내 웃음을 빵 터트렸다. 이날 이시언이 블루칩을 타고 이동한 곳은 지인의 클래식 카가 전시된 창고였다. 그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자동차들을 보며 신기함에 눈을 떼지 못했고, 행인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새빨간 슈퍼카를 시승하면서 로망을 이뤄냈다. 이어 이시언은 자신의 드림카를 가지고 있는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를 찾아갔다. 그는 친구의 차와 자신의 차를 교환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고, “많은 클래식 카 활동을 통해서 공부도 하고 지식도 얻어서 즐거운 취미생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클래식 카라는 새로운 취미의 세계를 보여줬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화려했던 5주년 특집이 끝나고 다시 무지개회원들의 소소한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안겼다. 한혜진은 체육대회를 통해 몸이 튼튼해지는 하루를 보여줬고, 이시언은 클래식 카의 정보를 얻으며 지식이 탄탄해졌다. 이같이 두 사람은 각각의 흥미진진한 하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은평 ‘북한산 韓문화벨트’ 연다

    은평 ‘북한산 韓문화벨트’ 연다

    서울 ‘은평 북한산 한(韓)문화 체험특구’에 삼각산 금암미술관, 너나들이센터, 한옥전망대 등 문화체험 시설 3곳이 오는 26일 동시 개관한다. 은평구 진관동 한옥마을과 천년고찰인 진관사 등 관광명소에 이어 문화시설까지 개관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한문화 체험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은평구는 19일 “이번 문화시설 3곳의 개관으로 ‘한문화벨트’가 완성돼 지역브랜드로서 은평 북한산 한문화 체험특구의 가치를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은평한옥마을에 자리잡은 3개 문화시설은 ‘한문화 흥취(興醉)’를 테마로 문을 연다. 먼저 삼각산 금암미술관은 시조 시인 이근배의 소장품과 작품을 통해 문인의 서재를 구성했다. 또 장인 박정애의 삼칠일, 백일, 첫돌에 사용한 복식을 전시해 무병장수, 부귀영화 등의 의미를 되새겼다. 무형문화재 중 전통기술 분야 전승자가 제작한 ‘전승공예품’도 전시된다. 너나들이센터는 한옥을 주제로 한 전시와 한복을 직접 입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우리가 사는 한옥’을 주제로 한 화가 김은희의 작품과 은평한옥마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아카이브관이 마련됐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옥상에 있는 한옥전망대는 한옥마을과 북한산의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인 정자의 누마루 형식으로 은평한옥마을과 어우러지게 디자인됐다. 앞서 2015년 중소기업청은 진관동 한옥마을과 북한산성 마을 일대를 북한산 한문화 체험특구로 지정했다. 이후 구는 ‘은평한옥마을 8경’과 구의 문화유산 및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또 ‘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세계종교지도자 사찰 음식 시연회가 열리기도 한 천년고찰 ‘진관사’와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마애여래입상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풍부한 ‘삼천사’ 등 한문화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천상병·이외수·중광 등 세 작가의 작품과 유품이 전시된 ‘셋이서문학관’, 중요민속문화재인 ‘금성당’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1990~2000년대 초반 한국 바둑의 기세는 대단했다. ‘세계 최강’ 일본 바둑은 두 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 바둑에 연거푸 깨진 뒤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렀다. ‘4인방’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창치배(우승 상금 40만 달러) 대회를 차례로 우승한 것은 화룡점정이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던가. 10여년 전부터 ‘타도 한국’을 기치로 기사 육성에 나선 중국의 ‘인해전술’에 밀려 한국 바둑의 위상은 시나브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세계 대회 무관이라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계 바둑 지형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크고 작은 9개의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 7회나 우승했다. ‘신(新) 4인방’ 박정환(25)·김지석(29)·이세돌(35) 9단, 신진서(18) 8단의 활약이 컸다. 한국 바둑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5년 만에 되찾은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 한국 바둑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게 ‘반상의 국가 대항전’ 농심 신라면배 우승이다. 2013년 우승 이후 중국에 내리 4연패를 내준 뒤 5년 만에 어렵게 되찾았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각각 5명의 기사들이 출전해 지면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이다.한국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민준(19) 7단이 ‘대형 사고’를 쳤다. 신 7단은 중국 판팅위(22) 9단을 시작으로 일본 위정치(23) 7단, 백령배 우승자 저우루이양(27·중국) 9단, 일본 신인왕 출신의 쉬자위안(21) 7단, 백령배 챔피언 천야오예(29·중국) 9단, 일본 기성전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게이고(40) 9단 등 중·일 최정상급 기사 6명을 연파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43)·강동윤(29) 9단이 보유한 한국 선수 연승(5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농심신라면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만만찮았다. 당이페이(24) 9단 역시 한·일 초일류기사 5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한국(김지석·박정환)과 중국(당이페이·커제)이 각각 2명씩 남은 가운데 진검승부를 펼쳤다.한국에서는 ‘특급 소방수’ 김지석 9단이 네 번째 주자로 등판했다. 신진서 8단의 패배에 이어 그마저 진다면 분위기가 중국에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패색이 짙었던 형국에서 ‘팻감 묘수’를 짜내 극적으로 당이페이 9단에게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 측 검토실에서는 대국 중반까지 당이페이 9단의 6연승을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반집 싸움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지자 떠들썩했던 검토실이 뒤죽은 듯 조용했고, 김 9단이 좌하변에서 팻감을 늘리는 묘수를 선보이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 9단은 기세를 몰아 ‘중국 최강’ 커제(21) 9단과의 대결에서도 끈기와 투혼을 발휘했다. 초·중반 형세는 비세였다. 커제 9단이 흑 대마를 잡고 ‘언제 돌을 던질래’라고 시위할 정도였다. 인터넷 실시간 스코어에선 15%대85%로 커제의 승리를 당연시했다. 그러나 김 9단은 포기하지 않고 커제 9단의 강수를 물고 늘어져 기어이 흑으로 불계승을 일궈 냈다. 백을 잡고 연승가도를 달렸던 커제 9단에게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김 9단은 “약속대로 농심신라면배에서 (제가) 우승을 결정지어 매우 기쁘다”며 웃었다. 또 한번 중국의 충격적인 패배는 지난 1월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이었다. 한국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은 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중국 갑조리그 1위 ‘중신 베이징’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특히 베테랑 이창호 9단이 옛 기량을 뽐내며 2승을 거두자 중국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쑥쑥 크는 박정환… 뚝뚝 떨어지는 커제 골프, 테니스와 달리 바둑에서는 공식적으로 세계 랭킹을 매기지 않는다. 다들 자국 리그에서만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룰은 있다. 전성기 때의 이창호 9단에게는 한국 1위이자 세계 1위로 인정했다. 지난해는 중국 1위 커제 9단이 ‘세계 최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엔 달라졌다. 박정환 9단의 상승세가 가파른 반면 커제 9단의 승률은 뚝뚝 떨어지면서 이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커제 9단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1월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천적’ 커제 9단을 오랜만에 이겼다. 형식은 초청 대국이었지만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맞섰던 두 기사여서 자존심 싸움이 열기를 뿜었다. 박정환 9단도 올해 커제 9단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월엔 ‘2018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에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지난달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1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일궜다. 박 9단은 “커제 9단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말했지만 커제 9단을 연파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박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6패로 앞서고 있다. 김지석 9단도 농심신라면배에서 커제 9단에 승리한 뒤 “1인자이며 훌륭한 기사이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상대 전적은 4승2패로 김 9단이 좋다. 커제 9단과 달리 ‘한국 1위’ 박 9단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박영훈(33) 9단을 꺾고 우승해 세계 기전 무관에서 탈출했다. 이어 월드바둑챔피언십과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한국, 세계 기전 강세 이어가 최근 진행되는 세계 기전에서도 한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도 한국은 박정환·김지석·박영훈 9단이 8강에 진출했다. 김 9단은 LG배 기왕전 챔피언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만나 또 한번의 묘수를 찾아내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이번 대회까지 4년 연속 8강에 진출해 올해는 일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정환 9단도 중국의 펑리야오(26) 6단을 손쉽게 물리치고 3년 연속 8강에 올랐다. 박영훈 9단은 중국 롄사오(24) 9단을 상대로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기사 4명 중 강동윤 9단만이 커제 9단에게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기사들의 전원 탈락으로 8강 대결도 한·중 기사로 압축됐다. 특히 김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가 예정돼 또 한번 세계 바둑팬들을 벌써부터 흥분케 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9회에만 7점…롯데, KIA에 화끈한 뒤집기

    [프로야구] 9회에만 7점…롯데, KIA에 화끈한 뒤집기

    2점 차 뒤지다 이대호 적시타로 동점 민병헌 역전 번트, 이병규 3점포 작렬 두산, 넥센 12-0 제압 ‘파죽의 8연승’롯데가 9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3일 광주에서 벌어진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무려 7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8-4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롯데는 3안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 3루에서 민병헌의 1루 쪽 번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이병규가 바뀐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통렬한 3점포를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망연자실한 KIA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10∼12일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모두 패한 아쉬움을 달래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고졸 2년차인 롯데 선발 윤성빈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LG는 잠실에서 차우찬의 호투와 양석환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상승세의 kt를 3-1로 꺾었다. LG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고 kt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kt 선발 피어밴드도 8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 침묵으로 아쉽게 완투패했다. LG 양석환은 0-1로 뒤진 5회 통렬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고척돔에서 린드블럼의 완벽투와 장단 12안타(선발 전원 안타)로 넥센을 12-0으로 대파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3승째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롯데전에서 힘겹게 5연패를 끊었던 넥센은 단 2안타로 침묵했다. 주포 박병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주루 도중 종아리를 다쳐 교체됐다. SK는 인천에서 산체스(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NC를 4-2로 눌렀다. SK는 2연패를 끊었고 NC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허덕였다. 삼성은 대전에서 4연승을 질주하던 한화를 4-2로 제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황희찬 세 번째 골, 2-5를 6-5로 뒤집는 20분 대역전에 앞장

    황희찬 세 번째 골, 2-5를 6-5로 뒤집는 20분 대역전에 앞장

    ‘황소’ 황희찬이 원정 2-4 패배를 뒤집는, 그것도 20분 사이 네 골을 터뜨리는 ‘잘츠부르크의 기적’에 앞장섰다. 러시아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황희찬은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스타디온 잘츠부르크로 불러 들인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4-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1, 2차전 합계 6-5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만든 잘츠부르크는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고 누적 징계로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라인을 잔뜩 내려서며 지키기 위주로 나선 라치오 수비진을 상대햇다. 전반 4분 기습적인 쇄도에 이은 번뜩이는 슛으로 예열을 마쳤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잘츠부르크는 후반 10분 치로 임모빌레에게 한 방을 얻어맞아 합계 세 골 차 이상으로 벌어지는 절망적인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무나스 다부르가 1분 만에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7분 아마두 아이다르가 전세를 뒤집었다. 2분 뒤 황희찬은 긴 침투 패스를 부지런히 쫓아가 라치오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굴절이란 행운이 더해졌지만 황희찬의 집념과 투지가 돋보였다. 합계 5-5를 만든 골이었지만 이대로 경기가 끝났더라도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게 만드는 골이라 사실상 결승골이었다. 상승세를 탄 잘츠부르크는 후반 31분 스테판 라이나르가 기어이 합계 역전 골을 넣어 잘츠부르크의 기적을 완성했다. 247초 동안 세 골이었는데 대회 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었다. 황희찬은 4분 뒤 교체되며 80분 활약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은 “놀라운 동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이 잠자고 있던 라치오의 수비를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황희찬이 라치오의 수비 구멍을 공략했다”고 짚었다. 영국의 ‘후스코어드 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9를 매겨 아이다르(8.3), 다부르(8.1), 라이네르(8.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게 후반 중반까지 0-2로 뒤져 1차전 4-1 승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낳았지만 후반 30분 대니 웰벡과 추가시간 2분 애런 램지의 골을 엮어 2-2로 비겨 합계 6-3으로 4강에 합류했다. 마르세유(프랑스)는 라이프치히(독일)에 1차전 0-1로 졌지만 이날 2차전을 5-2 대승으로 장식하며 합계 5-3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포르팅(포르투갈)에게 0-1로 졌지만 1차전을 2-0으로 이겼던 덕분에 합계 2-1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챔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 4강에도 모두 다른 나라 클럽들이 한 팀씩 진출했다. 4강 대진은 13일 밤 스위스 니옹에서 추첨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당, 서울 김문수·대구 권영진 등 후보 확정… ‘올드보이 vs 안정감’ 평가 엇갈려

    한국당, 서울 김문수·대구 권영진 등 후보 확정… ‘올드보이 vs 안정감’ 평가 엇갈려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후보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지율 약세의 불리한 상황 속에 가장 먼저 후보를 무대 위로 올렸지만 ‘친박(박근혜)계 올드보이’를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시켰다는 비판과 ‘안정감 있는 기성 정치인’으로 역전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엇갈린다.한국당은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는 등 17개 광역단체 중 호남 3곳(광주·전북·전남)을 뺀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후보 외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를 비롯해 30여명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인재 영입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한국당의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는 ‘올드보이’들에게 돌아갔다. 실제 14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9명이 전·현직 출신이다. 김 전 지사를 비롯한 김태호(경남), 남경필(경기), 이인제(충남), 유정복(인천), 서병수(부산), 권영진(대구), 김기현(울산), 박성효(대전) 후보가 해당한다. 이인제, 유정복, 박경국(충북), 정창수(강원도) 후보는 중앙 부처 장차관 출신이다.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정부 때 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유정복 후보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때 각각 농림축산식품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박경국 후보는 안전행정부 1차관,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국토해양부 1차관 출신이다. 한국당은 행정 경험을 갖춘 후보를 대거 투입해 유권자에게 정책의 연속성이나 행정력, 안정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준표 당 대표도 최근 연일 “지방선거는 행정력을 갖추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 검증된 일꾼이 가장 안정적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드보이 전략은 새 피 수혈로 경쟁력을 높이는 선거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김문수, 이인제 후보 등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등 ‘친박’ 이미지가 강해 ‘표 확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식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별건 수사를 계속해 징역 24년이 나왔는데 과도한 점이 상당히 있다”면서 “그런 식으로 털어서 안 나올 사람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태극기 집회 등의 행보로 표 확장성이 떨어지지 않겠나’라는 지적에 “표보다 중요한 게 진리라고 생각했다. 한때 좌익의 삶을 살았지만 그것이 전 세계 조류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뼈아프게 느꼈다. 제가 느낀 진실을 안다면 중도도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후랭코프 6이닝 무실점… 두산 5연승

    세스 후랭코프(두산)가 6이닝 무실점 활약으로 삼성을 8-1로 누르고 팀이 5연승을 내달리게 했다. 두산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야구 원정 경기를 8-1 승리로 장식하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투수 후랭코프는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두산 야수들은 장단 12안타를 뽑아내고 삼성 공격의 흐름을 끊는 호수비로 후랭코프를 비롯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후랭코프에 이어 등판한 곽빈(3분의1 이닝 1실점), 이현승(3분의 2이닝 무실점), 박치국(1과 3분의1 이닝 무실점), 김정후(3분의 2이닝 무실점)는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던진 공은 82개로 커트가 23개로 가장 많고 커브(20개), 체인지업(16개) 등이 뒤를 이었다. 신흥 홈런군단 kt는 심우준의 추격포와 유한준의 역전포를 앞세워 NC에 5-4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마산 8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재학은 7과 3분의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 동안 3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6개로 무실점 역투해 시즌 2승(1패)째를 챙겨 지난 시즌 LG 상대 두 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던 자신을 재증명했다. 한화는 홈런 두 방을 터트린 4번 타자 재러드 호잉 덕에 3-3으로 맞선 8회 KIA 투수 임기준의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몸에맞는 공으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울산에서 넥센을 4-3으로 제치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세기 초 ‘똑똑하다’ 단어는 남성만 지칭

    20세기 초 ‘똑똑하다’ 단어는 남성만 지칭

    시대별 미국인 고정관념 확인 女 수식어 ‘연약한’ 男 ‘수완 좋은’ ‘테러’ ‘폭력’ 이슬람 연관 단어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두로 던져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전문가들은 ‘컴퓨터,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지능사회로의 진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이버 가상 세계와 물리적 현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지능사회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상상 밖 속도로 발전하면서 일부에서는 인류 문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이 카이스트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난 2월 카이스트와 민간기업이 발족시킨 ‘국방 AI 융합연구센터’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킬러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총장이 적극 해명에 나섬으로써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인공지능 활용 가능성이 다양해지면서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AI 장착 킬러 로봇의 등장은 먼 미래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현재 인공지능은 연구자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과, 역사학과, 컴퓨터공학과, 언어학과, 바이오메디컬 데이터과학과 공동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3일자에 발표한 논문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독특한 연구성과이다. 연구팀은 계량언어학적 방법으로 20세기에 미국에서 발행된 책과 논문, 뉴스들을 분석해 여성과 소수 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고정관념(stereotype)과 태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스탠퍼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양강의 ‘음식의 언어’를 가르치는 계량언어학자 댄 주래프스키 교수도 참여했다. 주래프스키 교수를 포함한 연구팀은 컴퓨터가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정 패턴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는 심화학습(딥러닝)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구글 북스, 구글 뉴스 데이터셋, 뉴욕타임스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1910년대부터 2005년까지 100년 가까이 발행된 인쇄매체에 등장한 1000억개의 단어를 분석했다. 디지털화되지 않은 20세기 초·중반 인쇄물들을 분석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많은 연구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이크로필름을 일일이 읽어보면서 문장과 단어를 찾아 분석해야 했다. 이제는 AI 덕분에 연구자가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오류 없이 빠른 속도로 찾을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히스패닉과 아시아인 같은 소수인종을 수식하는 단어들을 찾았다. ‘감정적인’ ‘섬세한’ 등의 단어가 남성보다는 여성을 꾸미는 단어로 많이 등장한다면 이는 해당 시기 미국인의 고정관념이고 인쇄매체에 반복적으로 등장함으로써 편견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세기 초반에는 여성을 묘사할 때 ‘매력적인’ ‘사랑스러운’ ‘연약한’ 같은 단어들이 주로 쓰였다. ‘수완이 좋은’ ‘똑똑한’ 같은 단어들은 남성들에게만 쓰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중성적인 단어로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1910년대에는 주로 감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여성을 묘사했지만 1990년대를 거쳐 21세기가 가까워 오면서는 외적이고 육체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단어로 여성을 표현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시아인에 대해서는 20세기 초·중반까지만 해도 ‘이방인’에게 갖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강했지만 1950년대 이후 아시아 이민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단어들도 쓰이기 시작했다. 한편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차량 폭탄 테러와 2001년 9·11테러를 거치면서 신문과 잡지, 책에서 테러리즘을 연상시키는 폭탄, 테러, 폭력이라는 단어와 이슬람, 모스크 등이 연관 단어로 등장했고 이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이슬람=테러’라는 편견을 강화시켰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주래프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과 계량언어학은 문헌의 전승 과정, 방언을 비롯한 언어의 변화를 빠르게 분석해 줘 사회 변화를 시간적, 공간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논란의 포그바 두 골 앞세운 맨유,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 막았다

    논란의 포그바 두 골 앞세운 맨유,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 막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의 멀티 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우승 확정을 막았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3-2로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맨시티는 이날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이었으나 2위 맨유가 발목을 잡는 바람에 축포를 다음 경기로 연기했다. 전반전 분위기는 맨시티가 잡았다. 25분 왼쪽 코너킥을 뱅상 콩파니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취 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불과 5분 만에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찬 공이 르루아 사네에게 직접 연결된 역습 기회를 잡았다. 라힘 스털링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일카이 귄도안에게 절묘하게 공을 보냈고, 귄도안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을 뱅글 돌려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맨시티는 전반을 2-0으로 마치며 우승 세리머니 준비에 들떴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는데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과 이적 불화설이 돌던 포그바가 후반 8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안데르 에레라가 가슴으로 밀어 넘긴 것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뒤에도 산체스의 후방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 그물을 출렁였다. 포그바의 활약으로 균형을 맞춘 맨유는 후반 25분 크리스 스몰링의 결승골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4-1로 완파했다. 23승3무3패(승점 72)가 된 뮌헨은 다섯 경기를 남겨두고 2위 샬케(15승7무6패·승점 52)와 승점 차를 20으로 벌리며 여섯 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한 팀이 6년 연속 우승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뮌헨은 또 독일 프로축구 통산 최다 우승도 28회로 늘렸다. 뮌헨은 전반 18분 수비수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지만 전반 32분 조슈아 키미치의 크로스에 이은 코렌틴 톨리소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6분 뒤 로드리게스가 역전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7분 로드리게스가 포기하지 않고 골라인 부근에서 살린 공을 로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에는 산드로 바그너가 코너킥 상황에 헤딩골을 터뜨려 우승 확정을 자축했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무형문화유산을 ‘대대손손’ 즐기는 방법/조현중 국립무형유산원장

    [금요 포커스] 무형문화유산을 ‘대대손손’ 즐기는 방법/조현중 국립무형유산원장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1992년 한 TV 광고에서 판소리 대가 박동진 선생이 했던 멘트다. 우리 것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되살리는 문구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박 선생께서 말씀하신 ‘우리 것’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이란 무엇일까. 사람들 대부분은 궁중음악과 무용,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 일가를 이룬 대가의 소리와 춤 정도를 떠올리지 않을까.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무형유산에 관해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정하고, 전통공연예술, 전통공예기술, 전통지식, 구전전통, 전통생활관습, 사회적 의식, 전통놀이 등 7가지 범주로 나눠 설명한다. 전통공연예술이 우리의 소리와 춤이라고 한다면 전통공예기술은 청자, 백자와 같은 예술품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중앙·지방 정부에서 정한 전통지식으로는 해녀문화, 구전전통은 속담(아직 지정된 유산은 없다), 전통생활관습은 김치 담그기, 사회적 의식은 집터다지기, 전통놀이는 씨름 등이 있다. 이렇듯 무형문화유산은 소수 애호가나 특별히 인정받은 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대대로 아름답게 보고 즐기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꾸어 온 민족 고유의 예술적 표현과 풍습이다. 필자는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깊은 산속 마을에서 열리는 ‘시이바가구라’라는 마을 제례를 조사한 적이 있다. 매년 섣달 그믐에 마을의 수호신에게 춤과 음악을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비는 의식이다. 배역을 맡은 사람들은 어린이까지 진지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외지에 나가 있던 사람들도 그때가 되면 돌아와 세상에서 이 역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임한다. 무형문화유산이란 나와 인연이 없거나 외부에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 삶의 원천이고, 삶의 동력으로 우리 민족이 한민족으로 그 정체성을 이어가며 존립하기 위한 불가결의 존재인 셈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무형문화유산이나 실제 우리 삶 속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의 소리, 좋기는 하나 박자도 가사도 낯설어 따라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청자, 백자의 나라라는데 집이나 식당에선 플라스틱 그릇들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무형문화유산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문화원, 국악원, 문화센터 등 사회교육기관 이외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나 공방들이 곳곳에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전통공예품을 나와 먼 존재로 여기지 말고 구입해 직접 사용해 보거나 그것으로 자신이나 자신을 위한 공간을 꾸며보길 권한다. 공방이나 공예 전시회에 가보면 하나쯤 살 정도의 가격의 것도 제법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전국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지원한다. 공개행사 개최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다. 또 전국의 전수교육관과 공방 소개와 함께 전통공예품 온라인 쇼핑몰도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으로 운영한다. 원내 교육, 공연, 전시 시설을 활용해 무형문화재 체험교육과 수준 높은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전시를 연중 실시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국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무형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무형문화재 공연, 전시, 교육, 체험, 공예품 판매 및 대여 등의 정보를 지역, 연령, 여가 일정 등 개인별 취향에 따라 한눈에 찾아보고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대대손손’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간 국내외 관광객 천만명이 다녀가는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무형문화재 진흥 복합단지’ 건립도 준비 중이다. 무형문화재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종합전수교육관’, ‘어린이 무형유산 전당’, ‘무형유산 아카이브 센터’ 등이 이곳에 들어선다. 전통과 현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 무형문화유산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믿는다. 이제 한 발짝 더 무형문화유산의 세계로 발을 내디뎌 보자.
  • [프로농구] 스피드 vs 스피드… 닮은꼴 진검승부

    [프로농구] 스피드 vs 스피드… 닮은꼴 진검승부

    서로를 거울 들여다보듯 아는 팀끼리 처음 챔프전 우승을 다툰다.오는 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막을 여는 이상범(49) DB 감독과 문경은(47) SK 감독은 연세대 시절 룸메이트로 지낼 만큼 친했다. 문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고교 선배가 없어 힘들었던 그 시절, 술을 많이 사주던 선배였다”고 말했다. 저마다 일군 팀도 참 닮은 점이 많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젊은 선수와 노장들이 잘 어우러진다. 높이에다 스피드와 폭발력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두 사령탑도 선 굵은 스타일이다. 취재진 질문은 상대를 묶는 비책에 집중됐다. 하지만 두 사령탑 모두 정면대결을 다짐했다. 사실 6년 전 KGC인삼공사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 감독은 변형 지역수비로 재미를 봤다. KBL 최초의 두 팀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에는 그런 수를 쓰지 않고 스피드와 스피드로 맞불을 놓으려 한다”며 “어차피 카드는 모두 공개된 상태다. 통하면 이기는 것이고, 안 통하면 우승을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규리그와 달리 윤호영이 선발 출전할 수 있고, 김주성의 출전시간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내내 5대4 농구를 강조했던 문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DB에 2승4패로 밀렸던 것은 김선형의 부재 탓이 컸다. 김선형이 복귀한 뒤엔 손쉽게 이겼다”며 “메이스가 들어와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 로드 벤슨 등 DB의 높이와 대등해졌다. 버튼과 두경민을 묶었을 때 김태홍과 서민수 등을 봉쇄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와 DB는 각각 5년 전과 3년 전 챔프전에서 모비스를 맞아 1승도 못 올린 아픔을 공유했다. 주전 가드 김선형(30)과 두경민(27) 모두 분풀이를 별렀다. 두경민은 “4전승으로 끝내 몸이 좋지 않은 이 감독을 쉬게 해드리겠다”고 도발했고, 김선형은 “5차전으로 끝내겠다”고 선배 티를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방망이도 불을 뿜는 오타니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2경기 연속 대포로 일단 의구심을 잠재웠다. 오타니는 5일 클리블랜드와 치른 미국프로야구(MLB) 홈 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2이던 5회말 2사 2루에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루버의 3구째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날 조시 톰린을 상대로 한 빅리그 첫 홈런(3점)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다. 한 시즌에서 선발승을 거두고 다음 경기에서 타자로 홈런을 친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1895~1948) 이후 97년 만이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팀은 13회 연장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지난 2일 오클랜드전 선발승(6이닝 3실점) 이후 오타니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은 미국과 일본 언론의 헤드라인을 일제히 장식했다. 오타니는 “안타를 기대하고 간결하게 스윙했는데 펜스를 넘겼다. 클루버의 실투였다”고 몸을 낮췄다. 앞서 오타니가 시범경기 투타에서 모두 고전하자 미국 언론은 “고교 수준의 타자”라는 스카우트의 평가를 인용해 “빅리그에 적응하려면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투타에서 맹활약하자 호평 일색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MLB.com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천재성을 인정했다. 오타니의 목표는 꼭 100년 만에 ‘10승·10홈런’ 달성이다. 1918년 루스가 단 한 차례 일궜을 뿐이다. 당시 루스는 투수로 13승 7패, 타자로 11홈런을 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연장 결승포… 끝내준 이범호

    홈런 5방 넥센, kt 꺾고 연패 탈출 ‘디펜딩챔피언’ KIA가 연장 끝에 극적으로 SK의 5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4일 인천에서 벌어진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빅이닝’을 만들며 6-6 동점을 이뤘다. 연장 10회 이범호의 좌월 결승 솔로포에 이어 2사 3루에서 터진 버나디나의 쐐기 1타점 2루타 등으로 9-6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5승 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고 4연승을 달리던 SK는 두산과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SK에 홈런 6방을 맞고 무너진 KIA는 이날도 1-0으로 앞선 3회 로맥에게 통렬한 3점포를 맞고 끌려갔다. 4연패 일보 직전에 몰린 KIA는 8회 상대 불펜 윤희상을 제물로 폭발했다. 김주찬,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고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안치홍의 안타로 4-6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이 2루타를 터뜨려 나지완을 홈에 불러들였고 3루에 간 안치홍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6-6 동점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KIA 타선은 연장 10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이범호가 역전 솔로 아치에 이은 버나디나와 김주찬의 잇단 적시타로 승리를 매조졌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이재학의 역투와 박민우의 역전 결승 2점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잡았다. NC는 8승 2패로 선두를 지켰다. NC는 삼성의 고졸 루키 양창섭에게 4와3분의1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허덕이다 5회 경기를 뒤집었다. 0-1이던 5회 1사 후 정범모가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민우가 양창섭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2점 아치(1호)를 그렸다.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8회 초 구원 정수민이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넘기자 NC 타자들이 공수교대 후 힘을 냈다. 전날 연장 10회 끝내기포로 승리를 안긴 김성욱이 또 좌월 1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이재학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고 1점으로 버텼다. 삼성 양창섭은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1승)를 안았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홈런 5방으로 kt를 10-2로 대파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6승 4패를 기록, kt와 동률을 이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둘이 합쳐 100홈런을 기대한다”고 말한 박병호와 초이스는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동반 홈런포를 가동하며 화력을 뽐냈다. 박병호는 시즌 4호포, 초이스는 마수걸이포다. 2년차 이정후는 1년 만에 홈런 손맛을 봤고 고종욱은 홈런 두 방을 쏘아올렸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1홈런 등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6-3으로 눌렀고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7-6으로 제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하늘궁전’ 하나가 사라져도 그곳엔 여전히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하늘궁전’ 하나가 사라져도 그곳엔 여전히

    ‘톈궁(天宮ㆍ하늘궁전) 1호’의 ‘추락’ 때문에 지구촌이 떠들썩했다. 2001년에도 러시아의 ‘미르’가 추락한 바 있으니 처음 있는 일은 아니고, 그것이 대기권으로 진입하면 거의 다 타버린다고 했으니 겁낼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긴장했다. 그런데 우리가 ‘추락’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해서 그렇지 사실 그것이 단일 국가 소유로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며, 그것이 떨어져도 ‘톈궁 2호’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은 잘 알지 못한다. 2016년 ‘톈궁 2호’에 우주인이 30일이나 머물렀고, 그 안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두 개의 키워드인 ‘비단’과 ‘차’(茶)에 관련된 실험을 했다는 점 역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톈궁 2호’의 우주실험실에서 누에가 고치를 만들었으며, 우주인들이 차를 우려냈다. 채소를 기르는 정도가 아니라 중국인의 자부심을 보여 주는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미 ‘톈궁 3호’를 만들고 있으니, 국제우주정거장이 임무를 마치는 2024년이면 중국은 아마도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지름 500m의 전파망원경을 보유하고 있고, 달에 ‘위투’(玉兎ㆍ옥토끼)라는 이름의 로버를 내려보내어 현무암까지 가져왔으며, 미국의 GPS에 맞서는 ‘베이더우’(北斗ㆍ북두칠성) 위치추적 시스템(BDS) 위성을 쏘아 올렸다. 지난 3월 30일에는 ‘베이더우 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2018년 말이면 ‘일대일로’(一帶一路) 연도 국가들에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거대 국가 중국이 그야말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주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우주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우주선이나 위성의 이름이다. 우주정거장 ‘톈궁’은 ‘하늘궁전’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의 이름과 맞물린다. ‘창어’, 즉 ‘항아’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천상의 여신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열 개의 해가 떠올라 사람들이 고통에 빠졌을 때, 그의 남편인 명사수 예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온다. 예가 아홉 개의 해를 쏘아 떨어뜨리고 난 후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머나먼 곤륜산에 가 불사약을 구해 온다. 좋은 날을 택해 함께 먹기로 했으나, 자신이 살던 하늘궁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걱정하던 항아는 홀로 불사약을 마시고 하늘로 올라갔다. 하지만 차마 하늘궁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하고 방향을 틀어 달 속으로 날아갔는데, 그곳에 계수나무와 토끼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달의 여신이 된 것인데, 그 이야기를 가리켜 ‘항아분월’(嫦娥奔月ㆍ항아가 달로 날아가다)이라 한다. 그러니 달을 향해 날아가는 탐사위성에 ‘항아’라는 여신의 이름을, 달에 착륙한 로버에 ‘옥토끼’라는 이름을 붙이고, 우주선과 도킹하는 우주정거장에 ‘하늘궁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야말로 탁월한 작명이다.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 위성의 이름에 ‘북두칠성’을 붙인 것은 또 어떠한가. 북두칠성은 일 년 내내 하늘에 떠 있는 별이고, 국자 모양의 별 손잡이 방향의 변화에 따라 계절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지역에 북두칠성에 대한 신화가 전승되는데, 중국에서 북두칠성은 원래 일곱 명의 자매 여신을 의미했다. 밤이면 언제나 볼 수 있는 별이기에 장수를 뜻하기도 했고, 그 생김새가 국자나 그릇, 창고처럼 생겨 풍요를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밤하늘의 길잡이 역할이었으니, 위치추적 시스템의 명칭으로는 제격이라 하겠다.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들의 이름을 최첨단 우주과학기술의 영역에 소환하는 그들은 우주에서도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가 쏘아 올린 우주선에 제주도 북두칠성의 여신 ‘칠성아기씨’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날이 오길 꿈꾸며.
  • kt 거포군단 대포쇼… 감 잡았다

    kt 거포군단 대포쇼… 감 잡았다

    팀 홈런도 SK에 앞서 1위 ‘돌풍’ 마운드 안정 땐 ‘꼴찌 반란’ 거셀 듯 ‘대포’로 중무장한 kt가 거침없는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꼴찌 반란’을 꿈꾸는 kt는 지난 1일 두산과의 KBO리그 수원 경기에서 박경수, 이해창, 로하스(왼쪽), 유한준의 릴레이 홈런을 앞세워 9-4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0-8로 뒤지다 8회 로하스, 이해창이 1이닝 만루포 두 방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20-8로 대역전승을 거둔 여세를 이어 갔다.지난달 24~25일 최강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kt는 우승 후보 SK, 두산과의 6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4승2패로 지난 한 주를 마쳤다. 2일 현재 5승3패로 공동 1위 NC, SK(6승2패)에 이어 두산, 넥센과 공동 3위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바람을 일으켰으나 잠깐이었다. 반등하지 못하면서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뭇 다른 모양새다. 갈수록 화력을 더하면서 상대 마운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타율 .321로 1위다. 팀 홈런도 ‘거포 군단’ SK에 1개 앞서 당당히 1위다. 결코 일과성 돌풍이 아님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대포 군단’으로 변신한 kt 타선의 중심에는 ‘괴물 루키’ 강백호(오른쪽·19)와 외국인 거포 로하스(28)가 있다. 올해 막 고교를 졸업한 강백호는 잠재력을 이미 자랑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프로에 적응할 것으로 생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그는 개막 8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쏘아 ‘한솥밥’ 로하스, 전날 3홈런을 친 최정, 김동엽, 로맥(이상 SK)과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다. 게다가 홈런을 빼낸 상대가 헥터(KIA), 린드블럼, 장원준(이상 두산) 등 에이스급이어서 진가를 더한다. 지난해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타율 .301에 18홈런 등 뛰어난 타격감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겨우내 몸무게를 8㎏ 늘리며 힘을 키우는 ‘벌크 업’을 했고 스윙 스피드도 높이면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kt 타선은 로하스에 강백호와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의 가세와 함께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펀치력이 있는 박경수(3개), 황재균, 유한준, 이해창(이상 2개) 등이 줄지어 뒤를 받쳐 피할 곳 없는 공포의 타선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니퍼트의 복귀 등 마운드의 안정이 관건이다. kt의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6.17로 최하위다. 이번 주 넥센(고척돔), 한화(수원)와의 6연전이 관심을 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손흥민 슈팅으로 알리 쐐기골 이끈 토트넘, 28년 만의 스탬퍼드 승리

    손흥민 슈팅으로 알리 쐐기골 이끈 토트넘, 28년 만의 스탬퍼드 승리

    손흥민(26·토트넘)이 74분 활약하며 28년 만의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난적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해리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12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까지 네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17일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어 이날도 침묵했다. 토트넘은 후반 두 골로 폭발한 델리 알리의 활약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둬 최근 5연승을 포함해 리그 13경기 무패(10승3무)를 이어갔다. 리그 4위 토트넘(승점 64)과 5위 첼시(승점 56)의 간격은 8로 벌어졌다. 특히 토트넘은 1990년 2월 이후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에서 이어지던 27경기 무승(9무18패)의 악연을 끊어냈다. 전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이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사이 먼저 첼시가 앞서나갔다. 전반 30분 오른 측면 수비가 텅 비면서 빅터 모지스가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알바로 모라타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막으려다 앞으로 나오면서 모라타가 헤딩하는 길목이 뚫렸다.토트넘은 전반 40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골키퍼 정면으로 보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추가시간 놀라운 무회전 킥을 꽂아 어렵게 균형을 찾았다. 왼쪽 측면의 벤 데이비스에게서 넘어온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차올린 것이 뚝 떨어져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측면으로 이동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반 15분엔 델리 알리가 짧게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차 봤으나 상대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2분 뒤 알리의 역전 골이 터졌다. 에릭 다이어가 길게 넘겨준 공을 알리가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띄워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때린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카바예로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알리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8분 뒤 토트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부상을 털어낸 케인과 교체돼 나갔고,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케인은 지난달 12일 본머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이후 3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알리에게 8.8의 가장 높은 평점을 매긴 뒤 동점골의 주인공 에릭센에게 8.0를 매기고, 손흥민에겐 7.3을 매겼다. 첼시에서는 선제골을 터트린 모라타가 7.4, 아자르가 7.0을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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