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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계란 파동, 안심 계란은?…“유기축산 농가 계란, 살충제 오염 없어”

    살충제 계란 파동, 안심 계란은?…“유기축산 농가 계란, 살충제 오염 없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한 계란은 어디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계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소비자단체는 ‘유기축산’ 농가의 계란을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결과 유기축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가운데 살충제에 오염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국내 산란계 농가는 친환경 인증 정도에 따라 기준치 이하 살충제를 쓸 수 있는 일반농가와 살충제 사용이 금지되는 친환경 농가로 나뉜다. 친환경 농가는 무항생제 사료를 사용하며 철재 우리(케이지)에서 사육할 수 있는 무항생제 농가와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유기 사료를 먹인다. 철재 우리에서 키우는 것이 금지된 유기축산 농가로 구분된다. 유기축산 농가에서는 닭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흙에 몸을 문지르거나 발로 몸에 흙을 뿌려 진드기나 이를 제거하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 된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유기축산 농가는 경기 여주의 에덴농장 등 전국에 14곳에 불과하고, 계란 생산량도 적다. 이 때문에 유기축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가격이 무항생제 계란이나 일반 계란보다 2∼3배나 비싸다.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유기축산 농가와 직거래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소량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차라리 브리핑 말라”는 핀잔이나 듣는 식약처장

    이야말로 사면초가다. 국내 산란계 농장 1239곳을 전수조사했더니 살충제 달걀 농가는 49곳으로 확인됐다. 어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가 그렇다. 그런데 허겁지겁 전수조사한 결과치를 과연 국민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 발표에도 달걀 공포는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당국의 자업자득이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에 검사받을 달걀을 알아서 준비하라며 사실상 빠져나갈 구멍을 뚫어 주기도 했다. 먹지 말라는 달걀만 피하면 안전할지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는 걱정이 쏟아진다. 더 기가 찰 노릇은 먹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민 불안에 기름을 붓는다는 사실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의 대응을 보자면 공직자의 자질에 근원적 회의가 든다. 그제 국정 현안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처장에게 시중 유통 계란의 안전성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다. 상당수 질문에 답을 못하자 이 총리는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언론 브리핑을 하지 마라”고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면전에서 그런 핀잔을 했을지 한심하다. 정부 불신을 눈덩이처럼 키운 데는 류 처장의 경솔한 처사가 결정적이었다. 유럽의 살충제 달걀 파동에 께름칙했던 국민들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그의 말을 믿었다. 일부 달걀을 자체 조사했다고는 하지만, 식약처장이라는 사람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그런 물정 모르는 대응을 했는지 지금 따져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는 것은 핑계가 못 된다. 밤잠을 안 자더라도 업무 파악을 해야 도리다. 그렇건만 국회에 나가서도 기본 답변을 못해 의원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는 아예 출석도 하지 않았다. 현안을 깨알같이 파악해도 지금은 뒷수습이 난망한 현실이다. 류 처장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손톱만큼도 들지 않으니 심각한 문제다. 류 처장의 이력이 새삼 도마에 올라 시끄럽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18·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약국을 운영한 이력 말고는 식의약품에 전문 지식이 태부족이어서 임명 때부터 ‘코드 인사’ 구설이 무성했다. 야당이 한목소리로 류 처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식약처의 수장이 한시라도 공백이어서는 안 될 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야당의 주장을 억지소리로 치부할 국민은 지금 많지 않을 듯싶다.
  • 합격 농장→ 불합격으로… 지자체 관할 500여곳은 손도 못대

    합격 농장→ 불합격으로… 지자체 관할 500여곳은 손도 못대

    농관원 직원들 양심고백… 121곳 재조사 정부가 ‘살충제 달걀’ 조사 신뢰성이 의심스러운 농장을 다시 검사한 결과 2곳의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충남 천안의 윤모씨 농장에서는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인천 강화의 씨케이파머스에서는 기준치를 넘은 비펜트린이 나왔다. 재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안전한 달걀로 둔갑해 밥상에 오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정부의 재검사가 일단락됐지만 소비자 불안을 없애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검사 농장이 전체 조사 대상의 10%에 못 미치는 데다 500개가 넘는 일반 농가는 재검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21개 농장에 대한 재검사 내용도 같이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서울신문이 일부 농가의 시료 채취가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부랴부랴 표본 재추출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스폿 체크’를 해서 재검사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를 진행한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양심 고백’을 받았다.문제는 재검사 농가 수가 전수조사 대상인 1239개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의 9.8%에 그친다는 점이다. 농관원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683개 농장에 대해서만 재검사 여부를 결정했다. 나머지 556개 일반 농장에 대한 재검사는 검토하지 않았다. 농관원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일반 농장에 대한 조사는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또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맡는다. 농식품부는 “일반 농장의 검사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양계업계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친환경 농장 가운데 17.7%가 재검사를 받을 정도라면 지자체가 담당하는 일반 농장은 그보다 더 부실 검사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경기 양주 신선2농장의 주인 임모(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사원한테 달걀 한 판을 미리 준비해 놓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농장은 지자체가 조사한 일반 농장이다. 지자체마다 검사한 살충제 종류가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는 27종의 살충제를 검사하도록 지시했지만 강원, 인천 등 4곳은 19종만, 대전 등 3곳은 23종만 검사했다. 신종 살충제인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은 아예 검사할 능력이 안 되는 지자체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결국 산란계 농가에 대한 세심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통상 두 달에 거쳐 시행하는 잔류농약 성분 전수조사가 번갯불에 콩 볶듯이 3일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의 경우 살포한 뒤 7~10일이 지나면 닭의 몸에서 절반 이상 배출되기 때문에 재검사할 경우 최대한 빨리 시료를 채취해야 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국민 신뢰 회복과 정확한 조사가 최우선이므로 조사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된다면 즉시 재조사하겠다”며 “공무원의 부적절한 시료 수거 행위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해 문책하고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무능 드러낸 농식품부·식약처

    난각 코드 잘못 공개… 농가 숫자 번복 검사 안 받은 농가 “2가지 살충제 검출”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 피프로닐이 나왔어요. 즉시 달걀 회수하세요.” 경기 양주 유천 농장 주인 이모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양주시청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TV를 켜 보니 살충제 검출 명단에 자신과 농장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씨는 망연자실했다. 잠시 뒤 현장에 방문한 시청 직원에게 “피프로닐은 들어 본 적도 없고, 살충제라고는 얼마 전 닭장 옆 소나무에 뿌린 게 전부”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때부터 이씨는 시중에 유통된 달걀 5000판을 회수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시청 직원으로부터 “정부 발표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건 오후 6시쯤이었다. 정부가 이곳을 포함해 애먼 농가 10곳을 부적합 농장에 포함시키면서 사달이 난 것이다. ‘살처분 달걀’을 다루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능함이 도를 넘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하루 두 차례 중간 결과를 발표한 두 부처는 수차례 살충제 검출 농장의 이름과 숫자,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난각 코드’를 잘못 공개하고 뒤늦게 고치는 등 허둥지둥했다. ‘14혜찬’(경북 칠곡 농장)을 ‘14해찬’으로, ‘11덕연’(충남 아산 농장)을 ‘11무연’으로 각각 잘못 발표한 것이다. 오락가락한 발표에 정부 스스로 소비자와 농민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광주의 한 농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나 한시간 뒤 언론의 지적을 받고 경기 양주로 바로잡았다. 17일에는 광주 광산구의 친환경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동시에 검출됐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농가였다. 최종 발표에서 이 농장은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적합 농장으로 판정받았다. 검출 농가 숫자도 수차례 잘못 집계해 그때마다 정정자료를 냈다. 농식품부는 17일 오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29개라고 했다가 31개로, 다시 32개로 바로잡았다. 애초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검사 경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숫자 집계가 하도 틀려 이날 오후 발표를 한 시간 미룬 뒤 부랴부랴 자료를 수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살충제 달걀 정보를 빨리 공개하기 위해 서두르다 보니 일부 오류가 생겼다”고 머리를 숙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총 49곳서 검출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총 49곳서 검출

    정부가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총 49곳에서 시중에 유통하면 안되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오후 세종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556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전수조사는 이날 오전 9시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총 49개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면 안되는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전체 산란계 농장의 약 4%다. 여기에는 검사 과정의 신뢰성을 두고 문제가 제기돼 재검사가 실시된 121개 농장의 검사 결과와 식약처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도 모두 포함됐다. 검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 8곳이었고,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이었다.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 피리다벤은 계란에서 검출되면 안되는 성분이다. 나머지 37개 농가에서는 일반 계란에 사용할 수 있는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 이상으로 검출됐다. 이 가운데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다른 살충제나 제초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어서 일부러 닭 케이지에 살포하지 않더라도 사료 등을 통해 ‘비의도적’으로 닭의 체내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국제적 기준인 코덱스(0.02㎎/㎏)를 차용해 피프로닐 검출량이 코덱스 기준치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일반 계란으로 유통이 가능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피프로닐이 유럽 전역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물질인 만큼 이번에는 피프로닐 검출치와 무관하게 전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장의 계란은 전량 회수·폐기됐다. 친환경 인증농가 가운데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살충제가 조금이라도 검출돼 인증 기준에 미달한 농가는 37곳이었다. 이들 농가까지 포함하면 살충제 성분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곳은 총 86곳(친환경 농가 68개·일반농가 18개)으로 늘어난다. 다만 농식품부 측은 37개 농가의 경우 허용기준치는 초과하지 않았으므로 현행법상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 유통도 허용된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적폐청산 TF, 이인규 만나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조사”

    “국정원 적폐청산 TF, 이인규 만나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조사”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2009년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때 불거졌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와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9·변호사)을 방문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최근 이 변호사를 만나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를 조사했다. 2009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명품시계를 포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로부터 2주 뒤 일부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명품시계 2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열흘 뒤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변호사는 2015년 2월 매체에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가 ‘국정원 소행’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아 국정원 TF의 조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국정원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09년 당시 이 중수부장과 접촉했을 만한 국정원 직원들을 전수조사하면 경위를 밝힐 수 있겠지만 다른 과제가 많아 당장 진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최고위원은 전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수사를 하고 ‘논두렁’ 얘기를 했다”면서 “이 전 부장의 입이 이 모든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원 측에 제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다”고 매체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런 식의 달걀 전수조사 어떻게 믿나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파만파다. 어제 일부 지역에서는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 등 새로운 살충제 두 종류가 검출됐다. 사정이 이런데 서울신문 취재 결과 15일부터 실시한 전수조사가 농장에 사전 통보하거나 농장 주인에게 조사용 달걀 한 판(30개)을 준비시킨 뒤 수거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밝혀져 불신만 커지고 있다. ‘무작위’ 샘플 조사라는 정부 설명은 결국 허언이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 나가 “17일 오전 기준 전국의 검사 대상 (산란계 농장) 1239개 가운데 71%인 876개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32곳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121개 농장을 재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진 32개 농장 중 28개가 친환경 농가라고 한다. 산란노계가 가공식품에 사용됐는지 여부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육계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수조사 방법에 문제가 드러난 농장에 대해 샘플조사를 다시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부실 조사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6일 열린 토론회에서 박용호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 산란계 사육농가 탐문조사 결과 50.8%가 닭 진드기 관련 농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또 한국소비자연맹은 시판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내용을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통보, 조치를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식품 당국은 이런 경고와 요구를 깡그리 무시하고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살충제 달걀 파문은 정부가 자초했고 정부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살충제 관리 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친환경 인증제가 엉터리였다. 생산·유통 시스템은 추적도 할 수 없는 ‘깜깜이’였고,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된 컨트롤타워는 사태에 대한 일관된 통제를 어렵게 했다. 정부는 오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발표를 서두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대한 무작위 전수조사를 다시 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문제가 된 공장식 밀집 사육을 금지하고 살충제 관리 체제를 정비하는 한편 달걀과 닭에 대한 이력추적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태가 마무리되면 직무 유기에 가까운 행태를 보인 담당 공무원들의 책임도 분명히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 규제지역 확대·대출 추가 억제 언제든 가능

    청약 1순위 요건 강화될 수도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더 강력한 주머니 속 부동산 대책’이 무엇인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8·2 대책’에서 여러 가지 고강도 규제를 한꺼번에 쏟아낸 탓에 부동산 시장은 ‘11·3’이나 ‘6·19’ 대책 때와 달리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2주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아파트 전셋값도 170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 집값 하락 움직임은 강북보다 강남에서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언급한 더 강력한 대책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실상 사문화돼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을 낮추기로 했다. 강남 같은 고분양가 지역이나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과열조짐을 보이는 곳이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세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세 인상 이외에도 실제 쓸 수 있는 카드는 적지 않다. 8·2 대책에서 부활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다른 지역으로 넓히거나 규제 내용을 강화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하고 대출을 추가로 억제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다주택자들의 자발적 임대사업자 등록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등록을 의무화할 수 있다. 참여정부 때 검토됐던 주택거래허가제를 추진하거나 과열지역에 대한 주택 거래자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의 고강도 대책을 동원하는 것도 고려의 여지가 있다. 문 대통령이 “서민을 괴롭힌 미친 전세, 미친 월세”라는 거친 표현까지 쓴 만큼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하나의 추가 대책으로도 볼 수 있다. 추가 대책이 이미 준비돼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집값이 잡힐 때까지 이대로 계속 가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줌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정책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하지 않게끔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독거사 0명’ 향한 성동의 구슬땀

    ‘독거사 0명’ 향한 성동의 구슬땀

    서울 성동구가 오는 31일까지 50~64세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전수조사한다.성동구는 “최근 연이은 중·장년층 1인 가구의 고독사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며 “고시원, 여인숙, 찜질방 등 비정형 거주지에 살아 복지 대상자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 1인 취약계층을 집중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동 주민센터 공무원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복지통장이 한 팀이 돼 조사한다. 부동산중개업소·숙박시설·슈퍼마켓 업주 등 지역에서 오래도록 일해 온 이들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발굴 위기 가구에 대해서는 의료, 생계, 주거 등 긴급 지원을 한다. 법정 지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민간 자원 등과 연계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구는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밑반찬 지원, 자살 예방을 위한 ‘희망배달 프로젝트’ 자원봉사 사업, 찾아가는 복지상담실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매달 위기 상황으로 도움이 필요하지만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빈곤계층을 발굴할 것”이라며 “민관 협치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역 보호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서 “QR코드로 어린이 안전 지켜요”

    강서 “QR코드로 어린이 안전 지켜요”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놀이시설에 QR 코드를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강서구는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시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놀이터에 부착된 QR 코드에 관련 앱을 깐 스마트폰을 대면 해당 놀이터의 안전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R 코드에는 안전교육이수증, 소독증명서, 안전검사합격증, 수리관리대장, 안전점검실시대장, 놀이기구별 체크리스트 등 놀이시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담긴다. 구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날부터 지역의 어린이 놀이시설 531곳을 전수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QR 코드에 담은 뒤 1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놀이시설에서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구청 담당자에게 곧바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라며 “구민이 언제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면 보다 완성도 높은 안전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의미하는 생존권은 유니세프가 정한 아동의 기본권 중 하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 전반에 아동친화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늙은 산란계로 만든 햄·통조림도 ‘살충제 불안’

    늙은 산란계로 만든 햄·통조림도 ‘살충제 불안’

    무더위에 살충제 닭에 뿌렸다면 수명 연장만큼 노출 위험 가능성정부 “농약 검사 뒤 유통시키지만 노계 가공식품에 쓰였다면 폐기”주말이면 압력밥솥에 한가득 백숙을 끓여 놓고 아들 내외와 5살, 3살인 손주를 기다리던 주부 이정숙(65)씨는 이번 주에는 삼겹살을 굽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공포에 닭고기도 꺼림칙해서다. 이씨는 “여름에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뿌렸다는데 닭이라고 안전하겠느냐”며 “당분간 달걀은 물론 닭고기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살충제 달걀이 무방비로 시중에 유통됐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닭고기(육계) 구매까지 꺼리고 있다. 정부와 육계업계는 1년 이상 키우는 산란계(알 낳는 닭)에 비해 육계는 30~45일만 키워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틈이 없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산란계 가운데 나이가 들어 더는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노계’는 안전의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쉽게 말해 금지약품이나 기준치를 넘은 살충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던 산란노계가 도축돼 가공식품으로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부의 ‘전수조사’ 신뢰성이 흔들리면서 “(치킨이나 삼계탕 등에 쓰이는) 육계는 안전하다”는 정부 주장도 믿기 어렵다는 불신 풍조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축된 산란노계는 3441만 9113마리로 전체 도계 물량인 9억 9251만 8376마리의 3.5%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92만 3602마리의 산란노계가 도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나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과 올여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가 될 병아리 입식이 제한됐기 때문에 농가들이 달걀 생산을 위해 노계의 수명을 연장시켜 가며 알을 낳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일부 농장주가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닭 진드기를 제거하려고 직접 닭에 대고 과도한 살충제를 뿌렸다면 오염된 산란노계도 평소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생후 6주부터 알을 낳는 산란계는 68주가 되면 ‘경제수령’이 다한다. 먹이는 사료값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도축과 가공을 통해 열처리를 한 뒤 연육 소시지, 햄, 통조림 등으로 가공된다. 최근에는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으로 연간 1만t 이상 수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67개 산란계 농장의 노계 출하를 모두 금지한 상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고에서 “육계는 처리 과정에서 최종 잔류농약에 대해 검사를 한 뒤 유통하고 있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보지만 많은 분이 걱정해 (살충제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계가 통닭에는 쓰이지 않지만 가공품에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 “도축 노계에 대한 추적관리를 끝까지 할 방침이며 가공식품에 조금이라도 쓰였다면 실제 위험성 여부를 떠나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계가 마리당 400~500원에 통조림 가공공장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국내에 산란노계를 도축하는 도축장은 경기 ‘정우식품’, 전남 ‘유진’, 경남 ‘한려식품’, 전북 ‘싱그린에프에스’ 등 10여곳이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실검사 논란에 “안전하단 말 못 믿어”… 김밥·빵집도 울상

    부실검사 논란에 “안전하단 말 못 믿어”… 김밥·빵집도 울상

    ‘살충제 달걀’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가 17일 마무리됐지만 정부의 부실 검사 논란이 겹치면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달걀을 필수 재료로 사용해 온 빵집과 김밥집 등은 매출 하락으로 울상 짓고 있다. 산란계 농장 주인들은 혹시나 살충제가 검출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오락가락한 정부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조모(34)씨는 “정부가 나서서 안전하다고 했는데도 전국에서 무더기로 검출됐다”면서 “이제 안전하다는 말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46)씨는 “집에 있는 달걀을 모조리 버렸다”면서 “검사받을 달걀을 미리 준비해 놓으라 해놓고 가져가면 어느 누가 살충제 묻은 달걀을 내놓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살충제 달걀 사태가 터지고 나서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달걀 공급처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써 붙여도 빵을 사러 오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지었다.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주인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농장 중 규모가 가장 큰 농업회사법인조인㈜ 가남지점(40만 3747마리 사육)의 한 관계자는 “해 줄 말이 없다. 누구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돌아가라”며 화를 냈다. 경기 여주의 다른 농장 주인도 아예 문을 잠근 채 두문불출했다. 일부 농장주들은 “축협이나 시에서 나눠준 제품을 썼을 뿐”이라며 사태 발생의 책임을 당국에 돌렸다. 경기 양주의 한 농장주는 “시청에서 나눠준 ‘와구프리’라는 제품을 뿌린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많이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양주시는 올해 진드기(일명 와구모)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3000마리 이상 닭을 키우는 농장 4곳에 비펜트린 성분이 함유된 ‘와구프리 블루’(70㎏)를 무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금지 살충제 피프로닐을 썼다가 적발된 친환경농장 ‘마리농장’도 이 4곳 중 하나다. 친환경 인증 농장은 비펜트린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이런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파주시도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20여곳의 산란계 농장에 비펜트린을 나눠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친환경 농장 8~9곳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농장주도 있었다.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처음으로 검출된 경기 연천군의 농장주 주모(63)씨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적힌 살충제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친환경 인증 제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달걀 수급이 정상화되면 연관되는 문제들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라“면서 ”살충제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는지, 닭고기는 안전한지, 학교급식에 살충제 달걀이나 살충제 달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단독] 정부 “조사 허점 사실…양주 달걀 재조사”

    [단독] 정부 “조사 허점 사실…양주 달걀 재조사”

    부정확 시료 채취 확인땐 출하금지 김영록 장관 “121곳 재검사 중”전국 확산일로… 검출 농장 67곳‘살충제 달걀’에 대한 전수조사가 17일 마무리된 가운데 정부가 일부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 대한 시료 채취 방식에 허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문제가 된 농장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서울신문 8월 17일자 1면> 이날 전국 곳곳에서 살충제 달걀이 무더기로 추가 검출됐다. 또 피프로닐, 비펜트린 이외에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등 새로운 살충제 성분도 처음 검출됐다. 정부는 1239개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한다.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정부 고시에서 정한 검사 규정에 따라 농장 내 여러 곳에서 달걀 20개가량을 뽑아 무작위 검사를 해야 하는데 서울신문이 지적한 대로 일부 농장에서 샘플 채취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기사에 언급된 경기 양주, 경남 진주, 충남 홍성 등 농장에서 시료를 다시 채취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산란계 농장의 전수검사를 맡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남태헌 원장도 “경남 진주와 충남 홍성 일부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을 우려하며 시료 채취반의 농장 진입을 완강히 거부해 규정대로 시료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부실 조사 지적에 대해 “농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일부 표본에 문제가 있어 121곳에 대해 재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부정확한 사료 채취가 있었던 사실이 명확한 농가는 즉각 출하를 금지하고 고발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선 농장에서는 재검사가 진행됐다. 인천 강화군의 한 양계 농가에는 이날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 3명이 불시에 찾아와 달걀을 무작위로 가져갔다. 농장 주인 이모(59)씨는 “이틀 전(15일)에는 미리 연락한 뒤 왔었는데 오늘은 예고도 없이 왔다”고 말했다. 검사 요원들은 이씨에게 “전수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침이 내려와 친환경 인증 농가에 대해 재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달걀을 수거해 갔다. 경기 양주의 한 농가 주인도 “오늘 새벽에 ‘불시 방문’이 있었다”면서 “적합 판정을 받았던 농장들이 적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전날 “사전에 연락을 한 뒤 미리 준비된 달걀 한 판만 가져가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힌 경기 양주의 농가 주인 임모씨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주변에서 원성을 많이 사 힘들지만, 전수조사가 부실하다는 사실이 공개돼 정확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현재 검사 대상 농가 1239곳 가운데 70%인 876개 농가의 잔류 농약검사를 마쳤고, 67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천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엉터리?’…뿌린 적 없는데도 “검출” 뒤 취소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엉터리?’…뿌린 적 없는데도 “검출” 뒤 취소

    “아니, 살충제를 뿌린 적이 한번도 없는데 무슨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그래요.”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서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건강한마을 농장주 이모씨는 17일 “우리는 무항생제 인증 농장으로 닭을 모래사육해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농장은 이날 오전 살충제 검출 농가로 나왔다가 오후에 제외됐다.이씨 농장에서 달걀을 가져간 것은 지난 15일이었다. 이씨는 무항생제 인증 산란계 2만 마리를 길러 국립농수산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아산사무소에서 관리한다. 이씨는 “15일 아산사무소 직원이 나와 달걀을 골라 한 판을 가져갔는데 이런 일이 생길지는 몰랐다”고 혀를 찼다. 황당한 일이 시작된 것은 17일 오전이었다. 이씨는 이날 아침 아산사무소로부터 ‘달걀에서 비펜트린(㎏당 0.007ppm)만이 검출돼 기준치(0.01ppm)에 못 미친다’며 적합판정 통보를 받았지만 얼마 뒤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는 이씨 농장이 포함돼 있었다. 농식품부 자료는 이 농장에서 ‘플로페녹수론’이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적혀 있다. 이씨가 통보 받은 것과 살충제 성분도 달랐다. 이는 곧 뉴스를 통해 전국에 ‘살충제 달걀 블랙리스트’ 의 한 곳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아산의 대형 할인점이 이씨 농장의 달걀 납품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씨는 품질관리원 아산사무소에 전화해 항의했다. 이씨는 “항의를 했더니 ‘미안하다’며 지역번호 054로 시작하는 전화를 알려주며 ‘여기로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품질관리원 본원은 경북(지역번호 054) 김천에 있다. 이씨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오후로 접어들었다. 이씨는 품질관리원 본원에 전화를 걸어 “우리 달걀이 그럴리 없다. 달걀을 이송하거나 살충제 성분검사 과정에서 섞일 수 있다. 재검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본원 관계자는 “명단에 없는데요”라고 했다. 이씨는 다시 농식품부에 항의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3번만에 전화통화가 이뤄졌지만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씨는 기자의 전화 취재가 계속지자 “농식품부에 다시 전화해야 한다. 그만 끊겠다”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 추가 발견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 추가 발견

    전국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또는 ‘살충제 달걀’)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전국 농가 1239곳을 대상으로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를 실시 중인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농가 876곳의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60곳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가 60곳 중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할 수 없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25곳이었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인증 농가 가운데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될 수 없는 25곳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나머지 35개 농가는 일반 계란으로 유통되도록 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일반 농가 중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도 4곳이었다. 앞서 문제가 된 친환경 농가 60곳까지 포함하면 총 64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되도록 하는 한편, 이날 중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무늬만 친환경’이 어디 달걀뿐이겠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의 대형 산란계 사육 농가를 전수조사했더니 강원도 철원, 경기도 양주에서 살충제 달걀이 추가 검출됐다. 시중 마트에서 꾸준히 팔았던 인기 판란 상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어제 확인됐다. 이쯤 되면 사면초가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한 판에 1만원 가까운 달걀을 사 먹었던 어려움과는 차원이 또 달라지는 문제다. 달걀은 대체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식탁의 생필품이다.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 당국은 왜 손놓고 있었는지 통탄스럽다. 산란계 농장들은 여름철 진드기 박멸을 위해 닭에 살충제를 관행처럼 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농약이 검출된 문제의 농가가 정부의 친환경 인증까지 버젓이 받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충격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소비자단체에서 닭 진드기 감염 농가들이 농약을 사용한다는 실태를 지적해 줬는데도, 당국은 무시하고 넘겼다. 이제야 살충제 달걀 농장에 앞으로 6개월간 친환경 인증 표시를 하지 못하게 행정처분하겠다고 한다. 이런 뒷북이 또 없다. 정부가 친환경 상품의 관리감독을 실효성 있게 하고나 있는지 근본적인 의심이 든다. 구멍이 뚫린 것은 빤히 드러난 사실인데,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으니 불안감은 더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아도 이 모양이라면 일반 달걀의 위생 상태는 어떨지 끔찍하다는 우려들이다.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로 수습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신뢰하고 더 비싼 값에 친환경 먹거리를 구입한다. 그런데도 친환경 농장 인증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고는 정부는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친환경 먹거리의 안전이 농장주의 양심에 전적으로 좌지우지돼서는 말이 안 된다. 지난해만 해도 친환경 농산물 부실 인증으로 적발된 사례가 2734건이었다. 국민 먹거리 안전을 민간에 맡겨 놓고는 엉터리 감독하는 현행 친환경 인증 제도의 관리 방식을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 마트의 신선식품 코너에는 친환경 인증 제품이 즐비하다. 소비자들은 가짜 친환경 제품이 달걀뿐이겠느냐는 걱정을 쏟아 낸다. 그 어떤 인증 제품도 믿을 수가 없다며 불안에 떤다. 친환경 인증 기관이 민간으로 일원화된 것은 불과 두 달 전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인증과 감독 기능을 분리함으로써 친환경 제품의 신뢰도를 더 높이겠다는 정책 의지였다. 그런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면 정부의 사후 관리감독 의지는 몇 배나 더 강력해야만 한다.
  • [생각나눔] ‘장애인 주차구역’ 늘 비워둬야 할까

    [생각나눔] ‘장애인 주차구역’ 늘 비워둬야 할까

    주차 공간을 좀처럼 찾을 수 없어 난감할 때 텅 비어 있는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의 대조적인 풍경을 보면서 ‘장애인 주차 제도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나’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의외로 적지 않다고 한다.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제도가 합리적이고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상 장애인 전용주차장은 전체 주차장 주차면 수의 3% 이상을 설치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의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이 장애인 주민 등록 차량보다 훨씬 많이 설치돼 있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하는 주민들도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2동 G아파트의 경우 지하 1층 주차공간 524면 중 34면(6.5%)이 장애인 전용이다. 기자가 이날 새벽 확인한 결과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는 7대였다. 아파트관리소 측은 “주민 외에 아파트를 방문하는 장애인도 배려해야 하는 데다 동별로 장애인 주차장 이용 편차가 심해 어떤 동에서는 오히려 장애인 주차장을 늘려 달라는 민원도 들어온다”고 했다. 반면 이 아파트 주민 황모(49)씨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일 같이 주차전쟁을 겪다 보니 텅 빈 장애인 주차공간을 보다 보면 주차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장애인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은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차량을 전수조사한 뒤 그 결과에 맞춰 장애인 전용구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 일반인의 거주자우선주차제와 같이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을 거주 장애인의 지정석 형태로 만드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공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청 종합민원실 앞 주차장은 64면인데 이 중 장애인 전용이 10면(15.6%)이고, 경차 전용 18면, 임산부 전용 4면이다. 이에 해당되지 않은 사람들은 주차에 진땀을 흘려야만 한다. 장애인 주차구역 이용률은 평균 3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38·주안4동)씨는 “시청에서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했다가 10만원의 과태료를 냈다”면서 “빈 곳은 일반인들도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가 장애인 차량이 들어오면 곧바로 연락해 차를 빼게 하면 안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약자에 대한 배려를 효율성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후진국적 발상이라는 반론도 강하다. 인천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은 최우선 배려 대상인 만큼 장애인 주차공간이 남는 것보다는 모자라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장애인 주차구역 규모 문제를 효율성·경제성 측면에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천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심영훈 대리는 “장애인단체가 장애인 주차공간을 법정량 이상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며 “약자에 대한 편의를 강화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우리나라의 도시 지역은 선진국에 못지않게 교통 약자를 배려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주차공간 규모에 대해 아파트 주민 간에 이견이 있으면 주민협의체를 통해 조정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어린이집·학교 급식 달걀 퇴출… 유통경로 모르는 교육당국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부터 개학을 맞은 전국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 당국은 급식에 달걀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 유통되는 달걀의 양과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을 안내하고, 일선 학교가 급식용으로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쓰지 않는지 점검하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했다가,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실태 파악을 지시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식품을 담당하는 부처가 아니어서 급식에 달걀을 무조건 쓰지 말라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선 시·도 교육청도 교육부 대책과 별도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학교가 달걀을 어디에서 사는지, 얼마나 쓰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 “관내 학교 70%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와 계약을 맺고 달걀을 비롯한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어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통계 수치는 조금 다르다. 시내 초·중·고교 1333곳 가운데 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은 학교는 전체의 61.5%(820곳)에 그쳤다. 특히 달걀은 지난해 센터에서 구매한 학교가 184곳(13.8%)뿐이었다. 학교에서 먹는 달걀의 90% 이상이 어떤 달걀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태 확인을 위해 시교육청 담당부서인 체육건강과에 문의했지만 과장은 기자에게 “휴가 중이니 담당 사무관한테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살충제 달걀의 범정부 종합관리·전수조사를 지시한 상태였다. 초·중·고교는 그나마 개학 전이라 혼선이 덜하지만 당장 급식을 해야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고민이 크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17곳은 모두 이날 식단 재료에서 달걀을 뺐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34)씨는 “오후 간식으로 도착한 빵을 돌려보내고 떡으로 대체했다”면서 “안전성을 확인할 때까지는 모든 식단에서 달걀이 들어간 음식은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구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박모씨는 “달걀 대신 생선이나 콩 등으로 대체하고 빵 같은 간식도 과일 등으로 대신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시설에 자체적으로 판단하라고 한 경우엔 혼란이 더 크다. 서울의 한 사립어린이집 원장 박모(40)씨는 “뉴스를 보면서 판단하고 학부모들의 문의를 일일이 대응하는 게 어렵다. 구청이나 상급 기관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공통 지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대표적인 단체급식시설인 전국 군부대에서도 당분간 달걀이 빠진다. 국방부는 이날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관련 지역 농가는 군납 달걀 농가는 아니다”라면서 “어제부로 달걀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달걀을 급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개 숙인 식약처장 “달걀 안전 발언 유감”

    고개 숙인 식약처장 “달걀 안전 발언 유감”

    여야 의원들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류 처장은 당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농식품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도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 먹어도 좋다’고 말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최소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당시 보고받기로는 식약처가 국내산 60건을 전수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간담회에서는 지금 상태로는 국내산이 안전하다고 말했는데 지적에 공감한다. 유감”이라고 답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국내산 닭의 진드기 감염률이 94.2%에 이르고 농약 사용 농가가 61%라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식약처는 단순히 존재감을 보이려 ‘안심해도 좋다’고 발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류 처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처장은 “지난해 전수조사에서 이상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국내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게 없으며 수입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으니 믿어도 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 사건이 터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것은 변명이고 회피”라며 “국민의 불안을 가중해 정부의 신뢰를 낮추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농식품부·식약처 엇박자… 4개월 전 ‘살충제 제보’ 묵살

    농식품부·식약처 엇박자… 4개월 전 ‘살충제 제보’ 묵살

    농장 이름 공개 두고 부처 ‘혼선’…지난 4월 ‘달걀 농약관리 토론 회’ 소비자연맹, 식약처 관계자 초청 “피프로닐 조사 조언했지만 허사”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식품안전 분야에 있어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일부터 농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무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시민단체 제보를 묵살하는 등 관계 부처의 부실한 대응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심지어 살충제 달걀이 처음 확인된 지난 15일 이번 사안과 관련된 일부 식약처 간부들은 휴일이라는 이유로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살충제가 최초 검출된 산란계 농장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16일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문제 농가의 이름을 공개하는 권한은 식약처에 있어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식약처는 전날 오후 6시 30분에야 뒤늦게 농장 이름을 공개했다. 농장 이름을 공개하라는 달걀 구매자들의 원성이 빗발친 지 한참 뒤였다. 농식품부가 이달 1일 국내 농가 조사를 시작했는데도 류영진 식약처장은 거듭 “수입 달걀은 문제가 없다. 달걀과 닭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는 등 안일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10일 식약처는 관련 자료를 내고 “해외에서 수입된 유럽산 달걀은 57t으로, 문제가 된 네덜란드나 벨기에산은 없고 스페인산만 수입됐다”며 식품안전시스템에 이상이 없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해외만 집중 점검하고 국내 상황은 등한시한 것이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제보를 묵살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4월 6일 ‘유통 달걀 농약관리 방안 토론회’를 열고 식약처 관계자들을 초대해 농가 현황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당시 토론회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니 농가 실태조사를 하라’고 조언했었다”며 “식약처 연구관 2명이 토론회에 왔는데 ‘다성분 분석법에 포함시켜 검사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라’는 얘기를 유념해서 들었다면 지금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최근 수년간 피프로닐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등 살충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정부는 농가 동향 파악을 포함한 여러 조치에 무관심했다. 가축에 피프로닐 사용을 금지하면 농가에서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피프로닐이 곤충 등 무척추 동물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논문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015년 인도 수의학연구소 분석에서 쥐에게 28일간 피프로닐을 섭취하게 한 결과 뇌와 신장에 독성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해외에서는 인체 유해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가 이번 사태를 범정부적으로 종합 관리하고 국민에게 전수조사 결과를 소상히 알리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살충제 달걀으로 국민 불안과 불편이 몹시 크다”며 “농식품부와 식약처 두 부처가 국민께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정직하게 설명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오늘까지 농장 62%에 대한 조사가 끝나게 되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으니 하루 이틀만 감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없음’으로 판정된 달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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