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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하늘 아래 있는데… 실종아동 9만명, 부모 못 찾는 까닭은

    복지부, 2011년 신상카드 전산화 의무화 2005년 실종아동법 제정 전 입소자 빠져 지자체·위탁업체 업무 이관… 8년간 방치 “아동보호시설 전수조사해 DB 구축해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떠넘기기 때문에 무연고 아동들의 신상카드 약 9만건이 전산화되지 못하고 서류 더미에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법이 제정됐고 전담 기관과 인력도 마련됐지만, 아동들의 신상정보카드를 한 장씩 들춰 보다 결국 찾는 것을 포기하기 일쑤인 이유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실종아동법이 제정되기 전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했던 무연고 아동들의 신상카드 약 9만건이 아직도 전산화되지 못했다. 2005년 실종아동법이 제정된 후 실종아동과 장애인을 보호하는 시설은 아동 정보가 기록된 신상카드를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기관에 제출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다. 그 결과 2005년 이후 보호자를 찾는 실종자의 수가 늘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전산화된 무연고 아동 신상카드는 불과 1만 8841건으로 전체 무연고 아동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정부는 2005년 이전에 기록된 아동 신상카드를 DB로 구축하는 사업을 2011년 의무화했다. 소관 부처인 복지부가 전반적인 정보연계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고,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신상카드를 활용해 DB를 구축해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떠넘기기로 해당 사업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자체에, 지자체는 위탁업체에 신상카드 DB화를 위탁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게다가 복지부는 모든 업무를 지자체에 떠넘긴 채 8년간 관련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지난해가 돼서야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지자체가 담당했던 실종아동관리업무가 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해당 문제를 갑작스럽게 파악한 탓에 복지부는 실종아동 기록을 DB화할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복지부는 올해 아동보호 관련 사업 예산의 일부를 전용해 1억 1700만원을 급하게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 약 1만 4000건의 신상카드만 DB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사업을 마무리하려면 총 9억여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금이라도 전국 아동보호시설 입소카드 및 지자체 등에 보관 중인 폐쇄된 시설의 아동 신상카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신속하게 DB 구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자녀 입시 전수조사하자더니… 野 “조국 국조 뒤에”

    자녀 입시 전수조사하자더니… 野 “조국 국조 뒤에”

    민주 “국조와 따로 하자”… 합의 불발 與도 ‘교육 공정성’ 명분쌓기 가능성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0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의원 자녀 입시 문제 전수조사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입으로는 예외 없이 ‘전수조사’를 외쳤지만, 속내는 자신들의 문제까지 불거질까 걱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제기된 표면적 이견은 전수조사 시기였다. 이날 회동 후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야당은 시기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한 다음에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따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합의가 안 됐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시기적으로 조국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 (전수조사를) 하는 게 맞다”며 “조국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를 하루빨리 해야 한다. 국조를 통해 국민들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풀고 앞으로 전수조사 등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도 “조국 국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조 논의를 하고 그 이후 필요하다면 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자녀 문제를 포함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민주당이 지난 27일 전수조사를 제안하자 “못할 것도 없다”고 했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도 찬성한다”며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 제안보다 먼저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세부 논의에서는 전수조사 시점에 대한 단서가 붙은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수조사에 동의했지만 속마음은 시간을 끌고 유야무야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역시 자녀 입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전수조사에 대해 여야의 이견이 큰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밀어붙인 것은 ‘교육 공정성 논란에 대해 적극 나섰지만 야당의 반대 때문에 무산됐다’는 식의 정치적 명분을 쌓으려 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한다더니…여야, 다른 속내?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한다더니…여야, 다른 속내?

    민주 “조국 국정조사와 병행”…한국·바른미래 “국정조사 이후” 여야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문제를 전수조사하는 방안에 뜻을 함께 했지만 저마다 다른 속내를 품으면서 조사 시기에 이견을 드러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30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국회의원 자녀 입시 문제의 전수조사 방안을 논의했으나 조사 시기에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가 공감대를 보인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와 관련한 세부 사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뒤 전수조사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협상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동에 배석한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대해 야당은 시기적으로 조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한 다음에 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비슷한 시기에 국정조사와) 따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시기적으로 조국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 (전수조사를) 하는 게 맞다”면서 “조국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를 하루빨리 해야 한다.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풀고 앞으로 전수조사 등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조국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정조사 논의를 하고 그 이후 필요하다면 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자녀 문제를 포함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가 ‘조국 수사 종료 전까지 전수조사에 임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겉으로는 전수조사에 동의했지만 속마음은 시간을 끌고 유야무야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은 조국 장관으로 집중되는 자녀 입시 문제를 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반대로 야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조국 장관과 비슷한 사례가 나올 경우 정치권 전체로 입시 불공정 논란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수조사 기구와 관련해선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 조사 시기, 대상, 방법 등을 일임하자는 내용”이라며 “위원회 구성은 각 당 의원과 민간 전문위원을 동수로 구성하고, 민간위원을 절반 이상 참여시켜 속도와 효율, 객관성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장기 공석 중인 특별감찰관 문제도 다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을 3년 동안 공석으로 놔뒀는데, 하루빨리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제2조국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제안한 후보군을 야당이 검토한 후 3인을 추천하자고 합의가 됐는데 2018년 4월에 바른미래당이 야당 추천방식으로 바꾸자고 얘기해 합의가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의장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지금 세계를 보고 전진하는 시기에 우리 정치가 우물 안 개구리가 돼 정파적 싸움에 여념이 없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놓아두면 정치권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국회답게, 검찰은 검찰답게 할 일을 하면 된다”며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예방했을 때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되 전광석화처럼 사안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모든 정당이 약속한 사안”이라며 “검찰개혁은 법률 제정이 핵심이다. 국회가 여야 협치를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개혁’ 고삐 죄는 민주 “촛불문화제로 국면 전환”

    ‘검찰 개혁’ 고삐 죄는 민주 “촛불문화제로 국면 전환”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서초동 촛불문화제’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이 확인됐다며 여론전을 한층 강화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당 대표실 벽면 배경 문구를 ‘위대한 국민 당당한 나라 대한민국은 전진합니다’로 바꾸고 검찰개혁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집회 관련해 “검찰 개혁이 더 미룰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사명임이 확인됐다”며 “과잉 수사를 일삼는 검찰, 이를 정쟁의 소재로 삼는 야당에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은 검찰개혁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촛불을 들겠다고 경고했다”며 “정치권이 지체 말고 검찰개혁에 나설 것을 준엄하게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했는데 오히려 검찰개혁은 검찰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했다”며 “참여정부에서 (검찰개혁) 방향은 옳았지만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을 국민이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은 국회와 검찰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촛불 민심은 조국이 가지고 있었던 개인적인 흠 문제보다는 검찰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로 논의가 이동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조국 낙마’가 아닌 ‘윤석열 낙마’가 더 우려되는 상황으로 반전되는 커다란 국면 전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번 주에 정경심 교수 기소가 현실화하면 지난주보다 2배가 넘는 촛불이 모여 한목소리로 검찰개혁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윤석열 총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며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주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개혁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특위 활동 방향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한 법제도 개선과 법 개정 이전에도 준칙이나 시행령을 개선할 수 있는 정치개혁 과제를 모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검찰개혁 문제를 더욱 부각할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종합상황실 현판식 행사에서 “제일 좋은 국감은 검찰개혁 국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조 장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에서 불거진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와 관련해 국회의장 직속의 민관 공동 특별기구를 제안하며 여론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각종 불공정을 척결하는 데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부인 “딸, ‘집에서 인턴’ 사실아냐…단정적 보도 멈춰달라”

    조국 부인 “딸, ‘집에서 인턴’ 사실아냐…단정적 보도 멈춰달라”

    정경심 “내가 침묵한다고 진실인 건 아냐”조국 “매일 무거운 책임감 안고 출근” ‘조국 2호 지시’ 2기 법무검찰개혁위 발족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녀들의 ‘집에서 인턴’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정 교수는 “내 사건 준비도 힘에 부치는데 아이들(의혹)에 대한 단정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과 관련해 “집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는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올렸다. 앞서 채널A와 조선일보는 전날 조 장관의 딸인 조씨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과 관련해 “인턴 활동을 했다는데 왜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느냐”는 검사 질문에 “서울대 인턴십은 집에서 재택으로 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정 교수는 “저와 제 아이들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보도가 연이어져 참으로 당혹스럽다”면서 “제 사건 준비도 힘에 부치는데, 아이들 관련 부정확한 보도가 연이어지니 너무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검찰에서 어떤 내용을 확인한 것처럼 잘못된 내용을 보도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마치 언론이 검찰에서 어떤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저와 주변에 문의한 후 만약 답변을 하지 않으면, 그 내용을 사실로 단정해 보도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정 교수는 “제가 침묵한다고 언론 보도가 진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달 9일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 즉각 반박하는가 하면 추측성 기사로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도 해왔다.이런 가운데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매일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출근하고 있다”며 이날 출범하는 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에 대해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오늘 회의 많이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취임 이후 ‘2호 지시’였던 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연다. 검찰과 대치 국면 속에도 검찰개혁을 강조해 온 조 장관이 개혁위를 통해 어떤 개혁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검찰개혁추진단과 정책기획단의 협의 하에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를 신속하게 발족하라”고 지시했었다. 2기 개혁위는 전임 박상기 법무부 장관 시절 1년여간 활동한 1기 개혁위에 이어 검찰개혁 관련 정책과 권고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의 검찰청 방문간담회 및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제안, 비실명 구성원 이메일 등을 통해 검찰개혁 관련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위원 위촉시 비검찰 법무부 공무원, 시민사회 활동가 등 비법조인을 포함하는 동시에 40세 이하 검사와 지방검찰청 형사부·공판부 검사의 참여도 독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 활동을 종료하기까지 법무부 탈검찰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 내 성폭력 전수조사 등 총 14차례 권고안을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항공권 예약·성매매 알선 종용… 해외서 ‘왕’처럼 구는 직장 상사

    항공권 예약·성매매 알선 종용… 해외서 ‘왕’처럼 구는 직장 상사

    직장갑질 119, 해외공관·지사 제보 공개대사 부인, 식사 제공 거절하자 괴롭힘 부당업무 신고… 회사는 자진퇴사 요구일자리 부족한 고립된 업무 환경 ‘발목’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관저 요리사로 일하던 전문 요리사 A씨는 최근 부당한 업무 간섭과 지나친 감시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다. A씨는 “8년차인데도 공관에 가거나 장을 볼 때, 식료품 구매 목록을 정할 때 등 매번 대사 부인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했다”면서 “대사 부인이 하루에도 몇 번씩 주방에 내려와 업무 지시를 하는 바람에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숨이 가빠졌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A씨처럼 해외 공관이나 대기업 해외지사에서 일하면서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 등으로 괴롭힘당하는 제보가 잇따른다며 29일 관련 사례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직장갑질이 큰 이슈로 떠오르며 사내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해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고립된 섬 같은 근무 환경 탓에 괴롭힘을 당하고도 제대로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A씨는 대사 부부가 새로 부임한 뒤 외교부 직원 만찬, 고위 관료 환영식 등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주 업무 외에 일정 금액을 받고 업무 시간에 대사 가족이 먹을 식사를 만들기로 계약했다. A씨는 “재계약이 안 될까 봐 계약서에 서명했는데 부부의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만찬 요리를 만들다 중단하는 등 정작 주 업무에 신경 쓰지 못했다”면서 “업무가 많아져 가족용 식사는 만들기 어렵겠다고 하자 이후로 대사 부인의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기업의 해외지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지사장의 폭언과 갑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대기업 해외지사에서 일한 B씨에 따르면 지사장이 직원에게 수시로 “머리도 나쁘면서 어떻게 대학에 들어갔느냐”, “운하로 뛰어내리라” 등 폭언을 일삼았고 직원들은 휴일, 출장 중에도 지사장이나 퇴직한 회사 간부들의 개인 업무를 맡아야 했다. 이에 B씨는 사내 부당행위 신고 창구에 여러 차례 제보했지만 지사장은 “한국의 군대 스타일 문화일 뿐 문제 될 게 없다”며 오히려 B씨에게 퇴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 외에 상사의 개인 휴가 항공권을 알아보게 하거나 아파트 거주 신고 업무를 지시하고 현지 성매매 업소를 알선하도록 종용한 사례도 있었다. 직장갑질 119는 “상사가 ‘왕’처럼 굴며 부당한 지시를 내려도 해외에서는 다른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아 제대로 신고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해외 공관 직원 등을 전수조사해 해외에서 벌어지는 갑질 행위를 찾아내고 민간 기업의 해외지사 역시 갑질 신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제자 성추행·성희롱한 여고 교사 5명 벌금형

    제자 성추행·성희롱한 여고 교사 5명 벌금형

    학교에서 제자를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여자고등학교 교사 5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 7명 중 윤모(59) 씨 등 5명에게 각각 벌금 500~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4명에게 40시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욕설과 체벌을 한 1명에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들 교사는 2016∼2018년 재직 중이던 광주 한 여고에서 여학생 다수를 추행하거나 언어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교사들은 학생의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 끈을 만지거나 손에 깍지를 끼는 방식으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모(58)씨는 청소를 하지 않는다며 학생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손바닥으로 등을 때리거나 지각한 학생의 머리채를 움켜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문씨가 “나중에 결혼해서 남편이랑 첫날밤에도 그렇게 빨리할 거냐”고 희롱한 것은 불쾌감과 모욕감을 주는 말이지만 사회·윤리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교복 단추가 풀린 점을 지적하며 “이러면 남자친구가 좋아하느냐”, “너희들 언덕 내려가다 넘어질 때 속옷 보인다”는 말도 무죄로 봤다. 이같은 발언은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교사의 부적절한 언사를 무조건 정서적 학대로 판단하는 문제는 신중해야한다”며 “사회적·윤리적 비난 가능성이 높고 반복적으로 그 행위가 이뤄져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칠 위험성이 인정돼야 정서적 학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학교에 재직하던 다른 교사 2명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를 계기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추가로 관련 혐의자들이 드러났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국회의원이 자기 자녀 입시를 전수조사할 수 있을까’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로 시작된 ‘조국 정국’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로 옮겨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특권층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너나할 것 없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실제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고위공직자 등 특권층의 자녀 입시 조사에도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국민적 분노를 돌리기 위한 일시적 방편을 마련하는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민주당·한국당, ‘조국 기싸움’…의원 자녀 전수조사로 이어질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27일 “조 장관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고위 공직자들이 지위와 재산이 자녀들의 교육 특혜로 이어지는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 입시 관련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보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투명한 진실 규명과 반성이야말로 교육 공정성 확보 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했다.지난달 9일 조 장관 지명 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던 한국당도 이같은 민주당의 제안을 “거리낄 것 없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우리도 찬성한다”며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문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해 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말하기도 했다.●바른미래당·정의당, 이미 전수조사 필요성 피력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이미 ‘조국 정국’ 이후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특위 구성 등을 통한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0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며 “조 장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기회에 기득권 계측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아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임명하고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24일 “최근 조국 정국을 통해서 기득권의 대물림에 있어 보수와 진보가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하는 일은 특권 교육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위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고, 국회의 의결로 감사원에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평화당도 지난 10일 조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계기로 불합리한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25일 특권층 대학입시제도 개혁특별위원회 운영회의에서 “특권층의 특혜 대학 입시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특권층에게 접근이 유리한 대학입시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민 여론 75% 찬성…국회 실현가능성은 ‘글쎄’? 국민 대다수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교 입시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75.2%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수·진보 진영 구분 없이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의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반대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야 5당이 저마다의 필요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외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크다. 민주당은 그간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검찰수사 과정에서 자녀 입시 의혹이 조 장관 일가에만 국한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수조사를 제기한 측면이 크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대정부질문 이후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강훈식 의원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제안했고, 참석의원 대부분은 박수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추진, 형사 고발과 탄핵에 이어 전수조사에도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측면이 크다. 즉, 조국 정국 이후 벌어진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추궁하는 방법으로 전수조사에 호응했을 뿐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에 쏠린 여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실제로 응할 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국 총선을 앞둔 ‘용두사미’ 구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0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불거졌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는 각 당 자체 조사 끝에 해당 국회의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 선에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사법농단 사건과 함께 커졌던 국회의원의 재판 개입 의혹도 전수조사 요구 등이 나왔지만, 실체 없는 의혹 제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국회에서 전수조사를 한다 해도 실제 방법론에 들어가면 강제수사를 할 수도 없고 감사원의 감사대상도 아니어서 굉장히 막막한 문제”라며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의 물타기 방지용으로 세게 나가는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조국 물타기’를 해야 되니 마치 제도의 문제인양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청탁금지법

    부정 청탁과 접대 관행 등을 뿌리 뽑기 위해 도입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하고 있다. 다만 청탁금지법의 허점으로 지목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라는 또 다른 숙제도 풀어야 한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3년을 맞아 공무원과 교사, 언론인, 일반 국민 등 3029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1.2%가 “생활과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긍정적 인식은 1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직종별로 1~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청탁금지법은 2015년 3월 국회를 통과한 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청탁금지법 제정 과정에서 갖은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우리 사회에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부정 청탁과 접대 관행이 사라졌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각 기관에 접수된 위반신고는 총 2만 2645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부정 청탁 21.8%(4946건), 금품 수수 10.4%(2352건), 외부 강의 등 67.8%(1만 5347건) 등이다. 이를 근거로 형사 처벌 53건, 과태료·징계부가금 부과 253건 등 306건의 제재 조치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부정 청탁 사례도 다수 포함됐다. 권익위가 제도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청탁금지법을 개정해 공무원이 민간에 인사·채용·협찬 등 각종 청탁을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신고자의 신분 노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한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도 청탁금지법에 도입할 예정이다. 청탁금지법과 별개로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입법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공직자가 사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방지’ 조항이 빠진 탓이다. 당초 권익위가 제출한 청탁금지법 초안에는 포함돼 있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규정을 슬그머니 삭제한 것이다. 이 문제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시 역사지구 투기 의혹과 맞물려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청탁금지법으론 이런 행위를 처벌할 마땅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가 기소됐는데, 장관직 수행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는 공적 업무 수행에 있어 사적 이해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 예정인 만큼 여야는 조속한 논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해양생태계 교란 원인 알보고니...

    [달콤한 사이언스] 해양생태계 교란 원인 알보고니...

    서양 문명의 원류라고 하는 그리스와 제국을 건설한 이탈리아 로마 등 지중해 일대를 오가는 크루즈나 유람선은 이 지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이다. 지중해는 아름다운 풍광 만큼이나 해양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곳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크루즈나 유람선들이 외래 생태종을 확산시켜 지중해의 환경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파비아대 지구환경과학과, 스페인 알리칸테대 해양과학·응용생물학과, 독일 솅켄베르크 생물다양성및기후연구센터, 그리스 헬레니악 해양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지중해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이나 크루즈, 레크레이션 보트 들이 외래종을 유입시키는 통로로 지중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생태학’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프랑스에서 키프로스까지 지중해의 서부, 중부, 동부에 위치한 6개국 25개 항구도시에 정박하는 약 600척의 크루즈와 유람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배의 고물과 프로펠러, 배 밑바닥의 마지막 세척 시간과 이후 항해 기록과 함께 배가 물에 닿아있는 부분의 샘플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객선들은 연간 평균 67일 정도를 여행하며 항구 한 곳에 7.5일 정도를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런데 항해 과정에서 선박의 밑부분과 프로펠러 부분에 각종 바다 생물들이 달라붙는 바이오포울링(biofouling)이라는 생물부착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바이오포울링 현상으로 들러붙어 유입되는 해양외래 종들은 전문적인 세척방식으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살아남아 정박하는 항구지역의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생물부착 현상에 대한 제대로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외래종 유입과 확산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바이오포울링 규제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크루즈나 여객선들을 전문적으로 세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린 울만 이탈리아 파비아대 박사는 “동 지중해 해안을 여행하는 배들은 주로 지중해로 들어가는 수에즈 운하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 근처에 있는 외래종들이 배에 붙어 다른 곳으로 옮겨질 확률이 매우 높다”라며 “시간적 제약으로 전수조사가 힘들었으며 지중해 남부 국가들이 조사에서 많이 빠져 실제 지중해에 유입된 외래종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경원,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에 “거리낄 것 없다”

    나경원,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에 “거리낄 것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제안에 대해 “거리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도 찬성한다.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아니라 탄핵을 추진한다. 탄핵 시기는 저울질하겠다”며 “역시 의석수의 문제다. 사실상 여당의 이중대를 자처하고 있는 다른 야당들이 민심에 굴복할 수 있는 시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직권남용 형사 고발은 오늘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말을 안 듣는다’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에 대해선 “정부·여당이나 청와대의 생각이 검찰을 탄압하고 압박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빨리 파면해야 한다”며 “장관 탄핵이라는 불미스러운 혼란이 오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을 향해 “다음 대정부질문에 더는 국무위원 자격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특히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신속하게 하라는게 아니라 졸속으로 하라는 것으로 들린다”며 “결국 거짓말까지 해가며 검사에게 협박 전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직권남용이자 수사 외압이고, 검찰 탄압이고, 법질서 와해·왜곡 공작”이라며 “본인이 유리할 땐 장관이고, 불리할 땐 가장인가. 공적 의식도, 공적 마인드도 1도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외압도 모자라 이제는 청와대까지 나서 검찰에 윽박지른다”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이 말을 잘 안듣는다’고 했다 한다. 이건 사실상 국민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조국 정국’ 정면돌파 시도

    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조국 정국’ 정면돌파 시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불거진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조국 정국’이 전날 대정부질문 이후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한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된 기구를 만들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야당은 물론 언론도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를 국회 차원에서 전수조사하자고 제안하며 국회에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원에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이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 장관이 수사검사와 통화한 내용을 질의한 것과 관련해선 “단순히 피의사실 유출이 아니고 내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이번 수사과정에서 번번이 자행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번 학생기록부도 유출해 청문회장에서 사용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수사과정을 알려준 장본인을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교육 공정성 회복을 위해 국회가 나설 시간이 됐다”며 “우선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인영 “野 내통 ‘정치검사’ 색출해 사법처리하라”

    이인영 “野 내통 ‘정치검사’ 색출해 사법처리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야당과 내통하는 정치검사가 있다면 즉시 색출해 사법처리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식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검사와 정쟁 야당의 검은 내통 가능성이 만천하에 폭로됐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현행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만도 이런 오만이 다시 있을 수 없다. 이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일부 정치검사의 검은 짬짜미가 반복된다면 검찰 전체의 명예에도 심각한 먹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직접 나서서 색출하고 책임을 물으라”고 다시 강조한 뒤 “아니면 아니라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책임 있게 답하길 바란다. 검찰을 정치에서 분리해 순수한 검찰의 제자리로 돌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과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당은 일부 정치검사의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윤 총장이 어떤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지 먼저 지켜보겠다.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부득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합의 없이 대정부질문 정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에 대해 “폭거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분명하게 취하겠다”며 “우리 당은 오늘 이후로, 특히 저는 이 의원을 더이상 부의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단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해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뵙고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이 의원의 명백한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고 검찰개혁은 검찰개혁대로 임하되 국회는 교육공정성 회복을 위한 제도개혁에 착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자녀 입시 특혜’ 국민 분노에… 정치권 뒤늦게 “교육 정의”

    ‘조국 자녀 입시 특혜’ 국민 분노에… 정치권 뒤늦게 “교육 정의”

    文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를” 주문 이후 민주 교육공정특위·교육부 첫 연석회의 이해찬 “교육 공정은 부 대물림 막는 기본” 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 6개 분야 다뤄 손학규 “계급 특성 근절… 국회에 특위를” 심상정 “입시 비리 전수조사 검증위 설치”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각종 입시 관련 특혜로 촉발된 국민의 분노에 대해 정치권이 뒤늦게 ‘교육 정의’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와 함께 ‘교육 공정성 강화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켜 교육제도 손질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저스티스 리그’라는 당내 기구를 만들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고위공직자 자녀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민주당 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조 장관의 의혹과 관련해 “가족 논란 차원을 넘어 대학 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 달라”고 주문한 데 대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도 26일 특위와 교육부의 첫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교육 공정성은 부의 대물림을 막는 기본”이라고 강조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국민의 분노, 청년들의 좌절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교육제도에 대해 국민들이 완벽히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만큼 교육제도 개혁이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확보하겠다며 저스티스 리그를 출범했다.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위선과 거짓의 좌파 독재’, ‘가식’, ‘특혜’, ‘탐욕’, ‘법치능멸’, ‘조국캐슬’ 등의 단어들을 쓴 현수막을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 정의와 공정에 많은 말이 있었는데 조국 사태로 문제가 클라이맥스에 달했다”고 했다. 저스티스 리그는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는다. 앞으로 입시, 국가고시, 공기업·공공기관 충원 및 승진, 병역, 납세, 노조의 고용세습 등 6개 어젠다를 다루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당대표 직속 기구로 ‘입시제도 바로 세우기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손 대표는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 우리 사회에 깊게 내린 계급적 특성을 뿌리 뽑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데스노트’ 논란으로 당 안팎의 공세에 시달린 심 대표는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국회의장 산하에 외부 인사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국회 본회의 결의를 통해 감사원의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 등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발암우려물질’ 위장약 144만명 복용…年 6주 이하 단기 복용 땐 유해성 낮아

    ‘발암우려물질’ 위장약 144만명 복용…年 6주 이하 단기 복용 땐 유해성 낮아

    “장기 노출 때 인체영향 조사·평가할 것” 문제 의약품, 1회 무료 재처방·환불 가능 1차 조사 때 해외서 지적한 잔탁만 검사 대한의협 “독자적 관리능력에 의구심”정부가 위장약 ‘잔탁’ 등 국내 유통 라니티딘 원료 약품에서 발암우려물질이 발견돼 26일 해당 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한 수입과 제조, 판매를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국내 수입·유통된 잔탁 제품에선 발암추정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지 열흘 만에 상반된 내용의 발표를 한 것이다. 당시 1차 조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탁 제품과 잔탁에 사용된 라니티딘 원료만을 수거해 검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잔탁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 중인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7종을 전수조사했고, 그 결과 잠정관리기준(0.16ppm)을 넘어선 NDMA가 발견됐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이다. 이 물질이 무려 53.5 검출된 원료의약품도 있었다. 이번에 판매 중지된 269개 의약품은 해당 원료를 사용한 완제품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1차 조사에서) 잔탁만 수거해 검사한 이유는 외국에서 주로 잔탁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의 발표를 확인하는 것 외에 우리나라 식약처가 독자적,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 조사에 나선 것도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위험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식약처의 안전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식약처와 전문가들은 이 약을 복용했더라도 연간 6주 이하로 단기 복용한 환자는 인체 위해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2주 정도 이 약을 먹었다고 해서 당장 암이 생기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럼에도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데 감수하고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약을 장기 복용했을 때 발암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향후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모두 144만명이며, 이 중 연간 6주 이내로 단기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DMA가 검출된 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앞으로 밝혀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라니티딘에 포함된 아질산염과 디메틸아민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체적으로 분해·결합해 NDMA가 생성되거나 제조 과정 중 아질산염이 비의도적으로 혼입돼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당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본인부담금 없이 다른 의약품으로 재처방·재조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위장약을 먹고 있다면 먼저 이 약이 문제 약품인지 조제약 봉투의 복약 안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내가 먹은 약 한눈에’ 서비스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처방받은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한 후 재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재처방·재조제 비용은 1회에 한해 무료다. 의사 처방 없이 직접 산 일반의약품도 약국에서 교환·환불받을 수 있다. 다만 병원과 약국에 갈 때는 반드시 복용하고 남은 의약품을 갖고 가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국내 잔탁서도 발암물질 검출 395개 약품 ‘販禁’

    [단독] 국내 잔탁서도 발암물질 검출 395개 약품 ‘販禁’

    위장약 ‘잔탁’을 비롯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서 발암물질(NDMA)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니티딘 성분의 원료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전면 중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 16일 국내 유통 중인 잔탁과 원료제조소에서 생산된 라니티딘을 검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10여일 만에 검사 결과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라 부실 검사 등의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식약처가 국내 유통 중인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의 원료와 의약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주원료에서 발암물질인 NDMA가 검출됐다”며 “식약처가 국민 건강을 위해 잔탁 등 라니티딘 원료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전면 중지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라니티딘 성분 제품에서 검출된 NDMA는 발암물질이기는 하나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식약처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26일 오전 라니티딘 제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라니티딘 성분에 대한 검사는 지난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잔탁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식약처는 16일 1차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잔탁 3개 제품과 그 원료인 라니티딘 6개 품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2차로 라니티딘 성분의 원료와 의약품 395품목을 수거해 검사했다. NDMA는 지난해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물질로, 정부의 판매 중지 조치에 따라 ‘발사르탄 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미국에서는 라니티딘 함유 제제에서 낮은 수준의 NDMA가 검출됐기 때문에 별도의 회수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스위스,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등은 일부 및 전 품목을 대상으로 회수 또는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상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심상정 “진중권 탈당 처리 않기로 양해”… ‘조국 후폭풍’ 수습 나서

    심상정 “진중권 탈당 처리 않기로 양해”… ‘조국 후폭풍’ 수습 나서

    정의당 “9월 입당자 수 탈당자의 2.8배” 沈 “공직자 자녀 전수조사” 정면돌파 시도 ‘음주 사고’ 조승수 前의원 “총선 불출마”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후 불어닥친 당내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심 대표는 최근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와 관련해 이날 “진 교수는 오늘 저와의 통화에서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진화에 나섰다. 심 대표는 “추석 전에 진중권 당원으로부터 탈당계가 제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통화를 했다”며 “다 어려운 시기이니 함께 헤쳐 나가자고 말씀드리면서 탈당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것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다”며 “조 장관 논란과 관련한 정의당원 탈당 러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입당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조 장관 논란 기간인 지난달 입당 611명, 탈당 241명을 기록했고, 이번 달 들어 현재까지 입당 960명, 탈당 37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입당자가 탈당자의 2.5배였고, 9월 현재 기준으로는 입당자가 탈당자의 약 2.8배 정도라는 것이다. 심 대표는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당내에서 찬반토론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의당은 다른 당과는 달리 진성당원들의 다양한 견해와 의사를 민주적인 토론과 합의를 통해 수렴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정의당 당원게시판에는 “조 장관의 불법행위가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 대표는 당대표는 물론 의원직도 사퇴하시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다른 당원은 “지난주 내내 검찰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벌였는데 왜 정의당은 침묵하고 있느냐”며 “정의당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탈당을 고민하겠다”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심 대표는 ‘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를 각 당에 제안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심 대표는 “국회부터 특권 교육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에 응답해야 한다”며 국회에 검증 특별위원회 설치, 감사원 감사 요구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 교수는 ‘조국 싸움’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위선과 양심의 싸움임을 입증했다”며 “정의당이 ‘눈치당’이 되고 심 대표가 ‘눈치 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된 조승수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의 불찰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노회찬재단과 후원회원, 그리고 당직은 없지만 정의당과 당원들께 큰 누를 끼치게 돼 정말 송구하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파주·강화 하루 새 2곳서 확진… 첫 발생 농장 차량이 전파 고리

    파주·강화 하루 새 2곳서 확진… 첫 발생 농장 차량이 전파 고리

    잠복 기간 농가들 드나들며 전파 가능성 방문 농장만 544곳… 전국으로 확산 우려 정밀검사도 구멍… 음성 받은 김포서 발병 중점관리지역 벗어난 인천 강화로 번지자 정부, 뒤늦게 이동중지명령 전국으로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일주일 새 네 차례 나온 데 이어 24일 인천 강화도에서 5번째 ASF 양성 판정 농장이 나왔다. 첫 발생 농가와 다른 농가 3곳의 역학관계를 조사한 결과 축산 차량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의 3차 발생 농가가 사흘 전 예찰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방역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발령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파주시 적성면 양돈농가가 오늘 오전 4시쯤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ASF 예찰 검사 과정에서 의심 농가 1곳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강화 농가 3㎞ 이내 지역에 다른 사육 농가는 없다. 농식품부는 강화 농장 돼지 40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기로 했다. 강화는 정부가 지난 18일 정했던 6개 중점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곳이라 ASF 확산 우려가 커졌다. 농식품부는 2차(연천군 백학면), 3차(김포시 통진읍), 4차(파주시 적성면) 발생 농가들이 모두 1차 발생 농가(파주시 연다산동)와 차량 역학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사료나 분뇨를 실어 나르는 차량, 도축장 출입 차량이 ASF가 발생하기 이전 잠복기에 여러 농가를 출입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차량 하나가 이 4곳을 모두 드나든 것은 아니다. 1차 발생 농가를 방문했던 차량이 여러 다른 농장들을 방문했고, 순차적으로 같은 농장들에 들렀던 다른 차량들이 2, 3, 4차 발생 농가를 방문하는 간접 교류가 이뤄줬음을 의미한다. 앞서 파주·연천의 1, 2차 ASF 발생 농장을 들렀던 차량이 방문한 농장만 전국에 544곳에 달해 ASF가 경북, 전남 등으로도 확산될 우려가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경기 북부 이외 지역에 ASF 바이러스가 유포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감염 여부 판별 수단인 정밀검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3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의 3차 발생 농장은 정밀검사 대상 농가에 포함돼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조사에서 ASF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이 농장의 어미 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샀다. 이는 이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비육돈 샘플만 채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발병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는 8마리 이상을 샘플로 뽑아 검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밀검사 대상 농가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어도 3주간 돼지 출하를 금지한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ASF 첫 발병 48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전국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했던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늘 낮 12시부터 전국 전체 돼지농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면서 “정부의 기존 6개 중점관리지역(파주, 연천 등)을 경기, 강원, 인천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학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손학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당내 특위 구성…윤석열 총장 엄정 조사해달라”“사실 관계 밝혀지면 조국 법무 기소해야”특위 위원장에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임명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포함해 고위공직자 자녀 전체에 대한 입시 비리 전수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면서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정부로부터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자료를 제출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번 기회에 기득권 계층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아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3선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이미 기소된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딸 논문 의혹’ 등 조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윤 총장은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엄정하게 조사해 달라”면서 “사실관계가 밝혀진다면 법무부 장관을 기소하는 데 주저함이 없이 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수사해 정의를 세워 달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중고교 3년씩이라 전월세 기간 4년으로 한다는데…

    정부와 여당이 전월세 세입자가 원하면 임대차 계약을 최대 4년까지 연장해 주는 ‘주택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해당 법률 자문을 맡았던 법무부 정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19일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중고등학교 교육이 3년 단위이기 때문에 교육 기간을 고려해 전학 등 불편함이 없도록 3년이나 4년으로 주거안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집을 옮길 때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자녀 교육 문제를 가장 염두에 뒀다는 얘기입니다. 이 위원은 또 “다음달 예고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때문에 ‘로또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로 전셋값이 올라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려던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공약이라 1~2년 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거안정’이라는 선의의 취지와 달리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제대로 분석됐는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장기간 축적된 임대료 시장 통계를 바탕으로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시행하는 미국 일부 주와 달리 한국은 전월세의 경우 전수조사가 아니라서 현재 임대차 거래 4분의1만 전세 확정일자 등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실정”이라면서 “일정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정책을 시행하려면 적어도 수요에 대한 통계와 정책 영향 등을 장기 시계열을 통해 분석해야 하는데 이번 안은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배제된 채 법무부와 여당 사법개혁 당정협의회에서 불쑥 정책이 발표된 것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섣부른 선심 정책으로 입길에 오를 만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실효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5만 가구이고, 내년에도 2017년과 비슷한 30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만큼 물량 변수 때문에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요소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외국에서는 오히려 임대주택 공급이나 법인 임대사업자 육성, 임대료 보전을 통한 주거 바우처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이렇게 시장을 옥죄는 최후의 직접적 규제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전월세 공급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1998년 임대차 계약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바뀌었을 때 서울 주택 전셋값이 역대 최고인 23.68%로 올랐던 것처럼 제도 시행 전 임대료 급등에 대한 부작용도 마땅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임대료가 높지 않은 지방에서 은퇴 소득으로 삼고 있던 생계형 임대인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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