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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정부대책 알맹이 하나도 없다”…직접고용 촉구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정부대책 알맹이 하나도 없다”…직접고용 촉구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고 김용균(24)씨가 사망한 지 7일째 되는 날인 17일 정부가 합동대책을 발표했다.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을 상대로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다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긴급 안전전검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위험설비를 점검할 때는 ‘2인 1조’ 근무를 지키도록 하고 비상 정지 스위치 작동 상태도 일제히 점검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 김용균씨의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발족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정부의 대책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과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의 합동 발표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대책”이라면서 “국민들이 고인의 죽음에 분노한 것은 2016년 ‘구의역 참사’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외주화를 진행하고 위험을 고스란히 비정규직이 감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지적했다. 즉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합동대책에는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산업재해 예방 책임과 의무를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을 막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합동대책에는 유해·위험 작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지적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한국서부발전을 포함한) 국내 발전회사 5곳과 논의 중”이라면서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정규직화 문제에 있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조해서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시민대책위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를 선언했다.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이유는 공공기관마저 효율성을 강조한 나머지 공공기관조차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위험한 업무를 몽땅 외주화했던 것을 고쳐야 한다는 취지였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분명하다. 위험의 외주화가 문제라면 ‘인소싱’이 출발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당장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배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국회 처리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참석했다. 김미숙씨는 “아차 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들과) 같은 위험에 노출된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죽음의 일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 김용균씨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원청)의 협력사(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그는 입사한지 얼마 안 된 비숙련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낙탄을 제거하는 위험한 일을 맡게 됐다. 하지만 그에겐 후레시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업무였던 만큼 ‘2인 1조’ 작업이 이뤄져야 했지만 원청의 방관 아래 혼자서 벨트를 점검하고 낙탄을 제거했다. 결국 고 김용균씨는 컨베이어벨트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자 귀를 가까이 대고 소리를 점검하던 중 고속 회전하는 롤러와 벨트에 머리가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벨트에는 사고 발생 시 벨트를 긴급 정지시키기 위한 안전제어장치, ‘풀코드 스위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스위치와 연결된 와이어가 축 늘어져 있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부 “김용균씨 사망 원인 철저히 조사…서부발전에 특별감독 실시”

    정부 “김용균씨 사망 원인 철저히 조사…서부발전에 특별감독 실시”

    지난 11일 새벽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김용균씨의 사망사고 이후 정부가 긴급 안전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특별감독을 실시해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의 법 위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화력발전소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안타깝게도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 김용균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뒤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대책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특별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 그리고 사고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서 사고 원인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규명하겠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사업장 전반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 처벌은 물론 법 위반 사항들을 모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김용균씨가 사망한 태안화력발전소와 작업 방식 및 설계가 유사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12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하청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안전조치 의무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원청의 안전수칙 준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에 “운전 중인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벨트 등 위험설비 점검 시 ‘2인 1조’ 근무를 시행하고, 낙탄 제거 등 위험 작업은 해당 설비가 정지한 상태에서 시행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컨베이어벨트와 같은 위험시설의 비상정지 스위치 작동 상태도 일제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전소 현장 인력 부족으로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발전소별로) 인력 운용 규모가 적절한지 전면 검토하겠다. 또 원청과 협력사, 노동자, 시민단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경영위원회를 발전소별로 구성해 현장 개선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망한 김용균씨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원청)의 협력사(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그는 입사한지 얼마 안 된 비숙련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낙탄을 제거하는 위험한 일을 맡게 됐다. 하지만 그에겐 후레시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업무였던 만큼 ‘2인 1조’ 작업이 이뤄져야 했지만 원청의 방관 아래 혼자서 벨트를 점검하고 낙탄을 제거했다. 결국 김용균씨는 컨베이어벨트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자 귀를 가까이 대고 소리를 점검하던 중 고속 회전하는 롤러와 벨트에 머리가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컨베이어벨트에는 사고 발생 시 벨트를 긴급 정지시키기 위한 안전제어장치인 ‘풀코드 스위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스위치와 연결된 와이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고 있는데 혼자서 점검하고 (컨베이어벨트가 있는 개구부) 내부로 들어가 낙탄을 제거하게 했다면 그것은 (원청의) 안전조치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면서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지난달 1일 도급 사업에서 원청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제출된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숲으로 미세먼지 차단한다”...평택시, 220억원 투입 나무 6만그루 식재

    “숲으로 미세먼지 차단한다”...평택시, 220억원 투입 나무 6만그루 식재

    경기 평택시가 미세먼지를 막고, 천변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오기 위해 곳곳에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편서풍 영향으로 인접한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와 당진·평택화력발전소, 대형선박, 자동차 매연, 분진 등 각종 도시개발로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평택시는 이에따라 2021년까지 22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숲·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 한다고 17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은 서해안 및 포승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매연, 오염물질,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기위해 포승산단 녹지 2만㎡에 나무 1만여 그루를 심는 사업으로 내년 3월 착수해 11월 중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은 통복천, 안성천, 진위면 제방 및 국도 1호선, 국도77호선 등에 5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외곽 산림(숲)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독일 지방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천변에 조성된 숲이 도시 외곽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끌어오고, 내부의 탁한 공기를 외부로 빼는 역할을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관련 시는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에서 주관한 ‘국민의 삶의 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서 두 가지 숲 사업을 통해 총사업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공모사업에는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평택시가 선정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지역으로, 그동안 시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 까지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두 가지 숲 조성사업을 포함해 10년간 1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해 전국적인 ‘도시숲 모범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후변화와 국제 에너지 산업 개편, 1997년 외환위기

    유럽의 전기가격은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네덜란드의 첨단 유리온실을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내 눈에 띈 것은 정부의 지원으로 설치한 지열시스템이었다. 지열시스템을 도입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기료가 비싼 유럽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는 것은 개별 농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였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할까? 국내 원예농가의 에너지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를 상상해 보았다. 저렴한 농업용 난방유와 전기를 사용하여 겨울철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을 사용하는 한국의 농가들은 대부분 적자로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다. 즉 한국 농가 수익의 원천은 낮은 에너지 비용인 셈이다. 1997년 외환위기 전 금융시장이 개방되면서 우리 금융계는 잠시 좋은 시절을 맞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는 동안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외화를 차입하여 아시아채권의 고금리 투자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우리 실력과 상관없이 외부환경 변화로 조성된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관치금융에 의존하는 허약한 체질, 금융권 부실을 우려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고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고 정치권의 갑론을박 속에 체질개선은 뒤로 미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편입된 금융시장은 더 이상 관치금융으로 통제되지 않았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외환위기에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속절없이 녹아내렸다. 1997년 12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받기로 결정을 내릴 즈음 이웃나라 일본 교토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협약,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다 우리가 외부로부터 강제된 가혹한 구조조정을 시작할 무렵,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본격화된 셈이다. 그로부터 20년, 우리나라는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되었다.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온실가스 배출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되었다. 1997년 안팎에 아시아 채권에 투자에 열을 올렸다가 외횐위기로 산업·금융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당한 한국은, 20여년 만에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석탄발전소 투자국가로 등극했다. 그리고 철강,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 온실가스 배출이 크고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세계 에너지 산업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불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참여하였다. 1990년대 초반 우리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편입되었듯이 글로벌 기후변화 체계에 참여한 것이다. 요즘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하여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예사롭지 않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RE100,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기업을 필두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천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이제 재생에너지 공급이 보장된 국가에 클라우드 센터를 세우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회사로부의 부품조달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구매하려 한다. 윤리적 활동으로만 보이는 이러한 기업활동은 엄밀히 말하면 민간 차원에서 벌어지는 교역과 투자 장벽에 다름이 아니다. EU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고 유럽 국가들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디젤 및 가솔린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영국정부는 화학비료 사용 농장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계획이다. 결국 한국의 간판 산업,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온실가스 규제가 느슨한 개발도상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프리 라이더, 한쪽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경제적 부담을 지는 동안,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려가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국가와 산업에 대한 징벌적 무역-거래 장벽을 만들자는 주장은 이미 과거 수차례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론화된 바 있다. 20여년전 금융시장 체질개선을 놓고 그랬듯이 지금 우리나라는 다시 에너지 전환과 체질개선 문제를 놓고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그랬듯이 어쩌면 우리 의지와 상관 없이 글로벌 시장은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강요된 체질개선은 혹독한 구조조정 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상황.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중국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파리 기후 협약을 충실히 준수하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적어도 지금까지 미국은 꾸준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왔다. 주요 산업국가 중 우리 편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 눌러앉아 우리나라의 농업과 산업이 현상유지라도 하기를 기약해야 할까? 아니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고 우리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에 집중해야 할까?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글: 농업법인 성우대표
  •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시 보완”(전문)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시 보완”(전문)

    “정부 바뀌어도 ‘포용‘은 핵심 목표…확신 가져야의구심과 논란 있을 수 있어…인내심 자세 필요”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가 바뀌어도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라며“‘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포용국가 비전에 대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해야만 할 일이다. 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 의구심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본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경제를 5년의 임기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오늘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올해 우리 경제와 민생을 되돌아보고,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정부가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첫해였습니다.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임금과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의료,보육,통신 등 가계 생계비는 줄이면서 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창업이 꾸준히 늘고,벤처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혁신성장’을 위한 민간부문의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전기차·수소차와 재생에너지의 보급도 크게 증가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희망도 커졌습니다. ‘공정경제’의 추진으로 불공정거래 관행이 많이 개선되고,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문제도 거의 해소됐습니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거시 경제에서도 수출규모와 국민소득,재정건전성 등 여러 지표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이러한 성과들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습니다.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려면,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서민,소상공인,자영업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산업측면에서는 자동차,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합니다.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동시에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2019년도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역대 최대 규모인 470조원 수준입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온전히 실린 첫 번째 예산으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국정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산업예산을 가장 크게 늘려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민생,복지,삶의 질 향상과 같은 포용적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경제를 5년의 임기 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투자를 확대하고,새로운 사업기회가 많아져 창업 붐이 일어나야 합니다. 소비 확대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여건도 개선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기다리지 말고,먼저 찾아 나서서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해소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인 규제혁신뿐만 아니라 투자 건별,제품별 투자 애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혁신창업 펀드를 통해 신산업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역대 최고수준인 20조원의 R&D 예산을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데 중점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공공부문이 신산업·신제품을 우선 구매해 초기 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국민생활 안정과 안전,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카드수수료 인하와 임차권 보호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어야 합니다.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어르신,장애인,여성에 대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필요합니다. 일자리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KTX 사고와 열송수관 사고,특히 하청업체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일으킨 태안 화력발전소의 사고는 공기업의 운영이 효율보다 공공성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특히 위험,안전 분야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주거·의료 투자 확대,생활 SOC 확충,핵심 생계비 완화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입니다.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감수성 있게 대응해주기 바랍니다.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주기 바랍니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사회적 타협,산업혁신,포용정책의 4대 부문,16대 중점과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16대 중점과제는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는 각오로 경제팀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습니다.추진과정에서 의구심과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본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바뀌어도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입니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성공해야만 할 일입니다.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 2019년 경제정책방향이 국민들께 희망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러지는 비정규직] 탄가루 수첩·컵라면… “구의역 김군과 똑같다” 울분

    [스러지는 비정규직] 탄가루 수첩·컵라면… “구의역 김군과 똑같다” 울분

    “매번 죽어도 쉽게 망각하는 사회” 분통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생전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시민들은 노동자를 사지로 몰아넣는 변하지 않는 현실에 울분을 쏟아내고 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각지에서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분향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쳐 서울 등 주요 도시에 김씨의 조형물과 추모 공간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추모 공간은 오는 21일쯤 광화문광장 인근에 설치될 것으로 전해졌다.시민들은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고와 너무나 똑같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신모(29)씨는 “매번 누가 죽어야만 문제를 느끼고, 또다시 쉽게 망각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면서 “안전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모(44)씨도 “24살 청년이 컵라면 먹으면서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릴 동안 윗사람들은 혈세로 비싼 밥 먹고, 외유성 출장 가는 상황이 말이 돼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스러지는 비정규직] “위험 외주화 아닌 전문화” 항변부터 하는 대기업들

    “‘위험의 외주화’라는 말은 틀렸다. 전문가에게 맡겨 안전을 전문화하려는 것일 뿐이다.” 일부 대기업 관리자들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가 지난 11일 사망한 이후 ‘죽음의 외주화를 즉각 멈추라’는 사회적 목소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16일 “‘위험의 외주화’ 프레임이 억울하다”면서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전문성 있는 업체에 관련 업무를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반론을 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아웃소싱은 경영의 핵심 전략”이라면서 “외주화 자체를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용적 측면에서 외주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측의 주장도 나왔다. 발전사의 한 관리자는 “인력·조직·예산 측면에서 큰 비용을 부담하기가 힘들어 외주화를 택하는 것”이라면서 “공기업이 적자가 나면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중소기업 경영인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외주화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다고 위험이 없어지는 게 아니므로 노동 현장을 안전하게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의 이런 인식은 노동자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비정규직만 위험에 노출된 노동 현실을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하청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죽어 나가는데, 정규직의 사고가 없었다고 ‘무재해’ 업체라고 홍보하고 상까지 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도 이날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사고와 재해를 예방하고 책임져야 할 사용자의 의무까지도 하청업체로 넘기는 바람에 하청, 파견,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하청업체·비정규직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생태계가 구성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업주 1차 책임을 넘어 외주를 맡긴 원청에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고 생명·안전에 관해서는 외주화를 자제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뉴스 in] 시신 수습 뒤로한 채 ‘벨트’ 재가동

    한국서부발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시신 수습보다 벨트 재가동에만 전념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새벽 3시 23분에 김씨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발전소 측은 새벽 5시에 원청 감독관 등을 호출해 바로 옆 벨트를 재가동하려고 점검에 나섰다. 이후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도 무시한 채 오전 6시 32분 벨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김씨 시신은 오전 7시에야 수습됐다.
  • [포토] ‘故 김용균씨 추모’…서부발전 앞 쓸쓸히 놓인 작업화

    [포토] ‘故 김용균씨 추모’…서부발전 앞 쓸쓸히 놓인 작업화

    충남 태안군 태안읍 한국서부발전 본사 정문 옆에 태안화력 하청업체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는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운송설비 점검을 하다 24살 나이로 숨진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해 동료들이 가져다 놓은 작업화가 놓인 모습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전소민, 유재석 당황케 한 깜짝 고백 “결혼하고 싶다”

    ‘런닝맨’ 전소민, 유재석 당황케 한 깜짝 고백 “결혼하고 싶다”

    ‘런닝맨’ 전소민이 결혼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늘(16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은 ‘글로벌 실패 미션’들을 모두 모아 재도전하는 ‘미션 연말 정산’ 레이스 2탄으로 꾸며져 지난주에 이은 유재석X지석진X전소민 팀의 ‘현지인에게 스테이크 추천받아 먹기’ 미션 도전기가 공개된다. 앞서 이들은 홍콩의 다양한 먹거리에 성공을 바랐지만 ‘오키나와 면 지옥’에 이어 ‘홍콩 면 지옥’에 빠져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는데, 전소민은 미션 도중 웨딩 촬영을 나온 신혼부부를 발견했다. 전소민은 행복한 표정으로 웨딩 촬영에 여념이 없는 신혼부부를 한 없이 바라보다 갑자기 “나도 결혼 하고 싶다”고 외쳐 지석진과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이어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결혼 못 해도 좋으니까 운 좋게 해달라고 너무 많이 빌어서 운을 다 써버렸다. 결혼 못 할 것 같다”는 괴로운 심경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세 사람은 ‘면 지옥’보다 더한 지옥을 방불케 하는 새로운 미션 때문에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좌충우돌 홍콩 3인방’ 유재석X지석진X전소민은 과연 무사히 미션을 수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는 오늘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영애 인권위원장 “‘위험의 외주화’ 막을 법·제도 개선 시급”

    최영애 인권위원장 “‘위험의 외주화’ 막을 법·제도 개선 시급”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운전원으로 일한 하청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사망으로 재점화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대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정부와 국회는 위험 업무 외주화에 따른 실태를 파악하고, 법·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이달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희생된 하청업체 소속 24세 청년 노동자 김용균씨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원청 사업주는 하청 노동자의 안전보건 문제를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는 법·제도적 보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는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사고와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책임져야 할 사용자의 의무까지도 하청업체로 외주시키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청, 파견, 특수고용 등의 노동자들은 불안정 고용에 더해 안전과 생명 위협이라는 벼랑 끝에서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 사고와 노동재해의 공통적 특징은 ‘사내하청’과 ‘청년’”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2016년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군, 같은 해 경주 지진 직후 선로 정비 중 사망한 하청 노동자 2명, 올해 대전물류센터에서 감전사고로 사망한 20대 대학생 같은 사고를 ‘위험의 외주화’ 현상 속에서 하청 노동자들이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최 위원장은 “이번 사고도 원청인 태안화력발전소 내에서 발생했으며, 컨베이어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유해·위험 기계로 분류되는데도 입사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 하청노동자 홀로 새벽에 점검업무를 수행하다 참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과 안전은 인권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라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은 유엔 인권조약과 국제적 노동기준 등이 보장하는 모든 노동자가 누려야 할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김용균씨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서는 김용균씨의 유품과 함께 그가 생전에 부모님과 같이 찍은 사진, 또 김용균씨가 지난해 9월 한국발전기술의 컨베이어 운전원으로 입사하기 직전 정장 차림으로 멋쩍은 듯 웃는 생전 영상 등이 공개됐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정미, 열흘 단식 끝내고 고 김용균씨 빈소 찾아 조문

    이정미, 열흘 단식 끝내고 고 김용균씨 빈소 찾아 조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진행 중이던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선거제 개혁 법안을 내년 1월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단식을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로 곧장 향했다. 그는 상주를 대신하고 있는 직장동료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도 성명 내신 정당들이여, 슬픔에 겨워 조사를 써 내려간 국회의원들이여, 저 국회 뒷구석에 잠자고 있는 ‘죽음의 외주화’를 막을 법안들을 이젠 꼭 함께 처리합시다. 그렇게라도 이 꽃다운 청춘의 죽음에 죗값을 합시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저를 찾아왔을 때가 2년 전이다. 정규직 되어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라면서 “너무도 상식적인 요구이니 함께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손 꼭 잡았는데, 공공기관별 정규직화 과정이 꼬일 대로 꼬이고 희망 고문 속에 하루하루 힘겹게 싸우는 그들에게 더 큰 힘이 돼주질 못해 속만 상했더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정기 국감장에서 정규직이고 뭐고 더는 죽지만 않게 해달라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저는 이곳 빈소에서 맑고 푸르게 웃고 있는 이 청년의 얼굴을 영정으로 마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구의역 김 군처럼 컵라면 싸 들고 제때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했던 그, 최저임금보단 조금 나은 임금을 준다는 이 회사에서 작은 꿈을 키우려 했던 억장 무너지는 사연에 목이 멜 뿐”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유품 ‘컵라면’…반복된 ‘김군’의 비극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유품 ‘컵라면’…반복된 ‘김군’의 비극

    지난 11일 새벽 충남 태안화력발전 9·10호기에서 운송설비 점검을 하다가 사고로 숨진 김용균(24)씨의 유품이 공개됐다. 유품 중에는 그가 작업 중 끓여먹으려고 갖고 있던 컵라면도 있었다. 지난 2016년 5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중 전동차에 치여 사망했던 김모(당시 19세)군처럼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13일 유가족이 함께 나선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김용균씨의 유품을 15일 공개했다. 유품에는 면봉과 휴대전화 충전기, 동전, 지시사항을 적어둔 것으로 보이는 수첩, 물티슈, 우산, 샤워 도구, 속옷, 발포 비타민, 김용균씨의 명찰이 붙은 작업복과 슬리퍼 등이 포함돼 있었다.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일했던 김용균씨의 수첩과 슬리퍼 등에는 곳곳에 탄가루가 묻어 있었다. 특히 종류별 컵라면과 각종 방향제, 고장 난 손전등과 건전지 등은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바쁘게 일해야 했던 김용균씨의 생전 상황을 짐작케 했다. 김용균씨와 함께 일한 동료에 따르면 탄가루 탓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운 작업장에서 김용균씨는 헤드랜턴조차 지급받지 못한 채 일했다. 유품 중 하나인 손전등은 회사에서 지급한 것과 다른 제품으로, 김용균씨가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산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조사 당시 김용균씨의 어머니는 “일할 때 영상통화를 하면 아들은 매번 탄 치우러 간다고 했는데 밥은 어떻게 먹느냐”고 동료에게 물었다. 이에 동료는 “원청에서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원청에서) 낙탄 치우라고 수시로 지시가 내려온다”면서 “언제 지시가 내려올지 몰라 식사시간이 없어서 매번 라면을 끓여 먹이고 그랬다”고 답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전날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조사 결과 공개 브리핑’에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아들의 비극에 절규했다. 김미숙씨는 “아이가 죽었다는 소리에 저희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런 곳인 줄 알았더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살인병기’에 내몰겠어요. 저는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김미숙씨는 “어제 아이가 일하던 곳에 가 동료에게 우리 아이 마지막 모습이 어땠냐 물었더니 머리는 이쪽에 몸체는 저쪽에 등을 갈려져서 타버렸다고 했다”면서 “옛날 지하탄광보다 열악한 게 지금 시대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이가 취업한다고 수십 군데 이력서를 넣었는데 마지막에 구한 곳이 여기였다”면서 “내가 이런 곳에 우리 아들을 맡기다니, 놀고먹는 한이 있어도 알았다면 이런 데 안 보냈을 것이고, 다른 부모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본인의 두꺼운 외투 가슴 깃을 꽉 쥔 채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나가라고, 더 죽는 거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아들 하나면 됐지 아들 같은 아이들이 죽는 걸 더 보고싶지 않다”며 눈물을 떨궜다. 김용균씨는 컨베이어 끝 하단의 기계에 이상소음이 발생하자 기계 속에 머리와 몸을 집어넣어 소리를 점검하던 중 고속 회전하는 롤러와 벨트에 머리가 빨려 들어가 결국 사망했다. 이 업무는 김용균씨가 맡았던 주요 작업 중 하나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의 재발견 “외모+연기” 포텐 터졌다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의 재발견 “외모+연기” 포텐 터졌다

    김지석의 또 한번, 새로운 발견이다. tvN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이 매력만점 톱스타 연기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가 입소문을 타고 순항중인 가운데, 배우 김지석(유백 역)이 오랜 연기 내공을 다시금 입증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김지석이 연기하는 유백은 자아도취 끝판왕이자 유아독존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다. 그는 톱스타라는 명성에 걸맞게 탄탄한 복근과 화려한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이에 김지석은 톱스타로서 예민한 몸을 만들기 위해 벌크업과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스타일링에도 직접 신경을 기울이며 외면부터 캐릭터를 100% 이상 살려내려는 노력을 했다. 그런가 하면 ‘톱스타 유백이’ 속 김지석의 연기는 말 그대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다. 김지석은 본격적인 섬 생활을 시작한 이후 아름다운 섬의 전경과 여즉도 사람들의 순수함에 감정적으로 한 차례 성장, 까칠한 행동 뒤 숨겨진 상처를 드러내며 외로움과 불안감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 그는 좌충우돌 섬 적응기를 그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코믹하게 담아내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스펙트럼 넓은 감정선을 오가면서도 톱스타 특유의 도도함은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김지석은 극중 전소민(오강순 역)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면서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전소민을 바라보는 깊은 눈빛, 그녀를 향한 심쿵을 유발하는 박력 고백 그리고 이상엽(최마돌 역)과의 다정한 태도에 질투가 역력한 귀여운 표정들로 표현해 “유백이 그 자체”, “인생캐 탄생”, “믿고 보는 배우” 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김지석은 로맨스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장르를 불문한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연기와 섬세한 표현으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을 더하고 있는 것.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지석의 짙은 열연은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높이며 극의 중심축에서 전개를 이끌고 있는 바.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는 김지석이 앞으로 선보일 유백의 서사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지석의 호연이 돋보이는 tvN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불꽃 첫 키스 “설렘-초조-아찔”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불꽃 첫 키스 “설렘-초조-아찔”

    한겨울 밤 추위를 잊게 하는 키스 엔딩이었다. 겨울에도 꽃을 피우고 하늘의 별도 쏟아지게 만드는 대한민국 톱스타 김지석의 박력 넘치는 유니콘 프로포즈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백(강순+유백)커플의 심쿵한 첫 키스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이시은, 연출 유학찬, 제작 tvN) 5회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유백(김지석 분)과 이에 설렘을 느끼는 오강순(전소민 분)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 날 유백은 “그짝 꽤 좋은 사람이에요”라는 강순의 말 한마디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다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팔찌를 선물, 그녀를 향한 마음을 서서히 표현했다. 특히 소개팅을 핑계 삼아 강순과 데이트에 나선 최마돌(이상엽 분)의 도발이 유백의 질투심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더욱이 마돌은 유백-강순의 포옹을 목격한 뒤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한 상황. 하지만 사랑보다 걱정이 앞섰던 탓일까. “오빠! 나는 오빠가 남이 아니고 진짜 친오빠다 생각한당께”라는 강순의 돌발 발언에 의해 마돌은 고백 타이밍을 놓쳤고 그 사이 유백은 여즉도에서 두 사람이 1분 1초 빨리 돌아오기를 노심초사 기다리는 등 짠내나는 두 남자의 상황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유백의 결심에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기상악화로 인해 섬에 갇히게 된 강순-순돌이 다음날 배로 여즉도에 들어온다는 것. 이에 청바지 구매를 핑계로 강순을 찾으러 대즉도로 향하는 유백의 모습과 함께 강순에게 이문세의 ‘소녀’를 불러주며 자신의 속마음을 전하는 마돌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특히 강순만을 위한 톱스타 유백의 서프라이즈한 프러포즈 대작전이 시선을 강탈했다. “굽이굽이 길을 지나서 모퉁이를 돌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어떤 새로운 풍경이 새로운 세상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라디오 DJ 멘트처럼 절벽을 가득 채운 유채꽃과 그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화려한 조명, 화이트 수트를 입고 진짜 유니콘으로 분한 유백의 모습, 두 사람의 첫 키스를 축복하듯 터지는 불꽃이 강순은 물론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키스신 하나도 예상을 뛰어넘는 순백커플의 첫 키스는 시청자들을 밤잠 못 이루게 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설레게 담은 연출력,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김지석-전소민, “나는 겨울에도 꽃을 피우고 하늘의 별도 쏟아지게 할 수 있는 아주 대단한 톱스타야. 그런 나의 프레임 안에 오강순이란 여잘 머물게 해주려고 해”라며 여심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쿵 대사까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톱스타 유백이’의 개미지옥 매력이었다. 더욱이 시청자들은 츤데레-박력을 넘나드는 김지석에게 설렐 수 밖에 없었다. 유백이 ‘문명단절 외딴섬’ 여즉도처럼 ‘순수의 결정체’ 강순을 만나게 된 후 자신에게 오강순이란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고 거친 바다를 건너 그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여심을 홀리기 충분했다. 또한 사랑에 눈 뜬 오강순과 이를 빛나게 하는 전소민이 눈길을 끌었다. 텔레비전 광고 속 김지석의 모습에 설레하고 다가오는 김지석의 입술에 두 눈을 질끈 감는 등 설렘-초조-아찔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 감정 연기를 사랑스럽게 소화, 로코여신 위엄을 보여줬다. 이 날 ‘톱스타 유백이’ 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에서 가구 평균 2.2%, 최고 3.1%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4살 용균씨 숨진 뒤에야 도착한 서부발전의 공문

    24살 용균씨 숨진 뒤에야 도착한 서부발전의 공문

    “모든 현장점검은 2인 1조로 해주세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한참 늦은 공문을 보냈다.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지난 11일 새벽, 태안발전소에 혼자 근무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된 지 4일 만이다. 서부발전은 14일 석탄운송설비업체 등에 보낸 공문에서 “모든 현장점검을 2인 1조로 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서부발전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외 근무수당은 추후 정산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회사는 지난 11일 인명사고 발생 이후 하청업체에 구두로 “사고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는 2인 1조로 근무해 달라”고 당부해왔다. 이번 서부발전의 2인 1조 근무 통보에 대해 하청업체와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임시처방에 불과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석탄운송 분야에서 일하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인력증원 없는 2인 1조 근무는 오히려 근무영역이 넓어지거나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등 근로 환경을 악화할 수 있다”며 “1인 근무로 인해 쏟아지는 화살을 피하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서부발전 측은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회사 사정에 맞는 안전관리계획 수립을 요청했고, 여러 안전수칙을 준수하되 불가피할 경우 2인 1조 근무를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에 따른 경비 등은 추후 정산하되 장기적인 인력수급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 ‘애플-민트‘ 내일 개막

    2018 대구아트스퀘어-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 ‘애플-민트(Apple Mint)‘가 16~30일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6개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예비 졸업생 100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영상·설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대구권 미술대학의 순수미술분야를 활성화하고 전시에 참여한 신진 작가들이 향후 시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8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여러 미술대학 출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단순히 하나로 모으는데서 더 나아가, 크게 세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여 공통의 주제별로 작품들을 연결하는 한차원 높은 기획전시로 구성되었다. 섹션 1.에서는 예비작가들의 고민들을 물,바람, 나무등 자연풍경에 투영하여 보여주고, 섹션 2.<나를 돌아보는 몸짓>에서는 예비작가들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섹션3.<얽히고설킨>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명을 뿌리내릴 수 없게 된 감자 등 자연환경의 문제등을 최선의 공간연출로 각각의 특성에 맞게 배치하였다. ‘애플-민트’는 대구를 상징하는 사과와 민트의 이미지를 이용해 대학생들의 상큼한 활력과 긍정적인 느낌을 나타냈다. 더불어 민트는 춥고 열악한 환경을 꿋꿋이 버티는 다년초로 냉혹한 현실속예비작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를 함께 담고 있다.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정례화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학 연합전시로, 특히 올해는 기획팀이 일일이 대학생들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고, 전공교수들과 논의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100명의 참가자들을 선별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10만원씩의 창작지원비를 지급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였다. 18일 오후 3시에는 ‘작가되기’란 주제로 ‘신진작가 지원사업’에 응모하는 방법, ‘포트폴리오 잘 만드는 방법’ 등 예비작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학생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콜로퀴움도 개최된다.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은 ‘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미술전공생이 청년작가를 거쳐 전업 작가로 성장하는 지역 미술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은 우리 지역 미술대학 졸업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전시로, 해를 거듭할수록 유망 신진 작가들을 키워나가는 토대가 되고 있다”며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시는 청년예술인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예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저는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어머니의 절규

    “저는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어머니의 절규

    “아이가 죽었다는 소리에 저희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런 곳인 줄 알았더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살인병기에 내몰겠어요. 저는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24)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조사 결과 공개 브리핑’에 나와 울음을 터뜨렸다.김씨의 어머니는 “어제 아이가 일하던 곳에 가 동료에게 우리 아이 마지막 모습이 어땠냐 물었더니 머리는 이쪽에 몸체는 저쪽에 등을 갈려져서 타버렸다고 했다”면서 “옛날 지하탄광보다 열악한 게 지금 시대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이가 취업한다고 수십 군데 이력서를 넣었는데 마지막에 구한 곳이 여기였다”면서 “내가 이런 곳에 우리 아들을 맡기다니, 놀고먹는 한이 있어도 알았다면 이런 데 안 보냈을 것이고, 다른 부모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본인의 두꺼운 외투 가슴 깃을 꽉 쥔 채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나가라고, 더 죽는 거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아들 하나면 됐지 아들 같은 아이들이 죽는 걸 더 보고싶지 않다”며 눈물을 떨궜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고 김용균 대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사망사고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고용노동부, 안전관리공단, 서부발전, 한국발전기술, 유족과 함께 사고조사를 진행했다. 고 김용균(24)씨는 컨베이어 끝 하단의 기계에 이상소음이 발생하자 기계 속에 머리와 몸을 집어넣어 소리를 점검하던 중 고속 회전하는 롤러와 벨트에 머리가 빨려 들어가 결국 사망했다. 이 업무는 김씨가 맡았던 주요작업 중 하나였다.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규칙 제192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의 신체 일부가 말려드는 등 위험 우려가 있는 경우 비상시 운전을 정지시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게 돼 있다. 김씨가 사망한 해당 컨베이어에도 비상시 운전을 정지할 수 있는 풀코드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홀로 일하던 김씨에게는 소용없는 장치였다. 2인 1조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한 근로 당사자가 개구부에 들어가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비상용 스위치를 작동시킬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또한 태안화력의 풀코드 스위치는 전선줄이 팽팽하지 않고 길게 늘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스위치를 누른다고 해도 바로 멈추지 않고 전원이 차단되는 데까지 반응 속도가 30초 정도로 매우 느려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더욱이 김씨는 지급된 손전등도 망가져 본인의 휴대전화 손전등을 사용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서 서부발전 측은 “석탄 치우는 일을 시킨 적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지만, 대책위 조사 결과 현장 노동자들은 석탄 치우는 일을 지시받아 늘 자기 일처럼 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김씨의 동료는 “파트장이나 윗 분 통해서 직접 지시해 (기계에) 간섭되고 있으니 치우라고 했고 그렇게 일해왔다”면서 “최근 사고 발생 지점에 분탄이 많이 발생해 개선 요청했더니 원인을 없애지 않고 분탄 빨아들이는 기계를 시공해 줬다”고 증언했다. 대책위 측은 “즉각적으로 9, 10기 뿐만 아니라 1~8호기도 중단하고 사고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면서 “서부발전은 사건 이후 노동자들에게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게 하는 등 은폐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청 선에서 끝나는 책임 묻기가 아니라 원청에 책임을 묻고 궁극적으로는 노동자들을 사망으로 내모는 위험의 외주화가 중단되도록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씨의 아버지 김해기씨는 내내 눈물이 흐르는 눈을 꼭 감고만 있었다. 김씨의 아버지에게 발언 순서를 주자 마이크를 부여 쥐곤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우리 아들을 좀 살려주십시오. 불쌍한 우리 아들 좀 살려주세요”라고 반복하며 울부짖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태안화력 김용균씨 빈소 방문했다 실랑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태안화력 김용균씨 빈소 방문했다 실랑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14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24)씨 빈소를 찾았다 유족 및 김씨 동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수석은 이날 ‘유가족을 위로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로 빈소를 방문했다. 이 수석이 이날 오후 2시쯤 충남 태안의료원 상례원 김씨 빈소에 도착하자 김씨 유가족과 한국발전기술 동료 직원들이 “만나 달라고할 때는 오지도 않더니 사람이 죽어야 오느냐” “죽은 사람과 얘기할 수 있느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 1일 근로조건 개선 노조 캠페인에 참가해 안전모와 방진마스크 차림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는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이어 이 수석이 신발을 벗고 김씨 빈소에서 조문하는 과정에서 김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가 “(김씨의) 나이는 아느냐”고 묻자 이 수석은 “나이 같은 건 묻지마라”고 받았다. 이 수석은 조문 후 20여분 간 빈소에 앉아 유족 및 시민대책위 관계자들과 대화를 할 때도 부딪혔다. 시민대책위 관계자가 “전국의 발전소 노동자와 비정규직 숫자를 아느냐”고 따졌고 이 수석이 말을 하지 않자 “뭘 알고 왔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수석은 공격이 계속되자 “여기, 토론하자고 온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유족들 항의도 계속됐지만 이 수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이태의 시민대책위원장은 “사측이 조사를 하고 대책을 내놓는다는 식이면 청와대를 못 믿는다”고 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님이 보내서 왔다” “사측이 조사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 뒤 “유가족이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씨 사고현장 목격자인 한국발전기술 직원 2명을 불러 사고현장에서 불이 켜진 채 발견된 김씨의 휴대전화 등으로 볼 때 컨베이어벨트 순찰시 문제가 발생하면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고 했는지 등 근무방식 등을 조사했다. 또 수사과장 등을 현장에 보내 혼자 담당한 작업이 과중했는지, 안전교육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고용노동부 보령지청도 이날 작업시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산불로 화상입고 구조된 아기곰, 3년 만에 사냥된 채 발견

    산불로 화상입고 구조된 아기곰, 3년 만에 사냥된 채 발견

    인간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목숨을 건졌던 아기곰이 다시 인간에 의해 사살되는 비극적인 주인공이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4년 전 산불로 큰 화상을 입고 구조된 곰 신더가 자연으로 돌아간 지 3년 여 만에 유골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한때는 어린이 동화책의 주인공일 만큼 사랑받았던 신더에 얽힌 사연은 지난 2014년 8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워싱턴 주 북부에 큰 산불이 일어나 300채의 집이 전소되고 많은 지역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암컷 아기곰 한마리가 네 다리에 모두 3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급히 야생동물보호센터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바로 아기곰 신더였다.신더는 구조될 당시만 해도 앙상하게 마른 몸에 큰 부상으로 생사가 불투명했으나 사람들의 정성어린 간호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신더는 1년 간의 재활훈련을 거쳐 이듬해인 2015년 6월 역시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수컷 곰 카울란나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사연은 현지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큰 감동을 안겼으며 두 곰이 야생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그 바람은 오래가지 않았다. 같은 해 자연에 풀려난 지 1년도 안돼 카울란나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사살된 채 발견된 것이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신더는 지난해 2월 건강한 상태로 산속에서 발견되면서 많은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신더에게 다시 불길한 신호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신더의 몸에 부착된 GPS 신호가 뚝 끊긴 것이다. 이후 행적을 몰라 발발 동동구르던 관계자들은 지난 9월 산 속에서 신더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견했다. 워싱턴 주 어류야생국은 "이 유골이 안타깝게도 신더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살된 시기는 지난해 10월로 추정되며 나이는 5살"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냥꾼이 신더를 사살하고 목걸이를 제거해 신호가 끊긴 것"이라면서 "워싱턴 주에서는 사냥기간 중 야생동물 사냥은 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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