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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신경림 논문표절 의혹

    새누리 신경림 논문표절 의혹

    논문 표절 논란으로 새누리당을 탈당,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받고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에 이어 같은 당 대한간호협회장 출신 신경림(왼쪽) 비례대표 당선자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표 참조)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같은 당 염동렬(오른쪽) 당선자도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려 새누리당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서울신문이 25일 신 당선자가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90여편의 논문 가운데 제목이 비슷한 4건을 발췌해 비교 확인한 결과, 신 당선자가 2009년 미국 공중보건학회지에 게재한 ‘대한민국의 저소득 노인 여성의 신체 적합성, 우울증, 자기효능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라는 논문은 2005년 8월 국내 간호과학논집에 모 대학 김모씨와 함께 발표한 논문 ‘운동프로그램이 저소득 여성노인의 체력에 미치는 효과’와 연구결과 등에서 내용 대부분이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대상 선정에서 설문조사 대상수, 설문지 회수율, 불성실한 응답으로 누락된 대상자 수, 실험군과 대조군수, 실험처치, 연구결과까지 일치했다. 여기에 논문 저자 조작 의혹도 불거졌다. 2005년 간호과학논집에 실린 논문에는 김모씨가 제1저자로, 신 당선자는 제2저자로 돼 있으나 미국 공중보건학회지에는 신 당선자가 제1저자로 기명돼 있고 강 모씨 등 3인이 공저로 돼 있으며, 원 논문 제1저자였던 김 교수는 아예 빠져 있다. 학계에서는 유사한 논문에 저자가 다른 것은 실제 자료 수집은 않고, 논문 자료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당선자는 “2005년 간호과학논집에 게재한 자신과 김모 교수의 논문과 2009년 미 공중보건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신 당선자는 “내 논문은 당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 두 논문이 같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 당선자 역시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시달리고 있다. 정선시민연대 등 강원지역 시민단체는 염 당선자가 지난 2월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시민참여가 정책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의 서론 일부가 2002년 박모 교수의 논문 ‘정부관료제의 시민참여 수용성: 한국 공무원의 인식을 중심으로’의 서론 일부와 오타까지 동일하고 재인용까지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염 당선자는 “일부 내용의 재인용을 누락한 것과 각주를 자세히 달지 못한 건 아쉽지만 표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일 논문 표절이 터지는 새누리당은 전 당선자에 대해 논문 전수조사라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염 당선자는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한상봉·강주리기자 hsb@seoul.co.kr
  • 민주 6월 全大 모바일 경선 폐지하나

    민주 6월 全大 모바일 경선 폐지하나

    신임 당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통합당의 6월 9일 임시전당대회가 닻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을 고무시킨 모바일 경선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찬밥 신세가 됐다. 도입 가능성이 극히 낮다. 지난 총선 정국에서 모바일 경선을 입법화하자며 새누리당을 압박하던 민주당이 스스로 두 손을 드는 모양새다. 6월 임시 전대준비위원장에는 4선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이 내정됐다. 민주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전준위원장으로 확정하고 전대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차기 지도부 전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및 국민 70%와 대의원 30%의 참여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일단 경선 룰의 핵심은 지난 1·15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1월 80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모바일 경선을 6월 전대에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낮다는 게 당 내부의 기류다. 대신 국민 참여 방식을 기존 여론조사로 대체해 40%의 비중을 부여하고, 당원 전수조사 30%, 대의원 현장투표 30%로 경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 중단은 두 가지 이유가 크다. 4·11 총선 공천에서 모바일 경선을 도입한 게 과욕이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명숙 전 대표가 공언한 모바일을 통한 공천 혁명은 온데간데없이 선거인단 부정 모집이 판치며 애꿎은 투신 사태만 야기했다. 모바일 투표를 통해 정치신인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와 달리 현역의원의 조직세 위력만 재확인했다. 혼선과 혼탁으로 당 지지율만 하락하는 역풍의 원인이 됐다. 두 번째는 ‘전당대회 피로도’와 비용 부담이다. 6월 전대를 포함하면 민주당은 반년 만에 3차례나 전대를 연다. 지난해 12월 야권통합 전당대회, 1월 지도부 선출 전대에 이어 3번째이다. 모바일 경선 및 현장 투표로 치러진 1·15 전당대회에만 20억원 이상을 썼다. 6·9 임시전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흥행몰이를 극대화해야 하는 8월 대선후보 경선에 당력과 자금을 집중하자는 방안이다. 대선후보 경선이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선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복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주 학교폭력 가해자 3명 송치

    경북 영주 중학생 이모(13·2년)군의 투신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영주경찰서는 23일 이군을 때리거나 괴롭힌 같은 반 전모(13)군 등 가해학생 3명을 법원과 검찰로 각각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모(13)군은 폭행 가담 정도가 가볍고 이군의 부모가 선처를 요청한 점을 들어 선도 조치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중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인 전군과 최모(13)군은 대구가정법원 소년단독부에, 진모(14)군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24일 각각 송치하기로 했다. 전군과 최군은 가정법원으로 송치돼 재판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며, 지난 1월 만 14세를 넘긴 진군은 불구속 입건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밝혀진 3개 불량서클과 관련해 폭력을 행사했거나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못 믿을 조사 근거한 학교폭력대책 믿겠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착수해 그제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1월 18일~2월 20일)가 엉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과부로부터 의뢰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설문조사지와 회신용 우편봉투를 파일 형태로 일선 학교에 보내고, 학교가 설문조사지 등을 학생한테 전달하면 학생이 설문지에 답한 뒤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강제성이 없고 우편으로 참여하라니 잘될 것으로 기대하는 게 무리였다. 조사 대상 560만명 중 136만명만 응했고 설문지를 아예 학교에서 누락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무려 25억원을 들인 실태조사가 이렇다니 기가 막힌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마디로 신뢰도, 참여도, 실효성이 모두 없는 ‘3무(無) 조사’였다. 교과부는 안이했고, 일선 학교는 무성의했고, 학생과 학부모도 무관심했다. 학교폭력사태가 사회적 범죄로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학교폭력은 정부, 학교, 가정이 다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줄일 수 있다. 공권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실효를 담보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조사로는 어떤 처방도 내놓을 수가 없다. 또 일선 학교는 폭력사례를 숨기려 들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인권은 물론 생명과도 연관된 문제다. 놀랍게도 경찰이 교과부로부터 학교폭력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넘겨받아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은 문제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도대체 학교와 교사는 누구를 위해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적어도 학교와 교사가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데 걸림돌이 돼서야 되겠는가. 교육당국과 학교는 믿을 수 있는 조사를 근거로 해 학교폭력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경북 청도 동산초등학교는 4학년 이상 재학생이 단 3명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11명이었다. 회수율이 366.7%인 것이다. 인천 강화 삼산초교의 회수율은 200.0%, 전남 장성성산초교는 192.6% 등 대상보다 답변이 많은 곳이 무려 204곳에 달했다. 교과부 측은 “초등 1~3학년까지 설문지를 보내거나, 전학 등으로 학생 수와 답변 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설문 대상은 전국 1만 1404개 초·중·고교의 초등 4학년부터 고 3까지 559만명이었다. ●한명도 응답 않은 학교도 143곳 교과부는 19일 ‘2012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 통계에는 동산초교와 같은 비정상적인 수치도 그대로 반영했다. 고쳐 바로잡거나 보완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던 까닭에서다. 우편을 이용한 조사에는 25억여원이 투입됐다. 물론 학교폭력 피해사례 3138건을 적발, 경찰에 의뢰해 110건을 수사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실태조사 입안 초기의 논란대로 졸속이었다는 게 교과부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조차 “통계의 의미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자살’ 영주中 회수율 8.2% 뿐 회수율에서 근본적인 통계의 오류를 낳았다. 총 대상 559만명 가운데 139만명이 응답,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수율이 100% 이상인 학교들마저 전체 통계에 잡아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답변 차이가 커 지역·학교급별 통계가 무의미해졌다. 전체 중 17%인 1906개교는 회수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한 명도 응답하지 않은 학교도 143곳에 이르렀다. 학생 수가 1000명을 넘는 대형학교 중에서도 응답자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곳이 부지기수다. 특히 지난 16일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 사건이 일어난 경북 영주중의 회수율은 8.2%에 머물렀다. 실태 파악에 큰 효과가 없다는 단적인 사례다. 1명이 답변해 피해 경험을 밝힐 경우, 해당 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100%가 되기도 했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은 이와 관련, “신뢰도가 높은 통계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간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일 교과부 홈페이지에, 27일 학교별 홈페이지에 조사 결과를 학교별로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학교폭력의 현실을 알려 근절 및 예방에 힘쓰겠다는 취지에서다. 한신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수조사라고 표현할 뿐 전수조사가 아니다.”면서 “표본집단 조사가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집단이 수백만명인데 방법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서초구, 차수판 등 수해예방 대책 마련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아픔을 겪었던 서초구가 ‘스마트 안전도시 서초’ 현실화를 위해 전방위 수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는 우면산 사태 직후부터 각종 수해예방 대책에 나섰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에 차수판(遮水板)을 설치해 저지대 침수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차수판은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 등에 세우는 널빤지를 말한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는 시비, 재난관리기금 등 26억 5000만원을 마련해 다음 달 말까지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 1·2·4동, 서초2·4동의 주택 및 소상공인 점포 3000여곳과 아파트 단지 40곳에 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홍수 상황을 연출해 주민들에게 차수판의 실제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로 위를 흐르는 빗물이 하수관으로 쉽게 흘러들 수 있도록 빗물받이에 설치된 악취차단장치를 우기 동안에는 제거하기로 했다. 하수관 냄새를 막기 위한 악취차단장치가 집중호우 때 빗물 유입을 막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관내 1만여개 악취차단장치를 제거할 경우 빗물유입량이 최고 1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만 5000여개 빗물받이에 대한 준설 작업도 벌인다. 이 밖에 하수도 역류방지시설 및 자동수중펌프를 설치하고 이미 들어선 시설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벌인다. 빗물저류 배수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은상 재난치수과장은 “지속적인 돌봄 공무원의 교육과 방재시설 가동상태 확인, 사용법 숙지를 통해 침수예방과 현장 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출근길 100m 줄’… 서울 지하철역 전수조사

    서울시는 서울시내 250여개 지하철역의 시민 불편을 점검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3번 출구가 매일 출근 때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100m가량 줄을 서는 불편한 현실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사당역 3번 출구의 기이한 풍경은 서울 메트로가 2009년 3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출구의 계단을 없애고 내려가고 올라가는 1인용 에스컬레이터 1대씩을 설치한 뒤 생겨났다. 시민들의 편의 차원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개선했으나 3번 출구 쪽이 경기 남부 지역 버스들의 종점인 데다 지하철 환승역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 된 것이다. 서울시 측은 서울신문의 지적 이후 사당역 3번 출구에 안내원을 배치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서울시내 250여개 모든 지하철역에서 사당역과 같은 현상이 없는지를 조사한 뒤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고운맘카드 경품 5만원” 신한카드 불법영업

    “고운맘카드 필요하신 분, 신한카드 설계사한테 만들면 현금 5만원 바로 드려요.” 회원수가 170만명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와 ‘맘스홀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이다. 고운맘카드는 정부의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을 받는 데 필요한 전용 카드다. 지난 1일부터 지원금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오르면서 신청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일부 모집인들이 ‘현금 5만원+알파(목욕통, 거즈손수건 등 육아용 사은품)’를 내걸며 불법 영업에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르면 고운맘카드는 본인 또는 가족대리인이 전담 금융기관(KB국민카드, 신한카드)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서는 신청할 수 없다. 하지만 모집인들은 팩스로 신분증 사본과 신청서를 받고 있다. 사은품 지급도 불법이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은 이 같은 과열 마케팅에 대해 신한카드사 측에 구두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10일 “자체 전수조사 결과 불법 모집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오는 13일부터 모집인을 통한 고운맘카드 신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35년간 방치 강남 한복판 국유지 캠코가 손대니 몸값 60억원 껑충

    35년간 방치 강남 한복판 국유지 캠코가 손대니 몸값 60억원 껑충

    “이런 금싸라기 땅이 35년간 놀고 있었다니 민간토지라면 상상하기 힘들죠.” 3일 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와 함께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4-1 및 154-5, 155-3번지는 말 그대로 나대지였다. 토지면적 1862.8㎡(563.5평)에 공시지가만 122억원에 이르는 땅이 35년간 방치됐다. 3.3㎡(1평) 당 공시지가는 2200만원, 시가는 4400만원에 달한다. 나대지 가격이 시가로는 240억원이 넘는다. 코엑스에서 서쪽으로 300m 떨어진 대지는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었고, 그 앞은 인근 식당의 주차장으로 무단 이용되고 있었다. 인근 부동산 가격도 떨어진다고 주변 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던 곳이다. 1977년 7월부터 정부 소유로 돼 있는 땅은 식당들이 무단 점유하면서 정부는 소유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민간 토지라면 매일 퇴거를 독촉했겠지만 관심을 받지 못했다. 25년이 지난 2002년에야 한국토지공사가 위탁을 받았고, 2004년 점유자들을 상대로 대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2008년 10월에 땅을 무단 점유했던 음식점들이 강제 퇴거됐다. 정부가 소유한 지 31년 만이었다. 2009년 나대지 위탁관리 업무가 토지공사에서 캠코로 넘어오면서 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캠코는 업무 및 근린시설 용도로 두 개의 건물을 짓기로 했고, 오는 19일 착공한다. 준공은 내년 4월이다. 지상 6층, 지하 4층의 신축 건물 가치는 공시지가의 120%로 아주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300억원가량(건축비 117억원 제외)으로 뛰게 된다. 캠코는 연간 10억여원의 임대료 수입도 예상하고 있다. 캠코는 국유지를 위탁관리받으면 삼성동 부지처럼 부가가치를 몇배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국유지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9건의 국유지를 캠코가 개발한 결과, 이들 건물의 시장가치는 846억여원에서 2800억여원으로 230%가량 늘었고 연간 임대수익도 27배가량 증가했다. 아직 캠코가 개발하려는 국유지는 많다. 2008년 기준으로 국유지는 전체 국토면적(9만 9800㎢)의 23.7%인 2만 3700㎢에 이른다. 서울시의 37배, 여의도의 2822배 규모다. 특히 국유지의 경우 전체 국유재산(863조 5000억원) 중 50.2%(433조 1000억원)로 가장 많다. 이어 ▲교량, 터널, 축대 등 공작물(26.1%·225조 1000억원) ▲유가증권 (15%·129조 3000억원) ▲건물 (4.1%·35조원) 순이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사례조사에 따르면 국유지 2000필지 중 58.6%(1171필지)가 행정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정부도 국유지 개발의 필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오는 7월까지 각 부처의 행정재산활용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면서 “국유지 이용과 개발은 정부에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세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로변 버스정류소 불편 신고 하세요

    좁은 공간에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게다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까지 뒤엉켜 매우 혼잡하고 불편했던 서울 중구 북창동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확 바뀌었다. 한 시민이 지난 2월 현장점검을 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내놓은 건의가 만들어낸 변화였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당시 박 시장은 건의를 들은 뒤 그달 22일 관련 실무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뒤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선을 지시했다. 북창동 버스정류장은 인근에 광역버스 정류소를 신설하고 시민 대기공간을 넓혔다. 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5715곳에 이르는 시내 모든 가로변 버스정류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내년 9월까지 버스정류소 기능을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선하겠다고 3일 밝혔다. 기능개선을 통해 정차 노선이 많은 정류소는 버스가 한 번에 몰리지 않도록 버스 위치를 재배치하고, 횡단보도와 도로의 차량 정지선 사이에 설치된 정류소는 보다 안전한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시민과 관계공무원 등 시민모니터단 60명을 구성해 다음 달에는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해 개선이 필요한 정류소를 선정, 7월부터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 트위터(#서울교통)를 통해서도 평소 시민들이 가로변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며 직접 겪었던 불편, 건의사항을 접수받아 기능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관광지 많은 울산, 방문객 수는 꼴찌

    울산은 관광지에 비해 방문객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준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울산 도시환경 브리프 4호’를 통해 “울산의 관광지 수가 6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지만 관광지당 방문객 수는 최하위로 조사됐다.”면서 “철저한 관광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치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관광지 35곳을 찾은 관광객은 총 1588만 7763명으로 조사됐다. 관광지당 45만 3936명이다. 울산의 관광지 수는 광역시 가운데 인천(53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관광객 수는 인천(3549만 394명), 부산(5085만 7677명·관광지 23곳), 대구(3706만 3631명·관광지 21곳), 대전(1947만 5634명·관광지 24곳)에 이어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관광지 당 방문객 수는 부산(221만 1203명), 대구(176만 4935명), 광주(100만 5500명), 대전(81만 1485명), 인천(66만 9630명)보다 적어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관광지의 효율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 박사는 “이는 울산의 경우 관광객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관광마케팅을 전담하는 부서가 최근 신설되는 등 관광객 유치 및 관리를 위한 철저한 홍보·마케팅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면서 “최근 신설된 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철저한 홍보·마케팅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재해 위험지구마다 전담공무원 지정 ‘제2 우면산 사태’ 막는다

    정부가 올해부터 집중호우 때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모든 지역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한다. 27일 소방방재청은 이 같은 내용의 ‘1공무원 1위험지구 책임관리제’ 실시계획 등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을 내놨다. 현재 재해 담당자 한 명이 여러 위험지구를 맡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일선 기초자치단체 재해 담당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일선 공무원들의 업무부담을 현실적으로 조정,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제도 시행에 부족한 인원은 타부서 직원들을 활용해 보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방재청은 다음 달 15일까지 재해 우려지역을 전수조사해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추가 지정키로 했다. 현재 지정된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2095곳이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사전대피 추가지정의 기준은 ▲하천구역내 급류에 의한 돌발성 피해 ▲하천범람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저수지 제방 붕괴 ▲풍랑·폭풍·해일 발생이 우려되는 해안지역 등이다.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매달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기상악화 때는 수시점검을 실시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수가 발생하면 잠수교·세월교·하천내 도로·징검다리 등에서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역자율방재단 대원을 주민통제요원으로 임명해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지역자율방재단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각 시·군·구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재해 예방·대응·복구활동 민간단체다. 산간계곡 등에는 예·경보시설 456개를 추가 설치한다. 방재청은 올해 자동우량 경보시설 15개, 자동음성통보시설 307개, 재해문자전광판 6개 등을 추가 설치해 피서객 등의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경보시설 456개 추가 설치 정부의 방재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즉각 대응 매뉴얼 개발과 숙지,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영운 충북대 위기관리연구소 도시방재안전센터장은 “자기 업무와 무관한 공무원은 실제 상황발생 때 일 처리가 외려 늦어질 수 있다.”면서 “방재대책 태스크포스 구성부터 계획 수립, 매뉴얼 공유나 현장점검까지 지정된 전담 공무원을 참여시켜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근절대책’ 쏟아질 때 여전히 활개친 일진들

    #강원지역의 중학교에 다니는 P(16)군은 두 달 전까지 쉬는 시간이 두려웠다. 같은 학교 친구 C(16)군 등 7명이 복도, 화장실 가릴 것 없이 따라와 놀이를 빙자해 때렸기 때문이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차례차례 올라타는 ‘햄버거 놀이’는 예사였다. 구석에 세워 놓고 압박하는 ‘몰아넣기’나 ‘달려와 부딪치기’를 당하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업시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교사가 필기를 하려고 뒤돌아설 때면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바닥을 기는 시늉을 했다. 동물 흉내를 내거나 억지로 춤도 춰야 했다. 단지 왜소하고 어리바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폭력과 가혹행위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가까이 지속됐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C군 등 7명을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전국 초·중·고교생 558만명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중이거나 수사를 끝낸 13건 가운데 하나다. 서울신문이 26일 입수한 경찰청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수사 사건’ 현황에 따르면 놀이를 가장한 지능적 폭행부터 옷 벗기기 등 성추행까지 다양한 피해사실이 접수됐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학교폭력이 이슈화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도 학교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교과부 및 경찰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부터 교과부에서 넘겨받은 설문 조사 결과 중 가해자 정보,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고 사법처리를 검토할 만큼 사안이 심각한 13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P군의 경우 설문조사 직후 며칠간 아들이 우는 모습을 본 부모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확인, 지난 2월 6일 경찰서를 찾으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사건 현황(중복 2건 포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지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이 2건씩, 광주와 경북이 1건씩이다. 유형별(중복)로 보면 ▲폭행 8건 ▲금품갈취 8건 ▲성추행 1건 등이었다. 강원지역 한 중학교의 경우 지난 1월 전모(15)양이 또래의 남녀 6명이 뒤섞여 있는 자리에서 강모(15)양의 하의를 강제로 벗기기도 했다. 전양과 친구들은 같은 달 노래방 등에서 “마음에 안 든다.”며 강양의 몸을 수십 차례 손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장모(15)군을 포함한 5명이 장모(15)군 등 3명에게 돈을 모아 오라고 강요, 수사대상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무소속) 의원은 “순찰활동 강화 같은 근절 대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학교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청소년 지도사, 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홍인기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플러스] 국·공유 2767필지 전수조사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국·공유 행정재산인 국유 271필지, 시유 894필지, 구유 1602필지 등 공공용지 총 2767필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현장 실사를 통해 토지의 매매·합병·분할 등으로 변경된 재산의 토지대장과 등기부 등본을 정리할 계획이다. 건설관리과 450-7810.
  • [사설] 탁상행정 학교폭력 대책 원점서 재검토하라

    모든 정책에는 완급이 있고 선후가 있기 마련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실로 복잡다단한 과정이 교육임을 감안하면 교육정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거나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의 임기응변, 땜질 처방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현장의 소리를 외면한 정책은 죽은 정책이나 마찬가지다.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복수담임제와 체육수업 시수 확대 정책이다. 새 학기 들어 중학교부터 우선 시행하고 있는 복수담임제는 한 담임이 전체적인 학급 관리를 맡으면 다른 담임은 ‘문제학생’ 관리와 지도 등을 전담하게 하는 식이다. 도입 취지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장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책상머리 정책이라는 게 일선 학교들의 얘기다. 복수담임제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전체 교원 수가 적어도 학급 수의 두 배는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학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우리는 교사 부족에 따른 업무 과다로 정작 학생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복수담임제라면 존폐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복수담임제 운영 현황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도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 일방적인 체육수업 시수 확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부랴부랴 스포츠 강사를 모집하고 변변한 준비 과정도 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체육 시간만 늘려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고 있으니 잡음이 없을 수 없다. 아예 클럽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 학교도 없지 않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피해 전수조사 결과를 학부모 등에게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비난이 일자 뒤늦게 학교별 실태의 공개 시점과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의욕만 앞세워 현장과 유리된 무리한 정책을 강행한다면 혼선만 가중시킬 뿐이다. 복수담임이든 체육수업 시수 확대든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은, 보여 주기 위한 대책이라면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대책은 강력하되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 중구, 7월부터 복지 욕구별 맞춤 서비스

    중구는 소득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복지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드림하티(Dream Hearty)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하티 프로젝트는 기존 ‘행복 더하기’ 사업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 서비스로 계층별·지역별 복지 욕구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는 ▲차상위·취약계층 생활보장형 ▲빈곤탈출 자활·자립형 ▲주거환경 개선형 ▲자존감 향상형 ▲수혜자 봉사 환원형 등 다섯 가지 맞춤형 복지 모델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위기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별 복지 수요를 조사해 7월부터 모델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에 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665가구(3598명),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과 한부모 가정, 우선 돌봄 가정 등 법정 차상위계층 1488가구(2620명)가 조사 대상이다. 대상 가구에 대한 전산자료를 구축해 임신기, 영유아, 아동·청소년, 성인, 65세 이상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전수조사를 통해 저소득 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복지 욕구를 조사하고, 복지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도 발굴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급증하는 복지 수요와 다양해진 복지욕구 속에 경제적 지원 위주의 사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계층별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교과부, 전수조사로 본 학교폭력 실상 어느 정도

    교과부, 전수조사로 본 학교폭력 실상 어느 정도

    ‘옆반 아이가 나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뜨려 내게 낙인이 찍혔다. 같은 반 친구들이 나만 보면 피하고, 따돌리며, 운동을 하거나 놀 때도 끼워 주지 않는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중간 결과’에는 그동안 폭력 사건이 표면화된 뒤에야 산발적으로 조사됐던 각급 학교의 구체적인 학교폭력 사례가 담겼다. 전국 평균 응답률은 25%로 낮았지만, 회신을 보내 온 139만여명의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학교폭력 실상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눈길을 끌었다. ‘장애가 있는 친구를 다른 아이들이 때리고, 짝이 되기를 싫어하고, 놀려댔다.’거나 ‘같은 반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그 친구 책상을 발로 차고, 운동장에서 놀고 있으면 모래를 던진다. 그 아이가 지나가는 길은 더럽다면서 아이들이 지나가지도 않는다.’는 등의 목격담도 포함됐다. 시·도별 피해 상황도 조사됐다. 피해 응답률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강원이 15.1%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8%로 뒤를 이었다. 서울(14.2%), 광주(13.6%), 경남(13.5%)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학교폭력 대책 논의를 이끌어낸 대구 지역은 9.1%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아 눈길을 끌었다. 소위 학교 내 일진과 폭력 서클에 대해서는 그런 조직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초등학교 23.7%, 중학교 33.3%, 고등학교 11.6% 등으로 나타나 중학교에서의 일진 등 폭력 서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현재 전문 상담교사 20명을 투입해 조사 결과를 심층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 같은 각급 학교의 구체적인 폭력 피해 사례를 종합한 뒤 4월 중 시·도별, 학교별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각급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분석 보고서에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항목별 응답률이 상세히 기록되며, 폭력 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는 고위험군으로 지정돼 별도로 관리된다. 또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술한 학교폭력 피해 사례나 목격담도 포함시켜 폭력 관리에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25%에 그친 낮은 회수율과 지역별·학교별로 들쑥날쑥한 회수율은 문제로 지적된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 추진단장은 회수율이 낮아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는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겠느냐는 지적에 “이번 조사는 표집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표본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전체적인 경향보다는 각급 학교의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학교별로 회수율 편차가 크다는 점 역시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실제 전체 회수 학교 1만 1404개교 가운데 회수율이 0~5%인 학교가 782개교, 5~10%인 학교가 1278개교로 10% 미만인 학교가 2060개교에 달했다. 반대로 90~100% 회수율을 보인 학교는 671개교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교폭력 심각 중학생 회수율 고작 22%… 못 믿을 전수조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는 당초 우려대로 회수율이 턱없이 낮아 표본조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상 학생 558만명 중 25%인 139만명만 응답했고, 지역별·학교급별로도 회수율이 들쭉날쭉해 말로만 전수조사인 모양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애당초 무리한 계획을 세워 조사에 나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당초 정부는 1월 중순에 전수조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2월 초까지 회수해 2월 말까지 분석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피해 사실을 밝히도록 방학 기간을 택했고,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무리한 조사 일정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자 결국 결과 회수 기일을 2월 중순으로 연기했고, 이 바람에 상당수 설문이 개학 후에 진행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개발원은 조사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는 다음 달에나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25%의 회수율은 초등학생의 응답률이 35.1%로 비교적 높았던 데 따른 것일 뿐 실제 학교폭력이 심각한 중학교는 22.1%, 고등학교는 17.6%에 그쳤다. 실태를 파악하기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초·중·고생 17만명 “최근 학교폭력 경험”

    초·중·고생 17만명 “최근 학교폭력 경험”

    최근 1년 사이 전체 초·중·고 학생의 12%가 넘는 17만여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협박이나 욕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언어폭력이 전체 피해의 절반을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4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생 558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우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8일~지난달 20일 이뤄진 조사는 대상자의 25%인 139만명이 회신했다. 초등 35.1%, 중 22.1%, 고교 17.6%가 회신, 학교급이 높을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회신율 25%을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학교폭력은 훨씬 더 위험 수위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학생은 12.3%에 달했다. 초등 15.2%, 중 13.4%, 고교5.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이 25%, 화장실이나 복도가 9.6%다. 학교 현장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예방의 핵심인 셈이다. 7.7%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피해를 봤다. 폭력 유형은 협박이나 욕설이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를 통한 심리적·정신적 폭력인 욕설과 비방도 13.3%나 차지했다. 집단 따돌림은 13.3%, 금품 갈취는 12.8%, 손발이나 도구를 이용한 구타나 특정장소 감금은 10.4%, 심부름 등 괴롭힘은 7.1%, 성적인 수치심을 자극하는 언행이나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는 5.2%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른바 ‘일진’ 등 폭력서클과 관련, 23.6%는 있거나 있다고 생각했다. 100명 이상의 재학생이 ‘일진이 있다’고 밝힌 학교도 전체의 5.5%인 643개교에 이르렀다. 경찰청은 교과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의 수위가 높은 3138건에 대해 수사 및 내사에 들어가 91건을 수사 종결했다. 19건은 수사 중, 3028건은 내사 종결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거나 정보가 부족한 10만 6063건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교과부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고위험 학교를 선별해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하반기에도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길섶에서] 무임승차/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주말 KTX를 타고 입원 중인 노모를 찾았다. 승무원이 휴대용 단말기로 승차권을 확인하는 모습이 ‘스마트하게’ 여겨졌다. 과거처럼 모든 승객을 불편하게 하는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다. 문득 학창 시절 짓궂은 친구들의 무임승차에 얽힌 무용담이 떠올랐다. 배웅차 플랫폼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끊어 승차한 뒤 목적지의 역사 담장을 넘는 식이었던 것 같다. 그런 기억 탓인지 조간 신문에서 무원칙한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인사들이 만드는 어느 신당의 이색 정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국회의원 KTX 무임승차 배격’이라는 공약이었다. 당리당략 위주의 정쟁에 신물이 난 까닭일까. 의원 무임승차 특권은 악동(惡童)들의 무임승차 장난보다 더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제인 애덤스도 “부도덕의 근원은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버릇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하기야 나라를 지키는 해군을 해적이라 부르며 ‘안보 무임승차’에만 눈먼 인사들이 금배지를 달려고 하는 판국이니….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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