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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안 죽었다” 39세 조코비치의 ‘대반전’…1위 꺾으러 간다 ‘세기의 대결’ 성사

    “아직 안 죽었다” 39세 조코비치의 ‘대반전’…1위 꺾으러 간다 ‘세기의 대결’ 성사

    그야말로 인간승리가 따로 없었다.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4시간 9분에 걸친 치열한 승부 끝에 2026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에 도전한다. 마지막 상대는 늘 자신의 것이었던 랭킹 1위의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 최근 전 세계 모든 스포츠 대회를 통틀어 봐도 어디에도 없는 역대급 서사의 명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준결승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2(3-6 6-3 4-6 6-4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끝에 거둔 역대급 승리였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앞서 열린 알카라스와 알렉산더 즈베레프(29·독일)의 경기가 호주오픈 역대 3위 기록인 5시간 27분의 혈투를 펼치면서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경기가 지연됐다. 두 사람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었지만 준비한 시간에 맞춘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없는 점은 둘 다 아쉬운 부분이었다. 랭킹 2위 신네르는 강했다. 신네르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5연승을 달성한 천적이었다. 강서브는 시속 200㎞에 육박했고 조코비치는 고전하며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4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두 사람은 각자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며 만원 관중 앞에 명경기를 선보였다. 운명의 5세트. 상대 4번째 서브 게임을 이기며 우위를 점한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끌려가다 연속 5포인트를 올리는 대반전을 보여주며 승리의 여신이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마지막 한 번만 더 공격을 성공하면 되는 순간. 조코비치는 깊은숨을 들이마신 뒤 서브를 넣었고 짧은 랠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신네르의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신네르의 발목을 잡았던 범실이 결정적인 순간에 또 나왔다. 승리를 확정한 조코비치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이후 코트에 무릎을 꿇고 신에게 감사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조코비치의 이번 대회는 행운이 따랐다. 16강은 상대가 경기 전에 포기해 부전승을 거뒀고, 8강은 먼저 두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에서 상대가 기권했다. 조코비치도 “(경기에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렇게 ‘테니스의 신’의 가호를 받은 조코비치는 4강에서 거둔 승리로 아직 꺾이지 않았음을, 4강까지 행운만으로 온 것이 아님을 증명해보였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천적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호주오픈 역대 최다승 기록을 104로 늘렸다. 결승에서 알카라스마저 꺾으면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11회로 늘리는 동시에 역대 최초 그랜드슬램 2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상대가 만만치 않다. 과거에 가장 잘했던 선수와 지금 가장 잘하는 선수가 붙는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조코비치는 아직 꺾일 생각이 없고 알카라스는 이제 자신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 운명의 길목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결승은 2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 미쳤다! 조규성·이한범 뛰었더니 구단 첫 역사…미트윌란 클럽대항전 16강 직행

    미쳤다! 조규성·이한범 뛰었더니 구단 첫 역사…미트윌란 클럽대항전 16강 직행

    조규성과 이한범이 활약하는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마지막 8차전 홈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2-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미트윌란은 승점 19(6승 1무 1패)가 됐고 승점 21(7승 1패)을 수확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이은 3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의 2부 리그 격 대회인 유로파리그(UEL)는 UCL처럼 36개 팀이 총 8개 팀과 한 번씩 맞대결해 1∼8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6강에 추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을 풀었던 대회이기도 하다. 미트윌란이 UEL은 물론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조규성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까운 장면도 나왔다. 후반 4분 다리오 오소리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아랄 심시르가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올리자 상대 수비가 백헤딩으로 걷어냈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처음에는 조규성의 득점으로 표기됐으나 이후 심시르의 크로스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에서 수비가 걷어낸 것으로 확인돼 득점은 심시르의 것으로 정정됐다. 미트윌란은 후반 29분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발데마르 안드레아센이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빅토르 박 옌센이 페널티지역 안까지 몰고 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이한범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중앙수비수 마르틴 에를리치와 교체로 투입돼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인 선수가 소속된 팀 중에 16강에 직행한 것은 현재까지 미트윌란이 유일하다. 오현규의 헹크(벨기에)는 9위, 설영우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15위, 양현준의 셀틱(스코틀랜드)은 21위로 PO에 진출해 16강에 도전한다. 헹크는 말뫼(스웨덴)와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으나 승점이 16(5승 1무 2패)으로 같은 8위 AS로마(이탈리아)에 골 득실에서 세 골이 뒤져 아쉽게 16강 직행에는 실패했다. 즈베즈다는 셀타 비고(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14(4승 2무 2패)로 16강 PO 출전을 확정했다. 셀틱은 위트레흐트(네덜란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2로 누르고 승점 11(3승 2무 3패)로 PO에 합류했다. PO는 현지시간으로 2월 19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대진 추첨은 30일 진행된다.
  • V리그 후반기, 봄 배구 향한 반란 시작됐다

    V리그 후반기, 봄 배구 향한 반란 시작됐다

    女 GS칼텍스, 흥국생명 6연승 저지男 한전도 현대캐피탈 자멸에 역전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배구 V리그가 첫 경기부터 대역전승을 선보이며 후반기 화끈한 순위대결을 예고했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남은 세트를 따내며 3-2(15-25 19-25 25-22 25-15 15-1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으로 완패했던 기억을 완전히 씻는 경기였다.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줄 때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이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3세트 세터 안혜진을 선발로 투입하면서부터 마법이 일어났다. 안혜진의 과감하고 안정적인 볼 배급은 동료 선수들의 공격력을 깨웠고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갔다. 기세를 올린 GS칼텍스는 11-9에서 실바의 오픈 공격과 권민지의 퀵오픈으로 승기를 잡았고 권민지가 레베카의 공격을 막아내며 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 실바는 혼자 38점을 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5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끊기며 14승11패(승점 45)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남자부 경기에서도 역전승이 나왔다. 한국전력은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3-2(18-25 18-25 27-25 25-23 15-9)로 승리했다. 마찬가지로 첫 두 세트를 내줬고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기사회생한 뒤 4세트 23-23의 상황에서 베논의 후위 공격 득점에 이어 현대캐피탈 레오의 범실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고전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고 한국전력은 베논이 팀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8개 범실로 스스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 [열린세상] 기업 거버넌스 ‘제3의 길’

    [열린세상] 기업 거버넌스 ‘제3의 길’

    한국 기업 거버넌스 개혁에서 ‘회장님 자본주의’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회장님의, 회장님에 의한, 회장님을 위한 거버넌스’가 그것이다. 그러나 그 해법이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의 기계적 이식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있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특수한 맥락을 반영한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대다수 한국 상장사에는 오너라 불리는 지배주주가 존재한다. 세대를 전승하며 기업을 일군 창업주(가문)의 ‘장기 위험 부담 지분’과 언제든 매도 가능한 일반 주주의 ‘매매 가능 지분’을 ‘1주 1표 원칙’ 하나로 동일시하는 것은 도그마에 가깝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과 함께 영미식 거버넌스를 패키지로 도입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의 소유 구조·문화·역사와의 정합성은 검토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경학·지정학적 상황도 크게 달라졌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바이오, 컬처 등 국가 전략산업은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다. 하지만 분기 실적과 단기 주가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영은 과감한 선제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지금, 이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메가 의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현재의 거버넌스 현실을 옹호할 수는 없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약 절반 이상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상장 기업의 자본 배분과 거버넌스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과도한 현금 보유,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불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이라는 지적에는 십분 공감한다. 다만 명백한 탈법적 사익 편취의 경우 외에 선의의 경영 피해자는 최소화해야 한다. 즉 장기 비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본 배치나 거버넌스의 한계를 드러낸 기업들이다. 이들은 자본 조달 과정에서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며, 외부 주주의 적대적 공격에도 취약하다. 기업 악당에는 엄정한 채찍을 가해야 하지만, 선의의 피해자는 선별해 울타리를 쳐 주는 시장 기제 또한 필요하다. 전자가 적대적 공격도 불사하는 영미식 행동주의 거버넌스에 가깝다면, 후자는 우호적 관여에 방점을 찍는 동아시아적 관행에 가깝다. 일본의 미사키 캐피털은 산게쓰를 상대로 회사의 자본 배치 문제와 개선책을 수십 페이지 보고서로 제시했다. 기업은 주주 환원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에 나섰으며 시장은 주가 재평가로 화답했다. 제도 설계 역시 ‘채찍’과 ‘울타리’의 균형을 맞추는 데 모아져야 한다. 우선 명백한 탈법 행위에는 엄정한 법 집행과 필요하다면 경영권 박탈이라는 매서운 채찍을 가해 시장 규율을 바로 세워야 한다. 동시에 기업의 장기 비전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게 의결권 가중치를 부여하는 ‘로열티 셰어’와 같은 제도적 울타리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기업의 장기적 자본 효율성을 함께 고민하는 ‘우호적 관여’ 투자에는 세제 등 정책적 인센티브를 부여해 경영진이 단기 주가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 전략 분야에 소신껏 투자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이제 기업 거버넌스는 단순한 경영권 방어나 주주 권익의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지경학적 핵심 의제가 되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장님의 편에서 불법을 방관하는 ‘과거의 길’도, 단기 자본의 공세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현재의 길’도 아니다. 실용적 ‘제3의 길’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안내할 수 있다. 거버넌스의 본질은 ‘누가 주인인가’라는 이념 논쟁이 아니라 ‘누가 더 멀리 보고 과감하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미래 경쟁력의 설계에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씨줄날줄] 상속세 0원, ‘가업’ 빵집

    [씨줄날줄] 상속세 0원, ‘가업’ 빵집

    교외 어디를 가나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진을 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면적 330㎡(100평) 이상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2014년 27개에서 2024년 137개로 급증했다. 특히 2019년까지는 18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후 5년 동안 92개가 급증했다. 넓은 주차장, 호숫가 전망, 인스타그램 감성의 공간. 이 규모로 이문이 남을까 싶지만, 실은 돈을 벌지 못해도 된다. 대형 베이커리 카페 상당수가 감성이 아닌 ‘계산’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가업상속공제를 활용해 최대 600억원까지 세액공제를 받고 상속세를 회피하기 위한 사업장.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서울 근교 300억원 상당 토지를 상속하면 보통 136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이 땅에 베이커리 카페를 차려 10년 운영한 뒤 상속하고 자녀가 5년 이상 유지하면 가업상속공제를 받아 상속세가 0원이 된다. 가업상속공제는 제조업 등 기술 전승이 필요한 업종이 대를 잇도록 만든 제도다. 문제는 제빵이 그런 업종인가 하는 점이다. 제빵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기술 진입 장벽이 낮고, 제조 역량보다는 입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이런 업종 특성이 간과된 채 제빵업은 공제 대상이 됐고 이후 제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 혜택도 받았다. 2019년 사후 관리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2023년에는 다시 5년으로 단축됐다. 공제 한도도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었다. 자녀가 가업을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자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본격적으로 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편법 사례 점검을 지시한 뒤 국세청이 그제 베이커리 카페 실태조사에 나섰다. 커피 전문점을 제과점으로 위장한 사례, 주거용 전원주택을 사업용 자산으로 묶은 사례 등을 찾아낼 것이다. 하지만 제도 요건을 형식적으로 충족했다면 처벌은 쉽지 않다. 제도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바로잡기가 이렇게 복잡해진다. 홍희경 논설위원
  • 따뜻하거나, 독특하거나…앙코르 받고 돌아온 무대

    따뜻하거나, 독특하거나…앙코르 받고 돌아온 무대

    강동 참여형 공연 ‘극장의 도로시’ 사자·허수아비 직접 만나서 소통무대 기술로 마녀 수수께끼 풀어가족 사랑 확인하는 ‘건전지 아빠’상실 속 연대·성장 그려낸 ‘긴긴밤’ 서울 강동아트센터 매표소 앞에 하늘색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은 도로시가 나타났다. 성이 도, 이름이 로시. 도로시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오디션에 합격해 공연을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이상한 세상이다. 어디선가 나타난 마녀는 “낮이 잠들고 밤이 깨어나는 숲의 언덕에서 갈라진 하늘 틈에서 일곱 빛깔 부채가 펼쳐지면… 다시 무대로 돌아가리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겼다. 이어 노란색 길을 따라가다 기술마법사를 만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고 떠나 버렸다. 도로시는 관객들을 이끌고 대기실 복도, 분장실 등 평소 관객에게 허락되지 않은 공간을 헤맨다. 실내 정원에선 겁쟁이 사자를, 백스테이지에 선 연출가였던 허수아비를 만나 무대의 뒷이야기도 듣는다. 관객들에게 제공한 무선 헤드셋에선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음향들이 생생하게 들려온다. 소극장에 들어서면 무대·음향·조명감독이 영상, 소리, 빛 등으로 만든 갖가지 무대 기술을 보여주며 마녀의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강동문화재단이 지난해 11월 초연한 ‘극장의 도로시’는 극장 곳곳을 탐험하는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아동·청소년 공연을 선보이는 엠제이플래닛과 공동제작했다. 초연 당시 아이들, 학부모뿐 아니라 70대 부부도 작품을 즐겼고, 공연이 끝나자 “다시 보고 싶다”, “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며 재연으로 돌아왔다. 도로시와 사자, 허수아비가 말을 걸면 초반에 쭈뼛대던 관객들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도 흥미롭다. 공연 횟수도 18회로 늘려 2월 1일까지(월요일 제외) 이어진다. 따뜻한 이야기와 독특한 설정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빠르게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은 또 있다. 전승배·강인숙 작가의 그림책과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건전지 아빠’를 무대화한 동명 뮤지컬이 서울 이화여대 ECC 영산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초연을 끝낸 지 4개월 만이다. 장난감, 리모컨, 손전등에서 활약하는 더블에이(AA) 건전지를 아빠로, 그보다 작은 트리플에이(AAA) 건전지를 아이로 설정했다. 전자기기에 들어가 뭐든 해내는 듯하지만 실은 고군분투하고 있는 건전지 아빠의 모습은 인간 부모의 은유이기도 하다. 건전지 아빠든 현실 부모든 힘을 충전시키는 건 가족의 사랑이라는 대목에선 코끝이 찡해진다. 공연은 다음달 8일까지.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긴긴밤’도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개막했다. 루리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새끼 펭귄이 긴긴밤을 지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동화적 서사를 넘어 상실과 연대, 성장을 섬세하게 담아내 폭넓은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초연, 지난해 5월 앙코르 공연에 이어 작품을 재정비해 다시 관객을 만난다. 초연·앙코르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홍우진·강정우·이형훈이 다시 노든 역을 맡았다. 공연은 3월 29일까지 계속된다.
  • [포토] 김정은, 러 파병군 조각상 제작 현장 방문

    [포토] 김정은, 러 파병군 조각상 제작 현장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에 설치할 조각상 제작현장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에 건립하고 설치할 조각창작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 가 26일 보도했다. 만수대창작사는 선전선동용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미술창작기지로 북한의 주요 동상 등을 전담 제작해 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가죽점퍼 차림으로 제작 현장을 돌아봤고, 기념관 내부 예상도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면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전승세대의 특출한 영웅성이 전군의 대중적영웅주의로 승화”했다면서 “앞으로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하나의 조각상앞에서도 그들에 대한 영원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모든 세부 요소에 이르기까지 고매한 예술적 형상과 섬세한 완벽성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삐약이’ 신유빈 “결승 갔어요”…임종훈과 혼합복식 쾌거

    ‘삐약이’ 신유빈 “결승 갔어요”…임종훈과 혼합복식 쾌거

    탁구 세계랭킹 2위 콤비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제79회 종합선수권 결승에 오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두 사람은 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박강현-이다은(이상 미래에셋증권) 조에 3-2(9-11 13-11 10-12 11-5 11-5) 역전승을 거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조승민-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조와 우승을 다툰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종합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에선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지만 그때의 기세가 시원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본선 1회전(16강)에서 김우진-최해은(이상 화성도시공사) 조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 박찬혁-이다은(이상 한국마사회)에 3-1 승리에 이어 4강에서 만난 박강현-이다은 조와 승부도 두 차례 듀스 접전을 펼쳤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을 내준 후 2게임 듀스 대결을 13-11로 승리했다. 3게임을 내줬지만 신유빈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임종훈이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4, 5게임을 잡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단식 남녀부에서는 4강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남자 단식 오준성(한국거래소)은 8강에서 조대성(화성도시공사)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훈은 김장원(국군체육부대)을 3-2로 꺾고 오준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경기 승자는 박규현(미래에셋증권)-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맞대결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여자 단식 8강에선 대표팀 주축인 주천희가 김은서(한국마사회)를 3-0으로 완파하며 최효주(대한항공)와 귀화 선수끼리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주천희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2020년 귀화했고 최효주는 중국 칭다오 출신으로 2013년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베테랑 양하은(화성도시공사)도 8강에서 같은 팀 후배 유시우를 3-0으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박가현(대한항공)이다. 남자부 단체전은 한국거래소와 세아, 여자부 단체전은 대한항공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각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 ‘홈 15연승’ 도로공사… 선두 굳히기 탄탄대로

    ‘홈 15연승’ 도로공사… 선두 굳히기 탄탄대로

    여자배구 1위를 달리는 한국도로공사가 1승을 추가하며 2위와 승점 차이를 10점까지 벌렸다. 도로공사는 2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안방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 온 안방 연승을 15경기까지 늘리며 ‘안방 불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안방 12연승이다. 도로공사는 승점 52(19승 5패)로 2위 현대건설(승점 42, 14승 10패)과 격차도 더 크게 했다. 도로공사는 경기 초반 부진했던 모마가 경기 후반에 살아나면서 31득점이나 올렸다. 타나차 역시 17득점으로 쌍포를 과시했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이날 경기 최다 32득점이나 올렸지만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1위 도로공사의 막강한 벽을 넘진 못했다. 이날 열린 남자배구 경기에선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대행이 현역 시절 전성기를 보냈던 친정 삼성화재를 꺾었다. 우리카드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여전히 6위(승점 29, 10승 14패)에 머물러 있지만 이날 승리로 전날 KB손해보험에게 패배한 5위 OK저축은행(승점 36, 12승 12패)과 승점 격차를 7점으로 줄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3연패와 함께 최하위인 7위(승점 15, 5승 19패)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주포 아라우조가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알리가 14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 [열린세상] ‘꼰대’의 오·남용

    [열린세상] ‘꼰대’의 오·남용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에서는 ‘꼰대’라는 말이 아주 빈번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의 원래 의미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늙은이’의 은어, 또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생님’의 은어로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기성세대가 자신의 권위나 나이를 근거로 지위가 낮거나 어린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강요하는 경우를 ‘꼰대질’이라고 한다. 꼰대의 의미가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작 문제는 기성세대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듣기 거북하거나 언짢을 경우 그 말의 진위나 의미, 의도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꼰대질이라고 일반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성세대 또는 사회적 경험이 많은 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기성세대 또한 꼰대라는 말이 듣기 싫어 불합리하거나 옳지 않은 일이 있더라도 이를 꼬집어 이야기하기 꺼려하게끔 만들었다. 이는 결국 우리 사회에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고 잘못된 일이 있어도 서로 수수방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언어 사용이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주위에 옳지 않은 일이 있거나 부조리한 일이 있어도 정당한 조언이나 지적 또는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표명하기가 어렵다면 이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이처럼 꼰대의 의미가 오용 또는 남용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진 데는 미디어의 역할 역시 크다. 텔레비전 방송을 시청하다 보면 심심찮게 연예인들이 사회를 보는 대담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데, 이들이 희극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의 하나가 꼰대이다. 또 드라마에서도 출연자들 간의 갈등을 묘사하는 말로 꼰대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결국 방송 출연자들이 빈번하고 무의식적으로 쓰는 말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디어 연구에서는 1960년대 이후 폭력 프로그램의 영향과 효과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사회학습 이론을 제시한 바 있다. 사람들이 폭력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를 학습하고 모방한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꼰대라는 말을 학습하게 되며, 이는 사회 분위기를 타고 급속하게 오남용되는 것이다. 방송 작가나 출연자가 프로그램의 인기와 시청률을 위해 무분별하게 쓰고 있는 꼰대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기성세대와 옳은 소리마저 부정하는 의미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즉 우리 사회의 모델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의 학습 효과는 이미 되돌리기가 힘든 사회적 현실이 되고 있다. 물론 우리 사회에는 오랫동안 유교 전통을 바탕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근거 없이 권위를 내세우거나 기성세대가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로 그들의 경험을 일반화해 젊은 세대를 경시하고 훈계하는 문화 또한 있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서 기성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의 역할을 다시 한번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오래전부터 미디어 학자들은 미디어의 역할 중 하나로 사회화와 교육, 문화 전승을 들었다. 미디어가 그동안 꼰대의 의미를 부정적으로 확대하고 오남용을 부추겨 왔다면, 이를 다시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것 역시 미디어다. 어느 사회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기성세대의 경험과 지혜는 젊은 세대에게 전달돼 계승·발전돼야 한다. 이러한 온고지신의 분위기가 선순환될 때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사회구성원들 간의 건강한 소통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쓰는 이 순간 필자 자신이 꼰대가 된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되는 것도 씁쓸한 사실이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산불 피해 복구 돕고 ‘청송사과’ 맛보고

    산불 피해 복구 돕고 ‘청송사과’ 맛보고

    경북 청송군의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총 8억 2800만원(7175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64% 폭증했다. 전국 각지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청송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과 구호 활동, 피해 복구를 위해 고향사랑 지정기부로 적극 힘을 보태 준 결과다. 산불복구 지정기부액이 전체 기부액의 55.5%에 이르는 4억 5937만원이나 됐다. 답례품은 청송사과, 청송백자, 청송고춧가루, 사과즙, 사과마스크팩, 청송사랑화폐 등 25개 품목으로 다양하다. 특히 청송사과는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은 명실상부한 전국 1위 명품 사과로 기부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청송사과는 밤낮 일교차가 13도가 넘는 해발 240m 이상 산지에서 재배돼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와 산미의 조화로 맛이 뛰어나다. 청송백자도 기부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500여년간 생산과 단절, 복원과 전승을 이어온 청송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데다 고령토 대신 지역 천연자원인 도석(陶石)을 분쇄해 만들어 다른 도자기에 비해 가볍고 맑은 크림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군은 민간 플랫폼을 도입해 기부 편의를 높이고, 고액 기부자를 위한 맞춤형 답례품, 체험형 답례품을 고안할 계획이다.
  • 무기력한 이민성호, 베트남 김상식호와 24일 3위 결정전

    무기력한 이민성호, 베트남 김상식호와 24일 3위 결정전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도 중국에 패하면서 한국인 사령탑은 결승이 아닌 3·4위전에서 맞붙는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선수 평균 연령이 두 살 어린 일본에 0-1로 졌다. 전반 슈팅 수에서 1대 10으로 밀리며 내내 수세에 몰렸고,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가노 슈토의 헤더 이후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은 고이즈미 가이토를 막지 못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 경기력을 고려하면 한일전 패배는 ‘예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팀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동력을 얻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조별리그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란과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2차전에서는 약체 레바논을 상대로 4골을 넣고 2골을 내줬다. 이어 3차전에서는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이란이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0-1로 덜미를 잡힌 덕에 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했다. 지난 18일 8강전에서는 호주를 2-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에 극적으로 4강에 진입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6득점 6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확실한 전술적 해법도, 세대교체도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4강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포함해 8강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오며 박항서 감독 시절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거둔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결국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24일 0시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3·4위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사상 첫 우승을 꿈꾸는 중국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과 25일 0시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 1년만에 2500명선도 붕괴된 제주해녀… 고령화 대응 의료 안전지원 확대

    1년만에 2500명선도 붕괴된 제주해녀… 고령화 대응 의료 안전지원 확대

    제주해녀들이 고령화되면서 제주 바다를 지켜온 해녀가 1년 만에 2500명선마저 붕괴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해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해녀 수가 2371명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623명보다 252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도는 의료·안전 지원을 확대하고 신규 해녀 양성을 통해 해녀 문화의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해녀 의료비 지원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의료비 지원 대상 확인과 향후 해녀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성별로는 여성 해녀가 23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남성 해녀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세 미만 105명, 50~69세 766명, 70~79세 1077명, 80세 이상 42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해녀가 1500명에 달해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해녀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도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고령 해녀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신규 해녀 육성을 통해 세대 계승에 나선다. 도는 2026년 해녀 지원사업에 총 235억원을 투입해 2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복권기금 87억원을 활용해 해녀 진료비(상한선 400만원)를 지원하고, 고령 해녀 수당을 지급해 무리한 조업을 줄인다. 70세 이상의 현직 고령해녀에게 생계 안정을 위해 70세 이상은 10만원, 80세 이상은 20만원을 지원한다. 잠수 작업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비 지원도 확대해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현장 적응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해녀의 역사와 가치를 기록·홍보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녀 문화를 보전·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수조사는 해녀 정책을 현황에 맞게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라며 “고령화에 대응한 의료·안전 지원과 체계적인 전승 정책을 통해 해녀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만년 꼴찌’ 하나은행에 이런 날이? 3라운드 MVP·MIP 휩쓸었다

    ‘만년 꼴찌’ 하나은행에 이런 날이? 3라운드 MVP·MIP 휩쓸었다

    한동안 여자농구 최약체로 ‘만년 꼴찌’ 평가를 받던 부천 하나은행이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기량발전상(MIP)을 동시에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 시즌 이상범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하며 팀이 리그 선두로 질주하더니 개인 수상까지 얻어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flex 정규리그 3라운드 MVP로 진안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77표 중 30표를 얻으며 김소니아(부산 BNK)를 12표 차로 제쳤다. 진안은 3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0분 19초를 뛰며 16득점 9.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공헌도 면에서 모두 팀 내 1위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라운드 MVP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박소희가 MIP로 선정되며 잘 나가는 집안의 실력을 자랑했다. 개인 통산 첫 라운드 MIP다.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 전체 36표 중 32표를 획득했다. 박소희는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역대 본인 한 경기 최다인 10도움을 기록했고, 14일 BNK전에서 역대 본인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3점슛을 넣었다. 이번 시즌 박소희는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나은행 소속 선수가 라운드 MVP와 MIP를 동시에 받은 것은 2020~21 시즌 6라운드에 정예림과 강이슬이 받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하나은행은 6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막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라운드 MVP 진안은 상금 200만원, MIP 박소희는 100만원을 받는다.
  • 신화·고전 통해 바라본 운명과 선택…창작산실 신작 2차 라인업

    신화·고전 통해 바라본 운명과 선택…창작산실 신작 2차 라인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공연예술축제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2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작품의 형식과 장르는 다르지만 시대의 서사를 오늘의 무대로 확장해 사회를 바라보는 창으로 기능하는 창작무대라는 공통의 흐름을 갖는다. 연극 ‘몸 기울여’(23일~2월 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군기지 폐허와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을 소재로 했다. 범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 은폐된 폭력의 구조를 드러낸다. 신진호 연출은 이날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삶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폭력을 알아차리고 멈출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초록’(27일~3월 29일 링크아트센터드림 3관)은 김동인의 ‘배따라기’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모티브로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다.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질투와 사랑, 욕망과 파멸을 그렸다. ‘초록’의 이은경 프로듀서는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질투와 열등감이라는 감정에서 출발했다”면서 “극 중 토마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지켜보며 각자의 삶과 감정에 대해서도 떠올려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작오페라 ‘찬드라’(31일~2월 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역시 욕망과 운명이 빚어낸 비극을 시공간을 초월해 펼쳐낸다. 인도 신화 ‘시바와 사티’, 한국 신화 ‘사만이’를 모티브로 한 데 이정은 총예술감독은 “두 신화는 서로 다른 지역과 시대에서 전승됐지만 사랑과 죽음, 신의 질서와 인간의 선택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품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신화에는 ‘사랑은 무엇을 바꿀 수 있나, 인간의 선택은 어디까지 가능한가’라는 근원적 질문이 존재한다. 이 질문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의미를 짚었다.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공동체의 안녕을 비는 ‘여성농악–안녕, 평안굿’(24~25일), 전자음악과 무용을 결합한 음악극 ‘숨×굿’(29~31일), 울산 지역 모심기 노래 ‘베리끝의 전설’ 등을 재해석한 ‘낭창낭창’(30~31일)이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여성농악-안녕, 평안굿’은 여성 연희자들의 감각과 공동체적 가치를 ‘축원’의 의미로 풀어냈다. 김소라 예술감독은 “사물놀이처럼 여성농악이 하나의 장르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안식과 평안을 주는 여성 연희자의 평화굿을 현재에 가장 잘 어울릴 법한 농악으로 구현했다”고 했다. 이어 “소리, 무용, 연희, 기악까지 모든 전통을 어우르는 총체적 장르가 융합돼있다”고 덧댔다. 생황 연주자 김효영의 ‘숨×굿’에 대해 정혜리 프로듀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생황을 전면으로 꺼내 주인공으로 만드는 작품이라는 것 자체가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낭창낭창’은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선율과 유려한 춤선을 결합한 한국적 컨템포러리 공연을 지향한다. 홍윤경 작곡가는 작품이 한국적 정서를 보여준다면서 “한국 전통 설화가 지닌 고유한 정서와 세계관을 흥미롭게 경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이민성호, 결승 문턱서 ‘외나무다리 한일전’

    이민성호, 결승 문턱서 ‘외나무다리 한일전’

    백가온 발리슛 이어 신민하 결승골21세 이하 출전한 日과 내일 격돌김상식의 베트남은 中과 4강 승부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전반 21분 백가온(부산 아이파크)의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이민성호는 후반 6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신민하(강원FC)의 결승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이제 20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 감독은 호주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준 것에 대해 너무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호주의 뒷공간, 미드필드에 강하게 압박하기로 한 부분들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제 득점 후 지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컸는데 너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아쉬웠다”며 “이후 잘 만회했고 세트플레이에서 득점했다. 이후 좋은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앞서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또다른 경기에서 레바논이 이란을 꺾는 바람에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비난받았지만, 호주를 이기면서 결국 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U-21 연령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3전 전승에 10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일본과) 4강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4강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역대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중국이 올라왔다. 베트남은 17일 열린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랍에미리트(UAE)를 3-2로 이겼다. 중국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승부를 못 가린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극적으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품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오는 21일 오전 12시 30분 맞붙는다. 이 경기 승자가 한일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 탁구 장우진-조대성, WTT 우승…박강현-김나영은 준우승

    탁구 장우진-조대성, WTT 우승…박강현-김나영은 준우승

    장우진(세아)과 조대성(화성도시공사) 듀오가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중국을 꺾고 새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콤비는 준우승에 그쳤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 황유정-웬루이보 조에 3-2(5-11 11-8 11-6 5-11 11-9)로 역전승했다. 장우진-조대성 조의 WTT 대회 우승은 2022년 6월 컨텐더 자그레브 이후 3년 7개월여 만이다. 장-조 조는 황유정-웬루이보 조와의 대결에서 첫 게임을 5-11로 졌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조대성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장우진 특유의 드라이브 공세가 살아나면서 11-8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게임을 잡고 4게임을 내줬지만, 5게임에서 11-9로 이겼다. 반면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박강현-김나영 조는 세계 5위 콤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1-3(11-9 8-11 9-11 5-11)으로 역전패해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첫 게임 6-8로 끌려가다가 4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은 뒤 결국 11-9로 이겨 기선을 잡았지만 웡춘팅-두호이켐 조의 거센 추격에 연속으로 3게임을 내줬다.
  • “레베카 빼!” 요시하라 승부수, ‘여오현 매직’ 잠재웠다

    “레베카 빼!” 요시하라 승부수, ‘여오현 매직’ 잠재웠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5연승을 달리던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흥국생명은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2(25-14 22-25 13-25 25-20 15-8)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3위인 흥국생명은 승점 41(13승 10패)로 2위 현대건설(승점 42·14승 9패)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여오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4위 기업은행(승점 36·11승 12패)은 이날 패배로 5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도 5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주포 레베카의 부진으로 초반부터 기업은행에 밀렸다. 레베카가 공격 성공률 27%에 그치며 12득점 부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약했다. 김다은이 18득점, 미들블로커 이다현 14득점, 최은지가 10득점을 보태는 등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승리 후 기업은행의 기세에 밀려 2~3세트를 빼앗기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부진을 겪던 레베카와 피치를 빼고 문지윤과 김수지를 넣는 결단을 내렸다. 문지윤은 4세트 선발로 나서서 5득점 하며 레베카의 공백을 메웠다. 요시하라 감독은 5세트에 다시 레베카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6-6 동점 상황에서 김다은과 최은지, 레베카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막판 범실 등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에이스 레오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3-0(32-30 25-18 25-23)으로 이겼다. 1세트부터 30점을 넘기는 듀스 상황까지 가면서 피 말리는 승부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22-17까지 몰아붙였지만, 우리카드의 아라우조가 따라붙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레오의 공격이 먹히면서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2세트를 수월하게 따냈고, 3세트에서 접전을 벌이다 레오의 공격이 먹히면서 완승에 도달했다. 레오는 이날 26득점에 공격 성공률 70.97%,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2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4(14승 8패)를 쌓은 현대캐피탈은 리그 1위 대한항공(승점 45·15승 7패)을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26(9승 14패)으로 여전히 리그 6위에 그쳤다.
  • 이민성호, 호주 잡고 한일전...U-23 아시안컵 4강 올라

    이민성호, 호주 잡고 한일전...U-23 아시안컵 4강 올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오는 20일 맞붙는다.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전반 21분 백가온(부산)의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이민성호는 후반 6분 동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3분 코너킥에 이은 신민하(강원)의 헤더 결승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준 것에 대해 너무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호주의 뒷공간, 미드필드에 강하게 압박하기로 한 부분들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제 득점 후 지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컸는데 너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아쉬웠다”며 “이후 잘 만회했고 세트 플레이에서 득점했다. 이후 좋은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앞서 지난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C조 레바논이 이란을 꺾으면서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비난받았지만, 호주를 이기면서 결국 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U-21 연령대 선수로 구성해 출전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3전 전승에 10득점 무실점으로 주목받았다. 이 감독은 “(일본과) 4강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 외에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역대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중국이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17일 열린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UAE를 3-2로 꺾었다. 중국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극적으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품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벌이고, 이후 한일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 자신감 붙은 장우진, 이번엔 복식에서 ‘탁구 세계2위’ 격침

    자신감 붙은 장우진, 이번엔 복식에서 ‘탁구 세계2위’ 격침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이 5일 사이 세계 2위 린스둥(중국)을 두 번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우진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남자복식 16강에서 조대성(화성도시공사)과 호흡을 맞춰 중국의 린스둥-량징쿤 조를 게임 점수 3-2(11-9 9-11 11-6 7-11 11-9)로 물리쳤다. 8강에 오른 장우진-조대성 조는 프랑스의 티보 포레-시몽 가지 조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장우진은 지난주 열린 WTT 첫 대회 챔피언스 도하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린스둥에게 4-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지난해 5월 같은 곳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복식 16강에서 린스둥-가오윤 조에 0-3으로 완패했지만, 이번엔 파트너를 바꿔 출전한 린스둥에 설욕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WTT 시리즈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16강에서 인도의 마누시 샤-디야 치탈레 조를 3-0(11-9 11-9 11-8)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 중국의 콰이만-천위안 조와 맞붙는다. 여자복식에선 김나영-유한나(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16강에서 인도 조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다만 남자복식에 출전한 임종훈-안재현 조는 16강에서 중국의 슈잉빈-천준성 조에 0-3으로 져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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