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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헬기·K9 자주포 등 군수품도 성적서 위조

    수리온 헬기·K9 자주포 등 군수품도 성적서 위조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최근 3년간 납품된 군수품 13만 6844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헬기·자주포·전차 등 주요 무기 부품은 물론 병사들의 피복과 식재료에 이르기까지 34개 업체, 125건의 시험성적서가 위·변조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히 군용 부품의 인장 강도(힘이 가해졌을 때 변형이 생기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정도)가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규격을 충족한 것으로 성적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례가 다수 적발돼 무기 성능과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기동헬기 수리온은 납품업체 2곳에서 와이퍼 조립체와 보조모터 격인 APU 시동모터 등 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했다. 손상된 전차를 구조·정비하는 구난전차는 납품업체 3곳이 U볼트 등의 부품을 공급하면서 7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했다. K9 자주포(사거리 40㎞)는 차량걸쇠(전차의 해치를 잠그는 고리)의 경도가 변조됐다. K10 탄약운반차는 밀대(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장약을 밀어 넣는 금속봉)와 절연판 등 11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허위 제출했다. 또한 공군 조종사용 가죽점퍼의 가죽 두께, 겨자소스의 염분 함량, 들깻가루의 수분 함량 등도 허위 기재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핵심 군수품은 기품원이 직접 관리를 하지만 위험도가 낮은 비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공인시험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일각에서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기품원의 책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곧 기품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석면 제거 첫 주민 청원… 지하철 신사 ·압구정역 공사 완료

    주민 청원으로 시작된 지하철 역사 석면 제거 공사가 완료됐다. 전국 처음이다. 29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김동현 강남구의원과 신사·압구정동 주민 5535여명 청원으로 지난 8월 3호선 신사역, 최근 압구정역 공사를 끝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덕분에 친환경 역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석면은 폐암이나 악성종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계보건기구 지정 1급 발암물질”이라며 “하루 68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모든 역에 석면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5년까지 1만 3000여개 학원이 입주한 8780개 건물에 대한 석면 실태조사를 벌인다. 법령으로 정한 조사 대상을 연면적 430㎡ 이상으로 강화하고 소규모 학원밀집 건물의 석면 관리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했다. 시는 전수조사 때 석면노출이 우려되는 장소에서 생기는 경미한 훼손은 즉시 보수하고, 훼손부위가 크면 건물주의 보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북경색에 종교계 속병

    남북경색에 종교계 속병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종교계의 속병이 심해지고 있다. 남북 종교계가 공동으로 개최하거나 북한 측 참여가 예정됐던 대규모 연합·국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데 따른 후유증이다. 이에 따라 개별 교단에서 추진하거나 예정된 사업이며 행사들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오리무중의 남북관계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남한 단독 개최로 결정 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내년 총회는 대표적인 불발 행사. ACRP는 지난 1976년 아시아종교지도자들이 창립한 종교 간 국제협력기구로 5년마다 회원국에서 돌아가며 총회를 열고 있다. 특히 1986년 서울에서 개최된 ACRP 3차총회를 계기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창립돼 현재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종단이 가입한 채 한국 종교계의 화합과 평화에 앞장서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회를 8월 25∼29일 인천 송도에서 남한만의 단독행사로 열겠다“고 공식 발표한 ACRP 회장단과 KCRP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행사 일정을 밝혔다. 남북한 종교인 대표들이 지난 6월 차기 총회 준비를 위해 개최된 인도네시아 말랑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공동개최 추진을 합의한 터여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ACRP 총회가 열리기는 27년 만의 일이다. ACRP와 KCRP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의 일치와 조화’라는 내년 총회의 주제가 무색해졌다”며 북측 종교계와 접촉해 회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을 얹었지만 지금 남북관계를 볼 때 그마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다. 오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핵심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도 종교계 안팎의 실망을 불렀던 행사. 당초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측은 부산 총회에 참가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불참 입장을 WCC 한국준비위 측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각국 총회 참석자 130여명을 태우고 베를린을 출발한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가 무산됐다. (사)조국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조그련이 내년 부활절 주간인 4월 24∼26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공동 주관키로 한 ‘남북공동조국평화통일기원기도회’도 개신교계의 기대와 우려가 함께 쏠리는 사안. 양측은 지난 16일 중국 신양에서 공동 기도회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불교와 원불교, 천도교 등 민족종교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신뢰 프로세스’라는 대북 기본방침에 기대, 추진해 왔던 대북 사업과 행사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불교계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내금강 불교유적 공동조사 재개와 북한 불교문화재 공동 전수조사, 남북 사찰 간 결연을 통한 교류를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정해 놓고 있다. 원불교도 10년 전 평양에 빵 공장을 설립해 5년 전 국수공장으로 전환했으나 가동 중단된 공장을 연말쯤 재운영할 것을 북측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 변화를 맞아 당황해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와 관련해 KCRP 변진흥 사무총장은 “남북 종교의 교류는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민관교류 차원에서 지속돼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며 “종교계의 행사들이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남북 관계자들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총력 방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산림청이 내년 4월까지 고사목을 전량 제거하기로 하는 등 총력 방제를 선포했다. 재선충병은 한 번 걸리면 100% 고사하는 ‘역병’으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560만 그루의 소나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올 들어 7개 지역에서 새로 발생하는 등 피해 면적이 55개 시·군·구, 고사목이 56만 그루에 달한다. 우선 특별방제추진단이 구성되고 지역별 책임전담반이 운용된다. 지자체에는 전담팀과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방제에 전념토록 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2회)와 함께 지상정밀예찰도 한다. 방제에 소홀한 지자체는 산림사업 예산을 축소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불법적으로 소나무류를 이동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애인 가는 길 장애물 없어요

    장애인 복지 행정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공공시설물 17곳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동안 공공 시설물 및 민간 시설물에 설치된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적정 여부를 조사해 정비가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해 규정된 장애인 편의시설은 주출입구 접근로, 출입구,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등으로, 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보행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평생학습센터, 보건소 난곡분소, 청룡동·서원동·성현동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물 17곳에 장애인 주차표지판, 주출입구 핸드레일, 점자 블록 등을 설치했다. 무료로 운행되고 있는 장애인 셔틀버스의 경우 그동안 정류장 표지판이 없어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에 7곳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구는 민간 시설물 가운데 요청 사항이 많았던 관악드림·봉천동 우성아파트 등 공동주택 7곳에는 장애인 주차 구역 표지판 38개를 설치했다. 예산은 모두 1800여만원이 들었다. 앞서 구는 지난 5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로인 무장애숲길을 관악산에 설치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시설물뿐 아니라 민간 시설물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신체 장애가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왕십리역 오거리 이제 수월합니다

    상습 정체를 빚던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오거리. 그런데 최근 낮시간대 외곽 방향 통행 시속은 3.3㎞ 늘어 40%가량 개선됐고 퇴근시간대 외곽 방향은 시속 4.2㎞, 44% 빨라졌다. 늘 정체를 빚던 이 곳을 상세히 분석한 결과 상왕십리역측 좌회전 대기차로가 짧아 좌회전 차량이 직진차로까지 차지해 버려 상왕십리역에서 왕십리역 오거리로 빠지는 오후 시간대 차량 정체가 극심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직진 뒤 좌회전하는 식으로 기계적으로 적용하던 신호체계를 직진과 좌회전을 먼저 함께 주는 방식으로 고쳐 직진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성동구는 21일 주민통행에 불편을 주던 곳을 고쳐 나가는 ‘교통불편 100곳 사업’이 점차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서울시·서울시경·도로교통공단 등의 기존 자료를 분석하고 구 자체 조사와 민원 현황 등을 모두 참고해 개선할 곳 100곳을 선정해 고쳐 나가는 것이다. 2009년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해 보행자가 불편한 곳, 좌회전 통행금지 지점, 상습정체 지점, 교통사고 잦은 지점 등을 대상으로 정했다. 성동경찰서와 함께 매월 두 차례 합동 현장점검을 벌이는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벌써 46곳에 대한 사업을 마쳤다. 성수2가 1동 뚝도시장 인근에 시장과 시장을 잇는 횡단보도를 설치, 시장을 오가는 보행자가 편히 다니도록 했다. 마장동 대한적십자사 앞 성동구청 방면은 좌회전이 안 되는 바람에 종로·중구 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멀리 우회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좌회전을 허용했다. 또 동부간선도로 우회길인 가람길 구간에 중앙선 침범과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선을 실선으로 변경하고 일부 구간을 시속 40㎞로 제한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모두 57곳의 교통불편 개선사업을 완료한 뒤 경찰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서 고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구민들에게 편리한 교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잘못된 규제는 ☎ 02-6050-3366으로

    잘못된 규제로 불편을 느낄 때 앞으로 ‘손톱 밑 가시 신고전화’(02-6050-3366)에 연락을 하면 된다. 국무총리 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은 국민불편이나 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고전화를 2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추진단은 ‘손톱 밑 가시 신고전화’를 통해 현장과 생활 중에 느끼는 잘못된 규제로 인한 불편사항을 듣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에는 추진단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도 현장 애로 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강은봉 추진단 공동단장(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추진단은 다양한 기업 현장 애로를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기업 애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애로 조사는 기업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규제를 빠짐없이 발굴하기 위해 2300여개 업종별 협회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강 실장은 “전수조사 결과를 현장애로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발굴한 중요 과제들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신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불확실성에 빚부터 갚는 기업들

    불확실성에 빚부터 갚는 기업들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반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차입마저 줄고 있다. 향후 경기 상황도 불확실해 기업들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자라도 줄이려고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국내 법인기업 46만 4425개를 전수조사해 20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세전(稅前) 순이익률은 3.4%였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09년 3.9%였던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2010년 4.9%로 뛰었다가 2011년 3.7%로 내려온 뒤 지난해 더욱 낮아졌다. 2010년에는 기업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49원 남았지만 지난해에는 34원만 남은 것이다. 기업의 성장세도 크게 꺾이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2.2%에서 지난해 5.1%로 수직 하락했다. 2010년 15.3%에 비하면 3분의1에 불과하다. 총자산증가율(9.3→9.6→5.1%)이나 유형자산증가율(9.1→9.2→6.5%)은 2011년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업의 부채비율은 147.6%로 2011년 152.7%보다 5.1%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158.7%, 2010년 150.1% 등을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매출액이 늘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비용이라도 줄이려고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기 재선충 확산 비상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심각한 피해를 주는 ‘소나무류 재선충’이 최근 경기 지역 6개 시·군에서 처음 확인됐다. 경기도 산림 당국은 18일 한동안 잠잠했던 재선충이 다시 확산 추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로써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11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됐으며 감염된 나무는 소나무 170그루, 잣나무 1800그루 등 총 1970그루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2006년 광주에서 처음 확인된 데 이어 2007년 남양주·포천으로 퍼진 뒤 한동안 잠잠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성남·용인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올해에는 양평·연천·안성·하남·양주·가평 등 6개 시·군으로 감염 지역이 더 넓어졌다. 신규 발생 지역의 감염 나무 수는 양평 147그루, 연천 116그루, 안성 46그루, 하남 17그루, 양주 14그루, 가평 8그루 등이다. 기존에 발생했던 지역도 광주·포천 각 556그루, 용인 216그루, 남양주 201그루, 성남 93그루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 방식이 지난해 11월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바뀌어 감염된 나무가 증가했는지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에 이미 병에 걸린 소나무류가 올해 전수조사에서 발견됐을 수도 있어서다. 재선충이 확산되자 도는 지난 17일 31개 시·군 산림담당 과장, 연구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신규 발생 지역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연천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감염 지역 인근 주택의 화목 난로용 땔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하늘에서 죽은 나무나 감염 의심 나무의 위치를 조사한 뒤 지상에서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감염으로 판정되면 베어 내 훈증처리하거나 파쇄할 방침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가을철 산불 예방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재선충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철저한 감시와 확실한 방제로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집안엔 온통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한다. 곳곳에 쌓인 물건 더미에는 음식물이 썩고 있다. 곰팡이로 뒤덮여 형체도 알아볼 수 없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바퀴벌레가 떼 지어 나온다. 노부부는 3개월 전만 해도 이런 ‘쓰레기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젠 도배한 방에서 지낸다. 중고이긴 하지만 깨끗한 냉장고도 얻었다. 1t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는 모두 치웠다. 상한 음식조차 버리지 못하는 질병을 앓는 할머니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동 복지허브화 우수사례 발표 대회 대상을 받은 충현동 이야기다. 발표자로 나섰던 박진옥 충현동 복지통장은 “처음엔 작은 관심에서 시작돼 따뜻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됐다니 너무 기쁘다”며 “상금 50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엔 복지통장과 주민,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례관리협력단,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성과를 토대로 복지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민관 복지단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21개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개팀이 역할극, 프레젠테이션, 다큐멘터리,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철거 지역에서 이사 독촉에 시달리는 할머니에게 이주비 지원(홍제1동),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 발굴(북가좌2동), 알코올중독 할아버지의 재활수기(홍은1동), 홀로 투병하는 할머니에게 수술동의서 보증(남가좌2동) 등 내용도 다양했다. 발표자를 응원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가슴 뭉클한 사연에 눈물을 훔치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서대문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안착하며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말 그대로 날개를 단 셈. 동 복지허브화는 동주민센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은 자동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다. 구는 올해 14개 모든 동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복지담당 직원을 대폭 늘리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문화와 복지가 만나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동주민센터 주축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동양사태 국민검사청구 첫 적용

    동양그룹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개인 투자자 피해 규명을 위한 국민검사가 시작된다. 소비자 권리보호를 위해 도입한 국민검사 청구의 첫 적용 사례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민검사청구심의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금융소비자원(시민단체)을 비롯한 600여명의 동양 CP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민검사 청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원은 4만여명의 동양 CP 및 회사채 보유자 모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으나 금감원은 일단 국민검사를 청구한 600여명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검사하다 보면 피해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금감원의 동양 불완전 판매 신고센터에 접수된 1만 2000여명의 피해 사례를 적용하면 충분한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불완전 판매 전담 특별 검사반을 구성하는 등 인력을 대폭 확충해 신속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다수가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 때문에 당한 여러 형태의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제기했고 CP, 회사채 투자자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로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국민검사청구를 수용해 금감원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검사청구제는 금감원이 지난 5월 도입했으나 그동안 단 한 건도 받아들여진 게 없다. 이 제도는 200명 이상의 성인이 금감원에 검사를 청구해 소비자 스스로 권리를 구제하는 방식이다. 금융소비자원이 지난 7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국민검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당했다. 특히 CD 금리 담합 국민검사 심의 때는 검토 시한인 30일을 거의 다 채웠다. 하지만 이번 동양 사태 건은 신청받은 지 1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해 동양 사태 해결을 위한 금감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금감원은 또 동양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펀드나 보험 등에만 국한됐던 ‘미스터리쇼핑’(불완전 판매 조사를 위해 감독원 직원이 고객을 가장해 창구를 방문하는 것)을 투기등급의 CP나 회사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원전 공기업 퇴직후 협력사行 금지… “원전마피아 발 못 붙일 것”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원전 공기업 퇴직후 협력사行 금지… “원전마피아 발 못 붙일 것”

    정부는 이날 원전 비리 근절 후속조치와 함께 원전 비리 수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0기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처리된 품질서류 2만 2712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고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277건의 서류 위조를 확인했다. 서류가 위조된 부품 7733개에 대해서는 90%인 6970개를 교체했고 나머지 763개 부품은 안전성 평가 재실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무조정실 측은 “최근 10년간 부품 결함과 관련해 원전이 불시 정지된 사례는 모두 128건이었지만 이 가운데 이번 품질서류 위조 부품이 원인이 된 고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이와 관련해 “9월 말 현재 품질보증서류 위조 혐의로 발주처와 납품업체, 검증기관 관계자 60명을 기소했고 납품계약 비리로 전 한수원 사장을 포함해 납품업체 임직원 35명을 기소했다”면서 “또 인사청탁으로 뇌물을 수수한 한국전력 부사장 등 5명을 포함해 전체 기소 인원은 100명”이라고 밝혔다. 원전 비리에 연루된 원전 관계기관 전·현직 직원 21명은 현재 징계조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런 원전비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원전업계 유착관계 근절 ▲구매제도 개선 ▲품질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전 마피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전업계가 구조적 유착관계를 가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공기업의 중간관리자 이상 퇴직자들이 협력업체에 재취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퇴직자 협력업체 재취업 금지시한은 3년이며 페널티 비율은 100점 만점에 1점이다. 현재 퇴직자를 고용한 업체의 경우에는 지난 8월부터 입찰 적격심사기준을 개정해 입찰 참여 시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또 업계 내부비리 제보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제도를 신설해 제보자에게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제보자 본인이 연루된 경우에는 법적 책임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구매제도 혁신과 관련해서는 입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구매계획의 인터넷공개를 의무화했고 핵심 안전부품에 대해서는 지난 8월부터 적격심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밖에 중장기적으로 원전 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27.9%인 수의계약 비중을 2015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김 실장은 “원전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 집행,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납품업체, 시험기관, 검증기관 그리고 발주처 사이의 폐쇄적 구조 속에서 사슬처럼 얽혀 있는 소위 ‘원전 마피아식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원전비리 유착 막기 ‘법제화’

    정부가 원전 비리의 구조적 유착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오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3차 원전산업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원전산업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정책협의회는 우선 원전 관련 비리 재발을 막고 중장기 개선 대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원전사업자 관리·감독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상당수의 규제가 법적 뒷받침 없이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공기업의 내규 수준에 그쳐 지속적 추진과 이행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산업부와 기재부, 원안위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원전 관련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된다. 산업부는 안전·비리와 관련한 경영활동을 점검하고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등 4개 원전 공공기관을 ‘하나의 틀’로 상시 관리·감독한다. 이들 기관은 안전 중심의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공조체계를 구축한다. 원전비리 근절 중장기 개선 대책으로는 ▲원전산업의 경쟁촉진 ▲구매관리 ▲품질관리 개선을 추진한다. 원전 부품을 표준화하고 공급사의 입찰 요건을 완화하는 등 원전시장의 경쟁을 유발하면서 원가기반 가격제 및 다수공급자 계약제 등을 통해 구매관리 시스템을 개혁할 방침이다. 이 밖에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전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하고 정원, 조직, 예산 등에 대한 감독을 한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부품의 품질 서류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77건의 서류 위조를 확인해 발주처, 납품업체, 검증기관 관계자 등 모두 10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23基 35년간 672차례 ‘스톱’… “비중 줄여야”

    정부가 10일 원전 비리 근절 대책을 내놓았으나 사후약방문식 대책보다는 근본적으로 원전의 비중을 줄이면서 안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명을 다한 원전 설비를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과제로 떠오른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특별위 소속 강동원(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78년 국내 원전이 처음 가동된 후 총 23기에서 발생한 가동중단 사례는 672건으로 한 기당 평균 29건에 이르렀다. 특히 30년인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는 지금까지 129차례나 고장이 났으며, 2007년 수명연장 이후에 네 차례나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별로는 ▲고리 1∼4호기 286건 ▲영광 1∼6호기 154건 ▲울진 1∼6호기 117건 ▲월성 1∼4호기 100건 ▲신고리 1∼2호기 11건 ▲신월성 1호기 4건 등이다. 강 의원은 “이는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의심받을 만하다”면서 “폐로(廢爐)를 3년 앞둔 고리 1호기는 폐로 관련 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고 부품 전수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산하 사회공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전 시장의 왜곡된 구조와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비리는 물론 위험성도 키웠다고 주장했다. 즉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공기업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민간 건설·플랜트·부품사들이 독점적인 사슬구조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안전성과 상충되는 경제성만 내세워 원전의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한수원은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경영 압박을 받으며 설계·시공·유지·보수에서 단가 절감을 최대 목표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가 이뤄질 때까지 원전을 대체할 발전으로 복합화력발전을 꼽고 있다. 석유나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시세에 따라 교대로 조달하면서 첨단 설비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발전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설비이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공직 ‘고용세습’ 특채 뿌리뽑아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우성인 가운데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전국의 공공기관 중 적잖은 곳이 ‘고용 세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 준비생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현대판 음서제도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가족 관계가 취업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는 하루빨리 중단돼야 한다. 사회 통합 차원에서 공직사회부터 전수조사를 통해 실상을 적나라하게 공개하고 일자리 대물림을 뿌리 뽑기 바란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공공기관 295곳 중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 홈페이지 등에 단체협약서를 공개한 179곳을 분석한 결과 18.4%에 해당하는 33곳이 가족 우선 채용 조항을 두고 있다. 가관인 것은 직원이 자살 등 업무 외 개인적인 사유로 사망하거나 정년퇴직한 경우에도 가족을 우선 채용할 수 있다고 명시한 사실이다. 해당 공공기관 노조들은 “요즘은 거의 사문화됐다”고 주장하지만 단체협약에 따라 최근 직원 가족이 채용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한다. 울산지법은 지난 5월 고용 세습 논란을 빚은 현대자동차 조합원의 유가족이 단협에 따라 아들을 채용하고 위로금도 지급해 달라며 현대차를 상대로 낸 고용의무이행 등 청구소송에서 “위로금은 일부 지급해야 하지만 아들을 채용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하물며 공공기관에서 일자리를 사유화하려는 것은 공정 사회와 동떨어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가족 관계를 이용한 인사를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10년 전 외교부 장관의 딸 특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안전행정부의 특별감사와 국정감사에서 정부 조직 전반에 고위직이나 하위직 구분 없이 채용 비리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어제 보도자료에서 “국무총리실은 채용 공고와 시험도 없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아들을 채용했다”면서 채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특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채용의 투명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오늘 전국 4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되는 지방직 7급 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에는 235명 선발에 2만 5066명이 지원해 10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 응시생은 45만여명에 이른다. 취업 준비생 3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정도로 공직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모든 국민들에게 투명한 공직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근무 땡땡이 친 인천 복지시설장 대학서 투잡하느라 ‘바쁘다 바빠’

    근무 땡땡이 친 인천 복지시설장 대학서 투잡하느라 ‘바쁘다 바빠’

    인천 지역 사회복지시설장들이 상근 의무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에 대학 강의를 하는 등 ‘투잡’ 논란이 일고 있다. 공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복지시설장들의 도덕 불감증이 엿보인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보육원·요양원 등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상근(常勤) 의무가 있어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내 과도한 업무 외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지역의 상당수 시설장이 매주 장시간 자리를 비우고 대학 교단에 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의 A보육원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6시, 목요일 오후 2∼5시 인천에 있는 한 대학에서 아동복지론을 강의한다. 또 화요일에는 보육원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충남 천안의 대학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영리관리, 산업복지 과목을 강의하는 등 무려 3일간 자리를 비운다. 남구의 B아동복지센터장도 인천의 대학에서 사회복지행정실무 및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강의하고, 금요일 오전 9∼11시에는 사회복지행정실무, 사회복지실천기술론 강의를 위해 강단에 선다. 중구의 C사회복지관장은 대학에서 화요일 오후 3∼6시 가족복지론,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청소년활동론을 가르친다. 연차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업무 외 활동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은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기준에 따라 통상 23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고, 대학에서도 강의료를 받는 등 사실상 겸직인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규정이 모호하다’며 손을 놓고 있다. 한 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규정 ‘사회복지시설 공통적용사항’에 시설장은 과도한 출강이 아닌 경우 겸임교수 등을 겸직할 수 있지만, ‘과도한 출강’ 기준이 애매해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지자체가 해당 시설장들을 ‘관행을 이유로 봐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누가 봐도 과도한 출강이고 시설 운영에 영향을 주는데 지도를 못 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수조사를 통해 일주일에 몇 시간만 외부 강의가 가능하다는 등 명확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비만 내리면 오수가 ‘콸콸’

    최근 준공된 광주지역 일부 하수관거가 우수와 생활하수를 분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시공한 남구 봉선, 주월동 일대의 하수관거(1~8공구)가 시간당 강우량 30~40㎜ 이상이면 저지대의 관거에서 오수가 넘쳐나는 역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모두 800여억원을 투입, 2010년 7월 착공해 지난 4월 완공했다. 지름 150~1200㎜ 규모의 원통형 관을 매설해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하는 공사로 총연장 90㎞에 이른다. 시는 20년간 900여억원의 임대료를 사업자에게 지불하고, 이후 운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주월·봉선동 저지대에서는 지난 7월과 지난달 두 차례 폭우 때 오수가 역류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는 상당수 관거에서 빗물과 생활하수가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하수관거공사 협력업체 대표 김모씨는 최근 광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 등에서 “하수관거공사 취지가 생활하수와 우수를 철저히 분리하자는 것인데도 준공 기일에 쫓겨 70% 이상 생활하수를 분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시설을 보완토록 시공업체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직접 시공한 서구 농성·화정동 일대도 폭우 때마다 오수가 범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과 7월 4일 집중 호우가 내린 날, 농성동 일대 주택가에 오수가 넘쳐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부실공사가 아니라 우천 시 빗물이 한꺼번에 몰려 일시적으로 빚어지는 현상이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의정 포커스] 신창욱 강서구 의원

    [의정 포커스] 신창욱 강서구 의원

    “기초의원도 공부해야만 주민의 손과 발이 될 수 있습니다.” 신창욱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3년 동안 4건의 조례를 새로 만들고 5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지방 행정과 신문 등 언론매체를 꾸준히 읽으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 의원은 2일 “기초의원이 올바른 생활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언론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주민의 욕구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지역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는 ‘유통기업 상생발전 조례’ 제정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대형마트에서 ‘일요일에 쉬면 우리는 망한다’고 반발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을 위해서 영업제한을 명문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서구의 조례가 서울 전 자치구뿐 아니라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 상생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상보육 등 늘어나는 사회복지 예산으로 팍팍해진 구 살림살이를 위해 숨은 자치단체 재산 찾기도 펼치고 있다. 1988년 4월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서울시 소유의 땅과 건물이 강서구로 100% 이관되지 않았다. 이에 신 의원은 앞장서 ‘숨은 재산찾기 조사팀’을 만들었다. 6개 부서 16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서울시 명의의 모든 재산을 전수조사토록 했다. 그 결과 238필지, 15만 4817㎡의 숨은 재산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신 의원은 “이렇게 서울시로부터 이관되지 않은 우리 구 땅이나 건물 등은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 “팍팍해진 구 살림에 조금이나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스포츠센터 등에 부과된 부가가치세 7억여원을 세무소로부터 환급받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구가 냈던 구민회관이나 체육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17억 7000만원의 부가세 중 유아체육교실과 배드민턴장 수입금 등은 면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국세청에 수차례 질의한 끝에 면세근거를 마련했다. 신 의원은 “구 체육시설 부가세 환급 등으로 문화시설 이용료가 낮아지는 등 주민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도 강서 주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을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출시 후 1~2년마다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가 지나치면 혁신적인 신용카드 출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든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와 부가서비스 유지기간, 부가서비스 축소 방법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20개 카드사 대부분 지난해 이후 부가서비스를 줄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너무 자주 바꾼다는 민원이 많아 원인이 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서 필요하다면 감독규정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보면 카드사가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바꾸려면 ▲출시 후 1년간 해당 서비스를 유지했고 ▲해당 상품으로 수익이 나지 않았으며 ▲변경일 6개월 전 인터넷 홈페이지, 대금청구서, 우편서신, 이메일 중 2가지 방식으로 알렸을 때 등 3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엄격해 보이지만 최근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 1~2년 만에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카드사가 속출했습니다.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와 하나SK카드의 ‘클럽 SK’ 등입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미끼로 고객을 신규 모집하고서 1~2년도 안 돼 카드사 혜택을 줄이는 것은 한 마디로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라면서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부가서비스를 출시 1년만 유지하도록 한 현행 감독규정을 최소 3년이나 카드 유효기간인 5년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억울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 옳은지 그른지는 감독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1년만 유지하면 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줄이려면 앞으로 3년 이상 상품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지를 밝혀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부터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줄인 데다 앞으로 대출금리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가서비스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全금융권 임원 급여 최대 30% 깎일 듯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 전반의 임원 급여 체계에 대해 감독 당국이 직접 지도에 나선다. 급여 수준의 타당성 평가에 따라 상당수 금융회사의 임원 급여가 최대 30% 정도 깎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이후 전 권역 금융회사들에 대해 실시해 온 ‘평가보수모범규준’ 이행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급여 조정은 물론 금융회사들의 모범규준 준수를 강제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7일 “조사가 거의 마무리돼 정리 및 보고 절차만 남았다”면서 “2개월 정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금융회사들이 모범규준을 임원 보수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모범규준에 맞춰 급여를 줄이도록 조치할 것”이라면서 “급여의 삭감폭은 회사나 개인에 따라 10~30%에서 차등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금융회사의 실적은 나빠졌지만 임원 급여는 꾸준히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5836억원으로 전년(2조 1368억원)에 비해 25.9%(5532억원)나 줄었지만 같은 기간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5억 9800만원에서 6억원으로 높아졌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28.2% 줄었지만 임원 평균 연봉은 3억 1300만원에서 3억 9200만원으로 25.2% 급등했다. 이번 금융회사 임원 삭감의 기준이 될 평가보수모범규준은 2010년 1월 마련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보너스 잔치’ 등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르면서 금감원이 급여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보수의 상당 부분을 변동보상(성과급)으로 하고 이를 실적과 성과에 연동한 것이 핵심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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