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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물·에너지·식량 연관성 찾아 자원 효율성 높여야”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물·에너지·식량 연관성 찾아 자원 효율성 높여야”

    “전 세계적으로 물·에너지·식량 수급의 불균형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원 안보’ 측면에서 수열에너지와 같은 한국형 넥서스를 구축해야 합니다.”최병만 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융합연구원장은 ‘물·에너지·식량 넥서스와 지역 상생발전’이란 주제를 냈다.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란 세 자원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통합 관리를 의미한다. 가령 물을 운반할 때도 에너지가 들어가고 화력 발전소에서도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물·에너지·식량 자원은 유기적인 관계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 자원의 수요나 공급량이 변화하면 다른 자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최 전 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 세 가지 자원을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해 왔다”며 “자원이라는 게 유한하므로 이 세 자원의 연관성을 찾아서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생태계에서 순환되는 자원 간 상충관계를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넥서스는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강원도의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K-CLOUD PARK)은 29억t에 이르는 소양강댐 냉수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수열에너지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 단지로 국가 수열에너지 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드(Seed)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전 원장은 해당 사업으로 모두 3조 9765억원의 생산 효과와 5157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춘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소양강댐 이용 K-클라우드 파크… 춘천 ‘빅데이터 허브’에 최적”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소양강댐 이용 K-클라우드 파크… 춘천 ‘빅데이터 허브’에 최적”

    서울신문과 강원도가 25일 ‘빅데이터 시대, 수열에서 에너지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의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수열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먼저 전문가들은 “수열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시헌 대한설비공학회 전문위원장은 “보통 건축물에는 에너지 사용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게끔 설계하도록 의무화돼 있다”며 “그러나 수열에너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돼 있지 않아 경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준 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는 바람, 빛 등 자연환경적 요인에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도 현재까지 바닷물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만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수열에너지는 겨울에는 대기보다 온도가 높고, 여름에는 낮은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한 기술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재복 강원도 녹색국장은 “새 정부가 탈원전 선언을 하면서 수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지정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수열에너지의 비용 절감 효과와 안정성에 주목했다. 홍정조 한국수자원공사 신재생에너지처장은 “수열에너지를 사용하면 기존의 전기와 화석연료 대비 최대 50%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도시 열섬현상 등 환경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에너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의 대표적 사례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를 꼽았다. 수자원공사는 롯데물산과 협약해 2014년 경기 하남의 팔당댐 광역원수를 활용해 롯데월드타워의 냉난방 비용을 연간 30%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김광호 강원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현재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가장 주목받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기상의 변화에 따라 발전출력이 변동하는 문제 때문에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있어서 큰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와 비교해 수열 발전은 단기간 열 변동이 크지 않고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한 댐의 방류수나 상수 원수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소양강댐 등 물 자원을 갖춘 강원도가 수열에너지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원 춘천시는 수열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 단지인 ‘K-클라우드 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국장은 “소양강댐의 차가운 냉수가 지니는 수열에너지를 활용한다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원도는 지진이나 침수 위험이 없는 무재해 지역으로 빅데이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의 100대 과제로 ‘춘천 지역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선정하면서 수열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교수는 성공적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센터의 전력사용 패턴을 충분히 고려해 비상시 예비 전원공급체계에 대한 설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열에너지는 기존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서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나 예기치 못한 가뭄이나 수열원의 고갈 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한국전력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비상시 전원공급대책, 예비 선로 건설, 필요시 변전소 및 공급선로의 보강계획 등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원도가 소양강댐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4차 산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박사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도내 공공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자원으로 함께 내세워 기업을 유치해야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했다. 수열에너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전문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은 환경부, 국토부, 산업부 등에서 각각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면서 “가령 ‘에너지부’를 신설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합 운영하면 효율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춘천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춘천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노후 석탄발전소 한 달 중단… 미세먼지 배출 15% 줄었다

    노후 석탄발전소 한 달 중단… 미세먼지 배출 15% 줄었다

    “인체유해 2차 먼지 더 감소… 내년 3~6월도 셧다운 추진”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 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봄철(3~6월)에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25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한 결과 미세먼지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달(1975t)보다 15.4%(304t) 줄었다.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발생 영향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셧다운(가동 중단)을 통해 저감 효과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기(보령1·2호, 서천1·2호)의 화력발전소를 가동 중단한 충남 지역의 미세먼지 저감량은 141t에 달했다. 40개 지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도 22㎍/㎥으로 최근 2년간 6월 평균(26㎍)보다 4㎍ 감소했다. 다만 다양한 배출원 중 화력발전소 배출량과 대기질을 적용해 모델링한 결과는 실측 결과보다 낮게 나타났다. 가동 중단 기간 동안 충남 지역 미세먼지는 26.0㎍으로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 0.3㎍(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실측 감소분 중 3.7㎍은 사업장, 자동차 배기가스 등 다른 오염원 감소와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대영향지점(발전소에서 20~30㎞ 떨어진 곳)에서는 각각 월평균 0.8㎍, 하루 최대 3.4㎍, 한 시간 최대 9.5㎍ 감소해 단기간 감소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 또 저감은 미세먼지를 직접 배출하는 1차 감소보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에 의한 2차 생성 미세먼지 배출 감소(96.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환경부와 산자부는 조사 결과를 석탄화력발전소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농도 4㎍/㎥ 저감이 적지 않은 효과이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이 인체 위해성 관점에서 단기간 감소 효과가 크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내년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에 노후 석탄발전소 셧다운을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신고리 공론화委’ 공정성과 투명성이 생명이다

    신고리 제5, 6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의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가 어제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 출범에 앞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 분야에서 각각 2명씩 모두 8명의 위원도 선임됐다. 공론화위는 앞으로 90일 동안 공사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시민배심원단의 구성을 포함한 공론화 작업의 설계와 관리를 하게 된다. 국무조정실은 “공론화위는 신고리 5, 6호의 공론화만 맡게 되며, 최종 결정은 10월 21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공론화위에는 원전 건설 공사의 중단 여부라는 중대 사안을 불과 석 달 안에 결론지어야 하는 막중하고 시급한 소임이 주어졌다. 탈핵(脫核)에 대한 찬반은 국민 사이에 극명하게 갈려 있다. 공론화위 운영이 아무런 편향성도 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 한쪽의 불신을 산다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국민적 합의로 이어지기란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어제 선임된 공론화위 위원들은 자신들이 결론을 내리는 주체가 아니라 ‘게임의 공정한 관리자’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민배심원단의 구성이다. 정부는 독일의 ‘핵폐기장 부지선정 시민소통위원회’ 방식이 우리 실정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의 시민소통위원회는 7만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뒤 응답자 가운데 571명을 표본으로 추출한 다음 120명의 시민 패널단을 최종 구성했다. 하지만 공론화위가 구성된 이상 독일 방식을 참고할 것인지 여부 또한 이들의 고유 권한이다. 국민은 공론화위가 독일은 물론 그 어떤 나라의 사례보다 굳건한 중립성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공론화위가 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란다면 정부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전력 수급 계획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월성 1호기도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30년의 설계수명을 다했으나 운영이 10년 연장된 월성 1호기다.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적어도 공론화위 활동 기간에는 논란의 소지는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이 공론화위에 바라는 것은 당연히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만에 하나 “이미 정해진 결론에 따른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면 불행한 일이다. 새로 선임된 위원장과 위원들도 이런 종류의 목소리는 인격 모독으로 여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앞으로 공론화위가 공정성·중립성·객관성·투명성을 견지하며 짧은 기간에 공론화 작업을 책임 있게 수행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부디 ‘퇴장’과 ‘불복’ 없는 모범 사례를 공론화위는 보여 주기 바란다.
  • [이은경의 유레카] 원자력과 기술 위험 인식의 주관적 특성

    [이은경의 유레카] 원자력과 기술 위험 인식의 주관적 특성

    사람들은 위험한 결과가 예상되는 경우에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가? 여가 활동으로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목숨을 걸고 위험한 현장을 찾아가 보도하는 언론인들, 폐암을 일으킨다는 담배를 끊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우리가 궁금하게 여기는 점이다.이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은 해당 위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면 같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위험 인식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래서 위험이나 안전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와 정책입안자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 사안이 얼마나 안전한지 ‘설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만일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위험 인식이 바뀌지 않을 경우 실망하거나 비난할 수도 있다.그런데 지식과 정보만으로 위험 인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위험은 확률 형태로 예상 가능한데 이 확률에 대한 해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에서 퇴근 무렵 비 올 확률을 80%나 10%라고 하면 의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만, 40%라고 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우산을 챙기고 또 다른 사람은 우산 없이 그냥 출근할 것이다. 비에 젖는 것보다 심각한 위험이 확률의 형태로 예상될 때 위험 인식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4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는 “위험 인식”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지금은 고전이 된 이 논문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폴 슬로빅은 원자력, 자동차, 흡연, 항공, 술 등 여러 종류의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조사하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원전 사고보다 자동차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고 그로 인한 사망자 수도 훨씬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위험하게 여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성인 여성들과 대학생들은 원자력이 가장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가장 위험하고 원자력은 제시된 여러 사례 중 20번째로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험 인식도 비슷한 형태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의 위험 인식은 주관적, 경험적, 감정적 특성을 가진다. 지식 정보 외에도 자발성, 신뢰, 끔찍함, 빈도 등이 위험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 시민들은 같은 일에 대해서도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상대방을 신뢰하거나, 교통사고 같이 자주 발생하여 익숙해진 경우 덜 위험하다고 느낀다. 반면 결과가 끔찍하거나, 알려진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한번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거나, 자기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을 때는 더 위험하다고 느낀다. 이런 일반 시민들의 위험 인식은 맞고 틀리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는 위험 인식의 고유한 특성이므로 기술 위험에 대한 토론이나 논의에서 전제로 삼아야 할 문제다. 자신과 다른 위험 인식을 가진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지식 제공을 넘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발적 선택과 통제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신뢰받는 기관과 인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기술 위험과 관련해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원자력 발전이다.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중지할 것인지, 계속할 것인지를 두고 공론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고 시민패널들도 이에 참여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은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 기술이다. 따라서 공론화 과정에서 경제성, 에너지 수급 균형, 기후협약, 환경 오염, 안전성 등 많은 문제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특히 안전성에 대해 논의할 때 앞서 언급한 위험 인식의 특징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 [현장 행정] ‘행복’은 습관이다

    [현장 행정] ‘행복’은 습관이다

    “행복도 매일매일 운동하듯 꾸준히 연습해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지난 21일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행복배달부 위촉식에서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김 구청장은 “살기 어려운데 무슨 행복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행복은 노력하고 연습하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행복배달부가 행복수칙을 전파해 모든 구민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노원구는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를 슬로건으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감사하기, 매일 나와 이웃을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일주일에 1시간 이상 가족·이웃들과 대화하기 등 10가지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것이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적극적 의지와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는 김 구청장만의 소신이 담겨 있다. 김 구청장은 “10가지 중 한두 가지만 실천하려고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는 행복을 위한 10가지 실천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행복배달부 1만명을 모집하고 이날 위촉식을 했다. 행복 수칙을 실천하고 있는 한 행복배달부는 “그동안 정작 가족들에게는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었다”면서 “쪽지에 이런 마음을 적어 전했더니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즉석에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내는 이벤트도 열었다. ‘여보 지금까지 살아 줘서 고마워요’, ‘친구야 고마워 사랑해’ 등의 문자를 보내고 상대방의 답변을 공개하며 구민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을 상대로 행복지수 측정 설문조사도 함께 시행했다. 구는 ‘행복은 습관’ 슬로건을 새긴 배지, 명함, 휴대전화 스티커, 차량용 스티커 등을 제작해 구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주요 거점별로 이 같은 홍보물을 무료로 나눠 주는 83곳의 행복충전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행복길라잡이 60명을 양성해 행복배달부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코칭하는 법을 전달하고 있다. 행복 전파 운동은 노원구가 추진하는 7번째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구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되찾고자 2012년 ‘안녕하세요’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으로 2013년 ‘마을이 학교다’, 2014년 ‘사람이 우선입니다’ 등의 운동을 펼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계 최초 떠다니는 풍력 발전소 스코틀랜드에 등장

    세계 최초 떠다니는 풍력 발전소 스코틀랜드에 등장

    세계 최초의 떠다니는 풍력발전소가 스코틀랜드 북동부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현재도 연안에 풍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기술은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바닥에 기둥을 박아야 해 떠다니며 강한 바람을 모으기 어렵게 만든다. 애버딘셔주 피터헤드의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스탯오일 사의 피터헤드 바람농장 일명 하이윈드(Hywind)는 1㎞ 깊이의 바다에서도 떠다니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탯오일 사는 일본과 미국 서부처럼 심해를 거느린 나라들에서 새로운 발전소 기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프 델프 하이윈드 프로젝트국장은 “난바다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기술발전 프로젝트다. 떠다니는 풍력 발전은 지각변동을 의미하며 우리는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하나의 터빈은 이미 이동 실험을 마쳤고 4개 이상이 노르웨이 피요르드 지형에서 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달 말까지 피터헤드항구에서 24㎞ 떨어진 바다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델프 국장은 “종국에는 떠다니는 풍력 농장이 보조금 없이 경쟁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풍력 농장의 규모나 거기에 적용된 기술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타워의 높이는 175m로 런던 빅벤을 난쟁이처럼 보이게 만들고 타워의 무게는 1만 1500t이나 된다. 날개 뒤의 박스에는 2층버스 두 대가 들어갈 수 있다. 날개 길이는 75m로 에어버스 항공기의 윙스팬(날개와 동체를 합한 길이)와 맞먹는다. 스탯오일 사는 날개들에 소프트웨어가 장치돼 바람이나 파도, 조류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면서 타워를 똑바로 서있도록 만든다고 주장한다. 바닥에 기둥을 박는 연안 풍력발전을 통해 얻은 에너지 가격은 2012년 이후 32%나 떨어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하락 속도를 보여줬다.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4년 빨리 목표 가격에 도달해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연안 풍력 발전을 훨씬 싼 가격에 할 수 있게 됐다. 하이윈드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근거지를 둔 마스다르 사와 협력해 이뤄지고 있다. 1억 9000만파운드에 이르는 비용은 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의무화기금( Renewable Obligation Certificates)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조류보호단체인 RSPB 스코틀랜드는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런 첨단 기술 때문이 아니라 이미 너무 많은 숫자의 연안 풍력 터빈이 승인됐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다새들이 더 많은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기도 하다. 떠다니는 풍력 발전이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며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정부가 배기가스를 감소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긴급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나은 ‘New Face’ 안무 완벽 소화 ‘역시 원조는 달라~’

    손나은 ‘New Face’ 안무 완벽 소화 ‘역시 원조는 달라~’

    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싸이의 노래 ‘New Face’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7주년 기념 1탄 - 리얼 패밀리가 떴다’ 특집에서는 방송인 조세호, 김수용, 배우 태항호, 에이핑크 손나은, 김종국 형, 송지효 동생, 전소민 동생, 하하의 절친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항호와 전소민 동생은 싸이의 노래 ‘New Face’에 맞는 춤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항호는 수줍은 듯한 안무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전소민의 동생은 원곡 안무를 섹시한 안무로 바꿔 웃음을 선사했다. 싸이의 ‘New Face’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손나은은 남다른 원조 댄스를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컨베이어벨트 업체 4곳 14년간 가격 담합

    높은 시장점유율을 악용해 10년이 넘도록 가격을 담합해 온 컨베이어벨트 생산업체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컨베이어벨트 입찰과 판매시장에서 담합한 동일고무벨트, 티알벨트랙, 화승엑스윌, 콘티테크파워트랜스미션코리아 등 4개사에 과징금 378억원을 매기고 이들을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4개사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분야별로 80∼99%에 이른다.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는 ‘국회의원 재산순위 2위’(1558억원)인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다. 화승엑스윌은 스포츠 용품 브랜드 ‘르카프’로 유명한 화승의 자회사다. 컨베이어벨트 시장은 화력발전소나 제철회사 등으로부터 직접 발주받아 납품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OEM) 영업시장과 대리점 등에 규격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시판시장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OEM·시판 시장 모두에서 14년간 총 217건에 걸쳐 전방위적인 담합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헛짚은 미세먼지 원인, 저감대책 새로 짜라

    봄철마다 전 국민을 괴롭혔던 미세먼지의 주범은 자동차 배출 가스를 비롯한 국내 요인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과 국내 전문가 580여명이 참여해 한층 신뢰감을 준다. 그동안 석탄과 석유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황 등을 줄이는 데 집중했던 정부의 미세먼저 저감 대책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가 그제 발표한 ‘한?미 공동 대기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었던 미세먼지의 52%는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34%였다. 그러나 조사 시기가 화석연료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겨울철이 아니어서 계절별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려면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공동 조사는 국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낸 데 의미가 크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관측된 미세먼지의 경우 76%가 자동차 배출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물질에 의한 것으로 확인한 것은 중요한 결과다. 석탄과 석유 등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보다는 경유차, 건설기계, 냉난방 시설 등의 배출 가스를 줄이는 게 더욱 시급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또한 더 정교하게 손질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핵심은 대기질이 악화될 경우 대기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의 조업을 단축하고, 노후 화력발전소를 줄여 나가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에 노후 화력발전소 10기를 폐쇄하기로 하고, 지난 한 달간 30년 이상 노후 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년쯤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1위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맞다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의 정확한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방향도 빗나갔고 피해보상책 마련에도 소극적이었다. 정부는 이번 공동 조사를 토대로 대기질 개선 정책을 더 세밀히 짜고 중국 등 인근 국가와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기울이기 바란다.
  • 김학철 “국민은 집단 자살 쥐” 막말

    김학철 “국민은 집단 자살 쥐” 막말

    괴산수력발전소장 숨진 채 발견…‘홍수 수위조절 실패’ 자책 추정22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도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간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박봉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등 충북도의원 4명 중 김학철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쥐’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레밍(lemming)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의원은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같은 집단도 아닌데”라고 불만을 표출한 뒤 “정치인들이 쇼하듯 수해현장에 가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발언 배경을 묻자 “더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돌아가는 비행기표는 구했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일행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비판 여론에 따른 조기 귀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반대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먼저 귀국한 최 의원과 박봉순 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조기 귀국을 반대해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둘이서 비행기표를 구하러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께 사죄드린다. 내일부터 수해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면서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과 박한범 의원은 22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막말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분개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최진아 사무국장은 “국민은 개돼지라는 발언과 맞먹는 심각한 폭언”이라며 “전혀 반성하지 않아 사퇴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의를 열어 김학철·박순봉·박한범 의원 등 3명에 대해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1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소장 김모(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괴산수력발전소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평소 장마에 대비해 수위 조절을 하지 않은 탓에 폭우가 내린 지난 16일 갑자기 수문 전체를 개방하면서 하류지역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항의를 받아 왔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이 이번 수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괴산수력발전소 소장 숨진 채 발견…발전소, 폭우 때 수위 조절 실패 논란

    괴산수력발전소 소장 숨진 채 발견…발전소, 폭우 때 수위 조절 실패 논란

    충북 괴산수력발전소장 김모(59)씨가 20일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발전소가 지난 16일 폭우 때 수위 조절에 실패해 수해를 키웠다는 논란에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0일 낮 12시 1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소장 김모(59)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 사건의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가 소장으로 있던 괴산수력발전소는 지난 16일 오전 6시쯤 상류 지역에 3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수위가 급속히 올라가자 오전 7시부터 수문 7개 가운데 2개를 열고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폭우가 계속 쏟아져 정오 무렵 수위가 135m를 넘어서자 발전소는 수문 7개를 모두 개방했다. 괴산댐은 평소 수위는 131m 65㎝이고 만수위(물이 가장 높이 찼을 때의 높이)는 135m 65㎝다. 수문을 모두 개방했는데도 수위가 내려가지 않고 이날 오후 한때 135m 60㎝까지 수위가 올라갔다. 당시 물이 댐을 넘쳐 흐르는 월류(越流)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댐의 물이 월류해 넘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괴산읍과 감물면, 불정면 일대가 잠길 수 있다고 판단한 괴산군은 하류지역인 칠성면 두촌리와 외사리의 131개 가구 주민 26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날 댐 방류로 하류 지역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평소 전력 생산을 위해 물을 담아두는 괴산댐이 폭우로 저수량이 급증해 한계 수위에 다다르자 급하게 방류를 시작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평소 장마를 대비한 수위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폭우가 내리는 날 갑자기 수문 전체를 개방하면서 하류 지역 침수 피해가 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피해를 본 일부 주민들은 괴산댐을 상대로 소송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괴산댐 측은 그동안 적정량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폭우가 내리던 날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수문을 개방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57년 축조된 괴산댐은 60년이 지나면서 월류뿐 아니라 붕괴 우려까지도 제기된 바 있다. 이미 1980년 7월 한 차례 월류 사태를 겪었으며 이런 위험성은 2004년과 2016년 두 차례의 국정감사에서도 논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만 회장 “새 정부, 선언적 의미와 실제 정책 달라야”

    박용만 회장 “새 정부, 선언적 의미와 실제 정책 달라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과 넘어야 할 현실을 구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일자리 창출 등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할 어려움도 헤아려 기업 규모와 사안별로 완급조절을 해달라는 이야기다. 박 회장은 새 정부 경제팀에 대한 평가와 관련 “아직 본격적인 경제정책이 나오기도 전이어서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선언적인 의미의 일과 실제 정책으로 나온 일과는 상당히 달랐으면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최저임금의 경우 저소득층의 생계를 돕는 원래 취지대로 라면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맞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행 최저임금법은 기본급과 월 고정수당만 인정하고 있다”면서 “실질임금은 굉장히 높지만, 기본급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기업도 있는데 이런 경우 (총임금이) 다 올라갈 수밖에 없어 해당 기업이 필요 이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산정 기준에서 배제한 현행 최저임금제는 ‘소득 재분배’라는 취지에 맞지 않고, 기업부담도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위원들이 토론해 결정한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기조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론 기업의 인력운용 자율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단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저임금이란 메리트를 보고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것은 스스로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실질임금이 적어지고, 그에 따른 저항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근무)시프트를 늘리면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가뜩이나 요즘은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이라는 현실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탈(脫) 원전 정책에 대해 “지금은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커 대립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공론화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원전 사업자(두산그룹)라 말하기는 껄끄럽긴 하다”고 전제하고서 “국가의 안전과 환경 문제도 강조돼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재원 문제, 연료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문제, 전기요금 등의 다양한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괴산수력발전소장 , 발전소 옥상서 숨진채 발견

    괴산수력발전소장 , 발전소 옥상서 숨진채 발견

    0일 낮 12시 1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소장 김모(59)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직원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소장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아 확인해 보니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의 시신은 괴산성모병원에 안치됐다. 괴산수력발전소는 지난 16일 내린 집중호우 때 홍수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왔다.댐 수위 조절에 실패함에 따라 방류량이 갑자기 늘었고, 이로 인해 달천강 하류지역인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상당구 미원면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택과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최근 KAI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KAI의 차장급 직원으로 처남 명의 설계 용역업체를 차려 247억원대 용역물량을 챙기고 20억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손모씨를 1년 넘게 추적 중이라고 밝히며, 일각에서 제기된 ‘늑장 수사’ 지적에 선을 그었다.검찰은 2015년 2월 감사원으로부터 손씨의 비위 사실 등을 통보받았지만 약 2년 5개월이 지난 14일에야 KAI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KAI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감사원 자료를 받은 직후 KAI 임직원에 대한 자금 추적과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손씨의 횡령 혐의와 금액을 포착한 뒤 지난해 6월 손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손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손씨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롯데 비자금 사건, 10월 국정농단 사건에 방수부 검사들이 투입돼 수사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KAI가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회계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레이저 프로그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무작위로 생성한 데이터를 여러 차례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원본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KAI 측은 “국방부의 방위산업 보안업무훈령에 따라 2009년부터 개인용 PC에 파일 완전소거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지 않으면 보안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무료 제품으로,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매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는 감사원이 주로 지적한 KAI 임직원의 경영상 비리 혐의를 우선 정리한 뒤 비자금 조성 의혹, 하성용 KAI 사장의 선임·연임 로비 여부, 군납 수주를 위한 KAI의 정·관·군 로비 의혹 등의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성능 문제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되면 하 사장뿐 아니라 이날 이임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까지 검찰 수사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수리온 결함 문제는 제작사인 KAI 외에 설계를 맡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책임을 추궁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 KAI 수사로 인해 방위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수사팀 관계자는 “경영상 비리를 신속하게 지적하고 정상화시키는 게 방위사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신규원전 6기 백지화…산업용 전기료 오른다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등 ‘탈(脫)원전’ 정책의 속도를 높인다. 발전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도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내놓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전력의 신재생공급의무비율(RPS)을 2030년까지 28%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발전소 이격거리 규제 등을 완화하고 소규모 사업자의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한 전력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도입한다.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하면 송전해 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2020년까지 공공기관에 의무화한다. 공론화를 통해 운명이 결정될 신고리 5·6호기 외에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 등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금지한다. 이미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는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사용후핵연료정책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원전 안전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시킨다. 전력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체계도 개편한다. 내년까지 주말이나 심야에 쓰는 산업용 전기에 매기는 경부하 요금을 차등 조정하고, 2019년까지 단계적 요금 현실화를 위한 ‘전기요금체계 개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 부담 완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미세먼지, 노후경유차 등 국내요인만으로도 WHO 기준 초과

    미세먼지, 노후경유차 등 국내요인만으로도 WHO 기준 초과

    車배기가스나 주유소에서 나온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주요 원인국내 미세먼지(PM2.5)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이 주유소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대책은 석탄과 석유 등 연료 사용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황 등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국내 배출원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일평균 미세먼지 권고기준(25㎍/㎥)을 초과하는 날이 많아 저감 대책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세먼지의 3분의1가량이 중국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압박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 결과 국내 미세먼지는 배출원에서 직접 생성되는 1차 미세먼지는 25% 이하, 대기 중 화학작용으로 생성되는 2차 미세먼지는 75%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원인물질은 국내 발생 유기물질과 질소산화물·암모니아·블랙카본이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의 오존 발생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에 따른 것으로 톨루엔의 영향이 가장 높았다. 공동 조사 기간 총 52회 측정이 이뤄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미세먼지 기여율은 국내 52%, 국외 48%로 분석됐다. 국외 배출국은 중국내륙(34%)과 북한(9%)이었다. 특히 중국은 산둥·베이징·상하이 권역의 기인율이 각각 22%, 7%, 5%였다. 그동안 국내 연구는 미세먼지 발생의 국외 영향이 평상시 30~50%, 고농도 시 60~80%로 추산해 왔다. 이번 결과는 중국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5~6월 연구가 시행돼 중국의 기여율이 낮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기였는데도 조사 기간의 75%가 WHO 일평균 권고기준을 초과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국내 배출량을 기준으로 삼아 역모델링한 결과로 지역 내 배출이 대기질 악화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발 오염은 미세먼지 농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대기환경 기준 강화와 2차 생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내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 배출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질 영향 조사에서는 수도권 남부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의 오존 수치가 서울보다 높게 측정되는 이유다. 또 석유화학시설 부근은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상층 연기에서 높게 관측돼 배출 최소화와 지속적인 관측이 요구됐다. 국내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이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보다 더 많이 배출됐는데, 충남 대산화학단지 상공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과소평가됐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장은 “해마다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오존 대책으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특히 톨루엔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창간 113주년 기획] “엔지니어 1명 뽑는 데 200여명 몰려… 요르단 청년에게 한전은 선망의 직장”

    [창간 113주년 기획] “엔지니어 1명 뽑는 데 200여명 몰려… 요르단 청년에게 한전은 선망의 직장”

    “이곳에서는 한국을 정말 대단한 나라로 여깁니다. 거리에 보이는 자동차들(전체 중고차의 65%가 한국산) 때문에 원래부터 이미지가 좋았는데 한국전력이 들어오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우리 때문에 자기 나라 전력 사정이 확 좋아졌다고 생각하거든요.”김필선(53) 요르단 암만아시아 법인장은 “한전이 요르단 국가 전체 전력의 4분의1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요르단 정부기관 빼고는 가장 큰 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은 한전이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한 나라로 중동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현재 운용 중인 암만(디젤)과 알카트라나(가스복합) 발전소 그리고 내년에 완공될 푸제이즈(풍력) 발전소에 더해 오는 10월 예정된 태양광 발전 사업자 선정 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태양광이 비치는 시간이 한국의 2배에 이르기 때문에 발전효율이 매우 좋아 사업권만 따내면 굉장한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법인장은 요르단에서만 두 번째 근무를 하고 있다. 2010~2012년 알카트라나 발전소 건설 기간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있었고 2015년 초 암만 법인장으로 발령받아 2년 6개월을 근무했다. 그는 “발전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든 즉시 가동이 가능한 상태로 발전 설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중동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인 직원들을 잘 이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슬림 국가인 이곳 사람들은 자존심이 굉장히 강해서 알라신 외에는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업무능력이 달리더라도 대놓고 나무라면 커다란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세계 어느 지역보다 현지인, 현지 사회와의 조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어린이 개안수술 지원 등 한전이 이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얼마 전 엔지니어 1명을 뽑는 데 이 지역 엘리트 200여명이 입사 지원서를 냈다”며 “자기 지인을 뽑아 달라는 청탁도 많이 들어오는데, 한전이 이곳 청년들 사이에 얼마나 선망의 직장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암만 김태균 산업부장 windsea@seoul.co.kr
  • [창간 113주년 기획] ‘여의도 10배’ 풍력단지… 150만명분 전기 생산

    [창간 113주년 기획] ‘여의도 10배’ 풍력단지… 150만명분 전기 생산

    풍력발전으로 年700억 매출… 중국내 해외 업체 중 최대 규모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츠펑(赤峰)시 중심부에서 서북쪽 고원지대로 1시간 30분쯤 차를 달리면 드넓은 ‘풍차의 바다’가 나타난다. 몽골 초원의 광활한 대지가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며 일대 장관을 만들어낸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0배(80㎢)에 이르는 넓은 땅. 한국전력이 중국 에너지 기업 다탕(大唐)집단과 합작해 조성한 둥산(東山) 풍력발전소를 지난달 23일 찾았다. 둥산발전소는 총 4개의 풍력단지로 구성돼 있다. 0.85㎿급 발전기 58대가 설치된 ‘둥산1’과 각각 2.0㎿급 25대로 구성된 ‘둥산2’, ‘파력극1’, ‘파력극2’ 등이다. 67m 높이 타워에 설치된 직경 80m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쉼없이 돌아가며 전기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네이멍구 최대 도시 츠펑시(인구 460만명) 전체 전력 수요의 30%를 담당한다. 정흥규 한전 네이멍구법인장은 “초속 9m 정도의 바람이 일정하게 부는 이곳은 중국에서도 최고의 풍력발전 입지로 꼽힌다”고 말했다. 바람이 너무 약하면 발전 효율이 떨어지고 너무 강하면 발전기 동력계통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분당 20회 안팎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한전은 2004년 중국 2위 발전회사인 다탕집단과 손잡고 네이멍구를 비롯해 간쑤(甘肅)성, 랴오닝(遼寧)성 등에 차례로 풍력발전 회사를 설립했다. 3개 법인(풍력단지 22곳, 발전기 732대)의 총발전능력은 1018㎿에 이른다. “현지기업 합작 지분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한전의 중국 내 풍력발전 사업 규모는 국내의 10배에 이릅니다. 이로 인한 매출이 많게는 연간 700억원 수준인데, 중국에 들어와 있는 어떤 외국업체보다 많은 것입니다.”(정 법인장) 한전은 이 외에도 중국에서 다양한 발전 및 자원개발 사업을 벌여 왔다. 화력발전소 11곳을 운영하고 7곳의 탄광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산시성에서 총발전용량 6532㎿의 화력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한전의 중국 내 최대 프로젝트다. 조죽현 한전 중국지사장은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수력, 원자력 등 비화석 발전 분야와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전은 신재생에너지로 분야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확대 등 신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츠펑(중국) 김태균 산업부장 windsea@seoul.co.kr
  • [창간 113주년 기획] 화력·신재생·원자력 등 36개 사업 24개국서 ‘에너지 제국’ 영토 확장

    [창간 113주년 기획] 화력·신재생·원자력 등 36개 사업 24개국서 ‘에너지 제국’ 영토 확장

    지난 4월 18일 한국전력은 해외시장 개척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콜로라도주 앨러모사카운티에서 30㎿급 태양광발전소의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세계 최대 전력시장 미국에서 이뤄진 최초의 전기 생산이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처음 해외에 나간 이후 23년 만의 미국 상륙이었다.그로부터 두 달 정도가 지난 6월 15일 한전은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해외에 최초로 건설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총 1100억여원을 들여 신지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12만 3480장의 태양광 모듈(28㎿)과 13.7㎿h의 ESS 설비를 구축했다. 한전은 앞으로 25년에 걸쳐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타바메시 630㎿ 화력사업을 수주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 발전시장에 처음으로 독자 진출하기도 했다. 한전은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신재생, 자원개발 등 36개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시아가 13개 나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5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미주 5개국(미국, 멕시코, 페루 등), 오세아니아 1개국(호주) 등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중유화력 성능개선·운영 사업으로 해외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한전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급속히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화력(석탄·중유·가스), 원자력, 신재생 등을 통한 한전의 해외 발전설비 용량은 지난해 말 기준 2만 3644㎿로 국내 총설비용량(10만 5865㎿)의 22%에 달한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200㎿)을 비롯해 필리핀 SPC합자(243㎿),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373㎿)과 암만아시아 디젤(573㎿),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1204㎿), 멕시코 노르테 가스복합(433㎿), UAE 슈웨이핫 가스복합(1600㎿) 등이 대표적이다. 2009년에는 정부 및 건설업계와 연합해 5600㎿ 규모의 UAE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또 해외 자원개발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아다로·바얀리소스), 호주(코카투·물라벤·바이롱)에서 유연탄 개발 및 생산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크리이스트·데니슨·워터베리) 등 북미에서의 우라늄 탐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이 이렇게 다양하고 공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파이낸싱(자금 조달) 능력이 자리한다. 한전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높은 신용등급(무디스 Aa2, 피치 AA-, S&P AA)을 받고 있다. 한전의 해외사업은 국내 관련 기업의 동반 진출과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액면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요르단 암만아시아의 경우 설계·시공을 담당한 롯데건설과 한전 KPS, 국내 여러 중소기업 기자재 공급만으로도 발전 사업 이외에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효과를 거뒀다. 김태균 산업부장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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