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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바라카 1호기 완공, 원전 수출 새 기점 삼아야

    한국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완공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현지에서 열렸다. 주지하다시피 문재인 정부는 전력공급원으로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줄여 나가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원전 건설 및 유지·보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우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원전 완공식 맞춰 UAE를 공식 방문한 것에는 상징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굳이 두 나라 사이 비밀군사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파문의 봉합으로 그 의미를 축소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UAE는 우리 원전의 첫 번째 수출국이다. 무엇보다 UAE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을 계기로 우리와 원전 사업의 공동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 UAE의 협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바라카 1호기의 완공이 영국과 체코가 추진하는 원전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사우디는 최대 100조원 규모로 알려진 원전 건설 사업 예비사업자를 다음달 발표한다. 이 사업에는 한국 말고도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가 뛰어들었다. 원전 건설 기술 보유국인 한국의 탈(脫)원전 정책은 아무리 국내에 국한된 정책이라고 주장해도 신규 원전 수주전(戰)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원전을 한번 건설하면 30~50년을 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전 건설국의 탈원전 정책은 장기적으로 기술력의 정체를 가져오고 결국 ‘애프터서비스’ 수준도 낮아질 것이라는 발주국의 우려가 근거가 없다고만 몰아붙일 수도 없다. 그런 점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앞서 “원전 산업 생태계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해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적절한 현실 인식이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원전 비중을 축소해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우리가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다. 그럴수록 에너지 수급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에너지 산업 구조를 유연성 있게 만들어 가는 것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가 원전 건설을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가겠다는 의지를 갖는다고 탈원전 정책과의 논리적 모순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이 수출 산업으로 원전 정책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되기 바란다.
  • 미세먼지 마스크 코와 턱에 ‘밀착’…휴지 덧대면 먼지 더 유입될 수도

    미세먼지 마스크 코와 턱에 ‘밀착’…휴지 덧대면 먼지 더 유입될 수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됐다. 과거에 비해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세먼지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에서 700만명이 미세먼지로 사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1998~2015년 미세먼지 노출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35개국 가운데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경남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에게 미세먼지 대처법을 들어 봤다.Q.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차이점은. A. 먼지 분류는 측정기술 발전과 함께 세분화됐다. 2000년대에는 지름 10㎛ 이하인 PM10, 2010년대에는 머리카락 지름 25분의1 크기인 PM2.5를 주로 연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PM10을 미세먼지, PM2.5를 초미세먼지로 번역했지만 지난해부터 환경부는 PM10은 부유먼지, PM2.5는 미세먼지로 용어를 정비했다. 하지만 이들 용어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는 PM10과 PM2.5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 여러 연구에서 먼지 크기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름 20㎛ 이상 먼지는 상기도까지, 5㎛ 이하 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별도 측정해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작은 크기의 먼지도 측정하고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Q. 발생 원인은. A. 입자 크기는 발생원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 토양에서 생기는 먼지나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그을음은 입자 크기가 큰 반면 고온의 연소 과정을 거쳐 나오는 입자는 크기가 매우 작다. PM10과 PM2.5의 발생원이 정확히 구분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먼지가 PM2.5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반면 3~5월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PM10의 발생원이다. 눈으로는 대기오염 정도를 구체적으로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주로 어떤 병을 일으키나. A.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악화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 죽상경화증과 같은 혈관성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높이기도 한다. 미세먼지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뇌 등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성인은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영·유아는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같은 발달장애 발생 위험이 학계에 보고됐다. 임신 기간 중 미세먼지 노출은 2.5㎏ 이하 저체중아 출산과 37주 이내 조기 출산 위험을 높인다. Q.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A. 환경부의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서 공개하는 지역별 실시간 대기오염도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환다. 자전거 타기나 달리기 등 외부 활동을 줄이고 필요하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 방법에 맞게 착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는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과 KF80, KF94, KF99 등이 표기돼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외부 PM2.5나 PM10을 더 많이 여과하지만 호흡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은 KF80 정도 제품을 쓰면 큰 문제가 없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마스크는 코와 뺨, 아래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게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이 감소되기 때문에 세탁 후 재사용은 피해야 한다. 휴지를 덧대면 틈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될 위험이 커진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이 높아진다. 가글과 양치질, 콧속 생리식염수 세척도 도움이 된다.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런닝맨’ 유재석 이상엽, 전소민 파트너 두고 쟁탈전 ‘승자는?’

    ‘런닝맨’ 유재석 이상엽, 전소민 파트너 두고 쟁탈전 ‘승자는?’

    ‘런닝맨’ 유재석과 배우 이상엽이 전소민 파트너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25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예능 흥행 보증수표 4인방’ 이다희, 이상엽, 강한나, 홍진영과 함께 ‘패밀리 패키지 프로젝트 1탄’ 레이스가 이어진다. 지난 ‘커플 결정전’에서 전소민은 이상엽을 호명하며 ‘핑크빛 무드’를 조성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유재석이 도전장을 던지며 ‘전소민 파트너’ 자리를 놓고 이상엽과 유재석의 불꽃 튀는 쟁탈전이 시작되었다. 이에 전소민은 “나를 두고 남자들이 싸운 적은 처음”이라며 연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도전장을 던지며 나선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SBS ‘런닝맨’은 25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소민 “이광수 자주 만난다. 연인 발전 가능성은..”

    전소민 “이광수 자주 만난다. 연인 발전 가능성은..”

    배우 전소민이 이광수와의 핑크빛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전소민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크로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활약 중인 전소민은 멤버 중 이광수, 양세찬과 특히 친하게 지낸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런닝맨’에서는 이광수, 양세찬과 자주 만난다. 이광수는 나를 잘 챙겨주고 세찬이는 우리가 나오는 드라마를 빠짐없이 잘 챙겨봐 준다”라며 두 사람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이광수와 연인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거 때문에 서먹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고민을 상담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이긴 한데 그런 사이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전소민은 지난 20일 종영한 ‘크로스’에서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조재현 분)의 딸이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소민, ‘크로스’ 호흡 맞춘 조재현 언급 “당황했지만 변한 건 없어”

    전소민, ‘크로스’ 호흡 맞춘 조재현 언급 “당황했지만 변한 건 없어”

    배우 전소민이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한 조재현을 언급해 이목이 쏠린다.전소민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크로스’ 종영 인터뷰에서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드라마에서 하차한 조재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전소민은 “조재현의 일로 당황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스토리가 크게 수정된 부분은 없다고 들었다. 뒤에 있는 스토리를 당겨서 전개를 시켰다. 제가 연기할 때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고 저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연기를 하는 게 저의 의무였다. 최대한 열심히 끝까지 마치는 게 목표였고 다같이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열심히 촬영을 끝냈다. 그렇게 큰 무리는 없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에 관해서는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어릴 때는 모르고도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경우들이 있다. 사실 표면으로 드러나서 그렇지 옛날부터 아주 고질적으로 있었던 일이고 당연했던 일인데 아무도 드러내거나 말할 수 없었다. 그게 지금이라도 피해자분들이 용기 내줬다. 저도 앞으로 일할 후배들에게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피해자분들께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지만 후배들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도 많은데 아마 직장 내에서도 옛날부터 너무 고질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었을 것이다. 직장다니는 친구들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직업 관계 없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일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전소민은 지난 20일 종영한 ‘크로스’에서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조재현 분)의 딸이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침발전소’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 ‘12명의 가해자는 어디에?’

    ‘아침발전소’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 ‘12명의 가해자는 어디에?’

    23일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을 다뤘다.지난 2004년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 중 성폭행 피해를 입은 양 씨의 고소로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12명 중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됐다. 피해자가 1년 7개월 만에 돌연 고소를 취하한 것. 2006년 당시는 성범죄 피해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고소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자의 고소 취하는 수사 과정에서 입은 2차 피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 양 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사건조사 당시 경찰이 양 씨에게 “(가해자의) 성기를 그려와라. 색, 둘레, 길이가 어떤지” 등의 진술 강요는 물론 “12명 상대한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모자 좀 벗어봐”라는 등의 언행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줬다는 것. 여기에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를 가해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이 더해지자 양 씨는 결국 긴 싸움의 종지부를 스스로 종결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피해자는 신변을 비관해 2009년 자살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니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는 양 씨의 여동생은 언니의 죽음 이후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같은 길을 택했다. 불과 일주일 새 사랑하는 두 딸을 잃은 자매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뇌출혈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의 죽음 뒤에도 당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기획사 반장 중 2명은 지금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침발전소’ 취재진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반장 B씨는 “어머니가 문제가 있다. 갖다 붙일 것 붙여라”며 성폭행 가해 사실을 여전히 부인했다. 두 딸이 숨진 4년 후 어머니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했지만, 사건 발생 3년 안에만 효력을 발생하는 민사소송은 청구 기간과 맞지 않아 결국 패소했다. 이후 1인 시위를 벌인 피해자 어머니에게 돌아온 건 가해자들의 ‘명예훼손’ 신고뿐이었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재고소도,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에 대한 징계도 시효가 지나 불가능한 상황.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건’재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지만 재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홍철은 “안타까움을 넘어서 주먹을 꽉 쥐게 된다. 손에 땀이 난다.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뉴스다. 지금이야 미투 운동으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10년 전이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함께 MC를 맡고 있는 허일후 역시 “영상을 보면서 속에서 분노와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로 화가 난다. 한 가정이 완벽하게 파괴됐다. 오히려 2차 가해를 한 것이 경찰이었고 생각된다”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2차 피해 논란은 과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월 대구의 한 경찰서에는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란히 한 장소에서 사건 조사를 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넘기려고 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당당히 피해 사실을 밝힌 미투(#Me Too) 피해자들에게도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면서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력을 세상에 공개한 김지은 씨와 고 배우 조민기 씨의 성추행 사실을 밝힌 송하늘 씨의 경우 숱한 악성 댓글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뉴스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뉴스 밖 뒷이야기. 뉴스에 보도된 내용과 취재 과정 등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보는 ‘박성제 기자의 탈탈 털어보는 뉴스’가 첫선을 보였다. 박성제 MBC 보도국 취재센터장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최근 이슈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코너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그 과정에 대한 뉴스 뒷이야기를 전해 시청자 호평이 이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원전 주변 11만명 ‘암 연관성’ 재조사

    원안위, 9년 만에 전수 조사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와 암 발병의 연관성을 9년 만에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다. 이전 조사에서 제외됐던 소아·청소년과 암 환자를 포함해 원전 인근 5㎞ 안에 사는 주민 11만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이런 내용의 ‘방사선 건강영향평가 추진 방안’을 마련해 제79회 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1991∼2011년 3만 6000여명의 원전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원전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한 차례 조사했다. 만 2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중 원전 인근 5㎞ 안에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원전과 인근 주민의 암 발병 위험에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신뢰성 논란이 일었다. 2013년부터 2년간 연구 결과를 검증한 끝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원안위는 올 상반기에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연구 방법을 수렴하고 내년 중 조사 방법을 설계해 2020년부터 실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질환 잠복기를 고려해 5년 단위로 추적 조사도 한다. 개인별 설문조사를 통해 가족력, 음주·흡연 여부 등 개인별 특성을 반영하고 원전과 거주지 간 거리, 지형 요인 등을 종합한 피폭선량평가를 추가해 연구의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 무기수출 차트 직접 들고 “미국 내 새 일자리 4만개 생겼다” 핵무장 착수 우려 목소리 높아져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막강한 ‘오일 머니’를 무기로 핵개발 조약을 완화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사우디는 탈석유개혁을 위한 조건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숙적 이란을 견제하려고 핵무장에 착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핵폭탄 보유를 원치 않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신속히 같은 패를 낼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차트로 만들어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면서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약 4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CNBC는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했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하는 계획이 들어 있다. 총 규모가 980억 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지지층을 의식해 미국 기업이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전 수주의 조건으로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내놨다. 123조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는 나라가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를 하려면 미 정부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를 이 규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는 핵무기 개발의 핵심 기술이다. 이에 대해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우디의 핵 개발은 단지 전력에 국한되지 않는, 지정학적 힘에 관한 문제”라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123조의 핵 비확산 조항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미 국무부 관리였던 리처드 네퓨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정책담당관은 “사우디의 핵무장은 완전히 새로운 문제”라면서 “사우디에 대한 122조 완화에는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원자력협회(NEI) 측은 “미국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수주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중국 또는 러시아가 사우디에 원전을 만드는 것보다 안보의 측면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만난다. 뉴욕·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등을 돌며 정·재계 유력 인사에게 사우디의 개혁·개방 정책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빈살만 왕세자가 미국과의 반(反)이란 공동전선을 다지고 예멘 내전 참전 및 카타르 봉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우건설 임원진 5명 대폭 물갈이

    3000억 해외손실 경질성 인사 실적 악화되자 책임경영 강화 대우건설이 인사철이 아닌데도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해외 현장에서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데 따른 경질성 조치다. 대우건설은 20일 사업총괄 임원을 폐지하는 한편 토목사업본부장,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조달본부장, 기술연구원장, 품질안전실장 등 5명의 임원을 경질하고 각각 직무대리를 임명했다. 대우건설이 연말 정기 인사철이 아닌 때에 임원을 교체한 것은 대우건설 분리 이후 처음이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양호한 연간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 현장 손실 발생으로 연초 정했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 일부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겨 3000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이를 지난해 4분기 털어내면서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임원진 경질은 매각 무산과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합병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 포기를 결정하면서 산업은행이 현 임원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인수 포기 이유로 미처 알지 못했던 대우건설 해외건설 손실과 추가 손실 우려를 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가 훼손된 만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임원 세대 교체로 향후 지속적인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핵발전소 폐기로 지구 지켜요”

    “핵발전소 폐기로 지구 지켜요”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이 20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7주기를 맞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핵발전소의 위험을 경고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제200차 ‘탈핵 불의 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기고] 전환시대의 에너지/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기고] 전환시대의 에너지/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에너지 전환은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삶에 대한 요구로 국민의 수용성이 떨어진 석탄, 원자력 등 전통적 에너지원으로부터 태양광, 풍력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믹스의 균형을 옮기는 과정이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시작으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확정하고,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을 수립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구체화했다. 환경과 안전이라는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경제성을 전면에 뒀던 과거 정책 기조와 다르다. 이런 변화를 지지하는 쪽도 있지만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려는 크게 두 가지다. 왜 우리만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느냐는 것과 에너지 전환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에너지 전환은 우리만 추진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이미 ‘보통명사화’된 세계적인 흐름이다. 필자가 참석한 아세안(ASEAN)+3 에너지 장관회의, 국제에너지기구(IEA) 장관회의 등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에너지 시프트’라는 주제로 오래전부터 논의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역시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World Energy Outlook 2017)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에너지 정책의 흐름을 원전과 석탄 발전의 축소,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의 확대로 기술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세계 각국 신규 발전설비 용량의 57.1%, 신규 발전설비 투자액의 68.6%가 재생에너지에 집중됐으며, 원자력은 각각 2.4%, 5%에 그치고 있다. OECD 국가의 경우 에너지 전환이 상당히 진척돼 2016년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각각 24%, 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제조업 강국이면서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70%를 넘는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22년까지 원전을 완전 폐쇄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확정했다. 꾸준히 추진한 결과 2016년에 재생에너지가 국가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첫 번째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의 에너지 전환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추진된다. 원전의 경우 가동 중인 원전을 폐쇄(shut down)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단계적 감축(fade out) 방식으로 진행된다. 6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감축이 이뤄지는 것이다. 석탄화력 역시 환경성 개선이 어려운 일부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는 조기 폐쇄하거나 LNG 발전소로 전환하되 대부분의 석탄발전소는 환경 설비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할 수 있도록 보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깨끗한 공기, 안전한 삶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다. 안전과 환경의 가치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성 측면에서도 석탄발전소과 원전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당장의 편리함과 경제성에 취해 미래를 준비하는 에너지 전환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 원전 축소·재생에너지 확대… 정부 ‘3차 에너지 계획’ 착수

    정부가 앞으로 20년 동안의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을 담을 로드맵 작성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 총괄분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에너지기본계획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행정계획으로 3차 계획은 2019~2040년을 아우른다. 정부는 3차 계획을 연내에 수립한다는 목표다.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민관 워킹그룹이 3차 계획 권고안을 수립,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총괄, 갈등관리·소통, 수요, 공급, 산업·일자리 5개 분과로 구성됐다. 3차 계획은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축소, 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반영하게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세없는 ‘기본소득’ 도입 땐 차상위·중위계층 소득 증가” 조세재정硏

    정부가 각종 복지 혜택과 세금 공제 대신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하면 증세를 하지 않아도 월평균 10만원 이상을 지급할 수 있고, 이는 차상위계층과 중위소득계층의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최한수 부연구위원이 18일 발표한 ‘세금-편익 모형을 이용한 기본소득 모의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공적이전소득과 조세지출편익을 기본소득으로 대체하면 국민 1인당 월평균 11만 7000원을 지급할 수 있다. 공적이전소득은 기초노령연금과 생계·주거급여 등 복지 혜택을, 조세지출편익은 각종 공제 제도를 통해 감면받을 수 있는 세액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으로 기본소득을 도입하면 소득 1분위(최하위 10%)의 가처분소득은 감소하지만 차상위계층과 중위소득계층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부연구위원은 “기본소득은 가구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지급하기 때문에 가구원 수가 많은 가구는 가처분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대문 ‘에너지자립마을’ 6곳 선정

    서울 서대문구가 서울시의 ‘2018년 신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사업’에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6곳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선정된 곳은 대현동 신촌로이화마을, 홍제1동 고은아파트, 금호어울림아파트, 홍은1동 풍림아이원아파트, 남가좌2동 청년꿈틀녹색마을, 북가좌2동 DMC아이파크아파트 등이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이 주도하는 에너지공동체로서 에너지 진단, 컨설팅, 절감, 개선 등 마을 특성에 맞는 에너지 자립 방안을 세우고 실천한다. 3년간 시의 지원을 받는다. 신규 선정지 외에도 서대문구는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에너지자립마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마을은 태양광 휴대폰 충전소, 태양광 활용 쉼터, 태양광 빗물 저금통을 개발한 바 있다. 구는 에너지자립마을 협의체 구성, 교육, 마을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그 결과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에서 돈의문 센트레빌아파트가 대상, 북가좌 신일해피트리아파트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사망위험, 흑인이 백인보다 45%↑ (연구)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사망위험, 흑인이 백인보다 45%↑ (연구)

    흑인이 백인에 비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진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에 사는 평균나이 59세의 성인 171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66%는 여성, 45%는 흑인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먼지의 입자가 2.5㎛이하인 극미세 먼지(PM2.5)는 자동차나 공장, 발전소, 화재, 간접흡연 등을 통해 발생되며, 이러한 극미세먼지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혈당 농도가 높아지고 혈관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심장질환이 유발되거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심장질환 관련 입원이나 수술 여부, 심장 발작과 뇌졸중,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주거 환경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흑인은 백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많은 미세먼지와 검은 탄소에 노출되며,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 질환과 사망의 위험이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흑인이나 다른 소수인종은 백인에 비해 고속도로와 같은 환경오염이 심한 지역과 가까이에 사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심혈관 질환과 사망의 위험을 더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입이 많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대기오염의 영향은 더 적게 받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흑인이 백인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이유는 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빈곤한 지역과 더러운 공기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자세항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동맥경화증,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 저널(the journal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15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붉은 깃발 휘날리는 北 토목 공사장

    [그 책속 이미지] 붉은 깃발 휘날리는 北 토목 공사장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문범강 지음/서울셀렉션/292쪽/4만 4000원수많은 일꾼들이 대형 배수관을 나르려 안간힘을 쓴다. 이를 악물고 일하는 이들의 옷은 이미 진흙투성이다. 드문드문 보이는 굴착기와 기중기가 공사 현장임을 알려준다. 그러나 일꾼들 속에서 휘날리는 붉은 깃발은 이곳이 단순한 공사 현장만은 아님을 암시한다. 마치, 전쟁터 같다. 이 그림은 북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공사 현장을 그린 집체화 ‘청천강의 기적’이다. 집체화는 여러 화가가 합동해 그린 그림이다. 북한 화가 최창호를 포함한 6명이 이 그림을 2014년 그렸다. 역사적인 사건을 주제로 하는 북한 집체화는 국가적 사안이 걸린 대형 토목 공사, 지도자의 서거 등을 주로 그린다. 문범강 조지타운대 교수가 최근 낸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는 이처럼 흔히 접하기 어려운 북한 미술을 담았다. 2011년부터 6년간 평양을 9차례 방문한 문 교수는 평양의 만수대창작사, 백호창작사, 삼지연창작사에서 화가들을 직접 만났다. 조선화(한국화를 뜻하는 북한말)를 비롯한 북한 미술의 생생한 제작 현장도 살폈다. 대구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 그는 학창 시절 받은 반공교육의 영향으로 북한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두려움에 뒤로 물러섰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북한 미술의 예술성은 그가 이런 두려움을 뛰어넘게 했다. 이런 게 예술의 힘일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원전 부품 입찰 짬짜미 효성·LS산전 직원 기소

    원자력발전소 부품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효성과 LS산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문성)는 16일 입찰방해 혐의로 이모(50)씨 등 효성 전·현직 직원 5명과 LS산전 과장급 직원 김모(4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효성 법인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13년 1월 공고한 고리 2호기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 입찰에서 미리 짜고 효성이 낙찰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찰 당시 LS산전 측은 효성 측 부탁을 받고 효성이 써낸 3억 6300만원의 127%에 달하는 4억 6200만원을 적어냈다. 결국 효성이 입찰을 따냈다. 검찰 관계자는 “LS산전은 효성에 한 차례 양보한 뒤 다음 입찰을 노려 보려고 담합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내륙 위치한 남원, 곳곳에 왜구가 할퀸 상흔 … 황산엔 승전의 역사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내륙 위치한 남원, 곳곳에 왜구가 할퀸 상흔 … 황산엔 승전의 역사

    전북 남원 시내에서 순창으로 방향을 잡아 시내를 막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널찍한 절터가 나타난다. 만복사가 있던 자리다. ‘춘향가’의 몇몇 고전소설 판본에는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관아로 행차하기에 앞서 만복사를 찾아 노승들이 춘향을 위해 재를 올리는 모습을 구경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장면은 김연수제 판소리 ‘춘향가’에도 있다. 춘향을 월매가 만복사에 시주하고 불공을 드린 공덕으로 낳은 자식으로 그리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금오신화’의 한 편으로 ‘만복사저포기’를 남겼다. 저포(樗浦)는 윷놀이다. 양생(梁生)은 부처님과 내기를 해서 이긴 다음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꿈같은 사흘을 지내고는 헤어진다. 이 처자는 왜구에 죽은 혼령으로, 이후 양생도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다는 줄거리다.소설 속 여주인공이 부처님에게 바친 축원문에는 당시 사정이 담겨 있다. ‘지난번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오자, 싸움이 눈앞에 가득 벌어지고 봉화가 여러 해나 계속되었습니다. 왜적이 집을 불살라 없애고 노략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동서로 달아나고 좌우로 도망쳤습니다.…그런데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이제는 혼백마저 흩어졌습니다.’지금 만복사에 가면 텅 빈 마당에서 높이 1.6m의 당당한 석제 불좌(佛座)를 만날 수 있다. 소설에서도 양생이 불좌 뒤에 숨어 아름다운 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대목이 나온다. 아마도 이 불좌가 아닐까 싶다. 매월당과 시대를 초월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최척전’을 지은 현곡 조위한(1567∼1649)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휘하에서 종군한 인물이다. 이 소설은 최척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 옥영의 사랑이야기를 뼈대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이 왜군에 함락됨에 따라 가족이 붙들려 가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과 기적적인 재회를 그렸다. 소설 속에서 최척은 만복사에서 가까운 동네에 산다. ‘춘향전’이 조선 후기 남원의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다면 ‘만복사저포기’와 ‘최척전’은 각각 조선 초기와 중기 왜적의 침입에 따른 살육과 파괴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남원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산 기슭이다. 왜구의 세력은 단순한 해적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만복사저포기’가 묘사한 대로 왜구는 고려말, 조선초에 가장 극성을 부렸다. 특히 14세기 후반기 피해가 가장 커서 고려 멸망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역사학계는 고려시대 왜구의 발생을 크게 두 시기로 나누고 있다. 1223년 현재의 김해인 금주에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1265년까지 10차례 이상 침입했는데, 대부분 선박 2~3척 규모였다. 왜구는 1350년부터 연안뿐 아니라 내륙에도 출몰한다. 해안 조창에서 걷은 세곡을 수도로 나르는 조운선이 공격 목표가 되자, 고려가 세곡 운송의 상당 부분을 육운(陸運)으로 전환한 것이 이유의 하나가 됐다. 대형 선단을 이룬 왜구는 개경이 지척인 강화 교동도에도 출몰했고, 조정은 천도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른다. 조선 건국 이후에도 왜구는 태조가 즉위한 뒤 5년 동안에만 53차례나 침입했다. 황산대첩비는 고려시대 왜구의 남원 침입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신우(辛禑) 6년(1380) 경신 8월, 왜적의 배 500척이 진포에 배를 매고 하삼도에 들어와 연해 주군(州郡)을 도륙하고 불살라서 거의 없어지고, 인민을 죽이고 사로잡은 것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조선은 우왕을 신돈의 자식이라 하여 ‘신우’라 했다. 왜구가 충청·전라·경상도를 휩쓴 참상은 ‘만복사저포기’와 매우 닮아 있다. 당시 고려는 금강 하구 진포에 정박한 왜구의 선단을 최무선 장군의 화포로 모두 불사르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자 퇴로를 잃은 왜구는 지금의 충북 옥천과 경북 상주, 경남 함양을 떠돌며 살인, 약탈, 방화를 자행한다. 이어 남원으로 몰려들어 운봉 인월역 황산에 진을 친 왜구를 당시 양광·전라·경상 삼도도순찰사 이성계가 섬멸한 것이 황산대첩이다. 황산대첩비는 1577년(선조 10) 이 싸움의 현장에 세운 것이다. 만복사는 남원 시내 서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황산대첩비를 찾으려면 자동차를 타고 시내에서 동쪽으로 20분쯤 달려야 한다. 이성계가 어린 두목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끈 왜구를 무찌른 현장이다. 당시 지명 인월(印月)은 이후 인월(引月)로 바뀌었다. 부처의 교화가 세상 곳곳에 비친다는 월인천강(月印千江)에서 따온 듯한 불교적 이름이 황산대첩 당시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어두운 밤 보름달을 끌어올려 왜구를 물리쳤다는 설화 속 의미로 대체됐다. 황산대첩비는 일제강점기 수난을 겪는다. 조선총독부는 ‘학술상 사료로 보존의 필요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존재가 현 시국의 국민사상 통일에 지장이 있는 만큼 철거함은 부득이한 일’이라면서 ‘서울로 가져오기엔 수송의 곤란이 적지 않고, 그 처분을 경찰 당국에 일임하는 바’라고 했다. 결국 1945년 1월 폭파됐고, 지금의 비석은 1957년 복원한 것이다. 그러니 대첩비는 받침돌과 지붕돌만 옛것이다. 하지만 파비각(破碑閣)에 비석 조각이 남아 있으니 역사적 의미는 훨씬 커졌다. 100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어휘각(御諱閣)이 있다. 이성계는 대첩 이듬해 함께 싸운 원수와 종사관들의 이름을 이곳 바위에 새겼다. 일제는 이 글씨도 정으로 쪼아내 지금은 알아볼 수가 없다. 황산에 승전의 역사가 있다면 남원 시내에는 패전의 역사가 곳곳에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곡창 호남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를 패전의 원인으로 지목한 왜군은 정유재란을 벌이면서 전라도를 먼저 점령하고 북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희다수가(宇喜多秀家)가 이끈 왜군 5만 6000명은 1597년 8월 13일 남원을 공격했다. 남원성은 전라 병사 이복남과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3000명 군사가 지키고 있었다. 남원 백성들까지 모두 1만명이 합심해 싸웠지만 모두 순절하고 말았다. 왜란이 끝난 뒤 시신을 합장하고 1612년(광해군 4) 사당을 세웠다. 지금의 만인의총은 옛 남원역 근처에 있던 것을 1964년 옮긴 것이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을 남원성의 흔적은 시내에서 만인의총으로 가는 중간에 일부가 남아 있다. 옛 남원읍성의 서북쪽 모서리에 해당한다. 시내 남문로 골목 안에 있는 관왕묘도 왜란의 흔적이다. 남원싸움 이듬해 명나라 장수 유정은 대군을 이끌고 왔는데, 1599년 자신들의 수호신인 관우의 사당을 지었다. 성 동문 밖에 있던 것을 1741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관왕묘는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담 너머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원전 들어가는 부품도 짜고 치는 입찰

    원전 들어가는 부품도 짜고 치는 입찰

    원자력발전소 부품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효성과 LS산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문성)는 16일 입찰방해 혐의로 이모(50)씨 등 효성 전·현직 직원 5명과 LS산전 과장급 직원 김모(4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효성 법인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13년 1월 공고한 고리 2호기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 입찰에서 미리 짜고 효성이 낙찰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찰 당시 LS산전 측은 효성 측 부탁을 받고 효성이 써낸 3억 6300만원의 127%에 달하는 4억 6200만원을 적어냈다. 결국 효성이 입찰을 따냈다. 앞서 ‘들러리’를 서기로 한 LS산전 측은 자신들의 입찰서와 한수원 기술평가회의 자료 작성 등을 효성 쪽에 미뤘다. 또 기술평가회의에 효성 직원이 LS산전 직원을 가장해 참석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에는 원전용 승압변압기 생산 업체가 현대중공업까지 세 곳만 있다”며 “LS산전은 효성에 한 차례 양보한 뒤 다음 입찰을 노려 보려고 담합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하! 우주] 2135년 지구와 소행성 충돌 가능성…확률 2700분의 1

    [아하! 우주] 2135년 지구와 소행성 충돌 가능성…확률 2700분의 1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135년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최근 국가핵안보국(NNSA)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소행성 ‘베뉴’가 2135년 9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확률은 2700분의 1 정도라고 밝혔다. 소행성 베뉴는 1999년 발견된 지구 근접 천체(Near Earth Object, NEO)다. 이 소행성은 태양에서 평균 1.126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서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크기는 약 500m이며, 질량은 대략 1억 4000만t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NASA는 비록 현재 지구와 베뉴가 충돌할 확률이 큰 것은 아니지만, 베뉴의 진행방향을 바꾸지 못할 경우 충돌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폭심으로부터 8㎞ 이내의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며, 도시와 충돌할 경우 해당 도시 대부분의 건물은 붕괴 또는 전소돼 버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135년 지구와 근접한 거리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은 베뉴 하나만이 아니다. 2012년 NASA는 연구를 통해 소행성 ‘1999 RQ36’가 2135년에 지구에서 22만 마일(약 35만 ㎞)정도 떨어진 지점을 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24만 마일보다 가까운 지점이다. 이에 연구진은 최근 긴급 상황에서 초고속 소행성의 위험을 줄이는 우주선 미션인 ‘해머’(HAMMER, Hypervelocity Asteroid Mitigation Mission for Emergency Response)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미션은 무인조종을 통해 해머 우주선을 소행성으로 직접 날려 충돌하게 하거나, 이 우주선에서 핵폭탄을 쏘아 소행성의 방향을 바꾸게 하는 것이다. 다만 소행성이 지구와 근접했을 때 중력 등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경로나 속도가 달라질 경우 충돌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한 전문가는 버즈피드와 한 인터뷰에서 “‘해머’프로젝트는 다가오는 소행성 위협에 대비한 이상적인 아이디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길 일이 없길 바라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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