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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브로커’ 洪

    홍명보 감독이 ‘병역 브로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종우(부산)가 ‘독도 세리머니’ 탓에 최악의 경우 제외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18명 전원이 병역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년 전 월드컵 4강 이후 축구에서 처음 나오는 병역 혜택이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는 4주간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3년간 해당 종목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게 돼 있다. ●1분이라도 출전하면 혜택 홍 감독조차 선수 전원이 혜택을 받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부상 행운(?)과 교체카드 활용이 어우러져 가능했다. 1분이라도 경기에 출전한 선수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오른쪽 풀백 김창수(부산)는 붙박이라 백업요원이 뛸 일이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이 나란히 부상을 당했고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범영(부산)과 오재석(강원)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일하게 동메달 결정전까지 1초도 뛰지 못한 수비수 김기희(대구)는 11일 한·일전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 투입돼 4분을 달렸다. 2-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기희는 “내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4분이다. 경기를 못 뛰면 혜택이 없다는 걸 엊그제 친형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 동료들이 ‘숟가락 하나 얹었다’고 농담하더라.”며 겸연쩍어했다. 홍 감독은 “어젯밤엔 일본전 전술보다 김기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더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병역 때문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두세 명은 못 뛸 거라고 봤는데 운 좋게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적절한 교체카드 활용 등으로 가능 ‘한국판 황금 세대’는 해외 진출과 재계약 등에 걸림돌이었던 군대 문제를 털게 돼 활동 반경이 넓어지게 됐다.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 등은 이적과 재계약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윤석영(전남), 박종우(부산) 등 K리거도 큰 무대에 도전할 여유가 생겼다. 모나코에서 10년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아스널) 역시 마음의 짐을 덜었다. 홍 감독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 큰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카디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英언론 한국에 패하자 “가장 위대한 축제 날에…”

    英언론 한국에 패하자 “가장 위대한 축제 날에…”

     축구 종가 영국의 언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올림픽 첫 4강 진출과 영국 단일팀의 패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대표팀에는 탄탄한 조직력에 대한 찬사가, 7만 5000여 관중의 응원과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도 진 영국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 “가장 위대한 날, 축구로 슬프게 마무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며 영국 축구단일팀이 한국에 승부차기로 패한 사실을 안타깝게 전했다. 영국은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가장 늦은 시간대에 열린 축구에서 져 씁쓸한 모습이었다. 일부 언론은 안방에서 메달 도전이 무산된 사실을 전하면서 “축제를 망쳐놨다.”는 냉정한 비판들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오늘의 축구 뉴스는 높이 평가해도 ‘기타 뉴스’ 정도에 실릴 만한 소식”이라고 자국 팀의 4강 진출 실패를 비꼬면서 “한국은 견고한 응집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지붕을 닫은 경기장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서는 시작부터 몹시 어려운 경기였음이 분명하다.”고 한국의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가디언은 영국 대표팀이 상상력이 부족한 뻔한 패스와 느린 템포로 실망시켰지만 한국은 자신감과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로 매끄럽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국이 2개의 페널티킥 찬스를 잡고도 하나만 성공시킨 데 대해 “콜롬비아인 주심이 영국에 두 개의 페널티킥을 연속 줬는데도 한국은 경기를 차분히 이끌었다.”며 자국에 유리한 판정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영국 최고의 날이 됐을 뻔한(육상 등에서 하루 6개의 메달을 따냄) 이날 너무도 슬프지만 새삼스럽지 않은 4강 진출 무산이란 걸 겪어야 했다.”면서 “점유율 면이나 경기 장악력에서 볼 때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또 “홈 팀에 4분간 두 개의 페널티킥을 선사한 주심의 극적인 개입도 결국 별 소용이 없게 됐다.”면서 “첫 번째 핸드볼 파울은 명백했지만, 두 번째 스터리지가 얻어 낸 파울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승부차기에 능한 홍명보 감독과 그렇지 못한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감독을 비교하면서 “이번 경기에 앞서 승부차기 연습을 무척 많이 했다. 자신 있다.”는 피어스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그렇게 자신해도 결국은 홍명보 감독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주장 라이언 긱스(맨유)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견줘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피파닷컴도 “한국의 경기 지배력을 고려하면 홍명보호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내용 면에서도 영국에 앞섰다.”고 보도했다. 영국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수용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잇따라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불리한 판정을 이겨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영국전의 정신력, 브라질전까지 가져간다”  홍명보 감독은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는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에 네이마르(산투스) 등 주요 선수를 잘 봉쇄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8강에서 연장전을 치러 브라질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충만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 공격의 핵심인 ‘작은 펠레’ 네이마르의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네이마르가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얘기하니까 믿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도전적으로 받아쳤다. 그는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가 많아 한 선수에만 수비를 집중하면 다른 쪽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밸런스를 맞춰가며 수비 전술을 짜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도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장 티아고 실바는 브라질축구협회(BCF)에 오른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은 엄청나게 뛰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체력적으로만 뛰어난 게 아니라 공을 잘 다루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올림픽 축구팀은 5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 도착해 ‘브라질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맨체스터에 도착한 선수들은 맨체스터에서의 박지성을 떠올리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영국전에서 갑작스런 김창수의 부상으로 투입된 오른쪽 풀백 오재석(강원)은 “올드 트래퍼드는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이라서 의미가 특별하다.”면서 “한번쯤 꼭 뛰어보고 싶었던 경기장이었다.”고 말했다. 오재석은 이어 “전력에서 빠진 김창수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 꼭 김창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매번 경기장을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박)지성이 형이 뛴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질 브라질전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이 없어서 끝까지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8일 새벽 3시45분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결승 진출티켓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박성국 기자·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외교 최전선에 선 코치 역할 중요 대회규칙·소청절차 숙지해 적극 대응을”

    “스포츠외교 최전선에 선 코치 역할 중요 대회규칙·소청절차 숙지해 적극 대응을”

    “신아람 선수가 그 일을 당했을 때 심재성 코치가 유창한 외국어로 항의하는 모습 보셨나요? 여기에다 국제펜싱연맹(FIE)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포츠 외교가 더해졌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요.” 윤강로(56)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은 3일 기자를 만나자마자 신아람의 오심 논란 얘기부터 꺼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까지 10번의 올림픽에서 선수단 임원으로 활약했던 윤 원장은 이번 런던대회에서 일어난 여러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스포츠 외교력이 경기력만큼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면 억울한 판정에 눈물 흘리는 일이 줄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의 경기력, 코치진의 현장 운영 능력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스포츠 외교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런던에서의 선수단 대처는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가 기사회생한 박태환(23·SK텔레콤). 코치진의 시의적절한 항의와 대한체육회의 사후 대처가 어우러진 성과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박태환이 억울한 판정을 뒤집은 것처럼 모든 종목이 오심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에 나간 장수가 왕에게 명령을 받으러 돌아가는 일은 없잖아요. 우선은 현장의 코치진에게 판단할 권한을 줘야 합니다. ‘위(연맹이나 협회)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보지 않도록 전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윤 원장은 스포츠 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코치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회 규칙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서 억울한 사정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절차에 맞는 항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리 소청 양식과 소청 비용을 준비해 놓고 있다가 즉석에서 제출하는 것도 코치진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코치진이 단순히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경기 전술을 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외교관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코치진을 교육하고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책임질 수 있는 스포츠외교관을 집중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학에 스포츠외교학과 등을 만들어 전문가를 키워내거나 은퇴한 선수들의 ‘개인 브랜드’를 스포츠 외교에 활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과 지원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그는 ‘지속 발전’이란 말을 되풀이했다. 국제대회에서 오심에 울 때마다 스포츠 외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일회성 구호에 그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이번 대회가 스포츠 외교력이 중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숫자만큼 스포츠외교의 금메달이 늘어나는 것이 체육계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동원아, 흥민아, 자철아 … 무표정 감독님 웃게 해다오

    동원아, 흥민아, 자철아 … 무표정 감독님 웃게 해다오

    ‘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새벽 3시 스위스 베른에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다음 달 9일 카타르 원정으로 시작하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의 전초전이다. 비록 1.5군으로 나선다고는 하나 스페인은 세계 최강이다. 만약 대어를 낚을 경우 최강희호는 최종예선을 코앞에 두고 자신감이란 자산을 얻게 된다. 숙제는 어떤 것들일까. 최강희호에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 건 처음이다. 지난 3차예선 당시에도 박주영 등 일부가 끼어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의 색깔은 대부분 K리거들의 ‘토종 축구’였다. 그래서 스페인전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궁합을 따지는 시험무대다. 물론 K리거들이 리그 일정에 맞춰 늦게 합류한 탓도 있지만 최 감독으로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젊은 해외파 선수들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박주영(아스널)과 이동국(전북)이 빠진 자리에 누가 ‘대타’로 나설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모교 고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역문제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한축구협회와 최 감독에게 “병역에 대해 얘기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박주영은 물론이고 K리그 일정을 마친 뒤 29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 역시 스페인전 출전은 어렵다. 시차 부적응에다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킬러’는 누가 될까. “해외파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했던 최 감독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지 훈련에서 최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놓고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이 뒤를 받치는 공격 전술을 시험했다. 최 감독으로선 스페인전에 나설 ‘대타’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백업 스트라이커의 발견’이란 소득을 얻게 돼 좋고, 이들 역시 유럽 무대에서 자신을 더 부각시킬 기회를 얻기에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을 치르며 카타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스페인을 골랐을 리 없다. 스페인은 최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더욱이 1.5군이라지만 이날 평가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가 합류해 업그레이드될 전망. 한 수 위의 스페인과 카타르는 ‘동격’이라며 120%의 최선을 촉구하는 최 감독의 속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전술핵 재배치 추진

    미국 의회가 최근 미 행정부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 검토를 요구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술핵 재배치가 동북아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자는 13일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은 1991년 한국에 배치된 전술핵을 철수했고 이미 상당량을 폐기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책을 뒤집으려면 논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술핵의 재배치는 1992년 2월 발효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포기할 뿐 아니라 북핵을 포기시키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991년 전술핵 철수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후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미 의회가 북한과 중국에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 방안 검토를 언급할 수는 있지만 북·중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현실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가결한 ‘2013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등 호전적인 행동으로 동맹국들을 계속 위협하는 것에 대응해 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의 실효성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통합당 ‘이념갈등’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중도노선 강화’ 필요성 동조 발언이 당내 이념 논쟁에 불을 지폈다. 총선 패배의 여진이 당내 노선 논쟁으로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6월 당대표 선출을 통해 대선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으로, 새롭게 불거진 노선 논쟁이 향후 각 대선 주자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각 계파의 세 대결과 합종연횡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불거진 ‘좌클릭 실패론’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486 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이 선공을 폈다. 그는 “총선 실패를 빌미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단과 처방이 다 오류”라며 “총선 실패의 오류는 전술이지, 노선과 방향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의 좌클릭으로 중도표를 잃었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당내 중도·진보 논쟁이 당의 진로와 노선에 심각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지적하자.”며 노선 정리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독서법이 잘못됐다. 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념적 부분에 너무 치우쳐서 얘기하니 국민들로서는 와닿지 않았던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그러나 “한·미 FTA로 통합진보당에 휘둘린 게 무엇이고 제주 강정마을 문제로 당이 언제 안보를 부정한 적이 있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 속에 당내 대선주자 진영이 중도 노선 강화로 선회하는 기류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전날 당선자 대회에서 당이 중도 성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중도 포용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 측 원혜영 의원은 “수권을 자임하고 그 가능성을 보는 정당으로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연대하고 있는 이용득 최고위원도 이날 “저자(국민)의 뜻은 모르고 내(당) 입장에서 책을 읽고 억지로 변명하고 있다.”며 “FTA 재협상이나 야권연대가 서민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성근 대표 대행은 “국민은 좌냐 우냐 별로 관심이 없다. 전체적으로 중도까지 싸안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방법론에 이견이 있을 뿐”이라며 논란 자제를 주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일 한명숙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그들이 다 하고 있으니 책임도 그들이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들은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을 말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의 ‘파업’ 선언에 부랴부랴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저녁 서울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2일 새벽 4시까지 8시간 동안 한 대표 등과 공천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잠시 휴식을 갖고 2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그는 한 대표 등과 격론을 이어 갔다. 그러고는 회의가 끝날 무렵 “할 말은 많지만 넘어가겠다.”고 내뱉듯 툭 말을 던지고는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으로 향했다. 그를 뒤쫓아가 구로동의 한 중국집에서 잡탕밥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당내 486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는 소장파 중진 가운데 언행이 진중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 기자와 만나서만은 달랐다. 밤을 새워 피곤에 지친 얼굴에서는 울분이 묻어 나왔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그가 “국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사무실 공천, 기득권 공천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의 공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빛이 바랬다. 누가 누구랑 친하면 살고, 안 친하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정체성도, 도덕성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호남 민주계가 배제되고 친노는 부활했다. 이화여대 인맥이 줄줄이 단수·전략 공천되는 등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이대 인맥 발탁은 여성 정치의 발전 단계에서 한계일 수 있다. 민주당이 오만한 게 아니라 공천 자체가 관성화됐다. 전략적 콘셉트나 창조적 공천이 아니라 관성적·관행적으로 하고 있다. 경고등이 켜졌는데 터닝하지 않는다. 한 대표 라인이 다 하고 있으니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4월이 오면 젊음과 패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천 명단에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지우기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쇄신해야 하는 이유다. →임종석 사무총장 등의 공천을 놓고 도덕성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임 사무총장 얘기는 안 물었으면 한다. 아끼는 후배지만…. 어차피 지금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 그런 상황이다.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게 없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어디 보이나. 공천, 야권연대 다 실종된 상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충돌했다. -공천 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하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공심위가 공천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이 누가 옆에서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 찔러 준다고 얘기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공심위원장이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공천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 왜 지도부에 책임을 떠넘기는가. →야권 연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한다. 정치적 효과나 전술적 측면 등 다 고려하고 시기를 봐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석패율제, 통합진보에 막히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한 석패율 제도 도입이 하루 만에 제동 걸렸다. 야권 연대의 키를 쥐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8일 ‘거대 정당들의 승자독식을 위한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하며 석패율제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당장 주춤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석패율제는 당의 열세 지역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구제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석패율 제도가 도입되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도 양당 후보들의 자연스러운 진입이 가능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하고자 석패율 제도를 제안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등 군소정당들의 생각은 다르다. 비례대표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소수정당들이 고스란히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고집할 경우 야권연대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회찬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남과 호남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유력 인사들을 한두 명씩 당선시켜 놓고는 승자독식의 지역구도가 없어졌다고 강변하려고 하는 것이냐. 자기들끼리 기득권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석패율제는 나 같은 중진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영호남에 뛰어든 중진에게 보통 사람보다 더 큰 낙하산을 하나 더 메어준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석패율제는 한나라당의 호남 진출, 수도권 중진의 기사회생, 영남 야권연대 저해, 비례대표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계속 추진하려 할 경우 선거연대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의 ‘결기’에 민주통합당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석패율제 도입으로 영남에서 몇 석 건지는 것보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가 총선 승리를 위한 절대조건인 까닭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트위터 등에도 석패율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경우에는 당에서 빨리 방침을 잡고 새 지도부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이인영 최고위원은 “석패율제에는 반대하지만 차악은 석패율제고 최악은 현행대로 하는 것”이라며 “석패율제를 주장한다고 마녀사냥 식으로 나쁜 놈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납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이희호·현정은 방북 조문갈등 매듭 계기로

    북한이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문 태도와 남북관계를 연계하려는 의도를 공식화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통해 “남측 당국이 각 계층의 조의 방문 길을 악랄하게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다. 북의 어깃장으로 남남갈등 확산이 우려된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오늘 방북 조문으로 소모적 논란을 매듭짓는 게 남북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는 조평통의 의도에 주목하고자 한다. “남조선 각 계층의 조의 방문 길을 막아나서는 자들을 특대형 범죄자로 낙인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는 며칠 전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정부의 제한적 조문 허용을 반인륜적이라고 매도했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 조문에 적극적인 남쪽 내 일부 세력과 정부를 이간하려는 속내를 거듭 드러낸 셈이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이란 구태가 김정은체제에서도 되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이다. 정부는 이미 북한 주민을 위로하는 형식으로 간접 조의를 표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에 대해 제한적 민간 조문 허용 방침도 정했다. 물론 우리 사회에는 이 정도로는 성이 안 찬다며 정부 차원의 조문단이나 대규모 민간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멀리는 아웅산 테러와 KAL기 폭파, 가까이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각종 대남 도발에 책임이 있는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에 부정적 여론도 엄연히 실존한다. 그럼에도 북한이 한반도 안정과 통일을 위한 대화의 파트너이기에 정부로선 현 시점에서 국민정서상의 최대공약수를 찾아 일정 수준의 조의를 표한 것이다. 까닭에 남남갈등을 부채질하는 북의 장단에 호응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민주통합당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중심의 조문단 파견 요구도 그래서 동의하기 어렵다. 이 시점에서 과도한 조문 주장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역풍’을 불러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평도 포격 당시 숨진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가 “우리가 억울하게 희생됐을 때는 국화꽃 한 송이 올려놓지 않더니….”라고 한 탄식은 누구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이다.
  • “바위를 깨자” 조현오청장 형소법 개정 추진

    “바위를 깨자” 조현오청장 형소법 개정 추진

    조현오(56)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형사소송법’ 재개정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국무총리실이 강제 조정한 ‘대통령령’ 입법 예고안에 경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예 ‘모법’(상위 법령) 개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찰이 수사권을 두고 검찰과의 힘대결에서 패색이 짙자 펼치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196조는 ‘사법경찰관은 모든 수사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수사권 조정안이 경찰에 불리하게 결론날 경우 청장직을 사임할 수 있다는 입장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 수장이 공언한 발언을 거둬들이기 위한 명분용 액션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16일 “국민과 함께 수사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형사소송법 재개정’의 대장정을 시작하려 한다.”는 내용의 ‘경찰청장 서한문’을 이메일로 전국 경찰에 발송했다. 조 청장은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며 지난 6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인정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총리실이 개정 형소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 조정안을 입법 예고함으로써 경찰이 나갈 길이 분명해졌다.”고 입장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구멍을 내기 위한 노력은 끝까지 놓지 않겠지만 이제는 바위를 깨트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은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확보하는 데 청장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조 청장의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최근 검경 간 협상에서 진전이 없는 데다 국면을 바꿀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차관급, 검경 차장급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권 조정 입법 예고안을 두고 협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15~16일 열린 검경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날 경찰 대표에게 “개정 형소법에 ‘검사가 모든 수사를 지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시행령에서 경찰 수사 주체성을 인정해주기 어렵다.”면서 “모법인 형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비판이 없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형소법 개정은 조 청장이 임기 내에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구체적인 개정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인 제스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총리실은 오는 21일까지 기존 입법 예고안을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해 22일 차관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안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영준·백민경기자 apple@seoul.co.kr
  • [연평도 포격 1주년] 아덴만 12명 훈장받았는데 연평도 2명뿐

    ‘12대2’ 지난 1월 아덴만 여명 작전 때는 장교 12명이 무공훈장을 받은 데 비해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훈장을 받은 장병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연평도 사태로 훈장을 받은 2명도 전사한 고(故) 서정우·문광욱 일병뿐이다. 북한의 빗발치는 포격에도 목숨을 걸고 반격에 나섰던 해병대원들에게는 너무 박한 대접이 아니냐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포상 내역에서도 두 작전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덴만 작전 때는 훈장 수훈 12명을 포함해 무공포장 13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1명, 국방부장관 표창 28명, 합참의장 표창 46명, 해군참모총장 표창 10명 등 모두 130명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반면 연평도 사태 때는 51명이 각종 표창을 받았지만, 대통령 표창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당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이충민 병장의 공적이 뒤늦게 인정돼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맞춰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인색한 연평도 사태 공적 평가에는 ‘북한의 기습에 당한 뒤 대응한 것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단 13분 만에 반격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무훈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포병 간부는 “기본 포병 전술에 따르면 적의 공격이 있을 때는 분산해서 피한 뒤에 반격에 나서는 게 기본”이라면서 “그런데 연평도 사태 때 해병대원들은 단 13분 만에 반격 준비를 마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격했는데 그야말로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평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연평도 사태 훈장 받은 사람 겨우…불공평 수훈 논란

     ‘12대2’  지난 1월 아덴만 여명 작전 때는 장교 12명이 무공훈장을 받은 데 비해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훈장을 받은 장병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연평도 사태로 훈장을 받은 2명도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뿐이다. 북한의 빗발치는 포격에도 목숨을 걸고 반격에 나섰던 해병대원들에게는 너무 박한 대접이 아니냐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포상 내역에서도 두 작전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덴만 작전 때는 훈장 수훈 12명을 포함해 무공포장 13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1명, 국방부장관 표창 28명, 합참의장 표창 46명, 해군참모총장 표창 10명 등 모두 130명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반면 연평도 사태 때는 51명이 각종 표창을 받았지만, 대통령 표창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당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이충민 병장의 공적이 뒤늦게 인정돼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맞춰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인색한 연평도 사태 공적 평가에는 ‘북한의 기습에 당한 뒤 대응한 것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단 13분 만에 반격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무훈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포병 간부는 “기본 포병 전술에 따르면 적의 공격이 있을 때는 분산해서 피한 뒤에 반격에 나서는 게 기본”이라면서 “그런데 연평도 사태 때 해병대원들은 단 13분 만에 반격 준비를 마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격했는데 그야말로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평가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비록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선 수동적 대응이라고 하지만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투혼을 존중하고 귀감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유로 전술 리뷰] 잉글랜드, 실리 축구를 택하다

    [유로 전술 리뷰] 잉글랜드, 실리 축구를 택하다

    유로 2012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A매치 기간 동안 두 차례 평가전 통해 팀 전력을 정비하는 시간을 갖았다. 그들이 택한 상대는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천적’ 스웨덴이었다. 당초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애슐리 영이 빠지며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깬 잉글랜드의 깔끔한 연승이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의 홈 구장인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이것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래 잉글랜드는 홈에서 그리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년 전 이맘 때 쯤 잉글랜드는 홈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한 경험이 있다. 어쨌든 잉글랜드는 세계 챔피언과 43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을 모두 꺾었다. 단순히 잉글랜드가 승리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의 축구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전술적으로 그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고집했고 최적보다는 최고의 조합을 찾으려 애썼다. 램파드와 제라드를 둘러싼 딜레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스페인, 스웨덴과의 두 차례 평가전은 잉글랜드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포백 바로 앞에 토트넘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를 홀딩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수비수인 맨유의 필 존스를 중원에 투입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스웨덴전도 비슷했다. 파커와 존스가 가레스 배리와 잭 로드웰로 바뀌었을 뿐 4-1-4-1(혹은 4-2-3-1)의 시스템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이를 두고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베스트11에 수비수 밖에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지만 유로 2012 본선을 앞둔 카펠로 감독에겐 강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시험할 수 있었던 좋은 무대였다. 유로 대회는 월드컵과 달리 그 어느 팀도 조별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본선 진출 팀들의 전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흔히 ‘죽음의 조’라 불리는 그룹에 해당되면 매 경기 결승전을 치르는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카펠로 감독은 그러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리 축구 말이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의 충격도 어느 정도 카펠로 감독에게 영향을 미쳤다. 당시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숙적 독일에 1-4로 완패했다. 오심 논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카펠로의 전술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실제로 잉글랜드의 4-4-2는 홀딩의 부재로 인해 수비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는 4골을 내준 가장 큰 이유였다. 최근 카펠로 감독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처럼 할 수 없다면 패스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스페인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보다는 잉글랜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카펠로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분명 잉글랜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재미있는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비에 중점을 뒀고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잉글랜드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홀딩 미드필더의 추가는 잉글랜드 축구를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의 ‘축구 전술 블로그’ 섹션의 칼럼도 잉글랜드의 수비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순 없지만 일년 전 프랑스와의 평가전과 최근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가 시도한 태클의 성공률과 분포도를 제시하며 카펠로 감독이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내리고 박스 근처에서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의 수비가 예전과 비교해 한층 안정됐다는 증거는 유로 2012 지역 예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참가 팀 중 두 번째 적은 유효슈팅을 허용한 팀이었다. 1위는 13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한 스페인이고, 잉글랜드는 16개였다. 단순히 강팀을 상대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할 때가 아닌, 보편적인 팀을 상대할 때도 수비적으로 견고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펠로는 유럽에서 실리적인 축구로 매우 유명한 감독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경이기도 하다. 다가올 유로 2012 본선에서 잉글랜드는 루니 없이 조별예선을 치러야 한다. 최근 수비적인 잉글랜드의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리고 내년 2월 또 다른 강팀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나경원 vs 박원순 ‘극과 극’ 정책승부

    한국 정치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극과 극의 승부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자 구도를 형성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가 4일부터 세몰이에 나섰다. 두 후보는 여러 모로 대비된다. 교집합이라고는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것뿐이다. 여성과 남성, 엘리트 판사 출신과 운동권 출신의 대결이 우선 흥미롭다. ●“강북 우파” vs “강남 좌파” 나 후보는 강북(서울 중구)에 사는 ‘강북 우파’로 비춰지고, 박 후보는 강남(서울 송파)에 사는 ‘강남 좌파’로 불리기도 한다. 표면적인 차이보다 저변에 깔린 본질적인 차이가 더 크다. 거대 여당과 시민사회가 맞붙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시민사회가 배출한 박 후보는 ‘안철수 바람’을 타고 제1야당의 벽을 넘었고, 급기야 한나라당에 도전장을 냈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을 방패 삼아 이 바람을 잠재워야 한다. 만일 오는 26일 한나라당마저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정치는 그야말로 ‘신천지’로 접어든다. 전통적인 여야 대결이 불발되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충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돕는 게 기정사실화됐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범여권 후보로 추대했던 보수우파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나 후보를 적극 돕기로 결정했다. 명실상부한 보수의 총집결이다.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전격 사퇴로 변수가 생기기는 했으나, 야권과 진보 시민사회단체는 박 후보 당선에 명운을 걸어야 하는 공동운명체가 됐다. 첫 충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을 상징하는 ‘양화대교’에서 시작됐다. 서해뱃길 확보를 위한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를 놓고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본래 예정했던 것보다 공사비가 100억원 정도 더 들어가는데 추가로 지출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 후보는 “상류 측이 완성됐는데 하류 측을 그대로 두면 불안정한 상태가 되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한강 수중보 철거를 놓고서도 박 후보는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양화대교 확장’ 첫 충돌 가장 큰 정책 충돌은 오 전 시장의 사퇴를 부른 무상급식에서 빚어질 전망이다. 나 후보는 새로 정비되는 당론에 따라 예전보다는 유연한 입장을 취하겠지만, 소득별 차등 급식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힘을 빌려 중도층 포섭도 시급하지만, 무상급식 반대 투표를 위해 뭉쳤던 보수층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당연히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주장한다. 야당·시민사회가 합의한 10대 핵심 정책과제 중 첫 번째가 초등학교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다. ‘디자인 서울’ 등 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해 나 후보는 선별적인 추진을, 박 후보는 불필요한 토건 사업 전면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선거 전술도 극과 극을 달린다. 나 후보 측은 ‘시민 후보’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정책 선거를 펼칠 계획이고,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책임자로 있던 아름다운 재단의 대기업 모금 논란을 집중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이에 맞서 박 후보 측과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 전 시장은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나 후보와 ‘동일시’시켜 심판 구도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비야스-보아스의 4-3-3 그리고 토레스

    [EPL 전술 리뷰] 비야스-보아스의 4-3-3 그리고 토레스

    ’리틀 무리뉴’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은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이 났다. 첼시는 ‘피지컬 풋볼’을 구사하는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고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리 좋은 출발은 아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예상대로 4-3-3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난 시즌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가 최전방 원톱에 섰고 좌우 측면에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다 배치됐다. 그리고 중앙은 프랭크 램파드, 하미레스, 존 오비 미켈이 포진했다. 감독이 바뀌고 새 시즌이 시작됐지만 첼시의 스쿼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없었다. 베스트11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그로인해 첼시의 변화는 전술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기본 전술은 무엇이며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어떤 선수를 더 선호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조금은 놀랍게도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벤치에 앉혔다. 물론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의 4-3-3 포메이션에 ‘900억 사나이’ 토레스를 원톱으로 기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다. 일단 토레스와 드로그바의 주전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후반 중반 드로그바가 투입되고 토레스가 측면으로 이동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변화였다. 아넬카의 경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 아래 윙 포워드로 맹활약 했지만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윙 포워드는 아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안첼로티와 비야스-보아스의 윙 포워드 활용법에는 차이가 있다. 두 감독 모두 첼시에서 4-3-3을 사용했지만(안첼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4-4-2를 사용하기도 했다.) 안첼로티는 윙 포워드를 측면보다 중앙으로 이동시키며 미드필더와 원톱의 연결고리로써 활용했다. 반면 비야스-보아스는 윙 포워드를 보다 넓게 포진시킨다. 포르투 시절 헐크처럼. 그러나 스토크 시티전에서 드러났듯이 현재 첼시의 4-3-3은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재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원하는 스타일의 윙 포워드가 없기 때문이다. 말루다는 안첼로티 시절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안첼로티의 윙 포워드 활용법에 적합했다는 얘기다. 지금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겐 과거 아르옌 로벤, 숀 라이트-필립스, 조 콜, 데미언 더프와 같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윙 포워드가 필요하다. 일대일 대결을 통해 상대 풀백을 압박하고 그로인해 상대 수비라인이 흐트러지며 원톱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는 원톱 토레스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토레스는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좌우는 물론 후방까지 내려오며 적극적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측면이 막히다 보니 문전에서 자주 고립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럴 경우 중앙에 창의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지만 현재 첼시에는 그러한 선수마저 없는 상태다. 램파드는 전성기가 지났고 하미레스는 패스보다 직접 볼을 운반하는 스타일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뒤늦게 요시 베나윤을 투입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어쨌든, 스토크 시티전의 소득은 토레스 스스로의 움직임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팀플레이에 적응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새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새로운 선수가 영입될 수도 있고 다른 선수가 투입될 수도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첼시가 모드리치 영입을 위해 새로운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스토크 시티전 무승부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과연, 비야스-보아스의 선택은 무엇일까? 비야스-보아스라는 새 옷을 입은 첼시와 부활을 꿈꾸는 토레스의 발 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열린세상] 우울한 대학 혹은 야만의 대학/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울한 대학 혹은 야만의 대학/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최근 대학 등록금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사회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크게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관점에서 등록금 인하 논란을 비판하는 입장과 보편적 복지 등의 관점에서 등록금 문제에 접근하자는 입장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이 논쟁은, 대학의 정체성 문제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논쟁에서의 핵심적인 부분은 시장의 대학교육 개입 수준에 대한 이해와 관련되어 있다. 등록금과 관련한 대부분 언론의 논의는 대학이 이미 시장화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출발한다. 그래서 화두는 항상 경쟁력이다. 실제로 현실의 대학은 대부분의 경우 시장을 대변하는 기업의 논리에 주목한다. 교육과정은 ‘수요자’인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이라는 조사결과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행정가들의 필독 문건이 되었다. 전국 교무처장 회의 등에서는 회사 자랑을 곁들이며 대학을 비판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하여 가르침을 경청한다. 그래서 대학은 우울하다. 시장은 항상 옳고 무오류의 존재이며, 대학은 겸손하고 성실하게 그들의 불만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우울하다. 시장의 입장에서 대학의 무능을 끊임없이 몰아치는 언론이 세계 100대 대학을 소개하면서 그 대학들의 재정규모가 우리 대학들의 최소 두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때도, 기업이 재정 소모적 교육을 요구하는 진실을 대학이 내놓고 비판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사학재단을 소유한 이사장이나 총장들이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탐욕은 말하지 않고 선의를 강변할 때도, 대학은 우울하다. 대학이 이미 주식회사가 되었다는, 그래서 이제 대학이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는 지적을 받을 때도 우울하다. 대학은 시장을 대변한다는 기업의 요구에 순응하면서 이미 정글사회로 변화했다. 그래서 대학은 야만의 세계가 되었다. 교수들은 업적평가에 기초한 연봉제 하에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은 스펙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끊임없이 경쟁을 내면화하고, 내면화된 경쟁은 대학을 황폐화시킨다. 어떤 학생에게는 6개월의 생활비가 되는 장학금이 어떤 학생에게는 전자제품을 사고 술 마시는 용돈으로 사용되는 대학, 인문학적 교양이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팔아 넘겨지는’ 대학, 그래서 각각의 학문은 그 자체로 존중되기보다 입학생들의 수능성적으로 서열화되는 대학,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식이 원하는 전공으로 전과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전공에 ‘전술적’으로 입학하였음을 공개석상에서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대학이 오늘의 대학, 야만의 대학이다. 오랫동안 대학은 가난의 세습을 끊는 제법 쓸 만한 제도였다. 그래서 “나도 한때 가난했었다.”라고 말하는 관료들과 기업의 창업자들이 대학의 품 속에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 새로운 세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렵다.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점차 대학은 새로운 삶의 설계를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단 하나의 기준-경쟁력으로 포장된 경제력에 대부분의 것을 의탁하게 되었다. 맹자는 인간의 품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말했다. 한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그 어린아이의 부모가 아닐지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라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이런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단언했다. 이웃의 어려움에 대해 그 아픔을 공유할 줄 아는 자만이 인간일 수 있다고 그는 믿었던 것이다. 오늘의 시장, 정부, 대학에서 맹자의 충고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가. 가난을 세습시키는 이 야만의 대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등록금 문제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 야만의 대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측은지심’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보다 근본주의적인 관점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한비자는 “상상 속의 귀신은 그리기 쉽고, 현실의 개는 그리기 어렵다.“고 했다. 오늘 우리의 대학은 상상 속의 귀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김관진 “北,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추정”

    김관진 “北,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추정”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사적 위협을 통해 우리 측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동·서해 침투세력의 해상 침투훈련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北, 핵실험·미사일 발사 준비”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 핵무기와 관련, “(핵실험 이후) 기간이 오래됐으니 소형화나 경량화에 성공했을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경량화에 관해 진전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증거를 못 받아서 단언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핵실험이 2006년과 2009년이다. 그때부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서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북한이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 증거는 갖고 있지 않고 추정”이라고 밝혔다. ●“C4I 보강 300억 예산 필요” 이와 함께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의해 육·해·공군본부가 작전지휘권을 행사함에 따라 전술지휘통신체계(C4I)를 보강하는 데 약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군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국방개혁안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여야는 “국방개혁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내용 면에서 공감할 수 없는 면이 적지 않아 각군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국방개혁안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김 국방장관에게 제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야, 남북비밀접촉 일제히 질타

    여·야, 남북비밀접촉 일제히 질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일 남북 정상회담 비밀 접촉 논란과 관련,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면 적대적 대북 강경책부터 버리고, 쌀 지원 등 인도적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 없는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남북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이뤄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비밀 접촉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정부가 지난달 베이징 접촉에서 교통비 등의 실비로 1만 달러를 북측에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돈 봉투와 정상회담 구걸 등 지난 정권의 행태를 따라하고 있다.”면서 “‘도루묵 정부’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이것이 회담이라면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대통령이나 장관의 임명장 발부가 있어야 했다. 이를 발부하지 않은 것은 정부 스스로 불법을 자행한 셈”이라면서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 및 대통령실장이 사표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다만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남북이 기 싸움으로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남북 대화는 1인 독재인 북한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상이 만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유도해 북한이 명분 있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이 밝힌 내용은 왜곡됐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애걸하거나 돈 봉투로 매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북한의 폭로 의도는 남한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야가 입장 차를 노출해 온 북한인권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6월 국회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북한민생인권법을 함께 논의키로 한 것과 관련, “‘희석 폭탄용 법안’을 급조해 북한인권법 속에 섞어 물타기로 없애 버리려는 전술”이라면서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북한인권법은 선언적 의미 외에 실질적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북한인권법보다 북한인권결의안이 현실적, 실질적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ROTC는 영원한 스승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196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1기 출신인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ROTC 창설 50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던 불안한 시기에 ROTC 1기생에 지원한 뒤 교관들로부터 통솔력과 리더십,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배운 덕분에 지금까지 군 안팎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됐다.”면서 ROTC를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밝혔다. 평소 여성 ROTC 제도 도입을 강조한 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ROTC 후보생이 탄생한 것과 관련, “안보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1973년 이미 여성 ROTC 제도를 도입한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많이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안보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ROTC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ROTC의 역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군 발전을 위한 기여도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ROTC 출신 장교로 임관하던 1963년과 비교해 안보환경이 달라진 점을 강조하며 우리 군의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한반도 공산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비대칭전력 개발 등 군사력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방위 국방태세 완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지형에 적합한 독자적인 전략전술 개발과 최신 전투장비 개발 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방국과의 군사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실전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최근 국방개혁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방개혁은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까지 우리 군의 핵심 능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전면전을 포함해 각종 유형의 안보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군사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방개혁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방통행식 추진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박 회장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1단계 개혁목표 기간이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회에서 입법처리한 후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최선의 해소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ROTC 후배들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박 회장은 “장교는 국가의 간성”이라면서 “안보가 흔들리면 나라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부끄럽지 않도록 국토방위에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종부세 원상회복·대북정책 전환… 한나라 ‘좌클릭 논쟁’

    ‘반값 등록금’으로 불붙은 한나라당의 ‘좌클릭 논쟁’이 종부세 부활과 대북정책 전면 전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조세 정책 변화를 통한 복지강화와 남북화해 정책을 놓고 여권은 앞으로 계속 노선 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와 소장파 및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노선을 중도개혁 쪽으로 틀려고 하고 있고, 친이(친이명박계)계 및 청와대·정부, 정몽준·오세훈·김문수 등 또 다른 대권주자들은 보수강화를 외치고 있다. 친박계이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를 원상회복해야 한다.”면서 “종부세를 내고서도 못 내는 사람보다 잘살 수 있으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종부세를 ‘노무현 정권이 잘못 박은 대못’이라고 규정하고 대폭 완화했다. 송 의원은 또 법인세 추가감세 논란에 대해서도 “법인세를 감면하면 대기업이 투자를 한다든가, 노동력 창출을 해준다든가, 이런 걸 해야 하는데 지금 재벌은 탈세, 분식회계 등으로 국민들이 얼굴을 찌푸리는 행동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신선한 정책들이 나와 기쁘다.”면서 “정부와 싸워 꼭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광호 “종부세 원상회복해야” 종부세 부활 주장은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친이계인 정옥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훼손해선 안 된다.”면서 “종부세는 실현되지도 않은 이익에 부과하는 부유세로 사회주의적 조세”라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이한구 의원도 “종부세는 부동산 관련 부유세로 사유재산 보호라는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소장파로 감세 철회를 이끌고 있는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송 위원장의 발언 취지는 세금을 낼 사람은 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행 종부세는 적용 대상의 범위를 축소하고 세율을 낮추는 등 합의를 통해 나온 것이어서 과거로 되돌릴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다른 소장파 의원은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종부세 원상회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대북지원 검토할 시점” 한편 소장파 내에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 외통위원장이자 소장파의 유력 당권후보자인 남경필 의원은 ‘5·24 남북경협단절조치 1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제는 인도적 대북 지원 재개와 남북 경협 재개를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정부가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남 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에 공과가 공존하는 것처럼, 현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도 공과 과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응징을 외치는 것만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소장파인 홍정욱 의원도 “남북관계는 대화와 경제협력, 인도적 지원으로 해결하고, 북핵문제는 6자회담 등 국제사회의 틀에서 해결하는 투 트랙 전략이 맞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치가 아니라 안정”이라고 주장했다. ●홍정욱 “경협·6자 투 트랙 전략 필요” 그러나 친이계의 김영우 의원은 “대북정책을 지금 시점에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설령 우리가 유화정책을 펴더라도 북한은 개혁·개방은 하지 않은 채 ‘퍼주기’를 할 만한 남한정권이 들어서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옥임 의원도 “현 정부가 전술적인 시행착오를 범했다 하더라도, 지난 정권의 전략적 시행착오가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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